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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플러스병원 ‘로봇인공관절수술 트레이닝센터‘ 지정

    사랑플러스병원 ‘로봇인공관절수술 트레이닝센터‘ 지정

    사랑플러스병원(병원장 국희균)은 인공관절수술로봇 제조업체 큐렉소로부터 서울지역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국제 트레이닝센터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정확한 각도측정으로 인공관절 삽입이 가능한 장점이 부각된다. 또 개인의 뼈 모양에 따라 환자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며 로봇으로 환자의 뼈와 관절을 3D 입체 영상으로 구현해 인공관절 삽입각도와 뼈 절삭면을 계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뼈 절삭면을 최소화해 뼈를 최대한 보존하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국희균 병원장은 “최근 국내 인공관절수술 술기를 배우기 위해 방한하는 해외 의료진이 크게 늘었다”며 “우리나라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숙련도와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인공관절수술 트레이닝센터 지정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로봇인공관절수술법을 외국 의료진에게 널리 홍보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의료도 로봇 시대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의료도 로봇 시대

    우리는 수많은 로봇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산업용 로봇이 정밀 제조공정을 담당하고 있고, 당장 우리집 거실 바닥에도 로봇 청소기가 불평 없는 성실함을 발휘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도 의료정보 수집, 의료결정과정 보조, 수술·재활에 첨단 로봇을 쓰고 있다.로봇이란 ‘사람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기계’ 또는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를 말하는데, 체코어로 노동을 뜻하는 ‘robota’가 어원이다. 이런 일반적인 로봇의 정의는 이제 바뀔 때가 됐다. 특정 능력에 있어 사람을 능가하는 기능을 가질 뿐만 아니라 하는 일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폭넓게 달라진다. 의료 분야에서 로봇은 다른 분야보다 앞서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료용 로봇은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수술 로봇 ‘다빈치’를 들 수 있다.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장의 풍경은 조금 생경하다. 의료진은 환자와 멀리 떨어진 조종용 장치에 머리와 두 팔을 넣은 채 수술을 한다. 로봇의 카메라로 환자 몸속을 보며 실제 수술하는 듯한 동작으로 로봇 팔을 조종해 필요한 수술을 시행한다. 고전적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부위의 조작도 가능하며 수술자의 손떨림 등 인간적 실수도 로봇이 보정해 준다. 로봇은 인간이 생각해 낸 물리적 퍼포먼스를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수행한다. 매우 작은 로봇이 인체 혈관을 자유롭게 이동한다면 노폐물이나 종양을 선택적으로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에서 최소침습적 혈관내 수술로 막힌 부위를 치료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의 유대사마리아대에서 개발한 ‘바이롭’은 외부 자기장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혈류를 통해 이동하며 암세포나 혈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개 로봇을 투입할 수 있고 장기간 체내에 머무를 수 있어 지속적인 치료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2010년 전남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연구팀은 인간과 혈류와 혈압이 비슷한 돼지 혈관에 직경 1㎜, 길이 5㎜의 마이크로 로봇을 삽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올해 7월에는 같은 연구팀이 관절연골 재생용 줄기세포를 탑재한 마이크로 로봇을 발표해 세계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최근 나노 기술을 활용해 세포단위에서 활약하는 로봇이 등장해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통합나노과학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정자로봇’이 그것이다. 연구팀은 ‘황소 정자’에 금속 실린더를 씌워 온도 변화와 자기장 제어 등을 통해 움직임을 통제했다. 이 로봇의 크기는 60㎛로 매우 작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남성 불임을 치료할 수 있고 약물 운반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로봇이 우리 몸속을 돌아다니며 업무를 수행하게 될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앞으로 5년간 총 420억원을 투입한다. ‘지능형 인체삽입형 헬스케어 기술개발’, ‘스마트 진단, 치료 통합 개발 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융합 헬스케어 기술 개발’ 등 분야별로 2~3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독립적으로 추진해 왔던 연구 과제들이 이번 기회에 서로 연결되고 상호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지원으로 깊이 있는 연속적인 성장이 가능했으면 한다. 가까운 미래의 언젠가 로봇의 무결성과 성실성을 믿으며 수술대에 누울 날이 나와 내 가족에게 올지도 모른다.
  • 키 10cm 차이… 일란성 쌍둥이 자매 화제

    일란성쌍둥이가 태어난 지 3년도 안돼 키와 몸무게가 서로 확연히 차이가 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레스터셔에 사는 쌍둥이 자매 제시카와 에밀리의 사연을 전했다. 이제 3살 생일을 앞둔 제시카와 에밀리는 얼굴은 비슷하지만 키는 10cm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두 아이를 쌍둥이가 아닌 나이 차가 있는 자매로 보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두 아이는 지난 2014년 10월 일란성쌍둥이로 나란히 태어났다. 사실 쌍둥이 자매에 얽힌 사연은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이다. 엄마 아만다는 쌍둥이 임신 20주차에 의사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진단결과를 듣게됐다. 아만다는 "쌍둥이 중 한 아이의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서 "출산 때 까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까지 들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대부분 부모들은 임신을 기뻐하지만 우리 부부는 그럴 수 없었다"면서 "마음이 아파 아기 용품도 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쌍둥이끼리 서로 힘을 보탠 덕인지 다행히 제왕절개를 통해 무사히 태어났다. 이중 심장에 문제가 있던 아이가 바로 에밀리로 쌍둥이 자매 제시카에 비해 1kg 정도 적은 몸무게로 출생했다. 아만다는 "에밀리가 무사히 태어나 일단 큰 고비를 넘긴 상황이었다"면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수술을 통해 6개월 만에 건강을 찾았다"고 밝혔다. 곧 쌍둥이 자매가 서로 키와 몸무게 차이가 나는 것은 에밀리의 병 때문이었던 것이다. 아만다는 "두 아이를 아무도 쌍둥이로 보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둘도 없는 소중한 딸"이라면서 "모든 쌍둥이가 그렇듯 둘 사이에는 끊을 수 없는 강한 유대가 있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친아버지에게 염산테러 당한 21세 여성의 현재

    [월드피플+] 친아버지에게 염산테러 당한 21세 여성의 현재

    가장 꽃다운 나이에 친아버지로부터 염산테러를 당한 21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사는 쿠슈부 데비(21)는 지난 4월 30일 새벽 3시경, 아버지 마니크 찬드라(40)로부터 충격적인 염산테러를 당했다. 당시 데비는 남편인 비노드 쿠마르(26) 및 어린 딸과 잠을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다. 데비는 한밤중에 문 밖에서 나는 인기척을 느끼고 문을 열었고, 당시 문 앞에 서있던 데비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나오자마자 얼굴을 향해 염산을 뿌렸다. 남편과 어린 딸도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 아버지가 21살의 딸 얼굴에 염산을 뿌린 이유는 간단했다. 딸이 자신의 성매매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데비의 아버지는 어린 소녀를 돈 주고 사온 뒤 성관계를 맺고, 이 소녀를 다시 값싸게 파는 성매매를 일삼았었다. 데비는 어린 시절 이러한 아버지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크고 나서야 아버지의 파렴치한 행동을 인지했다. 데비는 “아버지가 나 역시 성매매 업소에 팔려고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가까스로 도망쳤고, 이후 아버지는 나를 결혼시키고 그 대가로 결혼지참금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 여가 지난 최근, 데비는 현지 언론을 통해 자신의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몇 차례의 힘든 수술을 견뎠지만 마음의 상처만은 아물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데비는 “사건이 있기 전, 많은 사람들은 내게 예쁘다고 말했었지만 지금은 괴물보듯 쳐다본다. 나는 아버지의 죄를 모두 밝혀 감옥에 보냈고 앞으로도 그를 보고 싶지 않지만, 출소 이후가 두렵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내 몸에 생긴 상처와 싸울 것이고, 아버지라는 사람이 내 영혼에 남긴 상처에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이유 없는 복통…담석, 그놈이다

    이유 없이 복통이 생기면 흔히 소화불량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소화제를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참기 힘든 통증이 계속될 때도 있다. 특히 ‘담석증’은 소화불량으로 오인할 때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소화제 먹어도 통증땐 담석 가능성 담석증은 쓸개(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증상이다.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을 때, 약물에 의해 콜레스테롤 분비가 늘어날 때 생긴다. 이외에도 급격한 체중 감소, 금식이나 장기간의 정맥 주사, 임신으로 인한 담낭운동 저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색소성 담석은 주성분인 ‘빌리루빈’이 늘거나 간경화, 담즙의 정체, 담도 감염 등이 원인이 돼 생긴다. 김효정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7일 “과거에는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서양인에게 콜레스테롤 담석이 문제를 많이 일으켰지만 식생활의 변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담석은 생성된 위치에 따라 ‘담낭 담석’과 ‘담도 담석’으로 구분된다. 담낭 담석은 70~80% 환자에게서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는다. 만약 증상이 있으면 우측 상복부와 명치가 아픈 것이 특정이다. 김 교수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오심, 구토가 함께 나타날 수 있어 급체나 위염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담도 담석도 복통을 호소하지만 다른 특징이 있다. 담석이 담도를 막으면서 간에서 담즙 배출이 안 돼 황달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 제한적… 年1회 검사를 담석이 있으면 담낭 벽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년에 1회 정도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담낭 담석에 의해 담낭 벽이 심하게 두꺼워지거나 담낭 기능이 줄어든 경우, 담낭 용종이 함께 있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때는 주로 복강경을 활용한 담낭절제술을 한다. 복막 유착 등의 문제가 있으면 개복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수술이 걱정돼 약물 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많지만 대상자가 일부여서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김 교수는 “비수술적 치료로 담석을 녹이는 ‘용해요법’이 있지만 치료가 가능한 환자군이 극히 일부이고 재발률이 높아 드물게 활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담석을 부수는 초음파 쇄석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 담도 담석은 자연 배출이 어려워 내시경을 이용한 담석제거술로 치료한다. 김 교수는 “담석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그대로 방치하기보다는 정기적 검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복통이 있을 때는 담석증을 의심해 보고 전문의와 상담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군대 안 가려고… 멀쩡한 눈에 ‘키미테’

    병무청 특사경 인력 부족 호소 2014년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병 대상으로 분류된 A씨는 눈에 ‘키미테’(멀미 예방 패치)를 붙이는 방법으로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 키미테의 주성분인 스코폴라민이 눈에 들어가면 동공을 확장해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2015년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B씨는 의사와 짜고 아무 이상이 없는 무릎에 칼을 댔다. B씨는 무릎 십자인대 재건 수술에 대한 소견서를 제출해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의사 C씨는 올해 병역판정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아 군의관으로 입대해야 했다. C씨는 주변에서 군의관보다는 공중보건의 생활이 더 편하다는 얘기를 듣고 동료 의사에게 통풍을 앓고 있다는 허위 진단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해서 C씨는 4급 판정을 받았지만 수차례 동료 의사 명의로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다양한 편법, 불법 등을 동원해 군대에 안 가려고 했던 사례가 최근 5년 동안 227건 적발됐다. 체중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법부터 몸을 훼손하는 것까지 병역면탈 방법 역시 다양하게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역면탈 적발 현황은 2013년 45명, 2014년 43명, 2015년 47명, 2016년 5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38건이나 적발됐다. 사유별로 살펴보면 고의 체중 증·감량(57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정신질환 위장(52건), 고의 문신(52건), 안과질환 위장(22건), 허위 장애 등록(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어깨탈구, 수지절단, 척추질환, 고아위장 등의 사례도 총 40건으로 집계됐다. 서 의원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민들이 병역면탈자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행위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병무청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병역면탈 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신체검사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군·경 수사 경력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선발했다. 하지만 현재 본청과 서울·대구지방청의 26명을 제외하고 지방청마다 1명씩 배치돼 있어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 의원은 “병역면탈을 근절하기 위해 병역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특사경 같은 제도를 도입했음에도 병역면탈 행위는 날로 교묘해지고 지능적인 새로운 유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과장된 성형 후 사진·가짜 후기…공정위, 2개 병·의원 첫 과징금

    블로그에 허위로 수술 후기를 올리거나 홍보물에 수술 효과를 부풀린 ‘성형 후 사진’을 사용한 9개 병·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성형 효과를 지나치게 부풀린 시크릿 성형외과와 페이스라인 성형외과에 각각 과징금 2500만원, 82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성형외과는 홈페이지에 성형 전·후 사진을 게재하면서 성형 후 사진에만 색조 화장을 하고 서클렌즈를 착용한 뒤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방법을 썼다. 시크릿 성형외과는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1만회 이상 수술 노하우 보유’라는 문구를 홍보에 사용하기도 했다. 과장 광고로 병원이 과징금 부과 조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는 또 오페라 성형외과, 닥터홈즈 의원, 강남베드로 병원, 오딧세이 치과의원, 팝 성형외과, 신데렐라 성형외과, 포헤어 의원 등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중 오페라 성형외과와 닥터홈즈 의원, 강남베드로 병원, 오딧세이 치과의원 등은 광고대행업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처럼 쓴 거짓 수술 후기를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신데렐라 성형외과와 포헤어 의원은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이 작성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채 이들의 소개·추천 글을 외부 블로그 등에 게시했다. 공정위는 소비자들이 성형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 수술 전·후 사진에 큰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해 시크릿·페이스라인 성형외과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나머지에는 시정명령만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1회성 적발에 그치지 않도록 관련 사업자 단체에 광고 시 유의사항 등을 통지하고 관련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색조화장, 서클렌즈 성형후 사진...9곳 공정위 적발

    색조화장, 서클렌즈 성형후 사진...9곳 공정위 적발

    성형외과 수술 후 광고성 수술 후기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홍보물에 수술 효과를 부풀린 ‘성형 후 사진’을 사용한 9개 병·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공정위는 성형 전후 사진을 광고물에 게재하면서 성형 후 사진에만 색조 화장 등을 하는 방법으로 성형 효과를 부풀린 시크릿 성형외과와 페이스라인 성형외과에 과징금 1억7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허위로 치료 후기나 소개 글을 블로그 등에 올린 오페라 성형외과, 닥터홈즈 의원, 강남베드로 병원, 오딧세이 치과의원, 팝 성형외과, 신데렐라 성형외과, 포헤어 의원 등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시크릿·페이스라인 성형외과는 홈페이지에 성형 전후 사진을 올리면서 성형 후 사진에만 모델 얼굴을 색조 화장하고 서클렌즈를 착용하게 한 뒤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시크릿 성형외과는 객관적인 근거 없이 ‘1만회 이상 수술 노하우 보유’라는 문구를 홍보에 사용하기도 했다. 오페라 성형외과, 닥터홈즈 의원, 강남베드로 병원, 오딧세이 치과의원 등은 광고대행업자가 실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처럼 쓴 거짓 수술 후기를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신데렐라 성형외과와 포헤어의원은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이 작성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채 이들의 소개·추천 글을 외부 블로그 등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일반 소비자들이 성형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 수술 전·후 사진 광고물에 큰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해 시크릿·페이스라인 성형외과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나머지에는 시정명령만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관련 사업자 단체에 광고시 유의사항, 부당한 광고 사례 등을 통지하고 관련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라푼젤 증후군, 뱃속에서 6kg짜리 머리카락 덩어리 발견

    라푼젤 증후군, 뱃속에서 6kg짜리 머리카락 덩어리 발견

    머리카락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라푼젤 증후군’ 소녀의 사연이 소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인도에 사는 카비타 쿠마리(15)의 이야기를 전했다. 어느날 쿠마리는 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실려 갔고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뱃속에 뭔가 들어있는 것이 발견돼 수술에 들어갔다. 쿠마리의 뱃속에 1.5m짜리 6kg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가 들어있었다. 어려서부터 쿠마리는 다른 친구들의 머리카락을 마구 잡아 뜯었고, 심지어 자기 머리카락을 뽑아 삼키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뱃속으로 들어간 머리카락은 음식물과 축적된 후, 조금씩 자라 쿠마리의 소화기관을 망가뜨렸으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쿠마리는 결국 영양실조에 걸렸다. 2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의료진은 무사히 쿠마리의 장에서 머리카락 뭉치를 꺼냈고 그렇게 공개된 흡사 외계 생명체를 떠올리게 했다. 수술을 집도한 바하두르 박사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부터 쿠마리는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쿠마리의 몸은 매우 허약하고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다. 혼자 서 있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소녀가 겪은 라푼젤 증후군은 현재까지 120여개의 연구 사례만 보고됐을 정도로 희소한 증후군이다. 정신지체나 정서불안 등의 이유로 생기며, 주로 어린 여자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완지와 0-0 무승부…손흥민 붕대 풀고 공격 비중 높여

    스완지와 0-0 무승부…손흥민 붕대 풀고 공격 비중 높여

    손흥민(25·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7-2018 EPL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9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이날 정규리그 첫 골을 노렸으나 양 팀이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승점 8로 5위를 지켰고, 스완지시티는 승점 5로 14위에 자리했다.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 원정에서 오른팔이 부러져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날 모처럼 붕대를 말끔하게 푼 모습이었다. 3-4-2-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백에 배치됐는데, 수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공격 비중이 높았다. 전반 1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손흥민이 날카로운 왼발 슛을 해봤으나 파비안스키가 반사신경을 발휘해 손으로 막아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케인,델리 알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다시 오른발로 골대를 노렸으나 위로 크게 뜨고 말았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골 지역 오른쪽 어려운 각도에서 한 오른발 슛이 다시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케인의 슛이 골대를 맞힌 장면은 홈 팬의 큰 탄식을 자아냈다. 수비에 치중하는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토트넘이 좀처럼 한 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29분 요렌테와 교체돼 나가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한편 무릎 수술 이후 회복에 힘쓰고 있는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8)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샘 해밍턴, 수술 받으러 가는 모습 포착...건강 적신호?

    샘 해밍턴, 수술 받으러 가는 모습 포착...건강 적신호?

    방송인 샘 해밍턴이 담석 수술을 받으러 가는 모습이 공개됐다.16일 샘 해밍턴의 아들 윌리엄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우리 아빠가 좀전에 수술실에 들어 가셨어요~ 전 자고 있어서 병원에는 못갔지만 집에서 기도할게요~ 사랑해요 아빠! #나쁜 담석”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담석 제거 수술을 위해 이동 중인 샘 해밍턴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수술을 앞두고 긴장한 듯 굳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술 이후 샘 해밍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거한 담석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다는 인증샷을 올렸다. 수술 이후 그의 밝은 모습에 네티즌들은 “앞으로는 건강하시길!”,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고생하셨어요 아프지 마세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샘 해밍턴은 아들 윌리엄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온 몸이 점으로 뒤덮인 댄서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월드피플+] 온 몸이 점으로 뒤덮인 댄서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얼굴부터 발끝까지 점으로 뒤덮인 20대 댄서는 어떻게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됐을까. 스페인에 사는 22세 여성 마리아 이사벨 올리비에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온 몸이 점으로 뒤덮여 있었다. 마리아는 지금까지 점을 제거하는 수술을 40여 차례나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딸을 부끄러워했던 아버지는 그녀의 얼굴을 가리거나 피부를 노출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들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했다. 잦은 점 제거 수술 탓에,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념일이나 방학 내내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날도 많았다. 힘겨운 사춘기를 보내면서도 마리아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고 발레와 현대무용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결국 무용가이자 댄서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마리아는 “힘든 점이 많았지만 나는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서 “물론 다른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불쾌한 시선과 질문들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불평하지 않았고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며 스스로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두 다리를 가지고 있고, 두 팔을 가지고 이렇게 움직이고 있음에 반드시 감사해야 한다”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누구도 그 사람을 대신해 살아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언니는 살아있다’ 다솜, 전수경에 “제 눈만 건들지 마세요” 호소

    ‘언니는 살아있다’ 다솜, 전수경에 “제 눈만 건들지 마세요” 호소

    ‘언니는 살아있다’ 전수경이 다솜을 위한 최후의 심판 준비를 마쳤다.15일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측은 양달희(다솜 분)와 비키정(전수경 분)의 ‘최후의 담판’ 장면을 공개해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양달희는 응급차에 실려서 어딘가에 실려가는 모습이다. 이어 수술대에 올라가 있는 달희가 수술복을 입은 의사와 비키가 함께 서있는 것을 보고 경악하는 장면도 담겨있어 양달희의 ‘D-day’가 다가왔음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비키는 달희에게 공포와 위협을 심어주기 위해 ‘D-day’를 알리는 쪽지를 보내왔다. 달희가 쪽지를 받고 나면 반드시 그 해당일에 메시지와 관련있는 사건이 발생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비키는 시력을 잃고 누워있는 친딸 세라박에게 이식하겠다며 달희의 두 눈을 요구한 바 있어 이번에 공개된 장면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공포감이 유발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티저에서는 양달희가 비키정에게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그러니까 제 눈만 건들지 마세요”, “정말 잘못했습니다, 사모님”이라고 사정하는 모습도 공개돼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은 죽은 줄만 알았던 비키가 살아있으니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언제쯤 비키가 양달희에게 최후의 심판을 내릴지 궁금증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또 양달희의 모든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왜 구세준(조윤우 분)에게만 진실을 털어놓고 구회장 일가에 폭로하지 않는지도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으로 남아있다. 모든 열쇠를 쥐고 있음에도 비키가 서서히 달희를 위협하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숨어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이날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앞 못 보는 소녀와 투명인간 소년의 로맨스…‘나의 엔젤’ 예고편

    앞 못 보는 소녀와 투명인간 소년의 로맨스…‘나의 엔젤’ 예고편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와 몸이 투명한 소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나의 엔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의 엔젤’은 앞이 보이지 않아 늘 혼자인 소녀 ‘마들렌’과 몸이 투명한 소년 ‘엔젤’의 가슴 뭉클한 러브스토리다. 공개된 예고편은 ‘엔젤’의 엄마 ‘루이즈’의 비밀스러운 대사로 시작한다. “넌 저들이 보이지만, 저들은 널 볼 수 없거든”이라는 그녀의 말 이후 투명인간 ‘엔젤’이 ‘마들렌’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엔젤’이 보이지 않는 소녀 ‘마들렌’과 마주하는 첫 장면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풋풋한 감성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어 “내가 보여?”라는 ‘엔젤’의 질문에 “안 보이지만 소리가 들리고 냄새도 나”라는 마들렌의 대답은 이후 그들의 시간을 궁금케 한다. 하지만 눈 수술을 하고 돌아온 ‘마들렌’이 ‘엔젤’을 보게 될 설렘과 달리, ‘엔젤’은 “오랫동안 널 기다렸는데 두려워”라는 차가운 메모만 남긴 채 그녀에게서 멀어진다. 영화 ‘나의 엔젤’은 ‘최후의 연인들’, ‘트러블’로 전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실험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해리 클레븐 감독이 다시 한 번 기발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10월 12일 개봉 예정. 청소년 관람불가. 8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위안부, 기억보다 ‘기록’이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위안부, 기억보다 ‘기록’이다

    헤드라인만 봐도 거창할 게 뻔한 갖가지 뉴스 사이로 ‘수요집회 1300회’라는 짧은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1992년 1월 8일 첫 집회가 시작된 수요집회가 지난 13일 1300회를 맞았다는, 알림 수준의 기사였다. 광화문 언저리에 있던 잡지사에 다닐 때는 흡사 구경꾼처럼 수요집회의 일원이 되기도 했는데, 무심해도 한참 무심했다. 다행히 몇몇 영화 등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환기되었는데, 만약 수요집회가 없었다면 이마저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은 많지만 가장 인상적인 책은 일본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토 다카시의 ‘기억하겠습니다’이다. 일본군 위안부였던 남북한 여성 20명의 증언과 사진을 한데 엮은 이 책은, 쉬이 읽히지 않는다. 사실 표지부터 숨이 턱 막힌다. 단지 할머니들의 이름이 한글과 한자로 그리고 생몰연대로만 표기되었을 뿐이지만 암울하고 참담한 세월을 살아낸 할머니들의 고초가 역력히 드러난다. 저자 이토 다카시는 1981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피해 실태를 조사하던 중 조선인 7만여명이 피폭당한 걸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한반도에 사는 피폭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는데, 취재가 깊어질수록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인한 피해자들이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800여명을 취재한 그의 뇌리에 가장 깊게 각인된 사람들은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이었다. “눈앞에 있던 내가 순간 일본군으로 보였는지도 모른다”는 고민이 앞섰으면서도 피해 여성들에 대한 취재를 계속했던 이유는 “일본의 중대한 국가 범죄를 분명하게 규명하는 것이 일본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귀향’ 등 영화에서도 보았지만, 일본군 위안부들은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 저자는 “여성을 군대 전용의 성노예로 만든 국가는 일본뿐”이라며 “인류 역사에 오점을 남긴 큰 사건”이라고 말한다. 그는 8만명에서 20만명까지 추정하는 위안부의 숫자도 천인공노할 일이지만, 그보다 단 한 명일지라도 “국가에 의해 성노예”가 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이런 마음이 통했는지, 2008년 세상을 떠난 심미자 할머니는 “내가 죽으면 와줄 거냐”고 여러 번 물었다고 한다. 저자가 할머니들의 아픔에 얼마나 아프게 공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군 위안부가 된 남한과 북한의 여성들’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기억하겠습니다’에는 우리가 관심 갖지 않았던 북한 거주 할머니들의 증언도 담아냈다. 그중 2004년 세상을 떠난 리경생 할머니의 증언은 이렇다. 열다섯에 생리가 시작되었고, 곧바로 임신을 했다. 하지만 군의관은 이런 말을 던졌다. “천황에게 충성을 다하지 않는 조선인의 아이는 필요 없지만 너는 아직 쓸모가 있다.” 리경생 할머니는 “자궁째로 태아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고, 며칠 쉬지도 못하고 다시 병사들을 상대했다. 인간의 탈을 쓰고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 이 책 곳곳에 아프게 증언 되고 있다.책 말미에 저자는 “기억은 투쟁이다. 잊지 않겠다는 마음이 모여, 우리는 좀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썼다. 기억으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하여 식민지 당시 저지른 패악이, 여전히 책임 없다고 발뺌하는 저 몰염치가 세상이 끝날 때까지 지탄받도록 해야 한다. ‘수요집회 1300회’라는 짧은 기사는 정당한 기억이자 기록인 걸까. 문득 우리부터 마음과 뇌리에서 지우고 있는 건 아닐까 두렵고 떨린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직 버리지 못한 깜보의 이불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직 버리지 못한 깜보의 이불

    매일 보고싶은, 사랑하는 깜보에게 보내는 편지깜보야, 언니야. 처음 너를 만난 건 시장 가판에서였지. 등은 굽었고 희고 갈색 털이 섞인 믹스견.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눈을 마주친 순간 데려오지 않을 수 없었어. 걱정과 달리 똥오줌도 잘 가리고 말도 잘 들었었지. 중성화수술을 시켰을 땐 마음이 많이 아팠어. 그때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차마 너를 그렇게 보낼 수 없겠더라. 그 마음을 알았는지 작은 몸으로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에게 와줬지. 3년이 흘러 당뇨가 온 네게 인슐린을 놓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약을 먹이기 위해 밥을 먹이면서 언니는, 많이 미안했어. 억지로 잡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널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모든 게 내 욕심인 것만 같아서 미안하고 고마웠어. 2년 가까이 그렇게 지내다 7월부터는 부쩍 하루가 다르게 안 좋아지는 모습에 이제 진짜 이별을 준비해야겠구나, 보내줘야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오늘이 널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일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고 짧았어. 너를 꼭 안고 “너무 힘들면 먼저 가도 돼. 우리 가족이 되어줘서 고맙고, 다음 생에도 꼭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지. 그러면 너는 일어나지도 못하는 몸을 하고서도 웃어주었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가족은 알 수 있는 그 표정이 참 예쁘고 슬펐어. 이해해. 그 깔끔했던 깜보가 누운 채로 오줌을 싸야만 했을 때 얼마나 슬펐을지. 가끔 눈물을 글썽거렸던 건 미안해서 그랬던 거지? 엄마랑 언니는 정말 괜찮았는데. 우리 깜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안아주고 싶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웃어줬던 깜보 얼굴 한번만 더 보고 싶다. 눈도 안 보이고 뒷다리에 힘도 없는데 구름다리 잘 건너갔는지 걱정돼. 엄마도 깜보 목줄이랑 배게랑 이불 아직 버리지 못했대. 언니는 깜보 없이 일하러 가고, 밥도 먹고, 미용도 하고 그랬어. 별일 아닌 것처럼 하루를 보냈어. 다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최대한 힘을 내서 괜찮은 척 했어. 그렇지만 언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걸 잃어버려서 괜찮아지려면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할 거 같아. - 깜보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사람 나이로 144세…최고령 고양이 세상 떠났다

    사람 나이로 144세…최고령 고양이 세상 떠났다

    비공식 ‘최고령 고양이’가 세상을 떠났다.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게이츠헤드에 살던 고양이 ‘넛메그’의 나이는 올해로 32살이었다. 32년간 넛메그의 집사로 살아온 이는 게이츠헤드 지역에 사는 리즈 핀레이와 이안 핀레이 부부다. 1990년 당시 길고양이었던 넛메그는 핀레이 부부의 집 뒷마당에서 발견됐다. 부부는 넛메그를 않아 인근 고양이보호소로 데려다줬고, 보호소측은 넛메그의 나이가 최소 5살이 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핀레이 부부는 이후 넛메그를 입양했고, 그로부터 26년간 부부와 넛메그는 서로를 아끼고 보살피는 가족으로 지내왔다. 넛메그가 31살이었던 지난해에는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고양이’의 타이틀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나이를 입증할 서류가 없어서 공식 기록을 얻지는 못했다. 올해로 32살이 됐던 넛메그는 사람 나이로 치면 144세에 달했다. 그동안 고령으로 인해 자주 건강에 문제가 생겼고, 2015년에는 뇌졸중으로 큰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무사히 건강을 되찾아 약 2년을 더 생존했다. 그러던 얼마 전 심장이 멎는 증상이 나타났고, 급하게 동물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의 수명은 15~20년으로 알려져 있다. 핀레이 부부는 “우리가 그를 돌본 것이 아니라 그가 우리를 돌보는 것 같았다”며 “넛메그가 사라진 우리의 삶에는 커다란 구멍이 뚤렸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셀레나 고메즈, 친구에게 신장 이식 받은 사연 “나는 축복받았다”

    셀레나 고메즈, 친구에게 신장 이식 받은 사연 “나는 축복받았다”

    할리우드 배우 겸 가수 셀레나 고메즈(25)가 최근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14일(현지시간) 셀레나 고메즈는 인스타그램에 친한 친구인 배우 프랜시아 레이사(29)와 병실에 나란히 누워있는 사진과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팬들은 여름에 내가 조용히 지낸 것을 알아채고, 왜 내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신곡을 홍보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셀레나 고메즈는 “루푸스 병 때문에 신장 이식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 수술 후 회복하고 있는 상태”라며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말했다. 2015년 셀레나 고메즈는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루푸스 병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후 2016년에는 우울증으로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셀레나 고메즈는 “아름다운 내 친구 프랜시아 레이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는 신장을 기증해 내게 최고의 선물과 희생을 줬고, 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축복받았다”며 친구에게 감사하는 뜻을 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형 얼굴 아이 사진 지운 인스타그램 ‘뭇매’

    기형 얼굴 아이 사진 지운 인스타그램 ‘뭇매’

    인스타그램이 장애를 지닌 아이의 사진을 일방적으로 지웠다가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가디언,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은 골덴하르 증후군(Goldenhar syndrome)을 지닌 채 태어나서 왼쪽 눈과 눈구멍, 왼쪽 귀, 콧구멍이 없는 헤리 베스윅(12)의 사진이 인스타그램에서 사전통보없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지난 10일, 영국 스태퍼드셔주에 사는 엄마 찰리(38)는 여느 때처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들 해리와 그의 쌍둥이 형 올리버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게시물 중 의안을 착용하지 않은 아들 사진이 있었고, 이를 본 익명의 사용자가 보기 거북하다며 인스타그램 콘텐츠 관리팀에 신고했다. 인스타그램은 이틀 뒤 사용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리의 사진을 없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찰리는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고, 그녀의 글을 본 사람들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인스타그램은 12일 저녁 7시쯤 사진을 원상태로 돌려놓았다. 인스타그램 측은 “잘못 판단해서 사진을 지웠다가 즉시 복구했다. 가족에게도 사과를 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엄마 찰리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 사진을 임의 삭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다 삭제 이유를 설명해주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개인 사용자의 사진을 말없이 지운 것이 되려 정책을 위반한 것 아니냐”면서 “아들을 ‘혐오스러운 존재, 괴물, 외계인’이라고 언급하며 악의적인 댓글을 남긴 사람들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는 안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수술을 받았고 난 그런 아들이 자랑스럽다. 인스타그램이 해리와 같은 아이들이나 우리 같은 가족들을 긍정적으로 지지해주길 바란다”며 착찹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부적절하다’고 간주되는 사진들을 금하고 있다. 나체를 묘사하거나 조직적인 범죄나 테러를 기념하는 사진, 자해를 미화하는 사진 등이 이에 포함된다. 또한 인종, 성, 성적 취향, 종교 관계, 장애 혹은 질병에 근거해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콘텐츠 게재 또한 금지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병원선’ 하지원이 던진 문제 “목숨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다”

    ‘병원선’ 하지원이 던진 문제 “목숨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다”

    목숨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고, 그래서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하지원과 실패가 아닌 결과로서 죽음을 존엄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강민혁. ‘병원선’이 두 의사의 의견 대립과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던졌다.14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11, 12화에서는 환자의 수술을 두고 대립했던 송은재(하지원)와 곽현(강민혁)이 자신의 진심을 내보였고, 무모해 보일지도 모르는 수술을 감행하려 했던 은재의 진짜 속마음이 드러났다.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각각 11%, 1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어떻게든 시인 설재찬(박지일)의 수술을 설득하려는 은재와 수술에 반대하는 현이 대립했다. “처음 집도했던 환자 기억하냐. 수술 장면이 아니라 환자 이름, 생김새, 수술 전후 뭘 힘들어했는지는 모르죠?”라고 물은 현은 “설득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이 사람이 원하는 게 뭔가. 지금 뭐가 제일 무서운지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은재는 “난 성공에 쩌든 속물이라 환자 목숨보다 출세가 중요하다고 치자. 당신은 죽어가는 환자가 눈앞에 있는데, 두 손 놓고 아무것도 안하겠단 거 아니냐”며 “그러고도 당신이 의사냐”고 맞섰다. 그러나 이들의 갈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로의 아픈 과거와 그로 인한 상처를 드러내면서 서로의 주장을 이해하게 된 것. 아버지 곽성(정인기)이 요양원을 탈출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간 현. 산속에서 찾아낸 아버지는 소형 랜턴을 입에 물고 환자가 아닌 부러진 나무에게 처치를 하고 있었다. 분쟁지역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왔던 그는 알츠하이머를 겪으며 여전히 전쟁이라는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었다. 아들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한국의 슈바이처 곽성’에 대한 진실을 목격한 은재에게 현은 “아버지 때문에 설재찬 선생님을 말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가끔 정신이 돌아오면 나에게 몰핀을 달라고 한다. 의사인 아버지가 의사인 아들에게 죽여 달라고 하는 게 우습지 않냐”며 “질병은 순식간에 자아를 강탈한다. 설재찬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존엄하게 자신을 지키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의 진심을 알게 된 은재는 그의 말대로 상대를 이해해보고자 설재찬의 시를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가 감동적이지만 목숨보다는 감동적이지 않다”며 “엄마가 죽었다. 내가 없어서. 하지만 지금은 내가 있다”라며 자신이 수술에 집착했던 진짜 이유를 고백했다. “살아있다는 건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며 포기할 수 없다고 무너지는 은재를 따뜻하게 감싸 안은 현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며 그녀의 상처를 다독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 제자들과 소풍을 가던 설재찬과 은재가 함께 탄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급히 도착한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던 중, 현은 버스 안에서 탈출하지 못한 아이를 발견하고 뛰어든 순간 버스가 기울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상을 당했지만 환자를 끝까지 놓지 않은 은재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버스로 뛰어든 현. 일촉즉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병원선’ 매주 수, 목 밤 10시 MBC 방송. 사진=‘병원선’ 방송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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