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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방송 한류와 중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방송 한류와 중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5년 방송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료 채널 및 IPTV 사업을 제외하곤 대체로 국내 방송 산업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중심으로 성장해왔던 방송 산업은 통신 사업자들의 IPTV 플랫폼을 포함해 스마트폰 중심 모바일 플랫폼의 비중 증가 등으로 기존 성장률을 지탱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지상파는 광고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정체됐다. 이를 만회하려고 방송 수신료와 프로그램 판매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총 매출 규모는 별반 늘지 않고 있다. 케이블TV 방송국들도 가입자 감소와 지상파 방송 등에 지출하는 채널 사용료가 늘어나면서 방송사업 매출은 정체 상태이다. 줄어든 매출은 홈쇼핑 채널 송출 수수료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충당하고 있다. 반면, 유료방송 채널들은 종편 및 CJ 계열 채널들의 시청률 증가에 힘입어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료 채널 분야 역시 광고나 프로그램 판매보다는 방송 프로그램 제공에 따른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IPTV 사업은 통신사들의 통신 및 방송 서비스 결합판매 전략에 따라 가입자 확보가 계속 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서 그동안 성장세를 구가하던 방송 산업이 인터넷을 포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등 다양한 미디어와의 경쟁을 통해 미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물론 이용자들은 여러 가지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더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면, 그동안 한류를 뒷받침해왔던 국내 방송 산업 성장이 정체되면서 해외로 수출되는 국내 방송 콘텐츠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쟁점이다. 2000년 이후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 국내 방송 시장 경쟁이 늘어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수익을 다각화하고 새롭게 경쟁력을 찾기 위해 한류라는 제3의 출구를 찾았다. 특히 지상파 방송에 의해 시작된 한류는 국내 방송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이자 중요한 생존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방송 한류가 미국 방송이나 영화와 같이 글로벌 방송영상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까지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그 수출 규모는 작지 않다. 국내 방송사업자들의 2014년 방송 프로그램 총 수출 규모는 3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한류는 최대 시장이었던 일본과의 정치적 갈등에다 중국 내 국내 방송 프로그램 수출 규제가 늘어나면서 성장세도 전환점에 직면했다. 특히 중국은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 심의나 편성 규제를 통해 국내 프로그램의 중국 시장 진입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만들어진 중국 내 방송 프로그램 포맷 규제 등을 포함해 중국 시장으로의 국내 방송 프로그램 수출은 다양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는 경우 중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합작 프로그램의 흥행성과가 높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외려 중국은 한류와 같은 해외 프로그램에 직접 의존하기보다 독자적으로 자국 프로그램 품질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역수출하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간 한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포맷 수입이나 공동 제작 경험을 통해 제작 역량을 높여왔다. 게다가 한국의 작가나 PD, 또는 분장이나 조명 등 다양한 제작 요소에 대한 투자와 흡수를 통해 제작 완성도를 높이는 실험을 하고 있다. 요컨대 중국은 거대 광고 및 제작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독자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중국의 자본과 한국의 제작 역량이 통합된다면 글로벌 시장에 소구할 만한 아시아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을 게다. 게다가 한·중 FTA로 양국 간 방송 프로그램 공동 제작의 여지는 넓어졌다. 그러나 제작되는 작품의 속성은 투자되는 자본의 속성을 반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중국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한·중 합작 방송 프로그램은 중국 시청자와 중국 방송 사업자의 이익을 우선 감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방송 산업의 제작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한다면 결국 제작 자본을 갖고 있는 투자사의 하청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더는 우리가 한류를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시기는 아닌 듯하다.
  • 카드 연회비만큼 매년 기프트서비스 제공

    카드 연회비만큼 매년 기프트서비스 제공

    우리카드가 인기 프리미엄 상품 ‘블루다이아몬드’에 이어 ‘블루다이아몬드2’를 새롭게 내놓았다. 26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블루다이아몬드2는 매년 연회비에 상응하는 기프트서비스를 제공한다. 연 1회 외식 통합 이용권 10만원권, CJ ONE 포인트 10만점,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8만원권 등 6가지 서비스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포인트형의 경우 홈쇼핑, 학원, 이동통신, 병의원(동물병원 포함), 대중교통, 면세점, 해외 등 7개 주요 업종에서 1.5%, 기타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5%의 모아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마일리지형은 대한항공은 1500원당,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특히 6개월마다 제공되는 보너스 리워드와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이 눈에 띈다. 6개월마다 국내 이용액이 600만원을 넘으면 포인트형은 2만원을, 마일리지형은 1000마일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급에 최초로 탑재된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는 가맹점 결제 시 이용 수수료 0.3%, 해외 자동입출금기(ATM) 현금 인출 수수료 건당 3달러가 면제된다. 올 연말까지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하며 홈페이지에서 응모 고객 추첨을 통해 기프트카드와 백화점 상품권 등을 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불완전판매 금융상품 5년 내 해지 가능해진다

    위법 판정 상품 원금 모두 회수 대출 3년 후 중도상환수수료 0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위험성 등을 충분히 듣지 못하고 금융상품에 가입했을 때 5년 이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대출을 받은 후 3년이 지나면 만기가 오기 전에 갚을 때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보호 기본법’(금소법) 제정안을 28일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19대 국회에서 무산됐던 안을 보완해 20대 국회에서 재추진하는 것이다. 논란이 컸던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은 이 법안에 담지 않고 추후 국회 논의에 맡기기로 했다. 입법예고안에는 불완전판매나 금융회사의 강요 등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한 소비자가 5년 이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위법 계약 해지권’이 포함됐다. 지금은 소송을 통해 위법성이 드러나도 계약이 여전히 유효해 소비자 불만이 잦았다. 설인배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 등 금융당국으로부터 위법하다는 판정을 받은 금융상품 가입자는 계약 해지를 통해 원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상환수수료 부담도 줄어든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소비자가 대출 계약 후 3년 내 상환하는 경우나 다른 법령에서 허용하는 등 일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금융사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을 수 없다. 금융위는 당초 부과 금지 시점을 5년으로 설정할 계획이었지만 소비자 보호 강화 차원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금융사의 위법 행위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금소법은 징벌적 과징금을 신설해 금융당국이 판매 행위 규제를 위반한 금융회사에 대해 해당 행위로 얻은 수입의 5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상품에 대해선 금융당국이 판매 제한 명령권을 통해 판매도 막을 수 있다. 손해배상 소송 시 소비자가 입증해야 하는 요건 중 일부를 금융사가 입증하도록 해 소비자의 소송 부담도 완화했다. 금융위는 8월 8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관련 절차를 거쳐 11월 중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원화 국제화 첫발… 상하이에 ‘원화 직거래’ 시장 열린다

    달러를 거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다음주부터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다. 해외에서 외국인이 우리 원화로 직접 거래하고 결제하는 것은 처음이다. 원화 국제화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국제 금융 시장에서 원화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수수료를 내야 하는 달러 대신 원·위안화 직접 거래로 대금을 결제하는 한·중 수출입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7일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돼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CFETS는 중국 내 은행 간 외환거래를 중개하고 기준 환율을 고시하는 인민은행 산하 기관이다. 중국에서 영업하는 금융기관은 이곳에서 원화와 위안화 사이의 현물환, 선물환, 외환(FX)스와프 거래를 할 수 있다. 환율은 1위안당 원(CNYKRW)으로 표기된다. 지난 23일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74.9원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에 참석해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은 원화의 국제 활용을 높이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면서 “중국이 원화 국제화의 첫걸음을 내딛는 데 최적의 시장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통화·금융 협력 방안의 핵심 사항이다. 2014년 7월 두 정상의 합의 이후 5개월 뒤 서울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열렸다. 이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억 달러로 증가했다. 정부는 그동안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것을 우려해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엄격히 제한해 왔다. 환투기 세력에 원화가 공격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그러나 무역 거래가 증가하고 금융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원화가 해외에서 사용될 필요성이 커져 ‘원화 빗장’을 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 초 외국환 거래 규정을 개정해 중국 내 은행들의 원·위안화 거래를 허용했다.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가 활성화하면 원화 무역 결제가 증가한다. 한·중 교역량은 지난해 2274억 달러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3위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의 93% 이상이 달러화로 결제됐다. 원화와 위안화 결제 비중은 합쳐서 5%에 그쳤다. 유 부총리는 “한·중 양국은 서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면서 “양국 통화의 교환과 결제가 자유로울수록 양국 기업의 환 위험과 거래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성공하려면 중국에서 원화의 청산과 결제, 유동성 공급을 담당하는 청산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이 맡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업계 상위권의 FC 생산성 ‘피플라이프’, 그 비결은?

    -섭외팀,분야별 전문가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뛰어난 FC 지원 대형 법인대리점(GA) 피플라이프는 업계 상위권의 파이낸셜컨설턴트(FC) 생산성을 자랑한다. 규모는 업계 중위권이지만, 소속 FC들의 평균 수입은 업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인더뉴스에 따르면 피플라이프 박병준 이사는 “자사 FC들의 생산성은 경쟁사 대비 최고 5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이곳의 FC들이 뛰어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주된 요인으로는 모든 FC들이 재무설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우수한 교육 시스템과 유기적인 사내 네트워크가 거론된다. 신입 FC에게는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경력 FC에게는 테마별 교육 프로그램을 각각 지원한다. 또 크게 개인영업 부문과 법인영업 부문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제공한다. 개인영업 부문 교육으로는 보장설계, 세금설계, 은퇴설계, 투자설계, 상속증여설계 등이 있다. 법인영업 분야에서는 법인세법, 상법, 보험세법, 상품, 법인컨설팅 등을 상세하게 가르친다. 또 분야별로 실습 과정과 멘토링도 준비돼있다. 각 교육은 세무사,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가들이 강의해 그 질이 우수하다. 언제든 다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동영상 강의까지 마련돼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뛰는 FC들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사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우선 200명의 섭외팀이 FC들에게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한다. FC들은 이 DB를 이용해 영업을 하는 것이다. 덕분에 신입 FC들도 영업 전선에서 활동하기가 한결 편하며, 회사 차원에서도 효율성이 더 올라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FC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누구를 찾아가 영업을 하느냐’는 점”이라며 “회사에서 DB를 제공해주면 영업과정의 고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내에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아 ‘R&D 네트워크 시스템’도 만들었다.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상속세, 증여세, 법인세 등을 줄이는 절세 방안을 연구하는 R&D 센터를 만든 것이다. ‘R&D 네트워크 시스템’은 이 센터에서 일하는 세무사, 변호사, 노무사들에게 FC들이 여러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R&D 네트워크 시스템’ 덕에 FC들은 언제든지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제공받고, 나아가 고객과의 면담 자리에 동행을 부탁할 수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객에게 상세하고 우수한 컨설팅을 제공하기에 덩달아 FC들의 신뢰도도 올라가게 되고, 이는 곧 영업실적의 상승세로 연결된다. 최근 피플라이프는 ‘독립사업단’을 출범, 사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립사업단은 새로운 형태의 GA로 각 지점들을 독립채산제의 사업단 형태로 운영하는 구조다. 교육, 네트워크, 수수료 테이블 등 여러 모로 본사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경영 간섭은 일체 받지 않기에 각 사업단 대표들의 자유로운 경영이 가능하다. 업체관계자는 “독립사업단은 이런저런 간섭과 규제가 적은 소형 GA의 장점과 교육, 자금 지원 등이 튼실한 대형 GA의 장점을 섞어 놓은 체계다. 이를 통해 각 사업단들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수민 측 “국민의당이 허위진술 조언”···리베이트 책임 공방

    김수민 측 “국민의당이 허위진술 조언”···리베이트 책임 공방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 측은 변호인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하며 “국민의당 측이 허위진술을 하라는 취지로 조언했다”고 진술했다. 24일 김 의원 측이 작성한 ‘변호인 의견서’를 보면 TV광고대행업체 S사의 대표 K씨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가 시작된 직후, 왕주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당과 관계없는 일로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온다. 이에 K씨가 “그럼 지금 맥주광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맥주광고 업무를 한 것으로 계약서를 작성할까요”라고 묻자 왕 부총장은 “굿(good), 굿”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 의원은 왕 부총장에게 “왜 허위 계약서를 써야 하느냐”고 물었고, 왕 부총장은 “(TV)광고는 (우리가) 자체 제작한 것으로 선관위에 신고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이 의견서에 적혀 있다. 의견서에는 또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하도급업체들에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이 S사로부터 받은 돈을 ‘소개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하라고 조언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S사는 김 의원 소개로 국민의당과 11억원의 TV광고대행 계약을 한 뒤,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업체 브랜드호텔과 다시 6820만원의 하도급 계약을 구두로 맺고 콘텐츠를 받아 각종 매체에 집행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선관위 조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맥주광고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리베이트가 오간 것 아니냐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당 측이 이에 대한 선관위 조사를 피하기 위해 ‘소개 수수료’인 것으로 하라고 했다는 진술이 새로 나온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인쇄대행업체 B사와의 계약도 당의 지시로 진행됐다고 했다. 지난 3월 17일 오전 8시쯤 왕 부총장이 B사 대표와 함께 브랜드호텔 사무실을 찾아와 “선거 공보물과 관련한 디자인 업무에 관해서는 B사와 계약을 따로 체결하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결국 김 의원 측은 “국민의당이 B사에게 리베이트를 달라고 하였고 그 돈을 리베이트로 브랜드호텔에 주는 것이라 해도 김 의원은 그것을 전혀 알지 못했고 B사와 정상적인 계약을 맺고 일을 수행한 대가로 받은 것”이라는 밝혔다. 결국 자신들은 그런 사실을 몰랐고 아무 관계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김 의원 측 주장에 국민의당은 “피의자인 김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변호인의) 일방적 진술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당 사무처 사이에 서로 다른 진술을 하며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인 것이다. 한편 천정배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나는 진실을 바탕으로 우리당 관계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10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와 함께 원칙에 따른 엄정한 처리를 언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신용자도 은행서 6~10% ‘사잇돌대출’

    중신용자도 은행서 6~10% ‘사잇돌대출’

    연금수급자 등 4~7등급 700만명 최소 상환 능력 갖춘 근로·소득자 5년 안에 원리금 동시에 갚아야 기존 2금융 대출자도 ‘환승’ 가능 은행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은 4~7등급 중(中)신용자를 겨냥한 연 6~10%대 중금리 대출이 새달 5일 출시된다. NH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수협, 제주, 전북 등 9개 은행은 23일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인 ‘사잇돌’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등을 이용해야 했던 중신용자가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고금리 대출자가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 오는 9월에는 지방은행, 연말에는 저축은행까지 취급 금융사가 늘어난다. ‘사잇돌’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누가 대상인가. -일정 수준의 급여나 사업소득이 있지만, 은행 대출이 어려워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해야만 하는 중신용자 700만명이 대상이다. 사회 초년생이나 연금수급자 등 상환 능력은 있지만 1금융권에선 대출을 꺼리던 이들도 대상에 포함된다. 기존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대출을 받은 사람도 ‘사잇돌’로 갈아탈 수 있다. →소득 요건에 기준이 있다던데. -근로소득자는 연봉 2000만원 이상으로 재직 기간이 6개월을 넘어야 한다. 단 최근 직장을 옮긴(90일 이내) 경우 직전 직장 재직 기간을 포함해 6개월이 넘으면 된다. 자영업자(1년이상)나 연금 소득자(1개월 이상)는 연수입이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최소한의 상환 능력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출 한도와 기간은.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준다. 대출금은 반드시 60개월 안에 갚아야 한다. 맞벌이 부부는 각각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신청자의 소득이나 금융 채무 등에 따라 개인별 대출 한도는 줄어들 수 있다. 갚을 때는 처음부터 무조건 원금과 이자를 일정액씩 쪼개 갚아야 한다. 거치 기간이 없다는 얘기다. →금리는. -개인별로 다르지만 대략 연 6~10%대다. 여기에는 서울보증보험에 내는 보증료(1.81~5.32%)가 이미 포함돼 있다. 별도의 보증료 등 수수료는 없다. →보증보험을 끼면 금리가 올라갈 텐데 굳이 연계하는 이유는. -은행 입장에서 중금리 시장은 ‘안 가 봤던 길’이다. 은행들은 대출 심사를 할 때 기준을 삼을 만한 기본 데이터(연체 기록이나 상환 능력 등)가 없어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중금리 대출을 꺼려 왔던 이유다. 사잇돌 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추후 데이터가 쌓이면 굳이 보증기관을 끼지 않고 직접 대출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 금융 당국의 계획이다. →대출 신청은 어떻게. -전국 9개 은행 지점에 필요 서류(▲급여소득자: 재직증명서+근로소득 증빙서류 ▲사업소득자: 사업자 등록증+사업소득 증빙서류 ▲연금소득자: 연금수급권자 확인서+연금수령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통과하면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창구에 갈 필요 없이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도 된다. →8~10등급은 대출받을 수 없나. -8등급 이하라도 성실한 상환 기록이 있거나 안정적인 소득이 있으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다. 연체 기록이 있으면 대출은 불가능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카드사, 우량 대출고객 쟁탈전

    카드사, 우량 대출고객 쟁탈전

    “고객님, 다른 회사에서 현금서비스 쓰고 계신 것 있으면 저희 것으로 정리해 보시는 게 어떠세요. 금리가 낮게 나왔을 때 좋은 조건으로 한번 이용해 보세요.” 직장인 이모(31)씨는 최근 한 카드사로부터 카드론(장기 카드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500만원을 빌리면 월 4만 9000원가량의 저렴한 이자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요 없다고 하자 다른 대출 돌려막기를 권하기도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의 우량 대출 고객 끌어오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올 1월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카드사들에 대출상품 이자는 주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원가량 줄었다. 그나마 카드 대출이 실적을 받쳐주고 있다. 이들 카드사의 1분기 카드 대출 매출은 2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은행권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일부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 옮겨온 영향도 있다. 카드론의 경우 평균 12개월 동안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매달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대출상품 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주요 수입인 신용판매 분야는 수익률이 낮다 보니 사실상 금융상품 수익에 의존하는 구도”라면서 “다만 부실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좋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도 내리기 시작한 데 반해 카드사들의 대출금리는 변동이 없다. 주요 카드사들이 공시한 카드론 금리를 살펴보면 평균 연 13.96~17.35% 수준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방송 재승인 의혹’ 롯데홈쇼핑 추가 압수수색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롯데홈쇼핑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해 홈쇼핑방송 재승인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이 미래창조과학부 등 부처 공무원들에게 금품로비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의 대외협력본부를 압수수색하고, 대관 업무와 방송 재승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월 감사원이 내놓은 ‘공공기관 등 기동점검’ 결과에 따라 롯데홈쇼핑에 대한 내사를 벌여 왔다. 감사원은 미래부가 롯데홈쇼핑의 방송사업 재승인 심사를 부적절하게 진행했다고 판단했다. 승인 심사와 관련된 미래부 대외비 문건이 롯데홈쇼핑 측으로 유출됐고, 이를 바탕으로 롯데홈쇼핑이 관련 자료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공정성’ 평가 기준을 만들어 임직원이 범죄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감점을 주도록 정했다. 심사 당시 납품업체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신헌(62) 전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한 임원 3명을 포함해 8명이 유죄를 선고받은 상태라, 이 기준대로라면 과락(科落)을 당할 상황이었다. 롯데홈쇼핑은 유죄 선고를 받은 임직원을 6명으로 축소 보고했고 미래부가 눈감아 줬다는 게 감사원의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에서 자문료·강의료 등을 받은 심사위원들이 재승인 심사 과정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롯데케미칼의 원자재 수입 관련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 중개업체인 A사 대표 G씨를 최근 수일간 집중 조사했다.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제품의 원자재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거래 대금을 부풀린 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는 것이다. A사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원료 수입 업무는 A사가 다 한 것이고 일본 롯데물산에서는 한 일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 과정에 넣고 수백억원대의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원금보장형 연금신탁 2018년까지 2년 연장

    원금보장형 연금신탁 2018년까지 2년 연장

    금융위 “신탁 원래 취지와 모순” 은행 안도 속 시한부 판매 불만 업권 차별론·시장위축 가능성도 금융 당국이 개인연금저축 가운데 은행에서 파는 ‘원금보장형 신탁’ 판매를 2018년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원래는 올 초 판매를 중단시키려다가 2년가량 유예했다. 은행권은 당장 판매 중단 위기를 모면한 데 안도하면서도 “고객 수요가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시한부 판매를 결정한 것은 전형적인 관치금융”이라고 반발한다. 당국은 “수익률이 극히 저조해 고객이 수수료 물고 정기예금 드는 꼴”이라고 반박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의 원금보장형 연금저축 신탁 판매를 금지하되 시행 시기를 2018년 1월로 입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금저축은 크게 보험(생·손보사), 신탁(은행), 펀드(자산운용사) 세 종류로 나뉜다. 금융위는 ‘원금 보장’이 신탁의 원래 취지와 모순된다고 주장한다. 신탁은 고객 돈을 운용사가 자체 판단으로 굴리는 것이라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상품 출시 초기에는 은행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을 감안해 원금 보장 상품을 허용했다는 게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제는 은행의 ‘저속 운행’ 관행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은행권은 연금저축이 노후 보장 성격이 짙은 만큼 저수익 저위험 취지에 더 맞는다고 맞선다. 한 시중은행 신탁부 담당자는 “그간 원금 보장 신탁에 한해 불특정 다수의 고객 돈을 한데 모아 굴릴 수 있도록(‘집합 운용’) 허용해 줬는데 이 예외 조항이 없어지면 5만원만 입금돼도 1대1 운용을 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정부가 연금저축신탁 판매 자체를 원천 봉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시장 위축 가능성도 우려한다. 신탁에서 빠져나간 돈이 손실 위험이 큰 펀드나 연체하면 실효되는 보험으로 이동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신규 판매 금지로 자산이 줄어들면 채권, 주식 투자 등 자산운용에 들어간 수수료를 더 적은 인원이 나눠 내야 하는 만큼 기존 가입자에게도 불리하다고 주장한다. 업권 간 차별론도 나온다. 연금 자산을 좀더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정부가 개인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간 계좌이체 시 ‘세금 장벽’을 없앴는데 신탁 계좌가 없으면 보험·증권사가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보수 성향 고객을 위해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에 예·적금을 담을 수 있게 하거나 원금 보장은 안 되더라도 돈을 한꺼번에 운용할 수 있게 ‘집합 운용’을 완화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말기 암 환자 치료비 가로채서 빚 갚다니... 파렴치 50대 남 검거

    암 치료비를 마련하려고 차를 내놓은 택시 기사 등 약자를 상대로 사기 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6일 택시 면허와 차량을 대신 판매해준 뒤 매매금 일부를 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이모(58)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올해 3월 택시 기사 고모(71)씨와 김모(69)씨를 대신해 이들의 개인택시 및 면허를 판매한 후 매매금을 일부 주지 않는 수법으로 1억 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택시강도를 당한 뒤 다시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김씨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각각 택시 면허 및 차량을 팔기로 했다. 고씨는 9350만원을 받기로 계약했으나 계약금 및 중도금 300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김씨도 8450만원 중 4000만원만 받았다.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잔금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택시 면허 및 차량 등을 대신 팔아줄 때는 일반적으로 수수료 50만원 정도를 받는다”며 “이씨는 피해자들이 돈이 급해 여러 차례 연락했음에도 받지 않고 도망 다녔고 검거돼 피해자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후에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화물 및 택시 등 매매 중개업자인 이씨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개인택시면허 소지자들은 지방자치단체장에 개인택시면허를 반납하는 등 안전한 판매 방식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송금 핀테크 통하면 수수료 10분의1까지 ‘뚝’

    해외송금 핀테크 통하면 수수료 10분의1까지 ‘뚝’

    비금융사도 외화 이체 가능 실시간 송금… 최소 절반 줄어 #직장인 이아람(31)씨는 매달 한두 차례씩 은행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한다.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동생에게 용돈과 생활비 등을 보내기 위해서다. 큰돈을 보내는 게 아닌데도 한번 보낼 때마다 드는 수수료가 적잖은 부담이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환율 우대도 받아 봤지만 은행 수수료 중에 가장 아깝다는 생각은 그대로다. 15일 금융권 및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전문 외국환업무 취급 기관’ 제도가 도입되면 이씨처럼 해외 송금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복잡한 현재 송금 시스템이 아닌 신기술을 사용한 해외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기획재정부가 입법예고한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 앱을 통한 외화 이체 등의 업무를 핀테크업체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규제를 푸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지금까지는 은행에서만 할 수 있었던 외화 이체 등의 업무를 비금융사도 일정 요건만 갖춰 등록하면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 거주자가 외국으로 송금을 할 때는 몇 단계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은행 창구 이용 기준으로 우선 송금 액수에 따라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3만원의 수수료를 국내 은행에 내야 한다. 은행 간 전신문을 서로 보내고 받는 데 드는 비용인 전신료가 건당 5000원 내지 8000원 수준으로 부과된다. 여기에 현지 은행에서 받는 수수료가 별도로 추가된다. 해당 국가와 은행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은행 수수료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단돈 수십만원을 송금할 때도 최소 3만~4만원대의 수수료가 든다. 그러나 핀테크업체들은 비용 절감이 가능한 신기술로 해외 송금 업무를 하게 된다. 국내와 해외 사이에 오가는 돈을 상계해 실제 거래 없이 돈을 지급하는 ‘네팅’, 송금을 원하는 고객들을 매칭시켜 주는 ‘페어링’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를 이용한 해외 송금 수수료는 현재 은행을 통한 수수료의 40~50% 수준이 될 것 같다”며 “이론적으로는 10분의1 수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통상 2~3일이 소요되는 해외 송금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재부는 이 법안에 대한 여론을 다음달 25일까지 모은 뒤 오는 9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핀테크업체를 통한 해외 송금이 가능해진다. 이미 관련 기술을 갖춘 국내의 여러 핀테크업체들은 법안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계좌 간 송금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과 협력해 비트코인 거래를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이 업체 관계자는 “해외 송금 업체들이 늘어나고 은행과의 경쟁이 심화되면 수수료가 훨씬 싸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저금리·구조조정에 금융권도 ‘희망퇴직’

    저금리·구조조정에 금융권도 ‘희망퇴직’

    금융권에 희망퇴직 칼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초저금리에 성과연봉제 도입, 기업 구조조정 여파까지 겹치면서 ‘항아리형’ 인력 구조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대는 양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다음달 임금피크제 도입을 앞두고 1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근속 연수 5년 이상 대리급 이상 직원과 근속 8년 이상 사원급이 대상이다. 현대해상도 만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2003년 실시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그룹 명운이 흔들리고 있는 롯데카드도 1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만 45세 이상 또는 현재 직급에서 승진하지 못하고 5년 이상 재직한 사람이 대상이다. 올해부터 모든 업권에 정년 60세가 공식적으로 적용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함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앞두고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대폭 감원을 시행했지만 항아리형 인력 구조로 인한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금융업권의 연령별 인력 비중을 살펴보면 20대 16.3%, 30대 38.2%, 40대 31.6%, 50대 13.0%로 40대 이상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2014년과 비교해 20대와 30대 비중은 각각 1.3% 포인트, 0.6% 포인트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은 1.7% 포인트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은 몇 년 전부터 조금씩 군살 빼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해마다 한 차례씩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대개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이 대상이다. 우리은행은 1년에 두 차례 퇴직 지원 프로그램인 ‘전직지원제도’를 시행한다. 올 상반기 316명을 확정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예정돼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이 저금리, 저성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인사 적체가 심해지고 있어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년은 60세가 됐다지만 임원이 되는 연령도 점점 빨라지면서 40대 중반이 되면 서서히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말 4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떠났다. 여기에 조선업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역시 구조조정 자구안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 압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 경쟁력을 위해서는 조직의 슬림화도 필요하지만 인력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구조조정 등으로 들어갈 비용은 많고 수수료도 올리기 어렵다 보니 비용을 줄이기 위한 측면에서 은행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감행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희망퇴직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금융권 시니어들은 인적 네트워크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무조건 인원을 줄이기보다 이런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10년 유지 땐 비과세… 장기 목돈 마련엔 변액ELS 어때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떨어지면서 재테크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시장 불확실성에 끝까지 정기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 자산을 선호하던 투자자들 입장에선 ‘0%대’ 금리에 울상을 짓게 됐다. 거액의 자산을 굴리는 부유층이 아닌 이상 개미 투자자들은 월급을 조금씩 떼 종잣돈을 모으는 게 현실이다.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내려갔다고 해서 종잣돈 모으기용으로 대체 투자 상품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일정 부분 위험을 감내하고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눈을 돌려 보자. 대표적인 상품이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이다. 금융소득에 대해 세금(15.4%)을 떼 가는 ELS와 달리 ELS 변액보험은 비과세 혜택이 강점이다. 2년 동안 매월 보험금을 납입하고 10년 동안 보험 상품을 유지하면 1인당 2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매월 100만원씩 적립식 ELS 변액보험에 가입했다고 치자. 10년 만기가 지난 후 원금은 2400만원이다. 이 상품은 매월 100만원짜리 ELS를 2년 동안 24번 구입하는 효과가 있다. ELS에 분산 투자하는 셈이다. ELS 투자 수익률을 평균 5%대로 가정하면 10년 뒤 만기 환급률은 135%로 예상된다. 월 지급식 ELS(기초 자산의 주가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와 ELS 변액보험의 가장 큰 차이 역시 비과세 혜택이다. 월 지급식 ELS는 매월 수익이 지급될 때마다 과세가 되고, 만기 전에 손실이 발생해도 이미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반면 ELS 변액보험은 매월 발생한 수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고,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 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10년 만기 이전에 상품을 해지할 경우 매월 발생한 수익에 적용됐던 비과세만큼 세금을 토해내야 한다. ELS 변액보험은 10년이라는 긴 만기 탓에 주로 중장기 목돈 마련 용도로 추천하고 있다. 10년 뒤 자녀 학자금이나 주택 구입 자금, 자녀 결혼 자금 등의 용도로 ELS 변액보험을 이용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예·적금 상품 대비 ELS의 높은 수익률과 보험의 안정성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ELS 상품은 가입 때 기초 자산(코스피200 또는 홍콩H지수 등)이 정해지기 때문에 중도 해약이나 만기 시점에 지수 급락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아울러 보험으로 운용하므로 계약비, 유지비, 수금비 등의 수수료 비용 지출이 발생한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BC카드 30일까지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1+1 BC카드가 이달 30일까지 국내 최대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리비안베이 현장 매표소에서 BC신용카드로 이용권을 구매하면 동반 1인 이용권이 무료로 제공되며 추가 3인까지 최대 45% 할인받을 수 있다. 추가로 당일 에버랜드 야간 이용권(오후 6시 이후)도 무료로 제공한다. 혜택은 카드 사용 실적에 관계없이 모든 고객에게 1회 제공되며 BC 로고가 없는 카드는 이벤트 대상에서 제외된다. ●KEB하나은행 골드바 구매 땐 금수저 증정 KEB하나은행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을 기념해 다음달 29일까지 ‘금수저 증정 이벤트’와 ‘광복둥이 돌반지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KEB하나은행 영업점에서 1㎏ 골드바를 구매한 고객에게 순도 99.99% 순금 금수저 1g을 준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과 올해 8월 15일 첫 돌을 맞는 모든 아기를 대상으로 순금 돌반지 1g도 준다. 아기 명의로 ‘아이사랑적금’에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흥국화재 ‘양한방 생활안심 건강보험’ 출시 흥국화재는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를 함께 보장하는 ‘양한방 생활안심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첩약치료 3회, 약침치료 5회, 물리치료(추나요법, 경피전기자극요법, 경근간섭자주파요법, 경근초음파용법 등) 5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자동차 부상 및 질병 수술, 추간판탈출증 수술, 관절증 수술 후의 한방치료도 보장된다.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0년납, 15년납, 20년납, 25년납, 30년납 중 선택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인공지능 1등주랩’ 출시 하나금융투자가 인공지능 산업의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하나 인공지능 1등주랩’을 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와 전략랩운용실이 협업해 만든 장기 투자 상품이다. 2000만원부터 가입 가능하며 500만원 단위로 추가 입금할 수 있다. 일반형의 경우 선취보수 연 1.0%에 후취보수 연 1.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 은행 없이도 ‘카톡 해외송금’ 이체 수수료 대폭 줄어든다

    카카오톡으로 해외에 돈을 보낼 때 자금이체 수수료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국내에서 해외로 돈을 보내려면 반드시 우리나라 은행을 거치도록 돼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관련법 개정이 완료되면 카카오톡과 제휴한 해외 업체가 현지에서 직접 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업체들이 모바일앱을 통해 해외 자금이체와 같은 업무를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14일 입법예고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전문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 제도의 도입이다. 지금까지 은행만 할 수 있었던 외화 이체 등의 업무를 정보기술(IT) 업체와 같은 비(非)금융사도 일정 요건만 갖춰 등록하면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전문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이 되면 핀테크 업체들도 은행처럼 외화 지급·수령 업무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이형렬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은 “핀테크 업체는 국내와 해외에 오갈 돈을 상계하는 방법으로 실제 거래 없이 고객에게 돈을 지급하는 ‘네팅’과 송금을 원하는 고객들을 연결해 주는 ‘페어링’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상당한 수수료 절감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현재 해외 송금 수수료로 건당 30~40달러를 받고 있다. 기재부는 외화 이체 업무가 비금융사에 빗장이 풀린 만큼 증권·보험사 등 은행이 아닌 금융회사들도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반 외환거래도 편리하게 바뀐다. 외환거래 때 은행 등의 확인 절차와 고객 신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재는 신고 절차 면제 대상이 건당 2000달러 미만, 연간 5만 달러 미만의 ‘경미한 거래’로 제한돼 있다. 개정안에서는 ‘경미한 거래’를 삭제하고, 필요할 경우 신고 절차를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면제 대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입법예고 기한인 다음달 25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9월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 대출도 반품됩니다

    오는 10월부터 대출도 2주일 안에는 반품이 가능해진다. 대출을 취소하더라도 수수료를 물을 필요 없고 신용등급도 낮아지지 않는다. 단, 근저당 설정 비용과 인지대 등 부대 비용은 대출자 부담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 4분기부터 은행,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업권에 대출 계약 철회권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출 계약 철회권이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소비자가 단순 변심 등 개인 상황에 따라 대출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한 번 대출 계약을 하면 사실상 취소가 불가능했다. 당장 대출 다음날 모든 대출금을 갚더라도 대출 금액의 약 1.5% 이상에 해당하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추가로 물어야 했고, 대출 기록도 남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14일 안에 대출 취소를 원하면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 없이 취소가 가능해진다. 대출 기록 역시 모두 지우도록 해 잘못된 판단으로 개인 신용평가가 내려가는 불이익도 막는다. 대출을 취소하더라도 부대 비용 등이 남는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인지대, 근저당 설정 비용 등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철회권은 개인 대출자에게만 인정된다. 기업은 해당되지 않는다. 신용대출 4000만원, 담보대출 2억원 이하다. 사용료를 내고 일정 기간 자동차 등을 빌리는 리스 대출도 철회 대상에서 제외된다. 계약자는 계약서 또는 대출 수령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서면이나 전화, 인터넷을 통해 대출 철회 의사를 알리면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대출할 때 소비자에게 14일간의 대출 취소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뜨내기’ 입출금族도 잡아라… 초저금리 시대 은행 생존법

    ‘뜨내기’ 입출금族도 잡아라… 초저금리 시대 은행 생존법

    예금금리 내리고 특판 출시 안 해 멤버십·통신사 협업으로 돌파구도 기준금리가 사상 초유 수준(1.25%)으로 내려가면서 은행들도 초비상이다. 한동안 ‘뜨내기 고객’이라며 수시 입출금 통장을 냉대했지만 이제는 이자 지급 부담이 거의 없어 서로 유치하려 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으로 손쉽게 옮겨다니는 ‘금리 유목민’을 잡으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사 등 다른 업종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A시중은행은 입출금통장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00만원짜리 적금 한 계좌보다 입출금통장 1000만원을 늘리는 게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입출금통장은 이자율이 0.1% 안팎인 저원가성 예금이다. 이 돈을 굴려 얻는 운용이익이 고객에게 내주는 이자율을 뛰어넘는다는 게 A은행의 설명이다. 몇 년 전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수시 입출금통장 등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야 한다고 일찍감치 눈을 돌린 것과 맥을 같이한다. 예컨대 고객 B씨가 5000만원을 석 달간 예치했다고 치자. 입출금통장(연이율 0.10%, 세전 기준)에 돈을 넣었다면 이자는 1만 25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기예금(1%) 이자는 12만 5000원으로 10배 이상 차이난다. 양도성예금증서(1.20%)를 들면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익이 줄어든 만큼 입출금통장 개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자 부담도 적지만 카드 결제, 급여이체 등 ‘마르지 않는 샘’인 주거래 통장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뒤집으면 고객 입장에서는 입출금통장에 돈을 넣는 것은 ‘0점 재테크’다. 언제 찾아 쓸지 모르는 돈이라도 석 달짜리 정기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넣는 게 낫다. 은행들은 수수료도 발 빠르게 올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11일부터 송금,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을 올린다.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금액을 보낼 때 받는 수수료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한다. NH농협은행도 인상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송금, 예금, 자동화기기, 외환 등 주요 수수료를 일제히 올렸다. 반면 예금 금리는 잇따라 내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날 일반 정기예금 금리를 0.1~0.15% 포인트 내렸다. 우리·KEB하나은행은 전날 예·적금 금리를 0.1~0.25%, 0.2~0.3% 포인트씩 내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하지만 대출 금리를 내린 은행은 아직 한 곳도 없다. 특판 상품도 일제히 거둬들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 KB국민, 신한 등 (과거 특판예금을 운용했던) 은행들도 최근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한시성 특판상품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협업’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하는 곳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새로운 형태의 멤버십 포인트 제도인 ‘우리멤버스’를 출시한다. 우리멤버스를 통해 쌓이는 포인트인 ‘위비 꿀머니’로 수수료나 대출이자 납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다. 현금으로도 바꿀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조만간 데이터 혜택과 은행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결합한 예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권이 이자수익 악화를 당장 수수료 인상이라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파트 음식쓰레기양 따라 수수료”… 도봉의 실험

    “아파트 음식쓰레기양 따라 수수료”… 도봉의 실험

    서울 도봉구가 버리는 쓰레기양에 따라 수수료를 물리는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나선다. 도봉구는 7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방법을 바꿔 일반주택은 쓰레기봉투 대신 전용 용기에 버리고,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가구별로 쓰레기 무게에 따라 쓰레기 처리 비용을 내야 한다. 그동안 일반주택은 전용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는데 여름에는 냄새가 나고, 날벌레까지 생겨 골목길 위생과 환경을 해치는 주범이었다.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는 잘 훼손되고 쓰레기가 줄어드는 효과도 작았다. 일반주택은 다음달부터 납부확인증을 붙여서 2ℓ, 3ℓ, 5ℓ 등 세 종류의 전용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서 버려야 한다. 처음에는 구에서 음식물 쓰레기 전용 용기를 무료로 나눠준다. 이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가득 채우고서 납부확인증을 용기 손잡이에 붙여 집 앞에 내놓으면, 납부확인증과 쓰레기를 함께 거둬간다. 음식물 쓰레기 납부확인증은 종량제봉투 판매소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기존 종량제봉투와 같다. 이미 산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도 당분간 사용할 수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쓰레기양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가구별 종량제를 시행한다.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종량기를 음식물 쓰레기 배출 장소에 설치하고, 주민들은 가구별로 배부된 배출카드를 이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게 된다. 도봉구 공동주택의 40%에 해당하는 2만 520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별 종량기 336대를 우선 설치하고 2017년까지 전체 공동주택에 종량기를 확대한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공동주택 단지별 감량 경진대회,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 도봉 음식물 중간처리장 견학 등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MS, 링크트인 인수 떡고물도 수천만달러

    MS, 링크트인 인수 떡고물도 수천만달러

    미국의 소프트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262억달러(약 31조원)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트인을 인수키로 한 가운데 이번 인수건에 자문한 3개의 투자은행들도 막대한 수입을 챙길 것으로 전망됐다. MS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인수 계약에서 매수 측인 MS 재무자문은 모건스탠리가 단독으로 맡았고, 매도 측 재무자문은 카탈리스트 파트너스와 앨런앤컴퍼니가 맡았다고 마켓뉴스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컨설팅업체 프리먼앤코에 따르면 양측의 재무자문에 지급되는 자문료는 최대 6500만달러(약 762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프리먼앤코는 매수 측인 모건스탠리는 1000만~2000만 달러(약 117억~234억원)를 받고, 매도 측의 두 기관은 4000만~4500만달러를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먼코는 MS가 링크트인 인수자금으로 1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어서 여기서도 최소 4000만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할 것이라고 마켓뉴스가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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