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신료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세븐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4
  • [서울광장] 나훈아를 자꾸 그립게 하는 사람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나훈아를 자꾸 그립게 하는 사람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알베르 카뮈의 소설 ‘최초의 인간’을 읽은 건 윤희숙 의원 덕분이다. 국회 ‘5분 연설’로 알려진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주인공은 앞선 사람에게서 경험과 지식을 배울 통로가 없어 최초의 인간처럼 성장했다”며 소설을 인용했다. 이전 경험들을 무시하고 최초의 정부처럼 스스로 고립시키는 지금 정부에 빗댔다. 경제학자인 초선 의원이,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꼬집는 데 카뮈의 자전 소설을 은유하다니. 교양의 밑천이 이쯤 되는 정치인이 있긴 있구나. 솔직히 좀 감동했다. 나훈아 신드롬이 한 달을 넘고 있다. 수신료 내기 아깝던 바로 그 공영방송에서 칠순 넘은 가수가 어눌하지만 웃는 얼굴로 하고 싶은 말을 맺힌 데 없이 풀어낼 때. 방송사고 아닌가 조마조마했다. ‘변명’을 정독한 것은 순전히 그날 나훈아가 부른 ‘테스형’ 덕이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읽었던 두 권의 책은 부지불식간 지성을 자극받았던 결과다. 함량미달 억지 궤변 속에서 문학을 인용하는 현역 정치인은 거의 희귀종이다. 진영 논리의 신경전 없이 온전히 지성을 자극받는 일이 실종되다시피 한 현실. 나훈아를 연호하는 이유가 다르지 않다. 국민 반쪽의 지지만 챙기는 계산법이 아니라 들려 주고 싶은 말을 들려 주는 ‘어른’. 진짜 어른의 목소리를 너무 오랜만에 우리는 들었다. 노가수가 책을 읽어야 좋은 가사도 나온다면서 ‘(소크라)테스형’을 절창하는데. ‘변명’을 안 읽어 보고 배기겠나.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이 힘이 있어야 한다”고 등을 두드려 주는데. 사심 없이 따뜻했을밖에. 소설가 조정래 선생이 왜소해졌다.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린다”는 발언은 과장어법일 수 있다. 그의 소설을 섬겨 읽었던 이들은 그래도 혼란스럽다. ‘토착왜구’라 지목한 150만명의 친일파는 어디에 살며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조국 사태로 나라가 두쪽 날 때 괴력을 뿜었던 단어가 ‘토착왜구’ 아니었나. 국민 트라우마인 언어가 희수(喜壽)의 문단 큰어른 입에서 쉽게 나올 수 있는가. 소설 장면이 왜곡됐다는 오래전의 비판에 작가는 “내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이라 전제했다. “진보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한 자료”가 근거라고 했다. ‘진보적’이면 객관적이라고 단정해도 되는 건가. 불특정 국민 다수를 토착왜구이니 단죄하자면서 ‘진보=진실’의 등식은 강권해도 되는가. 진보주의는 언제나 우월하며 틀리지 않는다는 이념 콤플렉스에 우리는 언제까지 갇혀 쪼개져야 하는가. 오래된 독자들이 아주 오래 존경했던 작가에게 묻고 있다. 100년도 훨씬 전의 작가 에밀 졸라를 생각하게 된다. 다원주의가 되레 퇴행하고 있는 진보 정권에서의 아이러니다. 프랑스 국민을 12년간 좌우 대결의 소용돌이로 밀어넣었던 드레퓌스 사건에서 그의 다른 목소리가 없었더라면. 사건의 진실은 더 깊이 묻히고 좌우 대결의 국민병은 더 곪았을 것이다. 겨우 원고지 80쪽의 공개서한 ‘나는 고발한다’는 졸라의 이전 40년간 작품들과 맞먹는 위력으로 그를 위대한 지성의 반열에 올렸다. 지금 우리한테 졸라는 없다. 졸라 비슷한 지성도 보이지 않는다. 주류 권력의 비상식에 경고자를 자처했던 이들이 진영 프레임에 몸을 묶어 스스로 성장을 멈췄다. 어떤 소설가는 페이스북의 궤변론자로 맹위를 떨치다 제풀에 지쳤다. 맥락도 없이 ‘조국 지지’ 선언부터 덜컥 하고 말았던 원로 작가와 시인은 예전의 빛을 잃었다. 내 눈에만 그들의 빛이 보이지 않는 걸까. 지성이 몰락한 시대에는 부박한 풍경들이 아무렇지 않게 빚어진다. 다른 사람도 아닌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집앞에서 취재하는 기자의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마구 조롱해도 된다.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망각한 그 장관에게 여당 의원은 “범이 내려와서 검찰이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고 있는 형국”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그래도 된다, 지성이 타락한 시간에는.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반지성(인)의 기준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개인적 지적 능력은 높지만 그 사람이 있으면 주위에 웃음이 사라지고, 의심의 눈초리가 번뜩이며, 노동의욕이 저하할 때”, “그 사람의 지력(知力) 탓에 그가 소속한 집단 전체의 지적 능력이 내려갈 때”.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글이 공개될 때마다 뒤따라 붙는 비판 댓글들은 험악해진다. ‘클라쓰’ 동반 추락 현상이 반복되는 중이다. 다시보기도 안 되는데, 나훈아가 자꾸 그리워진다. sjh@seoul.co.kr
  • 김명중 “기존 문법 깼기에 펭수 탄생”…양승동 “제2, 제3의 나훈아쇼 제작”

    김명중 “기존 문법 깼기에 펭수 탄생”…양승동 “제2, 제3의 나훈아쇼 제작”

    김명중 “고품격 청정 콘텐츠로 공적 책무 다할 것”양승동 “과도한 광고와 협찬 유치 바람직하지 않아”한국교육방송공사(EBS) 연습생 펭수가 과감하게 이름을 불러온 김명중 EBS 사장이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품격 청정 콘텐츠로 EBS의 공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업무현황 보고에서 “EBS는 콘텐츠와 플랫폼 영역의 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방송 문법을 깬 펭수를 탄생시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공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으로 인한 경영위기 속에서도 국민에 대한 교육서비스를 더욱 충실히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국가재난 상황에서 방송과 온라인 플랫폼을 총동원해 공교육 공백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국감에 출석한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은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는 제2, 제3의 나훈아쇼를 계속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40년째 수신료가 동결돼 있는 현실 속에서 KBS마저도 극심한 광고 협찬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더욱이 지상파 중심시대에 만들어진 규제가 여전히 그대로여서 공정한 경쟁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KBS가 광고 및 협찬 유치에 과도하게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 방송인 KBS는 KBS의 길을 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NHK와 법무성을 때려부수자!’ 일본 1000엔 지폐의 정체는?

    ‘NHK와 법무성을 때려부수자!’ 일본 1000엔 지폐의 정체는?

    공영방송 NHK와 법무성을 규탄하는 메시지가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는 1000엔짜리 지폐가 일본에서 잇따라 발견돼 그 의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월 하순 이후 일본에서는 ‘NHK와 법무성을 때려 부수자. 보도가 원천봉쇄됐으므로 뉴스가 나올 때까지 단호하게 수신료(납부)를 거부하자!’라는 문구가 뒷면에 붉은색으로 적혀 있는 1000엔짜리 지폐가 연달아 발견되고 있다. 이 글씨는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해 인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NHK과 법무성이 관련된 언론 보도 통제가 무엇에 대한 것인지는 설명이 없어 인터넷에서 “이 문구의 의도가 뭐냐”, “범인의 정체가 궁금하다” 등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폐의 겉면에 자신의 주장을 담거나 장난스런 도장을 찍는 등 일들이 간간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0엔짜리 지폐에 인쇄된 인물(의학자 노구치 히데요·1876~1928)의 초상화 밑에 한 개그맨의 예명인 ‘세계 나베아츠’라는 도장이 찍힌 1000원짜리가 여러 장 발견되기도 했다. 일본의 화폐손상등단속법에 따르면 동전을 깎거나 구멍을 내거나 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20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지폐 손상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번 NHK, 법무성 비판 문구가 들어간 지폐에 대해 방송인 겸 작가 야마구치 빈타로는 도쿄스포츠에 “인간이 가장 진지하게 바라보는 것이 돈이라는 점에서 지폐는 효과적인 홍보매체가 될 수 있다”라면서 “빨간 글씨 인쇄를 한 사람은 지폐를 활용해 자기주장을 확산시키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KBS 사장 “‘검언유착 오보’, 기자보단 데스크 욕심 탓”

    KBS 사장 “‘검언유착 오보’, 기자보단 데스크 욕심 탓”

    “수신료 인상, 공적 책무 위해서도 필요”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 사건과 관련해 “기자보다는 데스크가 기사가 밋밋하다고 판단해 욕심을 내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의원이 “기자에게 과도한 자율성을 준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당시 주말이어서 주말 당직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다고 보여진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해당 사건에) 6월부터 다양한 취재를 했는데 보도 전날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발생과 분석 기사를 함께 써야 한다는 오전 발제가 이뤄져 기사화했다”면서 “반론을 듣기 위해 한동훈 검사와 채널A 이동재 기자에게 연락했는데 안 돼서 기존 입장을 반영해 기사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보 의원은 “단순 실수 오보라며 실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더 큰 재앙이 올 것이기에 보도본부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고, 양 사장은 “책임을 저나 보도본부장이나 통감한다.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 사장은 “수신료 인상이 적절하느냐”는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의 질의에는 “KBS의 재정 문제 해결뿐 아니라 공적 책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필요성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통합당, 의원들 반발에 4선 연임 금지 제외

    통합당, 의원들 반발에 4선 연임 금지 제외

    미래통합당이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가 반발을 산 ‘4선 연임 금지’ 조항을 뺀 정강정책 개정안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했다. 함께 통과된 새 당명 ‘국민의힘’과 상설위원회 신설 등도 전국위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겨 두게 됐다. 통합당은 1일 비대면 상전위를 열고 새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원 총 46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한 결과 모든 안건이 응답자 43명 중 80% 넘는 찬성을 얻어 비상대책위원회가 올린 원안대로 가결됐다. 상전위에 앞서 통합당은 비대면 의원총회와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 초안에서 제시한 4선 연임 금지 조항을 제외하기로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더 포괄적인 정치개혁 문제를 검토하자는 측면에서 수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의총에서 일부 의원이 거세게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조항도 삭제됐다. 배준영 대변인은 “해당 조항 삭제는 이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현 지방자치제도의 전면 개혁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TV수신료 폐지’ 내용을 담은 조항은 ‘TV수신료의 강제 통합 징수도 함께 폐지한다’는 것으로 구체화했다. 이 밖에 상전위에서 의결한 정강정책에는 기본소득 도입, 청와대 민정수석·인사수석실 폐지, 주요 선거 피선거권 연령 인하, 입시 비리 무관용 원칙 적용제 도입, 성범죄 양형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당내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과 당원 규정을 개정한 당규도 의결됐다. 당명은 전날 공개된 국민의힘으로 가결됐다. 당명 공개 후 유사 당명 논란이 제기되고, 지향하는 이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통합당은 설명했다. 이날 상전위를 통과한 새 당명과 정강정책 등은 2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민의힘’ 통합 전국위 가결…“80% 넘는 압도적 찬성”(종합)

    ‘국민의힘’ 통합 전국위 가결…“80% 넘는 압도적 찬성”(종합)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국민의힘’이 1일 상임전국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상임전국위에서는 당명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올린 원안대로 의결됐다. 투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안과 함께 국민통합위원회·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개정안 및 당원 규정 개정안도 함께 의결됐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총원 46명 중 43명이 참여했고, 모든 안건이 8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1일 새 당명과 정강·정책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의원총회를 다시 개최했다. 당명에 관해서는 대세를 거스를 정도의 큰 이견이 없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명에 관해 안팎에서 여러 찬반 의견이 있는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잘된 이름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이번에 비대위에서 마련한 당명과 정강·정책 등이 의원님들 여러분 개개인의 성향에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입장은 당이 변화한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여기에서 균열이 생기면 ‘그러면 그렇지’ ‘저 당이 그럴 수 있느냐’ 이런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절대 그런 소리를 들어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당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히 직면해 다소 마음에 안 들더라도 동의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개정안서 제외 이날 통합당은 온라인 의원총회와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던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제외키로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 더 포괄적인 정치 개혁 문제를 검토하자는 측면에서 수정했다”면서 “추후 개별 의원들이 법안 발의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도 “행정단계 개편이라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공영방송 TV 수신료 폐지 조항은 “수신료 강제·통합징수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표현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전국위에서 의결된 안건들은 2일 오전 10시 열리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통합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간다…상임전국위 통과

    통합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간다…상임전국위 통과

    미래통합당은 1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정강정책 개정안과 당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에 부의된 안건은 새 정강정책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는 당명 개정안,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 개정안, 당규상 당원규정 개정안 등이다. 상임전국위 의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상임전국위원 총 46명을 대상으로 ARS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통합당은 이날 오전 온라인 의원총회와 비상대책회의를 거쳐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던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정강정책 개정안에서 제외키로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 더 포괄적인 정치 개혁 문제를 검토하자는 측면에서 수정했다”면서 “추후 개별 의원들이 법안 발의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도 “행정단계 개편이라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공영방송 TV 수신료 폐지 조항은 “수신료 강제·통합징수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표현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전국위에서 의결된 안건들은 2일 오전 10시 열리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합창단 해단서 물러선 KBS… 윤학원 “없앤 2곳까지 모두 살려야”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어린이합창단 해단서 물러선 KBS… 윤학원 “없앤 2곳까지 모두 살려야” [강주리 기자의 K파일]

    KBS가 경영혁신을 이유로 5개 남은 전국의 ‘KBS 어린이합창단’을 해단하려다 여론의 반발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음악계 원로들도 이런 여론 흐름에 합류하며 KBS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 합창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전 인천시립합창단 지휘자 윤학원(82) 서울코러스센터 원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단이 아니라 그동안 없앴던 KBS 어린이합창단까지 모두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공영방송이 경제 논리를 내세워 어린이합창단에 대한 해단을 강행한다면 수신료 거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장은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박칼린 음악감독의 스승이자 ‘청춘 합창단’ 지휘를 맡은 가수 김태원씨의 멘토로 활약하며 합창 붐을 일으켰다. 합창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1970년부터 선명회어린이합창단 등을 이끌고 해외 공연에 나서 주요 상을 휩쓸고 수많은 성악가를 배출하는 등 ‘클래식 한류’ 원조로 꼽힌다. 윤 원장은 “한국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만든 최초의 어린이합창단을 상업 논리로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온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KBS는 재정난과 업무 효율화를 이유로 73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과 광주 어린이합창단을 지난해 없앤 데 이어 올 연말까지 부산·울산·전주·청주·제주 등 5개 남은 어린이합창단을 모두 해단하라는 지침을 지난 6월 내려보냈다.이후 ‘경제 논리에 의한 동심 파괴를 막아 달라’는 해단 반대 청와대 국민 청원과 언론 보도<서울신문 7월 10일자 23면>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해단 방침을 재검토하고, 지역 어린이합창단을 포함한 문화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본지에 전해 왔다. “현 시점에서는 해단 철회와 관련해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KBS의 국민신문고 답변서에는 ‘한정된 자원을 양질의 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하는데 어린이합창단은 적합하지 않고, 예산 투입도 안 하는 상황에서 공영방송 KBS의 브랜드를 빌려줄 수 없으며, 해단의 일관성 측면에서 지역적 예외를 둘 수 없다’ 등 해단 사유를 잔뜩 열거했다. KBS는 지난해 6700억원의 수신료를 징수하고도 콘텐츠 경쟁력 부실과 인건비 지출 등으로 1000억원가량 적자를 냈다. 이와 관련해 윤 원장은 “온통 트로트 일색인 방송에서 어린이들이 동요조차 배울 기회가 없다”면서 “경쟁에 내몰리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마음을 맞추고 함께하는 정신을 배우는 합창을 없애는 게 어떻게 경영혁신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원장은 특히 KBS가 연간 평균 1500만원 남짓의 어린이합창단 예산을 없앤 뒤 ‘KBS 타이틀도 떼라’는 논리에 대해 “큰돈 들이지 않으면서 어린이 문화에 기여하는 공익적 측면이 있는데 예산 투입을 하지 않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면서 “KBS가 왜 이렇게 돈을 밝히느냐.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윤 원장은 “KBS 브랜드는 그들 소유가 아닌 ‘나라 브랜드’로 공영방송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재미에만 치중 말고 선도적으로 미래 아이들의 인성과 정신 세계를 키워 주는 어린이합창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KBS 어린이합창단 살리기 운동본부’를 발족해 국민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jurik@seoul.co.kr
  • 어린이합창단 팔 비튼 KBS “해단 재검토”…거장 윤학원 “원상회복하라”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어린이합창단 팔 비튼 KBS “해단 재검토”…거장 윤학원 “원상회복하라”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박칼린 스승·‘청춘합창단’ 이끈 김태원 멘토“최초 어린이합창단 경제 논리 폐지 말 안돼”“온 몸 던져 막아야 한다” 음악계 원로 분노KBS, 부산·전주 등 5개 합창단 해단 통보靑청원 비판 일자 “해단 재검토” 알려와이후 국민신문고엔 ‘해단 당위성’ 구구절절KBS가 경영혁신을 이유로 5개 남은 전국의 ‘KBS 어린이합창단’을 해단하려다 여론의 반발에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음악계 원로들도 이런 여론 흐름에 합류하며 KBS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 합창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전 인천시립합창단 지휘자 윤학원(사진·82) 서울코러스센터 원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단이 아니라 그동안 없앴던 KBS 어린이합창단까지 모두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경제 논리 내세워 어린이합창단해단 강행시 수신료 거부 운동 해야” KBS, 6700억 수신료 받고도 또 적자합창단 예산 삭감 뒤 ‘KBS 타이틀 떼라’에“공영방송 ‘KBS’ 브랜드, 나라와 국민의 것” 윤 원장은 “공영방송이 경제 논리를 내세워 어린이합창단에 대한 해단을 강행한다면 수신료 거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장은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박칼린 음악감독의 스승이자 ‘청춘 합창단’ 지휘를 맡은 가수 김태원씨의 멘토로 활약하며 합창 붐을 일으켰다. 합창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1970년부터 선명회어린이합창단 등을 이끌고 해외 공연에 나서 주요 상을 휩쓸고 수많은 성악가를 배출하는 등 ‘클래식 한류’ 원조로 꼽힌다. 서울레이디스싱어즈, 인천시립합창단 등 맡은 합창단마다 탁월한 지휘력으로 합창 실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윤 원장은 “한국의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만든 최초의 어린이합창단을 상업 논리로 없애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온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KBS는 재정난과 업무 효율화를 이유로 73년의 역사를 지닌 서울과 광주 어린이합창단을 지난해 없앤 데 이어 올 연말까지 부산·울산·전주·청주·제주 등 5개 남은 어린이합창단을 모두 해단하라는 지침을 지난 6월 내려보냈다.KBS “한정된 자원 양질 프로그램 집중,어린이합창단은 적합하지 않아”“서울 없앴으니 지역도 일관되게 없애야” 이후 ‘경제 논리에 의한 동심 파괴를 막아 달라’는 해단 반대 청와대 국민 청원과 언론 보도<서울신문 7월 10일자 23면>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해단 방침을 재검토하고, 지역 어린이합창단을 포함한 문화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견을 본지에 전해 왔다. “현 시점에서는 해단 철회와 관련해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KBS의 국민신문고 답변서에는 ‘한정된 자원을 양질의 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하는데 어린이합창단은 적합하지 않고, 예산 투입도 안 하는 상황에서 공영방송 KBS의 브랜드를 빌려줄 수 없으며, 해단의 일관성 측면에서 지역적 예외를 둘 수 없다’ 등 해단 사유를 잔뜩 열거했다. KBS는 지난해 6700억원의 수신료를 징수하고도 콘텐츠 경쟁력 부실과 인건비 지출 등으로 1000억원가량 적자를 냈다. 지난달 1일 양승동 KBS 사장은 적자 등을 줄이기 위해 수신료 현실화 추진을 통한 인상을 예고했다.“합창단, 큰돈 안 들이고 어린이 문화 기여”“공영방송 KBS, 왜 이렇게 돈 밝히나” “트로트 일색 방송, 동요 배울 기회 뺏지 말라”“돈·재미만 치중 말고 미래 위해 선도적으로어린이합창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이와 관련해 윤 원장은 “온통 트로트 일색인 방송에서 어린이들이 동요조차 배울 기회가 없다”면서 “경쟁에 내몰리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마음을 맞추고 함께하는 정신을 배우는 합창을 없애는 게 어떻게 경영혁신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어린이합창단을 없애니 지역 합창단도 없애라는 부분에서는 지역 특성을 무시한 중앙집권식 행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장은 특히 KBS가 연간 평균 1500만원 남짓의 어린이합창단 예산을 없앤 뒤 ‘KBS 타이틀도 떼라’는 논리에 대해 “큰돈 들이지 않으면서 어린이 문화에 기여하는 공익적 측면이 있는데 예산 투입을 하지 않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면서 “KBS가 왜 이렇게 돈을 밝히느냐.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윤 원장은 “KBS 브랜드는 그들 소유가 아닌 ‘나라 브랜드’로 공영방송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재미에만 치중 말고 선도적으로 미래 아이들의 인성과 정신 세계를 키워 주는 어린이합창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등에 따르면 지역 방송국마다 차이는 있지만 어린이합창단에 지원하는 KBS예산은 인건비, 제작비를 모두 합해 연간 평균 1500만원 정도다. 그마저도 올해부터 KBS부산은 전액 삭감됐다. KBS 직원(5300여명) 중 1억원 이상 억대 연봉자가 2018년 기준 51.9%에 달하는 것과 대조된다.음악계 “‘KBS 어린이합창단 살리기’ 운동본부 발족해 국민운동 전개할 것” 프랑스, 합창 정규교과 반영…英·日 투자 확대강금구 “73년 역사 지닌 어린이 문화 유산”“자부심과 긍지 가지고 합창단 투자해야”“아이들 돈벌이 대상 아냐…해단은 직무유기” 프랑스는 아이 때 합창 교육이 정서 교육과 사회성, 자신감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2018년 초중고 정규과정에 합창을 반영하고 25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영국과 일본 NHK방송도 합창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KBS 어린이합창단 살리기 운동본부’를 발족해 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한국교원대에서 학술적 이론을 개발하고 있으며 청와대 진정과 국회 토론을 통해 압박과 여론 형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금구 한국소년소녀합창연합회 회장은 “1947년에 창단돼 어린이 문화를 이끌어온 KBS 어린이합창단은 역사가 70년이 넘는 우리 문화 유산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투자가 이뤄져야하는 부분”이라면서 “아이들은 돈벌이 대상이 아닌 투자와 애정을 줘야할 대상이다. KBS가 이해 부족으로 대수롭지 않게 합창단을 해단시키거나 함부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이는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jurik@seoul.co.kr
  • 700억씩 적자 내는데…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KBS 수신료 인상 필요”

    700억씩 적자 내는데…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KBS 수신료 인상 필요”

    한 후보자, 공영방송 자구노력도 필요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0일 공영방송의 재원 문제가 심각하다며 KBS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40년간 동결돼 왔던 KBS수신료 인상, 지상파 중간광고 신설 등 그동안 머뭇거려왔던 이슈를 꺼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우 의원은 “지상파 수익 구조를 보면 한 해에 700억원씩 적자를 낸다”며 “KBS 수신료 인상을 적절한 규모로 할 때가 됐다. KBS 수신료 인상으로 생긴 방송광고 여유분들을 타 방송 매체로 이전시키는 시장의 선순환을 만들지 않고는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광고를 비롯해 몇 가지 규제 완화만으로는 현재 지상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는 불가능하다”며 “근본적으로 공영방송의 재원구조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민주당 정필모 의원의 “KBS 수신료 올리는데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것으로 보냐”는 질의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영방송의 자구노력 및 개혁방안이 나와야 국민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KBS의 상업광고 폐지 등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 사임 후 9월에 임명돼 잔여임기를 채웠다. 이번에 연임될 시 3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게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직업이 서울시장”, “멀쩡한 보도블록 갈아 엎는 것 이해 안가”…박원순 서울시장의 말말말

    “직업이 서울시장”, “멀쩡한 보도블록 갈아 엎는 것 이해 안가”…박원순 서울시장의 말말말

    9일 사망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권변호사로서, 시민운동가로서, 최장기 서울시장으로서 인권, 민주주의, 지방자치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10일 박 시장이 남긴 말을 통해 그의 생을 되짚어봤다.  “임기가 9년이 되다보니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서울시장이 박원순이어서 ‘저 분이 직업이 서울시장인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2020년 7월 6일,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어찌보면 요란하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난 세월을 조용한 혁명을 했다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개발만능의 도시가 아니라 인간중심, 사람중심의 도시가 됐다고 생각한다.”-2020년 7월 6일,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태평성대에는 누가 황제인지 모른다. 일을 너무 많이 하니까 사람들이 모른다.”-2020년 5월 25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일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대선 주자로서 지지율이 낮다’는 질문을 받고 “서울 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 견해와 차이를 넘어서 위대한 시민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 위대한 시민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천만 서울 시민의 꿈이 빛나는 서울, 평화와 번영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겠다.”-2018년 6월 13일, 서울시장 3선 당선이 확정된 후  “용기 있는 하나의 영웅들의 의지만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사회적 연대도 필요한 것 같고. 남자로서, 시민으로서, 또 무한책임을 진 시장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2018년 3월 8일, 여성의 날 맞아 열린 토크쇼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평가를 하며  “우 조교 사건이 아니라 신 교수 사건이라고 해야한다.”-2018년 3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우 조교 사건’이라고 명명한 질문을 듣고. 서울대 우 조교 사건은 박원순 시장이 변호사 시절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변호를 맡아 최초로 직장 성희롱을 인정받은 판결 “엄마와 아빠 중 누가 더 좋냐고 묻는 것과 같다.”-2012년 9월 17일, 새로 문을 연 서울시 신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중 누가 더 좋으냐’는 질문에  “내가 시장으로 재직하는 한 기존과 같은 전면 철거방식의 개발사업은 완전히 바꾸겠다. 한겨울 한밤 기습철거로 서민들이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서울시 재건축 정책은 과거와 다른 것이 없지만, 뉴타운은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건축과 뉴타운 문제를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반대가 있었지만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반으로 잘랐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로 (반값등록금을) 해야 한다. 재정 문제가 중요하고 예산이 부족하지만 재정 문제 아닌 비전, 가치의 문제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공무원들이 갈아 엎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순서대로 2012년 1월 30일·2011년 11월 30일·2011년 11월 15일·2011년 10월 28일, 서울시장 취임 직후 정책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새해에는 KBS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 KBS는 국민이 내는 시청료로 운영되는 방송이니만큼 정권이나 대통령을 위해 충성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와 권력의 감시를 위해 엄정하게 보도하고 운영되어야 한다. 그런데 권력의 시녀가 되고 시청료는 국민에게 내라니! 내가 바보인가?”-2010년 1월 6일, 개인 블로그에 수신료 거부 동참을 호소하며 올린 글에서  “명예 훼손은 국정원이 아니라 국민이 당하고 있다. 국가가 국민을 고발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2009년 9월 17일,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가 국정원으로부터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것에 대해 희망제작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성제 MBC 사장 “블록버스터 드라마보다 공영방송 제도 개선이 중요”

    박성제 MBC 사장 “블록버스터 드라마보다 공영방송 제도 개선이 중요”

    ‘사원과의 대화’서 취임 첫 미래 비전 설명대통령 공약 ‘미디어혁신위원회’ 설치 요청“공영방송, 공적 지원 없이 의무 많아”콘텐츠 혁신·조직 문화 개선 장기 과제도MBC가 고질적 적자 개선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공영방송 제도 개선을 논의할 미디어혁신위원회 설치를 요청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의 미래를 말하다, 사원과의 대화’ 자리에서 “미디어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미디어 생태계 생존 방안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취임 4개월여를 맞은 박 사장은 이날 사원들에게 ▲지속가능한 공영방송을 위한 제도 개선 ▲콘텐츠 경쟁력 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조직문화 개선 등 4가지 장기 과제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먼저 공적 재원 확보와 광고 판매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영 방송은 지원은 없이 의무가 너무 많다”면서 “제도 개선이 블록버스터 드라마 몇 개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난 방송 등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다 하면서도 공적재원 지원은 받지 못하고 , 광고 결합 판매와 같은 불리한 조건 속에 버텨왔다는 것이다. 이어 “수신료를 나눠달라는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구조적 위기에 처한 공영방송을 어떻게 지원할지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5월 한국방송학회 웹 콜로키움에서 “공영방송 MBC도 수신료 등 공적 재원을 통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사장이 대외적으로 수신료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제도 개선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대통령 직속 미디어혁신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박 사장은 “넷플릭스와 구글 등 글로벌 자본이 콘텐츠 사업을 독식하는데, 여기서 제대로 제도를 만들어 (국내 방송을) 살려야 한다”면서 “8월 방송협회장에 취임하면 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미래 투자에 대해서는 개방, 연결, 확장 등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MBC의 자산을 열고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 새 파이를 키워내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카카오M과 벤처회사를 만들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MBC의 강력한 지적재산과 카카오M의 플랫폼, 배우, 제작사, 음원 유통의 강점을 결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금 등 조직 개편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최근 MBC 노사는 성과형 임금 도입과 인건비 축소를 주요 내용으로 한 임금 개편안에 합의했다. 900억원대 적자를 500억원 대로 줄이자는 목표에서다. 이 때문에 이날 사원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임원들은 무엇을 책임지나”, “상대적으로 큰 희생을 감내한 저연차들에 대한 보상책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서두에 “고통분담안에 합의해 준 사원들의 성숙한 결정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면서 “퇴직금 누진제 폐지로 인한 젊은 사원들의 박탈감에 대해서는 회사가 이익을 낼 상황이 오면 어떤 식으로든 사원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임원 연봉삭감 등 고통 분담에 대해선 “임원이 연봉이 생각보다 적다”면서 “임원은 성과에 대해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올해 제시한 적자 해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저를 포함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사원들께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돈’ 안 되는 어린이합창단 해단 통보한 KBS… 그게 최선입니까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돈’ 안 되는 어린이합창단 해단 통보한 KBS… 그게 최선입니까

    국민들로부터 6000억원대의 수신료를 징수하는 KBS가 지난달 재정난을 이유로 7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 온 어린이합창단 5곳에 대해 해단을 통보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등 유명인을 발굴한 KBS 서울어린이합창단을 지난해 없애 버린 데 이어 부산·전주·울산·청주·제주 등 지역 방송국에서 활동 중인 어린이합창단 5개마저도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라며 해단을 선언했다. 이에 KBS 시청자권익센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제 논리로 어린이 합창단을 폐지하지 말아 달라’는 청원이 잇따랐다. 한 청원인은 지난달 29일 ‘KBS어린이합창단 해단을 막아 주세요’란 제목으로 KBS 조치의 부당함에 대해 호소했다. 청원 동의는 9일 오전 11시 현재 2000명에 이르렀다. 청원인은 지난 1일 KBS가 경영 혁신 선언을 한 날 지역방송총국으로부터 어린이합창단 해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KBS는 6500억원(2017년 기준)에 달하는 수신료를 받으면서도 연간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논리로 폐지 말라” 국민 청원까지 KBS는 “어린이합창단은 예산 투입 대비 수익이나 성과가 나지 않아 효율적인 회사 조직 운용에 맞지 않는 면이 있다”며 “한정된 자원을 양질의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마디로 ‘돈’이 안 된다는 판단이다. 청원인은 “경제 논리에 따른 해단 조치에 지역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조건으로 합창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간 재정적으로 KBS방송국에 의존하지 않았는데 재정 이유로 ‘해단’ 조치를 내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타사의 트로트 프로그램 인기에 유사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편성하면서도 정작 어린이를 위한 합창·동요는 없애 버리는 것이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하는 KBS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느냐”고도 했다. ●KBS 직원 중 억대 연봉자가 절반 KBS 어린이합창단은 ‘건전한 동요를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를 함양한다’는 목표로 1947년 창단됐다. 그동안 동요 발표회나 창작동요대회를 열어 동요를 보급하고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지역 문화예술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 등에 따르면 지역 방송국마다 차이는 있지만 어린이합창단에 지원하는 KBS 예산은 인건비, 제작비를 모두 합해 연간 평균 1500만원 정도다. KBS 직원(5300여명) 중 1억원 이상 억대 연봉자가 2018년 기준 51.9%에 달하는 것과 대조된다. 28년째 KBS 부산어린이합창단에 재능 기부를 하고 있는 김태호 지휘자는 “학부모들이 자비를 모아 운영하겠다는데도 본사에서 일제히 합창단을 없애라고 한다”면서 “인성과 정서 교육이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이 화음을 만들어 가며 참을성과 협동심, 배려심, 성취감을 배울 수 있는 합창 교육의 장을 없애는 것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프랑스는 아이 때의 합창 교육이 정서 교육과 사회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2018년부터 초중고 정규 과정에 합창 수업을 반영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일본 전역에 어린이합창단을 신설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수신료 받는 공영방송, 미래세대 투자를” 한 미디어 전문가는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은 당장 성과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동요·합창 등 어린이들의 예술 영역에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동심 파괴 행위”라고 말했다. jurik@seoul.co.kr
  • 수신료 받는 KBS, ‘돈 안 되는’ 어린이합창단 강제 해단이 경영 혁신?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수신료 받는 KBS, ‘돈 안 되는’ 어린이합창단 강제 해단이 경영 혁신?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경제 논리로 어린이합창단 해단 말아달라’KBS시청자청원·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국민이 내는 수신료 받는 KBS, 최선이냐”작년 ‘성악가 조수미’ 나온 서울부터 해단 국민들로부터 6000억원대의 수신료를 징수하는 KBS가 지난달 재정난을 이유로 7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자사 소속 어린이합창단 5곳에 대해 해단을 통보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등 유명인을 발굴한 KBS 서울어린이합창단을 지난해 없애버린데 이어 부산·전주·울산·청주·제주 등 지역 방송국에서 활동 중인 어린이합창단 5개마저도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라며 해단을 선언했다. 이에 KBS 시청자권익센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제 논리로 어린이 합창단을 폐지하지 말아달라’는 청원이 잇따랐다. KBS “예산 투입 대비 수익 나지 않는다”청원인 “KBS서 재정 독립한대도 없애” 방만경영·콘텐츠 경쟁력 하락 지적 속6500억 수신료 받고도 1000억 적자KBS “수신료 현실화 추진” 인상 예고 한 청원인은 지난달 29일 ‘KBS어린이합창단 해단을 막아주세요’란 제목으로 KBS 조치의 부당함에 대해 호소했다. 청원 동의는 9일 오후 3시 현재 2000명에 이르렀다. 청원인은 지난 1일 KBS가 경영혁신 선언을 한 날 지역방송총국으로부터 어린이합창단 해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당시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적자를 막을 수 없다”며 수신료 현실화 추진과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어린이합창단을 정조준했다. 그동안 방만경영과 콘텐츠 경쟁력 부실 평가를 받아왔던 KBS는 6500억원(2017년 기준)에 달하는 수신료를 받으면서도 연간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양 사장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이 되려면 수신료 비중이 전체 재원의 70%(현재 45%) 이상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올 하반기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출범한다. KBS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린이합창단은 예산 투입 대비 수익이나 성과가 나지 않아 효율적인 회사 조직 운용에 맞지 않은 면이 있다”며 “한정된 자원을 양질의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마디로 ‘돈’이 안 된다는 판단이다. 청원인은 “경제 논리에 따른 해단 조치에 지역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조건으로 합창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간 재정적으로 KBS방송국에 의존하지 않았는데 재정 이유로 ‘해단’ 조치를 내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공공 어린이 예술단체의 명맥을 유지하고 합창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노래를 부르며 동요를 지켜내고 보급하던 방송국의 어린이합창단이라는 자부심을 가졌다”면서 “인기가 없고 돈이 되지 않더라도 어린이를 위한 무대와 어린이를 위한 동요를 편성하는 게 공영방송의 몫이 아니냐”며 해단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타사의 트로트 프로그램 인기에 유사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편성하면서도 정작 어린이를 위한 합창·동요는 없애버리는 것이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하는 KBS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느냐”고도 했다.“타사 트로트 프로그램은 공격 편성 KBS,정작 어린이 위한 동요·합창은 없애느냐” 단원 선발 6개월 만에 해단 아이들 상처합창단 지원 예산 방송사 평균 연 1500만일부 지역은 학부모 자비 부담…지원 끊겨KBS 직원 절반 이상 억대 연봉자 대조 청원인은 지난해 12월 신입단원을 선발해 단복을 맞추고도 코로나19 속에 연습조차 못하며 무대 설 날을 기다렸던 아이들에게 합창단 해단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최종 해단될 경우 아이들이 입게 될 마음의 상처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 관계자는 “KBS전주 방송국은 어린이 합창단에게 당장 해단과 함께 장소(연습실)를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 어린이합창단은 ‘건전한 동요를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를 함양한다’는 목표로 1947년 창단됐다. 그동안 동요 발표회나 창작동요 대회를 열어 동요를 보급하고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지역 문화예술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회 등에 따르면 지역 방송국마다 차이는 있지만 어린이합창단에 지원하는 KBS예산은 인건비, 제작비를 모두 합해 연간 평균 1500만원 정도다. 그마저도 올해부터 KBS부산은 전액 삭감됐다. KBS 직원(5300여명) 중 1억원 이상 억대 연봉자가 2018년 기준 51.9%에 달하는 것과 대조된다. 서울어린이합창단을 해체시킨 KBS는 “지역KBS 중에 예산을 배정하는 곳들(청주·울산)이 있는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경고했다. 해단을 종용하는 상황에서 어린이합창단에 대한 예산 지원을 일제히 끊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프랑스, 2018년부터 합창 정규과목 반영日NHK, 전역에 어린이합창단 투자 확대 “합창, 정서교육과 사회성·자신감 향상 도움” 28년째 KBS 부산어린이합창단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김태호 지휘자는 “학부모들이 자비를 모아 운영하겠다는데도 본사에서 일제히 합창단을 없애라고 한다”면서 “인성과 정서 교육이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이 화음을 만들어 가며 참을성과 협동심, 배려심, 성취감을 배울 수 있는 합창 교육의 장을 없애는 것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프랑스는 아이 때의 합창 교육이 정서 교육과 사회성, 자신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2018년부터 초중고 정규 과정에 합창 수업을 반영했다. 이를 위해 예산 250억원을 배정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일본 전역에 어린이합창단을 신설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면 부산을 포함해 KBS어린이합창단원들이 출연하던 동요 프로그램은 폐지된 지 오래고 KBS의 지원 냉대 속에 동요대회조차 열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복수 관계자들은 전했다.“공영방송, 당장 성과 없어도 미래세대 투자를”“동요·합창 없애는 건 문화적 무지와 힘의 왜곡” “동요·합창, 어린이 예술영역 경제 논리 접근, 동심파괴 행위”“합창교육, 공공기관이 더 나서야지 돈만 좇는 상업적 논리 개입 안돼” KBS 내부경영에 밝은 한 미디어 전문가는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은 당장 성과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동요·합창 등 어린이들의 예술영역을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동심 파괴 행위”라고 지적했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선진 각국은 어린이들을 미래 자산으로 그 꿈을 육성하는 데 보호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어린이합창단 환경을 공영방송 KBS가 나서서 뿌리째 없애버리겠다니 이는 문화적 무지와 힘의 왜곡이며 대한민국 미래의 자살골”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들 프로그램이라고 만만하게 보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순수한 가치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탁 회장은 또 “일부 지역은 학부모들이 자비를 거둬 운영하는 등 KBS 예산이 거의 안 들어간다”면서 “KBS어린이합창단은 73년의 역사만큼 상징성이 크고 그 자긍심이 아이들에게 꿈을 준다. 게임에 빠지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 사회성과 자신감을 길어주는 합창 교육은 공공성이 높은 기관들이 더 나서서 해줘야지 돈만 좇는 상업적 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차를 타고’ ‘비오는 둑길’ 등 주옥 같은 동요들을 작곡했던 김태호 지휘자는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는 마음의 고향이고 사람을 순수하게 만든다”면서 “가정폭력 등 요즘 충격적 사건들이 많은데 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서로 조화를 이루는 합창과 같은 예술교육을 어릴 때부터 받으면 마음이 순화되고 이타심이 생겨 극단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 그런 정서를 함양할 소중한 기회와 경험을 공영방송 KBS가 아이들에게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BS “2023년까지 특별명퇴로 100명 추가 감원”

    KBS “2023년까지 특별명퇴로 100명 추가 감원”

    연 1000억원대 만성적자를 기록중인 공영방송 KBS가 인력 감축과 조직 재설계 등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안을 발표하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적자가 커지는 추세는 막을 수 없다”며 “지상파가 독점하던 시대 설계된 제도, 평균주의, 온정주의를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혁신안에는 ▲인건비 비중 축소 ▲사내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자회사 성장 전략 마련 ▲수신료 현실화 추진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 해소 등 5가지 과제가 담겼다. KBS는 우선 2023년까지 인건비 비중을 현재 35%에서 3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부터 4년 동안 1000여명 감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000명 가운데 900여 명은 정년퇴직으로 인해 자연 감소한다. 나머지 추가 감축을 위한 특별명예퇴직도 실시한다. 신입사원은 지속해서 채용한다. 올 하반기까지 전체 직무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설계한 뒤 인력을 배치하고 채용 규모를 산출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체계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시스템을 구축한 뒤 성과급제를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성과 보상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고 삼진아웃 등 저성과자 퇴출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금체계 전환과 퇴출제도 강화는 노사합의 사항으로 노조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내부 이견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S노동조합은 사측의 감원 계획에 맞서 KBS 신관 계단에서 피케팅 시위를 했다. 최근 KBS의 지역국 제작 송출 기능 총국 통합 계획과 관련해 KBS지역국폐쇄반대전국행동 관계자 300여명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벌였다. 다만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오늘 혁신안은 KBS가 맞닥뜨릴 도전의 성패를 가늠하는 첫 시금석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와 입장을 같이했다. 양 사장은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 “KBS가 명실상부한 국가 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이 되려면 수신료 비중이 (현재 45%에서) 전체 재원의 70%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KBS는 올해 하반기 수신료현실화 추진단을 출범해 사회적 합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스위스, 중요 현안 국민투표… 권력 남용·과잉 대표 견제

    英, 비리·범죄 의원 대상 ‘국민소환’ 도입 美, 여론 부정확성 해소 ‘공론조사’ 시행 선거를 통해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대의 민주주의를 택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도 권력 남용과 과잉 대표 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국민들이 직접 입법에 관여할 수 있는 요소들을 부분 채택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스위스는 법령 공포 10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이 서명하면 연방법, 의회 결정, 국제조약 등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 2017년 9월에는 노령연금 개혁법안이, 2018년 3월에는 라디오·TV 수신료 폐지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스위스는 국가적 사안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도 주민 직접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예컨대 취리히주는 600만 스위스프랑(약 76억 4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지출해야 할 경우 3000명 이상이 서명하면 주민투표를 시행한다. 국회의원에게 위임했던 권한을 국민이 거둬들일 수 있는 국민소환제는 대의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표적인 장치다. 21대 국회에서도 ‘일하는 국회법’의 일환으로 소환제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은 2015년 국민소환법을 제정하고, 심각한 비리나 범죄 혐의가 입증된 하원의원에 대해 적용하도록 했다.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되 여론의 부정확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미국식 공론조사가 있다. 시민 가운데 대표자를 선정한 뒤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하고, 여러 차례의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친 후 결론을 도출하는 식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공장 정파적? 특성이 확실할 뿐… 다양한 콘텐츠로 미디어시장 이끌 것”

    “뉴스공장 정파적? 특성이 확실할 뿐… 다양한 콘텐츠로 미디어시장 이끌 것”

    “진행자 김어준씨의 기여를 보면 출연료 논란은 ‘과잉 상징’입니다. 다만 ‘뉴스공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장기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다양성 차원에서 새로운 시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미디어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습니다.” 서울시 소속 사업소였던 교통방송(TBS)이 지난 2월 미디어 재단 법인으로 독립한 지 26일로 100일을 맞는다. 개국 30년 만에 홀로서기의 첫발을 뗀 이강택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사옥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부 비효율을 줄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시민을 위한 공영 미디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BS는 독립 이후 조직 개편부터 팔을 걷었다. 임기제 공무원과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기존 조직은 직급이 세분화되고 위계적이어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봐서다. 이 대표는 “우선 조직을 좀더 유연하게 만드는 데 신경 쓰고 있다”면서 “전체 인원의 3분의1이 관리직인데 한 직급을 없애 이들이 현장에서 일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뉴미디어 등 큰 틀의 계획을 짜는 전략기획실도 신설했다. 이승훈 전 EBS 콘텐츠사업본부장과 박대용 전 뉴스타파 기자가 각각 전략기획실장과 뉴미디어 팀장으로 오는 등 외부 인력도 수혈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부족했던 역량을 채우면서 유튜브 구독자 급증(86만명)과 총선 개표방송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큰 변화다. 재단 출범과 동시에 기존 비정규직을 대거 공개 채용해 오는 6월까지 직원 350명의 정규직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작가도 일부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시민의 방송을 내걸고 공공성을 지향하려면 내부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봤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이런 ‘실험’에는 재정이 필수요소다. 500억원 규모의 예산 중 80%를 서울시에서 충당해 온 TBS는 여전히 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상업광고를 통한 수익 확보도 불가능하다. 그는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시 17개 출연기관과의 협력 사업, 시민 제작 프로그램 확대를 대안으로 본다. 그는 “좋은 방송을 만들고 시민들이 구독료를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편향성 논란 극복도 과제다. 최근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1위에 오른 ‘뉴스공장’은 지나치게 정파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특성이 확실한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편파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면서 “다양성은 채널 단위에서 구현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의 기여도나 시장 평가에 비해 많은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수신료를 받는 다른 공영방송 역시 높은 출연료를 지출하는데 김씨 사례가 부각되는 것은 과잉 상징”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뉴스공장’ 쏠림을 완화할 ‘준킬러 콘텐츠’의 필요성을 느낀다”며 올가을이나 늦어도 연내에 새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기존 매체가 담지 못하는 지역성과 시민 참여에 TBS만의 자리가 있다”며 “미디어 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어준, 기여도 비해 출연료 많지 않아…‘뉴스공장’ 의존도 낮춰갈 것”

    “김어준, 기여도 비해 출연료 많지 않아…‘뉴스공장’ 의존도 낮춰갈 것”

    30년 만에 홀로서기···“조직 효율화 공들여” “진행자 김어준씨의 기여를 보면 출연료 논란은 ‘과잉 상징’ 입니다. 다만 ‘뉴스공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장기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다양성 차원에서 새로운 시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미디어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습니다.” 서울시 소속 사업소였던 교통방송(TBS)이 지난 2월 미디어 재단 법인으로 독립한 지 26일로 100일을 맞는다. 1990년 개국 이후 30년 만에 홀로서기의 첫발을 뗀 이강택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사옥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부 비효율을 줄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시민을 위한 공영 미디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TBS는 독립 이후 조직 개편부터 팔을 걷었다. 임기제 공무원과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기존 조직의 위계적인 직급 체계로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이 대표는 “우선 조직을 좀더 유연하게 만드는 데 신경 쓰고 있다”면서 “전체 인원의 3분의1이 관리직인데 한 직급을 없애 이들이 현장에서 일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조직의 적응을 위해 기존에 없던 직무교육, 리더십 교육과 함께 ‘대표와의 대화’를 월 1회 마련했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재정 확보 대안 마련” 뉴미디어 등 큰 틀의 계획을 짜는 전략기획실도 신설했다. 이승훈 전 EBS 콘텐츠사업본부장과 박대용 전 뉴스타파 기자가 각각 전략기획실장과 뉴미디어 팀장으로 오는 등 외부 인력도 수혈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부족했던 역량을 채우면서 유튜브 구독자 급증(86만명)과 총선 개표방송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큰 변화다. 재단 출범과 동시에 기존 비정규직을 대거 공개 채용해 오는 6월까지 직원 350명의 정규직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일부 작가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시민의 방송을 내걸고 공공성을 지향하려면 내부 차별부터 없애는게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실험’에는 재정이 필수요소다. 500억원 규모의 예산 중 80%를 서울시에서 충당해 온 TBS는 여전히 시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결정에 따라 상업광고를 통한 수익 확보도 불가능하다. 이 대표는 서울시 17개 출연기관과의 협력 사업, 시민 제작 프로그램 확대 등을 대안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세종문화회관의 온라인 공연 ‘힘내라 콘서트’를 편성한 게 대표적이다. 좋은 방송에 시민들이 구독료를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단일 프로그램 대신 채널 수준의 다양성 확보”편향성 논란 극복도 과제다. 최근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1위에 오른 ‘뉴스공장’에는 늘 정파적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특성이 확실한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편파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며 “다양성은 채널 단위에서 구현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지윤의 ‘이브닝쇼’ 등 여성 진행자를 기용한 프로그램을 언급한 그는 “채널 내부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의 기여도나 시장 평가에 비해 많은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수신료를 받는 다른 공영방송 역시 높은 출연료를 지출하는데 김씨 사례가 부각되는 것은 과잉 상징”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뉴스공장’ 쏠림을 완화할 ‘준킬러 콘텐츠’의 필요성을 느낀다”며 올가을이나 늦어도 연내에 새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기존 매체가 담지 못하는 지역성과 시민 참여에 TBS만의 자리가 있다”며 “미디어 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KBS 순천방송국 폐쇄 철회 촉구하고 나서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KBS 순천방송국 폐쇄 철회 촉구하고 나서

    “지역 시청자의 주권을 침해하는 KBS 순천방송국 폐쇄는 당장 철회해야한다.”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가 15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순천방송국 폐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소병철 당선인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30여명은 “국민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국가 기간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며 “KBS순천이 전남 동부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방송국으로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지방분권에 역행하고 지역 시청자들의 주권을 해치는 지역방송국 폐쇄 계획을 철회하라”며 “공영방송의 공익 목표 달성을 위해 KBS 지역방송국의 로컬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한국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법이 규정하는 KBS의 공적 책무가 지켜질 수 있도록 변경허가 신청에 대해 철저히 심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KBS 순천방송국은 매년 100억원 가량의 수신료를 걷어 해마다 수십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대표 지역방송국이다”며 “경영진의 무능과 방만한 경영으로 빚어진 경영 적자를 이같은 지역방송국을 없애 해결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고 항변했다. 소병철 지역위원장은 “졸속으로 추진되는 지역 방송국 폐쇄결정은 지역사회에 대한 공영방송의 공적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다”면서 “지방화와 분권화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나 정책방향과도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기요금 등 요금 감면 신청 전입신고 때 같이한다

    전기요금 등 요금 감면 신청 전입신고 때 같이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온라인 전입신고를 하면서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 감면 신청도 한 번에 같이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전입신고 플러스 원스톱 서비스’를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23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입신고 플러스 원스톱 서비스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장애인, 보훈대상자, 다자녀가구, 출산가구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이사한 뒤 온라인으로 전입신고를 할 때 각종 공공요금 감면도 통합 신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에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이사할 때마다 전입신고와 별개로 전기요금, TV수신료, 지역난방비, 도시가스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 감면을 따로 신청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전입신고 플러스 원스톱 서비스를 통하면 주민센터나 해당 기관을 따로 찾아갈 필요 없이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www.gov.kr)를 통해 전입신고를 하면서 요금감면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할 때 개인정보 활용 및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동의하면 요금 감면 자격 여부를 자동으로 검증해줘 따로 증명서를 낼 필요도 없다. 다만 요금감면을 신청하기 전에 기관별 고객번호(사용자번호)는 미리 알아둬야 한다. 고객번호는 요금감면을 해주는 각 기관의 콜센터에 문의하거나 요금 고지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전입신고플러스 원스톱서비스가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원스톱서비스를 확충해 행정서비스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