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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디빌더 못지않은 62세 할머니의 놀라운 근육

    보디빌더 못지않은 62세 할머니의 놀라운 근육

    엄격한 식단 관리와 혹독한 운동으로 보디빌더 체격을 유지하는 한 할머니가 화제다. 지난달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예테보리 출신의 건축가 에바 비라스(62)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40살 때 처음으로 보디빌딩을 시작한 에바는 2017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약 12인치의 대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건강을 되찾고 싶었던 에바는 고기, 생선, 계란, 물만 먹는 ‘육식 식이요법’에 빠져들었다. 에바는 “육식 식이요법으로 현재 인생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바는 약 1년간 이 육식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지켜왔고 그것이 자신이 대장암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믿는다. 에바의 식단은 하루 약 2천 칼로리로 구성된다. 정오까진 금식하고, 아침에는 커피만 마신다. 그는 “고기, 생선, 계란, 물만 먹고, 커피 역시 우유 없이 먹는다”면서 “보충제는 필요없다”고 전했다. 이어 “육식 식이요법은 지방을 줄이고 좋은 몸매를 아주 자연스럽고 힘들지 않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육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고기, 양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이라면서도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하루에 90g 이상의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먹는 사람들은 70g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사진·영상=MediaDrumPlusTV/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월드피플+] 전신 화상 입은 10살 소녀, 38년 만에 미인대회 꿈 이루다

    [월드피플+] 전신 화상 입은 10살 소녀, 38년 만에 미인대회 꿈 이루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공연예술극장에서 열린 ‘2019 미세스 콜로라도 아메리카’에 특별한 사연을 가진 여성이 도전장을 냈다. 34명의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고 당당히 아름다움을 뽐낸 이 여성은 48세의 다네트 하그. 다네트는 어린 시절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꿈이었다. 매년 가족들과 아이오와주 자택에 둘러앉아 ‘미스 아메리카’를 보던 그녀는 얼른 자라 미국 최고 미인이 되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신데렐라를 가장 좋아했으며 종종 공주처럼 꾸미고 집안을 누비기도 했다. 그러나 다네트의 꿈은 곧 짓밟히고 말았다. 그녀가 10살이 되던 해 가스누출 폭발사고로 집은 모두 불에 탔고 하그는 전신 70%에 화상을 입었다.다네트의 여동생 체니 하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언니는 늘 미인대회에 나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온몸에 화상을 입은 뒤에는 미인대회에 나갈 수 없을 거라며 풀이 죽었다”고 떠올렸다. 이 사고로 다네트는 수십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중고교 시절 대부분을 피부 이식 수술로 보냈으며 늘 압박복과 마스크로 몸을 가리고 다녔다. 다네트는 “화재가 나던 해에도 어김없이 ‘미스 아메리카’를 보며 꿈을 키웠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무대 위의 여자들을 보며 다시는 저런 아름다움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좌절했다”고 털어놨다.이후 콜로라도주의 도시 그릴리에서 소아과 간호사로 일한 다네트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2명의 자녀를 낳고 살았지만 미인대회를 향한 꿈은 늘 마음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결국 폭발사고 후 38년 만에 미인대회에 오른 그녀는 무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젊은 여성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다네트는 “우리의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비롯된다. 아름다움은 곧 인격의 반영”이라면서 “온몸에 화상을 입고 나는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디 남아있는 내 흉터에 집중하지 말고 이 상처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객석에서 딸의 무대를 지켜본 다네트의 부친 돈 버즐라프는 “딸이 미인대회 입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딸이 용감하게 상처를 극복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로 다네트의 부친 역시 심한 화상을 입었다. 수많은 응원을 끌어낸 다네트는 비록 이날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했지만 38년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미인대회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고 돌아갔다. 다네트는 ‘오늘 대회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깨닫고 공유한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사진=CBS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항암면역요법 무턱대고 썼다가는 암 더 키운다

    항암면역요법 무턱대고 썼다가는 암 더 키운다

    암이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외과수술과 화학적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떠올린다. 최근에는 인체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항암 면역요법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항암 면역요법이 모든 암종(種)이나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 항암면역요법을 사용했다가 오히려 종양이 증식됐다는 보고까지 나왔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학회 2019 연차회의’에서 이탈리아 국립종양연구소 마리아나 가라시노 박사팀은 이 같은 사례를 발표한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실제로 희귀 자궁내막암을 앓던 65세 여성은 암이 간으로 전이돼 암 면역요법제 투여를 받았지만 전이암의 크기가 3주만에 커져 사망이 빨라졌다. 연구팀은 암관문억제제로 불리는 항암면역치료제가 일부 환자에게서는 종양의 증식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면역치료제 사용과 암의 초진행은 2016년 말 프랑스 구스타프 루시 연구소 연구자들이 ‘항 PD-1치료제’를 투여받은 131명의 암 환자중 12명이 3개월 내에 종양크기가 이전보다 2배 이상 커진 현상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2017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D) 의대 연구진은 155명 환자 중 6명에게서 유사한 현상을 발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항암 면역치료제와 종양 증식간 명확한 메커니즘이 발견되지는 않은 상태다. 가라시노 박사팀은 항암 면역치료를 받은 환자 중 종양이 초진행된 사람의 경우 비정상적인 양의 대식세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어떤 이유로 대식세포에 변이가 발생하면서 항암면역반응을 억제해 종양의 크기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은 “항암 면역치료를 투여하기 이전에 이미 종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연히 면역치료제 투입시기와 일치했을 것”이라며 “중증 암환자를 치료해본 의사들은 누구나 갑자기 암이 악화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 만큼 면역치료제 때문에 암이 커지고 전이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착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임 딸 대신 손녀 낳은 50대 엄마 “대리모 또 할 것”

    불임 딸 대신 손녀 낳은 50대 엄마 “대리모 또 할 것”

    영국에서 한 50대 여성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친딸의 대리모가 돼 출산까지 마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딸 대신 손녀를 낳은 55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코벤트리에 사는 엠마 마일스. 지역 대형마트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는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당시 15세였던 첫째 딸 트레이시 스미스(31)가 첫 생리를 시작하지 않아 함께 병원을 방문했었다. 그때 그녀는 딸에게 ‘마이어-로키탄스키-쿠스터-하우저 증후군’(MRKH·Mayer-Rokitansky-Küster-Hauser Syndrome)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희소질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여성 4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이 증후군은 정상적인 2차 성징을 보이나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의 일부가 결핍돼 대개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녀는 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딸 역시 자신은 결혼해도 아이를 갖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고, 남자 친구 애덤 스미스(40)와 결혼을 약속한 뒤로는 아이를 더 간절히 원했다. 두 사람은 아이를 갖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자궁 이식 수술은 여의치 않았고 대리모 신청까지 알아봤으나 현재 영국 법률상으로는 나중에 친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어 이 역시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두 사람 앞에 나선 이가 바로 엠마 스미스였던 것이다. 다행히도 그녀는 자궁 상태가 양호해 몸무게를 임신에 적합한 수준으로 줄이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대리모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그녀는 딸과 예비사위를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끝에 6주 만에 몸무게 38㎏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그녀는 딸과 예비사위가 만든 배아를 자신의 자궁에 착상하는 시술에서 첫 번째 만에 성공해 임신할 수 있었다. 그 후 그녀는 9개월 동안 손녀를 품었고 지난 1월 16일 제왕절개를 통해 낳았다. 처음에는 자연분만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너무 길어져 수술로 바꾼 것이었다. 다행히도 손녀는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고, 몸무게도 3.37㎏으로 적정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딸 트레이시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면서도 “당시에는 그저 어머니와 아기가 모두 안전하기만을 원했다”고 회상했다. 2주 뒤인 2월 애덤과 정식으로 결혼한 트레이시는 가족과 상의 끝에 딸에게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에비 시안 엠마 스미스라는 이름을 붙였다.또한 이제 집에 돌아와 예전처럼 직장 생활을 하게 된 엠마 마일스는 “만일 딸과 사위가 에비에게 남동생이나 여동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난 언제든지 다시 대리모가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종합] 안검하수 무엇? 구하라 갑자기 수술한 이유는..

    [종합] 안검하수 무엇? 구하라 갑자기 수술한 이유는..

    구하라가 심경글을 남겨 화제다.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는 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 나이 시절 때부터 활동하는 동안 지나 온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 받아왔다”며 “아직 어린 나이에도 안검하수를 하는 덴 다 이유가 있겠죠”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오른쪽 눈의 불편함 때문에 제 자신을 아프지 않게 돌보려고 한다”며 “그렇지만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건 당당하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또 구하라는 “단 한 번도 악플에 대해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행동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도쿄걸스 컬렉션 런웨이 대기실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게재한 후 한 네티즌으로부터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구하라는 “안검하수 한 게 죄입니까”라고 반문하는 댓글을 남겼다. ‘안검하수’란 윗눈꺼풀(안검)이 정상보다 많이 내려와 검은 눈동자를 많이 가리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눈꺼풀을 올려주는 근육, 즉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이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늘어져서 눈꺼풀이 처져 보이는 것이 그 원인이다. 이하 구하라 SNS 글 전문. 어린 나이 시절 때부터 활동하는 동안 지나온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받아왔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안검하수를 하는 덴 다 이유가 있겠죠. 오른쪽 눈에 불편함 때문에 제 자신을 아프지 않게 돌보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건 당당하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단 한 번도 악플에 대해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있는 사람 입니다.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행동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구하라 글을 접한 네티즌은 “힘내세요”, “악플 신경 쓰지 마세요”, “건강 목적이다. 우리 아빠도 하셨다”. “구하라 걱정할 시간에 본인들 걱정했으면”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연세의료원-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제7기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 개강

    연세의료원-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제7기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 개강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이 오피니언 리더 및 CEO를 위한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로 7기를 맞은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는 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심도 있게 전달하고, 연세의료원의 질환별 전문의들이 질병 예방과 개인별 맞춤 치료를 소개하는 최고위 과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로봇 수술실 체험과 인공호흡 심폐소생술 마스터 등이 있으며, 개개인의 질병 발생을 예측하여 예방할 수 있는 특별 DNA 유전자 검사가 제공된다. 더불어 연세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의 프로 골퍼와 함께 하는 6회의 스페셜 골프 라운딩에 참여할 수 있고, 연세대학교 대표 인문학 교수 김형석, 이성호 교수의 특강, 예술 특강 포함(K옥션 현대미술 특강), 국내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수강생에게는 프리미엄 건강 디너와 미래교육원 총동창회 정회원 자격, 연세대학교 총장 및 의료원장 명의의 수료패가 특전으로 주어진다.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는 국내외 오피리언 리더와 경영자들의 호응 속에 6기까지 진행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상위 프리미엄 메디컬 교육 프로그램이다”라며 “수강생은 연세의료원의 우수한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자문을 받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7기 세브란스 메디컬 아카데미는 4월 5일(금)까지 서류전형으로 선발하며, 4월 15일(월) 연세대학교 총장공관에서 열리는 윤도흠 의료원장의 초청 만찬으로 막을 올린다. 강의는 11월 11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오후 9시에 연세의료원 교수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아카데미 과정 및 모집 요강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합] 구하라, 눈매 달라졌다..안검하수 무엇? ‘박명수도 한 시술’

    [종합] 구하라, 눈매 달라졌다..안검하수 무엇? ‘박명수도 한 시술’

    구하라가 안검하수 시술을 했다. 가수 구하라는 3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안검하수 시술로 네티즌들과의 설전을 벌였다. 구하라는 이날 일본 도쿄걸스 컬렉션 런웨이 대기실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한 구하라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더 또렷해진 눈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하라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의문을 제기했고, 구하라는 댓글로 답을 하며 설전을 벌였다. 한 네티즌은 구하라에게 “하라. 쌍수(쌍꺼풀 수술) 왜 다시 했음”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구하라는 “안검하수 한 게 죄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눈매 교정 아닌가”라고 묻자 “증세가 있으니 했겠죠?”라고 답했다. “눈 안 했을 때가 더 예쁘다”라는 네티즌의 댓글에는 “그렇게 봐주시면 고맙겠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설전에 결국 구하라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어 새로운 사진과 함께 “오늘도 고마웠습니다. 그럼 또 만납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안검하수’란 윗눈꺼풀(안검)이 정상보다 많이 내려와 검은 눈동자를 많이 가리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눈꺼풀을 올려주는 근육, 즉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이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늘어져서 눈꺼풀이 처져 보이는 것이 그 원인이다. 때문에 이런 경우는 ‘눈매교정술’을 통해 생기 있고 또렷한 눈으로 만들 수 있는데, 특히 눈의 가로 길이가 짧은 경우엔 눈매교정술과 동시에 슈퍼 뒤트임과 앞트임을 하면 훨씬 더 크고 시원하면서도 예쁜 눈매로 교정할 수 있다. 박명수도 이 시술을 받았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3월 30일 일본 도쿄걸스 컬렉션 런웨이에 오른 데 이어 31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먼지에… 유전에… 1년 내내 편히 숨쉬지 못하는 코 막힌 삶

    [메디컬 인사이드] 먼지에… 유전에… 1년 내내 편히 숨쉬지 못하는 코 막힌 삶

    부모 알레르기 40~80% 자녀에 유전 꽃가루·집먼지진드기 등 환경 요인도 비염환자 70%가 알레르기 결막염 동반 첫 돌까지 들이마시는 공기의 질 ‘영향’ 한 번 수술로 완치 어려워… 면역 키워야 청결·맨손 체조·미지근한 물 등이 도움 온종일 콧물이 흐르고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가 나며 늘 코가 막혀 잠을 못 이루거나 머리가 무거운 증상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만성 비염 환자다. 이들은 사실상 1년 내내 코감기를 앓는 것이나 다름없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봄철에만 비염을 앓고 지나간다. 하지만 만성 비염 환자들은 집먼지진드기나 실내 곰팡이 같은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계절에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고통을 겪는다. 특정 계절에만 맑은 콧물과 코막힘이 생기는 비염은 ‘계절성’, 365일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하지만 대다수 환자가 여러 항원에 다양한 반응을 보여 명확히 나누긴 어렵다. 평소 코막힘 등을 달고 살다가 특정 계절에 더 나빠지는 식이다. 국내 연구진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 96명과 정상인 54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비염 환자는 정상인보다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높고 신체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이 정상인보다 낮았다. 심한 감기처럼 앓아누울 정도의 증상은 아니지만 비염이 개인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것은 분명하다. 비염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가장 괴로운 증상은 코막힘이다. 한쪽 코가 막히면 다른 쪽 코로 숨을 쉬면 되지만 양쪽 코가 모두 막히기도 해 숨을 쉬는 것조차 고역이다. 7살 때 시작된 비염을 32년째 달고 사는 이정현(39)씨는 31일 “입을 벌리고 숨을 쉬다 보면 입안이 마르고 코맹맹이 소리가 심해 말을 하기도 어렵다. 밤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잠을 이루기 어렵고 잠을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증상이 더 심해져 장기간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쉴 새 없이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혀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달라지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어도 콧물과 재채기만 막을 뿐 코막힘까지 해결하진 못한다. 이럴 때 사용하는 약이 코 안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 증상을 줄이는 ‘비충혈 제거제’다. 한 번 뿌리면 2분 안에 극적으로 코가 뚫리지만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쓰면 되레 반동적으로 혈관 확장작용이 일어나 코막힘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습관적으로 약을 사용해 약물성 비염으로 악화되면 이전보다 더 자주 코가 막히고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비염 환자들은 이 약을 “마약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코막힘이 심할 때만 사용하는 게 좋다. 비염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유전적 요인이다.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자녀도 알레르기 질환을 가질 확률이 적게는 40%, 많게는 80%에 이른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70%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고 기관지 천식이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앓는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 코 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의 하나로 볼 수 있다”며 “많은 환자가 ‘눈과 코가 같이 불편하다’거나 ‘천식이 생기면서 코도 불편해졌다’고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환경 인자다.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주된 원인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도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때가 많다. 바퀴벌레나 곰팡이, 동물 털도 흔한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물질)이다. 신생아의 경우 태어나서 첫 돌 때까지 들이마시는 공기의 질이 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안강모·김지현 교수 연구팀이 대기측정소에서 반경 2㎞ 이내 지역에서 태어난 초등학교 1학년 3722명을 조사한 결과 생후 첫 1년간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하루 평균 0.1 증가할 때마다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할 위험이 1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가 많은 환경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비염에 더 잘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안 교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할 때 대기오염 경보에 관심을 두고 챙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단순히 코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폐를 중심으로 기관지 등 호흡기와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한다. 그래서 면역기능을 높이는 치료에 초점을 둔다. 이 밖에도 음식물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되거나 온도·습도, 비강의 해부학적 구조, 스트레스 등이 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중격(코를 좌우로 나누는 벽)이 코의 중심에서 한쪽으로 치우쳐도 코막힘이 일어난다. 조형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기도 하고 코의 연골이나 뼈가 휘어 증세가 심할 때는 비중격 성형술로 교정해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 자체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증상 완화가 목적이므로 수술 뒤에도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계속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알레르기 비염은 한 번의 수술로 완치가 어렵다. 이상적인 치료 방법은 면역주사요법이다.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의 양을 소량씩 계속 주사해 인체가 내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꽃가루나 곰팡이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알레르기에 주로 사용하는데, 3~5년간 일정 간격(2~4주)으로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극히 일부 사람에게는 항원주사에 의해 쇼크가 나타나기도 해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항원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피하거나 과민체질을 개선하면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집먼지진드기가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도 침구류를 자주 햇빛에 말리고 부지런히 집안을 쓸고 닦아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베갯속은 씨앗이나 깃털 대신 합성고무나 천연고무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소파 등도 직물 대신 가죽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춥더라도 실내온도 19~21도, 실내 습도는 40~50% 이하로 유지한다. 천식이 없다면 아침에 맨손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몸을 움직여야 밤새 코 안에 고인 분비물이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물은 따뜻하거나 미지근하게 해서 마신다. 찬물은 속을 차게 해 비염에 좋지 않다. 김민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것은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체질을 완전히 바꿔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게 만드는 게 아니라 내 몸에서 과민하게 반응하는 면역기능 이상을 조절해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환경을 정비해 최소한의 치료와 관리만으로도 증상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술집서 시비끝에 동포 흉기로 찌른 러시아인들 검거

    술집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자 친구들을 데려와 같은 국적 남성들을 집단 폭행한 러시아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3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A(32·러시아 국적)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5시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한 편의점 앞에서 간이 테이블에 앉아있던 B(32·러시아 국적)씨 등 4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시간여 전 인근 한 술집에서 B씨 일행과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싸움을 한 A씨 등 4명은 친구 2명을 더 불러 이 같은 보복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검거되지 않은 A씨의 친구 3명 중 한 명은 폭행 과정에서 흉기로 B씨의 복부를 찌른 뒤 도주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한 3명을 추적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마왕’ 신해철 사망원인 패혈증으로 인한 폐손상 알고보니...

    ‘마왕’ 신해철 사망원인 패혈증으로 인한 폐손상 알고보니...

    ‘마왕’ 신해철은 장협착수술 이후 패혈증 때문에 2014년 10월 우리 곁을 떠났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 때문에 전신에 염증반응이 나타나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급격한 백혈구숫자 변화 등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공동연구진이 3차원 생체현미경 기술을 이용해 패혈증 환자의 폐에서 모세혈관과 혈액 내 순환세포를 고해상도로 촬영해 폐손상 원인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유럽 호흡기학’ 28일자에 실렸다. 폐는 호흡을 통해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을 해 생명 유지를 돕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폐포의 미세순환 관찰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초고속 레이저 스캐닝 공초점 현미경과 폐의 호흡상태를 보존하면서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영상 챔버를 새롭게 제작해 패혈증을 유발시킨 동물의 폐에서 모세혈관 내부의 적혈구 순환 모습을 촬영했다.이를 통해 패혈증에 걸린 동물의 폐에서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들이 서로 응집해 혈액 미세순환을 저해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적혈구가 순환하지 않는 공간인 사강이 늘어나면서 저산소증이 유발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결국 갇힌 호중구들이 미세순환을 막고 활성산소를 다량으로 생산해내면서 폐 조직을 손상시킨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세포 간 부착에 관여하는 수용체 단백질을 차단하면 폐혈관 내부에 응집된 호중구를 제거할 수 있어 미세순환을 개선하고 저산소증을 호전시키고 폐부종을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증명해 냈다. 김필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패혈증으로 인한 급성 폐손상 모델에서 폐 미세순환 저해가 호중구로 인해 발생하며 이를 제어하면 미세순환을 개선해 저산소증과 폐부종을 해소해 패혈증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활용한 폐 미세순환 영상촬영 및 정밀분석 기법은 미세순환과 연관된 다양한 질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성 처벌 끝내야”vs“태아 위협은 비극”…서울 도심 곳곳 낙태죄 찬반집회

    “여성 처벌 끝내야”vs“태아 위협은 비극”…서울 도심 곳곳 낙태죄 찬반집회

    이르면 다음달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낙태죄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을 찬반 집회에서 “국가의 필요에 따라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역사를 종결하자”거나 “가장 힘없는 약자인 태아 생명권을 위협하는 것은 비극”이라고 양측 주장이 팽팽히 엇갈렸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민주노총 등 23개 단체가 모여 만든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은 30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카운트다운! 우리가 만드는 낙태죄 폐지 이후의 세계’라는 이름으로 낙태죄 폐지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형법 제269조 폐지’, ‘낙태죄 폐지’라고 적힌 검은색 망토를 입거나 ‘낙태죄 위헌’, ‘낙태죄 폐지 새로운 세계’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광장과 안국동 등 도심 일대를 행진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가의 필요에 따라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징벌하며 건강과 삶을 위협해온 역사를 종결할 것”이라며 “임신 중지를 전면 비범죄화하고 안전한 임신 중지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가는) 다양한 상황에 놓인 사회구성원들이 아이를 낳을 만한 사회적 조건을 마련하지 않고, 여성을 처벌하는 것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이를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 모두를 보장받을 수 있는 인권 존중의 사회를 향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한 의료서비스와 복지제도를 통해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위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한 대학생은 “현재 출산지원정책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든 것 같지만 정상적인 가족에게도 부족한 정책이고, 미혼모 입장에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면서도 막상 아이를 낳으면 몸을 함부로 굴린 여자 사고친 여자가 되는 현실이 과연 바람직한 사회인가”라고 반문했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전남대 페미니즘학회 ‘팩트’의 수진씨는 “여성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원하는 바에 따라 아이를 낳는 사회를 요구한다”며 “여성은 자궁이 아니다. 형법 269조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이던 시절 임신 3∼4주 때 임신 사실을 알고 20살 지인에게 신분증을 빌려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다는 ‘라일락’씨는 “이 사회가 청소년도 성적 욕망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고 포괄적으로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임신 중절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학교 밖 청소년과 성소수자 청소년에게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낙태죄 폐지 이후의 세상은 청소년에게도 안전하고 주체적인 임신 중절을 보장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청소년으로서 받은 부당한 낙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준비 안 된 ‘임신·출산’…곳곳에서 버려지는 아기들 비슷한 시각 낙태죄 폐지 집회가 열린 곳의 맞은편인 원표공원에서는 낙태죄 존치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이들은 성명서에서 “가장 작고 힘없는 사회적 약자인 태아들의 생명권이 가장 안전해야 할 모태 속에서 위협받는 것은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테러와 집단학살 못지않은 최악의 비극”이라며 “낙태죄라는 명백한 기준이 헌법에서 사라지는 순간 우리 사회는 핸들이 고장 난 자동차처럼 결코 침범해서는 안 되는 생명윤리의 중앙선을 마구 넘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헌법에서 낙태죄가 사라진다면 우리나라는 낙태의 천국이라고 하는 오명을 벗을 수 없으며 생명윤리가 땅에 떨어져 사회의 도덕적 타락, 성적 문란과 생명 경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위헌 판결이 내려졌을 때 일어나게 될 사회문화적, 의료적, 윤리적 파장은 엄청나고 더 나아가 인간 생명에 대한 의식조차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은희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는 “태아가 생명이 아니라 세포덩어리라면서 낙태 합헌을 주장하는 하는 사람들이 급진 성평등 세력”이라며 “낙태 합법화가 될경우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일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회에 8살 딸과 8개월 막내를 데리고 나온 ‘5명 다둥이 엄마’ 이신희(43)씨는 “낙태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낙태는 어떤 이유에서건 허용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신체 고통 못느끼는 여성…세계 첫 사례 보고 ‘꿈의 진통제 나올까’

    신체 고통 못느끼는 여성…세계 첫 사례 보고 ‘꿈의 진통제 나올까’

    고통과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70대 여성이 의학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런던대학교(UCL)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여성의 유전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버네스주 화이트브릿지 거주 여성 조 카메론(71)은 65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심한 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카메론 여사는 진통제 없이도 멀쩡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의료진은 수술 후 이 여성에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을 처방했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 약도 필요가 없었다. 수술 다음 날 고통지수 평가에서는 10점 만점 중 0점을 선택할 정도였다. 카메론 여사는 사는 동안 한 번도 이렇다 할 신체적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심지어 아이 둘을 출산할 때조차 고통이 없었다. 그녀는 “8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팔이 부러진 적이 있었다. 나는 몰랐는데 사흘 뒤 엄마가 팔이 이상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골절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화상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븐에 살이 데어 타들어가는 냄새가 나야 비로소 화상을 인지하는 정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불안을 잘 느끼지 않는 것 역시 특징적이다. 몇 년 전 도로를 달리던 카메론의 차가 도랑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았고 평온함을 유지했다.수백만분의 일 확률로 나타나는 현상에 런던대학교 유전학 박사 제임스 콕스와 스코틀랜드 NHS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사 데브짓 스리바스타바는 카메론의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그녀에게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됐다. 하나는 위(僞) 유전자(죽은 유전자, 기능이 살아 있었지만 개체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았던 유전자가 진화과정 동안 DNA 서열 내에 반복적으로 해로운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기능이 죽어 버린 유전자)로 여겨졌던 FAAH-OUT의 미세결실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었던 형태였으며, 다른 하나는 FAAH 효소를 조절하는 인접 유전자의 변이였다. FAAH 유전자는 지방산 아미드의 이화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로 통증, 기분, 기억력과 관련이 있다. 이전의 실험에서 FAAH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되고 상처 치유 속도가 빨랐으며 공포와 불안이 적었다. 학계는 FAAH-OUT 유전자가 고통을 느끼게 하는 FAAH 유전자를 차단해 고통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론의 유전자를 분석한 콕스 박사는 “카메론은 FAAH-OUT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중 일부가 결손된 미세결실 상태였다. 전혀 새로운 유전자의 발견인 만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신약 진통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바스타바 박사 역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3000만 명이 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고통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줄이는 ‘고통 킬러’의 발견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6년 전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내가 정상인 줄 알았다”면서 “내 유전자 연구를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연구에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메론의 이런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론에 따르면 그녀의 부친 조셉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카메론은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탱크부대 부대장이었고 전쟁 중 다리에 포탄 파편을 맞았지만 전혀 아픈 줄 몰랐다”면서 “아버지가 그랬기에 나 역시 그런가보다 했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메론의 친인척 모두의 DNA 검사 결과 카메론의 딸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녀의 아들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FAAH-OUT 변이 유전자가 FAAH 유전자를 차단하면서 카메론은 뇌와 척수신경 이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평생 건망증에 시달렸으며 어눌한 말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마취통증학회지에 실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여자친구의 할머니에게 간 일부 기증한 20대 남성

    [월드피플+] 여자친구의 할머니에게 간 일부 기증한 20대 남성

    미국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자 친구의 할머니에게 자기 간 일부를 기증한 놀라운 사연이 공개됐다. ABC와 CBS 등 현지언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오하이오주(州)의 세계적인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특별한 간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수술이 특별했던 이유는 간 기증자가 바로 이식받는 환자의 손녀와 사귀고 있는 남자 친구였기 때문이다.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현재 미시간주(州) 첼시에서 살고 있는 코디 코윈(26)이다. 동갑내기 여성 셸비 플랫과 3년째 사귀고 있으며 결혼을 약속했다는 코윈은 최근 여자 친구의 할머니 버니스 램지(71)에게 간 이식 수술이 필요할 만큼 편찮으시다는 얘기를 듣고 먼저 나서서 적합성 검사를 받고 반년을 넘게 기다린 끝에 이식 수술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램지 할머니는 5년 전 처음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유전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비슷한 병태를 보인다. 따라서 할머니는 예전보다 먹는 것을 주의했지만, 지난해 여름 갑자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던 것이다. 때마침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코윈은 귀국 뒤 여자 친구로부터 할머니의 소식을 접하고, 여자 친구의 가족을 돕기 위해 옆집으로 이사했다. 코윈은 어렴풋이 자신과 할머니의 혈액형이 똑같이 RH+O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먼저 나서서 간 이식 적합성 검사를 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의 여자 친구와 그녀의 어머니 등 다른 가족들은 그를 만류하며 좀 더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코윈은 다른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검사조차 못할 만큼 혈액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에 스스로 검사를 받은 것이었다. 이에 대해 코윈은 “램지 할머니는 내게 항상 다정했다. 어쨌든 내가 할머니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그저 간 이식 수술 일정이 하루라도 빨리 잡히기만을 기다렸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결국 코윈과 램지 할머니는 지난달 25일 수술대에 오를 수 있었다. 반년이 좀 지나 이식 수술이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코윈은 젊은 나이 덕분인지 집에서 쉬며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램지 할머니는 수술을 잘 끝났지만 당뇨 합병증이 있어 병원에 입원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윈은 “난 건강하므로 내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단지 램지 할머니에게서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랬을 뿐”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항상 스스로 여자 친구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 일로 이들과 더욱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램지 할머니는 항상 날 볼 때마다 웃으시며 나를 영웅이라고 부르신다”고 말했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뇌사 판정 3개월 뒤 아들 출산, 포르투갈에선 3년 만에 두 번째

    뇌사 판정 3개월 뒤 아들 출산, 포르투갈에선 3년 만에 두 번째

    지난해 12월 집에서 갑자기 천식 발작을 일으킨 끝에 뇌사 판정을 받은 포르투갈의 26세 여성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아들을 출산했다.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포르투갈에서 이런 사례가 두 번째로 2016년에 이어 3년 만이란 점이다. 주인공은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촉망 받는 카누 선수였던 카타리나 세퀘이라. 어릴 적부터 천식을 앓아왔는데 임신 19주 때 천식 발작을 일으킨 뒤 코마 상태로 유도됐다. 상태가 계속 나빠져 며칠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56일 동안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며 자궁 속의 태아를 살 수 있게 해오다 임신 32주의 몸으로 살바도르란 아기를 낳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기는 몸무게 1.7㎏으로 적어도 3주 동안 입원해야 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의료진은 임신 32주가 될 때까지 제왕절개 수술을 미루고 기다려왔다. 산모의 호흡기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았고 태아가 32주는 돼야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병원 윤리위원회 위원장인 필리페 알메이다는 산모 자궁 안에서 태아를 계속 살린 결정은 가족과 상의해 내린 것이라며 포르투갈의 장기 기증 관련 법률에 사전 동의 조항이 있는데 세퀘이라는 예외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Observador’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장기 기증자란 간이나 심장, 허파를 기증할 조건에 놓여지는 것만 아니라 스스로의 것을 아이가 살 수 있도록 주는 행위까지 의미한다”며 “어머니의 결정 과정에 간여할 권리를 갖는 이는 누구도 없다”고 말했다. 아이 아빠도 출산을 희망했으며 가족 누구나 마찬가지였다. 산모의 어머니 마리아 드 파티마 브랑코는 현지 텔레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 26일 딸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사위 브루노도 언제나 아빠가 되고 싶어했기 때문에 아기를 낳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년 전에도 수도 리스본에서 산모가 뇌사 판정을 받은 지 15주 뒤에 로렝코란 아기를 출산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체적 고통 전혀 못느끼는 여성…통증의학 새 희망 떠올라

    신체적 고통 전혀 못느끼는 여성…통증의학 새 희망 떠올라

    고통과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70대 여성이 의학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런던대학교(UCL)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여성의 유전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버네스주 화이트브릿지 거주 여성 조 카메론(71)은 65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심한 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카메론 여사는 진통제 없이도 멀쩡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의료진은 수술 후 이 여성에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을 처방했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 약도 필요가 없었다. 수술 다음 날 고통지수 평가에서는 10점 만점 중 0점을 선택할 정도였다. 카메론 여사는 사는 동안 한 번도 이렇다 할 신체적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심지어 아이 둘을 출산할 때조차 고통이 없었다. 그녀는 “8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팔이 부러진 적이 있었다. 나는 몰랐는데 사흘 뒤 엄마가 팔이 이상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골절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화상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븐에 살이 데어 타들어가는 냄새가 나야 비로소 화상을 인지하는 정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불안을 잘 느끼지 않는 것 역시 특징적이다. 몇 년 전 도로를 달리던 카메론의 차가 도랑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았고 평온함을 유지했다. 수백만분의 일 확률로 나타나는 현상에 런던대학교 유전학 박사 제임스 콕스와 스코틀랜드 NHS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사 데브짓 스리바스타바는 카메론의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그녀에게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됐다. 하나는 위(僞) 유전자(죽은 유전자, 기능이 살아 있었지만 개체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았던 유전자가 진화과정 동안 DNA 서열 내에 반복적으로 해로운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기능이 죽어 버린 유전자)로 여겨졌던 FAAH-OUT의 미세결실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었던 형태였으며, 다른 하나는 FAAH 효소를 조절하는 인접 유전자의 변이였다. FAAH 유전자는 지방산 아미드의 이화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로 통증, 기분, 기억력과 관련이 있다. 이전의 실험에서 FAAH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되고 상처 치유 속도가 빨랐으며 공포와 불안이 적었다. 학계는 FAAH-OUT 유전자가 고통을 느끼게 하는 FAAH 유전자를 차단해 고통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론의 유전자를 분석한 콕스 박사는 “카메론은 FAAH-OUT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중 일부가 결손된 미세결실 상태였다. 전혀 새로운 유전자의 발견인 만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신약 진통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바스타바 박사 역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3000만 명이 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고통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줄이는 ‘고통 킬러’의 발견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6년 전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내가 정상인 줄 알았다”면서 “내 유전자 연구를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연구에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메론의 이런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론에 따르면 그녀의 부친 조셉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카메론은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탱크부대 부대장이었고 전쟁 중 다리에 포탄 파편을 맞았지만 전혀 아픈 줄 몰랐다”면서 “아버지가 그랬기에 나 역시 그런가보다 했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메론의 친인척 모두의 DNA 검사 결과 카메론의 딸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녀의 아들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FAAH-OUT 변이 유전자가 FAAH 유전자를 차단하면서 카메론은 뇌와 척수신경 이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평생 건망증에 시달렸으며 어눌한 말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마취통증학회지에 실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HIV 보균자의 신장 다른 환자에 이식, 미국에서 세계 최초 성공

    HIV 보균자의 신장 다른 환자에 이식, 미국에서 세계 최초 성공

    미국 의료진이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HIV)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의 신장을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세계 최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의 도리 세게브 박사는 성명을 내 “HIV를 갖고 있는 살아있는 누군가의 장기를 다른 이에게 이식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두 환자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HIV 환자 니나 마르티네스(35)의 신장을 다른 환자에게 이식했다. 마르티네즈는 국내에도 소개된 TV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고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의학적 개가에 함께 한 것에 흥분했다고 털어놓았다. “(신장이 필요한) 이들이 기다려온 한 사람이 됐다는 것을 안다. 이 여정에 발을 들여놓기를 고려하는 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여러분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줬다. 누가 날 따라 처음 할지 지켜보게 돼 매우 흥분된다.” 다만 신장을 기증받은 이는 신원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수술 뒤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존스 홉킨스 대학 약학·종양학과 부교수인 크리스틴 듀랜드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이번 이식 수술이 “도전들이었으며, 대중이 HIV를 다르게 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HIV 바이러스가 기증받는 이의 신장에 무리를 일으켜 이식에는 많은 위험이 따르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새로운 유형의 고활성 항바이러스(anti-retroviral) 약물들의 효과가 탁월해 신장에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물론 시간을 오래 두고 꾸준히 예후를 살펴야 한다고 듀랜드 박사는 덧붙였다. 많이 알려진 대로 HIV 치료에 관한 한 최근 놀라운 진전이 있어왔다. 이달 초 영국 환자 한 명은 체세포 이식 후 HIV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두 번째 사례다. 29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2017년 HIV나 에이즈 환자 3700만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HIV를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이 목표였다 “소름 돋는 포커페이스”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이 목표였다 “소름 돋는 포커페이스”

    배우 남궁민이 명품 연기로 ‘닥터 프리즈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천재 외과 의사 ‘나이제’로 등장,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남궁민이 때로는 능청스러움과 여유로움으로, 때로는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의 냉정한 카리스마로 극을 쥐락펴락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것. 지난 방송에서 승기를 잡은 나이제가 “이 구역의 왕은 나다”고 선언을 했던 상황. 하지만 어제(28일) 방송에는 선민식(김병철 분)이 놓은 덫에 걸린 나이제(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 시켰다. 이날 나이제가 복수의 칼을 갈던 이유가 드러났다. 의료 사고가 아닌 허위 진단서 발급으로 의사 면허 정지가 됐던 나이제. 그 배후에는 선민식이 있었다. 또한, 그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이재환(박은석 분)의 방해로 어머니가 수술을 받지 못하고 결국 돌아가셨던 것. 이 가운데 남궁민의 감정 연기는 극에 달했다. 남궁민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자책, 후회 등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 나이제의 모습을 가슴 절절하게 표현,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자신을 찾아와 경고하는 선배에게 비꼬는 듯한 말투와 싸늘한 표정으로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폭발시키는가 하면, “모가지 깨끗이 씻고 기다리라고 전해라. 단칼에 잘라 줄 테니까”라며 차오르는 화를 억누르는 날 선 모습에선 복수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음을 암시하기도. 이후 하은 병원 출자금 명부의 행방을 두고 선민식과 심리전을 벌이던 나이제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포커페이스로 선민식을 완벽하게 속이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선민식에게 모든 사실을 들킨 후 위기를 맞은 나이제. 그런 그가 방송 말미, 겁에 질린 모습이 아닌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싸늘해진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남궁민은 이처럼 자신만의 정의로 악을 악으로 대응하는 다크 히어로 나이제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눈빛, 표정, 제스처까지 섬세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남궁민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 100년 경관을 새로 쓸 골든타임/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자치광장] 서울 100년 경관을 새로 쓸 골든타임/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서울은 아파트가 주거의 6할을 차지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다. 1970년 이후 유행처럼 번진 대규모 아파트 물결은 ‘서울=아파트’라는 주거 공식으로 굳어졌다. 세월이 흘러 이 아파트들도 제법 나이를 먹었다. 2030년이면 서울 내 아파트 절반 이상이 준공 30년을 넘긴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혁신방안’은 아파트 평균 수명을 고려한 적시의 대책이다. 탄생-성장-쇠퇴를 반복하는 도시의 생명체적 특성을 고려할 때 지금이야말로 미래 100년의 서울 경관을 혁신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 판단한 것이다. 다양성이 21세기 도시경쟁력 바로미터가 되는 요즘, 서울의 경쟁력을 깎아내린 천편일률 아파트 경관에 획기적 변화를 시도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혁신안의 핵심은 사업 시행에 앞서 주민 간 갈등, 혼선을 일으킬 만한 요소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출발한다는 데 있다. 이렇게 되면 과거 방식보다 사업 예측 가능성도, 사업 효율도 훨씬 높아진다. 서울시가 도시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만큼 다채로운 건축디자인 도입도 용이해진다. 일각에선 공공의 과도한 개입으로 사업 기간은 길어지고 사업성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다. 이 혁신안은 공공의 ‘개입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아닌 공공의 ‘개입 시점’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정비 사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갈등을 빚는 시점이 ‘심의’ 과정임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조합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수립한 계획에 대해 뒤늦게 개입한 공공이 또 다른 의견을 내는 것보다 미리 계획 방향을 제시하면 계획 과정의 혼선은 줄고, 사업 속도는 빨라진다. 사전 기획 과정에서 실시하는 사업성 분석을 통해 사업성과 공공성도 담보할 수 있다. 서울시가 설계 공모 비용 등을 지원하는 만큼 사업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혁신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서울 미래 100년 경관을 위해 대수술을 시도하는 일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서울시는 여러 의견을 자양분 삼아 추진 방안을 정교하게 보완해 나갈 것이다. 완성된 혁신안은 사업자에겐 예측 가능성을, 주민에겐 공동체를, 도시엔 다채로운 경관을 선사하는, 모두가 행복한 결말로 이끌어줄 것이다.
  • 아들 출산 27일 만에 쌍둥이 내놓아, ‘중복 자궁’ 그다지 희귀하지 않아

    아들 출산 27일 만에 쌍둥이 내놓아, ‘중복 자궁’ 그다지 희귀하지 않아

    아들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세상에 내놓은 지 27일 만에 아들딸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말하면 믿기는가? 방글라데시의 아리파 술타나(20)란 산모가 지난달 말 크훌나 지구에 있는 크훌나 의과대학 병원에서 사내 아이를 낳은 뒤 복통을 느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제소레 지구에 있는 아드딘 병원에 달려가 검진을 받은 결과 두 번째 자궁에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을 확인해 다음날 제왕절개 수술 끝에 쌍둥이를 낳았는데 둘 다 건강하고 합병증 우려도 없어 사흘 만에 퇴원시켰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제왕절개 시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의사 셸리아 포다르는 “환자가 내원했을 때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쌍둥이 아이가 태내에 있었다”며 “우리도 많이 충격 받고 놀라웠다. 이런 일을 본 적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술타나가 왜 다른 산부인과 병원에 달려갔는지는 분명치 않다. 포다르에 따르면 부모들이 너무 가난해 그녀는 첫 아들을 낳을 때에도 초음파 검사를 받아본 적도 없으며 더욱이 쌍둥이를 가질 생각도 없었다고 했다.그런데 싱가포르의 산부인과 의사 크리스토퍼 응은 BBC에 중복 자궁(Uterus Didelphys) 현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희귀하지 않다”며 “미리 초음파 검사를 했더라면 분명히 한 짝의 자궁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초음파 검사를 받기 쉽지 않은 시골로 갈수록 이런 일은 더 빈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복 자궁은 50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며, 성기가 둘인 사람도 있다. 자궁이 둘이면 여느 여성보다 자궁이 작아 유산과 조산 위험이 매우 높으며 불임 가능성도 있다. 여성의 난소에서는 한 달에 하나씩 난자가 배란되며 이 난자가 하루이틀 안에 정자와 만나 수정란을 형성해 임신이 된다. 중복 임신은 여성의 몸에서 다배란, 즉 여러 개의 난자가 배출된 뒤 이 난자들이 하루이틀 안에 서로 다른 정자와 수정돼야 가능하다. 술타나는 아이들을 가진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한꺼번에 양육하기가 쉽지 않다고 AFP통신에 털어놓았다. 남편은 한달에 6000 타카(약 10만 8000원) 밖에 벌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부양하겠다고 말했다. “아이 셋이 모두 건강한 건 알라 신이 만든 기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볼리비아서 체외에 심장 달린 아기 출산…5개월 만 두 번째

    볼리비아서 체외에 심장 달린 아기 출산…5개월 만 두 번째

    심장이 체외에 달린 아기가 볼리비아에서 또 태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기가 태어난 곳은 볼리비아의 행정수도 수크레에서 약 200km 떨어진 지방도시 산후안. 아기는 최근 집에서 자연분만으로 태어났지만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익명을 원한 아기 아빠는 "집에서 아내가 딸을 낳았는데 분만은 잘 끝났지만 아기의 심장이 밖으로 돌출해 있었다"며 "그냥 있으면 아기를 잃을 것 같아 황급히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기는 몸무게 2.5kg로 정상체중을 갖고 있다. 건강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병원은 아직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기를 돌보고 있는 히네코병원의 원장 마리아 폰세는 "워낙 위험도가 높은 수술이라 결정이 쉽지 않다"며 "정밀 검진을 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안전한 수술을 위해 아기를 보다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것도 현지 보건 당국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리비아에서 체외에 심장이 달린 아기가 태어난 건 5개월 새 벌써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볼리비아와 브라질 국경의 지방도시 과야라메린에서 심장이 가슴 밖으로 돌출한 여자아기가 태어났다. 몸무게는 2.2kg였다.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방도시에서 희귀 질환을 가진 아기가 태어나자 볼리비아 보건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보건부는 공군기를 동원, 인큐베이터 안에 누운 아기를 그대로 산타크루스의 대형 병원으로 후송했다. 공군기를 타고 아기가 이동한 거리는 808km에 달한다. 이번에도 보건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지난해 과야라메린에서 태어난 아기를 국가가 돌본 것처럼 이번에 산후안에서 태어난 아기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생명이 소중한 만큼 국가는 필요하다면 지난해처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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