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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트코 계산원으로 40년 일했더니…퇴직연금 15억 쌓였다

    코스트코 계산원으로 40년 일했더니…퇴직연금 15억 쌓였다

    미국 코스트코에서 40년 가까이 계산원으로 근무한 직원의 퇴직연금 계좌에 100만 달러(약 15억원)가 넘는 돈이 쌓인 사실이 알려졌다. 인공지능(AI)과 셀프 계산대 확산으로 계산원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꼽히는 가운데, 코스트코의 장기근속 중심 인사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근무하는 계산원 토니 바자르(60)의 사연을 소개했다. 바자르는 1986년 코스트코의 전신인 프라이스클럽에 입사했다. 당시 시급 5.85달러를 받고 주차장에 흩어진 쇼핑 카트를 수거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후 새벽 상품 진열과 입구 안내 등을 거쳐 계산대를 맡았다. 회사는 여러 차례 관리직 승진을 제안했지만 바자르는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일이 좋다며 이를 거절했다. 코스트코는 바자르와 같은 장기근속 직원의 경험을 신입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컬처 코치’라는 공식 멘토 역할을 마련했다. 베테랑 직원이 신규 직원에게 업무 방식과 기업문화를 전수하는 제도다. 현재 바자르의 시급은 32.90달러(약 4만 9000원)로 미국 계산원 평균보다 약 70% 높다. 그는 6대의 셀프 계산대가 설치된 구역에서 고객을 안내하고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계좌에는 100만 달러 이상이 적립됐다. 본인이 장기간 납입한 돈과 회사 지원금, 투자 수익 등이 합쳐진 퇴직연금 자산이다. 바자르는 수영장이 딸린 주택을 마련하고 가족과 두 차례 유럽 여행도 다녀왔다. 경제적으로는 언제든 은퇴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매장을 지키고 있다. 아내가 지난해 3기 뇌종양 진단을 받았을 때는 회사 의료보험이 큰 도움이 됐다. 아내는 세 차례 수술을 받았고, 바자르는 아내를 돌볼 수 있도록 약 1년의 유급휴가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자르는 “언제든 은퇴할 수 있지만 코스트코는 나에게 잘해줬다”며 계속 근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장기근속은 바자르만의 사례가 아니다. 코스트코는 업계 평균보다 높은 임금과 복지를 제공해 직원 이탈을 줄이고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직원이 오래 근무할수록 업무 처리 속도와 고객 응대 능력이 향상되고, 신규 직원의 채용과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어든다는 판단에서다. 코스트코의 숙련 계산원은 시간당 평균 57명의 고객을 처리하며, 업무가 빠른 직원은 시간당 70명 안팎을 응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사 후 1년 이상 근무한 코스트코 직원의 이직률은 약 7%에 불과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소매업 현장 직원 한 명을 교체하는 데 채용과 교육,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해 평균 1만 달러가량이 든다고 분석했다. 코스트코의 2025회계연도 순매출은 2699억 달러로 전년보다 8% 증가했고 순이익은 81억 달러로 10% 늘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회원 갱신율은 92.3%, 전 세계 갱신율은 89.8%로 집계됐다. 직원 처우를 개선해 이직률을 낮춘 기업은 코스트코뿐만이 아니다. 월마트 계열 회원제 할인점 샘스클럽은 2019년부터 핵심 직원 약 2만명의 시급을 인상하고 고정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후 직원과 관리자의 이직률은 낮아졌고 노동생산성과 순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진단검사 기업 퀘스트다이애그노스틱스도 임금과 교육 체계를 개선한 뒤 입사 첫해 직원 이직률을 60%에서 16%로 낮췄다. 다만 높은 임금과 복지가 항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산성 향상이 뒤따르지 않으면 경기 침체기에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코스트코도 공식 보고서를 통해 업계 평균보다 높은 보상 수준을 유지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 “과거 얼굴로 돌아가라”는 말에…성형 복원 후 미모 되찾은 여배우 근황

    “과거 얼굴로 돌아가라”는 말에…성형 복원 후 미모 되찾은 여배우 근황

    배우 강예원이 성형 복원 후 달라진 얼굴로 미모를 과시하며 근황을 전했다. 강예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중국에서 좋은 경험 하고 왔어요.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해 찍은 다수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이국적인 배경 속에서 한층 화사하고 청량한 비주얼을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마를 덮는 풀뱅 앞머리와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 스타일을 소화하며 동안 미모를 자랑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40대가 믿기지 않는 미모”라며 감탄했다. 1979년생인 강예원은 올해 47세다. 특히 성형 복원을 알린 후 달라진 얼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예원은 평소 예능 프로그램과 개인 채널 등을 통해 자신의 성형 이력을 솔직하게 고백해 왔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친한 동생이 싸이월드에서 내 사진을 보다가 ‘이거 언니야? 이때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더라”고 언급하며 성형 복원 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트임이 잘됐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친구의 말을 듣고 상담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인의 조언을 듣고 과거의 인상을 되찾기 위해 눈 앞트임 복원 수술을 한 강예원은 “이게 제 얼굴이다. 저 좀 알아봐 달라. 혼자 떡볶이집에서 서서 어묵 먹고 막 돌아다녀도 안 쳐다본다”며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외모를 언급했다. 강예원은 이 같은 복원 수술을 포함해 총 7번의 성형 과정을 거쳤음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강예원은 지난 2001년 SBS 드라마 ‘허니허니’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해운대’, ‘헬로우 고스트’, ‘날 보러와요’,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한 사람만’ 등에 출연했다.
  • 에이비성형외과 조동필 원장, 8월 IFAAS 국제 학술 프로그램서 안면윤곽술 강연

    에이비성형외과 조동필 원장, 8월 IFAAS 국제 학술 프로그램서 안면윤곽술 강연

    3년 연속 공식 초청… 글로벌 의료진 대상 한국의 선진 수술 기법 및 임상 노하우 전수 에이비성형외과는 오는 8월 열리는 국제 미용성형 교육 프로그램 ‘IFAAS(International Fellowship in Advanced Aesthetic Science)’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의료진과 안면윤곽술 관련 임상 경험과 최신 수술 기법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IFAAS는 안면윤곽과 안면성형 등 미용성형 분야 전반을 다루는 국제 학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성형외과 의료진이 참여해 해부학적 이해도를 높이고 수술의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한 최신 임상 사례와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하는 학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에이비성형외과의원 조동필 원장이 안면윤곽 분야 연자로 나서 한국 성형외과계의 선진화된 수술 술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지난 2024년부터 3년 연속으로 IFAAS 안면윤곽 분야 강연자로 공식 초청되며 학술적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에이비성형외과의원 조동필 원장은 “안면윤곽술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해부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IFAAS를 비롯한 국제 학술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한국 안면윤곽술의 임상 경쟁력을 세계 의료진과 공유하고 학술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성형외과의원은 최근 열린 ‘2026 IFAAS 안면윤곽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도 강연과 라이브 수술 시연을 진행하며 한국 안면윤곽술의 임상 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글로벌 의료진과 공유한 바 있다.
  • 한국을 고향처럼 사랑한 16세 몽골 소년…다섯 생명 살리고 하늘로

    한국을 고향처럼 사랑한 16세 몽골 소년…다섯 생명 살리고 하늘로

    한국을 고향처럼 여기며 자란 몽골 출신 고등학생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1일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몽골 국적의 이태오(오트곤 산지먀타브·16)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16일 밝혔다. 태오군은 지난달 3일 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평소 다른 사람을 돕고 베풀기를 좋아했던 태오군의 성품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누나 윤아씨는 “태오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돕는 아이였다”며 “살아 있었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더 도울 수 있게 해 주지 그랬어’라고 말했을 것 같아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태오군은 2010년 1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뒤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다녔고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던 태오군은 몽골어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더 익숙했다. 축구 경기가 열리면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애국가도 자연스럽게 부를 만큼 한국을 자기 고향처럼 사랑했다. 장래에는 한국에서 자신만의 사업을 일구겠다는 꿈도 품고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반장으로 뽑힐 만큼 친구들의 신뢰도 두터웠다. 태오군의 장례식장에는 친구와 교사 등 100여명이 찾아와 눈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어머니 이순이씨는 “엄마가 태오에게 사랑을 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태오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몽골에는 하늘로 떠난 영혼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며 “나중에 꼭 우리 가족에게 다시 와 주면 좋겠다”고 했다.
  • 韓 사랑했던 16세 몽골 소년…5명 살리고 하늘로

    韓 사랑했던 16세 몽골 소년…5명 살리고 하늘로

    몽골에서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와서 자란 16세 소년이 뇌사 장기 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1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몽골 국적의 이태오(오트곤 산지먀타브)군이 지난달 11일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심장과 폐, 간, 신장(양측)을 나눴다고 밝혔다. 태오군은 지난달 3일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평소 남을 돕고 베풀기 좋아한 태오군의 성품을 헤아려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누나 윤아씨는 “태오가 살아 있었다면 ‘그때 내가 다른 사람을 더 도울 수 있게 해주지 그랬어’라고 말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태오군은 2010년 1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 여섯살이던 10년 전 한국에 와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다녔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태오군은 축구 경기를 볼 때면 한국을 응원하고 애국가도 자연스레 부를 만큼 한국을 고향처럼 여겼다. 평소 농구와 축구, 유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밝고 활달한 학생이었고, 장래에는 한국에서 자기 사업을 일구겠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주변을 살피고 배려하는 마음도 컸다. 중학교 졸업식 날에는 함께 사진 찍을 사람이 없어 보이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사교적이라 고등학교 입학 후 반장을 맡는 등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았다고 한다. 태오군의 장례식장에는 친구 100여명과 선생님들이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어머니 이순이씨는 “태오에게 사랑을 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태오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며 “몽골에 ‘하늘로 떠난 영혼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 있듯이, 나중에 꼭 우리 가족에게 와 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10년 동안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일원으로 함께해 온 이태오군의 생명나눔은 국경을 초월해 큰 감동과 울림을 준다”며 “아픈 이별의 순간에도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 윤리·허용 기준·처방·법에 막힌 ‘먹는 임신중지 약’

    종교계 반발에 여성 건강권 위협WHO “12주 미만” 의료계 “10주”의료진 책임 집중에 법적 리스크현행 법령 임신중지 수술만 가능먹는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 허용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모자보건법 개정 전이라도 도입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다. 하지만 허용 주수와 의료진 책임, 안전관리 체계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미프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필수의약품으로 100여개국에서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처방받을 수 없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임신중지를 수술로만 규정해 약물 사용의 근거를 두지 않은 데다,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에도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사이 온라인에서는 정품 여부도 알 수 없는 약이 30만~50만원에 거래되며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온라인 임신중지 의약품 불법판매·광고 적발 건수는 2641건에 달했다. 미프진 도입이 막힌 것은 법적 근거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2021년 이후 식약처가 받은 법률 자문 6건 가운데 4건은 법 개정 없이도 품목허가가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허가 이후 누가 어떤 절차로 처방·투약하고 부작용을 관리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건의료 규제에 정통한 법조계 관계자는 “품목 허가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허가만 내준다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처방과 투약, 복용 후 관찰, 응급 대응 절차와 건강보험 수가까지 마련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허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프진을 복용하면 출혈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임신 조직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으면 추가 투약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자궁 외 임신에는 효과가 없어 복용 전 임신 주수와 착상 위치도 확인해야 한다. 이런 안전장치는 식약처의 품목 허가만으로 갖추기 어렵다. 식약처가 사용 주수를 정하고 전문의약품으로 지정하더라도 실제 처방·투약을 위해서는 복지부와 의료계가 별도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종교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의료계도 법 개정과 안전장치 마련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논의가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철저한 준비 없이 약물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 다량 출혈과 감염증은 물론 불완전 유산에 따른 응급수술이 불가피해진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의 법적 책임도 문제다. 의약품이 허가돼도 적법한 의료행위의 범위가 불분명하면 부작용이나 임신중지 실패에 따른 책임이 개별 의사에게 집중될 수 있다. 의료계가 처방 기준과 사후관리 책임을 법률로 먼저 정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허용 주수를 두고도 견해가 엇갈린다. WHO는 임신 12주 미만 사용을 권고하지만, 국내 의료계는 태아 유전정보 확인 시점과 합병증 위험 등을 고려해 10주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속하게 추진할 방안을 관계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K9 자주포 ‘대수술’ 요구하는 스페인…“다 뜯어고치란 얘기” 지적 나온 이유 [밀리터리+]

    K9 자주포 ‘대수술’ 요구하는 스페인…“다 뜯어고치란 얘기” 지적 나온 이유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가 스페인 현지 생산 추진 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났다. 스페인 안보 전문 매체 에스쿠도 디히탈은 14일(현지시간) “K9을 ‘스페인식으로’ 만들라는 정치적 요구가 한화에어로에 기술적인 도전 과제를 안겨줬고 한국 업체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스페인 최대 방위산업 기업 인드라와 K9 자주포 현지 생산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해당 계약에 스페인 중기계 전문기업인 사파 플라센시아(이하 사파)가 합류했고 사파는 K9 생산 과정에서 중대형 변속기를 핵심 부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에스쿠도 디히탈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서 ▲한화에어로는 K9 모델의 핵심 기술과 궤도형 장갑차 플랫폼 이전 ▲인드라는 국내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최신 디지털 시스템, 지휘통제 소프트웨어, 첨단 사격 통제 시스템을 통합 ▲사파는 K9 자주포의 핵심 부품인 중대형 변속기의 독점 공급을 맡을 예정이다. 문제는 K9 자주포가 이미 전장에서 ‘실력’을 입증한 미국 앨리슨의 변속기를 장착한 상태라는 사실이다. K9 자주포는 독일 MTU의 MT881 Ka-500 디젤엔진과 미국 앨리슨의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고 해당 조합은 국내는 물론 핀란드와 노르웨이, 폴란드, 호주 등 여러 수출국에서도 신뢰성을 입증했다. “사파의 요구, 정치적 동기 강하다”만약 스페인이 변속기의 국산화와 사파 독점 공급을 계속 밀어붙일 경우 K9 자주포는 ‘대수술’에 버금가는 재설계에 직면할 수 있다. 에스쿠도 디히탈은 “변속기 교체는 엔진 관리 시스템(동력 흐름), 차체 내부 구조, 냉각 시스템,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의 전면적인 재설계를 수반한다”면서 “사파의 요구는 기술적이기보다는 정치적 동기가 더 강하다는 의혹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파의 소유주인 호킨 아페리바이는 한화에어로의 파트너사인 인드라의 지분 약 8%를 보유한 이사회 주주다. 사파가 인드라를 자극해 자사의 변속기를 K9 자주포에 탑재하도록 압박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여기에 스페인 국방부의 정책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정부는 대규모 방산 사업에 투입되는 국가 예산이 해외 기업으로 빠져나가기보다 자국 기업과 산업 생태계에 돌아가야 한다는 ‘산업 주권’과 ‘국방 자립’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결국 업계에서는 변속기의 성능과 신뢰성, 개발 위험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기술적 판단보다, 지역 정치와 자국 산업 육성이라는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인 군인들도 불만 터뜨린 사파 변속기K9 자주포에 사파 변속기를 장착할 경우 현지 군인들의 불만을 살 가능성도 있다. 에스쿠도 디히탈에 따르면 사파 변속기를 장착한 스페인군의 차세대 ‘드라곤 장갑차’와 ‘카스트로 공병장갑차’는 심각한 성능 미달과 지속적인 고장을 일으켰다. 특히 드라곤 장갑차의 경우 많은 군인이 ‘몬드라곤’(MONDragón)이라고 조롱할 정도다. ‘몬드라곤’은 드라곤 장갑차와 괴물·원숭이 등의 단어 약자인 ‘MON’을 합성한 것이다. 스페인 국방부는 2024년 당시 드라곤 장갑차 개발·생산 컨소시엄에 참여한 인드라·사파 등의 경영진을 불러 사파 변속기 문제 등을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스페인의 최전선 작전 지휘관은 매체에 “알메리아 지역에는 21억 유로 상당의 드라곤 장갑차 수십 대가 서 있지만 차체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변속기가 오작동한다는 이유로 어떤 임무에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난감한 한화에어로의 대안은?미국 방산업계도 혼란스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파 변속기가 공급될 경우 시장을 잃게 될 앨리슨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폴란드와 노르웨이, 인도, 이집트, 호주 등에 “배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100% 성능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수출해 온 한화에어로는 K9의 명성이 훼손될 수 있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에스쿠도 디히탈은 “현재 한화에어로는 운용 신뢰성과 고장 없이 달릴 수 있는 평균 거리(MDBF) 핵심 신뢰성 지표를 면밀히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에어로는 스페인 시장에 진출하고 나아가 인드라와 협력해 중남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지 조건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초기 시제품에서 사파 변속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스페인 컨소시엄 측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9 자주포는 1990년대 초 북한의 장사정포 전력에 대응하고 노후화된 K55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됐으며 차체와 포탑, 사격통제장치, 현수장치 등 대부분의 핵심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됐다. 미국 유력 군사 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는 지난 9일 “한국의 K9 자주포가 포병 분야에서 미국과 독일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K9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궤도형 곡사포로 11개국에서 운용 중이거나 주문한 상태”라고 전했다.
  • 디에이성형외과, 메인 연구 데이터 담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디에이이펙트’ 제품군 확대

    디에이성형외과, 메인 연구 데이터 담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디에이이펙트’ 제품군 확대

    디에이성형외과가 임상 현장과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마코스메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에이성형외과는 글로벌 브랜드 인큐베이션 전문 기업인 LV BnF(로지스밸리비앤에프)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디에이바이오테크’를 통해 더마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디에이이펙트(DA EFFECT)’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메디컬 노하우를 투영한 고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업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에이이펙트는 시술과 수술 후 피부 회복 과정을 오랜 기간 관찰해 온 디에이성형외과의원 의료진의 피부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재생 성분 테카(TECA)와 인삼 유래 엑소좀을 결합한 독자 성분 ‘GINSTECA-X’를 적용해 ▲포스트케어 밤 ▲하이드로 선스크린 ▲트리트먼트 쿨링 마스크 등 3종을 선보였다. 브랜드는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주요 뷰티 플랫폼에서 호평을 받는 등 의료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디에이성형외과·피부과를 운영하는 DA메디컬그룹 관계자는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의료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마코스메틱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시속 188㎞ 달린 경찰…“덕분에 무사히 아기를 낳았습니다”

    시속 188㎞ 달린 경찰…“덕분에 무사히 아기를 낳았습니다”

    임신중독증으로 위급한 임신부를 태운 차량이 경찰의 긴급 에스코트 덕분에 병원에 제때 도착했다. 경찰은 평소 45분 이상 걸리는 67㎞ 구간을 20분 만에 주파했고, 임신부는 무사히 딸을 출산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북 의성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 인근을 달리던 차량에서 긴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내가 임신중독증을 앓는 임신 35주 환자인데 상태가 너무 위험하다”며 “119를 기다릴 시간이 없어 병원까지 에스코트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3지구대 소속 홍진학 경위와 이주억 경사는 해당 차량을 발견하자마자 순찰차로 앞장섰다. 사이렌을 울리는 동시에 무전을 통해 전방 차량들에 위급 상황을 알리며 길을 열었다. 병원까지 남은 거리는 약 67㎞였다. 산모와 태아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순찰차는 속도를 높였고, 한때 시속 188㎞까지 달렸다. 경찰은 관할 구간까지만 안내한 뒤 다른 순찰차에 신고 차량을 인계해야 했다. 그러나 인계 과정에서 지체될 몇 분도 산모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두 경찰관은 “시간이 없다. 우리가 목적지 병원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무전을 보냈다. 두 경찰관은 평소 45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20분 만에 달려 신고 차량을 병원까지 무사히 안내했다. 응급실 앞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보호자에게 “빨리 산모부터 데려가라. 주차는 우리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차량을 대신 주차하고 위치를 문자로 알려준 뒤 “무탈하게 순산하시기를 바란다. 출산하면 문자 한 번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산모는 병원에서 제때 응급 수술을 받아 이날 낮 12시 12분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후 이 경사의 휴대전화에는 힘차게 울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도착했다. 보호자는 “이주억 경사님과 동료분 덕분에 안전하고 무사하게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이 경사는 “신고를 받는 순간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고 내 가족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속도로 위에서도 이렇게 생명을 지키는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영상은 지난 13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 ‘대세 코미디언’ 이수지, 성대결절로 수술…“회복의 시간 갖는다”

    ‘대세 코미디언’ 이수지, 성대결절로 수술…“회복의 시간 갖는다”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 중인 ‘대세 코미디언’ 이수지(41)가 성대결절로 수술을 받는다. 14일 소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는 “이수지가 최근 성대결절 진단을 받아 의료진 소견에 따른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수지가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아니 근데 진짜!’와 개인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는 충분한 녹화 분량이 확보돼 있어 방송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이수지는 회복의 시간을 가진 뒤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SNL 코리아’, ‘직장인들’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활약을 이어온 이수지는 지난해와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2년 연속 여자 예능상을 수상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특히 구독자 138만명을 보유한 ‘핫이슈지’를 통해서는 사회적 이슈를 풍자하거나 코믹 요소를 가미한 콘텐츠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음 달에는 ENA 새 월화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 방송을 앞두고 있다.
  • “○○ 좀 먹었을 뿐인데” 갑자기 ‘살 파먹는 세균’ 날벼락…17번 넘게 수술

    “○○ 좀 먹었을 뿐인데” 갑자기 ‘살 파먹는 세균’ 날벼락…17번 넘게 수술

    미국에 사는 한 40대 여성이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새우를 먹은 뒤 이른바 ‘살 파먹는 세균’에 감염돼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는 다리 일부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견뎌내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지팡이에 의지해 걷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 자녀를 둔 레이시 페퍼는 지난 2024년 4월 가족과 함께 16시간에 걸친 자동차 여행을 하던 중 다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오래 앉아 있어 몸을 잘 풀지 못한 탓이라고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페퍼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에 갑자기 시달렸고 구토까지 했다. 다음 날에는 열과 극심한 오한 때문에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그는 “목욕을 하러 가는데 딸이 저를 보고 ‘다리가 왜 그래?’라고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왼쪽 다리는 밝은 빨간색의 물집 같은 반점으로 뒤덮여 있었고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자 그는 병원을 찾았다. 1차 진료를 본 의사들은 즉시 큰 병원으로 가라고 권했고 페퍼는 치명적인 식인 세균 감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게 됐다. 페퍼가 받은 진단명은 ‘괴사성 근막염’이었다. 이는 피부 아래 조직을 파괴하며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지는 심각한 세균 감염이다. 이 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주로 A군 연쇄상구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이며 대개 상처나 찰과상 같은 열린 부위를 통해 혈액 속으로 침투한다. 하지만 페퍼는 몸에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신 며칠 전 먹었던 덜 익은 새우를 원인으로 의심했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갑각류·어패류에는 살을 파먹는 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또한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감염되면 평균적으로 20%가 사망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그 비율이 30%로 올라간다. 패혈증이나 괴사성 근막염 같은 중증으로 이어지면 사망 위험은 70%까지 치솟는다. 감염자의 약 80%는 바닷물에 노출돼 감염되고 나머지 20%는 덜 익히거나 오염된 해산물을 먹어서 감염된다. 보건 당국은 상처가 있을 때는 물에 들어가지 말고 해산물을 덜 익혀 먹지 말라고 권고한다. 페퍼는 응급 수술로 몸 곳곳에서 괴사한 조직을 제거해야 했다. 이후 두 달 동안 다리 피부를 재건하기 위해 총 17차례 수술을 받았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심한 흉터를 안고 살아가며 걸을 때는 지팡이를 짚어야 한다. 이제 그는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그는 “이 일을 겪기 전에는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누구에게도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고 이제는 모든 일에 굉장히 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기가 나거나 뭔가 걱정되는 게 있으면 그냥 병원에 가라”고 조언했다.
  • 다친 동료 수술하는 ‘외과의사 개미’ …‘친밀도’ 높은 개미가 의사 된다 [핵잼 사이언스]

    다친 동료 수술하는 ‘외과의사 개미’ …‘친밀도’ 높은 개미가 의사 된다 [핵잼 사이언스]

    19세기 이전까지 외과 의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빠른 수술이었다. 마취를 할 수 없던 당시 상황에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출혈 및 통증으로 인한 쇼크와 탈진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전쟁이나 사고로 인해 팔다리에 큰 상처를 입은 경우 빠른 사지 절단술이 매우 중요한 치료로 여겨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친 사람의 팔이나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단하는 일이 끔찍하게 여겨지지만, 항생제가 없던 시절 감염이 온몸으로 퍼져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감염된 상처 위쪽을 깨끗하게 절단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과학자들은 비슷한 의료 행위를 개미 사회에서 발견했다. 나무에 굴을 파는 목수개미(학명 Camponotus fellah)는 동료가 다리를 다치면 큰 턱으로 해당 부위를 물어뜯어 절단한다. 이는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여 개체와 군집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적 절단’이다. 심지어 외과 수술을 집도한 목수개미는 상처 부위에 항균 물질을 분비해 감염을 예방하는 재주도 있다. 이렇게 응급 사지 절단술을 시행받은 개미의 생존 확률은 두 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전문적인 치료 실력을 보면 목수개미 군집에는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 개미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의 에릭 프랑크 박사팀은 실제로 의료진 개미가 존재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660마리의 개미가 포함된 6개의 군집을 대상으로 수 주간 완전 자동화된 추적 시스템을 가동했다. 수십만 건의 상호작용을 정밀 분석한 결과, 개미 군집에는 별도의 의사 개미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유충을 돌보는 단계에서 먹이를 찾아 나서는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는 일꾼 개미들이 의료진 역할을 한다. 이들은 둥지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며 활동 범위가 넓기 때문에 상처 입은 동료를 마주칠 확률이 다른 개체보다 훨씬 높다. 다만 단순히 활동 범위가 넓다고 해서 모두가 의료진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상처를 돌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친밀도 지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평소 같은 공간에 머문 시간, 더듬이를 통한 사회적 접촉, 마주치는 빈도 등이 높았던 개체일수록 상처 입은 동료를 돌볼 확률과 시간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알바 모테스-로드리고는 “상처를 돌보는 행위는 이전의 공간적 겹침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며 “개미 개체 간의 관계가 의료 처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개미가 친한 친구들만 챙기기 때문은 아니다. 같은 군집의 개미라는 확신이 있어야 중요한 치료를 결정할 수 있고, 상대의 다리를 잘랐을 때 상대도 나를 동료로 인식하고 반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개미 군집은 중앙 통제 시스템이나 전문 인력 없이도, 개체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활동 패턴을 통해 고도의 ‘사회적 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은 뇌를 지닌 단순한 곤충이지만, 단순한 원칙을 통해 고도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미의 능력은 다시 한번 우리의 감탄을 자아낸다.
  • “치아 12개 뽑아“…中 치과, 60대 노인에게 한 짓

    “치아 12개 뽑아“…中 치과, 60대 노인에게 한 짓

    한 중국 치과 병원이 고혈압과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63세 남성의 남은 치아 12개를 모두 뽑아 논란이다.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바오지에 거주하는 63세 A씨는 지난해 9월 아픈 치아 하나를 치료하기 위해 지역 치과를 찾았다. A씨는 “오전에 임플란트하고 오후에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치아만 있으면 100세까지 산다”는 광고를 보고 치과를 방문했다. 치과는 A씨의 남아 있던 치아 12개를 모두 발치한 뒤 임플란트 10개를 식립했다. 이어 시술 비용 명목으로 A씨의 은행 계좌와 모바일 결제 계좌에서 1만 8800위안(약 417만원)을 모두 결제했고 추가로 6200위안(약 137만원)의 미납금까지 남겼다. 문제는 여러 개의 치아를 한 번에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시술은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특히 A씨는 관상동맥질환과 심근경색, 당뇨병, 고혈압을 앓고 있는 고위험 환자다. 그는 심장 스텐트 4개를 삽입한 상태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한 남성이 하루에 치아 23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12개를 식립한 뒤 13일 만에 숨진 사례도 있었다. A씨 가족은 지역 보건당국에 세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치과가 제출한 진료기록이 불완전했으며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새로운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 기록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의료기록에도 A씨의 성별이 ‘여성’으로 기재돼 있었고, 수술 전 심장내과 협진 기록 역시 시술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나선 현지 보건당국은 치과가 환자에게 다른 치료 방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고 수술 전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으며 의료기록 관리도 부실했다며 의료 과실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당국은 치과에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A씨에게 치료비를 전액 환급하도록 명령했다.
  • 탈을 바꿔가며 버텨온 삶…국립무용단 ‘탈바꿈’ 확장판, 해외로

    탈을 바꿔가며 버텨온 삶…국립무용단 ‘탈바꿈’ 확장판, 해외로

    전통의 해학, 현대의 ‘버티는 삶’ 은유30분짜리 소품을 60분으로 몸피 키워10~11월 미국 공연 후 아시아권으로 무대 한가운데 회전체가 돈다. 무용수들은 거기에 올라타고 매달리고, 피하고 부딪히며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는 끝까지 붙들고 누군가는 밀려나며 누군가는 올라타 숨을 고른다. 회전체는 단순히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한 볼거리가 아니라 작품 속 ‘버팀’을 상징하는 장치다. 악착같이 버티기도, 그저 흘려보내기도 하는 인간 군상을 몸짓으로 풀어낸 국립무용단 ‘탈바꿈’이 오는 10~1월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달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린 ‘탈바꿈’은 ‘힙한 전통 무용’의 외피를 입고 버티는 몸들을 이야기했다. 2024년 국립무용단 ‘안무가 프로젝트’의 우수작으로 선정됐고, 2025년 제44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폐막작으로 초청받았다. 트리플빌로 청년 단원들과 함께 소극장에 처음 올랐을 때 이 작품은 ‘안무가 프로젝트’ 작품 중 단연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고, 역동적인 움직임과 재치 있는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30분 안팎의 소품이었던 초연 버전을 60분 길이로 늘리면서 ‘버팀의 서사’를 확장했다. 지난해 지역 공연 리허설 도중 큰 부상을 입고 여러 차례의 수술과 재활을 견딘 이재화는 ‘몸의 언어’가 무뎌지는 시간을 통과하며 작품의 키워드를 길어 올렸다. 회전체에 매달린 몸들은 안무가 자신이 버텨온 날들의 은유이자, 저마다의 시간을 견디는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제목이 품은 뜻도 이 변화와 맞닿아 있다. 탈을 바꾸는 행위이자 곤충의 변태를 가리키는 생물학 용어를 제목 삼은 이재화는 “완벽한 탈피보다 형태를 지키면서 새로운 결을 만들어가는 조합을 고민했다”면서 전통을 폐기하는 대신 전통의 창고에서 무언가를 꺼내 와 “지금의 감각으로 맛있게 내놓고 싶었다”고 했다. 30분 안팎의 소품이 60분으로 확장될 때 약간의 불안감이 드는 부분은 시간을 채우기 위해 촘촘한 구성을 흐트러뜨리고 장면이 반복되거나 움직임이 늘어지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그런 우려를 보기 좋게 날렸다. 초반 회전체를 중심에 두고 매달리고 피하고 부딪히며 잠시도 멈추지 않은 장면부터 봉산탈춤과 강령탈춤 등 고전 탈춤, LED 탈을 이용한 현대화까지 탈을 중심에 둔 시간의 흐름과 춤에 대한 시각적 즐거움, 음악을 통한 청각적 신선함까지 두루 담아내며 경이로운 한 시간을 만들어 냈다. 빛의 변화에 따라 탈의 종류와 캐릭터가 바뀌고 무용수의 움직임도 탈바꿈하는 부분이 시선을 붙들었다. 객석 뒤에서 탈을 쓴 무용수가 내려올 때 관객들이 화들짝 놀라는 순간도 공연의 현장감을 전달하는 즐거움이 되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두지 않았던 탈춤의 전통적인 의미를 보여주는 장면으로써 의미가 컸다. 무용수들이 LED 탈로 갈아쓰고, 스트리트 댄서들의 복장으로 춤을 출 때는 한층 개별적이고 현대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국립무용단 단원들의 얼굴을 포함한 40여 가지 탈이 LED 탈에 시시각각 반영되면서 탈 전환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불렀다. 다만 탈바꿈이 지나치게 잦아 시선이 흩어지고 정신없다는 인상으로 기울기도 했다. LED 탈 사이로 간간이 등장하는 사자탈의 재롱은 또 다른 결의 볼거리였다. 북청사자놀음을 떠올리게 하는 사자춤이 무거워질 수 있는 흐름에 숨통을 틔우는 탈춤 특유의 해학을 환기했다. 음악감독을 맡은 연주자 박다울이 전통 리듬 위에 전자음악과 밴드 사운드를 겹겹이 쌓아 만든 음악도 작품을 받치는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태평소의 고음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농악의 흥으로 마무리하는 듯한 흐름은 ‘한바탕 잘 놀았다’는 느낌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한 가지 더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무용수들의 몸짓이다. 발레 무용수보다 유연하고 스트리트 댄서만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전통적 움직임에 한 에너지를 가득 담아 장면마다 감탄을 부른다. ‘탈바꿈’은 문화체육관광부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로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공연한다. 내년에는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투어를 조율하고 있다.
  • 가수 신지, ‘장애’ 진단받았다…“수술 포기” 어떡하나

    가수 신지, ‘장애’ 진단받았다…“수술 포기” 어떡하나

    가수 신지가 오랫동안 앓아온 턱관절 질환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8일 신지의 유튜브 채널에는 신지가 남편 문원과 함께 한의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침 치료를 받는 신지에게 “턱관절도 안 좋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신지는 “턱이 너무 갈려서 한쪽에 턱 연골이 없다”며 “부정교합이 너무 심해 치료를 받았는데 잘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수록 입이 점점 안으로 말려 들어가고 있다”며 “잘 때 이를 갈면서 턱이 뒤로 밀려나갔다”고 덧붙였다. 신지의 턱을 살펴본 한의사는 “개구장애가 있다”며 “정말 문제가 많다. 턱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신지는 “예전에 수술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흉터가 남는다고 하더라”라며 “여자 연예인이라 (흉터가 남으면) 활동을 못 하게 되지 않나. 그래서 그냥 수술을 포기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지는 올해 5월 문원과 결혼했다.
  • “1억 썼는데 신랑한텐 비밀”…결혼 전 ‘이것’에 돈 쏟아붓는 신부들

    “1억 썼는데 신랑한텐 비밀”…결혼 전 ‘이것’에 돈 쏟아붓는 신부들

    미국의 예비 신부들이 결혼식을 앞두고 외모를 가꾸는 이른바 ‘브라이덜 글로우업(Bridal Glow-up)’에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 비용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 결혼식 당일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성형수술, 피부 시술, 고가의 운동 회원권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예식장이나 드레스 선택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나 자신’에 대한 미용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는 추세다. 결혼정보업체 ‘더 낫’(The Knot) 등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예비 신부들은 전체 결혼 예산의 8~15%를 오롯이 미용 서비스에만 지출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제이드 보이트(30)씨는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릴 결혼식을 앞두고 총예산 중 6만 2000달러(약 9400만원)를 오직 미용 서비스에만 투자했다. 그는 약혼 직후 피부 관리를 위해 고가의 필라테스 등록과 보톡스·필러 시술을 예약했다. 한때 2만 5000달러에 달하는 가슴 성형 수술과 1만 달러 상당의 팔 지방 흡입까지 고려했을 정도다. 보이트씨는 “결혼식 사진은 평생 남는 것”이라며 “훗날 아이들이 내 결혼식 사진을 보고 ‘우리 엄마 정말 멋졌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열풍의 배경에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등 소셜미디어(SNS)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틱톡에서는 ‘결혼식 날 최고의 몸매를 만들기 위해 매일 하는 10가지’, ‘결혼 전 필수 글로우업’ 등의 해시태그를 단 영상들이 수천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예비 신부들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로펌 직원 알렉산드라 말딘(29)씨 역시 전체 결혼 예산 15만 달러 중 약 18%에 달하는 2만 6890달러(약 4000만원)를 미용에 썼다. 그는 “SNS에서 다른 사람들의 극적인 시술 전후 사진을 보면 ‘나도 당장 해야겠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고 털어놨다. 모발 연장 시술에만 4000달러를 지출한 그는 명품 가방 구매나 쇼핑을 줄여 이 비용을 충당했다고 한다. 이어 “약혼자에게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다 말하지는 않는다”며 “모든 비밀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 결혼을 앞둔 물류 관리자 새미 스코티(29)씨도 여드름 피부 개선을 위한 맞춤형 피부 관리와 보톡스, 주 7회 필라테스 운동 등에 총 3만 1276달러(약 4700만원)를 지출하고 있다. 스코티씨는 “약혼자는 내 미용 비용에 대한 대략적인 액수를 알고 있으며 내 관리에 대해 응원해주고 있지만, 정확히 얼마나 쓰는지는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과도한 미용 열풍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결혼식을 마친 말딘씨는 “사실 결혼식 전 외모 관리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며 “단 하루를 위해 온갖 준비를 하지만, 결혼식 다음 날이면 결국 평소의 내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인간과의 전쟁, 끝나지 않았다”…탈출한 태국 원숭이떼, 경찰서까지 습격 [여기는 동남아]

    “인간과의 전쟁, 끝나지 않았다”…탈출한 태국 원숭이떼, 경찰서까지 습격 [여기는 동남아]

    ‘원숭이 도시’로 불리는 태국 롭부리에서 보호소를 집단 탈출한 원숭이떼가 민가는 물론 경찰서까지 습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2024년 대대적인 포획 작전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롭부리의 ‘인간 대 원숭이 전쟁’이 다시 불붙은 것이다. 9일 태국 매체 타이랏과 타이 이그재미너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롭부리주 므앙롭부리군 포까오똔에 위치한 시립 동물보호소에서 원숭이 무리가 우리를 부수고 탈출했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순식간에 인근 주택가로 흩어져 먹이를 찾아 헤집고 다녔고, 이 과정에서 주택 15채와 주변 시설이 파손됐다. 특히 일부 원숭이는 타힌 경찰서 내부까지 난입해 책상과 창문, 사무기기 위를 뛰어다니다 유유히 거리로 사라졌다. 시민을 지켜야 할 경찰서가 원숭이떼에 점령당하는 촌극이 벌어진 셈이다. 당국 조사 결과 원숭이들이 빠져나온 곳은 보호소에서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A동’ 우리였다. 이들은 지붕 구조물을 반복해서 흔들어 틈을 만든 뒤, 그 사이로 몸을 비집고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힘이 센 우두머리 수컷들이 창살과 지붕을 계속 잡아당기고 흔들면서 구조물이 벌어졌다는 것이 시 당국의 설명이다. 롭부리주 부지사가 지휘에 나선 가운데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 등 관계 기관 합동 수색팀이 보호소 반경 1㎞에 투입됐다. 그러나 원숭이들은 만만치 않았다. 포위망을 좁혀 잡으려 할 때마다 번번이 빠져나가며 수색팀을 농락한 것이다. 결국 당국은 ‘추격전’을 포기하고 전술을 바꿨다. 원숭이들이 배가 고파지면 지붕과 나무에서 스스로 내려온다는 습성을 노려, 주택가 곳곳에 잠복 관측조를 배치하고 기다리는 ‘매복 작전’으로 전환한 것이다. 옥수수와 연꽃 씨앗, 우유를 미끼로 넣은 포획틀을 설치하고 마취총도 동원했다. 작전 변경은 효과를 봤다. 이틀간의 작전 끝에 130마리 이상이 붙잡혀 보호소로 돌아갔지만, 당국은 아직 잡히지 않은 개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목격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롭부리와 원숭이의 악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메르 유적 프랑삼욧 사원 일대에 서식하는 긴꼬리마카크 원숭이들은 원래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로 배를 채우며 도시의 명물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2020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굶주린 원숭이들은 시장과 식당, 가정집, 관공서까지 몰려들었다. 주민들은 창문에 철망을 두르고 새총과 물총으로 무장한 채 ‘농성’을 벌여야 했고, 원숭이 무리끼리 도심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일도 잦았다. 참다못한 당국은 2024년 대규모 포획 작전에 나서 수천 마리를 붙잡아 보호소에 수용하고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이번에 탈출 사태가 벌어진 포까오똔 보호소에만 현재 약 3500마리가 수용돼 있다. 시 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전면 보수에 착수했다. 시는 원숭이가 손을 집어넣을 수 없도록 구멍이 촘촘한 강철 그물망으로 낡은 우리를 교체했다. 한편 시 당국은 보호소 주변에 허가 없는 촬영을 금지하는 안내판도 세웠다. 일부 인터넷 방송인들이 원숭이 급식 장면을 생중계하면서 마치 보호소 공식 모금인 것처럼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 챙기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시 측은 “원숭이 보호 명목의 현금 기부는 받은 적이 없으며 먹이 기부만 받는다”고 밝혔고, 상습 촬영자 1명은 보호소 출입이 영구 금지됐다.
  • “영원한 내 첫째 딸, 사랑둥이”…5살 유나, 3명 살리고 떠났다

    “영원한 내 첫째 딸, 사랑둥이”…5살 유나, 3명 살리고 떠났다

    이란성 쌍둥이 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다섯 살 오유나 양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유나 양이 지난 5월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과 폐, 양쪽 신장을 기증하고 혈관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유나는 임신 25주 만에 태어나 출생 직후 뇌출혈로 인한 수두증 진단을 받아 뇌압을 조절하는 션트 수술을 받았다. 이후 큰 문제 없이 성장했지만 올해 5월 갑작스러운 두통과 기력 저하 증상을 보였고,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심 끝에 장기기증을 결정한 부모는 딸의 생명을 다른 이들에게 이어주기로 했다. 어머니 심지영 씨는 “목숨처럼 사랑하는 딸의 일이 되니 쉽게 결정할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라도 유나를 세상에 남기고 싶었다”며 “유나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더 오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유나는 쌍둥이 동생보다 1분 먼저 태어난 의젓한 누나였다. 동생을 살뜰히 챙겼고, 부모를 자주 안아주며 사랑을 표현하는 애교 많은 아이였다고 한다. 어린이집 교사들 역시 “유나는 웃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였다”고 기억했다. 어머니는 “내 사랑둥이야. 영원히 우리 첫째 딸로 기억할게. 다시 만나면 꼭 안아주고 못다 한 사랑을 모두 전해주고 싶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촉법소년이 흉기로 아파트 여성 주민 공격… 피해자 병원 이송 봉합 수술

    촉법소년이 흉기로 아파트 여성 주민 공격… 피해자 병원 이송 봉합 수술

    경기 구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남자 중학생이 지나가던 주민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9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구리시 갈매동의 한 아파트 단지 노상에서 10대 A군이 아파트 주민인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공격했다. B씨는 어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 등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범행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인 A군은 B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 조치했으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전원주 “육체적 해결은 OK”…바람난 남편에게 보낸 편지

    전원주 “육체적 해결은 OK”…바람난 남편에게 보낸 편지

    배우 전원주가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뒤 직접 쓴 편지를 공개하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전원주 집 정리 2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전원주는 60년 넘게 사용한 장롱과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품, 고관절 수술 당시 작성했던 유서 등을 공개했다. 그는 “안방에는 중요한 것이 많아서 아들과 며느리도 잘 못 들어온다”고 말했다. 특히 고관절 수술을 앞두고 작성한 유서도 처음 공개됐다. 유서에는 “힘들 때는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기쁠 때는 서로에게 웃음을 주고, 이제 와서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다” “저세상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행복하게 살아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본 며느리는 눈물을 보였고, 아들 역시 처음 보는 유서라고 밝혔다. 이어 전원주는 남편에게 쓴 손편지도 공개했다. 그는 “남편이 바람났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었다”며 “그날 저녁 들어오면 싸울 것 같아서 직접 말하지 않고 편지를 썼다”고 설명했다. 편지에는 “당신과 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뜨거운 마음 하나로 만났다” “직접 말하면 당신은 변명을 하고 나는 언성을 높일 것 같아 글을 쓴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원주는 편지 말미에 “육체적 욕구를 해결하는 건 탓하지 않겠다. 다만 내게 그런 잡음이 들려오지 않게 조심해 달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이를 본 며느리는 “어머니는 너무 참으셨다”고 안타까워했고, 전원주는 “다른 사람들은 여자 문제로 싸우지만, 편지를 읽고 남편이 더 괴로워했다. 싸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가 호텔 근처에 사는데 ‘네 남편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여자를 데리고 온다’고 알려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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