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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날로그 TV론 지상파 못 본다고?

    2013년 1월1일. 철수는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려 지상파 방송을 보고있다. 화면에서는 마침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3,2,1,0” 그 순간,TV는 갑자기 암전모드로 변한다. 철수는 경수에게 전화를 건다. 뜻밖의 답이 돌아온다.“아직 디지털TV로 안 바꿨구나. 올해부터 아날로그TV는 방송 중단되는 것 몰랐어?” 경수네는 기초생활수급자라서 정부가 셋톱박스를 지원해주었다. 차상위계층인 철수네는 인상된 수신료를 꼬박꼬박 냈음에도 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 현재 국회계류 중인 디지털전환특별법에 따라 구상해본 가상 시나리오다. 실제로 디지털전환특별법은 지상파TV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일을 2012년 12월31일로 못박고 있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비율이 전체 시청자의 74%에 달하는 등 대국민 홍보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 22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방송위원회 주최로 열린 ‘시청자 복지와 방송의 디지털 전환’ 세미나에서는 이를 질타하는 질의응답이 잇따랐다. 서울산업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김광호 교수는 “아직까지도 가전매장에서는 아날로그TV가 매년 100만대 이상 팔리고 있어 향후 시청자들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면서 “대대적인 홍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지상파방송을 시청하려면 디지털TV 수상기를 구입하거나 기존 아날로그TV에 셋톱박스를 부착해야 한다. 그러나 2006년 방송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전환 완료 후에도 시청자의 10%(180만가구)는 디지털TV를 보유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정부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81만가구에 지나지 않아 차상위계층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김 교수는 “디지털방송전환에 따른 이익 상당부분이 가전업체와 방송·통신장비 제조업체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전환에 필요한 재원의 일부를 이들이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특별법에는 가전업체 부담이 준조세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반영돼 있지 않다. 방송위원회 박준선 기술정책부장은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는 대로 디지털방송활성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로드맵들을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중간광고 도입 못박는 공청회였나

    방송위원회가 그제 개최한 지상파 TV의 중간광고 공청회는 참석자가 주제 토론을 거부하는 등 해괴한 장면이 속출했다. 중간광고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압도적인데도 방송위가 광고 허용을 결정한 뒤 도입을 전제로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앞뒤가 바뀐 공청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청회 제목도 ‘중간광고 허용범위 확대 방안 마련’이 됐다. 한 참석자는 “TV 시청을 방해하는 중간광고 도입 여부에 관한 공청회를 먼저 했어야 하는데 이를 건너뛰고는 세부안을 얘기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방송위는 지난 2일 중간광고 허용 결정 전에 공청회를 열었어야 했다. 의견 수렴 없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위원끼리 결정한 것은 밀실행정에 가깝다. 오죽하면 “찬반도 묻지 않고 세부안부터 토론하자는 것은 결혼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신혼 여행지를 추천하라는 것과 같다.”라는 비판이 나왔겠는가. 방송위측은 “외부와 논의가 없었던 점은 반성한다.”고 졸속 결정을 시인했다. 그렇다면 백지화하는 게 옳지만 방송위 부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좋은 프로그램을 보려면 수신료를 더 내든가, 아니면 광고를 더 봐야 한다.”고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 시청자들은 넘쳐나는 광고에 질려 있다. 그런데도 방송위가 중간광고를 허용한 것은 수익을 늘리려는 방송사의 숙원을 정권 말기를 노려 해결사처럼 처리하려 했기 때문이다. 국회가 나서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중간광고 허용 등을 시행령이 아닌 방송법에서 직접 다루도록 법을 고쳐서 국민의 시청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국감 중계] 문광위 KBS 수신료 인상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는 29일 KBS 국정감사에서 수신료 인상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수신료 인상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제도상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KBS 편파성 등을 이유로 ‘인상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신당의 유선호 의원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정상적인 재원구조를 가지지 못하고 있어 공영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다만 경영합리화와 수신환경개선 등의 KBS 개혁과제에 대한 성실한 실천이 필요하다.”라고 말해 수신료 인상에 동의의 뜻을 밝혔다. 이광철 의원도 “KBS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전원 찬성했고, 적법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며 수신료 인상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KBS는 지난 7월 임시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찬·반 표결을 하지 않아 원천무효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정병국 의원도 “수신료 인상 전에 탄핵방송과 정치적으로 편향됐던 프로그램들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KBS의 편파적인 방송운영에 불만을 나타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나리’ 피해지 수신료 면제 승인

    방송위원회는 지난달 태풍 ‘나리’로 수해를 입은 제주도와 전남 해안 지역 시청자에게 TV수신료를 면제해달라는 KBS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신료 면제 대상은 제주도와 전남 해안 지역에 사는 ‘나리’ 피해자로 수해사실을 관할 행정기관이 인정하고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감면 대상으로 결정한 가구이다. 구체적 면제 대상은 정부의 피해 조사가 끝나면 확정된다. 방송법과 시행령은 공공 이익과 복지를 위해 제한적으로 TV수신료를 면제하거나 감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KBS 수신료 인상안 백지화?

    방송위원회가 지난달 19일 국회에 제출한 KBS 수신료 인상안 검토의견서가 국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사장될 처지에 놓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문화관광위원회 예산안 심의 일정에 맞춰 안건 상정을 계획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측은 양당 간사협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요구에 합의해줄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간사협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건 상정이 불가능하다. 결국 ‘수신료 인상취지에 동의한다.’는 방송위 의견서는 국회의 공식 심의절차도 거치지 못하고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통합민주신당 문광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측은 1일 “국민 부담이 늘어난다는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순 없으나 공영방송이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도 매우 시급하다.”면서 “오는 8일 문광위 예산안 심의 때 안건 상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의 ‘심의 불가’ 입장은 단호하다. 국회 심의의 전제조건으로 정연주 KBS 사장이 먼저 퇴진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다.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측은 “정 사장이 물러나지 않고는 어떤 심의도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정청래 의원측의 안건 상정 요구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개별 의원들도 뚝심 있게 ‘찬성’ 의견을 표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수신료 문제가 정치쟁점화될수록 의원들이 의사표현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은 없지만 입장표명을 유보하거나 KBS가 더 진전된 안을 제출해야 찬성할 수 있다는 식으로 에둘러 가는 의원들이 많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양당 간사가 합의하더라도 심의 일정이 잡힐지는 미지수다. 조배숙(대통합신당) 문광위원장측은 “양당 간사 합의가 있더라도 국회 일정상 국정감사가 끝나야 심의가 가능하고 당장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가 끝나면 바로 대선과 총선 분위기로 넘어간다. 연이은 선거로 수신료 인상과 같은 민감한 사안은 아예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확률이 높다. 전영일 KBS 수신료팀장은 “이미 예상한 일”이라면서도 “한나라당이 수신료 인상안에 반대는 할 수 있으나 안건 상정 자체를 막는다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방송위 수신료 인상안 의결

    방송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방송위는 의견서에서 수신료 인상을 통한 재원구조의 건실화 필요성을 수긍하면서도 이는 합리적 운영 및 서비스 개선과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KBS가 공영방송의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과제로 ▲사회 교육적 기능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안목 함양 ▲공정성 제고와 서로 다른 주장의 충실한 소개 ▲경비 절감을 통한 경영 내실화 등을 꼽았다. 방송위는 특히 광고 축소와 관련,“KBS가 상업방송사와 경쟁에 나서는 것은 불공정행위로 지적될 수 있으므로 궁극적으로 광고방송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장기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공정위 과징금은 이중규제”

    지난달 29일 일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게 내려진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및 시정명령 조치에 대한 케이블TV사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일 서울 적선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정위가 CJ케이블넷·티브로드 등의 SO에 단체계약 해지와 채널편성 변경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총 2억 1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 “케이블방송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과도한 규제”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밝혔다. 해당 두 회사는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케이블TV방송협회 오지철 회장은 “공정위는 수신료 제값 받기를 통해 디지털 전환 대비와 유료방송 시장 정상화를 꾀하고자 하는 방송정책 및 케이블TV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방송법과 그 시행령에 의해 사전·사후 규제를 받고 있고 3년마다 방송위가 재허가 심사를 하고 있는 마당에 공정위가 이번과 같은 처분을 내린 것은 이중규제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위원회도 “공정위가 시청률과 요금만을 근거로 SO의 채널편성권을 제한하는 것은 방송위가 관장하는 SO채널 편성 감독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공정위 처분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수신료 부당인상 케이블TV 15社 적발

    싸게 공급하던 케이블TV의 단체계약 상품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거나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비싼 상품에 포함시키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의 수신료를 더 챙긴 태광그룹 계열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태광티브로드 계열 15개 SO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2억 1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CJ 계열 3개 SO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태광티브로드 계열 15개 SO들은 독점적으로 방송을 공급하던 지역에서 2005년 12월부터 저가인 단체계약 상품의 신규 계약과 계약 갱신을 거부했다. 서울 강서구와 경기 안산·의왕·용인·안성·평택·오산·군포, 인천 서구·남동구·중구, 충남 천안·아산 등지에서다. 그러나 이들 SO들은 경쟁사업자가 있는 부산 서구나 사하구 등지에서는 여전히 단체계약 상품을 받거나 계약을 유지했다. 티브로드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단체계약자의 50%가 고급형 등 개별계약으로 전환하면 매출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태광티브로드 계열 SO의 이런 행위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가격이 싼 단체상품을 비싼 개별상품으로 유도해 소비자의 수신료 부담을 올리는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태광티브로드 계열 8개 SO와 CJ 계열의 3개 SO는 지난해 4월 저가형 묶음상품에 있던 MBC ESPN과 SBS 스포츠, 드라마 채널 등 인기가 높은 채널을 고가형 상품에 편성, 저가형 묶음상품의 품질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렸다. 가입자들은 채널 편성의 일방적인 변경으로 불만이 생겨도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지 못했다. 나아가 기존의 인기 채널을 보려면 수신료를 50∼150% 더 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원준 공정위 시장감시본부장은 “케이블TV 시장이 지역별로 독과점화하면서 인기채널을 비싼 상품에 편성해 수신료를 올리거나 계약을 중단하는 부당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지역 독과점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수신료 월4000원으로 KBS이사회 인상안 의결

    KBS 이사회가 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재 월 2500원인 TV 수신료를 월 4000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BS 이사진 11명이 전원 참석한 이사회는 수신료 인상안 처리 시점을 놓고 1차 표결을 한 결과 8대3으로 이날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이어 수신료 인상안 의결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표결을 거치지 않고 각 이사들의 발언을 토대로 합의를 통해 의결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 한 명이 퇴장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수신료 인상안은 지난달 27일 정기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이에 앞서 KBS는 지난달 25일 열린 공청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공청회에서 KBS 진홍순 특임본부장은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공공서비스 확대와 공영방송의 책무 수행을 위해서 금액을 검토해 결정했다.”면서 EBS 수신료 지원금액을 3%에서 7%로 확대할 것, 전체 광고 비율을 2012년까지 48%에서 33%로 축소할 것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KBS 수신료 1500원 올리기로

    KBS가 수신료를 1500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언론시민단체와 한나라당 등 야당이 수신료 인상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실제 수신료 인상이 확정될지는 불투명하다. KBS는 13일 오후 경영회의를 열어 수신료 1500원 인상안을 확정했다. 인상안은 14일 임시이사회 보고를 거쳐 향후 정기이사회에 안건으로 정식 상정된다.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면 KBS의 수신료 수입은 연간 약 3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수신료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 수신료 인상과 함께 광고 수입을 축소하고,EBS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난시청 지역에 대한 수신환경 개선작업 등 공영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다. KBS 정연주 사장은 수신료 인상안의 이사회 통과 시점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어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KBS는 9월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왔다. 수신료 인상이 성사되려면 KBS 이사회와 방송위원회를 거쳐 국회 문화관광위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30인치 TV 디지털수신장치 부착 의무화

    지상파 텔레비전(TV) 수신료 인상이 추진된다. 디지털 방송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내년부터 30인치 이상 TV는 디지털신호 수신장치를 반드시 달아야 하며,2012년까지 아날로그 방송은 사라진다. 정부는 25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상파 TV 디지털 전환과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달 ‘지상파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안’을 확정,7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에 따르면 우선 30인치 이상 TV는 내년부터 디지털방송신호 수신장치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25∼30인치는 2009년,25인치 미만과 비디오녹화기 등 주변기기는 2010년부터 장착이 의무화된다. 아울러 정부는 방송국에 2012년까지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도록 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등 293만가구에 대해서는 디지털방송 수신장치를 보급해 주는 등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해 2조 3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수신료를 올리고 방송 광고의 허용범위와 시간 확대 등 방안을 통해 방송사의 디지털전환 비용 등을 지원할 것을 검토했다. 다만 방송사의 시설투자 재원은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조달하도록 할 방침이다. TV 수신료(현재 2500원)는 강제로 징수하는 준조세 성격을 지니고 있어 KBS가 매년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론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KBS로부터 수신료 인상 근거 자료 등을 받아 국회로 넘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인천공항 개항 6주년 허브화 추진현황’도 논의했다. 정부는 세계적인 물류업체들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투자할 경우 토지임대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늘리기로 했다.5000만달러 이상 투자하는 기업은 토지임대료가 15년간 100% 감면되고 3000만달러 이상 투자 기업도 10년간 토지임대료 50%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회플러스] KBS 수신료인상 찬성 14% 그쳐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8%가 KBS의 수신료 인상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14.5%에 그쳤다. 수신료 인상에 반대의견이 많은 지역은 서울(66.2%), 대구·경북(60.3%), 대전·충청(59.4%), 부산·경남(58.7%)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광주(31.8%)로 나타났다.
  • KBS, 수신료 1000원 인상 추진 논란

    KBS, 수신료 1000원 인상 추진 논란

    KBS가 디지털방송 전환을 명분으로 1000원 안팎의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오는 9월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지난 9일부터 수신료 인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신료 인상에 대한 찬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디지털방송활성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안’을 확정하면서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별법안에는 ‘방송사업자의 디지털 전환비용 부담에 따른 수신료 현실화와 광고제도 개선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 국회 등 관련기관에 건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KBS “26년간 동결… 최소 1조원 필요” KBS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끝내려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난 26년간 동결된 수신료를 현실화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KBS의 지난해 수신료 수입은 5246억원으로 예산 1조 3000억원의 40% 수준이다. 수신료가 1000원 더 오르면 연간 2000억원을 추가로 거둘 수 있다.KBS는 정연주 사장 취임 이래 불거진 경영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 1981년 이후 지속된 수신료 동결을 첫손에 꼽고 있다. 인상안대로 수신료가 오르면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한 재원 마련은 물론 공익적 프로그램 제작 확대와 난시청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대측 “통합징수제 폐지 등 선행돼야” 아직까지는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 많다. 끊임없이 지적돼 온 방만한 경영에 대한 철저한 자기쇄신 노력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신료를 전기세에 포함해 징수하는 현 통합징수제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KBS는 지난 2004년에 638억원의 적자를 냈다.2005년에는 5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법인세 환급분을 빼면 실제 흑자는 2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242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법인세 환급분 374억원, 국고보조금 81억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14억원의 적자를 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한 직원이 가짜영수증으로 9억여원을, 올해 2월에는 한 기자가 제작비를 과대계상해 790만원을 횡령했다 파면됐다. 하지만 적극적인 반성의 자세를 보이지 않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수신료납부 거부운동’을 펼치고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 KBS정상화운동본부는 최근 “시청료 인상에 앞서 경영쇄신안과 현 통합징수제 폐지가 선행돼야 한다.”며 “개선노력이 없는 수신료 인상안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려는 기만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는 “KBS는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기 앞서 불공정 보도와 정치적 편파성, 방만한 경영에 대해 우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번 대선에 중립을 지킬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단체 신윤철 사무국장은 “KBS는 국가가 100% 출자한 기관임에도 공기업 예산집행을 감시할 수 있는 공공기관운영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성장했다.”며 “현재 대부분의 시청자가 케이블TV를 통해 KBS를 시청하는 만큼 내지 않아도 되는 수신료를 또 한번 내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방송환경 개선을 위해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케이블TV·인터넷 등 다매체 미디어환경이 도래하면서 언론사 광고수입이 정체된 상황을 무시한 채, 현 재정위기를 정연주 사장의 경영실패로만 몰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찬성측 “방송환경개선 위해 불가피” BBC,NHK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신료 수입과 절반도 안 되는 직원(약 5300명)으로 공영방송 본래의 역할과 위상을 요구하는 것도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BBC의 경우 1년 예산만 36억 5000만파운드(약 7조 3000억원)에 달하며, 이중 28억파운드(5조 6000억원)가 수신료 수입이다. 본사 직원만 해도 2만여명에 달한다. 일본 NHK의 예산 6750억엔(5조 4000억원) 가운데 수신료 수입은 6250억엔(5조원)이며, 직원수는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달 성명에서 “KBS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큰 공공기관운영법과 맞물려 KBS를 비난하는 것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처장은 “수신료 인상은 지상파를 통한 다양한 공적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알려 국민이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외국 공영방송도 ‘시끌’

    외국 공영방송도 ‘시끌’

    외국의 공영방송도 TV 수신료 문제는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다. 수신료가 사실상 시청자 가정에 부여되는 준조세 성격을 갖다 보니 주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NHK는 1980년대 ‘실크로드’시리즈로 대표되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을 양산,BBC에 버금가는 위상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직원들의 공금유용 문제가 불거지는 등 관료조직의 전형적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수신료 납부 거부운동’이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한때 130만 가구가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NHK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자구노력에 들어갔다. 프로그램 제작비를 6.4% 줄이고, 향후 3년간 전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200명을 감원키로 했다. 하지만 자구노력이 미흡하자 일본 정부자문기관인 ‘통신·방송 형태에 관한 간담회’에서 현행 8개인 채널을 축소하고, 수신료도 대폭 인하하는 고강도 대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NHK는 수신료 징수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징수한다. 현재 수신료는 지상파의 경우 월 1395엔(1만 1000원), 위성방송은 월 2340엔(1만 8000원)이다. 그러나 최근 거부운동의 여파로 지난해 납부율이 7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한 PD가 5년간 출장서류를 위조해 1760만엔(1억 3500만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하자 NHK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시청자께 면목이 없다.”며 진행자와 제작진이 사과를 하기도 했다. 영국 BBC도 현재 수신료 부족으로 인한 대량해고를 우려하고 있다. 마크 톰슨 BBC 사장은 지난 3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BC가 어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지에 대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그 ‘선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노조는 이를 수신료 부족으로 인한 대량해고 사태로 보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BBC는 시청료 징수 대행업체가 특수장비가 실린 트럭을 몰고 다니며 시청료를 납부하지 않은 가정을 찾아낸다. 수신료는 연간 130파운드(약 25만원) 정도로 무척 비싸다. 이에 따라 납부를 거부하거나 특수장비에 검색되지 않도록 TV수신기를 조작하는 가정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漱石枕流(수석침류)

    진(晉)나라가 한창 혼란에 빠져있을 때, 지식인들 사이에는 청담(淸談)이 유행했다. 난세에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명리를 떠나 ‘노장풍(老莊風)’ 철학적 담론을 즐긴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죽림칠현이다. 진나라에 손초(孫楚)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젊은 시절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산림에 은거하기로 결심, 친구 왕제(王濟)에게 자기 생각을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돌을 베개 삼아 눕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하는 생활을 하고 싶다(枕石漱流).”고 말할 것을 잘못해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겠다(漱石枕流).”고 말했다. 왕제가 웃으며 실언임을 지적하자 손초는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해 억지를 부리며 이렇게 말했다.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겠다는 것은 고대의 은자 허유처럼 쓸데없는 말을 들었을 때 더러워진 귀를 씻기 위해서이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것은 내 이를 연마하기 위해서일세.”‘진서(晉書)’ 손초전(孫楚傳)에 나오는 이야기다.수석침류는 이처럼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비유하거나 또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억지로 꿰어맞추는 태도를 비꼬는 말로 쓰인다.KBS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정부의 공공기관 지정에서 빠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론의 독립성이다.KBS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방송의 독립성, 공영방송의 정체성은 물론 훼손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정부가 100% 출자한 회사에 최소한의 사전 경영감독 근거마저 두지 않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더구나 국민의 세금이나 마찬가지인 수신료와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KBS는 그동안 수신료를 ‘제멋대로’ 사용하는 등 방만경영으로 비판을 받아오지 않았는가. 수신료와 정부 예산지원 같은 ‘특혜’는 받고 ‘간섭’은 받지 않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고 자겠다는 주장과 무엇이 다른가. 결정을 재고할 수 없다면 공영방송의 ‘자발적’ 책무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jmkim@seoulco.kr
  • TV프로 내 맘대로 즐긴다

    TV프로 내 맘대로 즐긴다

    외화시리즈 ‘CSI과학수사대’ 마니아인 직장인 A씨.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날이면 저녁 약속도 깨고 방송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등바등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시리즈 예약녹화’기능을 이용하면 시리즈 전편이 녹화돼 아무 때나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부 B씨는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새벽이나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교육적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녹화, 방과 후 아이들과 함께 시청한다. 비디오 테이프 없이도 프로그램 편성표를 검색,‘원터치 녹화’서비스를 이용한다. 시청자가 TV 편성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프로그램을 저장, 원하는 시간에 보는 맞춤식 방송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13일 “국내 최초로 ‘개인 맞춤 저장형 서비스’(PVR·Personal Video Recorder)를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디오 테이프나 CD 없이 생방송을 녹화해 보거나, 실시간 방송을 여러 번 돌려보고 VOD(주문형비디오)도 녹화해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PVR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위성과 케이블방송 등의 서비스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실시간 방송?‘나중에 본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국내 방송 최초로 선보이는 개인맞춤형 ‘SkyPVR’서비스 발표회를 갖고, 관련 서비스를 시현했다. 이 서비스는 하드 디스크가 내장된 셋톱박스를 장착하면 비디오 테이프나 CD를 사용하지 않고 스카이라이프가 제공하는 100여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자유롭게 저장하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재생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생방송뿐 아니라 편성표(EPG)에서 녹화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원터치 예약녹화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녹화할 수 있으며, 드라마·교육프로그램 등 시리즈물도 한번만 설정해 놓으면 종방때까지 연속 녹화된다. 또 생방송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정지시켰다가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도 제공되며, 녹화한 프로그램을 최대 30배속까지 빨리 감기나 뒤로 감기를 할 수 있다. 최신 영화 등을 보여주는 ‘스카이초이스’채널도 프로그램을 저장해 보고 싶은 시간에 꺼내 볼 수 있다. PVR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회사측은 셋톱박스 대여·수신료 등 월 2만 5000원짜리 프로모션 패키지를 내놨다. 기존 가입자가 셋톱박스를 교체하면 3만원의 보상판매를 받을 수 있다. ●맞춤서비스 경쟁 가열 예고 스카이라이프가 선보이는 PVR서비스는 이미 미국·영국 등 위성방송 시장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오늘날 시청자들의 행태가 더욱 개인화, 고급화하면서 방송사들의 차별화한 서비스 경쟁이 낳은 결과다.PVR서비스는 현재 케이블·위성방송이 제공하고 있는 VOD·PPV(프로그램 유료시청제) 등 주문형 서비스나 교통·요리·날씨·건강정보 등 데이터방송,‘하나TV’ 등 인터넷망을 통한 VOD서비스를 비롯한 IP(인터넷프로토콜)TV의 양방향 방송과 차별화해 지상파 등 모든 방송을 실시간 녹화하고 돌려볼 수 있어 시청자 위주의 맞춤형 방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생방송 타임머신 기능과 비디오 테이프 없는 예약녹화 기능을 갖춘 LG전자의 ‘엑스캔버스’ 등 디지털TV가 출시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TV를 선뜻 바꾸기 쉽지 않다. 그러나 PVR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셋톱박스를 대여하면 아날로그·디지털TV 상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이라이프 서동구 사장은 “내년 말까지 신규 가입자 10만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양화, 개인화하는 고객의 욕구에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달라지는 주민서비스] (6) 농촌에 부는 복지경쟁 바람

    지난 2일 오전 전북 임실군 성가리 박모(67) 할머니의 집. 박 할머니는 임실군청 양수자 사회복지사의 손을 꼭 잡은 채 “이렇게 찾아와서 신경을 써 주니 고마워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박 할머니는 지난 7월 뇌병변장애2급 장애인으로 등록한 뒤 최근 9월분 전화요금 9700원을 감면받았다. 임실군의 주민생활 지원서비스 개편 시범사업에 따른 혜택을 본 것이다. 이웃한 순창군도 시범 지역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면서 선의의 ‘복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임실군과 순창군은 노령산맥 기슭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 지역. 현재 인구는 각각 3만명 남짓. 노인인구 비율은 각각 25.1%,24.5%로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자치단체’이다. 임실군의 대표 사업은 복지 사업 대상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감면지원 원스톱 통합서비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등록장애인 등이 전화요금,TV수신료 등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군에서 일괄 취합해 각 해당 기관에 통보한다. 기존에는 수혜자가 직접 해당 기관을 방문해야 했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그러나 서비스가 시작되자 전기요금 감면신청 비율은 27.3%에서 66.8%로, 전화요금 감면신청은 4.5%에서 43.8%로 급증했다. 임실군 김학성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농한기가 되면 수혜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종합센터와 자활후견기관 등 민간 단체와 함께 시행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도 대표 사업의 하나이다. 올해 250가구 정도를 수리할 계획이다. 공직자와 주민들이 1000원씩 참여하는 ‘천사모’ 활동으로 16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1250만원을 전달한 것도 임실군의 자랑이다. 순창군 복지 정책의 기초는 지역 여론 수렴이다. 복지 자원이 부족한 만큼,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사전조치이다. 지역 주민 복지욕구 여론조사와 공청회, 실무협의회, 복지 전담 공무원의 정기간담회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농촌공사, 서울대병원 등 외부 기관의 투자를 유치해 시니어 콤플렉스, 장수연구센터, 실버타운 등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조기 암진단 사업도 최근 시작했다. 관내 의료기관과 함께 연 1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 관련 사업도 활발하다. 내년부터 6급 이상 2급 이하 장애인 등 30명에게 1인당 60만원의 운전면허 취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장애인 복지회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순창군 김문성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장수 순창’의 이미지를 이용해 도시의 노인복지 수요까지 흡수, 지역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도 살리는 생산적 노인 복지의 모범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실·순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HCN 대구북부방송 인수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백화점 계열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 HCN의 대구중앙케이블TV북부방송의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또한 유선방송업체의 지역별 독점 폐해를 없애기 위해 수신료 상한선 인하와 저가인 의무형 상품의 판매를 활성화하고 위성방송 이용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공정위는 24일 “이번 기업결합으로 HCN의 금호방송과 북부방송이 통합되면 대구 북구지역에서 HCN의 케이블TV 시장점유율이 96.3%로 높아져 경쟁제한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편 공정위는 유선방송업체의 독점화가 심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폐해를 줄이고 이 분야에서의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연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유선방송 요금 상한선을 현행 기준보다 낮춰 실질적으로 요금을 낮추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자료수집과 원가분석을 한 뒤 하반기 중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 위성방송과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5000원 미만으로 할인을 금지한 위성방송 이용요금 규제를 완화,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SO측 “수신료 부담 없게 할것”

    SO측 “수신료 부담 없게 할것”

    케이블TV가 2010년까지 아날로그 방송을 끝내고,HD(고화질) 디지털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국협의회(SO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140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78.8%, 유료방송시장의 85.6%를 차지한다. 협의회측은 2010년까지 가입자가 매년 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2010년이면 1620만 가구가 가입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1600만여 가구가 디지털화한 케이블TV를 시청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협의회측의 계획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디지털 케이블TV를 시청하려면 디지털 셋톱박스를 임대하거나 구입해야 하며, 아날로그TV 수상기가 아닌 디지털TV 수상기를 갖춰야 한다. 현재 표준화질(SD)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10만 가구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에,1600만여 가구를 5개년에 걸쳐 디지털 케이블 TV 가입자로 확보하려면 수신료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양질의 프로그램 공급 등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광성 SO협의회장은 “HD는 기존 아날로그나 SD와 비교할 때 화질이 훨씬 뛰어나고, 이에 따른 HD 채널도 150개로 늘어나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청자들도 고화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 디지털화가 되더라도 수신료에 대한 부담은 없애겠다는 것이 협의회의 계획이다. 현재 아날로그 기본형의 수신료는 셋톱박스 임대를 포함해 1만 7000원 선이며,SD급 디지털 수신료는 1만 8000∼2만 5000원 선이다.HD로 전환하더라도 현행 SD급 수신료보다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협의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HD 표준형에 비해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되는 HD 고급형은 부가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디지털화가 되더라도 아날로그 수상기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480만 가구(전체 가입가구의 30%)에 대해서는 SD급 채널 50개를 볼 수 있는 보급형 디지털 셋톱박스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협의회측은 이번 HD 디지털 전환 계획에 따라 시청자 복지 중심의 운영체계를 확립키로 했다. 요금 및 채널 모니터링을 위한 시청자위원회를 비롯,SO들의 공동편성 HD채널 등을 통해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및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등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 외국 문화교류를 위한 프로그램 및 게임전문채널 특화, 외국인을 위한 콘텐츠 육성 등도 추진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재완의원 “100만원 벌어 32만원 국가에”

    우리 국민은 100만원을 벌어 얼마나 세금으로 내고 있을까. 정부 통계로는 25만원이 세금인 반면,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이보다 더 많은 32만원을 사실상 세금으로 내고 있다고 반박해 주목된다. 박 의원은 30일 “지난해 국세와 지방세 징수액, 준조세 성격의 각종 부담금, 행정제재금 등을 더한 ‘국민총부담액’이 259조 2000억원이나 됐다.”면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2.1%로,100만원 벌어 세금을 32만원 낸 셈”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양쪽 통계치가 차이나는 이유는 국민부담액을 산정할 때 준조세를 분류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준조세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회보장성 기여금만 포함시키는데 비해 박 의원은 각종 법정부담금과 공교육 납입금, 공원 입장료, 공영방송 수신료는 물론이고 대한적십자사 회비, 육성회비 등 비자발적 기부금까지 준조세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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