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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송 중 숨진 7개월 확진 아기…응급실, 소아과 의사 없다며 거부

    이송 중 숨진 7개월 확진 아기…응급실, 소아과 의사 없다며 거부

    코로나 확진돼 격리하던 7개월 아기“눈 흰자 보이며 경기 일으킨다” 신고인근 병원들 “소아과 전문의 없다”소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기도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 중이던 7개월 영아가 제때 응급실로 이송되지 못해 숨진 일과 관련해 인근 병원은 소아과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곳도 있었다. 지난 18일 수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자아이 A군이 병원에 이송되는 도중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A군의 부모는 “아이가 눈 흰자를 보이며 경기를 일으킨다”고 119에 신고했고, 소방당국은 병상 확보를 위해 10여 군데 병원에 연락을 돌렸으나 수원지역 내로는 이송이 어렵다는 답신을 받았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17㎞ 떨어진 안산 지역의 대학병원 병상을 확보해 이동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군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로 추정됐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회복되지 않았다. 구급대가 A군을 이송할 병원을 선정해 출발하는 데까지 20분이 걸렸고, 이송에는 15분이 걸렸다고 한다. 병상 부족으로 이송이 지체돼 A군이 사망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방역당국은 병상 부족 때문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할 때 주변 병원에 환자 상태와 나이 등 정보를 주고 수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면서 “병원들이 수용이 곤란하다고 했던 이유는 응급실 병상이나 격리병상이 있으나 소아과 전문의가 없다는 것과 영아에게 청색증이 나타난 상태로 소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소아의 경우 병상이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소아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는지도 영향을 미치는데 그런 상황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수도권 기준 32개 의료기관에 소아에 우선 배정되는 병상이 496개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의료기관에 소아 우선 배정 병상이 있는지는 기관 요청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신생아 등 의사 표현이 어려울 경우 수유량이나 소변을 잘 보는지, 호흡곤란이 있는지 등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소아 전담 의료상담센터를 통해 의료상담 등을 더 제공하며 더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코로나19 출구 초입...최종적으로 다른 감염병처럼 관리”

    정부 “코로나19 출구 초입...최종적으로 다른 감염병처럼 관리”

    정부가 현 오미크론 변이 유행 상황에 대해 코로나19가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잡는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일상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수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 속도가 빠르지만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18%, 0.38%로 앞선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에 가깝지만, 60대 이상과 미접종자에서는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확진자 수를 관리하기보다는 중증진행과 사망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재택치료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집중관리군 관리 의료기관을 738곳으로 늘려 21만명 이상이 건강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으며, 일반관리군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도 6386곳까지 확보했다. 재택치료자의 응급 치료를 위해서는 309개 의료기관에 병상 1097개를 마련했고, 전날부터는 확진자가 응급실에서 병상 배정 과정 없이 해당 의료기관 격리병상으로 곧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과 공존하기 위한 체계로 이행하는 과정에 들어서고 있다”며 “격리기간을 단축하고 접촉자 범위를 좁히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재편하고 있는 것도 이런 목적으로 이뤄지는 조치이고, 일상적인 의료체계에서 동네 병·의원의 역할이 더 커지게끔 앞으로 계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상회복 시점과 내용에 대해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손 반장은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되는지 여부와 그때의 위중증·사망자 추이,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구상에 들어가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사회적 조치 조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방역패스의 축소나 조정도 당연히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 재택치료자 47만명… 구멍 뚫린 응급의료

    재택치료자 47만명… 구멍 뚫린 응급의료

    5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 중 숨지고 생후 7개월 영아 확진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등 재택치료 시스템 곳곳에 구멍이 생기는데 방역 당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재택치료자가 21일 47만명에 이르면서 응급 대처 문제를 놓고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브리핑에서 영아 사망 문제에 대해 “병상 문제라기보다는 응급의료체계 문제로 보인다”며 “여타 병원의 수용 불가 이유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30~40분대 지연은 보통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을 지연시킨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하면서 소아·임신부 확진자는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 들어가지 않는 대신 별도 모니터링 체계로 응급상황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영아 환자는 자신을 받아 줄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17㎞ 떨어진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지난 18일 숨졌다. 구급대 출동 후 40여분 만이었다. 구급대원들이 인근 병원 10여곳에 전화했으나 병상이 없었다고 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응급실 병상이 차 있어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응급실 내 코로나19 환자용 격리병상을 확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확진 후 상태가 나빠져도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신생아의 경우 확진 즉시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9일 확진 판정 후 집에 머물다 사망한 50대 환자에 대해서는 보건소 측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아 재택치료로 배정되지 못한 채 사망한 사례라고 했다. 확진자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재발 방지를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확진자에게 당일 긴급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는 일을 검토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이나 3월 중 하루 최대 27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의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다음달 초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서고, 현재 480명인 위중증 환자도 같은 기간 1000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중증화율은 감소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델타 변이(중증화율 1.40%, 치명률 0.70%)의 4분의1 수준이다.
  • 당국 “마스크 착용 규제 완화? 마지막에 검토할 사안”

    당국 “마스크 착용 규제 완화? 마지막에 검토할 사안”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해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하는 가운데, 이에 대해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최후 검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21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오미크론에 맞춰 전체 방역체계를 재편하면서 일종의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화를 위한 전환 초기과정을 밟는 중”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유행의 정점이 확인되지 않은 게 불확실 요인으로 정점이 확인되기 전까진 기존 방역조처를 더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정점) 이후 (방역조처를) 완화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면서 “마스크 착용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역조처로 이를 완화하는 것은 마지막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검토 시점에 대해서는 “예단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7일 뉴멕시코주와 워싱턴주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계획을 냈다. 이에 따라 전체 51개 주 가운데 하와이주를 뺀 본토 50개 주 전체에서 주(州) 차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다. 이탈리아는 지난 11일부터 야외에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는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 데 이어 오는 28일부터 실내라도 백신패스를 검사하는 곳이면 마스크를 반드시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백신패스 미검사 장소와 대중교통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영국은 지난달 27일 ‘플랜B’ 방역규제를 해제하며 다른 나라보다 일찍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전으로 돌아갔다.
  • 수도권 이어 대전까지… 청소년 방역패스 ‘중지’

    서울과 경기에 이어 인천, 대전, 부산에서도 12∼18세 청소년의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중지하는 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오면서 학교 현장에도 혼란이 예상된다. 대전지법 행정1부(부장 오영표)는 지난 18일 학생 등 96명이 대전시장을 상대로 낸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 고시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코로나19 감염 중증화율이 현저히 낮고 사망 사례가 없는 12∼18세 청소년을 방역패스 적용 대상으로 삼는 것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제한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천과 부산지법도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정부는 애초 다음달 개학에 맞춰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하고, 한 달 동안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4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원 결정으로 전국에 일괄 적용이 어려워지면서 도입을 우선 미루고, 항소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관련 브리핑에서 “(4월 안에) 법원의 항고심 등이 결론 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별도 계도 기간은 교육부와 협의해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고심 결과와 본안 소송 결과가 다음달 안에 나온다고 확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다음달부터 시행할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학교장이 등교 형태를 결정하고, 교사들이 학생의 확진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학생이 1주일에 2회씩 집에서 진행하는 검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도 팽배한 상황이다. 자가검사키트만으로 오미크론 유행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학교 내 집단 발생이 전체 확산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엇박자를 낼 가능성도 크다. 서울의 한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가검사를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데다 정부가 추진하던 청소년 방역패스마저 막히면서 학교 내 오미크론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학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높은데, 교육부의 대책이 적절한 효과를 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우려에 대해 “새 학기 정상등교 방침은 변동이 없다”면서 “선제검사에 쓰일 자가검사키트를 정부 합동 대책반을 통해 3월 동안 안정적으로 무상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확진자 쏟아지는데 방역 빗장 풀어… 의료계 “현장 다 무너졌다”

    확진자 쏟아지는데 방역 빗장 풀어… 의료계 “현장 다 무너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10만명대를 기록하며 재택치료 현장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있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둘러 체계를 보강하지 않으면 자칫 ‘재택 방치’ 공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45만 493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21만 4869명)의 2배가 넘는다. 정기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장은 다 무너졌고 지금 이 상태로는 관리가 안 된다”며 “재택치료자가 방역·보건 공무원 수보다 많은데 어떻게 관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9일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서 홀로 재택치료 중이던 5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15일에는 70대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하던 중 찜질방에 갔다가 쓰러져 숨진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해 찜질방에 갔는데도 방역 당국은 119구급대가 연락할 때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재택치료자 건강 관리가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무단 이탈자로 인한 감염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자가격리자의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폐지한 이후 병원 방문 등 필수 목적 외 개인적 용무로 격리 장소를 벗어나도 잡아낼 수단이 없어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주거지 이탈 인지 또는 사후 확인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 고발 조치하고, 현행범 체포 시 시설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50대 확진자의 기저질환 유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여부에 대해선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음달 중환자가 2500명까지 나와도 감당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장 의료진의 의견은 다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 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중 7개 병상은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가 다음달 중하순에야 들어와 환자를 못 받고 있다. 현재 최대 30병상까지 운영할 수 있는데 간호사, 의사 인력이 없다. 그럼 다른 중환자실 인력을 줄여 운영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우리 병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정부가 병상 숫자만 점검하고 있는데, 실제 사용 가능한 병상이 얼마나 있는지 반드시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며 “허수가 많다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재택치료자 45만명, 격리중 이탈에 추가 피해 우려도...곳곳 구멍

    재택치료자 45만명, 격리중 이탈에 추가 피해 우려도...곳곳 구멍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10만명대를 기록하며 재택치료 현장 곳곳에서 구멍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있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둘러 체계를 보강하지 않으면 자칫 ‘재택 방치’ 공포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45만493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21만4869명)의 2배가 넘는다. 정기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장은 다 무너졌고 지금 이 상태로는 관리가 안 된다”며 “재택치료자가 방역·보건 공무원 수보다 많은데 어떻게 관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일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서 홀로 재택치료 중이던 5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진채 발견됐고, 지난 15일 70대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받던 중 찜질방에 갔다가 쓰러져 숨진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해 찜질방에 갔는데도 방역당국은 119구급대가 연락할 때 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찜질방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로, 입장시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그러나 확진자 정보와 방역패스의 접종력 정보를 연계하지 않아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가 방역패스를 스캔해도 ‘접종완료자입니다’라는 메시지 외에 다른 음성 안내는 나오지 않는다. 재택치료자의 건강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무단 이탈자로 인한 감염 확산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자가격리자의 위치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폐지한 이후 병원 방문 등 필수목적 외의 개인적 용무로 격리장소를 벗어나도 잡아낼 수단이 없어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주거지 이탈 인지 또는 사후 확인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 고발 조치하고, 현행범 체포 시 시설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50대 확진자의 기저질환 유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여부에 대해선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달 중환자가 2500명까지 나와도 감당 가능하다고 했지만, 현장 의료진의 의견은 다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 병원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중 7개 병상은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가 내달 중하순에야 들어와 환자를 못 받고 있다. 현재 최대 30개 병상까지 운영할 수 있는데 간호사, 의사 인력이 없다. 그럼 다른 중환자실 인력을 줄여 운영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우리 병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정부가 병상 숫자만 점검하고 있는데, 실제 사용 가능한 병상이 얼마나 있는지 반드시 현장조사를 해야 한다”며 “허수가 많다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정부 “청소년 방역패스 4월 적용”...학교현장 혼란

    정부 “청소년 방역패스 4월 적용”...학교현장 혼란

    서울과 경기에 이어 인천, 대전, 부산에서도 12∼18세 청소년의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중지하라는 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오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이 예상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다음 달 개학 때 정점에 이를 수 있다든 관측과 함께 교육부의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대전지법 행정1부(부장 오영표)는 18일 학생 등 96명이 대전시장을 상대로 낸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 고시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코로나19 감염 중증화율이 현저히 낮고 사망 사례가 없는 12∼18세 청소년을 방역패스 적용대상으로 삼는 것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제한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같은 날 인천과 부산지법도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지역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됐다. 정부는 애초 다음 달 개학에 맞춰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하고 한 달 동안 계도기간을 거쳐 4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원 결정으로 전국에 일괄 적용이 어려워지면서 도입을 우선 한 달 미루고 항소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브리핑에서 “(4월 안에) 법원의 항고심 등이 결론 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별도 계도 기간은 교육부와 협의에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고심 결과와 본안 소송 결과가 다음 달 안에 나오길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다음 달부터 시행할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도 비상등이 켜졌다.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은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라 학교장이 등교 형태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교사들은 1주에 1회 학생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나눠주고 이를 점검해야 한다. 학생은 1주일에 2회씩 집에서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학부모들 불만도 팽배한 상황이다.자가검사 키트 만으로는 오미크론 유행 상황을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학교 내에서 집단 발생이 전체 확산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도 엇박자를 낼 가능성도 크다. 현재 유력 대선후보들이 방역완화를 시사하고 있다. 서울의 한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가검사를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데다 정부가 추진하던 청소년 방역패스마저 막히면서 학교 내 오미크론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학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높은데, 교육부가 여기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했는지의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우려에 대해 “새 학기 정상등교 방침은 변동이 없다”면서 “선제검사에 쓰일 자가검사 키트를 정부 합동 대책반을 통해 3월 동안 안정적으로 무상 공급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오미크론 대응 위해 호흡기 진료 의료기관 지도 서비스 공개

    경기도, 오미크론 대응 위해 호흡기 진료 의료기관 지도 서비스 공개

    경기도는 도내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 대한 지도 서비스를 경기도청 홈페이지와 경기도 공공데이터포털 경기데이터드림에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 2020년부터 선별진료소,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대응에 필요한 공공데이터들을 개방해왔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병원 정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등 데이터 2종을 추가 공개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해당 데이터 2종은 신속항원검사와 비대면 진단·진료가 가능한 도내 호흡기전담클리닉 114개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1113개소(18일 기준)에 대한 의료기관명, 주소, 연락처, 신속항원검사(RAT) 가능 여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 서비스와 함께 제공된다. 또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제공하는 오픈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오픈API)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1~2일 단위로 갱신되는 의료기관의 지정 및 해제 여부가 수시로 반영된다. 전승현 도 데이터정책과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코로나19 대응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공공데이터 제공을 통해 도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코로나19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소년 방역패스’ 4월 강행… “오미크론 방역 상황서 무의미”

    ‘청소년 방역패스’ 4월 강행… “오미크론 방역 상황서 무의미”

    정부가 법원에서 제동을 건 청소년 방역패스를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경기, 대전에서 집행정지 결정이 나와 전국 일괄 시행이 어려울 전망에 따라 지역간 형평 논란 등이 예상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패스는 현장의 수용성, 방역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적용 범위를 추후 조정해 발표하겠다”며 “다만 청소년 방역패스는 현장의 준비 여건 등을 감안해 시행일을 한 달 연기해 4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초 일정대로 시행하기에는 제외되는 지역들과 혼선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달 연기를 한 것”이라며 “이 기간 중 법원의 항고심 등은 결론이 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별도의 계도 기간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협의 중인 사항으로 추후 안내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발표 이후 대전에서는 12~18세 청소년의 방역패스 적용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앞서 지난 1월 14일에는 서울시가, 이달 17일에는 경기도 청소년 방역패스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방역패스 시행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학습권 침해 등에 대한 반발, 백신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작용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4월 시행을 고집하는 것은 수용성이 떨어진다고 본다”며 “각 지자체에서 소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역별로 정책이 달리 적용된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중증 환자들 치료에 주력하는 오미크론 방역 환경에서 방역패스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10대 청소년 백신 사망 신고 사례만 7건으로 청소년들에 백신 위험성이 높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게다가 청소년 오미크론 중증 환자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방역패스를 고집하는 건 오미크론 시대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말했다.
  • 수 천명 모여도 ‘선거유세’ 인정되면 합법?...방역 형평성 논란

    수 천명 모여도 ‘선거유세’ 인정되면 합법?...방역 형평성 논란

    사적모임 인원은 6명 제한하면서도선거 유세에는 방역수칙 적용 안 해대선 앞두고 선거운동 결합한 집회도정부가 사적으로 모일 수 있는 인원은 6명을 넘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수 백명, 수 천명이 모이는 선거 유세에는 방역 수칙을 적용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선거 운동과 결합한 대규모 집회는 합법적인 집회로 인정받게 돼 경찰도 개입할 근거가 없게 된다. 하루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방역 허점이 확산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선거 유세 현장에 방역수칙을 적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전에 참가자를 확정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50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행사의 경우 방역패스의 개념인 접종완료자, 미접종자 중 음성확인자를 중심으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도 “이동 중의 유세 등은 모임 규모를 특정할 수 없기에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50명 미만 행사·집회는 접종 여부 구분 없이 모일 수 있으나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하면 299명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방침으로 집회가 선거 유세 형태로 진행되면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현장에 나와 선거 유세라고 판단하면 합법이 되는 셈이다.19일 서울 도심서 수 천명 집회...경찰 “현장서 최대한 관리”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선거 출정 유세를 진행했다. 경찰은 당초 집회 참가 인원을 통제하려고 했지만 선관위가 선거 유세로 확인하면서 집회 진행을 보장하는 쪽으로 관리 계획을 변경했다. 선관위에 등록된 선거운동원이 사회를 보는 등 행사를 주재하면 선거 유세로 볼 여지가 크다고 한다.1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선 전광훈 목사가 당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이 보궐선거 후보 출정식을 연다. 그리고 정오부터는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기도회를 진행한다. 2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일 수 있는데도 선관위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찰도 제지할 근거가 없다. 경찰은 선관위 측에 현장에 나와 선거 유세인지 판단해달라고 요청을 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규정상 선관위가 선거 유세라고 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인근에서 다른 집회가 열릴 수도 있어 최대한 관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내일부터 ‘동선추적’ QR코드 중단…방역패스는?

    내일부터 ‘동선추적’ QR코드 중단…방역패스는?

    19일부터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을 방문할 때는 QR코드를 계속 찍어야 한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문답으로 풀었다. Q. 어떤 곳에서 QR코드를 찍어야 하나. A. 접촉자 추적용 출입명부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이지 방역패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선 지금처럼 접종력 확인 목적의 QR 체크인을 계속 하면 된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카지노, 경륜·경정·경마장, 식당·카페, PC방, 멀티방, 마사지업소·안마소, 파티룸, 실태스포츠경기(관람)장 등이다. 영화관·공연장,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백화점·마트 등은 방역패스 적용 시설이 아니므로 19일부터 QR코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 Q. 왜 출입명부 의무 작성을 중단한 건가. A. 최근 역학조사 방식을 ‘확진자 자기기입’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출입명부를 운영하는 게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 QR코드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하나는 접촉자 추적 기능이고 다른 하나가 방역패스 확인용이다. 그 동안은 QR코드를 활용해 접촉자의 동선을 추적 관리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확진자가 직접 설문조사 URL주소에 접속해 접촉자 등을 입력하는 ‘자기 기입식 조사’ 방식의 역학조사를 도입한 뒤론 QR코드의 접촉자 추적 기능 효과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출입명부 의무화를 잠정 중단하고, 앞으로 신종변이가 발생해 추적자 관리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명부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Q. 내일부터 식당·카페 주인이 손님을 받을 때 QR코드 인식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앱을 확인해도 되나. A. 가능하다. 하지만 쿠브 앱 보다는 QR코드를 통해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게 더 편할 수 있어 QR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대부분 방역패스 확인용으로 QR코드 인식기를 설치해 종전처럼 QR코드를 찍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Q.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서 QR코드를 찍어도 접촉자 추적용으로는 활용되지 않는건가. A. 접종 증명용으로만 활용한다. 종전에는 QR코드를 찍으면 개인 기록이 중앙 서버에 보존돼 접촉자명부로서 관리돼 왔는데, 이제는 그런 정보 집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이현정 기자
  • 거리두기 ‘6인·10시’ 소폭 조정, ‘변죽’ 만 울리고 확산세 ‘부채질’

    거리두기 ‘6인·10시’ 소폭 조정, ‘변죽’ 만 울리고 확산세 ‘부채질’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업제한 시간만 10시로 연장하는 식으로 미세조정됐지만, 지난 한 주 정부가 ‘방역 완화’ 신호를 연이어 내는 바람에 국민들의 방역 긴장이 풀려 유행 악화를 부추긴 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영업자 입장에선 정부가 거리두기를 의미있는 수준으로 완화하지 못하고 변죽만 울린 셈이 됐고, 방역 관점에서도 악수가 됐다. 앞서 김부겸 총리는 지난 11일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있는 결단’을 내리겠다”며 방역 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14일에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숨통을 트면서도 오미크론 확산 과정에 기름을 붓는 꼴이 안 되는 방안 사이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사적모임 6인 제한, 영업시간 9시 제한을 각각 ‘8인·10시’로 조정한다는 구체안이 정부 관계자로부터 흘러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넘게 쏟아지고, 위중증·사망자도 17일 증가세로 돌아서자 결국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좀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현행 거리두기의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가 조기 방역 완화 신호를 내는 동안 이동량은 급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7~13일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이 1억1630만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이동량보다 12.4% 늘었다.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미 정부가 방역 완화 신호로 ‘안심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미세 조정에 그쳤더라도 국민들은 더 크게 호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미크론 유행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날 하루 확진자는 10만 9831명 늘어 11만명에 육박했고,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400명대에 근접했다. 재택치료자가 이날 기준 35만명을 넘어서면서 방역 당국의 관리망에도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집중관리군조차 자가격리나 재택치료 키트 관련 안내 전화를 받지 못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가 예상되면 새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3월 13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거리두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가 철저히 외면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

    우리가 철저히 외면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김승섭 지음/난다/268쪽/1만 5000원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서해에서 폭침으로 배가 가라앉고 46명의 군인이 사망한 사건. 흔히 천안함 사건을 떠올리면 여기서 멈춘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날 배가 왜 가라앉았는지에 관심을 집중했고 진영을 나눠 다퉜다. 배에서 살아남은 58명이 있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리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천안함 사건이 폭침 당일에 한정된 용어가 아니라 그 이후 천안함을 대하는 한국 사회의 태도를 모두 포괄하는 단어가 돼야 마땅하다.” 성소수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세월호 피해자, 결혼이주여성, 소방관 등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약자들의 건강을 들여다본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가 천안함 사건 생존 장병들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피해자’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풀어냈다.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은 화랑무공훈장을 받으며 숭고하게 산화한 것으로 기억되지만 58명의 생존 장병들은 갖은 낙인과 편견,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2018년 생존 장병 24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91.3%가 한 번이라도 PTSD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58.3%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고 이 가운데 29.1%는 시도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던 미군 가운데 2001~2005년 PTSD 진단을 받거나 치료받은 사람이 13%였던 것에 비해 매우 높다. 이들을 특히 괴롭힌 건 ‘패잔병’이라는 낙인이었다. 배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던 동료들을 잃은 이들에게 사망자의 시신 확인, 유품 수습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고, 국군수도병원에서 밤마다 헌병 조사를 받으며 배가 가라앉은 이유를 추궁받고 복무 태만이 있었던 건 아닌지 거듭 자책해야 했다. 김 교수는 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 만에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해야만 했던 상황이 이들에게 패잔병 멍에를 지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꼬집는다. 환자복을 입은 장병들은 동료를 지키지 못한 나약한 몸들로, 전투복을 입은 최 전 함장은 개인이 모든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비쳤다는 것이다.가까스로 군 생활을 이어 가면서도 “너네 둘이(생존 장병들) 붙어 있지 마, 천안함이라 께름칙해”, “너 때문에 배에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라고 모욕을 당하거나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 ‘불완전한 몸’이라는 편견, 트라우마로 승함 경력 점수를 채우지 못해 진급을 못 하는 등 주변의 차별도 끊이지 않았다.뒤늦게 알게 된 이들의 시간이지만 어딘가 기시감이 크다. 김 교수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의 기억도 꺼냈다. 단원고 학생 325명 가운데 살아남은 75명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던 친구들을 잃고도 ‘운이 좋았다’는 반응에 가려졌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너는 어느 편이냐’를 따지는 진영의 리트머스지 같은 두 사건의 피해자들이 가진 상처에 공통점을 발견했다. “트라우마 생존자를 대하는 한국 사회의 폭력적인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라는 것과 “진영 논리의 폭력성과 편향적 사고가 만연했던 사건”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천안함을 옹호하기 위해 세월호를 비하하고, 세월호를 옹호하기 위해 천안함을 외면한 시간들이 꽤 오래 이어지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가려졌다.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가 된다는 일은 간단치 않다”며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피해자 이미지에서 어긋나는 이들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이 아픔을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는 일, 그것이 너무 어려운 공간이라는 걸 두 사건이 미래의 피해자들에게 여전히 조심스레 외치고 있다.
  • 이준석 “安 기권 후 로드맵, 尹 외 언급 말라”

    이준석 “安 기권 후 로드맵, 尹 외 언급 말라”

    이준석 “어제 조문, 단일화 담판 무관”“안 후보 기권 후 로드맵, 예우 고심”“윤 후보 외 말 아끼라” 주문“고 의원, 어떤 유튜브 채널 보는지 알겠다” 비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여론조사에 의한 경쟁방식’, ‘협의에 의한 방식’이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결심만 남았다며 결단을 주문했다. 안 후보측의 조건없는 ‘통 큰’ 결단을 주문한 것이다. 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 차원에서 안 후보 예우 문제를 고심 중”이나 ‘선거 버스 사고’ 등으로 인해 시기상 “구체적 이야기를 하기엔 부담스럽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2012년에 박근혜 대통령 선거 당시 보좌관 한 분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는 사고가 있어 선거 중 동지가 사고당하면 얼마나 분위기가 침체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빨리 수습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 충남 천안에 있는 안 후보 유세차량 사고 사망자 빈소를 찾아 안 후보와 25분간 독대했다. 윤 후보는 전날 조문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모든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피해 회복과 사태 수습에 전념하고 계신 안 후보님과 인간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었다. 이 때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대해 진행자가 묻자 이 대표는 “어제는 조문이었기에 이를 제외한 정치적인 의제에 대한 것들이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일화 관련 담판 등은 없었다고 했다. 단일화 대해서는 “윤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없다고) 명확히 의사를 밝혔다”며 “언론도 이 부분은 좀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여달라”고 했다. 여러 매체서 중복되는 단일화 방식 수용 질문에 대해 거듭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안 후보 기권 후 로드맵’을 두고 “안 후보가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혔을 때 그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시점에 먼저 언급할 수도 없고 (윤석열) 후보가 언급하기 전에 그런 것을 앞장서서 언급하는 분들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따. 또한 “안 후보는 대선주자급 인사라 (우리가 예우를 두고) ‘뭐를 보장한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아니”라며 “저도 여러 가지 고민이 있지만 지금 국민의당이 안타까운 일을 겪는 상황이라 그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에는 (지금 시점에서) 부적절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고 의원과의 논쟁도 언급했다. 앞서 이 대표는 고 의원이 반려동물을 촬영해 올린 이 후보 지지글을 향해 “동물을 선거운동 도구로 쓰는 콘셉트질”이라고 표현했었다. 이 대표는 동물권 관련 비판의 배경을 묻는 질문자에게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이 반려동물 사진을 찍어 올린 다음에 ‘강아지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 이런 식(이었던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권의 기본은 동물들의 의사 등을 반영하지 않는 동물의 (사적) 이용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동물권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 게 없으면 동물을 칭해서 선거에 동원할까.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에서도 반려동물에 선거홍보물을 부착하는 것 등 동물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며 “동물권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하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고 의원이 자신을 향해 “성상납 의혹을 풀라”고 요구한 것에는 “고 의원이 어떤 유튜브 채널(가세연)을 보는지 알 것 같다”며 “제발 선거 과정에서 이성 찾아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오세훈 후보에 대한 막무가내식 공격으로 저희에게 상당히 도움이 됐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저희에게 큰 역할을 해주는 건 고맙지만 자제하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숙소 잡고, 사흘째 빈소 지키는 안철수… 침통한 표정

    숙소 잡고, 사흘째 빈소 지키는 안철수… 침통한 표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7일에도 유세를 중단하고,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지역선대위원장과 운전기사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검은 양복 차림의 안철수 후보는 침통한 표정으로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사흘째 자리를 지켰다.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지난 15일 유세버스 안에서 숨진 손평오(63)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가 차려졌고, 국민의당장(葬)으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18일 오전 발인까지 빈소를 지키기로 하고, 인근에 숙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에 차려진 운전기사 A(50)씨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다. A씨의 발인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숨진 유세차량 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 유세용 버스(40인승)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당시 이미 심정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시신을 부검하고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정확한 사인은 조직검사 등을 거친 뒤 나올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는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위중증 환자, 2천명까지 감당 가능...재택 치료도 원활”

    정부 “위중증 환자, 2천명까지 감당 가능...재택 치료도 원활”

    오미크론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는 위중증 환자 2000명 수준까지는 현재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와 2∼3주 정도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앞서 이번주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현 (의료) 체계에서는 (위중증 환자) 1500∼2000명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증가 속도는 델타 변이 유행 당시와 비교해 현저히 둔화된 상태”라면서 “여기에 그동안 중환자실, 준중환자실을 충분히 확충해 병상 가동률이 각각 28.5%, 46.6% 수준이고, 장기 격리치료 환자를 일반 중환자실·준중환자실로 전실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313명)보다 하루 새 76명이 급증한 3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5일(392명) 이후 약 3주 만에 최다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 수는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 이후 2주 정도 지난 이달 둘째 주부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오미크론 우세종화 이후 신규 확진자수가 10만명까지 근접한 가운데, 재택치료 환자 숫자도 늘고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미크론의 특성상 최근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재택치료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기준 집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31만4565명으로 전날(26만6040명)보다 하루새 4만8525명이나 늘었다. 이처럼 재택치료자가 늘어나면서 당국의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 지침이 시행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비대면 진료를 시작한 동네 병·의원이 바뀐 지침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보건소 업무 과부하로 인해 재택치료 연락이 지연되는 등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여전히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의료 현장에서 재택치료자 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집중관리군 재택치료는 현저히 개선돼서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주 (관리) 전환 초기에 재택치료 관리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료기관 수가 적고, 업무체계 정립에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이후 지자체 의료현장이나 환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모니터링·처방 등 큰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여 의료기관 수가 많이 늘면서 동네 병원에서도 하루 이틀 내로 이런 재택치료자 관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단일화 공전에 선거운동 중단 ‘위기의 安’… 빈소 조문 李·尹과 독대

    단일화 공전에 선거운동 중단 ‘위기의 安’… 빈소 조문 李·尹과 독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가 공전하는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지난 15일 유세차 ‘사망 사고’까지 겪으면서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안 후보는 16일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고, 다른 후보들은 유세차 스피커를 끈 채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하며 애도를 표했다. 안 후보는 전날 밤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각각 마련된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과 유세차 운전기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단국대병원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국민의당은 손 위원장의 장례를 유가족과 협의해 국민의당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지난 15일 안 후보의 강원 원주 유세차에서도 운전기사가 의식 불명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아직 유세 재개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호남·강원 유세 일정을 마치고 두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 직접 조문했다. 윤 후보는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안 후보와 25분가량 독대를 했으나 단일화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다른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 후보 등록 직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윤 후보에게 국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지만, 윤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 부정적 입장을 내며 사실상 ‘양보’를 요구했다. 여기에 14일 부인 김미경씨의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15일 유세차 사망 사고로 안 후보가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단일화 논의는 일단 멈춘 상황이다. 다만 윤 후보의 이날 조문과 안 후보와의 독대를 계기로 단일화 논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서울 유세 일정을 마친 뒤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와 빈소에서 15분쯤 독대하며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 대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았다. 안 후보는 이 후보, 윤 후보와 만난 뒤 빈소를 나오며 “선거운동 중에도 와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국민의당은 사태 수습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은 전국 유세 현장에서 로고송 송출과 운동원의 율동을 금지했다.
  • “선거 앞둔 방역완화… 중환자실 차면 의료마비”

    “선거 앞둔 방역완화… 중환자실 차면 의료마비”

    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오후 9시 기준 9만 228명으로 이미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9만 443명)에 다다랐다. 17일에는 10만명 안팎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확산을 막을 최후의 보루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결국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 완화는 ‘도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17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각계 의견을 듣고 18일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내부적으로는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늘리고 사적 모임을 8인까지 허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의 방역 조기 완화론에 대해 “급격한 완화는 의료대응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계하던 질병관리청도 조금씩 기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과 보건복지부가 모두 나서 방역 완화론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오미크론 유행기에는 하루 확진자 수로 위험도를 평가하기보다 위중증 환자가 어느 정도인지, 관리 여력이 있는지 평가해야 적정하다”며 “정부는 1500~2000명의 위중증 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의료대응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3만 3268명이나 증가한 데 대해 “주말 효과가 반영된 결과” 정도로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선거철 정치방역’이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다음주 방역이 실제로 완화되고 2주 뒤 후폭풍이 밀려올 즈음이면 대선은 끝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갈 때 방역을 완화해야 안전하다며 연일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얼마나 늘지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재택치료 환자가 빠르게 늘면 의료 현장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대응·방역 분야 정책 자문을 해 온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권 말이라 의견 전달도 쉽지 않다”고 토로하며 이날 일상회복지원위 위원직에서 사임했다고 알렸다. 엄중식 가천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한 달가량 빠르다. 환자 발생이 본격화돼 중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왔다”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심한 데다 선거를 앞둬 방역 완화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면 영업시간을 늘리더라도 사적 모임 제한만은 현행 6인으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입원 가능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1939개나 있어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국 중환자 병상이 8300여개인데, 실제로 이 중 4분의1이 코로나19 중환자로 만실이 되면 다른 환자를 볼 수 없어 의료 시스템에 마비가 온다”고 우려했다. 그는 “2000개가 모두 차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서야 방역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영업자들에게 보상을 충분히 해 주고 유행이 정점에 이를 때까지만 견뎌 달라고 설득하면 사회·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자영업자도 살리고 국민 생명도 살리는 길로 가야지 이분법적으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 3주 만에 9배 폭증… 숨은 확진 고려하면 15만명 이상 감염된 듯

    3주 만에 9배 폭증… 숨은 확진 고려하면 15만명 이상 감염된 듯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이 현실이 됐다. 16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가 단숨에 9만명을 넘었고, 숨은 확진자까지 고려하면 실제로는 15만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확진’으로 분류하는 영국 등과 달리 한국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만 인정하고 있고, 이마저도 60세 이상이 대상이다. 정부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PCR 검사 대상 제한으로 실제 확진보다 적은 환자 수가 통계에 반영되고 있다. 제한된 PCR로 확인한 숫자라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는 매섭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9만명대로 올라서기까지 3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나온 확진자 수는 86만 4895명으로, 지난 2년간 누적 확진자 155만 2851명의 55.7% 규모다. 매주 확진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주 수요일쯤에는 20만명의 목전에 서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당국은 다음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점 예측은 감염병 전문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월 초 2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봤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3월 초 하루 최대 36만명 확진을 예측한 바 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유행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면서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 수와 비율이 다시 늘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한 만큼 의료대응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방역 업무는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보건소별로 확진자 역학조사에 50~100명을 투입해 업무를 보고 있지만, 보건소당 20~30명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격리해제된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역패스용 ‘전자증명 완치확인서’가 발급된다고 밝혔다. 발급은 진단일 7일 후부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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