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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소상공인페이’로 결제 땐 부가세 감면

    카카오페이·T머니로 받아도 감면 정부가 내년부터 자영업자가 손님들에게 ‘소상공인페이’로 연 1000만원을 받으면 부가가치세를 최대 26만원 깎아 준다.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만드는 소상공인페이(결제수수료 0%)의 확산을 위해서다. 카카오페이와 교통카드(T머니)로 받아도 부가세를 깎아 준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런 내용으로 부가가치세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직불·선불카드만 부가세 매출 세액공제 대상인데 전자금융거래법상 직불·선불전자지급수단도 포함시킨다. 직불 수단은 소상공인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각종 페이, 선불 수단은 T머니 등이다. 내년부터 전년도 매출 10억원 이하 음식·숙박업 간이과세자는 소상공인페이 결제액의 2.6%, 기타 사업자는 1.3%를 부가세에서 깎아 준다. 현재 신용카드 결제액에 적용되는 공제율과 같다. 하지만 수수료 부담을 따져 보면 실제 부가세 감면 효과는 더 크다. 예를 들어 영세 자영업자는 신용카드 결제액의 0.8%를 수수료로 떼인다. 결제액의 2.6%를 부가세에서 깎아 줘도 사실상 수수료를 뺀 1.8%만 감면받는 셈이다. 소상공인페이는 수수료가 없어서 결제액의 2.6% 모두 부가세 감면을 받는다. 기재부는 연 매출 4800만원 미만인 부가세 간이과세자 기준과 2400만원 미만인 면세자 기준을 올리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식당에서 산 농산물 가격의 109분의9를 부가세에서 빼주는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부가세 감면을 비롯해 카드 수수료 인하, 임대료 지원 등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이달 중순 발표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김동연 만난 소상공인들 “절망감 속에 있다”

    金 부총리 “최저임금 재심의 일리 있다” 사회보험료 부담 감소·稅납부 연장 검토“낭떠러지밖에 없는 것 같고 절망감 속에 있는 가게가 많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유병택씨는 1일 고려대 앞 한 커피숍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급 문제 때문에 저녁 장사만 하는데 인건비를 맞출 수가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유씨는 “아르바이트생 등 총 4명을 썼는데 지금은 1명만 쓰고 집사람과 아들이 도와준다”면서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일자리 안정자금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커피숍 사장인 김지현씨는 “1인당 월 13만원인데 받는 조건이 까다롭고, 아르바이트생은 방학 기간에는 일을 안 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면서 “건강보험이나 고용보험도 아르바이트생한테 부담시키면 최저임금에서 깎이니까 저희 쪽으로 안 온다”고 지적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도 도마에 올랐다. 막걸리 주막을 운영하는 김상우 안암상인회장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있는데 안암 참살이길에는 해당되는 곳이 없고 건물주가 100만원 올려 달라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맞춰서 줘야 영업할 수 있다”면서 “가게를 내놔도 매매가 안 돼 울며 겨자 먹기로 한다”고 항변했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갈비집을 운영하는 이경윤씨는 “먹자골목이니 옥외영업 규제를 풀어 달라”고 건의했다. 김 회장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주차 단속까지 많이 해서 (고지서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이달 중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세제 지원과 오늘 건의된 내용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최저임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부 업종이나 문제에 대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포함해 대책을 잘 만들어 감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재심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의 제기가 충분히 일리가 있다”면서 “시간이 많이 없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소상공인 대책에는 근로·자녀장려금 확대와 별개로 아르바이트생 등의 사회보험료 부담을 줄여 주거나 세금 납부를 연장해 주는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신용카드 수수료나 소상공인 페이라든지 그 밖에 임대료 문제 등을 포함해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고객 이자 소유권은 은행이냐, 가상화폐 거래소냐

    [경제 블로그] 고객 이자 소유권은 은행이냐, 가상화폐 거래소냐

    NH농협은행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투자자들의 현금 자산인 캐시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누가 챙기느냐는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계약 기간이 지났음에도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투자자 불안만 증폭되고 있습니다.사태의 발단은 금융 당국의 권고였습니다. 투자자들이 맡긴 캐시를 제3자인 은행이 관리하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캐시의 이자수익을 은행과 거래소 중 누가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은행과 거래소가 이자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이유는 액수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고객의 투자금은 모두 거래소의 법인계좌로 입금돼 거래소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자수익을 챙겼습니다.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이 공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918억원에 이릅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네이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조원, 신세계가 155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거래소로부터 수십억원의 수수료 외에 이자수익까지 거둬 갈 수 있게 됐으니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거액의 예금은 은행의 자본건전성에도 긍정적입니다. 은행은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에스크로(결제대금 계좌)로 고객 자산을 분리해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항변합니다. 에스크로에 부과되는 수수료 대신 이자를 주지 않는 구조라는 겁니다. 은행이 따로 보관하는 것도 입금 후 바로 코인을 사지 않는 일부 자산이라고 설명합니다. 빗썸 외 다른 거래소들은 일단 은행 계좌가 안정적인 운영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자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빗썸은 금액이 막대해 강수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농협은 빗썸이 신규 고객 유치를 원하기에 양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협상 기간 동안 신규 계좌가 발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히려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돼 빗썸이 신규 고객보다 이자수익 확보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렇다면 증권사 계좌처럼 이자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는 없을까요. 정작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본인 자산임에도 캐시로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이자를 받지 못합니다. 거래소가 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은행이 거래소에 이자를 줘도 거래소가 고객에게 이자를 주면 유사수신행위(불법)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은행과 거래소 모두 ‘염불(투자자 보호)보다 잿밥(이자수익)에 눈멀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듯합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열린세상]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소비자에게 좋지만은 않다/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소비자에게 좋지만은 않다/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신용카드 의무수납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폐지를 검토하면서부터다. 신용카드 의무수납제는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가맹점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또한 가맹점은 카드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한다.소비자는 이 제도가 무척 편리하다. 현금 없이 카드 한 장만 가지고 다녀도 문제가 없다. 더욱이 신용카드를 쓰는 대로 포인트가 쌓이는 것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 제도는 가맹점들의 협상력을 낮추고 시장을 구조적으로 왜곡하는 문제가 있다. 카드회사들이 좋은 가맹점들을 많이 유치하려고 굳이 애쓸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카드회사는 오로지 많은 회원을 가입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이게 된다. 회원 수가 많을수록 연회비 수입이 늘어날 뿐 아니라 가맹점이나 은행 등과의 협상에서도 유리하다. 되도록 많은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회사들은 다양한 혜택을 제시한다. 포인트나 마일리지 적립, 청구 할인, 각종 이벤트 등이 쏟아져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긴 하지만, 과당 경쟁이나 과잉 소비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이런 혜택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한데 이는 다시 가맹점 수수료 인상으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가맹점들이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는다. 상품 가격을 인상해 카드수수료를 전가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현금 사용자는 애먼 부담을 지는 셈이며, 이들로부터 신용카드 사용자에게 부의 이전이 발생한다. 현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경제적으로 더 취약한 계층이라면 양극화가 심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현실적으로 현금 거래자가 많지 않아 결국 카드 사용자의 이득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여기서 할인점 코스트코의 사례는 흥미로운 시사점을 준다. 코스트코는 ‘한 나라 한 신용카드’ 원칙을 고수한다. 우리나라 코스트코에서도 하나의 카드만 사용하는 불편이 있는데 소비자의 불만이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코스트코는 한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 카드회사에 독점권을 주는 대신 카드수수료를 현저하게 낮추고 이를 다시 상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데 활용하는 전략 덕분이다. 즉 낮은 카드 혜택이 카드수수료 및 상품 가격 인하로 이어져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가맹점은 이러한 영업 전략을 사용하기 어렵다. 특히 규모가 작은 가맹점들은 신용카드사와의 수수료율 협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의 경쟁 압력으로 상품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는 경우 의무수납제에 따라 카드수수료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지게 된다. 정부가 카드수수료율 결정에 직접 개입하게 된 배경이다.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면서 소비자의 혜택을 유지하기 위한 고심 끝 결정인데 가맹점들은 여전히 불만이다. 이제는 카드회사들도 힘들다고 야단이다. 결국 문제의 근원을 건드리지 않고 대증요법을 덧대면서 시장의 왜곡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해외 주요국의 카드 정책은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미국에도 의무수납제와 유사한 ‘부가수수료 금지 규칙’(No Surcharge Rule)이 있었다. 미국 정부가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가맹점에 소비자에게 부가수수료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 규칙이 경쟁 원칙을 훼손한다고 판단해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폐지하기로 카드사들과 합의했다. 캐나다 정부도 2011년 주요 카드사들이 사업자와의 계약에 부가수수료 금지 규칙을 포함하지 못하도록 했다. 호주는 이미 2002년에 카드 결제에 대한 부가수수료를 허용했고, 가맹점이 모든 카드를 수용해야 하는 규칙도 없앴다. 이 조치들은 일부 가맹점의 과도한 부가수수료 부과 등 부작용이 없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고 사회후생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신용카드 의무수납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가맹점 간의 경쟁이 불충분하거나 소비자의 불편이 커지는 사태에 대비해 면밀한 보완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 [세법개정안] 부유층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역외탈세 막는다

    [세법개정안] 부유층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역외탈세 막는다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도 과세 임대사업자 등록하면 세금감면 혜택 전세금 비과세 기준 2억·40㎡로 낮춰 개인 소유 외국법인 해외계좌도 신고 1만원 이상 모바일 상품권에 인지세#1. 2주택자 A씨는 본인이 사는 집 외에 다른 한 채를 월 100만원에 세를 놓고 있다. 연간 월세 소득이 1200만원으로 올해까지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정부가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비과세를 폐지하고 15.4%(주민세 포함)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해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낼 세금이 없다. 월세 소득 1200만원에서 필요경비(70%·840만원)와 기본공제액(400만원)을 빼면 신고할 소득이 없어서다. 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필요경비가 50%만 인정되고 기본공제액도 200만원으로 낮아져 62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2. 3주택자인 B씨는 한 채는 100만원 월세, 다른 한 채는 보증금 10억원에 전세를 놨다. 연간 월세 소득 1200만원과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계산한 간주임대료 756만원을 합쳐 연 임대소득이 1956만원으로 올해까지 비과세다. 내년부터는 소득세를 낸다.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소득 1956만원에서 필요경비(70%·1369만원)와 기본공제액(400만원)을 뺀 187만원에 세율(15.4%)을 곱해 소득세가 29만원이다. 8년 임대주택에는 세액 감면 75%까지 적용돼 실제 낼 세금은 7만 2000원이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12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기획재정부가 30일 ‘2018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하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내년부터 15.4%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과 함께 이번 세법개정안의 ‘부자 증세’는 ‘부동산 부자’에 초점을 맞췄다.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 세금을 깎아주고 미등록사업자는 더 물린다. 세금을 매기는 주택임대소득에서 빼주는 필요경비를 현행 60%에서 등록사업자는 70%, 미등록사업자는 50%로 차등화한다. 기본공제액도 등록사업자는 400만원으로 유지하되 미등록사업자는 200만원으로 깎는다. 또 등록사업자에게는 4년 임대 시 세금의 30%, 8년 임대 시 75%를 깎아준다. 월세 소득자와의 과세 형평을 위해 전세보증금 과세에서 배제하는 소형주택 규모는 줄인다. 현재 3주택 이상 소유자가 받은 3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에 세금을 매기는데 집값이 3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60㎡ 이하면 세금을 매기는 주택 수 계산에서 빠진다. 이 기준을 2억원 이하면서 40㎡ 이하로 낮춘다. 종부세는 지난 대책 발표와 변화가 없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올해 80%에서 내년 85%, 2020년 90%로 올린다. 과세표준 6억원 초과 주택은 세율을 0.75%에서 0.85%로 0.1% 포인트 인상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과세표준 6억원 초과의 경우 0.3% 포인트를 추가로 물린다. 종합합산토지 세율은 0.25~1% 포인트씩 인상하되 별도 합산 토지는 세율은 그대로 둔다. 기재부는 당장 현금으로 세금을 내기 어려운 1주택자와 은퇴자 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종부세 분납 대상자를 납부세액 500만원 초과자에서 250만원 초과자로 넓히고 분납 기한은 납부기한 경과 후 2개월에서 6개월 이내로 연장하기로 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역외탈세를 막을 방안도 발표됐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강화한다. 개인(특수관계인 포함)이 100% 소유한 외국법인의 해외금융계좌에도 신고 의무를 부여했다.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소명 요구 대상도 개인에서 법인까지 확대한다. 대주주가 이민 등으로 해외로 이민할 때 부과하는 국외전출세도 올린다. 해외로 나갈 때 국내 주식을 양도한 것으로 보고 양도세를 미리 매기는 제도다. 국외전출세 세율을 과세표준 3억원 이하는 현행 20%로 유지하되 3억원 초과는 25%로 올린다. 과세 대상도 일반 주식에서 부동산 자산 비율이 50% 이상인 법인의 주식을 추가한다. ‘카카오톡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에도 인지세가 부과된다. 1만원 초과 상품권만 대상으로 1만∼5만원은 200원, 5만∼10만원은 400원, 10만원 초과는 800원이다. 소비자에게 영향은 없지만 관련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상품권이 유통되는 카카오 등 플랫폼은 5~10%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증권 ‘모든 국민 자산관리 캠페인’으로 자산관리 대중화 선도

    삼성증권 ‘모든 국민 자산관리 캠페인’으로 자산관리 대중화 선도

    ISA, 연금저축 등 대중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의 고객혜택 강화배당사고 이후 고객 입장에서 환골탈태하겠다는 혁신활동의 일환 삼성증권(대표이사 구성훈)이 모든 국민들에게 양질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2018 모든 국민 자산관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일부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리미엄 자산관리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대중적인 서비스로 확산시켜 국민의 ‘부(富)’를 증대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일부 서비스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먼저, 정부가 국민의 안정적인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일임수수료를 지난 7월 9일부터 일부 무료화했다. 온라인을 통해 ISA 일임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노후 대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상품인 연금저축 고객을 위한 혜택도 도입했다. 7월18일부터 연금계좌에서 ETF를 온라인으로 매수하는 고객들에게는 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이를 통해 가장 많은 국민들이 활용하는 자산관리 상품인 ISA와 연금저축의 실질수익률을 높아지고 그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전국민 부자되기 투자철학’을 전파하기 위한 투자세미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 있었던 전국 동시투자설명회에는 삼성증권 소속의 투자전문가 뿐 아니라 메리츠 자산운용 존 리 대표, ‘주식농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박영옥씨 등 다양한 투자전문가들이 강사로 초청되어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자산관리를 체험하고 부를 늘려가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캠페인은 영업문화의 혁신을 통해 배당사고 후 완전히 환골탈태하겠다고 선언했던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상품 가입 고객이 가입 이후 6개월 이내에 신청할 경우 수수료를 전액 환불해 드리는 ‘당신이 옳습니다’ 프로그램도 이달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본사운용형 랩상품에 우선적으로 적용됐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대상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금융투자상품은 투자원금이 손실될 수 있습니다.
  • [사설] 자영업자 체감경기 최악, 특단대책 내놓아야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간 체감경기 격차가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향후 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자영업자가 79로 봉급생활자 91보다 12포인트 낮다. 이 지표는 앞으로 6개월 후 경기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 주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6개월 후 생활형편을 예측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도 자영업자(93)가 봉급생활자(99)보다 낮다. 경기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 특성상 자영업자의 체감경기가 봉급생활자보다 나쁘기 마련이지만 그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는 건 작금의 경제 상황이 자영업자에게 특히 고통스럽고 비관적이라는 얘기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규모는 600여만명으로, 전체 고용시장의 25%에 이른다. 자영업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에 총체적인 충격이 불가피한 구조다. 내수 침체와 임대료 상승, 과당 경쟁 등이 초래한 자영업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급감했다. 금융회사에서 빌려 쓴 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3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자영업 폐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에 자영업비서관이 신설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자영업자를 만나는 현장 행보를 하면서 자영업자 대책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가 여태 자영업 대책에 손놓고 있었던 건 아니나 현장의 반발이 있을 때마다 땜질 처방하는 데 그쳤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자영업자와 1인 소상공인 고용·산재보험 가입 요건 완화, 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 등을 내놨지만 자영업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가 다음달에 발표할 종합지원 대책도 현재로선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영세 자영업자 빚 탕감, 저금리 대출,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이 주요 내용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벌써 제기되고 있다. 상가 임대료와 임대 기간 등 임대차 보호 문제, 각종 수수료 경감, 골목상권 보호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 여야 3당이 민생경제법안TF를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한 만큼 자영업 대책 관련 법안도 하루빨리 처리하길 바란다. 정부도 안정적인 일자리 정책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비자발적 자영업자로 인한 자영업 과잉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 카드 의무수납제 없어지면, 가맹점·소비자·카드사 손익계산서는?

    카드 의무수납제 없어지면, 가맹점·소비자·카드사 손익계산서는?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폐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맹점주와 카드사는 물론 소비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분위기다. 게다가 올해는 3년마다 카드 수수료율을 조정하는 해여서 각자의 손익계산서가 더욱 복잡하다. 지난 27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연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 토론회를 토대로 쟁점을 정리했다.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협상력이 높아질까. 의무수납제 폐지가 나온 배경에는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협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카드 수수료는 3년마다 이른바 적격비용을 재산정해서 결정되는데, 소액 결제가 많은 중소영세 가맹점주들이 대기업 가맹점보다 수수료 부담이 높은 구조다. 대기업 가맹점 수수료율은 1.5~1.8%인 반면, 일반 상인의 절반 이상은 2.5% 수수료를 낸다. 그런데 현재는 카드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수수료가 ‘부당하게’ 높아도 가맹을 거절할 수가 없다. 가맹점들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의무수납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다. 그러나 의무수납제가 폐지되면 무조건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협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카드 수수료율 산정에 개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협상력을 높이기 어려운 가맹점은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협상력을 높이는 대신 가맹점들이 현금을 관리하는 비용이 늘어나거나 소비자들이 카드 사용을 줄이면서 매출이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카드사들은 경쟁이 심화될까. 카드사들은 의무수납제 덕분에 가맹점 유치 경쟁에서는 자유로웠다. 대신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카드를 쓰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이는 반대로 가맹점주들의 수수료로 전가된다. 다만 카드사들은 의무수납제가 폐지되면 가맹점 심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부적격한 가맹점과는 계약을 맺지 않거나 협상력이 강화될 수도 있다. 결국 소액 결제만 수납 의무제가 폐지되더라도 초기에는 정부가 수수료율 산정에 개입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소비자들은 불편해지지 않을까. 소비자들은 당장 소액 결제에서 카드를 쓸 수 없다면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카드를 쓰면서 받았던 각종 포인트나 이벤트 혜택도 줄거나 연회비가 오를 수 있다. 현금영수증을 받고 세액공제를 받는 절차도 더 번거로워진다. 그러나 의무수납제가 과도한 카드 사용, 즉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또한 카드 수수료를 사실상 물건 가격에 더하면서,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저연령자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맹점들의 협상력이 강화되면 수수료가 떨어지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의무수납제란 신용카드 의무수납제는 소비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원하면 카드를 결제할 수 있고, 카드 결제시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하는 규정을 말한다. 1987년 신용카드업법이 처음으로 제정·시행된 이후 실시돼, 지금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가맹점의 준수사항’에 명시돼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고금·공자기금의 여유자금 운용사 선정 절차 추진

    기획재정부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국고금·공공자금관리기금 여유자금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은행과 증권금융회사 중 회사채 신용등급이 AAA인 국내에 본점을 둔 법인 가운데 입찰신청을 받아 운용사 세 곳을 선정해 9월부터 3년간 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하며 안전성과 유동성 등을 우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항목은 크게 기술능력(80점)과 가격(수수료, 20점) 부문으로 구성된다. 기술능력은 재무건전성, 유동성, 수익창출능력 등 정량부문(20점)과 리스크 관리, 운용 능력 등 정성부문(60점)으로 구분된다. 기재부는 그간 국고금과 공자기금 여유자금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와 위탁 계약을 체결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2017년 기준 운용 규모(연 평잔기준)는 약 19조 7000억원(국고금 11조원, 공자기금 약 8조 7000억원)이며, 운용수익 규모는 2433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출납상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국고금 및 공자기금 여유자금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통해 재정수입 창출 및 국내 단기금융시장 발전에 적극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美퀄컴 인수전·페북 자회사에 제동… G2 무역전쟁 확전

    中, 美퀄컴 인수전·페북 자회사에 제동… G2 무역전쟁 확전

    車반도체 기업 NXP 인수하려던 퀄컴美재무 로비에도 中승인만 못 받아 불발 페북 자회사도 며칠 만에 인가 돌연 취소양국 무역갈등에 희생 기업들 속출 조짐 시진핑 브릭스 개막식서 “일방주의 배격”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칩메이커인 미 기업 퀄컴이 차량용 반도체 분야 선두기업인 NXP를 440억 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려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첨예해지면서 그 희생양이 되는 기업들이 속출할 조짐이다. 스티븐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인수가 성사되려면 양사 합병으로 시장에 영향을 받는 한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9개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나머지 국가들은 승인을 끝냈으나 중국 정부는 승인 시한까지 미루다 불허했다. 퀄컴이 인수합병 무산으로 NXP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20억 달러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미 정부에서 중국 측을 상대로 막판 로비에 나서 퀄컴의 인수 계획 승인을 무역갈등과 분리해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 당국은 꿈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미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24~25일 160억 달러어치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이 정조준하고 있는 타깃은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 관련 분야다. 중국이 2045년까지 미국을 넘어서는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세계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돼 미·중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된 기업은 또 있다. 지난 18일 중국 기업 신용정보 공시시스템에 등록됐다가 단 며칠 만에 법인 설립 인가가 최소된 페이스북 자회사 ‘롄슈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저장성 항저우)다. 뉴욕타임스는 저장성 당국과 중국의 인터넷 관리감독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간 의견 마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승인 취소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10차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배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일방주의를 배격하는 데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을 담당했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 코넬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갈등은 단순히 무역전쟁이 아니다. 점점 두 나라는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퀄컴의 인수 무산 사태는) 중국이 앞으로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쓸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주요 2개국(G2) 충돌이 무역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 대통령, 퇴근길 시민들과 ‘깜짝 만남’…맥주 마시며 고충 들어

    문 대통령, 퇴근길 시민들과 ‘깜짝 만남’…맥주 마시며 고충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호프집을 들러 시민들고 ‘퇴근길 맥주 모임’을 가졌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청 인근 ‘쌍쌍호프’, 이 자리에는 청년구직자, 편의점 점주, 식당 자영업자, 아파트 관리인, 서점 주인, 도시락업체 사장, 중소기업 사장 등의 시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경제 현안과 관련된 의견을 밝히는 자리’로 알고 있었을 뿐,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은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직전 알게 됐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김의겸 대변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약 100분간 이어진 문 대통령과 시민들의 만남을 자세히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깜짝 놀라셨죠?”라고 인사를 건넨 뒤 “처음에는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만나서 편하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는데, 최저임금, 노동시간, 또 자영업 그리고 고용 문제들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 되는 상황이어서 그런 말씀들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무런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고 왔다. 그냥 오로지 듣는 자리로 생각하고 왔다. 편하게 말씀해주시면 된다”면서 참석자들이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문 대통령은 주로 듣는 과정이 이어졌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앞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종환씨가 건배를 제의하며 “대한민국 사람들 다 대통령께서 아끼고 사랑해달라. ‘아싸’라고 (건배사를) 하겠다”고 했고, 참석자들은 다같이 “아싸”를 외쳤다. 이종환씨는 23년간 음식점을 운영해 왔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 정책을 세울 때 생업과 사업을 구분해주셨으면 좋겠다. 대부분이 생계형 자영업자이다. 근로시간 단축, 시간외 수당, 주휴수당 등 정책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다. 최저임금 같은 경우에 좀 성장해서 주면 되는데, 속으로 정말 최저 근로자만도 못한 실적이라서 될 수 있으면 가족끼리 하려고 한다. 종업원 안 쓰고... 그러다보니 일자리 창출도 국민들이 봤을 때는 안 되는 거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거다”라고 영세 자영업자로서 힘든 점을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의 경우에는 상당 부분을 정부가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해결되지 못하는 건가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태희씨가 “4대보험을 100만원씩 매달 넣고 있는데,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하니 20만~30만원 나오더라. 그거 받으려면 4대보험 100만원 정도를 매달 내야 한다”면서 사업주의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가맹점 불공정 계약 문제를 언급하며 “심야영업만 안 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가맹점에 운영시간이 (계약으로) 묶여있나”라고 물었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자영업비서관을 신설했으니, 종합적인 대안을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취업준비생인 이찬희씨는 “취업 준비에 돈이 많이 든다”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취업 준비에 돈이 얼마나 드느냐”고 묻자 이찬희씨는 “토익, 오픽 등 취업을 위한 시험과 자격증 취득 비용이 한달에 25만원 정도 든다”고 답했다. 또 정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정책으로 지원을 받고 있지만 많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3월, 당시 대통령 후보 시절 빨래방에서 만나 삼겹살 데이트를 했던 배준씨도 함께 했다. 배준씨는 “그 동안 공무원 준비 3년 했는데, 과감하게 고시를 접고 다음 학기에 복학해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공백이 아깝겠다”고 위로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배준씨는 지난주부터 어렵게 구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도시락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변양희씨는 “열심히 해봐야 학교 근처라 상가비가 많이 나간다. 아르바이트비 주고 나면 제가 가져가는 돈이 없다”면서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제를 발표한 이후로 저녁에 배달이 없다. 퇴근을 빨리 하고 야근을 안 하니 도시락 배달이 줄어들었다.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하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언어치료사로 일하다가 출산으로 경력단절이 된 안현주씨는 “쌍둥이 낳고 일을 그만둔 지 4년, 부모님이 도움을 주시지 않으면 여성은 일을 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파트타임을 구해도 보모에게 최저임금에 맞춰서 돈을 드려야 하고, 아이 참 기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보육에 대한 지원이 어떤지 물었고, 안현주씨는 어린이집은 전액 지원이 되지만 그래도 부모님 손을 빌릴 수밖에 없다며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힘들다. 수시로 휴가를 낼 수도 없고, 아이 기르기가 참 어렵다. 꿈을 펼치고 싶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한들 (잘 안된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또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다보니 파트타임을 찾게 되는데, 급여가 불안정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라고 묻자 안현주씨는 “아동수당 지원도 좋지만 보육교사 처우도 늘려주면 좋겠다. 힘든 만큼 대가를 못 받으니 열악한 것 같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광천 사장은 “주 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생산직 기업들은 굉장히 고통스러워 한다. 최저임금 인상을 업종과 지역별로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최저임금 문제의 경우 서울 물가와 지역 물가도 다르고, 지역별·업종별로 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고용 규모도 다를 수 있다”면서 “그에 따른 논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임금을 제대로 못 받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최저임금인데, 직종에 차별을 가하면 취지에 맞지 않는다”라면서 “쉬운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이런 논의를 많이 하겠다”고 답했다. 정광천씨는 “중소기업은 구직도 어렵지만, 구인도 어렵다”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대통령에게 얘기하니 시원하시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아파트 경비원인 김종섭씨는 “은행이 폭리를 취한다”며 고민을 호소하기도 했다. 26년째 서점을 운영하는 은종복씨는 “남북 평화로 가는 길로 가기 때문에 책방이 힘들어도 기쁘다”면서 돈은 없지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처 대학생이 오면 책을 공짜로도 주고, 외상으로도 주고, 밥도 같이 먹는다”고 전했다. 이날 미리 참석이 예정된 시민들뿐만 아니라 호프집 통유리 너머로 모임을 지켜보던 시민 6명도 즉석에서 자리에 합류했다. 문 대통령은 “주 52시간제 근무제를 시행하니 뭐가 좋나, 육아는 할 만 한가”라고 묻자 한 남자 직장인은 “집에서 설거지만 한다. 제 얼굴을 낯설어하던 아이가 저를 많이 찾고 좋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시간이 짧아져 급여나 수당이 줄어든 것에 대한 불만은 없나”라고 묻기도 했다. 박용만 상의 회장은 대화 내용을 듣다가 “대기업들이 잘하겠다”면서 “소위 임금이 낮은 분들의 임금을 올리는 것은 좋은데, 다른 정책도 같이 가면 좋지 않겠나. 직접적 분배정책도 같은 효과가 나오는 것 아닌가 싶고, 다양한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자리에 합류한 시민들 중에는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와 청와대 관람을 하려다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돌아가야했다는 중학교 교사도 있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이 분들을 고려해 줄 수 없나”라고 묻자, 임종석 비서실장은 “저 분들만 새치기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김의겸 대변인도 “대통령 ‘빽’으로도 안 됩니다”라고 거들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구조적 개혁은 참 힘들다. 하는 정부도 어렵고, 그래도 시간 지나 정착이 되면 우리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과거에 주 5일 근무제 했을 때 기업이 감당할 수 있겠냐 호소했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딛고 결국은 우리 사회에 다 도움이 되지 않았나”라면서 “지지도 해 주시고, 고충을 이해해 주시고, 대안도 제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여러 제도와 대책들이, 카드 수수료라든지 가맹점 수수료 문제라든지, 상가 임대료 문제와 함께 강구되어야 한다. 노동자들에게도 일자리안정자금뿐 아니라 고용시장에서 밀려나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책이 쭉 연결되면 그나마 개혁을 감당하기 쉬울 텐데, 정부가 주도해서 할 수 있는 과제들은 속도 있게 할 수 있지만 국회 입법을 펼쳐야 하는 과제들은 시간차가 나 늦어진다. 그래서 자영업 문제, 고용 밀려나는 분도 생기고, 그렇게 해서 자영업에 대한 사회안전망 모색하고, 여러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무겁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갈 거고, 국회에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 시행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말 많은 이야기 듣고 싶어서 왔는데 경력단절, 취준생, 자영업자 등 여러분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택시요금 100만원 더 낸 승객 찾아내 돌려준 택시운전사

    택시요금 100만원 더 낸 승객 찾아내 돌려준 택시운전사

    높은 윤리의식을 지닌 한 택시 운전기사가 손님이 실수로 더 많이 낸 택시비를 돌려주기 위해 애를 쓴 사연이 알려져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난 23일 월요일 중국 산시성 시안 거리를 달리던 택시기사 장펭은 자신의 ‘위챗 월렛’(WeChat wallet)을 확인하던 중 깜짝 놀랐다. 자신이 태웠던 손님 중 한 명이 65위안(약 1만 7000원) 요금을 6500위안(약 107만원)으로 잘못 지불한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위챗 월렛은 중국의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인 위쳇페이로 입출금 받은 돈을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모바일 통장이다. 은행 계좌 사용 수수료, 카드 수수료가 들지 않아 이를 사용하는 택시 운전기사들이 늘고 있다. 장씨는 지난 기록을 바탕으로 기차역에서 호텔로 데려다준 단체 손님 4명이 과한 요금을 지불했을 것이라 추측했고, 잘못 낸 택시비를 돌려주기 위해 역추적에 나섰다. 우선 자신의 택시회사 차량 배치 담당자에게 해당 단체 손님들을 찾아낼 수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그는 손님들을 내려다 준 호텔에 아직 머물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 빠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호텔 접수처로 달려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한 장씨는 손님들이 호텔에 있다는 정보를 알아냈고, 손님과 재회해 자초지종을 말해주었다. 시안을 처음 방문한 중국계 미국인 손님 리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 방식은 낯설다. 사용 방법을 잘 모른다”면서 “미국에서 돈을 지불할 때처럼 하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소수점을 잘못 인식해 뜻하지 않게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됐다”고 밝혔다. 답례를 하고 싶었던 리우는 6300위안(약 103만원)만 돌려달라고 했지만 택시운전사 장씨는 말도 안된다며 돈을 다 돌려줘야한다고 고집했다. 장씨가 극구 사양하자 리우는 “믿을 수가 없다. 모른 척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는 정말 정직했다. 6500위안(약 107만원)은 정말 큰돈이다. 나는 어제 그가 돌려준 돈 덕분에 무척 기뻤다”며 장씨에게 진심을 전했다. 사진=셔터스톡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수수료 인하 거론에… 소상공인 챙기기 나선 신용카드사

    수수료 인하 거론에… 소상공인 챙기기 나선 신용카드사

    신용카드사들이 소상공인 챙기기에 나섰다. 중소형 가맹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지원, 특화 카드 출시 등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따른 보완 대책으로 중소형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 인하가 거론되면서 카드사들의 돌파 전략으로 풀이된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중소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앱과 웹사이트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수수료만 계속 떼어 가는 존재가 아니라 중소형 가맹점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BC카드는 최근 선제적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나섰다. 중소형 가맹점 전용 앱과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가맹점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고 오는 9월부터는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또 특정 가맹점 방문 이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안내하는 ‘단골문자’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BC카드는 하나카드와 함께 서울 동대문 의류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화 제휴 카드인 ‘동대문 사입카드’도 판매하고 있다.신한카드도 이달 중으로 소상공인 전용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해 소상공인들에게 매출 현황과 주변 상권 등을 분석해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 부가세 신고 업무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들을 업그레이드해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소형 가맹점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링크 비즈 파트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직접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해당 가맹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모바일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소상공인을 위한 ‘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하나카드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충청 지역 식당 56곳을 무료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추천 식당에서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5~20%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종구 금융위원장 “수수료 인하 카드사 신사업 허용 검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와 관련해 “매출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수수료 인하 방안에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냐”는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위원장은 “카드를 사용하면서 세금이 더 걷히는 게 5조~6조원 정도 되고 매출세액이나 소득공제로 돌려주는 게 3조원 규모”라면서 “정부도 이익을 얻는 부분이 있으니 영세 사업자를 돕기 위해 정부가 부담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영세·중소 상공인 대상 카드 수수료를 0%대로 크게 내리는 대신 카드사에 새로운 사업 영역을 허용하는 ‘빅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최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카드사의 신용평가업 진출 방안에 대해 “카드사들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검토해 볼 만한 사업”이라면서 “카드사 의견을 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신용평가업계에 플레이어들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새로 카드사가 진출해 수수료만큼 이윤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즉시연금 미지급 관련 대책과 관련해 “16만명의 가입자가 대부분 유사한 사례이고 금액도 적지 않아 일괄 구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1조원 규모의 즉시연금 과소 지급 논란의 분수령이 될 삼성생명 이사회를 앞두고 윤 원장이 피해자 일괄 구제 원칙을 강조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을 다시 한번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지급액이 약 4300억원으로 가장 큰 삼성생명은 26일 이사회에서 일괄 지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은 삼성생명의 결정을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윤 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은산 분리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윤 원장은 “은산 분리 완화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가 국가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은산 분리 완화는 한국 금융 발전의 필요조건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는 물론 금융 당국까지 규제 완화로 뜻을 모으면서 산업자본이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하도록 하는 특례법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최 위원장과 윤 원장이 나란히 출석한 첫 업무보고 자리인 만큼 양 기관의 엇박자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시장에서는 금융위의 지휘 통제를 받는 금감원이 월권하는 것이냐, 아니면 실세 금감원장이 와서 금융위원장의 영이 안 서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금융위가 금융산업정책, 감독정책을 둘 다 해야 하는 현 체제하에서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감독 체계 개편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견해가 다르게 나타난 점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근로자추천이사제에서 보던 것처럼 금감원장의 생각을 잘 아는 만큼 앞으로는 같은 점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도 “그동안 감독원 입장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금융위가 정책과 감독을 모두 아울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문제가 줄어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카드수수료 0원 ‘서울페이’ 연내 도입

    앱으로 직거래… 소상공인 부담 제로 부산 등 광역지자체 4곳도 시범운영 서울시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제로’(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결제서비스 ‘서울페이’(가칭)를 연내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11개 은행,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들과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판매자 QR 코드만 인식하면 구매자 계좌→판매자 계좌로 이체되는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민관 협업 방식을 통해 기존 민간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 중복투자 없이 시스템을 구현한다. 서울페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논의 등이 이뤄지는 가운데 도입되는 서비스라 주목된다. 그러나 모바일 페이 시장에서 대기업 사업자도 고전하는 상황에서 관 주도 시스템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카카오페이·페이코·네이버·티머니페이·비씨카드 등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 신한은행·우리은행 등 11개 은행이 참여했다. 결제플랫폼 사업자들은 소상공인에게 오프라인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시중 은행들은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수수했던 계좌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시는 결제플랫폼 사업자, 은행과 함께 ‘공동QR’을 개발하고 ‘허브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매장에 하나의 QR만 있으면 소비자가 어떤 결제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결제할 수 있다.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서울페이 사용 시 소득공제율 최고 수준인 40%(현재 현금영수증 30%, 신용카드 15%) 적용과 결제 앱에 교통카드 기능 탑재, 공공 문화체육시설 할인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외에도 부산, 인천, 전남, 경남 등 4개 광역지자체도 연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호진 서울시의원, 서대문구소상공인과 간담회 가져

    김호진 서울시의원, 서대문구소상공인과 간담회 가져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은 지난 7월 19일에 KBIZ, (사)서대문구 소상공인회가 서대문구 사회적경제 마을센터에서 주최한 ‘서대문구 소상공인과 서대문구 시의원, 구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호진 의원은 서대문구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업주들의 부담과 우려에 관한 성토를 수렴함과 동시에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 등을 통한 향후 소상공인의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경제, 고용 상황과 동시에 최저임금의 본질적 목적인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상승 등을 반영해 결정된 사항이며, 정체된 경제성장률 및 2018년 상반기 내내 부진한 고용상황을 반영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최저임금 수준 비교도 이번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즉, 우리나라의 임금 불평등을 보다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은 경기 침체와 함께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300만 명이 넘는 소상공인의 월 평균 영업이익은 209만원에 불과하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이 329만원에 비해 주머니 사정이 열악하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 월급이 235만원에서 270만원 선으로 오르는데, 4대 보험까지 더하면 50~60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걱정은 비단 한 업주만의 얘기는 아니다. 김호진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의 목적과 배경은 공감하고 범국가적 차원에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이를 통해 고용을 촉진시키고 위축된 경제 심리를 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며 “그러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정책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 겪어도 되지 않을 고통을 겪게 하므로, 이에 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페이, 소상공인페이와 같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 카드사 수수료 인하, 의무수납제 폐지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협의를 통해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민생경제의 일선에 있는 소상공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결제수수료 0원 ‘서울페이’ 연내 서비스 나선다

    서울시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제로(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결제서비스 ‘서울페이(가칭)’를 연내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페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논의 등이 이뤄지는 가운데 도입되는 서비스라 주목된다. 그러나 모바일 페이 시장에서 대기업 사업자도 고전하는 상황에서 관 주도의 페이시스템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서울시는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를 연내 도입해 결제 수수료 0원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국내 11개 은행,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들과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앱으로 판매자 QR(Quick Response) 코드만 인식하면 구매자 계좌→판매자 계좌로 이체되는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민관협업 방식을 통해 기존의 민간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함으로써 중복투자 없이 결제서비스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페이코·네이버·티머니페이·비씨카드 등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 신한은행·우리은행 등 11개 시중은행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결제플랫폼 사업자들은 소상공인에 대해 오프라인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시중 은행들은 플랫폼 사업자로부터 수수했던 계좌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결제플랫폼 사업자와 은행과 공동으로 기본 인프라에 해당하는 ‘공동QR’을 개발하고 ‘허브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매장에 하나의 QR만 있으면 소비자가 어떤 결제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소비자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서울페이 사용시 소득공제율 최고수준 40% 적용(현재 현금영수증 30%, 신용카드 15%)과 결제 앱에 교통카드 기능 탑재, 각종 공공 문화체육시설 할인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외에도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4개 광역지자체도가 연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시범운영에 들어간다. 2020년까지 전국으로 확산해나간다는 목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KB금융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수성

    KB금융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수성

    신한금융 당기순이익 1.7조원… 4.9% ↓ 우리 1.3조… 하나 제치고 ‘넘버 3’ 탈환 4대 금융 ‘대출 장사’ 이자 이익 총 14조KB금융지주가 ‘리딩 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지주와의 올해 상반기 실적 경쟁에서 1194억원의 차이로 웃었다.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3, 4위 경쟁도 간발의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9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935억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금융지주 중 지난해보다 순익이 줄어든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2800억원의 신한카드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 놓는 돈) 환입 효과를 감안하면 11.3%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분기 순익은 93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4% 늘었다. 카드와 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의 순익 비중은 지난해 연간 44%에서 올 상반기 33%로 줄어들었다. 특히 신한카드의 비중이 같은 기간 29%에서 15%로 반 토막 나다시피 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28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3% 감소했다. 일회성 이익 요인과 더불어 영세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악화된 영업 환경이 영향을 끼쳤다. 이날로 4대 금융지주·은행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상반기 1조 9150억원, 2분기 9468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2분기에 이어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자리를 지키게 됐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은 상반기 1조 3059억원의 순익을 거둬 ‘금융권 넘버3’의 자리를 되찾았다. 올 1분기에는 하나금융이 6712억원, 우리은행이 5897억원으로 하나금융이 앞섰지만 우리은행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21억원 차이의 ‘종잇장 승리’를 거뒀다.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호실적을 이어 갔다. 원인으로는 금리 상승기 이자 이익 확대와 신탁·펀드 판매수수료 이익 증대 등이 꼽힌다. 올 상반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은행, 하나금융 네 곳의 이자 이익은 총 14조 269억원에 달했다. 역으로 보면 그만큼 ‘대출 장사’를 통해 수익을 톡톡히 챙겼다는 의미다. KB금융 4조 3402억원, 신한금융 4조 1802억원, 우리은행 2조 7645억원, 하나금융 2조 7420억원 등의 순이다. 또 최근 은행들의 수익 다변화 전략으로 수수료 이익 확대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 20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1%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20.8%, KB금융은 18.8%, 우리은행은 12.1% 각각 올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靑, 업무추진비 100% 직불카드로 지불…“영세상인 수수료 부담 낮춘다”

    청와대가 업무추진비나 특정업무경비를 지불할 때 쓰는 정부구매카드를 신용카드에서 직불카드로 바꾸기로 했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0.8~1.3%인 반면 직불카드는 0.5~1.0%에 불과해 영세·중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예상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말로만 자영업자를 위할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부터 이렇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직불카드 사용을 전 정부부처로 확대하라고 독려했다”고 밝혔다. 전날 수보회의에서 자영업비서관을 신설하고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자영업 문제를 강조하겠다고 선언하고서 이날 곧바로 작지만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타격받은 자영업자를 살려야 소득주도성장 또한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한해 사용하는 정부구매카드 액수는 86억원 상당이다. 청와대는 신용카드 대신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영세·중소상공인들의 카드사 수수료 부담이 약 2500만원 절감된다고 밝혔다. 국고금관리법이 2016년에 개정돼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정부구매카드로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개정 전 국고금관리법은 신용카드만을 정부구매카드로 사용토록 제한했었다. 법이 시행된지 6개월이 지났지만 기획재정부는 시스템 정비를 이유로 직불카드 사용을 미뤄오다 지난 13일에서야 기재부가 사용하는 정부구매카드에 직불카드를 추가했다. 그러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병행 사용하는 구조여서 직불카드 추가에 따른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직불카드는 결제대금 회수 기간도 신용카드보다 짧아 사용하는 데 문제될 게 없어 구매카드 100%를 과감하게 직불카드로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드루킹 불법자금 의혹’ 노회찬의 안타까운 죽음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허익범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2016년 3월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공평하고, 그 무게를 재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노 의원이 지금껏 걸어온 삶의 궤적과,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 우리 사회에 기여했을 공헌을 떠올리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을 감추기 어렵다. 그는 62년 인생의 대부분을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운동에 헌신했다. 좌파 운동권 동지들이 보수정당의 우산 밑으로 들어갈 때도 꿋꿋이 ‘좁은 길’을 고집했다.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이 담긴 ‘삼성 X파일’을 폭로했지만,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운동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추진 등 굵직한 업적도 남겼다. 막말이 판치는 정치권에 촌철살인의 발언으로 품격을 입혔다. 또 ‘고구마 정치’에 답답해하던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어 ‘스타 진보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노회찬은 언제나 서민과 노동자 편이라는 신뢰도 얻었다. 그런 노 의원이었기에 작은 도덕적 흠결도 치명타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노 의원이 유서를 통해 밝힌 대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행위는 “어리석고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다만 한국 사회가 진보세력에만 극히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닌지 의문도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도 맹점이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평소에는 1억 5000만원을,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정치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 신인이나 낙선한 국회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가 되는 6개월 전에는 후원금을 받을 통로가 막혀 있다. 낙선한 뒤에도 다음 선거까지 지역에서 활동해야 하는 정치인은 가혹한 시간을 견뎌야 한다. 노 의원이 ‘검은돈’을 받은 시점도 ‘삼성 X파일’ 폭로 여파로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야인으로 지내던 시기다. 이런 구조에서 개인의 도덕성에 기반해 ‘클린 정치’를 기대하는 건 흰 옷을 입혀 진흙탕에 밀어넣으면서도 깨끗하길 요구하는 격이다. 특검팀은 이번 비극에도 정치권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본류 수사’를 흔들림 없이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드루킹이 노 의원을 이용하다 버린 것’이라는 소문 등도 확인해야 한다. 특검의 성역 없는 수사만이 마지막 순간까지 “저를 벌해 달라”고 참회했던 진보 정치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마지막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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