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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보다 오늘 절실한 서민… 보험 해약·약관대출 늘었다

    미래보다 오늘 절실한 서민… 보험 해약·약관대출 늘었다

    직장인 이모(43)씨는 17년 넘게 낸 종신보험을 최근 해지했다. 아내가 임신하면서 각종 검진비용에 생활비가 더 쪼들렸다. 10만원 조금 안 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웠고 돈도 필요했다. 이씨는 “2000만원 넘게 냈는데 해약 수수료를 700만원쯤 떼고 나니 남은 건 13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경기침체 속 벼랑 끝으로 내몰린 서민들이 보험까지 깨 가며 연명하고 있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생명보험사(생보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 해약환급금은 30조 819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 2827억원보다 51.9% 늘었다. 아예 보험료를 못 낸 서민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보험의 효력이 상실되는데 이때 보험사는 낸 보험료 중 일부를 고객에게 되돌려준다. 이를 보험료 미납에 따른 ‘효력 상실 환급금’이라고 한다. 이 환급금 규모가 올해 들어 8월까지 1조 94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352억원보다 31.0% 늘어난 액수다.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규모도 커졌다. 약관대출은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최대 95% 내에서 대출금을 내주는 서비스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약관대출은 58조 30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조 3987억원보다 23.0% 늘었다. 약관대출 규모는 202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말 45조 9039억원에서 2021년 말 47조 5414억원, 지난해 말 49조 1632억원을 기록하며 50조원에 육박했다. 약관대출 규모가 커지는 것은 시중은행은 물론 2금융권까지 대출 문턱을 높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보험 해약 증가는 서민 삶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지표”라면서 “너무나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은행이 나서 서민을 도와야 한다. 금리와 대출 문턱을 적절히 조정해 서민들이 보험을 해약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캐셔레스트 폐업에 ‘코인마켓 거래소’ 위기론 대두…이용자 보호 ‘촉각’

    캐셔레스트 폐업에 ‘코인마켓 거래소’ 위기론 대두…이용자 보호 ‘촉각’

    상당수 코인마켓 거래소가 수수료 매출 등 영업 수익이 없어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가운데 영업 중단을 공지한 거래소가 나왔다. 한때 거래량 3위에 오르기도 했던 캐셔레스트가 이달 중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한 것인데, 코인마켓 거래소 연쇄 폐업 위기론과 함께 이용자 보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1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캐셔레스트는 지난 6일 공지를 통해 오는 13일 거래지원을, 다음 달 22일엔 출금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캐셔레스트는 2021년 9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제가 도입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원화 거래소 요건인 ‘은행 실명 확인 계좌’를 얻지 못하면서 코인마켓만 운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캐셔레스트의 하루 거래량은 100만원 미만으로 거래소 수수료를 통한 하루 매출은 몇천원 정도로 알려졌다. 캐셔레스트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폐업 수순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사태’ 등으로 원화마켓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고팍스·코빗)를 제외한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운영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이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8곳이 완전 자본잠식(자본총계 마이너스) 상태이며 10곳은 거래수수료 매출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번 사태를 시작으로 줄폐업이 일어날 경우 코인마켓 이용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지난 6월 가상자산 운용사 델리오가 돌연 입출금을 중단했는데, 8월에는 웹 호스팅 등 필요한 경비에 대해 법원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서비스를 정지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이 하루인베스트·델리오 사태를 1호 사건으로 맡아 집중 수사중이지만, 기존 델리오 이용자들은 현재까지도 예치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코인마켓 거래소의) 영업이 중단되더라도 FIU의 승인(수리)이 있기 전까진 이용자에 대한 보호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인을 위해선 별도의 심사와 수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사이 서비스 지원을 멈추더라도 법적 의무를 벗어날 순 없다는 의미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인마켓 거래소의)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으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해당 거래소와 3주 전 면담을 진행해 지불 능력을 확인하고, 이용자의 예치금 반환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권한 말소 전까진 거래소 사업자에 대해 감독·검사하고 불공정거래행위 등을 조사·조치할 수 있다. 권한 말소 승인 이후에는 사업자 권한이 없어지며, 동시에 금융위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용자를 위한 완벽한 보호 장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권한 말소와 별개로 투자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영업 중단 거래소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마련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사업자가 폐업을 공지하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보유자산 출금 조치에 대한 보다 명확한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이용자 줄고, 예산 삭감… 부산 택시 호출·배달 공공앱 위기

    이용자 줄고, 예산 삭감… 부산 택시 호출·배달 공공앱 위기

    부산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내놓은 공공앱이 위기를 맞고 있다. 공공배달앱은 내년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중단위기에 놓이는가 하면, 택시 호출앱은 이용자가 급락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공공배달앱인 동백통 관련 예산이 내년 본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동백통 담당 부서가 예산 반영을 요청했지만, 편성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올해는 운영과 홍보비로 14억원이 배정됐다. 다만 운영 위탁 계약이 내년 6월까지여서 당장 운영이 중단되지는 않는다.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살려내거나, 추경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 운영 중단은 피할 수 있다. 동백통은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민간 배달앱과 달리 소상공인에게 가맹·중개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 소비자는 동백통에서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10% 캐시백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용 빈도는 높지 않다. 현재 가맹점 수가 1만 300여개지만, 지난 9월의 경우 전체 주문이 1만 7000여 건에 불과했다. 올해 총 주문 금액도 지난달까지 약 40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동백통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을 다른 방식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쓰자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앱 구축과 운영 등에 현재까지 44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만큼 중단을 결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공공 택시 호출 앱인 동백택시도 사정이 비슷하다. 동백택시는 택시 업계가 민간 호출 플랫폼에 내는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1년 12월 출범했다. 지난해 6월에는 호출 수 51만 건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호출 수는 25만 4000여건에 그쳤다. 이는 동백전 캐시백 비율 축소 탓으로 풀이된다. 동백전 캐시백 비율이 10%였던 지난해 7월 호출 수는 49만 4000여건이었다. 그러나 캐시백이 5%로 줄어든 그다음 달부터부터 호출 수가 줄기 시작해 올해 6월에는 15만8000여건으로 쪼그라 들었다. 그러다 캐시백 비율이 7%로 늘어난 지난 7월에는 다시 25만 4000여건으로 늘었다.
  • 10억 포상 걸어도… 우리금융 또 횡령… 고객불신 커지는 임종룡식 내부통제 [경제 블로그]

    10억 포상 걸어도… 우리금융 또 횡령… 고객불신 커지는 임종룡식 내부통제 [경제 블로그]

    우리금융그룹에서 또다시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직원이 회사 돈 2억여원에 손을 댄 것인데, 지난해 은행 직원의 700억원 횡령 사건이 터지며 금융업권 내부통제 강화에 시발점이 됐던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는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우리금융저축은행에 자금 횡령, 신용정보 정확성 유지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기관 주의와 과태료 1억원, 자율처리 필요 1건 등을 통보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직원 A씨는 2015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허위로 수수료나 가지급금을 만드는 방법으로 회사 돈 2억 3400만원을 횡령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그룹 측은 “횡령 발생 당시엔 우리금융의 자회사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여러 사건·사고들이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부실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 거래에서 962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7월엔 가상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올 5월부터 7월 초까지 7만 달러(약 9170만원)를 빼돌린 직원이 적발되기도 했다. 또 다른 지점에선 직원이 고객의 공과금 5200만원가량을 횡령해 전세보증금 등에 사용, 공분을 샀다.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잇따르자 우리금융 내부통제 개선안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 ‘현장 중심 내부통제 혁신안’을 발표하며 직원들의 인식 개선에 나섰다. 전 계열사 영업 일선에 내부통제 담당 인력을 배치하고, 지점장 승진 평가에도 내부통제 업무 경력을 필수 요건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그룹 내부자 신고 채널을 도입하는 한편 신고 직원에게는 최대 10억원의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드러난 사건들도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파생상품 손실 처리의 경우 오히려 윗선에서 ‘상황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는 지적을 했고, 재차 확인하는 과정에서 손실 발생을 알 수 있었다”면서 “예전 같으면 지나쳤을 일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 ‘네카오’ 실적 극과극... 하지만 ‘근본’ 플랫폼 정체는 동병상련

    ‘네카오’ 실적 극과극... 하지만 ‘근본’ 플랫폼 정체는 동병상련

    국내 양대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9일 나란히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는 영업이익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 두 회사의 근간인 검색플랫폼과 카카오톡의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네이버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영업이익 3802억원을 신고했다. 1년 새 18.9% 증가한 2조 4453억원의 매출과 함께 분기 사상 최대액이다. 상거래(커머스) 부문에서 북미 최대 패션 사용자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이 부문에서만 매출이 41.3%나 늘어난 6474억원을 기록했다. 포시마크의 매출을 제외하면 14.7% 수준 성장이다. 포시마크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포함된 ‘중개 및 판매’ 분야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그러나 ‘본체’에 해당하는 서치플랫폼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에 그쳤으며 2분기와 비교하면 1.3% 감소했다. 전세계 주요 플랫폼의 광고 수익이 주는 상황에서 검색광고 분야 매출을 3.5% 늘린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네이버의 최근 국내 검색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져, 60% 벽이 깨졌다. 대신 구글의 국내 점유율이 33%를 돌파하는 등 계속해서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중이다.카카오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영업이익 1403억원을 써냈다. 시장전망치를 넘어서긴 했지만 영업이익이 5분기 연속으로 내리막이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수익성 악화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주가조작 의혹으로 주요 경영진이 구속되는 등 사법 리스크 한가운데에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식회계 의혹, 수수료 논란 등으로 준비 중이던 기업공개(IPO)가 막혀 있는 상태다. 주요 경영진이 수사대상이 되면서 카카오뱅크 대주주 가격 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공동체 사업의 근간인 카카오톡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분기 기준 4833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만명 더 늘었다. 하지만 2위 유튜브와 격차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이 2조 1609억인데 영업비용이 2조 206억원에 달하는 점도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절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적 뉴스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에 충실하게 소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됐고,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주를 위한 최우선 과제이고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 7개월째 꺾이지 않는 가계빚… DSR 예외 항목 줄여 대출 조이나

    7개월째 꺾이지 않는 가계빚… DSR 예외 항목 줄여 대출 조이나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지난달 은행권 가계부채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 달 전보다 7조원 가까이 늘어나 전달보다 가계부채 증가폭은 오히려 커졌다. 금융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달보다 6조 8000억원 증가해 1086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 들어 감소하다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7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폭은 8월 6조 9000억원에서 9월 4조 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10월부터 다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소폭 줄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상승 전환하면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39조 6000억원)은 5조 8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폭은 전달(6조 1000억원)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기타대출(245조 7000억원)은 전달 1조 3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1조원 증가했다.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상여금 등이 유입되면서 기타대출이 감소했지만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10월 기타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10월 6조 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사실상 은행들을 상대로 대출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했다. 그런데도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되자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최근 가계부채 관련 주요 이슈 Q&A’에서 “과거 어느 시기와 비교해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2022년 2분기~2023년 2분기) 전 정부와 비교해 가계부채 총량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소상공인·서민층 지원 강화가 가계부채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금융위는 “소상공인 채무부담 경감은 가계대출의 급격한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날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DSR 적용 예외 항목을 줄이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 DSR 규제는 1억원 이상 대출에 대해 연간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 비율이 소득의 40%(2금융권은 50%)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등은 DSR 산정에서 제외하고 있는데, 확대 방안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또 변동금리 대출 시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 도입 관련 세부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차주들이 부담 없이 대출을 갚고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 등도 금융권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남양주시, 법인택시 기사 처우 개선금 3만원 인상

    남양주시, 법인택시 기사 처우 개선금 3만원 인상

    경기 남양주시는 내년 1월부터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금을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주광덕 시장은 지난 7일 시청에서 시내 법인택시 노조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처우 개선금은 운수종사자 1명당 도비와 시비 각 5만원으로 편성된다. 이에 따라 시내 6개 법인택시업체의 운수종사자 약 4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는 정부와 경기도 방침에 따라 택시 카드 결제 수수료와 단말기 통신료, 유가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택시업계 운수종사자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자 2019년 호평동에 건립한 남부 택시 쉼터에 이어 북부 택시 쉼터를 추진 중이다. 북부 택시 쉼터는 내년 말 개소를 목표로 오남읍 양지리 1200㎡에 지상 2층, 전체면적 333㎡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 카드사, 공항라운지·발렛파킹 서비스 일방 중단·변경 못한다

    카드사, 공항라운지·발렛파킹 서비스 일방 중단·변경 못한다

    신용카드사가 공항라운지 이용, 발렛파킹 대행 등 부가서비스를 자의적으로 변경, 중단,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약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을 요청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신용카드사, 리스·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 사용하는 총 1367개의 약관을 심사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9개 유형의 57개 조항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대표적 불공정 약관 유형으로,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서비스 내용을 변경, 중단, 제한해 고객에게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조항이 있었다. 특히 공항라운지 이용, 발렛파킹 대행, 골프장 무료 이용 등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사전 고지 없이 중단 또는 변경할 수 있는 조항도 있었다. 이는 소비자가 부가서비스의 내용에 따라 고액의 맴버십 서비스를 선택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부당하고 불리한 약관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본 약관에 위배되거나 위법 또는 부당한 거래가 확인된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시정 요청 대상에 포함됐다. 계약 해지의 사유가 추상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판단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수료 부과 사실 등 주요 사항을 모바일 앱 알림 메시지 등을 통해 통지하는 조항도 불공정 약관으로 꼽혔다. 모바일 앱 알림 메시지는 고객이 광고성 메시지 차단을 위해 수신거부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아 개별 통지 수단으로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통지받은 뒤 3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특정 절차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도 공정위는 불공정하다고 봤다. 고객이 어떠한 행위를 하지 않은 것을 특정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간주하기 위해선 사전에 개별 고지해야 하는 데 해당 조항은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약관법상 무효다. 이번 조치는 공정위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에 보고한 ‘금융·통신 분야 경쟁 촉진 방안’의 후속 조치다. 공정위는 당시 금융 거래 약관을 심사해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약관 조항을 시정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원금·고수익 보장” 미끼에 덜컥… 투자 사기 당한 사람만 5500명 1000억 날렸다

    “원금·고수익 보장” 미끼에 덜컥… 투자 사기 당한 사람만 5500명 1000억 날렸다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원금·고수익 보장”이라는 광고 문자메시지만 3600만건, 피해자만 5500여명, 입금액 1014억원…. 제주경찰청은 2020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가상자산, 외국통화, 금 등의 자산투자를 빙자한 허위사이트를 개설하고 원금보장·고수익 지급의 명목으로 피해자 5500여명으로부터 1014억원을 입금받은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 총책 A씨 등 피의자 3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금 입금계좌, 허위사이트 주소 등을 기준으로 전국에 피해현황을 취합한 결과 2년 2개월간 108개의 대포계좌에 입금된 금액이 1014억 원, 피해자 수는 5500여 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피의자들은 본사, 영업팀, 관리팀, 자금세탁팀으로 조직화해 범행했으며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해금을 인터넷도박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위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수법도 교활했다. 원금보장·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무작위 광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락이 온 피해자를 ‘투자 리딩방’이라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초대한 다음, 가짜 자격증 등을 전송하고 허위로 만든 사이트에서 수익금이 발생했다고 보여주는 등 피해자들을 속였다. 더욱이 수익금 인출을 위해서는 수수료 25%를 입금해야 한다며 돈을 돌려주지 않는 등 피해자들을 기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처음엔 소액투자를 권유, 실제 이익금을 돌려주며 안심시킨 뒤 점점 고액투자를 하게 하는 등 전형적인 사기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한 피해자는 이런 수법에 속아 8억원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이들은 가상화폐 등에 대리 투자한 적이 없으며, 허위 사이트 내 실시간 수익률만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2회의 육지부 출장을 통한 CCTV 분석, 주거지 탐문 등 끈질긴 추적 수사로 총책 A씨를 검거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일부 조직원은 인터폴적색수배 등 국제공조수사로 국내 입국하는 피의자를 체포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흩어진 피의자들을 대부분 검거했다. 현재 범죄수익금은 전액 현금 인출되어 범죄수익금 환수에 어려움이 있으나, 도피 중인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범죄수익을 최대한 환수할 예정이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서 피의자들이 발송한 허위광고 문자만 3600만건에 달한다”면서 “모르는 사람이 전화·문자·사회관계망서비스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무조건 의심해야 하며, 원금보장·고수익(200% 이상)을 약속하는 것은 피해자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악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며, 어디에도 무조건 안전한 투자란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범수의 쇄신… ‘측근 경영’ 손본다

    김범수의 쇄신… ‘측근 경영’ 손본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경영 쇄신을 약속하면서 회사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김범수 측근 경영’이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위직 임원의 교체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7일 업계에 따르면 계열사 대표의 절반 이상인 77명의 임기가 내년 3~4월로 끝난다. 여기엔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종 논란을 일으킨 계열사 대표들이 포함돼 있다. 시세조종 의혹에 직접 연관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이진수 대표,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수수료 논란에 직면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 실내골프장 사업으로 골목상권 침해와 스타트업 기술 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VX의 문태식 대표, 타사 게임 표절 의혹으로 엔씨소프트와 소송 중인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그동안 김 센터장의 최측근들은 각종 논란에도 카카오 계열사 최고위 자리를 순환해 왔다. 2021년 상장 직후 자사 주식을 전량 매각해 ‘먹튀’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1997년 김 센터장과 삼성SDS에서 만나 한게임 창업까지 함께한 ‘복심’이다. 류 대표는 당시 차기 카카오 본사 공동대표에 내정돼 있었으며, 논란을 일으켜 자진 사임한 뒤에도 고문으로 고용돼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다시 논란이 됐다.홍 대표 역시 2006년 NHN에서 김 센터장을 만났다. 그는 2016년 카카오 최고업무책임자로 재직 당시 직원 멱살을 잡고 폭언을 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지만 25% 감봉 조치를 받은 뒤 수석부사장으로 승진, 이후 카카오커머스 대표를 거쳐 본사 대표이사에까지 올랐다. 한게임 창업 멤버로 김 센터장과 막역했던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지난 10월 퇴임에 앞서 행사해 94억원의 차익을 챙김으로써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 류 대표도 대표적인 ‘김범수 키즈’로 알려져 있다. 최근 김소영 전 대법관을 초대위원장으로 위촉해 출범한 ‘준법과 신뢰위원회’와 김 센터장이 위원장으로 직접 활동하는 경영쇄신위원회에서 ‘측근 경영’ 병폐를 해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13일 예정된 택시 기사들과의 긴급 간담회에 앞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과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다른 택시 플랫폼에도 개방하는 등의 운영방식 전환, 류 대표의 간담회 직접 참석 등을 약속했다.
  • 쿠팡 ‘판매대금 우선정산’·배민 ‘대출 협약보증’… 뒤늦게 쏟아낸 상생안

    쿠팡 ‘판매대금 우선정산’·배민 ‘대출 협약보증’… 뒤늦게 쏟아낸 상생안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들을 일제히 쏟아냈다. 최근 일부 플랫폼 사업자와 입주업체의 거래관행을 둘러싼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정부가 규제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소상공인 지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서울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쿠팡, 당근, 우아한형제들, 카카오, 네이버와 플랫폼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6개 기업은 간담회에서 도입을 계획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상생협력 사업을 소개했다. 쿠팡은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금 정산 전이라도 입점업체가 체크카드로 재료 구입비 등을 결제하면 판매대금을 먼저 정산·입금하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공개했다. 배달 종사자 특화 보험상품을 시중 대비 약 20%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연내 시작하고 소상공인에게 고객 통계 분석 기능을 이달 중 제공한다. 당근은 불법·위해 중고 상품 유통을 막고자 경찰복이나 리콜 제품 등 거래금지 품목의 사전 알람을 도입하는 자율 규제를 강화한다. 개인 거래 분쟁 해결을 위해 이달 내 분쟁조정센터를 출범시킨다. 카카오는 영세·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동결 또는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선물하기’ 정산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지인 사칭 피해 방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기능 등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카톡이지’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수수료 개편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율규제위원회를 통해 불법·가짜상품 판매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원치 않는 물품·서비스 구매를 유도하는 눈속임 설계(다크 패턴)와 허위 후기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한다.
  • 화물중개 시장까지 손 뻗친 카카오…“택시업계 꼴 날라” 기사들 전전긍긍

    화물중개 시장까지 손 뻗친 카카오…“택시업계 꼴 날라” 기사들 전전긍긍

    “카카오트럭의 영향력이 커지면 결국 택시업계처럼 화물차 기사들도 카카오만 바라보고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요.” 화물차 기사 김모(47)씨는 7일 “택시업계의 일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업계 진출 초기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다가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이후 수수료 등으로 이익을 챙겨 온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화물운송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 중개 서비스인 ‘카카오T트럭커’는 지난달부터 배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식 출시 이후에도 월 회비나 배차 수수료는 없다”고 밝혔지만, 화물차 기사들은 동료들에게 카카오에 가입하지 말 것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처음엔 수수료 없이 일감을 주다 이후 서비스 유료화나 수수료 부과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빈번해서다. 화물차 기사 서모(33)씨는 “거대 기업이 진출하면서 화물업계의 시장가가 더 낮아져 인건비도 남기지 못하는 구조가 될까 걱정된다”며 “지금은 없는 수수료가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25t 트럭을 모는 한상혁(40)씨는 “이미 운송업체에서 수수료를 떼가기 때문에 카카오에서 별도로 중개 수수료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택시나 대리기사들을 보면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화물업계가 술렁이는 것은 이미 택시, 대리기사, 퀵서비스 등에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가 진출한 퀵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진출하면서 출혈경쟁이 이어졌고 운임 가격 최저선이 무너졌다”며 “이렇게 주문을 카카오가 가져가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그 이후 금액을 다시 올리면서 이익을 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객이 낸 돈을 퀵서비스 기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어떻게 배분하는지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수수료’도 문제로 지적된다. 12년째 퀵서비스 기사로 일하는 류모(45)씨는 “퀵서비스 기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개 앱이 24% 정도의 수수료를 가져가지만 카카오는 어느 정도나 챙기는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수요에 따라 탄력 요금제를 운용하지만 시장가보다 낮은 23% 이내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건비도 못 남길까 걱정”…‘카카오트럭’ 등장에 화물업계 우려

    “인건비도 못 남길까 걱정”…‘카카오트럭’ 등장에 화물업계 우려

    ‘카카오T트럭커’ 배차 테스트 시작화물차 기사들, 가입 만류하기도택시·대리·퀵 이어 시장교란 우려 “카카오트럭의 영향력이 커지면 결국 택시업계처럼 화물차 기사들도 카카오만 바라보고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요.” 화물차 기사 김모(47)씨는 7일 “택시업계의 일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업계 진출 초기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다가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이후 수수료 등으로 이익을 챙겨 온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화물운송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 중개 서비스인 ‘카카오T트럭커’는 지난달부터 배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식 출시 이후에도 월 회비나 배차 수수료는 없다”고 밝혔지만, 화물차 기사들은 동료들에게 카카오에 가입하지 말 것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처음엔 수수료 없이 일감을 주다 이후 서비스 유료화나 수수료 부과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빈번해서다. 화물차 기사 서모(33)씨는 “거대 기업이 진출하면서 화물업계의 시장가가 더 낮아져 인건비도 남기지 못하는 구조가 될까 걱정된다”며 “지금은 없는 수수료가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25t 트럭을 모는 한상혁(40)씨는 “이미 운송업체에서 수수료를 떼가기 때문에 카카오에서 별도로 중개 수수료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택시나 대리기사들을 보면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화물업계가 술렁이는 것은 이미 택시, 대리기사, 퀵서비스 등에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가 진출한 퀵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진출하면서 출혈경쟁이 이어졌고 운임 가격 최저선이 무너졌다”며 “이렇게 주문을 카카오가 가져가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그 이후 금액을 다시 올리면서 이익을 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퀵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는 유모(38)씨는 “카카오라는 대기업이 업계에 진출한다고 해서 ‘체계가 좀 잡히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업계 체질 개선이나 서비스 향상은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객이 낸 돈을 퀵서비스 기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어떻게 배분하는지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수수료’도 문제로 지적된다. 12년째 퀵서비스 기사로 일하는 류모(45)씨는 “퀵서비스 기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개 앱이 24% 정도의 수수료를 가져가지만 카카오는 어느 정도나 챙기는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수요에 따라 탄력 요금제를 운용하지만 시장가보다 낮은 23% 이내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갑질 논란’ 카카오모빌리티 환골탈태 나선다…“他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개방”

    ‘갑질 논란’ 카카오모빌리티 환골탈태 나선다…“他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개방”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부도덕하다”고 비판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해 업계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고 가맹택시 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알림 자료’를 통해 오는 13일 택시 단체들과 비공개 간담회에 임하는 원칙과 기준을 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의 카카오T 플랫폼 전반의 운영 방식을 전향적으로 바꾸겠다”며 “특히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는 등 이동의 질을 높이고 상생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카카오T 블루 외 다른 가맹 택시나 일반 택시를 호출(콜)에서 배제한다는 차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비판을 받은 카카오 택시의 운영 방식과 시스템 체계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회사는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택시의 특수성을 고려해 택시 기사들과 간담회를 통해 저렴한 수수료 체계를 구체화·현실화하겠다”며 “비판받아온 가맹 택시 사업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경쟁자를 다 없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뒤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를 강하게 질타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매각설에 대해 “모회사인 카카오가 고려하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텔레그램에 ‘당일 500% 수익 보장’…151억 뜯어낸 일당 적발

    텔레그램에 ‘당일 500% 수익 보장’…151억 뜯어낸 일당 적발

    6개 조직 일당 49명 체포·24명 구속텔레그램서 대포통장·돈세탁 등 역할 나눠피해액 최대 4억 넘어…금융업 종사자도 피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실제 존재하는 투자전문업체를 사칭해 투자금 명목으로 253명에게 151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6개 조직의 총책급 6명을 포함해 49명을 검거해 사기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중 24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투자전문업체를 사칭해 이른바 ‘투자리딩방’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초대한 뒤 가짜 가상자산 투자사이트로 유도했다. 해외 운영, 피해자 유인, 기망, 법인통장 공급, 자금세탁, 인출 등 역할을 나눠 맡은 이들은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우선 허위 수익과 투자 성공사례를 홍보하면서 “가상자산 마진거래 리딩을 통해 당일 500% 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바람잡이, 투자전문가 역할을 하는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을 설득한 이후 가짜 투자사이트 가입을 유도했다. 이후 3~5배 수익이 난 화면을 보여주면서 ‘돈을 인출하려면 세금과 수수료 등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이렇게 돈을 가로챈 이후에는 피해자들을 강제로 대화방과 투자사이트에서 탈퇴시켰다. 경찰은 이들이 가짜 투자사이트를 만든 이후 30여 차례 이름을 바꿔 운영한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자들은 200만원에서 4억 3000만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업 종사자, 보험설계사 등도 이들의 사기에 넘어갔다. 이들은 빼돌린 돈을 필리핀 현지 카지노 환전상을 통해 환치기, 상품권 매매 등의 방식으로 세탁했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이 최근 민생범죄 투자사기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가상자산, 주식, 선물 등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는 투자 리딩방 사기행위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인제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범기업 자회사와 MOU…철회해야”

    김인제 서울시의원 “서울시, 전범기업 자회사와 MOU…철회해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2)은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일본 전범기업의 자회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는 지난 13일 일본의 MN인터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MN인터패션은 대표적인 전범기업 미쓰이물산의 자회사이며, 다른 일본 전범기업인 일본제철의 자회사 니테츠물산이 5대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전에 기업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에 속하는데 어떻게 우리 서울시가 일본 전범기업과 MOU를 체결할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언론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국내기업도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도전과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MOU 체결 등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범기업과의 MOU 체결은 빨리 철회하고 일본진출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다시 모색해 보길 바란다”고 시정을 촉구했다. 이에 서울시는 MN인터패션 측에서 서울시 하이서울쇼룸에 입점해있는 유망 패션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타 패션유통플랫폼과는 달리 수수료 없이 일본 주요 백화점 및 패션편집숍에 입점하는 것을 제안해와서 MOU를 체결했으나,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촉구 의견이 제기되어 현재 MOU 철회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최대 위기 카카오 구하기… ‘은둔 경영’ 김범수 나선다

    최대 위기 카카오 구하기… ‘은둔 경영’ 김범수 나선다

    ‘은둔형 경영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회사를 쇄신하기 위해 직접 전면에 나선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신설하는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으로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런 내용은 이날 경영진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 공동체 경영회의에서 결정됐다. 김 센터장을 수장으로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경영쇄신위원회는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운영된다. 김 센터장은 회의에서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 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신설하기로 한 경영쇄신위원회는 카카오가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은 뒤 설치되는 두 번째 기구이다. 앞서 지난 3일 카카오는 관계사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맹 택시 수수료를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 쇄신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해 13일 택시 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택시 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간담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먹튀’ 논란이 지속되던 지난해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 직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10월 ‘카카오톡 장시간 먹통 사태’에도 경영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은둔형 경영을 고집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지난달 26일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이 구속되고 본인까지 구속 위기에 처하는 등 회사 경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자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김 센터장이 쇄신을 주도하는 것일 뿐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이복현 “유리 다 깨진 장… 불법 공매도 100종목 이상 확인”

    이복현 “유리 다 깨진 장… 불법 공매도 100종목 이상 확인”

    총선용 공매도 금지 비판 일축시세조종 세력 엄정 대처 방침은행 이자이익 60조 ‘과다’ 지적 “깨진 유리가 많은 골목 수준이 아니라, 유리가 다 깨져 있을 정도로 불법 공매도가 보편화돼 있는 장이었다.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전면 금지는 “선진적 공매도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공매도 금지가 총선용 ‘포퓰리즘’이란 세간의 비판을 일축한 셈이다. 그는 “코스피, 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100개 이상 종목이 무차입 불법 공매도 대상이 됐던 것을 확인했다. 지금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자꾸 무슨 정치권 얘기를 하는데 공매도 금지는 법이 정한 요건에 따라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시장 조치다. 밖에서 뭐라고 하든지 저희(금융당국)가 요건을 검토해 판단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결정에 여당 일부 유력 인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부인했다. 이 원장은 “특히 누군가 얘기해서 당국이 아무 검토도 없이 갑자기 발표한 것처럼 보는 것은 정말 큰 오해”라면서 “수개월간 시스템을 점검하고 내부에서 법률상 요건을 차분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추후 시세조종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공매도를 금지하면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시세조종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내부 제보자는 물론 불법에 조력했더라도 제보하는 이에게 억대 포상금을 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은행 이자 장사와 카카오모빌리티 분식 회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올해 은행권 이자 이익이 60조원으로 역대 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다 합친 것보다 크다”면서 “다만 세금으로서 횡재세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헌법이나 경제 효과, 기업 정책적 측면에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맹 택시와의 계약 및 회계 처리가 정상적이었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장에 대해서는 “법인·개인 택시사업자에게 (계약의) 자유가 있었는지, 분류 체계화를 한 사례가 있는지, 해당 사례가 일반적이었는지 등을 보면 될 것”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면) 왜 이제 와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빚 관리 바쁜데 상생·공매도까지… ‘표퓰리즘’에 흔들리는 금융정책’ [경제 블로그]

    빚 관리 바쁜데 상생·공매도까지… ‘표퓰리즘’에 흔들리는 금융정책’ [경제 블로그]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금융정책이 경제 상황보다는 ‘선거용 포퓰리즘’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비판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조차 ‘이래도 되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6일 금융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이날부터 ‘공매도 한시적 전면 금지’를 시행한 것을 두고 총선을 앞둔 여권의 압박에 기존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개미 투자자들의 원성 속에서도 금융당국은 줄곧 공매도 전면 허용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금융당국도 공매도를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지난 7월 1주년에도 이같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다 전날 불법 공매도와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내년 6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를 전격 결정했다. 이제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상황 등 시장 충격 상황에서 이뤄졌던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공매도 시행 이유가 궁색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야당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허겁지겁 몸에 좋으면 다 먹어 보자는 방식, 골병드는 건 국민경제”(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은행 등 금융사들이 앞다퉈 상생금융 대책을 내놓는 것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에 대해 ‘종노릇’, ‘갑질’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압박한 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융당국은 가계 부채를 올해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은행들에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번 상생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 등 취약 금융계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이자 감면·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정책이 가계 부채 관리 강화라는 기존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협회 회장단과 만나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줄 것과 높은 수준의 가계 부채를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금융권도 같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가계 부채를 잘 관리하고 서민들도 힘들지 않게 하라는데, 금리를 올리지 않고 가계 부채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이 과연 있느냐”면서 “당국의 말은 마치 ‘따듯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져오라는 앞뒤 안 맞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 승자 독식 플랫폼 경제… 끼워팔기·알고리즘 조작 등 ‘불공정 꼬리표’

    승자 독식 플랫폼 경제… 끼워팔기·알고리즘 조작 등 ‘불공정 꼬리표’

    1등 사업자 되면 수요 흡수 빨라져독과점적 지위 오른 후 수익성 집중OTT 구독료·배달 수수료 인상하고시장 점유율 이용해 불공정 행위도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아주 부도덕하다.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아주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판은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했지만, 시장을 선점해 독점 구조를 만든 뒤 수익을 내는 방식은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들의 특징인 만큼 대통령의 지적에서 자유로운 플랫폼 사업자는 없다.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국내 플랫폼 서비스 시장은 독과점이 빠르게 이뤄지고 한번 형성된 독과점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끼워팔기, 알고리즘 조작, 경쟁사 방해, 골목상권 침해, ‘갑질’ 등 불공정 행위 논란이 따라다닌다. ●골목 상권 다 삼킨 전방위 문어발 확장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고질적인 문제다. 2021년 9월 카카오는 꽃배달 등 일부 중소상공인 사업 분야 철수와 함께 상생안을 발표한 적이 있다. 미용·꽃배달·퀵서비스·대리운전·미용실·네일숍·영어교육 등 자영업 분야 플랫폼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인수합병에 나섰다가 대기업이 골목상권 업종까지 침투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다. 당시 문어발 확장을 멈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까지 계열사 수는 외려 늘어났다. 중소기업을 인수해 실내골프연습장(카카오VX), 주차장 관리 플랫폼(카카오T주차) 등의 사업에도 진출했다. 실내골프장은 업계 2위에 올랐고 주차장 관리 플랫폼은 지난 2분기 기준 택시 사업에 뒤이은 매출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는 모두 166개로, 2021년 105개에서 61개 증가했다. ●시장 선점하기 위해 초반 적자 감수 플랫폼은 참여하는 사업자와 사용자 수가 많을수록 편리해진다. 1등 사업자가 되면 수요 흡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사용자 데이터가 많이 모여 서비스 개선에 유리해진다. 경쟁업체가 나타나도 격차를 쉽게 좁힐 수 없다. 해외에서 구글(검색), 메타(소셜미디어), 아마존웹서비스(클라우드) 등이, 국내에서 네이버(검색)와 카카오(메시징)가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시장점유율 1등을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보니 플랫폼 서비스 업체들은 사업 초기 적자를 감수한다. 쿠팡은 2010년 출범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서야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배달 플랫폼 점유율 65%인 1위 사업자 배달의민족도 2022년 코로나19 특수로 4000억원 흑자를 기록하기 전까지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독과점적 지위에 올라선 만큼 이후 플랫폼 기업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수수료나 서비스 이용료를 올린다. 지난해 말 저가형 광고요금제를 출시하며 포화상태에 근접한 시장에서 막판 회원 수를 늘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는 최근까지 허용했던 가족 외 계정 공유에 대해 월 5000원의 요금을 매기며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1위 업체인 티빙도 12월 1일부터 신규 가입자 구독료를 인상한다. ●끼워팔기·경쟁사 배제 등 ‘갑질’ 다반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구글의 ‘디지털 광고 갑질’ 외에도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 사례는 많다. 유튜브 뮤직은 국내 유튜브 구독자에게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는데 이는 유튜브의 점유율을 이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끼워팔기’라는 지적이 있다. 네이버도 자사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의 상품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게 했다가 과징금 265억원을 물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가맹 택시가 승객 호출을 선점하도록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지난 6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271억원을 확정받았다.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우티, 타다 등 경쟁사 가맹 택시를 호출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라이더’라는 전에 없던 직종을 만들어 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은 과점 상황에 이르자 음식점주들로부터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경우 배달비에 대한 카드결제수수료를 왜 음식점주가 내야 하느냐는 것이다. 앱 판매 수수료가 30%에 달하는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에서도 개발사들로부터 비슷한 문제 제기가 이어진다. 배달의민족은 기본형 수수료가 6.8%, 요기요는 12.5%, 쿠팡이츠는 9.8%다. 배달앱 초기만 해도 1000~2000원이었던 배달비는 이제 6000원까지 올랐다. 과점 상태의 배달앱들이 수수료율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수익화 방안으로 빨리 가는 한집배달 서비스 등 메뉴를 세분화하는 식으로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자와 플랫폼 참여자가 모두 안전하고 만족할 수 있는 합의의 틀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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