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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뛰는 금값… 장기 투자는 ‘실물’ 몰빵은 ‘금물’

    다시 뛰는 금값… 장기 투자는 ‘실물’ 몰빵은 ‘금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금(金)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달러와 금은 모두 안전자산이어서 달러가 강해지면 금값이 떨어지고, 달러가 약해지면 대체 안전자산을 찾아 금값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상품의 경쟁력을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창 떨어졌던 금값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부동산과 달리 현금화 상시 가능 15일 금 시세(한국거래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그램(g)당 4만 315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던 금은 올해 들어 4만 5000원대로 올라섰다. 투자자들이 금을 선호하는 이유는 부동산과 달리 언제든지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금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국가의 신용도나 부실에 관계없이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때문에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 상황이 올 때마다 주목받았다. 금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직접 골드바 등 금 실물을 사서 향후 금값이 올랐을 때 파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골드뱅킹이나 펀드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금을 사고팔거나 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실물을 사고팔면 수수료가 비싸지만 향후 되팔면서 남긴 시세 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아 장기적인 투자와 상속에 용이하다.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 매매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기 시세차익 노릴땐 ‘골드뱅킹’ 금을 직접 구입하면 사고팔 때 각각 5% 수수료가 붙는다. 또 시세에서 부가세 10%를 제하는 등 다소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시세 차액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장기적으로 투자해 차익을 남기거나 자녀에게 상속할 때 절세 목적으로 고려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골드뱅킹은 예금 통장에 시세에 따라 금을 사서 저금해두는 상품이다. 실제 금을 보유하지 않는다. 작은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릴 때 적합하다. 매매 수수료가 1% 정도로 실물 거래보다 훨씬 싸다. 시세 차익으로 얻은 수익에는 15.4% 세금이 부과된다. ●0.01g 단위 소규모 투자 상품 봇물 신한은행 골드리슈 골드테크통장은 금 거래 예금 통장이다. 기한과 금액의 제한없이 0.01g 단위로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다. 예약매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목표가격 달성 시 자동으로 사거나 팔 수 있으며, 반복매매 서비스를 이용해 미리 지정한 가격 이상으로 오르거나 떨어질 때 일정량을 사거나 팔아 위험 분산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국민은행 ‘KB골드투자’와 우리은행 ‘우리골드투자’ 상품도 유사하다. 신한은행 골드리슈 금적립통장은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시세에 따라 금을 적립하고 만기(6개월~5년)에 금 실물로 인출하거나 팔아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만기 전 10회까지 부분 해지가 가능하다. ‘달러&골드테크통장’은 달러로 금을 거래하는 상품이다. 원·달러 환율에 관계없이 국제 금 가격에 연동해 거래하기 때문에 환율 리스크가 없고 달러 외화예금을 보유한 고객의 환전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오름세로 돌아선 금펀드 ‘급등락’ 주의 금값이 오르면서 금 파생상품이나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금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펀드들이 올해 들어 전부 플러스 전환하며 일부는 10% 중반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1% 안팎의 선취 수수료와 1.6~1.7%가량의 운용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창석 신한은행 PWM일산센터 팀장은 “최근 많이 떨어졌던 금값이 향후 달러 약세 정책과 인도, 중국의 금 수요와 맞물리면서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11년도 1㎏당 7900만원까지 폭등했던 금이 지금은 4950만원 선까지 떨어지면서 금펀드 수익률 역시 한동안 바닥을 친 적이 있다”면서 “가격 급등락이 심한 상품이라는 점에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민구 씨티은행 WM상품부장은 “금은 기본적으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자산이기 때문에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꼭 필요하다”면서도 “어디까지나 위험 대비 차원이기 때문에 금의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늘의 눈] ‘창구 수수료’ 카드 만지작, KB가 놓친 것/백민경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창구 수수료’ 카드 만지작, KB가 놓친 것/백민경 금융부 기자

    씨티은행이 ‘계좌유지 수수료’ 부과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영업망을 지닌 KB국민은행이 ‘창구 이용 수수료’ 카드를 만지작대자 후폭풍은 거셌다.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은행들은 고개를 저었다. 두 은행의 방침은 금융 당국의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취임 이후 “가격 통제는 금융권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르는 대표 사례”라며 ‘수수료 자율화’를 수차례 강조했다. 서울신문도 지난해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 산다’(금보경산) 시리즈를 통해 은행 서비스를 ‘공짜 군만두’ 정도로 여기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보도했다. 금융사는 서비스에 정당한 가격을 매기고, 고객은 서비스를 받은 만큼 제값(수수료)을 지불하는 시장경제 기본 원칙을 따라야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시대가 변했고, 세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등 금융 환경이 바뀌었다. 하지만 배경과 원인이 납득이 가도 그 과정에서 은행이 고객 설득에 실패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은행은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은행 잔액에 따라 수수료를 내는 모습은 “돈 안 되는 고객은 오지 말라”는 시그널로 읽힌다. 온라인·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로 옮겨만 가면 된다는 주장도 씁쓸함을 낳는다. 점포와 직원은 줄일 대로 줄이고 고객이 영업점을 찾아오지 않게 만드는 것이 은행의 궁극적인 지향점인지도 잘 모르겠다. 가까운 한 은행원은 “수수료까지 물라며 비대면을 외치는데 그럼 비대면의 가장 극단적 형태인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도 하겠다는 건가”라고 자조하기도 한다. 금융 서비스에 제값을 지불하지 않는 관행이 자리잡은 데에는 은행과 정부 책임도 크다. ‘왔다 갔다 정책’으로 무분별하게 시장에 개입해 왔기 때문이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질타당한 은행 중도상환 수수료가 한 예다. 가격에 개입하지 않는다던 임 위원장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은행들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1.5→0.8% 포인트까지 끌어내렸다. 영업 전략이라며 ‘비밀주의’를 내세우는 은행도 문제다. 은행이 제공하는 수수료 감면 혜택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사실은 공짜가 아님을 인지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해외처럼 수수료 인상 배경과 수수료 절약 방법도 안내해야 한다. 수수료를 받으려면 그만큼 서비스 질 향상도 수반돼야 한다. 동시에 새 먹거리도 찾아야 한다. 수수료로 쉽게 수익을 메우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말이다. ‘실험’이 될지, ‘실망’이 될지는 은행들의 이런 노력들에 달렸다. white@seoul.co.kr
  • 점포 줄이는 국민은행 창구 수수료 도입 검토

    씨티은행의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에 이어 KB국민은행도 창구에서 입출금 거래 시 부과하는 ‘창구거래 수수료’ 카드를 만지작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영업망을 자랑하는 은행인 만큼 실제 수수료 부과 시 고객 반발이 예상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계좌유지 수수료와 유사한 창구거래 수수료를 신설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검토 단계이며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창구거래 수수료는 은행 거래 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인 고객 등이 창구에서 입출금 거래를 하면 부과하는 수수료다. 이는 씨티은행이 다음달 8일 시행하는 계좌유지 수수료와 본질적으로 유사하다. 씨티은행의 계좌유지 수수료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을 이용하면 면제되는, 사실상 창구 이용 고객에게만 부과되는 수수료라는 점에서다. 여론 반대가 뻔한데도 KB국민은행이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는 이유는 은행의 인력구조 변화, 패러다임 변화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희망퇴직으로 약 2800명을 내보냈다. 지점 수도 올해 중 100여곳을 줄일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창구거래 수수료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은 편이다. 우선 고객 반감과 여론 반대가 크다. 또 수수료 부과를 위해선 금융감독원의 상품 심사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외국인 환자 유치 수수료 진료비 30% 이내로 제한

    앞으로 병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업자에게 제공하는 수수료가 총진료비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외국인 환자 유치 수수료율의 상한을 정한 ‘외국인 환자 유치 수수료율 고시’를 확정해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유치업자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환자가 지불하는 총진료비를 기준으로 의원급은 30%, 병원과 종합병원은 20%, 상급종합병원은 15%를 넘지 않아야 한다. 수수료율 상한 고시를 어기면 의료기관과 유치업자의 등록을 취소하거나 적정 수수료를 초과해 받은 금액만큼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수수료율 상한 위반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도 할 수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6월과 8월 의료기관과 유치업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와 간담회 등을 거쳐 수수료율 상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20만명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30.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불법 브로커들이 과도한 유치 수수료를 받고 진료비를 부풀리면서 한국 의료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불법 브로커 단속, 신고포상제도 시행, 우수 기관 평가 및 지정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비트코인과 전쟁’을 선포한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비트코인과 전쟁’을 선포한 중국

     “중국 동북부 산둥(山東)성에 살고 있는 황(黃·32)모는 소위 ‘비트코인(디지털 가상화폐) 트레이더’이다. 유치원생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정비공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는 비트코인 분야에 뛰어들었다. 황은 비록 전문적인 금융투자 경력이 없지만 그래도 자신을 ‘비트코인 전문가’라고 부른다. 먹고 자고 집안 일을 하는 시간을 빼고 하루종일 집안에서 비트코인 거래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데이트레이더’(Dday Trader)이기 때문이다. 황은 비트코인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이후 6개월 동안 가족의 저축 절반을 투자해 3배로 불렸다.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주식시장에 갖다 버리느냐”며 침체된 증시를 기웃거리는 친구들을 설득해 비트코인 투자로 끌어들여 ‘대박’이 났다. 친구들은 감사 인사와 함께 고급 양주를 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QUARTZ)가 지난해 9월 26일 보도한 중국의 비트코인 투자 열풍의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다.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가 고객의 인출을 돌연 정지시키는 등 중국 금융당국이 ‘해외 자본유출’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트코인의 거래를 줄이기 위해 규제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와 훠비(火幣), OK코인은 지난 10일 고객들의 자금 인출을 돌연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요청으로 BTC차이나는 전날부터 72시간 심사를 실시한다는 이유로 모든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고, 훠비와 OK코인도 비트코인의 인출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다만 이들 비트코인 거래소는 비트코인을 위안화로 바꾸거나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거래는 가능하다. 이번 인출 중단 사태는 관련 법률의 준수와 대응 조치가 끝나는 대로 풀리게 된다고 이들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불투명하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8일 하오비터비(好比特幣) 등 소형 비트코인 거래소 9곳의 대표를 불러 외환 관리와 돈세탁, 결제에 관한 규제를 위반하면 폐쇄시키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BTC차이나, 훠비, OK코인 이들 3대 거래소에 대해 현장조사를 이례적으로 실시하고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 해당 금액의 0.2%를 거래수수료로 수취하라는 규정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전문 조사기관 비트코이니티(Bitcoinity)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전 세계 거래량은 1억 7471만 비트코인에 이른다. 이 가운데 거래량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졌다. 중국이 사실상 세계 비트코인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셈이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과 전쟁을 천명한 것은 중국에선 투자가가 위안화 하락에 대한 헤징(위험 분산), 부유층은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바람에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1월 12일 코인당 214.08 달러에서 불과 2년 만인 지난 1월 4일 무려 4배 이상 오른 1129.87 달러까지 치솟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화보유고를을 헐어 달러를 팔고 위안화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지속하는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데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심리적 저지선인 3조 달러(약 3415조원) 선마저 맥없이 무너지면서 자본 해외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들이 비트코인 매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중국 내 위안화 자산을 손쉽고 편하게 해외 반출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자산 가치 축소가 걱정되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중국 내 자산을 자유롭게 해외에 반출할 수가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를 통해 위안화를 해외로 빼내 다시 달러로 바꾸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와 OK코인, 훠비 등을 통해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뒤 이 비트코인을 국외 거래소로 옮겨 놓으면 곧바로 달러로 환전이 가능하다. 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이뤄진다. 이 덕분에 당국의 감독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트코인 거래소가 중국 내 자산을 간편하게 해외로 밀반출하는 통로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덩젠펑(鄧建鵬) 중앙민족대학 교수는 “비트코인 거래는 외환관리제도를 피해가기 쉽고, 거래소에서 고객 확인에 더 노력하지 않으면 돈세탁으로 악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역대급’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점도 투자 열풍을 조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햇동안 120% 수직 상승하며 수익성이 높기로 소문 난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크게 압도했다. 여기에다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중국 금융당국의 외환 관리·감독 강화가 한 몫 했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개인들이 달러를 매입할 수 있는 연간 한도(5만 달러·5700만원)를 초과할 경우 매입 목적이나 기간 등을 서류로 제출하도록 했다. 개인들의 무분별한 달러 매입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이런 규제가 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리며 오히려 비트코인 같은 대체 투자처로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세금이나 환전 수수료 같은 부담이 없고, 거래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도 개인 큰손에게 더 없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비트코인 자체가 갖는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보비 리 BTC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입장에서 위안화나 달러는 정부의 자본 통제나 매수 수요에 따라 변동성이 큰 투자처”라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런 변동성에서 벗어난 신흥 투자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의 가치가 이에 참여하는 승객과 운전기사가 얼마나 많느냐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비트코인 가치도 같은 맥락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나치게 단기 급등하는 바람에 거품 논쟁이 끊이질 않는다. 중국에서는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1120 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거품이 빠지며 40% 단기 급락한 사례가 있다. 2011년에도 급등하던 가격이 단번에 80% 정도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아직까지 안전성 측면에서 지급 결제의 주류는 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계좌의 안전성은 은행 계좌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비트코인은 고수익을 노리는 중국 큰손들에게 큰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1일 거래 규모는 많게는 200만 비트코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일반 화폐와 사실상 똑같은 기능을 하고 있지만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이 거래에 개입하지 못하는 가상화폐다.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거래하며, 거래 내역은 공개 장부인 블록체인에 남는다. 세금이나 환전수수료가 없고, 익명성이 보장돼 마약 거래나 돈세탁 같은 검은 거래에 이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대안 통화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터넷 닉네임을 가진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만들었으며, 첫 개발 당시에는 단돈 1달러에 거래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광명시 중소상인에 슈퍼마켓 공동물류센터 이용 조건 대폭 완화

    광명시 중소상인에 슈퍼마켓 공동물류센터 이용 조건 대폭 완화

    경기 광명시가 중소상인에 슈퍼마켓협동조합 공동물류센터 이용 장벽을 낮췄다. 광명시는 중소상인이 공동물류센터 이용 시 첫 3개월 월 회비를 면제해 준다고 13일 밝혔다. 이전에는 출자금 300만~2000만원에 가입비 20만원, 월회비 3만원으로 부담이 매우 컸다. 슈퍼마켓 회원 가입(준회원) 후 한 달에 1만원만 내면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준회원이 되면 정회원과 똑같이 구매 수수료를 평균 2.9%로 적용한다. 평균 4%대인 다른 물류센터보다 1% 포인트 이상 저렴하다. 공동물류센터는 2015년 6월 소하택지개발지구에 연면적 772.7㎡,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첨단 물류시스템과 물류장비, 판매시설 등을 갖췄다. 조합 중소상인들은 물건을 싼값으로 대량 공동구매하고 보관할 수 있어 가격이나 영업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졌다. 준조합원 가입 조건도 완화해 80명인 조합원을 향후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소규모매장에서 소량 구매 시에도 같은 가격을 적용한다. 3개월 이내 반품도 가능하다.노병일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 상무는 “중소상인들이 1만원의 저렴한 회비로 물품을 싸고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현재 협동조합 자원이 부족해 배송까지는 어려운데 앞으로 시에서 배송비를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광명시는 동반 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 유통업 상생·협력 문화 확산사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푼돈 계좌’에 수수료… 씨티銀 정책 시끌

    ‘푼돈 계좌’에 수수료… 씨티銀 정책 시끌

    “부자만 유치하겠다는 거냐” 비판한국씨티은행이 다음달부터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을 결정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참에 휴면계좌 등 사실상 빈 계좌에 ‘벌칙성 수수료’를 부과해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을 막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통장 잔액(예적금, 펀드, 신탁, 방카상품의 잔액 합산)이 1000만원(매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미만일 경우 수수료를 물리는 터라 ‘부자 고객 고르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다음달 8일부터 새로 수시입출금식 계좌를 만드는 고객에게 계좌유지 수수료 월 5000원을 부과한다. 찬성 쪽은 해외에서 이미 계좌유지 수수료가 일반화돼 있다는 점을 든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계좌당 연 5~25달러, 미국 씨티는 10~30달러를 부과한다. 더욱이 수수료 체계도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은행 창구에서 타행에 돈을 보내는 송금 수수료는 ▲한국 500~3000원 ▲미국 35달러 ▲영국 25파운드 ▲일본 648~864엔이다.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역시 ▲한국 700~1000원 ▲미국 0~2.5달러 ▲일본 216엔이다. 이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은행 서비스는 공짜’라는 관념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씨티은행은 “모바일과 인터넷뱅킹 거래 고객은 수수료를 면제하는 만큼 디지털 뱅킹 강화 목적도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씨티의 실험’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크다. A은행 관계자는 “씨티는 강남권에 고액 자산가 특화 지점을 개설하는 등 ‘귀족 마케팅’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왔다”면서 “계좌유지 수수료 부과는 결국 자산가 고객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특히 은행 계좌의 활용도가 높고 국민 반감도 커 쉽게 정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B은행 관계자는 “은행별 계좌 유지에 드는 비용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이익에서 예대마진(대출이자와 예금이자 차이에서 생기는 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이라 비판 목소리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반감을 줄이려면 수수료를 설명하고 전달하는 방식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캐나다 TD뱅크는 각종 수수료율을 올릴 때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인상 배경 및 주요 변경 내용과 수수료율 절약 방안을 함께 안내한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박사는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고객·채널·요건별 다양한 수수료 체계를 매뉴얼화해 고객에게 적극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현지인처럼 살아 보는 ‘에어비앤비’ 부실 관리·범죄 노출 우려에 불안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현지인처럼 살아 보는 ‘에어비앤비’ 부실 관리·범죄 노출 우려에 불안감

    지난 5일, 일본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커뮤니티에 ‘후쿠오카에서 지인이 자살 사건에 휘말려 경찰서에 있다. 도와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사람은 “지인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일본 후쿠오카 근처의 집을 예약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현관에 어떤 사람이 목을 매달고 자살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로 일본 여행 숙소를 예약했다가 낭패를 본 여행객은 별 탈 없이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행객이 발견한 시신이 숙소 주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 사건은 ‘에어비앤비 괴담’으로 번지게 됐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 봤을 에어비앤비(Airbnb)는 2008년 8월 미국에서 오픈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다. 자신의 집이나 방,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임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190여개국의 3만 4000여개 도시에서 60만여개의 숙소가 등록돼 있으며, 2017년 새해 전야에는 전 세계 200만명의 여행객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에어비앤비는 여행업계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력업체가 됐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다양하다. 숙박 제공자가 임의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다. 에어비앤비의 수익구조는 에어비앤비가 숙박 예약을 중개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구조는 숙박 제공자와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가격 협상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현지화’다. 작은 시골 동네부터 도시 뒷골목의 주택까지, 이용자에게 원하는 기간 동안 철저하게 현지인처럼 살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도시 한가운데 있는 호텔만 이용해야 했던 과거의 여행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에어비앤비다. ●시신 목격부터 몰래카메라까지 하지만 ‘에어비앤비 괴담’ 사례에서 보듯,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내놓은 사람들은 소규모 사업자 또는 일반 개인이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에어비앤비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철저하게 숙박 제공자의 사진과 이용자의 후기에만 의존해 숙소를 골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행을 즐기던 영국인 커플은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 숙소에서 고성능 원격조종이 가능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이들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해 여행을 한 시기가 2년 전인 2013년이었는데, 몰카 사건을 바로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다른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자신도 같은 숙소에서 같은 일을 겪은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부정적인 영향은 이를 이용하는 개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나타난 에어비앤비의 부작용 사례를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시는 2014년 유럽에서 최초로 에어비앤비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암스테르담시 당국이 집 공유 확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시 당국에 송금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객이 많아지는 효과만큼은 확실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몰려드는 여행객이 많아지면 중개 수수료를 받는 에어비앤비도, 에어비앤비로부터 세금을 받는 암스테르담시 당국도 이익이었다. 문제는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던 원래의 거주자들이었다. 에어비앤비의 ‘활약’은 암스테르담에 뚜렷한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유도했다.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거주민들이 편안한 복장을 하고 수시로 들르던 동네 슈퍼마켓은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대여점으로 바뀌었다. 임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에어비앤비에 방을 내놓았다’는 집주인의 말에 쫓겨나야 했다. 에어비앤비 등이 유발한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런던과 파리, 베를린과 리스본 등 유럽은 물론이고 몬트리올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시티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작용 대책 세워야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외국인 집주인이 항의 댓글을 남길까 봐, 혹은 에어비앤비로부터 댓글 삭제 조치를 받을까 봐 한국인만 해석할 수 있는 말로 적어 놓은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집주인이 인종차별을 한다’, ‘화장실과 방이 엄청 낡았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다. 반면 외국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셰어하우스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악의적인 후기와 별점’에 치를 떤다. 외국의 한 호스트는 “가이드라인에 보일러 켜는 법을 다 설명해 놓았는데, 사용자가 보일러를 켜지 않고 잤으면서 ‘추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는 후기를 남겨 놓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에어비앤비의 순기능이 발현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신뢰다. 에어비앤비의 모토처럼, 사람(호스트)과 사람(게스트)이 이어지는 데 신뢰만큼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더불어 에어비앤비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시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에어비앤비와 호스트, 게스트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아프리카TV 위협하는 ‘유튜브판 별풍선’ 슈퍼챗

    유튜브에서 활동하며 1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이 스마트폰에 설치한 유튜브앱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할 수 있게 된다. 팬들은 창작자에게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하루에 1000~50만원까지 후원금을 보낼 수 있다. 유튜브가 ‘슈퍼챗’이라고 이름 붙인 이 창작자 후원 시스템의 수익모델은 아프리카TV의 후원 시스템과 닮은꼴이다. 아프리카TV 시청자 역시 1인 방송인(BJ)에게 현금화할 수 있는 별풍선을 쏠 수 있다. 시청자는 별풍선 1개를 110원에 사고, BJ들은 별풍선 한 개당 60~70원씩 가져간다. 세금을 제하고 별풍선 1개당 30~40원인 수수료가 아프리카TV의 주요 수익원이다. ●“창작자는 광고 외 수익·팬들은 긴밀한 소통”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은 유튜브앱의 캡처 버튼을 누르면 시작된다. 유튜브는 안정적인 모바일 실시간 스트리밍을 위해 한꺼번에 채팅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는 경우 창작자가 올라온 내용을 놓치지 않도록 실시간 채팅 속도를 낮추도록 했고 모든 기기의 스트리밍 품질을 높였다. 유튜브앱의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중 서비스되는 슈퍼챗은 창작자에게 광고 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치다. 슈퍼챗 사용자가 한 번에 1000~5만원까지 결제하면 방송 도중 자신의 메시지를 채팅방 상단에 고정시키거나 5시간 동안 밝은 색상으로 메시지가 강조된다. 창작자가 결제한 사용자의 메시지를 잘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9일 “슈퍼챗을 통해 창작자는 광고 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팬들은 창작자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40개국 이상 접속… 글로벌 플랫폼 경쟁우위 국내 인터넷 생중계 플랫폼 시장에서 슈퍼챗이 낯선 기능은 아니다. 네이버V, 카카오TV 트위치 등도 인터넷 생중계 플랫폼 시장에서 이미 경쟁을 해왔다. 하지만 유튜브는 글로벌 플랫폼이란 점에서 국내 다른 기업들보다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다. 유튜브는 슈퍼챗을 활용해 20개 이상 국가에서 활동하는 창작자가 40개 이상 국가에서 접속하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가 인터넷 생중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국내에서 1인 창작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연한 아프리카TV “시장 파이 커질 것” 유튜브 슈퍼챗이 출범한 뒤 아프리카TV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 아프리카TV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아프리카TV 측은 “아프리카TV가 처음 도입한 후원시스템을 다음팟, 트위치 등에서도 제공해 오고 있었다”면서 “기존의 경쟁구도에 유튜브 슈퍼챗이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오히려 다양한 신규 사업자들이 진입으로 이슈화가 되는 만큼 시장의 파이도 커질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블루오션 공과금 시장 잡아라”

    카드 공과금 납부 2년새 3배↑ 임대료 시장 진출 등 활로찾기 수익성 악화로 고민하는 카드업계가 공과금 납부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달부터 아파트 관리비에 이어 4대 보험도 신용카드 자동이체를 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오는 13일부터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보험에 대해 신용카드 자동이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도 카드 납부는 가능했지만, 자동이체가 되지 않아 보험료를 납부하려면 사회보험징수포털 사이트(si4n.nhis.or.kr)를 이용하거나 직접 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해야 했다. 앞으로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나 카드사 고객센터로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된다. 이달부터 보험료 카드납부 수수료도 기존 1%에서 0.8%(체크카드 0.7%)로 내린다. 이처럼 최근 카드사들은 국세, 지방세, 아파트 관리비, 부동산 중개 수수료 등 기존에는 주로 은행을 통해 내던 공과금 납부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부동산 임대료 납부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하나카드, 삼성카드 등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다방과 함께 ‘다방페이’를 통해 임대료 카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주택관리공단과 제휴를 맺고 지난해 말부터 주택 임대료 카드 납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매달 결제가 이뤄지고 금액도 많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을 올리기에도 쉽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가 카드사에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 업무를 허용하면서 대부분의 카드사가 뛰어들었다. 앞서 2015년 카드납부 한도(1000만원)가 폐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1월 카드로 공과금을 낸 금액은 71조 8700억원으로 2014년 22조 6300억원에서 3배 이상 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는 주로 30~40대 주부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관리비 납부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서비스 이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유치전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해외 자본 유출의 주범” 中, 비트코인 규제 강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해외 자본유출의 ‘주범’으로 지목한 탓이다. 인민은행 관계자들이 지난 8일 베이징에서 9개 소형 비트코인거래소 관계자들과 회동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양측은 돈세탁 규제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만 하더라도 코인당 800달러(약 91만 6700원)를 밑돌았으나 두 달도 안 돼 1060달러 선을 유지하는 등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3대 거래소는 당국의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투기 열풍을 식힌다는 명목으로 거래액의 0.2%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바비 리 BTCC 최고경영자(CEO)는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꺼린다는 점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당국은 비트코인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아직 결정짓지 못해 현 시점에서 공포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방과후활동 책임져요” 도봉 마을학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지역의 속담으로 알려진 이 표현대로 서울 도봉구와 마을 주민들이 방과후학교 운영을 직접 맡기로 했다. 도봉구는 오는 14일 서울북부교육지원청과 도봉초등학교 등 4개 초교, 방학중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봉형 방과후활동’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봉형 방과후활동은 학교가 담당했던 방과후교육을 구가 맡아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시도다. 각 학교는 정규교육과정과 교과연구,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하고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비교과 교육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지역 5개 학교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1년간 시범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학교 입장에서는 정규 교과를 가르치기도 벅찬데 방과후활동까지 맡아야 해 버거워했다”면서 “이 때문에 학교들이 방과후활동을 위탁업체에 맡겼는데 수수료 등이 빠져나가니 교사 인건비가 줄었고 수업 질의 저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구가 직접 방과후활동을 맡으면 수업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구는 지난 1일 ‘마을방과후활동 운영센터’를 만들어 강사 선발 및 수강료 징수, 강좌개설, 프로그램 질 관리 등을 맡겼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구가 짜고, 수업은 도봉구에 사는 ‘마을 교사’들이 맡아 진행한다. 구는 지역의 체육·국악·연극 등 전문가 344명으로 구성된 마을 교사 풀을 꾸려 놨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시범 사업 결과가 좋으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면서 “다른 자치구들도 우리 구 사업의 성패를 지켜보는 만큼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직장인 4대 보험료 신용카드 자동이체 가능

    직장인 4대 보험료 신용카드 자동이체 가능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의 보험료 납부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4대 사회보험료 신용카드 자동이체를 사업장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그 동안 신용카드 자동이체는 지역가입자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직장인도 신용카드로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방식으로 신용카드로 4대 사회보험료를 납부하려면 사회보험징수포털(http://si4n.nhis.or.kr)을 이용하거나 공단 지사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신용카드 자동이체를 신청하려면 공단의 지사나 고객센터(1577-1000),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시범사업 카드사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공단은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4대 사회보험료 카드납부 수수료를 국세와 같은 0.8%(체크카드는 0.7%)로 인하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M건강보험’ 앱이나 인터넷뱅킹, 현금인출기에서도 4대 사회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국민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은퇴자금 위한 변액보험… 4월부터 비과세 가입한도 대폭 축소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정기 예금보다는 투자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부자들이 눈여겨보는 상품은 변액보험이다. 투자 수익도 얻고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보험기간을 유지할 경우 15.4%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오는 4월 1일부터 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비과세 보험의 가입한도가 대폭 축소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좋다. 변액보험 하면 종종 수수료 부담과 부진한 수익률을 떠올리는데, 변액보험에 가입할 땐 첫 번째로 계약체결 비용과 계약관리 비용 수수료가 몇 %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3% 수준으로 수수료가 낮아진 상품들도 있다. 투자 수익률이 같다면 수수료가 낮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다음으로는 여유자금이 생겨서 추가 납입할 경우 수수료가 있는지, 그리고 상품에 편입된 펀드를 변경할 경우 수수료가 있는지를 점검하자. 편입된 펀드의 운용 성과가 좋은 경우 추가 납입이나 펀드 변경도 여러 번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면제된다면 유리하다. 올 4월 1일부터 개정세법이 시행되면 신규 가입자는 비과세 보험의 가입한도가 대폭 축소된다. 일시납의 경우 개인당 1억원 한도로, 월납 상품의 경우 매달 150만원 5년납 조건으로 총 9000만원까지로 비과세 혜택이 줄어든다. 4월 이전에 변액보험을 가입하면 일시납은 2억원까지, 월납의 경우 5년납 10년 만기 형태로 가입하면 2억원을 초과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3월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해외주식 비과세 펀드의 비과세 한도는 원금기준 3000만원까지 올해 한시적 가입이 가능하지만 변액보험으로 운용되는 해외펀드는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중간에 자금이 필요하면 중도인출을 활용할 수 있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추가 납입을 할 수 있어 금융자산을 관리하기에 여러모로 편리하다. 다만 투자상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익률을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하자. 10년 이내 중도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는 점도 유의하자. 은퇴 시점이 빨라지면서 20대 후반이나 30대 중반도 적극적으로 비과세 상품과 투자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65세에 은퇴해 10년간 매달 200만원의 은퇴자금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면 최소 2억원 이상의 은퇴자금을 지금부터 모아야 한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EB하나은행 ‘제로금리 신용대출’ 특판 KEB하나은행이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의 10%까지 연 0% 금리를 적용하는 ‘ZERO금리 신용대출’을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특별판매한다. 공무원, 초·중·고교 교직원, KEB하나은행 선정 업체 재직 임직원 중 KEB하나은행 신용대출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약정액의 10%까지,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1년간 제로금리가 적용된다.●기업은행 ‘IBK 모바일 자금관리’ 앱 출시 IBK기업은행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IBK 모바일 자금관리’ 앱을 출시했다. 앱을 다운받은 후 회원 가입과 계좌 등록을 하면 모든 은행계좌 잔액, 입출금 거래내역 등 금융거래 정보와 카드매출내역, 카드사 입금예정액, 부가세 환급예상금액 등 경비내용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알림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공연티켓 최대 50% 할인 서비스 KB국민카드가 뮤지컬 등 각종 공연 및 전시회 티켓을 예매 수수료 없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공연티켓 예매 서비스 ‘라이프샵 컬처’를 오픈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1644-4743)를 통해 예매하면 예매 수수료 면제 및 10~5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정 공연에 대해 선착순 ‘오늘의 쿠폰’, 공연을 1만원에 즐길 수 있는 ‘만원의 행복’ 등의 이벤트도 있다.●삼성증권 ‘스마트워치 투자 타이밍’ 앱 출시 삼성증권은 실시간 시세정보를 확인하고 관심 종목에 대한 투자 타이밍과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삼성 기어 S3 전용 앱 ‘삼성증권 라씨i’를 출시했다. 앱을 통해 관심종목을 담아 놓으면 저가, 고가, 실적 정보를 제공하고 종목에서 매매신호가 발생하면 수익률 등과 함께 알려준다.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온라인 계좌 개설 고객 150명에게 3만원 상당 ‘라씨i 플러스’ 서비스 6개월 이용권을 준다. ●한화투자증권 ‘펀드 가입하고 선물도 받고’ 한화투자증권은 3월 말까지 펀드를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 지급 이벤트를 한다. 한화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펀드 중 미래에셋, 삼성, 이스트스프링, 피델리티, KB, 한화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하면 참여 가능하다. 거치식 1000만원 이상, 적립식 30만원 이상 매수 시 자동으로 참여된다. 금액에 따라 5000원에서 최고 3만원까지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 씨티銀 잔액 1000만원 미만 땐 계좌 유지 수수료

    “정착되면 대포통장 줄어들 것” 씨티은행이 다음달부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5000원의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한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8일부터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신규 고객에 대해 계좌유지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계좌유지 수수료는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 전체 거래 잔액이 1000만원 미만인 고객 대상으로 면제 조건이 충족하지 않을 때 부과한다. ▲만 19세 미만 또는 만 60세 이상 고객 ▲모바일·인터넷뱅킹, 자동입출금기(ATM) 등 디지털 채널만 이용하는 고객 ▲주택담보대출, 펀드 등 연결계좌 ▲사회배려계층(기초생활보호대상, 소년소녀가장 등) ▲법적 제한으로 지급 정지된 계좌 등은 수수료가 면제된다. 씨티은행에 계좌가 없더라도 씨티카드 등 거래 내역이 있으면 기존 고객으로 분류해 수수료가 면제된다. 씨티은행 측은 “고객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디지털 채널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수수료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처럼 계좌유지 수수료 제도가 정착되면 자연스럽게 미사용 계좌가 줄어들어 대포통장 금융사기 문제 등도 해결될 것이라는 게 씨티 측의 기대다. 앞서 SC제일은행이 2001년 계좌유지 수수료를 도입했으나 고객 반발에 부딪혀 3년 만에 폐지한 적이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북, 저소득 가정 무료 중개

    서울 강북구가 저소득 가정에 무료로 임차계약 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내 부동산 중개업소 250곳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가정으로 8000만원 이하 전·월세 임차계약을 원하는 이들이다. ‘재능기부 부동산 중개사무소 인증스티커’를 입구에 부착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직접 찾아가거나, 구청 부동산정보과로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단독주택 전·월세 계약의 경우에는 소방관이 직접 방문해 가스 경보기를 설치해 주고, 소화기도 무료로 준다. 이를 위해 강북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강북소방서와 협업하기로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문화 확산의 하나로 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은 최대 30만원의 중개수수료 절감 혜택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에어비앤비’를 믿습니까?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에어비앤비’를 믿습니까?

    지난 5일, 일본 여행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커뮤니티에 ‘후쿠오카에서 지인이 자살사건에 휘말려 경찰서에 있다. 도와달라’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사람은 “지인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일본 후쿠오카 근처의 집을 예약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현관에 어떤 사람이 목을 매달고 자살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로 일본 여행 숙소를 예약했다가 낭패를 본 여행객은 별 탈 없이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행객이 발견한 시신이 숙소 주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 사건은 ‘에어비앤비 괴담’으로 번지게 됐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용해 봤을 에어비앤비(Airbnb)는 2008년 8월 미국에서 오픈한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다. 자신의 집이나 방, 별장 등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임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190여 개국의 3만 4000여개 도시에서 60만여 개의 숙소가 등록돼 있으며, 2017년 새해 전야에는 전 세계 200만 명의 여행객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로, 에어비앤비는 여행업계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유력업체가 됐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다양하다. 숙박 제공자가 임의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다. 에어비앤비의 수익구조는 에어비앤비가 숙박 예약을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구조는 숙박 제공자와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가격 협상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도 있다. 뭐니뭐니 해도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현지화’다. 작은 시골 동네부터 도시 뒷골목의 주택까지, 이용자에게 원하는 기간 동안 철저하게 현지인처럼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도시 한 가운데 있는 호텔만 이용해야 했던 과거의 여행과는 완전히 차별화 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에어비앤비다. ◆시신 목격부터 몰래 카메라까지…에어비앤비의 그림자 하지만 ‘에어비앤비 괴담’ 사례에서 보듯,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내놓은 사람들은 소규모 사업자 또는 일반 개인이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에어비앤비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철저하게 숙박 제공자의 사진과 이용자의 후기에만 의존해 숙소를 골라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행을 즐기던 영국인 커플이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 숙소에서 고성능 원격 조종이 가능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인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이들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해 여행을 한 시기가 2년 전인 2013년이었는데, 몰카 사건을 바로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다른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자신도 같은 숙소에서 같은 일을 겪은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부정적인 영향은 이를 이용하는 개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나타난 에어비앤비의 부작용 사례를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시는 2014년 유럽에서 최초로 에어비앤비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암스테르담시 당국이 집 공유 확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시 당국에 송금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객이 많아지는 효과만큼은 확실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몰려드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면 중개 수수료를 받는 에어비앤비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세금을 받는 암스테르담시 당국도 이익이었다. 문제는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던 원래의 거주자들이었다. 에어비앤비의 ‘활약’은 암스테르담에 뚜렷한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유도했다.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거주민들이 편안한 복장을 하고 수시로 들르던 동네 슈퍼마켓은 여행객들을 위한 자전거 대여점으로 바뀌었다. 임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은 ‘에어비앤비에 방을 내놓았다’는 집주인의 말에 쫓겨나야 했다. 에어비앤비 등이 유발한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런던과 파리, 베를린과 리스본 등 유럽은 물론이고 몬트리올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시티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에어비앤비의 순기능…관건은 ‘신뢰’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외국인 집주인이 항의 댓글을 남길까봐, 혹은 에어비앤비로부터 댓글 삭제 조치를 받을까봐 한국인만 해석할 수 있는 말로 적어놓은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집주인이 인종차별을 한다, 화장실과 방이 엄청 낡았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다. 반면 외국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쉐어하우스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악의적인 후기와 별점’에 치를 떤다. 외국의 한 호스트는 “가이드라인에 보일러 켜는 법을 다 설명해 놓았는데, 사용자가 보일러를 켜지 않고 잤으면서 ‘추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는 후기를 남겨 놓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런 갈등은 비단 한국인 호스트와 게스트 사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어비앤비의 순기능이 발현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신뢰다. 에어비앤비의 모토처럼, 사람(호스트)과 사람(게스트)이 이어지는데 신뢰만큼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더불어 에어비앤비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시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에어비앤비와 호스트, 게스트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블로그] 로봇의 자산 관리 고수익 내도 걱정

    [경제 블로그] 로봇의 자산 관리 고수익 내도 걱정

    저금리 시대 안정적 운용이 취지… 단기 아닌 장기 수익률 따져 봐야 6개월로 예정된 인공지능(AI) 투자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의 시험 가동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안정성 점검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인 테스트베드에는 현재 27개 회사(32개 알고리즘)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오는 4월까지 시험 가동을 한 뒤 2분기부터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7일 코스콤에서 심사 중인 32개 로보어드바이저의 누적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해외 적극투자형’ 평균 수익률이 1.14%로 가장 높았습니다. ‘국내 적극투자형’에선 누적 수익률 6%에 육박하는 상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말 그대로 로봇이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로보 어드바이저의 등장으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로보어드바이저를 단기 수익률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탄생한 이유는 저금리 시대에 낮은 수수료로 일반 사람들도 안정적 자산 배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 한국에선 ‘고수익’에만 눈독을 들인다는 겁니다. 스타트업 파운트의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주식 투자자보다 현재 1%대 수익률에 머무르는 예·적금 가입자들이 더 주목해야 할 상품”이라면서 “수익률 평가는 최소 2~3년은 지나서 하는 게 의미 있는데 단기 수익률로만 따지다 보면 시장이 형성되기도 전에 사기꾼 취급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로보어드바이저가 보통 3~4%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고수익을 기대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작하면 실망할 수 있다”면서 “변동성을 최소화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산지검, 빈 사무실서 사설도박장 운영 조폭 등 5명 구속

    부산지검, 빈 사무실서 사설도박장 운영 조폭 등 5명 구속

    도심 한복판 빈 사무실 등에서 사설 도박장을 운영해 수천만원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부산지검 강력부(부장 정종화)는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부산 신사상통합파 최모(35)씨, 칠성파 이모(42)씨, 신사상통합파 박모(35)씨 등 조직폭력배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이모(35·무직)씨와 김모(35·술집 종업원)씨도 구속 기소하고, 다른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신사상 통합파 행동대원 최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부산 사상구 덕포동 등지에 사설 도박장을 운영해 6200여만원의 범죄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칠성파 이씨와 무직인 이씨, 술집 종업원 김씨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도박장을 운영해 1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빈 사무실이나 빈 건물, 영업하지 않는 술집 등을 빌려 단기간 도박장으로 운영한 뒤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법으로 단속망을 피했다. 카지노에서 쓰는 테이블 등을 도박장에 갖추고 전문 딜러까지 고용했으며 판돈의 10%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운영하던 도박장에 뒤를 봐주는 폭력조직이 개입돼 있었고 조직폭력배는 도박장 수익금을 조직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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