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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노사갈등 극적 타결

    경영혁신안을 둘러싸고 두 달여 극한의 대립을 보이던 KBS노사가 22일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연주 KBS 사장과 진종철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장 불신임 투표 마감 시한 직전, 극적으로 노사 합의안에 서명하고 회사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날 합의안에는 ▲노사가 KBS의 당면위기를 극복하고 공영성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한다 ▲경영진은 회사 경영위기에 대해 사과하고 임원 전원이 사장에게 사표를 제출, 올해 적자 발생시 4·4분기 내에 책임진다 ▲회사는 조합원의 고용안정에 최대한 노력한다 ▲노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신료 현실화와 방송·통신융합법 등에 대비한다 등이 담겨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블TV 수신료 인상 논란

    케이블TV 수신료 인상 논란

    한창 디지털 전환 중인 케이블TV들이 수신료를 올릴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지역언론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케이블TV출범 10주년기념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권호영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과 오정호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우선 케이블TV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성 구현이라는 정책목표에 따라 대자본 참여를 금지하고 시장을 잘게 쪼갰던 정책을 이제라도 철폐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융합시대를 맞아 IPTV 등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저가 가입경쟁만으로 소규모시장을 나눠먹는 데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논리이다. 이들은 문화의 침탈을 막고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외국자본과 대자본 진출 제한 조치가 취해졌지만 연구 결과 이런 조치가 케이블TV시장을 더 교란시켰다면 규제가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SO·PP에 대한 외국자본의 소유제한이 33%에서 49%로 올랐지만 국내 방송시장이 잠식되거나 장악될 위험성도 없고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부분적으로나마 허용한 것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지나친 규제는 방송·통신산업간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때문에 유료방송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의 상황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찌보면 디지털화가 수신료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다. 반면 ‘케이블TV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김무곤·김관규 교수는 수신료 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교수는 현재 케이블TV에 가입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지상파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 가입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즉,“양질의 콘텐츠 확보전략이 없다면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이유만으로 수신료를 인상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간시대] 동대문구청 민원실 이유승 할아버지

    [인간시대] 동대문구청 민원실 이유승 할아버지

    “하루 온종일 민원인들 뒤를 봐주고, 퇴근해서는 젖병 닦느라 바쁘지요. 드러내놓고 자랑할 게 못되지만…. 이 나이에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청 종합민원실에서 만난 이른바 ‘호적 대부’ 이유승(70·계약직)씨는 새삼스레 수줍어하며 이렇게 말했다. ●11년째 한곳서 상담·서류 대필 직원들로부터 ‘상담관’이라는 직책 아닌 직책을 얻은 그는 1994년부터 꼭 11년째 이곳에서 민원 상담과 서류대필 업무를 보고 있다. 아홉살 때 아버지를 여의는 바람에 정식 학력으로 따지면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이씨가 민원실 업무에 발들여놓은 사연이 남다르다. 원래 한 방송국에서 수신료 징수 일을 하다가 우연찮게 공직으로 옮기는 계기가 찾아온다.88년 10월 수신료와 전기·수도료 등이 통합부과되는 체제로 바뀌면서 공과금이 더해져 업무가 통째 관공서로 옮겨 갔다. 거주지 우선으로 발령을 냈는데, 이씨는 동대문구 답십리3동에 근무하게 됐다. 94년까지 6년간 근무한 뒤 총무과로 발령받아 민원업무와 인연이 닿았다. 호적계에서 일을 배운 것이다. “행운이라 할까, 이때의 인연이 아니었으면 나같은 사람이 어떻게 공무원이 됐겠습니까. 어림도 없지요.” 그는 이 무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쑥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96년 12월 정년퇴직한 뒤 요즘처럼 ‘오륙도’니 ‘사오정’이니 하는 어려운 세상에 그는 2년 남짓한 세월이 흐른 99년 1월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호적 전산화사업이 한창이었는데, 온통 한자투성이인 서류들을 다루려면 이씨의 도움이 절실해 공공근로로 다시 호적계 일을 봤다. ‘임무’가 끝나고 쉴 때였다.98년 말 당시 ‘IMF 대란’으로 불리는 경제위기 속에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정부 정책으로 인원을 줄인다는 게 하필 민원실 안내요원이었다. 당황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경력 퇴직자라도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지금까지 여권발급 신청서 등 각종 민원서류 작성에만 하루 15∼20건, 상담은 50∼60명에 이르고 있다. ●버림받은 아이 20년간 90여명 보살펴 한 주민은 “업무상 만남이 아니어서 한 동네에 사는 이웃처럼 느껴져 싸울 일도 ‘상담관님’ 얘기로 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민원여권과 윤태환 과장도 “공무원이라고 해도 담당자가 아니면 모를 수도 있는데, 업무를 꿰고 있는 데다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무료로 비치한 복사기 사용법 등 자질구레한 일까지 도맡아 눈에 안 보이는 역할이 크다.”고 흐뭇해했다. 그에게는 퇴근 뒤 귀가하면 또 하나 소중한 일이 기다린다. 바로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다. 홀트복지회에서 입양하기 전까지 가정적응 등을 위해 맡기는 위탁가정 역할이다.85년 방송을 통해 이런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시작해 지금까지 90여명을 맡아 사랑을 베풀었다. 현재 8개월 된 ‘이현우’란 사내아이가 보살핌을 받으며 새 둥지를 기다리고 있다. “2000년 ‘이성철’이라는 혼혈아를 맡았지요. 발육상태가 나빠 입양이 미뤄지다 보니 2년 넘게 길렀습니다.2001년 봄 아내(최은균·66)가 미국으로 초청돼 만났더니 곧장 알아보고는 ‘마마’라며 안겨와 펑펑 울고 말았답니다. 보고파요.”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유삼렬 한국 CATV협회장

    유삼렬 한국 CATV협회장

    “지난 10년 동안 양적인 팽창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질적인 향상을 꾀해야 할 시기입니다.” 전체 가구수 가운데 70% 이상인 1300만여 가구가 케이블TV를 즐기는 시대다. 케이블TV는 다매체 경쟁 시기를 맞아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지역·생활밀착형 매체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올해 ‘케이블 10년, 디지털 원년’을 선언한 한국 케이블TV방송협회(KCTA) 유삼렬 회장은 9일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시대와는 차별화된 질 좋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토록 업계 모두가 노력, 뉴미디어 맏형으로서의 위치를 재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블TV가 맞이할 향후 10년은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데 몰두할 시기라고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제3회 케이블 방송장비 전시회 및 콘퍼런스’ 과정에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맺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케이블TV 협약’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협약은 방송사업자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에 대한 약속을 담고 있다. 그동안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지나치게 상업적 논리로 일관해 공익성이나 시청자 주권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반성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유 회장은 1년 정도 남은 임기 동안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수신료 제 값 받기 운동’도 펼치겠다고 전했다. 저가형 덤핑 경쟁으로 평균 수신료가 5000원 대로 떨어졌고, 이는 일부 SO들이 채널사용자(PP)에게 수신료 분배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졌기 때문. 그는 “이번 협약은 결코 선언적인 의미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SO와 PP 대표들의 합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부 규범을 마련해 실천을 담보하겠다. 이는 또한 다매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눈앞에 다가온 방송·통신 융합 시대의 최적 매체는 바로 케이블TV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도 사업자별 규제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는 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벌이는 줄다리기에 대해 “헤게모니 다툼으로 국가 방·통 융합 정책이 좌지우지 되서는 안된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융합 시대를 관장할 기구는 정치와는 무관한 독립기구 형식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비상경영 선언 KBS 초반부터 勞와 격돌

    비상경영 선언 KBS 초반부터 勞와 격돌

    지난해 686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745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내부 보고에 따라 KBS가 지난 1일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예산 삭감과 인력 재배치, 구조조정 등 경영 쇄신방안은 물론,KBS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수신료 인상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노조의 문제제기=국민 불편’이라는 등식을 유독 KBS에만은 적용하지 않는 KBS 비판론자들에게는 다시 한번 좋은 먹잇감이 던져진 셈이다. 이미 싸움은 시작됐다. 몇몇 언론은 수신료가 현재 2500원에서 7300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동시에 경영실패로 인한 적자를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을 자극적 표현과 함께 기사화했다. 이에 대해 KBS는 반론문을 내놓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조조정 부분은 쏙 빼고 한 예로 들었던 수신료 현실화 대목만 크게 부풀렸다는 반론이다. KBS는 반박 자료에서 “정연주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군살을 덜어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일부 신문은 이런 충정과 각오를 모두 무시한 채 자의적·악의적으로 왜곡보도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물론 경영 잘못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면서 “그러나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은 외면한 채 공영방송의 존재 의미와 수신료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부정하는 듯한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알르레기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KBS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무능경영을 넘어 뻔뻔경영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정 사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재미있는 대목은 정 사장이 신자유주의자라고 노조가 비판한 대목까지 일부 보수매체가 인용보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노조도 운신의 폭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KBS 내부 분위기가 정 사장의 제안에 상당 부분 공감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PD는 “일부 신문의 주장이야 사실 ‘정 사장이 싫다.’는 감정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없다.”면서 “문제는 그런 보도가 ‘조직 슬림화를 통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KBS 내부의 바람을 가로 막고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불거진 노조회의 도청파문 때처럼 KBS를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현실을 읽지 못하고 노조가 구조조정은 안된다는 단순한 태도로 임할 경우 내부반발에 휩싸일 수도 있다. 당시 KBS 내부에서는 “공기업 문제를 다룰 때 주인 없는 회사라 노조 입김이 너무 세다고 비판기사를 써대던 신문들이 갑자기 노조 편을 드니 참 희한하다.”는 말이 돌기도 했었다. 이런 내외부의 복잡한 상황을 떠안고 정연주 사장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손안의 행복’ 누리세요

    ‘손안의 행복’ 누리세요

    “위성DMB, 어떻게 볼까.” 우리의 생활 패턴을 바꿀 것으로 점쳐지는 위성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다음달 1일 첫 전파를 내보낸다. 위성DMB란 TV방송을 휴대전화나 차량용 기기로 보는 서비스. 휴대전화로 볼 수 있어 ‘손안의 TV’로도 불린다. 방송을 접하는 이용자들로선 생경한 서비스여서 궁금한 게 많다.30∼40인치 TV화면을 작은 휴대전화에서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선명하게 화면이 나올까, 어떤 서비스가 나와 있는지 등등…. KBS 등 지상파 방송사와의 프로그램 재전송건이 늦게 해결돼 ‘반쪽 방송’이란 말도 있지만 준비를 알차게 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사업자인 TU미디어도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시험방송이 큰 무리없이 진행돼 무난한 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비디오 7개, 오디오 20개 채널을 운용한다. 앞으로 비디오 14개, 오디오 24개, 데이터방송 등 40여개 채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TU미디어는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로 초기 DMB시장을 공략,6월부터 본방송에 나서는 지상파DMB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방송 슬로건은 ‘Take out TV’로 잡았다. 기존 방송의 주시청 시간대가 저녁 8시 이후라면, 위성DMB는 기존 방송의 사각시간대인 오전 8∼9시(출근시간),12시30분∼1시30분(점심시간), 오후 6∼8시(퇴근시간)로 주시청 시간대가 기존 방송과 다르다. 비디오방송은 ‘채널블루(ch.BLUE)’, 음악(m.net), 뉴스(YTN), 영화(홈CGV), 스포츠(MBC-ESPN,SBS DMB스포츠), 드라마(MBC드라마넷,SBS DMB드라마), 게임(온게임넷) 등 7개 채널이다. 오디오방송은 논스톱 음악채널 12개(EM미디어의 뮤직 시사회, 최신 가요, 최신 팝, 올드 가요, 재즈&월드, 클래식&뉴에이지 등),DJ음악채널 4개(스타DJ, 데뷔클럽, 매니아클럽, 클럽3040), 코미디, 영어·중국어회화, 스타&스포츠, 오디오북 등 총 20개의 채널을 운용한다. 모바일 전용채널인 ‘채널 블루(ch.BLUE)’는 20대 위주로 차별 운영된다. 세계 최초의 이동휴대방송에 맞는 모바일 전용 프로그램이다. 여기엔 ‘1 Minute’ ‘무빙 카툰’ ‘다짜고짜 테스트쇼’ ‘코미디 카운트다운’ 등이 있다. 1분짜리 주제있는 프로그램인 ‘1 Minute’는 트렌드 영상, 핫이슈, 기획정보 등 짧은 시간에 압축한 영상을 구현했다.‘1 Minute’는 30분에 한번씩 보낸다. 또 ‘무빙 카툰’은 저녁 6시10분부터 10분안팎의 종이 만화를 보여주고, 박철이 진행하는 1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다짜고짜 테스트쇼’는 평일 오후 6시부터 10분간 심리테스트, 황당퀴즈 등의 내용으로 꾸며진다.‘코미디 카운트다운’도 화·금요일 낮 12시25분부터 30분간 운영된다. 이병진, 김늘메, 문세윤, 김숙, 심현섭 등 스타급 개그맨 10여명이 출연한다. 오디오방송은 코미디, 외국어회화, 책 읽어주는 오디오북, 아마추어DJ 채널,30∼40대를 위한 음악중심 채널 등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가요, 팝,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등을 진행자 없이 24시간 제공하는 채널 12개를 운용한다.1970∼80년대 라디오 전성시대에 못지않은 새로운 위성라디오 전성시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방송은 오디오 및 비디오 방송과 연계된 연동형 데이터방송 서비스에 주력하기로 했다. 교통, 날씨, 증권과 같은 독립형 데이터방송도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위성DMB만의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내년 1·4분기 중에 내놓는다. ●서비스·단말기 이용 방법은 기존 단말기 구매자들도 위성DMB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이동전화 겸용은 전국 이동전화 대리점에서, 차량용은 별도의 설치가 가능한 전국 10여개 AV대리점과 300여개 판매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입비는 2만원, 월 이용료 1만 3000원을 내야 한다. 본방송 송출을 기념해 5월 한달간 가입비와 이용료를 면제해 준다. 위성DMB용 단말기는 삼성전자(SCH-B100)와 SK텔레텍(IMB-1000)의 이동전화겸용 단말기, 이노에이스의 차량용 단말기(IB-1000) 등 3종이 출시돼 있다.70만∼80만원대다. 상반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서 이동전화 겸용 단말기, 현대디지털테크에서 차량용 단말기, 액세스텔레콤에서 전용 단말기 등을 추가로 출시한다. KTF,LG텔레콤용인 PCS 단말기도 6월쯤 내놓을 계획이다. 또 위성신호가 미약한 지역이나 방송이 끊기는 음영지역에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계기(Gap Filler)도 4800여개를 구축해 놓았다. 올해는 전국 84개 시까지 중계기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회사측은 위성DMB 특성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2562억원,PP(프로그램 공급업체)의 원활한 프로그램 제작 및 조달을 위한 수신료 분배금으로 4420억원, 시청자 미디어센터 설립지원 등 방송 영상산업 지원에 70억원 등 향후 5년간 70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재난 방송도 한다. 기상청과 재해방송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재난 발생시 긴급 자막고지, 그룹 메일 등을 활용해 즉시 재난상황에 대처토록 돕는다.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수신이 가능하도록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의 채널 및 재난방송 편성채널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다시 고개든 미디어렙

    다시 고개든 미디어렙

    올 하반기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미디어렙 문제가 5년여 만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디어렙은 지난 2000년 문화관광부가 법안까지 마련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시행에 들어가지 못했던 제도. 제 몫이 줄어들 것을 걱정한 신문·출판 등 기존 매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고 ‘몸값’을 높일 수 있는 방송사들마저 이해관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미뤄둘 수만은 없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미디어 환경의 급작스러운 변화 때문이다. 문화부·공정위는 물론 방송위도 어떤 형식으로든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방송광고를 독점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마저 올 하반기 대논쟁을 각오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된 데다 한나라당은 입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렙 도입론의 핵심은 방송의 디지털화에 따라 매체 수는 늘어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력이 방송사에는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이는 코바코의 독점으로 방송광고비가 시장가격에 비해 낮게 책정되어 왔기 때문이며 따라서 광고시장을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러나 ‘독점을 깨는 것이 과연 선인가.’를 두고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코바코로 인해 소수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광고의 기회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벤처기업은 할인혜택을 보고 있다. 또 방송사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방송광고시장 자체가 경쟁체제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디지털화에 따른 자금이 필요하다면 먼저 KBS 광고를 완전히 폐지하고 수신료를 인상,KBS의 광고물량이 다른 방송사로 가도록 조정한 뒤에 미디어렙 도입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는 KBS 관련 방송법 개정안처럼 미디어렙 도입 논의 자체가 정치권의 ‘방송흔들기’와 같은 맥락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깔려 있다. 한나라당은 2000년에는 미디어렙 도입을 반대했다. 때문에 미디어렙 논의가 2000년과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뿐만 아니라 케이블TV, 위성방송, 지상파DMB 광고시장 등도 함께 논의돼야 하는 데다 지방방송사나 중소 규모 광고회사 등의 생존문제도 걸려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는 교통방송’ TV서울 첫 전파

    ‘보는 교통방송’ TV서울 첫 전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방송 채널인 ‘TV서울’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TBS)은 3일 케이블·위성방송인 TV서울 개국식을 갖고 오전 6시 다큐멘터리 ‘세상 속으로’를 시작으로 방영에 들어갔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6시간씩 시민들을 찾아간다. TV서울이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맺은 지역 유선방송에 가입한 시민이면 별도의 수신료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채널 번호는 지역마다 다르다. 현재 시내 64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운데 32곳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대문구만 빼고 시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TV서울 개국을 위해 지난해 50억원을 들여 방송국 장비와 시설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25억원을 배정했다. 월∼금요일 방송되는 ‘생방송, 서울의 아침’(오전 6시30분∼8시50분)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날씨, 간밤의 사건·사고, 장바구니 물가 등 정보를 알려준다. 이밖에 ‘생방송, 서울의 오후’(오후 1시∼2시50분)와 ‘생방송! 이브닝 서울’(오후 5시50분∼7시50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TV서울에는 전문 MC인 조영구,VJ 이기상, 김성경 전 SBS 아나운서, 시정자문위원 출신인 강승필 서울대 교수 등 잘 알려진 진행자들이 출연한다. 김남일 편성부장은 “실시간 교통상황을 보여줄 예정”이라면서 “외출하는 시민이면 꼭 챙겨봐야 할 채널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홍보용 채널로 변질될 것이라는 비판적인 지적도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양휘부위원장 ‘통신’ 논란에 쐐기

    “IPTV는 방송이다.” 방송위원회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 양휘부 위원장은 31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은 원칙을 재확인했다. 양 위원장은 “3월까지 디지털방송추진위 차원에서 IPTV에 대한 논란을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방송법을 개정해 별정방송사업자로서 규정하든, 기존 방송법에 흡수해서 적용을 하든 ‘통신’이라는 일부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양 위원장은 특히 사견임을 전제로 “현재로서는 IPTV는 유선방송 형태를 띤다고 보이지만 기술이 발달하면 이 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도 있어 기존 지상파방송,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이 아닌 별도 규정을 둬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별정방송사업자안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내비쳤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망 사업자들이 인터넷망을 통해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미디어로 인터넷사업자들은 ‘통신의 부가서비스’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던 케이블TV측은 ‘방송법’의 적용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크게 반발해왔다. 또 지상파DMB의 중계기 설치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몇 서비스를 유료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불가라는 방송위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비용문제는 방송사와 통신사가 합의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기회에 공중파방송의 수신료 개념 역시 난시청지역해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춘규특파원 도쿄이야기] NHK회장 퇴임 이튿날 고문 취임 ‘논란’

    일본 NHK는 영국 BBC와 함께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는 보도와 품격있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단연 세계 공영방송의 모범사례로 두 방송 배우기가 열풍인 시대도 있었다. 그런 두 방송이 잇달아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대응 방식은 천양지차다. BBC는 지난해 초 이라크전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보도 문제로 영국 정부와 갈등을 빚으며 4개 사로 분사안이 제기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후 3년간 직원의 10%인 3000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는 등 신뢰회복 조치가 발빠르게 진행중이다. NHK는 BBC의 대응과 대비된다. 직원들의 제작비 횡령과 수신료 착복 등 비리가 지난해 여름 이후 터져나오고, 최근엔 위안부 프로그램에 대한 자민당의 외압 의혹이 불거지면서 올봄 40만∼50만건의 시청료 거부가 예상되는데도 위기의식이 미약하다는 평이다. 오히려 불씨를 키워가는 기류다.NHK ‘왕당파’의 상징으로 25일 중도하차했던 에비사와 가쓰지(70) 전 회장이 퇴임 하루 만인 26일 고문으로 복귀했다. 중도퇴임한 회장이 임기 2년의 고문으로 취임한 것은 이례적이다. 더욱이 NHK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경영위원회가 신임 하시모토 회장에 대해 인사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 일부 경영위원이 27일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등 심상치 않다. 이에 따라 하시모토 회장이 내부승진한 것이 “자민당과 유착,‘정언일체’의 상징인 에비사와 전 회장이 인사·경영면에서 원격조종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NHK 개혁은 이런 상태로는 물건너간 것”이라는 극단적인 평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체질변화 의지도 의심받고 있다.2005년도 예산안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예산을 전년대비 감축했다고 하지만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강하다. 조직비대화 해소를 위한 노력이 미약하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에비사와 전 회장의 ‘수렴청정 체제’ 논란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한국 공영방송 KBS도 방송법 개정 움직임에 따른 ‘공영성 논란’이 진행 중이어서 NHK의 추후 개혁 행보는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taein@seoul.co.kr
  • KBS ‘방송법 개정안’ 반발

    KBS ‘방송법 개정안’ 반발

    KBS에 대한 규제 강화는 약일까 독일까. 방송위원회가 지난 11일 의결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KBS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방송위가 마련한 개정안에서 논란이 되는 핵심은 두 가지.KBS 예산지침을 정부투자기관예산 편성처럼 한다는 것과 이익잉여금을 국고에 환수한다는 조항이다.KBS의 운영이 방만하고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감사원과 재정경제부의 지적사항을 반영한 조항이다. KBS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사 할 것 없이 이번 개정안은 KBS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해치는 ‘독’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의 논리는 ‘정부는 주는 것 없이 받아 먹을 생각만 한다.’는 것이다.BBC와 NHK 등 외국 공영방송은 이익이 난다고 해서 국고에 반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반해 KBS는 1985년 이래 국고지원을 받은 적이 없지만 BBC와 NHK,PSB의 경우 각종 지원금 명목으로 매년 수천억원대의 돈을 받는다. 여기에다 예산편성에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을 준용하라는 것은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방송위는 KBS의 상급기관이 아니다.”는 감정적인 반발에서부터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수신료 현실화 등의 문제와 묶어서 논의하지 않고 ‘방만하다.’는 이미지로만 정책을 만들고 있다.”는 반박까지 곁들여져 있다. 그러나 KBS가 개정 방송법을 완전히 거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영방송의 모델격인 BBC나 NHK에 비해 KBS가 내부개혁의 무풍지대라는 지적은 많기 때문이다. 정연주 사장은 팀제 도입 등으로 내부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노조 등은 강하게 날을 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방송위가 마련한 개정안이 외려 KBS에 약이 될 수 있다는 논리도 나오고 있다. 방송위 관계자는 “내외부적인 여러 문제로 인해 KBS가 자체적인 개혁과 구조조정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개정안이 KBS에 약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위 개정안은 이번주에 사업자 의견을 청취한 뒤 법제처 등에 넘겨질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BS 이익잉여금 일부 국고납입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KBS 이익잉여금이 국고에 납입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KBS 이익잉여금 일부의 국고납입 조항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의결, 주말쯤 관보를 통해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한나라당과 방송위 등은 “KBS가 1980년부터 2003년까지 4200여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내고도 다른 정부출자기관과 달리 정부에 한 차례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국고 납입 근거 마련을 주장한 반면 KBS는 “수신료는 공익사업의 경비 조달에 충당하기 위해 부과하는 특별부담금 성격을 갖고 있어 국고 배당이 적절치 않다.”고 대응해왔다. 한편 KBS는 ‘방송위원회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KBS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익잉여금의 국고 납입론은 부당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해 방송가 태풍의 눈으로

    새해 방송가 태풍의 눈으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세계 DMB시장은 독일 월드컵·베이징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를 거치면서 급성장,2012년에는 연간 30억달러의 대형시장을 이룰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말 내놓은 추정치다.DMB가 최첨단 차세대 매체인 데다 중국과 유럽마저 한국 DMB 기술표준을 받아들일 태세여서 기대치가 한껏 높아졌다. 올해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해가 될 듯하다.SK텔레콤이 주도하는 TU미디어의 위성DMB는 올해 상반기 시험방송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기존 공중파·케이블방송 등이 참여하는 지상파DMB 역시 3월 수도권지역 6개 사업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본방송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역 지상파DMB사업자는 내년이나 내후년쯤 선정될 예정이다. ●통신사 ‘위성DMB’ 방송사 ‘지상파DMB’ DMB는 1990년대부터 급부상한 ‘방송·통신 융합’ 현상의 결정판이다. 고정된 텔레비전 하나를 두고 여럿이 함께 보던 방송에서 벗어나 ▲개개인이 ▲이동 가능한 별도의 단말기로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매체다. 단말기는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진다. 액정이나 PC에 꽂는 카드 형식으로 가정에서 쓸 수 있는 고정용, 네비게이션 기능까지 함께 묶을 차량용, 그리고 휴대전화용이다.IT기술 발달이 빠르고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장층이 존재하는 한국의 특성이 십분 발휘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DMB사업자들의 계획은 야심차다.TU미디어는 모두 38개의 채널(TV 14개, 라디오 24개)을 이용, 올해 60만 가입자에 이어 2016년까지 8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입비 2만원, 월 수신료 1만 2000원, 별도 주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7000·3000·1500원을 받을 예정이다. 방송은 무료로 하고 광고료 수입으로 운영될 예정인 지상파DMB쪽 역시 만만치 않다. 손익분기점은 가입자 100만명 수준에서 결정되고 기간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YTN 기획팀 서대원 PD는 “지상파DMB의 경우 주파수 영역이 워낙 좋아 중계기 설치 등 기초투자비가 절약되는 데다 통신·자동차회사의 뛰어난 단말기 마케팅 능력이 뒷받침되면 시장은 급격하게 팽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말기는 고정용·차량용·휴대전화용 그러나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급속하게 늘어나는 매체와 채널을 채워줄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DMB가 방송보다는 통신사업자의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는 측면도 크게 작용했다. 애초 DMB라는 개념 자체가 DTV전송방식을 둘러싼 논란 끝에 ‘DTV표준은 미국식으로 하되, 이동성은 DMB로 보완한다.’는 절충안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SK텔레콤이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시장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한별’이라는 위성체를 띄우고 TU미디어를 설립하면서 위성DMB사업을 시작했다. 지상파DMB는 이에 대한 기존 방송사업자들의 ‘대응차원’적 성격이 짙다. 방송위원회가 위성DMB사업허가를 내주면서 ‘이동형 방송 특성에 맞는 채널 및 모바일 콘텐츠산업 육성 관련 채널’을 유독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몇년간은 공중파방송 재전송을 피할 수 없다는 DMB사업자들 대부분의 주장도 결국 같은 맥락이다. MBC 조범 차장은 이와 관련,DMB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프로그램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은 화면과 70만원대에 이르는 비싼 DMB단말기 가격을 감수할 시청자가 얼마나 될지, 또 지상파DMB의 경우 전국 방송이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못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2∼3년내에 자연스럽게 시장원리에 따른 통폐합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콘텐츠가 관건… 교육부문 상대적 유리 EBS처럼 자신만의 콘텐츠를 내세울 수 있는 곳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EBS 김광범 팀장은 “DMB의 특징은 각 개인에 대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인데 교육콘텐츠는 여기에 딱 들어맞는다.”고 강조했다. 이럴 경우 대상 시청층이 명확해져 광고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복합적인 사정 때문에 DMB 관련 업계에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만이라도 지상파DMB 일부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위성DMB의 공중파 재전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KBS이사회 “수신료 인상 추진”

    KBS이사회가 6일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재원구조 합리화를 위해 지난 24년간 동결돼 온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수신료 인상 시기와 인상폭 등은 KBS의 공정성과 공익성, 경영합리화 진척 상황을 검토한 후 논의하기로 했다. KBS 집행부는 지난 1일 광고수입 비중 축소와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수신료 인상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보고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KBS ‘수신료인상’ 논란

    KBS가 현행 월 2500원인 TV수신료를 최대 60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 논란이 예상된다. KBS는 3일 “광고 수입 비중을 줄여 방송 재원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한 수신료 인상안을 마련, 지난 1일과 2일 이사회와 시청자위원회에 각각 보고했다.”고 밝혔다.KBS정책기획센터가 마련한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수신료를 3000∼6000원까지 올릴 것을 설정했다. 현재 61대39인 광고수입과 수신료 비율을 공영성이 확보될 수 있는 49대51 이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적정 인상액이 최소 4000원 이상 돼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회사 안팎의 거부감이 만만치 않다. 수신료 인상에 앞서 사내개혁과 보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유료방송시장 발전’ 세미나

    저가(低價) 과열경쟁이 프로그램 질 저하 및 시청자 불만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왜곡된 시장구조가 국내 유료방송시장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주최로 지난 26일 금강산 해금강 호텔에서 열린 ‘유료방송시장의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수신료 저가 덤핑 구조가 유료방송시장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공정경쟁 구조가 하루속히 확립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국내 유료 방송시장 현황과 문제점’이란 논문을 통해 “케이블TV 저가 티어링(채널묶음) 가입자와 중계유선방송 가입자가 1050만 가구에 이르는 반면, 순수한 유료방송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케이블TV 기본형 가입자나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각각 120만과 110만 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유료 방송시장이 왜곡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00∼3000원 정도의 월 수신료만 내고 지상파 재송신채널, 홈쇼핑채널 등을 시청하는 가구는 엄밀히 말해 유료방송시장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지금 유료방송 시장의 문제점은 저가의 수신료 징수→프로그램공급자(PP)에 낮은 프로그램 이용료 전달→투자 부족으로 프로그램 질 저하→시청자 만족도 저하→낮은 수신료 지불이라는 악순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황 교수는 ▲유ㆍ무료 방송의 시장 영역 구분 ▲무료채널로서 공영방송의 역할 강화 ▲위성방송의 직접 사용채널 활용 등을 제안했다.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이란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용 요금의 최저가 제도를 도입하고 PP수신료 배분 기준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스카이라이프 백장현 대외협력팀장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부가서비스 매출을 올리는 종합유선방송사(SO)들은 케이블TV 수신료 덤핑과 공시청 수신설비를 독점하는가 하면, 아파트 입주가구를 단체계약함으로써 입주자의 선택을 막고 경쟁사업자의 진입을 방해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방송위원회 김우석 위성방송부 차장은 “앞으로는 매체간 균형발전 못지않게 공정경쟁이 화두로 대두될 것”이라면서 “유료방송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정하고 이를 어기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강산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BBC 보도국 350명 감원

    |런던 연합|영국 공영방송 BBC가 다음달 초 보도국 인원의 15%에 해당하는 3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가디언지의 일요판 옵서버가 28일 보도했다. 막대한 시청료(전파수신료)를 받으면서 방만한 운영 지적을 받아온 BBC의 마크 톰슨 사장은 최근 비용절감 차원에서 6000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고 그 여파로 보도국도 직원 감원 압력을 받아왔다. 헬렌 보던 보도국장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3000명에 이르는 보도국의 인원을 대폭 삭감하라는 압력을 받아 왔다. 보도국의 한 고참 기자는 “시청자들이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방송의 품질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기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보도국 감원 계획은 BBC 면허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테사 조웰 문화부장관이 하원의원들에게 ‘BBC 개혁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조웰 장관은 BBC가 논평과 분석을 축소하고 사실 보도를 강화함으로써 ‘정확한 사실 전달’을 최우선 순위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나라 “신문은 자율 방송은 규제”

    한나라 “신문은 자율 방송은 규제”

    한나라당은 17일 언론관계 3개법안 잠정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4대 입법’ 중 국가보안법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법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안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지만 여야간에 첨예하게 맞서는 쟁점이 산적해 본격 심의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언론관계법을 놓고는 열린우리당 법안이 이른바 ‘조중동’, 즉 메이저 신문 개혁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은 KBS를 겨냥한 방송개혁에 비중을 둬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의 잠정안은 현행 정기간행물법을 ‘신문자유법’과 ‘언론중재법’으로 나누고 방송법 중 한국방송공사(KBS)법을 떼내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과 통합한 국가기간방송법 제정안 등 3가지로 이뤄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책의총에서 이 법안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곧 당론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신문자유법 가장 큰 쟁점은 시장 점유율. 열린우리당이 1개사 30%, 상위 3개사 60% 이상 점유할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간주해 규제하자는 데 견줘 한나라당안은 인수·합병시 30%를 넘을 때만 규제하자는 입장이다. 다른 기업과 차별 규제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취지다. 신문·방송의 겸영도 한나라당은 시장점유율 20% 미만인 신문사의 경우 방송사 지분을 10% 이내에서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 겸영을 불허한 열린우리당과 마찰이 예상된다. 신문 발행과 관련, 한나라당안은 신고제로 변경하자는 것이고 또 편집위원회 구성과 편집규약 제정은 의무화하지 않고 신문사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아울러 발행·판매·인쇄부수, 광고료, 재무제표, 영업·감사보고서, 지분 총수와 자본내역 등의 자료를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명시한 여당안과 달리 총발행부수와 유가판매부수, 광고수입, 구독료수입 등만 신문부수공사재단을 통해 공개하자는 입장이다. ●국가기간방송법 한나라당 언론관련법의 핵심이다. 공영방송인 KBS가 지배·재원구조의 문제로 제역할을 못 한다고 판단, 따로 법안을 만들어 영국 BBC 일본 NHK에 버금가는 국가기간방송으로 강화한다는 취지다. 골자는 KBS의 사장, 부사장, 감사를 임명·해임하는 최고의결기관인 ‘KBS 경영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것이다. 경영위는 국회에서 9인을 추천한 뒤 대통령이 임명하되 특정 교섭단체 추천 인원이 절반을 넘지 못하고 한 교섭단체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겸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현재 KBS이사회 이사와 사장을 모두 대통령이 임명함으로써 이사회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기에 경영위와 사장간의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것으로 영국의 BBC경영위를 모델로 했다. 그러나 경영위는 내각제 국가를 모델로 한 데다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은 강화될지 모르지만 여야간 정치적 타협에 따라 기간방송이 지배될 가능성이 높아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또 수신료는 단계적 현실화를 추진하되 방송광고수입 비중이 전체 예산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수신료 액수 결정과 KBS의 예결산 모두 국회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EBS사장은 국회 상임위의 추천을 거쳐 방송위원회 위원장이 임명하도록 했다. ●언론분쟁중재법 여당과 이견이 비교적 많지 않다. 다만 언론중재위 구성에서 여당이 시민단체에 20%를 허용하자는 것이고 한나라당안은 이에 반대하되 언론 관련 교수에게 문호를 개방하자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베스트] 최구식 한나라당의원

    2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KBS의 예·결산 체계의 문제점과 손익금 배당 근거를 문제삼았다. 그는 “KBS는 정부가 전액 출자한 방송사로 준조세 성격을 지닌 방송수신료를 주재원으로 하는 공영방송인 만큼 국회에서 세목별 예산·결산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현행 방송법상 KBS의 결산 절차는 감사원의 결산검사에 오류가 있더라도 국회에서 검사결과를 참고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국회가 KBS에 대한 결산 심사시 감사원의 결산검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BS는 정부출자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 출자기관에 비해 국회의 예·결산 감사기능이 미약했던 점도 부각시켰다. 그는 “KBS는 손익금 처리의 근거를 정관에 위임하고 있지만 정관에는 이익금 배당 규정이 없다.”고 지적하고 정관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재정경제부가 KBS의 국고배당 근거 마련을 위해 정관개정인가권을 가진 방송위원회에 두차례나 개정을 요구했지만 아직 개정되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공영방송사라 하더라도 수익금은 마땅히 출자자인 국가에 배당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꿈의 피라미드’ 무너지나

    “오로지 시청률 올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국민의 꿈과 희망은 안중에도 없다.” 바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말이다. KBS는 다음달 예정된 가을개편을 통해 ‘꿈의 피라미드’를 폐지할 방침이다. 이유는 돈 때문. 평균 시청률이 4%대에 그치고 있어 광고 수주가 어렵다는 것이다.KBS는 대신 그 시간대에 스타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퀴즈를 푸는 오락 프로그램 ‘스타 도전 골든벨(가제)’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가을 ‘일요일은 101%’의 한 코너로 첫 발을 내디딘 ‘꿈의 피라미드’는 일정 기간 지원자들이 다양한 도전을 헤치는 과정을 거쳐 취업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실업자들에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기업에는 진정한 인재를’이란 구호 아래 지난 5월에는 개별 프로그램으로 독립, 많은 청년 실업자들에게 취직의 꿈과 도전의지를 심어줬다. 지금까지 지원자 80명 중 64명을 취업시켰다. 매회 최종 도전자를 뽑는 면접에만 5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호응도 높았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지난 7일에는 노동부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이 프로그램 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시청률을 올려 광고비 좀 벌겠다고 젊은 구직자들의 꿈을 짓밟는 횡포를 부려서야 되겠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부에서는 ‘프로그램을 살리자.’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KBS측은 “프로그램 폐지가 시청률 때문이 아니라, 일반인이 아닌 특정인에게만 취직 혜택을 줘 구조적인 실업문제 해결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라며 설득력 없는 변명을 되풀이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KBS는 공영방송의 간판을 달고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국민의 방송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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