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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총은 깨 버리고, 돈은 주식 탕진”…이승만 “내가 범행주도” 자백

    “권총은 깨 버리고, 돈은 주식 탕진”…이승만 “내가 범행주도” 자백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 권총 사건의 범행을 부인하던 이승만(52)이 자신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자백했다. 이승만은 당시 권총으로 은행 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강탈했다 최근 검거됐으나 공범인 이정학(51)과 달리 범행을 전면 부인해왔다. 이승만은 이정학과 나눈 돈을 주식으로 탕진했다고 말했다.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1일 대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이 어제 밤부터 자신이 은행 직원에게 권총을 쏘고 범행 차량을 운전했다고 자백했다. 돈가방은 이정학이 빼앗았다고 했다“며 “범행에 사용한 권총은 이승만이 대전대 뒷산에 숨겨놨는데, 2008년 개발 얘기가 나와 꺼내서 망치로 잘게 부숴 조금씩 버렸다고 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모 고교 동창인 이들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청원경찰 등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이 은행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범행에 사용한 38구경 권총은 범행 두 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자정 대전 대덕구 송촌총 골목길에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당시 33세)을 훔친 승용차로 들이받아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빼앗은 것이다. 이 때도 이승만이 승용차를 운전해 경찰관을 들이받았고, 이정학이 쓰러진 경찰관의 권총을 빼앗았다. 둘은 이 권총을 들고 그랜저XG 절도 차량을 이용해 국민은행 현금수송차량을 털자마자 돈가방을 싣고 300m쯤 떨어진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가 미리 대기해놓은 승용차에 옮겨 싣고 7분 거리의 서구 갈마동 지하주차장으로 갔다. 이곳에서 이승만은 자기 승용차로 돈가방을 옮겨 대전대 뒷산으로 가 권총과 함께 묻어 숨긴 뒤 대전 동구 판암동 자신의 집으로 귀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검문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정학은 이승만과 갈마동에서 헤어진 뒤 대전역까지 택시를 타고 가 열차로 대구에 내려갔다. 이후 둘은 다시 만나 1억 5000만원씩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학은 이 부분에 대해 “나는 9000만원밖에 받지 못했고, 집에 숨겨뒀다 분실했다”고 진술했다. 이성선 대전경찰청 강력계장은 이날 “이승만은 1억 5000만원을 주식투자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범행시 현금수송차량에 3억원씩 든 돈가방이 2개였으나 한 개만 갖고 도주했다. 이 계장은 “권총 발사에 사람이 쓰러지자 당황해 둘 다 챙기지 못했다”면서 “은행 직원이 숨진 사실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총을 정신 없이 쏘고 달아난 뒤 보니 실탄이 한 발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이승만의 진술로 미뤄 범행 당시 공포탄 1발에 실탄 4발을 다 쏘았는데 찾지 못한 것 같다”며 “실탄은 김씨 몸과 국민은행 지하주차장 바닥, 현금수송차량에서 3발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이 계장은 “이승만이 은행 현금수송차량을 털기 전에 불법 복제테이프를 팔면서 살았는데 두 차례 단속에 걸리고 교도소까지 다녀오자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품고 범행했다. 당초 은행을 털려다 현금을 수송하는 차량을 보고 대상을 바꿨다”면서 “경찰관 권총 강탈도 은행털이를 염두에 두고 저질렀다”고 했다. 당시 이승만은 결혼한 상태로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정한 직업이 없어 역시 형편이 어려운 미혼의 이정학을 끌어들여 범행에 나섰다. 둘은 찜질방 등에서 함께 지내며 범행을 모의했다. 현재 이정학은 가정이 있으나, 이승만은 사건 후 이혼하고 여기저기 떠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5년 충북 외곽 불법오락장을 덮쳤을 때 도박자들이 달아나자 각종 증거물로 유전자(DNA)를 확인하던 중 이정학이 남긴 담배꽁초의 DNA와 국민은행 범죄 차량 내 수거 마스크, 손수건에서 검출한 DNA가 일치해 이정학을 대전에서 검거, 추궁해 이승만을 강원도 정선카지노 주변 찜질방에서 붙잡았다.경찰은 지난달 27일 둘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살인죄의 최고형은 사형이다. 경찰은 둘 다 ‘다른 공범은 없다’고 진술했지만 공범 여부와 함께 여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2일 오전 둘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내가 권총 쐈다”…‘국민은행 강도살인’ 이승만, 21년 만에 자백

    “내가 권총 쐈다”…‘국민은행 강도살인’ 이승만, 21년 만에 자백

    21년 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벌어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에서 총을 쏜 것은 이승만(52)이었다. 대전경찰청은 1일 오후 3시 브리핑을 열고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승만이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심경 변화로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승만과 이정학(51)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은행 관계자 3명이 현금 가방을 내려 옮기는 순간 권총으로 협박, 현금 3억원이 들어있는 가방 2개 중 1개를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때 이승만은 은행 출납 과장이었던 A(45)씨에게 총을 쐈고 A씨는 사망했다. 공범인 이정학은 이승만이 A씨에게 총을 쏘는 틈을 타 3억원이 들어있는 가방 2개 중 1개를 챙겨 범행에 사용했던 그랜저XG에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후 이들은 범행 현장 약 300m 떨어진 서구 둔산동 소재의 한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해 다른 흰색 차량으로 바꿔 타고 범행에 사용했던 승용차 안에 자동 점화장치를 설치, 불을 냈다. 차량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발견됐다. 앞서 이들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이승만은 이정학과 함께 같은 해 10월 14일 오후 9시 30분쯤 서구 월평동에서 시동이 걸린 채 주차된 흰색 쏘나타를 훔쳤다. 다음 날인 15일 0시쯤 권총을 구하기 위해 대덕구 비래동 골목길을 배회하고 있던 이들은 혼자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충격해 의식을 잃게 한 후 권총을 강취했고 쏘나타를 600m가량 떨어진 길가에 버린 채 도주했다. 그리고 범행 약 20일 전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서 시동일 걸린 채 세워진 검은색 그랜저 XG를 훔쳐 범행에 이용했다. 공범 이정학 자백하자 이승만 심경 변화훔친 3억원 분배 진술은 엇갈려 앞서 이승만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었지만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심층 조사를 실시하면서 이승만의 마음이 열렸고 공범인 이정학이 자백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직접 자백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승만은 본인이 범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총을 경찰로부터 강취할 당시 직접 운전했고 총을 쐈다는 내용의 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승만은 범행 당시 피해자인 A씨가 갖고 있던 가스총 근처로 손을 뻗자 당황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자백한 진술 대부분은 일치하지만 훔친 3억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서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이정학은 자신이 9000만원을 챙겼고 이승만이 2억 1000만원을 가져갔다고 자백했지만, 이승만은 이번 자백에서 훔친 돈 3억원을 똑같이 절반으로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승만은 훔친 돈을 주식 등에 투자했으나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주식거래 내역 등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권총을 범행 후 대전 동구의 한 대학교 인근 야산에 묻어 둔 이승만은 지난 2008년 꺼내 망치로 잘게 부순 후 수차례에 걸쳐 나눠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과거 이승만이 불법 테이프 복제를 하다 교도소 등을 다녀오는 등 처벌을 받자 사회에 불만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고, 이정학은 이승만을 따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만은 원래 현금수송차량에서 현금 가방을 훔치는 것이 아닌 은행 강도를 계획했지만 같은 시각에 현금수송차량이 은행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계획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들 모두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를 표하며 죄를 뉘우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2명에게 적용된 강도살인 혐의는 모두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관에게 권총을 강취한 혐의는 공소시효가 끝난 상황”이라며 “여죄나 추가적인 공범이 있는지 등 송치 후에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마스크에 남긴 DNA에 덜미 잡혔다… 21년 만에 드러난 ‘대전 강도살인범’

    마스크에 남긴 DNA에 덜미 잡혔다… 21년 만에 드러난 ‘대전 강도살인범’

    21년 전 대전 국민은행에서 벌어진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이 밝혀진 데는 유전자(DNA)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은 30일 브리핑을 열어 이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52)과 이정학(51)을 검거한 경위를 발표했다. 이들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1층 주차장에서 현금 수송 차량을 몰고 온 은행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실탄을 발사해 살해한 뒤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건 두 달 전인 10월 15일 0시쯤 대덕구 송촌동 일대에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빼앗은 권총을 범행에 사용했다. 사건 직후 300m 떨어진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을 바꿔 타고 달아난 이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데는 2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지난 21년간 이들은 단 한 번도 수사선상에 오른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로 20대 3명을 검거했으나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몇 년간 답보 상태였던 수사는 2017년 전환점을 맞았다. 범행에 사용된 차 안에서 발견된 마스크와 손수건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 유전자는 2015년 충북의 한 불법 게임장에 남겨진 담배꽁초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손님과 종업원 등 게임장에 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1만 5000명에 대한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3월 유전자의 주인을 밝혀냈다. 2001년 당시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작성된 몽타주와 얼굴이 비슷한 사람의 얼굴을 추리고, 차량을 훔친 전력이 있는 전과자들을 확인했다. 결국 유전자의 주인이 이정학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지난 25일 이정학을 검거했다. 이정학의 진술을 토대로 이승만도 체포했다.
  • “권총은 바다에 버렸다” “돈은 잃어버렸다”…정선카지노 주변서 검거

    “권총은 바다에 버렸다” “돈은 잃어버렸다”…정선카지노 주변서 검거

    21년 전 권총으로 은행 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강탈한 대전 국민은행 범인 50대 2명이 붙잡힌 것은 몇년 전 범인 한 명이 불법오락실에 유전자(DNA)를 남겼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범행 차량에 있던 마스크 등에서 나온 DNA와 14년 후 불법오락실에 남은 한 담배꽁초의 DNA가 일치했던 것이다. 대전경찰청은 30일 대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사건 범인은 이승만(52)·이정학(51)이라고 발표했다.이들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청원경찰 등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이 은행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왼쪽 가슴·허벅지 등에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고교 동창인 이들은 범행 두 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자정 대전 대덕구 송촌총 골목길에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당시 33세)을 훔친 승용차로 들이받아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38구경 권총을 빼앗아 현금수송차량 범죄에 이용했다. 권총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정학은 경찰에서 “이승만이 ‘바다에 권총을 버렸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정학은 범행을 인정하고 이승만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정학의 진술에 따르면 이정학이 경찰관의 권총을 탈취하고, 이승만이 국민은행 범행시 권총을 쏴 김씨를 살해했다. 범행 전후 운전은 이정학이 했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정학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대전에서 일용직 등을 전전하며 돈을 많이 찾는 사람을 알아보려고 은행을 맴돌다 현금수송차량이 일정하게 들락거리는 것을 보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후 강탈한 3억원 중 2억 1000만원은 권총을 쏜 이승만, 9000만원은 자신이 나눠가졌다고 이정학은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정학은 “9000만원을 집에 숨겨뒀다가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들이 꼬리를 잡힌 것도 도박이다. 경찰이 2015년 충북 외곽 불법오락장을 덮쳤을 때 도박자들이 달아나자 담배꽁초 등을 통해 DNA를 확인하던 중 국민은행 범행 차량 내 수거 마스크와 손수건에서 검출한 DNA와 일치해 이정학이 용의자로 특정된 것이다. 이정학을 대전에서 검거, 추궁해 강원도 정선카지노 주변 찜질방에서 이승만을 붙잡았다. 이들은 당초 국민은행 범행 후 그랜저XG 차량을 불 태우려 했으나 실패해 마스크 등 증거를 남기게 됐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이정학은 가정을 꾸려 일용직과 임시직을 전전하며 살고, 이승만은 일용직 등을 하며 혼자 살고 있다”면서 “돈 배분 문제로 이견이 있는 등으로 범행 후 서로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경찰수사 과정에서 2002년 용의자로 20대 3명이 특정돼 구속영장이 신청했으나, 이들이 법원에서 “경찰한테 맞아 허위 자백했다”고 반발하면서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이들과 이번에 잡은 범인 둘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사건 당시 제기된 경찰·은행 관계자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현재 확보한 증거는 이정학의 DNA 일치와 자백, 사건 당시 목격자 진술, 실물과 비슷한 몽타주라고 발표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2015년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사라진 것을 묻자 이승만은 “그 사건 범인 붙잡히지 않았나요”라고 했고, 이정학은 “무서워서 신경을 끄고 살았어요”라고 답변했다.대전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 증거도 충분하다”고 둘의 이름과 얼굴 사진 등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둘은 지난 27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권총의 행방과 여죄를 캐는 한편 추가 공범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 당시 한 목격자가 “범인 한 명이 조수석에 타자 차가 달아났다”고 말해 운전만 맡은 또다른 공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영상] 중국, 신형 공중급유기 최초 공개…“아시아 전역, 中 작전구역 될 수도” 우려

    [영상] 중국, 신형 공중급유기 최초 공개…“아시아 전역, 中 작전구역 될 수도” 우려

    중국이 신형 공중급유기 YU-20의 급유 장면을 대중에 최초로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만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중국의 작전 지역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YU-20은 중‧러 연합 공중전략순항에 투입됐다. 공개된 영상은 이날 YU-20이 중국 독자개발의 J-16 전투기에 급유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중국의 차세대 공중급유기에는 좌우 날개에 급유 장치가 있어, 전투기 두 대에 동시 급유할 수 있다. 미군의 C-17 수송기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균 운항거리는 7800㎞이며 약 90t의 연료를 탑재하여 20대의 전투기에 급유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NHK는 해상 자위관 출신의 오하라 본지 사사카와 평화재단 선임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전투기가 (YU-20을 이용해) 광범위하게 작전할 수 있게 됐다. 대만뿐만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 지역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YU-20은 이미 최근 진행된 대만해협 작전에 투입됐다. 중국 공군 측은 2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YU-20이 인민해방군에 투입된 이후 여러 차례 군사훈련 및 실전화 훈련에 참여했다”면서 “이를 통해 전투 능력을 검사했고, 공중 전력을 늘렸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군의 원격 전투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중국은 그동안 주요 전투기에 적용할 만한 공중급유기가 없어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넓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 공군은 1950년대 개발된 H-6 폭격기를 현대화한 HY-6 계열 공중급유기로 이용해왔다. 그러나, HY-6 계열 공중급유기는 탑재할 수 있는 전체 연료 37톤 가운데 약 절반만 전투기 공중급유에 사용할 수 있어 그동안 중국 공군의 장거리 작전 능력을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2021년 11월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우려가 한창일 당시, 중국군은 J-16 등 전투기 12대와 J-20 공중급유기를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켰다. Y-20이 대만해협에 등장한 것은 당시가 최초였으며,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U-20 기장은 지난 27~2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YU-20은 우수한 비행과 석유 적재 능력을 가졌다”며 “공군의 작전 지속과 원거리 공격 능력을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 [포토] ‘피치블랙’ 야간비행 하는 KF-16

    [포토] ‘피치블랙’ 야간비행 하는 KF-16

    공군이 호주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피치블랙 2022’에 참가해 우방국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공군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호주 피치블랙 본훈련이 진행된다고 30일 밝혔다. 피치블랙은 호주 공군이 역내 안보와 우방국 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격년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올해는 한국과 호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여 개국 항공 전력 100여 대가 참가했다. 우리 공군은 이번 피치블랙에 KF-16 6대, 공중급유수송기 KC-330 1대를 파견했다. 이번 훈련에서 참가국들은 주·야간에 항공 차단, 공격편대군, 방어 제공, 공중급유 등 연합 비행훈련을 70여 차례 진행한다. 본 훈련에 앞서 공군은 호주 공군과 연합 편대를 이뤄 ‘우정비행’을 하며 공중급유 훈련을 했다. 공군은 이번 훈련 참가로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훈련 공역을 남반구까지 확장하고 여러 국가의 다양한 항공 전력과 상호운용성을 높여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발끈한 中, 미 군함 대만해협 통과에 “지역 평화 고의적 파괴”…미 “어디든 항해”

    발끈한 中, 미 군함 대만해협 통과에 “지역 평화 고의적 파괴”…미 “어디든 항해”

    “대만 해협 평화에 문제 유발자 안되길 촉구”중국군 “전략 폭격기 H-6K 대만 정기 순찰”미 “미군, 어디든 국제법 허용하면 항해·작전”중국 정부가 미국 의전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 군함 2척이 28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중국군은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에 강력 항의하며 대만을 전방위로 포위하는 실사격 훈련을 강행했었다.  “미국, 하나의 중국 원칙 왜곡 중단하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군함이 빈번하게 ‘항행의 자유’ 기치를 내 걸고 무력 시위를 하는 것은 ‘자유와 개방에 대한 약속’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 왜곡을 중단하고, 다른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고 내정 간섭을 하지 않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수하길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미·중관계의 3대 중요 성명)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문제 유발자가 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中, 미 미사일 순양함 대만 해협 통과에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10대 띄워 미국 7함대는 28일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법에 따른 공해상의 항행 자유가 적용되는 해역에서 항행했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같은 날 J-11 전투기 3대, Su-30 전투기 1대, WZ-10 공격용 헬기 1대, J-10 전투기 2대 등 군용기 7대를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보내고, Y-8 대잠초계기 1대, J-16 전투기 2대 등 군용기 3대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무력 시위를 했다. 중국군은 또한 “전략 폭격기 H-6K와 공중급유기가 대만 주변 정기 순찰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28일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항공 전력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장거리 전략 폭격기가 최근 몇년간 대만 인근에서 수많은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다른 전투기, 정찰기, 조기 경보기, 공중 급유기와 함께 H-6K는 이러한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시 해협, 미야코 해협, 남중국해, 대만 해협을 정찰하는 H-6K 폭격기 사진을 보여줬다. H-6K는 해상과 육지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CJ-20 순항미사일과 KD-63 같은 단거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Y-20 수송기의 변형인 YU-20 공중급유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앞서 지난달 선 대변인은 YU-20가 실전 대비 훈련에 사용됐고 다른 전투기의 장거리 작전 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미, 中 방공식별구역 무력화 좌시 안해“대만해협 통과는 오래 전 작전 계획” 반면 미국 7함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호와 앤티넘호 2척이 국제법에 따라 공해상의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7함대는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준다”면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어디서든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한다”고 덧붙였다. 또 “함정은 대만해협에서 그 어떤 연안국의 영해에도 속하지 않는 회랑을 통해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대만해협 전체가 중국 영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해협 대부분은 어느 나라의 선박도 항행할 수 있는 공해라고 맞서고 있다.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이 대만과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중국과 대만이 협정 등을 통해 공식 인정한 적은 없지만,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여겨졌다. 중국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이 고조된 2020년 수십 차례에 걸쳐 군용기를 중간선 너머까지 보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작년부터는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의 방문 이후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연일 중간선과 방공식별구역(ADIZ)을 노골적으로 넘나들면서 중국이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고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미국은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천명하고 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미군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대해 “미 해군과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그 어디에서든 항행·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는 매우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작전을 오래 전에 계획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군함 통과가 미국의 중국·대만 정책에 변화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작전은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 또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계속 노력하려는 우리의 바람과도 매우 일관된다”고 강조했다.
  • 지뢰 제거·군수품 수송… 전쟁이 뒤바꾼 우크라 여성들의 삶

    지뢰 제거·군수품 수송… 전쟁이 뒤바꾼 우크라 여성들의 삶

    “숲속을 걷지 마세요. 포장된 도로를 걷는 게 가장 좋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출신 여성 한나(35)가 3살 난 아들과 공원에 가도 괜찮느냐는 주민들의 질문에 한 대답이다. 한나는 몇 달 전부터 러시아가 물러난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의 주민들을 상대로 지뢰의 위험성과 함께 지뢰를 어떻게 식별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동유럽 대표 보수국가인 우크라이나에서 여성의 영역이 확대되는 등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선 이 같은 지뢰 제거를 비롯해 소방, 용접, 장거리 운송, 보안 및 방위 업무 등 450개 직종은 ‘생식 건강’을 이유로 여성에겐 금지됐던 일이다. 옛 소련 시절 남은 폐단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인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신문을 지적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군에 자원입대한 우크라이나 여성은 전쟁 이후 이달 현재 5만명을 넘어섰다. 후방에서도 여성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남성의 일로 간주됐던 군용 위장망 제작, 장거리 트럭 운전, 혼자서 농장을 유지하는 일까지 여성들이 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군수품을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수송하는 일에 자원한 예베니아 우스티노바(39)는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회학자인 안나 크히트는 “우크라이나는 동유럽 대표 보수국가로 매우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이번 전쟁으로 여성의 역할이 증대됐을 뿐 아니라 더욱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 이후부터 이런 움직임이 시작됐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전투부대 배치는 금기시되는 등 여전히 고정관념과 싸워야 했다고 되짚었다.
  • 도심속 총성 4발 ‘1명 피살, 3억 강탈’…21년 전 대전에선

    도심속 총성 4발 ‘1명 피살, 3억 강탈’…21년 전 대전에선

    “탕 탕탕탕.” 21년 전 4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은행 직원 1명이 피살되고 현금 3억원을 강탈 당한 대전 국민은행 권총 살인강도 사건의 용의자들이 붙잡혀 구속되면서 당시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사건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 권총을 든 2인조 복면강도가 잠입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용전동지점 현금수송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자 급습했다. 강도들은 권총으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쐈고, 용전동지점 현금출납과장 김모(당시 43세)씨가 왼쪽 가슴과 왼쪽 허벅지 등에 맞았다. 이어 수송차량에서 현금 3억원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자신들이 타고온 경기○○ 5427 그랜저XG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 차량은 범인들이 범행 3주 전 경기 수원에서 훔친 것으로 몇시간 뒤 130m 떨어진 건물에서 발견됐다. 범행 후 인근 건물에 대기시켜놓은 다른 차로 돈가방을 옮겨 달아난 것이다. 총에 맞은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분 뒤 숨졌다. 김씨는 청원경찰 등 2명과 승합차를 이용해 용전동지점에서 영업자금 6억원을 2개의 가방에 나눠 충청지역본부로 수송하던 중이었다. 김씨와 함께 현금을 옮기던 당시 청원경찰 박모(53)씨는 “현금 가방을 차에서 내리는 순간, 차량정지 소리와 함께 복면 강도가 나타나 ‘꼼짝마, 손들어’라고 소리치며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김 과장이 반항하자 실탄 3발을 쐈다”고 말했다. 범행에는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당시 이 은행 건물 지하주차장에는 폐쇄회로(CC)TV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은 38구경으로 범행 두 달 전 대전 대덕구 송촌동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빼앗긴 총기가 범죄에 이용된 셈이다. 이 권총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현금 수송시각을 잘 아는 은행 직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직접 살인·강도한 2명 외에 도주차량에서 대기하던 공범이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해 계속 겉돌자 현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13만장이 넘는 수배전단도 배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2002년 8월 현역 군인이 포함된 용의자로 20대 3명을 붙잡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들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한테 많이 맞았다. 경찰의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강압수사를 주장했고, 대전지방법원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2002년 3월 충남 서산에서 농협 현금수송차량이 7억여원을 강탈 당하는 등 밀레니엄이 시작된 2000년대 초기에는 1년여 간 대전·충남 6건 등 전국에서 총기와 흉기를 동원한 은행강도 사건이 봇물 터지듯 발생해 긴장시켰다. 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28일 범행 21년 만에 A씨 등 국민은행 사건 용의자 2명을 검거해 살인강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전자(DNA)와 일치하는 인물을 찾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용의자 3명과 다른 사람들이다. 대전지법 최광진 판사는 전날 밤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도주의 우려 및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전경찰청은 다음달 1일 브리핑을 열고 사건의 전모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 [속보] 21년 만에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 검거

    [속보] 21년 만에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 검거

    2001년 12월 21일 대전 소재 국민은행 주차장에서 보안업체 직원 1명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살인강도 혐의로 붙잡힌 A씨 등 2명의 용의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5일 A씨와 B씨를 대전 국민은행 권총 살인강도 혐의로 특정해 긴급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정확한 체포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당시 현장에 남긴 DNA와 이들의 DNA가 일치하는 것은 물론 공범 B씨는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 검은 복면을 쓴 괴한 두 명이 나타나 현금수송차량 속 현금 3억 원을 탈취해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은행 직원 C씨가 총을 맞아 숨졌다.
  • 한국 대표 전통 불놀이 ‘선유줄불놀이’…가을 밤하늘 수 놓는다

    한국 대표 전통 불놀이 ‘선유줄불놀이’…가을 밤하늘 수 놓는다

    경북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이달 말부터 하회마을 만송정 일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불놀이 ‘선유줄불놀이’를 상설 시연한다고 26일 밝혔다. 관광 거점도시 안동의 매력적인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세계유산축전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오는 27일부터 11월 초까지 일정에 따라 총 17회 진행한다. 하회 선유줄불놀이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6시에 시작된다. 다만 8월 27일은 오후 7시, 9월 18일은 오후 6시 30분에 진행한다. 450여 년의 전통을 지닌 선유줄불놀이는 공중에 길게 걸어 놓은 줄에 숯가루를 넣은 봉지를 주렁주렁 매단 뒤, 점화하면 불꽃이 튀면서 떨어지는 장관을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이다. 전통 방식으로 매듭지은 새끼줄을 강물 위에 늘어트려 불을 붙이는 ‘줄불’과 양반들의 뱃놀이인 ‘선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강물 위에서는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을 묻힌 솜을 넣고 불을 붙인 수백 개의 달걀 불이 떠다니는 장관까지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선유줄불놀이에는 선유(船遊) 프로그램을 강화해 점화 시간 동안 배에서 무용과 시조창 등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줄불놀이가 최고조에 이르면 낙화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행사 때 하회마을보존회에서 하회마을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셔틀버스는 행사 종료 후에도 1시간가량 운영되며 마지막 버스는 안동 시내까지 관광객을 수송한다. 선유줄불놀이 행사 자세한 일정은 안동 관광 홈페이지(http://www.tourand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고유가에 대응하자/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학 교수

    [기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고유가에 대응하자/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학 교수

    올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은 지난 7월 15일 기준 배럴당 98.33달러로 1년 전 72.23달러보다 36.13%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너지수입액은 878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0억 달러 증가했으며 총수입액의 24.3%를 점유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에너지 수요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수요 관리 노력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 균형을 가져올 것이다. 에너지 효율은 경제활동에 투입된 에너지양에 대한 산출의 비율로 정의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제활동은 동일한 산출을 얻기 위해 적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가 전체의 에너지 효율이 낮다. 독일과 일본 등 주요국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도 에너지 소비는 줄어드는 탈동조화를 이루고 있는 반면` 우리는 GDP와 에너지 소비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 지표인 최종에너지 원단위는 독일의 1.58배, 일본의 1.62배에 달한다. 이는 똑같은 1달러의 GDP를 창출하기 위해 이들 국가보다 약 1.5배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목표관리제, 기기 효율 관리제, 평균 연비제 등 다양한 시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이나 성과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에너지 가격 기능 미작동과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 투자 지원 미흡을 꼽을 수 있다. 이제 에너지 가격 체계를 합리화하고 시장기능을 활용한 적극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 산업 부문은 생산공정 효율화로 에너지 비용 절감 잠재량이 크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에너지 효율 투자가 요구되며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의 체계적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반 가정과 건물, 수송 부문에서도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체계가 작동되기를 기대한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수요 감축과 비용 절감을 도모하는 것이 고유가에 대응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전략이다.
  • 젤렌스키 “크림·돈바스 전부 되찾겠다”… 러 점령지 게릴라전 확산

    젤렌스키 “크림·돈바스 전부 되찾겠다”… 러 점령지 게릴라전 확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을 맞아 확전의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대공세’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점령지역에서는 친러 인사를 겨냥한 게릴라 공격이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등 모든 점령지를 탈환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미카일리브카 마을에서 러시아가 임명한 현지 친러 관리인 이반 수시코가 차량 폭발 사고로 숨졌다.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남동부 지역에서는 친러 인사를 공격한 폭발물 설치와 총격 등 게릴라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우리에게 전쟁의 끝은 이제 평화가 아닌 승리”라며 “돈바스와 크림반도 등 모든 점령지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크림반도의 반환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인 ‘크림 플랫폼’ 개회사에서 “지금 모든 상황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은 이번 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의 발언은) 크림반도를 22년 집권의 핵심 업적으로 내세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대한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도 푸틴의 ‘정신적 지주’인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의 폭사를 구실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정부청사 등을 공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키이우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고,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는 강력한 통행금지령도 내렸다. 서방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를 통해 29억 8000만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106억 달러(14조 2000억원)를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었다. 독일 정부는 내년에 5억 유로(6700억원) 이상의 무기를 수송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와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정찰과 목표물 식별에 사용되는 초소형 무인기(드론)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에 관한 경고를 쏟아냈다. 로즈마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 담당 사무차장은 양국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신속한 접근 허용과 원전에서의 모든 군 병력과 군사 장비 철수를 요구했다. IAEA는 성명을 내고 “자포리자 원전의 기반 시설에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당사국들이 합의한다면 사찰단이 수일 내에 임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폴스타, 스웨덴 전기보트 회사에 배터리 공급…“이종 산업 간 전동화 협업”

    폴스타, 스웨덴 전기보트 회사에 배터리 공급…“이종 산업 간 전동화 협업”

    중국 지리차, 스웨덴 볼보의 합작사인 순수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스웨덴 전기 수중익선 보트 업체인 칸델라에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폴스타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산업과 해양 산업 간의 직접적인 배터리 기술 협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칸델라의 전기 보트는 컴퓨터 제어 방식으로 움직인다. 선체 아래에 날개를 달아 수면 위로 들어 올려 마찰을 줄인다. 수면 위를 마치 나는 듯이 기동하는 것이다. 기존 모터보트 대비 고속 기동에서 80%나 에너지를 절약한다. 배기가스 배출도 없으며, 소음을 최소화해 승객 편의성도 높였다.폴스타는 자사의 배터리 기술과 칸델라의 전기 수중익 기술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전기 모빌리티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칸델라의 보트가 수면 위를 효율적이고 우아하게 순항하는 것은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이 만들어낼 수 있는 위대한 미학과 경험의 놀라운 증거”라면서 “앞으로 더 깨끗한 바다와 호수를 위해 해양 수송 전동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스타브 하셀스코그 칸델라 CEO도 “자동차 전동화는 지난 몇 년간 오랜 길을 걸어왔지만 해양 산업은 뒤처져 있었다”라면서 “폴스타의 고용량 배터리 기술을 통해 전기 보트 대중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 관계자는 “전기차 제조업체인 폴스타가 제3자에게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면서 “향후 추가적인 협력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 급행철도·통합할인권… 부산표 대중교통 혁신 청사진

    부산시가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60%까지 올리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23일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대중교통 수단 간 연계를 강화하고 부산형 급행철도시스템(BuTX) 등 신교통 수단을 도입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2008년부터 40%대에 머무는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6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지난해 기준 39.9%인 승용차 수송 분담률이 45%를 넘을 경우 혼잡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는 우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통합할인권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마을버스, 동해선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정기 승차권으로, 내년 도입이 목표다. 재정 부담을 우려해 금액과 이용 횟수 등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신교통수단으로는 BuTX를 2026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다. BuTX는 지하공간을 활용해 부산, 울산, 경남 등 주요 거점을 시속 200㎞ 속도로 연결하는 교통수단이다. 이 중 가덕신공항과 북항, 동부산을 잇는 구간이 ‘어번루프’로, 시는 2026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하기로 했다. 하단~녹산선, 노포~정관선 등 도시철도망은 행정 절차를 단축해 2030년까지 구축하고, 이에 따른 변화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버스 노선을 수요 맞춤형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수단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62개의 15분 생활권마다 공유 모빌리티 운영 지구를 조성한다. 이곳을 중심으로 부산형 공유 자전거를 도입하고 자전거 도로도 총 66.37㎞ 확충할 예정이다. 공유 자전거는 2024년 시범운영 뒤 효과가 입증되면 2026년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 [데스크 시각] 기후 위기, 플랜 B는 없다/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기후 위기, 플랜 B는 없다/이순녀 수석부국장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줄 알았다. 지난 8일 서울을 휩쓴 비는 상상 이상의 공포였다.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는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계층의 안타까운 목숨과 삶터를 삽시간에 빼앗아갔다. 지난 2주간 거대한 비구름이 남하와 북상을 거듭할 때마다 전국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폭우가 물러난 자리엔 폭염이 사정 없이 밀고 들어왔다. 자연재해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발생의 경고도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여겼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기후의 역습에 또 한 번 뒤통수가 얼얼해졌다. 나라 밖 사정도 험악하다. 중국은 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 폭우에 때아닌 한여름 폭설까지 들이닥쳤다. 쓰촨, 충칭 등 중남부 일대는 1961년 이래 최장기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동북부 헤이룽장성 다싱앙린에선 25도 안팎의 기온에도 눈이 내려 적설량이 3㎝에 이르는 이상기후가 나타났다. 수년째 반복돼 온 유럽 지역의 폭염과 가뭄은 올해 더 상황이 악화됐다. 50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독일의 젖줄인 라인강이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면서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과 프랑스는 물 부족으로 급수 제한 조치까지 내렸다. 최악의 가뭄이 가져다준 뜻밖의 발견도 있다.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주의 발데카나스 저수지가 가뭄으로 말라붙으면서 5000년 전 고대 인류가 만든 거석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고, 중국 쓰촨성 양쯔강 상류 바닥에선 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됐다. 세르비아 동부의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도 드러났다. 이상기후가 선물한 유물과 유적이라니, 씁쓸할 따름이다. 사례를 더 거론할 필요도 없이 기후변화는 엄존하는 위기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논의한 교토의정서(1997년),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2도 이상 상승을 막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의 단계적 감축을 결의한 파리기후협약(2016년)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지구온난화는 지속돼 왔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그로 인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은 이전보다 훨씬 자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그친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2050 거주불능 지구’의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오늘날 우리가 곳곳에서 목격하는 재난은 미래에 지구온난화가 초래할 재난에 비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나 다름없다”고 경고한다. 기후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다. 그래서 지금 당장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멈춘다고 해도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늦출 뿐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다. 부인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냉엄한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인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문제 해결에 급급해 시대적 사명에 역행하는 경솔한 선택을 한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 위기를 이유로 중국과 유럽 국가들은 탄소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독일은 한동안 사용을 중단했던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기로 했고, 영국과 네덜란드 등도 석탄 발전을 재개하거나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탄소 배출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갈등의 여파로 지구온난화 대응과 관련한 대화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근시안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에 대한 전 지구적 대응을 촉구하며 “플래닛(행성) B가 없기 때문에 플랜 B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전기차를 타고, 에너지를 아끼며, 식량 낭비를 줄이는 등 일상에서의 친환경 노력과 더불어 정치적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 정책을 강력히 추동해야 하는 이유다.
  • 포티투닷, 현대차 자율주행 전진기지…소프트웨어 역량 총집결

    포티투닷, 현대차 자율주행 전진기지…소프트웨어 역량 총집결

    사업부 분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열을 가다듬고 자율주행 ‘왕좌의 게임’에 참전한다. 스타트업 인수를 비롯한 대대적인 외부 수혈을 통해 속도가 나지 않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현대차가 자율주행 사업부를 분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42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기존 사내 사업부를 합쳐 별도 법인으로 세운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이 소문에 담겼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신 포티투닷을 현대차가 국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센터’의 전진기지로 삼고 회사 내부 인력을 이쪽으로 대거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보틱스 등 현대차가 점찍은 신사업들은 대부분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사업은 기술 난도가 높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포티투닷이라는 대어를 품은 배경에는 자율주행 사업에서도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후문이다. 현대차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총괄하는 ‘TaaS’(타스·포괄적 수송 서비스) 본부가 출범한 뒤 성과가 없자 전기차 충전 등 여기저기 흩어진 신사업을 뭉치고 조직화하려는 시도가 계속 있었다”면서 “외부 수혈을 통해 그룹 내 충격요법을 주려는 오너의 방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티투닷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경쟁사들이 활용하는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는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한 뒤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받아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인데, 가격이 매우 비싸다.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고도 정확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면 시장성을 갖추기에 유리하다는 의미다.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SW 센터에는 타스 본부와 인공지능(AI) 기술 사내 독립기업인 에어스컴퍼니(AIRS) 등에서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인력들이 모일 예정이다. 수장은 포티투닷의 창업자이자 현대차 타스 본부의 수장으로 영입됐던 송창현 대표가 유력한 가운데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전무), 김정희 에어스컴퍼니장(전무) 등이 거론된다. 송 대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네이버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인물이다. 다만 직원들의 반발은 현대차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일부 직원들은 현대차 소속에서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한 조직으로 적을 옮기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핵잼 사이언스] 화재 걱정 없는 액체 배터리에 나온다?

    [핵잼 사이언스] 화재 걱정 없는 액체 배터리에 나온다?

    현재 이차 전지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리튬 같이 한정된 자원을 대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적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에너지 밀도나 경제성, 신뢰성에서 리튬 계열 배터리가 가장 우수해 전기차에서 스마트폰까지 배터리가 필요한 장소에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안 중 하나는 레독스 흐름 전지 (redox flow battery)입니다. 레독스 흐름 전지에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없는 몇 가지 정점이 있습니다.  우선 액체 상태의 양극 및 음극 전해질을 따로 분리해 저장했다가 이온 교환막을 사이에 두고 흐르게 하면 전류가 나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화재에 안전한 장점이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 단지 전해질 용액과 저장 탱크의 크기만 늘리면 되기 때문에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최적의 방식이라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점은 아직 에너지 저장 밀도가 낮아 이론처럼 경제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상용화된 흐름 전지 중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은 편인 바나듐 레독스 흐름 전지 (VRFB)의 경우 바나듐을 사용해 가격이 높은 편이고 독성이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따라서 흐름 전지 개발자들은 바나듐보다 훨씬 뛰어난 배터리 소재를 찾고 있습니다.  일리노이 공대의 스핀오프 기업인 인플루잇 에너지 (Influit Energy)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개발한 나노전자 연료 (Nanoelectrofuel) 흐름 전지는 값비싼 바나듐 대신 금속 산화물 나노입자를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췄습니다.  인플루잇에 따르면 부피당 에너지 밀도는 리터당 350-500kWh로 이미 나노전자 연료가 더 우수합니다. 무게로 따지면 여전히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낮은 편이지만, 2세대 나노전자 연료는 에너지 밀도를 더 높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내용이지만, 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의외의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고등연구계획국(DARPA)입니다. 레독스 흐름 전지는 충전 대신 전해질 용액을 연료처럼 주입해 휘발유나 경유처럼 금방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화재 위험성이 없다는 점이 군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탱크와 장갑차, 그리고 군용 차량들은 막대한 양의 연료를 소비하기 때문에 탑재하는 연료의 양도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적의 공격에 취약한 부분입니다. 이 연료를 수송하고 저장하는 일 역시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쟁터에서 한가롭게 대용량 배터리를 충전할 순 없기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더구나 화재 위험성이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레독스 흐름 전지는 이론적으로 이 문제들을 모두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따라서 DARPA가 나노전자 연료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의외의 결과는 아닌 셈입니다. DARPA는 우선 12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해 나노전자 연료가 기술적, 경제적으로 타당한 대안인지를 검증할 계획입니다.  레독스 흐름 전지는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배터리 기술이기는 하지만, 사실 많은 제한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충전할 때도 두 개의 전해질을 별도로 담는 탱크가 필요하고 방전하고 난 후 전해질도 따로 회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탱크가 총 4개가 필요합니다. (사진 참조) 연료 주유기도 4개의 연료 호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에너지 밀도가 낮은 점을 생각하면 부피와 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차량용으로 약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화재 위험성이 없다는 점은 군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큰 장점입니다. 또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서도 매우 큰 장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레독스 흐름 전지가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포토] ‘2022 피치블랙’ 사전 훈련 KF-16 전투기

    [포토] ‘2022 피치블랙’ 사전 훈련 KF-16 전투기

    공군이 해외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최초로 직접 공중급유 작전을 수행하며 이동한다. 공군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호주 다윈과 앰벌리 기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 ‘2022 피치블랙’(Pitch Black)에 처음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6기의 KF-16 편대가 공군 중원기지를 이륙해 호주로 떠날 예정이다.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1대, 병력 130여 명도 함께 참가한다. 특히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전투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KC-330으로 공중급유 임무를 최초로 직접 수행하고, 호주 임무공역에서도 급유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한국 공군 단독 전력만으로 해외 훈련에 나선다. 한국 공군은 과거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와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레드플래그’(Red Flag) 연합훈련에 미군의 공중급유 지원을 받으며 참가한 바 있다. KF-16편대는 KC-330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필리핀 클라크 공항을 경유, 19일 호주 다윈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일주일간 새로운 환경을 익히는 적응훈련을 시행한 뒤 본 훈련 기간에는 공격 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공중급유 등 다양한 훈련으로 실전적 연합 전투 능력을 키운다. 피치블랙은 호주 공군이 역내 안보와 우방국 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격년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올해는 한국과 호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 항공 전력 100여 대가 참가한다.
  • 미사일 쏜다고? 러 군용 로봇개, 정체 알고보니 ‘中 가정용 제품’

    미사일 쏜다고? 러 군용 로봇개, 정체 알고보니 ‘中 가정용 제품’

    러시아의 한 군수업체가 공개해 화제를 모은 로봇개가 중국산 가정용 제품을 개조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육군-2022’ 포럼에서 인텔렉트 머신이란 업체는 휴대용 로켓 발사기로 무장한 로봇개를 공개했다.M-81이란 이 로봇개는 이날 전시장에서 걷거나 앉고 일어서는 모습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그 모습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공식 트위터에도 공개돼 많은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로봇개 개발에 참여한 기술자는 인터뷰에서 “전시 상황은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로봇개를 활용할 수 있다. 전투 중 지형이 불규칙한 곳에서도 문제없이 이동해 약품이나 수송 물자 등을 전달할 수 있고 등에 장착한 로켓 등의 무기를 발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적진을 정찰하는 임무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마치 옷을 입힌 듯 로봇개의 본체를 뒤덮은 검은색 천에 주목했다. 위장 목적보다 기존 제품을 새로운 것으로 착각하도록 겉면을 가린 것으로 의심했다.러시아 독립 매체 더 인사이더는 해당 로봇개의 육각형 머리와 전면부 카메라 2개의 위치로 보아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제조한 Go-1이라는 가정용 제품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해당 제품은 현재 370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 업체가 공개한 군용 로봇개 가격은 100만 루블(약 2100만원)에 달한다. 해당 가정용 로봇개는 러시아에서 로보소바카라는 회사에서 공식 판매한다. 회사 측 설명엔 제품에 방수나 방진 기능이 없어 진흙이나 불규칙한 지형은 통과할 수 없다고 써있다. 또 해당 제품의 구매 고객이 남긴 리뷰를 보면 완충 시 최대 2시간, 환경에 따라 30분 정도만 작동할 수 있다. 또 로봇개가 지지 가능한 하중은 최대 3㎏로 4.7㎏에 달하는 ‘RPG-26’ 로켓 발사기를 장착한 채 작전을 수행하기란 무리로 보인다.중국의 로봇개는 최근 미국에서 유튜버들이 자동소총을 장착하고 운용하는 실험에도 쓰였다. 실험 결과, 사격은 할 수 있지만 반동을 견디지 못해 표적을 맞히기가 매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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