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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5도 75세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하려니 “거참 난감하네”

    서해5도 75세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하려니 “거참 난감하네”

    방역 당국도 참 곤혹스럽고 난감할 것 같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100여 섬들에 사는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오는 29일부터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해야 하는데 뭍에서 멀리 떨어진 서해5도 노인들이 상당한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 같아서다. 옹진군은 영흥도 옹진국민체육센터에 예방접종센터를 차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옹진군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주민은 이날 기준 1150명으로 집계됐다. 서해5도 30여명, 덕적·자월도 430여명, 장봉·북도 160여명, 영흥도 500여명이다. 옹진군은 처음에 접종 대상자들이 고령인 점을 들어 서해5도 등 각 섬에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은 온도와 진동 등에 취약해 선박이나 헬리콥터로는 안정적 운송과 보관이 어려워 내륙과 다리로 연결된 영흥도에서만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수준인 영하 60도 안팎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보도에 따르면 영하 20도 안팎에서도 이틀 정도면 보관해 접종해도 된다는 주장도 있다.)문제는 서해5도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영흥도까지 이동한 뒤 이를 되짚어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점이다. 백령도는 4시간, 대청도와 소청도는 3시간 반, 연평도와 소연평도는 2시간쯤 배를 타고 나와야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 닿는다. 이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 시간가량 이동해야 영흥도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백신 접종을 마치면 당일 집에 갈 수 없어 하루를 묵어야 한다. 서해5도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대체로 하루 한 번만 왕복하기 때문이다. 배삯과 숙박비는 지원되지 않는다. 한 번 접종하는 데 이틀이 걸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사나흘이 걸릴 수도 있으니 누가 그 고생을 해 접종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덕적·자월·장봉·북도 등은 상대적으로 가깝고 여객선들이 하루 여러 차례 운항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당일 귀가할 수 있지만, 바다를 건너 버스를 타고 영흥도까지 가는 불편은 마찬가지다. 옹진군은 덕적·자월도 주민들에게 행정선 3척(정원 80여명)과 버스를 지원해 이들은 행정선을 타고 인천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영흥도로 가게 된다. 장봉·북도 주민들은 차도선(승객과 차량을 함께 수송하는 선박)으로 입도한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나와 곧장 영흥도로 이동한다. 반면 서해5도 노인들에겐 연안부두에서 영흥도 접종센터까지 가는 버스만 지원한다. 행정선은 여객선보다 느리다는 이유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옹진군은 섬 주민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치기까지 6∼7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안터미널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옹진군청이 있는데 왜 그곳에서 접종하면 안된다는 건지 그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청 관계자는 “서해5도 주민들에게 여객선 운임, 식비, 숙박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유권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돼 공직선거법에 어긋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통보에 따라 지원을 못 하게 됐다”며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냉장 보관 핑계, 나중에는 선관위 핑계를 댄다는 말들이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런데 당장 서해5도의 해당 노인은 30명 뿐이다. 그것 때문에 이 난리를 피우느냐고 지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중에는 다른 연령대도 맞혀야 하니 숫자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로도 보관이 가능해 지난 3월 요양시설 종사자들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접종했다. 서해5도 주민에게는 정주권, 영리에 나설 권리, 이동권 등 세 가지 권리가 보장돼야 하는데 방역 접종에서도 상당한 불이익을 안고 들어간다. 나이 들어 감염에 취약한 이들은 뭍으로 나와서 접종하고 젊은 연령대는 섬에서 편안히 접종하는 것이 방역 원칙에 맞는 일인지도 의문이다. 남은 며칠에 누군가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방법을 찾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로 버스 교통량 39% 감소

    코로나19로 버스 교통량 39%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버스를 멈춰 세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코로나 19 사태 영향으로 전국 도로 교통량이 1% 줄어들어 8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도로 교통량은 연평균 1.7%가량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유례없는 코로나 19 사태로 증가세가 꺾였다. 전국 도로 교통량이 감소한 것은 2012년(-0.6%)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버스 교통량은 전년보다 38.7%나 감소했다. 코로나 19가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대중교통을 기피하고, 관광 등 외부 활동이 줄면서 전세버스 운행이 급감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승용차 교통량은 0.9% 줄었다. 반면, 화물차 교통량은 2.2% 증가했다.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물류 수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평균 교통량을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1만 976대로 72.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차 3973대(26.2%), 버스 238대(1.6%)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도로 연장은 11만 2977㎞로 전년보다 약 1600㎞ 증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방 이용자 62%, 거주지로 지하철 2호선 선호

    다방 이용자 62%, 거주지로 지하철 2호선 선호

    국내 최대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서울시에 있는 전체 지하철역 320개를 대상으로 검색량을 조사한 결과,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이 검색량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3월 다방 이용자의 앱 지하철 전체 검색량에서 신림역(2호선)이 7.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대입구역(2호선)이 3.88%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두 곳 모두 관악구에 위치한 지하철 역으로, 관악구는 강남 접근성이 높은데 비해 비교적 월세가 낮게 형성돼 있어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이 자취 거주지로 선호하는 지역이다. 다방 매물 빅데이터에 따르면 관악구 월세 평균(4월 15일 기준)은 43만 원으로, 서울 전체 25개 구 중에서 구로구(38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세 번째로 검색량이 많은 곳은 3.62%를 기록한 강북구 수유역(4호선)이다. 성신여자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 등에 인접한 해당 역은 최근 이 일대에 신축 오피스텔이 늘고 있어 검색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다방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동 기간 수유역 인기 검색어는 8위였다. 이어 ▲서초구 강남역(2호선, 신분당선) 3.48% ▲광진구 건대입구역(2, 7호선) 3.35% ▲동작구 사당역(2, 4호선) 3.3%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1, 7호선) 2.89% ▲성동구 왕십리역(2, 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2.61% ▲강서구 화곡역(5호선) 2.57% ▲영등포구 당산역(2, 9호선) 2.54% 등이 상위 10위권을 차지했다.특히 왕십리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6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8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왕십리역은 4개 호선이 지나가는 다중 역세권인데다 최근 2030세대가 찾는 상권이 형성되면서 거주지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왕십리역의 선호도 상승 배경에 대해 다방 측은 “한양대학교와 한양여자대학교 등 대학교가 인접해 있고, 왕십리와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2025년 개통 예정) 등 교통 호재도 있어 신흥 상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하철 노선 별로 살펴보면 2호선 라인에 속한 역이 전체 검색량의 62.1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호선은 강남, 홍대, 시청 등 서울 주요 지역을 지나는 순환선 열차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노선이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가 올 초에 발표한 ‘2020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보면 지하철 이용승객이 가장 많았던 노선은 2호선으로,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1%를 차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준표 “내 아들,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면접 떨어졌다”

    홍준표 “내 아들,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면접 떨어졌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1일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 의원의 ‘부정채용 지시’ 의혹과 관련, “내 아들이 바로 이스타 부정채용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둘째 아들이 4년 전 잘 다니던 자동차 회사 해외영업부를 과장 승진 직전에 사직하고, 파일럿을 꿈꾸며 미국 애리조나 비행 학교에 가 대형항공기 면허까지 받아왔다”며 “2년 동안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LCC(저비용항공사)마다 필기·실기 시험에 합격하고도, 늘 면접에서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떨어졌다”며 “야당 인사 아들을 취업시키면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서 항공노선 조정 때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은 “땅·바다·하늘의 모든 면허증을 17개나 가진 둘째 아들은 지금은 파일럿을 포기하고, 중견 기업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며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야당 아들에겐 블랙리스트를 항공사마다 돌려 정당한 취업도 가로막는 횡포도 자행하더니, 자기끼리는 특혜 취업을 했다”며 “양두구육”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교통사고로 발목에 철심을 박아 병역면제 대상이었던 둘째 아들이 철심을 빼고 신체검사 2급 판정을 받은 뒤 수송병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아들이 중장비 면허까지 있었다”면서 “입대 통보가 없어서 알아보니 ‘수송병과는 비리가 많은데 야당 저격수 아들을 데리고 가겠느냐’고 답했다. 그날 술을 한잔하고 들어온 아들이 ‘아버지는 내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푸념을 늘어놓고 바로 해병대에 지원 입대를 했다”고 전했다.이상직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서 가결 횡령·배임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그는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를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 재석의원 255명 중 찬성 206표로 가결시켰다. 반대는 38명, 기권은 11명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관련 계열사 6곳을 실소유하며 회삿돈 58억 4500만원을 횡령하고, 자신의 조카와 공모해 회사에 약 430억원의 금전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아가 검찰은 이 의원의 횡령 자금이 이 의원 딸이 타던 외제차 및 오피스텔 보증금 등으로 흘러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야산서 불법 포커치다 확진...감염경로 추적에 딱 걸려

    야산서 불법 포커치다 확진...감염경로 추적에 딱 걸려

    전북 군산시 야산에서 텐트를 치고 불법 포커를 하던 도박꾼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야산에서 불법 도박을 하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이달 초 군산 시내 한 야산에 대형텐트를 쳐놓고 20여명과 함께 불법 ‘포커’ 도박을 했다. 보건당국은 도박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고 확진자 등을 상대로 감영 경위와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도박장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 확진자 A씨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도박장 방문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가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휴대폰 위치 추적 과정에서 감지됐다. A씨는 전북 군산시 수송동 인근에서 승합차를 타고 10분정도 이동해 산 속 텐트 형태의 도박장에서 ‘포커’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늦은 저녁부터 새벽 시간까지 주거 지역을 벗어난 장소에서 장시간 머문 기록들이 있어 추가 확인 중 산속 이동식 불법 도박장에 갔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도박장에 모이는 인원은 대략 20명 정도이고 구성원은 때에 따라 변했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17일 사이 수차례 지인을 따라 도박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확진 이후 접촉자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도박장 출입자들의 신원 확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도내 무허가 도박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4월 중 도내 무허가 도박장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산악 국가 부탄, 야크 공격에도 백신접종 세계6위 비결은

    산악 국가 부탄, 야크 공격에도 백신접종 세계6위 비결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작은 산악국가 부탄이 미국보다 높은 비율로 인구 6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 화제다. 뉴욕타임스는 19일 불교를 믿는 왕국인 작은 나라 부탄에서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비결을 분석했다. 해발 4800m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외진 마을로 불리는 부탄의 루나나도 백신 접종에 예외가 아니었다. 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이곳에 헬리콥터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송해 눈과 얼음을 뚫고 의료진이 마을에서 마을로 걸어다니며 백신을 접종했다. 야크가 백신 접종을 위해 세운 텐트를 무너뜨리는 일도 있었다. 부탄 인구의 60% 이상인 47만 8000명이 1차 백신을 맞았고, 이달 안에 93%의 성인이 1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 인구 100명당 63명이 백신을 맞은 부탄의 접종율은 세계 6위 수준으로 영국이나 미국보다도 높은 수치다. 인구 75만명의 작은 국가인 부탄에서는 2주간의 접종만으로도 집단 면역 달성이 가능했던 것이다. 모든 백신은 이웃 국가인 인도의 세계 최대 백신회사 세럼에서 생산한 것이다.윌 파크스 부탄 유니세프 대표는 성공적인 백신 접종의 배경으로 총리부터 지역 마을까지 모두 참여한 것을 들었다. 루나나에서는 8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텐트를 세우고 접종자의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한 산소 탱크를 마을에서 마을로 옮겼다. 봉사자들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낮에는 백신을 접종하고 밤에는 10~14시간씩 걸어 다른 마을로 이동했다. 부탄에서 건강보험은 무료로 1960년에서 2014년에는 기대수명이 2배 이상 늘어난 69.5세로 증가했다. 하지만 고비용이 드는 치료를 받으려면 이웃한 인도나 태국으로 가야만 한다. 부탄 정부는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위원회를 통해 어느 환자가 해외로 가서 치료받을지 결정하며, 치료비는 정부에서 부담한다. 부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명 이하였으며 사망자는 1명에 불과했다. 부탄의 국경은 전염병이 발발하자 굳게 봉쇄됐고 해외 출장을 다녀온 총리를 포함해 모든 해외입국자는 21일 격리를 해야만 한다. 루나나 마을은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소개된 영화 ‘교실 안의 야크’로 알려졌다. 루나나를 이끄는 카카는 “만약 헬리콥터가 없었다면 백신을 구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백신 접종 덕을 헬리콥터에 돌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미군을 공포에 떨게 한 소련 공격헬기 Mi-24 ‘하인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미군을 공포에 떨게 한 소련 공격헬기 Mi-24 ‘하인드’

    냉전시절 소련이 개발한 공격헬기인 Mi-24 하인드(Hind)는 공격뿐만 아니라, 병력과 물자의 수송도 가능한 독특한 헬기이다. 지난 1972년부터 본격 양산이 시작된 Mi-24 하인드는 2600여대가 만들어졌으며, 러시아 공군을 비롯해 50여 개국이 사용 중이다. 이밖에 시제기를 포함한 각종 파생기체는 40여종에 달한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 헬기의 활약상에 자극을 받은 소련군은 신형 군용헬기 개발에 나선다. 소련군이 원하던 헬기는 당시 미군의 주력헬기였던 UH-1 휴이와 달리, 적의 대공화기에 방어가 가능한 장갑을 갖추고 병력의 수송과 지상공격이 가능한 ‘공중장갑차’에 가까웠다. 이를 두고 소련을 대표하는 헬기 제작사인 밀(Mil)사와 카모프(Kamov)사가 개발 경쟁에 참여했다. 그 결과 밀사의 안이 채택되었고, 1969년 9월 시제기가 첫 비행에 성공한다. Mi-24로 알려진 이 신형 공격헬기는 당시 동독 지역의 소련군에 배치되면서 서방 세계에 알려졌다.나토(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 헬기를 하인드로 명명한다. Mi-24 공격헬기의 초기형 조종석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즉 병렬식이였다. 그러나 중기형부터는 조종석을 탠덤(Tandem) 즉 전방석과 후방석으로 바꾸고, 터렛형 12.7mm 4연장 중기관총을 탑재해 완전한 공격헬기로 탈바꿈 한다. 후기형에서는 터렛형 중기관총을 제거하고 동체 좌측에 30mm GSh-30K 기관포 2문을 고정 장착한다. 30mm 기관포는 전차의 상부장갑을 쉽게 관통할 수 있었다.그 결과 Mi-24 공격헬기는 소련군의 의도대로 공중장갑차로 진화한다. 다른 공격헬기들과 마찬가지로 기관포, 로켓포, 대전차미사일을 사용하는 Mi-24 공격헬기는 조종사 2명 외에 8명의 무장병력을 탑승시킬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공격헬기 가운데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이러한 크기를 감당하기 위해 2200 축마력의 TV3-117 엔진 2기를 장착한다. 축마력이란 원동기의 축부(軸部)에서 출력되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마력을 얘기한다. Mi-24 공격헬기는 여러 전장에서 지금도 사용되고 있지만,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눈부신 전과를 선보인다. 특히 Mi-24 공격헬기의 동체는 12.7mm 중기관총에 대한 방탄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헬기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히는 주 회전익 날개는 방탄성능이 뛰어난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티타늄은 조종석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이러한 방탄능력 때문에 생존성이 뛰어났고 소련군에 대항하던 아프간의 무자헤딘을 공격해 큰 피해를 입혔다. 그 결과 무자헤딘은 Mi-24 공격헬기를 ‘사탄의 마차’로 불렀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도 공포에 떨었다.유사시 소련의 대규모 전차군단과 함께 날아올 Mi-24 공격헬기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1988년 미국은 특수작전을 통해 아프리카 챠드에서 리비아 공군의 Mi-24 공격헬기 1대를 입수하는데 성공한다. 입수된 Mi-24 공격헬기는 미 본토에서 정밀 분석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 미국과 서방세계는 공포에서 벋어날 수 있게 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미중 항모 집결하고 어선 알박기까지… 패권 전쟁터 된 남중국해

    최첨단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투기가 속속 남중국해·동중국해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남중국해로 들여보내자 중국도 랴오닝호가 이끄는 전단을 급파해 맞불을 놨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 항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위협하자 미군 정찰기도 동중국해를 정찰하며 견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휫선 암초에 군함 4척을 파견했다. 중국 어선들의 ‘알박기 정박’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남중국해 휫선 암초에 중국 선박 220여척이 떼지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어선을 고리를 잇는 ‘연환계’로 방벽을 쌓은 뒤 몇 달째 움직이지 않고 버티고 있다. 베이징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참다못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2일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1992년 미군을 철수시켰다. 그러자 중국이 ‘힘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무인도와 암초를 점령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도 사상 첫 수륙양용 선박을 가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지난 13일 가오슝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국방 전투 및 훈련을 위해 1만t급 수륙양용 선박을 자체 제작했다. 대만 국가 조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세웠다. 중국이 독립을 원하는 대만을 연일 압박하자 차이 총통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중의 직접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군이 25대의 전투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키자 이에 질세라 14일 미군의 정찰기와 수송기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출격해 동중국해를 정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앞서 1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지난 4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남중국해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두 나라의 전략자산이 동시에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리 없이 바다 밑을 누비는 잠수함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첨단무기가 집결했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 남중국해에는 200개가 넘는 섬과 바위가 있지만 모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다. 그러나 수면 아래 사정은 다르다. 석유 매장량 70억 배럴, 천연가스 900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매년 전 세계 화물 적재 상선의 50% 이상, 해상 교통의 3분의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두 나라가 명운을 걸고 남중국해·동중국해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캐플런은 남중국해를 “유라시아 해상 항로의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산업계, 반도체 지원 요구에… 文대통령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산업계, 반도체 지원 요구에… 文대통령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자동차 배터리를 ‘제2의 반도체’ 규정 등 미중 반도체 전쟁에 국가 차원 대책 약속산업부 “상반기 배터리 발전 전략 발표”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는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촉발된 전 세계 첨단 산업 패권 경쟁을 국가 차원에서 챙기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참모들이 잇따라 경제단체 수장들과 면담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제계와 거리를 좁히고 있는 청와대의 최근 행보와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을 ‘핵심 국가전략 산업’으로 규정했다. 현재의 공급 대란에 대응해야 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가격상승)’에 대한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산업계와 뜻을 같이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반도체 등 핵심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와 금융·기반시설 지원, 규제 합리화, 기업과 정부 공동투자로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핵심인력 보호 등 방안을 두루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같은 논의는 최근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는 산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반도체 업계는 최근 반도체 시설 신·증설에 대한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안을 담은 특별법 제정, R&D·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최대 50%의 세액공제 확대, 체계적인 인재 육성 등 방안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2일 열린 미국 백악관 반도체 회의 등 주요 국가들의 대응이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도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더욱 빨리 구체적이고 공세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마무리하는 대로 당청이 함께 미국의 초당적 반도체 지원 행보를 벤치마킹한 반도체 지원법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자동차 배터리를 ‘제2의 반도체’로 규정한 점도 눈에 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3분의1을 넘는 상황에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특히 정부는 자동차 산업이 올해 1분기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반등하며 우리 경제의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와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 방안 등도 논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건의된 사항을 포함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상반기 중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대책’, ‘배터리 산업 발전 전략’, 연내엔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 전략’ 등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최첨단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투기가 속속 남중국해·동중국해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핵 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남중국해로 들여 보내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랴오닝호가 이끄는 전단을 급파해 맞불을 놨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 항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위협하자 미군 정찰기도 동중국해를 정찰하며 견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휫선 암초에 군함 4척을 파견했다. 중국 어선들의 ‘알박기 정박’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남중국해 휫선 암초에 중국 선박 220여척이 떼지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어선을 고리를 잇는 ‘연환계’로 방벽을 쌓은 뒤 몇 달째 버티고 있다. 베이징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참다못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2일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1992년 미군을 철수시켰다. 그러자 중국이 ‘힘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무인도와 암초를 점령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도 사상 첫 수륙양용 선박을 가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지난 13일 가오슝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국방 전투 및 훈련을 위해 1만t급 수륙양용 선박을 자체 제작했다. 대만 국가 조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 세웠다. 중국이 독립을 원하는 대만을 연일 압박하자 차이 총통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중 간 직접 충돌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군이 25대의 전투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키자 이에 질세라 14일 미군의 정찰기와 수송기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출격해 동중국해를 정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앞서 1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지난 4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남중국해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두 나라의 전략자산이 동시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리 없이 바다 밑을 누비는 잠수함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첨단무기가 집결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남중국해에는 200개가 넘는 섬과 바위가 있지만 모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다. 그러나 수면 아래 사정은 다르다. 석유 매장량 70억 배럴, 천연가스 900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매년 전 세계 화물 적재 상선의 50% 이상, 해상 교통의 3분의 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두 나라가 명운을 걸고 남중국해·동중국해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캐플런은 남중국해를 “유라시아 해상 항로의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박상구 서울시의원 “신월여의차도 개통 환영”

    박상구 서울시의원 “신월여의차도 개통 환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상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신월여의차도 개통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15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신월여의차도 개통식이 열렸다. 박상구 의원은 이자리에 참석해 “‘제물포(경인고속)도로 추진위원장’으로서 시민 여러분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강서구민을 비롯한 서울 시민들이 왜 타지역 이동을 위해 오가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 피해를 보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갖고 지하차도 조성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국회대로는 지난 50여년간 인적, 물적 자원을 수송하며 한국 산업화의 중추 역할을 해왔지만 주변이 도시화되는 가운데, 오가는 수많은 차량들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차량 소음, 상습 교통정체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겪어왔다. 구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을 때 들렸던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른 체 할 수 없었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민간 제안서를 제출해 도로 지하화를 제안했고, 그 제안서가 결실을 맺어 신월여의차도 완공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추진을 시작했던 희망연대 고 박일남 대표 역시 하늘에서 환영해주실 것“이라며 ”주민 대표로서 신월여의차도 개통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신월여의지하도로는 만성 지체, 정체 구간인 제물포길의 교통 체증을 해소해 통행 시간을 단축시키고, 지상 교통량을 축소시켜 대기환경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공원으로 조성될 상부 공간은 요즘과 같이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심한 시기에 친환경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적절한 판단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사 현장과 곳곳에서 지하차도 완공을 위해 수고해주신 여러분과, 오늘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추진위원장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환영 인사를 전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직접 시승차에 올라 신월여의지하차도를 이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뱃길 끊긴 진도 가사도 사태 재발 막는다

    뱃길 끊긴 진도 가사도 사태 재발 막는다

    정부의 보조금 환수 결정으로 뱃길이 끊기게 된 전남 진도군 가사도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1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가사도 주민들은 지난 2015년 여객선사의 만성 적자로 진도읍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농수산물을 소형선박으로 출하하다가 좌초되기도 하고 생필품 구입과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주민들은 진도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진도군은 사람과 차량을 수송할 수 있는 여객선 건조를 위해 정부 보조금을 마련하고자 국토교통부에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당초 도서 급수운반선 건조를 위해 책정된 보조금을 우선 급한대로 여객선 건조 비용으로 사용하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국토부는 해당 항로가 기존의 목포~서거차도 항로와 겹친다는 행정안전부의 의견에 따라 이를 불허했다. 그러자 진도군은 급한 김에 기존의 급수선 건조 예산 40억원 가운데 27억원으로 여객선을 만들어 2018년 12월부터 가사도와 인근 쉬미항을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토록 했다. 이에 감사원은 진도군이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지 않고 급수선 예산을 여객선 건조에 사용했다며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진도군의 상황을 감안하면 보조금 환수시에는 차도선 운항 지원 예산이 중단되고 뱃길까지 끊길 상황이다. 가사도는 진도군에서 상조도와 하조도에 이어 3번째로 큰 섬으로 주민 250여명이 살고 있다. 권익위는 “현행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 절차가 최소 6개월이 걸려 가사도 민원 사례 처럼 갑작스런 운항 중단으로 여객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행정안전부와 함께 변경 절차를 간소화해 지역의 자율성을 높이고 계획 변경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준호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도서지역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온실가스 관리업체 초과달성분 정부가 구매

    온실가스 관리업체 초과달성분 정부가 구매

    정부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참여 업체의 초과 감축분을 구매키로 했다.환경부는 15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에 참여하는 ‘중소·중견업체’(관리업체)가 탄소중립 달성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의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목표관리제는 일정량(업체 기준 5만t·사업장 기준 1만 5000t)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에너지를 소비하는 업체를 지정해 감축목표를 설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올해 하반기부터 폐기물·산업·수송·건물 등 관리업체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감축실적이 큰 업체를 중심으로 초과 달성한 감축분을 예산 범위 내에서 구매할 예정이다. 현재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한 할당업체들은 초과 감축량을 배출권시장에서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관리업체는 감축목표를 초과 달성에 대한 보상이 없어 감축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실가스 감축설비 설치비의 50%를 국비 지원한다. 올해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원은 설비(부대설비 및 계측설비 포함) 구입비와 설치공사비, 감리비, 시운전비, 컨설팅비 등으로 제한했다. 지난달 1차 선정된 12개 관리업체에 총 12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5월 11일까지 2차 지원 공모를 진행 중이다. 또 관리업체의 감축목표와 감축실적을 금융기관과 공유해 금리우대를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관리업체가 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탄소중립 노력에 관리업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청주도심 통과하는 광역철도 절실합니다”

    “청주도심 통과하는 광역철도 절실합니다”

    충북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정부가 올 상반기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170여개 노선이 건의된 가운데 충북은 대전~세종~청주도심~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충청권을 하나로 묶는 생활경제권 구축을 위해 광역철도망이 절실한데, 청주도심을 경유해야만 대전·세종·청주 등 3개지역 시민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 취지를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가 없다는 점도 이 노선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청주도심을 지나가던 충북선 철도는 1968년과 1980년 두차례에 걸쳐 외곽으로 이전돼 시민들의 청주역 이용객은 하루 80명에 불과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63개 도시 가운데 시민들의 철도이용률은 60위다. 이렇다보니 자동차위주 교통으로 청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평균보다 높게 조사되는 등 도시환경이 멍들어가고 있다. 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하면 타당성과 경제성도 대폭 높아진다. 충북연구원 분석결과 현재 청주~세종간 하루 인적교류는 7만6000여명이지만 광역철도가 구축되면 10만1000명으로 늘어난다. 청주~대전간은 9만3000명에서 12만3000명으로 증가한다. 지역간 이동시 교통비도 3분1 수준으로 줄어든다. 도는 이 노선의 절실함을 알리기 위해 서명운동과 삼보일배도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55만명이 참여했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문턱이 닳도록 발품을 팔며 설득작업도 벌이고 있다. 충북선이 있어 청주도심을 지나는 광역철도가 필요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도는 충북선이 화물수송 위주라 시민교류에 방점을 둔 광역철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일극화에 맞서기 위한 충청권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필수사업이 청주도심을 경유하는 광역철도망”이라며 “잃어버린 철도를 되찾자는 청주시민들의 간절한 요구를 정부가 외면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4시간 하늘길 레이더… 눈 깜박할 틈도 없죠

    24시간 하늘길 레이더… 눈 깜박할 틈도 없죠

    “여기는 대한민국 항공교통본부, ○○○편 대한민국 영공에 진입한 것을 환영합니다. 제주와 인천 상공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고도를 낮출 것을 권고합니다. 기상이 더 악화되면 항로 변경도 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대구에 있는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 철통 보안 속에 관제팀 관제사들이 컴퓨터 화면에 작은 점으로 표시된 항공기 접근 항공로를 주시하면서 연신 조종사에게 운항·기상 정보를 알려 주고 있다. 이곳은 한반도에서 이착륙하거나 경유하는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베테랑 관제사들이 24시간 하늘길을 지키고 있는 국가시설이다. 한반도(남쪽 관제 영역) 상공에 떠 있는 항공기는 하루 2500대가 넘는다. 군 항공기 등을 뺀 항공 교통량이다. 13일 37년간 항공관제 외길을 걷고 있는 항공교통본부 소속 최한원(58) 책임관제사를 만나 관제사의 어려움과 항공관제의 국가 위상에 대해 들어 봤다.-최고참 항공관제사라고 봐도 되나. “그렇지 않나 싶다. 1984년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항공관제를 시작했으니 올해 37년째 항공관제 업무를 하고 있다. 공과대학에 다니다가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관제 보직을 받은 게 하늘길만 바라보면서 사는 계기가 됐다. 군 전투기 관제를 했다가 전역 후 김포공항 관제탑, 인천공항 관제탑에서 근무했다. 이때는 공항에서 항공기를 유도하거나 공항에 다가오는 항공기의 접근 관제를 했다.” -지금의 관제 업무는 공항 관제나 접근 관제와는 다른가. “항공교통본부 관제는 공항을 이륙해 먼 거리로 이동하는 비행기가 안전하게 하늘길을 날 수 있게 항공로를 통제하는 관제다. 공항 관제나 접근 관제와 달리 넓은 공간을 봐야 한다. 예컨대 인천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기는 공항 관제사의 통제를 받아 떠오른다. 항공기가 공항 상공에서 멀어지는 하늘까지는 접근 관제사의 도움을 받는다. 항공기가 공항 상공을 벗어나 인접 국가의 항공관제권으로 들어가기까지는 항공교통본부 ‘레이더 관제사’가 통제한다. 김포공항을 이륙한 항공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할 때도 같은 관제 시스템을 따른다고 보면 된다.” -항공교통본부 소속 관제사를 ‘레이더 관제사’라고 하는 이유는. “항공기가 이륙해 공항 상공을 벗어나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공항 상공을 벗어난 항공기는 위성자료를 가미한 레이더로만 추적할 수 있다. 오로지 레이더만 보고 항공로를 따라 항공기를 유도해야 한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교통경찰이 가까운 거리의 자동차 운행을 통제하는 것이 공항 관제라면, 고속도로에 들어선 차량을 통제하는 것이 항공로 관제다. 한반도에 들어오는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하려면 빠짐없이 우리의 관제를 받아야 한다.” -레이더 관제의 범위는 넓지 않은가. “관제 범위는 한반도 면적의 두 배나 된다. 예컨대 동남아시아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라면 제주도 남단 217마일부터 1시간 정도 관제가 시작된다. 유럽으로 가는 항공기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공을 거치니까 공항 이륙 이후 20분 안팎의 레이더 관제를 한다. 미국발(發) 항공기도 캄차카반도를 거쳐 동해 상공으로 진입하면 우리 관제를 받아야 한다. 하루 200여대는 이착륙하지 않고 한반도 상공을 경유하는데 이들도 어김없이 항공교통본부의 관제를 따라야 통과할 수 있다. -관제사 업무가 특별히 어려운 점은. “일반인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하늘에도 엄연히 항공기 길이 있다. 특히 한반도 상공은 세계적으로도 항공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인천·김포·제주공항의 경우 항공기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시간당 200대가 이착륙한다. 명절 때나 휴가철, 주말에는 비행기가 꼬리를 물고 접근한다고 보면 된다. 시속 1000㎞로 나는 항공기는 3차원 공간에서 1초에 280m를 난다. 잠깐의 실수나 방심은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사고로 이어진다. 관제사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눈을 깜빡거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사고를 막으려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해서 평소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경험을 쌓고 있다.”-위험한 순간은 언제인가. “항공기는 자동차처럼 일시 정지가 안 된다. 급브레이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짧은 시간 속도 조절도 불가능하다. 관제사들은 여름철이 가장 힘들다. 장마, 폭우, 태풍 같은 기상이변에 항공기가 정해진 항공로를 이탈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위험 지역을 피하기 위한 조종사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주파수는 평소보다 3~4배 많아진다. 위험 지역에서 관제사의 도움이 없다면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서 바짝 긴장한다. 조종사와 교신하는 관제사뿐 아니라 한 팀으로 근무하는 관제사의 협업이 중요하다.” -같은 팀에서 각 관제사의 역할은. “보통 조종사와 교신하는 관제사와 협조 관제사, 감독 관제사, 총괄 관제사로 팀을 이룬다. 교신 관제사가 레이더를 보고 조종사와 교신하면서 항공로를 안내하고 통제한다. 일상적이라면 교신 관제사의 관제로 거의 끝난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거나 군 비행기가 훈련하는 경우는 다르다. 이때는 협조 관제사가 접근하는 항공기와 군의 협조를 얻어 주변 항공 정보를 조종사에게 전달해 충돌 사고를 막게 돕는다. 감독 관제사는 전체 흐름을 보면서 기상 상황 등을 조언·수정해 주는 일을 한다. 하지만 최종 관제는 교신 관제사의 판단에 따른다.” -그래도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통제하나. “상황을 판단해 ‘합법적인 새치기’를 허용한다. 환자 발생, 항공기 고장, 국제행사 때 VIP 항공기에 대해 이착륙 순서를 바꾸고 최대한 단거리로 유도한다. 말이 쉽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고속으로 운항하는 항공기 이착륙 순서를 바꾸려면 앞뒤로 날고 있는 항공기가 항공로를 바꿔 선회비행을 하는데 뒤엉킬 수도 있다. 한참 항공기가 몰릴 땐 2~3분에 한 대씩 이착륙할 때도 있다. 다른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이 틈을 파고들어 가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접근 관제사에게 인계해야 하는데,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식은땀이 난다. 그래서 경험과 침착함이 중요하다. 감정 기복이 심한 날은 헤드셋을 쓰지 않는다(관제 업무를 하지 않는다).” -늘 긴장하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한순간의 관제 실수가 엄청난 인명 피해를 불러오고 국가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조종사나 승무원 이상으로 건강을 챙긴다. 항공영어 구술 능력과 항공 신체검사, 업무기량 점검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에 늘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남들이 쉴 때 더 바쁘다. 명절이나 휴가철은 특별 항공수송 기간이라서 관제 인력이 거의 모두 투입된다. 24시간 관제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시간대가 들쑥날쑥해 신체 리듬을 잘 관리해야 한다. 예컨대 동남아 여행을 갔다 온 승객은 다 알 것이다. 인천공항 출발 편은 늦은 저녁이고, 도착 편은 새벽이다. 생리적으로 피곤이 몰려오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시간에 관제사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도 보람 있는 직업 아닌가. 뿌듯했던 순간은. “사명감 없이는 못 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북한 선수와 대표단을 태운 항공기를 관제했던 일이 떠오른다. 북한 민항기 조종사와 교신한 첫 사례다. 오랜 관제사 생활에서도 잊히지 않는 순간이다. 경험을 살려 항공 우주법(석사)도 공부했다. 안전한 항공관제 체계를 확립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우리나라의 항공관제 국제 위상도 높아지지 않았나. “엄청나게 발전했다. 군에서 처음 관제를 할 때는 미군이 관제권을 한국 공군에 넘겼을 때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업무를 넘겨받으면서 관제 능력은 세계 수준으로 올라섰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6년에 자동화된 관제장비가 도입됐는데, 이전에는 레이더가 부족해 조종사와 교신만으로 ‘상상하면서’ 관제를 했다. 지금은 베이징이나 도쿄에서 이륙한 항공기 정보를 레이더로 확인하는 데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세계 제일의 항공 서비스를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관제 서비스도 세계 제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 위상도 그만큼 올라갔다. 항공관제 분야에 후배들이 많이 들어오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대구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北, 밀수·사이버 공격으로 제재 극복 시도 역부족”

    “北, 밀수·사이버 공격으로 제재 극복 시도 역부족”

    통일硏, “北, 제재 후 수입액 70% 줄어” 석탄 수입 줄었으나 정제유 밀수는 유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피해 석탄 밀수출과 석유 밀수입, 해외 금융기관 해킹, 해외 노동자를 통한 외화벌이 등 여러 가지 수단을 쓰고 있지만, 제재를 무력화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줌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제재의 목적 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통일연구원 김석진 선임연구위원은 13일 ‘북한의 제재 회피 실태와 그 경제적 의미’ 보고서에서 “제재가 완벽하게 집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줌으로써 북한 당국을 압박한다는 기본적 목적은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북한 경제는 이에 따른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재가 크게 강화되기 이전인 2012~2016년 북한의 상품 수출액은 연간 35억~45억 달러였는데, 제재가 강화된 후 2018~2019년에는 정상적 수준의 70%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상품 수출액 역시 같은 시기 30억 달러 안팎이었으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우선 석탄 수출이 금지되기 전인 2015~2016년 중국으로의 석탄 수출 규모는 연간 2000만t 내외, 10억 달러 이상이었으나 최근 밀수출되는 규모는 수백만톤, 수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 또한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꼽히는데, 실제 탈취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사례의 추정 금액만 놓고 보면 2억~3억원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부터는 노동자 해외 파견을 통한 외화벌이도 금지됐다. 2015~2017년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 수입이 연 평균 2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지난해부터 이 수입도 대부분 없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다만 정제유는 2018년 제한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2017년 12월 안보리는 북한의 원유 공급을 연간 400만배럴까지만 허용하고 정제유 공급은 50만배럴로 제한했는데, 이 제재로 제대로 적용되면 수송 연료 부족에 따른 수송난을 초래해 경제활동을 급격히 위축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6년 북한의 정제유 수입 물량이 약 450만배럴로 추정됐다. 그러나 제재 이후로도 북한에서 심각한 수송난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으면서 충분한 양의 정제유를 밀수입하는 데 성공했을 것으로 김 연구위원은 추측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봉쇄된 국경이 해제되고 무역이 재개되면 어느 정도는 회복되겠지만 상품 수입을 많이할 경우 외화보유액이 계속 줄어들고 불법 거래로 벌 수 있는 외화수입도 제한적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수입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접종 돕는 노란조끼들… 은평 ‘백신동행단’ 떴다

    접종 돕는 노란조끼들… 은평 ‘백신동행단’ 떴다

    “은평구에 코로나19의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백신동행단이 함께 합니다.” 은평구가 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을 돕는 자원봉사 단체인 ‘백신동행단’을 운영한다. 이는 접종이 75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구는 백신접종센터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백신동행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백신동행단은 접종이 끝나는 날까지 매일 40명이 근무한다. 오전·오후에 각각 20명씩 교대로 4시간씩 운영한다. 이들은 접종대상자 출입과 귀가 안내, 접종 구역별 동선 안내, 75세 이상 노인 수송 서비스 지원 등이다. 백신동행단도 물론 매일 활동 전 안면인식 체온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 구는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에 따라, 백신동행단에게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하고 1일 1만원 실비를 지원한다. 봉사를 원하는 시민은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통해 원하는 요일과 시간에 신청할 수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동별 75세 이상 어르신 예방접종이 백신동행단의 도움의 손길 덕분에 무사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위기 때마다 빛난 자원봉사의 힘이 코로나19의 극복과 차질없는 백신접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평구 자원봉사단은 지난해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홀몸 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나눠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위험한 장소는 드론에 맡기세요…저장 탱크 내부를 자동 조사

    [고든 정의 TECH+] 위험한 장소는 드론에 맡기세요…저장 탱크 내부를 자동 조사

    현대 산업 사회는 막대한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크고 복잡한 자원 저장 및 수송 시스템을 필요하다. 천연가스나 석유를 저장하는 거대 저장 시설과 대형 유조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다른 시설물과 마찬가지로 저장 탱크 역시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천연가스나 유류 저장소 내부에 균열이나 손상된 부분이 있다면 대형 화재나 참사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내부를 비우고 상태를 자세히 검사한 후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누군가 거대한 저장 탱크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조사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질식이나 중독 등 여러 가지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특히 최근에 만든 거대 탱크 내부는 매우 높고 넓은 내부를 지녀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노르웨이의 드론 스타트업인 스카우트 드론 인스펙션 (Scout Drone Inspection)은 사람 대신 드론으로 저장 탱크 내부를 조사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들이 개발한 스카우트 137 (Scout 137) 드론은 3D 지도를 작성하는 라이더 (Lidar)와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탱크 내부를 자동으로 조사할 수 있다. 물론 탱크 내부는 조명이 없어 어둡기 때문에 총 1만 루멘 (lumen) 밝기의 LED 등 6개를 장착하고 비행한다. 드론이 촬영한 탱크 내부는 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분석되어 위험한 균열이나 부식 위험성이 있는 장소를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드론이 수리는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문제가 있으면 사람이 저장 탱크로 들어가야 하지만, 이미 내부 상황을 자세히 파악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하면 더 안전하고 빠르게 작업을 끝낼 수 있다. 유지 보수가 빨라지면 그만큼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안전 사고의 가능성도 줄어든다. 드론과 자동 이미지 판독 알고리즘을 지닌 컴퓨터도 공짜는 아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드물지만 치명적인 사고의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스카우트 137 드론은 현재 유럽 전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노르웨이 국영 석유 회사인 에퀴노르 (Equinor)와 다른 몇몇 회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드론의 장점이 분명한 만큼 여기서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하면 앞으로 시설물 검사 부분에서 드론의 쓰임새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현대오일뱅크, 글로벌 수소기업 맞손…“수소 등 미래 사업 비중 확대”

    현대오일뱅크, 글로벌 수소기업 맞손…“수소 등 미래 사업 비중 확대”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수소기업과 협력해 블루수소 등 친환경 수소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에서 글로벌 수소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 및 소재사업을 3개를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화석연료를 수소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제거한 친환경 에너지인 블루수소를 2025년까지 10만t를 생산해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블루수소를 상용화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단계가 많다. 특히 탄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므로 수소 제조원가를 낮추고 탄소를 어떻게 활용할지 방안도 필요하다.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다. 천연가스, 정유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에서 수소를 만드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 액화 등 저장, 수송 관련 기술도 보유 중이다. 에어프로덕츠와의 협업을 통해 저렴한 원유 부산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만들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현대오일뱅크의 생각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는 자동차 또는 발전용 연료로 공급하며 탄소는 별도 설비를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인 탄산칼슘과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된다. 제조 과정에서 암모니아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아예 탄소가 나오지 않는 꿈의 에너지, ‘그린수소’ 관련 협력도 양사는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현재 85%인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대로 줄이겠다. 대신 블루수소 등 3대 미래사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을 70% 수준으로 높여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육군·해병대 포병 최악의 보직 155mm 견인포 ‘KH-179’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육군·해병대 포병 최악의 보직 155mm 견인포 ‘KH-179’

    견인포는 자주포와 달리 차량이나 동물과 같은 다른 기동수단에 끌려서 이동하는 포를 뜻한다. 이러한 견인포는 우리 육군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야전포병의 기본이 되는 무기이며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한다. 우리 육군은 105mm 및 155mm 견인포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KH-179’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155mm 견인포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1년 5월에 미군으로부터 M114 155mm 견인포를 군사원조로 300여문을 지원받아 처음으로 155mm급 화포를 운용하게 된다. 6.25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육군의 주력 화포는 105mm 이었다. 이 역시 미군에게 군사원조로 지원받은 것으로 M3 105mm 견인포 91문을 받아, 6개 포병대대를 창설해 15문씩 각각 배치했고 남는 1문은 병기학교에 두고 예비로 사용되었다. 6.25 전쟁 이후에는 미군에게 군사원조로 받은 M101 105mm 견인포와 M114 155mm 견인포로 육군 포병전력을 업그레이드 한다.하지만 M114 155mm 견인포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에 개발돼 사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군은 M114 155mm 견인포를 대체하기 위해 M198 155mm 견인포를 새로 개발해 1978년부터 일선에 배치했다. 우리 군도 미군에 이런 움직임을 파악하고 운용중인 M114 155mm 견인포의 성능개량을 미국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은 막대한 기술료를 제시했고, 시제 제작과 시험평가를 미국 내에서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 결과 우리 군은 155mm 견인포를 독자 개발하기로 결정한다.이렇게 개발된 최초의 국산 155mm 견인포에는 KH-179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KH-179의 K는 ‘Korean’, H는 ‘Howitzer’, 1은 최초, 79는 개발 시작 연도를 각각 뜻한다. 험난한 과정 끝에 KH-179는 1982년에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이후 1984년부터 육군의 야전포병에 배치가 시작되었고 점차 M114 155mm 견인포를 대체하게 된다. 155mm 38구경장 포신을 사용하는 KH-179 견인포는 사거리 연장탄인 RAP(Rocket Assisted Projectile) 즉 로켓보조추진탄을 사용할 경우 30㎞에 달하는 사거리를 자랑한다.이밖에 경량화에도 초점을 맞춰 CH-47 대형수송헬기로도 공수가 가능하고 C-130 수송기에도 실을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개발된 외국산 155mm 견인포에 비해 자동화가 덜 되어 방렬 즉 포병 진지에서 화포를 사격 대형으로 정렬하는데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한다. 이밖에 방렬 시 사고의 위험성도 높아 군대를 갔다 온 예비역들 사이에서는 81mm 박격포, 90mm 무반동총, 장간교 조립과 함께 KH-179 155mm 견인포는 우리 군 최악(?)의 4대 보직으로 손꼽힌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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