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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나라당 방송개혁안 문제있다

    신문·방송의 겸영을 허용하고 MBC와 KBS-2TV의 민영화 및 KBS 수신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방송개혁안은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아직 당 언론대책특위의 정책 대안에 불과하지만 이를 당론화해 입법을 추진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야당이라고는 하지만 국회 과반 의석의 입법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개혁안은 다분히 정략적인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 아닌가 한다.당 특위의 관계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적대적 언론관’을 지적하면서 일부 방송의 특집물과 기획물의 편파성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안을 마련했다면서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이는 방송 전체의 개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인 고려에서 나온 발상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사실 신문과 방송의 겸영만 하더라도 기술 발전 양상으로 볼 때 세계적인 추세이긴 하다.그러나 각국의 독특한 문화와 언론 환경을 감안하지 않은 획일적인 정책은 더 큰 폐해를 초래하기 마련이다.그러잖아도 한국신문시장은 일부 족벌언론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하여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여기에 방송까지 보태진다면 여론 과점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공정하고 다양한 여론 형성은 불가능하게 된다. 또 공영방송의 민영화와 KBS 수신료폐지 방안도 공익성 확대가 절실한 시점에서 적절치 못한 정책 대안이다.이는 방송의 공익성을 없애겠다는 발상이며 시·청취자의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수신료 징수 제도의 폐지도 설득력이 없다.그리고 국민이 주인인 공중파 방송의 개혁은 한 정당 차원의 논의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공청회 등 국민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마땅하다.
  • 동아TV 재창업 3년만에 흑자 기록

    패션ㆍ뷰티 전문채널인 동아TV가 재창업 3년째인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동아TV는 지난 98년 800여억원의 부도로 방송을 중단했으나 99년 인터파크가 인수해 다시 창업했다.재창업 첫해인 2000년에는 30여억원,2001년에는 2억 3000여만원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5억 2000여만원의 흑자로 처음 돌아섰다. 동아TV는 “수신료 수입이 지난해 절반인 7억여원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의 흑자라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패션ㆍ뷰티채널로 전문화해 광고협찬비를 대폭 늘리는 등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 도마오른 KBS 수신료 인상안

    문제는 다시 ‘공영성과 프로그램 질 확보’다.KBS는 최근 공사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TV 수신료 인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을 흘렸다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KBS는 논란에 휩싸이자 곧바로 “인상 액수와 시기는 논의한 바 없다.”며 ‘불끄기’에 나섰다.KBS는 “원활한 디지털 방송체제로의 전환과 공영방송의 재정안정화를 위해 수신료가 현실화되어야 한다.”면서도 “수신료 인상안을 언급한 것은 당위성과 희망을 표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계에서는 이 시점에서 수신료 인상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여론 떠보기’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맞아 오랜 숙원이자 민감한 사안인 수신료 인상 문제를 끼워넣으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KBS는 그동안 “물가와 제작비,인건비 등은 매년 상승했는데도 TV 수신료는 81년부터 월 2500원으로 고정되어 있다.”면서 “국민의 동의를 얻어 2005년까지는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해왔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수신료가 비현실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공영성과 프로그램의 질을 확보한 다음,방송위원회와 국회 등의 논의를 거쳐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KBS의 고위 간부도 “수신료 인상 문제는 검토하고 있지만,지금은 구체적인 안을 발표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다른 간부도 “수신료 인상은 KBS가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는 판단이 들 때 사회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KBS는 지난해 1060억원가량의 당기 순이익을 내,전년 대비 4배의 흑자를 기록했다.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10% 인상된 방송 광고료와 월드컵 특수 덕에 방송3사들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면서 “경영개선 노력 등으로 방송3사의 수익구조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측은 “영국 BBC, 일본 NHK 등 선진 공영방송들은 수입의 80%를 수신료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수신료를 인상하면 광고 수주를 축소하고 시청률 경쟁을 자제해 공영방송의 틀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月 7일이상 수신불량시 유선방송 한달요금 면제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이나 중계유선방송(난시청지역 공중파 중계)의 수신 상태가 월 7일 이상 나쁘면 그달에는 수신료를 안 내도 된다.계약 또는 해약한 달의 요금은 실제 수신한 날짜만 따져 내면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이런 내용의 종합유선방송 표준약관 및 중계유선방송 표준약관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약관은 사업자의 책임으로 월 7일 이상,또는 연속 5일 이상 수신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으면 그달의 수신료를 면제하고 수신한 첫 달과 해약한 달 요금은 일 단위로 계산하도록 했다. 이사할 때에는 새로 입주하는 사람에게 수신 계약을 자유롭게 양도할 수 있게 했다.사업자는 양도받은 사람에게 시설 설치비를 새로 청구하지 못한다.또한 이전의 거주자가 수신료를 내지 않고 이사했을 때 새 거주자에게 수신료를 떠넘기거나 가입을 거부하지 못하게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무원채용 남성비율도 보장.국무회의 의결

    내년부터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남성과 여성의 채용목표비율을 정한 뒤 목표에 미달한 성(性)의 응시생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도입된다. 대한매일 10월25일자 26면 참조 정부는 1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5명 이상 채용하는 모든 공무원시험의 특정 직렬에서 남녀 구분없이 한쪽 성이 70% 이상 몰리면 초과 비율만큼 다른쪽 성을 정원 외에 추가로 합격시키게 된다.가령 10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9명,남성이 1명이면남성 2명을 추가로 합격시켜 모두 12명을 뽑게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5·7급 시험에서는 여성이,9급 시험에서는 남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사무관리규정령’을 개정,정부의 전자문서 서명에 ‘이미지서명’ 외에 ‘전자문서서명’과 ‘행정전자서명’을 추가했다. 또 전자문서의 보안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전자문서 사용권한이 있는 사람만이 문서 접근을 하도록 하고,기안자나 검토자·결재권자의 신원과 전자문서의 변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 장관이 행정전자서명에 대한 인증업무를 실시토록 했다. 아울러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을 고쳐 총포는 물론,총포 부품도 경찰관서의 제조·판매·소지 허가를 받도록 하고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금고 이상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뒤 유예기간으로부터 2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총포 등 소지허가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사법 시행령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하는 사회복지사 1급시험 위탁관리기관 자격을 강화하되,사회복지사의 등급별 자격기준을 확대해 2년제 원격대학 졸업자,학점은행제 학위취득자 등에게 사회복지사 자격을주기로 했다. 사회복지사 3급의 자격기준 가운데 사회복지시업 및 실무경험 7년을 3년으로 단축된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국제평화유지군과 대테러 지원군 등의 수당을 위험도등을 고려,차등 지급하는 ‘군인·군무원 해외파견 근무수당 지급규정’ 개정령 ▲과도한 상해를 초래하는 재래식무기의 사용 규제를 비국제적 무력분쟁에까지 확대하는 국제협약 개정안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의 텔레비전 수상기 수신료를 면제하는 등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령을 처리했다. 또 ▲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시·군에서 50만㎡ 이상의 녹지지역을주거·상업·공업 지역으로 변경할 경우 건교장관의 협의·승인·결정을 얻도록 함으로써 난개발을 막는 ‘국토계획·이용법’ 시행령 ▲평생학습과정이수자에게도 사회복지사 자격을 주는 ‘사회복지사업법’ 시행령 개정령도의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위성 방송 스카이 라이프 “수익 못낸다” 인기채널 떠나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일대 위기를 맞았다.채널 가운데 온미디어의 투니버스·OCN액션·MTV와 CJ미디어의 홈CGV 등 4가지가 최근 탈퇴를 결정,내년부터는 스카이라이프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투니버스는 케이블TV와 스카이라이프 양쪽에서 시청점유율 1위고,OCN액션 등 나머지도 인기 상위권에 드는 채널.스카이라이프가 지상파방송 중에서 KBS2·MBC·SBS를 방영하지 못하는 데다 이처럼 인기 채널들마저 케이블TV에 빼앗기는 현상이 계속되면 존립기반은 더욱 취약해진다.조(兆)단위의 돈을 들여 국책사업으로 출범한 스카이라이프의 문제점과 개선책,스카이라이프·케이블TV가 공존하는 방안 등을모색해 본다. ●수지 맞지 않는 장사 할 수 없다 투니버스 등 인기 채널을 내년부터 케이블TV에만 공급하기로 최근 결정한온미디어 측은 “케이블TV 쪽에서 이 채널들을 독점 공급하면 수신료를 올려주겠다는 제의를 해왔다.”면서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는 아직 이윤을 내지 못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기존 인기 채널들만 케이블TV로 몰리는 것은 아니다.최근 개국한 Etn드라마넷이나 내년초 개국을 앞둔 MBC무비스·카툰네트워크 등이 케이블TV에만 가입해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는 볼 수 없게 돼 있다. 이처럼 프로그램이 케이블TV로만 집중되는 현상은,PP(프로그램 공급자·program provider)의 주수입원이 채널을 제공해 주는 케이블TV의 SO(종합유선망사업자·system operator)나 스카이라이프의 플랫폼사업자가 주는 수신료인데,SO쪽이 훨씬 높은 수신료를 제공하기 때문. 케이블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개국 8년째 접어든 케이블TV는 700만 시청가구를 확보,사업 6년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안정권에 진입했다.협회는 가입 가구가 실제로는 전체의 59%인 950만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스카이라이프 가입가구는 46만.강남지역 1개 SO가 확보한 수준에 불과하다.따라서 PP들은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는 아직 수익을 낼 수 없는 실정이다. ●수도권 지상파 재전송 여부 지난 4월 말 스카이라이프의 수도권 지상파(KBS2·MBC·SBS)재전송을 정부가 금지하면서 당초 65만이던 스카이라이프의 예약가구중 62%인 40만이 가입 탈퇴·보류를 신청했다.스카이라이프는 “수도권 지상파 방송이 광고시장의 94%를 차지할 만큼 프로그램을 독점하는 상황”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PP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지상파 재전송 금지 조치가 스카이라이프의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수도권 KBS와 EBS만 위성방송이 의무적으로 재전송하도록 정했을 뿐,KBS2·MBC·SBS 등의 재전송 여부는 생각하지 못했다.케이블의 경우해당 지역의 지상파만 해당 지역으로 재전송할 수 있다.예컨대 서울MBC를 부산으로 재전송하는 것은 금지된다. 그러나 스카이라이프는 전국성을 확보한 매체다.수도권 지상파를 재전송하면 자연 전국에 방송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어긋난다.이에 방송위는 지난 4월 스카이라이프의 수도권 지상파 역내·역외 재전송을 승인 사항으로바꿨다.개정법 시행령이 통과되지 않아 사실상 재전송은 아직 금지된 상태다. ●정부가 중심 잡아야 스카이라이프 측은 “케이블TV의 독점현상이 심화하면 PP들은 케이블 눈치를 보게 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지역방송사들은“스카이라이프가 전국에 수도권 지상파를 재전송하면 MBC와 SBS의 전국 독점화로 케이블TV와 지역방송은 말살되고,미디어시장의 균형발전은 요원해질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케이블TV와 지상파방송의 경쟁에서 후발주자로 어려움을 겪는 위성방송에 정책적 배려가 따라줘야 한다.”면서 “지역방송을 지키면서도 국책사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전문가 제언 전문가들은 위성방송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전국 각지의 지역방송과 케이블TV의 균형발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류춘렬 국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수도권 지상파 3사가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독점하는 특이한 상황”이라면서 “때문에 재송신 범위를 수도권 역내와 역외로 나누어야 한다.”고 제안했다.즉 역내재송신은 위성사업자 자율에 맡기고,역외 재송신은 방송위의 허가 사항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수도권MBC는 위성방송을 통해 수도권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울산MBC를 울산에서 위성방송으로 보게 하는 것은 위성사업자 자율 권한에맡겨야 한다는 것.지방의 경우 수도권처럼 가입자가 많지 않아 전파 송출비용이 수익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역외 재전송은 허가 사항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70% 이상을 다른지역 지상파로부터 공급받는 지역 지상파가 있는 지역에는 프로를 공급하는 지역의 지상파 재전송을 금지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경우 특정지역에서 특정 채널을 볼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이른바 ‘카스’라는 셋톱박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을 사용할 경우 예컨대 울산MBC는 수도권MBC를 전송받을 수 없다.SBS로부터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공급받는 부산방송의 경우도 SBS를 재전송받을 수 없게 된다.이 경우 역외 재전송이 허용되는 지상파는 경인방송(itv)뿐이다. 주현진기자◆해외에서는 OECD 24개국 위성방송 전략의 공통점은 위성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들의 정책은 크게 ▲캐나다와 프랑스처럼 공익서비스와 문화적 다원성을 내세워 공영지상파와 지역채널,유럽문화채널(ARTE)을 각각 의무적으로 재송신하거나▲전국 각 지역의 지상파를 동시에 전국에 모두 전송하거나 전송하지 말 것을 권유한 미국의 조건부 재송신제▲영국,일본 등과 같은 사업자 자율계약제 등으로 나뉜다.지상파 재전송을 법적으로 금지한 사례는 한국뿐이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지방자치가 활성화되어 있는 데에다 수도권 지상파에 우수한 프로그램이 집중되어 있지 않다.때문에 수도권 지상파만전국으로 내보내는 위성 방송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또다른관건인 채널의 다양성 문제도마찬가지.영국 위성방송인 BskyB는 300개 이상의 다채널과 80여개의 직영·합작 채널로 대변되는 독점공급 채널들이 있다.BskyB는 독점위성방송이라는 지위를 이용,초창기 외국 인기 채널들과 유리한 독점계약을 맺고 지상파·케이블 방송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또370개 이상의 오락·정보 채널을 보유한 미국내 3대 유료 TV사업자인 미국의 디렉TV의 경우,지상파를 재전송해 주고,케이블의 거의 모든 채널을 볼 수있게 해주는 동시에,위성방송으로만 볼 수 있는 채널까지 송신해 주는 ‘지상파+케이블+α’전략이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했다고 평가받는다.이런 성공들 뒤에는 각국의 정책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는 것이 중론. 그러나 스카이라이프는 이 부분에서도 규제에 발목이 붙잡혀 있었다.해외재송신 채널 수를 전체 채널의 10%로 제한받고 있는 것이다. OECD 국가중,미국 채널의 과다한 유입이 문제시되는 캐나다가 해외 채널 하나당 자국 채널 2∼3개를 의무적으로 같이 송신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 정도다.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해외 채널 재송신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채널들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케이블 TV는 케이블협회와 지역방송사들은 스카이라이프의 수도권 지상파 재전송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스카이라이프가 수도권 지상파를 전국으로 전송하는 것은 수도권 MBC와 SBS의 전국 독점화를 초래해 미디어시장이 고루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케이블협회측은 “지상파 방송은 그 전파가 도달할 수 있는 범주에서만 방송할 수 있도록 방송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아 사업하는 것”이라면서 “일정구역에 한정된 지상파 방송을 스카이라이프 위성으로 전국에 전송하는 것은형평성 차원에서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광고 시장은 수도권 지상파 3사에 94%가 집중되어 있다.”면서“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수도권 지상파가 전국으로 전송되면 수도권 지상파의 독점체제는 더욱 심해져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뜩이나 돈을 내고 TV를 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우리 정서에서 수도권 지상파가 전국으로 전송되면 케이블TV와 지역방송은 물론,프로그램을 만드는군소 PP들까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강조했다.지방문화 말살은 물론 문화콘텐츠 발전에도 역행된다는 것이다.이들은 대안으로 일본 위성방송의 예를든다. 스카이라이프도 ‘종합편성PP’를 두고,수도권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골고루 섞어 전국으로 보내야 한다는 것.KBS코리아·아리랑TV가 현재 이같은 종합편성을 하고 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PP들로부터 오락·스포츠 프로를 공급해 전문 채널이 생겨나도록 환경을 만들고,지상파는 교양·다큐 등 시청자 정서에 도움이 되는 프로에 투자하는 인식이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 [인터넷 스코프] 데이터방송과 방송의 미래

    최근 디지털화되고 있는 방송의 미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다.방송 전달의 주된 수단인 텔레비전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서비스의 질과 내용에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방송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편익은 고품질과 양방향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구현된다.특히 지상파 HDTV는 영화관에서나 가능한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나아가 방송국에서 보내주던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시청하던 시대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텔레비전의 제2의 혁명이라는 양방향화는 데이터방송을 통해서 가능해진다.텔레비전에서 어떤 사람이나 사건에 대한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을 때,추가적인 정보를 리모콘을 이용해서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된다.또한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상품구매를 할 수 있는 T-Commerce가 가능하게 된다.이러한 데이터방송에서 추가적인 정보획득이나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초기화면은 전통적인 방송 방식에 의해서 전송되지만 시청자들로부터의 요구전달은 통신의 방식에 의해서이루어진다.바꾸어 말하면 데이터방송은 통신과 방송 융합의 전형적인 예가 되는 것이다. 데이터방송의 활성화는 텔레비전 이용방식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전 국민이 시청하는 텔레비전이 양방향 기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은 인터넷의 보급에 견줄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가장 보편화된 매체인 텔레비전의 지능화는 정보격차의 해소에 유용한 방안이 되면서 지식기반사회의 핵심인프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이터방송과 관련된 기술과 서비스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법과 제도상의 준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데이터방송이 통신과 방송의 성격을 함께 가짐으로 인해 관련 기관들의 접근방식에서 이견이 나타나고 있고 따라서 기존 법의 정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데이터방송을 규제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는 통신 관련법이나 방송 관련법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따라서 데이터방송을 기존 통신의 연장선에서 이해하느냐,방송의 연장선에서 이해하느냐는 것은 향후 법제도의 정비와 정책수립에 중대한 영향을미친다. 데이터방송의 조기정착과 활성화를 염두에 둔다면 사업초기에는 최소한의 규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데이터방송의 조기정착에는 전 국민이 시청하는 지상파방송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다.여러 가지 데이터방송 서비스 중에서 T-Commerce는 디지털방송을 위한 재원마련이나 데이터방송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그러나 수신료를 받고 있는 지상파의 공공채널에 대한 T-Commerce 허용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데이터방송에서 광고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이다.사실 수많은 링크로 연결되어 있는 콘텐츠들에 대한 심의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따라서 데이터방송에서의 광고에 대한 규제는 기존의 방송 광고에 대한 틀에서 벗어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통신,방송 관련법에서 데이터방송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개정하려면 상당한 시일을 요한다.데이터방송의 활성화는 지식기반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중요한 열쇠이다.따라서 정책수립이나 제도정비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 텔레비전이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었을 때 혁명이라고 불렀다.이제 텔레비전이 또 한 번의 혁명을 경험하려고 하는데 이런 저런 장애물들에 부딪히고 있다.데이터방송으로 인한 국민의 생활편익과 복리증진을 최상의 정책목표로 하는 관련 기관들의 노력을 기대한다. 윤창번 정보통신정책 연구원장
  • 아리랑TV 16일부터 홍콩 전역에 방송

    아리랑TV가 16일부터 ‘홍콩 케이블TV’를 통해 홍콩 전역에 실시간 방송된다.아리랑TV가 해외에서 실시간 방송되는 것은 일본의 NHK World,독일의 DW,프랑스어권의 TV5에 이어 네 번째.이는 지난달 ‘홍콩 케이블TV’가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의 위성TV를 모아 ‘International Pack’을 만들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는 케이블 TV 가입자가 채널번호를 49번에 맞추면 아리랑 TV를 시청할 수 있다.기존 유선방송 가입자는 매달 수신료 168홍콩달러를 내야 한다. 1993년 정부로부터 케이블 사업 독점권을 취득한 홍콩 케이블TV는 케이블 가입가구 60만을 보유한 홍콩 최대의 유료TV 사업자이다.홍콩 전체 가구 200만중 케이블 가입가구는 30%에 이른다.
  • 9인승 승합차 특소세 부과

    2003년 1월부터 트라제·카니발·스타렉스 등 9인승 승합차 값이 최고 238만원 인상된다.새해 2월부터는 호텔 등에서 생맥주를 직접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세법(간접세)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의 승용자동차 기준이 8인승에서10인승으로 바뀜에 따라 9인승 승합차에도 특별소비세(10%)등이 부과되는 것”이라며 “당장 새해부터 시행하면 국민부담이 갑자기 늘어나고 자동차 내수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2003년부터 시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9인승 승합차 값은 종류에 따라 153만∼238만원 인상된다. 재경부는 연간 60∼300㎘ 규모의 소규모 맥주제조 면허도내주기로 했다.현재는 연간 7만2,000㎘ 이상의 생산기술을갖춰야 맥주를 제조,판매할 수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OB와하이트로부터 제품을 사와서 판매만 할 수 있었던 생맥주집이나 호텔 등도 앞으로는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새해 1월부터는 위성방송 수신료에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7월부터는 종합유선방송·중계유선방송에도부가세가 부과된다.초절전형 온풍기,소형온풍기,선체를 고무·합성수지천으로 만든 보트·요트,적외선촬영 전용사진기는 특별소비세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내년 3월부터 디지털 위성 방송

    정보통신부는 3일 한국디지털위성방송(Sky Life)에 디지털위성방송국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적도 상공 3만 6,000㎞ 상공에있는 무궁화3호의 중계기 10기를 사용,내년 3월1일부터 본방송을 실시한다. 정통부는 TV 채널 65개와 오디오채널 60개 등을 허가했다. 또 프로그램 편수에 따라 수신료를 내고 보는 PPV(Pay Per View),채널을 선택하기 전에 여러 채널을 모자이크 형태로보여주는 프로모션채널, 모든 채널의 프로그램을 검색해 원하는 채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안내 기능을하는 전자프로그램 안내채널(EPG) 등 부가 서비스 채널도허가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150개 이상 채널을 서비스하고 2005년쯤에는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위성방송은 디지털TV의 고품질과 위성의 광대역성을이용한 다채널 장점을 갖고 있어 기존 아날로그TV 방송보다선명한 화질과 CD수준의 음질을 쌍방향으로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방송은 내년 월드컵 경기에 맞춰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프로그램에 연동형 데이터서비스를 실시하고 뉴스,퀴즈,게임,운세 등의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독립형 데이터 서비스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TV를 이용한 금융거래,전자상거래,e메일송수신 등 본격적인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2월 보급되는 경제형 수신기는 16만원대, 내년중반기 시판될 표준형 수신기는 20만원대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방송위 ‘21세기 방송정책’ 보고서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TV 중간광고를 민영방송에허용하고 스포츠 경기 중계에 한해 가상광고(버추얼광고)도 허용해야 한다는 정책방안이 제기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 산하 방송정책기획위원회는지난 18일 21세기 방송통신융합시대에 상응하는 방송정책을 위한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광고는 디지털 방송 재원마련의 필요성과 외국의 통상압력 등으로 제한적으로 도입하되,시청자의 시청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광고횟수,시간 및 건수제한,금지 프로그램 등을 규정하도록 했다. 또 공영방송 위상정립을 위해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KBS와 EBS를 통합하고 KBS 2TV의 광고시간을 줄이고 수신료 비중을 높이며 MBC 소유구조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남북간에 ‘방송교류합의서’ 체결을 추진한 뒤 특파원을 교환하는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의 단계별남북방송교류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함께 ▲국제방송과 사회교육방송을 KBS에서 분리해아리랑TV와 통합 운영하거나 ▲KBS에서 국제방송과 사회교육방송을,국제방송교류재단에서 아리랑TV를 각각 분리한뒤 국책방송법인을 신설해 운영하는 국책방송 개선책도 내놓았다. 보고서는 이밖에 라디오 방송 활성화방안으로 ▲디지털라디오방송의 도입을 추진하고 ▲지역 소출력 FM라디오 방송을 신설하고 ▲FM방송을 종합편성체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AM방송은 소외계층,저소득층,장애인 등 소수계층을 위한 수용자복지방송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위의 정책자문을 위한 특별위원회인 방송정책기획위원회는 학계,시청자단체,방송유관기관 사업자 대표 등 외부인사 13인으로 구성돼 지난해말부터 올 7월까지 각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방송발전 종합계획안을 마련,최근 방송위에 보고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일명 ‘이동광복회’주인공 정진한·이재윤씨씨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권익신장과 위상제고에 미력이나마 보탠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국내 독립유공자 사회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서 ‘이동 광복회’로 불리는 ‘짝꿍’이 있다.주인공은 정진한(鄭鎭漢·78)씨와 이재윤(李載允·73)씨.두 사람모두 독립유공자 후손이다.두 사람은 지난 87년 구 서대문형무소(현 독립공원)보존운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후 ‘바늘과 실’처럼 함께 활동해 왔다. 두 사람은 그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에 유능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94년에 전몰군경 원호사업 위주로 만들어진 국가유공자법에서 독립유공자를 따로 떼내 별도로 ‘독립유공자예우법’을 제정하는 일을 비롯,생존 독립유공자 예우금(품위유지비) 신설,독립유공자 후손 특례입학 및 전화세·TV수신료 면제,의료보호 확대 등 10여 건에 달하는 독립유공자 및 그 후손들의 권익확대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왔다. “서대문형무소 보존운동을 하면서 국회의원들과 쌓은 인연이 아까워 이를 독립유공자 사회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활용하기로 했지요.그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요즘도 두 사람은 여전히 바쁘다.해방후 사망한 독립유공자의 연금혜택이 손자 대까지 연장되도록 규정 개정,매국의 대가로 축적한 친일파들의 재산환수 등을 골자로 한 ‘민족정통성회복 특별법’의 제정,‘국군의 날’을 현행 10월 1일에서 광복군 창건일(9월 17일)로 변경 등의 현안해결을 위해국회의원,당국자,학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14년째 ‘돈이안되는 일’을 해온 두 사람에게 돌아온 것은 유공자 사회의 박수와 ‘빚’이었다.두 사람 모두 살던 집까지 경매로 날리고 이제 거리로 나앉을 처지다. 정씨의 조부(鄭寅琥)는 3·1의거 직후 구국단을 조직,단장으로 활동하다 6년여 옥고를 치렀으며,이씨의 부친(李定烈)은 상해 임시정부에 거액의 재산을 군자금으로 바친 독립인사로 각각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았다. 정운현기자 jwh59@
  • EBS VOD유료화 찬반논쟁 가열

    ‘EBS가 학생들의 돈을 뜯으려고 하는가?’‘공공재원이 34%밖에 안되는 열악한 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 EBS가 지난 1일부터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인터넷 VOD·AOD(Video·Audio On Demand)프로그램 유료화가 ‘충분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9월 1일로 연기됐다.EBS 인터넷 게시판에는 VOD서비스가 제대로 안된다는 원성과 함께유료화에 대한 찬반의견이 교차한다.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무료교육에 앞장선 EBS가 인터넷 서비스로 학생들의 호주머니를 털려는 것은 칼 안든 강도라구 생각되네요∼.”(kkomagalbi)“제발 수능시리즈같은 것은 유료화하지 마세여.교육방송은 상업방송이 아닌 것을 압니다.”(kbest14)“EBS의 재정 자립도가 낮기 땜에 유료화하는 것이라면 금액을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또 많이보는 사람 위주로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슴돠∼.”(f1snow)“유료화는 반갑지않은 이야기지만 빠르고 좋은 환경과 좀더나은 서비스를 받으려면 어느정도 우리에게도 책임감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dinoo99) EBS는 VOD 유료화를 통해열악한 재정구조를 널리 알리고재정 빈곤→투자 부족→서비스 부실화→재정 빈곤으로 이어지는 악순환구조를 국민의 도움을 받아 재정 강화→고품질서비스의 선순환구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VOD 유료화는 방송광고나 방송교재·테이프 복사판매 등부대사업을 통한 자체수익으로 예산의 66%를 충당해야 하는 EBS의 고육지책이다.교육을 서비스하는,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가지고 싶다면 VOD 유료화만을 놓고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수입의 96%가 수신료인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인터넷 사이트 유료화 전략과 함께 광고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EBS 인터넷 사이트의 총회원수는 71만여명.이 가운데 57%는 성인이며 고등학생은 21%정도다.외국어나 자격증 프로그램을 주로 이용하는 성인들은 다른 유료 교육사이트와비교해 별 차이가 없는 월 1만5,000원으로 예정된 이용료가 그리 큰 부담은 아닐 것이다.다만 ‘코 묻은 돈’을 뺏으려 한다는 비난을 사는 수능 프로그램만은 EBS가 유료화할때 좀 더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수익사업으로 제작비를충당하는 공영방송이 인터넷 서비스를 유료화한다고 탓하기는 쉽다.그러나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걱정한다면 제대로 된 교육방송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정부와 시청자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윤창수기자 geo@
  • 독자의 소리/ 통합공과금제 도입 신중해야

    최근 통합공과금 제도의 도입이 논의되고 있어 의견을 낸다.통합공과금 제도란 5종의 공공요금(전기,상하수도,가스,TV수신료)을 통합고지하고 납부토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과거 정부가 시행하다가 각종 부작용으로 용도 폐기한 것이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재정의 악화와 국민부담 가중 등으로 자칫 의·보통합의 재판이 될 우려가 크다. 통합공과금제의 재추진이 가져올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통합에 따른 사회비용이 엄청나다는 점이다.거대공기업이 파업이라도 벌이면 사회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둘째,행정서비스 저하 및 민원의 폭증으로 국민생활이 오히려불편해진다.셋째,서민의 경제부담이 가중된다.넷째,경영합리화 및 검침의 선진화를 가로막을 공산이 크다. 지금 우리 경제는 모든 분야에 걸쳐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통합공과금제의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경철 [서울 송파구 거여동]
  • [기고] ‘시민채널’ 재원확보가 관건

    이르면 금년 10월쯤에는 시청자가 제작과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채널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총론만 보면 새로운 시청자 시대가 열릴 것 같은 기대에 부풀 만하다.그런데 비용은 어디서 충당할 것이고 프로그램은 누가 어떻게 제작할 것인지,각론을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 의문이생긴다.우선 두 단체에서 동시에 시민채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다.언론개혁시민연대 산하의 국민주방송설립추진위원회(국추위)와 지난 2월1일 출범한 시민방송설립준비위원회(시준위)가 동시에시민채널을 준비하고 있다.국추위는 지난 1996년부터 방송개혁국민회의 산하 기구로 설립되어 국민주 모금을 통하여 방송사를 설립하고자 하였다. 반면 시준위는 위성방송사업 허가에 즈음하여 조직되었고,실제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과 채널 위탁사업자로서가계약까지 맺고 있다.시민채널 사업자로서 명분을 가지고 있는 국추위의 경우 채널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시준위는 사실상 KDB의 공공 채널 운영자인 셈이다.방송위원회에서 공익 채널을방송 분야로 고시하게 될 경우 국추위는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그렇게 될 경우 국추위는 공익 채널 운영자로서 케이블TV 지역 채널이나 위성 채널을 통해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다. 문제는 국추위와 시준위 모두 시민채널 운영재원 확보와프로그램 수급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시민채널의 생명은 독립성과 공익성,시청자의 참여에있다.수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시민채널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의 법제도하에서는 요원하다. 시민 모금을 이야기 하지만 그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시준위의 경우 KDB의 지원을 받아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그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프로그램 편성 계획도 불투명하다.액세스프로그램과 함께 쓰레기나 교육 비리문제와 같은 공익적 내용을 시민 입장에서 다루거나 청소년,여성,마약 등 사회문제를 심층 보도 형식으로 다룬다는 정도의 편성 계획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민채널 생존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법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미국의 퍼블릭 액세스채널과 독일의 개방 채널은 대표적인 시민채널로 이들이 존속할 수 있는 것은 연방정부 혹은 주정부의 지원이 제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방송법에서도 KBS뿐만 아니라 케이블TV나 위성방송사업자가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하도록 의무화하고있다.여기에다 조만간 시민채널도 방송을 시작한다.시민방송시대가 열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 미디어센터와 시민채널 지원제도이다.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는 각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의 영상 제작 능력을향상시키고 영상물 제작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 미디어센터 설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방송위원회는 시민채널의 생존을 위하여 수신료의 일부나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사업자 수익의 일부를 지원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 영 묵 성공회대 신방과교수]
  • 독자의 소리/ 통합공과금 단일법인 得보다 失이 더 많아

    지난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참여연대를 비롯한 5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해 공공요금 납부제도 개선방향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전기 도시가스 TV수신료 상·하수도료 등 5대공공요금을 따로 고지하고 수납하는 데 따른 폐해를 지적하며 검침·전산·고지·수납의 전과정을 단일법인에서 일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발제자 주장에 시민단체 모두가 찬성하였다. 토론과정에서 독점 폐해에 대한 논의가 없은 점과 이해당사자인 재화공급자가 참여하지 못한 상태에서 토론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참으로 유감스러웠다.물론 단일법인 내에서의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내부경쟁에 한계가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한전이라는 공기업이 내부적으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독점이라는 폐해를 극복하지 못하였다는 여론에 밀려 분할되고 있음을 지나쳐서는 아니될 것이다.또한,발제자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단일법인이 합당하다고 주장했지만 과연 거대한 공룡으로 태어날단일법인이 규모의 경제성을 도모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통합공과금제도는 과거에 실패한 제도로서 발제자가 주장하는이론과 현실사이에는 괴리가 있음을 살펴주기 바란다. 송정호 [한국전력공사 동부지점 검침과장]
  • “KBS, 교육방송 분리운영 재검토를”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궤도에 오르는 향후 1년 이내에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울러 다채롭고 수준높은 채널서비스를 제공해야할 디지털방송시대에 KBS가 교육방송 채널을 분리운영하는 것은 시대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방송진흥원은 9ㆍ10일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풍림콘도에서 ‘디지털시태,세계방송영상산업및 정책동향’을 주제로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서 강만석 방송진흥원 방송영상연구정보센터 책임연구원은 “KBS 경영혁신이나 공익성 강화에 대한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수신료 인상을 미루면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KBS의 수신료 수입대 광고료 수입 비율은4대 6으로 BBC,NHK 등 세계 공영방송과 비교할 때 열악한 수준이라며 “최소한 6대 4가 될 수 있게 현실적인 수신료 인상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1가구당 연간 약 9,500원의 추가부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물론 수신료 인상요구에 맞춰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외주제작을활성화하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와 구체적인 채널 운용계획을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의 관측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공영방송은 상업적 미디어의팽창에 대한 균형추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첨단 디지털 방송의 수혜로부터 일부국민을 소외시켜선 안된다는 평등주의에 입각해 더욱 중요성을 더해가고있는 추세다. 문제는 구체적인 방송서비스.KBS 채널서비스가 기존 상업방송의 서비스와 뚜렷한 차별성을 갖지 못한다면 디지털시대에공영방송의 존재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세계 공영방송사들은 이를 위해 다채널 상업방송과 경쟁할수 있는 디지털 공영방송 채널을 확보하고 어린이 청소년을위한 독자 채널,테마화된 채널 편성 등을 검토중이다.이런점에서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교육방송 분리 운영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권호영 방송영상정보센터 연구정보자료팀장은 “미국 유럽 방송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경쟁을 위해 대규모인수ㆍ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프로그램 공급자(PP)와 케이블TV 지역방송국(SO)간에 개별계약제가 실시되고 중계유선방송의 SO전환과 위성방송 출범이 이뤄지는 만큼 수직ㆍ수평적 M&A와 외국자본 제휴가 더욱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주 허윤주기자 rara@
  • 지상파TV 디지털 방송올 하반기 서울지역 실시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3일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을 발표,지상파 TV 디지털 방송을 올 하반기 서울지역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소재 방송사는 올해말 ▲광역시 방송사는 2003년▲도청소재지 방송사는 2004년 ▲기타 시·군 지역방송사는 2005년까지 디지털방송을 시작하며 본방송실시 1차 연도에 주당 10시간 이상고선명TV(HDTV)로 방송해야 한다(EBS는 예외로 인정). 기존 지상파TV 방송사업자는 아날로그 1개채널당 6㎒의 디지털채널을할당받는다.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비용은 해당 방송사에서 자체수입으로 조달함을 원칙으로 하되 정부 관계부처 등과 협조해 광고제도 개선,수신료 인상,관세 감면,투자 세액 공제,방송발전기금 지원,정보화 촉진기금 지원,가전사 지원 등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시청률의 모든것] (3)어떻게 쓰이나

    시청률에 가장 민감하기는 지상파 방송사보다는 케이블 방송사이다. 방송사가 지역유선방송국(SO)으로부터 받는 수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케이블 가입자의 한달 가입비 1만5,000원 중에서 32.5%가 채널사업자(PP)의 몫이다.이를 39쇼핑 LG홈쇼핑 KTV OUN HBO을 제외한 24개 PP가 나눠 갖는다.30%는 균등분배를 하고 40%는 방송시간에 따라,나머지 30%는 케이블사의 시청점유율에 따라 나눠왔다. 케이블 방송의 시청률은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번씩 일주일동안 조사돼 왔다.이에 대해 각 PP들은 조사의 신빙성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왔고 결국 시청률 조사방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에이르렀다. 지난달 28일 열린 PP사장단 회의에서는 조사기관과 조사방법을 바꾸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올 하반기 시청률 조사를 하지 말자고 합의했다.올 하반기 시청률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시청률로 갈음하고 방송시간에 따른 40%중 10%를 SO들이 평가한 PP기여도에 따라 나누기로 하는 등 수신료 배분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프로그램의 성공여부를 재는 잣대로 쓴다.한프로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면 연장하고 그 반대면 조기종영이다.KBS1 일일극 ‘좋은 걸 어떡해’는 많은 비판에도 30%가 넘는 시청률로두달 연장됐고 SBS 월화드라마 ‘도둑의 딸’은 그럭저럭 괜찮았다는 평을 받기는 했지만 10% 안팎의 시청률로 두달 앞당겨 끝났다.1분단위로 시청률을 뽑을 수 있다는 점을 응용,여러 코너로 이뤄진 오락프로는 각 코너별 시청률을 뽑아볼 수도 있다. 지난 4월부터 광고요금이 방송시간에 따른 일괄 요금체계에서 탄력요금제로 바뀌면서 시청률이 광고요금의 한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탄력요금제의 변수는 시청률과 매체별·장르별·요일별·시간대별 지수 등 다섯 가지다.여기서 쓰이는 시청률은 최근 2년간 시청률과최근 3개월간 시청률의 평균치로 1년에 한번씩 결정된다.MBC ‘허준’이 아무리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그에 따른 광고요금 상승효과는후속작이 갖는다는 결론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이종선 부장은 “광고요금이 탄력요금제로 바뀌면서 방송사들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경쟁하고 그 결과 프로그램이저질화된다는 말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 독자의 소리/ 민원인들 팩스·인터넷 이용하면 편리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나 장마철에는 어디 나다니기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더구나 귀찮은 민원사항 때문에 공공기관을 찾아간다는 것은 더욱 짜증나게 마련이다. 한전에 근무하는 입장에서 보면 굳이 직접 오지 않아도 될 일을 갖고 힘들게 찾아오는 고객들을 보면 안타깝다.특히 무더운 날씨에 땀흘리며 힘들게찾아오는 노인분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명의변경,주소변경,계약변경,TV수신료문제,자동이체 신청 또는 해지,전기요금청구서 재발행,전기요금 온라인통장 입금 등의 민원은 사안에 따라서는 전화,우편,팩스,인터넷 사이버지점에서 처리가 가능하다.방법을 모를 경우 사업소에 전화로 문의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주기도 한다. 박종남[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전 남부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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