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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정수기보다 안전한 아리수/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자치광장] 정수기보다 안전한 아리수/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얼마 전 정수기 업체의 얼음정수기에서 발암물질인 중금속 ‘니켈’이 검출,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더구나 이 회사는 1년 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도 소비자 몰래 해당 제품을 교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물을 이토록 허투루 관리하고, 자신들의 허물을 덮으려고 소비자의 건강을 무시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이런 상황인데도 대부분 시민은 정수기가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번 따져 봐야 한다. 과연 정수기가 만들어 내는 물은 안전한가. 또 우리 몸에 건강한 물인가. 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가 2010~2014년 외부 공인 수질검사 기관에 수돗물과 정수기 물에 대해 수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정수기 물에서 일반 세균이 나오고, 수소이온농도(pH)가 수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수기 물이 광고에서 나오는 것처럼 절대 안전하지만은 않다. 이에 비해 수돗물은 모두 수질 기준에 적합했다. 또 시중에 판매되는 정수기 가운데 상당수인 ‘역삼투압식 정수기’는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도 걸러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랄은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물을 총칭하는 것으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5대 영양소 중 하나다.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에는 이 미네랄이 적정하게 균형을 이룬 채 녹아 있다. 서울시는 17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통과한 수돗물을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만약 단 한 가지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없다.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르는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맛도 향상됐다. 아주 엄격하게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결국 정수기는 이미 그 자체로 ‘먹는물’인 수돗물을 한 번 더 거르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럼에도 정수기가 가정의 생활필수품처럼 돼 버린 것은 노후된 수도관에서 나오는 녹물의 영향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노후 수도관 97%를 교체한다. 노후 수도관 대부분 새것으로 바뀌는 셈이다. 서울시 모든 개인주택과 공공주택 등의 노후 수도관 교체 비용도 최대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먹는물은 책임질 수 있는 기관에서 수질검사 결과와 생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 채 관리돼야 한다. 그 물이 바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다. 아리수는 ‘정수기’를 거치지 않아도 우리가 충분히 믿고 마셔도 되는 좋은 물이다.
  • [에너지 특집] 두산, 에너지저장장치 美수출 등 ‘친환경 고효율’ 견인

    [에너지 특집] 두산, 에너지저장장치 美수출 등 ‘친환경 고효율’ 견인

    두산이 친환경 고효율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두산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해외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옛 원에너지시스템즈)을 통해 미국 텍사스 지역의 에너지 생산기업인 오스틴 에너지와 600만 달러(약 68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7월 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 업체인 두산그리드텍을 인수한 뒤 3개월 만에 거둔 첫 성과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전기를 비축해 뒀다가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설비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ESS와 소규모 전력망 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은 2014년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선언한 뒤 이듬해 58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다. 특히 ㈜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이 시장은 2023년 3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에너지 특집] 현대·기아차, 전기·수소차 등 4년간 26종 이상 친환경차 개발

    [에너지 특집] 현대·기아차, 전기·수소차 등 4년간 26종 이상 친환경차 개발

    현대·기아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친환경차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차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차는 물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전기차(수소전기차)까지 현존하는 모든 형태의 친환경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6개의 친환경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 투싼 수소전기차, 기아차의 레이 전기차, 쏘울 전기차, K5 하이브리드, K5 PHEV, K7 하이브리드, 니로 하이브리드 등이다.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당장 테슬라의 ‘모델3’가 출시되는 2018년쯤 이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300㎞에 달하는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2020년에는 400㎞까지 주행거리를 연장한다. 투싼 수소전기차의 후속 차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포스코ICT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충전소 확대에 나서는 등 전기차 저변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포스코, 선박 철강 줄이고 경량소재에 4300억 투자

    포스코가 선박 등에 쓰이는 철강 후판 1개 라인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철강업계와 석유화학업계가 선제적인 사업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후판 수요 급감에 대응해 고급 후판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후판 생산 능력을 조정할 것”이라면서 “조선산업 등의 수요를 봐 가며 후판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미래차, 항공기 등의 핵심 소재인 타이타늄과 마그네슘 등 경량 소재에 각각 3074억원, 123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국제적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철강업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며 민관 합동 대책 마련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내년부터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수소환원 제철공법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롯데케미칼과 포스코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광양 지역을 찾아 지난 9월 30일 발표했던 철강·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제품 개발, 공급과잉 품목 사업재편 등에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조선업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0일부터 5일간 조선업 밀집 지역을 순회 방문해 정부 지원대책 합동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김영광, 부녀→연인 로맨스 시작? ‘진한 포옹’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김영광, 부녀→연인 로맨스 시작? ‘진한 포옹’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 김영광이 핑크빛 분위기를 예고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수애를 지켜보던 김영광의 과거가 밝혀지며 부녀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할 실마리가 드러났다. 홍나리(수애 분)는 고난길(김영광 분)이 외삼촌의 빚뿐만 아니라, 10억원에 달하는 집 담보까지 책임지기 위해 자신의 새아버지를 자처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이유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고난길은 사실 나리의 엄마 신정임(김미숙 분)이 자원 봉사하는 희망보육원 출신이었던 것. 신정임을 엄마로 생각하며 따뜻함을 느꼈던 고난길은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해오던 홍나리와 그의 엄마 정임을 지켜주기 위해 정임과 서류상 혼인을 했던 것이었다. 이에 사실은 나리와 난길이 어린 시절부터 같은 초등학교, 같은 중학교를 나오며 함께 커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들의 관계가 오래된 사이였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그 오랜 사이만큼 고난길이 홍나리를 사랑해 왔음이 드러나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나리는 자신만 기억을 못하는 난길과의 과거를 찾기 위해 동네를 수소문하며 지난 날들을 되새긴다. 이에 “어떤 사람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랄 짓을 한다면 무엇일까?” 라고 말했던 권덕봉(이수혁 분)의 말과 ‘고난길의 전설’을 연관시키며 그가 왜 자신을 지켜주고 아껴주고 보듬어주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이에 동네 어르신들과 낮술을 하며 흥에 취해있던 나리는 난길의 과거 동료 김완식(우도환 분)를 만난 후 우두커니 앉아서 지난 일을 생각하다가 달리기 시작한다. 숨가쁘게 달려서 온 곳은 바로 난길이 있는 자리. 나리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해. 고난길”이라고 가슴속 말을 되새기며 발끝을 들고 난길을 와락 끌어안았다. 이에 “왜 그래?”라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난길의 모습과 미안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자신만 잊고 있던 사랑과 조우한 나리는 애틋한 마음을 가득 드러내며 더욱 강하게 포옹해 설렘을 선사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산화탄소, 디젤차 연료로 바뀐다

    이산화탄소, 디젤차 연료로 바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이산화탄소를 디젤 자동차 연료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7일 울산과기원에 따르면 이재성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켜 디젤 자동차 연료로 만드는 신촉매 ‘델라포사이트’를 개발했다.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킬 때 구리와 철로 이뤄진 델라포사이트를 촉매로 사용하면 경유 성분의 액화탄화수소를 얻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반응시킬 때 주로 사용한 촉매들은 메탄이나 메탄올 같은 저분자 물질만 생산해 부가가치가 낮았다. 이에 따라 이 교수팀은 이산화탄소와 수소의 반응 시 한 단계 반응만으로 디젤을 만들 수 있는 촉매 개발에 도전했다. 메탄, 메탄올, 디젤을 이루는 원소는 모두 탄소, 수소, 산소로 같지만, 이들이 결합하는 구조가 다르다. 메탄과 메탄올은 탄소가 하나 결합하는 반면, 디젤은 탄소가 10개 결합하기 때문에 더 많은 탄소가 필요하다. 이 교수 연구팀은 “델라포사이트를 촉매로 쓰면 탄소를 길게 이을 수 있어 디젤 생산이 가능하다”며 “기존 촉매보다 디젤을 얻는 방법도 간단하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화력발전소 등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현장에 적용해 기술을 검증하고 수출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번 연구결과는 촉매 분야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환경’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지원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기후변화대응 사업과 중견연구자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골칫거리 이산화탄소를 디젤 자동차 연료로 개발

    골칫거리 이산화탄소를 디젤 자동차 연료로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이산화탄소를 디젤 자동차 연료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7일 울산과기원에 따르면 이재성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켜 디젤 자동차 연료로 만드는 신촉매 ‘델라포사이트’를 개발했다.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킬 때 구리와 철로 이뤄진 텔라포사이트를 촉매로 사용하면 경유 성분의 액화탄화수소를 얻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반응시킬 때 주로 사용한 촉매들은 메탄이나 메탄올 같은 저분자 물질만 생산해 부가가치가 낮았다. 이에 따라 이 교수팀은 이산화탄소와 수소의 반응시 한 단계 반응만으로 디젤을 만들 수 있는 촉매 개발에 도전했다. 메탄, 메탄올, 디젤을 이루는 원소는 모두 탄소, 수소, 산소로 같지만, 이들이 결합하는 구조가 다르다. 메탄과 메탄올은 탄소가 하나 결합하는 반면, 디젤은 탄소가 10개 결합하기 때문에 더 많은 탄소가 필요하다. 이 교수 연구팀은 “델라포사이트를 촉매로 쓰면 탄소를 길게 이을 수 있어 디젤 생산이 가능하다”며 “기존 촉매보다 디젤을 얻는 방법도 간단하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현장에 적용해 기술을 검증하고 수출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번 연구결과는 엘스비어에서 발행하는 촉매 분야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환경’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지원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기후변화대응사업과 중견연구자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라져 가는 가스 성운…‘파괴의 기둥’ 포착

    사라져 가는 가스 성운…‘파괴의 기둥’ 포착

    태양 같은 별은 가스 성운에서 탄생한다. 별의 재료가 되는 수소는 물론 이보다 무거운 다양한 원소들이 뭉쳐 별과 행성을 이루는 것이다. 어둡게 보이는 거대 성운은 사실은 아기별이 태어나는 창조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7,500광년 떨어진 용골 성운(Carina Nebula) 역시 아기별이 태어나는 장소로 유명한 성운이다. 그런데 이 성운에서 창조가 아닌 파괴의 모습이 포착됐다. 천문학자들이 유럽남방천문대(ESO)의 대형 망원경인 VLT (Very Large Telescope)에 설치된 MUSE 장치를 이용해서 이 성운을 관측한 결과, 주변에 존재하는 큰 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과 에너지에 의해 성운 일부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은 광증발 (photoevaporation)이라고 부르는데, 크고 밝게 빛나는 별에서 나온 에너지에 의해 성운의 가스 온도가 오르고 이온화되면 쉽게 뭉치지 못하고 흩어지게 되는 현상이다. 광증발이 발생하면 본래 별이 태어날 수 있었던 성운 내부의 가스가 흩어지면서 사라지게 된다. 사진에 보이는 검은 기둥은 독수리 성운에 존재하는 별이 탄생하는 장소인 창조의 기둥과는 달리 파괴되는 중이기 때문에 파괴의 기둥 (pillars of destruction)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파괴되는 기둥의 모습은 보기에 따라서 공을 든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흡사 사라지기 전에 우리에게 뭔가를 건네려는 것처럼 보인다. 우주에서는 끊임없는 창조와 파괴가 일어난다. 지금은 파괴되는 가스 성운이라도 다시 시간이 흐른 후에는 중력에 의해 가스가 뭉쳐져 별과 행성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렇게 생성된 별 역시 다시 가스와 먼지로 돌아가게 된다. 사실 우리 인간 역시 그 순환 과정의 일부인 것이다. 사진=ESO / A. McLeod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검찰,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이진웅 변호사는 ‘사임’

    검찰,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이진웅 변호사는 ‘사임’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에 대해 검찰이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변론을 맡기로 했던 변호사가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변호인으로는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인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가 지난달 초 일찌감치 선임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조력자들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이 변호사가 어렵사리 이진웅(47·연수원 34기) 법무법인 소망 변호사의 합류를 이끌어냈지만 이 변호사는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재 변호사의 사무실도 최근 빗발치는 전화로 몸살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최씨를 비호하느냐”며 힐난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등 각양각색의 항의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이런 반응은 변호사 업무의 특성을 속속들이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헌법과 법률상 아무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피의자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가 최씨의 변호를 맡게 된 계기는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와의 인연 떄문이다. 그는 2014년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당시 정씨의 변호인으로 활동, 최씨 내외 사정을 잘 안다는 이유로 지난달 독일에 있던 최씨로부터 선임 제안을 받았다. 최씨에 이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CF 감독 차은택(47)씨도 중국에서 유선으로 변호인을 수소문했지만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역시 검찰 특수부 출신 홍기채(47·연수원 28기), 김선규(47·연수원 32기) 변호사를 어렵게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의 이경재 변호사 외에도 법무법인 로월드 맹준호(52·연수원 33기) 변호사가 뒤에서 돕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기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세 감면 업무’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기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세 감면 업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9·12 경주 대지진 등 내수 위축이 우려되는 사태가 터질 때마다 정부는 지원 대책으로 ‘지방세 감면’을 발표해 왔다. 지방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에게 부과, 징수하는 세금이다. 국세가 나라 살림의 근간이라면 지방세는 지방자치의 밑천이 된다. 납세는 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하나이지만, 정책적 필요에 따라 일정 기간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 바로 지방세 특례 제도다. 김성기(42·행시43회) 행정자치부 지방세특례제도과 과장을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지방세 감면 업무에 대해 들어봤다. 지방세만 제대로 들여다봐도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 개발이 모토였던 시절엔 유흥·음식 요금에 따라 세금이 부과됐습니다. 이른바 유흥음식세입니다. 1949년 제정된 유흥음식세법은 당시 고급 음식점이나 호텔, 다방, 과자점 등에 부과됐던 것인데 1977년 부가가치세법이 시행되면서 폐지됐습니다. 향후 전기차·수소차 보급이 확대되면 현재 배기량에 따라 부과하는 자동차세의 과세 기준이 바뀔 것입니다. 지방세특례제도과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는 지방세 감면입니다. 매년 2월이면 각 부처로부터 세제 지원 요구가 들어옵니다. 경제 활성화나 국민 안전 등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올해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는 전기차 취득세 감면액 인상(수소차 감면액 신설)이나 노후화된 경유차·승합차의 신차 교체 시 취득세 100만원 감면 등이 포함됐습니다. 행자부는 8월까지 타당성 검토를 거쳐 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처 간 첨예한 대립을 겪기도 합니다. 각 부처에서는 단기적인 세제지원 효과만 보지만 행자부에서는 지방세 감면이 지방재정에 미칠 영향과 정책적 효과를 비롯해 납세자 간 형평도 살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방세 감면에는 일몰 제한이 있습니다. 보통 2~3년입니다만 지난해 메르스 확산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지방세 감면 기간을 연장해 주기도 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과세 대상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소유한 학교, 도로, 건물 등입니다. 지방세 감면율을 따질 때는 비과세액과 지방세감면액을 포함하는데, 지난해에는 이 금액이 13조원이었습니다. 전체 지방세 징수액이 71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감면율은 15.5%입니다. 2009년 25.0%였던 데 비해 낮아졌습니다. 과거에 지방세 감면율이 높았던 이유는 관광호텔, 부동산투자회사, 분양용 공동주택 등의 지방세 감면 혜택이 고착화됐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수십 건의 지방세 감면 수요가 있지만 매년 4건 정도가 반영됩니다. 지방세 감면율은 높거나 낮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닙니다. 지방재정 수요를 충당하면서, 정책적 효과도 낼 수 있는 적정한 수준으로 정해져야 하기 때문에 고심을 하게 됩니다. 지방세 체납액 규모는 4조 1000억원 정도로, 체납률은 5.5% 수준입니다. 외국인 거주자가 180만명까지 늘면서 외국인 체납액도 770억원에 이릅니다. 국내에서 스몰비즈니스를 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지만 이들의 납세의식은 낮은 편입니다. 안 내려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떻게 내는지 몰라 못 낸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로부터 받은 체납자 명단을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겨 비자 연장에 제한을 두려고 합니다. 오는 9일은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의 날입니다. 이날은 전국 세무직 공무원 4500명이 동원됩니다. 지방세 체납 중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세 체납액 규모는 7030억원 정도인데 벤츠의 마이바흐 등 고가 차량도 차주가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 예외 없이 번호판을 떼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1000억원 엘시티 비자금과 함께 사라진 이영복 회장 추적

    ‘그것이 알고싶다’…1000억원 엘시티 비자금과 함께 사라진 이영복 회장 추적

    29일 밤 10시 10분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엘시티 비자금 미스터리에 대해 파헤친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1050회는 ‘천억원과 함께 사라진 회장님 - 엘시티 비자금 미스터리’라는 주제로 사기, 횡령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이영복 회장의 비리에 대해 취재하고 그와 함께 사라진 비자금 1000억원에 얽힌 미스터리에 대해 추적한다. 사람들은 이 회장을 ‘작은 거인’이라 불렀다. 166cm 남짓한 키에, 왜소한 체구였지만 그는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부산시 경제를 쥐락펴락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그의 성공신화는 때때로,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이회장님이야 원체 높은 분이에요. 000씨하고 000씨, 그 국회의원 둘은 자다가도 회장님이 부르면 뛰어온다면서..진짜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가지고 온대요”라고 말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인생역전에 성공한 그는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해변에서 1m도 안 되는데 100층짜리 건물을 세운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너무 많이 의아했죠”라고 전했다. 모두들 백사장 앞에, 건물을 세우는 일은 어려울꺼라 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아파트는 올라가기 시작했고 고가의 분양가를 기록하며 업계를 뒤흔들었다. 모든 것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이 회장이 1000억원의 막대한 비자금과 함께 사라졌다. 이 회장의 꿈은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해운대, 바로 그 앞에 101층 높이의 건물 한 동과, 85층 아파트 건물 두 동, 워터파크와 쇼핑몰까지 갖춰진 삶의 도시를 짓는 것이었다. 일명 ‘엘시티 사업’ 이라 불려진 초대형 프로젝트다. 문제가 생긴 건 지난 7월, 엘시티 사업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의 본격적 수사가 진행되면서부터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 땅은(엘시티 부지) 누구에게 아파트를 짓는다고 주면 안 되는 땅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법을 바꿔버리고..모든 행위를 보면 다 합법이에요”라고 말했다. 해운대 지역 관계자는 “해운대에 아시다시피 60M 고도제한이 걸려있는 것도 이회장님이 푸셨잖아요, 허가 난 과정들이 ‘설마, 되겠냐’ 했는데, 진짜 해버리니까”라고 전했다. 취재진은 이 회장의 ‘아지트’라 불리는 비밀의 방에 대해 이야기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은밀한 로비현장을 목격했다는 복수의 제보자들이 등장했다. 이 회장의 지인은 “(이회장 소유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라운지, 거기는 상견례 장소에요. 잘 놀다가는 거에요, 술 얻어먹고...”라고 말했다. 전 고급 술집 직원은 “쉽게 말하면, 이회장이 술값이라든지 용돈 같은 걸 대주면서 뒤봐주기 하는거에요”라고 밝혔다. 지난 7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루어지고, 이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지만 그는 소환에 불응, 잠적한 상태다. 그런데 묘한 이야기 하나가 들려왔다. 압수수색 당일, 이 회장 측의 주요 직원들이 모두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엘시티 시행사 직원은 “그날요? (출근하지 말라는) 문자가 오니까..그 지시를 받아서 그렇게 한거죠. 그건 검찰쪽에 물어보시면 아시지 않습니까?”라고 밝혔다. 현재 항간에서는 이 회장의 행방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 밀항설부터 절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까지,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이회장의 도피처를 알고 있다는 한 익명의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제보자는 “지금 누군가 한 명 (이회장을) 데리고 다니고 있어요. 완전히 세뇌가 돼서 이회장을 신격화 하면서..그 친구 집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제보자가 보여준 사진 속 남자는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언뜻 보기에도 이영복 회장이 분명해 보였다. 사진이 찍힌 것은 불과 2주전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발하는 재난구조 로봇…NASA 마저 실망 안기나

    폭발하는 재난구조 로봇…NASA 마저 실망 안기나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 소속 제트추진연구소(JPL)이 개발한 재난구조로봇인 ‘로보시미안’이 실험실 내부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NASA가 직접 공개한 이번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14일, 로보시미안의 JPL 연구소 내부에서 불꽃을 내며 폭발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번 폭발 사고는 로보시미안의 동력을 책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 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 형태의 파워 배터리에서 불꽃이 일기 시작하면서 작은 폭발로 이어졌다는 것. 이 사고로 실험실 내부에는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플루오르화수소 등이 함유된 연기가 가득 찼다. 또 폭발 사고 직후에는 조금 떨어진 실험실에 있던 직원이 창문으로 기어 올라가 소화기를 뿌려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시미안은 NASA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 팀이 함께 만든 재난구조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유인원과 같이 움직이도록 설계된 4족 보해형태의 로봇이다. 머리는 없지만 눈처럼 동작하는 카매라 7개들 장착했고, 팔과 다리로서 이중 역할을 수행하는 다리 4개를 가지고 있다. 핵 재난과 같은 상황에서 인간 구조대원이 들어가기에는 너무 위험한 환경에 투입돼 생존자를 덮고 있는 잔해를 들어 올리거나 밸브를 돌리는 것처럼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로봇경진대회인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재난 현장에서 인류를 구조할 목적의 로봇이 ‘자폭’하고 만 영상을 직접 공개한 NASA JPL 연구소의 린 리(Lynne Lee) 박사는 ”NASA를 포함한 우주개발기구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리튬-이온 방식의 배터리는 지나치게 빨리 뜨거워진다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년 간 NASA에서는 적어도 4번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한 실험 실패를 겪었다”면서 “이 베터리를 사용한 기기의 제조업체는 여전히 안정성과 관련한 설명에 미흡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삼성 갤럭시 7노트는 배터리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면, NASA가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위협을 알려주는 더욱 끔찍한 예”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영란법 한달… 축산 타격] 소비 위축 여파 한우값 꺾였소

    [김영란법 한달… 축산 타격] 소비 위축 여파 한우값 꺾였소

    지난해부터 공급 부족으로 치솟았던 한우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추석 수요가 끝난 데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암소·수소, 7월 대비 3.7%·2.4% 떨어져 28일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산지 가격(600㎏ 기준)은 암소 577만 7000원, 수소 557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가격을 찍은 지난 7월 599만 6000원(암소)과 571만 5000원(수소)에 비해 각각 3.7%와 2.4% 떨어졌다. 생후 6∼7개월 된 송아지값도 암송아지가 293만 9000원, 수송아지가 385만원으로 지난 6월(암송아지 322만 5000원, 수송아지 401만 8000원)에 비해 각각 8.9%, 4.2% 내렸다. 이달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전국 가축시장의 평균 거래가격은 암소(600㎏ 기준)가 589만 7000원, 수소가 576만원으로 나타났다. 암송아지는 289만 8000원, 수송아지도 343만 5000원으로 송아지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보통 추석 뒤 1∼2개월은 한우값이 하락하는데 이번에는 청탁금지법 여파로 음식점 소비까지 줄면서 하락 폭이 크다”면서 “치솟던 한우 가격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봄철 번식한 송아지 무더기 출하도 영향 한우값 하락세는 큰 소보다 송아지에서 더 뚜렷하다. 3개월 만에 50만원가량 떨어졌다. 축산업계는 그 원인을 ‘계절 번식’에서 찾고 있다. 소값이 고공 행진하던 지난봄 무더기로 태어난 송아지가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와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의미다. 농식품부 다른 관계자는 “한우 공급이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여서 청탁금지법에 따른 구체적인 피해 정도는 연말이나 내년 설이 돼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별 42년 만에 만난 쌍둥이

    이별 42년 만에 만난 쌍둥이

    울산 동구 경찰 전단 제작·배포 수소문 끝에 세 모녀 재회 성공 “가족이니까, 처음 봐도 낯설지가 않아요.” 27일 울산 동구 서부파출소에서 42년 만에 극적으로 만난 강지영(42·동생)씨와 하미영(42·언니)씨 쌍둥이 자매가 상봉과 함께 나눈 말이다. 이 자리에는 자매의 어머니 전순옥(65)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생후 6개월 만인 1975년 헤어졌다. 자매는 42년이나 떨어져 지냈는 데도 외모뿐 아니라 키, 체형 등이 비슷했다. 어머니 전씨는 “42년 전 부산에서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작은딸을 이웃에 맡겨 놓고 길렀는데 이웃이 말도 없이 이사를 가버려 찾을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동생 강씨는 “7∼8년 전에 입양된 사실을 알고 부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가족을 찾으려고 했지만 제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준 곳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서부파출소 경찰관들이 사연을 듣자마자 바로 전단까지 만들어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동생 강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23일 서부파출소를 찾아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4년 전에 동구 서부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을 봤다는 말을 들어 쌍둥이 언니를 찾으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파출소 직원들과 강씨는 전단지를 만들어 동구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돌렸다. 그 결과 지난 25일 동부서 명예시민경찰인 이경순(56·여)씨가 전단지를 보고 서부파출소를 찾아와 “4년 전 아파트 옆집에 살다가 이사 간 새댁과 똑같이 생겼다”며 신고해 수소문한 끝에 울주군 언양에 사는 언니 하씨를 찾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생후 6개월 헤어진 쌍둥이 자매 울산 경찰 도움 상봉

    생후 6개월 헤어진 쌍둥이 자매 울산 경찰 도움 상봉

    “가족이니까, 처음 봐도 낯설지가 않아요.” 27일 울산 동구 서부파출소에서 42년 만에 극적으로 만난 강지영(42·동생)씨와 하미영(42·언니)씨 쌍둥이 자매가 상봉과 함께 나눈 말이다. 이 자리에는 자매의 어머니 전순옥(65)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생후 6개월 만인 1975년 헤어졌다. 자매는 42년이나 떨어져 지냈는 데도 외모뿐 아니라 키, 체형 등이 비슷했다. 어머니 전씨는 “42년 전 부산에서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작은딸을 이웃에 맡겨 놓고 길렀는데 이웃이 말도 없이 이사를 가버려 그 후로 찾을 길이 없었다”면서 “명절이나 큰애 얼굴 볼 때마다 생각이 났고, 집안에서 쌍둥이 이야기는 금기시됐을 정도로 한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동생 강씨는 “7∼8년 전에 입양된 사실을 알고 부산 등지를 돌아다니며 가족을 찾으려고 했지만 제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준 곳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서부파출소 경찰관들이 사연을 듣자마자 바로 전단까지 만들어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동생 강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23일 서부파출소를 찾아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4년 전에 동구 서부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을 봤다는 말을 들어 쌍둥이 언니를 찾으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파출소 직원들과 강씨는 전단지를 만들어 동구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돌렸다. 그 결과 지난 25일 동부서 명예시민경찰인 이경순(56·여)씨가 전단지를 보고 서부파출소를 찾아와 “4년 전 아파트 옆집에 살다가 이사 간 새댁과 똑같이 생겼다”며 신고해 수소문한 끝에 울주군 언양에 사는 언니 하씨를 찾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르면 오고 홀로 주차도… 자율주행 3단계도 ‘거뜬’

    부르면 오고 홀로 주차도… 자율주행 3단계도 ‘거뜬’

    “신정문으로 출발합니다.” 지난 24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설계2동 앞. 스마트폰에 깔린 애플리케이션(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자 약 200m 거리에 있는 인근 주차장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전기차를 기반으로 만든 자율주행차 셔틀이 도착했다. 차량 내에는 운전자가 없었지만 마치 사람이 운전하듯 교차로 진입 전 방향지시등을 켜는 등 스스로 운전해 다가왔다. 셔틀은 기자를 태우고 연구소 내 5㎞ 구간을 시속 40㎞ 이하의 속도로 자율운행했다. 100m 전·후방에 있는 사람·사물·신호를 인지해 스스로 멈추는가 하면, 요철을 만나면 알아서 감속했으며 곡선 구간에서도 스스로 운전대를 조작했다. 차에서 내리자 원래 대기했던 주차장으로 혼자 돌아갔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부터 자율주행차 셔틀을 남양연구소 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정지된 상태에서 사람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가는 식이었다면 지난 7월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부르면 주차장에서 사람이 호출한 장소까지 스스로 왔다가 사용이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 주차한 뒤 대기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약 1만 2000명의 연구소 직원들을 상대로 여의도(290만㎡)보다 넓은 연구소 단지(347만㎡) 내에서 수송 서비스를 담당하는 이 차는 특정구간 내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의 3단계 수준까지 기술 개발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차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4차 산업혁명의 대표 분야 중 하나다. 카메라, 레이더, 정밀 지도, 초고속인터넷 등이 맞물리면서 가능해진 기술이다. 현대차는 총 4단계로 나뉘는 자율주행에서 2단계 기술을 현재 양산 차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나온 제네시스 EQ 900에는 고속도로에서 차 간 거리와 차선 유지를 제어하고 속도를 자동 변경하는 크루즈 기능 등을 탑재했다. 오는 2020년에는 남양연구소 내에서 운영되는 자율주행 셔틀처럼 광범위한 구간 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 자율주행 기술 적용 차를 시판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양산성과 상품성이 중요한 만큼 점차 자율주행 범위를 넓히는 식으로 2030년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차(4단계)를 만들어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표백제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130t 유통…부산세관 업자 적발

    표백제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130t 유통…부산세관 업자 적발

    표백제 범벅인 중국산 조미 오징어채 160여t을 수입해 유통한 업자들이 세관에 붙잡혔다. 부산본부세관은 25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김모(50)씨 등 수입업체 대표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 등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표백제인 과산화수소가 제거되지 않은 중국산 조미 오징어채 166t(시가 15억원 상당)을 불법으로 수입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품 살균 목적과 오징어를 하얗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과산화수소는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위경련,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과산화수소가 남아 있는 식품의 수입은 금지돼 있다. 이들은 식품 수입 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수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과산화수소를 완전히 제거한 검사용 오징어채(수입물량의 5%)를 전면에 배치하는 수법으로 수입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한국수산무역협회가 추천하는 수입업체 명의로 오징어채를 수입해 관세 2억원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가 수입한 오징어채 166t 중 130t가량은 이미 서울 가락·중부시장 등 전국 건어물도매시장으로 유통됐다. 세관은 남은 35t만 회수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석탄에서 메탄가스 만드는 미생물 발견 (연구)

    석탄에서 메탄가스 만드는 미생물 발견 (연구)

    박테리아는 매우 단순하지만, 그 자체가 복잡한 미니 화학 공장에 가깝다. 놀랄 만큼 다양한 유기 화학 반응을 처리할 수 있다. 광합성이나 메탄가스를 만드는 능력 등은 그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최근 과학자들은 아주 단순한 박테리아가 석탄 부산물을 이용해서 메탄가스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본산업기술총합 연구소의 연구팀은 석탄에서 나오는 다양한 탄화수소 화합물인 메톡실화 방향족 화합물(methoxylated aromatic compounds, MACs)에서 메탄 생성 미생물(methanogen)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석탄 광산에서는 일정량 이상 메탄가스가 생성된다. 지하에 매장된 석탄에 의해 생성된 메탄 역시 지각의 균열을 타고 대기 중으로 방출되거나 혹은 지하의 공간에 축적된다. 이렇게 축적된 가스는 셰일 가스나 천연가스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대기 중으로 나와 온실가스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메탄의 7%는 석탄에서 기원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어떻게 석탄에서 메탄 가스가 생성되는지는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연구팀은 지하에서 찾아낸 여러 종류의 메탄생성 미생물을 메톡실화 방향족 화합물에서 배양해서 메서미코커스 센글리엔시스(Methermicoccus shengliensis)에 속하는 두 개의 균주가 이 화합물을 메탄으로 바꾼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석탄을 먹는 메탄생성균(Coal eating methanogen)이라고 부르며 놀라워했다. 이 연구는 석탄에서 생성되는 메탄 일부는 미생물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단순히 석탄에서 메탄이 생성되는 기전을 밝힌 것만은 아니다. 앞으로 이를 이용해서 석탄을 훨씬 오염이 덜한 메탄가스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동시에 다양한 방향족 화합물을 메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을 줄지 모른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이 미니 화학 공장의 능력은 종종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탄산수·수소수… 불붙은 ‘물 전쟁’

    탄산수·수소수… 불붙은 ‘물 전쟁’

    생수에서 탄산수, 수소수까지…. 국내 생수 시장이 먹는 샘물에서 탄산수와 기능성 생수 등으로 다변화하고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10월 전체 음료 매출에서 생수(탄산수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29.4%로 1년 전(27.9%)보다 1.5% 포인트 높아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糖)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 패턴이 두드러지면서 생수나 탄산수 매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 시장의 성장은 탄산수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4년 369억원에서 2015년 두 배가 넘는 8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엔 15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탄산수는 색소와 당분이 없어 소비자들이 기존 탄산음료 대용으로 찾는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탄산수 시장(닐슨코리아 기준)은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51.1%의 점유율로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코카콜라의 ‘씨그램’(15.1%)과 일화의 ‘초정탄산수’(12.6% )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2014년까지 탄산수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최근 수원지(물의 원료가 되는 곳)를 앞세운 차별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일화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탄산을 넣어 만드는 다른 탄산수 브랜드들과 달리 초정탄산수는 세계 3대 광천수로 인정받은 충북 청주시 초정리 지역의 천연 탄산수”라고 말했다. 기존 생수에 기능성을 더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미용 및 건강기능성 제품을 취급하는 CJ의 올리브영은 지난 7월부터 건강기능성 물인 수소수 ‘수소샘’(애니닥터헬스케어)을 판매하고 있다. 수소수는 일반 생수에 수소를 첨가한 물로 항산화 등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에서는 이미 연간 6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10월 20일 올리브영 수소샘 매출은 첫 입점 이후인 7월 1일~8월 20일 대비 60%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해 물도 기능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수소수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매일 10시간씩 걸어 출퇴근하는 남성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매일 10시간씩 걸어 출퇴근하는 남성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케반 핀리(30)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시 외곽 유클리드 마을에 있는 한 식당의 요리사였다. 지난 6월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잃었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마을에서는 최소한의 벌이를 할 만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오하이오주 멘토 마을의 한 체인 식당 일자리를 어렵사리 구했다. 문제는 집과 새 직장의 거리가 무려 9마일(약 14.5㎞)이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옛말로 하자면 거의 40리 길이다. 자동차가 없을 뿐 아니라 운전면허도 없었다. 뻔한 살림에 교통비도 부담스러웠다. 그의 뚜벅이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20일(현지시간) 핀리와 그 직장 동료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주일에 엿새 동안 매일 10시간씩 걸어서 출퇴근하면서도 핀리는 애써 덤덤히 말했다. "저는 걷는 것을 별로 꺼리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한테 걸어서 출퇴근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도 별로 부끄럽지 않았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들과 식당 매니저는 그의 출퇴근 방법을 알게 됐다. 물론 동료들의 시선은 그리 무덤덤하지만은 않았다. 온종일 일한 뒤 녹초가 되면 어서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 것이 모든 월급쟁이들의 마음이다. 동료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 그를 차로 데려다줬다. 어느날 동료 직원 쉐일라 캐서린은 핀리를 집으로 데려다주다가 그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고, 또 차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다른 동료들과 그 얘기를 나눈 뒤 그들은 핀레이를 위해 재미난 이벤트를 벌인다. 사회적기부페이지(고펀드미)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1만 달러(약 1100만원)가 넘게 모금됐다. 캐서린은 투데이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언제나 친절하고 불평할 줄 모르는 착한 사람"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그런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을 위해 이 정도는 해줄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핀리는 요즘 한껏 가슴이 부풀어 있다. 운전면허 1차 시험을 합격하고, 2차 도로시험만 남겨놓은 상태다. 동료들과 지역사회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는 이미 마련된 상태나 다름 없다. 핀리는 "좀 큰 뒤부터 늘 트럭을 갖고 싶었지만, 아무 차나 좋다. 모두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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