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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툰 물자수송 ‘광개토함’이 호위

    이라크 무장단체가 미국의 군수물자를 나르는 주요 국가 선박에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섬에 따라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물자 수송작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군 관계자는 “장비와 군수 물자에 대한 해상 수송이 시작되기 직전 선박 테러경고가 나옴에 따라,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수송작전계획을 면밀하게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군 당국은 물자 수송의 경우 부산∼쿠웨이트간 해상로(1만 1300여㎞)보다는 쿠웨이트∼아르빌간 육로(1150㎞)에 훨씬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었다.우리 병력이 물자와 장비 등을 차량에 싣고 이동해야 할 이라크내 주요 도로 주변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육상이 아닌 해상 수송로에서도 만만치 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총 5000여t에 이르는 군수 물자는 지난 9일 2만 5000t급 민간 수송선 2척에 선적을 시작했으며,25∼30일간의 항해 끝에 8월 중 쿠웨이트에 도착할 예정이다.하지만 테러공격에 대비해 출항 날짜는 철저하게 보안에 부치고 있다. 군 당국은 테러범들이 해상에서 수송선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3200t급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에 호위작전을 맡길 방침이다. 구축함은 ‘하푼’ 함대함미사일과 ‘시 스패로’ 함대공미사일,슈퍼링스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중폭파와 대(對) 테러작전 임무수행이 가능한 해군의 최정예 특수전 여단(UDT/SEAL)소속 요원들이 탑승하게 된다. 테러 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이들은 헬기에서 밧줄을 이용해 수송선 갑판에 내려 해당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은 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필리핀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테러범들이 알 카에다와 직·간접으로 연계돼 있는 만큼 말라카 해협 등지에서 테러위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수송선에도 특수전 요원들을 승선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한·해외무관 등을 통해 수송선이 지나는 인근 국가의 해군 및 해상 치안기관과 24시간 연락·협력이 가능한 비상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경선前夜 서울 연설회 안팎

    한나라당 대표경선 전날인 23일 6명의 당권주자들은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가용인력을 총동원,밤 늦도록 전화와 팩스 등을 통해 선거인단에 한 표를 호소하는가 하면 선거 당일 지지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오후에 열린 서울·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수사 연장 거부를 일제히 성토하는 한편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열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당락이 이 밤에 달렸다.” 대표경선 투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선거캠프는 밤새 분주했다.특히 선두다툼이 치열한 최병렬·서청원 후보진영은 ‘박빙의 승부’를 의식,당내 선거규정상 금지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도 마다하지 않았다.대부분 지지와 투표 참여를 부탁하는 내용이었으나 상대후보 비방도 섞여 있었다. 지구당위원장과 사조직을 중심으로 한 선거 독려도 활발했다.각 캠프의 지구당위원장들은 하부조직을 완전 가동하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느라 분주했다.수도권의 한 지구당위원장은 “선거를 하루 앞둔 상황이다 보니 그동안 중립적인 자세를 보여온 지구당위원장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면서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판세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각 캠프는 ‘지지자 수송작전’에도 열을 올렸다.전체 투표율이 40%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더 많은 지지자를 투표장에 불러내느냐에 당락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각 후보진영은 지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등을 투입,투표 마감시간까지 유권자들을 실어나른다는 방침이다. ●“내가 노무현 상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강원지역 합동토론회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당권주자들은 노 대통령의 특검수사 연장 거부와 새 정부 출범 이후의 국정 불안을 강도높게 비판했다.최병렬·서청원·김덕룡·김형오 후보는 “특검수사에서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 1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터져나오자 부패 정권의 폐부를 감추기 위해 특검을 중단시켰다.”며 일제히 성토했다.특히 서 후보는 “대표가 되면 노 대통령과 담판을 짓겠다.”며 “끝내 진실을 은폐하려 든다면 ‘노 대통령은 물러나야 할 대통령’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대응 의지를 밝혔다. 변화와 개혁을 위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았다.강재섭 후보는 “수구·골통 정당이란 이미지를 벗어던지려면 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면서 “젊은 소가 농사를 더 잘 짓고,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김덕룡 후보는 “뼈를 깎는 개혁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김형오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두번이나 패하고도 반성하지 않고 교훈을 찾지 못하면 그 당은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내 항공사 中유학생 특별수송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중국 유학생들의 귀국행렬이 계속됨에 따라 항공사들이 특별 수송작전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부터 5월 3일까지 베이징에 특별기 10대를 투입,베이징대학 휴교 등으로 귀국 예정인 유학생 및 단기 어학연수생 8000여명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유학생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베이징∼인천 노선에 투입하던 기존 284석 규모의 B747콤비 기종 대신 418석 규모의 B747-400 기종을 투입해 이달말까지 이 노선 수송규모를 910석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문기자 km@
  • 심야연장운행 지하철 르포/ 막차취객 뒤처리 고달픈 새벽

    “아저씨 내리셔야죠.” “아가씨 집이 어디요,정신차리세요.” “안 되겠다,업고 옮기자.” 12일 새벽 1시.서울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 도착한 전동차 안에서 벌어진 풍경이다.역무원과 공익근무요원 4명은 승객들이 모두 내린 전동차 안으로 뛰어들어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승객들을 ‘모시기’에 바빴다.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이 실시된 이후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막차 취객 수송작전’이다. ●역무원들 금요일은 ‘魔요일' 심야 연장운행이 두 달을 넘기면서 업종에 따라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지하철 관계자들에겐 귀찮고 고달픈 새벽이 이어지고 있다.경기 침체에다 심야 승객까지 지하철에 빼앗긴 택시기사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반면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대형 의류점과 술집 등 유흥업소와 짧은 야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희색이다. 사당역 관계자는 “연장운행이 실시된 뒤 막차탄 취객을 전담하는 인원을 2배로 늘렸다.”면서 “역무원 1명과 공익요원 1명이 하던 일을 지금은 4명이 간신히 해낸다.”고 말했다.특히 금요일은 주5일 근무제 여파가 겹치면서 역무원들 사이에 ‘마요일(魔曜日)’로 통할 정도다. 성수역 관계자는 “연장운행 시간대 이용자의 60% 이상이 만취승객”이라면서 “시민편의를 위한다는 연장운행이 취객편의만 봐주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석유값도 올랐는데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당분간 연장운행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시 ‘울고' 의류점·술집 ‘웃고' 매상이 줄어든 택시업계도 울상이다.N택시 관계자는 “본격 영업시작 시간이 밤 10시에서 11시 이후로 늘어졌다.”면서 “택시기사들의 수입은 10% 이상 줄었다.”고 털어놨다.10년 경력의 택시기사 김모(40·서울 성북구 장위동)씨는 “우리나라에서 택시는 대중교통수단이나 마찬가지인데,연장운행의 피해가 직접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담배만 피워댔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곳도 있다.예전엔 밤 11시 이후 손님의 발길이 끊겼던 동대문 의류상가들이다. 동대문 평화시장의 운영담당인 차경남(46)씨는 “지하철 덕에 손님이 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인근 두산타워마케팅본부 전창수(32) 대리는 “지하철로 귀가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늘면서 지난해 말에 비해 15∼20%가량 매출이 늘었다.”면서 싱글벙글했다. ●승객 하루 7만명이상 늘어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이후 연장운행 관련 수송효과를 조사한 결과,하루 평균 7만명 이상의 승객이 늘었다고 밝혔다.특히 이 가운데 자정 이후 승객이 6만여명으로 약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연장운행을 실시하지 않는 토·일요일 평균 3만 8000∼4만 8000명과 비교해 거의 2배나 된다. 황장석기자 surono@
  • ‘이문동 국정원’ 역사속으로

    음지의 ‘정보사관학교’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소속 국가정보대학원(구 정보학교)이 이달 말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현 위치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으로 이사를 한다. 이에 따라 1966년 12월 중앙정보부 본청이 이문동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이문동 정보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5일 관계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의 기간 정보요원을 양성해온 정보학교를 이달 말까지 새로운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면서 “이전을 앞두고 전·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7.4공동성명 발표장소 등 역사의 현장을 관람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보대학원 관계자는 “주로 야간을 이용,통신시설 등 비밀장비와 서류 위주로 이삿짐을 우선 옮기고 있으며 예정대로 이말 말까지 이사를 다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사 후 정보대학원 부지(8000여평)와 건물은 원래의 주인인 문화재청에서 인수,내부 수리 등을 거쳐 내년부터 3년 동안 예술종합학교 미술관으로 사용된 뒤 본래의 모습인 능역지역으로 복원된다. 이 일대는 조선 20대 임금 경종의 계비인‘선의왕후’의 묘 ‘의릉’이 자리해 정부가 지난 70년 사적 제204호로 지정했다. 김문기자 km@ ■국가정보대학원은 어떤 곳/ 국가 정보맨 양성 ‘음지의 사관학교' 서울 이문동의 국가정보대학원 주변에는 요즘 새벽마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이삿짐 수송작전이 긴밀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문동의 정보대학원은 1972년 이후락(李厚洛)중앙정보부장이 비밀리에 북한을 다녀온 뒤 7.4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또 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과 수교하기 전 언론인은 물론 각 부처 공무원들이 안보교육을 받았던 역사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이사를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정보학교 출신들 대거 약진 98년 2월 이종찬(李鍾贊)씨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취임하자 전현직 안기부 직원들은 “드디어 정보사관학교 1기 출신(공채 정규과정)이 정보기관 최고의 수장에 올랐다.”고 의미있게 한마디씩 했다.또 이구동성으로 앞으로 정보학교 정규과정 출신들이 대거 약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이종찬 국정원장에 이어 인사권을 이어받은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은 2000년 6월 정기인사때 김은성 제2차장을 비롯해 비서실장,감찰실장 등 원내 요직에 정규과정 8기 출신들을 포진시켰다.이를 두고 국정원에서는 처음으로 검찰과 비슷하게 기수도입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올 6월 인사때에도 8,9기 출신에 이어 국정원 주요 직책에 정보학교 10∼11기 출신들이 속속 차지했다.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다른 조직과 달리 정보학교의 정규과정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눌려 왔었던 것은 군 등 특채출신,그리고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발탁됐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정보사관학교 출신인 정규과정 기수별로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고 말했다. 정보학교는 66년 12월 이문동 본청사와 함께 중앙정보부 조직편제(교장은 1급)중 하나로 출발했다.1기생은 이종찬씨를 비롯,20명가량 입교했는데 대부분 현역군인이었다.지금까지 정보학교에서 배출된 정규과정만 40기가량 배출됐으며 현역에서 떠난 사람도 약 2000명에 이른다. ◆정보학교에서는 어떤 교육훈련을 받나 국정원의 일반직 공채시험(7급)은 1년에 한번꼴로 시행된다.매년 8월을 전후해 해외,북한,국내,수사,외사·보안,통신,전산,어학 등에서 적정인원을 뽑는다.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 등을 거쳐 합격되면 정보학교에서 1년동안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목에는 필수 기본과목외에 정보요원이 되기 위한 엄격한 체력훈련도 받아야 한다.태권도,유도,합기도 등 최소한 2∼3개의 유단자 자격을 따야 하고 특등사수에 준하는 사격훈련까지 받는다.특히 공수부대에서 일정기간의 위탁훈련을 통해 고공낙하 훈련과정도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교육훈련은 합숙과 출퇴근을 병행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국가정보원 직원법(제15조)에 따라 국정원장 앞에 가서 다음과 같이 ‘엄숙’하게 신고하면서 정식 기간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본인은 국가안전보장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으로서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을 발휘하여 국가에 봉사할 것을 맹서(盟誓)하고,법령 및 직무상의 명령을 준수·복종하며,창의와 성실로써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같은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중앙정보부 시절에는 교육과정을 마친 신입 직원을 어두운 암실에 집어넣고 선서를 하게 했다. ◆정보학교에서 국가정보대학원으로 변경 97년 국가정보대학원 설립법안이 제정되면서 기존의 국정원 편제조직중 하나였던 정보학교를 국가정보대학원으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기간요원 훈련 및 교육을 전담했던 수준에서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정보 보안 및 범죄수사 분야에 대한 연구,국정원 직원에 대한 직무교육,국가기본 정보정책 및 전략의 연구·분석 업무를 관장토록 범위가 넓어졌다.정보학교가 ‘군사관학교’라면 정보대학원은 ‘국방대학원’의 기능과 비슷하다. 정보학교는 원래 65년 1월 김형욱(金炯旭)중앙정보부장과 김윤호(金潤鎬)비서실장 등 중정 고위간부들이 미 중앙정보부(CIA)를 처음 방문했다가 정보요원 아카데미를 견학한 뒤 한국에도 비슷한 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문기자 km@ ■이문동청사 건립 비화/ 美CIA ‘미로' 벤치마킹 공사중 긴급 설계변경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이문동청사는 남산분실이 세워진 지 5년뒤인 1966년 12월에 준공됐다.행정구역상 성북구 석관동과 이문동 일부를 포함,모두 10만 2000여평의 부지위에 본청을 비롯,정보학교와 여러 동의 부속건물 등이 들어섰다. 이 가운데 정보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95년 현재의 내곡동 본부로 모두 옮겨갔다. 이문동청사 설계와 관련,당시 중정부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김윤호(예비역장성)씨는 “이문동청사는 64년말 완성된 설계도를 토대로 65년 1월부터 공사에 착수했으나 65년 2월 CIA건물을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부랴부랴 설계를 변경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모든 정보기관의 건물은 전문화된 스파이들조차 쉽게 파악하지 못하도록 미로형식의 구조물로 신축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만약 당시 CIA관계자의 귀띔이 없었다면 이문동청사는 보안이 허술한 일반 사무실처럼 건축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중정의 고위간부로 청사신축을 직접 지휘했던 김모(예비역 장성)씨도 “65년초 김형욱 중정부장 일행이 미국에 다녀온 뒤 기존의 설계를 갑자기 변경하고 서둘러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같은 배경에는 당시 김 부장과 김윤호씨 등 3명이 65년 1월초 월남파병 막후교섭을 위해 미국의 CIA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관련정보를 얻은데서 비롯된다. 이때 이들은 콜비 극동국장(베트남의 CIA책임자를 지낸 뒤 70년대 중반 CIA국장을 지냄)과 미 국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1억 4000만달러의 군사원조 등 월남파병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쳤다.그런 다음 김씨가 CIA 건물을 따로 견학하면서 곳곳의 특징을 깨알같이 메모했고,결국 한국에 돌아와 김 부장과의 논끝에 막 공사중인 기존 설계를 수정·변경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문기자 ■국정원 자리 ‘요상하네' 서울 내곡동에 있는 국가정보원으로 가다 보면 ‘헌인릉’이라는 입간판과 마주치게 된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국가정보원 자리는 이상하게도 옛날부터 ‘무덤’과 인연이 많다고 말한다.1966년 이문동에 세워진 중앙정보부 건물은 경종 임금의 계비 ‘선의왕후’가 묻힌 ‘의릉’에 자리잡았고 95년 신축된 내곡동 건물은 태종 이방원의 무덤인 헌인릉을 바로 옆에 끼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로 들어설 국가정보대학원 주변(분당구 석운동 야산)에도 개인묘지 2∼3개와 조선시대때 양반가문의 묘지 1개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풍수학자들은 전한다. 이와 관련,풍수연구가 오모씨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길이 다를진데 서로가까이 있거나 길이 얽힐 경우 복잡한 일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면서 “산소 옆에 주택을 짓지 않는 것은 예부터 불문율로 내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보기관의 특성상 외진 곳에 있는 무덤가가 보안에는 용이하지만 집터로는 적합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각종 ‘벤처게이트’가 터지면서 김은성 전2차장,김형윤 전 경제단장,정성홍 전 경제과장 등 국정원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기도 했다. 김문기자
  • [가자! 교통월드컵] 고속道 버스전용차로 평일도 실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프랑스 등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면서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오는 31일 개막식을 앞두고 세계적인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각국 응원단도 대거 입국한다.이에 따라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등 교통안전 관련 부처도 수송·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월드컵을 계기로 교통선진국 진입을 위한 유관 부처와 기관의 교통·안전대책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임인택 건교부장관에 듣는 주요 교통대책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로서는 앞으로 100년내에 다시개최하기 힘든 소중한 기회입니다.” “월드컵을 교통·관광·IT 등 국내 산업의 활성화와 국운 융성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월드컵 교통대책의 총사령탑인 임인택(林寅澤)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번 기회가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와 교통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키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교통 전문가다운 자신감을 피력했다. 건교부에서 마련한 월드컵 교통대책의 두드러진 지공(地空)작전은 ▲고속도로 전용차로제와 자동차 2부제 실시 ▲항공기의 임시·특별 전세기 수시 가동 ▲임시 열차 증편과 지하철 심야 운행 등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모아진다. 특히 FIFA 관계자·보도진 등의 수송을 위해 특별전세기를 투입하는 것은 월드컵 개최 사상 처음있는 ‘007수송작전’이라고 건교부 관계자는 의미 부여를 한다. 27일 월드컵 교통대책의 마지막 점검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임 장관을 정부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월드컵 기간중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는데. 현재 주말과 공휴일에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대회기간중 선수단과 응원단 등이 개최도시를 순회하게 돼 버스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평일에도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조별 예선전이 열리는 5월31일부터 6월14일까지 15일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 상·하행선 137.4㎞ 구간에 대해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실시하게 됩니다.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가 대상이며 위반시에는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됩니다. ●자동차 2부제 시행에도 여러규정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경기 전일과 당일에 대해서는 서울·인천·수원·부산·전주는 강제 2부제(과태료 5만원)가 실시됩니다.그리고 나머지 개최도시와 수도권 지역은 자율 2부제를 시행하게 됩니다.대상은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량입니다. 서울은 3.5t 이상 비사업용 화물차도 포함되고,부산은 5인승 이하 자가용 승용차만 대상이 되지요.홀수날은 홀수차량이,짝수날은 번호판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의 운행이금지됩니다. ●몰려오는 외국인 관람객들을 수송하기 위한 대책은. 대회기간중 해외 관람객 약 34만명이 항공편을 통해 입국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항공편 정기편을 한·일간 주 34회,한·중간 주 81회 등 주 136회씩 증편하고,수요에 따라 임시·전세편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입니다.또한 개막식,16강·8강·결승전 경기 전후에 하루 1∼30편의 임시·전세편을 추가 운항합니다. 특히 FIFA관계자·보도진 수송을 위해 김포~하네다간 특별 전세기를 운항하게 됩니다.아울러 야간 경기가 열리는경우 울산~김포,제주~김포 등의 노선에 선수단 수송을 위한 심야(밤11시 이후)운항을 추진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경부선·호남선·전라선의 새마을호 1∼2량,무궁화호 1량을 외국인 관람객 전용석으로 지정,우선 발매할 계획입니다. ●개최도시 내의 대중교통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역·터미널·임시주차장 등과 경기장까지 전체 56개 노선에 654대의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서울·인천·수원·부산·대구경기의 경우 지하철 배차간격은 5∼12분에서 3∼6분으로 단축되며 수도권 지하철은자동차 2부제 시행일에는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입니다. ***약력 전남 순천,서울대 법대,상공부 중소기업국장,공업진흥청장,상공부 차관,교통부 장관,금호생명 상임고문,한국항공우주산업(주)사장. 김문기자 km@ ■이팔호 경찰청장 “”모든 경찰관 월드컵 비상근무”” “지구촌의 잔치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안전 월드컵’의 총사령탑이다. 전체 경찰의 4분의1에 해당하는 3만 8000여명이 월드컵경기장이나 주요시설 등에 투입돼 요인·시설경비와 테러방지,훌리건(경기장 난동꾼) 대책에 나서고 있다. 이 청장은 “이번 월드컵은 지난해 미국 뉴욕의 9·11테러 사건 이후 개최되는 첫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모든 치안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지난 1월 전국 10개 경기장 등 대회 관련시설 457곳에 모두 9357명을 배치하는 등 안전을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많은 경찰력이 월드컵 대회에 투입되는 바람에 치안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민생치안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대회 기간중 모든 경찰관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경찰이 안전 월드컵에 대한 준비는 완벽하게 마쳤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 모두의각별한 관심과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손학래 철도청장, 열차에 외국인 전용석 설치 운영 “성공 월드컵은 안전한 철도가 책임지겠습니다.” 손학래(孫鶴來) 철도청장은 27일 “월드컵 기간에 철도이용객은 42만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경기 시간과 연계한 임시열차 배차시간 조정,외국인관광객에 대한 편의 제공,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임시열차 운행시간 조정과 관련,“경기시작 2시간 전과 경기종료 1시간 후를 취약시간대로 보고 이 시간대에 맞춰 임시 열차 114대(1546량)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철의 경우 야간경기가 있는 날에는 하루 평균 25대의 전동차를 추가로 편성해 전동차의 심야 운행간격을 단축,관람객들에게 귀가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새마을·무궁화호 열차에 외국인 전용석을 운영하고 환전서비스도 실시하는 한편한·일 기차 및 부산∼후쿠오카간 쾌속선을 이용할 수 있는 ‘코레일 앤드 비틀 패스’를 발매했다.”고 소개했다. 손 청장은 이밖에 “열차에 안전요원을 고정 배치하고,승무원과 공안원의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철도의 안전 운행을 다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조우현 인천공항공사 사장, 외국인에 ‘최상의 서비스' 제공 “200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인천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으로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입니다.” 월드컵 기간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친철한한국’이란 첫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우현(曺宇鉉·57) 사장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조 사장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안전’과 ‘친절’이다.월드컵의 첫 관문으로서 항공기의 안전운항,여객 안내 서비스 등에 부족함이 없어야 월드컵 잔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조 사장은 “개항 이후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항의 혼잡을 덜기 위해 세심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그는 출입국 관리,세관 검색,수하물 처리,대중 교통 운영 등 항공기와 여객을 원활하게 처리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인천공항을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어 안내 표지를 개선하고 여객터미널 식당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새로 개발했다.”면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자신했다. 공항의 안전을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시나리오별로 모의 훈련을 지난 1월부터 주 1회 이상 반복 실시해왔다. 윤창수기자 geo@ ■오점록 도로공사 사장, 교통흐름 막는 공사 모두 중단 “빠르고 편한 고속도로 소통을 위해 월드컵 손님맞이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오점록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월드컵 기간중 고속도로이용차량이 평소보다 7∼8% 늘어난 하루 270만대로 예상된다.”며 “월드컵 경기장 주변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위해 가능한 한 차량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15일부터 7월1일까지를 ‘월드컵 특별교통소통 대책기간’으로 정해 혼잡·취약구간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혼잡예상 구간에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버스전용차로제를실시하고 주변 인터체인지 우회노선도 마련했다.오 사장은 “24시간 교통상황안내 콜센터를 운영하고 3자(외국인-교통상황실 상담원-통역사) 동시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며 “경기가 열리는 10개 도시에 들어서는 영업소는 교통량에 따른 출구를 최대한 열고,인근영업소로 분산유도하는 방법도 마련해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통안전도 중요하다.”며 “교통에 영향을 주는일체의 공사를 중단하고 확장공사 구간을 미리 개통시켰다.”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
  • 수능일 교통대책, 수험생 유의사항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광역시와 경찰 등이 대입 수학능력시험하루 전날인 6일 수험생을 위한 특별 교통 및 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수능 당일인 7일 교통 혼잡을 덜기위해 공무원의출근시간을 종전 오전 9시에서 10시로 한시간 늦췄다. 또 서울시는 대중교통의 수송력을 늘리기 위해 평소 오전 7∼9시 2시간동안 2∼3분 간격으로 전동차를 운행하는 지하철 혼잡시간대를 오전 6∼10시로 연장하기로 했다.시내버스도 수험생등교시간대에 20∼30% 늘려 운행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1만4,400여대를 추가 운행토록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도 ‘수험생 119 수송작전’에 돌입한다. 소방본부측은 당일 병·의원에 입원중인 환자나 장애인,부득이한 사유로 시험시간전까지 시험장에 도착할 수 없는 수험생을위해 시내 21개 소방서의 119구급차와 순찰차,오토바이 등 소방차량 279대를 동원하기로 했다.소방차량 이용을 원하는 수험생은 국번없이 119 신고전화로 예약하거나 시험 당일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 등 전국 지방경찰청은 시험장 주변 도로의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을 예상,오전 5∼9시 경찰과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견인차 등 장비와 인력을 모두 가동,교통 소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시내 주요지점에 ‘수험생 태워주는 곳’ 입간판을 설치하고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활용해 적극 수송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수험생들의 112신고시에는 경찰 오토바이를 급파해 수험생을 수험장까지 수송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2학년도 수능수험생 유의사항.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7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이나 학생증 등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은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사진 1장을 이날 오전 8시까지 시험장 관리본부에갖고 가면 임시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또 시험을 치를 때 꼭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하며,표기된 답을 고치거나 수정액·스티커 등 이물질을 묻히면 고친 문항이 0점 처리된다.정답이 2개인 문항을 제외하고는한 문항에 답을 2개 이상 표기해도 0점이다.답란에는 답외에 어떠한 형태의 표시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낮 12시20분부터 오후 1시10분까지인 점심시간에는 시험장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꼭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수능시험 정답풀이는 교육방송(EBS) TV를 통해 이날 오후8시∼11시30분까지 210분간, EBS라디오(FM)를 통해 오후 7∼9시까지 120분간 방송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美 아프간 공격/ 정부 지원대책·규모

    미국의 아프간 공격 개시에 따라 정부가 지난달 24일 약속한 의료·수송 등 비전투 요원의 지원규모 및 시기,전투요원 파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투요원이든 비전투요원이든 모든 군사지원은 국회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원규모 및 시기:정부는 8일 이동 외과병원 수준의 의료지원단,항공 및 해상 수송작전에 필요한 항공기와 선박 등수송장비 파견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요청시 파병시기 등을 협의,결정할 것이라고밝혔다. 현재 정부가 책정한 지원규모는 91년 걸프전 때에 비해 작지만 사태 진전에 따라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걸프전당시 정부는 5억달러의 지원금액에 군의료단 154명,C-130H수송기 5대,운영요원 150여명 등을 지원했다.이번에도 각종의료장비와 함께 C-130,CN-235 수송기 등이 지원될 것으로관측된다. ■전투요원 파병:반테러전쟁이 장기화되고 확전될 경우 미국이 전투요원의 파병을 요청해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미국으로부터 어떤 요구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전쟁은 러시아도 동조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쟁으로 걸프전과는 양상이 다르다”라고 말해 파병요청시 검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주한미군 공백 가능성:전쟁 초기에 당장은 역내 미군전력이 투입되지는 않겠지만 장기전이 될 경우 주한미군 등 일부 군사력이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정부는 이와 관련,미국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없었다며 만일의 경우주한미군측과 긴밀히 협의, 한반도 위기관리에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난민지원:전쟁을 주도하는 미·영과 관계 없이 유엔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정부는 당장 8일 대규모 아프간난민 발생에 대비,텐트 및 의약품 등 100만달러어치의 구호품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로화 705조원 수송걱정 태산

    유럽연합(EU) 15개국 중 12개국이 내년 1월1일부터 쓸 유로화가 2주 뒤면 각 은행에 수송되기 시작한다.유로화의 본격 출범을 앞두고 화폐수송과 파급효과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현금수송의 안전이나 현금부족 등에대해 안전책을 마련했다고 하나 ‘현장의 목소리’를 너무모른다는 지적이다. 첫번째 걱정은 현금수송이다.올해말까지 각 은행에 수송될 화폐는 유로권 인구 3억명이 쓸 6,000억유로(약 705조원). 전문가들은 현금수송에만 최소한 수천대의 장갑차량이 필요한 ‘평화시 최대 규모의 수송작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일부 국가에서는 장갑차량이 부족,군대까지 동원할 계획이다. 둘째는 범죄조직의 움직임이다.현금수송차량에 대한 위협은 물론,위조와 돈세탁이 극성을 떨 것이라는 전망이다.동유럽 일각에서는 이미 위조범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유로폴(인터폴에 준한 유럽경찰)의 보고가 있었고 ECB도 위조지폐 식별법에 대한 홍보를 계획 중이다. 돈세탁의 주요 타깃으로거론되는 지폐는 500유로(59만원).지금까지는 미화 100달러(13만원)가 검은 돈을 은닉하는주요 수단이었으나 이보다 더 고가 지폐가 등장,선호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와 소매업자들을 포함,실생활에서 환전과 혼용이 별탈없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독일은 내년 1월1일부터 마르크화 대신 유로화만 쓰지만 다른 11개국은 내년 2월말까지기존 통화를 사용,혼란이 예상된다. 이번 유로화 정착의 성공여부는 유통업계가 쥐고 있다.9월초부터 각 은행에 도착하는 유로화는 유통업계에 먼저 배분된다.소비자와 소매업자들이 유로화에 익숙해지도록 하기위해서다.그러나 소비자가 은행에 가지 않고 상점에서 유로화를 바꿀 수 있게 돼 유통업계는 평소보다 20∼25배에 달하는 현금을 유로화로 갖고 있어야 할 것이라는 불평들이나오고 있다.상점들은 잔돈을 반드시 유로화로만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파주 가뭄극복 현장 르포/ 레미콘 100여대 ‘물대기’행렬

    경기 북부지역 가뭄극복의 마지막 해결사로 레미콘차량 군단(軍團)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의 감질나는 비가 흩뿌린 13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 임진강 지류 눌노천변. 이미 한차례 논물 수송을 마친 파주 신흥레미콘 소속 경기14카 6168호 레미콘차가 폭 15m,수심 1m의 하천변에 도착하자 육군 광개토공병대 장병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양수기 10대중 한대를 차에 연결했다. 6168호 레미콘 저장탱크에 물을 다 채우기도 전에 하천변엔 4대의 레미콘차량이 속속 도착했다. 20분 만에 물을 채운 6168호는 바로 진동면 용산리 논으로출발했다.국도 37호선을 거쳐 파평3거리∼금파취수장∼장파리를 거쳐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북진교까지 14㎞를 달려가는 동안 반대 차선에선 노랑색 바탕에 ‘한해극복 긴급지원’이란 붉은 글씨를 새긴 천을 부착한 레미콘차 행렬이 1분이멀다하고 스쳐 지나갔다. 6168호는 초병의 검문을 받고 북진교를 건너 포클레인을 동원해 뚫은 통행로 500여m를 곡예운전한 후 10시8분 김남근씨(46·파평면 장파리) 논에 도착했다. 물 탱크 입구가 열리고 5분여 동안 8t의 물이 쏟아져 내리자 김씨의 부인 김정희씨(41)와 친정아버지 김석환씨(68·파평면 금파리)의 얼굴엔 안도와 안타까움의 표정이 스쳤다. 부인 김씨는 “23살때 시집와 18년 동안 이렇게 모를 늦게심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6168호 운전사 겸 지입차주인 성문석씨는 물을 다 흘려보낸 다음 서둘러 다시 눌노천으로 향했다. 성씨는 오늘 하루 적어도 10번 이상은 왕복할 생각이다. 성씨는 하루에 디젤유 100ℓ를 주유받고 점심을 파주시에서 제공받을 뿐 대가는 전혀 없는 봉사를 동료 지입차주들과함께 이틀째 계속중이다. 이날 하루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파주시 군내면 읍내·웅산·석곡·거곡리와 진동면 방복·용산리,법원읍과 파평면 일부 지역 천수답엔 신흥레미콘의 27대를 비롯,쌍용·금산·한일·한영·우신 등 관내 레미콘업체 차량 101대가 전진교·북진교·통일대교를 넘어 논물 수송작전을 폈다. 파주시 관계자는 “레미콘차와 함께 군용급수차 14대,분뇨차 12대,소방차 5대 등을 동원,14일까지 남은 28㏊에 대한모내기를 모두 마치겠다”면서 “이런 의지와 노력이면 반드시 가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쌍봉낙타·호랑이등 77마리 어린이대공원으로 21일 이사

    쌍봉낙타·호랑이·표범 등 23종 77마리에 달하는 매머드동물가족이 21일 경남 마산에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이사온다. 어린이대공원은 12일 전진환(田振煥) 동물과장 등 직원 6명을 마산 현지에 파견,5대의 특수·대형차량을 이용해 ‘동물수송작전’을 펼쳤다.이들 동물은 마산 돌섬유원지 동물원에 있었으나 유원지 재개발로 동물원이 폐쇄됨에 따라 어린이대공원이 쌍봉낙타·호랑이·백곰·잔점박이물범 등 4종 6마리를 9,000만원에 사들였다. 오랑우탄·표범·재두루미 등 70여 마리는 돌섬유원지측이어린이대공원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어린이대공원이 동물가족을 대거 영입한 것은 최근 새로 지은 현대식 동물원에 선보일 동물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다.이로써 어린이대공원은 관람선호도가 높은 대형 포유류를 비롯,121종 725마리를 확보하게 됐고 내년에도 21종 147마리를추가로 들여와 동물낙원으로 꾸며진다. 최용규기자 ykchoi@
  • 강원경찰 에스코트 ‘비상’

    강원도 경찰들이 수학여행단과 대학 오리엔테이션 신입생들의 안전호송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강원도에 콘도와유명 관광지가 많은 탓이다. 19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학기초 전국 각 대학들의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설악산 등 동해안 대형콘도에 집중되고 이달부터 시작되는 중·고생들의 수학여행단 일정과겹치면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학생들의 안전호송 신청이쇄도하고 있다. 전국 각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실시된 지난달에는서울 등지에서 21개 대학 2만2,000여명을 비롯해 도내 16개대학에서 1만8,000여명 등 모두 37개 대학 4만여명의 새내기 대학생들이 도내 관광지를 찾았다. 영동고속도로와 7번국도 등 주요 도로가 만나는 강릉의 경우 외지 학생들을 제외하더라도 현지 관동대 8개 단과대가이달말까지 15차례에 걸쳐 안전호송을 요청,21일에만 4차례가 예정돼 있다. 속초지역 경찰관들도 설악권으로 몰려드는 수학여행단이 하루 6∼7건씩 안전호송을 신청해 오고 있어 경철서 호송차량 3대와 오토바이 3대가 고유업무를 떠나 수송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경찰관들은 “봄철이면 늘어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발생하는사건사고 등이 잦아 기존 인원으로 고유업무를 처리하기도바쁜데 학생들의 호송까지 밀려들고 있어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학생수송차량 경찰 안전호송활동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으며 강원지방 경찰청은 지난해 3월부터 자체 시행하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건국이래 사상 최대 ‘이사작전’

    다음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함에 따라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이사 작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오는 10일 아시아나항공의 정비부품을 실은 트럭이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의 이사가 시작된다. 이삿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김포세관,대한·아시아나항공 등 김포공항 입주 단체와 국내외 항공사들의 항공 관련장비와 사무 비품 등으로 총 무게가 수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사에는 11t 대형 트럭 등 무려 3,322대의 트럭이 동원된다.트럭 900대가 투입된 98년 정부 대전청사 이전 때의 3배가 넘는 규모다.전체 운송비만 35억여원.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1만3,500원인 10t이상 대형 화물차의 총 왕복 통행료만해도 7,000여만원이 든다. 수송은 주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돌발 사태에 대비해 항공 및 선박편 등도 이용하는 입체적 수송작전을 편다.이삿짐이 가장많이 몰리는 3월28일에는 1,200명여명이 통제·운영요원으로 투입된다. 골칫거리는 일반도로 통행이 금지된 40t 이상의 중장비 수송문제.60t 이상만 3대인 토잉트랙터(항공기를 밀어 후진시켜주는 차량)는 22대,수하물 하역장비인 MD로더(Main Deck Loader)는 모두 17대다.공사측은 특수 트레일러를 이용,도로에 하중과 충격을 덜 주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兩岸 잇는 감동의 골수이식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타이완(臺灣)간 양안(兩岸)을 잇는감동적인 ‘골수이식 드라마’가 펼쳐졌다.백혈병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장춘란(張春蘭·43·여)씨가 20대의 타이완 남자로부터 골수를 기증받아 새삶을 살게 된 것이다. 장씨가 만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1992년.골수이식 수술을 받지못하면 올해를 넘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그녀는 골수를 기증받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허사였다.혹시 넓은 곳에는 기증자가 있을까해서 지난달말 베이징 인민병원으로 옮겼다.인민병원은 중국내 5,000여명의 골수기증희망자 중에서 장씨와 동일형의 골수를 찾지 못하자 즉각 골수기증관계를 맺고 있던 타이완 화롄(花蓮) 츠지(慈濟)골수기증센터에 호소했다. 츠지센터로부터 곧바로 ‘희망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중국 대륙에 골수기증을 희망한 49명 가운데 고분자학 석사연구원인 20대 남자의 골수가 장씨와 동일형이며,그가 익명으로 골수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어 중국과 타이완간의 ‘골수수송’협상이이뤄져 골수채취→수송→이식수술을 24시간안에 끝내는 수송작전이 전개됐다. D-데이로 잡힌 15일 오전 7시30분쯤 츠지센터에서 타이완 연구원으로부터 2시간동안 채취된 골수는 항공편으로 타이베이∼홍콩을 거쳐오후 8시30분 베이징에 도착,인민병원으로 직행했다.기증된 1,300㎖의 골수를 장의 정맥을 통해 체내에 주입하는 이식수술은 16일 새벽성공적으로 끝났다. khkim@
  • 17일 수능시험일 특별교통대책

    대학 수학능력 시험일인 17일 아침은 전국의 교통수송이 수험생을 위해 운영된다.수험생들은 경찰 및 소방서,백화점,오토바이 특송업체 등이 제공하는수험생 수송 서비스를 지혜롭게 이용하면 편리하게 수험장까지 갈 수 있다. 수험장과의 거리나 교통상황 등을 미리 파악한 뒤 자가용승용차나 버스·택시 등의 교통편을 고집하기보다 이들의 도움을 받으면 효과적이다.특히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수험생은 ‘119’로 미리 연락하면 당일 수험장까지 데려다 준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긴급 출동 119’ 수송작전을 편다.서울 소방방재본부는 구급차 119대와 순찰차 19대 및 오토바이145대를 동원,17일 오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수험생을 태워줄 계획이다. 경찰청은 시험장 주변 2㎞ 이내 도로에 ‘임시 전용차로’를 지정,수험생차량을 우선 통행시킬 방침이다.아울러 시험장 주변 중·고교 운동장과 공원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키로 했다.서울경찰청은 시내 200여곳을 수험생 수송지역으로 지정,순찰 오토바이 1,000대와 순찰차 400여대로 수험생을 수송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지하철 43편을 증편하고,시내버스 예비 차량을 집중 투입한다.개인택시 부제를 해제,1만4,000여대를 추가 운행키로 했다. 오토바이 특송 업체인 ㈜빨리빨리서비스(02-822-8282)는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전국 8개 주요 도시 길목에 오토바이 300여대를 대기시켜 놓고 연락만 하면 수능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 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셔틀버스 100여대를 서울 잠실과 청량리,영등포,관악지역 등에 투입,오전 7시부터 10분 간격으로 운행키로 했다.버스 안에 수험생을 위한 음료수를 준비하고,버스 외부에는 수험장소 및 전철역을 알리는 현수막도 붙인다. 충북 청주 동부모범운전자회는 회원 소유 개인택시 100여대를 시내 주요 도로에 배치,수험생들을 각 고사장까지 태워다 주고 고사장 주변 도로에서 교통정리를 하기로 했다. 한편 합동참모부는 수능 듣기 평가 시간인 오전 8시35분∼9시와 오후 4시5분∼4시35분 수도권 등 60개 시험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이내에서는 실제작전을제외한 군 항공기의 이·착륙 및 접근과 지상 사격훈련 등을 금지토록했다.경찰청도 화물차 등 소음차량을 수험장 주변까지 오지 못하게 하고 수험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우회시키기로 했으며,철도청은 듣기 평가 시간에열차 기적 소리를 내지 못하게 조치했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美공군,남극서 암투병 女의사‘목숨 건 구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개월동안 기다려왔던 남극에서의 구출작전이 마침내 실행에 옮겨져 22분만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남극의 미국 과학연구기지인 아문센-스콧트 기지 의료원에서 근무하다 유방암 선고를 받고 투병중이던 미국의 여의사 제리 닐슨(47)이 미 공군의 수송작전 성공으로 16일 오후 1시 10분(현지시간)구조돼 후송된 것이다. 닐슨은 이날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로 옮겨졌다가 18일중 미국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의료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녀가 암선고를 받은 것은 지난 6월초.하루빨리 후송돼 치료를 받아야했지만 남극의 겨울은 그녀의 구출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유는 바로 혹한 때문. 남극은 2월부터 10월이 겨울이다.섭씨 영하 6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날씨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하다.계기작동이 제대로 안되고 이착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작전은 겨울이 막바지에 이르며 이날 기온이 영하 50도로 ‘올랐기’때문에 가능했다 .뉴욕 제 109 비행단 소속 CL-130 허큘리스 수송기는 바퀴대신 스키보드를 장착한 채 남극의얼음 활주로에 간신히 착륙,기체가 활주로에 얼어붙기 전 서둘러 단 22분만에 환자를 싣고 이륙했다. 착륙시 유압식으로 작동하는 기기가 동파되지 않게 엔진을 작동시켜야 했고 출발시엔 엔진출력을 한계까지 높였으며 특히 얼어붙는 눈알갱이를 헤치고이륙하기 위해선 항공기 추진력이 한계까지 이르러야 했다.구출대원들은 구출작전이 자칫 죽음의 비행이 될수있다는 위험속에 작전에 착수했다. “위험도가 10가운데 8∼9까지 이른 도박과 같은 작전”이었다고 조종사 조지 맥앨스터 소령은 말했다. hay@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5)삼국통일전쟁의 완결

    660년 여름.소정방이 이끄는 13만명의 병력을 태운 대선단은 산동반도의 성산을 출발하여 황해중부 횡단항로를 은밀하게 건너갔다.그리고 군선 100척을 거느린채 남양반도 외곽의 덕물도에서 대기하던 신라의 태자 김법민(金法敏)의 수군과 만났다.나당연합함대는 남쪽으로 항진,금강을 거슬러 올라가 사비성 상륙작전을 개시하였다.그러나 백제의 뒤늦은 방어는 실패로 돌아가고,계백장군의 오천결사대 마저 황산벌을 피로 물들이며 사비성은 700년의 역사를 끌어안은채 무너졌다. 몇달후인 660년 12월 당나라 군사들은 다시 고구려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신라는 고구려를 남쪽에서 공격하였다.그리고 이듬해 8월,왜는 대한해협을 건너 백제에 구원군을 보냈다.이것이 바로 동아지중해 국제대전의 완결편인 삼국 통일전쟁이다. 고구려와 통일 중국간 전쟁은 598년 고구려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돼 60년 이상 계속되고 있었다.한편 한반도에서는 신라가 경기만을 빼앗고,황해중부 해상권을 장악하며 국제무대에 진출하는 등 팽창해 나가자 백제와 고구려가 견제하는 형세였다.왜는 바다 건너에서 정세를 관망하고 있었다. 복잡한 국제환경 속에서 당은 외교적으로 ‘이이제이(以夷制夷)’정책을 추구하면서,군사적으로는 고구려를 남북에서 협공했고 신라는 위기를 타개할목적으로 당과 연합,백제를 공격했다.결국 동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참전한국제전쟁으로 확대됐다. 그런데 이 전쟁은 해양질서의 대결이란 측면이 매우 강했다.외교적으로 신라와 당이 해양을 통해 동서동맹을 맺었고,고구려와 백제,왜 등은 비록 느슨한 형태이지만 남북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고구려는 동해를 건너 왜에 빈번하게 사신을 파견했으며,660년 정월에는 100여명의 사신단을 파견하기도 하였다.이와같이 동아지중해에는 중국 만주 한반도 일본열도를 축으로 황해 동해 남해를 연결한 해양십자형 동맹관계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해양은 군사전에서 절대적 역할을 하였다.백제는 당군의 원거리 해양 수송작전과 나당연합군의 금강 상륙작전으로 항복했다.그 후 신속하게 광복운동을 펼쳤으며,왜에 구원군의 파견을 요청하였다.그러나 왜는 개전 초기에는 국제전임을 인식하지 못했으며 해양능력이 부족해 군대의 파견이 더디었다.드디어 왜왕 사이메이(齊明)는 661년 정월 고구려와 공조제제를 협의하려고 월(越:현재의 쓰루가 지방,고구려 사신들이 도착하던 장소)에 갔으며,2월에는 규슈북부에 임시정청을 설치하고 전쟁을 지휘하다가 급사했다. 사이메이왕의 뒤를 이은 텐치(天智)는 8월 군사와 무기,식량 등을 백제에보냈다.9월에는 백제의 왕자인 풍장(豊璋)이 5,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고국으로 귀국해 왕이 된다.662년에는 정월부터 군사원조가 이뤄지고,5월에는화살 곡식 등 무기와 함께 군선 170척을 보냈다.이렇게 대한해협을 항해하면서 백제 광복군과 왜는 공동작전을 수행하였다. 이어 663년 5월 고구려와 공조체제를 논의하였고,8월 그 유명한 백강(白江,白村江)전투가 벌어졌다.나당연합군은 주유성(周留城,州柔城)을 포위하고,함대 170척은 백강에 진을 쳤다.왜선은 1,000척이 대기하고 백제군은 왜선을수비했다.28일에 벌어진 최후의 해전에서 백제와 왜의 연합군 전선 400척이불탔고 2만7,000명이 전사하는 등 완전히 괴멸되었다.드디어 주유성은 항복하고,음력 9월 백제유민들과 왜병은 차가운 북서풍에 배를 띄워 일본열도로탈출했다. 그러나 이미 7세기에는 본격적인 해양전 시대에 돌입한 만큼 일본열도 역시 당의 해상작전권 안에 있었다.당나라는 664년부터 사신과 군사를 파견해 위력시위를 벌이며 전후 보상을 요구하고,내정간섭을 시도했다.때문에 백제유민들을 중심으로 대마도에서부터 규슈지역,혼슈 서남부지역,그리고 키나이지방의 나라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안지역에 산성(조선식 산성)과 태재부(太宰府)의 수성(水城),봉수 등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방어체제를 구축했다. 백제를 멸망시킨 나당연합군은 고구려를 본격적으로 공격했는데,이 또한 해양전적인 성격이 강했다.당군은 661년 정월과 4월 수군을 동원했으며,8월에도 소정방이 수군을 거느리고 고구려군을 패강(浿江)에서 깨뜨리고,평양성을 포위했다.666년 12월에 편성된 이세적군의 군사작전과 편제는 군선의 사용을 분명히 보여준다.667년에는 곽대봉(郭待封)군이 평양성을 공격할 때수군을 동원하였는데,이때 무기와 식량 등을 운반하던 선박들이 부서져 작전에차질을 빚기도 하였다.이렇게 육전과 함께 해전이 벌어지면서 당은 전쟁물자들을 배로 후방 깊숙히 운반하였다.668년 9월에 평양성은 끝내 항복하고 말았다.그러나 압록강 이북의 40여성은 몇년동안 감동적인 전쟁을 계속했으며,안시성은 끝까지 항전을 하다가 671년 7월에 가서야 항복하였다. 고구려는 해양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해양외교도 활발히 펼쳤다.전쟁도중에도 백왜연합군과 공동작전을 시도하였고,동해를 건너 왜국에 사신을 보내면서 교섭을 하였다.그러나 이미 동아지중해에는 대규모의 군선을 이용한원거리이동 상륙작전이 실시되고,해양력(SEA-POWER)이 나라운명을 결정하는시대였다.고구려는 높은 수준의 해양력을 바탕으로 한 당나라의 평양 직접공략과 후방을 이용한 나당군의 협공으로 멸망하고 말았다. 80여년간에 걸쳐 벌어진 엄청난 규모의 동아지중해 국제대전이 마침내 끝난 것이다.신라는 자신이 끌어들인 당군과 전투를 벌였고,670년 일본열도에선백제와고구려유민이 함께 한 ‘일본’이란 국가가 탄생한다.이로써 우리민족은 고구려가 대륙과 해양을 장악하면서 수백여년동안 누려오던 동아지중해의 중핵 조정역할을 상실한 채 주변부국가로 만족하면서 점점 해양을 멀리하게 되었다./윤명철 동국대 겸임교수
  • 4만여 컨테이너 수송 ‘특급작전’

    ‘교통체증을 최소화하면서 컨테이너 4만5,000여개를 도심에서 시외곽으로최단기간내에 이전하라’ 부산시에 초대형 수송작전 특명이 떨어졌다. 시가 해운대구 우동 1254 일대 수영컨테이너 야적장을 내년초부터 부산 정보단지로 본격 개발할 계획이어서 야적장 15만여평에 쌓여 있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만5,470개를 경남 양산시 북부동 430의 3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ICD)로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수송을 모두 마치는 데는 야적장에 입주해 있는 9개 업체별로 짧게는 77일에서 길게는 180일까지 걸린다. 이에 따라 시는 양산ICD의 지반 다지기와 토목공사가 끝나는 10월부터 컨테이너 이전을 시작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12일 컨테이너 수송 시나리오를 작성했다.이동 코스로는 수영컨테이너야적장∼원동인터체인지∼도시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양산·구포고속도로∼남양산인터체인지를 통해 양산ICD로 향하는 25㎞구간이 소요시간 2시간30분으로 가장 원활할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컨테이너 1개가 보통 승용차 2∼3대의 교통유발효과를일으켜 엄청난교통체증이 예상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의 수송을 가급적 피하면서 수송기간을 단축하도록 채근하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73세 5수생 최고령 응시 기염/이모저모

    ◎‘붉은 악마’ 응원가 부르며 후배들 열띤 성원/퀵서비스 업체들 지각생 나르며 수입 ‘쓸쓸’ 19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문제가 예년에 비해 쉬웠기 때문인지 수험생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각 시험장 주변에는 고교 후배들이 동이트기 전부터 나와 북과 꽹과리 등을 동원해 요란하게 선배들을 성원.일부 재학생들은 월드컵축구 예선전때 ‘붉은 악마’가 불렀던 응원가에 학교이름을 넣어 응원가를 부르기도. ○…이날 최고령 응시자는 이근복씨(73·서울 마포구 아현2동)이며 최연소자는 검정고시 출신의 윤두리양(14·원주시 일산동187의3).이씨는 “5번째 도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윤양은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 여의도중학교에서는 뇌성마비자 53명과 약시자 34명 등 장애인 87명이 시험을 치렀다. 올해 처음으로 점자와 음성문제를 병행해 시험을 치른 서울 맹학교에서는 시각장애 수험생들이 귀에 리시버를 꽂고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지문과 문제에 귀를기울인 채 손가락으로 점자 문제지를 더듬으며 답안을 작성. ○…군과 경찰은 주요 지하철역 주변 등에 순찰차와 사이드카를 배치,수험생 수송작전을 펼쳤다. 특송업체인 퀵서비스도 전국에서 5백여대의 오토바이를 동원,지각생들을 도왔다. 또 부산·수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내버스를 연속 배치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수험생 36명이 수험표를 잃어 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으며 67명은 시험장을 잘못 찾아갔다가 경찰 차량을 타고 지각을 면했다.
  • 고사장 위치·교통편 찬찬히 확인을/오늘 수능예비소집

    ◎시험준비물도 미리 챙기도록/시험당일 지하철·버스 증차­택시 부제해제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예비소집이 18일 하오 2∼3시 전국 69개 시험지구 820개 시험장별로 일제히 실시된다. 모두 88만5천320명의 수험생은 예비소집에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은뒤 곧바로 시험장의 위치를 확인해야 된다. 또 집이나 숙소에서 시험장까지 걸리는 시간과 교통편을 잘 파악해두고 수험표 등 시험에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챙겨두는게 좋다. 시험일인 19일에는 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을 반드시 지참,상오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은 19일 상오 8시까지 시험장관리본부에 신분증과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사진 1장을 제시하면 재발급받을수 있다. 한편 경찰과 각 자치단체 등은 19일 대대적인 수험생 수송작전을 펼친다. 경찰청은 19일 상오 5시부터 10시까지 특별교통관리를 실시,전국의 시험장 주변에 경찰관 1만9천3백여명과 순찰차 등 기동장비 5천3백여대를 투입,수험생 이용차량 및 대중교통차량을 우선 소통시킬 계획이다. 경찰은 시험장 반경 2㎞ 이내 간선도로의 바깥쪽 1개 차로를 임시 버스전용차로로 지정하고 시험장 주변 200m 이내에서 불법 주·정차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자치단체와 협조,수험생이 몰리는 상오 6시∼8시10분에는 시내버스를 평소보다 20∼30% 증차토록 해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개인택시의 부제를 해제키로 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상오 7시부터 9시로 실시해온 출근시간대 편성을 상오 6∼10시로 2시간 연장하는 한편 이 시간대의 지하철 1∼8호선 전동차 운행회수를 모두 47회 늘리기로 했다. 특히 차량고장 및 안전사고 등을 막기 위해 점검을 강화하고 시험장 주변 67개역에 직원 5백여명을 별도로 배치,수험생 수송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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