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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수치료 오늘부터 회당 4만 3850원…연 15회 넘으면 실손·건보 혜택 ‘뚝’

    도수치료 오늘부터 회당 4만 3850원…연 15회 넘으면 실손·건보 혜택 ‘뚝’

    ‘부르는 게 값’이던 도수치료에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환자 부담이 30% 안팎인 일반 급여와 달리 비용의 95%를 환자가 내는 ‘관리급여’ 방식이다. 이에 따라 1회 30분 이상 기준 가격은 4만 3850원으로 통일되고 환자 부담금은 4만 1600원 수준이 된다. 현재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도수치료 평균 가격이 약 11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환자 부담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도수치료를 공적 관리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도수치료 관리급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리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와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의 ‘중간지대’에 해당한다. 건강보험 체계 안에 넣되 본인부담률을 높게 설정해 실손보험을 타고 번진 과잉 진료를 억제하고 정부가 가격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도수치료는 그간 병원마다 가격 편차가 크고 과잉 진료 논란이 끊이지 않아 대표적인 관리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연 15회까지만 인정…초과 땐 실손도 제외도수치료 관리급여는 요통, 척추관 협착증, 관절 구축처럼 근골격계 질환으로 기능 이상이나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 적용된다. 병명이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근육·뼈·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이 아니면 관리급여를 받을 수 없다. 피로회복이나 체형교정처럼 치료 목적이 아닌 도수치료에는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 이 경우 환자가 병원이 정한 가격을 전액 내야 한다. 다만 복지부는 시장 가격도 관리급여 가격인 4만 3850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깐깐해진 이용 횟수 제한이다. 도수치료는 원칙적으로 연간 15회까지만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인정된다. 수술이나 골절 등으로 관절이 굳는 증상이나 강직 소견이 뚜렷한 경우에만 의사 판단에 따라 연간 최대 24회까지 허용된다. 올해는 7월부터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연말까지 남은 6개월 동안 1년 치 기준이 적용된다. 가장 큰 쟁점은 기준 횟수를 넘겨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연간 15회(예외 대상자는 24회)를 초과하면 건강보험은 물론 실손보험 혜택도 끊긴다. 최근 출시된 5세대 실손보험뿐 아니라 기존 1~4세대 가입자도 예외가 아니다. 기준을 넘긴 환자는 회당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해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성·중증 환자 일부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선행 치료 의무화…30분 단위 운영 가능성 치료 문턱도 높아졌다. 앞으로 도수치료를 받으려면 기본 물리치료나 단순 재활치료를 먼저 거쳐야 한다. 원칙적으로 2주 이상, 4회 이상 선행 치료를 받아야만 도수치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소아 사경이나 수술 후 관절운동범위 제한 등 시급성이 인정되는 일부 사례에 한해서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즉시 치료가 가능하다. 수가 기준이 ‘30분 이상’으로 단일화되면서 도수치료 운영 방식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병원 입장에서는 1시간 이상 치료하더라도 받는 금액이 같기 때문에 상당수 의료기관이 도수치료 시간을 30분 단위에 맞춰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 가격이 낮아지고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아예 도수치료를 줄이거나 중단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정부 “연 15회면 대부분 포괄”그러나 정부는 이번 횟수 제한이 과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고형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의사회와 의학회 자문 결과 15~24회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았고, 실손보험 통계상으로도 도수치료는 연평균 이용 횟수가 12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연 15회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의 95%, 관절 구축이나 강직 등 예외 사유가 있는 경우 연 24회까지 인정하면 98%까지 포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100명 중 98명은 현행 기준 안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도수치료가 단기적 통증 완화 효과는 있으나 장기적 유효성은 떨어진다고 분석했으며, 복지부 역시 여러 물리치료 중 하나일 뿐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치료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부는 현장의 반발을 의식해 제도 보완 가능성은 열어뒀다. 조미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전략부장은 “현장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추가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검토하겠다”며 “환자의 진료권 침해 우려가 나오는 만큼 의학회와 논의해 하반기 중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리급여 확대 예고…풍선효과도 과제이번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은 비급여 시장의 과잉 진료를 공적 영역에서 통제하려는 정부 정책의 첫 시험대다. 정부는 올해 안에 방사선 온열치료와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등도 차례로 관리급여 체계에 편입할 예정이다. 다만 통제 범위가 넓어질수록 다른 비급여 항목으로 진료비가 옮겨가는 ‘풍선효과’ 우려도 남는다. 고형우 지원관은 “도수치료 대신 다른 비급여 치료를 권유하는 편법·꼼수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해 활동 재개했는데…“직장암 4기 진단…남편은 치매” 고백한 여가수

    지난해 활동 재개했는데…“직장암 4기 진단…남편은 치매” 고백한 여가수

    가수 이사벨라가 암 투병 중인 근황과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과의 애틋한 일상을 공개했다. 1일 방송되는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 이사벨라는 올해 1월 발매한 신곡 ‘사랑의 주문’을 열창하며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날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리며 근황을 전했다. 이사벨라는 “2022년에 직장암 4기 진단받고 항암치료 12번, 방사선 치료 30회를 받았다. 2025년에 폐로 전이되며 수술 후 전신 항암 12번을 다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 이성미의 걱정 어린 질문에 “항암치료를 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져 지금은 부분 가발을 쓰고 있다. 또 면역력이 떨어져서 금방 피곤함을 느낀다”며 투병으로 인한 고충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지켜야 할 남편이 있다. 이사벨라는 “6년 전 사랑하는 남편이 중증 치매 진단을 받았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에 혼자 갇혀 있는 기분이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 “남편이 사업을 하다 파산해 치매에 걸렸다”며 “남편 치료와 생계를 위해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열심히 살아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이사벨라는 남편과 함께 나훈아의 ‘영영’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지난해 제가 항암을 할 때 남편과 마지막으로 함께 이 노래를 부르고 남편을 요양원에 보냈다”며 “그때의 기억이 남아 있어서 가사를 잊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사벨라는 1985년 가수로 데뷔해 활동을 하다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다. 남편의 사업 실패와 치매 발병, 본인의 암 투병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지난해부터는 다시 방송 활동을 재개하며 대중과 만나고 있다.
  • 이솔이 “지우고 싶은 과거”…박성광과 이혼설에 입 열었다

    이솔이 “지우고 싶은 과거”…박성광과 이혼설에 입 열었다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이혼설이 불거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솔이는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내 나이 서른아홉,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다.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만나 밤새 서로를 설득하려 했던 시간이었다”며 “내 감정을 담아낼 단어를 골라 상대 마음속에 억지로 밀어 넣으려 했던 날들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독한 오만이었다. 내 깊은 속내와 감정의 굴곡을 타인이 전부 이해해주길 바랐다”며 “말로 구태여 설득하지 않아도 소통이 원활하고 납득이 되는 결이 맞는 관계는 참 소중하다”고 적었다. 또 “수십 년을 각자의 우주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억지스러움 없이 맞물린다는 것은 예외적으로만 가능한 기적”이라며 “그 예외적인 기적을 기다린다. 하지만 우리는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그 여백까지 끌어안는 실수를 한다. 그걸 사랑이라 한다”고 덧붙였다. 게시물이 공개된 뒤 일부 네티즌들은 현재 남편 박성광과의 관계를 우려하며 이혼설을 제기했다. 이에 이솔이는 “난 후회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지우고 싶은 과거’는 내 생각을 풀어내기 위한 약간의 후킹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한 누리꾼이 “혹시 헤어지신 건 아니냐”고 묻자 “아니다. 지병 정기검진을 앞두고 불안한 건 맞지만 시선은 그냥 전후방 예의주시 중인 것뿐”이라고 답했다. 걱정이 이어지자 그는 “약간의 후킹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셔서 수습하자면 캡션도 함께 봐달라”며 “‘그럼에도 그 차이를 끌어안는 게 사랑’이라고 예쁘게 마무리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솔이는 2020년 박성광과 결혼했으며,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후 여성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은 사실을 알려 많은 응원을 받았다.
  • 자진 계약 해지→日 감독이 직접 영입…이소영, 코트 돌아온다

    자진 계약 해지→日 감독이 직접 영입…이소영, 코트 돌아온다

    지난 시즌 도중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던 이소영이 다시 IBK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코트로 돌아온다. 기업은행은 30일 “이소영의 재활 경과를 지속해 확인한 결과 다가오는 시즌 건강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어깨 수술 이후 기업은행과 계약을 해지한 지 약 7개월 만의 복귀 소식이다. 이소영의 영입은 새로 기업은행 사령탑에 오른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 마나베 감독은 이소영의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면담을 한 뒤 그의 운동 능력과 풍부한 경기 경험이 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이소영은 기업은행에서 부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영은 “기업은행에서 다시 코트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며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되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소영 선수는 경험과 리더십을 갖췄고 코트 안팎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감독 역시 올 시즌 팀 운영에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한 만큼 구단은 선수가 최상의 상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집에서 돌봄 받아 편안해요”…영등포형 통합돌봄 ‘눈길’

    “집에서 돌봄 받아 편안해요”…영등포형 통합돌봄 ‘눈길’

    낙상 사고로 큰 수술을 받은 김모(82)씨는 퇴원 후 자택 화장실에 안전 손잡이와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전문 운동지도사의 방문 재활운동을 지원받으며 다시 일상을 되찾았다. 김씨는 “이제 집 안에서도 넘어질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낸다”고 전했다.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이모(75)씨도 건강 상태에 맞춘 저염 환자식을 정기적으로 지원받으며 식사 걱정을 덜었다. 이씨는 “혼자서는 밥 한 끼 챙기기도 어려웠는데 건강에 맞는 식사가 집 앞까지 배달돼 몸도 마음도 한결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가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내 집, 우리 동네’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하는 ‘영등포형 통합돌봄’이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올 1월부터 추진된 영등포형 통합돌봄으로 의료와 복지, 건강관리 서비스를 연계해 주민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에 맞는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구는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복지기관까지 참여하는 ‘통합지원회의’를 운영하며 대상자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금까지 13차례의 통합지원회의를 개최해 약 750건의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연계·지원했다. 구의 특화사업인 ▲안심 퇴원 통합돌봄 ▲건강똑똑 방문운동 교육 ▲맞춤형 식사지원 ‘건강한가(家)’ ▲돌봄공백 제로·돌봄패키지 ▲낙상제로 홈케어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 등은 어르신과 장애인이 익숙한 자택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 사업이다. 구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많은 주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26년 영등포구 통합돌봄 안내서’ 1500부를 제작해 지난 26일부터 18개 동주민센터와 보건소, 종합사회복지관, 민간 돌봄기관 등에 배부했다. 보건의료, 건강관리·예방, 장기요양, 일상생활돌봄, 주거복지, 장애인지원 등 6대 분야의 돌봄서비스와 신청 방법을 한 권에 담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돌봄이 필요한 순간에 오랫동안 살아온 내 집에서 편안한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수술만큼 항암도 중요… 위암 재발 줄이는 새 해법

    수술만큼 항암도 중요… 위암 재발 줄이는 새 해법

    수술만 하면 완치되는 줄 아는 위암2·3기 환자 재발 위험 30~40% 달해MRI도 못 잡는 미세전이가 주원인항암으로 종양 크기 줄여 전이 제어면역항암제 생존 이점 첫 입증 사례“위 보존보다 완치·재발 방지가 중요” “과거에는 위암 진단이 내려지면 먼저 수술을 한 다음 항암치료를 이어가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 전부터 항암치료를 하는 방향으로 치료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강민수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29일 최근 위암 치료의 가장 큰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암이 발견되면 곧바로 수술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수술 전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치료해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위암 치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위암은 여전히 국내 암 사망 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암이 위벽 깊숙이 침범했거나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2·3기 위암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재발 위험이 적지 않다. 2기 환자의 약 20~30%, 3기 환자의 40% 이상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의 조기 발견율이 높아 수술만 하면 완치되는 병으로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하지만 진행성 위암, 특히 3기 위암은 수술이 잘 끝나도 재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암을 모두 제거했는데도 재발하는 이유로는 영상검사(CT·MRI)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전이’가 꼽힌다. 암세포가 이미 몸 안 다른 부위로 퍼졌는데도 검사로는 발견되지 않는 상태다. 위암의 전이 양상으로는 복막 전이가 가장 흔하고 간이나 폐로 퍼지는 혈행성 전이, 림프절 전이도 나타난다. 박 교수는 “병기가 높을수록 암세포가 위와 주변 림프절 범위를 넘어 퍼져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미세전이가 재발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다. 수술 전 항암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이고 미세전이를 조기에 치료한 뒤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이후에도 약물치료를 이어가 재발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강 교수는 “전 세계 암 치료의 흐름은 수술을 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재발을 줄이기 위해 수술 전후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수술 전 단계에서 미세전이를 먼저 제어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를 더한 수술 전·후 보조요법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더발루맙 기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최근 허가를 받으며 위암 치료의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쓰고 수술 후에도 보조요법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관련 연구에서는 기존 치료보다 재발 및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춰 생존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면역항암제가 생존 이점을 입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강 교수는 “재발 위험이 큰 2·3기 환자에게는 완치를 향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항암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강 교수는 “항암치료는 환자를 힘들게 하려는 치료가 아니라 완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며 “최근에는 이상 반응 관리 체계도 크게 발전한 만큼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하며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위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위를 얼마나 남겼느냐가 아니라 암을 완치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라며 “의료진을 믿고 계획된 치료를 끝까지 완주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 ICT교육 초석’ 세운 조무성 광운대 초대총장 별세

    ‘한국 ICT교육 초석’ 세운 조무성 광운대 초대총장 별세

    대한민국 전자·정보통신(ICT) 교육의 초석을 다진 조무성 광운대학교 초대총장이 지난 27일 밤 9시 50분 향년 85세로 별세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인은 광운학원 설립자인 화도 조광운 박사의 차남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통신 전문 교육기관인 ‘조선무선강습소’ 터(서울 중구 봉래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광운학원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1986년 위암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도 학교의 종합대학 승격을 위해 38억원 상당의 부지를 기증했다. 이후 수십 년간 7차례의 심장·뇌수술과 백혈병 투병을 이어가면서도 학교를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인은 생전 자택 앞마당을 개방해 구성원들과 소탈하게 소통한 경영자로도 기억된다. “연구 성과는 믿고 기다려야 한다”며 자율적인 연구 문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고인이 다진 토대 위에서 광운대는 지난 90여년간 10만명이 넘는 ICT 인재를 배출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별세를 아흐레 앞둔 지난 18일 한국통신학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체육 발전에도 기여해 1981년부터 12년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동계 스포츠의 기반을 닦아 체육포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희원씨와 딸 선영(광운학원 이사장)·선랑(광운대 교수)씨, 아들 성우(광운대 참빛인재대학 교학팀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7월 1일 오전 8시 30분. (02)2072-2114.
  • “이렇게 많은 음식을”…백종원♥소유진, 전 국민 울린 ‘배그부부’ 남편, 살뜰히 챙겼다

    “이렇게 많은 음식을”…백종원♥소유진, 전 국민 울린 ‘배그부부’ 남편, 살뜰히 챙겼다

    백종원·소유진 부부가 가슴 아픈 사연으로 네티즌의 마음을 울렸던 ‘배그부부’ 남편을 위해 따뜻한 음식 선물을 보냈다. ‘배그부부’는 배틀그라운드 부부의 줄임말로, 부부의 사연은 지난 2월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남편 A씨는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랑스러운 아내가 31세 현재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도, 항암 치료도 불가한 몸 상태로 병원 입원 중에 있다”며 “‘커스텀 매치’(특정 인원을 모아 별도로 여는 경기)를 통해 게임에 참여하는 유저분들이 제 아내에게 ‘킬’을 당해주시는 말도 안 되는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고 요청했다. A씨의 간절한 부탁에 300여명의 게임 이용자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A씨 아내는 총 99명의 참가자들의 도움 속에서 95명의 상대를 쓰러뜨리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A씨는 게임을 마친 뒤 아내의 사진을 공개하며 “아내가 좋아한다. 행복해한다. 웃는다”라며 “2025년 마지막 날 위암 말기 선고를 받은 이후부터 볼 수 없었던 그 행복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배그부부는 MBC ‘오은영 리포트’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으나, 아내는 31번째 생일이 다가오던 무렵 끝내 세상을 떠났다. 최근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당시 방송 출연으로 인연을 맺게 된 소유진의 미담을 공개했다. 그는 “MBC 오은영 리포트 출연 이후 집으로 시키지 않은 택배가 쌓여 있어서 당황했다. 이전부터 오배송 사고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택배 상자가 오배송된 적은 처음”이라며 “불안감은 뒤로하고 배송 주소를 확인하니, 전부 저희 집 주소로 되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발송인의 명의를 확인했다는 그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 ‘더본코리아’가 적혀 있었다”며 “‘오은영 리포트’ 패널분들 중 소유진 님께서 아이들과 먹을 음식들을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담은 됐지만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을 물리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배웠다”며 “보내주신 정성을 감사히 받아 아이들은 물론 나 역시 든든하게 챙겨 먹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소유진을 향해 “그저 빛”이라고 치켜세우며 “기업이 위치한 방향을 바라보며 깊은 감사의 절을 올리고 취침하겠다. 베풀어 주신 은혜는 훗날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 소유진은 직접 화답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소유진은 댓글을 통해 “냉동실 비어 있지 않도록 맛있는 음식 수시로 보내겠다”며 “밥 잘 챙겨 먹기로 약속하지 않았나. 또 만나자”고 다정하게 격려했다.
  • 무능한 수장…초라한 퇴장

    무능한 수장…초라한 퇴장

    기적은 없었다. 사흘간 온 국민을 실시간 ‘경우의 수’ 계산으로 골머리를 앓게 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대국민 희망고문은 결국 ‘몬테레이 쇼크’에 뒤이은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끝났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다음날인 29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4년 7월 선임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맡았지만 조별리그 최하위(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물러났던 홍 감독은 두번째 월드컵 도전에서도 조 3위(1승 2패)로 또다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내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좋은 대진운을 갖고도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오르고도 2연패로 고꾸라졌다는 게 뼈아팠다. 그나마 2차전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줬다. 하지만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는 승리를 향한 홍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의지, 그 어느 것도 보이지 않았다. 앞선 두 경기와는 눈에 띄게 달라진 선수들의 부진한 모습에 더해, 홍 감독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재성(마인츠)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선수단 내부에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최초로 48개국, 32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12개 조의 1~2위 24개 팀에 더해 ‘3위 그룹’ 경쟁을 통해 상위 8개 팀까지 다음 라운드에 오른다. 이런 배경 덕에 애초 홍 감독은 ‘최소 32강’은 자신했고, 내심 8강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남아공에 일격을 얻어맞으면서 조 3위로 떨어진 뒤 사흘 동안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만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9개의 시나리오 가운데 3가지만 충족하면 월드컵 여정을 이어 갈 수 있었지만 하나같이 한국에 불리한 결과로만 이어졌다. 결국 이날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월드컵 탈락이 확정됐다. 대표팀의 대회 최종 순위는 34위로, 각 조 3위 그룹에선 10위로 밀려났다. 이 싸움에선 세네갈이 8위에 안착하며 32강 막차를 탔고, 이란이 9위로 고배를 마셨다. 한국보다 후순위는 스코틀랜드(11위)와 우루과이(12위) 두 나라뿐이다. 이 가운데 스티브 클라크 스코틀랜드 감독은 32강 탈락이 확정된 이날 즉각 사퇴를 발표했다. 결국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폭염 속에서도 거리에 나와 32강 진출을 응원했던 축구팬들마저 ‘몬테레이 쇼크’에 대표팀에 등을 돌렸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014 브라질월드컵은 홍 감독이 성인팀을 맡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감독할 사람이 없어서 (홍 감독에게) 떠넘긴 느낌도 있어서 동정표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선임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본인이 감독 자리를 맡았고, 준비하는 기간도 상대적으로 더 길었다”고 꼬집었다. 당초 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다. 하지만 감독 선임 당시부터 각종 논란이 이어지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데다 최악의 월드컵 성적을 받아 쥔 게 결정타가 됐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이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겨냥했다. 이어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협회 대수술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근원이었는지, 그동안 숱하게 이야기해 온 수많은 논의들을 정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운을 뗀 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다시 모아지는 그날까지 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2024년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으나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은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시절 1990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올라 한일 대회 ‘4강 신화’를 쓰며 축구 영웅이 됐던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 참가한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씁쓸하게 축구계를 떠나야 할 운명에 놓였다. 홍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본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별도 귀국행사 없이 해산할 예정이다.
  • 보건소로 온 이건희 주치의… “공공의료 새 모델이 마지막 소명”[월요인터뷰]

    보건소로 온 이건희 주치의… “공공의료 새 모델이 마지막 소명”[월요인터뷰]

    ‘대형병원 명의’에서 보건소장까지최장 삼성의료원장 퇴임 후 美 유학고향 창원서 필수의료 절실함 느껴2024년 강남보건소에서 현업 복귀왜 공공의료인가돈 있든 없든 내 삶터서 생 마감해야큰 병원 찾기 전 지역서 먼저 관리를‘이윤’이 필수인 민간 의료로는 한계공공의료 개선 어떻게24시간 응급실 최소 의사 3~4명 필요열악한 곳서 일할수록 더 보상해줘야치료 수가 높이는 개혁 방향 바람직강남보건소의 실험구립 요양병원은 치매 병동도 도입AI 활용해 심도 있는 건강상담 가능보완 필요하나 소외지역 도움 될 것 2023년 대구의 건물 4층에서 추락한 10대 여학생이 응급실을 떠돌다 구급차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 환자 수용과 치료를 거부한 혐의를 받는 의사 2명이 최근 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응급실 뺑뺑이’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붕괴와 응급의료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의사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종철(78) 강남보건소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장을 포함해 최장수 삼성의료원장을 지냈고, 17년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치의를 지낸 그는 60대 중반에 보건의료정책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누군가는 ‘쉼’을 갈구할 70세에는 “고향에서 마지막 의료활동을 하고 싶다”며 창원시 보건소장이 됐다. 지역·필수의료 시스템의 한계 속에 4년간 희망을 찾기 위한 시도를 거듭했던 그는 2024년 강남구보건소장으로 현업에 복귀했다. 지역사회 돌봄에 기반한 공공의료 모델을 완성해 확산시키겠다는 마지막 소명을 위해서다. 지난 23일 강남구보건소에서 만난 이 소장은 팔순이 가까운 나이에 여전히 의욕이 넘쳤다. 지난해부터 한 주에 3명씩 각각 1시간 동안 심도깊은 건강상담을 하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실험을 시작했고,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에는 치매 병동을 새로 만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삼성의료원장 출신이 지역 보건소로 간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창원에서 보낸 4년이 궁금하다. “(삼성의료원을 그만두고 유학을 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보건의료정책 첫 수업에서 한국의 건강 빈부격차를 예시로 들더라.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가 있는 기간을 제외한 수명) 격차가 9년 난다고 했다. 부자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가난한 사람은 아프며 살아야 하는가. 한국의 복지체계는 기초생활수급 지원 제도 등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의료지원 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장을 다녀보면 보건소 수준에서만 꾸준히 관리해도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을 ‘큰 병원에 갈 여력이 안된다’는 이유로 집에서 키우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꾸준하게 검진이나 관리를 받는 고소득자, 자산가와는 다르다. 결국 공공의료의 부재에 따른 격차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생각하면 공공의료 개혁은 아무리 서둘러도 부족하다. 선진국의 공공의료는 인생의 마지막을 병원이 아닌 내가 살던 지역에서 가족과 친척, 친구들과 함께 보내며 보낼 수 있는 기반이 돼 있다.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그 시작이 지역사회 의료돌봄 쳬계 확립이다. 제가 창원에 처음 갔을 때 보건소 직원조차도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공공에서 해야 하는 지역사회 의료돌봄을 확대하기 위해 보건소 간호사를 설득해 일주일에 이틀씩 환자를 보러 다녔다. 창원시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만드는 등 변화도 조금씩 나타났다. 보건소장 재임 때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공의료의 인식개선에 도움을 받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4년은 길지 않았다. 보건소장에서 물러나고도 공공의료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무렵 서상원 강남구치매안심센터장으로부터 강남구보건소에 지원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다른 기초단체에 비해 예산 지원이 좋은 강남에서 공공의료의 새 모델을 만드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도였는가. “해외에 비해 부족한 것은 지역사회의 의료돌봄 체계다. 주치의 제도가 보편화된 외국에선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필요한 경우 종합병원인 2차, 최상급인 3차 병원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반면 우리는 아직도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환자별로 호스피스병원(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병원), 3차병원, 요양병원, 요양원을 구분해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공공의료를 통해 2차, 3차 병원을 먼저 찾지 않고도 질병을 관리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공공의료의 모델이다. 건강상태를 지역 공공의료를 통해 관리받다가 필요한 경우 상급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은 그동안 요양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을 노인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 상급 병원으로 옮겨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인 전문병원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지난해 치매 전문 병동을 만들었고, 내년에는 호스피스병동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공공 응급의료 병동도 설립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응급의료는 필수의료의 핵심 요소다. 과거엔 중소병원이 많았다. 중소병원의 설립 조건은 필수의료 4개 분야인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와 응급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산부인과와 소아과 환자가 급감했고, 결국 많은 곳이 문을 닫고 요양병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윤이 나지 않으면 존립을 이어갈 수 없는 민간의료다. 그래서 공공에서 응급실을 만들려 했었는데 결국 인건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 보건소 의사 연봉이 6000만~7000만원 사이인데, 민간병원에서 응급의료 전문의 인건비는 1명당 연 4억원에 이른다. 응급실은 24시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 3~4명의 의사가 필요한데 현재 예산으로는 불가능했다. 결국 필수의료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정부가 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해줘야 한다.” -인터뷰 때 합당한 보상을 언급했는데 25일 보건복지부에서 검사 수가는 낮추고 진료 수술과 진료 등의 수가는 높이는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발표했다(27일 추가 통화). “이제라도 치료하는 의료행위 수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많은 의사가 필수의료를 기피하고 지역이 아닌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남아있으려고 하는 현실을 바꾸려면 더 많은 재정이 투입되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의사에게는 더 많은 보상을 해줘야 한다.” -지난해부터 건강상담에 AI를 도입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일반 환자 대상으로 하는 건강상담도 공공의료 역할을 고민하다가 시작했다. 보통 환자들은 의사를 만나면 길어야 10분이다. 궁금해도 더 물어보기가 어렵다. 고령 노인들은 다양한 질병이 있기 때문에 종합 상담을 받으려면 내과나 정신과 등을 옮겨 다니며 진료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제가 한 시간 정도 상담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강남구라고 해도 수서동 등에는 저소득 독거노인이 많다. 되도록 고령의 독거노인 등 의료 혜택에 소외된 이들을 우선 상담하려고 한다. 대부분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복합 질환을 호소한다. 다만 제 전공인 소화기내과 외에 다른 분야는 정확한 설명을 해드리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챗GPT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정확한 진단과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또는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는지 등을 챗GPT 도움을 받는다. 오류를 막기 위해 의학 교과서인 ‘해리슨 내과학’ 내용을 기반으로만 설명하도록 설정해 뒀다. 실제 많은 도움이 된다.” -AI가 전반적인 공공의료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까. “물론이다. 예를 들어 골밀도나 안질 검사 결과를 AI에 입력할 경우 실제 전문의가 판단하는 진단과 거의 일치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의 공공의료 현장에서 AI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효율적이라고 본다. 아울러 제가 건강상담에서 활용하는 것처럼 서로 분야가 다른 질병이나 증상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전문의가 없는 상태에서 AI만 활용하려면 아직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 이종철 강남보건소장은 1948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마산중,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양대 의대 교수를 거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 자리 잡았다. 2000~2008년 삼성서울병원장에 이어 2011년까지 삼성 병원들을 총괄하는 삼성의료원장을 지내는 한편, 17년간 고 이건희 회장의 건강을 책임졌다. 삼성을 떠난 뒤 홀연 미국으로 떠나 2013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의료정책을 공부했다. 2015~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을 역임한 뒤 2개월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공공의료를 바꾸려면 현장을 경험해야겠다고 결심했다. 2018년 고향으로 내려가 창원시보건소장을 지냈고, 2024년부터 강남보건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 “지나간 자리마다 냄새가…” 체취 때문에 헬스장서 회원권 환불당한 中 남성 [여기는 중국]

    “지나간 자리마다 냄새가…” 체취 때문에 헬스장서 회원권 환불당한 中 남성 [여기는 중국]

    체중을 40㎏ 넘게 감량한 마라톤 동호인이 체취 문제로 헬스장에서 회원권 환불을 권유받은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스모씨는 트레일러닝과 마라톤을 즐기는 운동 마니아다. 과거 몸무게가 125~130㎏이었던 그는 운동으로 약 50㎏까지 감량했고, 현재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 평균 다섯 차례 헬스장을 찾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용 중이던 헬스장으로부터 회원권을 환불해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스씨는 지난해 5월 6388위안(약 145만원)을 내고 900일 이용권을 구매했다. 이용 기간은 2028년 4월 30일까지였다. 그러나 최근 헬스장 직원은 먼저 회원권 해지를 제안했다. 헬스장은 실제 이용한 기간만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전액 환불하고, 다른 헬스장의 3개월 이용권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헬스장이 돈을 돌려주겠다며 더 이상 운동하지 말라고 한다”고 밝혔다. 헬스장 측은 최근 다른 회원들로부터 체취 때문에 정상적인 운동이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스씨는 자신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수건 두세 장을 가지고 다니며 흘린 땀을 닦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 다른 헬스장에서는 땀이 많거나 체취 때문에 민원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자신은 “진지한 운동 애호가”라며 앞으로도 계속 운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헬스장 측은 스씨가 운동할 때마다 많은 땀을 흘려 운동기구에 땀이 흥건하고, 지나간 자리마다 강한 체취가 남는다고 주장했다. 직원은 “그가 운동한 뒤에는 지나간 곳마다 냄새가 매우 심하다”며 “다른 회원들의 민원이 여러 차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철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 옆 러닝머신을 다른 회원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헬스장 측은 앞서 스씨에게 운동 위치와 방문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회원권 환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스씨는 해당 헬스장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만큼, 헬스장 측과 다시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액취증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밀폐된 공간에서는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다른 헬스장 3개월 이용권을 준 것은 경쟁 업체에 피해를 떠넘기는 것 아니냐”며 헬스장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 ‘1353억 적자’ 빛고을전남대병원, 종합병원 간판 내린다

    ‘1353억 적자’ 빛고을전남대병원, 종합병원 간판 내린다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전남대학교병원 산하 빛고을전남대병원이 종합병원 간판을 내려놓고 일반병원 체제로 전환한다. 종합병원 승격 이후 6년 만의 결정으로, 경영 악화와 의료 인력난 속에서 병원 기능을 전면 재편하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2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열린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빛고을전남대병원을 종합병원 시설에서 해제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이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2020년 20개 진료과를 갖추며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던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다시 일반병원 체제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심각한 경영난이 자리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에만 17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는 1353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장기화된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종합병원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에도 한계가 드러났다. 의료 현장의 구조적 비효율 역시 전환을 재촉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그동안 류마티스·퇴행성 관절염 특화병원을 표방해왔지만, 실제 고령 환자들이 동반하는 심혈관·내과계 질환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진료 체계가 지나치게 분절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관절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다른 질환 진료가 필요할 경우 다시 학동 소재 본원을 찾아야 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는 “원스톱 진료가 어려운 반쪽짜리 종합병원”이라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본원과 분원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한다. 류마티스·퇴행성 관절염 분야의 고난도 수술과 중증·급성기 치료 기능은 학동 본원으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빛고을전남대병원은 지역 공공보건의료 중심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단순 진료 기능을 넘어 예방·재활·사후관리·돌봄이 결합된 통합 공공의료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현재 분산 운영 중인 각종 공공보건의료 사업 조직도 병원 내로 집적해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호남권 최초 ‘임상교육훈련센터’ 설립이다. 센터에는 첨단 ICT 기반 모의수술실과 시뮬레이션 교육시설이 구축돼, 기존 도제식 교육을 넘어선 실전형 임상훈련 체계를 제공하게 된다. 지역 의료진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의료 인력 양성의 핵심 거점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 병원 측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규모 축소가 아닌 의료 자원의 전략적 재배치라고 강조한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최우선에 둔 결정”이라며 “진료·교육·공공의료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해 지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축구 ‘최대 적’은 대한축구협회”…월드컵 탈락 ‘예견된 참사’ 꼬집은 송영길

    “한국 축구 ‘최대 적’은 대한축구협회”…월드컵 탈락 ‘예견된 참사’ 꼬집은 송영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28일 확정된 가운데, 정치권에서 대한축구협회 무능을 질타하는 쓴소리가 나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회 탈락 확정 하루 전인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번 한국 대표팀의 부진을 두고 “이번 월드컵의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홍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을 정조준했다. 송 의원은 “홍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 관련 문건이 존재하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했고, 당시 참석자인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며 “홍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사실”이라며 “절차도, 책임도, 반성도 없는 대한축구협회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의 누적된 실정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논란 속 홍 감독 선임, 승부조작 관련 사면 추진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단순히 성적 때문이 아니라,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실패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대회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남아공전에서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는 보이지 않았고, 현실에 맞는 대응보다 기존 방식만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해결책으로는 감독 한 사람의 교체가 아닌 협회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송 의원은 “뜯어고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허물고 다시 세워야 한다”며 “지금 대한축구협회는 그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송 의원은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하지만 사퇴나 몇 가지 규정을 손보는 것으로 끝낼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축구는 더 이상 국민의 축구가 아닌 만큼,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장성규, 아내 몰래 ‘이 부위’ 수술 “연애 때부터 스트레스 받아”

    장성규, 아내 몰래 ‘이 부위’ 수술 “연애 때부터 스트레스 받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43)가 아내 몰래 여성형 유방증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에는 ‘안 해본 게 없는 3초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부남녀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영상에서 한 사연자는 “아내가 가슴 콤플렉스가 심했다. 수술을 말렸는데, 저 몰래 수술을 하고 왔다”며 “그 후 아내와 잠자리가 꺼려졌다. 아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대판 싸웠다”는 고민을 말했다. 이 사연에 유독 공감하던 장성규는 “사실 저도 가슴 수술을 했다”고 갑자기 고백했다. 그는 “저는 오히려 여유증이라서 없애는 수술을 했다. 아내와 상의 안 하고 수술을 했다”며 “아내가 제가 그걸로 스트레스받은 건 연애 때부터 알았다. 제가 만족도가 높으니까 (아내가) 넘어갔다”고 경험담을 꺼냈다. 장성규는 이어 “(사연자의 아내가 가슴 수술을 한 건) 누군가한테 보여주기 위한 건 절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면서 “저는 가슴 때문에 늘 어깨가 구부정했다. 창피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반 대표로 농구 대회를 해도 티셔츠를 옷 앞으로 계속 당겼다. 여학생들도 있으니까”라며 “저는 아내 분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아내 분은 아마 평생 누려보지 못한 자신감, 해방이 있을 거다. 저는 느껴봤다”고 조언했다. 이에 사연자는 “본인 얘기를 직접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훈훈하게 상담을 마무리했다.
  • “0.97㎝라 소변도 힘들다”…38세 남성이 수술비 모금 나선 이유 [라이프+]

    “0.97㎝라 소변도 힘들다”…38세 남성이 수술비 모금 나선 이유 [라이프+]

    미국의 30대 남성이 선천적인 신체 문제로 배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확대 시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온라인 모금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마이클 필립스(38)는 의학적으로 ‘왜소음경’ 진단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신체 부위 길이가 0.38인치(약 0.97㎝)라고 밝혔다. 필립스는 이 때문에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편을 겪으며 의사의 권고에 따라 평소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한다고 주장했다. 여행이나 외출 때도 어려움이 이어져 자신감과 독립적인 생활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상태가 연애와 대인관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이번 시술은 단순히 외형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뇨와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존엄성과 독립성 되찾고 싶다” 필립스는 온라인 모금 페이지에 “매우 개인적인 의학적 문제로 도움을 구한다”며 “더 큰 존엄성과 독립성을 누리는 삶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적었다. 그가 추진하는 시술은 반영구적인 피부 필러를 주입하는 비수술 방식이다. 길이를 직접 늘리기보다 신체 부위의 둘레를 보완해 화장실을 보다 편하게 이용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필립스는 시술비 일부를 직접 마련했지만 전체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며 2만 2000달러(약 3300만원)를 목표로 온라인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205명이 참여해 1만 2609달러(약 1900만원)를 후원했으며 목표액의 57%를 채웠다. 그는 시술이 질환 자체를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성인용 기저귀에 의존하는 생활을 줄이고 일상의 편안함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최소’ 공식 기록은 아냐 필립스는 앞서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남성”이라고 주장하며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의 신체 치수와 ‘세계 최소’라는 표현은 본인이 언론과 모금 페이지를 통해 밝힌 주장이다. 기네스 측의 공식 측정이나 인증을 받은 기록은 아니다. 왜소음경은 같은 연령대 평균보다 신체 부위의 길이가 현저히 짧을 때 내리는 의학적 진단이다. 필립스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는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질환으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알리고 도움을 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이혜영, 활동 중단 이유 밝혔다…“의붓딸과 약속”

    이혜영, 활동 중단 이유 밝혔다…“의붓딸과 약속”

    배우 겸 화가 이혜영이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가정에 전념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이혜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뉴욕에서 생활 중인 딸과 재회했다. 26세인 딸은 미슐랭 한식당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심한 목 디스크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친구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며 끈끈한 모녀 관계를 과시했다. 이혜영은 2011년 금융 사업가와 재혼해 의붓딸을 두게 됐다. 제작진이 이혜영에게 “커리어를 뒤로하고 엄마로 살아가기로 한 계기가 있었냐”고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딸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혜영은 딸과의 과거 대화를 회상하며 “어느 날 딸이 왜 요즘에 드라마를 안 찍냐며 TV에 나오길 바라더라. 그래서 둘 중에 고르라고 그랬다. 내가 드라마를 찍으면 너랑 시간을 못 보낸다. TV에 안 나오더라도 네 옆에 있어 주는 게 좋으냐고 물으니까 자기랑 있어 달라고 하더라”고 당시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너를 잘 키운 후 그때 다시 연예인을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딸 역시 “엄마가 몇 년 동안 저를 위해 많은 걸 포기하셨다. 엄마는 항상 제 꿈을 밀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이혜영의 과거 폐암 투병 당시의 아픈 기억도 조명됐다. 2021년 폐 절제 대수술을 받았던 이혜영의 소식을 당시 뉴욕에 있던 딸은 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었다. 딸은 “엄마가 수술한 후 만났는데 많은 게 달라졌더라. 옛날엔 바다도 같이 가고 하루 종일 돌아다녔는데 그걸 못하니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엄마가 아파서 힘들어하는 걸 알면서도, 저는 짜증으로 표현했던 것 같다. ‘엄마 또 힘들어서 못 해?’라는 마음이 들었고 그냥 섭섭했던 것”이라며 투병 중인 어머니를 향해 서운함을 내비쳤던 스스로를 자책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이혜영은 “내가 아파서 미안한 마음이 굉장히 크다. 엄마가 필요한 시기가 있었는데 뉴욕에 자주 가지 못했다”며 오히려 딸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혼자 뉴욕에서 당당하게 잘 지내줘서 고맙다”며 딸을 향한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 교육교부금 연동률 20.79% 수술…박홍근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 중”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 구조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학령인구가 감소한 시대상과 세수 여건 변화를 고려해 넘치는 교육교부금을 줄이고 대학이나 영유아 보육 예산 등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25일 엑스(X)를 통해 “교육교부금 개편은 초·중등 교육의 재정을 깎아내리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교육교부금 총액이 예년보다 줄어드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중·고교 예산인 교육교부금을 대학 교육·평생 학습·영유아 교육 등에 골고루 재투자하고 학령인구의 변화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도교육청의 교육 예산인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와 국세 중 교육세 일부로 조성된다. 세수가 늘어날수록 이와 연동된 교육교부금도 함께 늘어난다.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세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육교부금 역시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교부금을 기존보다 ‘마이너스’가 되지 않고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되게 하겠다는 박 장관의 메시지는 사실상 연동률을 낮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대학 등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재투자’를 거론한 것은 별도의 회계를 만들어 교육교부금의 사용처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률을 조정할지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어떻게든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조정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했는데 교부금은 큰 규모로 늘어났다”면서 “다른 재정 제도는 물가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을 반영하는데 교육교부금은 고정적 수치로 연계되는 경직적인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의 이날 언급은 정부가 ‘교육교부금 내국세 20.79% 연동제’에 대한 개편의 칼을 뽑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10년간 교육교부금은 2016년 43조 1615억원에서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기준 76조 4381억원으로 30조원 이상 늘었다. 학생 1인당 교부금은 2016년 716만원에서 지난해 1371만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교육계는 내국세 연동제 폐지를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한국중등교장협의회·대한사립학교장회 등은 지난 22일 공동 성명문을 내고 “학생 수가 줄어드니 교육재정도 줄여야 한다는 단순한 경제적 논리는 학교 현장의 실제 운영 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지역·필수의료에 3.6조 투입… MRI·CT 등 수가 깎는다

    지역·필수의료에 3.6조 투입… MRI·CT 등 수가 깎는다

    정부가 지역·필수의료를 되살리기 위해 연간 3조 6000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한다. 대신 혈액검사 등 검체 검사와 영상검사(CT·MRI) 수가를 낮춰 연 2조 6000억 원을 마련한다. 병원 수익에 유리했던 검사에는 낮은 가격표를,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에는 높은 가격표를 붙여 왜곡된 보상체계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2001년 건강보험 수가체계 도입 이후 25년 만에 이뤄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편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확정했다. 그동안 건강보험 보상체계는 검사에는 후하고 필수진료에는 박한 구조였다. 실제 의료비용분석위원회가 의과 수가 60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검체 검사의 비용 대비 수익률은 190%, CT·MRI 등 특수영상검사는 194%에 달했다. 반면 진찰·입원·마취 등 생명과 직결된 의료행위는 원가조차 제대로 보전받지 못했다. 검사를 늘릴수록 병원은 돈을 벌고 중증 환자를 밤새워 치료할수록 손해를 보는 모순이 20년 넘게 이어진 셈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응급실 뺑뺑이’, ‘3분 진료’, ‘검사 남발’이라는 3중고를 겪어야 했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의료 취약지와 필수의료 분야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에는 연 4000억 원 규모의 지역 우대수가를 적용한다. 비수도권과 경기·인천 일부 수도권 취약지 6개 진료권에서는 수술·처치 수가에 10% 가산이 붙는다. 중증·응급 최종 치료에는 연간 9000억 원을 투입한다. 야간·휴일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수술 수가는 최대 5.5배까지 오른다. 소아과 대란과 분만 인프라 붕괴를 막기 위해 모자 의료에 1000억 원, 소아 분야에 2000억 원을 별도로 투입한다. 의원급 진찰료는 초진 6%, 재진 4%, 병원급 이상은 초·재진 모두 2% 오른다. 상급종합병원의 15분 이상 심층 진찰과 소아 대상 15분 이상 일차의료 심층 상담도 본 사업으로 전환한다. 반면 검체 검사는 평균 28%, CT·MRI는 평균 25% 수준으로 수가가 내려간다. 정부는 과보상 된 검사 수가를 1단계로 비용 대비 수익률 150% 수준까지 낮추고 2028년 하반기에는 110% 수준까지 추가 조정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환자 본인 부담 진료비는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강보험료는 일부 인상 가능성이 있다. 권병기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건강보험 재정의 추가 부담은 연 1조 원”이라며 “보험료율도 약간 인상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지역·필수의료에 연 3.6조 붓는다…25년 만 진료비 가격 최대 개편

    지역·필수의료에 연 3.6조 붓는다…25년 만 진료비 가격 최대 개편

    정부가 꺼져가던 지역·필수의료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연간 3조 6000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한다. 대신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와 영상검사(CT·MRI) 수가를 낮춰 연 2조 6000억 원의 재정을 마련한다. 병원 수익에 유리했던 검사에는 낮은 가격표를,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에는 높은 가격표를 다시 붙여 왜곡된 의료 보상체계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2001년 현행 건강보험 수가체계 도입 이후 25년 만의 역대 최대 규모 개편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건강보험 보상 구조는 검사는 후하게 쳐주고, 진찰·입원·응급수술·분만 같은 필수진료에는 박한 가격표를 매기는 기형적 구조로 작동해 왔다. 실제 의료비용분석위원회가 의과 분야 수가 60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의 비용 대비 수익률은 190%, CT·MRI 등 특수영상 검사는 194%에 달했다. 반면 진찰·입원·마취·응급 최종치료 등 손이 많이 가고 위험도 높은 행위는 원가조차 보전받지 못했다. 장비를 돌려 검사를 늘릴수록 병원은 돈을 벌고 고위험 산모나 응급 환자를 밤새워 치료할수록 손해를 보는 모순이 20년 넘게 이어진 셈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응급실 뺑뺑이, 3분 진료, 영상검사 남발’이라는 3중고를 겪어야 했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의료 취약지와 필수의료 분야에 보상을 강화해 기울어진 의료 현장의 판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에 연 4000억 원 규모의 지역 우대수가를 적용한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 6개 진료권에서는 수술·처치 수가에 10% 가산이 붙는다. 인구감소지역 84개 시군구 의료기관에는 진찰료와 입원료를 5% 더 준다. 중증·응급 최종치료에는 연간 9000억 원을 투입한다. 야간·휴일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수술 수가는 최대 5.5배까지 끌어올린다. 소아과 대란과 분만 인프라 붕괴를 막기 위해 소아·분만 분야에도 총 3000억 원을 별도로 투입한다. 소아 진찰료 가산 연령은 현행 6세 미만에서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비수도권 소아 중환자실 처치에는 최대 100% 가산을 적용한다. 기본진료 보상도 오른다. 의원급 진찰료는 초진 6%, 재진 4% 인상되고, 병원급 이상은 초진·재진 모두 2% 오른다. 상급종합병원의 15분 이상 심층진찰과 소아 일차의료 15분 이상 심층상담 시범사업은 본사업으로 전환된다. 반면 검체검사는 평균 28%, CT·MRI는 평균 25% 수준으로 수가가 내려간다. 정부는 2028년까지 과보상 영역의 비용 대비 수익률을 단계적으로 150%, 이후 110%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환자의 본인부담 진료비는 전체적으로 늘지 않을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했다. 지역·필수의료 관련 진료비는 본인부담이 없거나 낮게 설계됐고 검체검사와 CT·MRI는 수가 인하로 본인부담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건강보험료는 일부 인상 가능성이 있다. 권병기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검사 수가 조정으로 2조 6000억 원을 절감하고 3조 6000억 원을 지역·필수·공공의료에 투자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에서 추가로 부담되는 부분은 연 1조 원”이라며 “보험료 수익 기반 확충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데 보험료율도 약간 인상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무 준비를 거쳐 대부분의 개편안을 오는 12월부터 시행한다. 모자의료센터 보상 강화 등 일부 과제는 올해 3분기부터 먼저 시행된다.
  • 110명에 나눠준 두 번째 심장…구세군, 캄보디아 의료지원 15주년 만찬회

    110명에 나눠준 두 번째 심장…구세군, 캄보디아 의료지원 15주년 만찬회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이 2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아동 의료지원사업 15주년 기념 만찬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2012년 첫 아동이 한국에서 심장 수술로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얻은 이래 15년간 이 사업이 새 생명을 선물한 캄보디아 아동은 110명에 이른다. 2012년 금융감독원·KB국민은행·세종병원과 함께 시작된 이 사업은 의료 접근성이 낮아 치료를 받기 어려운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과 치료를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총 110명의 아동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했다. 선천성 심장질환은 조기 치료 시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지만, 의료 인프라와 경제적 여건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구세군은 협력기관과 함께 치료가 시급한 아동을 발굴하고 국내 이송부터 수술, 회복, 귀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왔다. 이날 만찬회에는 과거 수술을 받은 아동과 가족들이 참석해 건강하게 성장한 모습을 나눴다. 어린 시절 심장질환으로 학업과 신체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들은 이제 각자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과 청소년으로 자랐다. 현재 16세인 A양은 선천성 승모판막 역류증과 대동맥 근부 확장, 척추측만증, 오목가슴 등 복합 질환을 앓고 있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성장하다 2025년 한국에 초청돼 심장 수술과 흉곽 성형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현재는 심기능이 안정적으로 회복되며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보호자는 “아이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지만, 이제는 회복 과정을 지켜보며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 15년 동안 캄보디아 아동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었지만, 여전히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이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세군은 1995년부터 국내외 심장병 아동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누적 1000여 명의 아동에게 수술 및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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