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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교협, 교협위 구성 사실상 거부

    대교협, 교협위 구성 사실상 거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6일 대입 자율화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입시 협의체인 ‘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2012년 이후에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대교협은 또 고려대의 2009학년도 수시전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소속 회원 대학들이 입시문제로 학부모와 수험생 등 국민들에게 혼란을 일으켜도 제재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혼란을 막으려는 정부 조치는 반대한다는 ‘선언’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교협 손병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재 대교협에 입시전형위원회가 있고 그 산하에 실무위원회까지 두고 있는 만큼 일단 전형위원회의 활동을 지켜본 뒤 교육협력위원회는 2012년 이후에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협력위는 심의기구가 아닌 자문기구로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입문제는 자율적으로 할테니 정부는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교과부는 뭐 하나?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날 대교협의 교육협력위 구성 반대입장에 대해 “대교협 입장을 존중한다.”고만 말했다. 고려대 수시전형 의혹에 대한 대교협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비등한 상황에서 “교과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교협이 이날 교육협력위 구성을 거부하면서 “지켜봐 달라.”고 밝힌 입시전형위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입시 문제에 대해 일선 고교와 학부모들이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한 채 우수 학생 선발에만 치우친 일부 대학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적지 않은 대학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수십년간 대입 업무를 다뤄온 교과부가 이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대교협을 존중한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는 지적이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13일 대입 자율화 후속조치로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 개정 이전이라도 교육협력위를 구성,운영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리고 이 교육협력위에는 대교협, 시·도 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보였다. 대학 자율화라는 기본원칙은 존중하되 대입전형으로 인해 중등교육시장에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대교협, 해산하라.”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날 고대의 수시전형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대교협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는 논평에서 “대교협의 존재이유가 없어진 만큼 해산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도 “대교협은 더 이상 대학입학에 대한 관리를 맡을 자격이 없는 만큼 교과부는 대입권한을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려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등급제 시행 여부, 특목고 우대 여부, 학생부 반영방식 등에 대해 해명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현갑 김승훈기자 eagleduo@seoul.co.kr
  • 대교협의 고려대 고교등급제 조사 왜 문제?

    고려대의 수시전형 ‘고교 등급제’ 논란이 ‘문제없음’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입시 감독을 총괄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정부를 대신해 입시업무를 맡게된 대교협은 너무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교육부 역시 모든 짐을 대교협에게 떠넘긴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고려대의 해명 기자회견 역시 핵심 질문에 “밝힐 수 없다.”는 등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해 의혹을 잠재우지 못했다.   ● 대교협은 ‘식구 감싸기’ 교육부는 ‘수수방관’   대교협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2009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고려대학교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하지 않았다.’나 ‘했다.’가 아니라 ‘~것으로 판단된다.’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형 결론을 내린 것이다. 대교협 손병두 회장은 “고교등급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린 정의를 보면 학생 능력 차가 아닌 고교의 실적,특성,소재지 차이를 반영,고교별로 일률적으로 차등 대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러한 정의에 입각해 볼 때 고려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일률적으로 가점 또는 감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고려대가 특목고를 우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려대의 소명자료를 보면 반론이 된다.”며 “특목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내신 4·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시민단체 등이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던 것에 견줘 네 차례나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조사했다는 대교협은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고려대측의 해명자료에만 의존했다는 지적이다. 손 회장은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무엇인지,윤리위 조사는 어떻게 실시했는지 등의 질문에 “고대측의 소명자료에 따른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다.또 “고려대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니 그쪽에서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윤리위에서는 (고려대가)어떻게 했느냐,제대로 했느냐 사실확인을 할 뿐이지 그 이상은 할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교육행정 전반을 맡은 교육부 역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문제에 너무 무관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아직 대교협의 판단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리는 관련 업무를 이관했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핵심 수치 공개 못해”…겉핧기식 해명 고려대는 이날 교내 100주년기념삼성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등급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서태열 입학처장과 유진희 교무처장, 한재민 기획예산처장 등 학교측 대표 3명은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는 일체 없었으며 입시부정 의혹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고교등급제와 특목고 우대가 없었다고만 밝혔을 뿐,실질반영비율·점수 등 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할 수 없다.”고 답했다.이들은 합격한 학생들이 속한 특목고를 밝히라는 질문에 “성적 기준으로 학교를 거명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대답을 피하기도 했다. 비교과영역의 실질반영비율에 대해서도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다.”며 “상세하게 작업을 거쳤고 학생부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봤다.”고 애매한 대답만 늘어놨다. 서 입학처장은 “실질반영비율은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것을 밝혀서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 되지도 않고 선진국 명문 대학의 경우에도 실질반영비율을 밝히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학생부 원점수에 대한 보정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보정하는 수식이 굉장히 복잡해 간단하게 계산할 수 없는 구조”라고만 밝히면서 즉답을 피했다. 고려대측이 이런 답변을 되풀이하자 일부 기자들이 “이런 회견 뭐하러 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서 입학처장은 “모든 것을 다 속속들이 보고 싶다는 말인데,이미 반증자료를 제시했다.이 자료를 부정하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한 뒤 “다른 대학들이 다 밝히면 우리도 밝히겠다.”고도 했다.   ● “고려대,과거 입학실적에 따라 고교 등급 나눴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날 “고려대가 고교별로 과거의 고대 입학실적을 평가에 반영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26개 외고를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실적과 수시 2-2 전형 1단계의 합격자 비율을 비교분석한 결과,역대 입학실적과 1단계 합격비율이 대단히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이 확인됐다는 것. 자료에 따르면 전국 26개 외고의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자 평균과 2009년도 수시 2-2 일반전형 1, 2단계의 합격자 수의 관계를 비교하면 상관계수가 1단계는 0.795, 2단계는 0.804이다.상관계수는 1이면 두 항목이 완벽한 상관관계를,0.7∼0.8 정도면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내신성적은 학교내의 상대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각 학교의 수능 논술 수준이 모두 반영된 과거 합격률과 상관관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그런데 이처럼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역대 입학실적을 바탕으로 고교등급제를 실시한 증거란 주장이다. 권 의원의 설명대로라면 외고 등 특목고 별로도 역대 입학실적에 따라 등급이 나눠졌으며 외고보다 입학실적이 좋았던 일반고 학생들은 더 좋은 등급에 위치해 있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하지만 고려대측은 “외고 1·2등급도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떨어진 사례가 있다.”,”일반고 4등급도 합격한 경우도 있다.”고만 해명해왔다. 권 의원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선 고려대가 보정상수를 포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고려대가 떳떳하다면 서로가 추천한 입시전문가들과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시뮬레이션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대, 고교등급제 적용 안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손병두 회장은 25일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논란과 관련, “대교협 윤리위에서 고려대의 학생선발 관련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교등급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고교등급제는 대입전형에서 학생 개인의 능력차가 아닌 고교별로 일률적으로 차등 대우하는 것인데 고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가점이나 감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목고 우대라는 주장도 고대의 소명 자료에 의하면 반론이 될 수 있다.”면서 “고대는 일반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되고 특목고 5·6등급이 합격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특목고 1·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4·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다고 구체적 자료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교협은 26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교협 무용론’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은 지난해 10월 고려대 수시전형 논란이 불거졌으나 즉시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올 입시가 마무리된 이후에 조사한다고 했으며 기초 조사에 이어 보강조사도 지난 12일부터 최근까지 세차례 한 게 고작이다. 게다가 윤리위의 대다수 총장위원들은 학교 일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거나 참석하더라도 실무진 보고에 의존하는 등 제대로 된 진상파악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대교협에 대학제재요청권 부여 필요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대학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의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입학전형을 어긴 대학에 시정을 요구하고,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교육과학기술부에 정원 감축이나 학과 폐지 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대는 2009년도 수시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은 물론, 부정입학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고려대와 교과부, 대교협에 극도의 불신을 표출하고 있다. 대교협이 “고려대 입학전형문제로 사회적 물의가 빚어지고, 대학 자율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것에 대하여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힐 정도다.자율의 한계를 벗어난 무책임과 방종은 제재하는 것이 마땅하다. 고려대뿐이 아니다. 연세대도 최근 2012년도 수시모집부터 본고사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해 눈총을 샀다. 또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 합격한 외고 출신 학생 비율이 서울대에 합격한 외고 졸업생 비율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높다. 따라서 고려대와 연세대가 정시전형에서 내신보다 수능에 중점을 두어 외고생을 우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교과부가 지난주 3불 폐지를 비롯한 대입 완전 자율화 여부는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2013년도 이후 결정하겠다고 다시 천명한 것은 자율화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 역풍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입시를 대학의 자율에 맡기는 것는 옳은 방향이다. 그러나 그러려면 미리 공개한 입학전형을 그대로 투명하게 이행해 수험생들이 예측가능토록 해야 한다. 입시 자율화가 책임의 방기로 흘러서는 안 된다. 그동안 무기력하기만 했던 대교협이 자율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입시전형을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본다.
  • 고·연대 외고 합격률 서울대의 4배

    고·연대 외고 합격률 서울대의 4배

    2009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 합격한 외국어고등학교 출신 학생 비율이 서울대에 합격한 외고 졸업생 비율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고교등급제’ 논란이 되고 있는 고려대 수시 2-2 일반전형과 비슷한 연세대 수시전형에서는 외고 출신의 합격률이 현격히 떨어져 고려대가 외고 출신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시 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에 지원한 외고 출신은 각각 1187명, 1113명이었고, 이 중 406명과 371명이 합격해 34.2%와 33.3%의 합격률을 보였다. 반면 서울대에 지원한 외고 출신 1823명 가운데는 167명(9.16%)만이 합격했다. 서울대의 경우 외고 출신 지원자 100명 가운데 9명 꼴로 합격한 반면 고대와 연대에는 34명과 33명이 합격한 셈이다. 이는 고대와 연대가 정시 전형에서 내신보다 수능에 중점을 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는 수능을 1단계 선발 기준으로만 삼은 후 2단계에서 학생부,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요소로 평가하는데 비해 고대와 연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수능으로만 뽑고, 나머지 인원은 수능, 학생부, 논술로 뽑는 등 전반적으로 수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권영길 의원실은 “연·고대가 외고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내신을 무시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고대는 연대보다 더 외고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란이 된 고려대 수시 2-2 일반전형과 똑같이 학생부 교과영역 90%, 비교과영역 10%로 학생을 선발한 연세대 수시 2-1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서 외고 출신의 합격률은 7%였다. 이는 고대 전형의 1단계에서 외고 출신의 합격률 58.4%에 비해 8배 이상 낮은 수치다. 한 입시전문가는 “고려대가 내신산출공식을 불투명하게 해 일반고 내신 1·2등급 학생보다 외고의 낮은 등급 학생을 선발한 반면, 연세대는 내신산출공식을 공개해 비교적 공정하게 선발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시와 수시 등을 포함한 2009학년도 전체 합격자수에서도 고려대와 연세대에 합격한 외고 출신은 각각 702명, 655명으로 262명이 합격한 서울대보다 2.5~2.7배 많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고대 수시전형 집단소송 추진

    고교 등급제 논란을 빚고 있는 고려대학교 수시 2-2 전형과 관련, 교육위원들이 고려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박종훈 경상남도교육위원은 11일 “올해 고대의 수시 2-2 일반전형은 학교측이 밝힌 대로 교과성적이 우선돼야 하고 특별전형과 달리 공개적인 전형이 되어야 하는데도 고대는 비공개적인 이상한 방법을 동원해 일선고교의 진학지도 교사들도 납득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소송취지를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고대는 전형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와 전형 과정 공개 요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그대로 두면 내신을 무력화시키는 현상이 내년에 더 확산되면서 고교교육 파행이 우려돼 뜻을 같이하는 교육위원 13명이 피해자들을 규합하여 고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들은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소송도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다고 보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박 교육위원은 “각 지역 교육위원들이 창구가 돼 고대 수시전형으로 인해 피해를 본 학생이나 학부모를 소송 희망자로 모집하며 소송은 한꺼번에 서울에서 제기하거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이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 박 교육위원을 포함한 전국교육자치발전협의회 소속 13명의 교육위원들은 12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송의 취지와 소송 제기 방법 등 향후 대응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앞서 고대는 교과영역 90%, 비교과 영역 10%를 반영하겠다고 했으나 1차 합격자 발표 결과 외국어고 출신 지원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가 합격해 고교등급제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다음은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교육위원. ▲박종훈(경남)▲조재규(경남)▲민병희(강원)▲최창의(경기)▲이재삼(경기)▲장휘국(광주)▲정만진(대구)▲박명기(서울)▲이부영(서울)▲이선철(울산)▲이청연(인천)▲이언기(인천)▲김병우(충북)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시골고교 명문대 합격자 대거배출 화제

    시골고교 명문대 합격자 대거배출 화제

    전북 익산의 작은 시골 고등학교에서 명문대 합격자를 대거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의 익산고는 올 입시에서 서울대(3명)를 비롯해 연세대(4명), 고려대(4명), KAlST, 사관학교 등 명문대에 21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3학년 전체 학생이 94명에 불과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에 합격한 3명은 학생 수가 턱없이 적어 수시전형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정시전형을 거쳐 당당히 합격했다. 1966년 설립된 익산고는 인문계와 실업계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종합학교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평범한 시골 학교에 불과했다. 인근 지역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던 이 학교는 지난 30여년간 수도권 대학에 입학시킨 학생이 손에 꼽을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개교 36년 만인 2002년 처음으로 서울대(1명) 입학생을 배출했다. 이듬해 수능시험에서 고인성(인문계)군이 392점으로 도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점차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성과는 1999년 세상을 떠난 ‘익성학원’ 지성양(당시 69세) 이사장의 투철한 교육철학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지역 교육계는 보고 있다. 지 이사장은 숨지기 전 ‘지역인재 양성’이란 유지와 함께 150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했다. 학교는 이를 기반으로 인재육성 사업을 활발히 펼쳐 나갔다. 30명으로 구성된 ‘영재학급’을 설치, 3년간 수업료를 포함한 공납금과 기숙사 비용 등을 전액 면제해 줬다. 또 겨울방학 때마다 미국과 호주에 1개월씩 어학연수를 보냈다. 익산고가 명문으로 우뚝 선 비결은 학생의 수준에 따른 이동식 수업과 선택제 보충학습, 개인별 인터넷학습, 우수 학생과 1대1 맞춤식 집중지도 등 차별화한 방식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영재학급이 위력을 발휘하자 실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자립형 사립고 등에 진학할 수 없었던 전국의 우수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설립자인 아버지의 뜻을 받은 지승룡 이사장(대한검도협회장)은 올해 70억원을 들여 종합체육관과 교실 신축 등에 투자, 교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유윤종 교장은 “교육여건이 불리한 농촌의 학생 대부분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많은 농촌학교가 폐교에 직면해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고려대, 특목고 우대 더 강화할듯

    올해 수시전형을 통해 사실상의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고려대가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특목고생 우대 가능성이 높은 전형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고교 교육과정을 무력화시키는 우려를 낳고 있지만 대학교육협의회나 교육과학기술부는 뚜렷한 입장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2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고대 수시2-2 전형 1단계에서 전국 26개 외고생 지원자 4295명 가운데 58.4%인 2508명이 합격했다. 대원외고의 경우, 212명이 지원해 89.6%인 190명이 합격했다. 경기 안양외고와 한국외대 부속외고도 각각 지원자의 85% 이상인 251명과 148명이 합격했다. 지원자 37명 중 48.6%인 18명이 1단계에 합격한 인천외고는 내신 5~6등급 3명, 6~7등급 1명을 비롯해 7~8등도 합격했다. 내신등급이 낮은데도 합격한 것은 사실상 고교등급제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비난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고대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발했다.”고 해명하고 있다.문제는 이같은 특목고생 우대정책이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고대가 밝힌 2010학년도 수시전형요강에 따르면 같은 수시모집 일반전형 1단계에서 지원자의 25~30배수를 학생부(교과)로 선발하게 된다. 올해의 경우, 선발인원이 15~17배수였다. 경쟁률은 30대1이었다. 올해보다 내년 입시에서는 1단계 선발인원이 더 많아진 만큼 내신에 불리한 특목고생들이 일반고생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대성학원의 이영덕 이사와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 등은 “30배수로 늘리면 특목고생들이 더 많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대측에 우수학생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서인지 서울대도 2010학년도 정시모집 2단계에서 면접 대신 수능을 20% 전형요소로 반영하기로 해 대학간 우수학생 선점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교과부나 대교협은 각 대학의 입시전형안에 대해 자율화를 명분으로 뽀족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고려대 수시전형 수험생 속인 것 아닌가

    고려대가 2009학년도 수시 2-2 일반전형 1단계에서 내신 1∼2등급을 받은 일반고 학생은 상당수 탈락시킨 반면 외고 학생은 내신 7∼8등급까지 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 수시에는 전국 26곳의 외고 학생 4295명이 지원해 1단계에서 절반이 넘는 2508명이 합격했다. 특히 대원·안양·한국외대부속외고의 합격률은 80%를 넘어섰고 인천외고에서는 5∼6등급은 물론 7∼8등급까지 합격했다.고려대는 수시 전형요강을 발표하면서 교과영역(내신) 90%와 비교과영역 10%를 반영해 1단계 합격자를 선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합격자 발표 후 고교등급제를 적용, 특목고 학생을 우대했다는 의혹이 일자 학교간 편차를 줄이려고 내신 보정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등급간 점수차가 크게 줄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을 받아들이더라도, 이번에 공개된 것처럼 일반고 출신 1∼2등급은 떨어지고 외고 출신 7∼8등급이 붙는다면 ‘내신 90% 반영’ 원칙은 그저 속임수에 불과하다.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그것은 고려대식 계산법일 뿐 우리 사회의 상식으로 용납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 짓이다.이 정부 들어 대학 입시에도 자율이 강조된다. 따라서 내신 성적을 외면하고 고교등급제를 전면 도입하더라도 이는 고려대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문제는 사실상 등급제로 합격생을 가리면서 겉으로는 ‘내신 우대’라고 수험생과 학부모를 속였다는 점이다. 고려대가 과연 전통 명문을 자처할 만한 대학인지 후속 조치를 지켜본다.
  • [2030] 불안한 미래… 점집 찾는 청춘들

    [2030] 불안한 미래… 점집 찾는 청춘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황 때문인지 요즘 점집이 문전성시다.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이 오간 뒤엔 올 한해 운세가 어떨지 궁금한 게 인지상정. 선택의 기로에 선 2030 청춘들도 학업운, 연애운, 취업운, 결혼운을 알고 싶어 점집을 기웃거린다. 새해벽두에 본다는 전통 토정비결로 승진운을 가늠해 보고, 타로점으로 소개팅 성공여부를 가리기도 한다. 꿈과 걱정이 공존하는 2030들의 점괘를 따라가 봤다. ●“점쟁이 만난 뒤 편안해졌어요” 6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최모(27)씨는 사주카페를 찾은 뒤부터 생활이 많이 안정됐다. 22살에 고시공부를 시작했지만 2차에서 매년 낙방했다. 지난해 10월, 행시 2차 합격자 명단에서 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곤 일주일 내내 방안에 틀어박혔다. 이런 최씨를 대학 친구들이 기분전환하자며 억지로 끌고 간 곳은 강남역 주변의 ‘용하다’고 소문난 사주카페.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눈빛을 뿜어대던 50대 여성 역술가의 진단이 나왔다. “나라 녹을 먹을 ‘관’의 기운이 매우 약하다. 실금이 가 있는 그릇과 같다. 기운을 보강해야 하니 잠시 다른 일을 하며 눈을 돌리라.”고 했다. 고시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최씨는 설득력 있는 조언에 힘을 얻었다. 그 길로 ‘보험용’으로 지원해 놨던 S대 행정대학원 입시에 매달렸고 12월 합격통지서를 손에 쥐었다. “생전 처음 본 사주가 우울한 20대 시절을 바꿔놓을 전환점이 됐어요.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고시에 도전할 거예요. 나라 녹 한 번 받아봐야죠.”라며 최씨는 새해에 맘을 다잡았다.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김모(30·여)씨는 지난해 서른을 목전에 두고 과감히 개명했다. 점쟁이의 한마디가 결정타였다. 그녀는 연애다운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 선후배들과 몰려다닐 땐 “연애보단 인간관계 넓히는 게 우선”이라고 무시했고 직장인이 되고 나선 ‘일이 먼저, 연애는 나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남들이 “어떻게 연애 한 번 못해 봤냐.”고 핀잔 줄 때도 “그깟 연애쯤…”하고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막상 나이 서른이 코앞에 닥치자 불안이 닥쳤다. 부모님도 “만나는 사람 없니?”라며 압박을 시작했다. 안되겠다 싶었던 김씨는 친구와 압구정동 한 점집에서 연애운을 꼼꼼히 물었다. 점쟁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름이 너무 드세서 남자가 도망간다.” 처음엔 헛소리라며 무시했지만 못내 신경이 쓰여 다른 점집 두어군데를 더 찾아갔다. 그러나 대답은 이구동성이었다. 점괘를 전해 들은 김씨 부모님은 며칠을 고민하더니 마침내 “이름을 바꾸자.”고 김씨에게 권유했다. 결국 김씨는 29년을 함께한 이름을 과감히 포기하고 개명신청을 냈다. “계속 찝찝해하느니 과감하게 좋은 이름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일 거라 생각했어요. 이제 새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죠. 당연히 좋은 배우자도 만날 거고요.” ●어머니 등살에 점쟁이 말대로 파혼 초등학교 교사인 정모(30·여)씨에게 지난해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결혼의 문턱을 ‘그 놈의’ 사주 때문에 넘지 못한 것이다. 친구 소개로 만난 최모(34)씨는 내로라하는 대기업 사원이었다. 인상도 선해 남편감으로 안성맞춤이었다. 급속도로 친해진 두 사람은 한겨울에 떠난 정동진 기차여행에서 결혼을 약속했다. 양가에선 봄에 결혼날짜를 잡자고 혼담까지 오갔다. 그러나 부푼 꿈은 예비 시어머니가 식날을 받으려고 철학관에 다녀오면서 산산조각났다. 궁합전문이라는 역술가는 “두 사람은 악연 중의 악연이다. 결혼하면 남편이 죽고 재산도 다 날릴 것”이며 당장 헤어지라고 종용했던 것. 정씨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일이라며 가볍게 여겼다. 그러나 최씨의 어머니는 헤어지라며 전화를 걸고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다. 어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최씨도 점점 자신을 멀리하는 게 느껴졌다. 결국 정씨는 결혼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혼사가 중요한 일이라 길흉을 미리 점쳐 본다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점쟁이 말 한마디로 파혼이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올해 대학 졸업을 앞둔 오모(26)씨는 지난 연말에 들은 악담 때문에 정초부터 기분을 잡친 느낌이다. 여자친구 성화에 못 이겨 찾은 고향 부산의 점술가는 TV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했고 용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대기실은 예약손님으로 꽉 차 있었다. 하지만 기대에 부푼 오씨가 뜬금없이 들은 말은 “35살을 넘기기가 힘들겠어. 비뇨기 계통이 좋지 않아.”였다. 복채까지 냈는데 덕담은커녕 오래 살지 못할 운명이라니 부아가 치밀었다. 여자친구 역시 올해는 취업할 기대를 말라는 ‘기 꺾이는’ 소리만 들었다. 오씨는 “미신은 믿지 않지만 그래도 단명할 운명이라는 말은 떨떠름하다.”면서 “취업문이 좁아져서인지 불안한 대학가 심리를 이용한 사주카페만 넘쳐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강사인 송모(32·여)씨도 괜한 점괘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지난해 초 3년째 연애 중인 이모(34)씨와 함께 사주카페를 찾았다. 운세를 똑소리나게 맞힌다는 ‘역술가 트리오’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신내림도 받았다는 여성을 지정해 점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주를 풀던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않는 게 아닌가. 조마조마해진 송씨 커플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지금까지 연애한 게 놀라울 만큼 상극인 팔자야. 결혼하고 후회하느니 얼른 지금 헤어지세요.” 그녀는 두 마디만 하고 사주비도 받지 않겠다며 자리를 떴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송씨 커플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카페를 나왔지만 그날 밤 신경이 쓰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간 벌였던 사소한 다툼까지 ‘팔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에 괴로워하기를 며칠째. 심란해하는 송씨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어머니가 “태어난 시(時)는 제대로 본 거냐?”라고 물어봤다. “오후 4시 아니에요?”라는 송씨의 말에 어머니는 박장대소했다. “얘, 4시는 맞는데 오후가 아니라 오전이야.” 어머니의 말에 송씨는 짓눌렸던 부담이 말끔히 사라지는 듯했다. “100% 믿은 건 아니었지만 얼마나 찜찜하던지요. 남자친구도 태연한 척했지만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었더라고요. 정확한 사주로 다시 궁합을 볼까도 했지만 둘 다 신경쓰지 않기로 했어요.” 두 사람은 결국 지난 해 6월 결혼에 골인해 신혼의 깨를 빻고 있다. ●예언대로 들어맞는 사주 회사원 정모(27·여)씨는 몇 년 전 지도교수가 봐준 사주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뜨끔해진다. 취미삼아 사주를 독학한 교수는 “직장을 빨리 구하지 못하고 역마살이 있어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정씨는 졸업 후 3년 넘게 고군분투했고 지난해에야 지금의 직장에 입사했다. 출장이 잦은 해외홍보업무는 교수님 ‘예언’대로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자리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형제가 물을 건너가면 안 좋다.”는 말대로 정씨의 언니는 일본 연수를 갔다가 크게 아파 고생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많은 일들이 교수님의 사주풀이대로 이뤄졌다.”며 선을 보라는 가족들의 말을 무시하고 사내 남자 직원들의 면면만 살피고 있다. 교수의 사주풀이대로라면 같은 분야의 1인자와 결혼할 팔자다. 정씨는 평생 배필이 사무실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호텔 통역담당인 장모(37)씨는 타로카드점 마니아다. 퇴근 때마다 회사 근처에 포장마차처럼 늘어선 타로하우스에 들르는데 재미가 붙었다. 장씨처럼 스트레스를 간단한 카드점으로 날려버리려는 직장인들이 일대에는 많다. 트럼프와 비슷한 모양의 타로카드를 뽑아 가까운 미래를 점치는데 몇천원이면 족해서 부담도 없다. 단골도 생겨서 선보기 며칠 전엔 전화로 운을 떼보곤 한다. “점괘가 좋으면 기대도 해보고 안 좋다고 하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죠. 일종의 마음가짐인 셈이에요.” ●“점괘는 점괘일 뿐… 내 운명 내가 개척” 점괘는 점괘일 뿐, 내 운명은 내가 뚫는다는 개척파도 있다. 금융기관 입사 4년차인 임모(29)씨는 지난해 여름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경쟁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하면서 현재 연봉의 1.5배를 주겠다고 한 것. 회사에 대한 의리와 달콤한 돈의 유혹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임씨에게 아내 유모(28)씨는 “점이라도 한 번 보자.”고 부추겼다. 이튿날 임씨 부부는 동네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H동 도사’를 찾았다. 점쟁이는 부채를 공중에서 서너차례 휘젓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회사를 옮기면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살 수 있어.” 그러나 이직을 권하는 점괘를 받아들고도 임씨는 사표를 던질 수가 없었다. 정든 동료들을 등질 맘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임씨는 회사에 남았지만 임씨와 함께 제안을 받은 동료 3명은 미련없이 회사를 옮겼다. 1년이 흐른 지금 임씨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다니던 회사가 바로 그 경쟁사를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회사를 옮겼던 임씨의 옛 동료들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찍혔다는 소문도 나돈다. “결국 눈앞의 점괘를 따르지 않은 제 선택이 옳았죠. 항상 길게 보고 결정을 해야겠더라고요.” 대학생 박모(21·여)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점 때문에 크게 기분이 상한 뒤론 점집 따윈 찾지 않는다. 대학 입학을 앞둔 재작년 겨울 친구와 신촌에 있는 사주카페에서 재미삼아 학업운을 묻던 박씨는 그만 기가 막혔다. 이미 수시전형에서 K대에 합격한 박씨에게 점술가는 ‘학업운이 없어 잘 가봐야 서울권 여대’라고 말한 것이다. 박씨는 웃어넘기며 “성적이 그보단 잘 나온다.”고 운을 뗐지만 역술가는 끝끝내 자신의 말이 맞다고 우겼다. 결국 화가 난 박씨는 “난 이미 수시합격도 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역술가는 한 발 물러서며 “그럴 수도 있다.”고 은근슬쩍 넘어가 버렸다. “남의 인생을 갖고 막말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어요. 틀렸으면 사과라도 할 것이지 어물쩡 뭉개버리고…만약 수시 합격을 못해서 정시를 준비 중이었더라면 저주나 다름없는 점괘였을 테죠.”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20&30] ‘직장인들의 樂’ 점심 시간  [20 & 30] 연상·연하커플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20 & 30]청춘들이 겪은 아찔한 삼각관계  
  • [공교육 길을 잃다] 서울 A외고-지방 B고교의 ‘텅 빈 공교육’

    [공교육 길을 잃다] 서울 A외고-지방 B고교의 ‘텅 빈 공교육’

    지난 17일 서울의 유명 외고와 지방의 무명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동시에 찾았다.대학 진학 결과라는 잣대만을 들이댄다면 두 고교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하지만 지성과 인성을 기른다는 교육 본연의 잣대로 보면 사정은 비슷했다.두 학교 모두 교실 어디에서도 공교육의 향기는 찾을 수 없었다. 서울의 A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고요했다.수학능력시험과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부터는 줄곧 대입 상담기간이어서 선생님과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만 한 시간에 한 명꼴로 교실을 찾았다. 학생들은 예약된 상담시간에 맞춰 등교했고,30분 정도 상담을 받은 뒤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이미 졸업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교육청은 기말고사 이후에도 정상수업을 하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교감은 “교육청 방침 때문에 아예 학교를 나오지 말라고는 못 한다.”면서 “상담기간이 끝나면 체험학습 등으로 정규 교과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오는 30일 겨울방학식에만 참석하면 된다.”면서 “학교에서 대입 준비를 할 시간을 주려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학교는 학원 등을 찾아가 대입 지원전략을 짜라고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학생들은 이런 학교의 방침을 ‘배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미 1회에 20만~30만원씩 하는 대입컨설팅업체 등에서 상담을 받은 상태였다.3학년 담당교사는 “학생마다 1시간 남짓의 상담시간을 배정했는데 시간을 채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학교상담보다는 학원상담을 더 신뢰하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 그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의 올해 수능 평균점수는 525점으로 대부분이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수준이다.지난해에는 서울대에 20명,연세대와 고려대에 각 80명씩 입학했다.올해는 28명이 이미 해외명문대에 합격한 상태다.학교에서는 수능이 끝난 후 지난달 말까지 개인별로 논술을 가르쳤다.그런데도 상담을 마치고 나온 양모(18)군은 “한 반 30명 가운데 수시합격이나 재수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제외한 20명은 사설 논술학원을 다닌다.”고 말했다.한 교사는 “주로 강남의 대치동 학원에 많이 가는데 가격은 월 7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교실 앞 대형 텔레비전에선 철 지난 할리우드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듬성듬성 자리에 앉은 10여명의 고3 학생들은 따분한 듯 친구와 잡담을 나누며 장난을 치고,3~4명의 학생은 엎드려 자고 있었다.교실에 담임교사가 앉아 있었지만 몇몇 남학생들은 복도에 빙 둘러서서 셔틀콕을 차며 놀고 있었다. 경기도의 B고등학교 3학년 6반은 한창 진행 중인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과는 무관해 보였다.담임은 “우리 반 36명 가운데 대학을 안 가는 4명을 빼고 32명 모두 수시전형으로 대학을 정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을 가는 학생은 5명,지방 4년제는 2명,나머지 25명은 전문대에 갈 예정이다. 이날 출석한 학생은 36명 중 20명.담임은 “교육청은 정상적인 수업일정을 진행하라고 압박하지만 수능이 끝나고 학교는 멈췄다.”면서 “등록금 번다고 결석하는 학생들을 영화 보러 오라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2년 동안 아르바이트로 400만원을 모았다는 최모(18)양은 “사교육은 꿈도 못 꾸고 교과서만 봤다.”면서 “그래도 전문대 간호학과를 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2학기 수시모집에서 실기와 내신으로 이미 대학에 합격했다는 이모(18)군은 “어차피 수능과 논술이 대입과 상관없었다면,인성교육이나 교양교육을 더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감은 “학생들을 수준별로 묶어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그래도 고교등급제에 대비해 ‘공부 못 하는 학교’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3학년 담임인 모 부장은 “고교등급제로 내신을 무력화시키고,사교육 아이템인 논술과 본고사까지 부활시키면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수업 열심히 들어 내신성적이 좋고,인성이 제 아무리 훌륭해도 가난한 친구들은 대학 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박창규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대 수시 합격자 특목고 늘고 일반고 줄어

    서울대 수시 합격자 특목고 늘고 일반고 줄어

    2009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 합격자 비율은 전년에 비해 증가하고 일반고 학생은 감소했다. 서울대는 12일 “수시모집 선발 결과 일반고 합격자 비율은 전년도보다 2.4%포인트 감소한 반면 과학고와 외국어고는 각각 1.2%포인트,0.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시 전형 합격자 1867명 중 과학고 출신 합격자는 330명이었다.전체의 17.7%에 해당한다.전년에는 16.5%를 기록했다.외국어고 출신 합격자 수는 96명으로 5.1%를 차지했다.전년에는 4.4%였다. 일반고 출신 합격자 수는 1336명으로 전체의 71.6%를 기록했다.전년 74.0%보다 다소 줄었다. 지역별 수시합격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했다.서울 지역 합격자 수는 30.8%(575명)로 지난해 30.9%와 큰 변화가 없었다.광역시는 지난해 31.1%에서 올해 29.2%로 줄었다.시·군 지역은 35.1%로 작년 33.1%보다 2%포인트 늘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지난해 748개교에서 807개교로 59개교가 늘어났다.특히 특기자전형에서 48개교가 증가했다.또 최근 3년 이내 합격자가 없었던 충남 홍성군과 전북 완주군,경북 봉화군 등 3개 군에서 모두 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여학생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남학생은 1085명(58.1%),여학생은 782명(41.9%)으로 여학생 비율이 0.4%포인트 증가했다. 특기자전형 합격자 1072명 중 재학생은 671명,재수생 이상은 123명이었다.조기졸업생이 270명,외국고를 졸업한 합격생은 7명이었다. 이번 수시전형은 전체 정원의 59.5%인 1852명을 선발하는데 올해 처음 도입된 정원외 기회균형선발전형 30명을 포함해 1867명이 최종 합격했다.전체 지원자 수는 1만3647명.경쟁률은 7.25대 1이었다. 서울대 수시모집의 합격자 등록기간은 오는 15~16일 이틀간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3不 허물기’ 본격화

    대학입시의 근간인 ‘3불(不)정책’이 흔들리고 있다.3불정책은 고교등급제, 본고사 실시, 기여입학제 등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1999년부터 교육정책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 고려대의 특목고 우대에 따른 고교등급제 논란과 수시2학기 논술시험의 본고사 논란을 시작으로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 고려대 등 이른바 서울시내 ‘사립대 빅7’이 앞에서 끌고, 나머지 대학은 따라가거나 관망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교육자율화 조치로 올해부터 대입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각 대학의 각개약진을 사실상 방기하고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사립대학총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협의회는 2011년부터 대학자율화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 주요 사립대들은 “대학입시 자율화라는 큰 방향에서 3불정책도 없어지는 게 수순 아니겠냐.”며 2011학년도 입시 이후 3불정책 폐지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사립대 빅7’과 나머지 대학 간에는 다소 시각차가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논술이 본고사 형태로 흐르면 당연히 사교육이 확대되지 않겠냐.”면서 “3불정책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고려대의 예에서 보듯 입시와 관련된 대학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개약진하면 통제할 수가 없다는 데 있다. 올해 교과부로부터 대입 업무를 넘겨 받은 대교협과 전반적인 교육 정책을 관장하는 교과부 모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는 “3불정책의 근간인 대입전형기본계획의 수립권과 관리권한이 대교협으로 넘어간 만큼 대학의 입시업무 관리와 3불정책 폐지 등은 대교협이 맡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교협은 “정책결정권이나 통제권은 이관받지 않았다. 대학 입시는 기본적으로 대학의 몫”이라고 말했다.3불정책이 흔들리면서 당장 피해를 입는 측은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이다. 지난 22일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자연계 논술을 본 남성식(20)군은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예상한 유형의 문제가 아니어서 크게 당황했다.”면서 “이번 변화의 피해자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조솔아(17·면목고 2)양은 “본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고려대 1차합격 늘려 특목고 우대”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던 고려대 수시 2-2학기 모집에서 특목고 학생이 대거 합격, 이른바 ‘고교등급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학교 측이 1차 합격자 수를 갑자기 늘려 특목고 출신을 우대했다는 주장이 학원가에서 나오고 있다.고려대는 지난 3월 100% 내신으로 1단계에서 15배수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이례적으로 17배수까지 선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A학원 관계자는 27일 “수시전형 접수를 몇 주 앞두고 갑자기 1단계 선발인원을 늘린 것은 특목고 학생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면서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 수험생들에게 1단계를 무난히 통과하게 하고 수능과 논술만 잘해도 합격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라고 말했다.B학원 관계자도는 “고려대가 선발 배수를 늘린 것은 특목고를 우대하기 위한 ‘꼼수’라는 게 학원가의 정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태열 고려대 입학처장은 “일선 고등학교와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술시험을 볼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계속돼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수를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특히 학생부 성적 외에 비교과 영역 점수 때문에 특목고 학생들이 대거 합격했다는 고려대의 주장에 일반고 학생들과 입시담당 교사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다음 아고라에 자신이 현직 고교 교사라고 밝힌 아이디 ‘GTS’는 “고려대는 학생들에게 학생부 말고 아무런 서류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학생부만으로 비교과 영역을 평가해 내신을 뒤집을 수 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서 입학처장은 “학생부 내에 봉사활동과 같은 기록으로도 충분히 비교과 영역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고려대는 수시전형 접수를 앞두고 어학성적 우수자를 뽑는 글로벌 인재전형 선발인원을 110명에서 130명으로, 수학·과학 특기자인 과학영재전형 선발인원을 60명에서 90명으로 늘리기도 했다. 두 전형 모두 외고와 과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들이다.한편 대학교육협의회는 이날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고려대의 특목고 우대 전형 대책을 논의했으며 고려대의 해명서를 받기로 했다. 진상조사는 해명서를 받은 뒤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박종렬 대교협 사무총장은 “회원 대학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람을 파견하는 식의 진상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대교협 윤리위원회에서 해명서를 구체적으로 검토해 분석하겠다.”고 말했다.대교협은 이번 주 중 고려대로부터 해명서를 받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이경원 김정은기자 leekw@seoul.co.kr
  • 김연아 이젠 ‘예비 대학생’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어엿한 `예비 대학생’이 됐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24일 “김연아가 2009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2차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08~09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 캐나다에 체류하던 김연아를 위해 고려대는 지난 17일 인터넷을 통한 화상 면접의 특별 대접을 해준 바 있다. 김연아는 지난 7월 국내 10여개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아이스링크를 갖춰 언제든 훈련할 수 있는 고려대를 선택, 수시전형에 지원했다.김연아는 26일 오전 11시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열리는 08~09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1차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라이벌인 안도 미키(21·일본)와 미국의 신예 미라이 나가수(15) 등과 대결을 펼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이돌 그룹, 무대 뒤 ‘입시 경쟁’도 후끈

    아이돌 그룹, 무대 뒤 ‘입시 경쟁’도 후끈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매년 이맘 때 쯤이면 펼쳐지는 진풍경이 있다. 그 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한 부모님들의 노력과 그 어느때보다 공부에 집중하는 수험생들. 대한민국은 지금 대학 입시 전쟁이 한 창이다. 물론 입시를 앞둔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수능 준비와 실기 시험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진학하고자 하는 과들이 비슷해 무대 뒤 번외 경기 또한 치열하다. 우선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는 작년이어 또 한번 입시에 도전한다. 선예는 현재 수시전형에 응시한 상태며, 오는 11월 13일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특히 선예는 싱글 ‘노바디’을 발표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이번 입시 준비를 위해 더욱 분주하다. JYP의 숨은 보석 주(JOO) 역시 올해 고 3 수험생으로 현재 뮤지컬 관련 학과에 응시한 상태다. 지난 3월 인터뷰에서 “음악과 관련된 학과에서 좀 더 깊이 음악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며 “뮤지컬 관련 학과에도 관심이 많다.”고 밝힐 정도로 주는 올해 초 부터 입시를 위해 준비해왔다. 앨범 활동과 연기자로의 변신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FT아일랜드 역시 올해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다. 더욱이 FT아일랜드에는 고3 수험생이 이홍기, 오원빈, 최종훈 등 3명이나 된다. 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대학의 2차 수시전형에 지원한 상태며 수능시험에도 응시한다. 더욱이 SBS 새 드라마 ‘공부의 신’에 캐스팅 된 이홍기는 아역배우로 활동한 바 있어 연극영화과 진학을 목표로 현재 연기 연습에 한창이다. 또한 팀 내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오원빈과 최종훈은 데뷔 전부터 악기 연습을 꾸준히 해온 상태며 현재 실용음악과의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연말 열릴 각종 시상식에서 남성 신인 그룹 후보에 올라 막상막하의 경쟁 중인 그룹 샤이니, 2AM, 2PM 멤버들 또한 내년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다. 우선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샤이니의 멤버 종현은 수시전형에 지원한 상태며, 수능 결과에 따라 입학이 최종 결정된다. 샤이니와 라이벌인 JYP 사단의 올해 최고의 야심작 2AM의 멤버 조권과 2PM의 멤버 황찬성 또한 수능을 준비 중이다. 우선 7년의 연습 생활 끝에 ‘이 노래’로 데뷔한 2AM의 조권은 실용음악과 진학을 목표로 틈틈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조권은 1년 늦은 입시라 남들보다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다. 공개 오디션인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을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 2PM의 멤버 황찬성 또한 1년 늦은 입시를 준비 중이며, 연기자 경험을 살려 현재 연극 영화과 수시 전형에 응시한 상태로 수능 시험에도 응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5개大 수시모집 이렇게] 숙명여자대학교

    수시 2학기 모집을 9월과 11월로 나눠 두 차례 선발한다. 총 선발인원은 1544명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60%에 이른다. 지난해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40%(895명)를 모집했던 것에 비해 인원이 크게 늘었다. 수시모집 인원의 절반쯤을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특화된 3개 전형(S리더십 자기추천자, 논술우수자, 학생부우수자)을 신설해 지원자의 선택 기회를 넓혀준 게 이번 수시전형의 특징이다. 수시2-1에서는 S리더십 자기추천자, 논술우수자, 전공적성우수자, 외국어우수자, 섬김사랑 등 8개 전형에서 812명을, 수시2-2에서는 S리더십 학교장추천자, 학생부우수자 2개 전형에서 732명을 모집한다. 수시2-1과 2-2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논술은 수시2-1 논술우수자 전형에서만 실시하고 자연계열에서 수리 문제가 출제된다. 학생부는 1·2·3학년 전 학년을 반영하고 교과성적 100%에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고등학교 이수학기 지원자격을 완화해 국내 고교 3학기 이상 학생부 성적이 기재되면 지원할 수 있다. 수시2-1 S리더십 자기추천자 전형(20명)은 신설된 입학사정관 전형이다.1단계에서 학생부로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2%의 3배수를 선발한 뒤,2단계에서 학생부 20%, 면접구술 40%, 서류 40%로 최종 선발한다. 논술우수자 전형(250명)은 1단계에서 학생부로 10배수,2단계에서 논술 100%로 선발하는 논술형 전형이다. 박천일 입학처장
  • [25개大 수시모집 이렇게] 서울시립대학교

    이번 수시모집에서 입학정원의 45.8%인 809명을 선발한다. 전형 시기를 수시2-1과 2-2,2-3의 세 차례로 세분화해 수험생의 대학·학과 선택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각 전형의 지원자격을 충족한다면 모든 수시 전형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우선 수시2-1의 고교성적우수자 특별전형은 기존 심층면접을 폐지하고 논술고사를 도입해 1단계는 학생부 100%로 10배수의 인원을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50%)와 논술(50%)로 전형한다. 베세토니안 전형은 동북아 문제의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특별전형이다. 여기에 지원하려면 일정 수준의 공인영어성적이나 중국어회화 성적, 일본어 성적, 한자급수 검정 자격이 필요하다. 합격생에게는 해당국가의 해외 연수 및 교환학생 선발시 우대 등 혜택이 주어진다. 수시2-2의 서울시 소재 고교학력우수자 특별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집인원의 50%를 학생부 10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학생부 성적으로 뽑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합격할 수 있다. 코스모폴리탄리더 특별전형과 사이언스파이오니아 특별전형은 각각 영어·사회교과 성적과 수학·과학 성적 우수자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1단계 전형에서는 모두 해당 과목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며 2단계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보다 심층면접 성적을 중시한다. 수시2-3의 서울유니버시안 특별전형은 수능 뒤 수시전형에 관심이 커진 수험생들 중 영어와 수학에 대해 남다른 흥미와 재능을 갖고 있는 학생을 위해 새로 마련한 것이다. 학생부 영어·수학 성적 만을 반영한다.
  • [Seoul In] 온라인 수시 대특강 신설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대입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을 위해 ‘온라인 수시 대특강’을 신설했다.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을 비롯해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작성법, 주요 16개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강좌 등 총 180개 강좌를 제공한다. 대학별 출제 경향과 기출 문제도 분석한다. 최근 수시모집 비율이 늘면서 저렴한 온라인 강의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지원과 517-4835.
  • [사설] 승자독식 부추기는 서울대 입시안

    어느 것이 서울대의 진짜 얼굴인가. 서울대가 현행 고교 2년생들이 응시하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게 할 것을 교과부에 건의했다고 본지가 어제 단독 보도했다. 내신과 면접, 논술, 실기 등 나름의 다양한 전형을 통해 이미 입학을 확정지은 학생들에게 수능 성적을 위주로 뽑는 정시모집에도 지원토록 하겠다는 취지다. 고루 잘하는 1등보다 재능있는 10등을 찾기 위해, 현행 학생선발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미 코넬대측과 자문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불과 일주일전의 발표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이번 건의안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이는 수시전형으로 썩 내키지 않는 학과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수능성적을 토대로 이른바 인기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승자독식의 발상이다. 입시지옥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일단 합격부터 하자는 마음에서 수시모집을 택한 학생들에게 더 나은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게 뭐가 문제냐고 반문하는 것은 한마디로 반교육적이고 몰이성적이다. 서울대 입시안 개편에 열쇠를 쥐고 있는 교과부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당부하건대 국가와 사회로부터 최상위 지원을 받는 서울대는 성적 최상위자를 받아 국내 최고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데 연연하기보다 잠재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발굴하고 수용해 세계와 경쟁하는 인재로 양성하는 데 골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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