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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원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고양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지지 결의안’ 본회의 통과

    최승원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고양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지지 결의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최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8)이 대표발의한 ‘고양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지지 결의안‘이 22일 개최된 제34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결의안은 고양시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성공적인 유치를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킨텍스 제3전시장의 조기 완공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GTX-A노선 조기완공 및 KTX 노선 행신역의 운행 횟수 확대를 통해 개최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수송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량을 감축할 수 있도록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는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형 국제회의다. 최승원 의원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를 선언하고 한국판 뉴딜정책 사업계획 및 파리협정에 따른 환경정책을 수립·이행하고 있으며, 장항습지 람사르 등록, 그린모빌리티 및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원 의원은 “고양시의 경우 우리나라 최대 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소재하고 국제공항 접근성 및 숙박·회의장 시설 완비 등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고양시에서 당사국총회를 유치하게 되면 경기도 컨벤션산업·문화서비스업·관광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활성화와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 파급 및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지방자치분권 및 자치재정 강화 위한 행정안전부 장관 면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지방자치분권 및 자치재정 강화 위한 행정안전부 장관 면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대표의원(서대문4)은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 이상훈 수석부대표, 김종무 정무부대표 등과 함께 21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과 만나 지방 자치분권 및 지방 재정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는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수감소, 올해 네 차례의 추경 등으로 인해 예산활용의 경직성이 심화되고, 중앙정부가 요청하는 확대 재정 기조를 같이 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자치분권의 강화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담은 건의안을 진영 장관에게 전달, 중앙정부차원의 적극적 대책 마련과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우선 지방채 발행 제한 기준 완화를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행 지방재정법 시행령에 고정되어 있는 예산대비 채무비율을 상향 조정하여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지방재정 수요를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회복의 시급상황에 따른 지방정부의 재정 확충을 위하여 계획되어 있는 2단계 재정분권 조치의 조기시행을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셋째, 서울시 대중교통 공적서비스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시 대중교통은 무임수송, 환승 등의 공적서비스 제공에 따라 재정난이 심화됨에 따라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의견을 전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민의 삶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법안심사소위 심사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정부안)에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범위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으나 당초 논의되던 내용보다 그 범위가 축소되어 있다.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지자체장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보다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법령에 담길 수 있도록 행안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검토의견을 내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진영 장관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김인호 의장, 조상호 대표의원 및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지방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금일 논의된 건의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상호 대표의원은 “지방정부의 재정 확충과 재정유연성 강화는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선결과제이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역시 자치분권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사안으로 오랫동안 노력해 온 사항이다. 오늘 면담을 계기로 국회가 지방정부의 한계와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방정부 및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애써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의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염 최고위원은 “지자체장 출신 최고위원으로 지방자치와 재정분권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느끼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채에 대한 건의사항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건의 사항 중심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과 이번 회기 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해커, 평창올림픽 2개월 전부터 수백곳 해킹 시도

    러시아 해커, 평창올림픽 2개월 전부터 수백곳 해킹 시도

    올림픽 후원사에 가짜 이메일…IT업체 전산망 공격‘서울버스’, ‘네이버·다음 메일’ 가짜 앱 만들기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해킹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 군 정보기관 해커들이 올림픽 개막 2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전산망 침입을 시도하고, 가짜 이메일과 악성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수백 곳을 대상으로 정보를 빼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미국 당국이 기소한 러시아 해커 6명은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두어 달 전부터 해킹 준비에 착수했다. IOC의 ‘러시아 도핑 제재’ 직전부터 해킹 준비 착수 이들은 러시아 정부 주도의 도핑 시도와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를 제재하기 직전인 2017년 11월 초쯤 범행을 준비, 12월 전후 본격 행동에 나섰다. 주된 대상은 IOC와 평창올림픽 당국, 후원기업인 ‘올림픽 파트너’ 등이었다. 해커들은 IOC와 IOC 위원장이 보내는 것처럼 꾸미는 등 관계기관을 위장한 스피어피싱 이메일을 IOC 위원, 관련 단체, 기업 등 수백 곳에 보냈다. 스피어피싱이란 특정 단체나 개인을 목표로 악성 프로그램을 첨부한 이메일을 발송해 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이들은 2017년 12월 4일 올림픽 파트너의 취약점 파악을 위한 온라인 정찰을 한 뒤 6∼7일 ‘추가 협력 제안’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28건을 약 220개 주소로 보냈다. 이들은 5개의 올림픽 파트너 측에 약 78개의 한국어 이메일도 보냈다. 옛 국민안전처를 사칭해 악성 파일이 첨부된 ‘속보-지진’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12월 13일에는 대한체육회와 한국올림픽위원회, 한국전력, 공항 등의 웹사이트 취약점 연구에 나섰다. 12월 19일에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회사의 전산망 훼손을 시도, 21일쯤 네트워크를 손상하는 데 성공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웹사이트를 모방해 만든 서브 도메인 링크 이미지가 포함된 피싱 이메일을 만들고, 한국 국가 대테러 센터가 보내는 것처럼 허위 이메일을 뿌렸다. 해커들은 악성 소프트웨어가 가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2017년 12월 11일쯤 ‘서울 버스 트래커’라는 앱을 만들어 앱 스토어에 등록했으나 다운로드가 이뤄지기 전에 탄로가 나면서 사용 정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25일쯤 이메일 서비스를 모방한 ‘한메일’ 앱도 만들었으나 역시 정지됐다. 이후에도 ‘네이버 메일, 다음 한메일’ 앱을 2018년 1월 6일 공개했지만, 사용이 중단됐다. 다만 이 앱들은 47개 계정 이용자가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들은 2018년 1월에는 올림픽 주최 측을 위장해 참가 선수 등에게 ‘호텔 숙박 조건’, ‘호텔 단지의 달라진 생활 조건’ 등이 적힌 스피어피싱 이메일을 보냈다. 개막일 서버 재부팅되고 홈페이지 접속 장애 등 일으켜 올림픽 개막일인 2018년 2월 9일 올림픽 지원 IT 기업 서버와 직원 노트북이 재부팅되는 현상이 일어난 것도 악성코드 침투 결과로 조사됐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당시 조직위원회와 주요 파트너사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고 메인프레스센터에 설치된 IPTV가 꺼지고 조직위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국내 서버 50대가 파괴됐고, 총 300대가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조직위 서비스 인증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파괴되면서 수송·숙박·선수촌 관리·유니폼 배부 등 4개 영역 52종의 서비스가 중단됐고, 밤샘 복구작업을 통해 12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해당 사건을 추적하던 당국은 당시 해킹이 정보 탈취보다는 시스템 파괴를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 주체가 “북한은 아닌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 두 달 전 IOC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차원의 주도로 광범위한 도핑 조작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에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고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제한적인 신분으로 출전하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창올림픽 개막식 해킹, 러시아 소행… ‘도핑 시도’ 선수단 참가 금지에 보복”

    “평창올림픽 개막식 해킹, 러시아 소행… ‘도핑 시도’ 선수단 참가 금지에 보복”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도중 메인프레스센터에 설치된 IPTV가 갑자기 꺼지고, 조직위 웹사이트에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수송, 숙박, 선수촌 관리, 유니폼 배부 등 4개 영역 52종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당시 벌어진 해킹사태는 러시아 군정보기관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지원하는 수천대의 컴퓨터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 것은 악성코드 ‘올림픽 파괴자’의 공격”이라며 공격 주체는 러시아 군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의 ‘74455부대’라고 밝혔다. 러시아 선수단은 국가 차원의 도핑 시도로 당시 올림픽 참가가 금지된 상태였다. 사이버 공격은 이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으며, 북한이나 중국이 한 것처럼 뒤집어씌우기를 위한 디지털 위장도 행해졌다. 법무부는 평창올림픽 해킹뿐 아니라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의 이메일을 유출한 해커 등 러시아 정보 장교 6명을 기소했다. 미 대선을 2주 앞둔 시점에서 발표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는 “대선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샌드웜´으로 알려진 74455부대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해킹 그룹으로 간주된다. 이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가운데 2017년 개발된 ‘낫페티야’라는 악성코드는 가장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 도구로 꼽힌다. 제약사 머크사는 7억 달러의 손실을 봤고, 펜실베이니아의 병원과 위성시설 등도 손해를 입었다. 2015년과 2016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정전과 재무부 공격,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 이메일 해킹, 영국 수사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별도로 올해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탓에 연기되기 이전 GRU가 해킹을 시도했다고 발표했다.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미국에서 러시아 공포심을 일으키려는 ‘마녀 사냥’의 시작”이라며 사이버공격을 강력 부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북한, 신형 6축 전기기관차 개발

    [포토] 북한, 신형 6축 전기기관차 개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6축 교류전기기관차를 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나라의 동맥이며 인민 경제의 선행관인 철도를 현대화하기 위한 투쟁에서 혁신적 성과가 이룩되었다”라며 “출력이 높고 견인력과 속도, 조종성이 우월한 새 형의 교류전기기관차가 연구·제작됨으로써 철도의 수송능력을 높여나갈 수 있는 전망이 열리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가을 앉은 ‘몽마르뜨 언덕’에 서면… 세상 근심도 희망으로 채색될까

    가을 앉은 ‘몽마르뜨 언덕’에 서면… 세상 근심도 희망으로 채색될까

    몽마르트르 언덕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경사진 계단에 앉아 프랑스 파리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이름만 들어도 이곳에 살던 피카소의 그림과 몽마르트르를 무대로 활동하던 하이네의 시구와 사티의 음악이 들리는 듯하다. 몸과 마음이 코로나19에 갇혀 움츠러드는 요즘, 몽마르트르라는 이름만으로도 마음을 훅 달뜨게 한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1회 ‘몽마르뜨 공원 가는 길’ 투어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작했다. 사방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이란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기대로 살짝 공중에 떠 있는 듯 가볍다. 훌쩍 고속버스에 올라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투어에 올랐다.1970년대부터 서울과 지방을 잇는 버스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하는 종합터미널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은 ‘민족 대이동’이라 표현되는 귀성과 귀경길의 중심지로 서울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보존 필요성이 인정돼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장소이다. 과거에 형성돼 현재까지 전달되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유산에는 시대의 정보와 가치가 내포돼 있다. 미래유산은 현재에서 머물지 않고 미래에까지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유산에 대해 아는 데에서 더 나아가 활용을 통한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그런데도 1976년 강남의 허허벌판에 4개월 만에 급조된 고속버스터미널은 초반에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했다. 인구를 강남에 분산시키려는 목적으로 위치 선정에서 터미널이란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그 당시 승객들의 대부분이 강북에 거주하고 있어 터미널은 경유지로만 이용됐다. 그러다 강북의 터미널을 강제 폐쇄하고 강남터미널만 이용하도록 하자 승객들은 더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잠수교를 건설하고 남산 3호터널을 뚫었다. 고속버스터미널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는 시외버스터미널은 서울남부터미널로, 호남선은 바로 옆의 센트럴시티터미널로 이전하고 지하철 3호선이 건설되고 나서야 어느 정도 풀렸다.엘리베이터를 타고 2010년에 본관 건물 10층 옥상에 조성된 하늘공원으로 갔다. 시야가 확 트여 왼편으로 남산이, 오른편으로 우면산이 보였다. 정면 발아래에는 도착지별로 색색의 고속버스들이 나란히 줄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준공 당시에는 승하차장이 1층, 3층, 5층에 있었는데 승차장과 진입로를 일반 콘크리트 건물 기준으로 지었기 때문에 버스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현재는 1층만을 쓰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니만큼 성급하게 시작하기보다 예상되는 문제들을 감안한 통찰이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 지난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샘터화랑은 1978년 9월에 설립된 이래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선도하며 성장해 왔다. 2층에 있는 화랑은 검고 작은 문을 통해 입장하게 돼 있다. 화랑 안의 공간도 그리 넓지 않았다. 그런데도 샘터화랑은 한국현대미술사의 정립이란 사명감을 가지고 박서보, 윤형근, 정창섭, 이강소, 전혁림, 손상기, 오세열 등의 한국작가들 외에도 미국의 찰스 아놀디 등 국내외 예술가의 삶과 예술철학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진정성 있는 거장들의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다. 동시에 장래성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이들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프로모션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현재 ‘한국의 로트렉’이라고 불리는 고 손상기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1983년부터 매년 개인전을 열고 있다고 했다. 화랑의 가장 안쪽에 손상기의 1984년 작품 ‘공장도시-일몰’이 있었다. 그림에는 멀리 해가 지고 있어서 앞쪽이 컴컴한데, 둥글게 굽은 등의 남자가 리어카를 끌고 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남자의 어깨에는 무거운 삶의 무게가 짓누르고 있다. 수레 뒤로 천진스러운 아이의 모습과 위로부터 이어진 석양빛이 골목을 따라 들어오는 흐름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손상기 자신은 자라지 않는 키에 불편한 몸이었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의 짐을 다 짊어지고 아이에게는 혹은 작품을 바라볼 독자들에게는 빛을 남겨 주려 했던 것일까. 예술 작품은 일상적인 삶 속에 은폐된 근원적인 힘을 보여 준다고 한다. 후대에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앞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보편적인 정신적 가치를 확실하게 구현한 작품을 보고 있으려니 화가에 대한 애잔함과 감동이 동시에 밀려왔다. 이른 낙엽이 떨어져 있는 가을의 노란 갈색빛 도로와 높다란 아파트들을 바라보며 걷다 서울법원종합청사 본관동에 다다랐다. 가을바람이 저 스스로 옷깃을 스치며 살랑거려서 힘든 줄 몰랐다. TV 뉴스나 언론, 드라마 등에 법원의 상징적 건물로 자주 등장하는 본관동 계단 앞에 참가자들이 모이자 경비원이 급히 달려왔다. 오후 2시에 집회가 예정돼 있어서였는데 영문을 몰랐던 일행이 당황해하는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서울법원 종합청사 본관 건물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공공건축물로 1989년 지하 2층, 지상 20층의 철근콘크리트조로 준공됐다. 법원이라는 균형적 공정성을 나타내기 위한 조형적 의도가 반영된 건축물로 보존 가치가 있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가는 서관, 동관의 수직미와 대칭성, 양옆에 펼쳐진 저층 법정동의 균형감, 그 한가운데 새겨진 커다란 법원 문양과 부채꼴 계단의 웅장함은 사법부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설계의 최우선적 고려사항은 새로운 청사가 ‘법원 권위의 상징’이 되게 하고, 이를 통해 ‘법의 존엄성’을 고양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서울법원종합청사를 바라보는 느낌이 ‘웅장하고 고압적’이라 하니 설계의 의도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정확한 말과, 거의 정확한 말의 차이는 반딧불과 번개만큼의 차이를 가져온다. 법의 존엄성과 고압은 너무 커다란 격차이다. 막상 미디어에서 보던, 법원을 상징하는 대형 문양이 걸려 있는 중앙 현관은 실제로 일반인들이 출입하지 못한다.국립중앙도서관 옆의 좁은 계단을 올라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을 잇는 누에다리에 올랐다. 누에다리는 이 일대에 조선시대 양잠기관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있었던 점에 착안해 거대한 누에의 형태로 제작됐으며 폭 3.5m, 길이 80m 규모로 반포로 상공 23.7m 높이에 설치됐다. 밤에는 누에다리 외부와 교량 바닥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이 보랏빛의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햇빛이 환한 낮이어서 그런지 둥글게 원을 그리며 뻗어 있는 누에 모양의 흰 아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누에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입구의 표지판을 되새기며 다리 중앙에 섰다. 차가 가득한 도로를 따라 시선을 옮기니 예술의전당이 보였다. 돌아서니 아까 지나왔던 고속버스터미널이 보였다. 뒤돌아 몽마르뜨 공원으로 향했다. 잠깐 산길을 따라 걸으니 넓은 몽마르뜨 공원이 나타났다. 입구에는 류근조 시인의 ‘몽마르뜨 언덕’이란 시가 쓰인 팻말이 있다. ‘누구나 여기 이곳에 오면/어려움 속에서도 같이 살아가는 기쁨에/마음은 항상 하늘 높이 날라올라/즐거이 노래하고 비상하는/한 마리 노고지리가 되는가.’마지막 구절의 시구처럼 마음의 근심과 걱정이 모두 날아가게 하는 공간이었다. 랭보의 ‘감각’이란 시를 읽고, 몽마르트르에서 활동한 피카소, 고흐, 고갱의 팻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장미꽃밭에서 춤을 추는 동상을 바라보노라니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앉아 있는 듯했다. 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날아가 이국적인 거리를 거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여러 색의 고속버스를 바라보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화가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 먼 이국의 정취를 옮겨와 꾸민 공원을 거닐며 랭보의 시에 등장하는 보헤미안이 됐다. 이런 여행도 참 멋지구나 하고 감탄했다. 글 이소영 동화작가해설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다음 일정 - 제22회 김중업의 장위동 이야기 ●출발 일시 10월 24일(토) 오전 10시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은 왜 핵잠수함 도입을 원하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은 왜 핵잠수함 도입을 원하나

    “北 SLBM 잠수함 추적·격멸에 용이”수면 위로 떠오르는 ‘스노클’ 불필요수주간 잠항 가능해 적 회피 유리소음도 디젤과 동등 수준으로 줄여넓은 공간 활용한 공격력 강화 가능핵연료를 사용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이른바 ‘핵잠수함’ 도입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기 위해 건조할 예정인 3600t급과 4000t급 차세대 잠수함을 핵잠수함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겁니다. 군은 지난 8월 핵잠수함 개발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선 말하기 적절치 않다.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하겠다”고 다소 아리송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올해 7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차세대 잠수함은 핵연료를 쓰는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이라고 언급해 여론을 들썩인 터라 국민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습니다. ‘핵잠수함 개발이 가시화됐다’는 보도도 쏟아졌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반대여론도 있습니다. 엔진을 끌 수 없어 소음이 큰 데다 굳이 덩치가 큰 핵잠수함을 한반도 해역에서 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소음이 큰 중국 ‘상급’ 핵잠수함이 2018년 일본 해상자위대에 탐지돼 이틀간 쫓기다 부상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가 핵잠수함을 도입하면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갈등만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군 전문가 “우리도 비대칭 수단 필요” 해군의 입장은 어떨까.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핵잠수함은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해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격멸하는 데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전문가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북한 SLBM 도발 대응 간담회’에서 “우리도 다른 비대칭 수단인 핵잠수함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표면적 이유만 언론에 종종 나올 뿐 우리가 도대체 왜 핵잠수함을 도입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군이 왜 핵잠수함을 원하는지, 그리고 핵잠수함이 왜 전략적으로 유용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방위사업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 전투체계 개발담당인 장준섭 해군 소령은 올해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학회지에 ‘전쟁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잠수함의 역할 변화에 대한 고찰’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15일 보고서에 따르면 잠수함이 적 잠수함을 잘 탐지하고, 반대로 적 함정에는 탐지되지 않으려면 바다 깊이 내려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이 감소하고 밀도는 높아져 음파가 아래로 굴절되는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잠수함이 바다 깊이 내려가면 음파가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탐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잠항능력이 뛰어난 핵잠수함의 유용성이 부각됩니다. 최신 디젤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AIP) 체계’를 갖춰 수주일 동안 잠항할 수 있지만 ‘스노클’(해상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한 소음이 발생하고 적에게 탐지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또 AIP로 잠항한다 해도 축전지를 사용해야 해 고속기동은 불가능합니다. 연료를 모두 소모하면 육상에서 재보급 받아야 합니다. 반면 핵잠수함은 물과 공기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어 스노클이 필요 없고, 원자로로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 상시적인 수중 고속기동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3500t급 잠수함을 기준으로 디젤 잠수함은 엔진, 발전기, 축전지가 차지하는 공간이 50%나 됩니다. 반면 핵잠수함은 33%에 그쳐 공간활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같은 규모라도 핵잠수함에 무기와 식품 등을 적재할 공간이 훨씬 더 크다는 겁니다. 핵잠수함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디젤 잠수함보다 큰 규모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2~16개의 수직 발사관을 탑재하고 6~8개의 어뢰 발사관을 갖추는 등 디젤 잠수함보다 훨씬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수전 임무’ 지원도 가능합니다. 6명이 탑승해 ‘수중택시’로 불리는 ‘수송용 추진기’를 장착하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꺼지지 않는 원자로의 소음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40년 전에 디젤 잠수함과 동등한 수준에 올랐을 정도로 핵잠수함의 소음 저감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中·러 등 주변국들도 전략자산 확대 1959년 취역한 미 해군 최초의 탄도미사일 장착 핵잠수함(SSBN) ‘조지 워싱턴호’의 수중방사소음은 155dB 수준이었습니다. 최신 디젤 잠수함의 소음이 100~110dB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1981년 도입하기 시작한 SSBN ‘오하이오급’은 100dB 수준으로 소음 크기를 줄였습니다. 속력은 디젤 잠수함과 비교해 최대 2배까지 낼 수 있는데 소음은 비슷하다는 겁니다. 적 추적과 어뢰 회피기동에도 유리합니다. 최신 공격형 핵잠수함(SSN) ‘버지니아급’도 1990대 개발 당시엔 소음이 115dB을 넘었지만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110dB 아래로 줄었습니다. 핵잠수함을 단순히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만 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략 정보자산으로 미국 등과의 공동임무를 통해 정보 획득 기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핵잠수함을 개발하든, 개발하지 않든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들은 지속적으로 전략자산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핵잠수함 개발이 ‘잠수함 강국’이라는 타이틀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1400t급 잠수함 3척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따냈는데, 수출액이 1조 1600억원에 이릅니다. 지금 핵잠수함 개발을 시작한다고 해도 1척당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과 7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필요합니다. 오로지 우리 힘으로 만들어야 해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미 해군 산하 해상체계사령부의 제임스 캠벨 프로그램 분석관은 지난해 전문가 토론회에서 “미국은 한국이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원자로 기술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급하게 나서진 않더라도 이제 ‘첫발’은 떼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커피박, 찌꺼기라고? 퇴비·방향제 넘어 바이오 연료랍니다

    커피박, 찌꺼기라고? 퇴비·방향제 넘어 바이오 연료랍니다

    年 17만t 수입 원두, 추출에 0.2%만 쓰여목재보다 발열량 높고 분진 등 배출 적어바이오에너지 활용 땐 180억원 절감 효과당국 무관심에 커피박 현황 파악도 안 돼 순환자원으로 인정 못 받아 폐기물 취급‘커피공화국’ 한국의 커피 소비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커피박’(커피찌꺼기)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커피를 추출할 때 원두는 0.2%만 소요되고 99.8%는 커피박으로 버려진다. 2019년 기준 생두와 원두 수입량(16만 7578t) 중 수분율 등을 감안할 때 88.9%(14만 9038t)가 커피박으로 추산된다. 고급 커피 등의 수요 및 커피 전문점 증가로 원두 소비는 당분간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커피박은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종량제 봉투로 배출된 뒤 매립·소각 처리된다. 지난해 발생량 기준 쓰레기봉투 가격으로만 41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더욱이 젖은 커피박이 다른 폐기물과 섞여 매립·소각되면서 과다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커피박은 중금속 등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고 특유의 향이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정부의 외면에 처치 곤란한 ‘계륵’으로 전락했다. 스타벅스 등 일부 커피전문점들이 친환경 퇴비 생산에 활용하고 방향제 등으로 제공하지만 폐기 기간을 잠시 연장할 뿐 지속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커피박을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 원료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순환자원으로 분류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된다.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커피찌꺼기 수거 체계 확립을 통한 바이오 에너지 연료자원화 방안’에 따르면 커피박은 재생에너지원으로 바이오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발전 및 수송용 화석 연료를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커피박의 높은 발열량을 주목했다. ㎏당 발열량이 5648.7㎉로 나무껍질(2827.9㎉)의 2배에 달했다. 발전용 바이오 에너지 연료로 비중이 큰 목재 펠릿(1등급 기준 4300㎉)에 비해서도 발열량이 높다. 더욱이 셀룰로오스·리그닌 등 목질계 성분이 풍부하고 일산화탄소와 분진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다양한 고체·액체 바이오 연료 형태로 가공이 가능해 수거 체계만 갖추면 수입 등 별도 비용이나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보고서는 지난해 발생한 15만t의 커피박을 소각·매립하지 않고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 재활용할 경우 약 18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동시에 85만 2778G㎈의 에너지 회수 효과를 제시했는데, 이는 2017년 목재 펠릿을 통해 생산한 국내 에너지 공급량의 7.8%에 달한다. 해외에서는 커피박을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중 영국과 스위스의 수거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영국은 매립세가 우리나라보다 14배 높다 보니 매립을 줄이고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카페는 폐기물 처리 수수료와 매립세를 줄일 수 있어 커피박 제공에 적극적이다. 수거된 커피박은 친환경소재 숯(Coffee Logs)과 펠릿, 바이오 디젤 등으로 판매된다. 스위스는 우체국 등을 활용해 커피박을 수거해 에너지 생산기관에 공급하고, 커피 제조사는 커피박을 펠릿으로 제조해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분리배출 체계 구축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커피박 수거 확대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커피박을 단순 유기성 폐기물이 아닌 바이오 에너지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는 법 개정의 필요성을 들었다. 또 연료 원료로서 커피박 사용 확대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정서(REC) 지급 가중치를 상향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하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유인책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산지에 방치된 산물을 이용해 만든 목재 펠릿 등 국내 미활용 산림 바이오매스에 REC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REC 가중치 부여에 따른 연료 품질 저하 및 과도한 시장 가격, 부적합한 연료 유통 차단을 위해 철저한 품질 관리 및 규격준수 확인 방안 등의 대책 마련도 내놨다. 김경민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은 13일 “우리나라는 커피박 배출 비용이 지나치게 낮아 분리 배출·수거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뒤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면 원두를 공급하는 차량이 커피박을 수거할 수 있어 실효성 있는 재활용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간에서 다양한 커피박 재활용 시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지만 지역과 기업 차원에서 커피박 재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환경재단과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가 인천에서 사회공헌활동으로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커피박을 제공할 커피전문점을 발굴·수거하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재자원화 업체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외부 지원 없이 지역 내에서 커피박을 수거·생산·소비하는 자원순환 모델이다. 올해 360t의 커피박을 재자원화해 폐기물 처리 비용 2억 1000만원 절감과 30만개 제품 생산,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재단은 공모를 통해 커피 점토를 이용한 화분·연필·벽돌 제작을 비롯해 운동장과 트랙 등에 설치 가능한 탄성 바닥재 개발을 선정했다. 플라스틱으로 제작하는 공룡 화석 발굴 키트 등 업사이클링 완구도 아이디어로 꼽혔다. 내년에는 참여 카페를 600개로 늘려 매월 50t까지 수거하고 수거 전담 인력 확충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재자원화로 일자리 창출 및 재자원화 업체들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안성의 안성퇴비영농조합은 2016년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축분에 커피박(10%)과 수분제거용 톱밥(25%)을 섞어 퇴비를 생산하면서 악취 민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유기질이 풍부해 토질 개량 효과가 뛰어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6년 환경부·자원순환사회연대와의 협약을 통해 2019년까지 4년간 커피박(2만 2000여t)의 90%(1만 9800여t)를 수거해 공급했다. 또 커피박 퇴비 18만 포대를 구입해 농가에 지원하고 퇴비로 생산한 농산물을 구매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자원 선순환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퇴비 외에 적용 가능한 분야가 있다면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에서 커피박 에너지화 어려워” 커피박의 자원화 기반은 마련돼 있다. 2018년 5월 폐기물처리신고자가 동식물성 잔재물을 수집·운반할 수 있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됐고, 바이오 고형연료제품(SRF)으로 제조 가능한 식물성 잔재물에 커피박이 추가됐다. 2018년에는 커피박이 원재료인 화장품 및 방향제가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지 못해 여전히 폐기물로 분류되면서 재활용의 길은 멀어만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해 민간 주도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정부 차원의 활성화 대책은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커피박이 어느 정도의 규모로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로 태양광과 풍력 육성에 집중하면서 다른 분야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면서 “정책이 새로운 재활용 발굴보다 재활용을 제한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민간이 준비할 수 있는 여지도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순환자원으로서 커피박의 활용 여부 및 범위에 대한 연구 용역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자원 재활용 활성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관리 대책 없이 풀었다가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의사·간호사 국시 문제지 답안지 여행용가방으로 수송

    의사·간호사 국시 문제지 답안지 여행용가방으로 수송

    의사·간호사 국가고시 문제지와 답안지(OMR카드)가 특수 보안 차량이 아닌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겨 기차나 고속버스를 통해 수송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문답지 수송업무 자료에 따르면 출제 본부는 시험 전날 전세버스 짐칸에 문답지를 실어 각 지역에 전달하고, 시험이 끝나면 파견 직원이 답안지가 담긴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대중교통으로 직접 운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의사·간호사 국가고시 중 필기시험 답안지 수송에 이용된 대중교통은 기차가 65회로 가장 많았고, 콜밴(36회), 고속버스(7회), 비행기(3회)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시험이나 세무사 자격시험, 한국어·한국사 능력시험 등 여타 국가고시가 전문 보안업체에 시험지 수송 및 회수 업무를 위탁해 운영하는 것과는 대비가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시험의 경우, 시험 전 전문 보안업체의 보안 요원이 특수 보안 차량과 경호 차량으로 문제지와 답안지를 수송하고, 시험 후에도 보안 차량을 이용해 답안지를 회수한다. 국시원은 신규 사업으로 전문 보안업체를 도입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증액을 요청했으나, 보건복지부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국가시험의 OMR 답안지가 안전과 보안에 취약한 대중교통으로 수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면서 “복지부는 내년도 예산에 이를 반영하고, 국시원은 우선 자체 예산으로라도 전문보안업체 및 특수보안 차량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기도의회 ‘신재생에너지 연구포럼’ 발대식 및 정책세미나 개최

    경기도의회 ‘신재생에너지 연구포럼’ 발대식 및 정책세미나 개최

    경기도의회 신재생에너지 연구포럼(김태형 의원)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제1정담회의실에서 발대식 및 전문가 초청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신재생에너지 연구포럼은 경기도내 지역특성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한 에너지 수급여건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된 의원 연구단체로, 김태형(화성3) 회장을 비롯해 고찬석(용인8), 권락용(성남6), 박성훈(남양주4), 박세원(화성4), 박옥분(수원2), 안기권(광주1), 양철민(수원8), 이동현(시흥4), 조성환(파주1), 최만식(성남1), 최승원(고양8) 의원 등 12명 회원으로 구성됐다. 발대식 이후 진행된 정책세미나에서 전문가 발제를 맡은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재경 연구위원은 “수소가 국가경제·사회전반·국민생활 등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해 경제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원의 원천이 되는 경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추진 과제로 ▲수소활용 부문 수소 조달계획의 구체화 ▲수소 생산방식의 포트폴리오 목표 구체화 ▲친환경 CO2 프리 수소 생산·공급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태형 신재생에너지 연구포럼 회장은 “수소 활용산업의 경우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송분야에서 전기·열 등 에너지 분야까지 새로운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하므로 경기도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연구포럼에서 현장방문·연구용역·정책토론회 등을 추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체계적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간호사 국시 문제지, 여행가방으로 대중교통 운반”

    “의사·간호사 국시 문제지, 여행가방으로 대중교통 운반”

    공무원 시험 등은 전문보안업체에 수송 위탁국시원 “보안업체 위탁 추진…예산 반영 안돼” 의사·간호사 국가고시 문제지와 답안지(OMR 카드)가 특수보안 차량이 아닌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겨 기차나 고속버스를 통해 수송되는 것으로 확인돼 시험지 보안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13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문답지 수송업무 자료에 따르면 출제 본부는 시험 전날 전세버스 짐칸에 문답지를 실어 각 지역에 전달하고, 시험이 끝나면 파견 직원이 답안지가 담긴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대중교통으로 직접 운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의사·간호사 국가고시 중 필기시험 답안지 수송에 이용된 대중교통은 기차가 65회로 가장 많았고, 콜밴(36회), 고속버스(7회), 비행기(3회)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시험이나 세무사 자격시험, 한국어·한국사 능력시험 등 여타 국가고시가 전문 보안업체에 시험지 수송 및 회수 업무를 위탁해 운영하는 것과는 대비가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타 국가고시의 경우, 시험 전 전문 보안업체의 보안요원이 특수 보안 차량과 경호 차량으로 문제지와 답안지를 수송하고, 시험 후에도 보안 차량을 이용해 답안지를 회수한다. 국시원은 신규 사업으로 전문 보안업체를 도입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증액을 요청했으나, 보건복지부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국가시험의 OMR 답안지가 안전과 보안에 취약한 대중교통으로 수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면서 “복지부는 내년도 예산에 이를 반영하고, 국시원은 우선 자체 예산으로라도 전문보안업체 및 특수보안 차량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고] 기후변화 대응으로 내연기관차 등록 금지해야/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기고] 기후변화 대응으로 내연기관차 등록 금지해야/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도시민의 상당수는 자동차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거리는 사람보다 자동차로 가득하고 출퇴근 시간은 물론 낮 시간대에도 꽉 막힌 도로를 보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다.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360만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소음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동차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 중 14%가 자동차 등 수송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이런 문제가 있다고 당장 전 국민에게 자동차 이용을 중단하라고 할 수도 없다. 이동권 제약으로 시민의 불편이 커지고 경제활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자동차 이용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편익마저 부정할 수는 없다. 자동차 이용을 급격하게 줄일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 있다. 바로 자동차를 온실가스와 매연배출이 없는 차로 바꿔 나가는 것이다. 영국은 2035년부터 휘발유차, 경유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까지 모든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040년부터 금지할 예정이었으나 5년을 앞당긴 과감한 계획이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2030년, 프랑스는 2040년, 자동차 강국인 독일도 2030년에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에 동참했다. 우리 정부도 ‘2030년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신차판매 중 전기·수소차 비중을 33%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처럼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라는 획기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가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량 등록을 금지할 수 있도록 법령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해관계자들의 반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정책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자 하는 용기를 높이 사고 싶다.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제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중앙정부도 내연기관차 퇴출을 위한 과감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미래 이동수단으로서 오염물질 배출 없는 친환경차량의 보급을 가속화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조치 또한 될 수 있다.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라는 험로를 통과하는 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길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
  • [In&Out] ‘위드 코로나’ 시대, 항공운송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위드 코로나’ 시대, 항공운송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신음을 앓은 지도 어느덧 10개월이 돼 간다. 항공운송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항공사 추산 4190억 달러(약 500조원) 매출 피해 및 843억 달러(약 100조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최근 유동성 위기로 타이항공·라탐항공(중남미 1위)·버진애틀랜틱(영국 2위) 등 주요 항공사들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에서 회복된다고 해도 항공운송산업의 최소 회복 기간은 2년 넘게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한국의 현실도 녹록지 않다.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수송은 전년 대비 98% 급감해 올해 말까지 최소 15조 3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최근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무산으로 공적자금 투입, 대량해고 사태 등 항공운송산업의 위기가 우리나라 전체 사회·경제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 많은 정부 기관들은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준비하자는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짜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예상하는 현시점에서 일단 코로나와 함께 생존해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략이 시급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항공운송산업은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로 파산, 청산 등 부실화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항공사들이 나올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공급 과잉과 과열 경쟁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부실 항공사들은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청산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최근 무산된 항공사들 간 인수합병(M&A)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은행들 간의 인수합병으로 업계 내 구조조정이 이뤄졌듯 지금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지만 향후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항공사들이 매물로 나왔을 때 저가로 인수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적 항공사의 전략적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셧다운’ 상황에서도 국적 항공사들의 존재 가치가 많이 부각됐다. 항공운송산업은 국가 핵심 기간산업으로 많은 국가에서 살리기 위해 대규모 정부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당장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이를 수송할 수 있는 대형 국적 항공사들에 대한 수요가 가까운 미래에 예상된다. 우리나라 항공운송산업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자국 항공운송산업 보호를 위해 많은 국가들의 정부가 정책지원자금 투입과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 외환위기 시절 금융권 재편을 위한 발빠른 정책 덕분에 10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교적 가볍게 지나갈 수 있었다. 이런 성공 사례가 올해 항공운송산업에도 적용될 시점이다.
  • 성남시,4회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어워즈 ‘1위’

    경기 성남시는 드론 활용 행정이 ‘제4회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어워즈’에서 신기술 분야 1위인 금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위고 어워즈는 세계스마트시티기구가 3년마다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사례를 공모해 시상하는 행사다. 이번 어워즈는 세계의 ICT 분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공모 접수한 세계 도시의 프로젝트를 신기술, 효율적인 정부, 안전한 도시 등 6개 분야별로 1·2차 서면 심사해 성남시를 포함한 12개 도시를 수상 도시로 선정했다. 성남시는 ‘드론으로 만드는 기회의 도시 성남’ 프로젝트로 분야별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심사위원단은 성남시가 한국 최초로 관제공역 내에 드론 시험비행장을 조성해 드론 산업육성 기반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성남지역은 서울공항이 자리 잡아 전체 면적의 82%(공항 반경 9.3㎞ 이내)가 원칙적으로 드론 비행이 금지된 관제공역이다. 시는 지역 내 드론 기업체 56곳이 시험 비행을 위해 원거리 출장을 가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군과 중앙부처를 설득해 수정구 양지공원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운동장, 중원구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 3곳을 드론 시험비행장으로 지정했다. 드론을 활용한 행정은 코로나19 방역, 열 수송관 안전점검, 열 지도 제작, 통합방위 다중관제시스템 운영 등 공공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성남시의 ‘드론으로 만드는 기회의 도시’ 프로젝트는 세계스마트시티기구에 속한 54개 국가 143개 도시를 통해 스마트 행정의 신기술 분야 최고 혁신 사례로 전 세계에 전파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기술주 잇는 성장주는?… ‘클린 에너지’ 분야 투자해 볼 만

    ‘한라산 크리스마스 나무의 죽음.’ ‘녹아내리던 빙하 이젠 무너져내린다.’ 최근 주요 언론들이 보도한 기후 변화 관련 기사의 제목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심해지면서 주요국들은 각종 규제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사회단체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봐도 친환경 발전의 태양광·풍력의 단가는 석탄·가스 발전의 단가보다 낮아졌다. 경쟁력이 생겼다는 얘기다. 글로벌 투자 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올 초 “기후 변화와 관련된 산업 투자는 좋은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관련된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을 강하게 추천했다. 큰 상승률을 기록한 기술주는 지금까지 대표적인 성장주였지만, 이후 성장주로 기대되는 분야는 클린 에너지 분야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다. 클린 에너지는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를 말한다.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에 대비한 천연가스, 폐기물 에너지와 같은 저탄소 에너지, 풍력·수력·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첨단 수송과 같은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관련된 산업이 대표적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은 2조 달러를 클린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유럽은 이미 탄소 배출, 에너지 효율성, 전기차를 포함한 구체적인 목표를 그린뉴딜을 통해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2025년까지 약 160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안에 친환경산업을 육성하는 그린뉴딜을 핵심 정책으로 포함했다.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에는 태양광·풍력 등 그린뉴딜 관련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 에너지 분야는 기술주와는 달리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각국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지수인 S&P 글로벌 클린 에너지 지수는 MSCI 선진지수와 비교하면 미국 비중이 작은 대신 유럽 등 타 지역으로 분산돼 있다. 각국의 투자 확대 기대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지만, 대형 기술주와 비교하면 크게 오르지 않았다. 투자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따라서 클린 에너지와 관련된 국내와 해외의 ETF(상장지수펀드)나 펀드를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을 권장한다. 예컨대 블랙록의 지속가능에너지 펀드는 최근 6개월간 50% 넘는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단기 급등이 부담스럽다면 매달 일정 금액씩 넣는 적립식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대마불사’ 대한항공 3분기도 버텼다

    ‘대마불사’ 대한항공 3분기도 버텼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속 2·3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볕들 날’을 기다리고 있다. 경쟁사들이 처참하게 쓰러지는 가운데 일단 버티기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구조조정을 겪은 뒤에는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매출 1조 8532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로 전 분기(1102억원)보다는 720억원(65%)이나 빠진 수치지만,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한 흑자다. 같은 풀서비스캐리어(FSC)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 영업적자 1001억원을,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도 7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은 최악이지만 화물이 버텨줬다. 화물 운임이 강세였고 물동량도 전년 동기보다 17% 이상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조원태 회장의 아이디어로 놀고 있는 여객기에 화물을 싣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뒤 수요가 늘어나자 아예 여객기에서 좌석을 떼 화물기로 이용했다.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는 지난달 8일 처음 운항을 시작한 뒤 매주 4회(화·목·토·일) 운항하고 있으며 이날 기준 지난달 총 13회 운항했다. 여기에 최근까지 이어지는 직원들의 순환휴직 등 비용 절감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흑자를 냈다. 항공업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마냥 우울한 것만은 아니란 분석이다. 실제로 ‘존폐’ 기로에 놓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상황이 낫다. 항공업계 ‘빅 딜’로 꼽힌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매각이 무산되면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한 차례 유상증자에 실패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규모를 높인 720억원대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흥행은 미지수다. 신생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은 제대로 날개를 펴 보기도 전에 매각설이 나온다. 반면 대한항공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알짜 사업부인 기내식 사업부도 매각하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틔였다. 지난 2분기 1099%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연말 500%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승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나머지 항공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각종 폭풍에 휘말려 있는데, 대한항공은 자구책 이행으로 ‘대마불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항공 수요가 회복했을 때) 생존한 항공사는 구조조정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섬이라서” 운송비 보탰는데 “섬이어서” 기름값 안 내리나

    “섬이라서” 운송비 보탰는데 “섬이어서” 기름값 안 내리나

    주민 연료비 부담 해소 위해작년부터 국비 등 38억 투입 울릉 휘발유 ℓ당 53원 보태도전국 평균보다 153원 비싸고인천 옹진도 125원 높아 ‘악명’주민 “기름값 인하 체감 안 돼”경북 “유류값 지도·단속할 것”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육지보다 비싼 도서(섬) 지역의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해상운송비 지원에 나섰으나 정작 현지 기름값은 여전히 높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7월부터 섬 주민이 구입하는 가스와 유류 등 생활 연료의 해상운송비 절반을 국비로 지원한다. 나머지 절반은 해당 지자체가 부담한다. 대상 지자체는 섬을 끼고 있는 인천·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8곳이다. 이는 섬 지역의 높은 휘발유값 등 기름값을 육지 수준으로 낮춰 주민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섬에 있는 주유소는 육지에서 배로 기름을 운반한 뒤 판매한다. 이 때문에 운송비가 추가로 들어 육지보다 비싼 값에 휘발유 등을 판매해 왔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올해 이 사업을 위해 국비 등 총 3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3억 2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경북 12억원, 인천 4억 6000만원, 제주 4억원, 경남 2억 6000만원, 전북 9000만원, 충남 5000만원, 경기 2000만원 등이다. 대상 연료는 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와 휘발유·경유 등 유류, 연탄, 난방 연료로 쓰이는 목재 펠릿 등 네 가지다. 경북의 경우 포항, 울산에서 울릉도까지 ℓ당 휘발유 53원(탱크로리 수송), 경유·등유 39~53원(유조선, 탱크로리)의 해상운송비가 지원된다. 하지만 정부 등의 이 같은 가스·유류 해상운송비 지원에도 섬 주유소들은 육지보다 여전히 비싼 값에 휘발유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경북 울릉 지역의 보통 휘발유 1ℓ 가격은 1492원으로 전국 평균 1339원보다 153원, 경유는 1399원으로 1140원에 비해 259원 비쌌다. 울릉도의 휘발유값은 여전히 악명이 높았다.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서울(휘발유 1464원, 경유 1271원)을 따돌리고 굳건히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다. 인천 옹진 지역은 휘발유 가격이 146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25원, 경유는 1271원으로 131원이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섬 지역 주민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울릉 주민 김모(56)씨는 “유류 해상운송비가 지원된다기에 기름값 인하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면서 “제발 주민들이 체감하는 행정을 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섬 지역의 인건비나 기타 물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육지와 기름값을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도 “섬 지역 유류값 지도·단속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문] 文, 재외동포들에 “힘들고 지칠 때 ‘조국 있다’ 용기 드리겠다”

    [전문] 文, 재외동포들에 “힘들고 지칠 때 ‘조국 있다’ 용기 드리겠다”

    文, 재외국민 위한 정부 ‘코로나 지원’ 강조“전세기 투입해 4만 9000명 고국 모셔”“국제사회에 K방역 성과·경험 공유할 것”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한인의 날인 5일 “이제는 조국이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면서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있다’는 용기와 자부심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조국을 위해 애써온 동포들에게서 많은 도움과 교훈을 얻으며 발전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마다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재외동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재외동포들이 모국에 방역물품과 성금을 보내준 점 등을 거론하며 “세계 곳곳에서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신 동포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동포사회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며 재외동포 보건의료 지원사업 강화, 코로나 취약 동포들을 위한 방역물품 전달, 120개국 4만 9000여명 재외국민 귀환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개도국을 중심으로 재외동포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코로나에 취약한 동포 어르신과 고령의 참전용사들, 한인입양인 가정에 방역물품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전세기와 공군 수송기, 공중급유기까지 투입해 귀국을 원하는 120개국 4만 9000여 명의 재외국민을 무사히 고국으로 모셔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는 지구촌 어느 한 곳도 보건의료의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일깨웠다”면서 “정부는 아세안 10개국과 코로나 진단역량 강화 협력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K방역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에 힘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이 페북에 올린 글 전문. “세계 한인의 날, 재외동포 여러분께 안부를 여쭙니다.” 오늘은 ‘세계 한인의 날’입니다. 해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재외동포 여러분을 만나 반가움을 나누었는데, 올해는 직접 뵙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안부를 여쭙습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을지, 보지 못한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또 얼마나 깊어졌을지 헤아려봅니다. 세계 193개국 750만 동포들의 삶은 조국과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머나먼 이국에서 피땀 흘려 번 돈을 독립운동자금으로 보내주셨고, 조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오신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포들은 코로나에 맞서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지난 3월 중국과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부터 유럽,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동포들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모국에 방역물품과 성금을 보내주셨습니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현지 동포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마스크와 생필품을 나누고, 성금을 모았습니다. 지역사회의 병원과 경찰, 참전용사 요양원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동포들도 계십니다. 세계 곳곳에서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신 동포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정부도 동포사회의 노력에 힘을 보탰습니다. 개도국을 중심으로 재외동포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코로나에 취약한 동포 어르신과 고령의 참전용사들, 한인입양인 가정에 방역물품을 전해드렸습니다. 특별전세기와 공군 수송기, 공중급유기까지 투입해 귀국을 원하는 120개국 4만 9000여명의 재외국민을 무사히 고국으로 모셔왔습니다. 코로나는 지구촌 어느 한 곳도 보건의료의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일깨웠습니다. 정부는 아세안 10개국과 코로나 진단역량강화 협력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K-방역’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에 힘을 기울여나갈 것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조국을 위해 애써온 동포들에게서 많은 도움과 교훈을 얻으며 발전해왔습니다. 이제는 조국이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있다”는 용기와 자부심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동포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진짜 전쟁…멕시코 마약카르텔 ‘장갑차’로 무장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진짜 전쟁…멕시코 마약카르텔 ‘장갑차’로 무장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군대처럼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확인됐다. 멕시코 군은 최근 미초아칸에서 악명 높은 멕시코의 마약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장갑차 3대를 압수했다. 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약카르텔의 장갑차는 군용 전투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웬만한 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강철판이 차량을 감싸고 있고, 사방으로 총구가 뚫려 있다. 사방으로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도록 돌출형 360도 총구가 차량 위쪽에 설치돼 있는 모델도 있었다. 관계자는 "현금수송업체들이 사용하는 차량보다 훨씬 튼튼하게 제작된 것 같다"며 "범죄카르텔의 전쟁장비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카르텔은 영토 분쟁이 벌어진 곳에 장갑차를 투입하고 박격포를 쏘면서 ‘진짜 전쟁’ 같은 전쟁을 벌인다. 멕시코 군은 이번 작전에서 장갑차와 함께 박격포, 기관총 등 다수의 전쟁용 무기를 노획했다. 마약카르텔의 무장이 갈수록 강력해지면서 커지는 건 주민들의 공포다. 마약카르텔은 경우에 따라 민간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군이 장갑차를 노획한 미초아칸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과 또 다른 범죄조직 '기사단'이 영토 주도권을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현지 언론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등 마약카르텔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장갑차를 동원해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한다"며 "이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차된 차량을 폭파시키거나 민가에 총을 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이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미초아칸 인권위원회는 "마약카르텔의 무장 시위, 민간인 공격이 늘어나면서 온가족이 집을 버리고 콜리마주, 멕시코시티 등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들은 방위대를 결성, 총을 들고 있다. 범죄카르텔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평범한 주민들까지 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미초아칸주가 일명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는) '마약 루트'에서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어 카르텔 간 주도권 경쟁이 다른 곳보다 치열하다"며 주민 이주나 무장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멕시코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상훈 서울시의원, ‘지역에서 시작하는 그린뉴딜 광역시도의원 1차 간담회’ 개최

    이상훈 서울시의원, ‘지역에서 시작하는 그린뉴딜 광역시도의원 1차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이상훈(더불어민주당, 강북2선거구) 수석부대표는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지역에서 시작하는 그린뉴딜 광역시도의원 1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광주시의회 김광란 의원, 강원도의회 허소영 의원, 대전시의회 채계순 의원,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산하 미래자치분권연구소 유창복 소장,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박정연 사무국장, 서울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메타거버넌스위원회 이유진 총괄위원이 참석했으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원내대표의 축사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린뉴딜’ 관련 주요 현안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광역의원들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상훈 수석부대표(더불어민주당·강북2)는 서울시가 경제위기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부문별 주요정책인 ▲그린빌딩(건물부문) ▲그린모빌리티(수송부문), ▲그린 숲(녹지확보부문) ▲그린 에너지(에너지부문) ▲그린 사이클(자원순환부문) 등 5대 사업 분야에 대해 설명하며, 이러한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법령 및 자치법규 개정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광역시도의원들간의 협력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판 그린뉴딜’은 2조 6천억 원을 투입하는 유고하신 박원순 시장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정책으로 서울시의 ‘그린뉴딜’ 관련정책을 다른 광역시가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과 연대를 위해 서울시의회가 앞장서서 중추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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