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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편히 쉬렴” 32m 우물에 빠진 5살 ‘라얀’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모로코 침통

    [나우뉴스] “편히 쉬렴” 32m 우물에 빠진 5살 ‘라얀’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모로코 침통

    기적은 없었다. 모로코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간절히 소년의 생환을 염원했지만, 소년은 끝내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5일(현지시간) 모로코 SNRT뉴스는 깊이 32m 우물에 빠진 라얀(5)이 사고 나흘 만에 겨우 구출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당국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밤 9시 30분쯤 우물 바닥에서 사망한 라얀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발생 100여 시간 만이었다. 사고 당일인 1일부터 닷새 동안 현장을 지키며 초조하게 구조 소식을 기다린 수백 인파는 라얀의 사망 소식에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터널 밖을 둘러싸고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기도와 응원가를 부르던 주민과 자원봉사자, 구조대와 헌병대, 경찰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라얀을 실은 들것이 우물 밖으로 나왔을 때만 해도 주민들은 기적 생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었던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그러나 모로코 당국의 공식 사망 발표가 있은 후 침통함 속에 라얀을 애도하고 있다. 라얀은 지난 1일 오후 쉐프샤우엔주 작은 마을 타모롯 집 근처에서 놀다 수리 중이던 우물에 빠졌다. 다행히 물이 마른 우물이라 목숨은 건졌지만 32m, 지하 15층 깊이에 갇혀 버렸다. 구조는 쉽지 않았다. 우물 입구 지름이 45㎝에 불과한데다,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라 구조대원 접근이 어려웠다. 구조당국은 일단 우물 안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라얀의 생존을 확인했다. 컴컴한 우물 바닥에서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내쉬는 라얀에게 밧줄로 산소통과 물, 음식 등을 내려보냈다. 이후 구조 계획 수립에 나선 당국은 우물 옆에 새로운 구멍을 파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우물을 넓혀 내려가기엔 위험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구조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우물과 수직으로 땅을 모두 파낸 뒤, 라얀이 있는 우물 바닥 지점까지 다시 수평으로 땅을 뚫는 작전을 펼쳤다. 나흘을 꼬박 쉬지 않고 작업한 끝에 구조대는 우물 바닥 위치까지 도달했다.그러나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산사태 위험이 큰 마지막 2m 수평 구간은 이번 구조 작업의 최대 난관이었다. 구조당국은 지형 전문 엔지니어를 동원해 라얀이 있는 지점까지 수평으로 PVC 관을 밀어 넣으며 조금씩 땅을 파냈다.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구조대는 사고 나흘 만인 5일 드디어 라얀이 있는 우물 바닥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필사의 구조에도 라얀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허망하게 아들을 잃은 라얀의 부모에게 조의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광주 붕괴사고 27일째…25∼27층 집중 수색

    광주 붕괴사고 27일째…25∼27층 집중 수색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27일째인 6일 남은 실종자 1명과 위치가 확인된 매몰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인원 180명,차량 38대,인명구조견 2마리,드론 4대를 동원해 건물 내부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26층에서 위치가 확인된 작업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해 28층 바닥을 뚫고 아래로 진입로를 개척하면서 수색과 탐색을 병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사고 당시 6명이 작업했던 위치와 건물 붕괴 형태 등으로 미뤄 남은 실종자 1명도 25∼27층 사이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28층 잔해물을 제거하면서 유류품을 찾기 위한 교차 탐색을 병행하며 층층이 붕괴해 잔해물이 최종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22층도 함께 탐색한다. 28층에서 27층으로 내려갈 때는 굴삭기를 활용해 27층 상판 잔해물과 철근을 제거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1일 콘크리트 타설 도중 23∼38층 내·외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28~32층에서 작업 중이던 건설 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 이후 4명이 현장에서 숨진 상태로 수습됐으며, 1명은 26층에서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실종된 상태다.
  • “편히 쉬렴” 32m 우물에 빠진 5살 ‘라얀’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모로코 침통 (영상)

    “편히 쉬렴” 32m 우물에 빠진 5살 ‘라얀’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모로코 침통 (영상)

    기적은 없었다. 모로코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간절히 소년의 생환을 염원했지만, 소년은 끝내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5일(현지시간) 모로코 SNRT뉴스는 깊이 32m 우물에 빠진 라얀(5)이 사고 나흘 만에 겨우 구출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당국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밤 9시 30분쯤 우물 바닥에서 사망한 라얀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발생 100여 시간 만이었다.사고 당일인 1일부터 닷새 동안 현장을 지키며 초조하게 구조 소식을 기다린 수백 인파는 라얀의 사망 소식에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터널 밖을 둘러싸고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기도와 응원가를 부르던 주민과 자원봉사자, 구조대와 헌병대, 경찰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라얀을 실은 들것이 우물 밖으로 나왔을 때만 해도 기적 생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었던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그러나 모로코 당국의 공식 사망 발표가 있은 후 주민들은 침통함 속에 라얀을 애도하고 있다.라얀은 지난 1일 오후 쉐프샤우엔주 작은 마을 타모롯 집 근처에서 놀다 수리 중이던 우물에 빠졌다. 다행히 물이 마른 우물이라 목숨은 건졌지만 32m, 지하 15층 깊이에 갇혀 버렸다. 구조는 쉽지 않았다. 우물 입구 지름이 45㎝에 불과한데다,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라 구조대원 접근이 어려웠다. 구조당국은 일단 우물 안으로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라얀의 생존을 확인했다. 컴컴한 우물 바닥에서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내쉬는 라얀에게 밧줄로 산소통과 물, 음식 등을 내려보냈다.이후 구조 계획 수립에 나선 당국은 우물 옆에 새로운 구멍을 파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우물을 넓혀 내려가기엔 위험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구조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우물과 수직으로 땅을 모두 파낸 뒤, 라얀이 있는 우물 바닥 지점까지 다시 수평으로 땅을 뚫는 작전을 펼쳤다. 나흘을 꼬박 쉬지 않고 작업한 끝에 구조대는 우물 바닥 위치까지 도달했다.그러나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산사태 위험이 큰 마지막 2m 수평 구간은 이번 구조 작업의 최대 난관이었다. 구조당국은 지형 전문 엔지니어를 동원해 라얀이 있는 지점까지 수평으로 PVC 관을 밀어 넣으며 조금씩 땅을 파냈다.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구조대는 사고 나흘 만인 5일 드디어 라얀이 있는 우물 바닥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필사의 구조에도 라얀은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허망하게 아들을 잃은 라얀의 부모에게 조의를 표했다.
  •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26~28층 집중 수색...남은 실종자 1명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26~28층 집중 수색...남은 실종자 1명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26일째인 5일 위치가 확인된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인원 185명,차량 등 장비 38대,인명구조견 4마리,무인비행장치(드론) 4대 등을 투입해 구조와 탐색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지난 1일 26층 잔해 속에서 발견한 매몰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한 진입로를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실종자 4명이 발견된 남동측 25~28층 위주로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사고 당시 남서측으로 22층~39층까지 무너져 내리면서 맨 바닥층인 22~23층에 매몰자가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피난로가 위치한 이 구간에선 단 한명의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 나흘만인 지난달 14일 지하1층 난간에 걸쳐 있던 피해자 1명을 수습했을 뿐이다. 이후 진행된 탐색·구조 과정에서 구조견들은 남동측 26~29층에서 집중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동측 2호 라인은 남서측과 달리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가 22층까지 쏟아지지 않고 26~29층 사이에 위태롭게 걸쳐있다. 구조 당국이 27층에서 내시경 카메라 등으로 실종자를 발견하고도 최고 10일만에 수습한 것도 진입로 확보가 쉽지 않은 때문이었다. 현재까지 4명이 이 구간에서 수습 또는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사고 당시 28~32층에서 창호 작업 등을 폈던 작업자들이 건물 잔해가 걸려있는 남동측(26~28층)에 몰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구조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1명도 이 구간에 묻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집중적인 탐색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26층에서 매몰 위치가 확인된 1명에 대한 수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점에는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근 뭉치,각종 건설 자재 등이 겹겹이 쌓여있어 접근로 확보가 쉽지 않은 탓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매몰자 구조와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1일 콘크리트 타설 도중 16개층(23~38층)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숨진 상태로 내부 잔해 더미 속에서 수습됐다. 1명은 26층에서 위치가 확인됐고, 남은 실종자 1명이다.
  • “통가 화산 폭발 때문에”...평창의 ‘알몸 기수’ 베이징행 결국 불발

    “통가 화산 폭발 때문에”...평창의 ‘알몸 기수’ 베이징행 결국 불발

    2016년 리우 올림픽, 2018년 평창 올림픽, 지난해 도쿄 올림픽 등 여름·겨울 3차례의 올림픽 개회식에 근육질 알몸의 기수로 참가해 주목 받았던 남태평양 통가의 대표 선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38)가 4일 개막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해저 화산 폭발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통가의 복구를 위해 모금 활동에 벌여온 그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를 필요로 하는 다른 일이 있다”며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번에는 피해 수습활동에 전념하되 2024년 파리 올림픽에는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타우파토푸아는 하계 올림픽에는 태권도 선수로, 동계 올림픽에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출전했다. 매번 개막식에서 오일 바른 상체를 노출한 채 통가 전통 의상을 입고 등장, 경기 성적과는 별개로 큰 화제를 뿌렸다. 통가에서는 지난달 15일 발생한 해저 화산 폭발과 쓰나미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타우파토푸아도 한때 아버지와 연락이 두절돼 애를 태웠다. 현재 호주에 살고 있는 그는 모국 지원을 위한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금까지 약 80만 호주 달러(약 6억 8000만원)를 모았다. 자신의 SNS에서 화산재에 덮인 현지 피해 사진을 전파하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 실종자 6명 중 4명 수습·1명 매몰·1명 실종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 실종자 6명 중 4명 수습·1명 매몰·1명 실종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25일째인 4일 하루 동안 2명의 피해자가 수습됐다. 이로써 최초 실종자 6명 중 4명이 수습되고 1명은 매몰, 1명은 실종 상태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5시 54분쯤 이 아파트 201동 28층 2호 라인 안방 쪽에서 매몰된 공사 작업자 1명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 작업자가 발견된 지 6시간 40분만에 수습이 이뤄진 것이다. 이 매몰자는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건물 28층 2호 라인 안방 쪽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이날 오전 해당 매몰자를 발견하고 수습을 완료, 유전자정보(DNA) 분석과 지문 감정을 통한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29분쯤 27층 콘크리트 잔해에서도 매몰자 1명이 수습됐다. 매몰 위치가 확인된 지 10일 만이다. 2명 모두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구조 당국은 27층 매몰자 수습을 위해 잔해물 제거와 잔해 안정화 작업을 하던 중 28층 매몰자의 머리 부분과 작업모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피해자를 포함, 구조 당국은 현재까지 6명 중 4명을 수습했다. 지난 1일 26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과 아직 위치를 특정하지 못한 실종자 1명은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고민자 광주소방본부장은 이날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소방은 남은 1명까지 구조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수본 등은 26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을 구조하는 작업과 실종자 1명을 찾는 수색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달 11일 이 아파트 201동의 23∼38층 16개 층이 한꺼번에 붕괴해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28∼32층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건설노동자다. 이날 2명이 수습되고 1명의 위치가 확인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1명으로 줄었다.
  • 군 복무중 총상 입고 숨진 아버지, 63년만에 가족들에게 보상길 열려

    군 복무중 총상 입고 숨진 아버지, 63년만에 가족들에게 보상길 열려

    군 복무중 총상을 입고 세상을 떠난 24살 청년의 죽음에 대한 보상길이 63년 만에 열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행정1부(윤정인 부장판사)는 김재룡(65) 씨가 강원서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군인사망보상금 지급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김씨의 아버지 고(故) 김응서 씨는 1957년 8월 육군에 입대해 철원 6사단에서 복무하던 중 1958년 11월 25일 총기 사고로 총상을 입었다. 이후 김씨는 이듬해 1월 3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하지만 당시 군은 김씨의 아내 윤동춘(당시 23세) 씨에게 남편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같은해 봄이 돼서야 군으로부터 “유골을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부인 윤씨는 갓 첫돌이 지난 아들 재룡 씨를 업고 유골을 수습해 올 수 없었다. 10년이 지난 1969년 5월, 유족은 군으로부터 순직 확인서를 받았다. 확인서에에는 군인사망보상금 청구서 작성에 필요한 사망원인은 기재돼있지 않았고, 사망일시도 1월 3일이 아닌 1월 1일로 실제와 달랐다. 성장한 아들 재룡 씨는 2014년부터 아버지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의 문을 두드렸으나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후 2018년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진상규명위에 진정한 끝에 2020년 8월 ‘순직 결정 후 사망보상금 안내 및 지급 절차가 이행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는 취지의 결정을 받아냈다. 재룡 씨는 이를 토대로 2021년 3월 강원서부보훈지청에 아버지에 대한 군인사망보상금 지급을 청구했지만, 보훈지청은 “1969년 5월 순직 통보를 받은 때로부터 5년 이내에 군인사망보상금을 청구하지 않아 소멸시효가 완성됐으므로 지급대상이 아니다”며 거부했다. 결국 법정으로 간 재룡 씨와 보훈지청의 다툼에서 법원은 재룡 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보훈지청의 소멸시효 주장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권리남용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재룡 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군이 윤씨에게 남편의 사망 사실은 물론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실도 알리지 않은 점, 사망 시 유가족에게 통지해야 할 통지서를 발송하지 않은 점 등 여러 사정을 들어 보훈지청의 결정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결과에 따라 반세기를 넘어 60여 년을 가슴앓이했던 유족은 위로를 받게 됐다. 그 사이 재룡 씨는 아버지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좇는 과정과 감정을 담은 ‘개망초 연대기’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재룡 씨의 소송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지향 양성우 변호사는 “보훈지청에서 항소하지 않아 오늘 판결이 확정됐다.”며 “보훈지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 기독법률가회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모든 것 내려놓고 사과해야”

    기독법률가회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모든 것 내려놓고 사과해야”

    기독법률가회(CLF)는 최근 법원 1심 판결로 ‘부자(父子) 세습’에 제동이 걸린 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를 향해 “이제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교계 전체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독법률가회는 4일 ‘명성교회 세습행위의 위법성을 확인한 법원 판결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교단 헌법, 총회 재판국 판결의 효력을 무시하는 명성교회의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명성교회가 세습 절차를 강행한 이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에 속한 교회가 명성교회를 따라 같은 방식으로 세습 절차를 진행해 큰 혼란이 초래됐다”면서 “명성교회로 인해 교단 법 질서가 흔들리게 됐고 급기야 교단 소속 교회가 드러내놓고 교단 헌법을 무시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명성교회가 무너뜨린 교단 헌법과 총회 재판국 판결의 권위를 다시 회복시켰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특히 “명성교회의 세습행위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위법행위”라면서 “명성교회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김하나 목사의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시킨다면 교회법과 사회법 모두를 무시하는 교회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교단 최고 치리회인 예장 통합 총회는 명성교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수습안 결의가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마땅히 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에 대해 적절한 치리, 감독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단 헌법은 교단에 속한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최고 규범’이라는 판결 내용을 교단 총회가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명성교회 사태 수습을 위해 교단 헌법을 수호하는 최고 기관에 합당한 사후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독법률가회는 “이번 명성교회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교회와 교계는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교회의 주인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하나님과 성도들이라는 것을 되새기고, 교단과 교회 안에서 법과 원칙이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박미리)는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정태윤 집사가 명성교회를 상대로 낸 대표자 지위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명성교회는 설립자인 김삼환 목사가 2015년 정년퇴임하며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 합병과 청빙 형태로 위임목사직을 넘겨주며 세습 논란이 일었다.
  • [속보] 광주 붕괴사고 4번째 매몰자 수습… 사망 추정

    [속보] 광주 붕괴사고 4번째 매몰자 수습… 사망 추정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4일 4번째 매몰자가 수습됐다. 매몰자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당국은 실종된 6명 가운데 5명이 발견했으며 남은 1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구조 당국은 사고 발생 25일째인 이날 붕괴 건물 28층 2호 라인(동쪽) 안방 공간에서 5번째 실종자를 발견했다.
  • 광주 붕괴 아파트 27층서 두번째 확인된 매몰자 수습

    광주 붕괴 아파트 27층서 두번째 확인된 매몰자 수습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 25일째인 4일 이번 사고의 2번째 피해자가 수습됐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3시 28분쯤 붕괴현장 27층에서 콘크리트 잔해에 매몰된 공사 작업자의 수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는 이번 붕괴사고로 실종된 6명 가운데 1명이다. 경력 7년차의 베테랑 구조견 ‘소백’이 지난달 25일 붕괴 건물 27층 내부에서 이날 수습된 매몰자의 흔적을 찾아냈다. 그러나 구조당국은 현장에 접근하기 위해 콘크리트 더미와 철근 등 잔해물을 제거하고 진입로를 확보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런 탓에 실종자가 발견된 지 10일만인 이날에야 수습했다. 구조 당국은 27층 매몰자가 현장에서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고 피해자는 3명으로 늘었다.
  • ‘관양 현대’ 수주전 D-1…‘사고’ 친 현대산업개발이 정말 이길까?

    ‘관양 현대’ 수주전 D-1…‘사고’ 친 현대산업개발이 정말 이길까?

    광주에서 잇따라 대형참사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이 롯데건설과 경기도 안양시에서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를 두고 격전을 벌인다. 모든 수주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지만 특히 이 사업지는 두 건설사에게 뺏길 수 없는 격전지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현산에게는 이 사업이 분위기 쇄신은 물론 전 국민에게 다시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재기의 발판과도 같다. 반면 롯데건설은 ‘사고’를 친 현산에게 질 경우 되레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HDC현산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이 사업은 관양동 일대 6만 255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2층, 총 1305가구 규모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추정 공사비는 4200억원 규모다. 앞서 롯데건설은 3일 안양시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에 ‘시그니처 캐슬’ 브랜드를 도입해 안양시 최고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본사 차원에서 힘을 싣는 모양새다. 롯데건설의 공약은 사업추진비 책임조달, 무상입주 및 환급 확정, 골든타임 분양제, 물가인상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음, 분담금 입주 2년 후 납부, 환급금 조합원 분양 계약시 100%선지급, 마이너스 옵션(가구당 4000만원), 사업비 전액 무이자 대여,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비용 지급(가구당 1000만원) 등이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창립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HDC현산도 수주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합동홍보설명회에 해외 설계사인 스캇 사버 SMDP 대표가 참석해 관양 현대에 적용할 특화된 설계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SMDP는 국내 노른자에 위치한 정비사업 특화설계를 맡아 한국에 이름을 많이 알린 미국건축설계회사다. 당초 업계는 이 재건축 사업을 HDC현산이 가져갈 것으로 점쳤지만 사고 이후 여론이 악화됐고 결과는 미지수가 됐다. 때문에 고조된 경쟁 분위기에 조합원들도 HDC현산 지지자와 롯데건설 지지자로 양분되며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조합장은 현재 공석이다.
  • 광주 붕괴사고 25일째, 매몰 1명 추가 발견...남은 실종자 1명으로 줄어

    광주 붕괴사고 25일째, 매몰 1명 추가 발견...남은 실종자 1명으로 줄어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 25일째인 4일 추가로 5번째 매몰자 위치가 확인됐다. 남은 실종자는 1명으로 줄었다. 고민자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갖고 “이미 확인된 27층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잔해물 제거와 추가 탐색도중 오전 11시10분쯤 28층 2호라인 안방쪽에서 5번째 피해자의 머리 부분과 작업모자를 확인했다”며 “위치가 확인된 작업자와 남은 피해자 1명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구조당국에 의해 위치가 확인된 매몰자는 26,28층에 각각 1명 등 모두 2명이다. 현재까지 실종자 6명 중 3명이 사망한 채 수습됐고,1명은 위치를 확인했으나 구조·수습되진 못한 상태에서 추가로 1명의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인원 184명,차량 등 장비 38대,인명구조견 4마리,무인비행장치(드론) 4대 등을 투입해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수본은 이날 매몰자 2명이 각각 발견된 26층과 27층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다가 28층 2호라인 안방쪽에서 추가로 1명을 발견했다.이 아파트 201동은 지난달 11일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28~34층에서 실내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후 3명이 숨진채 발견됐고, 2명은 26.28층에서 각각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남은 실종자는 1명이다.
  • [속보] 광주 사고 5번째 실종자 28층에서 발견

    [속보] 광주 사고 5번째 실종자 28층에서 발견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다섯 번째 실종자의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에 따르면 붕괴 건물 28층에서 실종자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실종자의 정확한 매몰 위치와 발견된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 제주4·3 희생자 유해 5구 75년만에 신원 확인…20∼30대 남성

    70여 년 전 제주4·3 당시 희생된 시신 5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 당시 군법회의(1948~1949년)에 의해 희생된 3명과 행방불명인 2명 등 5명의 신원을 유전자 감식을 통해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5명 중 군법회의 희생 추정자 3명은 제주읍 화북(1명),한림(1명),서귀포(1명)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 행방불명인 2명은 조천(1명),대정(1명) 출신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20∼30대 남성으로,1948~1949년 희생됐다. 이번에 신원이 밝혀진 5명의 유해는 2007∼2009년 제주국제공항 남·북 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진행한 유해 발굴을 통해 수습됐다. 신원 확인 작업을 한 서울대 의과대 법의학교실은 유전자 검사 방식인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적용해 유해의 신원을 밝혀냈다. NGS는 유전자 DNA의 일정 구간을 증폭해서 분석해 유해 시료가 손실돼도 판별이 가능한 검사 방법이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현재까지 제주4·3 희생자 411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이 중 13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10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보고회를 열어 희생자 신원과 가족 관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 광주 붕괴사고 25일째…매몰자 발견된 27~28층 집중 탐색·구조

    광주 붕괴사고 25일째…매몰자 발견된 27~28층 집중 탐색·구조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 25일째에 접어든 4일 매몰자들이 발견된 26∼27층 잔해를 중심으로 탐색구조가 진행 중이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인원 184명,차량 등 장비 38대,인명구조견 4마리,무인비행장치(드론) 4대 등을 투입해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매몰자 2명이 각각 발견된 26층과 27층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며 콘크리트와 철근 등 잔해를 제거하고 있다.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소형 건설장비인 1t 굴삭기로 28층 바닥 부분 잔해를 제거하며 구조대 진입로를 개척하고 있다. 붕괴면에 얹혔던 무게 26t가량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가 추락한 사고를 계기로 구조대원과 잔해 제거 작업자의 긴급탈출체계를 강화했다. 건물 밖으로 추락한 잔해,야적장에 반출한 잔해에서 실종자 흔적을 찾는 탐색도 병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 201동은 지난달 11일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28~34층에서 실내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후 2명이 숨진채 발견됐고, 2명은 27~28층에서 각각 매몰 위치가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
  • [사설] 새 검사·진료 체계 곳곳에 혼선, 조속히 수습하길

    [사설] 새 검사·진료 체계 곳곳에 혼선, 조속히 수습하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제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검사 및 진료가 시행되고 있다. 진단·검사체계도 고위험군은 기존처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일반 감염 의심자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진료소가 여전히 부족하고 정보 안내가 미흡해 현장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보다 정교한 플랜과 선제적 대응이 시급해 보인다. 전국의 호흡기클리닉 391곳과 동네 병·의원 343곳이 어제부터 코로나19 환자의 진단·진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정 병·의원 정보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어제 하루 큰 불편을 겪었다. 선별진료소처럼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 줄은 대기자가 없는 반면 신속항원검사 줄엔 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비효율성도 노출되고 있다. 또한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자가검사키트가 동이 나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하니 마스크 대란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현행 재택치료 체계가 확진자 폭증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그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8만9000여명으로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정부 추정치 10만 6000여명에 육박했다. 어제 2만 2907명인 확진자가 내주 배가 되는 ‘더블링’ 현상이 현실화하면 재택치료도 한계치를 금세 넘을 것이다. 일본에선 확진자가 폭증하자 무증상·경증 환자는 스스로 건강상태를 살펴 악화하면 병원에 보고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도 자가관리시스템을 준비해 놓았으면 한다.
  • [사설] 새 검사·진료 체계 곳곳에서 혼선, 조속히 수습하길

    [사설] 새 검사·진료 체계 곳곳에서 혼선, 조속히 수습하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제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검사 및 진료가 시행되고 있다. 진단·검사체계도 고위험군은 기존처럼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고 일반 감염 의심자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진료소가 여전히 부족한 데다가 정보 안내가 미흡해 현장에서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보다 정교한 플랜과 선제적 대응이 시급해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호흡기 클리닉 391곳과 동네 병·의원 343곳이 어제부터 코로나19 환자의 진단·진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정 병·의원 정보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데다가 충분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어제 하루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선별진료소 정보처럼 포털사이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속히 시스템을 개선해야겠다. 검사체계가 변경된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엉뚱한 줄을 서거나, PCR검사 줄에는 대기자가 없는 반면 신속항원검사 줄엔 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일부 비효율성도 노출되고 있다.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신속한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자가검사키트가 순식간에 동이 나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마스크 대란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현행 재택치료 체계가 확진자 폭증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그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8만 9000여명으로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정부 추정치 10만 6000여명에 육박한 상태다. 어제 2만 2907명인 확진자가 다음주 배가되는 ‘더블링’ 현상이 현실화하면 재택치료도 한계치를 금세 넘을 것이다. 일본에선 확진자가 폭증하자 무증상·경증 환자는 스스로 건강상태를 살펴 악화할 경우 병원에 보고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고위험군에 치료를 집중해 의료기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병·의원의 재택치료 참여를 최대한 늘리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자가관리 시스템도 준비해 놓았으면 한다. 다만 경증환자도 갑자기 위중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유사시 신속한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책도 세워 놓아야 할 것이다.
  • “내 일은 호통 아닌 소통왕 되기… 내일은 배구 재미 알리기가 꿈”

    “내 일은 호통 아닌 소통왕 되기… 내일은 배구 재미 알리기가 꿈”

    젊은 감독들이 즐비한 프로배구 V리그의 올 시즌 화두는 ‘올드 보이’의 귀환이다. 4대 스포츠 중 감독 세대교체가 가장 빠른 V리그는 정작 팀이 위기에 직면하면 어김없이 경험이 풍부한 노장을 찾았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의 프로 무대 복귀는 두 달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도 배구계에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달 25일 경기 용인시 기업은행 훈련장에서 김 감독을 만나 그의 배구 철학을 들어 봤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의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태는 팀을 왈칵 뒤집었다. 조송화와 갈등을 빚던 서남원 전 감독이 경질됐고, 조송화도 구단과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당연히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지난 시즌 3위였던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표승주, 김수지 등 화려한 국가대표 멤버를 갖고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꼴찌 싸움을 반복했다. 기업은행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해 12월 김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이 처음부터 선뜻 제안을 받아들인 건 아니다. 남자부에서 통산 224승을 거뒀던 김 감독이지만 여자부는 낯선 무대였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여자부에선 한 번도 감독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컸다”며 “내홍을 겪는 팀에 가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배구는 배구… 꾸짖기도 농담도 해 김 감독은 바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그는 팀 내홍에 대해 선수들에게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대신 지는 버릇이 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처음엔 질책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선수들도 조금씩 경계를 허물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경기력은 점차 나아져 지난달 30일 시즌 첫 연승까지 거뒀다. 김 감독은 “만약 귀국해서 바로 선수들을 만났더라면 지난 부분을 다그쳤을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10일간 격리돼 있으면서 팀을 더 자세히 보게 됐다. 내가 없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선 묻지 않고, 선수들이 나와 만나는 순간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과거 남자부를 맡으면서 ‘호통왕’이란 별명이 붙었다. 팬들은 선수들을 혼쭐내는 김 감독의 모습에 대리 만족을 느끼며 환호를 보냈다. 여자부에선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는 부임 초 선수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언행에 주의했다. 예민한 성격의 여자 선수들을 배려해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똑같은 선수일 뿐인데 성별 때문에 달리 대하는 것도 생각해 보니 맞는 옷이 아니었다. 프로 선수를 어르고 달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최근 김 감독의 입에선 점차 거친 표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위축될 수도 있지만 내면엔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자리잡고 있어 문제 되지 않았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스타일에 금방 적응했다. 처음에 긴장했던 선수들은 김 감독의 말투를 따라 하고 즐기기도 한다. 김 감독은 “처음엔 여자팀이라고 해서 선입견을 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선수들과 농담하면서도 연습할 땐 꾸짖기도 한다. 역시 배구는 똑같이 배구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장에서 김 감독은 항상 ‘발로 하는 배구’를 강조한다. 선수들에게 발로 뛰어 공을 받으라고 외친다. 사실 그 배경엔 김 감독의 육상선수 경력이 깔려 있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다. 1500m와 마라톤 등 장거리 달리기가 주 종목이었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다. 김 감독은 우연히 배구를 구경하다가 재미를 느끼고 종목을 바꿨다. 배구는 ‘신의 한 수’였다. 육상으로 다져진 체력이 김 감독을 뛰어난 배구 선수로 이끌었다. 체력이 되니 기술 습득도 남들보다 빨랐다.이탈리아에서 ‘컴퓨터 세터’로 활약한 그는 1995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바로 이탈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순탄했던 선수 생활과는 정반대였다. 김 감독은 “선수 땐 나만 잘하면 되지만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며 “특히 선수 때 사용하는 언어와 감독의 언어가 너무 달랐다. 선수와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때 내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60여년을 배구 선수와 감독으로 보낸 김 감독은 아직도 변화를 꾀한다. 과거엔 배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여겼다. 선수들에게 “배구를 잘해야 너희 인생도 성공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젠 지도 방식이 바뀌었다. 배구 자체가 인생의 맹목적인 목표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배구의 즐거움을 가르치자는 게 그의 목표다. 김 감독은 “내 인생의 테두리 안에 배구를 넣고 놀아야 재미가 생기는데 오히려 배구 속에 내가 갇혀 버리면 즐거움이 없어진다”며 “너무 배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면 재미나 희열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젊은 감독들 역량 준비됐나 살펴야 이런 생각은 ‘요즘 선수’들을 접하며 느낀 영향이 크다. 김 감독은 “우리 세대는 어떻게든 배구로 성공해 인생과 부를 찾았다면 지금 세대는 다르다”며 “젊은 세대는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일하는 세대다. 즐거움을 찾아 줘야 스스로 상황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줄도 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우리 세대보단 훨씬 개방적이고 생각하는 것도 빠르다”면서도 “시대가 흘러가며 젊은 세대로 교체가 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그만큼 역량이 준비돼 있느냐는 건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예전엔 감독들이 권위주의를 내세워 ‘내가 더 낫다’는 태도가 통했다면 지금은 다르다”며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지식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선수들에게 전수할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선수들이 감독을 따른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3~2024시즌까지다. 이제 칠십 줄이 멀지 않은 김 감독은 제2의 배구 인생을 준비 중이다. 그는 기업은행 감독 취임 전부터 강원 홍천에서 배구 아카데미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배구를 쉽게 접하고 엘리트 선수들도 언제든 와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잠시 미뤄졌다. 감독을 마치면 용인에서 다시 아카데미를 차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축구와 농구는 혼자서도 공을 갖고 놀 수 있지만 배구는 선수가 공을 가질 시간이 0.5초도 되지 않아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며 “재미와 놀이로 하는 배구를 가르치며 저변 확대를 꾀하고 싶다”고 밝혔다.
  • 삼표산업, 작년 두 차례 사망 사고… ‘중대재해법 1호’ 되나

    매몰됐다가 사망한 노동자 3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되면서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의 원인 규명과 위법 사항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의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이번 사고를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1호 적용 사고’로 판단하고 해당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소방·산업안전보건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은 3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은 현장 지형 분석과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게 된 원인,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 위치 파악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관계자들을 대거 소환할 예정이다. 또 마지막으로 발견된 천공기 기사 정모(52)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도 규명할 계획이다. 앞서 발견된 사망자 2명에 대한 부검 1차 소견은 ‘다발성 손상과 압착성 질식에 의한 사망’이었다. 특히 고용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산업재해 가운데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하는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직업성 질병자가 1년 내 3명 이상 발생하면 중대산업재해에 해당한다. 삼표산업은 지난해에도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두 차례 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본사 경영책임자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의무를 다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한편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채석장에서도 발파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A(63)씨가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B(67)씨가 고막이 손상되는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B씨가 불을 피우려다가 불붙은 종이가 바람에 날려 화약에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했다.
  • “신속항원검사 어디서?”… 참여병원 명단 정오에야 공개 큰 불편

    “신속항원검사 어디서?”… 참여병원 명단 정오에야 공개 큰 불편

    3일 오전 11시 30분쯤 방문한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이 병원 복도에 서 있던 한 내원객이 딸의 이름이 불리자 딸을 안고 서둘러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60명에 가까운 내원객은 복도와 연결된 진료실 앞에서 검사 대상자를 차례로 호명하는 의료진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은 검사 대기자 명단을 든 의료진에게 거듭 자신의 순서를 물었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는 최모(46)씨는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으러 올 줄 알았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면서 “혹시라도 순서를 놓칠까 봐 계속 복도에서 기다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60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선별검사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새로운 검사체계가 이날 시행됐다. 하지만 개편 첫날부터 현장은 어수선했다. 급하게 예약제로 전환하거나 모바일 진료 예약 서비스를 안내하는 병원도 있었다.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은 오전부터 문을 열었지만 해당 병·의원 명단 공지는 정오가 다 돼서야 이뤄진 것도 혼란을 부추겼다. 전날 정부가 이날부터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운영되는 병·의원이 343곳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참여한 곳은 207곳(60.3%)에 그쳤다. 서울은 19곳에 불과했고 경북, 광주는 각각 3곳, 2곳만 참여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어젯밤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개별 의료기관에 다시 한번 오늘 시행이 가능한지 확인했다”며 공지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참여 의료기관 수가 당초보다 줄어든 이유로는 연휴가 맞물리면서 검사키트 배송이 늦어진 점, 동선 관리와 방역 기준, 폐기물 처리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한 점 등을 꼽았다. 뒤늦은 공지 탓에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는 정작 사람이 없었고, 영하의 날씨인데도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만 사람이 몰렸다. 오후 2시 20분쯤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아가 보니 검사 대기 인원이 2~3명에 불과했다. 반면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 시작 3시간 만인 낮 12시에 신속항원검사 신청을 760여명까지만 받고 접수를 마감했다. 직장인 박모(33)씨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들렀는데 접수가 이렇게 빨리 마감될 줄은 몰랐다”면서 “자가검사키트도 구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호흡기전담클리닉 관계자는 “같이 사는 가족 구성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내원한 사람이 있었는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이전 검사체계였다면 PCR 검사 대상”이라면서 “‘난 왜 PCR 검사를 못 받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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