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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에도 연구실에, 노벨상 3년 뒤 세상 뜬 Goodenough [메멘토 모리]

    90에도 연구실에, 노벨상 3년 뒤 세상 뜬 Goodenough [메멘토 모리]

    90대에도 연구실을 밝혔고, 2019년 97세의 나이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해 역대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가 된 미국 화학자 존 구디너프 교수가 100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그가 1986년부터 37년 몸담았던 오스틴 텍사스대학교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고인이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제이 하트젤 텍사스대 총장은 “뛰어난 과학자로서 존이 남긴 유산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그의 발견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구디너프 교수는 텍사스대 재직 내내 배터리 재료에 초점을 맞추고 차세대 충전식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과학적 기반을 다지는 연구에 몰두했다. 1979년 그의 연구팀은 리튬 코발트 산화물을 리튬-이온 충전식 배터리에 사용하면 다른 양극재와 함께 고밀도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연구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안정적인 소재 개발로 이어졌다. 구디너프 교수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진전시킨 두 화학자 스탠리 휘팅엄(영국 태생 미국인), 요시노 아키라(吉野彰·일본)와 함께 2019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수상 연설을 통해 “97세까지 살아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65세에 은퇴하라고 밀어붙이지 않아줘 감사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 상을 수여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가볍고 재충전 가능하며 강력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부터 노트북, 전기자동차까지 모든 제품에 쓰인다”며 “1991년 출시된 이래 우리의 일상을 혁신했다”고 평가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은 태양력과 풍력 같은 에너지를 다량으로 저장할 수 있어서 화석연료 없는 세상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름(Goodenough) 그대로 세상에 좋은 일을 충분히 하고 떠난 것이다. 2016년 영국 BBC 인터뷰 도중 본인의 업적이 인류의 삶을 바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저 “이 세상 사람들에게 뭔가 제공했다는 사실이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성가신 일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아 휴대전화도 안 갖고 있다”고 말했다.1922년 독일에서 미국인 부모 아래 태어난 그는 미국 북동부로 이주해 성장기를 보냈으며, 1944년 예일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학교에서 물리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52년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연구소에서 경력을 시작해 24년 동안 근무하며 컴퓨터용 램(RAM)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궤도 물리학과 현대 자성이론 분야에서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내며 통신 관련 기기 개발에도 기여했다. 텍사스대로 옮기기 전까지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무기화학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텍사스대에서 배터리 혁신 기술 개발·연구 활동과 함께 후학 양성에도 열정적이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노벨상을 수상했을 때도 여전히 제자들에게 뭔가를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었다. 각종 상금을 수시로 대학에 기부해 후배 공학도들을 지원했다. 90대에 들어서도 학교로 출근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일찍 은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는 부인 아이린과 70년 넘게 해로하다 2016년 먼저 저세상으로 보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교육 현안 나몰라라,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조속히 심사기능 정상화하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교육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 이승미 위원장의 교육위원회 추경 심의 파행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성명서 전문 교육위원회 이승미 위원장은 교육위원회 추경 심의 파행에 대해 사과하고, 위원장 권한을 남용하여 위원의 예산 심의권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 지난 21일부터 교육위원회에서 제2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밤낮·주말을 가리지 않고 서울시 교육을 위해 숙고하여 수정안을 마련하였으나, 이승미 위원장은 교육청을 대변하며 미상정으로 일관하여 교육위원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 교육위원들의 숙고를 무력화시키려는 일련의 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교육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이끌어야 할 위원장의 책무와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라는 의원의 중요한 역할도 망각한 채, 위원장은 무엇을 위해 교육청 2중대를 자처하는가? 위원장은 무엇을 근거로 위원 전체의 예산 심의권을 침해하는지 답해야 한다. 이번 교육청의 제2차 추경은 사업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부재하거나 본예산 심의 시 전액 삭감된 예산이 같이 다시 편성되는 등 상당수가 부적절하였다. 특히 원격교육지원 사업의 경우 대규모 예산이 수반됨에도 불구하고 중기서울교육재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사업 대상과 방식을 수시로 변경하여 사업 계획에 대한 신뢰를 담보할 수 없음에도 이를 강행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고 꼭 필요한 곳에 재원을 재분배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며, 대화와 토론을 거치고 다수결 원칙에 따라 도출된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적 의사결정의 대원칙임에도 의원의 중론을 무시하고 미상정으로 대응하는 것은 위원장 독재를 넘어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다. 이번 추경 심의 파행으로 교육청 공무원들은 상임위 회의장에서 무한대기 하거나 수 차례 헛걸음을 반복하고 있으며, 파행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시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한 상황이다. 추경안이 교육위원회의 예비 심사를 거치지 않고 예결위로 넘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교육위원회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3. 6. 26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
  • ‘나이스’ 먹통에 수시 비상…교원단체 “공익감사 청구”

    ‘나이스’ 먹통에 수시 비상…교원단체 “공익감사 청구”

    1학기 말을 앞두고 개통한 4세대 교육행정 정보 시스템 ‘나이스’(NEIS)의 먹통·오류로 인한 현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교원단체는 나이스 개편 과정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26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종합한 4세대 나이스 오류 사례에 따르면 시험 정답이 노출되는 문항정보표 출력 오류 외에도 수행평가 점수 입력이나 개인정보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노조가 접수한 사례에는 다른 학교 학급과 명단이 노출되거나 다른 학교 수행평가 표가 출력된 경우, 다른 반의 수행평가 결과가 보이는 경우 등 학생 성적이나 시험과 관련된 오류가 포함됐다. 다른 학교 학생의 학적 등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 앞서 교육부는 문항정보표 출력 오류가 10여건 신고됐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많은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4세대 나이스는 2020년부터 2824억원을 들여 개발한 뒤 지난 21일 오전 6시 개통됐으나 지속된 오류로 학교 현장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출제를 마친 시험 문항을 재편집하거나 시험지를 재인쇄하면서 기말고사가 미뤄지고, 수행평가 성적 오류가 발생해 수시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교사노조는 “어떤 학교는 시험 기간을 변경했고 학사 일정도 변경했다”며 “수시를 앞두고 대입 전형자료에도 차질을 발생시켜 학생과 학부모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출력 오류를 발생시킨 소프트웨어를 수정한 이후 같은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7일부터 4세대 나이스로 이관된 성적과 비교할 수 있도록 3세대 나이스 자료 조회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날 “정기고사 문항정보표와 교원 인사정보가 유출된 경위, 성적 처리가 몰린 시기 개편이 이뤄진 배경을 조사해 달라”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4세대 나이스 도입 중단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 “이미 제거됐을 수도”…프리고진, 사라졌다

    “이미 제거됐을 수도”…프리고진, 사라졌다

    ISW “24일 로스토프나도누 떠난 뒤 행방 확인 안 돼” 러시아에서 ‘하루 천하’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용병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행방을 둘러싸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관련 보고서에서 “프리고진이 24일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프리고진은 무장반란을 멈추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러시아의 최우방국인 벨라루스에서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복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프리고진의 잠적은 확실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모처에 몸을 숨기려는 의도일 수 있다. 일각에선 그가 이미 러시아 당국에 의해 제거됐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프리고진, 갑자기 물러선 이유? “가족 위협받았다”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이 하루 만에 갑자기 물러난 이유는 무엇일까. 외신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비밀정보기관으로부터 가족을 해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지난 23일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하자 이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향해 진군하던 프리고진은 하루 만인 24일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이면서 그의 무장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다. 프리고진은 “우리 병력이 모스크바에서 불과 200㎞ 떨어진 곳까지 왔지만 러시아들끼리 피를 흘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철군을 지시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멈추기로 합의하고 로스토프주와 보로네시주에서 병력을 철수시키자,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다.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로써 이번 무장반란과 관련한 모든 문제가 해소된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에 머물 가능성이 커 보이나 그의 안위를 장담하기 힘들다.전 러시아 총리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처음에는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장반란에 앞장선 바그너 그룹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텔레그래프는 바그너 그룹 병사가 프리고진이 주장한 2만 5000명이 아닌 8500명이며 이들은 러시아 정규군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내 친크렘린 성향 군사 블로거들은 무장반란 과정에서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공군기를 격추해 최소 13명의 병사가 사망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형사입건을 취소한다는 합의가 있었더라도 병사들의 죽음에 대해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에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반역’ 처벌 못한 푸틴, 권위에 ‘균열’ 프리고진이 군사를 물린 것에 대해 러시아 국영 언론 등은 사태가 평화롭게 마무리됐다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를 처벌하지 않은 것은 권위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방송 연설을 통해 바그너의 진격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반역 가담자에 대한 가혹한 대응”을 선언했지만 이후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프리고진 및 바그너 병사들에 대한 처벌을 면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은 당장의 위협을 피했지만 더 많은 것을 잃었다”며 “프리고진과 그의 용병들을 처발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강한 지도자로서의 푸틴의 명성에 생채기를 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이번 사태로 “이는 ‘대통령에 대한 반란을 일으켜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것 또한 푸틴 대통령에겐 굴욕이라는 평가다.한편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일간 코메르산트는 26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이 맡은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혐의 관련 수사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합의가 뒤집힌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행정절차상 지연되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ISW는 “바그너그룹 무장반란의 후폭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합의가 어떻게 이행될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전적으로 이를 준수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 경북도의회 예결위, 2022 회계연도 결산심사 의결

    경북도의회 예결위, 2022 회계연도 결산심사 의결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경상북도지사와 경상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2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결산심사에서는 예결위원들의 날카로운 분석과 지적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세입추계 정확성 도모, 이월·불용액 최소화, 보조금 적정교부 및 관리 철저, 사업 집행률 제고 등 집행부의 향후 예산집행과 내년도 예산편성에 적극적 개선을 요구했다. 김창기 의원(문경)은 월급 받는 청년농부제 사업에 관해 질의하며, 청년들이 농촌에 쉽게 정착하려면 소규모 농업이 아닌 대규모, 그리고 기계화 위주의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활성화, 저온저장고 지원에 관한 실태 조사, 계절 근로자 활용방안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확대 등을 주문하면서 어려운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한창화 의원(포항)은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변경, 트라우마 센터 설치 운영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트라우마 센터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포항시와 협의해 관련 업무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김홍구 부위원장(상주)은 친환경 농산물의 산지 규모화와 조직 육성 사업의 진행 현황, 월동기 꿀벌 실종 현상에 따른 피해 양봉농가 긴급 회생 지원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친환경 산지 조직 육성 사업이 협회와 사업단 간에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진행이 안 된다면 이에 대한 조속한 해결 방안을 제시 할 것을 주문했다. 정한석 의원(칠곡)은 마약류 중독 치료 보호 대상자 치료비 지원 사업의 낮은 집행률,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거론하며, 특히 과학적으로 검증 되지 않은 오염수 괴담 때문에 수산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가증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경북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공공산후조리원 병상수가 너무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낳는 것 뿐만 아니라, 낳아서 키우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므로 예산을 확보해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 보급 할 것을 촉구했다. 황명강 의원(비례)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 교육, 문화재 보수 정비사업 예산의 타당성, 원전 해체 기술개발 지원 사업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원전 해체 기술이 완성되면 500조 규모의 큰 시장이므로 경북도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많은 예산을 편성해, 관련 회사가 제대로 연구하고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교권 침해 예방을 위한 교육당국의 대응 실태, 사립유치원 인건비 지원 문제, 호국 선양 사업 추진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6.25 참전용사분들에게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릴 것을 당부했다. 노성환 의원(고령)은 도 교육청 예산에서 인건비 불용이 많은 이유를 지적하며, 앞으로 예측가능한 부분에 있어서는 정원 관리를 철저히 해서 예산 편성을 잘 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돌봄 교실 운영비 지원 관련 돌봄 시설을 운영하는 기관끼리 서로 협조해 예산이 중복으로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 할 것을 주문했다. 박창욱 의원(봉화)은 경북도의 대안학교 운영 및 관련 예산 현황, 과수화상병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과수화상병을 방치하면 경북의 사과 주산지 명맥이 끊어지기 때문에, 도내 시군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에 대해 숨기지 말고 알려서 농업기술원 차원에서 제때 방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 등 적극적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남진복 의원(울릉)은 도청 불용예산이 많은 이유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관광진흥기금의 낮은 집행률을 예로 들어 홍보부족에 기인한 문제가 아닌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금 집행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선희 위원장(청도)은 우리 도에서 포항영일신항만(주)에 투자한 78억원이 자본잠식으로 장부가액이 “0”이 되었다며 도차원에서 대책수립을 주문했다. 또한 보조사업 자부담금 예치, 보조금 정산 법정기한 준수 등 법령에 따라 보조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수시점검과 철저한 지도·감독을 당부했다. 이어, 道교육청의 장기적인 미수납액에 대해서는 미수납 연도를 표기할 것과 이월 및 불용액 최소화, 예산 편성시 사업타당성 철저한 분석 등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마친 결산 승인의 건은 26일 제3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원안 가결 됐다.
  • 바그너 무장 반란, ‘짜고 치는 고스톱’?…전 CIA 분석가, “푸틴의 기만 전술” 주장

    바그너 무장 반란, ‘짜고 치는 고스톱’?…전 CIA 분석가, “푸틴의 기만 전술” 주장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과 함께 계획한 ‘가짜 깃발 작전’(기만 전술)이라고 러시아 태생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정보 분석가인 레베카 코플러가 주장했다. 레베카 코플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프리고진과 함께 계획한 ‘가짜 깃발 작전’이라며 그는 결국 힘을 얻고 추가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다시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고, 자신의 용병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로 진입했다. 바그너 그룹은 북진해 24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시설을 점거한 뒤, 모스크바 인근 200㎞ 앞까지 진격했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철수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합의 내용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며 이번 무장 반란에 참여한 병사들 모두 처벌받지 않는 조건이다.프리고진은 “지금까지 우리 전사들의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으나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 어느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며 철수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이날 밤 대형 승합차를 타고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면서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전문가인 코플러는 “다시 말하지만, 지난 몇 시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갑자기 그(프리고진)가 철수를 결정하고 이같은 협상을 했을까?”라며 “아니다, 이것은 모두 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자신이 약해졌고 군사 반란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리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플러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는 푸틴 대통령이 이미 최근 선포했던 계엄령의 정당화를 위한 구실이다. 코플러는 “그(푸틴)는 오늘 계엄령을 위반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30일간 구금할 수 있다는 수정안에 서명했다. 흥미롭게도 푸틴는 전과자 남성들마저 입대시키는 방안까지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 남성들을 고기 분쇄기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내기 위해 추가 동원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그리 위협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이것은 모두 고전적인 기만 전술이자 푸틴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 역시 바보가 아니다. 그는 전과자이지만 매우 영리하다. 죄수에서 핫도그 가판대 주인으로, 푸틴을 포함해 크렘린궁에 음식을 제공하는 수백만 달러 규모 요식업체 주인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벨라루스로 떠난다고 알려진 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수시로 메시지를 보냈지만, 24일 밤 모스크바 진격 중단을 촉구하는 음성을 게시한 후 업데이트가 멈췄다.
  • “표범이 마당까지 왔다”…‘악어 목격’ 영주서 또 야생동물 신고

    “표범이 마당까지 왔다”…‘악어 목격’ 영주서 또 야생동물 신고

    지난 13일 경북 영주에서 악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환경부와 영주시 환경보호과 직원들이 개체 포획을 위해 2주째 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표범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영주 상망동에 사는 50대 주민(여)은 지난 24일 영광고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자기 집 뒤에 있는 밭에서 정체 미상의 동물 발자국을 발견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에 확인해본 결과 표범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은 주민은 같은 날 오후 9시 45분쯤 “표범이 마당 앞까지 내려왔다.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산으로 도망쳤으면 수색이 어렵다”라고 안내한 뒤 소방당국과 함께 다음날 오전 3시 20분쯤까지 현장을 점검했다. 경찰로부터 상황을 전달받은 영주시 환경보호과는 다음날 직원 3명을 현장에 보내 15㎝ 크기의 발자국들을 확인했다.영주시는 해당 발자국이 밭에 일렬로 여러 개가 줄지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는 장맛비로 발자국이 밭에서 씻겨 나간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진 등을 토대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과는 실제 표범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영주에서는 지난 13일에도 무섬마을 무섬교에서 1m 크기 악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시 환경보호과 소속 수색조가 수시로 순찰 중이다. 영주시는 “(신빙성 여부를 떠나) 표범이든 악어든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면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이른 시일 내 전문가를 영주로 보내 표범인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 올여름 ‘슈퍼 엘니뇨’ 주의보…장마철 운전법은

    올여름 ‘슈퍼 엘니뇨’ 주의보…장마철 운전법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전국 각지에 집중 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폭우 등에 대비한 운전 요령 숙지가 중요해졌다. 국지성 폭우로 도로가 침수됐는데도 평소처럼 운전했다가는 차량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6일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범퍼 높이의 물길을 건널 땐 저단 기어로 운행해야 한다. 폭우로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달릴 때는 미리 1~2단의 저단 기어로 변환한 뒤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안 된다.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물웅덩이를 통과한 뒤에는 반드시 브레이크 성능을 점검해야 한다. 물웅덩이는 가능하면 피하고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할 경우에는 1단이나 2단 기어로 시속 10~20㎞로 통과해야 한다. 통과한 후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젖어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줘 브레이크 성능이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일 차량이 침수됐다면 절대 시동을 켜서는 안 된다. 물속에서 차가 멈췄거나 주차돼 있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다른 기기 등을 만지지 말고 곧바로 보험사 등에 연락해 견인해야 한다.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의 기기까지 물이 들어가고 엔진에 마찰이 일어 심한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부닥친 차량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엔진과 주변 물품을 전부 분해해 청소한 뒤 운행해야 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올해 엘니뇨 등 이상기후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침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차량 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23일 서울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를 찾아 “지구온난화 추세와 더불어 올여름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 폭염, 폭우, 홍수, 태풍 등 다양한 기후재난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상청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정확하게 기후재난을 알리는 척후병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전했다.
  • “푸틴의 실책, 전쟁 바그너에 맡긴 것-프리고진의 텔레그램 과소평가”

    “푸틴의 실책, 전쟁 바그너에 맡긴 것-프리고진의 텔레그램 과소평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바그너의 반란은 푸틴의 통치에 대한 심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최일선에 내세웠던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정부나 군대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힘을 가진 집단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쌓아온 대중적 영향력을 과소 평가한 것이 결정적 실수라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프리고진의 지시를 받은 바그너 그룹이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향해 1000㎞를 북진하는 파죽지세도 놀라웠고,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 모습은 세계인들을 많이 놀라게 했다. 그룹의 차량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를 지나자 젊은 남성들이 도로로 나와 손뼉을 마주쳤다. 용병과 웃으며 왼손 엄지를 치켜세우는 젊은 여성도 있었다. 프리고진이 반란을 멈추겠다고 공언하고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할 때도 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냈고, 프리고진은 차창을 열고 이들과 셀피를 촬영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규군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시도를 묵인하는 듯한 정황도 곳곳에서 노출됐다. 프리고진은 “로스토프주 군 사령부를 접수할 때 총알 한 발도 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왜 우리나라가 우리를 지지하는가. 우리가 정의의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정규군 일부가 바그너 그룹을 묵인하며 소극적 입장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모습들은 러시아에서 바그너 그룹을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는 점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독립 정치분석기관인 R.폴리틱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프리고진은 푸틴이 생각한 것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며 “그(푸틴)는 사람들이 이제 소셜 미디어, 인터넷을 통해 살아간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이미 몇달째 러시아군 지휘부의 무능과 부패,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병사 수만명이 숨진 사실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군 수뇌부를 저격해 왔다. 그가 수시로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과 음성 녹음, 성명 등은 외신 보도 등을 통해 러시아 안팎으로 빠르게 전파됐지만, 러시아 엘리트층은 이를 그저 지켜보기만 했을 뿐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지난달 24일에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개시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하고 자식들을 전쟁에 내보내지 않은 러시아 부유층과 엘리트를 비난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런 선전 활동은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일선 병사들과 국민의 불신과 반감을 증폭시켰고,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 그룹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 점령을 선언한 것도 특수부대 출신 숙련병들로 러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집단이란 대중의 인식을 굳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런 이유로 푸틴 대통령을 속여 전쟁을 일으킨 군 상층부를 갈아엎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무장반란을 일으킨 그를 지지하거나 묵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년 넘게 전쟁을 끌었지만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무릎 꿇리지도 못하고 있는 푸틴과 군 수뇌부에게 염증을 느끼는 이들이 용병들에게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앞서 WP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러시아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러시아 엘리트층 사이에서 푸틴 대통령의 통제력에 대한 의구심이 최근 들어 커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보도한 일이 있었다. 러시아 석유 재벌 출신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은 최근 실수에 실수를 거듭했고 프리고진은 그에게 결정적 실수가 됐다”고 지적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WP에 러시아 정부가 무력 사용을 외부에 위탁하면서 국가 스스로의 기능을 통제할 수 없게 됐다며 바그너 그룹의 반란은 “국가 제도의 붕괴”라고 진단했다. 절대적인 것으로 보이던 권좌도 무너질 때는 속절없이 와르르 무너진다. 중국과 북한이 겉으로는 러시아 정부의 국가 수호 의지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표명하지만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대목도 이것일지 모른다.
  • [사설] 러 용병 기업 반란… 北 급변사태 대비 만전을

    [사설] 러 용병 기업 반란… 北 급변사태 대비 만전을

    러시아 용병 기업이 반란을 시도했다가 모스크바 진입 직전에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 용병 부대를 즉각 철수시키는 대신 그 어떤 가담자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중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전으로 번졌다면 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가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져들 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왔던 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돌연 총부리를 러시아로 돌렸다. 푸틴과 30년 인연을 이어 오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린 그는 최근 군사장비 지원 등을 둘러싸고 러시아 군부와 갈등을 빚다 결국 “정의의 행진을 하겠다”며 모스크바 시내 200㎞ 앞까지 진격했다. 일촉즉발 상황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측이 “유혈 사태를 원치 않는다”며 하룻밤 새 타협하면서 일단 일단락됐다. 반란 시도부터 철수까지 석연찮은 점이 적지 않지만 주목해야 할 대목은 순식간에 이런 급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권위주의 정권의 위험성이다. 러시아보다 더 폐쇄적인 북한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욱이 두 나라는 핵무기를 갖고 있다. 푸틴의 측근조차 “반란군 손에 핵무기가 들어간다면 세계는 파멸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며 핵 오용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했다. 서방세계 오판을 견제하려는 의도의 발언이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위험이기도 하다. 3대 세습정권에 대한 불만과 잇단 미사일 발사로 경제난이 극심해진 상황은 점점 북한을 예측불허의 땅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식량난 속에 최근 북한 고위급 간부들의 탈북 행렬이 이어지는 것도 예사로 볼 일은 아니다. 정부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보다 면밀히 가다듬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 유니콘으로 못 크는 우물 안 K스타트업… “내수·규제·자금 탓”

    유니콘으로 못 크는 우물 안 K스타트업… “내수·규제·자금 탓”

    # 유병재, 도티, 침착맨, 조나단 등 크리에이터 400여팀이 소속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구독자 100만명 이상 채널을 60개 이상 확보한 대형 콘텐츠 기업이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에 선정되고 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2020년 73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2021년 121억원, 2022년 253억원으로 매년 두 배가량 불어났고,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수는 2019년 10곳에서 2023년 14곳으로 단 4곳이 증가했을 뿐이다. 2019년 218곳이었던 미국 유니콘은 5년간 655곳으로, 중국은 109곳에서 169곳으로 늘어났다. 2019년 2곳뿐이었던 캐나다 유니콘은 2023년엔 20곳으로 10배 증가했다. 전경련의 조사 결과는 국내 스타트업이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불리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는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데 불리한 점으로 작은 내수시장과 규제, 부족한 자금 유동성 등을 꼽았다.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VC) 관계자들은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가 작은 내수시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서비스 회원 수나 제품의 국내 판매 상황 등을 평가받아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는 게 일반적인 스타트업에 내수시장이 작다는 것은 해외 경쟁사와 출발선부터 다르다는 얘기다. 안창주 엔슬파트너스 대표는 “유니콘,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로 1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규제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 제한된 수의 업체에만 적용되는 샌드박스는 업계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스타트업이 규제가 없는 나라를 찾아가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거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게 현실이다. 한 예로 협동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로앤에프는 기계식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자동으로 충전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국내에선 주차장법상 관리자 이외의 인원이 기계식 주차장 내부에 드나들기가 어려워 태국에서 POC 단계를 밟고 있다. 스타트업의 자금 유동성 부족은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국내 VC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화된 영향도 있다. 한 유니콘 기업 관계자는 “VC마다 다르긴 하지만 최근 성과지향적 단기 투자가 성행하는 게 사실”이라며 “과거보다 투자 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많은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500억~1000억원대에서 자금난에 부딪혀 유니콘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하거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기업벤처투자(CVC)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섬·바다는 미래다”… 여수,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항해’

    “섬·바다는 미래다”… 여수, 세계적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항해’

    세계인이 모여 섬 문제를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밑그림이 확정됐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여수 섬박람회는 섬의 위기와 회복, 개발 등의 역사와 함께 섬 문화와 미래 가치 등을 최첨단 기술로 구현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각국의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해양레포츠프로그램은 물론 세계 섬 음식축제와 섬 캠핑축제, 트레킹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참여 행사가 펼쳐진다. 이 밖에 국제 섬 포럼과 다양한 학술행사 등을 개최해 섬과 바다의 미래 방향과 가치를 재조명한다.●여수 세계섬박람회 전시관 2026년 7월 17일부터 31일간 열리는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돌산읍 진모지구의 주행사장과 부행사장인 남면 금오도와 개도,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비롯해 여수의 365개 섬이 박람회장이 되는 공간 개념을 제시했다. 여수시는 25일 섬박람회를 통해 여수의 모든 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국제해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 섬박람회는 국제행사 심사단계부터 4개의 행사장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돌산읍 주행사장에서는 전시관이 운영되고, 개도에서는 섬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금오도에서는 경관 트레킹 행사가 개최되고,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학술행사가 열린다. 이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따른 콘셉트를 마련해 34개의 메인 프로그램과 479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전시관은 주제관과 섬 공동관, 섬 문화관, 섬 생태관, 섬 미래관 해상교량관, 섬 마켓관, 섬 놀이터 등 8개로 구성된다. 주제관과 섬 공동관에서는 섬의 탄생과 위기, 발전 등의 역사와 무한한 미래 가치를 구현하고 섬 의료와 수송 등 각국의 차별화된 섬 정책과 기술을 볼 수 있는 홍보관이 들어선다. 섬 미래관과 해상교량관에서는 해상풍력과 미래 에너지 자원 등 미래 비전과 현수교와 사장교 등 최첨단 공학의 다양한 해상교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섬 마켓관과 섬 놀이터에서는 각국의 섬 특산품과 요리를 맛보고 다양한 섬 주민들의 놀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전시관에는 관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발광다이오드(LED) 사진 큐브, 미니어처 등 최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대거 활용될 예정이다.●차별화된 박람회, 다양한 콘텐츠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주제관은 공간 전체를 예술과 음악 등 미디어 공간으로 구성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영상전시 방식인 ‘이머시브 미디어터널’로 실감 나게 구현한다. 특히 여수 세계섬박람회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형 항공 이동 수단인 UAM 탑승 행사도 열린다. UAM 미니어처를 활용한 드론 물품 배송 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계 섬 음식’ 한마당인 세계 섬 푸드 투어도 운영한다. 캠핑 명소인 개도 부행사장에서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야간 캠핑행사와 함께 풀문 파티, 낭만 버스킹, 어촌 체험, 섬섬 주막, 해양레포츠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박람회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섬의 날 행사’인 국가별 스페셜데이 운영을 통해 주민 참여와 함께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여수 섬박람회 효과와 사후활용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함께 치르는 행사로 30여개국이 참가한다. 전 세계에서 20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6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4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여수시는 섬박람회와 연계사업으로 1000억여원을 투입해 섬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번 섬박람회를 통해 섬의 해양자원을 통한 지역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소외된 섬 지역의 기반시설을 확충해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섬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리고 미래 성장동력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한편 섬 관광인프라 구축과 경관 개선사업, 어촌 소득증대사업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병행해 섬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섬 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도다.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영구시설물을 지양하는 조건으로 승인된 기획재정부 승인 비공인 박람회다. 섬박람회에 쓰인 전시 물품과 기술은 섬박람회 정신 계승을 위해 개도 섬어촌문화센터에 이관해 복합문화시설로 재구성해 전시할 예정이다. 주행사장인 돌산읍 다도해광장은 임시시설물을 철거하고 해양공원으로 조성해 박람회 정신 계승을 위한 섬 예술제로 이어 나갈 방침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대표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한 기적의 경험과 여수세계섬박람회를 통한 신성장동력으로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를 향한 항해를 계속하겠다는 각오다.
  • “12월 조직위 출범… 박람회 성공 개최·섬 발전 함께 이룰 것”

    “12월 조직위 출범… 박람회 성공 개최·섬 발전 함께 이룰 것”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려 국제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 세계 최초 섬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독특하고 차별화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섬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종합기본계획을 확정한 만큼 본격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오는 12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 행사장 기반시설 설치와 전시관 조성 등 분야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시장은 “2024년에는 섬박람회 종합실행계획과 행사장 기반시설 및 전시연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2025년에는 8개 전시관의 조성을 위한 공사 발주가 시작된다”며 “박람회 개최 전에 박람회장 조성과 전시시설, 콘텐츠 등을 차질 없이 완성해 완벽한 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여수섬박람회 개최를 위해 준비한 8개 전시관과 500여개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준비될 경우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며 “두 개의 해상 국립공원이 있는 여수의 아름다운 해양경관과 함께 펼쳐지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최고의 지구촌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정 시장은 “여수섬박람회의 핵심 콘텐츠인 도심형 항공 이동수단(UAM) 체험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섬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섬 푸드 투어와 섬 트레킹, 야간 캠핑 행사 등이 대표적인 인기 체험행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일레븐브리지는 섬박람회 성공 개최에 중요한 시설인 만큼 개최 시기에 맞춰 완공돼야 한다”며 “‘여수 화태~백야 도로 건설공사’ 사업에 포함된 4개의 다리가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시장은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목적은 섬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 각국의 섬 발전을 이끄는 데 있다”며 “세계섬박람회 준비를 통해 여수 해양관광의 확대와 섬 해상교통권 확보, 정주 환경 개선 등 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해 국제해양관광도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섬박람회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준비 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역량을 결집해 세계섬박람회 열기 고조와 함께 손님맞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친절과 청결, 안전 등의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 성북천에 ‘호국 꽃’ 피었습니다

    성북천에 ‘호국 꽃’ 피었습니다

    서울 성북구가 지역 하천인 성북천에 무궁화를 심고 가꾸며 지역 사회에 평화의 가치를 알린 ‘성북천 무궁화 할아버지’ 심영우(92)씨를 위해 작은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성북구에 따르면 심씨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박고지 전투 등에 참여했다. 제대 후 성북구 삼선동에 자리잡은 심씨는 집 앞 성북천을 산책하며 오가다 무궁화나무 가지를 하나씩 옮겨 심었다. 그곳을 걷는 많은 이에게 호국영령의 희생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에서였다.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그가 심은 무궁화나무는 40여 그루. 그중 15그루가 뿌리를 내렸다. 심씨는 수시로 성북천을 방문해 무궁화를 살폈다. 체력이 약해지면서부터는 심씨의 자녀와 손자, 손녀들이 무궁화를 관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 이 소식을 접한 성북구는 하천 관리상 임의로 식물을 심는 행위는 금지되지만, 성북구가 성북천을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전부터 무궁화가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다는 점에서 이를 하천의 일부로 인정하기로 했다. 성북천 무궁화는 구가 관리한다. 구는 심씨의 뜻을 기리고자 무궁화나무 인근에 작은 표지석을 설치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작은 제막식에서 심씨는 “우리나라의 발전 뒤에 수많은 호국영령의 희생이 있었음을 알렸으면 하는 마음에 무궁화를 심었는데 그 뜻을 성북구가 알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르신이 심은 무궁화를 통해 구민들이 애국과 평화의 가치를 가슴속에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니콘 발목잡는 세 가지… 내수시장, 규제, 자금유동성

    샌드박스, 예비유니콘서 구조조정까지국내 규제 피해 해외서 기술검증·사업도경기 악화로 투자심리도 위축… 자금난 #유병재, 도티, 침착맨, 조나단 등 크리에이터 400여 팀이 소속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구독자 100만명 이상 채널을 60개 이상 확보한 대형 콘텐츠 기업이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에 선정되고 5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2020년 73억원이었던 영업 손실이 2021년 121억원, 2022년 253억원으로 매년 두배 가량 불어났고,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11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수는 2019년 10곳에서 2023년 14곳으로 단 4곳이 증가했을 뿐이다. 2019년 218곳이었던 미국 유니콘은 5년 간 655곳으로, 중국은 109곳에서 169곳으로 늘어났다. 2019년 2곳 뿐이었던 캐나다 유니콘은 2023년엔 20곳으로 10배 증가했다. 전경련의 조사 결과는 국내 유니콘의 증가 속도가 비교적 낮고, 이들의 기업가치 비중도 날로 줄어들어감을 보여준다. 스타트업이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불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업계는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데에 불리한 점으로, 작은 내수 시장과 규제, 부족한 자금유동성 등을 꼽았다.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VC) 관계자들은 국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첫번째 이유가 작은 내수 시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서비스 회원 수나, 제품의 국내 판매 상황 등을 평가받아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는 게 일반적인 스타트업에게 내수 시장이 작다는 것은 미국과 중국, 인도 등 해외 스타트업과 출발선부터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안창주 엔슬파트너스 대표는 “유니콘,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로 1000억의 매출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기부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1년에 두 번 해외 실증(POC)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이 가능한 기술이나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 제한된 수의 업체에게만 적용되는 샌드박스는 업계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스타트업이 규제가 없는 나라를 찾아가 POC를 진행하거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게 현실이다. 한 예로 엔슬파트너스가 투자한 협동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로앤에프는 기계식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자동으로 충전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국내에선 주차장법 상 관리자 이외의 인원이 기계식 주차장 내부에 드나들기가 어려워, 태국에서 POC 단계를 밟고 있다. 스타트업의 자금 유동성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투자사 규모가 작은 데다,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국내 VC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화된 영향도 있다. 한 유니콘 기업 관계자는 “VC마다 다르긴하지만 최근 성과지향적 단기 투자가 성행하는 게 사실”이라며 “과거보다 투자 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기업 가치 500억~1000억원대에서 유니콘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자금난에 부딪혀 구조조정에 돌입하거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기업벤처투자(CVC)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제도팀장은 “대기업 투자는 투자 이익보다는 사업 연관성이나 사회공헌 등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반 VC보다 대규모로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고속도로 빗길 치사율은 일반도로 대비 4배 이상…장마철 감속 운전 필수

    고속도로 빗길 치사율은 일반도로 대비 4배 이상…장마철 감속 운전 필수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주말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운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빗길 교통사고 분석 결과 치사율이 100명당 2.1명으로 맑은날 1.5명에 비해 1.4배에 이르고 고속도로에서는 치사율이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운전은 가시거리 감소로 인해 시야확보가 어렵고 방어운전에 제약이 따른다. 또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타이어의 마찰력 감소로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제동 거리가 평소에 비해 늘어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공사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에서는 노면이 젖어 있거나 폭우 시 제한 속도의 20%에서 50%까지 감속하도록 규정하고 있고,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해 운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차량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물이 젖은 곳을 지날 때 발생하기 쉬운 수막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의 마모여부를 반드시 점검하고, 적정한 압력의 공기를 넣고 운행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라 제동 거리가 최대 1.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리창을 닦아주는 와이퍼가 낡았거나 고장이라면 원활한 시야확보를 위해 교체하고,주간보다 시야확보가 어려운 야간 빗길운전에 대비해 출발 전 등화장치(전조등·비상등·후미등)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 배수시설 및 취약구간 사전보수 등 빗길 주행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운전자들도 장마철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 등의 기본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코트라, 베트남과 ‘미래 경제협력’ 강화한다

    코트라, 베트남과 ‘미래 경제협력’ 강화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맞춰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부대 행사로 ‘한국-베트남 무역상담회’와 ‘K산업 쇼케이스’를 지난 22일 개최했다. 무역상담회에는 제조·전력·플랜트인프라 등 중간재와 부품 24개사, 정보통신기술(ICT)·스마트팜·문화콘텐츠 신기술 27개사, 프리미엄·필수 소비재 21개사, 농수산식품 18개사, 의료·바이오 10개사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 100개사와 베트남 바이어 200여개사가 참가했다. 총 540여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고, 계약 추진액은 약 5600만 달러, 상담액은 약 1억 10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쇼케이스는 대기업 9개사의 부스와 미래협력관(중소·중견 5개사) 등 총 10개 부스로 구성됐다. 미래차와 친환경 기술을 비롯해 우리 프리미엄 소비재까지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베트남인에게 친숙한 제품과 서비스가 전시됐다. 특히, 미래협력관은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온라인 거래 플랫폼 1위 스타트업인 ‘OKXE’(오케이쎄,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을 비롯해 ‘코코넛사일로’(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어밸브’(스마트팜 인공지능(AI) 제어 솔루션), ‘이노테크미디어’(VR 콘텐츠), ‘솔루엠’(전기차 파워모듈 및 전자식가격표시기) 등 현지 시장에 진출한 우리 중소·중견기업 5개사가 공동관을 구성했다.2019년 건강기능식품인 솔잎 증류 농축액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S사는 베트남 바이어와 공급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사 대표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베트남 바이어와 하반기 거래 물량을 확대하기로 협의하고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관계가 이번 국빈 행사를 계기로 더 긴밀해져 바이어와의 상담도 진지하게 진행됐음을 느꼈고, 한국의 프리미엄 건강식품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용 식기세척기를 공급해온 P사는 베트남 프랜차이즈 식당에 제품을 납품하는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P사 담당 실장은 “한국산 식기세척기는 현지에서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현지 외식산업 성장에 따라 내수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베트남의 외식산업 시장 규모가 약 2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대표 생활가전 유통기업 썬하우스 그룹 제품개발 팀장 응우웬 반 쭝은 “오늘 한국의 프리미엄 소비재 기업들과 현지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 제품·서비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교 30주년이었던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사상 최고인 8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양국은 지난 30년간 상호 3대 교역국으로 발전해 교역규모는 175배 증가하고 우리 기업 약 8800개사가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밀접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산 소비재와 디지털 콘텐츠·서비스 등 베트남 소비자의 관심이 여전히 높고, 스마트시티·스마트팜 등 베트남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 개발 산업이 향후 활성화될 전망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이번 행사로 양국의 협력 분야가 중간재, 부품 등 제조업 분야를 넘어 고부가가치의 첨단·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베트남의 우리 기업 상품과 서비스에 관한 관심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져 우리나라 ‘무역 플러스 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코트라도 최선을 다해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50만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원주민 등과의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생활방식 차이, 시골 주민의 텃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마을 공동시설 이용을 놓고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말다툼으로 끝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고소고발이나 심지어 살인사건으로 비화하는 일도 있다. 5년 전 경북 봉화군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은 행복해야 할 귀농이 끔찍한 비극이 됐다. 봉화군 소천면의 한 마을에 사는 김모(당시 77세)씨는 2018년 8월 21일 오전 7시 50분쯤 소천파출소에 “까마귀를 잡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슈퍼90 엽총을 출고했다. 김씨는 엽총에 실탄 5발을 장전한 뒤 가스총과 잭나이프 등 흉기를 들고 이웃 주민 임모(당시 48세·스님)씨 집을 찾아갔다. 기다리던 김씨는 오전 9시 13분쯤 밭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임씨에게 엽총 1발을 쐈다. 임씨가 도망가자 쫓아가면서 실탄 2발을 더 쐈다. 임씨는 오른쪽 어깨뼈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은 채 김씨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렸다. 김씨는 곧바로 오전 9시 27분쯤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소천파출소를 찾아갔다. 김씨는 파출소에 경찰관이 아무도 없자 다시 차를 몰아 소천면사무소로 진입했다. 김씨는 다짜고짜 ,업무 중이던 손모(당시 47세·6급 계장)씨의 가슴에 실탄 1발을 쏘고 옆 자리에 있던 이모(당시 37세·8급 주무관)씨의 가슴에 1발을 더 발사했다. 면사무소 두 공무원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면사무소 안에 있던 면장 등 면 직원 4명에게 엽총을 난사하려다 주민 박종훈(당시 54세)씨에게 제압당했다. 박씨가 면사무소에 민원을 보러왔다 김씨의 범행을 목격하고 2발이 허공에 더 발사된 가운데서도 몸싸움 끝에 엽총을 빼앗고 붙잡아 희생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20분도 채 안 되는 동안 벌인 김씨의 ‘묻지마’ 총기 난동으로 별다른 상관이 없는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임씨가 중상을 입었다. 이웃 스님은 어깨뼈 총상 등 중상귀농인, 스님과 물 문제 놓고 마찰민원 불만에 파출소·면사무소도 노려 2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귀농인 김씨는 식수로 쓰는 지하수 공급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으면서 앙심을 품고 다수를 상대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014년 11월 경기도 수원에 가족을 두고 홀로 이곳으로 귀농해 당시 인기 있던 아로니아를 재배했다. 김씨 집은 마을 외곽에 있었다. 2년 후 임씨가 이웃 집에 이사 왔다. 임씨는 2016년 11월 김씨에게 “수압이 낮아 내 집에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모터 펌프를 설치하려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이 마을은 지하수를 공동탱크로 보내 집집마다 연결된 배관을 통해 식수 등을 공급했다. 김씨 등 2가구에 공급되는 배관 중간에 임씨 등 또다른 2가구가 배관을 연결해 물을 받아 썼지만 임씨 집이 물탱크 위치에 비해 더 높아 수압이 매우 약했다. 이 때문에 임씨 집은 식수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씨는 “스님네 배관에 펌프를 달면 우리 집 수압은 더 떨어진다. 안된다”고 거절했다. 임씨는 배관·모터 공사업자 A(당시 52세)씨를 데려왔다. A씨는 김씨에게 “수압이 떨어지면 즉시 원상복구해 주겠다”고 설득했다. 김씨는 “그 약속을 각서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임씨는 “난 스님이다. 스님은 거짓말을 절대 안 한다. 나를 믿고 공사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 말에 김씨는 모터 펌프 설치공사를 허락했다. 공사가 끝나자 임씨는 김씨에게 “다른 이웃도 모터 설치비를 부담하고 모터 전기요금도 내고 있으니 당신도 내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너희 공사비를 왜 내가 부담해야 하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답했다. 그러자 임씨는 “××놈, 너는 이제부터 내가 말려 죽이겠다”고 했다. 갈등의 서막이다.이듬해인 2017년 1월 임씨 집 옆에 사는 이웃집 화목보일러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김씨 집 안으로 수시로 침입했다. 김씨는 ‘임씨가 나를 말려 죽이기 위해 이웃을 시켜 연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같은해 4월 자기 집에 물이 달리자 임씨를 찾아가 “물이 왜 안 나오느냐”고 따졌다. 이어 “스님이 이장한테 무슨 얘기를 했길래 ‘(김씨가) 공사비·모터비·전기세도 안 내고 이웃을 두들겨 패 내쫓았다’는 소문이 도냐. 스님과 이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할 거 같다”고 압박했다. 임씨는 “너를 말려 죽이려고 했더니, 오늘 보니 패 죽일 ××다”면서 김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임씨는 또 개를 김씨 집 앞에 풀어놓았고, 김씨는 ‘나를 골탕 먹이려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임씨에게 적의를 더 품었다. 스님 “말려 죽이겠다” 때리고, 개들도 풀어귀농인 “나를 골탕 먹이려는 것” 사격연습 김씨는 그해 7월 파출소를 찾아가 “임씨 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경찰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김씨가 앙심을 품은 것은 경찰에 그치지 않았다. 김씨는 2018년 8월 임씨와 식수난 관련 협상이 어렵자 면장을 찾아가 “임씨가 한 배관 공사를 원상복구하고 영수증을 제출할테니 일단 면에서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했으나 “올해 예산이 끝났으니 내년에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김씨는 ‘공무원은 일도 안 하고 월급만 받아 나라를 좀먹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씨의 범행 대상에 이들 기관까지 포함된 것이다. 모터 설치 업자 A씨도 살해 대상이었다. 김씨는 사건 전날 아침 엽총으로 A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김씨는 2018년 5월 수렵 면허시험에 합격한 뒤 안동에 있는 총포사에서 엽총 1정과 실탄 200발을 구입한 뒤 3개월 후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범행 20여일 전부터 자기 집 앞에 종이상자를 세워놓고 실탄 60여발을 소진하면서 10여 차례 사격연습도 했다. 경찰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해 실탄 70발과 메모지를 확보했다. 메모지에 ‘이웃 주민이 개를 10마리 풀어 놔 경찰에 신고했는데 해결해주지 않는다’ ‘상수도 갈등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 등 임씨와 경찰, 면 직원들을 원망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씨의 승용차에서도 미사용 실탄 60여발을 회수했다.재판부 “고립감도 작용”, 무기징역매년 50만 귀농, ‘갈등 방지법’ 알아야 김씨는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심 때 열린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7명 중 3명은 사형, 4명은 무기징역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1심을 진행한 대구지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손현찬)는 2019년 1월 “다수 인명을 살상해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고 무능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범행 동기는 실로 황당하다”며 “그러나 김씨가 낯설고 폐쇄적인 농촌에서 사회·정서적 고립감 속에 이웃 간 갈등으로 과도한 피해의식이 생겨 범행이 이뤄진 점도 있다. 김씨의 잠재적 악성과 외곬 기질도 있겠지만 귀농 부적응과 환경도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임씨의 처가 ‘동네에 김씨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냈다’는 것도 신빙성이 있다”며 “배심원의 판단과 김씨의 연령 등을 고려해 기한이 없는 무기징역형으로 사회와 격리하기로 판단했다”고 했다. 김씨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내가 평생 충성을 다하고 사랑한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해 군수와 경찰서장 등 30명을 사살하려고 했다”고 횡설수설하는 말을 쏟아냈지만, 임씨가 이사 오기 전 김씨와 이웃으로 지낸 또다른 스님은 “김씨는 귀농하기 전 거주지역에서 기부도 많이 하면서 산 것으로 안다”며 “김씨가 시골에 내려오지 않고 대도시에서 살았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대구고법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재희)는 2019년 5월 김씨의 항소심을 열고 “무기징역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김씨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없다. 피고인이 사회와 격리돼 재범을 못하게 하고 수감 생활을 하며 참회하고 속죄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가 선고 후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빠져나가자 방청석의 유족들은 김씨를 비난하며 울분을 토했다.김씨는 주민 220여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에 귀농했지만 수백m 떨어진 산 밑에 터를 잡고 네 집이 모여 살면서 자기 일과 관련해 이장과 만나는 것 외에는 주민들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 49만 4569명, 2021년 51만 5434명으로 매년 50만명을 넘나들다 지난해 43만 8012명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코로나 후 일상 회복으로 지난해 감소했지만 농촌 출신도 많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시 취업난 등이 겹치면 농촌에서 새 삶을 꿈 꾸는 도시민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알쓸금지]“티끌 모아 티끌이라도”…신입사원이 알아야 할 예적금 상식

    [알쓸금지]“티끌 모아 티끌이라도”…신입사원이 알아야 할 예적금 상식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첫 월급을 받은 신입사원들은 생각보다 더 적은 월급에 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이 돈을 모아 언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하나’라는 생각이 불쑥 듭니다. 그래도 재테크의 기본은 ‘종잣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종잣돈을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역시 저축입니다. 정기예적금 상품을 고를 때 꼭 알아둬야 하는 꿀팁은 뭘까요. 2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신입사원의 금융상품 현명하게 가입하기 예적금편’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돈을 마련할 때는 ‘정기적금’, 목돈을 굴릴 때는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금리가 같아도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만기 후 최종적으로 지급받는 이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기적금은 보통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는 방식입니다. 정기예금은 일정 기간 원하는 금액을 한번에 은행에 예치하는 방식이죠. 정기적금은 매월 저축금액마다 남은 만기까지의 기간을 계산해 금리를 적용하지만, 정기예금은 한번에 정해진 금액을 넣고 6개월이나 1년 등 동안의 금리를 계산해줍니다. 같은 금액을 예치했다면 정기예금의 이자가 더 크겠죠? 예를 들어 3.5% 동일 금리 조건에 월 50만원으로 만기 1년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11만 3750원입니다. 반면 600만원으로 만기 1년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21만원입니다. 신입사원이라면 먼저 정기적금으로 매월 저축해 목돈을 모은 후 예금에 넣어두는 게 좋겠죠.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월수입과 고정지출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저축액과 만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정기예금은 6개월에서 1년은 묶어둬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갑자기 목돈을 사용할 일이 있는가 고려해야 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목돈 일부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여유자금용 통장인 ‘파킹통장’ 가입을 고려해볼 만 합니다. 파킹통장은 예금보다 이자율이 낮고 일정수준 이상의 잔고를 유지해야 하지만,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일반 요구불예금보다는 금리가 높습니다. 다만 정기예적금 상품과 달리 계약 후 약정 금리가 수시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조언했습니다. 예적금상품에 돈이 묶여 있는데 만일 긴급자금이 필요하다면, 무작정 해지할 게 아니라 대출 이자 지출을 비교해 ‘예적금 담보대출’을 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청년우대형 금융상품들이 많아 잘 활용해볼 만 합니다. 지난 15일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7일(영업일 기준) 동안 약 71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년간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정부 지원을 받아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매월 가입할 수 있는데 다음달은 3일부터 14일까지 가입신청할 수 있습니다. 계좌개설일 기준으로 만 19~34세 청년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개인소득은 지난해 과세기간 총급여가 75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
  • 中 압박… 美, 모디 여섯번째 만에 ‘국빈’

    中 압박… 美, 모디 여섯번째 만에 ‘국빈’

    나렌드라 모디(72) 인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디 총리가 국빈 대접을 받은 것은 2014년부터 여섯 번의 미국 방문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인도의 공통 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어 군사·안보·경제·과학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모디 총리를 직접 맞는 등 환대했다.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전날 모디 총리에 대한 첫 행사였던 국립과학재단 방문에 동행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와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를 하나로 모으고 있다. 미·인도 파트너십은 공동으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깊고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애초 계획보다 30분 늦게 현장에 도착해 질 여사에게 사과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를 “21세기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로 부른다. 인도는 중국의 영향력 남하를 막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이자, 대중 견제 성격의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려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쿼드 성명에 “현상 유지를 변경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일방적인 행동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대중 견제 성격의 문구가 들어가면서 인도는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하지 않던 관례를 깼다. 인도는 중국과 3500㎞ 가까이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 분쟁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대중 견제’만큼은 미국과 공통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반면 인도는 여전히 비동맹 국가의 좌장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러 제재에도 러시아 원유를 지속해 수입했으며, 러시아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 예우는 인도와 러시아 간 거리를 벌리고 인도가 대중 압박 전선에 적극 참여토록 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미국은 인도에 ‘MQ-9B 시 가디언’ 드론 등 첨단 무기를 수출하고, 제너럴일렉트릭이 개발한 전투기용 F414 엔진을 양국이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인도의 대러 의존도 감소를 위해 그간 꺼렸던 첨단 무기 수출과 첨단 기술 공유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노동력을 갖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된다. AP통신은 “중국이 인태 지역에서 힘을 키우면서 미국과 인도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디 정권 때문에 인도가 권위주의 국가로 변하고 있다며 인도와의 밀착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미국 내에서 적지 않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 민주당 상·하원 의원 70여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인도에 (민주주의의) 문제 징후가 있다. 종교적 무관용의 증가, 시민단체와 언론인 공격, 언론의 자유와 인터넷 접근 제한 증가 등이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전날 뉴욕 유엔본부 잔디밭에서 ‘요가 시범’을 보였고, 135개국 국적자가 참가해 가장 많은 국적자가 모인 요가 레슨으로 기네스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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