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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이면

    [마감 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이면

    최근 의료대란과 관련해 현장에 있는 의사 몇 명과 통화했다. 모두 익명을 요구한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현장에 의사가 부족한 것은 맞다. 하지만 무작정 의사를 늘린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란 소아과나 외과, 신경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난을 뜻한다. 피부과와 안과, 성형외과 의사들은 많지만 정작 우리가 아플 때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곳에서는 의사가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역대 최저 출생률을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소아과 진료 대기 시간이 계속 늘어나는 기현상은 우리 의료 시스템 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한 소아과 의사는 “소아과 진료 한 번의 수가가 1만 5000원”이라면서 “대부분 진료 수입인 소아과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야간, 주말 가리지 않고 진료를 봐야 수익이 보전되는 것이 현실인데 어느 인턴이 소아과로 오겠느냐”고 한탄했다. 서울 공공병원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다른 의사는 “치료 기술은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데 진료 보험수가는 제자리에 멈춰 있다”면서 “힘들게 치료 기술을 배워 수술을 집도하다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면 어김없이 소송이 들어와 몇 년 동안 법정 싸움에 시달려야 하는 과가 전공의들에게 외면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한숨 쉬었다. 이들의 말대로라면 정부의 계획대로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다 해도 필수의료의 인력난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자 이미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의대를 보내기 위한 영재학교와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 준비반의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증원에 편승해 의대를 가려는 학생들에게 의사의 사명감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들이 고난을 감수하고 필수의료 분야를 전공으로 택할까. 당장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사명감을 가진 의사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또 다른 공공병원의 내과의는 “공공병원 소아과나 내과 등 힘들고 고된 과에 여전히 적지 않은 인턴들이 지원한다. 힘든 걸 뻔히 알면서 이곳에 오는 이유는 사명감이 아니고선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그런데 최근 의사들이 모두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이들처럼 매도되면서 사명감을 가진 후배들마저 병원을 떠나려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에서 내과계 중환자실(MICU) 환자를 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고, 세브란스병원은 심근경색과 뇌출혈 등 생명이 오가는 응급환자들마저도 부분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공지했다.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최대 46% 달한다. 응급실 문턱에서 의사가 없으니 돌아가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의대 증원 숫자와 필수의료 패키지 내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부와 의료계가 한발씩 물러나야 할 때다. 의사들은 우선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정부는 의대 정원 증가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보험수가 조정을 비롯해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한 의료 시스템 개혁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죽어 가는 사람부터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박재홍 전국부 기자
  • 5선발 공백 내가 찜

    5선발 공백 내가 찜

    프로야구 오늘부터 시범경기 LG 2연패 향한 팀구성 마침표‘손주영·김윤식 ‘좌완 대전’ 치열한화, 류현진 합류 짜임새 탄탄1순위 뽑힌 황준서·김민우 경합 정교하게 ‘팀 구성’ 퍼즐을 맞춰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다섯 번째 선발 투수만 공백으로 남겨 뒀다. 에이스 류현진을 기둥으로 세운 한화 이글스도 선발진의 균형을 위해 마지막 투수를 신중하게 선택할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끝낸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담금질을 이어 간다. 이어 9일 kt wiz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지난달부터 31일 동안 해외에서 전지 훈련한 성과를 평가받는 동시에 2024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한다.통합우승한 전력을 유지한 LG는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에 이은 5선발을 경쟁 체제로 남겨 뒀다. 이에 전지훈련 내내 염경엽 LG 감독의 칭찬을 받은 손주영과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호투한 김윤식이 ‘좌완 대전’을 펼친다. 2022년 4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손주영은 지난해 9월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시즌을 마친 뒤엔 쾌조의 컨디션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27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11월 11일 kt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출격해 승리(5와 3분의2이닝 1실점)를 거둔 김윤식도 유력 후보다. 다만 지난 시즌을 보면 6월까지 11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하면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윤식의 시즌 초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염 감독은 “이번 캠프의 목적은 기존 자원의 성장이었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투수 쪽에서 가장 신경 썼던 선수는 손주영과 이상영이다. 두 명 모두 자기 투구 리듬과 균형을 찾았다. 전체적으로 기대감이 드는 시즌”이라고 설명했다.일본 오키나와에서 지난 4일 귀국한 한화 이글스도 치열한 선발 경쟁이 예상된다. 류현진이 극적으로 합류하면서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까지 4명은 사실상 확정이다. 마지막 자리를 두고 2024 신인드래프트 1순위 황준서와 2021시즌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 에이스 김민우가 경합을 펼친다. 좌완 황준서는 3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서 페냐, 김범수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게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어깨 부상에 신음하며 12경기 1승6패 6.97로 부진했던 김민우도 오키나와 캠프 최우수 투수(MVP)로 뽑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우 역시 2015년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한화의 시범경기 첫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연습경기 성적을 떠나 코치진이 열심히 했다고 평가한 선수를 MVP로 선정했다”며 “실전 적응을 목표로 진행한 2차 캠프가 계획대로 이행돼 만족스럽다. 시범경기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겠다”고 전했다.
  • “작가와 독자는 한 몸… 함께 역사 만들어 가는 것”

    “작가와 독자는 한 몸… 함께 역사 만들어 가는 것”

    민중혁명 만화 제작이 어릴 적 꿈봉제공장 등 어려운 이웃이 길잡이10년 암 투병, 독자와 교감하려 버텨죽음 눈앞에 둔 투병 과정 만화로 “만화에는 한 장의 그림으로 함축해 전달하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마력이 있습니다. 제가 만화를 그리는 이유지요.” ‘2023년 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지현(52·전주대 웹툰만화콘텐츠학과 교수) 작가는 5일 “모든 사람은 이야기를 살고 간다. 산다는 것 자체가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이고 내가 내 인생의 창작자”라며 “나만 보는 세상을 공유하고, 우리가 함께 역사도 시대도 만든다”고 말했다. 작가와 독자는 결국 한 몸이라는 뜻이다. 이 작가는 지난달 28일 전북도·전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공모전에서 ‘향아설위’(向我設位)로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이 공모전은 올해로 2회째다. 이 작가는 고교 시절 동학농민혁명과 만적의 난 등 민중혁명을 만화로 그리고 싶어 사학과에 진학하고, 시인을 꿈꾸기도 했다. 이를 위해 대학 때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면서 리얼리즘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봉제공장 등에서 만난 어려운 이웃들이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해 줬다”며 “늪지에 살지만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미나리 같은 민초가 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 작가는 수많은 공모전 입상 경력이 말해 주듯 만화 작가로서의 길을 끈질기게 걸어왔다. 병마도 만화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그는 “10년째 암 투병 중이라 머리가 자라지 않아 모자를 쓰고 다닌다. 질곡의 삶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병상에 있을 때 많은 격려를 보내 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이 작가는 두 번의 암 수술과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견뎌 내야 했다. 한때 손톱과 발톱 20개가 모두 빠진 채 요양병원 침상에서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직접 체험한 투병 과정을 만화로 그려 냈다. 자신의 어두운 삶을 작품을 통해 진솔하게 드러내 독자들의 큰 반향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요즘 전주대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이 작가는 “전북은 가장 먼저 소멸할 위험이 크다고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다. 전북을 콘텐츠 중심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 7주 동안 안 보인 왕세자빈… 英왕실 ‘비밀주의’ 도마에

    7주 동안 안 보인 왕세자빈… 英왕실 ‘비밀주의’ 도마에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7주째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각종 음모론과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왕실의 “불평하지 않되, 설명하지 않는다”는 대외 전략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인 왕세자빈은 약 2주간 입원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퇴원 모습이나 요양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짧지 않은 입원 및 회복 기간에다 남편 윌리엄 왕세자도 아내 병시중을 이유로 3주간 대외활동을 하지 않아 병세가 위중하다는 추측이 번졌다. 수술 후 큰 위기에 빠졌다는 보도까지 나온 가운데 미국 매체 TMZ는 4일(현지시간) 왕세자빈이 윈저의 자택 근처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차량에 앉아 이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찰스 3세 국왕의 암 발병으로 공무 활동을 재개한 왕세자가 지난달 27일 윈저성 근처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전 그리스 국왕 추도식을 개인적 사유로 불참하면서 왕세자빈의 건강을 둘러싼 루머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 매체들은 왕세자빈의 사진을 보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의 왕세자빈이 잘 회복하고 있다는 해명만으로 루머가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사진이 공개된 모양새다. 왕세자빈은 출산 직후에도 몇 시간 만에 슈퍼모델과 같은 완벽한 치장을 하고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감당했기에 그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은 더욱 빠른 속도로 번졌다. 게다가 왕세자빈의 수술과 비슷한 시기에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 국왕은 퇴원하는 모습이나 총리와 접견하는 모습, 위문 카드를 받는 모습을 공개해 의혹을 키웠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불평도, 설명도 하지 말라’는 왕실의 전통적 대외 전략은 엘리자베스 2세 시대에 들어맞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찰스 3세 국왕 부부보다 더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왕세자 가족은 ‘비밀주의’ 전통을 지키기보다는 21세기에 적합한 대외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자녀 소득의 60% 쓰는 ‘간병지옥’… 한은 “저임금 외국인 활용해야”

    자녀 소득의 60% 쓰는 ‘간병지옥’… 한은 “저임금 외국인 활용해야”

    간병인 고용에 월평균 370만원고령화 속 인력난에 비용 치솟아일 그만두고 ‘가족 간병’ 89만명경제적 손실만 年 10조원에 달해2042년엔 최대 77조… GDP 3.6%“돌봄 노동자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정모(65)씨는 올해 90세인 아버지 간병을 위해 지난해 일을 그만뒀다. 중증 치매인 아버지는 뇌경색 진단을 받았지만 고령이라 수술을 포기했다. 재활병원으로 모시려 했지만 병원이 거절했다. 치매 환자는 신경 쓸 게 많아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매달 300만원가량 버는 정씨는 한 달 간병비가 400만원을 넘어간다는 이야기에 어쩔 수 없이 ‘가족 간병’을 자처했다. 정씨는 “당장 소득이 줄어도 버틸 수는 있지만, 24시간 치매 부모를 돌보는 생활이 1년 넘게 이어지니 우울증이 올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돌봄서비스의 인력난으로 돌봄 비용이 치솟으면서 자녀가 고령 부모의 간병 비용으로 월소득의 60% 이상을 지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씨처럼 일을 그만두고 가족 간병에 나서는 중년 자녀들이 늘면서 우리 경제가 입는 손실이 한 해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돌봄서비스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도입을 늘리고 이들의 최저임금을 낮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은 고용조사국은 5일 한은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동으로 개최한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 부담 완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요양병원 등에서 간병인을 고용할 때 드는 비용은 지난해 기준 월평균 37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65세 이상 가구 중위소득(224만원)의 1.7배에 달한다. 고령의 부모가 간병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중장년 자녀가 간병비를 짊어지는 일이 많은데 40대 자녀의 경우 중위소득(588만원)의 60% 이상을 간병비로 지출하게 된다.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간병비는 돌봄서비스 분야의 인력난에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고령화의 여파로 간병 수요가 급증하면서 돌봄서비스직의 노동 공급 부족 규모는 지난해 기준 19만명에 달한다. 간병 도우미 비용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0%가량 치솟았는데 이같은 상승률은 같은 기간 명목임금 상승률(28%)을 크게 웃돈다. 돌봄서비스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노인들은 재가 요양을 받고 싶어도 돌봄의 질이 떨어지는 요양원에 입소한다. 아니면 자녀가 일을 그만두고 가족 간병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2022년 기준 가족 간병인은 89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일을 그만두고 간병에 매달린 탓에 국가적으론 10조원대의 경제적 손실을 봤다. 보고서는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서비스 분야의 노동 공급 부족 규모가 2032년에는 최대 71만명, 2042년에는 최대 15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간병비가 치솟으면서 가족 간병이 늘어나는 추세도 계속되면 가족 간병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2042년에 적어도 27조원, 최대 77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1.2%, 최대 3.6%에 달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돌봄서비스 인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가정이 외국인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거나 ▲돌봄서비스를 고용허가제 업종에 포함하는 방안과 함께 ▲외국인 돌봄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차등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이견이 첨예해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밤엔 당직, 낮엔 외래… 한계점 온 ‘쪽잠 사투’

    밤엔 당직, 낮엔 외래… 한계점 온 ‘쪽잠 사투’

    전임의마저 속속 재계약 포기업무 과부하 시달려 피로 누적“자는 시간 빼고 계속 병원 상주”서울대병원, 병동 통폐합 검토 전공의 집단사직이 2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임의마저 병원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의료대란이 설상가상으로 악화하고 있다. 밤엔 당직 근무, 낮엔 외래 진료를 보며 ‘쪽잠 사투’ 속 환자를 마주하는 남은 의료진의 번아웃(탈진)으로 병원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전문의는 “계약 만료된 전임의는 재계약 포기 각서를 쓰고 출근하지 않아 사직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약 만료된 전임의 외에 계약 기간 중 사직한 전임의도 있다. 체감상으로는 절반 넘게 그만뒀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실습생도 “근무하는 과에 전임의가 9명이었는데 지금은 2명밖에 없다”며 “나처럼 외국에서 온 실습생들은 수술 보조를 잘 안 한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 인력이 없어서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임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 세부 진료과목을 진료하는 의사로 펠로나 임상강사로 불린다. 지난달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전문의와 함께 메워 왔다. 하지만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서만 전임의 약 1080명 중 절반 정도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빅5 병원 전체 의사 가운데 전임의는 16%, 전공의는 36%를 차지한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까지 이탈하면서 전체 의사의 절반이 병원을 떠난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전임의 129명 중 지금 근무하는 인원은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병원은 물론 남아 있는 의료진도 한계에 봉착했다. 병원들은 수술 축소와 진료 연기뿐 아니라 병동 통폐합에까지 나섰고 남아 있는 전임의와 전문의들도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암 단기병동 등 일부 병동을 축소 운영 중이었던 서울대병원은 병동 통폐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당직을 서고 이날 수술실에 들어갔다는 한 전문의는 “외상을 치료하는 과라 잠자는 시간 빼고는 계속 병원에 있다”며 연신 붉게 충혈된 눈가를 만졌다. 공공병원에서 만난 한 전문의도 “중환자가 있으면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에 내시경 등 외래 진료를 본다”며 “졸면서 환자 30~40명을 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한 전문의도 “일주일에 10건 하던 수술이 2~3건으로 줄었지만, 당직을 서고 외래도 보고 있다”며 “진료가 미뤄진 환자들한테 연락을 돌려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전공의 집단 사직 불똥… 병원, 직원들에 ‘무급휴가’ 시행

    전공의 집단 사직 불똥… 병원, 직원들에 ‘무급휴가’ 시행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진료·수술이 축소되고 환자 수가 줄자 전국 곳곳의 병원들이 직원 무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전날 직원들에게 한시적인 무급 휴가를 허용한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공지문에는 사무·보건·기술·간호직 등 일반직 직원 중 희망자는 부서 상황을 고려해 최대 1개월간 신청할 수 있으며 정상 진료 전까지 시행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대병원 역시 전날 병동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1주일 단위 ‘단기 무급 특별휴가 제도’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아직 휴가에 들어간 근무자는 없지만 일부 병상이 축소되면서 희망자에 한해 무급 휴가를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무급휴가 강요’로 인한 피해 신고가 전국에서 계속 접수되고 있다. 간호사들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정작 간호사들만 애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병상 회전율이 떨어지고 수술을 하지 못해 인력이 남다 보니 무급휴가 강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휴가를 쓰지 않겠다고 하면 다른 부서 지원인력으로 보내겠다고 들은 간호사도 있다”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의료 공백이 커지고 병상이 더 많이 비면서 이미 연차 사용을 강요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무급휴직을 강요하는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병원들의 무급휴가 시행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병원 수익 악화를 의료공백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애꿎은 간호사나 일반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월드 핫피플] “불평않되 설명도 안한다” 얼마나 아픈가 케이트 왕세자빈

    [월드 핫피플] “불평않되 설명도 안한다” 얼마나 아픈가 케이트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7주째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각종 음모론과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왕실의 “불평하지 않되, 설명하지 않는다”는 대외 전략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인 왕세자빈은 약 2주간 입원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퇴원 모습이나 요양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짧지 않은 입원 및 회복 기간에다 남편 윌리엄 왕세자도 아내 병시중을 이유로 3주간 대외활동을 하지 않아 병세가 위중하다는 추측이 번졌다. 수술 후 큰 위기에 빠졌다는 보도까지 나온 가운데 미국 매체 TMZ는 4일(현지시간) 왕세자빈이 윈저의 자택 근처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차량에 앉아 이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찰스 3세 국왕의 암 발병으로 공무 활동을 재개한 왕세자가 지난달 27일 윈저성 근처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전 그리스 국왕 추도식을 개인적 사유로 불참하면서 왕세자빈의 건강을 둘러싼 루머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 매체들은 왕세자빈의 사진을 보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의 왕세자빈이 잘 회복하고 있다는 해명만으로 루머가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사진이 공개된 모양새다. 왕세자빈은 출산 직후에도 몇 시간 만에 슈퍼모델과 같은 완벽한 치장을 하고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감당했기에 그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은 더욱 불같이 번졌다. 게다가 왕세자빈의 수술과 비슷한 시기에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 국왕은 퇴원하는 모습이나 총리와 접견하는 모습, 위문 카드를 받는 모습을 공개해 의혹을 키웠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불평도, 설명도 하지 말라’는 왕실의 전통적 대외전략은 엘리자베스 2세 시대에 들어맞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찰스 3세 국왕 부부보다 더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왕세자 가족은 ‘비밀주의’ 전통을 지키기보다는 21세기에 적합한 대외 전략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잠자는 시간빼고 근무”…전임의 이탈 시작, 남은 의료진 한계봉착

    “잠자는 시간빼고 근무”…전임의 이탈 시작, 남은 의료진 한계봉착

    전공의 집단사직이 2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임의마저 병원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의료대란이 설상가상으로 악화하고 있다. 밤엔 당직 근무, 낮엔 외래 진료를 보며 ‘쪽잠 사투’ 속 환자를 마주하는 남은 의료진의 번아웃(탈진)으로 병원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전문의는 “계약 만료된 전임의는 재계약 포기 각서를 쓰고 출근하지 않아 사직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약 만료된 전임의 외에 계약 기간 중 사직한 전임의도 있다. 체감상으로는 절반 넘게 그만뒀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실습생도 “근무하는 과에 전임의가 9명이었는데 지금은 2명밖에 없다”며 “나처럼 외국에서 온 실습생들은 수술 보조를 잘 안 한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 인력이 없어서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임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 세부 진료과목을 진료하는 의사로 펠로나 임상강사로 불린다. 지난달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전문의와 함께 메워 왔다. 하지만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서만 전임의 약 1080명 중 절반 정도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빅5 병원 전체 의사 가운데 전임의는 16%, 전공의는 36%를 차지한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까지 이탈하면서 전체 의사의 절반이 병원을 떠난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전임의 129명 중 지금 근무하는 인원은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병원은 물론 남아 있는 의료진도 한계에 봉착했다. 병원들은 수술 축소와 진료 연기뿐 아니라 병동 통폐합에까지 나섰고 남아 있는 전임의와 전문의들도 “더는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암 단기병동 등 일부 병동을 축소 운영 중이었던 서울대병원은 병동 통폐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당직을 서고 이날 수술실에 들어갔다는 한 전문의는 “외상을 치료하는 과라 잠자는 시간 빼고는 계속 병원에 있다”며 연신 붉게 충혈된 눈가를 만졌다. 공공병원에서 만난 한 전문의도 “중환자가 있으면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에 내시경 등 외래 진료를 본다”며 “졸면서 환자 30~40명을 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한 전문의도 “일주일에 10건 하던 수술이 2~3건으로 줄었지만, 당직을 서고 외래도 보고 있다”며 “진료가 미뤄진 환자들한테 연락을 돌려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우승하러 귀국한 LG, 5선발 ‘좌완’ 대전…‘류현진 합류’ 한화는 신구 1순위 경쟁

    우승하러 귀국한 LG, 5선발 ‘좌완’ 대전…‘류현진 합류’ 한화는 신구 1순위 경쟁

    정교하게 ‘팀 구성’ 퍼즐을 맞춰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다섯 번째 선발 투수만 공백으로 남겨 뒀다. 에이스 류현진을 기둥으로 세운 한화 이글스도 선발진의 균형을 위해 마지막 투수를 신중하게 선택할 예정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끝낸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담금질을 이어 간다. 이어 9일 kt wiz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지난달부터 31일 동안 해외에서 전지 훈련한 성과를 평가받는 동시에 2024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통합우승한 전력을 유지한 LG는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에 이은 5선발을 경쟁 체제로 남겨 뒀다. 이에 전지훈련 내내 염경엽 LG 감독의 칭찬을 받은 손주영과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호투한 김윤식이 ‘좌완 대전’을 펼친다.2022년 4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손주영은 지난해 9월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시즌을 마친 뒤엔 쾌조의 컨디션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27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11월 11일 kt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출격해 승리(5와 3분의2이닝 1실점)를 거둔 김윤식도 유력 후보다. 다만 지난 시즌을 보면 6월까지 11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하면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윤식의 시즌 초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염 감독은 “이번 캠프의 목적은 기존 자원의 성장이었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투수 쪽에서 가장 신경 썼던 선수는 손주영과 이상영이다. 두 명 모두 자기 투구 리듬과 균형을 찾았다. 전체적으로 기대감이 드는 시즌”이라고 설명했다.일본 오키나와에서 지난 4일 귀국한 한화 이글스도 치열한 선발 경쟁이 예상된다. 류현진이 극적으로 합류하면서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까지 4명은 사실상 확정이다. 마지막 자리를 두고 2024 신인드래프트 1순위 황준서와 2021시즌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 에이스 김민우가 경합을 펼친다. 좌완 황준서는 3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서 페냐, 김범수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게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어깨 부상에 신음하며 12경기 1승6패 6.97로 부진했던 김민우도 오키나와 캠프 최우수 투수(MVP)로 뽑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우 역시 2015년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한화의 시범경기 첫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연습경기 성적을 떠나 코치진이 열심히 했다고 평가한 선수를 MVP로 선정했다”며 “실전 적응을 목표로 진행한 2차 캠프가 계획대로 이행돼 만족스럽다. 시범경기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겠다”고 전했다.
  •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 조짐… 서울대병원, 병동 통폐합 검토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 조짐… 서울대병원, 병동 통폐합 검토

    “제자 지키기 나설 것”… 삭발·사직 잇따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대규모 면허정지 처분이 임박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이 공동 성명과 삭발, 사직 등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료진 부재에 따른 여파로 병원은 병동을 통폐합하고 병상수를 축소하고 나섰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3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들을 겁박하는 정부의 사법 처리가 현실화한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강원대 교수 10여명은 의대 건물 앞에서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한다며 삭발식을 열었다. 교수들은 삭발식에서 “지난주 진행한 교수 회의에서 77%가 의대 증원 신청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강원대는 기존 의대 정원 49명의 약 3배인 140명으로 증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사직 의사를 밝히거나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도 잇따랐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의 한 교수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병원에 남을 이유가 없다”며 사직 이유를 밝혔다. 같은 날 경북대병원의 한 외과 교수도 SNS에 “우는 아이한테 뺨 때리는 격으로 정부는 협박만 하고 있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전임의도 이탈… 병원, 병동 통폐합·병상 축소 교수들과 함께 의료 현장을 지킨 전임의들의 현장 이탈도 늘고 있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진료 과목 등을 연구하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다. 서울 대형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은 전임의의 절반 정도가 떠났다고 밝혔고 서울대병원은 “절반보다는 적지만 전임의가 꽤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공의에 이어 인턴, 전임의의 대거 이탈로 병원은 병동을 통폐합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서울대병원은 병동 통폐합 등을 검토하면서 남아있는 인력으로 환자를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수술 축소에 따른 입원 환자 감소 여파로 일부 병동을 축소했다. 전체 전공의 중 94%가 이탈한 제주대병원은 간호·간병 서비스 통합 병동을 2개에서 1개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내과 중환자실 운영 병상수도 20개에서 8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 아픈데 수술 연기하라고?… 제주도 피해접수 3건 확인

    아픈데 수술 연기하라고?… 제주도 피해접수 3건 확인

    집단행동 전공의 복귀시한이 지난 가운데 제주도가 공공의료기관 평일 2시간 연장 진료에 들어간다. 특히 제주지역에서 현재 수술 무기한 연기와 병원 입원 연기 등 피해 사례가 3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공의 미복귀 상황에 대응해 도민 의료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6일부터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도내 공공의료기관은 서귀포의료원과 제주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 등 3개소로 6일부터 평일 오후 7시 30분까지 2시간 연장 진료한다. 보건기관도 2시간 연장진료한다. 제주의료원은 내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중 1개 과가 순환진료하며 서귀포의료원은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3개 과가 연장 진료한다. 제주권역재활병원은 재활의학과가 연장 진료할 예정이다. 또한 복지부 소관 수련병원인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의 업무 미복귀자에 대해 이날 복지부와 합동으로 현장 점검하고 지방자치단체 소관 수련병원은 6일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 점검을 통해 전공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 뒤 미복귀자는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행정처분 및 고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4일 기준 제주지역 전공의 150명 중 142명이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에서 수술 일정이 잡혔다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피해 접수사례는 3건으로2월에 2건, 3월에 1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상태는 중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료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으로 신속하게 복귀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제주도는 응급환자가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 응급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검찰 존재 이유는 정치 중립” 검찰총장…‘의료인 원칙 대응’도 강조

    “검찰 존재 이유는 정치 중립” 검찰총장…‘의료인 원칙 대응’도 강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의료계 집단행동에 원칙 대응을 강조하며 의료인들의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장은 5일 대전지검 홍성지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의료를 포기할 수 없고, 그런 것에 대비해 의료법은 관련 규정과 절차를 모두 구비해 놓고 있다”며 “(의료인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의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의료인이 있어야 할 곳은 응급실과 진료·수술실”이라며 “각 의료기관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면서 열심히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의료인들이 환자 곁을 지키며 (의대 정원 확대 반대) 주장을 하신다면 더 진정성 있고 국민과 국가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양에 가면 ‘착한 사마리아인 병원’이라고 하는 이름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현직 검사의 잇따른 총선 출마도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존재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며 “현직에 있는 검사가 정치 활동을 하고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언행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인 저나 검찰 구성원, 또 전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필요성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선관위 채용 비리 사건은 상당 기간이 경과한 사건”이라며 “(총선) 선관위 선거 관리가 공정하고 엄격하게 관리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홍성지청을 방문하기 전 같은 충남 홍성군에 있는 충남도청에서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검찰총장이 들려주는 청렴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했다. 이날 강연은 충남도 감사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 고 오현경 영결식 추모한 이순재 “다같이 한 번 만나세”

    고 오현경 영결식 추모한 이순재 “다같이 한 번 만나세”

    70년 연극 외길을 걸었던 고 오현경의 영결식이 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연극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료 연극인들은 연기와 화술에 관한 고인의 열정을 돌아보며 그를 추모했다. 고인과 실험극장 창립동인으로 활동했던 배우 이순재는 “실험극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우리는 국어사전을 펴놓고 화술을 공부할 정도로 화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TBC 시작할 당시 함께했던 남자배우들이 저와 고인을 포함해 6명 있다. 그 중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다 자네 기다리고 있다. 나도 곧 갈 테니 우리 가서 다 같이 한번 만나세”라며 작별을 고했다. 추모사를 낭독한 손정우 대한연극협회 회장은 “선생님은 암투병 중에서도 연기의 품위를 잃지 않으려 스스로를 채찍질하셨다”며 “대사 한 줄이라도 틀리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시며 연극인의 자세를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배우 정동환은 “열심히 준비한 연극을 감상하신 선생님이 대사가 하나도 안 들린다 하셨을 때 그렇게도 야속하고 절망적이었다”며 “그 야속함과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시간이 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선생님 만난 반백년 행복하고 감사했다.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우로 활동하는 고인의 딸 오지혜는 “지난해 머리 수술을 받으시고 인지능력을 테스트하는데 직업이 뭐냐고 물으니 아주 힘있게 배우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며 “아버지는 연기를 종교처럼 품고 한길을 걸어오신 분”이라고 기억했다. 고인은 생전 무대를 올렸던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본 뒤 식장을 떠났다.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연극인들이 뒤따르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오현경은 지난 1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례기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배우 이순재, 박정자, 김성녀, 전무송, 연출가 손진책 등 문화계 인사와 동료 연극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 ‘심장내과’ 교수마저 “중증치료 안하겠다”…잇따른 필수과 공개사직

    ‘심장내과’ 교수마저 “중증치료 안하겠다”…잇따른 필수과 공개사직

    정부의 의대 증원과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등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5일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충북대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배 교수는 “정부의 근거도 없는 무분별한 의대 2000명 증원은 의료시스템 붕괴를 가속화 할 것”이라며 “인턴과 전공의들이 사직하는데 면허정지 처분을 하는 보건복지부의 행태나 의대 정원 숫자를 증원해 써내는 대학 총장의 형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의료는 절대 혼자만의 힘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며 “의사 면허를 정지한다는 보건복지부와 현재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총장의 의견을 듣자니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없다면 중증 고난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남을 이유가 없어 사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심장내과에 근무하며 심부전, 심근병증, 심장이식 등 진료와 수술을 하고 있다. 현직 의대 교수 중 첫 사직 의사를 밝힌 이는 윤우성 경북의대 혈관외과 교수다. 윤 교수는 4일 SNS에 “외과 교수직을 그만둔다”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미 오래전 번아웃도 됐고, 더 힘만 빠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외과가 필수과라면 현재 그 현장에 있는 제가, 우리가 도움도 안 되고 쓸데없는 나쁜 정책이라고 말하는데 왜 귀 기울이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여론몰이에만 몰두해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결론과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후배 전공의들이 낙담하고 있지만 정부는 오히려 협박하고 있다. 선배 의사로서 의료 현장에서 있는 것이 떳떳하지 않아 사직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바쁘게 앞만 보고 살아온 제 인생도 한번 뒤돌아보고, 잊고 지내던 가족 의미를 되새기고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반적인 삶을 살아보려 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어제 전공의 7000여명에 대한 미복귀 증거를 확보했고, 추후 의료법에 따른 행정처분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르는 법”이라며 “이제부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할 의료인이 책무를 다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히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 “여성 4명에 성병 옮기고 잠적”…유명 래퍼 폭로 나왔다

    “여성 4명에 성병 옮기고 잠적”…유명 래퍼 폭로 나왔다

    중국 래퍼 만서극이 여러 여성에게 성병을 옮긴 뒤,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중국일보는 최근 래퍼 만서극(33)이 여성 4명에게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를 옮겼으며, 감염 이후에 치료비 미지급 등 미흡한 대처로 많은 비판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한 여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만서극이 HPV 보균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숨기고 여러 여성과 성관계를 이어가 여성 4명에게 HPV를 옮겼다고 폭로했다. 해당 여성은 “래퍼 만서극, 공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여성에게 상처를 주고 속이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여성은 만서극과 몇 년간 동거했다고 밝히며, HPV 확진 이후 만서극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질경 검사를 걱정하는 여성에게 만서극은 “HPV 감염은 내 문제다”라고 대답했다. 만서극은 HPV 치료비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으나 수술 당일 늦게 왔을 뿐만 아니라 병원비도 부담하지 않은 채 돌연 연락을 끊었다. 만서극의 HPV 감염을 폭로한 여성은 만서극이 갑자기 사라진 탓에 간병 없이 홀로 회복해야 했다고 밝혔다. 웨이보에 폭로하기 이전 여성은 자신뿐만 아니라 3명의 여성이 만서극으로부터 HP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도 감염됐다고 주장한 익명의 여성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HPV 양성이 발견됐다. 폭로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라며 만서극의 HPV 감염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부활 김태원, 위암에 패혈증까지…“후각 잃고 시력마저”

    부활 김태원, 위암에 패혈증까지…“후각 잃고 시력마저”

    가수 김태원이 위암, 패혈증 투병기를 전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절친한 지인들을 작업실에 초대했다. 이날 김태원은 병마와 싸우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지난 2011년 위암에 걸렸다며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임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김태원은 “발병 전에 너무 무리했다. ‘남자의 자격’ 예능을 촬영하면 보통 12시간 이상 찍지 않냐. 행복하고 기쁘고 재미있는데 피로 누적이 되고 원래 술까지 좋아하니까 (무리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위암 진단 후 바로 가족이 있는 필리핀에 갔다. 아내한테 ‘아주 작은 암이 생겨서 수술해야 할 것 같아’ 말했다”며 “밤에 혼자 있으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봤다. 아내, 아이들이 있으니까 죽기가 너무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김태원은 “내가 살아온 게 있기 때문에 건강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병원에 가는 건 더 싫었다. 행여 죽더라도 아픈 걸 미리 알고 가고 싶진 않더라. 그러다 방송을 통해서 기적같이 위암 초기인 걸 발견했다. 그대로 뒀다면 그때부터 1년을 살기도 힘들었을 거다. 매일 술을 마셨기 때문에”라며 다행히 현재는 완쾌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2016년 패혈증이 찾아왔다. 김태원은 “라디오 DJ를 하고 있어서 생방송 가는데 코피가 터져서 안 멈추더라. 집에 왔는데 갈증 때문에 샤워기를 입에다 대고 잠들었다. 다음 날 만약 행사가 없었다면 내가 죽었을 거다. 매니저가 스케줄 때문에 왔다가 날 발견하고 병원에 갔다. 집안이 온통 피였다더라”라고 전했다. 김태원은 투병 후 후유증이 생겼다며 “후각 잃고, 시각 많이 안 좋아졌고, 원래 절대음감이었는데 많이 잃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미혼 여성·딩크족 가슴에 ‘빨간불’… 40세부터 매년 들여다보세요

    미혼 여성·딩크족 가슴에 ‘빨간불’… 40세부터 매년 들여다보세요

    12년간 2.4배 증가… 60%가 40502030 여성 발병률도 ‘서양의 3배’멍울 만져지거나 유두 습진 땐 의심출산·수유 미경험 땐 발병 위험 높아전이 빨라 치료 늦을수록 사망률↑30대부터 검진, 40대엔 초음파 검사비만·음주 피하고 견과류 등 섭취를 지난달 20일 유방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수술 일정이 연기됐다는 한 20대 유튜버의 사연이 최근 알려졌다. 그는 “상황이 악화되면 달을 넘기거나 무기한 연기된다고 하는데 전이나 악화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트롯 신동’ 가수 김태연의 스승이자 국가무형문화재 박정아(49) 명창이 유방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이처럼 유방암은 한국 여성이 가장 많이 앓는 암이다. 해마다 3만명에 달하는 신규 환자가 나온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악성 신생물) 환자 수는 2010년 9만 7008명에서 2022년 23만 5118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여성이 23만 4311명으로 대부분이었지만 남성도 같은 기간 418명에서 807명으로 93.1% 뛰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1년 기준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 8861명(남성 141명)으로 ‘여성 암 1위’라고 발표했다. 4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50대 29.3%, 60대 20.7% 순이었다. 미국 등에서는 60~70대 발병률이 높지만 한국에서는 50대 이하 여성 발병률이 높다. 특히 20~30대 여성 발병률은 서양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김민균 중앙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림프절 전이가 빠른 질환으로 진단 후 수술까지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면서 “진단 후 한 달 이상 기다렸다가 수술받은 환자가 한 달 내 수술받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1.6~1.9배 높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방암은 종양이 선관이나 소엽 속에 머물러 있는 0기부터 전이되지 않는 2㎝ 이하 크기인 1기, 겨드랑이 밑의 림프절로 전이가 의심되는 2기, 5㎝ 남짓한 종양이 림프절로 전이된 3기, 뼈·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암으로 나뉜다. 2기 이내 환자는 ‘5년 생존율’이 92%로 높지만 3기 75.8%, 4기 30% 수준으로 떨어진다. 초기 유방암은 증상이 없거나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에 습진이 생겨 잘 낫지 않는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고 심해지면 피부가 움푹 패거나 빨갛게 부어올라 통증이나 열감이 나타나는 염증성 유방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2013년 예방 차원에서 유방 절제 수술을 받으면서 유방암 유전자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유방암 유전자인 ‘브라카1(BRCA1) 돌연변이’가 있다면 발병 확률은 70~80%다. 원래 BRCA 유전자는 암이나 종양으로 악화할 여지가 있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고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종양억제유전자’다. 하지만 돌연변이가 나타나면 암을 막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외부 자극에 약해짐으로써 암이 발생하게 된다. 정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부모 중 한쪽이 보인자라면 자녀도 BRCA 돌연변이 유전자 보유 확률이 50%에 이르고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 전립선암 등 다른 암 발생률도 높다”면서 “다만 BRCA로 인한 유방암은 전체의 5% 수준이다. BRCA 돌연변이가 확인되면 예방적 절제를 통해 95%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연령과 출산·수유 경험, 방사선 노출, 고지방식 등 음식물, 음주, 환경호르몬 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1.4배)이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1.8배)은 가족력(1.8배) 못지않게 발병 위험이 높다. 김 교수는 “최근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데는 늦은 결혼과 저출산, 빠른 초경,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복용 등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란을 많이 할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임신,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을 늦게 한 여성,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불임 등이 있는 경우 ‘쉼’ 없는 배란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암연구소(AICR)는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면 5개월마다 유방암 위험이 2% 감소하는 것으로 봤다. 모유 수유가 배란을 지연시키고 에스트로겐의 노출 기회를 줄여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폐경 후 체중이 10㎏ 이상 증가했을 때 위험도는 80%, 한 주에 3회 이상 술을 마셨을 땐 50%,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했을 때도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돼 있다. 전문가들은 유방암 예방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 및 정기 검진,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후 여성은 매월 자가 검진을,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을, 40세 이후엔 1~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과 유방 촬영을 권한다. 유방 촬영은 기본 검사이지만 국내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치밀 유방’의 경우 조직이 치밀해 관찰이 어려울 수 있어 5㎜ 종괴도 발견 가능한 유방 초음파 검사(정확률 90~95%)가 이상적 방법으로 꼽힌다. 과거엔 유방 전체를 잘라 내는 전절제술을 주로 시행했지만 의학 발달로 초기암의 경우 유방 모양을 유지한 채 암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 표적 치료 등도 보조로 시행한다. 유방암 예방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 및 올리브유가 함유된 식단과 콩밥,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이대원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항암 화학요법은 모든 암에 효과가 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수술 이후 호르몬 치료를 5~10년, 삼중 음성 유방암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항암 치료를 해 주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면서 “비만, 음주를 피하고 식이 습관 변화와 정기 검진, 무엇보다 치료를 무서워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타협의 정신이 필요할 때다

    [서울광장] 타협의 정신이 필요할 때다

    옳고 그름만 따져 세상 일을 결정한다면 사회는 온통 싸움판이 될 것이다. 그 피해는 대개 사회 구성원들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결국 타협을 통해 답을 찾기 마련이다. 내가 아무리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대 입장에선 그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타협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 준 사례는 미국 의회의 역사다. 19세기 남북전쟁 직후 13개주 연합 형태였던 미국은 연방의회 구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의석 배정을 놓고 인구가 많은 주는 인구 비례에 따라, 인구가 적은 주에선 국가연합헌장에 따라 동등한 권리를 주장했다. 투표권도 자유민 인구·세금 부담액에 비례해 주자는 의견과 반대 의견이 충돌했다. 각 주가 처한 입장에 따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절묘한 타협의 정신이 발휘됐다. 입법부를 상·하원으로 구성하되 상원은 모든 주가 인구수와 관계없이 2개의 의석을 갖게 했다. 반면에 하원은 인구 비례로 의석을 배정했다. 노예가 많았던 남부 주는 북부의 양보로 노예 인구의 5분의3에 해당하는 의석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각 주가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해 끝까지 싸우며 타협하지 못했다면 미국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민주주의국가에서 대부분의 결정은 타협의 산물이다. 우리 정치권만 해도 그런 사례가 많다. 1990년 3당합당이나 1997년 DJP연합이 대표적이다. 정체성이 다르고, 민주·반민주 세력이 뚜렷이 구분됐던 당시 두 세력이 합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야합이란 비판도 많았다. 하지만 두 번의 대타협은 수평적 정권 교체를 안착시켰다. 산업화·민주화세력이 연합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줄였고 국가발전에 큰 동력이 됐다.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2000명 증원’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의료계는 여전히 “원점 재검토”를 외친다. 전국 100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9000여명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이탈한 지 벌써 3주째다. 정부가 예고한 대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사법절차도 시작됐다. 대학병원은 일촉즉발 위기다. 수술은 이미 반토막 났다. 응급실에선 심근경색 등 응급환자마저도 가려 받고 있고 중환자실은 의사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른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3, 4년차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이 있기에 버텼다. 하지만 이들도 대부분 계약이 만료됐다. ‘번아웃’으로 재계약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방치되면 의료체계 마비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수련병원 교수들 사이에선 이미 파국에 접어들었고 회복불능 상황이 됐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갈등은 필수·지방의료 위기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해법 차이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내놓았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위기가 의사 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수가 조정과 의사들의 사법리스크 부담을 덜어 주는 게 우선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측 논리 모두 타당성이 있다. 우리나라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최하위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응급실·수술실에 있어야 할 필수의료 전문의가 대거 성형외과·피부과 진료에 나서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와 의료사고 부담 때문이다. 의사 부족보다는 배분 문제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은 어느 쪽이든 ‘내가 더 옳으니 네가 무조건 따라와’라고 밀어붙이는 건 무책임한 처사다. 시비만 따지다 큰 비극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정부는 의사들을 향해 국민 생명을 볼모로 삼지 말라고 다그친다. 한데 그 논리는 정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비극이 터지면 최종적으로 정부 책임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비극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병원에 복귀해야 한다. 그리고 2000명 증원이 ‘절대반지’가 아닌 만큼 정부는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임창용 논설위원
  • [사설] 전공의 ‘파업’ 장기화, 전방위 대책 강구를

    [사설] 전공의 ‘파업’ 장기화, 전방위 대책 강구를

    어제로 14일째를 맞은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에서 정한 복귀 시한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945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72%다. 이들은 병원에 복귀하라는 정부와 국민 다수의 호소는 외면한 채 거리로 몰려 나가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의 업무 공백이 길어지면서 수술 예약은 절반이 취소됐고 신규 환자 입원이나 외래환자 진료도 대폭 줄면서 환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중증, 응급 중심의 진료체계가 유지된다지만 인턴은 임용을 포기하고 지난 2주일간 전공의 공백을 메워 온 전임의들마저 업무 과중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상급 종합병원의 수술과 입원이 크게 줄면서 환자의 병세 악화를 우려하는 가족들이 한둘이 아니다. 정부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환자들이 의사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집단행동 핵심 관계자들은 물론 업무개시 명령을 위반한 의사들에 대해서는 어제부터 시작한 현장조사를 통해 면허정지 등 엄정한 대응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무엇보다 응급환자 진료 공백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4개 권역에 마련한 긴급대응 응급의료 상황실과 119 내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연계해 응급환자 호송과 전원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대체인력 확보 등 비상진료 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가 검토 중인 예비비 1200억원 투입부터 신속히 이뤄져야겠다. 이를 통해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사투를 벌이는 현장 의료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은 물론 일반 의원급 의사들도 최대한 전공의 공백을 메우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진료보조(PA) 간호사의 직무 범위와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하는 가이드라인 보완책 마련도 시급하다. 이참에 비대면진료의 확대도 검토할 만하다. 비교적 경증 질환의 경우 병원 대면진료보다는 동네 의원을 이용한 비대면진료가 의사 부족에 시달리는 국내 상황에선 보다 효과적이다. 의료대란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이지만 경과를 지켜보면서 비대면진료 범위와 요건을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도 서둘러야 한다. 항구적으로 의사 파업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면밀한 의료개혁 로드맵부터 제시돼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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