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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과방위’ 의사일정 주도권 본격 행사…野 “원조 윤핵관 위세 안하무인”

    ‘장제원 과방위’ 의사일정 주도권 본격 행사…野 “원조 윤핵관 위세 안하무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넘겨받은 국민의힘이 본격적으로 의사 일정 주도권 행사에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위원장은 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KBS 수신료 분리 징수 관련 현안질의 요구를 일축했고, 민주당 소속 정청래 전임 위원장이 선임했던 ‘방송법’ 권한쟁의심판 대리인도 즉각 교체했다. 민주당은 “위원장으로서 첫 일성이 현안질의 거부에 독단과 꼼수라니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위세가 가히 안하무인”이라며 위원장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20일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지난달부터 즉각적인 상임위 개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송 장악 문제에 현안질의를 요구해왔다”며 “그런데 장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이를 한사코 거부하더니 느닷없이 엉뚱한 법안소위 일정을 일방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장 위원장이 상임위원장 본분은 내팽개치고 충성경쟁에 ‘올인’하겠다면 차라리 직을 내려놓기를 바란다”며 22일 전체회의를 요구했다. 장 위원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지금처럼 민주당이 시급한 국정과제 처리를 이유도 없이 계속 지연시킨다면 저는 그런 무책임한 행태에는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에 앞서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을 위한 특별법 등을 논의하는 법안소위가 먼저라고 못박았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의 방송법 강행 처리와 본회의 직회부에 반발한 국민의힘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관련해 전임 정 위원장이 선임한 변호인도 해임했다. 그는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주를 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신임 위원장으로서의 확고하고 분명한 의지”라며 “신임 위원장으로서 전임 위원장의 입장을 결코 대변할 수 없으며, 법률대리인 교체는 현 위원장으로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의 확고한 입장을 대변할 법률대리인을 새로 선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방송법 권한쟁의심판의 청구인과 피청구인 모두 사실상 국민의힘이 됐다.
  • ‘실신 영상’ 공개한 장경태 “기절쇼 의혹, 법적책임 묻겠다”

    ‘실신 영상’ 공개한 장경태 “기절쇼 의혹, 법적책임 묻겠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원회 방문 때 실신한 것을 두고 ‘기절쇼를 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에 대해 공정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업자득”이라고 맞받아쳤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언론사에서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자료화면을 사용하는데, 인간적인 모멸감을 무릅쓰고 (실신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낸다”며 “(언론사는) 발작을 포함해 편집 없는 풀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실신하는 모습이 찍힌 통신 매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찍힌 사진을 종합 분석했다”며 “사진 어느 곳을 봐도 무릎 보호대 의혹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필요하면 해당 영상 파일을 공유하고 반론 보도도 요구하겠다. 무릎 보호대로 물타기 하지 말고 정확하게 보도해달라”며 “(무릎 보호대를 착용했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네티즌과 이 주장을 인용했다는 장 최고위원에 대해 허황된 주장에 대한 명확한 자료 제시와 구체적 근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있으면 장 최고위원도 말하고, 여러 커뮤니티 네티즌들에게도 시간을 드리겠다. 악의적인 부분이 있다면 재고하라”며 “앞으로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하고 대통령실 고발 건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장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 공장장 장경태의 자업자득”이라며 “애꿎은 네티즌 고소하지 말고, 할 거면 고소장 나한테만 보내라”고 받아쳤다. 이어 “고소부터 하는 것은 김남국 의원한테 배운 거냐. 민주당 김앤장 참 대단하다”며 “왜 사람들이 장 의원을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의심하고 비판할까. 기자회견 할 시간에 지난 인생을 돌아보고 잘못 살았구나 반성하라”고 했다. 그는 장 의원을 향해 “천안함 음모론을 퍼트린 이래경 혁신위원장을 두둔해 장병들과 유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죄, 최원일 함장님이 현충원 앞으로 어떻게 넘어왔냐고 또 다른 음모론을 제기한 죄”라며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녹취록을 틀고 거짓임이 밝혀져도 한동훈 장관에게 사과하지 않은 죄,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조명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캄보디아에 사람 보낸다더니 감감무소식인 죄”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4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갑자기 기침하며 앞으로 쓰러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이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 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 이전투구 청년정치…장경태 “장예찬, 내가 기절쇼? ‘야설’ 수준”

    이전투구 청년정치…장경태 “장예찬, 내가 기절쇼? ‘야설’ 수준”

    여야 각 당의 최고위원이자 대표 청년정치인인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장경태 최고위원 졸도 사건’을 둘러싸고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장예찬 최고위원이 장경태 최고위원 졸도 사건을 ‘기절쇼’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자, 사건의 당사자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야설’(외설스러운 성인 소설) 수준의 의혹이라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장경태 최고위원은 기절쇼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해 거대 양당 대표 청년정치인들의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장예찬 “‘가짜 기절쇼’ 입증하겠다”무릎보호대 차고 바닥에 앉은 사진 공개 지난 15일 장예찬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날 장경태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방문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논의’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돌연 실신한 것과 관련해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기절쇼 의혹에 대해 장경태 의원은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는데 ‘무릎보호대 가짜 기절쇼’임을 증명해 보이겠다”면서 무릎보호대를 찬 바지 차림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양반다리 자세를 선보였다. 장경태 “기절쇼 의혹·악성 댓글 법적 대응 할 것” 그러자 장경태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야설’을 쓰던 분으로 별로 엮이고 싶지 않다”면서 맞불을 놨다. 과거 장예찬 최고위원이 웹소설 ‘강남화타’에서 실존 연예인을 모티브 삼아 주인공을 만들고 성관계 등을 묘사해 논란이 일었던 것에 빗대 해당 의혹을 야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것이다. 이에 진행자가 기절쇼 의혹과 관련 법적 대응 계획은 없는지 묻자 장 의원은 “검토 중”이라면서 “(장예찬 최고위원뿐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에서 악성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 악성 댓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악의적으로 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검토는 하고 있고 (명예훼손에 따른 처벌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해석도 받았다”라고 장예찬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졸도를) 시연할 것이면 맨 시멘트 바닥에 턱과 머리를 부딪쳐 보든지 아니면 유동규씨가 김용에게 전달했다는 1억원 외투 시연을 ‘시연 전문가’로서 한번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비꼬았다. 이왕 무릎보호대를 차면서까지 시범을 보일 것이면 양반다리만 하지 말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자신처럼 맨땅에 머리를 부딪쳐 보라는 말이다.장경태가 언급한 ‘외투 속 1억원’이란 장경태 최고위원이 언급한 ‘유동규 외투 속 1억원’은 지난 3월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가 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용 부원장이 1억을 받아 갈 때 그냥 들고 가면 남들이 볼 수 있으니 외투 속에 넣고 가게 했다”라고 말한 것을 소환한 것이다. 재판부는 “외투 속에 넣어가는 게 가능하냐”라고 묻자 유동규 전 본부장은 “시연해 보여드릴 수도 있다”라고 했고 다음 공판인 지난 3월 16일 실제 시연에 나섰다.유 전 본부장은 1억원을 골판지 상자에 넣고 다시 쇼핑백에 넣은 뒤 자신의 정장 안에 넣는 모습을 보여 줬지만 이내 정장 밖으로 봉투가 불쑥 튀어나온 다소 어색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재판부는 “외부에서 다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언론노조,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 방통위원들 고발

    언론노조,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 방통위원들 고발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 추진에 반발해 방통위원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언론노조 윤창현 위원장, 언론노조 KBS본부 강성원 본부장, 언론노조 EBS지부 박유준 지부장은 15일 공수처에 김효재 방통위 직무대행(현 부위원장)과 이상인 상임위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김 대행과 이 위원은 방통위법(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방통위의 운영과 직무 독립성에 반하여 의결했고, 김 대행은 직무대행자의 권한 범위를 초과해 직무권한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법은 KBS가 수신료 징수 방법을 선택하는 데 특별한 제한을 하지 않는데, 시행령 개정안은 사실상 수신료를 분리 징수해야 하는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라며 “이는 KBS의 법적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대행과 이 위원이 시행령 개정 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공영방송 재원을 위협하고 방송 장악을 시도하려는 정부에 조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도록 방송법 시행령의 개정안 추진 안건을 여당측 김 대행과 이 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당시 야당측 김현 상임위원은 반대했다. KBS 내부 일각에서는 현 사태에 김의철 KBS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S의 8개 주요 직능단체 가운데 하나인 KBS 방송기술인협회는 이날 내부 게시판에 성명서를 올려 “사장과 경영진이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고 사내 구성원들을 위해 물러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영협회·아나운서협회·영상제작인협회도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與 “장경태 졸도, 무릎보호대 착용 기절쇼 의혹”…장경태 “법적 조치”

    與 “장경태 졸도, 무릎보호대 착용 기절쇼 의혹”…장경태 “법적 조치”

    ‘장경태 실신’ 해프닝을 ‘쇼’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정치권 일각에서 감지됐다. 온라인에서 불거진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도중 갑자기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무릎보호대를 차고도) 양반다리가 되는지 직접 보여주겠다”고 나선 참이었다. ‘재연’을 마친 장예찬 최고위원은 “보신 것처럼 양복을 입고 무릎보호대를 차도 양반다리 잘만 된다”며 “가짜뉴스 공장장 장경태 의원은 억울해 하지 말고 무릎보호대 의혹에 정치 생명을 걸라”고 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의 이날 재연은 전날 있었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실신 해프닝을 겨냥한 것이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14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 등에 항의하기 위해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과 방송통신위원회를 찾았다가 돌연 졸도했다. 기침을 하다 바닥으로 고꾸라진 장경태 최고위원은 얼마 후 의식을 찾았지만, 턱에 타박상을 입었다. 장경태 의원실은 “빈혈로 인한 일시적인 실신이었고,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장경태 최고위원의 졸도가 계획된 ‘정치쇼’였다는 음모론이 확산했다. 쓰러졌다가 일어나 앉은 장경태 최고위원의 바지 무릎 부분이 불룩하게 튀어 나와 있었는데, 마치 무릎보호대를 미리 착용한 것처럼 보인다는 주장이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사실과 다른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를 할 수 없고, 특히 정장 바지는 늘어나지 않는 재질이라 바지 안에 보호대 같은 것을 넣을 수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장예찬 최고위원은 그러나 ‘기절쇼’ 의혹에 정치 생명을 걸라며 장경태 최고위원을 압박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조명 건 등으로 신흥 가짜뉴스 공장장에 등극한 장경태 의원이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고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가짜뉴스로 김건희 여사를 공격할 때는 언제고 본인이 당하니 억울하느냐”며 “가짜뉴스 공장장 장경태 의원은 억울해하지 말고 무릎보호대 의혹에 정치 생명을 거시라”고 저격했다.한편 민주당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장경태 최고위원과 조 의원 편에 방통위에 전달한 항의 성명에서 김효재 상임위원이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 처리 후 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맡으며 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가 남은 한상혁 위원장을 강제로 내쫓자마자 김효재 위원이 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하고 나섰다”며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직무대행을 맡았다고 하지만, 직무대행은 상식적으로 기존의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대행이지 인사 처리나 새로운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방통위 공무원 중 최고위직인 사무처장 자리에 감사원 출신을 앉힌 것에 이어 부위원장 호선, 방송심의 제재, 방송법 시행령 등을 상정하며 마음대로 월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상혁 위원장 면직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고, 다음 주면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 논란을 만들면서 무리해서 처리할 이유가 없다. 논의가 필요한 안건이라면, 방통위 정상화 이후에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 무리한 방통위 운영은 KBS, MBC 방송 장악을 위한 방통위 사전 접수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못 박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서 방송법 시행령 개정령안에 관한 안건을 의결하면서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작업에 착수했다. 수신료 납부 통지 규정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제43조 중 ‘수신료를 징수하는 때에는 지정받은 자의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해 이를 행할 수 있다’(2항)는 내용을 ‘고지 행위와 결합해 이를 행하여서는 아니 된다’로 바꾼다. 지난 5일 대통령실이 방통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해 관계 법령 개정 등을 권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회의에서 개정 추진에 대해 여당 측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은 찬성을, 야당 측 김현 상임위원은 반대를 하면서 2대1로 가결됐다. 방통위는 이번 주 중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법제처 심사 등을 거친 뒤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차관회의·국무회의 심의 및 의결이 이뤄지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3개월 내 개정이 완료된다. 김 위원은 “수신료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법을 무시하고 시행령 딱 한 줄을 고쳐 3인 체제 방통위에서 2인 동의로 이 안건을 의결하는 게 맞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이 위원은 “시대 변화를 반영해 시행령을 개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 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상정된 김 직무대행의 부위원장 호선 안건은 여당 측 두 위원 간 합의로 의결됐다. 김 부위원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8월 23일(임기만료일)까지다. KBS는 이날 시행령 개정 절차 착수에 대해 “독립성이 강조되는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대통령실 권고 9일 만에 개정 작업을 시작하는 것에 유감”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방통위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문제로 기소된 윤석년 KBS 이사의 해임제청 건에 대한 청문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문일은 오는 27일이며, 김 부위원장이 절차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에게 윤 이사의 해임을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 방통위 항의 방문한 장경태, 성명서 읽다 돌연 졸도

    방통위 항의 방문한 장경태, 성명서 읽다 돌연 졸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정부가 추진하는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 등에 항의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갑자기 기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장 최고위원은 같은 당 조승래 의원과 함께 14일 정부 과천청사에 있는 방통위를 방문해 민주당 과방위 소속 의원들 명의로 항의 성명을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방통위의 KBS 시청료 분리 징수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장 최고위원과 함께 방통위 앞에 선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가 남은 한상혁 위원장을 강제로 내쫓자마자 김효재 상임위원이 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하고 나섰다”면서 “김효재 위원과 방통위는 새로운 정책 결정 논의를 당장 중단하라”라고 준비한 항의문을 낭독했다. 이어 “직무대행은 상식적으로 기존의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대행이지 인사 처리나 새로운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이 아니다. 사무처장 자리에 감사원 출신을 앉힌 것에 이어 부위원장 호선, 방송심의 제재, 방송법 시행령 등을 상정하며 마음대로 월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조 의원은 “논의가 필요한 안건이 있다면 한 위원장 면직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이 다음 주면 결정되니 이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하라”라고 요구하면서 “위법·부당한 월권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위원장 직무대행 탄핵 사태를 스스로 초래하지 않기를 엄중하게 경고한다”라고 했다. 조 의원이 취재진 앞에서 항의 성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장 최고위원은 그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 그러다 돌연 기침을 하며 몸을 앞으로 수그리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잠시 후 보좌진의 부축을 받고 정신을 차린 장 최고위원은 자리에 주저앉아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다 차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실신 당시 주변에서 장 최고위원의 넥타이를 풀고 물을 건네주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은 넘어지면서 턱에 타박상을 입었다. 장 최고위원의 졸도와 관련해 장 의원실은 “빈혈로 인한 일시적인 실신이었고,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다”라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현재는 인근 병원에서 링거를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못 박는다…방통위, 시행령 개정 착수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못 박는다…방통위, 시행령 개정 착수

    정부가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시행령 개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서 KBS 수신료를 전기 요금과 분리해서 걷도록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대통령실이 월 2500원인 수신료를 전기 요금과 분리해서 내는 방안을 권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방통위는 방송법 시행령 43조 2항 중 ‘(위탁 징수 사업자가) 수신료를 징수할 때 자기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하여 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결합하여 행해서는 아니 된다’로 수정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이번 주 안으로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차관회의·국무회의 심의 및 의결을 거친 뒤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공표된다. 시행령 계획의 내용에 대해 3인 위원이 표결해 2대 1로 가결했다. 정부·여당 측 위원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은 찬성했으며 야당 측 위원인 김현 위원은 반대했다. 김현 위원은 “올해 2월만 해도 40년간 동결된 수신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재정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3월 9일에 대통령실에서 국민제안 형태로 분리징수 얘기를 했다”면서 “수신료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법을 무시하고 시행령 딱 한 줄을 고쳐 3인 체제 방통위에서 이 안건을 의결하는 게 맞느냐”고 말했다. 반면, 이상인 위원은 “정부가 교체되면 국민 의견을 반영해 국정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면서 “수신료 액수와 징수 방식은 시대 변화를 반영해 시행령을 개정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이 퇴장한 뒤 김 직무대행을 부위원장으로 호선하는 비공개 안건은 김 직무대행과 이 위원이 합의로 의결했다.한편, 방통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태원 참사 관련 보도에 내린 법정제재를 확정했다. 방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방심위가 지난해 10월 3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하고, 조만간 사업자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안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표결로 진행됐고, 야당 측인 김 위원만 반대표를 던져 2대 1로 최종 의결됐다. 해당 방송분은 진행자 김어준씨가 이태원 참사 배경을 언급하면서 “과거에는 일방통행을 위한 폴리스라인이 있었다”고 발언해 공정성, 객관성, 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라는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방심위는 지난 1월 주의를 의결했으나 TBS가 2월 방통위에 재심을 청구했고, 방심위는 3월 기각했다.
  • “TV수신료 月8만원 냅니다” 분리징수 촉구한 헬스장 사장 [넷만세]

    “TV수신료 月8만원 냅니다” 분리징수 촉구한 헬스장 사장 [넷만세]

    ‘십수년간 35대 수신료 납부’ 사연 온라인 화제“러닝머신 TV, 영업장 와 조사해가더니 징수…대수 줄이고 난 뒤 더 낸 요금 못 돌려받는다고”“KBS 안 보는데 수신료 왜” 네티즌 공감 많아반면 “분리 징수하면 요금 급등할 것” 반론도‘수신료 영구 폐지’ 설문엔 찬성 58% 반대 27% 불만 여론이 높았던 TV 수신료 징수와 관련해 최근 대통령실이 전기요금과의 분리 징수를 추진하며 TV 수신료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매달 8만 5000원의 수신료를 내고 있어 부당하다”는 취지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는 매달 35대의 KBS TV 수신료를 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방송법 시행령에 수신료 징수 관련 조항이 있는 것을 근거로 시행령 개정을 통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에 나선 상황을 언급한 뒤 “수신료 분리 징수가 공정성 훼손이라고 주장하는 KBS가 얼마나 공정하게 TV 수신료를 걷었는지 알아보겠다”며 자신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올렸다. A씨가 공개한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TV 수신료 8만 5000원이 청구돼 있었다. TV 1대에 대한 수신료는 2500원으로, A씨는 34대의 TV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A씨는 “제가 십수년째 내고 있는 영업장 전기요금 고지서”라며 “왜 이렇게 TV가 많냐면 객실 34개의 모텔도 아니고 헬스장 러닝머신마다 달려 있는 TV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헬스장 내부 사진을 올리면서 “요즘 어느 헬스장에 가도 유산소 기구마다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TV가 설치돼 있거나 기기 전면부 패널에 TV 모니터가 내장돼있는데 KBS는 기기 작동 여부, KBS 방송 시청 여부와 상관없이 설치돼 있는 모든 방송수상기기의 대수만큼 수신료를 납부하는 게 법이라며 모두 포함시켜 부과한다”며 징수 기준이 공정하게 않다고 주장했다. A씨는 “헬스클럽에 흔히 있는 이런 기기에서 TV를 안봐도, KBS 채널을 삭제해도, USB에 저장된 영상을 틀어놔도 대당 2500원씩 계산해서 수신료를 내야 한다”며 “일반 가정집은 일일이 집에 들어가서 TV 대수를 확인해 볼 수가 없으니 한집에 방마다 TV와 TV 수신 데스크탑 모니터가 있어도 대부분 1세대당 1대 요금만 부과하면서, 헬스장은 다중이용시설로 출입이 자유로우니 KBS가 용역업체를 써서 만만한 전국의 헬스클럽을 싹 돌아다니면서 수신료를 징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KBS에 전화해 항의도 해봤지만, 법으로 그렇게 돼 있어 따져도 소용없다며 수신료를 걷었다”고 강조했다. 5년 전 러닝머신 기기를 34대에서 20여대로 줄였지만 TV 수신료가 전기요금에 부과되고 있기에 깜빡하고 수정 신청을 안 했다는 A씨는 “최근 수신료 분리 징수가 이슈여서 생각나 전화를 했더니 ‘그동안 적게 봤더라도 이미 낸 요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징수할 때는 몰래 남의 업장까지 들어와 찾아서 부과해놓고선 줄어든 건 모른다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200여개 중에는 현행 KBS 수신료 징수 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를 이뤘다.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KBS 보지도 않는데 수신료 왜 내야 하나”, “상업 광고 없으면 운영비가 필요하니 낼 수 있다 치지만 광고 수익 받으면서 수신료도 받는 건 이해 안 된다”, “이건 뭐 (과거 영국에서 시행했던) 창문세도 아니고” 등 댓글로 KBS 비판에 동참했다. 반면 “티비 대수만큼 내는 게 뭐가 문제라고 이런 글을 올리나. 싫으면 (설치) 안 하면 된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어쩔 수 없다. 정말 모니터만 필요하다면 수신 카드가 없는 걸 구매했어야 한다”, “TV 수신료 분리 징수는 민영화 첫 단계다. 일본·영국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서비스 질은 최악, 요금은 급등하는 부작용이 생길 거다” 등 A씨의 주장에 반대하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A씨의 사연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돈 돌려줘야지 그대로 받다니”(에펨코리아), “수신료 분리 징수는 좌우 대통합이다”(디시인사이드)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한편 대통령실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관계법령 개정과 후속 조치안 마련을 권고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민 10명 중 6명은 TV 수신료 영구 폐지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TV 수신료 영구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57.9%, 반대 27.2%로 집계됐다.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대통령실이 권고하면서 여야 지지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84.1%)이 반대(7.4%)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반대(45.7%)가 찬성(37.3%)보다 다소 높았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찬성(49.2%)이 반대(29.1%)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7.6%) ▲대구·경북(61.0%) ▲대전·충청·세종·강원(54.9%) ▲서울(55.3%) ▲광주·전라·제주(36.3%) 등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TV 수신료’ 다음은 ‘집회·시위 제재’… 대통령실, 국민참여토론 부쳤다

    ‘TV 수신료’ 다음은 ‘집회·시위 제재’… 대통령실, 국민참여토론 부쳤다

    대통령실은 13일 ‘집회·시위 요건 및 제재 강화’ 방안을 제3차 국민참여토론에 부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집회·시위 제도 개선 방안과 관련, ▲소음 단속기준 강화 ▲출퇴근 시간 도로나 대중교통을 점거하는 방식의 제한 ▲심야·새벽 시간 제한 ▲주거지역·학교·병원 인근 제한 ▲위법 집회에 대한 과태료·벌칙 등 강화 등을 국민들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주제로 한 토론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민 누구나 ‘국민제안’ 홈페이지(https://withpeople.president.go.kr)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발제문을 통해 “우리 헌법은 집회·결사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 집회·시위의 자유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며 “그러나 최근 시민과 사회가 감내해야 하는 불편이 지나치게 커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회에서는 다수의 집시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예컨대 야간 시위에 대해 2009년 헌법재판소가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의 옥외 시위를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낮 시간이 짧은 동절기 평일 직장인이나 학생의 시위 참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헌법에 합치되지 아니한다고 결정하였으나, 국회에서 후속 입법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입법 공백 상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찬반양론을 소개하기도 했다. 집회·시위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측은 ▲헌법이 집회의 자유에 치우쳐 시민들의 안전 및 사생활의 평온, 건강권, 환경권, 학습권 등 기본권을 보호하는 균형을 이루지 못함 ▲집회·시위의 시간, 장소, 소음 기준이 느슨하고 제재 수단도 미흡해 개선 필요 등의 이유로 재제에 찬성한다고 소개했다. 반대로 현행 유지나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측은 ▲집회·시위는 민주국가에서 여론형성과 소수집단의 의사표현이라는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필수적 구성요소 ▲현행법에는 사전 신고, 소음 기준, 제한 통고 등 집회·시위에 대한 규제가 이미 존재 등을 제재 이유로 든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도서정가제 완화 방안(1월 19일∼2월 9일), TV 수신료 징수 방식(3월 9일∼4월 9일) 등을 주제로 국민참여토론을 두 차례 실시한 바 있다. 특히 ‘TV 수신료 징수 방식(TV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 징수) 개선’을 주제로 한 국민참여토론에는 6만 3886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당 주제는 ‘추천’ 5만 6226개, ‘비추천’ 2025개를 얻어 수신료 분리 징수 찬성이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 박성중 “KBS 괴물로 키운 건 김의철… 토달지 말고 사퇴”

    박성중 “KBS 괴물로 키운 건 김의철… 토달지 말고 사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힌 김의철 KBS 사장을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사장이 또다시 KBS를 파국으로 만들고 있다. 국민의 거센 비판 여론 속에서 자신의 잇속을 차리겠단 계산의 기자회견을 어제 했다”며 “KBS를 민주노총 노영방송, 수신료 괴물로 키운 김의철 사장은 조건을 달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신료를 볼모로 삼고 분리징수 추진을 철회하면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정도의 궤변을 쏟아냈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국회에서 위증과 개인 비리 혐의까지 있는 김 사장이 수신료 문제로 대통령과 면담을 정식 요청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막말까지 뱉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 사장의 행태는 KBS가 망하든 말든 전혀 관심은 없고 자신의 정치적 몸집을 키우려는 정치 활동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김 사장은 민주당에 내년 공천이라도 약속받은 것인가 이런 합리적 의심이 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날 ‘KBS 수신료 분리징수가 철회된다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KBS 수신료 문제는 경영진 교체와 관계없이 “국민이 원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 KBS 사장 “수신료 분리 징수 철회 땐 사퇴”… 대통령실 “국민이 원하는 일… 계속 추진”

    KBS 사장 “수신료 분리 징수 철회 땐 사퇴”… 대통령실 “국민이 원하는 일… 계속 추진”

    김의철 KBS 사장이 8일 대통령실이 수신료 분리 징수 도입을 철회하면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수신료 분리 징수와 경영진 교체는 별개 문제”라며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으며 공영방송 개혁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김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에 반대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이 KBS에 원하는 것은 시청료(수신료) 분리 징수다. 사실상 준조세를 강제로 걷지 말라는 것”이라며 “더불어 KBS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방송, 특히 보도 분야에서 공정하게 해 달라는 것이고, 경영도 방만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KBS 시청자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분리 징수 철회와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수신료 징수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수신료 수입은 징수비용을 제외하고 6200억원 정도였으나 분리 징수가 도입되면 1000억원대로 급감할 것”이라며 “이는 KBS에 부여된 다양한 공적 책무를 도저히 이행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자신의 거취까지 거론하고 나선 김 사장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 사장이 자신을 두고 ‘전임 정권에서 임명됐다’고 언급한 대목은 이번 사태를 신구 정권 간 문제로 규정해 정치적 문제로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언제 KBS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 김의철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시 물러나겠다”

    김의철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시 물러나겠다”

    김의철 KBS 사장이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 결정과 관련해 이를 철회하면 “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 기자회견에서 “KBS는 지난 세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 외풍에 시달렸다. KBS 구성원은 공영방송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이번에 무거운 결심을 했다. 만일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내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 대통령실은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를 즉각 철회해달라. 철회되는 즉시 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정부의 권고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과정에서 심사위원회의 활발한 토론과 격렬한 논의를 걸쳐 접한 바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논의 과정에서 KBS의 입장전달은 심사위원회 요청도 없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의견서가 전부”라며 “공영방송은 대부분의 선진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사회적 제도고, 대통령실 설명과 달리 오히려 각국에서는 공영방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KBS 미래와 발전을 위한 자리를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다. 유관 부처에도 제안한다”며 “방송법에 명시된 수신료 징수의 실질적인 주체는 KBS다. 수신료 분리징수에 관한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정식으로 제의한다”고 청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권고했다. 방통위는 조만간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현재의 TV수신료(월 2500원)는 현행 방송법에 따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징수된다. 과거에는 KBS 징수원이 집마다 돌며 수신료를 걷었지만,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수신료가 통합되면서 한국전력이 일괄 징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에 분리 징수 방안을 결정하면서 지난 3월 9일부터 한 달간 진행했던 국민제안 ‘TV 수신료 징수방식(TV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 징수) 개선’ 투표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약 5만 6016명(96.5%)이 수신료 분리 징수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2019명(3.5%)에 그쳤다.김 사장은 “부정확하고 불충분한 여론 수렴으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어져 유감을 표한다. 심지어 공영방송 근간이 흔들리는 중차대한 사안을 두고 KBS를 논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했다”며 “수신료 분리징수가 현실화 될 경우 막대한 지출 비용이 낭비될 것이다. 2022년 수신료 징수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신료는 6200억원 정도다. 분리 징수 시 1000억원대로 급감해 KBS의 다양한 공적 책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직결돼 국민들께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수많은 불합리와 막대한 피해를 감안해서라도 수신료 분리징수를 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수신료 분리징수는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이 존폐 기로에 서게 되는 지극히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다. 시대를 역행하는 최악의 비효율적인 재원 충당 방식을 택하는 건 사회적 모순만 키우는 행위”라며 “한 번의 국민제안 청취로 결정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성급한 결정을 내린 의도가 무엇인지 대통령실에 묻고 싶다”고 했다. 김 사장은 자사의 물의를 빚은 보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KBS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방문 도중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보도 및 건설노조 집회 보도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저희들 여러가지 시스템적으로 노력을 하겠지만 사람이 하다보니 실수가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설명책임 강화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즉각적으로 사과하고 조치할 건 취하려고 한다”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작이나 은폐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는 공정하게 보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사내 제도들이 마련돼 있다”라고 말했다.
  • 김의철 KBS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퇴”…尹면담 요청

    김의철 KBS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퇴”…尹면담 요청

    김의철 KBS 사장은 8일 대통령실이 추진 중인 TV 수신료 분리 징수 도입을 철회하면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여의도 KBS 시청자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수신료 분리 징수를 즉각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분리 징수 추진을 철회하는 즉시 저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KBS 3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수신료 징수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김 사장은 “정부가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을 통해 공영방송의 근간인 수신료 재원을 흔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공적 책무를 수행하지 못할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를 막는 것이 KBS 사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5일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후속 조치 이행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 민주당, 대통령실에 수신료 분리 ‘백지 항의서한’ 전달…실무진 실수

    민주당, 대통령실에 수신료 분리 ‘백지 항의서한’ 전달…실무진 실수

    더불어민주당이 7일 대통령실의 KBS·EBS 등 공영방송 TV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항의서한이라며 전달한 봉투 속에는 백지만 들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은 실무진의 실수였다며 대통령실에 항의서한을 다시 전달했다. 이날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분리징수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고민정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은 “언론 탄압과 언론 장악이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지경까지 왔다”라며 “도대체 ‘땡윤뉴스’를 만들어 무엇을 누리고자 하는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항의서한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이 항의서한을 대신 받았다. 고 위원장은 봉투를 전달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안에 들어 있으니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전달된 봉투에는 백지 2장만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언론탄압과 방송장악 시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권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위와 과방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은 내고 “공영방송 KBS의 재원인 수신료는 단순한 시청료가 아니다”라며 “공영방송이 정부나 광고주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공공의 이익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라고 주장했다.
  • 野 “KBS수신료 분리 철회하라”…열어보니 백지 2장만

    野 “KBS수신료 분리 철회하라”…열어보니 백지 2장만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의 KBS·EBS 등 공영방송 TV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비판하면서 항의방문을 한 후 아무 내용이 적히지 않은 ‘백지 서한’을 제출했다. 민주당과 고민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백지 서한’은 실무진의 단순 실수였고, 이후 서한을 다시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은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신료를 무기로 보도통제를 하겠다는 본심을 갖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국회에 계류중인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법안에는 ‘거부권’ 운운하면서, ‘불편한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데만 혈안이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들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항의서한을 제출하려 했지만,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항의서한을 대신 받았다. 그러나 이 항의서한은 어떤 내용도 적히지 않은 백지였다고 한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처음엔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백지에 어떠한 메시지가 따로 담긴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고민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백지 서한’은 실무진이 단순 실수였다. 이후 서한을 다시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민주당 측 항의방문은 대통령실이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KBS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징수하기 위한 관계 법령 개정, 후속 조치 이해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국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요금 통합 징수에 따른 대국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민주당은 ‘공영방송 옥죄기’라며 반대하고 있다.
  • 압박 카드로, 굴곡 많던 KBS 수신료… 막 내리는 30년 ‘통합 징수’

    압박 카드로, 굴곡 많던 KBS 수신료… 막 내리는 30년 ‘통합 징수’

    한전 ‘수신료 위탁 징수’ 납부 방식내년 재계약 앞두고 취소 가능성정권 때마다 ‘분리 징수’ 놓고 충돌野 “공영방송 장악 신호탄” 반대에與 “과거엔 민주당도 폐지 법안 내” 김영삼 정부 당시 방송법에 관련 근거가 마련되면서 1995년 도입된 KBS TV 수신료의 전기요금 통합 징수 납부가 약 30년 만에 분리 절차를 밟는다. 정부가 방송법 시행령을 손봐 시청자에게 납부 거부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히면서다. 6일 대통령실 등 여권에 따르면 정부는 방송법 시행령 42~49조를 개정해 수신료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전력과 KBS 사이의 수신료 징수 업무 위탁 계약을 취소해 납부 형태를 바꾸는 방안도 언급된다. KBS와 한전은 3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해 왔는데 내년이 재계약 시점이다. 한전이 KBS로부터 수신료 징수를 위탁받아 전기요금에 합산해 걷는 지금의 제도는 방송법 67조를 근거로 한다. 그 전까지는 KBS 징수원이 직접 수신료를 받으러 다녀 비용 대비 징수 효율성이 높지 않았고 납부 회피도 많았다. 그러나 전기요금 통합 징수는 사실상 시청자에게 납부를 강제하는 것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단체 등은 “전기요금에 TV 수신료를 통합해 징수하는 것은 법률의 위임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며 한전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하고 2006년에는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행정법원과 헌재는 각각 이를 기각, 각하했다.수신료 납부 방법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공영방송 압박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실제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발의한 수신료 분리 징수 법안에 비협조적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땐 수신료 분리 징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나라당도 집권당이 되자 되레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논란을 샀다. 박근혜 정부 땐 민주당 중심의 분리 징수 법안이 발의됐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의 노웅래 의원이 수수료 위탁 징수 금지법을 발의했고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분리 징수 법안을 추진했다. 박 의원은 당시 “언론개혁 필요성 차원에서 국민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관련 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에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다시 수신료 분리 징수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당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수신료 분리 징수 및 지상파 중간광고 금지법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박대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수신료 분리 징수 특위가 출범했다. 현재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여권의 방송 장악 신호탄’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대통령실이 KBS의 주요 재원인 수신료를 고리로 공영방송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과거 수신료 통합 징수 폐지 관련 법안을 냈던 민주당 의원들을 언급하며 야당의 입장 번복을 꼬집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녕 2014·2017년 각각 (소속 의원인) 노웅래·박주민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방송법을 잊으셨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작 야당 시절에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내세우며 통합 징수 폐지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방송의 공정성을 이유로 이번에는 반대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정 사유와 내용 모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결국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허울에 불과하다. 이제 TV 리모컨과 수신료 납부 용지를 국민께 되돌려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정권 바뀔때마다...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채널 뒤바꾸는 여야

    정권 바뀔때마다...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채널 뒤바꾸는 여야

    정부가 전기요금과 통합돼 사실상 강제 징수돼 온 KBS TV 수신료의 납부 형태를 손보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치권서 번번이 무산됐던 수신료 분리 징수가 이번에는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는 이 문제를 두고 20여년 가까이 신경전을 벌여왔는데 집권 여부와 현안에 따라 입장이 오락가락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여권의 방송 장악 신호탄’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대통령실이 KBS의 주요 재원인 수신료를 고리로 공영 방송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과거 수신료 통합 징수 폐지 관련 법안을 냈던 민주당 의원들을 언급하며 야당의 입장 번복을 꼬집었다.6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녕 2014·2017년 각각 (소속 의원인) 노웅래·박주민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방송법을 잊으셨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작 야당 시절에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내세우며 통합 징수 폐지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방송의 공정성을 이유로 이번에는 반대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정 사유와 내용 모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결국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허울에 불과하다. 이제 TV 리모컨과 수신료 납부 용지를 국민께 되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신료 분리 징수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공영방송 압박 수단으로 활용됐다. 실제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발의한 수신료 분리 징수 법안에 비협조적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땐 수신료 분리 징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나라당도 집권 여당이 되자 되려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논란을 샀다. 박근혜 정부 땐 민주당 중심의 분리징수 법안이 발의됐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의 노웅래 의원이 수수료 위탁 징수 금지법을 발의했고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분리 징수 법안을 추진했다. 박 의원은 당시 “언론개혁 필요성 차원에서 국민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관련 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에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다시 수신료 분리징수 주장이 제기됐다. 2018년 당시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수신료 분리 징수 및 지상파 중간광고 금지법을 추진했고 2019년에는 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박대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수신료 분리 징수 특위가 출범했다. 현재 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해 본회의에 직회부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KBS가 자의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고 징수할 수 있게끔 한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전력이 수신료 징수를 위탁받아 전기요금에 합산해 걷는 지금의 제도는 1994년 김영삼 정부 당시 방송법에 관련 근거가 마련되면서 도입됐다. 다만 야당의 협조 없이는 법 개정이 어렵고 헌법재판소가 1999년, 2008년 등 두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에 KBS 수신료를 포함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한 만큼 대통령실에선 시행령 42~49조를 개정해 수신료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과 KBS 사이의 수신료 징수 업무 위탁 계약을 취소해 납부 형태를 손볼 수도 있다. KBS와 한전은 3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해왔는데 내년이 재계약 시점이다.
  • “TV 안 보는데”… OTT 확산에 징수 반발 가속

    “TV 안 보는데”… OTT 확산에 징수 반발 가속

    수신료는 한국을 포함해 다수 국가의 공영방송사가 재원 확보에 활용하는 수단이다. 한국은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운영을 위해 월 2500원의 수신료를 받는다. 수신료 징수의 명분은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서다. 공영방송이 상업광고에 의존하게 되면 기업의 영향력에 흔들리게 되므로 국민으로부터 수신료를 징수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한다는 것이 취지다. 그러나 이상과 달리 공영방송은 정권의 입김에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KBS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친정권 성향을 보여 반발을 불러왔다. KBS의 수신료 징수 논란은 최근 몇 년 사이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더 가속화됐다. 시청자들이 TV보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더 많이 보게 되면서 “보지도 않는데 왜 내야 하느냐”는 논리가 탄력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KBS는 2021년 방송지표를 ‘수신료의 가치를 더욱 높이며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겠습니다’로 정하기도 했다. 앞서 KBS 수신료 인상 논의가 2011년 종편 출범 이후 얼마 안 돼 불거진 바 있다. 2014년 길환영 전 KBS 사장이 ‘완전공영방송’을 언급하며 중장기적으로 KBS 채널의 모든 광고를 폐지, 민영방송과 종편의 광고 수주 경쟁을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S 1·2 채널의 광고를 없애는 대신 당시에도 월 2500원이던 수신료를 월 4000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냉담한 여론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KBS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신료 분리 징수는 공영방송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수신료 통합 징수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영방송을 유지할 가장 효율적인 징수 방식으로 수신료 징수 방식 변경은 면밀하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이 우려되는 분리 징수보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공영방송의 역할 변화와 재원 체계 전반에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 “공영방송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대통령실이) 번갯불에 콩 구워 먹기식으로 결정해버렸다”고 비판했다. KBS는 지난 4월 간담회에서 다른 나라 공영방송과 비교할 때 수신료 규모가 작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국이 37억 5000만 파운드(약 5조 9000억원), 독일이 80억 유로(약 10조 8000억원), 일본이 6801억엔(약 7조원), 이탈리아 20억 7000만 유로(약 2조 8000억원), 프랑스 37억 유로(약 5조원)이다. 우리와 인구가 엇비슷한 이탈리아와 비교해도 KBS는 4분의1(700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수신료의 재원 비중이 45.5%로 다른 나라 공영방송보다 작다고는 해도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게 되면 KBS의 재정은 크게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KBS의 상업광고 의존이 높아지면 공영방송으로서 공익적인 역할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징수 논란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근본적인 문제인 데다 KBS 스스로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분리징수를 하더라도 공영방송 자체를 없애지 않는 이상 어떤 형태로든 예산 지원은 피할 수 없다. 당장 여론의 반응이 뜨거운 분리징수를 강행해도 추후 세금을 통해 예산을 지원하면 어차피 국민이 내는 돈이 들어가기는 마찬가지인 만큼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 한전, 30년간 떠안은 ‘수신료 민원’서 벗어나나

    한전, 30년간 떠안은 ‘수신료 민원’서 벗어나나

    대통령실이 5일 TV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 징수할 것을 권고하자 한국전력공사는 이에 대한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 한전은 방송사가 아닌데도 그동안 방송법에 따라 가구당 월 2500원의 TV 수신료를 징수·배분하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TV 수신료는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통합돼 TV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TV 수상기를 소지한 가구에 일괄적으로 부과됐다. 수신료가 일종의 세금처럼 인식되게 된 이유다. TV 수신료가 전기요금에 합산 청구될 당시 방송업과 전기사업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상당했다. KBS가 자체적으로 요금을 걷지 못하니 국민이 의무적으로 내는 전기요금에 편승했다는 비판도 들끓었다. 그럼에도 TV 수신료는 한국방송공사법(현 방송법) 개정으로 결국 전기요금 고지서에 합산 청구됐고 지금까지 30년간 이어져 왔다. 양측은 3년 단위로 갱신협상을 하는데 현 계약기간은 2024년 말에 만료된다. TV 수신료가 지상파 TV를 보지 않는 가구도 강제적으로 내야 하는 돈이다 보니 TV 수신료에 대한 거부 반응은 수년간 끊이지 않았다. “TV를 보지 않는데 왜 TV 수신료를 내야 하느냐”는 불만이 폭주했고, 그동안 낸 TV 수신료를 돌려 달라는 민원도 빗발쳤다. 이처럼 족쇄와 같은 TV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는 국민의 민원과 각종 행정적 부담을 감수해 온 건 KBS가 아니라 한전이었다. TV 수신료의 90% 이상이 KBS에 돌아가는데도 TV 수신료가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되다 보니 민원 대부분이 한전을 향한 것이다. 2021년 한전에 접수된 수신료 관련 민원은 4만 8114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31.8건에 달한다. 1시간에 5.4건, 10분에 한 건꼴이다. KBS의 연간 수신료 수입은 7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91%는 KBS에, 3%는 EBS에 배분됐고 나머지는 한전이 위탁수수료 명목으로 받았다. TV 수신료가 분리 징수로 변경되면 KBS의 연간 수신료 수입은 2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전은 위탁수수료는 받지 못하게 되지만 30년간 불필요하게 떠안았던 행정적 부담을 떨쳐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전은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하여 고지·징수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률자문에선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하여 고지·징수하는 것은 계약위반”이라는 답변과 함께 “양측 간 합의가 있으면 분리 징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동시에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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