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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을 잡아라”…전국 인도교 붐

    “관광객을 잡아라”…전국 인도교 붐

    전국에서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는 인도교(출렁다리) 붐이 일고 있다.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걷기 열풍과 연계하면 하이킹족 등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북 영천시는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17억원을 투입해 화북면 보현산 댐에 인도교를 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2주 탑 현수교 방식의 보현산 댐 인도교는 총 연장 530m로 국내 출렁다리 중 두 번째 규모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경간장)는 350m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가 준공되면 지역 랜드 마크로 우뚝 서게 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 농특산품 판로 확대로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봉화군도 내년 7월까지 봉화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내성천에 경관전망 인도교 및 전망타워를 설치하기로 했다. 87억원이 들어간다. 하천 한가운데 전망타워가 조성되기는 전국 처음이다. 인도교는 길이 116m, 폭 10m 규모다. 인도교 중앙에는 봉화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 모형의 높이 66m 경관타워를 갖춘다. 전북 군산시는 비경을 지닌 고군산군도 서쪽의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278m의 인도교를 놓는다.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 전남 여수시도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이 있어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여수 사도’에 길이 750m, 폭 3m 규모의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도 화천읍 대이리~간동면 구만리 북한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설치한다. 폭 3m~3.5m, 길이 300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82억 6000만원 정도. 충남 보령시는 최근 대천천 하구에 있는 쇗개포구에 아름다운 인도교를 준공했다. 이 인도교는 옛 시가지와 보령 관문인 장항선 대천역·대천종합터미널을 잇는 길이 114m, 폭 3.5m의 도보전용 다리다. 포구를 오가는 돛단배의 돛을 형상화했다.
  • 내 돈아닌데...달빛내륙철도 유감

    88올림픽 고속도로는 추억의 명칭이다. 2015년 전 구간 왕복 4~6차로 확장되면서 ‘광주대구고속도로’로 변경되었다. 1981년 착공해 1984년에 완공됐다. 180㎞ 구간을 3년만에 마무리 한 것이다. 88고속도로의 화두는 영호남 화합이었다. 개통식 때 참석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를 유독 강조했다. 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는 영호남 부부 8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88고속도로 착공 40년만에 달빛내륙철도가 나타났다. 지난 29일 발표한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었다. 해당 지자체들은 물론이고 정치권도 난리가 났다. 마치 자신들이 이 철도사업 포함을 가능케 한 양 기자회견, 담화문 발표 등을 잇따라 했다. 이들은 철도 건설로 영호남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40년 전 전두환 정권이 한 말을 녹음기 틀 듯이 했다. 지금도 40년 전과 같이 영호남 지역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때는 대구 번호판을 단 자동차가 광주에 가면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유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대구사람들은 광주사람들을 욕하고 싫어했다. 광주 주유소 사장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상도 정권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질을 해 가족과 이웃을 죽였으니 말이다. 광주 사장의 주유 거부 이유를 안 대구사람들도 광주를 이해했다.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지역 감정의 벽은 허물어졌다. 대구시장이 5.18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광주시장이 대구 2.28행사에 오는 것도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고 뉴스 거리도 되지 않는다. 달빛내륙철도의 건설 비용은 4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수십조, 수백조 이야기가 수시로 언론에 나오다 보니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초대형 국책사업임은 분명하다. 달빛내륙철도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 중 경제성이 0.483으로 크게 낮았다. 한마디로 타는 승객이 적다는 이야기다. 현재 광주대구고속도로 통행량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주말에도 공휴일에도 고속도로 정체는 거의 없다. 늘 시원하게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 그만큼 통행량이 적다. 88올림픽 고속도로 시절에는 구마고속도로에 비해 통행량이 20%에 불과했다는 통계도 있었다. 달빛내륙철도는 한번 더 사전 타당성조사를 할 수도 아니면 예비타당성 조사로 바로 넘어 갈 수도 있다. 턱없이 낮은 점수를 나온 것을 감안하면 해당 지자체와 정치권은 예비타당성 조사 직행을 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는 불가능이 아니라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각 대선 후보의 공약에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넣는다는 구상이다. 각 대선후보 캠프는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공약에 포함시킬 확률이 대단히 높다. 물론 들어갈 예산에 대해서는 ‘난 모르겠고’다. 가덕신공항 사업추진도 보궐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결정되었다. 거액의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이 모두 정치 논리에 좌우된다. 정치인은 자기 호주머니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고 표가 따라 오니까 더 좋다. 이번 주말에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려볼까한다. 텅 빈 도로위를 앞으로 건설될 달빛내륙철도를 생각하면서...
  • 더그아웃서 마스크 안 쓰면 ‘20만원 벌금’ KBO 방역 강화

    더그아웃서 마스크 안 쓰면 ‘20만원 벌금’ KBO 방역 강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더그아웃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선수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들고 나왔다. KBO 1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7월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더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방역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KBO는 모든 선수단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배포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키트는 7월 중 전 구단에 배포해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전수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8월 10일 후반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선수단 및 관계자 전원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또 관중 및 각 구단 스태프 등 리그 관계자들에게 붙이는 체온계를 나눠줘 수시로 체온을 측정한다. 관람객은 붙이는 체온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관람 중 발열 증상이 발견될 경우 안전 요원에게 바로 신고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마스크 착용도 강화한다. KBO는 18일까지 1차 집중 단속 기간을 정해 구단별로 선수단의 더그아웃 내 마스크 착용을 점검하며, 마스크 미착용이 적발될 경우 1차는 경고, 2차는 벌금을 부과한다. 벌금은 20만원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선수들도 예외는 없다. 이밖에 보안 요원 증원, 미판매 좌석 착석방지 테이핑 강화, 관람석 사각지대 취식 행위 단속 등도 강화한다. 최근 kt 위즈 소속 코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1군 경기가 취소되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KBO는 한층 강화된 방역 지침을 바탕으로 2021시즌도 더욱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내 일을 꿈꾸며…

    내 일을 꿈꾸며…

    30일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학생이 게시판에 붙어 있는 채용 정보(대기업·공기업·인턴)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62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20~30대가 바라는 대기업 정규직의 경우 경력자 중심의 수시 채용이 안착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내 일을 꿈꾸며…

    내 일을 꿈꾸며…

    30일 서울의 한 대학에서 학생이 게시판에 붙어 있는 채용 정보(대기업·공기업·인턴)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62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20~30대가 바라는 대기업 정규직의 경우 경력자 중심의 수시 채용이 안착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월성1호 핵심 관련자 백운규·채희봉·정재훈 모두 기소

    월성1호 핵심 관련자 백운규·채희봉·정재훈 모두 기소

    월성1호 경제성 평가 조작 및 조기폐쇄를 주도한 청와대·정부 핵심 관련자 3명이 모두 기소됐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30일 백운규(57)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55)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재훈(61)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에 대한 기소는 이날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대전지검 부장검사 10여명이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재판에 넘기는 게 맞다’고 의견을 내놓은지 6일 만이다. 검찰은 백 전 장관과 채 전 비서관이 2022년 11월까지 운영이 보장된 월성1호기를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법적 근거도 없이 2018년 6월 15일 한수원 이사회 의결로 조기 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했다는 혐의를 확인 발표했다. 둘은 한수원이 ‘대규모 손실’과 ‘법적 무근거’를 이유로 반대하자 2017년 11월 조기폐쇄 의향을 담은 ‘설비현황 조사표’를 제출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정 사장은 백 전 장관이 월성1호 즉시 가동중단 지시를 내리자 이 원전이 경제성이 없는 것처럼 경제성 평가결과를 조작하고 이를 2018년 6월 이사회를 속이는데 활용해 즉시 가동중단 결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월성1호 원전의 즉시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고 발표했다. 정 시장에게는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다.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월성 1호기의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하느냐”고 물은 뒤 채 전 비서관, 백 전 장관 등으로 지시가 내려가며 결국 월성 1호 경제성 조작 및 조기 폐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이 감사원 감사를 하루 앞두고 밤 늦게 사무실에 몰래 침입, 원전 관련 문서 530건을 몰래 파기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 중 구속 기소됐던 2명도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다. 대전지검은 백 전 장관 등의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나머지 피고발인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20일 감사원이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보정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 산업부 공무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국민의 힘이 백 전 장관 등 12명을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으나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검찰의 극심한 갈등으로 수시로 지연됐다.
  • 승리, 성매매 알선 부인 “‘잘 주는 애들’은 ‘노는 애들’ 오타”

    승리, 성매매 알선 부인 “‘잘 주는 애들’은 ‘노는 애들’ 오타”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가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오타라고 주장했다. 피고인 승리는 30일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24차 공판에서 성매매 알선, 성매매, 불법 촬영, 횡령 등 상습도박 등 다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단톡방 속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란 문자메시지에 대해 “7년 전 카톡”이라며 “저는 아직도 ‘잘 노는 애들’이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주장했다. ‘잘 노는 애들’이 ‘잘 주는 애들’로 표현된 것에 대해 승리는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자동 완성 기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 여러분께는 송구스럽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성매매 알선 혐의를 부인했다. 이 밖에도 승리는 다른 성매매 알선 혐의도 전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37)이 주도한 것이란 취지로 주장하며, 자신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자신의 자택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바로 옆집에 부모님과 동생이 거주했고, 제 집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서 수시로 가족이 들어왔다. 집에 부모님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데 그럴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도 기소됐다. 아울러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여러 차례 도박하면서 22억원 상당을 사용하고,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승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횡령,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8개 혐의를 받고 있었으나 특수폭행교사 혐의가 병합되며 총 9개 혐의로 늘어났다.
  • 한·사우디 특허공동심사…중동지역 첫 협력

    한·사우디 특허공동심사…중동지역 첫 협력

    아랍에미리트(UAE) 특허 직접 심사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특허 공동심사가 이뤄지는 등 중동지역에서 지식재산 분야 협력에 ‘훈풍’이 불고 있다.30일 특허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한·사우디 간 특허심사를 공동으로 하는 시범사업(CSP)을 진행한다. 특허 공동심사는 두 나라에 출원된 동일 발명에 대해 양국 심사관이 선행기술 검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해 빠르고 정확하게 특허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2014년 10월 우리나라가 최초로 제안해 현재 미국·중국과 시범사업이 실시 중이다. 이를 활용하면 심사청구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심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18년 기준 사우디의 일반심사가 약 21개월이 걸리는 데 공통심사건에 대해서는 약 15개월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2015년 한·미 간 시행한 결과 심사 처리기간 단축 외에 양국 간 특허심사의 결과 일치율이 90.2%로 일반심사(68.6%)보다 높아 우리나라 특허가 사우디에서도 등록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내수시장으로 우리나라 기업 진출이 늘면서 최근 5년간 301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특허 공동심사는 사우디 진출 및 사우디를 교두보로 다른 중동 국가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의 특허권 확보와 시장 선점에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김지수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특허 공동심사는 사우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특허권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 수요가 많고 국제심사 협력 필요성이 높은 국가 등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옷에 대한 단상/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옷에 대한 단상/미드웨스트대 교수

    어린 시절 외출에서 돌아오신 엄마의 손에는 가끔 커다란 보따리가 들려 있었다. 한 해가 다르게 쑥쑥 성장하는 4남매의 계절별 옷 장만을 위해 지인의 자녀들에게 물려받은 옷을 수시로 싸 들고 오신 것이다. 엄마의 옷 보따리를 푸는 건 늘 내가 먼저였다. 무심함이 특기인 오빠에게 옷은 그저 몸을 보호하는 기능 이상의 의미는 아니었고, 남동생은 용돈을 안 쓰고 모아서 자기가 원하는 옷을 사 입길 원했으며, 체구가 작은 막내는 맞는 옷이 별로 없었기에 엄마의 보따리 옷들은 성별, 색깔, 크기에 상관없이 대부분 내 몫이었다. 다행히 그 옷들은 나쁘지 않았고, 심지어 어쩌다 한 번씩 사 주셨던 새 옷보다 더 고급스러운 옷도 많다. 비록 헌 옷이지만 두 번째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엄마의 보따리를 즐겁게 풀곤 했다. 여러 색 물방울무늬가 있던 큰 코트는 소매를 접은 채로, 또 펴서, 그 후에는 팔목이 깡충 나올 때까지 몇 해를 두고 가을이면 즐겨 입던 잇템이었다. 발목 위로 쑥 올라오는 짧은 바지는 허리만 맞으면 괜찮다며 다른 천을 바지 끝에 나팔 모양으로 덧댄 엄마의 바느질로 두 해 정도 입을 수 있었는데, 의외로 마음에 쏙 드는 패션이었다. 가끔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면 그때의 추억과 함께 옷에 얽힌 사연이 떠오르고, 나에게는 두 번째로 주어졌던 그 고급스러운 옷을 새 옷으로 처음 받았을 엄친딸이 내심 부러워 혼자 주눅 들기도 했던 소녀의 마음을 이제라도 살포시 토닥여 주기도 한다. 지난 1년 반 사이에 엄마와 아빠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남은 일 중 하나는 고인이 남기신 물건들을 정리하는 일이었는데, 그중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옷이었다. 같은 시골 마을에서 자라난 두 분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아빠는 서울, 엄마는 광주의 학교를 다니다 방학 기간을 이용한 엄마의 상경으로 애틋하게 사랑을 이어 가셨다. 오랜만에 만난 아빠가 엄마에게 가장 먼저 해 주는 일은 명동의 양장점에서 서울 대학생들에게 유행하는 의상을 맞춰 주는 일이었다. 덕분에 엄마는 고향에서 늘 멋쟁이로 통했으며 결혼 이후에도 엄마의 의상 선택권은 아빠의 몫이었다. 시골에서 올라와 고군분투하던 아빠에게 의상은 자존심이었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종의 무기였다. 그래서 늘 엄마에게도 상황과 격에 맞는 옷을 입기 권하셨고, 노후에 몸이 불편하실 때에도 옷에 대한 코치는 계속됐다. 어린 시절 내가 엄마의 옷 보따리에 아무런 불평이 없었던 이유도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옷에 대한 갈등을 무수히 지켜보았던 터라 그냥 부모님의 선택대로 입는 것이 착한 딸의 모습이라 생각한 데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두 번째 주인이었지만 여러 종류의 옷을 입어 본 덕에 내 신체의 장단점에 따라 개성껏 옷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고. 상황과 격에 따라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도 알게 된 것 같다. 옷이란 몸을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한 목적 외에도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옷이 날개라고 하는 이유는 잘 어울리는 옷이 사람을 돋보이게 한다는 뜻도 있지만, 하루 24시간 중 나와 가장 밀착돼 때와 장소에 맞춰 함께 움직이는 몸의 한 부분과도 같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옷을 정리하며 그중 꽤 많은 옷을 추려 왔다. 가끔 엄마의 옷을 코디해서 입는 날에는 엄마의 이야기가 하루를 따라다니고, 때로 아빠의 옷을 입어 주는 남편에게서 문득문득 아빠의 뒷모습이 보인다. 고인의 옷은 태워 버려야 한다는데 아직은 남겨진 옷으로라도 부모님의 흔적을 찾고 싶다. 더이상 세상에서의 날갯짓은 멈추었지만 부모님의 추억이 담긴 옷이 작은 날갯짓으로 나에게 말을 건넨다. 부모님의 날개였던 옷을 통해 그분들의 삶을 다시 기억하며 오늘도 세상에서 나는 법을 배워 간다.
  • 작년 40조원 ‘부의 대물림’… 양도세 폭탄에 증여 택했다

    작년 40조원 ‘부의 대물림’… 양도세 폭탄에 증여 택했다

    지난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증여 규모가 4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도소득세 부담을 덜고자 아파트를 파는 대신 자녀에게 물려주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가 오히려 ‘부의 대물림’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1년 국세통계 수시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 건수는 21만 4603건으로 전년 대비 41.7% 급증했다. 2019년엔 4.3%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증가율로 보면 무려 10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증여 재산가액 기준으론 54.4% 늘어난 43조 61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직계존비속 사이 증여 신고가 12만 8363건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 증여 재산 중에서도 아파트·상가 등이 포함된 ‘건물’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건물 증여재산가액은 19조 8696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44.1% 늘었다. 건수 기준으론 68.1% 늘어난 7만 1691건을 기록했다. 이 외에 금융자산(37.6%)과 유가증권(28.4%) 증여가액도 적지 않게 늘었다. 다만 토지 증여가액은 7조 8614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감소했다. 건물 증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근 양도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기보단 자녀 증여를 선택한 경우가 많아서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양도세를 내고 집을 파는 것보다 증여세를 내고 물려주는 게 이득이기 때문에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라면서 “특히 최근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내 자녀는 아파트를 살 수 없겠다’는 인식도 커지면서 일찌감치 아파트를 물려주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번 정부가 내세운 ‘1가구 1주택’ 우대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 인원은 1만 1521명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상속세 인원 증가 역시 주택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상속세 부과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속세는 배우자가 유산을 받더라도 10억원까지는 비과세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유산으로 받은 주택의 가격이 10억원 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동학개미 열풍’으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거래세 실적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증권거래세 과세 표준은 57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41.9% 증가했다. 산출 세액은 111.6% 증가한 9조 5148억원이었다. 지난해 세율이 0.25%인 코스닥에서 6조 5952억원, 0.10%인 코스피에서 2조 6629억원이 걷혔다. 법인세는 기업의 절반만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인세 신고 법인 수는 83만 8000개로, 이들의 총부담액은 53조 571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0.1%에 해당하는 41만 9000개가 법인세를 부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 [단독]터키서 성폭행으로 46년 구형받은 한국 남성…피해자 “이스탄불은 지옥이었다”

    [단독]터키서 성폭행으로 46년 구형받은 한국 남성…피해자 “이스탄불은 지옥이었다”

    작가를 꿈꾸던 20대 청년은 글을 가르쳐준다는 지인을 따라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터키에 도착했다. 이국 땅에 발을 딛은 첫날, 지인의 폭행과 함께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검찰은 한국인 여성을 고문·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인 남성에게 징역 23년 7월에서 최대 징역 46년을 구형했다. 피해 여성 김은지(가명·22)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경험을 낱낱이 털어놨다. 그는 이스탄불 한국영사관의 보호를 받기는커녕 소극적인 대처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낯선 땅에서 험한 일을 당한 이방인의 손을 잡아준 건 같은 국적의 동포가 아니라 터키인들이었다. 고민 들어주던 그 사람, 터키 도착하자 돌변 김씨는 지난해 3월 지인의 소개로 가해자 이모(44)씨를 알게 됐다. 이씨는 미술학원을 운영했던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외국에 거주하는 이씨와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김씨는 자주 영상통화도 하고 일상 사진과 고민을 주고받으며 친해졌다. 이씨는 작가를 꿈꾸던 김씨의 글을 봐주기도 하고, 당시 김씨가 다니던 직장에 대한 고민도 들어줬다. 이씨는 김씨에게 자신이 있는 외국으로 오면 글을 가르쳐주고, 작가가 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직장만 다니다 보면 꿈을 펼치지 못할 것 같았던 김씨는 이씨를 따라 외국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카타르 도하에서 처음 만난 둘은 비자 문제 등으로 곧바로 터키 이스탄불로 향했다. 500번 넘게 머리 맞아 열바늘 꿰매 터키에 도착하자마자 이씨의 범행이 시작됐다. 김씨는 폭행이 매일 반복됐고, 성폭행은 총 5~6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안와골절 상해를 입었고, 물건으로 500번 넘게 맞으면서 머리가 찢어져 열바늘을 꿰맸다. 이씨는 김씨가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감금했고, 밥과 물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김씨는 “‘성매매를 시키겠다’, ‘마음에 안 들면 날 죽이고 자신은 도망가면 된다’는 등 협박을 일삼아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씨가 휴대전화를 수시로 검사했기 때문에 신고할 틈도 없었다. 김씨가 이씨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석달 뒤였다. 지난 3월 10일 김씨는 빵과 스프를 가져오라는 이씨의 지시를 받고 주방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숙소를 빌려준 집주인을 마주쳤다. 심하게 멍이 들고 부은 김씨의 얼굴을 본 집주인은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고, 김씨는 한국영사관에 도움을 청해달라 요청했다. 신고 4시간 뒤 한국영사관 사건·사고 실무관과 현지 경찰이 도착했다. 이씨는 현지 경찰에게 잡혀가고, 김씨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같은 달 16일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에는 인천시 여성긴급센터와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안와골절 수술비와 머리를 꿰매는 수술을 지원받았다. 영사콜센터로 구조 요청 메시지 보냈지만… 현지에서 범죄 피해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집주인이 이씨를 신고하기 이틀 전, 김씨는 카카오톡 ‘영사콜센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지금 제가 영사관으로 가야 하는데 현재 여권도 없고, 현지에서 말도 안 통하고 휴대전화 유심도 없다. 살려달라,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콜센터 답장을 보고 김씨는 절망에 빠졌다. 이스탄불 한국 영사관번호와 앙카라에 있는 한국대사관 번호를 알려주며 직접 전화를 하든지 전화가 없으면 집주인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서 전화하라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국영사관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씨는 이씨의 구형 전후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러 차례 전화로 문의했지만 “급한 일이 아니면 메일로 보내달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전했다. 재판이 3심까지 길어질 수 있는데도 변호사 선임이나 비자 등에 대한 설명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스탄불 한국영사관 측은 “사건 진행에 대해 여러 번 메일을 보냈고, 진행된 사안에 대해 답변을 줬다”고 해명했다. 가해자, 현지법원에 탄원서 제출…9월 선고공판 외교부도 찾아갔지만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김씨는 변호사 선임, 비자 발급, 사건 진행 상황, 범죄 피해 지원 등 여러 가지를 문의하러 서울 중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다. 그러나 외교부에서는 방문 상담 예약이 필요하다며 영사콜센터로 전화하라고 안내했다. 김씨는 영사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외교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콜센터가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외교부는 응대를 소홀히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씨의 사정을 고려해 기존 매뉴얼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서 “번역에 대해서도 일부 도움을 주었다. 영사콜센터 카카오톡 답변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억울했던 김씨는 한국에 있는 터키 대사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김씨는 그제야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터키 대사관은 김씨가 터키에서 진료받은 병원의 기록 등을 법원에 제출하는 것을 도와주고, 비자와 변호사 선임 등에 대해 알아봐주겠다고 했다. 한국영사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자 김씨가 직접 인터넷으로 터키어-한국어 번역을 검색하던 중 알게 된 현지 번역사무소 대표가 김씨의 진단서와 사건경위서 등을 번역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가해자인 이씨가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다는 사실도 현지인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김씨는 말했다. 피해자 “형량 낮은 한국으로 사건이송될까 두려워” 김씨는 오는 9월 7일 터키에 다시 갈 예정이다. 이씨의 선고 공판을 보기 위해서다. 김씨는 “내가 직접 가지 않으면 터키에서 이 사건을 대충 다루거나, 한국으로 사건을 이관해 이씨가 더 낮은 형량을 받게 될까 두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터키 숙박은 김씨의 최초 신고를 도와준 에어비앤비 집주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한국 정부로부터 개인 재판에 관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직도 터키에서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다. 이씨가 두려워 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김씨는 “가해자가 혹시나 나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마음에 무서워서 개명을 신청했다”면서 “내가 나쁘게 살아서 이런 벌을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괴로워했다.
  • 여순사건 특별법, 국회 문턱 넘었다

    여순사건 특별법, 국회 문턱 넘었다

    국가폭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여순 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을 위한 명예회복 길이 열린다. 국회는 29일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사건 발생 73년 만에 ‘반란’의 오명을 벗게 된 여수, 순천시 등 전남 동부권은 일제히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 통과를 알리는 의사봉 3타가 울리자 여수시청 회의실에 모여있던 권오봉 여수시장과 서장수 유족회장, 김병호 시민추진위원장 등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환호성을 외쳤다. 권 시장은 “이념대립이 만든 불신과 증오를 뛰어넘어 화해와 용서의 정신으로 긴 세월을 견뎌 오신 유가족들과 시민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에 반영되지 않은 배상·보상 문제는 추가적으로 입법이 논의되도록 노력함은 물론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후속사업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순사건은 그동안 제16대 국회부터 제20대 국회까지 4차례 특별법안이 발의됐으나 모두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번 법안 통과에는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의 노력과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소병철, 서동용, 김회재, 주철현, 김승남 의원 등이 주축이 돼 특별법 단일안을 제시했고,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52명이 공동으로 법안을 발의하는 등 힘을 보탰다. 법안은 진상 규명과 희생자 및 유족 심사·결정·명예회복 등을 심의 의결하는 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에 두고, 국내외에 신고처를 설치하는 내용 등이다. 위원회는 2년간 진상조사와 중요 증거자료를 가진 사람에게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가는 간호 또는 보조장구 사용이 필요한 사람에게 의료 및 생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남 여수시 신월동에 주둔하고 있던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이다. 이로 인한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 등 1만 1000여명이 희생당했다. 여순사건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던 제주 4·3사건은 지난 2000년에 특별법이 제정되고, 2014년부터는 국가 추념일로 지정돼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6·25 전쟁 전후 발생한 거창양민학살사건,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또한 특별법을 통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진행되고 있다.
  • 한국외대, 전국 5개 권역 ‘ALL-IN ONE 권역별 설명회’ 개최

    한국외대, 전국 5개 권역 ‘ALL-IN ONE 권역별 설명회’ 개최

    한국외국어대학교(HUFS·총장 김인철)는 다음달 3일 부산을 시작으로 7월 27일 대구, 7월 29일 광주, 7월 30일 대전, 8월 14일 서울 순으로 전국 5개 권역 ‘ALL-IN-ONE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설명회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수험생 및 학부모 대상 지원전략 설명회와 학부모 브런치톡, 2부는 교사 대상 컨퍼런스로 진행된다. 지원전략 설명회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사항과 전년도 전형 결과를 공개한다. 학부모 브런치톡은 입학사정관과의 1대 1 밀착 상담을 진행한다. 교사 컨퍼런스는 진로 진학 담당 교사들에게 2022학년도 지원전략을 안내하고, 고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박선영 입학총괄팀장은 “지역별, 대상별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맞춤형 입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입시수요자들의 전형 준비와 이해를 도와 전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고자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프로그램별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 지원전략 설명회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150석만 세팅되므로 동반 입장을 희망할 경우 참가자 1명씩 모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학부모 브런치톡은 15분 단위로 신청 가능하며, 동반 1인 입장이 가능하다. 대구·광주·대전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은 오는 8월 2일 오전 10시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프로그램별 선착순 신청 인원은 지원전략 설명회 150명, 학부모 브런치톡 120명, 교사 컨퍼런스 150명이다.
  • 고용장관 “공채 늘려 청년 뽑아달라”… 대기업 “채용 시장 역행”

    고용장관 “공채 늘려 청년 뽑아달라”… 대기업 “채용 시장 역행”

    안경덕 “수시, 경력 없으면 취업 어려워”500대 기업 2분기 신입 공채 비중 62%기업 “채용 목적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대규모 공채 비용·시간 많이 들어 불리”손경식 “일자리 위해 핵심 규제 완화를”‘공개채용이냐, 수시채용이냐.’ 청년 채용을 확대하려면 공개채용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정부와 기업 경쟁력을 생각하면 현재의 수시채용 방식이 적합하다는 기업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경력직뿐만 아니라 수시채용까지 확대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설 곳이 점점 좁아지는 상황이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30대 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CHO)을 만나 수시보다는 공개채용으로 청년을 채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와 같은 채용 방식으로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청년 채용 시장이 회복할 수 없다고 보고 직접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만난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채용 계획이 있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신입사원을 채용한 곳은 62.4%였고 나머지 37.6%는 경력 사원을 뽑았다. 신입사원 채용의 37.3%는 수시 선발이었고 공개채용은 62.7%였다. 전체 채용에서 신입사원 공채 비중이 39.1%에 불과했다. 고용정보원은 “기업 채용 경향을 분석한 결과 수시채용 비중이 두드러졌고 정기공채 비중은 매우 낮았으며, 경력사원 채용 비중이 전체 채용공고문의 8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컸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는 취업준비생들의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용정보원이 기계·금속업 취업준비생 353명을 대상으로 현재 채용 수요를 물은 결과 부족하다는 응답이 47.3%를 차지했다. 미래 채용 수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3%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안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시채용 중심의 채용 트렌드 변화에 따라 청년들은 채용 규모가 줄고 직무 경력이 없으면 취업이 어렵다”며 “공개채용 제도에 대한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인식과 활용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에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안 장관의 요청이 채용 시장 흐름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4대 그룹에 속한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채용의 근본적 목적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고, 그때그때 필요한 분야에 즉각 투입할 인재를 뽑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면서 “경영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에서 현업에 투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드는 대규모 신입사원 모집은 경영 전략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려면 핵심 규제 완화와 함께 노사관계 선진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걸림돌로 개정 노조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고용정보원 한 관계자는 “수시채용이 추세이더라도 기업은 보다 명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취업준비생은 구색 갖추기 스펙 쌓기가 아니라 희망하는 업종과 기업에 대한 맞춤형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용인시,6세기 신라 ‘할미산성‘ 국가사적 지정 추진

    용인시,6세기 신라 ‘할미산성‘ 국가사적 지정 추진

    경기 용인시는 삼국시대 문화유적인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할미산성은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할미산에 있는 산성으로,신라가 6세기 중반 한강유역으로 진출하면서 쌓은 산성축조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아 2007년 경기도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됐다. 시는 2010년부터 토지매입,발굴조사,성벽 보수 등 할미산성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까지 7차례 진행된 발굴조사에서는 장방형 건물지, 집수시설, 팔각형 건물지 등 군사목적의 일반산성과 비교해 높은 위계를 보여주는 중요 유구(옛터)가 출토됐다. 시는 이런 유구가 할미산성이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을 위한 배후거점 역할을 했고, 당시 용인시 군사·교통의 요충지였음을 입증하는 자료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2018년 할미산성에 대한 연구용역과 2차례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뒤 2019년 문화재청에 할미산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할미산성을 방문해 문화재 가치 등을 조사했다. 할미산성 국가사적 지정 신청안은 오는 8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될 예정이다. 시는 할미산성 발굴조사 10주년을 기념해 내년에 3번째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사적 지정은 역사적 가치와 정비현황,향후 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수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이번 심의에서 탈락하더라도 계속 보완해 할미산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전국 시민단체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여순10·19특별법제정범국민연대, 전남환경운동연합 등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여순사건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28일 발표한 공동 성명서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인 여순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해야한다”며 “그 희생자와 유족만을 위한 일이 아닌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 억울하게 희생된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과 피해 생존자들이 고령인 점을 고려할 때 특별법 제정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야당인 국민의 힘은 여수순천의 아픔을 치유하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민통합과 화합의 길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또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는 여순사건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에도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아픔 치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순사건은 지난 1948년 10월 19일 여수시 신월동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의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이다. 이로 인한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 등 1만 1000여명이 희생당한 현대사의 비극이다.
  • [뉴스분석]靑 ‘투기 의혹’ 김기표 속전속결 정리, 왜?

    [뉴스분석]靑 ‘투기 의혹’ 김기표 속전속결 정리, 왜?

    김 비서관 사의표명에 文대통령 즉각 수용 형식 ‘내로남불’ 재점화 우려… 부실검증 논란 불가피 청와대가 27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표(49·연수원 30기) 반부패비서관의 거취를 전격 정리했다. 형식상 김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수용한 모양새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지난 4년간 고위직 인사들의 거취에 극도로 신중했던 청와대가 논란이 불거진 뒤 이틀 만에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부동산 내로남불’ 프레임 재점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비서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논란과 맞물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에 대한 잣대가 한껏 높아진 지난 3월말 발탁된 점을 감안하면, 부실검증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김 비서관은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면서 “반부패비서관은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게 아니더라도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도리와 사회적 책임을 감안할때 더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렇게 전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39억 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이 91억 2000만원, 금융 채무가 56억 2000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은 경기 성남 분당 아파트(14억 5000만원),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65억 5000만원), 경기 광주 송정동 근린생활시설(8억 3000만원) 등으로, 상당 부분 대출로 매입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4900만원 상당의 경기 광주 송정동 임야는 2017년 매입했는데, 도로가 연결돼있지 않은 ‘맹지’(盲地)이지만, 송정지구 개발로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빌라 단지와 인접했다. 앞서 청와대는 김 비서관 임명 20일 전인 3월 11일 비서관급 이상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벌여 투기의심 거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비서관 임명 전이어서 조사 대상은 아니었으나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비서관은 전날 “해당 토지는 광주시 도시계획조례로 인해 도로가 개설되더라도 그 어떤 개발 행위도 불가능한 지역으로, 송정지구 개발사업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자금 사정이 좋지 않던 지인이 요청해 부득이하게 취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오해를 드린 점 대단히 송구하다. 광주 토지 등은 모두 신속히 처분하고자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속전속결로 김 비서관을 정리한 것은 이러한 해명에도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본인 설명이 국민 눈높이에 납득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 당연히 인사권자로서 납득할 조치를 취하는게 마땅하다. 국민 눈높이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4·7 재보선 패배의 결정타가 된 ‘내로남불 프레임’과 연동된 점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위법 여부가 불확실하고 변호사 시절 거래가 이뤄졌다고 해도 ‘빚투’나 ‘맹지’ 등 민심을 ‘발화’시킬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소한 투기의혹을 받은 의원들도 출당을 압박했던 터라 여권에서도 ‘청와대발 리스크’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의당도 전날 “부패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은 한 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며 “즉각 경질하고 책임 있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인사검증시스템 부실 논란은 물론,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책임론도 뒤따를 전망이다. 김 비서관 임명 20일 전 청와대는 비서관급 이상에 대해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후 발탁된 인사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했어야 한다. 위법 사실이 없었더라도 ‘부동산 민심’을 헤아리는 정무 감각은 한참 부족했던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사 검증 시에 부동산 내역을 확인했고 취득 경위와 자금조달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했지만 투기 목적의 부동산 취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인사검증 부실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고, 부인할 수가 없다”고 인정했다.
  • ‘부동산 투기 의혹’ 김기표 靑반부패비서관 사퇴…文, 즉각 수용

    ‘부동산 투기 의혹’ 김기표 靑반부패비서관 사퇴…文, 즉각 수용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27일 사퇴했다. 청와대는 이날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표 비서관이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 발생 하루 만의 조치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은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반부패비서관은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것이 아니더라도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도리와 사회적 책임감을 감안할 때 더 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기표 비서관은 39억 241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부동산 재산이 91억 2000만원, 금융 채무가 56억 2000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재산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14억 5000만원),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 2채(65억 5000만원), 경기도 광주 송정동 근린생활시설(8억 3000만원) 등으로, 상당 부분 대출로 매입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4900만원 상당의 경기도 광주 송정동 임야도 2017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이 토지는 도로가 연결돼있지 않은 ‘맹지’(盲地)이지만, 경기 광주 송정지구 개발로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빌라 단지와 인접해있다. 청와대는 김 비서관 임명 20일 전인 3월 11일 비서관급 이상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벌여 투기의심 거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비서관은 당시 임명 전이어서 조사 대상은 아니었으나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상황에서 인사 검증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 野 “‘영끌 대출’ 靑 반부패비서관,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 사과해야”

    野 “‘영끌 대출’ 靑 반부패비서관,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 사과해야”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대출을 수십억원 받아 9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김 비서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26일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정도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은 부실을 넘어 부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영끌 대출’ 김 비서관은 즉각 사퇴하고 청와대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LH 사태로 엄중한 심판을 받고서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자를 고위공직자에 임명한 문재인 정권은 반성은 한 것인가”라며 “다른 곳도 아닌 공직자의 부패를 막는 반부패비서관 자리여서 더 분노하게 된다”고 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6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39억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재산이 91억2000만원, 금융 채무가 56억 2000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상당 부분은 대출로 매입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부동산 투자가 이뤄진 시점은 김 비서관이 변호사로 일하던 때”라고 해명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대출로 집을 사면 투기’라면서 주택 구입 대출을 막아 서민은 내 집 마련의 희망을 버려야 했다”며 “김 비서관의 ‘영끌 대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니 이러니 정부가 국민을 기만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영어학원서 나흘 새 85명 확진…25일 하루 동안 188명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영어학원서 나흘 새 85명 확진…25일 하루 동안 188명

    경기도에서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발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나흘 새 80명을 넘어서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25일 하루 동안 188명(지역 185명,해외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6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가 4만3254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성남 분당구의 한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의 감염에서 비롯된 학원발 집단감염이 부천과 고양지역 영어학원 2곳으로 확산한 데 이어 전날 의정부지역 어학원 1곳으로 더 전파되면서 2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원생 10명, 강사 5명, 지인 1명, 기타 접촉자 9명이다. 추가 확진된 원생들은 학원별로 고양 학원 4명, 부천 학원 2명, 의정부 학원 4명이다. 강사 확진자는 부천 학원에서 1명, 의정부 학원에서 4명이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성남과 부천, 고양의 어학원 3곳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8개 초등학교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학교에 따라 전교생 또는 일부 학년만 원격 전환됐다. 이들 학교의 원격수업 기간은 코로나19 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 등 추이를 지켜보며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안양지역에서는 시청 자원회수시설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2일 이 시설 관련된 시 공무원 1명이 먼저 확진된 뒤 13일 7명, 25일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도내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시흥시 교회(누적 14명)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 늘었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 사례는 94명 50.0%,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신규 확진자는 47명 25.0%로 집계되는 등 곳곳에서 일상감염이 지속됐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도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52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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