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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내년 본예산안 5조 1578억원 편성… 민생 체감형 정책 중점

    울산시, 내년 본예산안 5조 1578억원 편성… 민생 체감형 정책 중점

    울산시는 민생 체험형 정책에 중점을 둔 5조원대의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5년도 본예산 브리핑’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본예산안은 2024년도 4조 7933억원보다 3645억원(7.6%) 늘어난 5조 1578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체감형 정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생활 밀착형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며 “또 사회 취약계층 복지 강화,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조성,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예산안은 복지·민생, 환경·녹지, 도시개발과 사회기반시설, 경제·미래·신산업, 재난·재해·안전, 문화·체육·관광 등 6개 분야로 편성됐다. 세부 사업을 보면 복지·민생 분야에 가장 많은 1조 7022억원이 편성됐다. 어린이집 부모부담 필요경비 지원 94억원, 울산형 초등 틈새돌봄 3억 1000만원, 산모 신생아 재가돌봄 지원 4억 7000만원, 임산부·영아·고령자 교통약자 이동 추가 지원 26억원, 어르신 초등학교·시각장애인복지관 건립 추진 7억원 등이 반영됐다. 환경·녹지 분야에는 국제정원박람회 추진 131억원, 산림녹지관리센터 건립 43억원, 도심 가로변 정원화 사업 6억원, 미포국가산업단지 효문공단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26억원 등 총 2875억원이 투입된다. 도시개발과 사회기반시설 분야에는 농소∼강동 도로 개설 200억원, 도시철도 1호선 건설 100억원, 디지털로 만든 울산 미디어파사드 설치 83억원, 태화강 지하차도 경관 개선 16억원, 태화강 십리대밭교 보행환경 디자인 35억원 등 5243억원이 편성됐다. 경제·미래·신산업 분야(3644억원)에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772억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준주기 지원 3억원, 수소도시 조성과 수소버스 보급 168억원,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99억원 등이 포함됐다. 재난·재해·안전 분야에서는 풍수해 생활권과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132억원,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예방 지원 7억원, 소방헬기 구입과 화재 선박 훈련장 설치 100억원 등 총 8086억원이 반영됐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 13억원, 카누슬라럼센터 건립 10억원,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과 관람장 조성 12억원, 문수실내테니스장 조성 25억원, 세계궁도대회 개최 18억원, 반구천 일원 역사문화탐장로 조성 23억원 등 총 2391억원으로 구성됐다. 눈길이 가는 주요 사업은 여천배수펌프장 수중펌프 설치 47억원, 여천배수장 유수지 준설 33억원, 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 실시설계 용역 15억원, 울산아이문화패스 69억원, 울산대공원 가족소풍공간 조성 30억원 등이다. 또 세계 속의 산업도시 울산 조성을 위한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분야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 237억원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핵심기술 개발 50억원, 시민이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65억원, 여천·강동 파크골프장 조성 50억원 등도 주목할 사업으로 꼽았다. 이날 울산시의회에 제출된 내년도 예산안은 제252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6일 확정될 예정이다. 김두겸 시장은 “2025년도 정부예산안 상으로 울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6119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지금도 서울에 국비 상황실을 가동하며 마지막까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업과 사람이 모여들고,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며, 문화·생태·복지가 어우러지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봉양순 서울시의원, 23년간 서울시가 떠안은 용산기지 유류오염, 정부의 책임있는 구조 개선 촉구

    봉양순 서울시의원, 23년간 서울시가 떠안은 용산기지 유류오염, 정부의 책임있는 구조 개선 촉구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제3선거구)이 지난 8일 열린 2024년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물순환안전국과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용산미군기지 유류오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구조적 개선을 촉구했다. 행정사무감사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캠프킴 지역의 TPH(석유계총탄화수소) 농도는 147.4㎎/L로, 법정 기준치(1.5㎎/L)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녹사평역 인근의 벤젠 농도는 4㎎/L(기준치 0.15㎎/L)를 기록했다. 봉 의원은 “서울시는 2001년부터 지난 23년간 정화작업을 수행해왔지만, 여전히 심각한 오염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가 투입한 정화 비용의 환수를 위해 매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현재까지 그 중 약 120억원을 환수했음에도 정부는 이를 ‘소송 남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라고 꼬집으며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외교적 협상 실패의 책임을 서울시에 전가하는 것”이라며 “법원에서도 서울시의 정화비용 환수가 정당하다고 판결했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안대희 국장)은 “지하수 특성상 지하를 모두 파서 적극적인 공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현재의 방법이 최선”이라고 설명했으며 “소파(SOFA) 규정에 따른 판단 기준과 법적 절차로 인해 정화 비용을 국가에 소송을 통해 받아야 하며, 이를 근거로 대한민국 정부가 미합중국에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봉 의원은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미군 측과의 외교적 협상에 직접 참여하거나, 정부와 협력해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새로운 접근도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서울시가 관행에서 벗어나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장기적인 오염 정화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와 미군 측에 명확한 책임 분담을 요구해야 한다”라며 “시민들에게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폭발음에 진동까지…지진 난 줄” 포스코 포항제철소 큰불

    “폭발음에 진동까지…지진 난 줄” 포스코 포항제철소 큰불

    10일 오전 4시 20분쯤 경북 포항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2시간 17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 화재로 근로자 1명이 팔과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직원 7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10여 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3대와 인력 12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공장 규모가 큰 데다, 불길이 강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연소 확대를 막아냈다. 파이넥스 공장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앞서 2013년과 2015년에는 1파이넥스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는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 폭발음은 제철소에서 약 5㎞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들렸다고 한다. 새벽에 발생한 대형 화재에 놀란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샜다. 포항제철소가 보이는 북구 두호동 영일대 해수욕장에는 폭발음과 진동을 느끼고 밖으로 나와 화재 현장을 바라보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 주민은 “잠을 자다가 ‘쿵’하는 소리와 창문이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져 밖을 보니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32)씨는 “큰 소리와 함께 집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몇년 전 이맘때 큰 지진을 경험했던 터라, 불안한 마음에 집 밖으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화재 소식을 접하지 못한 한 행인은 “저기 불이 난 것이냐”고 주민들에게 묻기도 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포스코 측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속보]포스코 포항제철소서 큰 불… 주민들 “폭발음과 진동 느껴져”

    [속보]포스코 포항제철소서 큰 불… 주민들 “폭발음과 진동 느껴져”

    10일 오전 4시 20분쯤 경북 포항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화재 현장에서는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 폭발음은 제철소에서 약 5㎞ 떨어진 곳에서도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잠을 자다가 ‘쿵’하는 소리와 창문이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져 처음에는 지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다수의 인력과 소방차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공장 규모가 큰 데다 불길이 강해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넥스 공장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근로자 1명이며, 팔과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포스코 측은 불이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S전자와 전략적 제휴’…“이거 곧 상장돼”, 비상장주식 미끼로 208억 투자 사기

    ‘S전자와 전략적 제휴’…“이거 곧 상장돼”, 비상장주식 미끼로 208억 투자 사기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하면 300~500%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속여 580명에게 208억원을 가로챈 투자사기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국내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성사됐다’, ‘국내 유일 고순도 수소이온수 양산시스템을 구축했다’와 같은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사기 등 혐의로 투자사기 조직원 103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카카오톡 등 비대면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300~500%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 투자자를 모았다.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주당 1000~5000원에 사들인 비상장주식을 피해자들에게 4만원에 팔았다. ‘S전자와 전략적 제휴’ 등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지만, 실제로 이들이 건넨 비상장주식 중 상장된 것은 없었다. 돈세탁 업체를 통해 현금화된 주식 대금은 조직원에게 정산금으로 분배됐다. 구속된 총책 A씨는 인천 본사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송파 등 총 11개 지사에 관리자를 두고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벌였다. 신분 노출을 막고자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했고, 조직원들끼리도 가명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취득한 부동산, 차량, 예금채권 등 모두 39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압수한 장부를 토대로 피해자는 6700명, 피해 금액은 14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에 파악된 피해자 580명과 피해 금액 208억원은 신고가 접수된 것만 합산한 규모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기 피해를 깨닫지 못해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도 있는 만큼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 울산 국제수소에너지포럼 개최… 전문가 150명 참석 국내외 협력방안 모색

    울산 국제수소에너지포럼 개최… 전문가 150명 참석 국내외 협력방안 모색

    울산 국제수소에너지포럼이 8일 개최된다. 울산시는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2024 울산 국제수소에너지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수소산업 발전 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도시공사, 울산연구원, 경동도시가스 등 수소산업 분야 기관과 기업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다. 또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를 비롯해 주한프랑스대사관, 주한핀란드대사관, 주한미국영사관, 주한에스토니아기업청 무역부 등 외국기관 관계자도 함께한다. 행사는 개회식, 유공자 표창 수여, 주제 발표, 패널 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표창 수여식에서는 민간 중심 수소 생산과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기여한 김형수 어프로티움 상무, 김지완 효성중공업 프로, 김준석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융복합산업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울산시장상을 받는다. 이어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프랑스와 네덜란드 에너지 전문가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수소산업 발전과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울산의 친환경 에너지산업은 울산을 친환경 에너지 선도도시로, 대한민국을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수소산업 생태계가 활기를 띠고, 종사자 간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초미세먼지 ‘최악의 고장’ 충북 숨쉬기 좋아졌다

    초미세먼지 ‘최악의 고장’ 충북 숨쉬기 좋아졌다

    충북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당 16㎍(마이크로그램)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는 50㎍ 이상 초과일 때 이뤄지는 비상저감조치도 발령되지 않았다. 2019년 대비 초미세먼지 예보 등급 ‘좋음’ 날이 59일 늘었고, ‘나쁘거나 매우 나쁨’ 이상인 날이 65일 줄었다. 초미세먼지 저감률은 전국에서 가장 크다. 충북은 2019년 28㎍을 기록해 저감률이 42.9%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0% 이상 저감률을 보인 곳은 충북이 유일하다. 초미세먼지 순위도 향상됐다. 2019년 당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서울, 인천, 경기, 충남 보다 낮았다. 충북지역 대기환경이 개선된 것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 기상 영향, 외부 미세먼지 유입 감소 등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 저감 정책 가운데 특히 수송 분야 성과가 눈에 띈다. 배기가스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되는 5등급 차량이 2019년 9만 30대였으나 올해 9월까지 6만 1000여대를 폐차해 68%를 줄였다. 친환경 차량인 전기·수소차의 지속적인 보급도 한몫했다. 친환경 차량 등록 대수는 2019년 2412대에서 지난달 2만 6082대로 2만 3670대가 늘었다.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도 활발하다. 도내 11개 시군당 1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현재 8개 시군에서 20곳의 수소 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나머지 3개 군은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청주 송절동에 건립된 수소 버스 충전소는 하루 최대 2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국 최대규모다. 충북의 수소 충전소 현황은 인접한 지자체보다 월등히 앞선다. 현재 강원 13곳, 충남 12곳, 전북 11곳 등이다. 도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미세먼지 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해 적극 이행한 결과”라며 “다음 달 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줄이기 운동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 환동해 발전 컨트롤타워 ‘경북도 동부청사’ 이전 기념행사

    환동해 발전 컨트롤타워 ‘경북도 동부청사’ 이전 기념행사

    경북 동남권 행정 서비스를 총괄하는 ‘경북도 동부청사(환동해지역본부)’ 이전 기념식이 8일 포항시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박성만 도의회 의장, 임종식 교육감, 김정재 국회의원, 동해안권 5개 시군 시장·군수, 도 및 시군 의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동부청사는 2021년 1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했다. 이후 시험가동 등을 거쳐 올해 7월 임시 청사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입주를 완료했다. 현재 에너지와 해양수산 등 분야에 2국·1실·1단·6과·2사업소 체제로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동부청사는 부지면적 3만 3000㎡, 건축 면적 1만 2332㎡,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사무실뿐 아니라 강당, 카페 라운지, 홍보·전시 공간 등 주민 친화적인 시설을 갖췄다. 2021년 착공한 동부 청사는 바다로 나아가는 대형 배를 형상화한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이철우 도지사는 “수소 등 에너지산업 대전환과 영일만항 개발, 첨단 해양수산업 육성 등으로 동해안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도 2025년도 예산안 12조 4750억원 편성

    경남도 2025년도 예산안 12조 4750억원 편성

    경남도는 2025년도 예산안을 전년 대비 4181억원(3.5%) 증가한 12조 475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내년도 세입예산은 국고보조금 6조 1018억원(55.2%), 지방세 수입 3조 7941억원(34.3%), 지방교부세 9482억원(8.6%), 세외수입 1221억원(1.1%), 보전수입·내부거래 등 949억원(0.8%)이다. 국고보조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출예산은 건전한 재정, 활기찬 경제, 행복한 도민을 목표로 짰다. 지방채 감축과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적인 재정운용 기조도 유지했다. 도는 우선 도민행복시대(복지·동행·희망)를 실현하고자 126개 사업에 3138억원을 편성했다. 맞벌이 가정 방학 중 급식 지원 3억 5000만원,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5억 1000만원, 경남K패스 137억원, 경남형 긴급생계비 대출 20억원, 희망지원금 13억 5000만원, 북부권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거창) 40억원, 서부권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사천) 10억원 등이 예산안에 포함했다. 공약·도정과제 4개 분야 405개 사업에는 1조 4685억원을 편성했다.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급 469억원, 김해·밀양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105억원, 국가지원지방도 확포장 1252억원, 양산 도시철도 건설 547억원, 국가유산 보수정비 431억원, 통영 국제해양관광 마리나 허브 조성 22억원, 재해위험지구 정비 1098억 원, 풍수해 생활권 정비 744억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1427억원 등이 예산안에 담겼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조성 483억원,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 269억원 등 농산어촌 환경 개선과 관련한 예산도 편성했다. 도민들이 제안한 85개 사업에는 2974억원을 편성했다. 첫 만남 이용권 지원 240억원, 경영안정자금·시설설비자금 이차보전 사업 200억원, 어르신 재가노인지원서비스 153억원 등이다. 김기영 기획조정실장은 “2025년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도민 행복을 실현하고자 사업과 현장 목소리 반영에 노력했다”며 “12조 규모 예산으로 도민이 행복하고 경제가 활기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처음으로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실국에 공개해 예산 투명성을 강화했다. 실국별 심의·조정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경남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제419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12월 13일 확정된다.
  • 충남 보령·서산·논산·부여·예산 ‘기회발전 특구’ 지정

    충남 보령·서산·논산·부여·예산 ‘기회발전 특구’ 지정

    5곳 142만평 최종 지정…투자 촉진 ‘기대’ 충남도는 보령·서산·논산·부여·예산 지역이 기업 이전 유도와 투자 촉진을 위한 기회발전 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4년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김태흠 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시도지사, 관계기관·기업 등과 기회발전특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지정된 도내 기회발전특구는 보령·서산·논산·부여·예산 지역 총 142만 평 규모다. 기회발전특구는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지방에서 직접 설계하는 규제특례제도 및 정주 여건 등을 함께 지원하는 정책이다. 도내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주요 기업은 SK E&S, SK인천석유화학, 셀트리온, HK Power,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등 23개 기업이다. 투자 규모는 총 4조 8401억원이며, 직접 고용 일자리 창출 규모는 2303명이다. 보령 탄소중립에너지지구는 44만평 규모로 수소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SK E&S가 수소플랜트와 발전소에 3조 5074억원을 투자하며, 대천김 등은 1000억 원을 들여 LNG터미널에서 버려지는 냉열을 활용한 물류창고를 조성한다. 서산 첨단화학탄소중립지구는 23만평 규모로 석유화학의 대전환을 도모하며, SK인천석유화학과 리뉴어스가 투자한다. 논산 국방군수산업지구는 19만평 규모로 국방군수산업 육성을 위해 KDI, 강원NTS, 하이게인안테나 등이 1447억 원을 투입한다. 부여 이차전지산업지구는 16만평 규모로 이차전지 육성에 HK Power, 소니드온 등이 1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예산 내포농생명 그린바이오클러스터지구는 40만 평 규모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셀트리온, 보람바이오 등이 388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김태흠 지사는 지방시대 엑스포의 일환으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와 기회발전특구의 성공 추진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예산 내포농생명 그린바이오클러스터지구 9만 9291㎡ 면적에 30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 약품 및 관련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 한신 서울시의원 “수소충전소 부족…공급은 불가능”

    한신 서울시의원 “수소충전소 부족…공급은 불가능”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한신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지난 5일 제327회 정례회 상임위 소관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소차 공급과 수소충전소의 부족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시는 대기 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수소차 보급사업을 계획했다. 해당 사업은 ‘대기환경보전법’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환경부의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근거로 해 진행됐으며, 수소 승용차 및 사용차 보급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은 지난 2018년 10월에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시작됐고 2019년에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조기 확충 계획을 세웠다. 2020년 10월에는 상일, 상암 충전소의 개장으로 수소버스를 4대 보급했으며, 지난 2021년 1월에 신규 시내버스 무공해차 도입을 의무화했고, 2022년 6월에는 강서 공영주차장 충전소 개장으로 수소버스를 10대 보급했다. 이어 2023년 6월에는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진행됐다. 기후환경본부는 “2024년에 15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중 73%인 110대를 보급완료했다”며 “남은 기간최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서울시에 3000대가 넘는 수소차가 있는데 충전소는 10개가 겨우 넘는다”며 “수소 버스는 50대가 넘는데 버스 수소충전소는 강서에 1개뿐”이라며 기반시설의 부족을 지적했다. 이어 한 의원은 “원래 2026년까지 3만 4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는데 2024년 1월 업무추진계획에는 해당 내용이 사라졌다. 사라진 3만 4000대 대신에 자리를 채운 것은 1만대라는 숫자”라며 “이는 보급이 부족하니까 목표치를 반대로 줄여버린 졸속행정의 실태”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한 의원은 “어느 사업이나 행정을 하던지 계획을 면밀하게 세우고 검토를 잘해야 한다며 “진행하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할 사항을 부차적인 요소로 파악해서 진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미흡함을 지적했다.
  • “미아리서 몸 판다” 딸 유치원에 보내진 문자…결국 극단 선택

    “미아리서 몸 판다” 딸 유치원에 보내진 문자…결국 극단 선택

    최근 불법 대부업 피해를 겪다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딸을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서울시가 불법 대부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하월곡동 미아리텍사스와 영등포동 영등포역전 등을 중심으로 성매매 종사자 대상 불법 대부업 피해 현황 조사를 파악하고, 불법추심 신고 안내 방송, 전용 상담창구 운영 등을 실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시가 불법 대부업 피해 예방에 나선 이유는 최근 성매매 종사자의 죽음을 다룬 언론 보도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집창촌인 서울 성북구 미아리 텍사스촌 종사자 A씨가 지난 9월 지방의 한 펜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딸을 홀로 키우는 엄마였다. 그런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건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수십만원을 빌리면서부터로 전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A씨의 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A씨가 돈을 갚지 못하자 대부업체 일당은 A씨의 지인들에게 ‘A씨가 미아리에서 몸을 판다. 돈을 빌리고 잠수를 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심지어 딸이 다니는 유치원 교사에게도 이런 문자메시지가 보내졌고, 견디다 못한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피해 여성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행방을 수소문하는 한편, 불법 대부업 피해 근절을 위한 대책에 나섰다. 먼저 시는 성매매 종사자를 대상으로 불법 대부업 피해 현황 조사에 착수한다. 현재 서울에 남아있는 성매매 집결지는 하월곡동 미아리텍사스와 영등포동 영등포역전으로, 9월 말 기준으로 2곳의 종사자는 420여명으로 추산된다. 시는 이 2곳의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또 집결지 내 스피커를 설치해 불법 추심 신고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로고 라이트도 설치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익명으로 상담할 수 있는 카카오톡 전용 상담창구도 운영한다. 법률 지원 대상 범위도 확대했다. 채무 당사자에게만 제공해온 법률 지원을 채무자 가족, 지인 등 관계인에게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성매매나 불법 대부업 광고를 걸러내는 시스템도 개발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불법 대부 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는 ‘대포 킬러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차단한다. 해당 시스템에 등록된 불법 대부업 전화번호로 3초마다 전화를 걸어 통화 불능 상태로 만드는 방식이다. 아울러 대부업체의 불법 추심 행위 등에 대한 증거 수집과 수사 의뢰도 강화하고, 자치구를 통해 과태료 부과와 영업 정지 등 행정조치도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준 뒤 살인적 이자를 뜯어내고,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불법 대부업 피해를 막는 데 어려움이 있다. 가능한 범위 안에서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지폐, 화장품, 솜… 목화의 쓸모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지폐, 화장품, 솜… 목화의 쓸모

    인류가 식물을 가장 많이 이용해 온 방식은 ‘식용’이다. 벼, 밀, 콩, 감자와 같은 식물은 인류의 주식 혹은 식재료로서 함께해 왔다. 그러나 먹는 일과는 상관없이 우리 곁을 함께해 온 식물도 있다. 목화는 대표적인 비식용작물이다. 올해 내가 관찰하는 정원에는 너른 목화 군락이 있다. 목화는 지금 붉은 단풍잎과 함께 흰 솜털을 가지마다 가득 매달고 있다. 목화를 처음 만난 여름엔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목화는 무궁화와 닮은 연노란색 꽃을 피우고, 2~3일이 지나면 꽃은 분홍색으로 오므라들어 땅에 떨어졌다. 이들은 무궁화, 부용과 같은 아욱과에 속한다. 어느덧 여름이 지나 꽃이 있던 자리에 둥근 열매가 열렸고, 열매는 벌어져 흰 솜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솜털을 채취해 햇빛에 말리고 가공해 솜과 면을 만든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한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목화는 아욱과 목화속 식물을 총칭한다. 이 속에 속한 50여종의 식물을 면화 식물이라 부른다. 정확히는 면이란 면화 식물에서 채취되는 종자모를 가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류가 목화를 재배해 온 역사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역사가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이용됐기 때문이다. 다만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한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약 1800년부터 목화를 이용했고 약 3000년에 걸쳐 목화 산업이 성행했다. 한반도에 목화가 전해진 것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문익점 선생 덕분이다. 고려 말 문익점 선생은 원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목화 씨앗을 숨겨왔고, 이것을 장인 정천익과 공유해 재배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목화 재배의 시작이라고 알려진다. 물론 그 이전에 이미 우리나라에서 목화를 재배한 적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내가 정원에서 관찰하는 중인 목화는 종소명 ‘히르수툼’이다.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목화 중에는 문익점 선생이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면 그리고 내가 정원에서 본 육지면인 히르수툼 종, 남미 원산의 해도면, 아프리카에서 재배되고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인도면이 있다. 이 중 육지면은 세계 목화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대표종이다. 솜털이 씨앗에서 잘 떨어지고 섬유가 흰색으로 길고 잘 꼬아져서 가공하는 데에 좋다. 예전에는 화단과 마당에서 흔히 목화를 재배했지만 이젠 목화를 보기 어렵다. 개인이 솜과 면을 생산할 일이 없을 뿐 아니라 옛 식물이란 이미지 때문에 정원식물로도 잘 심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 오래된 카페나 상점에 가면 항아리와 함께 장식된 목화 열매를 볼 수 있을 뿐이다. 7년 전, 나는 목화를 찾아 헤맨 적이 있다. 한 화장품 회사로부터 핸드크림의 원료인 목화를 그려 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한겨울 목화를 그리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했다. 다행히 전주의 한 정원에 목화가 식재된 것을 확인했고, 그곳에 가 관찰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목화는 솜뿐만 아니라 씨앗 기름이 약용으로 널리 쓰인다. 목화씨 기름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 주어 화장품 원료로 쓰여 왔다. 내 그림이 그려진 목화씨 오일 핸드크림을 손에 바르자 코튼향 냄새가 났다. 코튼향은 이름 그대로 면향. 사실상 목화에서 나는 냄새여야 한다. 그러나 그 향은 목화의 냄새와는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목화에선 우리가 상상하는 그 코튼향이 나지 않는다. 코튼향은 그저 세탁 후의 면에서 나는 이상적인 세제향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부터 목화를 스케치하느라 솜을 만지작거리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왜 솜털 달린 형태로 진화했을까? 추측하건대 씨앗이 바람에 멀리 많이 날리기 위해 솜털을 매다는 형태를 띠게 됐고, 더 많이 날리고, 바닷물에도 뜨기 위해 털이 더 빽빽한 형태로 진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번식 방법이 실제로 효용성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 솜털 덕분에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비가 내리던 그제도 정원의 목화를 보러 갔다. 비에 흠뻑 젖은 목화솜을 만지자 평소 목화솜에서 느꼈던 푹신함보다는 질기고 빳빳한 느낌이 들었다. 의외의 감촉이었다. 목화솜은 물을 만나면 더 강해진다. 책, 인쇄물에 쓰이는 목재 펄프는 젖으면 강도를 잃지만 목화로 만든 면 펄프는 젖으면 더 질겨진다. 물속의 수소 원자가 면의 셀룰로스와 결합해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돈, 지폐는 목화 면으로 만들어진다. 지폐가 목재 펄프로 만들어졌다면 비와 눈에 젖어 녹거나, 쉽게 찢기고 구겨질 것이다. 하지만 목화 면은 내가 정원에서 만진 그것처럼 강도가 높아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 현 기술로 특수약품을 처리하면 종이 강도는 2배 이상 높아진다고도 한다. 2022년 스웨덴 사흘렌스카 대학 병원 연구팀은 ‘수면 문제를 위한 이불 처방, 사용 및 비용 분석’ 연구를 통해 무거운 이불을 덮는 것이 가벼운 이불을 덮는 것보다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것은 무거운 이불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문득 어릴 적 덮고 자던 목화솜 이불이 떠올랐다. 장롱에 쌓여 있던 무거운 목화솜 이불을 꺼내느라 끙끙대던 기억, 뜨거운 아랫목에서 두꺼운 목화솜 이불을 덮고 땀을 뻘뻘 흘리며 자던 추억을 떠올리는 늦가을의 어느 날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이봉준 서울시의원 “서울시 GHP 저감장치 설치 ‘제자리걸음’”

    이봉준 서울시의원 “서울시 GHP 저감장치 설치 ‘제자리걸음’”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구 제1선거구)이 지난 4일 열린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저조한 가스열펌프 저감장치 부착 지원사업 실적을 지적했다. 가스열펌프(GHP)는 LNG나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냉난방기로 전력 피크 완화대책으로 정부에서 보급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다량의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등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올해 12월 31일까지 대기배출시설 신고나 저감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저감장치 설치를 완료한 건수는 총 715대(2023년 455대, 2024년 260대)에 그쳤다. 이는 올해 목표인 2370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대상 민간시설 9689대의 7.4%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2025년 1월 1일부터는 미부착 시설에 대해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배출부과금 발생, 환경관리인 선임 등의 의무가 부과되는 만큼 법 적용 유예 등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환경부에 1년 적용 유예를 요청했다”며 답했지만 이 의원은 “현재 설치율이 7.4% 수준인데 1년 유예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설치된 GHP 중 상당수가 저감장치 부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전체 민간건물 9689대 중 3992대가 부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4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의원은 “현재 LG, 삼성, 삼천리 사에서 제조한 모델만 저감장치 부착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얀마, 파나소닉, 히타치 등 다른 제조사의 제품은 저감장치를 부착할 수 없어, 지원사업을 100% 완료하더라도 대기오염 문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는 환경부와 충분히 협의해 ‘대기환경보전법’ 적용 유예나 부착사업 지원 확대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기후환경본부장은 이 의원의 질의에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적극 인정하며 “환경부와 협의해 실질적인 저감장치 설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공공부문 무공해차 전환 가속화…의무 구매·임차 산정 기준 ‘통일’

    공공부문 무공해차 전환 가속화…의무 구매·임차 산정 기준 ‘통일’

    전기차 ‘포비아’ 확산으로 무공해차(전기·수소차) 보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공공부문의 전환을 확대키로 했다. 환경부는 5일 공공부문의 무공해차 전환 가속화를 위해 ‘저공해자동차 의무 구매·임차 실적 산정 방법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신규 구매·임차하는 차량의 100% 이상(차종별 환산 비율 적용)을 무공해 자동차로 구매·임차해야 한다. 2020년 전국으로 확대·시행한 결과 지난해 기준 의무 대상 454개 기관에서 보유 차량 8만 5000여대(긴급자동차 등 제외) 중 무공해차는 2만 5000여대로 집계됐다. 개정 고시는 전기·수소차의 환산 비율 실적 산정 기준을 강화했다. 현재 전기·수소차는 1대의 실적 산정 시 환산 비율이 1.5~2.5대를 적용하고 있다. 전기차는 2025년부터, 수소차는 2026년부터 1대로 인정해 신규 차량을 전기차·수소차로 구매·임차해야 실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또 2025년부터 신규 구매·임차 대상에 이륜차를 포함하고, 2026년부터 신규 구매·임차하는 이륜차는 전기 이륜차로 구매·임차하도록 단계적으로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의무 구매·임차 대상에서 제외된 구급차·경찰차 등 긴급자동차는 상시 출동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2년 연장한 오는 2028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고시 개정으로 연간 6만대(이륜차 미포함)의 공공부문 내연차량이 전기·수소차로 전환될 것으로 환경부는 추산했다. 오일영 대기환경정책관은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해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전환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남테크노파크 직원들, 14억 장비 일부 990만원에 몰래 팔아 ‘물의’

    전남테크노파크 직원들, 14억 장비 일부 990만원에 몰래 팔아 ‘물의’

    전남도 산하 출연기관인 전남테크노파크 고위 간부가 직원과 공모해 14억 장비 일부 부품을 990만원에 무단으로 판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순천 율촌산단에 위치해있다. 순천경찰서는 이들에 대해 ‘업무상횡령·배임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5일 전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월 8억 7500여만을 들여 신금속센터 마그네슘생산동에 마그네슘 빌렛 연속주조기를 구입했다. 이 장비는 회전하는 톱날을 통해 일정한 크기로 자동절단하면서 동시에 절단된 제품을 이송 컨테이어를 통해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송할 수 있개 구성된 주조 장비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연속주조방식으로 생산됐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이 기계를 201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5억 5000만원을 투자해 성능을 개선, 14억 3600여만원짜리 가치가 됐다. 하지만 2022년 4월 산업부의 수소기기 마그네슘소재 실증기반 조성 사업에 따라 노후화된 장비 등에 대한 성능 개선을 완료한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설령 기한이 지나 처리할 경우 자산처분 관련 회계규정에 따라 원장 승인 후 전남도지사(이사장)에게 처분보고를 해야하는데도 원장 결재도 받지 않고 관련 규정을 위반한 채 임의 처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8월 고정자산 실태조사 과정에서 발각됐다. 퇴직한 전 원장의 묵인 하에 A센터장과 B씨가 서로 공모해 성능 개선 후 작동이 잘 되고 사용 연한이 남아 있음에도 장비가 훼손돼 작동이 되지 않고, 고철로 잃어버린 것 처럼 한 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지난 1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A센터장과 B선임 2명에 대해 ‘견책’, C 기술단장에 ‘훈계’ 처분을 했다. 경징계로 마무리 되면서 감사 축소와 솜방망이 처벌 등 전형적인 봐주기 감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A센터장과 B씨는 현재 전남테크노파크 센터장과 연구원으로 그대로 근무중이다. 순천경찰서 관계자는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는 지 등을 살피고 있다”며 “현재 3명 정도가 수사대상자로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 전북 완주에 국내 최초·최대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 문 열다

    전북 완주에 국내 최초·최대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 문 열다

    수소산업의 핵심 거점이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가 전북 완주에 들어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4일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 개소식을 열고, 수소용품의 체계적 안전성 평가와 인증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는 2021년 산업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지자체 공모를 통해 완주군이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센터는 총 499억원을 투입해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3만 276㎡)에 연면적 776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는 수소용품 4종(고정형·이동형 연료전지, 수전해설비, 수소추출설비)의 성능평가와 법정검사를 위한 73종 148점의 시험장비와 전문인력을 갖췄다. 또 시험·검사 편의를 위해 센터 운영을 위한 본관동, 시험을 위한 시험동, 제조사 지원 및 교육을 위한 고객지원동 등 다양한 시설도 마련됐다.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정부,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이끄는 구심점으로서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수소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특별자치도지사는 “수소산업의 성장과 함께 안전성 확보는 필수 요소로, 이번 수소용품검사인증센터는 전북이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전북이 수소 경제의 중심에서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죽으려 뛰어들었다가…결혼했어요” 목숨 구한 ‘세기의 사랑’ 英커플 화제

    “죽으려 뛰어들었다가…결혼했어요” 목숨 구한 ‘세기의 사랑’ 英커플 화제

    영국에서 죽으려고 선로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구해준 기관사와 결혼한 여성의 영화 같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영국 BBC는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샬럿 레이(33)의 감동적인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간호사인 샬럿은 2019년 여름날 오후 평소처럼 야간 근무를 준비하다 몸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그는 10대 때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포함한 복잡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고 탈출구가 없다고 느껴 충동적으로 선로에 뛰어들어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죽으려는 그의 계획과 달리 열차는 서서히 멈춰 섰다. 영국의 철도회사에 일하는 기관사 데이브 레이(47)가 내리더니 샬럿에게 말을 걸었다. 데이브는 자신을 소개한 뒤 “오늘 안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느냐”고 물었고 샬럿은 “그렇다”고 답했다. 데이브는 샬럿의 기분이 충분히 편안해질 때까지 30분 정도 이야기를 들어줬고 기분이 나아진 샬럿은 열차에 탑승해 인근의 스킵턴역으로 가서 경찰의 보살핌을 받았다. 다음날 샬럿은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그를 찾고 싶어 안달이 났고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올려 남자를 수소문했다. 샬럿은 “시간을 내주고 나를 인간처럼 대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데이브의 동료가 해당 게시글을 보고 샬럿에게 데이브의 번호를 알려줬다. 샬럿은 데이브에게 문자를 보냈고 이후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두 달 후 카페에서 만나 커피를 마신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데이브는 “위기에 처한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며 “누군가에게 그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떠올렸다. 샬럿은 “평범한 대화였지만 그 대화는 위기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2년에 결혼했다. 그런데 이 부부의 사연에는 또 다른 반전이 있다. 허리가 좋지 않아 고생했던 데이브는 그저 나이 들어서 아픈 것이라고 치부했는데 샬럿은 병원에 가보라고 계속 권유했다. 데이브는 병원에서 고환암 진단을 받았고 다행히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 데이브는 “샬럿의 고집이 아니었다면 결코 의사에게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샬럿은 내가 자기 목숨을 구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샬럿은 내 목숨도 구했다”고 말했다. 샬럿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며 주변 사람들이 대신 손을 내밀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한 번 이상 괜찮은지 물어보는 것이 그들이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인생을 바꾸는 조언을 하거나 심오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함께 앉아있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저출생 해법 찾는다…‘경북도 저출생 대응 정책토론회’ 개최

    경북도의회, 저출생 해법 찾는다…‘경북도 저출생 대응 정책토론회’ 개최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권광택)는 지난 1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경북도 저출생 대응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주관, 권광택 위원장을 비롯해 행정복건복지위원회 황재철 의원, 백순창 의원, 임기진 의원, 안동대 박주희 교수, 학부모회장, 워킹맘, 안동지역 맘카페 회원,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실질적인 저출생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형식 경북도의회 저출생지방소멸극복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대일 경북도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 김대진 경북도의회 대변인도 참석해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다. 토론회 시작에 앞서 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0명대인 0.72명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경북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 수가 1만 186명, 사망자 수가 2만 5283명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해 1만 5097명의 순감소가 발생, 심각한 인구 위기를 겪고 있음을 강조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북도가 시행 중인 저출생 대응 정책의 방향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고 실효적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으로, 이날 토론회 개최의 목적을 설명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이재희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지역 소멸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지방소멸 문제에 대해 정부의 중앙집권적 문제 접근 방식과,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약화되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자체에 조세 등 실질적인 권한 이양의 필요성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이어 두 번째 발표를 한 안성렬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의 ‘저출생과 전쟁 온나라가 나서야 합니다’란 주제로 경북도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저출생 극복 100대 과제’와 ‘K보듬 6000’ 등 경북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저출생 관련 정책 현황을 발표했다. 또한 백순창 의원, 황재철 의원, 박주희 안동대 교수, 학부모회장, 워킹맘, 안동지역 맘카페 회원 등 6명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좌장을 맡은 권광택 위원장의 진행으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백순창 의원(구미)은 임실군의 치즈와 순창군 고추장의 예를 들면서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선 지역 산업의 브랜드화, 시군에 맞는 특화된 정책, 여성이 행복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황재철 의원(영덕)은 현재의 산업생태계가 바뀌지 않으면 인구가 더 이상 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북에도 수소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분야를 개발 및 특화하고 자녀를 출산할 시 20년 만기 출산축하적금과 같은 과감한 현금지원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토론자들은 산모와 아이들에게 필수과인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방의 의료 인프라 현실,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힘든 직장 내 분위기와 우리나라의 눈치 문화 등을 꼬집었으며 여성들의 경력단절에 대한 부담감으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현실을 언급, 일과 가정이 양립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출산·육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끝으로 권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로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여러 현실적인 의견들을 들을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경북의 특색을 살린 정책을 펼쳐 아이 낳기 좋은 경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만 5000원에 이걸 판다고?”…이탈리아 유명 관광지 기념품, 뭐길래

    “1만 5000원에 이걸 판다고?”…이탈리아 유명 관광지 기념품, 뭐길래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코모 호수가 신선한 공기를 밀폐해 담은 캔을 10유로(약 1만 5000원)에 판매해서 화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기를 돈벌이로 사용하는 것이 부끄럽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 등에 따르면 400㎖ 용량의 캔은 코모의 서점과 레스토랑, 그리고 호수의 인기 여행지인 메나지오와 레노 두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캔에는 호수 청정 해역의 푸른 배경을 가로지르는 모터보트를 하늘에서 찍은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코모 호수는 10여 년 전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호수 근처의 빌라를 매입한 이후 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롬바르디아 지역 천문대에 따르면 지난해 코모 호수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560만명으로, 4년 전보다 100만명이 더 늘었다. 제품 정보에 따르면 대부분이 질소(78%)와 산소(21%)로 구성됐으며, 소량의 아르곤, 이산화탄소, 네온, 헬륨, 메탄, 크립톤, 수소, 크세논이 포함돼 있고 ‘코모 호수의 비밀 공식’이 0.0000001% 함유돼 있다. 코모 호수 공기를 담은 캔 기념품을 처음 만든 코무니카 마케팅 회사의 데이비드 아바그날레 상담사는 “사람들이 캔을 여행 가방에 손쉽게 넣고 집에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었다”며 “캔을 열면 분명히 매력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 기념품은 뉴욕에서 수년 동안 판매된 또 다른 통조림 공기 기념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첫 공기 기념품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은 1919년 미군이 나폴리에 남긴 50㏄ 빈 음식물 병을 다시 밀봉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모의 한 주민은 “공기를 돈벌이로 사용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코모의 실제 공기를 마시는 것이 더 낫다”며 “코모 공기를 담은 캔을 구매한다고 해서 같은 만족감을 얻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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