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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게 탄 시신, 구조 중 바스라져”…하와이 산불 사망자 100명 육박

    “검게 탄 시신, 구조 중 바스라져”…하와이 산불 사망자 100명 육박

    100여 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10~20명 더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 수색이 종료될 때까지 약 10일이 소요될 수 있는데 작업이 끝날 때까지 하루 평균 10~20명씩 산불 피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우이섬의 라하이나는 지난 8일 시작된 산불로 이 지역의 약 85%가 불에 탔으며 한때 전력 공급이 차단돼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수가 2000여 명에 달했으나 일부 지역 전력 공급이 시작되면서 연락 두절인 주민의 수는 1300여 명으로 줄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다만 수색 대원들이 찾아낸 시신들의 대부분이 불에 검게 타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마우이 경찰국은 신원 확인을 위해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DNA 샘플을 채취, 사망자 시신과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현재 산불 피해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상태와 관련해 “유해들은 금속을 녹인 불을 통과한 상태로 발견된다”면서 “유해 수습 시 시신이 부서져 버릴 정도”라고 피해 지역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산불 현장에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소속의 구조팀과 사체탐지견 10마리가 파견돼 구조물 내부 수색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사망자 신원 확인과 수색 작업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 중인 상황이다. 현지 상황과 관련해 마우이 지역구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인 질 토쿠다는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불의 뜨거운 열기와 강도가 그대로 남아있다”면서 “사망자 신원 확인이 정말 어려운 상태다. 생각만해도 정말 고통스럽다”고 설명했다.한편,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13일 오후 9시 기준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96명에 달한다고 공식 집계를 내놓았다. 하지만 사체탐지 경찰견 10마리가 투입돼 수색한 지역은 산불 피해 지역의 단 3%에 불과해 전체 희생자 규모는 빠르게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지역에서 산불로 파괴된 건축물은 약 2207채에 달한다. 14일 현재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라하이나 지역 이재민 규모를 약 45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 “하와이 사망자 하루 10~20명씩 나올 수도”…신원 확인 못해 발 동동…‘오하나’로 버틴다

    “하와이 사망자 하루 10~20명씩 나올 수도”…신원 확인 못해 발 동동…‘오하나’로 버틴다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실종자의 가족과 친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수색대원들이 하루에 10∼20명씩 발견할 수 있어서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 1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비극적인 이야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 주지사는 또 연락 두절된 이는 약 1300명이라고 말했다고 AP와 AFP 통신은 전했다. 이날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들은 대부분 불에 심하게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그날 오후까지 집계된 89명의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2명뿐이라고 밝혔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우리가 (누군가의) 가족과 친구들을 발견할 때, 그 유해들은 금속을 녹인 불을 통과한 상태”라며 “우리가 유해를 수습할 때 (유해가) 부서져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원을 확인하려면 빠른 DNA 검사를 해야 한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당국이 운영하는 가족지원센터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을 확인하는 데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해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1일부터 주요 피해지역 현장에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소속 수색·구조팀과 사체탐지견이 투입돼 구조물 내부 수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12일 오후까지 수색 작업의 진전은 대상 지역의 3% 정도에 그쳤다. 사망자 신원 확인과 수색 작업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실종자의 가족과 친지들은 일주일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화염을 뚫고 탈출해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고 살아남은 73세의 한 주민은 실종된 형제를 찾고 있다면서 “그가 살아있기만을 바란다”고 NBC 방송에 말했다. 섬 안에 연고가 없는 경우는 실종자 확인이 더 어려운 상황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테라 토머스는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에 살던 62세의 이모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토머스는 마우이 카운티의 가족지원센터에 전화해 이모의 생사를 확인해보려 했지만, 계속 통화 중이어서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우이를 지역구로 둔 질 토쿠다(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불의 열기와 강도,속도가 말 그대로 불길이 지나간 자리의 모든 것을 멈춰 세웠다”며 “이는 (사망자) 신원 확인과 통지를 정말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만 해도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재 통신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실종자 수에 대해서는 추가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이섬 화재 사망자는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9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2시 30분 기준 93명에서 6시간 만에 3명이 늘었다. 산불은 마우이섬 내 두 곳에서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불은 지난 8일 마우이 중부 쿨라·업컨트리 지역과 서부 해안 라하이나,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풀레후·키헤이 산불은 100% 통제에 성공했다고 당국이 전날 오후 9시 45분 밝혔다. 나머지 2곳의 화재 진압률은 쿨라·업컨트리 지역에서 60%, 라하이나 지역에서 85% 정도다. 마우이 소방국은 풀레후·키헤이 산불에 대해 “100% 통제됐다고 해서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것은 아니다”라며 “소방관들이 불길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상태로, 그 안쪽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타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대가 더 이상 타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화재는 ‘진화’(extinguished)로 선언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FEMA가 라하이나 지역 이재민 규모를 4500명으로 집계한 가운데, 갈 곳을 잃고 며칠째 임시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들의 고통도 날로 커지고 있다. 또 라하이나를 포함한 서부 마우이 지역 주민들은 며칠째 전기와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마우이섬의 4498가구에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수돗물이 오염됐으므로 끓여서도 먹지 말고, 씻을 때는 통풍을 잘 시키라고 당부하고 있다. 피해지역 인근 주민들은 주요 진출입 도로가 통제되면서 거의 고립되다시피 해 외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나, 보급품도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라하이나와 인접한 카아나팔리 주민 앨버나 레온은 지난 주말 이런 상황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NBC 방송에 전했다. 그는 “보급품이 처음엔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며 “우리는 (환자들을 돌볼) 의사와 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온은 하와이 곳곳에서 답지하는 도움의 손길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내가 54년 동안 살면서 이렇게 놀라운 사람들, 우리 오하나(하와이 원주민언어로 ‘가족’)가 함께 모여 낯선 사람을 돕기 위해 마지막 남은 음식이나 물, 약을 나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다른 섬에서도 우리를 구하러 왔고, 지금도 계속 오고 있다”고 말했다.
  • 하와이 산불 사망자 신원 확인 2명뿐… “정부는 뭐하고 있나” 분통

    하와이 산불 사망자 신원 확인 2명뿐… “정부는 뭐하고 있나” 분통

    임시대피소 이재민 1500명 넘어유아침대서 자거나 공원서 노숙봉사자·지역단체가 생필품 공급“이웃 숨진 바다서 관광객들 수영필수 목적 아닌 여행은 취소하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 이재민들에 대한 미국 정부 당국의 느린 구호 대응으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과 통신이 끊겨 임시 대피소로 옮긴 주민이 최대 피해지역인 서부 마우이카운티에서만 15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물과 식량, 발전에 필요한 휘발유 공급 등은 정작 정부 당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자원봉사자와 교회 및 지역사회 단체들이 맡아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보다 먼저 자원봉사자들이 개인 보트와 경비행기에 물과 통조림 같은 구호물자를 싣고 와서 도움이 간절한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CNN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사망자는 96명으로 늘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가 밝혔다. 주 당국은 마우이섬 호텔 방 500여개를 확보했고 추가로 500개를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이재민들은 유아 침대에 쪼그려 잠을 청하거나 공원에서 노숙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하와이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방위군과 연방재난관리청, 보건복지부 등 10여개 연방기관 직원을 급파했지만 역부족이다. 앞서 초기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된 데 이어 정부의 참사 수습도 주민들의 분통만 터뜨리게 하고 있다. 자원봉사에 나선 하와이 주민 폴 로메로는 “세금을 걷는 정부 대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심하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종자가 1000명을 넘어섰지만 수색 및 확인에도 장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사망한 이들 중 신원 확인자는 단 두 명뿐”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찾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받아 달라”고 촉구했다. 산불 참사에서 화재 경보와 전력 조기 차단 등이 부실했던 데 이어 소화전마저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대원들이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했을 때 수압이 낮아 분무기 수준의 물만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 케아이 호는 뉴욕타임스(NYT)에 “소화전에 물이 전혀 없었다”고 증언했다. NYT는 주된 피해 지역인 라하이나가 개울을 흐르는 지표수와 우물로 퍼올리는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수도 시스템의 붕괴도 100여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낳은 산불의 또다른 재앙 요소라고 설명했다. 생존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산불에서 나온 초미세먼지 탓에 천식, 심장질환 악화 위험이 있고 벤젠과 납 등 화학물질이 상수도에 침투할 것이란 경고가 나오면서 주요 피해지에는 물 경보가 발령됐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피하고 생수만 마실 것을 당부했다. 아이들과 함께 눈앞에서 불길을 피해 탈출한 라파 오초아는 NBC에 “아무런 경보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고 경찰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집과 마을, 역사를 모두 잃었다. 아이들은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울먹였다. 다른 주민은 BBC 인터뷰에서 “사흘 전 이웃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했다”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와이 관광청은 필수 목적이 아닌 여행객들은 마우이섬을 떠나고, 섬 방문 계획이 있다면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 [속보]‘태풍 카눈 피해’ 시·도에 60억원 특교세 지원

    [속보]‘태풍 카눈 피해’ 시·도에 60억원 특교세 지원

    행정안전부는 제6호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6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6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별 시설 피해 규모, 주민 대피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 강원, 부산, 경북, 경남, 충북 등 6곳을 지원한다. 이번 특별교부세 지원은 태풍 피해를 입은 시설물을 응급 복구하고 이재민을 구호하기 위해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재난 수습 비용을 보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신속히 복구했으면 한다”며 “행안부도 지자체와 협력해 피해지역이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불길 뚫고 300명 탈출시킨 ‘영웅’, 알고보니 베테랑 조종사 [월드피플+]

    불길 뚫고 300명 탈출시킨 ‘영웅’, 알고보니 베테랑 조종사 [월드피플+]

    미국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면서 지난 100년간 미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인 가운데, 미국 국적의 조종사가 극적으로 관광객 300명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CBS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덴버주(州)에 거주하는 빈스 에켈캄프는 부인 및 고등학생 딸과 함께 마우이섬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지난 8일 새벽 3시경 호텔에서 눈을 떴다.  당시 호텔 창밖으로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었고, 그는 직감적으로 한시라도 빨리 공항으로 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빈스 일가족은 당시의 풍경이 90명 넘는 사망자를 낸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항은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었고, 간신히 마련된 긴급 항공편도 기장과 승무원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빈스 일가족의 항공편도 취소돼 다른 승객들과 공항에서 두려움에 떨며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항공사 측이 조종사를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을 때, 영웅처럼 등장한 사람이 바로 빈스였다. 30년 넘게 조종간을 잡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베테랑 파일럿이었던 그는 현재 훈련 매니저로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조종석에 앉아 조종감을 잃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곧바로 유나이티드항공 데스크로 찾아가 “내게 시간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검토 끝에 그에게 조종간을 맡겼고, 이튿날 그는 자신의 가족 및 3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한 여객기를 몰고 무사히 본토에 착륙했다.  CBS는 “빈스 에켈캄프가 이번 하와이 산불 참사 속에서 300명이 넘게 탄 여객기를 조종해 미국 본토로 무사히 귀환하면서 현지에서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스는 CBS와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항공사 측이 (직접 조종간을 잡겠다는) 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으면 항공편이 취소될 상황이었고, (나를 제외한) 조종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비행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 다음 날, 항공사 측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내게 ‘진짜 비행이 가능하겠냐’고 물었고, 나는 내가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했다”면서 “그날 저녁, 나는 폴로 셔츠와 반바지, 테니스화를 신고 곧장 조종간을 잡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항공편을 놓친 것은) 우리에게 그저 사소한 불편일 뿐”이라면서 “하와이 사람들은 가족과 집, 모든 것을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소식을 접한 유나이티드항공은 빈스에게 항공권을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약 100명, 실종자는 1000명에 육박 한편 이번 하와이 산불은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주택 수천 채가 불타고 453명이 숨진 자연재해 이후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에 산불이 번져 85명이 숨진 것이 근래 최악의 피해 사례였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약 1000명, 사망자는 약 100명에 이른다. 이 마저도 수색 대상 지역의 3%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인 만큼,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구조와 사체 수습을 진행 중이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남겨지고 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카운티 경찰국장은 “현재 탐지견들이 수색한 지역은 전체 화재지역의 3%에 불과하다”면서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현재까지 2명”이라고 밝혔다.  화재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피해 규모가 큰데다, 화재로 화상을 입은 채 숨진 희생자가 많아 신원확인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 연방보안국(FBI)은 희생자의 시신을 보관하기 위한 이동식 냉장 영안실을 현지에 파견했다. 현장에 파견된 FBI 대응팀이 거대한 컨테이너를 연상케하는 이동식 영안실안에 시신을 보관할 선반을 설치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 당국은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시신을 보관할 수 있도록 이동식 영안실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실종자 가족에게 “실종된 가족의 DNA 샘플을 제공할 경우, 수습된 시신과 비교하겠다”고 공지했다. 
  • ‘이동식 영안실’ 설치된 하와이…“불에 탄 시신, 신원확인 어려워” [하와이 산불]

    ‘이동식 영안실’ 설치된 하와이…“불에 탄 시신, 신원확인 어려워” [하와이 산불]

    미국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면서 지난 100년간 미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인 가운데, 현지에는 이동식 영안실까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주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로 닷새 동안 숨진 사망자는 12일 기준 최고 93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구조와 사체 수습을 개시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남겨지고 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카운티 경찰국장은 “현재 탐지견들이 수색한 지역은 전체 화재지역의 3%에 불과하다”면서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현재까지 2명”이라고 밝혔다.  화재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피해 규모가 큰데다, 화재로 화상을 입은 채 숨진 희생자가 많아 신원확인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 것.  하와이 당국은 현재 직접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지역의 3%만 수색이 진행된 만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보안국(FBI)은 희생자의 시신을 보관하기 위한 이동식 냉장 영안실을 현지에 파견했다. 현장에 파견된 FBI 대응팀이 거대한 컨테이너를 연상케하는 이동식 영안실안에 시신을 보관할 선반을 설치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 당국은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시신을 보관할 수 있도록 이동식 영안실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실종자 가족에게 “실종된 가족의 DNA 샘플을 제공할 경우, 수습된 시신과 비교하겠다”고 공지했다.  경보 사이렌도 없었다…당국 늦장 대응 논란 이번 하와이 산불은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주택 수천 채가 불타고 453명이 숨진 자연재해 이후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에 산불이 번져 85명이 숨진 것이 근래 최악의 피해 사례였다. ‘최악의 산불’ 뒤에 경보 사이렌 조차 울리지 않은 당국의 늦장 대응이 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하와이주는 쓰나미 등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에 대비해 마우이섬 내 80개를 포함해 주 전역에 약 400개의 옥외 사이렌 경보기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 산불에서는 한 곳도 경보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와이 당국자들이 산불 위험을 과소평가해왔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CNN은 주 당국 및 지역 당국의 재난계획 문건을 분석한 결과, 하와이 당국자들이 산불 대응에 대한 자원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산불 위험은 과소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산불이 발생한 이후 정부의 느린 구호 조치에도 불만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산불을 피해 가까스로 살아남은 주민들은 정부 구호 지원품이 도달하기에 앞서 서로의 힘에 의지하며 불편함을 견뎌내고 있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라하이나 북쪽의 호노코와이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사비로 휘발유를 구매해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한 주민은 뉴욕타임스에 “이 휘발유는 우리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마련했다. 정부는 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일 하와이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지에선 지원의 손길을 체감하지 못하는 셈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재산 피해 규모는 60억 달러(한화 약 8조원)에 달하며, 여의도 면적 3배의 지역이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그린 주지사는 산불 피해가 유독 컸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탓했다. 그린 주지사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산불을 경험해 왔지만 지구 온난화와 허리케인 상황에서 산불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우리는 하와이를 함께 재건할 것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전북지사 “국민께 깊은 사과…전북도 자체 감사할 것”

    전북지사 “국민께 깊은 사과…전북도 자체 감사할 것”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여야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금껏 전북은 개최지로서 짊어져야 할 짐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조직위, 전북도, 각 부처에 모두 공식문서로 남아 있다.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잼버리를 통해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 허위 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새만금 사업은 잼버리가 유치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만금 사업은) 정권마다 부침이 있었지만 노태우 정권부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추진해오고 있다”며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 환경개선 및 내부 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 시설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들”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지난 7월 완공된 새만금 남북2축 도로를 예로 들며 “남북2축 도로는 잼버리 유치가 확정됐던 2017년보다 훨씬 이전인 2011년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됐고,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사업”이라며 “2020년에 완료되어야 할 사업이 올해 비로소 완공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여야 간 잼버리 파행 책임 공방과 관련해 “잼버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북도민을 집단으로 명예훼손 하는 행위는 묵과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전북에서부터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세금 유용과 낭비는 한 푼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당장 자체 감사부터 시작해 철저히 밝히겠다”고 했다. 또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무책임한 정쟁을 멈추고,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새로운 전북을 만드는 길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임하겠다”고 역설했다.김 지사는 책임 공방과 별개로 잼버리가 파행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돼 많은 분이 기대하고 성원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여야는 책임 공방을 펼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도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 때문에 망칠뻔한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모아 겨우 수습해놨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정부가 친 사고, 국민 혈세’ 운운하는 후안무치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 청소년이 보는 앞에서 남 탓만 하는 모습이 잼버리 사태보다 더 부끄럽다”며 “최소한 이 정부 들어 있었던 준비 부족에 대해서는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잼버리)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충분하다”며 “민주당은 무한책임을 갖고 잼버리 부실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백서를 기록하고 교훈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어르신, 걸어보세요” 60대 살린 경찰관 ‘눈썰미’

    “어르신, 걸어보세요” 60대 살린 경찰관 ‘눈썰미’

    한 경찰관의 눈썰미로 뇌출혈 전조 증상을 보인 60대가 무사히 치료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 A씨의 역주행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수습 후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으나 음주 감지기는 반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어눌한 말투를 보인 점, 차 안에서 약이 다수 발견된 점 등 마약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어 A씨를 파출소로 동행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A씨는 마약 검사에서도 미검출 반응을 보였고, 차 안에 있던 약도 혈압약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씨를 귀가 조처했다. 이때 파출소를 떠나는 A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이봉준 경위는 A씨를 다시 경찰서로 불렀다. 똑바로 걸어 나가지 못하는 A씨의 모습에서 뇌출혈 전조 증상임을 확신한 것이다.이 경위가 A씨에게 다시 한번 걸어보라고 하자 A씨는 책상을 한 손으로 짚고도 똑바로 걷지 못했다. 이 경위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A씨의 증상을 설명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뇌출혈 판정을 받았으며 말초혈관에 피가 고여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조기 발견해 입원 치료를 받은 A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위는 “형사 시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을 나가보면 ‘뇌출혈 증상이 있으면 뇌에 피가 고이기 때문에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 “A씨 눈을 보니 조금 나와 있는 게 느껴졌고 똑바로 걸어보시라고 하니까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이) 어떻게 뇌출혈인지 알았느냐고 물어서 가족들이 ‘경찰관분이 설명해줬다’고 했더니 의사가 ‘경찰이 사람을 살렸다’고 하시더라”면서 “A씨와 가족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세심한 관찰력과 경험에서 나오는 촉이 대단하시다”, “끝까지 관심을 기울여주신 경찰관께서 어르신을 구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뇌출혈이 생기면 보통 두통, 현기증, 마비 등의 증상과 함께 발작, 구토가 일어난다. 어지럼증, 일시적 반신 마비, 언어 및 시야 장애 등과 같은 증상도 보인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다.
  • 알프스 마터호른에서 또 실종자 유해…빙하 유실 무서울 정도로 빨라

    알프스 마터호른에서 또 실종자 유해…빙하 유실 무서울 정도로 빨라

    알프스에서 산악 사고로 실종된 이들의 시신이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기후 변화로 빙하 유실이 심해지면서 눈과 얼음 밑에 묻혀 있던 실종자들의 유해가 드러나는 사례가 빈번해지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州) 경찰에 따르면 2019년 3월 마터호른에서 스키를 타다 실종된 이탈리아 남성의 시신이 전날 발견됐다. 마터호른은 남부 체르마트 부근의 해발 고도 4478m인 알프스 봉우리다. 경찰은 더운 날씨 속에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이 남성의 시신과 소지품이 발견됐으며 헬기를 동원해 유해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체르마트 위쪽 테오둘 빙하 일대에서 독일인 등반가의 유해가 그의 등산화 및 아이젠 등과 함께 발견됐다. 그는 38세이던 1986년 체르마트에서 실종된 상태였다. 지난해 9월에는 발레주 코흐바시에 빙하에서 1974년 실종된 32세 영국 남성의 유해가 나왔다. 같은 해에는 1968년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가 융프라우 봉우리 아래쪽 알레치 빙하에서 모습을 드러낸 일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알프스의 빙하 유실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구조 당국이 수색을 벌였음에도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 넘게 발견되지 않던 실종자의 흔적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알프스의 눈과 얼음이 급격히 사라지는 상황을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위스 과학계는 알프스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스위스 과학원(SCNAT)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스위스의 1400개 빙하에서 1930년대 초와 비교할 때 전체 얼음 량의 절반 이상이 소실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과학계에선 2100년이면 알프스 빙하의 80%가 없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 [데스크 시각] K잼버리 ‘책임의 시간’/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K잼버리 ‘책임의 시간’/김경두 사회부장

    말 많고 탈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끝이 났다. 대회 첫날부터 온열환자 속출과 부실한 준비, 매끄럽지 못한 운영 등으로 세계인의 질타를 받은 만큼 누구도 성공한 대회라고 하지 않는다. 새만금 잼버리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뽐낸 대회라는데 누가 공감하겠나.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많고 손님맞이에 진심인 대한민국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그나마 “미안하다”며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뭐라도 챙겨 주려는 높은 시민 의식과 K팝의 흥겨움으로 ‘유종의 미’라도 거둔 게 다행이지 싶다. 이제 책임을 물을 시간이다. 2017년 8월 새만금 개최 확정 이후 지난 6년간 바로잡을 기회는 수없이 많았다. 문재인 정부에선 왜 기반 시설 확충에 소홀했는지, 대회를 정작 치러야 할 윤석열 정부는 폭염 대책과 해충 방역, 화장실과 샤워실 같은 간이시설 설치를 왜 그렇게 건성건성 했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 그런데 돌아가는 모양새가 좀 그렇다. 문재인 정부 탓을 하려는데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여간 뭘 했느냐는 것이다. 그러자 전북도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전가의 보도’ 감사원이 이르면 이번 주 감사에 착수한다. 여가부와 행정안전부도 대상이지만 전북도가 주된 감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감사로 탈탈 털고, 검경이 수사해 망신 주고, 실무 책임자를 처벌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놀자판’ 해외 견학을 비롯해 지자체의 방만한 예산 운영 역시 반드시 짚어야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머리’보다 ‘손발’을 더 때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 새만금 잼버리가 ‘K재난 체험’과 ‘생존 게임’으로 전락한 원인 중 하나는 공동위원장 체제의 무능력과 무사안일주의다. 보고받고 지시하면 끝인가. 수시로 지시 사항을 확인하고 현장을 찾아 부족한 걸 점검했어야 했다. 대회 최종 점검 때 찬물이 나와야 할 식수대에서 폭염으로 따뜻한 물이 나오자 “온수네”라고 유체 이탈 화법으로 반문할 게 아니다. 그동안 “(화장실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데도) 문제는 애들이 너무 시원해서 (화장실을) 안 나간다”는 종류의 보고만 받은 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폭염과 태풍 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뭘 한 건지 궁금하다. 태풍 ‘카눈’이 오자 매뉴얼도 없이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 종교시설, 지자체 등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떠넘기는 게 고작이었다. 그것도 제대로 못해 충남 홍성군은 손님맞이 출장 뷔페 비용을 날려야 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힘들어했던 걸 보면 대회 준비에 성의가 없었던 게 느껴진다. 화장실이 부족하면 청소라도 열심히 해서 깨끗하게 관리하던가. 불볕더위에 얼음물이나 먹을 거라도 잘 챙겨 주던가. 천으로 대충 가린 샤워실을 보면 1000억원 넘는 예산을 어디에 썼는지 한숨만 나올 뿐이다. 배수도 엉망이었다. 조기에 부안군 새만금 영지를 떠나지 않았다면 아찔할 뻔했다. 태풍이 지나간 새만금 영지는 곳곳이 물바다였다. 부안군은 상대적으로 적은 94㎜의 강수량을 보였을 뿐이다. 뒤늦게 70대의 한덕수 총리가 화장실 변기를 닦고 도시락 반찬 하나하나를 신경 썼지만, 대회 파행을 막을 순 없었다. 먼저 제대로 된 조직위의 사과와 반성이 나와야 한다. 경중을 따져서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직위 구성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공동위원장 5명 중 3명이 국무위원이다. 새만금 잼버리가 성공 대회였다면 다들 숟가락 올리며 ‘공’을 뽐내지 않았겠나. 마찬가지로 국격을 떨어뜨린 ‘과’에 대해서도 추궁해야 할 것이다. 감사원 감사가 ‘미운 놈 좌표 찍기’로 끝나선 안 된다. 이것이 잼버리 파행을 수습하고 희생하신 ‘똥 치우신 분’들에 대한 예의다.
  • 하와이 산불 사망자 93명…“실종자 1000명 달해” [포착]

    하와이 산불 사망자 93명…“실종자 1000명 달해” [포착]

    미국 하와이 산불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간) 현재 93명으로 늘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 당국은 산불 닷새째인 이날 피해가 극심했던 서부 라하이나 지역에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최소 93명으로 늘었고 이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웨스트 마우이 등에서 파손된 주택은 2200채에 달하며, 피해 규모는 60억 달러(약 7조 9900억원)에 육박한다. 하와이주 당국은 연락이 끊기거나 소재 파악이 안 된 실종자가 1000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수백 명이 숨진 이래 100여 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고 AP는 지적했다. ●사망자 집계 일주일 넘게 걸릴 수도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구조와 사체 수습을 시작했다. 피해 주택 대부분이 전소돼 정확한 사망자 집계에는 일주일 넘게 걸릴 수 있다. 존 펠레티어 마우이 경찰서장은 “수색 대상 지역의 3% 정도에만 수색이 완료된 상태”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남고,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표시된다. ●“나무 뿌리들, 땅 속에서 불타고 있어”겉으로 보이는 화재는 거의 진화됐지만, 땅속에 나무 뿌리들이 불타고 있는 것도 문제다. 마우이에서 소방관들과 동행해 화재 현장을 촬영 중인 대니얼 설리번은 CNN 방송에 “나무뿌리들이 땅 속에서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토양 온도가 섭씨 82~93도 정도로 올랐다. (지상에서는) 불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땅속에서는 나무 뿌리가 타고 있어 불이 어디서든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들은 지난 8일부터 24시간 내내 일하며 불과 싸우고 있고, 이 중 다수가 잠을 자지 못했다”며 “바람이 적었다가 다행히 며칠 동안 잔잔해져 불을 잡는 데 도움이 됐지만, 워낙 큰 산불이어서 진압에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화재 발생 첫날인 8일 하와이 근처를 지나간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최고 시속 129㎞의 돌풍이 불면서 산불이 삽시간에 라하이나 마을 등을 덮쳤고, 화재 지역도 3곳으로 확대됐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12일 오후 현재 마우이섬의 기온은 섭씨 31도, 습도는 48%, 풍속은 최소 시속 34㎞로, 산들바람이 부는 정도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하와이에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통합가뭄정보시스템(NIDIS)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마우이섬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D0) 단계인 지역이 전혀 없었으나, 6월 13일 3분의 2 이상이 'D0'나 '보통 가뭄'(D1) 단계가 됐다. 이번 주 들어서는 83%가 D0나 D1, '심각한 가뭄'(D3) 단계로 들어섰다. ●경보 사이렌 안 울려 피해 커져 비판도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하와이 재난관리청이 지난 8일 산불 발생 당시 경보 사이렌 작동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데 이어 재난관리청 대변인 애덤 와인트라우브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재확인했다. 와인트라우브는 “우리 기록을 보면 주 정부나 카운티의 어느 누구도 사이렌을 작동시키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와이주는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마우이섬 내 80개를 포함해 주 전역에 약 400개의 옥외 사이렌 경보기를 갖추고 있다. TV와 라디오 방송,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산불 경보가 발송됐지만 많은 지역이 산불로 정전된 데다 일부 지역에선 통신마저 두절되면서 주민들이 새벽시간대 직접 불길을 목격하거나 냄새를 맡기 전까지 미처 대피할 수 없던 것이 피해를 키웠다.화재로 집과 일하던 식당을 잃은 라하이나 주민 앨런 부는 “휴대전화기에 강풍과 화재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뜨긴 했지만, 휴대전화가 진동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경보 같은 것은 전혀 받지 못했다”며 “사이렌 소리도 없었다”고 CNN에 말했다. 다른 주민 콜 밀링턴도 “휴대전화에 경보가 울리긴 했지만 대피하라는 언급은 없었다”며 “하늘에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을 보고서야 상황을 알아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와이가 8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도 실제 응급 상황에서는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현지 전력회사가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송전 차단 조치인 ‘공공안전 전력차단’(PSPS)을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도 나왔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은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 결정과 대응의 적절성을 규명하기 위해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 K잼버리 파행…숟가락만 올린 이들 책임 물어야

    K잼버리 파행…숟가락만 올린 이들 책임 물어야

    말 많고 탈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끝이 났다. 대회 첫날부터 온열환자 속출과 부실한 준비, 매끄럽지 못한 운영 등으로 세계인의 질타를 받은 만큼 누구도 성공한 대회라고 하지 않는다. 새만금 잼버리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뽐낸 대회라는데 누가 공감하겠나.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많고 손님맞이에 진심인 대한민국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그나마 “미안하다”며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뭐라도 챙겨 주려는 높은 시민 의식과 K팝의 흥겨움으로 ‘유종의 미’라도 거둔 게 다행이지 싶다. 이제 책임을 물을 시간이다. 2017년 8월 새만금 개최 확정 이후 지난 6년간 바로잡을 기회는 수없이 많았다. 문재인 정부에선 왜 기반 시설 확충에 소홀했는지, 대회를 정작 치러야 할 윤석열 정부는 폭염 대책과 해충 방역, 화장실과 샤워실 같은 간이시설 설치를 왜 그렇게 건성건성 했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 그런데 돌아가는 모양새가 좀 그렇다. 문재인 정부 탓을 하려는데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여간 뭘 했느냐는 것이다. 그러자 전북도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전가의 보도’ 감사원이 이르면 이번 주 감사에 착수한다. 여가부와 행정안전부도 대상이지만 전북도가 주된 감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감사로 탈탈 털고, 검경이 수사해 망신 주고, 실무 책임자를 처벌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놀자판’ 해외 견학을 비롯해 지자체의 방만한 예산 운영 역시 반드시 짚어야 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머리’보다 ‘손발’을 더 때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 새만금 잼버리가 ‘K재난 체험’과 ‘생존 게임’으로 전락한 원인 중 하나는 공동위원장 체제의 무능력과 무사안일주의다. 보고받고 지시하면 끝인가. 수시로 지시 사항을 확인하고 현장을 찾아 부족한 걸 점검했어야 했다. 대회 최종 점검 때 찬물이 나와야 할 식수대에서 폭염으로 따뜻한 물이 나오자 “온수네”라고 유체 이탈 화법으로 반문할 게 아니다. 그동안 “(화장실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데도) 문제는 애들이 너무 시원해서 (화장실을) 안 나간다”는 종류의 보고만 받은 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폭염과 태풍 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뭘 한 건지 궁금하다. 태풍 ‘카눈’이 오자 매뉴얼도 없이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 종교시설, 지자체 등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떠넘기는 게 고작이었다. 그것도 제대로 못해 충남 홍성군은 손님맞이 출장 뷔페 비용을 날려야 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힘들어했던 걸 보면 대회 준비에 성의가 없었던 게 느껴진다. 화장실이 부족하면 청소라도 열심히 해서 깨끗하게 관리하던가. 불볕더위에 얼음물이나 먹을 거라도 잘 챙겨 주던가. 천으로 대충 가린 샤워실을 보면 1000억원 넘는 예산을 어디에 썼는지 한숨만 나올 뿐이다. 배수도 엉망이었다. 조기에 부안군 새만금 영지를 떠나지 않았다면 아찔할 뻔했다. 태풍이 지나간 새만금 영지는 곳곳이 물바다였다. 부안군은 상대적으로 적은 94㎜의 강수량을 보였을 뿐이다. 뒤늦게 70대의 한덕수 총리가 화장실 변기를 닦고 도시락 반찬 하나하나를 신경 썼지만, 대회 파행을 막을 순 없었다. 먼저 제대로 된 조직위의 사과와 반성이 나와야 한다. 경중을 따져서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직위 구성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공동위원장 5명 중 3명이 국무위원이다. 새만금 잼버리가 성공 대회였다면 다들 숟가락 올리며 ‘공’을 뽐내지 않았겠나. 마찬가지로 국격을 떨어뜨린 ‘과’에 대해서도 추궁해야 할 것이다. 감사원 감사가 ‘미운 놈 좌표 찍기’로 끝나선 안 된다. 이것이 잼버리 파행을 수습하고 희생하신 ‘똥 치우신 분’들에 대한 예의다.
  • “공고는 정규직, 계약서는 기간제?”…직장인 17.1% “입사 제안과 실제 조건 달라”

    “공고는 정규직, 계약서는 기간제?”…직장인 17.1% “입사 제안과 실제 조건 달라”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설문 결과직장인 17.1% “입사 조건과 근로 조건 달라”수습 갑질 ‘해고·비정규직 계약·수습연장 등’전문가 “정부 적극 점검 필요” 정규직과 동일한 법적 보호 대상인데도 수습사원들은 법적인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방적인 해고 대상이 되거나 공고와 달리 기간제 계약직으로 계약서 작성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월 9∼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7.1%는 ‘입사 제안 조건과 실제 근로 조건이 동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수습사원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정규직과 동일한 법적 보호를 받는데도 일방적으로 해고당했다. A씨는 정규직 수습사원으로 일하다 ‘잘 맞지 않는 거 같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해고당했다. 또 다른 정규직 수습사원 B씨는 “수습 기간 막바지에 대표가 수습 연장이나 계약직 전환, 또는 퇴사 중 선택하라고 했다”며 “회사에 해고통지서를 달라고 했더니 계속 다니라며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수습사원에게 채용공고와 달리 기간제 근로계약이나 프리랜서 계약을 강요하는 경우도 잦았다. C씨는 정규직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했지만 근로계약서는 3개월 기간제 근로계약서를 받았다. 당시 회사는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했지만 C씨가 3개월이 지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자 구두로 해고 통보를 했다. 수습기간 중 채용공고에서 제시한 근로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거나 공고보다 수습기간을 길게 연장하는 회사도 있었다. 현행법상 구직자 채용 후 정당한 사유 없이 근로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면 사용자에게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 단체는 “수습기간에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게 더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하나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현행 채용절차법은 3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고 과태료조차 제대로 부과되지 않는다”며 “근로기준법상 수습사원은 정규직 근로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새만금 잼버리 악몽’ 반복 안 되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새만금 잼버리 악몽’ 반복 안 되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내일 막을 내린다. 일부는 쿠키를 팔아 참가비를 모금했고, 일부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설렘 속에 한국어를 공부한 끝에 세계 최대 청소년 야영 축제의 장을 찾았다. 하지만 폭염특보 속에 나무 한 그루 없는 뻘투성이 간척지 텐트에서 시작된 행사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청소년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총대를 메고 전북도 등과 함께 6년간 1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관리가 안 된 비위생적인 화장실과 벌레떼 창궐, 온열질환자 속출, 상한 음식 등 재난 수준의 비상 상황들이 이어졌다. 외신에선 한국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기사가 연일 쏟아졌다. 더위에 쓰러진 온열환자 사진, 벌레에 물려 물집투성이인 참가자들의 다리 사진들이 타전됐다. 참다못해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가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 대원의 부모는 참가비(6100달러·약 800만원) 환불 소송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다 인원인 4400명을 영지에서 조기 철수시킨 영국 스카우트는 호텔 이동비로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이상이 들어 향후 운영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한다. 국제 행사를 유치해 놓고 상식 밖의 준비 미흡으로 국격을 훼손시켰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행사 나흘째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 전방위 정부 대책을 지시했다. 기업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현장은 사흘도 안 돼 안정화됐다. 그러나 뒤이어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전원 철수 결정이 내려졌다. 폭염 앞에서 새만금의 취약성이 증명된 마당에 폭우 뒤 물이 안 빠지는 장면까지 실증할 필요는 없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새만금 기본계획상 당초 관광·레저용지였던 야영지를 편의상 농업용지로 관리하기로 한 것부터 잘못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잼버리 야영지를 배수가 잘 안 되는 농업용지로 만들었으니 물웅덩이에 벌레와 한증막 열기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잼버리 유치를 지역 개발 촉진 기회로 쓴 얄팍함도 거들었다. 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신공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간척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건설 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부담했다. 숱하게 문제를 지적했지만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장담했다. 야영지에 나무를 심겠다던 전북도의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표가 안 되는 청소년 행사라 정치적 관심이 적다 보니 올림픽과 달리 정부와 지자체 모두 ‘배째라’식 업무 핑퐁을 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1100억원대 예산 집행 과정과 ‘잼버리 출장’이라며 잼버리 비개최지나 크루즈 탐방에 나선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연수를 통해 해법을 알고도 방치했다면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일의 성패는 정확한 상황 인식에서부터 갈린다. 국제행사 운영 경험이 부족한 여가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았다면 도움이 필요한 즉시 관계 부처에 적극 SOS를 치고 수습에 팔을 걷어붙였어야 했다. 안이한 문제 인식과 소통 부재, 비협업적 자세는 문제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공직 기강과 조직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행사에선 철저한 사전 준비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뒤늦게 수습나선 국방부… 신범철 내세워 언론, 국회 전방위 접촉

    뒤늦게 수습나선 국방부… 신범철 내세워 언론, 국회 전방위 접촉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 해병대 수사단 조사결과를 둘러싼 ‘위선 개입’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10일 이를 공식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신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신 차관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임 사단장 등 8명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북경찰청에 이첩하겠다는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보고를 결재했다가 하루 만에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이유에 대해 “(채 상병과) 같이 수색하던 초급 간부들조차도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를 지시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법리도 고려해야 하고, 장관이 해외 출장이 있기 때문에 돌아올 때까지 검토하자는 게 본질적 사안”이라며 “군대는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조직이다. 장관 지시 사항이 이행됐으면 하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의 보류 지시를 어기고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했다는 이유로 수사단장에서 보직해임되고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 대령은 앞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장관 귀국시 (보고서를) 수정해 다시 보고해라, 혐의자 및 혐의사실을 빼라. 죄명을 빼라.’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신 차관이 보내왔다며 자신에게 보여줬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신 차관은 “이 장관이 출장 가면서 ‘법리적 쟁점이 있으니 돌아와서 검토하자’고 얘기한 게 다였다”며 “그와 관련해 (김 사령관에게) 전화를 세 차례 했을 뿐”이라고 했다. 신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 국방위 소속 설훈·안규백 민주당 의원을 차례로 면담했다. 한편 박 대령 측 변호인은 이날 11일 군 검찰 출석 과정에서 박 대령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출입기자들에게 알렸다.
  • SPC 계열 성남 샤니공장 끼임 사고 50대 결국 숨져

    SPC 계열 성남 샤니공장 끼임 사고 50대 결국 숨져

    SPC의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됐던 50대 근로자가 결국 숨졌다. 경찰은 기계를 잘못 조작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근로자를 형사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PC는 거듭 사과했다. 10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와 SPC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반죽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50대 A씨가 사고 이틀 뒤인 이날 숨졌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A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위쪽에 있던 다른 근무자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B씨는 자책감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경찰 조사 이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근로자들도 심리 안정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공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다른 안전 수칙 위반이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사고 이후 SPC 측은 해당 공장의 전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SP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일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C는 “사고 직후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 직원들은 모두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SPC는 사고 발생 당시에도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잼버리 파행에 공무원은 뒷수습, 지방의원은 출장 준비

    잼버리 파행에 공무원은 뒷수습, 지방의원은 출장 준비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지역 사회에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지방의원들의 무책임한 국내외 출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치권의 각종 자료 요구와 대회장 청소 등 뒷수습에 공무원들이 총동원된 상황에서 지방의회의 출장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달 전북도의회와 부안군의회가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 파행이 여야 쟁정으로 번져 지자체에 각종 자료요구가 빗발치고 감사를 받아야 할 상황에 처한 가운데 의원들의 출장을 놓고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안군의회는 10명 전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계획했다. 부안군 숙원사업인 궁항마리나항 조성에 따른 크루즈 기항과 입항지 시찰이 목적인데 시기가 적절치 못해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이번 잼버리는 첫날부터 온열환자 폭증으로 파행 우려가 컸지만, 의회는 계획을 번복하지 않았다. 출장 경비 4000여만원도 모두 부안군이 부담하기로 되어 있었다.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여론과 지역구 이원택 의원 등이 나선 뒤에야 의회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출장 계획을 취소했다. 군의회는 “크루즈항 여건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한 연수였다”면서 “대회 기간에 계획한 게 아닌 3월 업무보고 당시 추진됐고, 7월에 결정된 것으로 다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는 다음주 울릉도와 독도로 떠난다는 계획이었다.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서 애국의 의지를 다지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재 전북도 공무원들은 여야 의원들이 요구한 수백건의 자료 대응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잼버리 행사에 동원됐던 수많은 공무원의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 정부는 잼버리가 끝나고 조직위와 전북도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설 거라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이에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지난 4월에 계획했던 것으로 잼버리 파행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일 계획을 이미 자진 철회했다”고 답변했다.
  • 성일종 “잼버리 BTS 동원? 文때는 온갖 데 다 데리고 다녀” 발끈

    성일종 “잼버리 BTS 동원? 文때는 온갖 데 다 데리고 다녀” 발끈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방탄소년단(BTS)을 출연시키자고 제안했다가 야당과 팬덤 비판을 받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정부 때는 온갖 데 다 데리고 다니지 않았느냐”라고 발끈했다. 성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성 의원은 BTS 차출 논란에 대해 “(잼버리) 행사가 좀 매끄럽지 못했다. 그래도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협조를 할 수 없을까 싶어서 지원을 요청하게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BTS가 그동안 전 세계를 달리면서 대한민국의 격을 높였고, 여러 공연을 하면 우리 한류에 관련된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한민국이 시장이 넓어지는 것을 보았다”며 “국익 측면에서 검토했던 것이다. 국익 차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사고를 치고 왜 BTS가 수습을 하느냐’는 비판에 관한 질문에는 “국가가 힘들고 또 외국 청소년 손님들이 4만 3000명 정도 와 있으니까 과정이 어찌 됐든 간에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 민간들이 다 나서서 지원하는 마당에 어떤 방법이든 다 지원을 해서 성공적인 개최를 마무리하게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아미’(BTS 팬클럽)들은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로) BTS를 사랑하는 아미나 이런 분들의 이야기는 아주 뜨거운 그런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야당에서 BTS 출연 요청은 강제 동원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 정부였을 때 유엔(UN)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고 온갖 곳에 다 데리고 다녔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간도 나서서 잼버리를 지원하는 마당에 장관까지 하신 분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왜 강제로 동원하려는지 병영 국가와 다를 바 없는 참으로 기가 막힌 사태”라고 했다. 김병주 의원도 MBC 라디오에 나와 “국가가 망친 행사를 만회해보려고 정치적으로 BTS를 이용하는 측면이 있다. 의도가 불순하다”고 꼬집은 바 있다. 성 의원은 앞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BTS의 진과 제이홉은 군 복무 중이다. 슈가는 병역 이행 절차를 시작했다. 이후 BTS 팬덤 ‘아미’ 사이에서는 ‘BTS는 국가 소유가 아니다’라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야당도 “공권력 갑질”이라며 맹폭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사적 실패를 BTS로 무마하려는 속셈”이라며 “공권력 갑질로, BTS가 봉이냐.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를 동원 부대쯤으로 생각하는 자체가 공산당식, 독재정권식 발상”이라고 쏘아붙였다.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인 황희 의원은 SNS에 “삼성 아들이 군대 가면 정부가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갖다 쓰고, 현대 아들이 군대에 가면 현대차를 마음대로 갖다 쓸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BTS의 사적 능력을 국가가 맘대로 갈취할 권리는 없다”며 “복무 중인 BTS에게 자유의사를 물어 답을 얻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위계에 의한 강요”라고 했다. 잼버리 행사와 관련해 불거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책임론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화장실이나 샤워실 같은 것까지도 왜 이렇게 부실했는지 총체적으로 저는 다 한 번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일을 치러본 주무 부서로서의 능력은 상당히 심각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 영동고속도 호법JC 인근서 초등생 20명 탄 버스사고…13명 경상

    10일 오전 11시 36분 경기 이천시 호법면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호법분기점 부근에서 미니버스와 화물차 2대 등 차량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미니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충남 당진 소재 초등학교 학생 20여명 중 운전기사를 포함한 1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물차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더이상 ‘인재’·‘관재’ 안돼”… 정치권, ‘카눈’ 북상에 총력 대응 주문

    “더이상 ‘인재’·‘관재’ 안돼”… 정치권, ‘카눈’ 북상에 총력 대응 주문

    정치권이 10일 한반도를 북상하는 태풍 ‘카눈’ 피해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지난달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인재’, ‘관재’ 등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 예방도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산사태 위험 지역을 비롯해 범람과 안전에 취약한 곳을 꼼꼼히 살피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초유의 태풍이다. 안타깝게 진행 속도까지 느려서 큰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난 7월 극한 폭우로 중부지방 곳곳의 지반이 약화한 상태다. 우리 당에서도 주요 당직자들이 지역별로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대비, 감찰 강화, 유사시 대피를 위한 협조 등 대책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태풍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날 전국 시도당에 태풍 ‘카눈’ 대비 비상대기 및 상황 파악에 온 힘을 쏟으라는 지시와 동시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하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부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태풍은 달리는 기차도 탈선시킬 정도의 강풍과 최대 600㎜의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며 “태풍의 속도가 느린 데다가 이례적으로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번 태풍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인재’, ‘관재’란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찰, 소방 등은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하고 피해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아 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여야 수해 방지 입법 TF 회동에 참석한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수해 복구 및 재난 안전 예방을 위한 법률 정비 작업의 조속한 처리도 약속했다.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태풍을 대비해야 할 일선 공무원들이 잼버리 수습에 차출되고 있어 (태풍) 대비에 큰 차질이 발생할까 우려된다”며 “총체적 난국”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위기 상황 대응 능력이 난맥상”이라며 “정부는 잼버리 파행의 여파가 태풍 대비까지 미치지 않도록 위기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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