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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게 소원” 희소 난치병 이봉주…‘마라톤 영웅’ 현 상태는?

    “뛰는 게 소원” 희소 난치병 이봉주…‘마라톤 영웅’ 현 상태는?

    희소병으로 투병하던 ‘마라톤 영웅’ 이봉주(54)의 기적적 근황이 전해졌다. 이봉주는 14일 MBN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 출연해 “정말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4년 동안의 투병 생활을 털어놨다. 이봉주는 “내 힘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늘 아내한테 기대서 100m 걷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복직근이 의지와 상관없이 수축이 반복됐다. 잠도 똑바로 누워 못 자고, 약에 의존해 잘 정도로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30분이라도 스스로 뛰는 게 소원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아시아 최고 마라토너 ‘봉달이’ 이봉주돌연 근육긴장이상증 진단…오랜 투병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 마라토너가 된 이봉주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아 최고의 마라토너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봉달이’로 국민적 인기를 끈 이봉주는 2009년 은퇴 후 방송 활동을 시작했으나, 2020년 돌연 근육긴장이상증 진단을 받고 뜻밖의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극심한 허리 경련과 통증에 시달리던 이봉주는 진단 이후 유명한 병원이라는 곳은 모두 찾아다니며 치료 및 재활 훈련,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병세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봉주는 2021년 한 방송에서 “정확한 원인을 누구도 내지 못하니까 좌절할 때도 많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인생은 마라톤”이라며 “마라톤을 뛸 때처럼 정신력으로 지금의 고비를 넘겨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이봉주는 강한 재활 의지를 드러냈고, 보란 듯 희소 난치병을 극복해냈다. 이봉주는 “다행히 지금은 매일 아침 7~8㎞ 뛴다”며 “70~80% 수준까지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근육긴장이상증(디스토니아·Dystonia)은 뇌의 기저핵 기능 이상으로 근육이 과도하게 경직되면서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자세를 유발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근육이 비틀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 美총격범의 소름 끼치는 마스크…FBI, 현상금 5만달러 걸고 수배

    美총격범의 소름 끼치는 마스크…FBI, 현상금 5만달러 걸고 수배

    미국 미네소타주의 주의회 의원 부부를 총으로 쏴서 살해하고 달아난 용의자의 신원을 현지 경찰이 공개하고 추격 중이다. 범행 당시 라텍스 재질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피해자 집 문을 두드린 용의자의 모습도 공개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 잇따라 총격 피해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브루클린파크에 있는 멜리사 호트먼 주하원의원 자택에서 총성이 울렸다. 피해자는 호트먼 의원과 그의 남편. 호트먼 의원은 미네소타주 주의회 하원의장을 지낸 바 있다. 이는 용의자의 두 번째 범행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쯤 인근 도시 챔플린에 거주하는 존 호프먼 주 상원의원도 같은 용의자의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총에 맞은 호프먼 부부를 발견했다. 호프먼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호트먼 의원과 호프먼 의원 모두 민주당의 미네소타 지부인 민주농민노동당 소속이다. 낙태 반대·트럼프 지지…‘표적’ 70명 명단 발견 용의자의 신원은 곧 밝혀졌다. 밴스 루터 보엘터(57). 그는 호트먼 의원의 집 문을 두드렸을 당시 경찰관처럼 보이기 위해 테이저건과 배지, 장비가 달린 조끼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호트먼 의원 자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보면 그는 라텍스 재질로 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신원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역 주민들에게 “누군가가 경찰이라 주장하며 문을 두드릴 경우, 911에 전화해 그 사람이 실제 경찰인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엘터는 범행에 사용한 차량 역시 경찰차처럼 꾸며놓았다. 경찰은 가짜 경찰차에서 범행 대상 명단으로 보이는 문서를 발견했다. 명단에는 총격 피해자들을 비롯해 다른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약 70명의 이름 중에는 지난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포함돼 있었다. 또 낙태 시술을 제공하는 의사, 지역 기업인들, 가족계획연맹 사무소, 보건소 등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 전단도 발견됐다. 당국은 보엘터가 현재도 미네소타의 ‘트윈 시티스’(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연방수사국(FBI)은 그에게 현상금 5만 달러를 걸었다. 로이터통신은 보엘터와 관련된 온라인 게시물과 관련 기록물을 검토한 결과 그가 복음주의 성향의 목사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엘터가 자신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아프리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호경비 전문가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NYT도 보엘터의 한 지인을 인용해 보엘터가 기독교인으로 평소 낙태에 반대해왔으며,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가짜 경찰차에서는 범행 동기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도 발견됐다. 월즈 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표적을 정해놓고 저지른 정치적 폭력행위”라고 규탄하며 “평화로운 대화는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 “한쪽 눈 수술해야”…‘보안경 착용’ 하하, 안타까운 근황 전해졌다

    “한쪽 눈 수술해야”…‘보안경 착용’ 하하, 안타까운 근황 전해졌다

    방송인 하하가 눈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만원의 행복’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멤버들은 전원 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방송인 유재석은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에게 “거의 나를 시밀러 룩처럼 따라 한다”고 말했고, 배우 이이경은 “제 안경은 도수가 있다. 눈이 안 좋아서 (썼다)”고 했다. 이에 하하는 “보안경을 착용한다. 한쪽 눈 수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하하가 예전부터 눈이 안 좋았다”고 말하자 이이경은 “우리가 눈이 되어주는 콘텐츠를 할까요. 제가 갈게요”라고 제안했다. 하하는 “아니다. 한쪽 눈은 보이니까 괜찮다. 숨이 턱턱 막힌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유재석은 “이이경의 장점은 사람 질리게 하는 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프닝을 마친 멤버들은 ‘만원의 행복’ 대결을 펼쳤다. 한 팀이 된 주우재와 하하는 미션 진행 내내 티격태격했다. 주우재는 절약을 강조하며 “유재석의 말은 배운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 사람(하하)이 날 미치게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하하는 “만원의 대결이 아니라 만원의 행복이다. 너 지금 귀신 들렸어. 기도하고 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약보다 낫다”…대장암 사망률 37% 낮추는 ‘이것’ 뭐길래

    “약보다 낫다”…대장암 사망률 37% 낮추는 ‘이것’ 뭐길래

    꾸준한 운동이 대장암 재발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퀸스대 연구팀은 대장암 3기 환자 889명을 대상으로 14년간 대규모 임상 실험을 진행한 결과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의 사망 위험이 37%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캐나다, 이스라엘 등 6개국의 대장암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운동 그룹은 3년간 트레이너와 함께 주 3~4회, 회당 45~65분 빠르게 걷거나 가볍게 뛰는 등 유산소 운동을 실시했다. 반면 또 다른 그룹은 건강 생활 안내 자료만 받고 별도의 운동은 하지 않았다. 수술과 항암 치료 5년 후 운동 그룹의 80%, 책자만 받은 그룹의 74%가 암이 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꾸준히 운동한 그룹은 대장암이 재발하거나 새로운 암이 발병할 확률이 28% 낮았다. 8년이 지난 시점 운동 그룹은 445명 중 41명이 사망한 반면, 책자만 받은 그룹은 444명 중 66명이 사망했다. 운동 그룹의 사망 위험이 37%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이 연구는 지난 1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크리스토퍼 부스 퀸스대 종양학과 교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운동이 여러 약물보다 암 재발과 사망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줄리 그랄로우 ASCO 최고의료책임자 역시 “운동이 약보다 낫다”며 “운동은 약물과 달리 부작용이 없고 비용 부담도 적으며, 효과는 오히려 더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가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됐지만 그 결과가 다른 암에 적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꾸준한 운동이 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암 연구소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는 하루에 5000보 이상 걷기만 해도 식도암, 간암, 폐암 등 13가지 암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 “30명 이상 신고” 발칵…분만 중 산모 성폭행한 의사, 어떻게 된 일

    “30명 이상 신고” 발칵…분만 중 산모 성폭행한 의사, 어떻게 된 일

    브라질의 한 여성병원에서 분만 중 마취 상태에 있던 산모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마취과 의사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14일(현지시간)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법원은 지오반니 킨텔라 베제라(35)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2명에게 각각 5만 헤알(약 1200만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베제라 측은 형량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22년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상주앙드메리치의 한 여성병원에서 발생한 사건에 따른 것이다. 당시 베제라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던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분만 중이었던 피해자는 과도한 마취제를 투여받아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끔찍한 범행은 동료들에 의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가 높은 용량의 진정제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것을 목격한 동료들이 이를 수상하게 여겨 수술실 캐비닛 안에 휴대전화를 숨겨 범행 장면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베제라가 참여했던 수술을 받은 여성 30명 이상이 경찰에 추가로 신고하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또한 베제라가 맡았던 분만 수술 중 비정상적인 마취 투여 및 환자 기억 상실 정황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 의료협회와 연방의료협회는 베제라의 마취과 전문의 자격을 박탈하고 복권 불가(재심 불허)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공익코칭협회, 전문가 사회공헌 활동 조직 ‘아자 전문가 지원단’ 발대식

    한국공익코칭협회, 전문가 사회공헌 활동 조직 ‘아자 전문가 지원단’ 발대식

    한국공익코칭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소셜캠퍼스온 당산 이벤트홀에서 ‘아자 전문가 지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자 전문가 지원단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협회에서 코칭을 받는 사회적 동반자들의 ‘아름다운 자립’(아자)을 위해 전문분야별로 실질적인 도움과 자문을 주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발대식에는 이번에 위촉된 의사, 변호사, 노무사, 세무사 등 전문가 10명을 비롯해 협회 최은주 회장, 엔젤스헤 이븐 조준호 대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진석 본부장 등이 자리 했다. 행사는 최은주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협회 및 공익코칭 소개, 지원단 목적 및 전문가 소개, 위촉장 수여,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아자 전문가 지원단으로 위촉된 힐링안과의원 김선영 원장은 “보통 20대 청년들은 부모와 함께 라식수술을 하러 오는데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사회가 부모의 역할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면서 “늘 기회가 되면 기여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최은주 회장은 “앞으로 지원단을 통해 사회적 동반자들이 전문적인 지원을 받아 자립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분들이 기꺼이 손 내밀어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감사를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공익코칭협회는 자립준비청년, 학교밖 청소년, 한부모가정 등 주어진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동반자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공익코칭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임신 아닙니다”…만삭처럼 배 부푼 28세女, ‘이 질환’ 때문이었다

    “임신 아닙니다”…만삭처럼 배 부푼 28세女, ‘이 질환’ 때문이었다

    영국의 한 여성이 ‘난소 낭종(ovarian cyst)’으로 인해 임산부로 오해 받은 사연을 전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글래스고에 거주하는 로빈 맥기(28)는 지난해 2월 뱃살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느꼈다. 연말연시 과식의 여파로 살이 찐 것이라 생각한 그는 헬스장에 등록하고 식습관을 조절하며 체중 감량을 시도했다. 맥기는 “몇 달 동안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운동을 했지만 살이 잘 빠지지 않았고 점점 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 8~9개월쯤 된 듯 보였고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었다”며 “거리를 걸을 때 사람들이 언제 출산 예정이냐고 물었다. 그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맥기는 혹시 진짜 임신을 한 게 아닐까 의심도 했지만, 여러 차례의 임신테스트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체중 증가에 더해 걷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CT 스캔과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은 끝에 난소 낭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크기 25㎝, 무게 약 7㎏에 달하는 거대한 낭종이었다. 난소 낭종은 난소에 물이 찬 혹이 생긴 것으로 매달 난소에서 생겨나는 난포라는 정상 물집이 물혹으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난소 낭종은 대부분 양성이고 크기가 크지 않다. 대개 자각 증상이 없지만 간혹 복부 팽만, 복부 압박, 복통, 소화불량, 배뇨시 불편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맥기의 경우 낭종의 크기가 컸기 때문에 복강경 수술이 아닌 개복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고, 배 가운데에 큰 수술 흉터가 남았다. 수술 중 의료진은 그가 자궁내막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조직이 자궁 밖에 자라면서 심한 생리통, 생리 과다, 성교통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세계 여성의 약 10%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하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한다. 수술 중 의료진은 난소와 나팔관, 충수도 함께 제거했다. 약 12주간의 힘든 회복 기간을 거친 그는 이후 몸이 가벼워진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고 전했다. 온라인 상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례가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는 맥기는 자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31)의 아내로 유명한 모델 헤일리 비버(28)도 최근 난소 난종을 고백한 바 있다. 헤일리 비버는 지난 4월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룩해진 배를 공개했다. 그는 “최근 난소 난종 2개가 생겼다. 난소 낭종을 치료 중이라면 나도 함께라는 걸 알아달라”며 같은 질환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응원했다. 난소 낭종은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난소 낭종이 계속 관찰되면 크기, 형태상의 악성도를 토대로 수술의 필요성을 판단한다. ▲난소 낭종이 계속 커지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난소암을 앓았다면 수술을 진행한다. 특히 폐경 여성에게 난소 낭종이 새로 생긴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폐경 전에 생긴 난소 낭종은 악성일 가능성이 0.5% 정도이지만, 폐경 이후 생긴 난소 낭종은 최대 20% 정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난소 낭종은 자주 발생하지만, 대개 무증상이고 양성이어서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현재 난소 낭종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 주기나 생리 양상(양, 기간, 통증)에 변화가 생기면 진찰을 받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으면 초기에 난소 낭종을 발견할 수 있다.
  • ‘시한부 판정’ 이의정, 안타까운 근황 “쓸개·목젖 없어”… ‘♥9살 연하’ 남친과는

    ‘시한부 판정’ 이의정, 안타까운 근황 “쓸개·목젖 없어”… ‘♥9살 연하’ 남친과는

    배우 이의정(49)이 시한부 삶을 극복했지만, 온몸 곳곳이 망가진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과거 ‘번개 머리’로 인기를 얻은 청춘스타 이의정이 출연했다. 이의정은 뇌종양 투병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응급실에 가서 CT를 찍었는데 상태가 안 좋다더라. 시한부 3개월 선고받았다. 5년 후에 다른 쪽으로 괴사가 왔다. 고관절 괴사”라며 악성 종양은 이겨냈지만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를 겪었다고 밝혔다. 15년째 재활 운동 중이라는 이의정은 무려 18개의 약을 매일 먹었다. 이의정은 “수술했을 때 다 아물고 회복한 다음에 잠자는 기능이 망가졌다고 하더라. 뇌가 잠을 안 자는 거다. 뇌가 과부하 상태다. 그러면 똑같은 병이 또 올 수 있다더라”면서 “15년째 약을 먹고 있다. 18개의 약은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정은 또 “쓸개는 기능을 못한다. 아예 죽어버렸다. 그래서 쓸개를 뗐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투여를 너무 많이 해서 편도선 수술을 하면서 목젖도 없앴다”고 털어놨다. 이의정의 곁에는 재활운동을 함께하는 남자친구 장수호씨가 있다. 1984년생으로 이의정보다 9살 연하인 그는 유도선수 출신으로, 18살 때 이의정을 팬과 배우로 만나 인연을 맺은 뒤 6년 전 고백해 연인으로 거듭났다. 장수호씨는 “같이 헬스 가고 밥 먹고 데려다 주고 하니까 여자로 보이더라. 외모적으로는 애기처럼 보였으니까 나이를 신경 안 썼다”고 말했다. 이에 이의정은 “오히려 오빠 같다. 가족보다 낫다. 내가 어떤 일을 하든 긍정적으로 받아주더라. 너무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의정은 결혼을 망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결혼을 허락을 해주셨지만 2세 생각을 하고 계실 텐데 저는 2세를 못 낳는다. 고관절 수술을 해서 아이를 가지고 있을 수 없다. 20㎏ 되는 무게를 고관절이 버티지 못한다. 병원에서 안 갖는 게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병이 유전 가능성이 높다더라. 그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게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장수호씨는 “나는 자식보다 자기가 안 아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아이를 갖는 건 내가 반대다. 그냥 아프지 말고 건강하면 된다”며 “(2세 고민은) 완전히 내려놔도 된다.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많이 동의한 사실”이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 이제 KIA 테이블세터 누가?…김도영 이어 절친 윤도현도 손가락 골절로 전반기 아웃

    이제 KIA 테이블세터 누가?…김도영 이어 절친 윤도현도 손가락 골절로 전반기 아웃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또 부상 악령이 나타났다. 주춤한 박찬호 대신 1번 타자 역할을 맡았던 윤도현이 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한다. KIA 구단은 12일 “윤도현이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중간마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 없이 약 4주간 재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윤도현은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지는 전반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윤도현은 전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7회 초 수비 도중 르윈 디아즈의 땅볼을 잡다가 손가락을 다친 것이다. 그는 타격감이 떨어진 박찬호를 대신해 최근 3경기 연속 1번을 맡았고,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최형우가 휴식 차 선발 명단에서 빠지자 3번으로 나서기도 했다. 윤도현의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19안타 4홈런 9타점 11득점 타율 0.279다. KIA는 줄부상에 울상지었다. 김선빈과 나성범이 종아리, 김도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가운데 내야에 힘을 보탰던 윤도현까지 뛸 수 없게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2루수 윤도현, 유격수 박찬호, 3루수 패트릭 위즈덤으로 내야진을 구축했다. 이어 윤도현에 대해 “타격 능력을 발휘하며 성장 중이다. 수비가 고민이었는데 2루수로 기용하니 부담을 덜 느낀다”며 만족해했는데 원점에서 다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이날 삼성을 상대로 1번 이창진, 2번 박찬호로 타선을 구축했다. 2루수는 김규성이 맡는다. 이밖에 좌완 불펜 투수 곽도규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올해 돌아오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당한 황동하도 회복하고 있다.
  • “두통 방치했다가 시력 영구 상실”…김지석도 진단 받은 ‘이 질환’이었다

    “두통 방치했다가 시력 영구 상실”…김지석도 진단 받은 ‘이 질환’이었다

    어린시절부터 겪어온 만성 두통을 단순한 감기나 스트레스 때문으로 여기고 방치했다가 결국 시력을 잃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두통의 원인은 희귀 뇌종양이었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거주하는 니암 로즈 멀헤런(26)은 14세 때 희귀 뇌종양인 ‘신경교종(ganglioglioma)’을 진단받고 세 차례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니암은 어린시절부터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렸지만, 본인은 물론 의료진조차 이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겼다. 그런데 14세였던 2013년 니암은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며 하루 12시간 이상 잠을 잤고, 식사 중 구토를 하기도 했다. 당시 니암은 이를 독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지 2주 후에 그는 시야가 흐릿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니암의 어머니는 그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소재 웨스턴병원으로 데려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했고, 뇌종양이 발견됐다. 당시 니암의 뇌종양은 시신경을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에 응급 수술이 필요했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의료진은 그의 종양을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 이후 조직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체적으로 니암은 희귀한 유형의 양성 종양인 ‘신경교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암은 첫 수술 이후 뇌에서 자라기 시작한 두 번째 종양을 제거하는 등 두 번의 수술을 더 받기도 했다. 총 3회의 수술 이후 그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종양이 눌렀던 시신경의 영구 손상으로 인해 주변 시야를 완전히 잃었다. 앞은 보이지만 좌우 시야가 좁아진 상태다. 니암은 “주변 시야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늘 긴장해 있다”면서 “안경을 써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현재 상태에 대해 전했다. 시각 장애뿐 아니라 진단 이후 오랫동안 정신적 후유증에도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니암은 보육교사로 일하며 시각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있다. 그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뇌종양 환자를 위한 심리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뇌종양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두통, 시력 저하, 구토, 경련, 인지 변화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초기에는 감기, 스트레스 등으로 오진될 우려가 크므로 지속적인 두통, 시야 이상, 성격 변화 등이 있을 경우 뇌 CT나 MRI를 통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배우 김지석(44)도 10년 전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했던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김지석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 ‘김지석 [내 안의 보석]’을 통해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문진표를 작성하던 중 그는 “이 이야기는 처음 한다”면서 “10년 전, 30대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 다행히 악성은 아니었지만 이후 2~3년에 한 번씩 꼭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뇌종양은 전체 암 발생 중 약 0.7%를 차지하며, 매년 2000건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중앙암등록본부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연도에 한국에서 발생한 전체 암 28만 2047건 중 뇌종양 진단 환자는 1976명이었다. 대한뇌종양학회에 따르면 국가 차원에서 연간 2500~45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현재 뇌종양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 수는 약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기준으로 보면 인구 10만 명당 약 1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통계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 “아침 식단 바꿨더니 45㎏ 감량”…20대 여성이 공개한 ‘비결’ 뭐길래

    “아침 식단 바꿨더니 45㎏ 감량”…20대 여성이 공개한 ‘비결’ 뭐길래

    캐나다의 20대 여성이 약물이나 수술 없이 체중 45㎏을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간호사 멜라니 코즈(21)는 1년 만에 체중을 45㎏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감량 전 체중은 114㎏이었다. 그의 체중 감량 전과 후의 모습이 담긴 틱톡 영상은 11일 기준 조회수 24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코즈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고단백 식단’을 꼽았다. 그는 1년 내내 아침에 무지방 그릭 요거트에 꿀과 과일을 곁들여 먹었다고 한다. 그릭 요거트는 원유를 끓여 농축한 후 유산균을 넣고 발효한 것으로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 있고 지방 함량은 적은 편이다. 매번 다이어트를 할 때마다 실패했었다는 코즈는 식단 변화 없이 힘든 운동만 반복했다. 그러다 간호사 교육 중 영양학 강의를 들으면서 건강한 식단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치즈버거와 감자칩을 자주 먹은 코즈는 아침과 간식을 고단백 식품으로 바꿨다. 아침엔 그릭 요거트를, 간식으로는 풋콩과 코티지 치즈 등을 먹었다. 코즈는 “콩은 식물성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라며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고단백 식단 포만감 오래 지속…과잉 섭취 땐 오히려 해로워코즈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며 체중을 감량한 후 운동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집에 트레드밀을 설치해 오래 걸었고, 이후에는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하며 몸매를 가꿨다. 현재 코즈는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하며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다른 몸을 바라는 기분이 어떤지 잘 안다. 수없이 체중 감량에 실패한 뒤 느끼는 절망감도 잘 안다”며 “내 경험이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단백 식단은 효과적인 체중 감량 방법으로 꼽혀왔다. 고기나 유제품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체내에서 소화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 또한 앞선 연구에 따르면 고단백 식단은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국 성인 기준(19~49세) 일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 1㎏당 0.8~1.2g 정도이다. 닭가슴살, 등 푸른 생선, 육류, 달걀 등이 단백질이 많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적정 기준 이상 단백질을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통풍, 골다공증, 변비 등이 생길 수 있다.
  • 구두 잘못 신었다 발가락 절단한 60대男…흔한 ‘이 질환’ 환자 20%가 겪는다는데

    구두 잘못 신었다 발가락 절단한 60대男…흔한 ‘이 질환’ 환자 20%가 겪는다는데

    환갑을 앞두고 결혼한 한 영국의 중년 남성이 결혼식에서 꽉 끼는 구두를 신었다 발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해 발가락을 절단하기에 이르렀다. 이 남성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는데, 당뇨병 환자의 약 20%에게서 발에 궤양이나 변형, 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 주(州) 체스햄에 거주하는 마틴 랄프(61)는 2019년 결혼식을 올린 직후 발가락이 퉁퉁 붓고 썩어가는 증상을 겪었다. 결혼식 당일 신은 구두가 원인이었다. 당뇨병을 앓고 있어 늘 환자용 맞춤 신발을 신는 그는 결혼식에서 신을 구두를 현지 병원에서 주문했다. 구두를 신어보니 너무 작아 세 차례에 걸쳐 병원으로 구두를 들고 가 문의했지만, “문제 없으니 신으라”는 병원 측의 설명을 듣고 작은 구두에 발을 욱여넣고 결혼식을 진행했다. 결혼식을 하며 발의 통증을 참을 수 없었던 랄프는 예식 도중 신발을 갈아신었다. 예식이 끝난 뒤 양말을 벗자 오른쪽 발가락이 퉁퉁 부어 있었다. 이후 발가락에 생겨난 물집이 궤양으로 이어졌고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항생제도 통하지 않았고, 발가락 피부는 썩은 껍질처럼 벗겨져나갔다. 병원에서 발가락의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아예 뼈까지 드러났다. 결국 그는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아 오른쪽 발의 다섯 발가락을 모두 잃고 스스로 걸어다닐 수 없게 됐다. 랄프는 뉴욕포스트에 “내 발이 이렇게 된 것은 너무나 쉽게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기에 정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랄프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병원 측은 맞춤 신발을 제공하면서 정확한 측정 등을 제공하지 않은 책임을 인정했다. 발의 작은 상처가 궤양으로…5명 중 1명 ‘절단’랄프가 겪은 질환은 이른바 ‘당뇨발’이라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구조적 변형이나 피부 못, 궤양, 감염, 혈관 질환 등을 통칭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각종 세균 감염에 저항력이 떨어지는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생긴 작은 상처가 빠른 속도로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 앓은 사람을 비롯해 흡연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위험이 높다. 랄프의 사례처럼 발에 꽉 끼는 신발을 신었다가 발을 다치는 경우를 비롯해 발톱을 깎다 생긴 상처나 발톱이 발가락을 파고 들어가 발생한 상처, 뜨거운 물로 인해 발에 생긴 수포 등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하기 쉽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환자의 15%에서 많게는 25%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겪는다고 설명했다. 발의 신경이 파괴돼 발에 상처를 입거나 고름이 잡혀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하고, 그러다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며 괴사하기까지 이를 수 있다. 재발하기도 쉬운 질환인 탓에 1년 내 약 40%, 5년 내에는 약 65%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약 20%의 사례에서 발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는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발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발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발을 따뜻한 물로 씻고 발가락 사이를 잘 말려야 하며, 실내에서도 양말을 신어 발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은 속이 매끈하고 이음새가 없는 것이 좋다. 이른바 ‘당뇨 환자용 신발’도 도움이 된다.
  • 연세사랑병원, 척추관협착증 환자 0.5cm 절개로 통증 완화 ‘양방향 내시경’ 수술 권장

    연세사랑병원, 척추관협착증 환자 0.5cm 절개로 통증 완화 ‘양방향 내시경’ 수술 권장

    척추 질환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질환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통증과 저림, 보행장애까지 유발해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지만 전신마취나 큰 절개가 필요한 고식적인 수술 방식으로 고령 환자에게 부담이 됐다. 연세사랑병원은 고령 환자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대안으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약 0.5cm 정도의 작은 절개 두 곳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각각 삽입하여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이다.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며,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해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해당 수술은 기존 단일경로 내시경보다 병변을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신경 손상 위험도 낮춘다. 이에 따라 기존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진한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수술 시야가 넓고 정밀한 신경 감압이 가능해 협착이 심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70대 이상 환자분들도 수술 다음 날부터 거동이 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술을 미루기보다 증상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사랑병원은 향후에도 연령, 증상, 건강상태에 따라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고령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점 제거했다가 염증·흉터 부작용…식약처, 무허가 기기 적발

    점 제거했다가 염증·흉터 부작용…식약처, 무허가 기기 적발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점·쥐젖·비립종 제거기를 수입해 판매한 업체가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기기를 이용해 시술받고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도 발견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플라즈마 전기 수술 장치’를 허가받지 않고 수입·판매한 업체 대표를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플라즈마 전기 수술 장치는 통상 점, 쥐젖, 비립종 등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기기로,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고 의료인이 사용하도록 판매해야 한다. 그러나 수사 결과 이 업체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일에서 플라즈마 전기 수술 장치 115개를 수입해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고 미용기기로 피부관리실 등에 모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규모는 9억원 상당이다. 업체 대표는 의료인이 아닌 피부미용사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제거 기술을 직접 시연하고 교육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기 구매자들에게는 ‘점, 쥐젖 제거’ 대신 ‘태크아웃’ 등 다른 용어를 사용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이용한 시술로 인해 염증, 흉터, 피부착색 등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도 확인했다. 식약처는 “피부관리실에서 무허가 의료기기를 이용해 점, 쥐젖 등을 제거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사 등 전문가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 마약 중독 사망한 20대, ‘200억원 로또’ 5년 전 당첨자였다

    마약 중독 사망한 20대, ‘200억원 로또’ 5년 전 당첨자였다

    당첨 2년여만 사망… 뒤늦게 알려져사인은 마약 중독 합병증으로 전해져마약 파티 적발돼 징역형 선고받기도 5년 전 로또에 당첨돼 수백억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받으며 인생 역전 순간을 맞았던 호주의 20대 남성이 2년여 만에 마약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는 배관공으로 일하다 2020년 22세의 나이에 로또에 당첨돼 2200만 호주달러(약 196억원)의 거금을 거머쥔 조슈아 윈슬렛이 2022년 말 애들레이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과도한 약물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전해졌다. 윈슬렛의 죽음은 당시엔 현지 매체에서 보도되지 않았으나, 최근 가까운 지인이 이 사실을 매체에 인정하면서 공식화했다. 윈슬렛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어릴 때부터 ‘신체적 기형’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곤 했다. 눈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발생하는 듀안증후군과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골덴하르증후군을 앓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어린 시절 성형 수술을 받기도 했다. 2017년부터 배관공으로 일한 윈슬렛은 2020년 어느날 은행 계좌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19호주달러로 복권을 구매했고, 유일한 당첨자가 돼 일확천금을 손에 쥐었다. 윈슬렛은 처음에는 당첨금으로 부모가 운영하는 신탁에 투자해 호주와 뉴질랜드에 투자용 부동산을 매입하기는 등 책임감 있게 자산을 관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뜻밖의 행운은 그의 인생을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했다. 거액의 당첨금은 나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윈슬렛은 마약 공급책들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 것이다. 윈슬렛은 마약 구매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그의 집은 마약 파티 장소가 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2020년 그의 집을 급습했을 때 MDMA(엑스터시) 27.3g, 코카인 2.27g, 탄약이 든 권총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호주 법원은 2022년 8월 MDMA 공급 및 무면허 총기 소지 등 혐의로 윈슬렛에게 징역 3년 9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윈슬렛은 보석금을 내고 2년간 집행유예를 받았다. 당시 법원이 공개한 윈슬렛의 자택 사진을 보면 집안엔 쓰레기와 옷가지 등이 널려 있었으며 마약과 마약 관련 도구도 곳곳에 놓여 있었다. 선고 공판에서 판사는 갑작스러운 부의 영향을 지적하면서 “윈슬렛이 절망적으로 마약에 중독돼 목적 없는 삶을 살며 마약을 하고 잘못된 사람들과 어울렸다”고 말했다.
  •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 하늘의 별로…암투병 끝 73세로 별세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 하늘의 별로…암투병 끝 73세로 별세

    1990년대 ‘이희재 다이어트’ 신드롬을 일으킨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73)씨가 세상을 떠났다. 10일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고인은 2022년 1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2023년 암이 재발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씨는 서울 중앙여고와 건국대 의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71년 대한방직협회가 주최한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1970~1990년대 인기 패션모델로 활동한 고인은 197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모델콘테스트에서 3위에 오르고, 화가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쳤다. 루비나, 김동수 등과 패션모델이라는 직업을 대중에게 알린 1세대 패션모델이었다. 고인은 1983년 모델라인 아카데미를 창립했고, 1990~2002년에는 차밍스쿨 ‘와이낫’(WHY NOT) 원장으로 활동했다. 1993년 저서 ‘아름다운 여자 : 이희재 차밍스쿨’을 베스트셀러로 만들기도 했다. 고인은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다. 유족은 언니 이순재씨와 동생 이복재·이은숙씨, 형부 김낙현씨, 제부 임산(성악가)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다. 한편 모델 박영선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1970년부터 1990년까지 톱의 자리를 지켜주시고 화가로도 활동하신 선배님. 1987년에 처음 뵀을 때가 아직도 선하게 기억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가’라면서 예뻐해 주시던 선배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고 그곳에서도 멋지게 화려하게 활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 “납작 가슴 자랑스러워” 420만 팔로워 지지했는데…갑자기 ‘D컵’ 무슨 일?

    “납작 가슴 자랑스러워” 420만 팔로워 지지했는데…갑자기 ‘D컵’ 무슨 일?

    작은 가슴을 당당히 공개하며 인기를 얻은 캐나다 인플루언서가 결국 가슴 확대 수술을 받자 팬들이 분노했다. 지난달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계 캐나다인 클라라 다오(27)는 2019년부터 신체적 자신감, 자기 계발, 패션, 뷰티 등을 주제로 소셜미디어(SNS) 채널 운영을 시작했다. 평평한 가슴을 가졌던 다오는 작은 가슴을 가진 여성들에게 자존감을 북돋아주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며 무려 4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됐다. 다오는 어렸을 때부터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였지만 시간이 지나 외형에 관계없이 자신은 사랑 받을 자격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히며 여성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그는 SNS를 통해 작은 가슴을 가진 여성들에게 자기 몸을 받아들이고 사회에서 정한 미의 기준에 저항하도록 독려하는 메세지를 보냈다. 그렇게 다오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 운동과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인물로 주목받았고 베트남 여성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다오의 가슴 라인이 눈에 띄게 곡선미를 띄게 되면서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온라인에는 “배신감이 든다”, “우리를 이용해 가슴성형 수술할 돈을 모았다. 부끄럽지도 않냐”, “본심은 납작한 가슴이 싫었냐. 위선자다”, “말과 행동이 다른 전형적인 사례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다오는 ‘변화하게 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몇 년간 평평한 가슴 유형의 콘텐츠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변화를 모색해왔고 새로운 콘텐츠를 해보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미 엄청난 돈을 벌고 있으며 이대로 콘텐츠를 만들면 안전할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이제 재미있는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평평한 가슴 영상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얻어서인지 다른 콘텐츠를 하고 싶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평평한 가슴 콘텐츠만 원했다”며 “사람들이 평평한 가슴 콘텐츠로 나를 좋아해줬지만 그 안에 갇힌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달라진 모습이 제 이전 경력을 끝낼 거라는 건 안다. 기분 나빠할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한다”면서 “제가 변화를 원하고 새로운 삶을 탐색할 자유가 생겼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오는 또 “내가 무엇을 하든 사람들은 항상 할 말을 찾아낸다.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낫다”면서 “인생의 각 단계에서 성장하고 변화하고 원하는 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대중의 반응을 싸늘했다. 논란이 계속되며 다오는 상당수의 팔로워와 구독자를 잃게 됐다.
  • 건강한 노후, 지자체가 돌본다…전북 무주군립요양병원 개원

    건강한 노후, 지자체가 돌본다…전북 무주군립요양병원 개원

    전북 동부권의 의료취약 해소와 지역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추진된 ‘무주군립요양병원’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무주군은 9일 ‘무주군립요양병원’ 개원식을 열고, 동부권 최초의 공립요양병원을 공식 운영에 돌입했다. 무주군립요양병원은 총사업비 241억원이 투입됐다. 무주군 첫 공공 요양병원이자 전북 동부권 최초 공립요양병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5129㎡) 규모로 조성됐으며, 일반병실 84병상과 치매전문병동 41병상 등 총 125병상을 갖췄다. 인공신장실, 물리치료실 등 최신 재활·요양 인프라가 집약된 구조다. 신경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사와 한의사 등 전문 의료 인력이 상주하며 만성질환 및 노인성 질환 진료에 주력한다. 외과적 수술 후 재활, 한방, 치매 관련 진료 등도 가능해 향후 통합적인 요양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무주군은 앞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의 ‘의료취약지 인공신장실 지원 공모’에 선정돼 국비 50% 포함 총 1억 5000만원의 운영비도 확보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무주군립요양병원은 단순한 의료시설을 넘어 동부권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의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노인 의료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치료와 돌봄, 재활을 통합한 지역 밀착형 의료·복지 거점인 군립요양원은 경제적·사회적 필수 안전망”이라며 “군립요양병원을 기반으로 군민 여러분의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응급실 뺑뺑이, 협업 없는 의료구조 탓”… 환자 곁으로 돌아온 의료원장[월요인터뷰]

    “응급실 뺑뺑이, 협업 없는 의료구조 탓”… 환자 곁으로 돌아온 의료원장[월요인터뷰]

    25년째 공공의료에 몸담아 온 조승연(62) 전 인천의료원장이 최근 강원 영월의료원 응급실로 자리를 옮겼다. 원장도, 진료과장도 아닌 ‘응급의’로서다. 대표적 의료취약지인 이곳은 응급실 의사 수급이 늘 어려운 곳이다. 인천에 살던 그는 영월에 작은 방을 얻고 지난 4월부터 응급실로 출근하고 있다. 소아외과를 전공한 조 전 원장은 1995년부터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 인천적십자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공공의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인천의료원과 성남의료원 등에서 15년 넘게 원장을 지냈으며, 특히 2016년 성남의료원 신축 당시 초대 원장으로 개원 준비를 주관했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특위 위원과 이재명 대통령 공공의료 공약 수립에도 참여했다. 의료 취약지 응급실로직함 내려놓고 15년 만에 환자 진료응급 현장에서 의료체계 허점 실감공공의료를 설계하고 병원을 세우는 일까지 해 온 그는 이제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다시 환자 곁에 섰다. 응급실 한복판에서 의료체계의 구조적 허점을 온몸으로 실감하며 병상의 환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강원도 응급실들이 연달아 수용을 거부한 소아 환자가 영월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알고 보니 단순한 복통이었다. 병원들이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보지 않고 거부한 것”이라며 혀를 찼다. 8일 영월의료원 응급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조 전 원장은 “응급의학과 의사가 없어서 응급실 뺑뺑이가 생기는 게 아니다. 진짜 문제는 협업하지 않는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조 전 원장과의 일문일답. -공공의료에 뜻을 품게 된 계기는. “학교 다닐 때부터 사회문제에 관심은 있었지만 공공의료로 방향을 튼 건 IMF 이후였다. 당시 많은 교수가 병원을 떠나 개업에 나섰다. 나라가 흔들리자 평생직장을 찾아 떠난 것이다. 그 무렵 초음파 등 진단기기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선천성 기형이 조기에 발견됐고 임신 중절이 늘었다. 선천성 기형을 수술하던 소아외과 환자 자체가 줄어들며, 소아외과는 존립 위기에 놓였다. IMF는 의료의 지형마저 바꿔 놓았다. 그 무렵 나는 길병원 외과 교수로 일하고 있었지만, 개업 대신 2001년 인천 적십자병원으로 향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공공의 목적에 쓰이길 바랐다. 그렇게 공공의료에 발을 들여 25년을 걸어왔다.” -환자를 다시 보게 된 소감은. “원장 일을 하면서 가끔 진료를 하긴 했지만, 환자만 보는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의사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환자와 마주할 때다. 요즘은 어려운 환자 보길 꺼리는 젊은 의사들이 많다. 모르면 묻고 공부해서라도 봐야 한다. 우리 땐 무조건 환자를 봐야 했고, 모르면 책을 뒤져서라도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나는 여전히 환자 곁에 설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응급실 뺑뺑이는 왜 일어날까. “지난 3월 외국인 임신부가 구급차 안에서 의사 없이 출산한 일이 있었다.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갔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학병원이라면 응급 분만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내과니까 찢어진 환자는 못 본다’, ‘산부인과가 없으니 못 받는다’는 식이라면 병원엔 20개 분과 전문의가 전부 있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말이 안 된다. 응급실 뺑뺑이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 응급실이야말로 과별 전문의가 적극 협력하는 구조가 돼야 하는데 그 반대가 되고 있어서 걱정이다.” 응급의료체계 문제의 본질은전문성·책임 회피 우선시하는 구조병원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응급의료체계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의 본질은 응급의학과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나친 전문과 세분화에 있다. 협업보다 전문성과 책임 회피가 우선시되는 구조 속에서 응급의학과는 다른 과의 비협조를 원망하고, 진료과는 응급실 환자를 남의 일로 여긴다. 이런 단절을 해소해야 하지만 의료정책은 오히려 진료과 간 칸막이를 더 두텁게 만들어 왔다. 응급의료는 병원 전체 인력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작동한다. 응급의학과 중심이 아니라 외상센터처럼 여러 과가 팀으로 움직이는 구조가 돼야 한다. 각 과가 함께 호흡하는 통합적 구조로 설계돼야 하는데, 지금은 모든 과가 따로 논다. 각자의 리그가 돼 버렸다.”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응급의료는 필수의료 중에서도 핵심이다.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생명이나 기능에 치명적 손상이 생긴다. 지역 응급실은 병원 전체가 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하고 전담의뿐 아니라 모든 인력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지금은 응급센터와 외상센터가 분리돼 있어 예산과 인력이 이중으로 들어가지만, 정작 필요할 땐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짜 위급한 환자가 왔을 땐 못 본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응급과 외상센터를 통합하고 주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상시로 함께 돌아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그래서 직접 응급실 근무를 결심한 건가. “그런 면도 있다. 문제를 제대로 알려면 직접 겪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15년 넘게 병원장으로 일하면서 응급실이 지역 필수의료의 핵심이라는 걸 절감했다. 마침 기회가 와서 응급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게 시스템을 바꾸는 첫걸음이라 생각했다. 요즘은 연봉을 더 주면 바로 옆 병원으로 옮기는 일이 흔하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이 동시에 떠나 응급실이 폐쇄된 일도 있었다. 그만큼 구조가 취약하다.” -공공병원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거버넌스를 맡고 동시에 ‘포괄 2차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 역량을 갖춰야 한다. 상병 350종 이상, 진료과목 20개, 전문의 70명 이상이어야 의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서울의료원이나 성남의료원이 그나마 가까운 모델이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처럼 연봉만으로 의사를 유치하는 방식으론 부족하다.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같은 구조적 인력 양성과 의무복무가 필요하다.” -왜 의사들은 공공의료 확대에 부정적일까. “의사들은 공공의대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의료 정책에 반대한다. 공공의대를 나온 의사들은 필수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민간 개업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아니다. 공공의대 출신이 자기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더라도, ‘의사를 국가가 만든다’는 사실 자체를 불편해한다. 일종의 이데올로기 카르텔이다.” 공공의료에 부정적인 의사들‘국가가 만든 의사’ 자체에 거부감‘저질 의사 양산’ 주장은 핑계일 뿐-‘공공의대가 질 떨어지는 의사를 양산한다’는 주장도 있다. “핑계다. 일본 자치의대는 전국 의대 서열 2위고 국가시험 수석도 나온다. 예산과 시스템만 갖추면 공공의대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의사들이 일할 공공병원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신분 보장, 교육 기회, 순환 근무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다. 의료는 시장에만 맡겨선 안 된다. 좋은 공공의대, 좋은 공공병원, 공공성을 가진 의료인이 함께 있어야 시스템이 돌아간다.” -공공의료는 얼마나 확대해야 할까. “전체 병원 중 공공의료기관 병상 비중은 10%, 병원 수는 5%다. 국립대병원을 제외하면 2차 의료(종합병원) 수준의 공공병원은 거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0%까지는 어렵더라도 공공의료 비율을 최소 20~30%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 일본만 해도 적십자병원이 100개가 넘고 대부분 300~500병상 규모로 전국에 촘촘히 분포돼 있다. 반면 우리는 서울의료원·성남의료원을 빼면 500병상 넘는 곳이 거의 없다. 의료 수준도 요양병원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공공의료 정착 위해서는10년간 매년 1조 재정 지원 필요국가 개입 없으면 공공의료 붕괴-결국 재정이 뒷받침돼야 할 텐데. “매년 1조원씩 10년만 투입해도 가능하다고 본다. 노무현 정부 때도 비슷한 계획이 있었지만 재원 조달 문제로 실행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아예 안정적인 기금 형태로 만들자는 구상이 나온다. 담뱃세를 활용한 건강증진기금처럼 일단 만들면 끊기지 않는 구조로 가야 한다.” -공공병원을 ‘세금 먹는 하마’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그 논리라면 군대도 없애고 소방청도 없애야 한다. 공공병원은 민간이 외면한 수익 낮은 영역을 담당한다. 공공의료는 대안이 아니라 최소한의 균형 장치다. 국가가 개입하지 않으면 필수 의료는 무너진다.” -공공의대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오고 싶은 학교’, ‘일하고 싶은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 유럽·캐나다는 대부분이 공공의대고 일본 자치의대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순환 근무, 경력 보장, 신분 안정 등 제도가 뒷받침돼야 젊은 의사들이 ‘저도 가고 싶습니다’ 하고 손을 들 수 있다. 그들이 떠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줘야 한다.”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의료를 이어 가고 싶은가. “지금은 영월의료원에서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한동안 이곳에 뿌리 내릴 생각이다. 의료개혁은 정권마다 이름만 바뀌었지 내용은 비슷했다. 중요한 건 실질적 변화다. 공공의료든 필수의료든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 지금껏 그걸 경험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다.” ■조승연 전 의료원장은 1963년 대전 출생. 1989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25년간 공공의료 한길을 걸어왔다. 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 인천적십자병원으로 옮기며 공공의료인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적십자병원장(2005~2006), 인천의료원장(2010~2016), 성남시의료원 초대 원장(2016~2018)을 거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인천의료원장으로 일했다.“의사는 환자를 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
  • ‘장윤정♥’ 도경완 “수술만 5번…청력까지 나빠져” 항생제 부작용 고백

    ‘장윤정♥’ 도경완 “수술만 5번…청력까지 나빠져” 항생제 부작용 고백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43)이 항생제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7일 아나운서 조수빈의 유튜브 채널 ‘조수빈큐레이션’에는 ‘톱스타와 결혼했지만, 투병하고 비로소 깨달은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도경완은 급성 골수염으로 투병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조수빈은 “도경완이 프리랜서 선언하고 잘 나가던 중 1년간 연락이 끊겼었다. ‘무슨 일 있나’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아팠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빈이 “어디가 아팠냐”라고 묻자 도경완은 “급성 골수염”이라고 답했다. 그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 동네 병원에 갔는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 감염병이 무섭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수술한 손가락에는 손톱이 없고 아직 감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도경완은 지난 2023년 급성 손가락 골수염에 걸려 다섯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골수염은 뼈와 그 주위 조직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해당 부위에 통증과 고열, 식욕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골수염에 걸리면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며 항생제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통해 농양을 제거해야 한다. 도경완은 감염내과 교수가 “희귀한 병이라 약도 없다”라고 했다며 1년 동안 항생제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약이 사람을 죽인다”며 항생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을 다 겪었다고 토로했다. 도경완은 “소변, 대변, 눈물이 다 빨갛게 나오고 신장·간·콩팥 기능이 떨어졌다”며 “지금도 청력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인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안 들리냐”며 소리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투병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도경완은 “자녀들이 아직 어린데 벌써 아프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식들 학비도 내주고 같이 놀아주려면 건강관리 잘해야겠더라. 지금까지 몸 관리를 소홀히 했는데 아프고 나서는 영양제도 잘 챙겨 먹는다”라고 말했다. 도경완은 2013년 장윤정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연우, 딸 하영이를 두고 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 치료에 필수적인 약물이지만 설사, 구토, 피부 발진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는 신장이나 간에 부담을 주며 심한 경우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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