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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더위에… 고온다습 날씨에 마스크까지 이중고

    코로나19로 최악의 올림픽을 치르게 된 도쿄올림픽에 ‘고온 다습 더위’라는 복병이 등장했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자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는 선수들이 일본 특유의 습도가 높은 더위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1일 후쿠시마현 아즈마구장에서 도쿄올림픽 첫 경기로 치러진 일본과 호주의 여자 소프트볼 조별리그 당시 기온은 섭씨 35도에 육박했다. 경기장 내 의료진이 수시로 선수들에게 모자 착용을 권하거나 수분 섭취를 강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선풍기보다 못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사격장도 논란이 됐다. 지난 19일 도쿄 외곽에 있는 아사카 사격장에서 진종오 선수가 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사격장은 임시로 만든 가건물인데 실내 온도가 40도에 가까울 정도로 무더웠다. 많은 해외 선수가 마스크를 벗고 훈련하는 상황에서 진종오만 마스크를 쓰고 훈련해 방역을 철저히 지켜 주목받았다. 폭염과의 전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도쿄도의 기온은 33도로 예년보다 높은데다 최저기온 역시 예년보다 높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 서울권 약대, 정원의 40%는 ‘禁男’…‘여대 약대’ 불공정?… 헌재 “합헌”

    서울권 약대, 정원의 40%는 ‘禁男’…‘여대 약대’ 불공정?… 헌재 “합헌”

    37개 대학 1959명 모집… 55%는 수시덕성·동덕·숙명·이화여대 320명 뽑아20대 男 “女할당제나 다름없다” 반발2022년 대학입시의 최대 관심사는 2000명 가까이 신입생을 뽑는 약학대학 입시의 부활이다. 그동안 약대는 일반 학부에서 2년 공부한 뒤 약대입문자격시험(PEET)을 치르고 약대에 편입해 4년을 마치는 체제로 운영됐다. 이제 PEET 시험이 폐지되고, 6년제 약대 학부제가 시행되는 것이다. 전국 37개 약대는 목포대 약대가 지난 6월 대입 전형을 발표한 것을 마지막으로 모두 전형 계획을 공개했다. 전국 약대 총정원은 1743명이며 정원외 모집인원까지 더하면 모두 1959명이다. 55%는 수시모집으로, 나머지는 정시로 선발한다. 37개 약대 가운데 여학생만 입학할 수 있는 곳은 덕성여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가 있다. 덕성여대는 약대 정원이 80명, 동덕여대는 40명, 숙명여대는 80명, 이화여대는 120명이다. 여대 약대 정원은 총 320명으로 전체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다. 여대 약대는 불평등에 민감한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큰 문제로 부상했다. 젊은 남성들은 ‘원천적 봉쇄’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여대 약대는 모두 서울에 있는데 ‘인 서울’ 남녀 공학 약대인 고려대(30명), 서울대(63명), 중앙대(120명), 가톨릭대(30명), 삼육대(30명), 연세대(30명), 경희대(40명), 단국대(30명), 동국대(30명), 성균관대(65명) 등의 정원은 468명이다. 서울에 있는 약대 정원의 40%는 남성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것이다. 남학생들은 ‘약대마저 여성할당제냐’며 반발하고 있다. 여대 약대 입학정원이 위헌이란 헌법소원이 제기됐지만,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 이유로 여대가 아닌 남녀 공학 약대에서도 재학생 중 여학생 비율이 평균 50%에 이르러 여대 약대 존재만으로 남성의 약대 입학 가능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제기 배경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20대 남성들의 표심에서 볼 수 있듯 입대와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 등에서 나온 것이다. 여대 약대 정원이 문제라고 한 남성들은 “군대도 안 가고, 여성할당제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1987년 민주화운동의 산물로 설립된 헌재에 대해서도 군 가산점 위헌 결정을 들어 정치적 판단만 하는 기구인데 쓸데없이 권한과 권위가 크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문과와 이과가 처음으로 통합되면서 문과생들이 수학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워져 특히 수학에 약한 여학생들은 불리할 전망이다. 누구에게는 기회가 누구에게는 불공정이 된다.
  • 밑바닥에 숨겨둔 욕망… 윤리를 파괴하다

    밑바닥에 숨겨둔 욕망… 윤리를 파괴하다

    “견고해 보이는 삶도 잔실금 가 있어” 무언가를 잃고 방황하는 군상 조명영문학 박사인 ‘나’는 대학 강사를 그만두고 도둑질을 한다(‘훔쳐드립니다’). 죽은 아버지가 남긴 집을 처분하려는 형은 도박에 빠져 있다(‘그 집’). 중학생 딸이 또래 아이들에게 살해당하자 매일 저수지에 나와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코로 우는 남자’).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백가흠(아래 47) 작가가 6년 만에 낸 신작 소설집 ‘같았다’(위·문학동네)의 등장인물들은 이처럼 무언가를 잃은 채 방황한다. 욕망으로 어두운 밑바닥을 드러내면서 윤리의 틀을 수시로 뭉개는 군상도 가득하다. 20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보통 사람들의 인생이 얼핏 견고해 보여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잔실금이 가 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인간의 삶이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죽음으로 귀결되는 양면적 특성이 있는데 이를 잘 이겨 내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이끌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책을 썼다”고 말했다.각각의 단편에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이 사는 세계의 전복을 경험한다. 윤리를 파괴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백가흠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예컨대 ‘타클라마칸’에선 8세기 중국 서역에서 10년째 석굴을 파는 신라 출신 승려 일문이 살인을 저지르고 ‘죽음의 사막’으로 돌진한다. 작가는 “오래전 세상에서도 욕망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는 과정은 지금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제작 ‘같았다’에선 삶의 목적을 잃고 표류하는 남녀를 조명한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안정제를 복용하며 삶을 이어 가는 한 여자와 포장마차에서 만난 남자는 결국 여자의 남편을 죽이지만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우리 사회에 많다고 봅니다. 누구의 편도 들어 줄 수 없는 난감한 삶이 펼쳐지는 아이러니가 뒤섞인 게 삶의 본모습 아닐까요.” 작가는 2005년 첫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를 출간한 이후 ‘날 선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대해 “예전에는 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분노의 힘으로 소설을 썼지만, 이제 조금씩 나이가 들다 보니 ‘광기’ 같은 소재는 자제하고 독자들이 편하게 읽었으면 한다”며 “그만큼 생각이 유연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18년부터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맡은 그는 “예전에는 소설 한 편 쓰려면 죽을 것 같았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전보다 강박을 덜 느끼는 것 같다”며 “다음 작품으로는 ‘사람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다룬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 미아3·흑석9구역 벌써 수주전 후끈

    미아3·흑석9구역 벌써 수주전 후끈

    서울 도심의 재정비사업 수주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이 나선 대표적인 수주 전쟁터로 강남권에서는 흑석9구역, 강북권에서는 미아3구역이다. 이들 지역 주민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집값 상승이 따를 것으로 보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건설사로서는 시공권을 따면 수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자사 브랜드를 도심에 각인시킬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수시로 보고받는 등 사실상 수주전을 이끌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북구 미아동 439번지 일대 정비면적 5만 7553㎡를 정비하는 ‘미아3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고 롯데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3파전이 치열하다. 이 사업은 2015년 1월 조합 설립 이후 6년만인 지난 16일 강북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이곳에 최고 지상 29층 높이의 아파트 12개동 1037가구와 임대주택 179가구가 들어서고, 정비기반시설로 도로와 공원도 조성된다. 미아3구역 조합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롯데건설과 GS건설, HDC현산이외에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롯데건설이 가장 적극적이었다”면서 “HDC현산이 종종 보이고, DL이앤씨도 왔다 갔다”고 전했다. 조만간 공고와 현장 설명회 등을 거쳐 연말쯤 시공사가 선정된다. 2019년 10월 동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흑석9재정비촉진구역’은 또다른 수주 전쟁터다. 흑석동 90번지 일대 9만5000㎡를 재개발해 아파트 1538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약 4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단지 규모가 크고 서초구와 맞닿은 데다 한강변에 위치하는 등 입지가 좋아 ‘준강남’ ‘서반포’ 등으로 불리며 흑석뉴타운 가운데서도 사업성이 높은 알짜 지역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이 2018년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설계변경을 두고 조합과 갈등을 빚다 시공사 지위가 해지되는 소동을 빚었다. 흑석9구역 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5월과 지난달 조합원 총회에서 롯데건설에 대한 시공사 해지와 계약취소를 결정했다”며 “오는 27일 조합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이런 문제들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은 “공식적으로 해지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 조합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조합원이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들 기세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해 롯데건설이 시공사 지위를 잃었을 때부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삼성물산이 최근 흑석9구역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가장 적극적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관계자는 “흑석9구역은 관심있게 지켜보는 지역”이라며 일전불사의 의지를 보였다.
  • 양산·생수·쿨링의자… 지자체의 ‘미니 피서’

    양산·생수·쿨링의자… 지자체의 ‘미니 피서’

    대구·여수, 양산 대여… 체감 10도↓순천, 버스터미널 등 20곳 냉수 비치서초, 정류장 60곳 시원한 의자 설치휴대용 선풍기·호텔 쉼터 ‘각양각색’‘폭염으로부터 지역 주민들을 지켜라.’ 전국 대부분에 폭염주의가 내려지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각 지자체가 주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열돔’으로 인한 폭염 예보에 각 지자체는 홀몸 어르신 등 노약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2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와 전남 여수시 등은 ‘양산’에 주목하고 있다. 양산은 자외선 차단과 탈모 방지, 체감 온도를 10도가량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양산을 쓰면 옆 행인과 거리도 자연스럽게 1~2m 떨어져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예상된다. 2년 전부터 양산쓰기 운동을 펼치고 대구시는 올해도 ‘양심 양산 대여사업’에 나섰다. 시민이 양산을 빌려간 뒤 양심에 맞춰 반납하는 사업이다. 전남 여수시는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양산 쓰기 운동을 펼친다. 오는 26일부터 민원인들을 위해 소라면사무소와 쌍봉, 여천동사무소 등 6곳에 70여개씩 400여개의 양산을 비치한다. 인근의 순천시도 다음 달 2일부터 신대출장소 등 주민의 왕래가 잦은 장소와 낙안읍성·드라마촬영장 등 주요 관광지 등 10곳에 100개씩을 ‘양심 양산’의 대여를 시작한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체감 온도를 10도 이상 낮출 수 있는 양산은 여름철 필수”라면서 “여성뿐 아니라 남자들도 쓸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양산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론’ 등 첨단 장비도 등장했다. 여수시는 드론 5대를 농어촌지역에 띄워 열사병 등이 의심되는 지역 주민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있다. 또 경북도와 부산시도 농어업에 종사하는 고령자나 해안가 낚시꾼,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폭염에 가장 필요한 시원한 물도 나눠준다. 순천시는 순천역과 고속버스터미널, 순천만국가정원 등 20곳에 시원한 생수를 아이스박스에 넣어 비치했다. 누구나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대구시도 지난 21일부터 시·구·군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2·28기념중앙공원, 수성못 등 16곳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버스 정류소 60곳에 ‘쿨링의자’를 설치했다. 의자 위에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덮개를 깔아 기존 의자 대비 5∼6도 정도 온도를 낮추는 설비다. 영등포구는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취약계층 900여 가구에 휴대용 목걸이 선풍기를 나눠줬다. 용산구는 ‘뉴월드호텔’ 객실 12개를 빌려 열대야 안전쉼터로 운영한다.
  • 자자체들 폭염 대책 분주…시민 보호에 총력

    자자체들 폭염 대책 분주…시민 보호에 총력

    “폭염으로 주민들을 지켜라” 장마가 일찍 끝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와 경보가 내려지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각 지자체들이 시민들의 건강 예방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횡단보도 앞에 쉬었다 가는 그늘막 설치와 하루 수차례 도로에 물을 뿌리는 살수차 운영, 무더위 쉼터 냉방비 지원은 기본이다. 우선 자외선 차단과 탈모 방지, 체감 온도를 10도 가량 낮춰주는 양산 운영이 눈길을 끈다. 2년 전부터 양산쓰기 운동을 펼치고 대구시는 올해도 ‘양심 양산 대여사업’에 나섰다. 시민이 양산을 빌려간 뒤 양심에 맞춰 반납하는 사업이다. 전남 여수시는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양산 쓰기 운동을 펼친다. 오는 26일부터 민원인들을 위해 소라면사무소와 쌍봉, 여천동사무소 등 6개소에 70여개씩 400개를 놔둔다. 장부에 이름을 적고 사용한 후 다시 갖다놓으면 된다. 인근의 순천시도 다음달 2일부터 ‘양심 양산대여’를 운영한다. 신대출장소 등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장소와 낙안읍성·드라마촬영장 등 주요 관광지 등 10곳에 100개씩을 비치한다. 양산을 쓰고 관광지를 둘러 본 후 제자리에 반납하기 때문에 분실 우려도 없다. 시는 1800만원을 들여 1000개를 마련했다. 양산을 쓰면 옆 행인과의 거리도 자연스럽게 1~2m 가량 떨어져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도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는 또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는 생수 무료 보급을 올해도 계속한다. 아이스박스에 시원한 생수를 넣어 공공장소에 배치,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순천역, 고속버스터미널, 순천만국가정원 등 20군데다. 하루 1000개씩 총 3만병을 준비한다. 장날에는 더위에 약한 노인들을 위해 추가로 지원한다. 순천시 상수도과에서 만든 ‘순천만청정수’ 300㎖ 생수통이다. 지난 16일부터 작동중인 오천동의 자동도로살수 시스템도 인기다. 4차선 도로 중앙선 500m구간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물이 나와 열을 식힌다. 폭염에 대비 드론 예찰활동단을 가동하는 지자체도 있다. 여수시는 드론 5대를 농어촌지역에 띄워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경북도와 부산시도 농어업에 종사하는 고령자나 해안가 낚시꾼,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 일부 자치구도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취약계층 등 주민들을 보호하는 대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문을 닫은 무더위 쉼터와 경로당을 방역수칙 준수 원칙 아래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도 했다. 서초구는 버스 정류소 60곳에 ‘쿨링의자’를 설치하기도 했다. 의자 위에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덮개를 깔아 기존 의자 대비 5∼6도 정도 온도를 낮추는 설비다. 영등포구는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취약계층 9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유선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휴대용 목걸이 선풍기도 전달한다. 관내 호텔을 빌려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 ‘뉴월드호텔’에 12객실로 마련한 열대야 안전쉼터는 평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주말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 GS칼텍스, 중복 맞아 홀몸 어르신 300여 가정에 ‘삼계탕’ 전달

    GS칼텍스, 중복 맞아 홀몸 어르신 300여 가정에 ‘삼계탕’ 전달

    GS칼텍스가 운영하고 있는 여수지역 노인무료급식소인 ‘사랑나눔터’가 중복을 맞아 지역 어르신에게 삼계탕을 배달하며 나눔 활동을 펼쳤다. GS칼텍스 임직원 봉사대는 20일 여수시노인복지관과 충무동·서강동·광림동 생활관리사 등과 함께 마련한 보양 삼계탕을 홀몸 어르신 320여 세대에 전달했다. 봉사대는 건강 상태를 여쭙고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까지 담당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작년 3월부터 운영이 중단된 ‘GS칼텍스 사랑나눔터’는 홀몸 어르신 대상으로 매주 1회 밑반찬, 김치, 즉석국 등을 담은 반찬 에너지 키트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각한 결식이 우려되는 20여분께는 별도로 매일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며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에 따른 급식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도 반찬 나눔 이외에 쌀, 김치, 즉석국, 조미김, 라면, 간식 등의 식품을 담은 에너지 박스를 지속 전달한 바 있다.
  • 소설집 ‘같았다’ 쓴 백가흠 작가 “견고해보이는 인생도 실금 있어”

    소설집 ‘같았다’ 쓴 백가흠 작가 “견고해보이는 인생도 실금 있어”

    영문학 박사인 ‘나’는 대학 강사를 그만두고 도둑질을 한다(‘훔쳐드립니다’). 죽은 아버지가 남긴 집을 처분하려는 형은 도박에 빠져 있다(‘그 집’). 중학생 딸이 또래 아이들에게 살해당하자 매일 저수지에 나와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코로 우는 남자’).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백가흠(47) 작가가 6년 만에 낸 신작 소설집 ‘같았다’(문학동네)의 등장인물들은 이처럼 무언가를 잃은 채 방황한다. 욕망으로 어두운 밑바닥을 드러내면서 윤리의 틀을 수시로 뭉개는 군상도 가득하다. 20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보통 사람들의 인생이 얼핏 견고해 보여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잔실금이 가 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인간의 삶이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죽음으로 귀결되는 양면적 특성이 있는데 이를 잘 이겨 내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이끌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책을 썼다”고 말했다. 각각의 단편에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이 사는 세계의 전복을 경험한다. 윤리를 파괴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백가흠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예컨대 ‘타클라마칸’에선 8세기 중국 서역에서 10년째 석굴을 파는 신라 출신 승려 일문이 살인을 저지르고 ‘죽음의 사막’으로 돌진한다. 작가는 “오래전 세상에서도 욕망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는 과정은 지금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표제작 ‘같았다’에선 삶의 목적을 잃고 표류하는 남녀를 조명한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안정제를 복용하며 삶을 이어 가는 한 여자와 포장마차에서 만난 남자는 결국 여자의 남편을 죽이지만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우리 사회에 많다고 봅니다. 누구의 편도 들어 줄 수 없는 난감한 삶이 펼쳐지는 아이러니가 뒤섞인 게 삶의 본모습 아닐까요.” 작가는 2005년 첫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를 출간한 이후 ‘날 선 소설가’ 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대해 “예전에는 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분노의 힘으로 소설을 썼지만, 이제 조금씩 나이가 들다 보니 ‘광기’ 같은 소재는 자제하고 독자들이 편하게 읽었으면 한다”며 “그만큼 생각이 유연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18년부터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맡은 그는 “예전에는 소설 한 편 쓰려면 죽을 것 같았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전보다 강박을 덜 느끼는 것 같다”며 “다음 작품으로는 ‘사람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의식을 다룬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 “답답해” 침대보 밧줄로 엮어 코로나 격리 호텔서 탈출한 호주인

    “답답해” 침대보 밧줄로 엮어 코로나 격리 호텔서 탈출한 호주인

    방역 수칙에 따라 호텔에 격리 중이던 호주 남성이 격리시설을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일 오전 12시 45분쯤, 서호주 퍼스 리버베일의 한 호텔에서 격리자로 분류된 30대 남성이 탈출했다. 이 남성은 하루 전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G2G패스 없이 서호주로 이동했다. 호주는 지역 간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이동 시 절차에 따라 G2G패스를 발부하고 있다. 서호주 당국은 승인 없이 주 경계를 넘은 그를 리버베일의 한 호텔에 하룻밤 임시 격리 조치하고 48시간 안에 떠나라고 명령했다.문제의 남성은 그러나 이 같은 방역 조치를 무시하고 격리 호텔을 빠져나왔다. 침대보를 밧줄처럼 엮어 창문 밖으로 던진 뒤, 호텔 4층에서 탈출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끝과 끝이 엮인 침대보 넉 장이 1층까지 늘어진 모습이 담겨 있다. 격리 호텔을 탈출한 남성은 8시간 만인 오전 8시 55분쯤 인근 산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방역 수칙 위반 혐의와 허위정보 기재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39세 남성이라는 것 외에 용의자의 다른 신원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다.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이미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필수사유 외에는 자택 밖으로의 외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봉쇄령 하에 있다. 호주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빅토리아주는 20일까지로 예정된 다섯 번째 봉쇄조치를 또다시 연장하기로 했다. 서호주의 경우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빅토리아주, 퀸즐랜드주로의 이동 시 검역을 강화하고, 남호주와 오스트레일리아수도주로의 이동은 제한했다. 격리 조치를 위반한 자는 12개월 이하 징역형 또는 5만 호주 달러(약 4270만 원)의 벌금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지난달 퀸즐랜드에서 퍼스로 이동한 50대 남성은 14일의 자가 격리 기간 수시로 외부인을 집에 들이고, 외출하는 등 관련 수칙을 위반했다가 징역 7개월에 집행유예 5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침대보를 이용해 격리 호텔을 탈출한 남성에 대한 처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6살 연하남은 스토킹 당하다 살해됐다” 국민청원

    “16살 연하남은 스토킹 당하다 살해됐다” 국민청원

    지난 6월 전북 전주시에서 발생한 ‘원룸 16세 연하남 잔혹 살해 사건’은 연상녀가 스토킹을 하다 이를 피하는 남성을 살해한 사건으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부터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원룸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유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친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국민청원을 올린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청원인은 “살아생전 제동생은 열심히 일하면서 사람들의 눈에도 착실한 아이로 살아왔지만, 이번사건으로 인해서 처참히 살해당했다”며 “최근까지 연인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사실이 아니며, 연애하는 한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동생은 행복했다기보다는 힘들어 했다”고 적었다. 그는 “언론에는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가해자와 제 동생이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2020년 8월부터 한 달 반 정도만 연인관계였다”고 해명했다. 특히 “여자의 집착이 심했고 연락이 안되면 수시로 집을 찾아왔다고 하는데 살아생전 제동생이 지인들에게 집에 가기싫다, 가해자가 말도없이 찾아온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다, 너무힘들다 라고 이야기를 자주했다고 한다”면서 “집착과 스토킹에 지친 동생은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진 후에도 7개월간 집착과 스토킹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말도안되는 이유로 술에 취해 잠든 제동생을 흉기로 30회 이상 이상 찔러 죽일수 있는지 납득이 안된다”며 “제발 이 가해자가 제대로 엄중히 처벌받을수 있도록 국민여러분이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청원 게시판에는 “전주 원룸 살인 사건 (연하남 살인 사건) 가해자 신상공개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의 청원인은 “성추행을 해도 신상공개가 이루어지는데, 그렇다면 살인을 했으면 신상공개가 필요하지 않을까한다”면서 “남성이 여성의 집에 무단침입해 연락처가 지워졌다는 이유로 잠에 들어 있는 여성의 동의없이 34번 **과 목을 만진다면 신상공개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상공개 여부 결정은 사법부의 권한이지만, 신상공개 여부 결정은 국민 여론과 정서를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 여론과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결정은 그 타당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부가 인간의 생명과 양성평등의 가치를 존중하는올바른 결정을 하는 데 참고할 가치가 있는 자료가 되기를 바라다”며 “한 명의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 청원을 올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16살 연상의 A모(38) 씨는 현충일이었던 지난달 6일 오전 11시 4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있는 남자친구 B모(22) 씨의 원룸 현관문을 직접 열고 들어간 뒤 잠자고 있던 B 씨의 가슴 등 여러 부위를 34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B씨를 본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B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이름이 뜨지 않았고 전화번호만 표시되자 번호를 지운 것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학교에서 무용을 배우고 싶어요/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학교에서 무용을 배우고 싶어요/무용평론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딸아이가 학기 초 어느 날 학교에서 나누어 준 ‘방과후 학교’ 안내문을 펼쳐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재미난 수업이 많아서 엄청 신이 난 표정이었다. 빨간 펜으로 듣고 싶은 수업을 표시한 걸 보니 매우 다채로웠다. 요리, 손뜨개, 로봇, 컴퓨터 외에 정규 수업 시간에는 접하기 힘든 예체능 수업이 많았다. 그중에는 한국무용, 발레, 방송댄스도 들어 있었다. 열심히 시간표를 짜던 딸아이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 “학교 수업에 미술, 음악은 있는데 왜 무용 수업은 없어요? ‘방과후 학교’엔 무용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무용’은 문화예술진흥법에는 ‘문화예술’로 포함돼 있지만 교육법상에는 희한하게도 ‘체육’에 포함돼 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1955년 첫 교육과정을 만들 당시 무용을 예술이라고 정의하기에 앞서 신체활동으로 분류하면서 체육 교과의 한 영역으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교육과정을 참고했던 탓일까. 여하튼 첫발을 잘못 내디딘 이후 여전히 초중고 예술 교과에 무용은 없다. 2015년부터 무용 교과 교원자격증이 발급되고 있지만 독립 교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요즘 한창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준비 중이다. 이번이 수시 개정까지 합쳐 총 11번째 개정인데 초등학교는 2024년부터, 중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국민 여론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포럼과 공청회를 열고 있고, 국가교육회의는 국민참여단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교육회의는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원하는 교육을 이루고자 2017년에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다. 이미 지난 5, 6월에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만 15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국민참여단의 의견을 종합하고 있다. 교육부가 다음달 발표하는 개정 주요 사항은 준비완료 단계인데, 국가교육회의에서 나올 종합 의견이 총론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에서는 무엇보다 고교학점제 적용이 최대의 관심사이니만큼 그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무용계는 마음이 조급하다. 조급한 만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모든 국민은 무용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캠페인과 함께 국민신문고와 국가교육회의에 국민 제안을 했으며, 그와 관련한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002년 ‘무용교육혁신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20년 동안 부단히 노력해 왔기에 이번에는 꼭 무용 교과가 등재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위원회 ‘100인 참여단’도 만들었다. 2015년 교육과정 개편 시 기존의 음악·미술 외에 연극이 추가된 데 반해 불행히도 무용 교과는 제외되는 고배를 마셨으니 이번 개정에서만큼은 꼭 성사되기를 모두가 한마음으로 갈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예술융합교육, 특히 종합예술로서 무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무용과 교육이 만나면 자신의 몸에 대한 존중부터 시작해 다양한 감각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기조절 능력까지 향상시켜 주는 전인교육의 핵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용은 무엇보다 신체를 이용한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함으로써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 개발에 필수적인 예술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을 떠올린다. 강당도 무용실도 없는, 폐교 위기에 있던 농촌 학교에서 오직 춤을 통해 기적적으로 학교를 살린 사례를 보지 않았던가. 학교를 중심으로 온 마을이 예술축제를 벌이는 장면은 ‘움직이는 것은 모두 춤이다’라는 어린 학생들의 외침만큼 감동적이다. 무용은 예술이고 교육이다. 세계 많은 선진국들이 그렇듯 이제는 우리도 예술로서 무용을 하나의 교과로 인정해야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만큼은 무용 교과가 등재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입의 문, 여럿보다는 하나/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입의 문, 여럿보다는 하나/북유튜버

    아이가 고3이다. 모의고사를 치르고 담임 선생님과 진학 상담을 했다. 원점수로는 우등생이라는데 수시 전형으로는 ‘인서울’이 불확실하단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으니 지방 국립대에 응시해 보라는 권유를 당최 납득할 수 없었다. 서울의 중하위권 대학보다 부산대 등지의 커트라인이 높았던 기억 때문이다. 하지만 입시기관의 발표를 접하니 수긍이 갔다. 명문으로 통했던 지방 국립대의 44개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 전원이 합격했다. 수학 8등급이 국립대 수학과에 입학했다는 ‘개그’가 ‘다큐’인 셈이다. 2020년 대입 기준으로 인문계 상위 300개 학과 중에 지역의 9개 국립대를 통틀어 달랑 한 학과만 포함됐다. 의예과 등을 제외한 자연계 상위 300위 학과에도 3개에 불과하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고릿적 속언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있어서 씁쓸하기만 하다. 여하튼 수험생 입장에서 대학은 더이상 ‘좁은 문’이 아니다. 경쟁을 피할 순 없지만 진학 자체는 어렵지 않다. 문제는 학교나 학과를 정하는 경우의 수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해서 선택장애를 일으키는 데 있다. 불량한 학부형으로서 뒤늦게 알아본 바로는 대학 입학의 길은 크게 두 가지, 수시 전형과 정시 전형이 있다. 수시는 교과 성적이라는 정량적 방법 혹은 그것에다 수행평가나 동아리 활동 등을 포함한 종합적 평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합격 결정력을 쥔다. 예전엔 단순했다. 1970년대의 예비고사와 본고사, 80년대 학력고사처럼 관건은 시험이었다. 단 한 번의 평가로 당락이 갈렸다. 점수 위주의 입시 현실에서 목숨까지 끊는 학생들이 나왔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와 같은 영화가 인기를 끈 배경이다. 적성을 무시하고 몇 점이냐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들어갔던 ‘86세대’에게 대학은 시험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강하다. 현재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을 주도하는 그들에게 대학이란 점수가 아니라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 가는 곳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대다수 학생이 의예과를 원한다. 외환위기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전국의 모든 의대가 서울대 자연계열의 합격선을 넘어섰다. 입학 정원을 배분할 합리적이고 공정한 잣대가 시험 말고 무엇인지 궁금하다. 게다가 수만 가지 직업이 존재하는 세상살이에서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안내하고 인도하는 맞춤형 진학 서비스를 제공할 고등학교가 실제로 많지 않다. 이른바 ‘대입 스펙’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독서 이력, 자기 소개서, 교내 대회, 봉사 활동, 수행평가, 동아리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있는 학생은 거의 없다. 부모의 재력과 정보력, 학교의 배려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획일적 입시의 폐단을 고치겠다고 만든 다양한 전형들이 오히려 학생, 학부모, 학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역설이다. 서울과 지방의 교육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것도 불문가지다. 따져 보면 입시는 어느 정도 획일화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관습이다. 대학의 문을 여기저기 열어 놓은 것이 하나로 만든 것보다 반드시 효율적이라고 단언하기 힘들다. 사실상 모든 대입 제도가 장단점이 있는 이상 해결책은 분명하다. 대학을 가든 안 가든, 전공을 무엇으로 하든 열심히 일하고 실적에 따라 성과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면 된다. 그럼에도 발등의 불은 꺼야만 한다. 김대식, 김두식 두 형제 교수는 대담집인 ‘공부논쟁’에서 학생들이 좀 덜 피곤하게 느끼는 대입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수천 가지 입학 방식과 특목고에 대한 ‘은근한’ 배려로 수험생 자신의 역량만 온전히 평가받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서 시험 하나로 단순화하자는 것이다. 물론 지역 간, 계층 간 교육 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우려와 반론이 예상되지만 쥐를 생각해 주는 고양이 격이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간격은 확대되고 있으니까 뭐라도 줄여 보자.
  • [서울 인싸] 서울시, 자치경찰 시대 개막/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

    [서울 인싸] 서울시, 자치경찰 시대 개막/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

    자치경찰제가 이달 본격 시행됐다. 경찰 창설 이후 76년 만의 변화다. 기존의 일원화된 국가경찰 체제에서 이제 경찰은 국가경찰, 수사경찰, 자치경찰이라는 삼원체제로 바뀌게 됐다. 자치경찰제는 전체 경찰 사무 중 시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활안전’, ‘교통’, ‘지역 경비’ 분야 사무를 지방자치단체가 지휘·감독하는 제도다. 자치단체별로 지역적 특색에 맞춰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치안정책을 펼칠 수 있는 자치 치안시대가 열린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발족식에서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서울시 자치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목표로 민생·치안에 집중해 ‘1인가구 안심지원 대책’, ‘한강공원 안전관리 강화’, ‘아동학대 예방·대응’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먼저 추진하고 있다. ‘1인가구 안심지원 대책’에 있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 중 경찰 협력사항에 대해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과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 우선 1인가구 밀집 지역에 범죄예방진단팀(CPO)을 배치해 범죄 취약요소를 진단하고 결과를 토대로 가로등, CCTV 추가 설치 등 치안환경을 개선한다. 향후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과 합동으로 야간시간대 생활안전을 위한 순찰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종 시민 안전사업 추진에 필요한 지역경찰 긴급출동 체계를 강화하고, 민간 경비업체가 하기 어려운 강력범죄 대응 등 전방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강공원 안전관리 강화’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방역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식당 영업이 제한되고 최근 무더위까지 겹쳐 심야시간대 공원 내 취식·음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자치경찰은 서울시와 함께 범죄예방과 방역관리를 위해 한강 내 지역안전경찰(CSO)을 집중 배치해 도보순찰을 진행하고, 관할 지구대·파출소와 협력해 매일 취약시간대 수시로 탄력 순찰을 실시하는 등 순찰·단속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아동학대 예방·대응’은 지난 5월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고위험 아동 3만 5000여명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해 수사의뢰, 아동학대 신고, 상담 등 복지서비스 연계 2000여건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치안 분야에 있어서도 자치단체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치안 문제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진정한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것이다. 자치경찰의 존재 이유는 시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서울시 자치경찰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다.
  • 원하는 과목 고르고, 꿈 키우고…이젠 학생이 교실의 주인입니다

    원하는 과목 고르고, 꿈 키우고…이젠 학생이 교실의 주인입니다

    미래교육의 나침반이 될 ‘2022 개정교육과정’은 학생 개개인의 ‘자기 주도성’을 이끌어 내는 교육 체제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로 대표되는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이 본격화되며 급변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미래 역량’이 강조된다.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는 ‘대국민 공론화’를 통해 차기 교육과정의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서울신문은 미래교육을 한발 앞서 구현하고 있는 학교들의 사례를 통해 차기 교육과정이 가져올 교육의 변화를 두 차례에 걸쳐 내다본다.“초등학생에게도 선택과목이 있다면 어떨까?” 경남 양산 가남초등학교는 2019년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배울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국어, 수학, 과학, 미술 등 각 교과의 내용을 심화해 놀이와 체험으로 배우는 ‘교과 선택활동’이 그중 하나다. 지난해 2학기 4학년 학생 21명은 자신의 마음을 글과 삽화로 표현해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었다.(국어·미술) 6학년 학생 20명이 참여한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수업에서는 무인도에서 식수를 얻고 전구에 불을 켜는 등 온갖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과학·실과) 3~6학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은 학년별로 6~7개에 달했다. 일회성 수업이 아닌 16차시의 ‘장기 프로젝트’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원하는 방법으로 탐구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선택한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려 노력하죠.” 안은진 가남초 부장교사는 “정해진 것을 배울 때보다 더 큰 성취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가남초는 올해로 3년째 ‘SRC 선택활동’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교과’(Subject)와 ‘관계주제’(Relation), ‘진로’(Career)의 머리말을 따 ‘맞춤형 선택 학습’을 추구하는 가남초만의 교육과정이다. ‘관계주제 선택활동’에서는 소통과 공감, 배려, 협동과 같은 역량을 학생들 저마다의 경험과 연관지어 성찰한다. “부모와 친구, 형제·자매 간 갈등 중 한 가지 상황을 선택해 해결 방법을 찾기” 같은 주제를 다룬다. 학생들이 선택하는 건 ‘무엇을 배울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기소개를 그림 또는 마인드맵으로 할지’, ‘나의 어떤 재능을 친구들과 나눌지’ 등 학습의 모든 과정에서 고민하고 결정한다. 안 교사는 “배움의 내용이 학생들 개인의 삶과 맞닿아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관리해 나가는 역량을 키워 나간다”고 말했다. ‘진로 선택활동’에서는 적성검사 등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직업체험과 직업 탐색, ‘꿈멘토’ 특강을 거치며 꿈을 구체화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을 만들며 성장해 온 과정은 ‘행복한 꿈자람 이야기’라는 카드에 차곡차곡 기록된다. 안 교사는 “중·고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춰 배움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면서 “학생들이 자율성과 선택권을 발휘할 때 배움의 즐거움도 커진다”고 강조했다.●“다양한 꽃처럼 존중해 줘야 선진국형 교육” “각기 다른 꽃이 피어나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게 미래 교육입니다.” 홍원표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다양한 꽃을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고 서열화하는 교육은 선진국형 교육이 아니다”라면서 “개인의 행복에 대한 관심이 커진 시대에는 개인의 흥미와 특성, 배움의 속도를 존중하는 교육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습의 개념을 ‘학생’을 중심으로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 역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학생들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저마다의 진로와 적성, 학습 속도와 맞물린 ‘맞춤형 교육’으로의 변화를 지향한다. 이 같은 변화의 정점에는 2025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가 놓여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지망하는 진로에 맞춰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다. 권오현 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는 “고교학점제는 자신이 잘하는 것과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에 맞춰 교육과정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핵심은 과목 선택권 보장… 자원 확대 필요 한발 앞서 고교학점제를 도입한 학교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돕는 ‘코디네이터’ 역할에 주력한다.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운영해 온 대구 다사고등학교는 신입생들이 입학하기 전부터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입학 전 2월에 실시되는 ‘진로 상담의 날’을 통해 학생들은 기본적인 진로 상담을 받고, 이후 지속적인 진로교육을 거치며 3년간의 ‘학업계획서’를 작성한다. 김병연 다사고 부장교사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를 놓고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면서 “진로교사는 물론 모든 담임·부담임이 ‘진로·학업설계 전담 교원’이 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시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학생들의 진로상담과 과목 선택, 생활지도까지 학습의 모든 과정을 돕는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만들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어떤 활동을 할지 조언해 준다. 수업이 없는 공강 시간에 자기주도 학습을 이어 가는 방법도 알려주며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보듬는 상담도 진행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는 게 핵심이다. 다사고는 한 학년에 5학급으로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대규모 학교에 비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데 불리하다. 그러나 학교는 10명 안팎의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이라도 교사 한 명이 서너 과목을 가르치는 수고를 자처하며 최대한 개설한다는 데 뜻을 보았다. 작은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는 인근 학교와 손을 잡고 울타리를 허물었다. ‘전자회로’, ‘융합독서’, ‘지식재산 일반’과 같은 이색 과목들을 인근 학교에 가거나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한편 외부 강사를 초빙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 데에 교원 수급 등 자원의 한계가 있다”면서도 “학생들이 자기 주도성을 발휘해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설계해 나가는 과정에서 쌓아 가는 역량이 학생의 삶과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자율성 커져… “학부모·학생과 소통 중요” 2022 개정교육과정은 이처럼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확산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 간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과 학교장 선택과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 등 학교 밖에서의 학습 기회도 늘린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초·중학교 시기에 쌓아야 할 기초 소양 교육을 강화하면서도 학생들의 필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맞춤형 교육은 학교의 자율성 위에서 실현 가능하다. 홍 교수는 “교육과정에서 학교가 결정해야 할 몫이 커진다”면서 “학교와 학부모, 학생 간 소통과 합의를 통한 민주적인 학교 운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생을 ‘수동적인 객체’에서 ‘능동적인 주체’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권 교수는 “학부모와 학교, 사회 모두 학생을 ‘스스로 선택하며 성장하는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교실에서 주인공이 돼 스스로 정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과 행복감 같은 내면의 근육을 어릴 때부터 키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어르신 쉬었다 가세요… 구로 ‘무더위 쉼터’ 241곳 개방

    어르신 쉬었다 가세요… 구로 ‘무더위 쉼터’ 241곳 개방

    서울 구로구가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이중고를 겪는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해 ‘안전한 여름나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우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 상태를 실시간 점검해 지역 기관과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폭염 상황관리팀’을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대응 태세를 한 단계 격상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본부장인 이성 구로구청장을 필두로 상황총괄반, 복지대책반, 건강관리반, 시설대책반을 꾸려 취약계층 보호, 응급환자 관리, 안전사고 예방활동 등을 한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도 마련한다. 경로당 192곳과 복지관 5곳, 동주민센터 15곳, 새마을금고·은행 지점 29곳 등 총 241곳이 개방된다. 경로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면적 4㎡당 1명 입실 ▲1m 이상 거리두기 ▲손 씻기·마스크 착용 ▲매 시간 환기 등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평일 오후 1~5시 문을 열며, 1차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난 어르신이면 이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이지만 폭염으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더위쉼터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도 지원한다. 홀몸 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도 교육한다. 노숙인들의 안전을 위해 정기 야간 순찰도 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이번 여름은 무더위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서 탁송차량 횡단보도 돌진… 12명 사상

    여수서 탁송차량 횡단보도 돌진… 12명 사상

    20일 오전 8시 56분쯤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승용차 탁송 차량과 승용차 여러 대가 충돌해 차량들이 어지럽게 엉켜 있다. 이번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등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수 연합뉴스
  • 고은정 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사회적 가치 활성화 기본 조례안 본회의 통과

    고은정 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사회적 가치 활성화 기본 조례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고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9)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사회적 가치 활성화 기본 조례안’이 20일 제3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본 조례안은 경기도 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인식과 실현 선도를 통해 우리사회 모든 영역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사회적 가치 활성화 기본원칙으로 했으며, 이를 토대로 민간부문으로의 확산에 대한 노력, 공공기관 등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도지사 등의 책무로 담고 있다. 특히 도지사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성과평가를 매년 1회 실시하고, 그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하도록 하여 사회적 가치 활성화에 대한 실효성을 담보하는데 역점을 뒀다. 고은정 의원은 지난 14일 기획재정위원회 심사 제안 설명을 통해 “최근 세계적으로 사회 전반에 양극화 및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사회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미비하고 국민의 인식 또한 전반적으로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경기도내 공공기관이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의 사회적 책임 및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민간 부문에도 사회적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그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례의 심도 있는 제정을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사회적경제활성화 경기네트워크 정책연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으며, 민·관·정이 함께 논의하는 집중토론회를 여러차례 개최했고 조례 제정을 위한 도의회·집행부와의 TF회의도 수시로 개최하는 등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조례안이 최종 가결되자 고 의원은 “일부 광역의회에서 공공기관에 한정해 사회적가치 실현을 담은 조례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번 제정 조례안은 그 적용범위를 공공기관을 넘어 민간부문으로 확대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인 만큼, 본 조례의 적극적 시행을 통해 공정하고 실질적 도민복리가 증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고 전했다.
  • 국내 코로나 19 발생 이후 관련 민원 44만건

    국내 코로나 19 발생 이후 관련 민원 44만건

    ‘사업자 번호를 잘못 적어 3차 버팀목 자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업자 등록증을 첨부해 이의신청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지급 거부 판정을 받아 너무 억울합니다.’(지난 5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민원 사례) ‘남편이 직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족이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됐는데, 수시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 자녀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음성이 나왔는데 격리 시험을 치를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7월 교육부 민원 사례)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부터 지금까지 1년 6개월 동안 코로나19 관련 민원이 44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일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이 기간 코로나19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시기에 생활 불편과 우려를 호소하는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분석시스템은 국민신문고와 일선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를 통해 접수된 민원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권익위에 따르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금, 자가격리, 코로나19 검사 등과 관련한 불편사항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 민원인은 자가격리 생활지원금 지급 기준과 관련해 “공기업에 근무하는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지급기준에서 제외됐다”면서 “나머지 세대원에 한해서는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자가격리 생활지원금은 가족 구성원 중 국가와 공공기관 종사자가 있으면 받지 못한다다. 또다른 민원인은 “병원 입원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과 보건소가 요구하는 검사결과 통보 양식이 서로 달라 불편하다”며 모든 보건소와 병원의 검사 결과 통보 양식을 통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백신 접종 대상자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백신 관련 민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백신 우선 접종을 요청하거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관련 사항, 고3 입시생의 백신접종 장소와 관련된 문의 등이 많았다. 해양수산부에는 외항선 선원들이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이 지난 4월 접수됐다. 산후 도우미를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거나 고3 입시생은 학교가 아니라 집 근처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는 민원도 질병관리청에 제기됐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오랜 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히 쌓여 있고 민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민 불편을 줄여나가도록 관계기관을 독려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수규 서울시의원, 고3학생·교직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점검

    김수규 서울시의원, 고3학생·교직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점검

    김수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일 오후 관내 고등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교직원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동대문구체육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고등학교 교직원과 3학년 학생 등의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참관해 접종 상황을 점검하고, 보건소·교육청 등 백신접종센터 관계자와 백신접종 대상 학교 교직원 및 학생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날 접종에는 경희여자고등학교(234명),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401명), 청량드림학교·동부나우리학교(22명)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먼저 동대문구청과 서울시교육청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찾아 고등학교 3학년 및 교직원 대상 접종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접종 현장을 점검했다. 대입 수시모집과 등교수업 확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7월 말까지 예정된 ‘학생 등 63만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전국 29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학교 단위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동대문구에서는 동대문구예방접종센터인 동대문구체육관에서 오는 29일까지 고등학교(각종학교 등 포함) 3학년 학생 3482명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될 계획이다. 현장에서 김 의원은 대규모로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접종자 본인과 보호자 등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고, 귀가 후라고 하더라도 이상반응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의료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당부했다. 방문을 마치고 난 뒤 김수규 의원은 “수능이 4개월 여 남은 상황에서 대입을 앞둔 학생들에게 접종이 이뤄질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서울시의원으로서 차질 없는 백신접종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초·중학교와 고등학교 1·2학년 등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은 방역 당국의 백신 접종 승인 여부 등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것이나 서울교육가족과 모두가 안정적으로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안전하게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여수서 탁송차량이 횡단보도 덮쳐…3명 사망·9명 부상

    여수서 탁송차량이 횡단보도 덮쳐…3명 사망·9명 부상

    승용차 탁송차량이 브레이크 파열로 추정되는 사고를 내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3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일 오전 8시 56분쯤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승용차 탁송차량이 횡단보도를 덮친 뒤 건너편 승용차 10대와 잇따라 충돌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6명을 덮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A(80)씨와 B(72)씨 등 2명이 숨졌다. 중상자 가운데 심정지 상태를 보여 광주의 대학병원에 이송된 C(74)씨도 안따깝게 목숨을 잃었다. 숨진 3명은 모두 여성이다. A씨 등은 공공근로에 나선 노인들로 일행들과 길을 건너다 변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여수 전남병원과 제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승용차 6대를 실은 탁송차량은 내리막길에서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넘어 건너편에 신호 대기중인 차량 10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겨우 멈춰 섰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는 서시장을 이용하는 주민과 상인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어서 인명 피해가 컸다. 사고 충격으로 차들이 뒤엉키면서 평온했던 상가 거리는 마치 전쟁터처럼 아수라장이 됐다. 한 상인은 “꽝 하며 마치 폭발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며 “사고 현장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진정이 안 돼 약을 먹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탁송 차량의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재사거리는 지난 3월에도 내리막길에서 4.5t 화물차가 브레이크 파손으로 상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당시 화물차는 상점과 차량 7대를 받고 운전자 30대만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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