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송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9월 4일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연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커피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재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68
  • 미군 1만여명 배치… 환영·반감 교차

    미군 1만여명 배치… 환영·반감 교차

    미국의 대규모 파병으로 촉발된 ‘아이티 점령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19일(현지시간) 대통령궁을 시작으로 아이티에 본격적으로 배치됐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군 아이티 탈출러시 저지 방송 미군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도심과 남서부 해안을 장악한 뒤 주민들에게 물과 비상 식량을 나눠주면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티에 배치된 미군은 약 1만 1000여명으로 대부분 현지 주민을 돕는 데 투입됐다. 특히 헬리콥터 19대를 이용, 도로가 끊긴 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수도 공항 활주로에 수송기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려 구호 물품 전달에 차질을 빚자 미군은 또 다른 활주로를 열 계획이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 장관은 20일 군함을 추가로 보내 건물 잔해로 폐쇄된 항구를 다시 열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아이티인들은 한편으로 환영하면서도 과거 미국이 아이티 내정에 수차례 개입한 것을 떠올리며 반감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40대의 한 남성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인이긴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를 도우러 온 사람들이다.”라며 환영했다. 반면 미군이 아이티의 심장부인 대통령궁에 완전무장을 하고 배치된 것을 본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지내고 있는 윌슨 기옴은 “미국인이 거리에서 뭔가를 나눠주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그들은 (거리가 아니라) 대통령궁으로 가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미군 활동에 대한 우려와 관련, 빌 스미스 상사는 “교전수칙은 있지만 지금은 인도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은 인도주의적인 활동 외에도 ‘제2의 쿠바 사태’ 막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방송 중계기를 탑재한 이 방송심리전기는 “아이티를 떠나지 말라. 당신들은 배를 타고 미국에 가면 문이 활짝 열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말해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하루 5시간씩 내보내고 있다. 공군은 물론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이용해 탈출 러시를 저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진 발생 9일째인 20일에는 생후 3주 된 아기가 생존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날 프랑스 라디오방송에 따르면 남부지역 자크멜의 무너진 건물 안에서 태어난 지 23일 된 여아가 프랑스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 아기는 건물 잔해 속 움푹 패인 공간에 있어 별 다른 외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潘총장 “중장기적 혜택·일자리를” 앞서 19일에는 2명의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돼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됐다. 무너진 쇼핑센터 아래에서 음식은커녕 물도 없이 7일을 버틴 25세 여성과 포트아우프린스에 있는 가톨릭 성당 경내 대주교 사택 밑에 매몰됐던 69세 할머니가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로마 가톨릭 대주교인 조지프 세르그 미오는 성당 집무실 의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엔은 지금까지 국제 구조단에 의해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121명이며 각국이 이미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인 자금 규모가 12억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우리는 현재 아이티에 대한 지원들로 지속적인 혜택과 일자리를 만들어 아이티인들이 외국 지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발전시켜야 한다.”며 아이티의 중장기적인 재건을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이티 파견 美해군 병원선 ‘컴포트’ 눈길

    아이티 파견 美해군 병원선 ‘컴포트’ 눈길

    세계최대의 병원선이 아이티에 급파돼 지진 난민들 치료에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는 병원선인 ‘컴포트’(T-AH-20 Comfort)함이 20일(현지시간) 아이티 연안에 도착해 본격적인 구난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컴포트함은 12개의 수술실을 갖추고 있으며 20개 회복실ㆍ80개의 중환자실 등 모두 1000석 규모의 병실을 갖췄다. 이 배는 방사선과·치과 등 각종 진료과를 비롯해 물리치료실ㆍ화상치료실 등을 완비하고있으며, 세탁실ㆍ영안실도 갖추고 있어 ‘움직이는 종합병원’으로 불린다. 컴포트함에는 평소 20여 명의 군무원과 50여 명의 군 의료진이 상주한다. 의료 작전에 투입될 땐 1100명의 인력이 추가된다. 이 과정은 보통 5일이 걸리나 아이티의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850명을 우선 파견하고 나머지는 며칠안에 보내기로 했다. 덕분에 컴포트함은 일주일 만에 미국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항에서 출항해 아이티의 포트토프랭스 앞바다에 도착했다. 서두른 보람은 바로 확인됐다. 컴포트함이 포트토프랭스에 도착한 지 한 시간 만에 뇌출혈과 척추골절상을 입은 20세 남성환자와 골반이 골절된 6세 남자아이를 수술했다. 컴포트함의 팀 도나휴(Tim Donahue) 지휘관은 “첫 수술이 우리 예상보다 조금 빠르긴 했지만 미리 준비한 덕분에 잘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배의 의료진은 두 환자가 도착하기 직전에 의료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예행연습을 마친 상황이었다. 한편 미 해군은 컴포트함이 아이티에 도착함에 따라 부족한 의료지원 능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 = 미 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뭄·사막서도 안죽는 식물 나온다

    국내 연구진이 가뭄이나 추위 등 열악한 환경에서 잘 견디게 해주는 호르몬을 운반하는 수송체를 최초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가뭄이나 사막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식물재배의 가능성이 열렸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이영숙 교수팀은 식물이 수분 부족, 고염도, 추위, 더위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기는 호르몬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의 흡수를 조절하는 수송체인 ‘ABCG40’의 존재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18일자 온라인판에 속보로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ABCG40 유전자를 발현하는 식물은 가뭄 등에 잘 견디면서 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식물은 가뭄에 기공을 빨리 닫지 못해 수분 부족으로 시들고 노랗게 마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식물의 아브시스산 수송체만 조절하면 가뭄에서도 식물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아브시스산 수송체 연구를 계속해 건조한 땅과 오염된 토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개발, 환경을 복원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화장실까지 줄이며 “싸게 더 싸게”

    화장실까지 줄이며 “싸게 더 싸게”

    일본항공(JAL)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어수선한 일본에서 최근 무명 저가항공사의 조용한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빈사 상태에 빠진 JAL의 재기모델로 스카이마크항공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스카이마크가 국외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항공사지만 업계 1, 2위인 JAL과 전일본공수(ANA)도 하지 못한 일, 즉 이익 창출을 해냈다고 전했다. 대형 항공사들이 경기침체로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값싼 항공권으로 승부를 거는 저가항공은 주머니가 가벼워진 승객들을 무섭게 흡수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가 지난달 발표한 ‘세계 저가항공 전망보고서(2009년)’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의 전 세계 여객수송 비율은 2001년 7.8%에서 지난해 21.7%로 급증했다. 승객 5명 가운데 1명은 저가항공사를 이용했다는 얘기다. 1999년 36개에 불과하던 저가항공사는 현재 126개에 이를 정도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불필요한 겉치레 장식을 없앤다는 뜻의 ‘노 프릴 항공’이라는 별명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군살 서비스를 최대한 줄여 비용 절감을 극대화하는 게 저가항공사의 첫 번째 생존 전략이다. 기종단일화는 기본이다. 1998년 출항한 스카이마크는 11대의 비행기를 크기가 작고 연료효율이 높은 보잉 737로 전부 교체했다. 덕분에 지난해 9월 탑승률이 76.3%로 2007년 3월(63.3%)보다 1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유지보수비용이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에서 13%로 낮췄다. 유럽 최대의 저가항공사인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는 기상천외한 비용절감 아이디어로 유명하다. 이 항공사는 이달 초 기내 화장실을 2개에서 1개로 줄이고, 이마저도 1유로(약 1600원)의 사용료를 내야 하는 유료 화장실로 바꾸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신 6개의 좌석을 추가로 만들어 항공권 가격을 최소 5% 낮춤으로써 고객들에게 이득을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괴짜 구두쇠로 유명한 라이언에어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오리어리는 비행하는 동안 서서 갈 수 있는 저렴한 입석 항공권을 최초로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공항의 수속 부스를 없애고 100% 인터넷 체크인 제도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했다. 구두쇠 전략 덕분에 라이언에어의 지난해 승객 수는 6600만명으로 2008년(5700만명)보다 13% 증가했다. 지난해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브리티시항공, 루프트한자 등 대형항공사가 줄줄이 영업이익 손실을 볼 때에도 라이언에어는 전년보다 순이익이 35% 증가한 2억 5050만유로를 기록했다. 인력 효율화와 저가 항공사 간 제휴 확대도 비용 절감 차원의 조치다. 스카이마크는 직원 한 명이 승무원, 지상직, 시설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직원들을 멀티 플레이어로 키움으로써 인력을 최적화하고 인건비를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미국 최대의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승무원이 기내청소를 돕도록 해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와 호주 콴타스항공의 자회사인 젯스타는 이달 초 저가항공 업계 최초로 제휴를 맺었다. 여객기 부품 조달과 공항 내 시설을 공동 관리함으로써 수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유류비용, 경쟁업체의 증가 등으로 저가항공사 역시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는 ‘헝그리 정신’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CAPA의 보고서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저가항공사의 성장은 막을 수도, 돌이킬 수도 없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이탈리아, 아이티에 신형 항모 파견

    이탈리아, 아이티에 신형 항모 파견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휩쓸고 간 아이티를 향해 각국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도 항모를 파견한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항공모함 ‘카보우르’(C550 Conte di Cavour)가 19일(현지시간)에 아이티를 향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호활동을 위해 파견되는 카보우르함에는 해군 헬기와 각종 군용 차량을 비롯해 800명의 병력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간 기착지로 브라질에 들려 브라질군의 의료진과 함께 아이티로 갈 예정이다. 카보우르함은 만재배수량 2만 7600톤에 길이 237m, 폭 39m에 달하는 경항모로 작년 6월에 실전배치된 최신예 함정이다. 이탈리아군은 이 배가 항만시설이 파괴된 아이티에서 효과적인 구호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보우르함은 ‘AV-8B 헤리어’(Harrier) 전투기와 헬기 등의 각종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형상륙정을 이용해 병력과 물자를 수송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이티는 이번 강진으로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치안도 급격히 악화돼 국제사회의 구호물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헬기를 보고 달려드는 아이티인들 때문에 착륙도 못하고 하늘에서 구호물자를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18일에는 미 공군이 수송기를 이용해 1만 4000인분의 전투식량과 물을 공중투하하기도 했다. 사진 = 이탈리아 해군, 미 공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용호청장 “세무조사 1만8500건 실시”

    국세청이 올해 1만 8500건의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지난 2년간 경제위기를 맞아 축소했던 조사 규모를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취임 6개월을 맞아 18일 서울 수송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8, 2009년에는 경제위기에 따른 정기세무조사 유예 등으로 세무조사 건수가 예년보다 적었으나 올해에는 정상적으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면서 “2007년 수준인 약 1만 8500건의 세무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법인 4500건, 개인 4000건, 부가가치세와 양도소득세 각각 5000건에 대해 세무조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법인 조사비율은 지난해 0.91%에서 올해 1.1%로, 개인 조사비율은 0.08%에서 0.1%로 높아지게 됐다. 백 청장은 “세무조사 건수가 많아진 것은 예외 적용을 최소화하고 조사를 정상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이티 강진 참사]주민들 “구호품 언제 오나” 발동동

    아이티가 최악의 지진 참사로 행정 기능이 마비되면서 극심한 ‘카오스’(혼돈)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미 집단 매장지에 7000명의 시신을 묻었다.”는 말만 했을 뿐 이렇다 할 계획도 내놓지 못했다. 아이티 정부는 구호작업은 고사하고 피해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내 중앙광장인 ‘샹 드 마스’는 집을 잃고 몰려든 시민들로 거대한 난민 수용소가 돼 버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행정 마비… 구호 작업도 혼란 시민들은 마실 물이 없어 고통받고 있다. 언제 비상식량과 의약품이 도착할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포르토프랭스는 거대한 시체 안치소로 변해가고 있다. 장 리오넬 발렌틴(여)은 “사촌의 시신을 찾았지만 시신을 옮기는 걸 도와줄 사람도 없고 택시도 엄청난 웃돈을 요구해 그냥 시신 더미에 내버려 뒀다.”며 울먹였다. 구호품이 피해 주민들에게 언제 전달될지는 요원하기만 하다. 항구가 파괴돼 선박 물품 운송이 불가능하다. 교통과 통신망도 끊긴 데다 유엔평화유지군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어 물자를 수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항은 구조요원들을 실은 비행기들이 밀려들고 있어 혼잡을 빚고 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엘리자베스 비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대변인은 “수송여건은 악몽”이라고 전했다. 아이티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단체와 자선단체들도 큰 피해를 입어 임무 수행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아이티 가톨릭교회 주교가 사망했으며, 유엔 직원 36명이 죽고 수백명이 실종되거나 무너진 유엔본부 건물에 매몰됐다. 선교사와 학생, 의사 중에도 실종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자선단체 ‘푸드 포 더 푸어’의 듀큰 오거스틴 신부는 “우리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피해와 고통, 기아와 절망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다리다 못해 주민들은 곡괭이나 삽을 들고 직접 부상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 무너진 아파트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장 말레스타(19·여)는 “누가 지금 우리를 도와주나. 아무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재소자 4000명 교도소 이탈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간신히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생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구호작업 지연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시민이 항의의 뜻으로 시내 몇 곳에 사망자의 시신으로 벽을 쌓아 길을 막는 참혹한 풍경이 발견됐다. 미 CBS방송은 궁지에 내몰린 시민들이 흉기를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약탈까지 서슴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들을 막아야 할 경찰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절망적인 상황이 폭동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한다. 지진으로 교도소 건물이 무너져 재소자 4000여명이 교도소를 이탈했다는 소식이 이런 우려를 더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가 약탈당했다. 이 창고에 비축해 뒀던 식량 1만 5000t 가운데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미군이 아이티에서 당분간 치안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상당수 병력이 아이티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엔은 그동안 약 20개 국가와 국제기구, 기업 등이 약속한 각종 구호기금이 2억 6850만달러(약 2950억원)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구제역 확산에 축산농가 ‘벌벌’

    포천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예방적 살처분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포천의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방문해 “구제역 전염 매개체로 의심되는 임상 수의사가 방문한 농장 18곳(소 1046마리) 전체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어 “살처분 농가, 이동제한 등에 따른 피해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보상금은 가축의 경우 산지가격으로 전액 충분히 보상하고 있으므로 농가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오전까지만 해도 구제역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수의사가 지난 2~3일 진료했던 농가 6곳(소 442마리)만을 살처분 대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혹한 탓에 방역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다 수의사의 동선을 통제하지 못하는 등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살처분 대상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포천시 신북면 계류리의 한우농장에서 사육하던 한우 15마리가 침을 흘리는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곳은 지난 7일 최초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포천 창수면 추동리 젖소농장으로부터 3.5㎞ 떨어진 곳이다. 한편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시장 폐쇄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부터 도내 축산농가 출입을 통제하고 포천·양평·오산·파주·이천 등 가축시장 5곳을 폐쇄했다. 축산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집회 등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지난주부터 도내 1만 7934개 축산농가에 대해 사료 수송차량 외에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 데 이어 농가에서 내외부 소독을 하고 있다. 충북지역은 가축시장 8곳 가운데 7곳이 폐쇄되거나 휴장에 들어간다. 윤상돈 임일영기자 yoonsang@seoul.co.kr
  • [아이티 최악 강진] 무너진 건물속 가족 맨손 구조… 여진 공포 떨며 밤새워

    [아이티 최악 강진] 무너진 건물속 가족 맨손 구조… 여진 공포 떨며 밤새워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납작해졌다.” 유엔 주재 아이티 총영사 펠릭스 어거스틴은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13일(현지시간) 현지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도시 전체에 제대로 남아 있는 건물이 없다는 얘기다. 날이 밝으면서 아이티의 처참한 모습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구조 작업이 시작됐지만 무너진 건물 잔해와 아무렇게나 방치된 시신들이 거리를 메우면서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 많다. CNN 등 주요 외신이 전하는 동영상에는 붕괴된 건물에 갇혀 공포에 질린 목소리와 구조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맨손으로 가족과 친지를 구하려는 이들의 울부짖음이 섞여 있다. ●트럭으로 부상자 후송 간신히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병원 대부분이 무너져 과다 출혈 등 위험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조차 기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구급차 대신 트럭에 실려 무너지지 않은 작은 의원이나 각국 의료진들이 세운 ‘천막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치료를 받기 위해 국경을 넘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는 사람들까지 나오고 있다.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국경 인근 병원을 아이티인에게 개방할 것을 지시했지만 불법 이민자를 우려, 입국 심사는 오히려 더 강화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음식은커녕 마실 물조차 기대할 수 없다. 의료진을 돕고 있는 지미트리 코키옹은 “이건 허리케인이 지나갔을 때보다 훨씬 심하다.”면서 “물도,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은 목말라 죽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공항 관제탑은 무너졌지만 활주로가 다행히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여서 이날 항공편으로 구호 물자가 속속 도착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파괴된 상태라 이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구호단체가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위해 긴급 인력을 전날부터 파견했지만 장비가 없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미국 아이티 특별대사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뭔가 지원을 해주고 싶다면 헬리콥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기가 끊겨 버린 도시에 또다시 밤이 찾아오면서 시민들은 더욱 몸서리쳤다. 여진이 일어날 때마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총소리도 들렸다. 지진 속에서 집이 무너지지 않은 사람들도 추가 붕괴를 우려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시신 덮을 천조차 없는 이들에게 담요나 제대로 된 텐트는 사치일 뿐이었다. ●중·스페인등 구조단 속속 도착 스페인, 이스라엘, 중국 등 각국 정부가 파견한 구조단은 각종 장비, 구조견과 함께 14일 새벽 도착했다. 이들은 날이 밝는 대로 참사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최우선 과제는 생존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의 경우 파견 직원 17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실종 상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신속한 지원을 약속한 뒤 선박과 헬리콥터, 수송기, 2000명의 해병대를 아이티로 파견했다. 버지니아의 노포크 기지에서는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출발, 14일 오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920만달러의 자금 지원 계획을, 브라질은 1000만달러 원조 및 식량 14t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엔은 1000만달러를 지원하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1억달러 규모의 재정 및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안산시 “보건센터 24시간 진료”

    “밤에도 진료합니다.” 경기 안산시가 야간과 주말에도 운영하는 ‘25시 시청’에 이어 ‘25시 보건센터’를 운영한다.<서울신문 1월5일자 24면> 시는 야간에 몸이 아픈 시민들을 위해 3월부터 단원보건소를 25시 보건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연중무휴 문을 여는 25시 보건센터에는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진이 24시간 배치돼 내과, 한방과, 물리치료 등의 진료를 하게 된다. ‘긴급환자나 중환자가 찾아올 경우는 종합병원으로 신속히 후송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낮에 병원에 가기 힘든 인근 반월·시화산업단지 근로자와 맞벌이 주부 등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의사, 간호사 등 인력확충 방안과 종합병원 응급실과 연계한 환자 수송체계 확립 등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 치과, 안과 등 의료 봉사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경락 발마사지 업계 관계자들도 25시 보건소에서 야간 무료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한밤중에 몸이 아프면 일반 병원은 문을 열지 않아 종합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서민들에겐 비싼 병원비가 큰 부담이다. 이 같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건소를 24시간 응급센터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청 민원실에 마련된 ‘25시 시청’은 지난해 11월11일 개청한 이후 하루 400여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으며 인근 도시는 물론 충청·경상·전라도 지역 주민들이 찾는 등 전국의 민원실로 사랑받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이티로 항모까지… 美 지진대응 ‘눈길’

    아이티로 항모까지… 美 지진대응 ‘눈길’

    지난 12일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휩쓸고 간 아이티를 향해 전 세계가 지원의 손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의 신속한 움직임이 시선을 끌고 있다. 중앙 및 남아메리카를 담당하는 미군 남부사령부(SOUTHCOM)의 지휘관 더글라스 프레이저(Douglas Fraser) 대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군은 이미 해안경비대의 헬기를 이용해 큰 피해를 입은 미국 대사관과 관타나모 기지의 인원들을 대피시켰으며, 공군의 제 1특수작전비행대(1st SOW)를 현지로 파견해 아이티의 포트토프랭스 국제공항을 정상화시키고 있다. 또 해군의 P-3C 초계기를 이용해 지진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훈련 중이던 항공모함 ‘칼 빈슨’(CVN-70 Carl Vinson)함도 아이티로 향했으며 14일이면 현지에 도착해 구난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륙함 ‘포트 맥헨리’(LSD-43 Fort McHenry)함을 비롯한 몇 척의 군함들도 준비를 마치고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한 의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병원선 ‘컴포트’(T-AH-20 Comfort)함도 파견된다. 컴포트함은 12개의 수술실과 1000석의 침대를 갖춰 ‘움직이는 종합병원’으로 불린다. 미 육군은 아이티와 인접한 푸에노토리코에 주둔 중인 주방위군 소속 ’UH-60‘헬기 3대를 대기시키고 있으며 제 82공수사단도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중이다. 미 공군도 2대의 C-130 수송기를 이용해 공병을 비롯해 작전, 지휘, 통신병과의 병력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아이티에서는 약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통령궁을 비롯한 대부분의 관공서 등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돼 구조활동은 물론 치안과 의료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미 국방부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환경운전 1위 공군

    공군본부 수송과가 친환경운전 실천사례 공모전에서 단체부문 1등의 영예를 안았다. 환경부는 친환경운전 실천사례 공모전을 통해 우수 단체로 공군본부 등 5개 기관과 손수 제작물(UCC) 4개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공군본부는 전군 최초로 친환경 자동차를 도입하고, 차량과 운전자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친환경 운전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30대의 차량에 시범 적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호고속과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는 2등을 차지했고, 새마을금고 연수원과 진화운수가 3등으로 뽑혔다. 1등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한 개인 UCC 부문에서는 ‘무개념 신씨의 무개념 운전법’이라는 제목의 UCC를 제작한 신현석씨와 친환경 운전 십계명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오봉애씨가 2등으로 선정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브라질 차세대 전투기로 ‘라팔’ 선정

    브라질 차세대 전투기로 ‘라팔’ 선정

    브라질이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프랑스의 ‘라팔’(Rafale)전투기가 사실상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라질의 차세대 전투기로 라팔 전투기가 사실상 선정됐으며, 현재 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약 40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의 예산으로 36대의 전투기를 도입하는 이번 사업에는 라팔과 함께 미국의 ‘F/A-18E/F 슈퍼호넷’과 스웨덴의 ‘그리펜 NG’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프랑스어로 ‘돌풍’을 뜻하는 라팔은 프랑스의 방산업체인 ‘닷소’(Dassault)사에서 개발해 공군과 해군에서 같이 사용 중인 다목적 전투기로, 최고속도는 마하 1.8 이상이며, 최대항속거리는 5500km에 달한다. 프랑스는 자국을 비롯해 세계의 차세대 전투기 시장에 내놓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 라팔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미국제 전투기에 패하면서 단 한 번도 수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F-X(차기 전투기)사업에도 참가했었지만 미국 보잉사의 ‘F-15K’에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수출 성공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라팔의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특히 브라질은 프랑스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전투기를 생산해 남미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 지역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작년 9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라팔 전투기와 함께 핵잠수함 1척을 포함한 5척의 잠수함 건조 기술 지원, 헬기, 수송기 도입 등 군사협력을 약속했으나 공군의 반발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공군은 자체보고서를 통해 파격적인 기술지원과 가격도 저렴한 ‘그리펜 NG’가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전략적인 판단으로 차세대 전투기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닷소社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플러스] 바닥재, 탄소성적표지 인증

    LG하우시스는 11일 PVC바닥재 ‘뉴 갤런트 타일’이 건축장식자재업계로는 첫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탄소성적표지제는 제품의 생산·수송·사용·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 세금탈루·비자금 등 ‘숨은 세원’ 양성화

    세금탈루·비자금 등 ‘숨은 세원’ 양성화

    조세정의 실현과 국가재정 확충을 위해 세금 탈루, 자금 세탁, 비자금 조성 등 과세 사각지대에 대한 추적이 대폭 강화된다. 그동안 상담업무에 따라 14개로 나뉘어 있던 국세 상담 전화번호가 126번으로 통일된다. 국세청은 11일 오전 서울 수송동 본청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갖고 올해를 ‘과세 사각지대에 있는 숨은 세원 양성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국세청은 각 지방청 조사국에 ‘숨은 세원 양성화 전담팀’을 설치해 세금 탈루 등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흥업소 등 현금 거래업종, 전문직·의료업·음식·숙박업 등 고소득 업종과 부동산 개발업·분양대행업 등을 통한 신종 탈루 및 서류상 회사를 악용한 역외탈세 행위 등이 중점 관리대상이다. 국세청은 탈루 혐의가 큰 사업자는 ‘숨은 세원 관리대상자’로 선정, 지속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또 이날 국세상담 단일 대표전화인 ‘국세청 126 세미래(稅美來) 콜센터’를 개통했다. 전국 어디에서나 국번 없이 126번을 누르면 국세 관련 상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눈 내린 서울의 풍경/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눈 내린 서울의 풍경/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신년 벽두 서울에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 적설량이라고 한다. 길가와 골목마다 장딴지 높이만큼 쌓인 눈 풍경이 단연 이채롭다. 산과 들을 새하얗게 뒤덮곤 했던 유년의 눈을 연상시킨다. 새해 첫눈이면 으레 서설(瑞雪)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십중팔구 짜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새해 첫 출근길이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미끄러지고 헛바퀴 도는 차량들이 뒤엉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느닷없이 찾아온 불청객에 북새통을 이룬 지하철은 단전과 고장이 겹쳐 교통대란을 실감케 한다. 출근이나 귀가를 포기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유례없는 폭설의 고약함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덕담을 나누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시무식이 돌연 취소되었으니, 출발의 모양새가 탐탁할 리 없다. 청와대 국무회의는 20분이 지연되었으나, 결국 5명의 장관이 지각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말았다. 화물수송이 마비돼 항만하역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온라인 쇼핑몰에 주문한 택배물품이 오지 않아 안달이 난다. 공공기관도 호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가뜩이나 미운털이 박힌 기상청은 이번에도 빗나간 예보로 또다시 망신살이 뻗쳤다. 나름대로 항변을 해보지만 역부족이다.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던 서울시는 턱없이 부족한 장비와 낙후된 제설방식으로 시민들의 분통을 터트리며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얄궂은 새해 첫눈이다. 눈 폭탄으로 서울이 온통 야단이 난 그날 필자는 또 하나의 풍경을 보았다. 폭설 보도에 투덜거리던 아내가 이내 블라인드를 걷고 순백의 마당을 쳐다보며 환하게 웃는다. 시집 오기 전 친정 장독대에 소복이 쌓인 눈을 떠올리기나 하는 듯하다. 나름 힘들게 살아온 세월의 무게를 순간 내려놓았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말 수 적고 내성적인 사춘기 딸아이가 하얀 눈을 손에 쥐고 슬며시 장난을 걸어 온다. 집 앞에 서 있는 볼품없는 눈사람을 신기하게 쳐다보며 호들갑을 떨고 깔깔댄다. 가중되는 학업부담을 잠시나마 잊은 것이 틀림없다. 눈이 가져온 선물이 또 있다. 별다른 인사 없이 지내던 이웃과 함께 눈을 치우며 눈길과 호흡을 맞춘다. 굳이 통성명을 나누진 않았지만 주차 문제로 목소리를 높였던 일이 어느새 서로 미안해진다. 작은 상점들과 고만고만한 연립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선 직장 앞 긴 골목길에는 바닥에 쌓인 눈 긁는 소리가 진동한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웃고 떠들며 함께 가래질을 하는 동네주민들의 머리에는 김이 펄펄 솟아오른다. 오랜만에 맡아 보는 사람 냄새다. 집으로 돌아오는 늦은 밤 버스 차창 밖으로 흐뭇한 광경을 목격한다. 젊은 군인들이 북악터널 아래 경사진 도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다. 그리운 고향집 앞마당을 쓸어내는 심정인지 알 재간이 없지만,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에는 이 땅의 아들들이 그저 대견하고 든든하게 다가온다. 100년 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이래 모질고 굴곡진 역사를 경험한 우리는 이제 세계가 놀라는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다. 작년 지구촌을 엄습한 혹독한 경제위기 속에서도 수출은 보기 드문 호황을 누렸고, 천문학적 금액의 원전공사 수주는 우리의 역량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험난한 역경을 헤치고 치열하게 살아온 덕분이다. 그러나 경제적 가치와 효율성의 논리가 일방적으로 득세하면서 사회는 더없이 각박해졌다. 코앞에 닥친 문제의 현실적 이해타산에 급급한 가운데 삶의 여유와 은은함은 어느덧 실종됐다. 한 발 물러서서 보면 분명 다른 세상이 있건만,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 길러낸 조급한 습성을 좀처럼 고치기가 어렵다. 눈 내린 서울의 풍경에서 세상살이의 묘함을 느낀다. 눈이 주는 혼란과 불편의 이면에는 놓칠 수 없는 삶의 미학이 숨어 있다. 현실을 외면한 이상이 공허하다고 하지만, 꿈이 없는 현실은 언제나 황폐하다. 삶의 여유가 묻어나는 경인년 새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 로열더치셀·월마트 등 15개사 불과

    삼성전자가 달성한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은 글로벌 외국기업들에게도 ‘꿈의 기록’으로 통한다. 시장지배적이면서도 초우량 제품을 확보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웬만해선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수준이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삼성전자의 매출 순위는 전세계 40위. 그러나 매출액 100조원(약 881억달러)과 순이익 10조원(88억달러)을 동시에 돌파한 곳은 지구상에서 15개 기업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약간 적다. ●정유·에너지 9개사 차지 2008년 실적 기준으로 4584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위에 등극한 정유회사 로열더치셸은 263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매출액 2위(4429억달러)에 오른 액손모빌이 452억달러로 장사를 가장 잘했다. 매출 100조원-순이익 10조원 클럽의 가입기업 15곳 중 정유와 에너지 업종 기업이 9개사에 이른다. 에너지 메이저 회사들은 원유 개발부터 수송, 정제, 판매 등 모든 부문에 참여하며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덕분에 이익률도 상당히 높다. 나머지는 월마트와 제너럴일렉트릭(GE), AT&T, IBM 등 유통과 금융, 인프라 등 서비스 업종이다. ●제조업체로는 네슬레 유일 금융 등 서비스 업종은 이익률이 다른 산업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와 유사한 제조업체로 가입기업은 네슬레가 유일하다. 미국 에너지회사 코노코필립스는 삼성전자의 3배에 육박하는 230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16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도요타 역시 2043억달러 어치의 자동차를 팔았지만 되레 43억달러의 손해를 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해 첫 임무에 나선 기동헬기 ‘UH-60’

    새해 첫 임무에 나선 기동헬기 ‘UH-60’

    지난 6일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는 예하부대를 동원해 경인년 새해의 첫 임무비행을 실시했다. 충북 음성의 육군항공대 기지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은 AH-1S 코브라 공격헬기 2대와 UH-60P 블랙호크 기동헬기 6대가 동원돼 실전처럼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가상의 적진에 대한 공중강습 임무를 받은 기동헬기대대의 비상소집과 함께 시작됐다. 임무브리핑과 출동신고를 마친 조종사들은 헬기가 있는 계류장으로 이동해 기체를 점검하며 본격적인 출격준비에 들어갔다. 점검을 마치고 서서히 로터가 돌아가자 주변에 쌓여 있던 많은 눈이 흩날리며 눈보라를 일으켰다. 눈보라 속에서 커다란 헬기들이 활주로에 정렬하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어 AH-1S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강습임무를 수행할 UH-60P헬기 6대가 병사들을 가득 태우고 활주로를 박차고 떠올랐다. 최저기온이 영하 19도에 이르는 강추위 속에서 진행된 이날 훈련은 UH-60P헬기가 탑승한 병사들을 가상 적지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개시키고 귀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UH-60P헬기는 육군의 주력 기동헬기로, 최대 11명의 병사나 105mm 곡사포를 수송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약 250km/h에 이른다. 이날 새해 첫 임무비행을 실시한 601대대의 정형구 중령은 “육군항공부대는 평소 전투임무 위주의 교육훈련을 실시해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어떤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한치의 빈틈없이 완벽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음성 =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북극항로 개척(하)] 북극항로 경제적 효과·과제

    [북극항로 개척(하)] 북극항로 경제적 효과·과제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북극항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북극항로 이용 때 운항거리가 크게 줄어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북극해에 매장돼 있는 엄청난 자원량이 앞으로 해운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유럽으로 가는 화물의 운송거리가 3분의1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선사의 한 관계자는 “북아시아에서 북극항로를 통해 수송되는 물동량이 향후 10년 간 유럽행 전체 물동량의 30% 이상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사실 해운업계가 북극항로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자원매장량 때문이다. 미국 지질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자원매장량의 약 4분의1이 북극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유는 전체의 13%, 천연가스는 30%, 액상 천연가스는 20%나 된다. 전문가들은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현재 호주·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분포된 자원운반(벌크) 시장의 무게 중심이 북극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북극해남북협력연구실장은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해운업계의 판도는 완전히 바뀔 것이며, 이는 앞으로 1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쉽지 않다. 항로 단축과 자원매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북극항로가 상용화되려면 넘어야 할 벽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선사들이 보유한 선박으로는 북극항로를 이용할 수 없다. 얼음을 깰 수 있는 쇄빙선이나 길을 터줄 수 있는 예인선을 추가로 배치해야 한다. 안전기준을 맞추거나 극지방을 다닌 경험이 있는 인력을 모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북극항로가 개척되더라도 이만 한 설비와 인력 투자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몇몇 해운선사 외에는 북극항로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항로 주변의 빙상자료 분석을 통해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빙해역 선박에 적용되는 선급규정, 선체 각 부위에 작용하는 빙하중 산정방법, 고강도·고효율의 쇄빙선박 설계 등 안전 기술연구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거리 단축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황 실장은 “극지방에서는 경제속도인 15~20노트(1노트는 1.8㎞)보다 훨씬 느린 3~5노트로 항해하기 때문에 거리는 줄어도 실제 운항시간은 2~3일밖에 단축되지 않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벨루가시핑이 시험운항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 연구에 나선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북극항로 활성화 대책’ 연구용역을 한국해양수산연구원에 의뢰해 진행 중이다. 또 한진해운이 양현재단에 북극항로에 관한 연구지원을 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모닝 토크]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

    [모닝 토크]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

    “올해 매출 1500억원, 흑자경영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국내 5번째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의 이상직 회장은 취항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1년 전 취항을 앞둔 첫 기자간담회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스타항공이 취항한 지난해 1월 초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한파가 강하게 불어닥친 때였다. 선발주자인 한성항공과 영남에어는 끝내 날개를 접고야 말았다. 당시만해도 이스타항공도 이들과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었다. ●LCC업계 시장점유율 1위 달성 그러나 이스타항공은 1년 만에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면서 LCC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연간 평균탑승률도 85%로 국내업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수송실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가장 많은 11만 1642명을 기록했다. 사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스타항공은 낯설다. 이스타항공이 1년간 문제없이 성공한 이유는 틈새시장 공략과 비용절감 효과가 컸다. 이스타항공은 수요가 많은 김포~제주 외에 군산~제주, 청주~제주, 군산~김포를 취항하고 있다. 지난달 말 첫 국제선 취항지로는 인천~쿠칭(말레이시아)과 인천~고치(일본)를 선택했다. 이 회장은 “기존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노선은 공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동남아, 중국, 일본 등 틈새지역에 생태관광과 대형비즈니스 수요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틈새시장 공략이 성공요인 이와 함께 경제위기에 따른 항공시장 위축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비행기 대당 리스비용을 2억 3000만원으로, 경쟁 항공사 대비 45% 저렴한 가격에 맞출 수 있었던 것. 정비인력을 아웃소싱함으로써 금융부담도 크게 줄었다. 200억원의 적은 자본금으로도 여기까지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 회장은 “4월 중으로 중국 상하이와 선양(瀋陽), 일본 시코쿠와 규슈 등 4~5곳의 정기성 국제선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비용항공사가 전체 항공시장의 44%를 차지할 만큼 항공의 패러다임은 달라졌다.”면서 “기존 대형 항공사 계열의 경쟁사보다 새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는 항공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