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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산했는데 살인이라니’…10년 옥살이 후 풀려난 여성

    ‘사산했는데 살인이라니’…10년 옥살이 후 풀려난 여성

    엘살바도르의 한 여성이 사산(출산 때에 태아가 이미 사망해있는 경우의 분만)을 했으나 경찰이 이를 살인으로 기소해 10년 옥살이 후 최근 출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2월 감형 조치로 감옥에서 풀려난 엘살바도르 여성 테오도라 바스케스(35) 사연을 소개했다. 10년 전 사산 당시 바스케스는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 9개월째 되는 임산부였다. 어느 날 이전과 달리 뱃속의 아이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뒤이어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바스케스는 다급히 구급차를 불렀지만 세 시간 동안 구급차는 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화장실에서 죽은 아이를 낳은 바스케스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가 경찰을 마주쳤는데, 이 경찰은 현장을 목격하고는 바스케스를 살인으로 기소했다. 바스케스는 법원에서 살인 혐의가 인정돼 30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0년 7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다가 감형 조치를 받고 지난 2월 출소했다. 풀려난 바스케스는 “감옥 밖에서 아들이 내게 용기를 불어넣어줬다”면서 “한 아이를 잃었지만 남은 아이마저 잃을 수는 없었다”면서 소회를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스케스가 구속된 이유는 엘살바도르의 강력한 낙태규제법 때문이다. 엘살바도르는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낙태 수술을 하거나 낙태를 돕는 사람도 처벌한다. 이 법에 따르면 의도적인 낙태뿐만 아니라 조산도 살인 혐의와 엮일 수 있다. 현재 이 법에 따라 징역형을 받은 여성의 숫자는 공식적인 통계로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시민 활동가로서 ‘시민들의 모임’을 이끌며 바스케스의 석방을 요구해온 모니카 에레라는 “이 법에 따라 최소 24명의 여성이 많게는 35년형까지 선고받아 감옥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바스케스가 “경찰과 법원이 매우 부당한 결정을 내렸지만 복수심 같은 건 없다”면서도 “여성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고, 누군가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면 그건 그들 스스로 결정할 개인적인 일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사산으로 살인 혐의 받고 10년 복역한 바스케스(로이터 ·연합뉴스) 유영재 수습기자 young@seoul.co.kr
  • 손톱 위에 또 손톱… 학계에 보고된 ‘이중 손톱’이란?

    손톱 위에 또 손톱… 학계에 보고된 ‘이중 손톱’이란?

    한 남성의 가운데 손가락 손톱 위에 작은 또 다른 손톱 하나가 자라난 희귀한 현상이 포착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파키스탄 펀자브주에 사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28세 남성이 이상하게 자란 손톱 때문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직업을 밝히지 않은 남성은 일을 하다 손톱에 통증을 느끼고 지역 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의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자 그는 결국 바하왈푸르시의 바하왈 빅토리아 병원을 찾았다. 병원 의료진 역시 처음보는 광경에 당황했지만 검사 결과, 기괴한 덩어리가 부수적으로 자라난 손톱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손에 부분 마취를 한 상태에서 1cm미만으로 자란 손톱을 제거했다. 일반적으로 손톱은 머리털·손톱·피부 등 상피구조의 기본을 형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는데, 의료진은 이 남성의 경우 손톱에 양분을 공급하는 손톱 하부면과 새로 자라난 '두번째 손톱'의 신경이 연결돼 있어 통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과의 무하마드 란드하는 “다행히 그에게서 어떤 외상이나 감염증상은 없었지만 또 다른 생장을 암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제 수술 공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Open)에 그의 이중 손톱을 ‘극도로 희귀한 독립체’로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특허기간 5년’ 홍종학법 전면 수술대에… 면세점 특허제도 손질한다

    정부가 면세점 특허 제도를 수정된 특허제, 등록제, 경매제 가운데 하나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 때마다 특혜 시비를 불러온 현행 제도를 손질하겠다는 것이다.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바꿔 고용불안과 업계 경쟁력 저하를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는 일명 ‘홍종학법’이 전면 수술대에 오를지 주목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면세점 사업자 선정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면세점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 현재는 시내면세점에 대해서는 일정 요건을 심사해 제한된 수의 특허를 부여하는 특허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위적 규제로 인한 경직성과 특허 심사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정재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TF 위원)은 이날 수정된 특허제, 등록제를 가미한 특허제, 부분적 경매제 등 3가지 개선안을 발표했다. 수정된 특허제는 현행 특허제의 큰 틀은 유지하되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기존 5년의 특허 기간은 대기업은 1회, 중소·중견기업은 2회에 한해 갱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갱신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이를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하는 갱신 요건을 신설했다. 등록제를 가미한 특허제는 일정 자격을 갖춘 사업자에게 면세사업에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난립을 막기 위한 것이다. 중소·중견 사업자에게는 대기업와는 다른 기준을 적용해 우대한다. 특허 신청은 1년에 2차례이며 사업자의 적격성을 심사해 특허를 발급한다. 특허 기간은 기존대로 5년으로 했다. 부분적 경매제는 기본 요건은 기존대로 심사하되 특허 수수료에 대해 경매를 도입해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기존 심사 방식은 60%, 특허수수료는 40%로 점수를 배정한다. 경매제는 대기업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 특허는 외국 관광객 수나 사업자 매출액이 일정액수 이상 증가할 경우 발급되며 특허 기간은 5년, 10년, 5+5년 등이다. TF는 공청회를 통해 논의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최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드 zoom in] 주말 외래·야간진료 축소… 생명 담보한 日 근로 개혁

    주치의 쉬는 날 환자 치료 못해 “평일 근무 시간만 수술·진료” 논란 일자 간호사 재량만 키워 “왜 주치의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지 않았던 건가요?” 일본 도쿄 주오구에 있는 성누가국제병원에는 얼마 전 사망한 환자의 가족이 보낸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임종을 앞두고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던 날, 주치의는 비번으로 병원에 없었고 사망 전 응급조치를 당직 의사가 했던 데 대한 원망이었다. 일본 나가노현 스와시의 스와적십자병원은 지난해 12월 ‘수술이나 병세에 대한 설명은 원칙적으로 평일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5시 사이에만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다. 의사들의 야간 및 주말 근무를 없앤 데 따른 것이었다. 아베 정권이 범정부 차원의 과제로 추진 중인 ‘근로방식 개혁’이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본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의료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다양한 혼란을 특집기사로 다뤘다. 지난 6일 일본 정부는 근로자의 연장근로 시간을 연간 72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동기준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4월부터 발효되고,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완전 의무화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후생노동성이 2016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의 정규 의사들은 주당 평균 56시간 28분을 일하고 있다. 이를 법정근로시간(주 40시간)으로 따져보면 시간 외 노동이 연간 850시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개정된 법이 발효되면 최소한 연간 130시간의 시간 외 근무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의료계에서는 의사들의 시간 외 근무 축소가 진행돼 왔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성누가국제병원의 경우 2016년 6월 노동당국 실사에서 “의사의 시간 외 근무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은 뒤부터 밤에는 주치의를 부를 수 없도록 내부 규정을 바꿨다. 지난해 6월에는 토요일 외래 진료 과목을 34개에서 14개로 줄였다. 이로 인해 의사 1명당 최대 100시간 수준이었던 월평균 시간 외 근무 시간은 40시간 안팎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서비스의 저하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며 일부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후생노동성은 지난 2월 전문가 회의를 통해 의사의 업무 축소를 골자로 한 대응 방안을 부랴부랴 마련했다. 의사 업무의 일부를 전문교육을 받은 ‘진료 간호사’ 등 다른 의료진에 맡기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근거해 지바현 우라야스시에 있는 우라야스이치카와 의료센터의 경우 6명의 진료 간호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환자에게 투여할 약물의 용량을 결정하는 수준까지 재량권을 갖고 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자녀와 떨어져 사는 환자가 많은 상황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는 것은 일본 사회에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이지만, 이 경우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국민 건강보험료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노동 개혁과 의료 현장의 괴리를 일본 사회가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설성민 마마크리에이티브 대표 사기 혐의 구속…소속 연예인들도 몰라

    설성민 마마크리에이티브 대표 사기 혐의 구속…소속 연예인들도 몰라

    설성민(이진석·35) 마마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마마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10일 “설성민 대표가 기술보증기금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면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아직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성민 대표는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주목을 받은 배우로, 드라마 ‘마왕’과 영화 ‘홀리데이’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초 연예기획사 마마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해 방송 프로그램까지 제작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런 상황을 소속 연예인들은 물론 직원들조차 제대로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funE에 따르면 설성민 대표는 지난 2월 구속되기 직전 “큰 수술을 받으러 가기 때문에 당분간 연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마크리에이티브에는 현재 배우 한은정, 아역배우 출신 중견 연예인 이연수,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조현영 등이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델 문가비, 루머 해명 “혼혈? 인천에서 태어났다...성형은 눈만”

    모델 문가비, 루머 해명 “혼혈? 인천에서 태어났다...성형은 눈만”

    모델 문가비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9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는 대세로 떠오른 모델 문가비(30)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문가비는 이날 ‘혼혈설’, ‘성형설’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문가비는 이날 방송에서 ‘이국적인 외모로 인해 생긴 혼혈설을 알고 있냐’라는 질문에 “저는 인천에서 태어났다”며 의혹을 일축시켰다. 이어 “(성형 수술은) 눈만 했다”라며 “어디 가서 숨기는 게 아니라 물어보면 말해준다. 다른 곳도 했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눈만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문가비는 지난 2011년 ‘미스 월드 비키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건강미 넘치는 몸매와 이국적인 외모의 그는 172cm 큰키로 45kg의 몸무게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세균, 항상 함께하지만 두려운 존재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세균, 항상 함께하지만 두려운 존재

    시트로박터 프룬디. 이 생소한 미생물의 이름을 우리는 최근 자주 접하고 있다. 이 미생물은 병원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정상인에게도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 저하자에게서 발병해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일으킨다. 병원 감염이란 입원 당시에는 없거나 잠복하던 감염이 입원 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병원에서 발생하는 직원 감염도 포함된다. 면역에 취약한 만성질환자, 암환자, 항생제 사용 환자, 수술을 받은 환자가 위험군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의 아기들은 면역 저하, 호흡기 치료, 혈관 내 카테터, 정맥을 통한 영양공급 등의 위험인자를 안타깝게도 골고루 갖고 있었던 셈이다.세균 감염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1846년, 오스트리아 빈 종합병원의 이그나즈 제멜바이스(1818~1865)라는 의사가 최초로 병원 감염의 위험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2개 분만병동 가운데 의사들이 아이를 받는 병동이 조산사가 아이를 받는 병동보다 산모 사망률이 높은 것에 주목했다. 그는 해부실습을 마친 의대생과 의사들이 분만병동에서 일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이 원인을 ‘시체인자’로 명명했다. 당시만 해도 의사의 손에 묻은 피와 고름을 신성하게 여기고 감염 원인을 나쁜 공기로 돌리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그는 기성의학계에서 배척당했다. 손소독을 강조하던 그의 이론은 그렇게 한동안 도외시됐다고 한다. 이후 손씻기가 감염 예방의 최선책이라는 사실은 상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복잡한 의료현장에서 손씻기는 기본 중의 기본일 뿐 완벽한 방법일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첨단기술도 활용한다. 수술실의 ‘양압 시스템’이나 격리병실의 ‘음압 시스템’이 그것이다. 수술실에서는 인체 내부가 노출되기 때문에 공기 속 세균총이나 의료진과 환자의 입에서 나온 물입자인 비말핵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공기가 환자 반대편으로 흐르도록 수술실 출입구를 배치하거나 외부공기가 침입하지 않도록 기압을 높게 해 양압을 유지하면서 수직으로 공기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한다. 반대로 격리병실은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지 않도록 음압을 유지한다. 그 밖에 세균을 걸러내는 필터가 내장된 수액세트, 은나노 항균처리가 된 의료기기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또 모든 의료진은 무균적 처치를 생활화하고 있다. 오염됐다고 의심되는 기구와 약제는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1994년 고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주사제 인정기준에 따르면 ‘분할 투여가 가능한 약제를 일부만 사용한 경우 실주사량에 따라 약가를 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나머지를 부득이하게 폐기할 경우 1병의 약가를 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률적으로 폐기 처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폐기 사유를 해당 요양기관에서 소명해야 한다’고도 돼 있어 뚜렷한 원칙 없는 약가 삭감을 피하기 위해 의료진이 관행대로 주사제를 나눠 쓴 것도 사실이다. 심평원의 삭감 압박, 안일한 약제관리, 낮은 감염관리료, 병원의 재정위협이 뒤얽힌 곳에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 감시와 교육, 감염관리 전문인력 고용으로 병원 감염률이 3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2010년부터 전국 병원에 감염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감염관리 전문인력 배치도 의무화하고 있다. 병원 감염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문제의식이 높아진 지금 감염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 [메디컬 인사이드] 무릎 걱정된다면… 영양제보다 체중계부터 챙기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무릎 걱정된다면… 영양제보다 체중계부터 챙기세요

    376만 3950명. 지난해 병원을 찾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입니다. 2013년 333만 6891명에서 5년 만에 40만명 넘게 환자가 늘었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관절염의 속성을 몰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빠지는 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40대 이후 중년이 되면 관절염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들 무릎만 쳐다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릎 대신 체중계를 살펴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체중이 늘면 무릎 관절에 부담이 커지고 이것이 염증과 관절 손상을 유발해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오히려 운동을 권합니다. 박관규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9일 “관절염 환자들에게 적절한 운동은 현재까지 나와 있는 모든 관절염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 중 의학적으로 가장 효과가 높은 방법”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연골은 함부로 사용해도 손상되지만 너무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손상되는 구조로 바뀐다고 합니다. 박 교수는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면 관절 스트레스를 분산시키고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 연골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허벅지 근육 강화가 관건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관절 부담이 비교적 적은 걷기나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추천합니다. 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은 누워서 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이한준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조깅, 등산을 열심히 하면 도움이 된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병을 악화하는 지름길”이라며 “전문가에게 대퇴근 강화 운동을 정확하게 배워 꾸준히 하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사량도 무작정 줄여서는 안 됩니다. 영양결핍으로 뼈와 관절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편식하거나 체중이 심하게 늘어날 정도로 과식하지 말라는 것이지 골고루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케로틴, 셀레늄 등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칼슘 손실을 일으킵니다. 카페인도 칼슘 배설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커피는 하루 두 잔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K는 골 손실과 칼슘 배설량을 줄여 도움이 됩니다. 이 영양소는 녹황색 채소, 간, 곡류, 과일에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햇빛을 통해 생성되는 비타민D는 생선 기름, 달걀 노른자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건강식품에 너무 현혹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 교수는 “여러 이견이 있긴 하지만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 제제는 여러 연구에서 관절 연골을 생성하는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미국 정형외과학회나 대한슬관절학회 같은 전문학회에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히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은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비 오는 날 관절염 통증이 심해진다고 호소합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부분입니다. 박 교수는 “궂은 날씨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외부 기압이 낮아져 체내 압력이 높아지고, 외부 습도가 높아져도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도차가 커져도 근육이 긴장해 통증이 심해집니다. 에어컨 바람은 관절통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끄거나 관절 부위를 덮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봄부터 적극적으로 체중 조절 등 관절염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여름·겨울 오기 전 미리 관리해야 소염제 등의 약물 치료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염 진행을 지연하는 역할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과정이기 때문에 과거의 건강했던 상태로 완전히 돌리진 못합니다. 오히려 약물치료를 과도하게 하면 부작용이 있어 전문의의 주의 사항을 잘 듣고 사용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증상이 경미하고 관절 내 골변화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 치료를 한다”며 “다만 통증이 멈추면 약물 투여를 중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최근에는 인공관절을 사망 전까지 재수술 없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수명이 길어야 15년이었지만 최근에는 최대 30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또 컴퓨터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해 관절 변형을 보다 정교하게 교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은 1시간~1시간 30분가량 걸리는데 1~2주가량 입원하면 됩니다. 단순히 통증이 있다고 수술을 권하진 않습니다. 고령이고 양쪽 무릎 관절의 기능을 모두 상실했을 때만 인공관절 수술을 권합니다. 무릎 관절의 절반만 닳아 있고 나머지 절반은 비교적 건강한 경우 체중이 실리는 축을 건강한 무릎 쪽으로 이동시켜 통증을 줄이는 ‘교정절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박 교수는 “통증을 줄여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술법”이라며 “50세 전후의 젊은 나이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정개혁특위, 종부세 폐지하고 ‘국토보유세’ 카드 꺼내나

    9일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현행 종합부동산세를 이른바 ‘국토보유세’로 바꾸는 대수술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내놓은 헌법 개정안에 포함된 ‘토지공개념’에는 부합하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현재 부동산 보유세의 과세 체계는 토지와 건물 소유자에게 재산세를 걷고 일정 가격을 넘는 부동산이 있으면 종합부동산세를 추가로 징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토보유세는 부동산 과다 보유자가 아닌 전체 토지 보유자를 상대로 세금을 부과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거둬들인 세금을 정부가 알아서 쓰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준다는 특징도 있다. 최근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보유세(세율 0.1~2.5%)를 도입하면 토지를 보유한 개인 1500만명으로부터 16조 3300억원, 법인 13만곳에서는 3조 3000억원을 각각 거둬들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2년 기준 공시지가를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으로 한 것이어서 같은 해 토지분 재산세 징수액 5조여원보다 15조원 가까이 많은 것이다. 종부세 폐지로 줄어드는 세수가 2조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보유세 증가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국토보유세로 걷은 세수를 모든 국민에게 배당 형태로 분배하면 1인당 연 30만원 정도가 돌아간다는 계산이다. 다만 보유세 체계의 틀 자체를 바꾸는 문제인 만큼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토보유세 개편안을 세제 개편안에 포함시키려면 당장은 시간이 촉박하다”면서도 “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전반적인 조세 개혁안을 다루기 때문에 다양한 개혁 의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 새달 ‘낙태 금지’ 폐지 국민투표 왜?

    [글로벌 인사이트]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 새달 ‘낙태 금지’ 폐지 국민투표 왜?

    #1. “미안하지만 이곳은 가톨릭 국가입니다. 태아의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38살 클레어는 결혼 10년 만인 2017년 간절히 바라던 아기를 가졌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 유산될 확률이 높고, 낳는다 하더라도 아기가 바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클레어 부부는 낙태 수술을 받길 원했지만 병원은 매번 거절했다. 아일랜드에선 산모의 목숨에 이상이 없는 한 낙태를 금지한다. 이 외의 경우 낙태를 하면 최대 징역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클레어는 9달이 지나 결국 아기를 사산했다. 이후 그는 몇 달째 심각한 우울 증세를 보여 심리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2. 지난달 19일 아일랜드의 12살 여중생이 영국에서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아일랜드에서는 낙태 찬반 논쟁이 더욱 들끓었다. 뱃속 아이의 생물학적 친부는 15세 소년이었다. 소녀는 소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지만, 이런 경우조차 아일랜드에서 낙태는 허용되지 않았다. 아일랜드에서는 남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17세 미만일 경우 성관계를 맺는 것이 불법이다. 명확한 아동학대로 미성년이 임신했더라도 낙태가 어렵다.●역사적인 낙태 찬반 투표 유럽 국가들 중 거의 유일하게 강간 피해자에 대한 낙태도 금할 만큼 철통 같은 반(反)낙태 기조를 유지해 온 ‘가톨릭 국가’ 아일랜드가 ‘낙태 찬반’에 대한 역사적인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8일 아일랜드 정부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낙태 관련 국민투표에 관한 내용을 규정한 법안을 마련했다. 예상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국민투표는 오는 5월 25일 치러질 전망이다.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는 “아일랜드 내에서 낙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이는 안전하지 않고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불법인 상황”이라며 “우리 문제는 수출하고 해법은 수입하는 상황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은 예외가 거의 없는 낙태 금지를 규정한 1983년 수정 헌법 제8조의 폐지 여부를 놓고 투표하게 된다. ‘태어나지 않은 생명의 권리’를 인정하는 이 조항 때문에 아일랜드에서 태아는 동등한 생명권을 가지고 있으며,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의해 임신했을 때에도 반드시 출산해야만 한다. 이런 법률 탓에 해마다 아일랜드 여성 수천명이 이웃나라 영국을 찾아 낙태 수술을 받는다. 낙태율은 15~44세 여성 1000명당 4.5명이다. BBC 방송에 따르면 2016년에만 아일랜드 여성 3256명이 낙태 수술을 받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1983년 이후 낙태 수술을 받기 위해 국경을 넘은 여성은 약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로 낙태 수술을 받으러 갈 비용이 없는 여성들은 의사의 처방 없이 낙태약을 복용하다 부작용을 겪거나 목숨을 위협받기도 한다. 낙태 약을 잘못 복용해 숨진 여성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투표에서 낙태 금지 조항 폐지가 결정되면 아일랜드 정부는 임신 초기 12주 동안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낙태를 허용하는 방안을 입법화할 예정이다. ●병원 낙태 거부로 임신 17주 산모 사망 아일랜드에서 낙태 폐지 여론이 거세진 계기는 2012년 한 임신부의 사망 사건이다. 사비타 할라파나바르는 심각한 합병증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었지만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번번이 거부당했다. 이후 허리 통증으로 골웨이대학병원에 입원한 그는 임신 17주 만에 패혈 유산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조사 결과 할라파나바르를 진단한 의사들은 출산 시 산모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낙태 수술 이후 심각한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확실한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대 변화에 직면한 아일랜드 가톨릭 할라파나바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그해 전국에서 대대적인 낙태 허용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 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은 “수정 헌법 8조 아래 임산부는 결코 안전할 수 없다”며 관련 법 개정을 요구했다. 전조현상은 2015년 5월 동성애 결혼 찬반 국민투표였다. 세계 최초로 실시된 동성애 결혼 합법화 국민투표에서 아일랜드 국민의 62%가 찬성표를 던졌다. 낙태뿐만 아니라 동성애도 엄격하게 금지하는 가톨릭 교리가 깨진 것이다. 이어 지난해 바라드카르 총리가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인도계 바라드카르 총리는 2015년 동성애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아일랜드를 놀라게 한 인물이다. 2011년 이후 교통·보건·사회보호 등의 장관직을 두루 거치며 일찌감치 차기 총리감으로 지목됐던 그는 당시 “내가 인도계 정치인, 의사 출신 정치인, 게이 정치인이라는 것이 나를 정의하는 게 아니다. 이것들은 단지 내가 누구인지를 말하는 일부분일 뿐”이라며 투표를 앞둔 국민을 설득했다. 투표 이후 아일랜드에서는 낙태가 전면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3분의2는 낙태 허용에 찬성하고 있어서다.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아일랜드 정부의 결정에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는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위대한 발걸음”이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아일랜드 가톨릭은 “굉장히 신중히 생각해야 할 사안이다. 성경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이라 할지라도 동등한 성스러움을 가진다고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투표 이후 낙태가 합법화로 결정되면 동성애와 낙태까지 허용한 아일랜드의 가톨릭 교회는 중대한 위기와 변화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BBC는 “아일랜드와 가톨릭은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였지만, 2010년 아일랜드 가톨릭 교회 수장인 숀 브래디 추기경이 과거 한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실에 대해 침묵해 줄 것을 어린이들에게 약속하도록 강요한 일이 폭로된 이후 멀어졌다”면서 “이번 투표는 아일랜드와 교회 관계 변화의 또 다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낙태수술이 가능한 나라는 25개국이다.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라트비아, 프랑스 등 7개국은 의사와 상담한 후 2~8일간의 숙려기간을 거친다. 이 외 18개국은 별도의 제한 없이 본인 요청에 의한 낙태가 가능하다. 단통상적으로 12주 미만 태아의 낙태만이 허용된다. 아이슬란드, 영국, 일본, 폴란드 등 4개국은 ‘사회 경제적 이유’로 인한 낙태가 허용된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뉴질랜드, 아일랜드, 이스라엘, 칠레, 폴란드 등 6개국은 사회 경제적 사유에는 낙태가 불가능하다. 엘살바도르, 몰타, 바티칸시국 등의 경우 근친상간, 강간에 의한 임신, 임신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에도 낙태가 금지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병원 실수로 포르말린 투여받은 20대 여성 사망

    병원 실수로 포르말린 투여받은 20대 여성 사망

    20대 여성이 끔찍한 의료 실수로 몸이 서서히 방부처리되는 고통 속에 숨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러시아 울리야놉스크시의 한 병원에서 여성 예카테리나 페디예바(27)가 수술 중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포름 알데히드가 든 용액을 투여받고 숨졌다고 전했다. 포르말린이라고도 불리는 포름 알데히드는 살균, 방부제로 주로 쓰이는데, 인체에 대한 독성이 매우 강해 사람에게 노출되면 질병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독성 폐기종으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 달 페디예바는 일반 수술을 받고 회복실에 있었지만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졌다. 어머니 갈리나 바리시니코바는 “딸은 의식을 차렸지만 온몸을 덜덜 떨었다. 의사에게 하나 뿐인 딸을 도와달라고 청했지만 어느 누구도 환자를 보러오지 않았다”며 다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의사들을 찾아나선 엄마 갈리나는 “의료진이 모여서 어떻게 자신들의 끔찍한 실수를 말할 지 의논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러나 그들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페디예바는 이틀 동안 끔찍한 고통과 경련에 시달렸다. 모스크바의 큰 병원으로 이송된 후 잠시 깨어났으나 결국 복합 장기 부전(multiple organ failure)으로 사망했다. 이후 어머니는 지역 병원 의사에게서 “환자의 정맥 속에 투여한 건 생리 식염수가 아니었다. 포르말린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그녀는 “당시 의료진들은 이미 자신들이 무엇인가 잘못 주입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술 후 14시간 동안 포르말린이 딸의 장기를 서서히 손상시키고 있을 때도 그들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도록 내버려뒀다”며 분노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어머니는 범죄수사관에게 이는 명백한 살인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으나 부주의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지난 7일 페디예바의 장례식이 치뤄졌고,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좋은 아침’ 최홍림, 신장이식 3개월 만에 복귀 “딸이 미안하다고 눈물”

    ‘좋은 아침’ 최홍림, 신장이식 3개월 만에 복귀 “딸이 미안하다고 눈물”

    ‘좋은 아침’ 최홍림이 딸 별이로부터 신장 이식 수술 제안을 받았던 일화를 털어놨다.9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는 최홍림이 신부전증 말기였지만 누나에게 신장이식을 받고 회복한 모습이 공개됐다. 수술 후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최홍림은 “병원에서 6개월은 쉬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내 자리가 걱정됐다. 아내가 돈을 벌어도 내가 1~2달 쉬면 나가는 돈이 생긴다. 내가 스타도 아니고, 자리를 오래 비우면 다른 사람이 꿰찰 것 같아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최홍림과 딸의 모습도 공개됐다. 최홍림은 “딸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최홍림 딸 별이 양은 “16살 돼야 이식을 해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홍림은 “(딸이 나에게)아빠 못 줘서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별이가 신장을 주고 싶어서 찾아 봤다고 하더라. 16살 이상 돼야 줄 수 있다고. 아빠 미안하다고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홍림은 딸 별이에게 “아빠가 네 걸 어떻게 받냐. 미안해서 어떻게 받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명규 교수 파면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2000명 돌파

    “전명규 교수 파면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2000명 돌파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빙상연맹 파문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를 지목한 가운데, 전 교수를 파면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8일 오전 내용이 같은 여러 청원 글 중 ‘고(故) 노진규 선수 수술을 막은 한체대 전명규 교수의 파면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2000명 이상이 동의해 가장 많은 동의수를 받았다. 청원인은 “고 노진규 선수가 종양이 있음에도 스케이트 출전을 요구한 한체대 전명규 교수의 파면을 요청한다. 국립대 교수가 본인의 영달을 위해 선수의 생명을 내다버렸다”며 “이런 사람에게 국민의 세금이 들어갈 수 없다. 한체대 교수이자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교수의 교수직 파면을 요청하는 바이다”고 썼다. 전날 방송에선 골육종을 앓던 노 선수가 빙상계의 절대 권력자인 전 부회장의 권유로 수술을 미뤘다가 병세가 악화됐다는 노 선수 모친의 증언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사제 나눠쓰고 마약까지...병원 맞나?

    주사제 나눠쓰고 마약까지...병원 맞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가 병원내 ‘주사제 나눠쓰기’ 때문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울대병원에서는 간호사가 마약을 상습 투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병원내 약물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찰이 이대목동병원 사고 원인이 주사제 1병을 여러 명에게 나눠 투약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한 날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상습 투여한 사실도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마약류에 속하는 진통제 펜타닐을 환자 이름으로 몰래 대리처방 받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펜타닐은 수술 후 암 환자의 통증 경감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아편 계열의 마취 및 진통제다. 의료계에서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는 고질적인 저수가와 인력난 등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인 반면, 서울대병원 간호사의 마약 투약은 개인의 문제이므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두 사건 모두 병원 내 부실한 약물관리에서 비롯된데다 환자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약물 관리감독 강화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환자 안전 전담인력에 약사를 추가해야 한다는 한국병원약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자안전법 시행으로 200병상이 넘는 의료기관은 환자안전위원회를 설치하고 병상 규모별로 의사와 간호사 등을 배치해야 한다.하지만 여기에 약사는 포함돼있지 않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신생아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약물관리가 환자 안전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환자에 안전한 의약품이 투약 되고 관리되기 위해선 약사 역할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복지부는 이와관련, 전담인력에 약사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월부터는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서울대병원 간호사의 마약류 투약같은 행위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의료진의 마약 투여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다음 달부터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이 시행되면 정부의 관리가 좀 더 촘촘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마약류 통합 관리시스템은 마약류의 제조·수입·유통·사용 전 과정을 전산시스템으로 보고하고 저장해 상시 모니터링하는 체계다. 마약류 오남용을 막고 범죄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모든 마약류 취급자는 사용 내역을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명규, 어깨 종양 발견된 故 노진규 수술 말렸다”

    “전명규, 어깨 종양 발견된 故 노진규 수술 말렸다”

    쇼트트랙 선수 故 노진규 선수가 어깨 종양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수술을 하지 못했던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겨울왕국의 그늘 - 논란의 빙상연맹’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의 동생 故 노진규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한국체대) 교수를 둘러싼 논란들이 조명됐다. 故 노진규의 어머니는 어깨에서 종양이 발견돼 고통을 호소했던 아들의 수술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를 폭로했다. 어머니는 “당시 진규의 어깨에 종양이 생겼다. 병원에서는 양성이라고 판정했고, 악성으로 바뀔 가능성은 200만 분의 1이라고 설명했다. 전명규 교수에게 전화해서 난 수술부터 하자 했다. 그러나 전 교수는 양성이라고 하지 않았냐며 올림픽이 달려있는데 어떻게 수술을 하려 하냐. 올림픽 끝나고 하자고 하더라”고 밝혔다. 당시 노진규는 종양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다. 동료 선수들은 “진규가 많이 힘들어 했다. 밤마다 잠을 잘 못자더라”라고 했다. 또 다른 동료 선수는 “비행기를 타면 기압 때문에 진규가 ‘어깨가 터질 것 같다’며 힘들었다”고 말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그 사람(전명규 교수) 머리에는 메달을 많이 따는 것만 중요했다”면서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진규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누구보다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였고, 전 교수는 한국 빙상계의 거물로 선수들의 운명을 좌우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고 버티던 노 선수는 소치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팔꿈치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골절 수술을 하면서 종양 제거 수술을 했지만 종양이 양성에서 악성으로 변해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항암치료를 했지만 폐로 암이 전이되면서 2016년 4월 결국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렁설렁 ‘야비군’ 잊어라…첨단훈련 ‘특수군’ 나간다

    설렁설렁 ‘야비군’ 잊어라…첨단훈련 ‘특수군’ 나간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직장마다 피가 끓는 드높은 사기/ 총을 들고 건설하며 보람에 산다/ 우리는 대한의 향토예비군/ 나오라 붉은 무리 침략자들아/ 예비군 가는 길엔 승리뿐이다.”1980~90년대 전철과 버스, 그리고 거리에서는 군인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닌 어정쩡한 ‘얼룩무늬 아저씨’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덥수룩한 머리 위에 얹혀 있어야 할 모자를 옆구리에 끼고, 상의를 약간 풀어헤친 채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고 삐딱하게 서서 담배를 꼬나문 모습은 여지없이 불량배처럼 보였다. 월계수가 한반도를 감싸안은 마크를 가슴과 모자에서 확인한 뒤에야 ‘총을 들고 건설하며 보람에 산다’는 예비군임을 눈치채지만 과연 예비군가처럼 ‘붉은 무리 침략자’들을 물리치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 그지없었다. 오죽하면 스스로 ‘야비군’이라고 비하할까 싶기도 했다. 그때 그 예비군들의 머릿속에는 “군대에서 그 고생을 하고 나왔는데 그걸 또 해?”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실제 그들은 모자를 삐딱하게 쓴 채 훈련장에 나타났다. 2000년대 초까지도 마찬가지였다.창설 50주년을 맞은 예비군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지난 5일 오전 경기 남양주의 육군 56사단 금곡예비군훈련대. 연세대와 한성대에 재학 중인 예비군 1000여명이 입소해 훈련을 받고 있었다. 이들의 훈련 일부에 동참했다.“교전을 시작합니다.” 교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각각 10명씩 편성된 청군과 황군이 시가지 전투 훈련장에서 교전에 돌입했다. 전투모에 부착된 스티커 색깔로 적 여부를 판별해 M16 소총을 개조한 레이저총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훈련이다. 전투복 위에 덧입은 조끼에는 각종 센서가 부착돼 피탄 여부가 즉각 확인된다. ‘실제 상황이 아니니 설렁설렁하면 되겠지!’라며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이동하는데 갑자기 “삑, 삑, 삑” 경고음과 함께 “경상”이라는 기계음이 귓전에서 울려댔다. 실전과 똑같은 상황을 묘사해내는 마일즈(MILES·다중통합레이저교전체계) 장비의 정확성이 실감됐다. 소총에서 발사된 레이저빔이 센서 주변에 닿게 되면 경상, 중상, 사망이 정확하게 표시되는 것이다. 경상 판정을 받아 30초 동안 소총을 사용하지 못하고 나서 이번엔 건물 2층에 올라가 잠복하며 저격수처럼 적군을 향해 소총을 발사했다. 4분간의 전과는 중상 1명, 경상 1명. 교전이 끝나고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승패가 갈렸다. 탄피가 튀거나 화약 냄새가 나지는 않았지만, 실전과 다를 바 없었다. 육군은 예비군 전투력 향상과 예비군 교육의 효율화 등을 위해 훈련장을 과학화하고 있는데 금곡예비군훈련대는 그 첫 번째 결실이다. 2013년부터 100억여원을 투입해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춘 이곳은 서울 6개 구 예비군을 하루 1000명씩 연간 14만명을 훈련하고 있다. 훈련 시스템은 20~30년 전과는 천지차이였다. 빈둥빈둥 ‘시간 때우기’는 완전히 불가능해졌다. 훈련 입소를 위한 등록 절차부터 첨단 장비가 활용된다. 신분증 스캐너에 신분증을 집어넣자 사진을 포함한 인적 정보가 디스플레이에 떠올라 대리입소는 꿈꿀 수조차 없다. 본인 확인 절차가 끝나면 웨어러블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훈련이 마무리될 때까지 차고 다녀야 한다. 각종 훈련 기록과 합격·불합격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백명씩 모아 놓고 교관이 고함을 치는 광경도 찾아볼 수 없다. 10~20명 단위의 조별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각각의 조는 각각의 훈련장에 도착하면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훈련 개요, 주의사항 등을 전해 듣고 훈련에 임한다. 영상모의사격 훈련은 마치 비디오 사격게임을 하는 것과 같았다. 이날 설정은 군자역과 영동대교에서의 전투였는데 실탄이 아닌 레이저빔을 발사하는 M16 소총으로 쉴 새 없이 달려드는 적들을 사살해 그 실적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가렸다. 육군 관계자는 “영점조정 등을 컴퓨터로 하는 것 외에는 실사격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실내사격장에서 진행된 실사격훈련은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사격이 끝나면 표적지는 자동으로 눈앞까지 이동해 왔고, 총구는 상하좌우 약간씩만 움직일 수 있도록 사실상 고정돼 있어 위험한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강력한 바람을 이용한 환기시스템으로 매캐한 화약 냄새를 순식간에 제거해 실탄사격장인지 실감이 안 됐다. 영상모의사격, 실탄사격, 시가지 전투 등 모든 훈련은 즉각 합격·불합격 판정이 내려졌고, 모든 훈련 과정을 합격하면 2시간 먼저 퇴소하는 특전이 주어졌다. 현재 이처럼 ‘과학화’된 훈련 시설은 금곡을 비롯해 전국에 4곳이 마련됐다. 육군은 2023년까지 과학화훈련장을 4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바뀌지 않은 풍경도 있었다. 훈련장에는 여름에는 냉수, 겨울에는 온수가 공급되는 샤워장이 마련돼 훈련이 끝나면 이용할 수 있게 돼 있었지만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훈련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퇴소하는 풍경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 셈이다. 과거에는 산아제한을 권장하려고 정관수술을 하면 훈련을 면제하는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 명의 열외도 없이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한다.예비군 제도는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취지로 1961년 말 향토예비군법이 제정되면서 비롯됐다. 법만 갖춘 채 지지부진하던 중 1968년 1월 21일 북한 게릴라들이 청와대를 습격한 이른바 ‘1·21 사태’를 계기로 같은 해 4월 1일 향토예비군이 창설돼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초창기에는 주로 북한 게릴라 소탕작전 등에 투입됐다. 2011년부터는 여군들도 예비군에 자원할 수 있게 됐고, 특수전예비군부대도 창설됐다.현역 복무를 마친 남성들은 의무적으로 예비역에 편성된다. 사병은 복무 종료 후 8년차까지, 간부는 위관 43세, 소령 45세 등 현역정년 때까지다. 일반 예비군은 기본적으로 4년차까지는 동원예비군으로 편성돼 연간 2박 3일간 부대에 입소해 훈련을 받아야 하며 5~8년차에는 지역예비군으로 편성돼 연간 20시간의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동원 훈련을 받게 되면 1만 6000원, 지역 예비군 훈련에는 교통비 7000원과 중식비 6000원이 지급된다. 예비군은 모두 275만명이 편성돼 있으며 이 중 육군이 237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매년 4월 1일을 예비군의 날로 지정해 기념했으나 2007년부터 매년 4월 첫째 주 금요일로 변경했다.군은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현역 감축 등과 연계해 예비군 규모를 180만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특히 예비군 훈련의 과학화, 동원 전력의 정예화 등을 목표로 세워 현재 상비 전력 예산의 0.3%, 1300여억원에 불과한 예비군 예산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동원전력사령부 창설도 그런 이유에서다. 예비군 전력을 상비 전력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지만 현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예비군의 가장 기본적 개인 물품인 모포의 경우 113만여장이 필요하지만, 현재 보유율은 72%에 불과하고, 판초 우의 역시 보유율이 그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예비군용 소총과 방탄헬멧 등도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 당장 전투상황이 벌어진다면 절반 넘는 예비군이 총 없이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인생술집’ 이엘 “성형외과 상담...의사선생님이 수술 거부했다” 사연은?

    ‘인생술집’ 이엘 “성형외과 상담...의사선생님이 수술 거부했다” 사연은?

    ‘인생술집’ 배우 이엘이 성형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5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배우 이성민과 이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엘(37·김지현)은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다. 저는 좀 특이하다. 그래서 틈새시장을 노렸다”며 본인의 외모를 스스로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다양한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좋은 이야기도 듣는다. 하지만 예전에는 제 얼굴을 많이 어려워하더라. 뭘 시켜야 할지 많이 어려워해 작품에 들어가기 어려웠다”며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이엘은 “(성형수술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서 “강남 성형외과를 가서 턱 상담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근데 의사선생님이 수술을 거부했다. 좀 기다리면 턱이 매력 있는 때가 올 거라고 하더라”라며 성형수술을 거부 당한 사연을 전했다. 이날 이엘은 솔직한 입담을 자랑할 뿐 아니라 출중한 댄스 실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엘은 5일 개봉한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 출연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두가 사랑한 ‘英 축구 스타’ 윌킨스 사망

    모두가 사랑한 ‘英 축구 스타’ 윌킨스 사망

    옛 축구 스타 레이 윌킨스가 4일(현지시간) 런던 남부의 한 병원에서 62세를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 24년에 걸쳐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셀틱 레인저스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등에 몸담았던 고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상징인 삼사자 유니폼을 입고 84경기를 뛰었다. 10차례 주장 완장을 찼다. 은퇴한 뒤에는 QPR과 풀럼, 요르단 대표팀을 지휘한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거스 히딩크(72), 카를로 안첼로티(59) 첼시 감독을 보좌했다. 그 뒤 방송 해설위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7월 두 차례나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77) 전 맨유 감독도 “레이는 위대한 축구인이었으며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았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첼시 경기를 앞두고 ‘인디펜던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토트넘이 승리하려면 가장 중요한 선수는 손흥민이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전자, 치매·난치암 연구에 5년간 501억 투자

    삼성이 치매, 난치암 치료 연구 등에 500여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지원할 ‘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치매, 난치암 치료 연구 등 31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선정 과제에는 앞으로 5년간 총 501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2013년 시작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해마다 세 차례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치매 치료 분야인 ‘기억 자리 재배치 현상의 매커니즘과 역할 규명’(한진희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등 10개가 선정됐다. 한 교수는 생쥐 실험을 통해 같은 경험을 해도 기억이 뇌의 같은 위치에 저장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증명, 뇌세포 소멸로 기억을 잃는 치매 환자에게 새 치료법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재 기술 분야에서는 장수환 울산대 교수의 ‘맞춤형 항암 치료항체 개발’ 과제 등 10건이 포함됐다. 장 교수는 일부 난치암 환자가 여러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자가항체를 생산해 암을 극복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 자가항체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해 왔다. ICT 분야에서는 ‘환자맞춤형 보행 및 수술 시뮬레이션’(서울대 이제희 교수) 등 11건이 선정됐다. 삼성은 이번 과제를 포함해 총 414개 과제, 5230억원을 지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양시, 삼막인터체인지 교통광장에 반려견 놀이터 신설.

    안양시, 삼막인터체인지 교통광장에 반려견 놀이터 신설.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경기 안양시는 동물 보호와 복지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 복지 점진적 확대, 동물 유기 예방,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 민관협력 동물보호 강화 등 4개분야 18개 사업을 추진한다.시는 오는 6월 삼막인터체인지 교통광장에 반려견 놀이터(1만1943㎡)를 신설한다. 임시보호소, 주민쉼터도 같이 들어선다. 10월에는 반려견 한마당 문화축제를 개최해 이곳을 애견 교류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유기 예방을 위해 동물등록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시에서 유기, 유실된 반려동물은 536마리로 나타났다. 유기동물 분양을 장려하기 위해 질병진단비와 예방접종비, 치료비, 중성화수술비 등을 1회에 한해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며, 입양 행사도 계획 중이다. 동물보호시설, 다중이용공간을 대상으로 동물등록여부와 목줄·인식표 부착 상태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또 2020년까지 안양시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최근 주택가에서 배회하는 길 고양이 때문에 민원분쟁이 잦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증하고 있는 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중성화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또 캣맘사업단과 협력해 길 고양이 급식소를 추가 설치해 중성화 수술지원, 이동통로 확보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동물보호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증가 추세에 있는 동물관련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물보호팀을 신설한다. 신설 팀은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 안전관리, 영업 등 동물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경험이 많은 전문가 15명으로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 동물 복지정책에 대한 자문과 동물학대 방지·구조, 교육을 담당한다. 시는 반려인을 대상으로 반려견 기본 예절과 기초 정보 교육을 실시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범계 안양역 일대에서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동물보호명예감시원 확대하고, 동물보호교육을 담당할 동물보호 시민리더 양성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연 1조에서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이필운 시장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동물을 대하는 성숙된 시민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행복한 안양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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