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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文대통령 “양국 공동번영으로 발전 기대” 빈 살만 “한국과 사우디는 형제의 관계” 5조원 투자 에쓰오일 공장 준공식에 동행 한국, 사우디 첫 상용원전 사업 입찰 참여 빈 살만, 5대 그룹 총수와 승지원서 간담회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은 ‘실세’로 꼽히며,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이끌고 있어 ‘석유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3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이슬람권 관례에 따라 오찬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집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기간 우리 기업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한국 투자국”이라며 “양국이 공동 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형제의 관계”라며 “사우디는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려고 시도 중이며 서로 통상,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ICT ▲전자정부 ▲문화 ▲자동차산업 ▲수소경제 등 10건의 양해각서 및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에 서명했다. 정부는 왕세자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왕세자를 직접 맞았는데, 이 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왕세자와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 만찬을 주재했다. 준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대규모 첫 투자다. 한편 양국이 회담 후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 사업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전력이 참여한 1400MW급 원전 2기 수주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친교 만찬은 양국에서 각 3명씩 참석해 소수로 진행됐다. 우리 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왕세자는 문 대통령에게 사우디 방문을 요청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만찬 후 삼성그룹 영빈관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으로 이동해 오찬에도 참석했던 4대 그룹 총수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예정에 없던 ‘합동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총수 중 일부는 시내의 한 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1대1 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文대통령 “양국 공동번영으로 발전 기대” 빈 살만 “한국과 사우디는 형제의 관계” 5조원 투자 에쓰오일 공장 준공식에 동행 한국, 사우디 첫 상용원전 사업 입찰 참여4대그룹 외 효성·현대重·롯데 등 대표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은 ‘실세’로 꼽히며,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이끌고 있어 ‘석유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3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이슬람권 관례에 따라 오찬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집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기간 우리 기업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협의했다. 아울러 건설·인프라·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ICT·원전·친환경자동차·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국방·방산·지식재산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교육 등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한국 투자국”이라며 “양국이 공동 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형제의 관계”라며 “사우디는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려고 시도 중이며 서로 통상,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ICT ▲전자정부 ▲문화 ▲자동차산업 ▲수소경제 등 10건의 양해각서 및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에 서명했다.  정부는 왕세자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왕세자를 직접 맞았는데, 이 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왕세자와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주재했다. 준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대규모 첫 투자다.  한편 양국이 회담 후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 사업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전력이 참여한 1400MW급 원전 2기 수주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친교 만찬은 양국에서 각 3명씩 참석해 소수로 진행됐다. 우리 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왕세자는 문 대통령에게 사우디 방문을 요청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 비메모리 稅혜택으로 미래차 선점… 정부, 친기업 정책 메시지

    [단독] 비메모리 稅혜택으로 미래차 선점… 정부, 친기업 정책 메시지

    차량용 반도체·수소차 등 기업 투자 유도 늦은 추경 부양·미래 먹거리 ‘두마리 토끼’ ‘133조 투자’ 삼성도 차량용 반도체 집중 석화 공단 용지 확보 등 기존 산업 지원도 노후경유차 교체 개소세 70% 감면 연장 “정부 내수활성화·기업 인식 변화 신호탄”정부가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정)에서 대규모 세제 혜택 방안을 내놓는 것은 내수 부양과 미래 먹거리 발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국회에 발목이 잡혀 ‘약발’이 떨어지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보완해 내수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비메모리 반도체와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투자를 유도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친기업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비메모리 반도체 등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는 신성장 동력 확충과 투자 유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정부 의도가 담겨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하경정에선 첨단산업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지원 방향을 제시하고, 8월에 내놓을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구체적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도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비메모리 반도체 세제 혜택 관련 의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세제 지원을 추진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와 차량용 반도체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133조원을 비메모리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삼성전자도 AP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지원이 해당 분야를 넘어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자동차 산업에서도 우리 기업이 앞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부는 이번 하경정에 기존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대책도 대거 포함한다. 지난 13일 석유화학업계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나프타 등 원자재 관세 인하 ▲여수·울산 등 석화산단 주변 공업용지 공급 ▲설비투자 세액공제 등을 요청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관세 인하는 경쟁력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고, 홍 부총리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과 더불어 노후경유차를 신차로 교체할 때 개소세를 70% 감면하는 특례 기한을 올해 말에서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또 올해 일몰 예정인 `생산성 향상 시설투자세액공제’와 `안전설비 투자세액공제’를 2022년까지 연장하고,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인 경기 화성 국제복합테마파크에 신안산선을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에 정부가 대규모 세제 혜택 ‘보따리’를 준비한 것은 수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 외에 돌파구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설비투자는 올해 1분기 -5.5%를 기록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성장(-0.4)의 원인이 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설비나 R&D에 대한 세제 지원이 바로 기업의 투자 확대로 연결되진 않겠지만 정부 내의 반기업 정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투자·소비확대 감세 보따리 ‘추경 표류’에 풀 건 다 푼다

    [단독] 투자·소비확대 감세 보따리 ‘추경 표류’에 풀 건 다 푼다

    차량용반도체 R&D 최대 40% 감세 수소·전기차 개소세 감면 연장 추진 노후 자동차 폐차 지원 방안도 포함정부가 신나노·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해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고,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을 추진한다. 나프타(플라스틱 원료)에 붙는 수입 관세(0.5%) 인하도 검토하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거부로 두 달째 발목이 잡힌 만큼 대폭적인 세제 지원으로 민간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복안이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재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3일 발표할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정)에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대규모 감세에 나선다. 먼저 차량용 반도체와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제조 기술 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을 추진한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수소차 등과 더불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다. 자율주행차량과 스마트자동차 확산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지난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 발표회에서 R&D 투자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을 밝혔고, 이번에 세부안이 공개된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동력, 원천기술’ R&D 비용은 기업 규모별로 20~40%, 관련 시설투자는 5~10%의 세액이 공제된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최신 기술이라 아직 조특법상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품목들을 공제 대상에 포함시켜 세액 공제를 주는 식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세제 혜택이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하반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도 추진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수소·전기차 개소세 감면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후 자동차 폐차 지원방안도 포함된다. 정부는 최근 석유화학업계가 요청한 나프타 등에 붙는 0.5%의 수입관세 인하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정부가 과감한 세제 감면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지난 24일 한국당의 국회 복귀가 불발되면서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 통과가 불투명해진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추경 집행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당초 이달 내에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 7월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세제 혜택 확대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WP “대북 제재 위반 상하이푸둥발전은행 시스템 차단 가능성”

    WP “대북 제재 위반 상하이푸둥발전은행 시스템 차단 가능성”

    중국 9위의 대형은행이 미국의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소환에 불응하는 바람에 미 금융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 미 법원이 자료를 요청하거나 소환을 요구했지만 중국 은행들이 미중 간 맺어진 협정을 근거로 이를 거부한 탓에 법정모독죄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미 법무부나 재무부의 요청에 따라 미 금융시스템 접근이 막힐 수 있는 만큼 해당 은행은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소환장 발부에 불응해 법정모독죄 결정을 받은 중국의 대형은행 3곳은 중국자오퉁(交通)은행과 중국자오상(招商)은행, 상하이푸둥(上海浦東)발전은행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은행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2017년 미 법무부의 몰수소송 기록 등을 토대로 이같이 추정했다고 WP는 전했다. 이 은행들은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무역은행을 위해 1억 달러(약 1155억원) 이상의 자금 세탁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 홍콩 유령회사와 협력한 혐의로 소송을 진행해왔다. 세 은행의 법정모독죄 결정은 지난달 15일 공개된 베릴 하월 워싱턴 연방지법원장의 의견서를 통해 공개됐다. 하월 법원장은 세 은행 중 세 번째 은행이 애국법에 따른 소환장에 불응했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세 은행은 고객 보호를 위한 선의의 차원이고 미중 사이에 맺어진 협정에 따라 중국 정부를 통해 자료 제출 요청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으나 하월 법원장은 중국 정부가 이런 요청에 비협조적이고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이 미국의 핵심 국가안보 이익이라는 점 등을 들어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이들 은행에 소환 불응을 법정모독으로 보고 각각 하루 5만 달러의 벌금 납부를 명령했으나 은행들의 긴급 항소로 납부가 보류된 상태다. 특히 세 은행 중 한 은행은 미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이 은행은 상하이푸동발전은행으로 추정된다. 중국 내 9위 은행인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은 자산 규모 9000억 달러에 달해 골드만삭스와 맞먹는다. 미국에는 지점이 없지만 달러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갖고 있다. 미 금융시스템 접근이 차단되면 달러 거래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계좌가 폐기되거나 달러 거래에 대한 접근권이 막히게 된다. WP는 “이번 결정은 미 법무부장관이나 재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미 금융시스템으로부터 중국 대형 은행을 차단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조항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약 미 법무부나 재무부가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을 상대로 미 금융시스템 접근 차단의 조치를 취하면 중국에 대한 강력한 압박 메시지가 되겠지만 그에 따라 미국이 지게 될 위험도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미 기업들이 보복을 당할 수도 있고 세계 금융기관들이 미국 진출을 꺼릴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은 국제적 활약이 미미한 편이지만 ‘대마불사’로 여겨지는 미 대형은행보다 규모가 큰 중국 은행들의 경우 미 금융시스템 차단 조치로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죽은 줄 알았던 딸 15년만에 상봉

    생후 3개월 된 딸과 생이별했던 어머니가 15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2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A(39)씨는 지난 22일 헤어진지 15년 만에 중학생이 된 딸을 익산의 한 수용시설에서 만났다. 2004년 2월 미혼모이자 2급 지적장애였던 A씨는 태어난 지 3개월째였던 딸을 목사가 운영하는 보육시설에 맡겨야만 했다. 서울로 가서 돈을 벌어 차후 아이를 돌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딸을 맡긴 지 한 달쯤 지나 안부를 물으려고 목사에게 연락하니 “딸은 몸이 아파서 죽었다. 찾지 말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A씨는 생업을 지속하며 애써 딸을 잊으려고 발버둥 치며 15년을 보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인생 2막을 준비하던 A씨는 호적을 정리하다가 딸의 사망신고가 돼 있지 않고 주민등록만 말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혹시 딸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 3월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우선 A씨가 자녀를 맡겼다던 교회 목사의 행적을 수소문했다. 확인 결과, 해당 목사는 국가 보조금 횡령 사건에 연루돼 2013년에 구속된 상태였다. 목사가 운영하던 보육원 아이들이 인근 보호시설로 전원 옮겨진 상태였다. 경찰은 원생 명단에서 A씨 딸과 동일한 이름을 찾았다. DNA 분석 결과 해당 아동과 A씨 유전자는 99.99% 일치했다. 경찰은 딸을 맡은 목사가 당시 국가 보조금을 챙기기 위해 A씨에게 ‘딸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은 늘 마음의 짐이었는데, 경찰 도움으로 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며 “경찰분들께 잊을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었다”고 울먹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거대 금붕어?…美 물고기 정체는 100년 묵은 ‘버펄로 피시’

    거대 금붕어?…美 물고기 정체는 100년 묵은 ‘버펄로 피시’

    몸길이 91㎝, 몸무게 14kg의 주황색 물고기 한 마리가 최근 미국의 한 호수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이 물고기는 너무 커진 금붕어나 비단잉어처럼 보이지만, 사실 북아메리카 고유종인 ‘빅마우스 버펄로’의 돌연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노스다코타주립대의 생물학자 앨릭 랙먼 박사에 따르면, 최근 브레이너드에 있는 한 호수에서 발견된 이 물고기는 100년 이상 산 개체다. 이 놀라운 생명체를 사냥한 보우 피싱 낚시꾼 제이슨 푸게이트(33)는 처음에 이 물고기를 잡았을 때 그 모습에 어리둥절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보우 피싱은 낚시 대신 활로 쏴서 물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불법이다.그는 이 물고기가 자신이 이전에도 많이 잡은 빅마우스 버펄로와 생김새가 같지만, 색상이 달라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빅마우스 버펄로는 일반적으로 몸 색상이 어두운 회색이며, 이 종과 비슷한 스몰마우스 버펄로보다 어두운 색이다. 따라서 그는 빅마우스 버펄로 가운데 주황색 개체가 있는지 구글에서 검색해 봤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 종의 전문가로 얼마 전 최신 나이 측정 기술을 이용해 112년을 산 개체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랙먼 박사에 관한 보도를 보고 수소문 끝에 그를 만났다. 랙먼 박사는 푸게이트가 사냥한 빅마우스 버펄로의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이석(귀돌)의 나이테를 측정했고 그 결과 이 개체가 적어도 100년 이상 살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이 개체의 독특한 색상이 오래 살면서 유전적 변이가 생긴 것이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랙먼 박사는 “사실 빅마우스 버펄로의 몸 색상이 선명한 주황색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 종에서 이런 색상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면서 “지난 8, 9년 동안 수천 마리의 빅마우스 버펄로를 살펴봤음에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州) 백스터에 사는 푸게이트는 자신이 사냥한 빅마우스 버펄로가 이만큼 오래 사는 종인지 알았더라면 사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했다. 한편 빅마우스 버펄로는 잉어의 먼 친척으로 따뜻하고 얕은 호수나 강에서 살며 탁하고 녹조 낀 물에 잘 견디며 식물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다. 따라서 낚시에 걸리지 않아 잡어 취급을 받는 물고기로 알려졌다. 사진=제이슨 푸게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벌거 중인 아내 살해한 남편, 징역 25년 확정 “심신미약 아니다”

    벌거 중인 아내 살해한 남편, 징역 25년 확정 “심신미약 아니다”

    별거 중인 아내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고모(4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씨는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못이겨 세 딸과 함께 집을 나간 아내 A(40)씨의 주거지를 알아낸 뒤 지난해 7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고씨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할지가 쟁점이 됐다. 고씨 측은 재판에서 “범행 당시 척수소뇌성 실조증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씨의 첫째 딸이라고 밝힌 한 중학생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빠라는 사람이 제 생일날 끔찍하게도 제 눈 앞에서 엄마를 해쳤다”면서 “심신미약이라는 걸로 벌이 줄어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간 고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진행한 공주 치료감호소도 “범행 당시 형사책임능력은 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1심은 “피고인이 범행 동기를 피해자에게 돌리거나 인지기능 저하 등 정신병증을 호소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책임을 경감시키려고 한다”면서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2심도 1심 판결을 유지하면서 “피고인이 파출소에 자진 출석했다고 하더라도 수사기관에 자발적으로 먼저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한 바 없고, 설령 자수가 인정된다 해도 임의적 감면 사유에 불과할 뿐”이라며 자수를 했기 때문에 형을 감경해달라는 고씨 측 주장을 배척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광성 서울시의원, “수소차 보급 활성화의 핵심은 안전성 확보한 충전소 구축”

    이광성 서울시의원, “수소차 보급 활성화의 핵심은 안전성 확보한 충전소 구축”

    얼마 전 노르웨이 수소차 충전소의 폭발사고와 강릉테크노파크에 설치된 수소탱크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19.1월)에 따른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일련의 조치로 서울시가 2019년도 수소차 보급대수를 총 507대(추경안 반영)로 변경했고 이후 2022년까지 3000대를 계획대로 보급하기 위해서는 현시점에서 시민불안감 해소와 더불어 안전성을 확보한 충전인프라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광성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5)은 제287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업무보고에서 “최근의 노르웨이 충전소 폭발사고와 수소탱크 폭발·화재를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것처럼, 서울의 수소충전소 역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22년까지 권역별 총 11개 수소 충전시설을 구축·운영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수소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22년까지 3000대의 수소차를 보급, 서울을 수소차 선도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상암 수소스테이션과 현대자동차(주)에서 운영하는 양재그린스테이션 2개소가 성능개선 중이고, 올해 추가로 국회와 강동구 상일동에 충전소가 구축될 예정이다.이 부위원장은 “수소차의 경우 이전 보급실적에 관계없이 계약 대기자가 1400여명이 넘게 있어서 보급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하지만 두 번의 폭발사고로 수소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사고가 수소차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부지 선정 등 주민 반대로 인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서울시는 소통과 현안 해결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히며 “추가로 구축되는 충전소는 운전자들이 충전을 위한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위원장은 “수소차와 충전소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시민홍보를 통한 불안감 해소에 적극 대처”를 요구하며 “수소차가 계획대로 보급되기 위해 안전한 적정 규모의 충전소 구축이 필수적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마곡 열병합 발전소 예산 전액 삭감 요청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지난 6월 21일 열린 제287회 정례회 예산결산위원회 서울시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마곡 열병합 발전소 관련 예산의 전액 삭감과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마곡 열병합 발전소가 위치할 강서구 일대 주민들의 의견수렴 및 청취가 미흡하고, 아직 환경영향평가조차 받지 않은 상황에서 추경을 통한 예산처리는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는 것이 성 의원의 지적이다. 마곡 열병합 발전소는 마곡지구와 인근 방화 뉴타운, 강서 일부지역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로, 2년 전 1단계 시설 준공에 이어 현재 2단계 시설의 착공을 준비 중에 있다. 서울시는 2012년 당시 마곡지구에 소각열과 하수열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냉난방에너지의 58.9% 이상을 공급함으로써 집단에너지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친환경도시’, ‘절약형 도시’ 조성을 내세우며 열병합 발전소를 적극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사전절차로 언급됐던 환경영향평가는 물론 해당 시설이 위치할 예정인 강서구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의견청취나 공청회 등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는 기상, 대기질, 악취, 지표수질, 지하수질, 토양, 소음진동 및 동식물상에 대해 조사·평가해 친환경적인 집단에너지시설 건립을 위한 필수단계다. 그러나 해당 발전소 부지가 아파트 밀집지역과 직선거리로 채 500m도 떨어져 있지 않고, 마곡 중앙공원 등 시민이용시설과도 근접해 있어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상의 문제도 걸림돌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가 수소생산기지를 강서구에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우려는 더욱 높아진 상황. 주민들은 강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성태 국회의원(자유한국당)과 함께 마곡 열병합 발전소 사업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알리고,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마곡의 개발이익은 서울시가 누리고, 위험부담은 강서주민들에 전가하는 서울시의 행태를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안전 수호를 위해 다양한 통로로 대응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의원은 “열병합 발전소처럼 주민안전과 직결되는 시설을 해당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추경을 통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심사숙고를 거쳐 열병합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건립여부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성 의원은 LNG 발전으로 유해물질 등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기후환경본부장의 답변에 경기도 여주시의 열병합 발전소 건축허가 취소 사례와 LNG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한 언론기사를 들며, 주민 안전에 대한 공공의 신중한 행정을 요구했다. 경기도 여주시는 올해 3월 열병합 발전소의 건축허가를 취소했는데, 당시 기자회견에서 여주시장은 “우리 모두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만큼 시장은 시민의 건강 및 생활상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할 의무가 있다”라며 열병합 발전소 취소 결정을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최근 대전시 역시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했다. 2019년 4월 17일자 한국경제신문은 LNG발전의 경우 불완전 연소과정에서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와 초미세먼지 원인물질 중 하나인 미연탄화수소가 다량 검출됐다는 내부보고서의 존재를 보고한 바 있다. 성 의원은 “사회적 합의와 당위성이 요구되는 중요한 사업을 추경으로 얼렁뚱땅 밀어붙이는 것은 추경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설명하고 “지역사회, 전문가가 함께 숙의하여 사업추진 여부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며 예산 전액 삭감 의사를 재차 강조, 시민안전을 위한 서울시의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이 3.23m…‘세계서 가장 긴 뿔’ 가진 소, 기네스북 올랐다

    길이 3.23m…‘세계서 가장 긴 뿔’ 가진 소, 기네스북 올랐다

    미국의 한 농장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소 한 마리가 세상에서 가장 긴 뿔을 지닌 것으로 확인돼 기네스북에 올랐다. ‘텍사스 긴뿔소’(Texas Longhorn)라는 품종의 이 수소의 뿔 길이는 끝에서 끝까지가 무려 3.23m나 되는 데 이는 자유의 여신상 얼굴 너비보다 긴 것이다. ‘폰초’라는 이름의 이 7살 된 소는 앨라배마주(州) 굿워터에 있는 한 목장에서 살고 있으며 지난달 9일 기네스 세계기록 협회의 공식 기록관들의 측정 결과 기존 기록보다 1인치(약 2.5㎝) 이상 긴 것으로 밝혀졌다.폰초의 주인 가족은 이 소를 6년여 전부터 길렀다면서 당시 생후 6개월 된 송아지였다고 밝혔다. 주인 제럴 포프 주니어는 기네스 세계기록 협회와의 인터뷰에서 “폰초가 4살쯤 됐을 때 그 뿔이 위쪽이 아닌 양옆으로 곧게 뻗어 자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 후 멋진 뿔을 갖게 된 폰초는 자신에 관한 소문이 마을은 물론 인근 지역으로까지 퍼지면서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많은 사람으로부터 간식을 얻어먹었다.이에 대해 포프는 “폰초는 온순해 사람들이 가져온 어떤 간식도 잘 받아먹는다”면서 “그중에서도 사과와 당근 그리고 마시멜로를 가장 좋아한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자신과 가족들이 텍사스 긴뿔소를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목장에서 지내던 소들 중 한 마리가 나중에 폰초와 같은 종임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이 품종에 매료돼 한두 마리씩 기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서쪽 어딘가로 가던 중 언덕 위에서 풀을 뜯고 있는 서너 마리의 긴뿔소를 봤었다. 그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다”면서 “그때 아내에게 ‘저들 중 한 마리를 키워야겠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프 가족/기네스 세계기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차충전소 무료 개방

    현대모비스가 충주시와 협약을 맺고 충주공장의 수소충전소를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차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충전소를 이용하려면 현대모비스 방문자 예약시스템(visit.mobis.co.kr)으로 예약하면 된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완충까지 3분이 걸린다. 현대모비스는 또 이날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소전기차 과학키트를 이용한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었다. 이 수업은 다음달 초까지 충주시내 6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1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집단 암 발병 원인 비료공장 근로자 5명 암 발생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비료공장의 근로자 5명도 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근로자와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22여명)은 비료공장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발암물질 때문으로 추정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이 인근에 있는 비료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료공장 근로자들 5명도 암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연 ‘장점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그 근거로 비료공장인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TSNAs)’이 검출된 점을 들었다.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은 니코틴에서 분화된 발암물질로, 이 가운데 NNN(Nicotine-nitrosamine nitrosonornicotine)과 NNK(N-nitrosamine ketone)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은 장점마을 15개 지점 가운데 5개 지점에서 나왔지만, 장점마을 외의 대조지역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과학원은 “금강농산에서 불법적으로 한해 최대 943t의 연초박(담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을 사용했는데 연초박 안에 있는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의 발암물질이 주변으로 확산하며 암 발병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료공장이 2001년 설립된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2017년 말 기준)이 각종 암에 걸린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피부질환 의심자 발생 비율 역시 타 지역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비료공장의 상시 근로자 30명 가운데 5명이 암에 걸린 사실도 드러났다. 이 역시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비료공장이 이미 파산해 당시의 발암물질 배출량과 주민 및 근로자의 노출량을 파악하기 어려워 암과의 인과관계를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금강농산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 등은 암과의 연관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조사는 장점마을 주민의 청원에 따라 환경과학원이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다. 한편 금강농산이 불법적으로 연초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연초박 처리를 맡긴 KT&G와 관리관청인 익산시로 책임론이 번질지 주목된다. 환경부는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주민 피해 구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금강농산이 연초박을 불법으로 비료 원료에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허술한 방지시설 탓에 연초박 안의 각종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대기 중으로 배출돼 근로자와 주민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1군 발암물질 검출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과 인근 비료 공장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이 인근에 있는 비료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연 ‘장점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그 근거로 비료공장인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TSNAs)이 검출된 점을 들었다.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TSNAs)은 니코틴에서 분화된 발암물질로, 이 가운데 NNN(Nicotine-nitrosamine nitrosonornicotine)과 NNK(N-nitrosamine ketone)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환경과학원은 “이 공장에서 불법적으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사용했는데 연초박 안에 있는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의 발암물질이 주변으로 확산하며 암 발병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비료공장이 2001년 설립된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2017년 말 기준)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과 대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료공장이 이미 파산해 당시의 발암물질 배출량과 주민 노출량을 파악하기 어려워 암과의 인과관계를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장점마을 주민의 청원에 따라 환경과학원이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다. 환경부는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 피해 구제작업을 하고 주민건강 상태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포열병합발전 사업 즉각 철회하라” 김포시민 강력반대 국민청원

    “김포열병합발전 사업 즉각 철회하라” 김포시민 강력반대 국민청원

    “학운2산업단지 내 조성되고 있는 김포열병합발전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 지난 5월 30일 경기 김포시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내용이다. 19일 현재 참여인원이 5730명에 이른다. 2023년 완공 예정인 김포 학운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사업은 오는 7월까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 환경부·산업부 협의와 공사계획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국민청원에는 “정부에서 김포시를 김포한강신도시라고 칭해 놓고, 검은 먼지와 발암물질 실험도시로 만들었다”며, “대곶면의 검은 먼지로 매스컴에 방송된 지 8년째로 아직도 그대로인데, 이제는 하다하다 검단신도시를 위한 열병합발전소를 김포에 짓겠다니요”라며 꼬집었다. 이어 “2018년 5월 산업부가 인천검단신도시에 난방과 공수를 공급하기 위해 학운2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김포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열병합과 관련해 공고하지도, 의견을 묻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또 “반경3㎞ 이내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이 10곳이 있고 반경 5㎞ 이내에는 20곳이 넘는다”며, “인근 일산열병합발전소에서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주민들에게 안전하다며 또 김포열병합발전소를 세울 것이냐”고 분노했다. 지난 4월 7일 ‘일산열병합발전소에서 LNG발전소의 가스터빈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유독가스인 일산화탄소가 최대 2000ppm까지 검출됐다. 환경부가 정한 소각시설 오염물질 허용기준인 50ppm의 40배에 달하는 양이다. 초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미연탄화수소도 최대 7000ppm까지 측정됐다. 그러자 발전소 조성 예정지 인근에 있는 양촌읍 A아파트 주민들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나섰다. A아파트 주민들은 “현재는 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할 필요성이 없는데 발전소 건설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전부 껴안아야 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게다가 열병합발전소가 근처에 들어온다는 사실조차 최근까지 주민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부와 김포시는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거래하지 말고, 김포학운2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열병합발전사업을 즉각 철회하라”며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결사 반대했다. 10여년 전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2억 6500만원이었는데 최근들어 거래가격이 2억 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팔려는 매물도 100개가 넘고 하나둘씩 이곳을 떠나려는 사람까지 나타나고 있다.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인 배강민 시의원도 발전소 설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14일 제19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배 의원은 “산자부가 허가한 사업계획서에는 주공급지역이 검단으로, 청라에너지 사업소개 자료에는 주 공급지역이 김포라고 다르게 소개하고 있다”며, “이는 연계된 관로를 통해 필요 지역에 열공급이 가능함을 전제로 하고 있어 언제든 주 공급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이 동네 아파트에 10년 넘게 살았는데 주민도 시의원인 나도 모르고 있어 밀실행정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시작돼 시 업무보고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주변지역 아파트에 1000가구 넘게 살고 있는데 직선거리로 1㎞밖에 안떨어져 있어 환경오염 영향권”이라며 매우 우려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지금 당장 김포에는 열병합발전소가 필요 없다. 시정책이 환경과의 정책을 선포해 다 묶어놓았는데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 발전소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시 환경정책 콘셉트와 전혀 맞지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열병합발전소를 하필 이 시기에 김포에 설립해야 하느냐”고 답답해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하수악취 제로·미세먼지 프리… 대기까지 관리하는 ‘청정 강남’

    하수악취 제로·미세먼지 프리… 대기까지 관리하는 ‘청정 강남’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건물 정화조. 강남구 하수악취제거팀원들이 산소를 공급해 악취를 제거하는 ‘캐비테이터+SOB media’를 정화조에 설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7일부터 약 한 달간 신사동 가로수길 주변 주택가에 케비테이터+SOB media를 비롯해 스프레이 악취저감장치, 지주형 악취차단시설, 맨홀탈취기, 낙차완화시설, 맨홀인버트 등 다양한 하수 악취 차단장치를 설치했다. 강남구가 교육·주거·생활 1번지에 이어 ‘환경 으뜸 도시’ 선도 모델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 출범 후 ‘필(必)환경 도시, 강남’을 전면에 내세우고, 수십년간 강남 품격을 떨어뜨린 하수 악취 제거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18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난 주민들은 “구민의 쾌적한 삶과 직결된 악취 제거야말로 생활밀착형 행정의 전형”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수 악취는 펌핑식 정화조에서 배출되는 오수가 공공하수관을 따라 흐르면서 주변 도로 빗물받이나 하수 맨홀 등을 통해 도심 곳곳에 퍼진다. 악취 요인은 황화수소다. 황화수소 농도에 따라 1등급(쾌적·황화수소 농도 1 이하), 2등급(양호·5 이하), 3등급(보통·10 이하), 4등급(불량·20 이하)·5등급(불쾌)으로 나뉜다. 악취 제거는 정화조에 산소를 공급해 혐기성 세균을 없애고 호기성 세균을 번식시키는 게 핵심이다. 구는 2022년까지 71억원을 들여 지역 내 하수 악취를 5등급(불쾌)에서 3등급(보통)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 악취는 평균 3등급 정도”라며 “하수 악취 주원인인 정화조에 악취저감장치를 설치하고, 이와 동시에 스프레이, 지주형 등 하수관로 악취 제거장치도 구비해 하수 악취 제로인 1등급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구는 지난해 11월 하수 악취 제거를 위해 ‘하수악취저감 종합대책용역’을 추진했다. 오는 9월까지 하수 악취 민원 지역 169곳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생 원인별 맞춤형 악취저감 방안을 수립한다. 구 관계자는 “하수 악취는 주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생활환경도 악화시켜 개선이 시급하다”며 “개인 정화조 안에 설치해야 하는 만큼 향후 설치 효과 분석 후 효과가 확인되면 건물주 동의를 얻어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구는 미세먼지 없는 ‘청정 강남’ 만들기에도 주력한다. 다음달 사물인터넷(IoT) 기반 모바일 서비스 ‘더 강남’을 구축해 100개의 통합 IoT 센서가 측정한 미세먼지, 온·습도, 소음 상태 등을 실시간 제공한다.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도로변도 집중 관리한다. 물청소 차량과 먼지 흡입 청소 차량을 각각 4대씩 늘려 모두 10대씩 운영하고, 미세먼지 나쁨 단계(㎥당 81㎍ 이상)가 일정 시간 지속되면 특수살수차 등을 투입한다. ‘미세먼지 제로’ 교육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지난 3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지역의 29개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했다. 신호등엔 구청 제1별관 옥상 대기측정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정보가 표시된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4단계로 나타난다. 지역 내 어린이집 144곳엔 미세먼지·오존 농도를 색과 수치로 표시하는 ‘대기정보 알림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초·중·고등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 1000여대도 설치한다. 열 살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아침에 마스크를 씌울 때마다 갑갑해서 마스크를 벗으려는 아이와 신경전을 벌이곤 했는데,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된 이후엔 아들이 시키지 않아도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했다. 구는 24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청담역 지하 650m 보행구간에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미세먼지 프리존’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서울교통공사와 ‘청담역 공간사용 및 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미세먼지 프리존은 외부 공기와 상관없이 항상 하루 평균 미세먼지 ‘좋음’을 유지한다. 공기 질 확인을 위해 미세먼지 신호등도 설치한다. 보행구간은 공기정화식물이나 수경식물을 배치하고, 인공 태양 조명 시스템도 도입해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오는 11월 완공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한강변 청담 나들목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대기오염이 심한 날엔 주민들이 산책하는 ‘한강 대체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버스정류장 승강장엔 ‘미세먼지 프리존 셸터’를 마련한다. 미세먼지 집진시설을 설치, 미세먼지가 제거된 깨끗한 공기가 셸터 내부로 들어가게 한다. 동·하절기엔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하고, 셸터 내에 ‘더 강남’ 앱과 와이파이도 설치한다. 지난해 기준 강남구 미세먼지(PM 10)는 연평균 ㎥당 35㎍, 초미세먼지(PM 2.5)는 연평균 22㎍으로 집계됐다. 구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는 30㎍, 초미세먼지는 20㎍으로 낮출 계획이다. 미세먼지는 ㎥당 0~30㎍(좋음), 31~80㎍(보통), 81~150㎍(나쁨), 151㎍ 이상 (매우 나쁨)으로, 초미세먼지는 ㎥당 0~15㎍(좋음), 16~35㎍(보통), 36~75㎍(나쁨), 76㎍ 이상(매우 나쁨)으로 구분된다. 구 관계자는 “이제 환경은 지키면 좋은 게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 조건”이라며 “품격 강남 원년을 맞아 시대적 요구이자 세계의 당면 과제인 환경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놀이터 고무바닥, 모래보다 발암물질 4.3배 많다”

    “놀이터 고무바닥, 모래보다 발암물질 4.3배 많다”

    전문가 “모래도 중금속 오염 우려 있어”탄성이 있는 고무바닥 놀이터가 모래나 흙으로 덮은 놀이터보다 발암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권정환 교수팀은 서울 시내 어린이 놀이터 15곳 중 고무 표층을 설치한 놀이터 10곳과 모래 놀이터 5곳의 지표 토양 및 먼지 샘플을 수집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농도를 측정한 결과 고무표면 놀이터의 농도가 4.3배 짙었다고 18일 밝혔다. PAHs는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포함한 유해물질이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피부접촉이나 호흡,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행위 등을 통해 PAHs에 노출될 수 있다. 논문을 보면 고무표층이 처리된 놀이터의 토양과 먼지에서 검출된 다환방향족탄화수소 평균 농도는 18.1㎍/g(4.91∼57.93)으로 모래 놀이터의 4.18㎍/g(2.82∼6.46)보다 4.3배가량 높았다. 이는 고무바닥 놀이터의 토양과 먼지가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를 더 잘 흡수할 수 있는 화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추정이다. 특히 환경 유해 요인의 위해성을 계산하는 ‘몬테카를로 평가’로 고무 표층이 처리된 놀이터의 발암 위해도와 모래 놀이터에서의 발암 위해도에 비교한 결과 고무 표층 놀이터의 위해도가 10.2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연구팀은 이런 비교 수치가 놀이터 표층의 토양과 먼지 입자를 섭취하거나 호흡할 때 여기에 포함된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모두 체내로 흡수된다는 ‘최악의 조건’을 가정했다는 단서를 달았다. 권정환 교수는 “이 연구는 단순히 위해성만을 평가한 것”이라며 “실제 두 놀이터 간 발암 위험성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와 관련,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놀이터에서 검출된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유해성이 이 정도로 추정된다면 당연히 고무바닥을 걷어내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모래의 경우에도 중금속 오염도 등 측면에서는 또 다른 유해성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외부 위탁 주장은 국내의 이해관계 가진 기업 대변하는 것”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외부 위탁 주장은 국내의 이해관계 가진 기업 대변하는 것”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7일 “국민연금의 자산운용과 의결권을 일본처럼 외부에 위탁하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국내의 이해관계를 가진 기업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투자하는 기업에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위탁운용사에 맡기라는 일각의 주장이 있다”고 지적한 뒤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위탁운용하니까 국민연금도 위탁운용을 맡기고 의결권도 맡기라고 하는데 누구의 이해관계인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연기금들은 의결권 행사를 직접 한다”며 “투자자로서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데 대해서는 “캐나다 연기금도 장관이 책임대표자”라며 “책임주체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국회가 해법을 내놓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국민연금개혁 논의가 중단된 뒤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실종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연금개혁은 갑론을박 토론하며 합의를 이뤄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주장이 제기되면 융단폭격이 가해져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향후 조세 기반의 기초연금을 얼마나 올릴지, 국민연금을 지금처럼 소득재분배 기능을 가진 소득비례형으로 남겨둘지, 캐나다처럼 낸 만큼 가져가는 순수소득비례형으로 변경할지 등 구조개혁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의선, G20 장관들에게 “수소경제가 미래 에너지 솔루션”

    정의선, G20 장관들에게 “수소경제가 미래 에너지 솔루션”

    “환경오염·온난화에 대응 수소경제 구축 모든 국가·산업·기업 참여해 성과 내야”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 장관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앞에서 “지속가능한 지구의 가장 확실한 솔루션은 수소경제”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개막한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회장 자격으로 공식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서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탄소,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보편화하는 수소경제 사회를 서둘러 구축해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수소경제 사회가 일부 국가나 특정 산업만의 의제가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와 산업, 기업이 함께 참여해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미래를 향한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위원회가 많은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에너지 전환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며 “에너지와 수송을 넘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G20 회원국 에너지·환경 장관과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사인 현대차, 에어리퀴드, 수소위원회 회원사인 도요타 등이 참석했다. G20은 수소에너지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보고 산업계의 의견을 듣고자 이번 장관회의에 수소위원회 회장단을 초청했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경제 관련 CEO 협의체다. 에너지와 화학, 완성차 업체 등 주요 기업 60곳이 참여한다. 한편 현대차는 G20 장관회의와 수소위원회 행사에 맞춰 수소전기차 넥쏘를 처음으로 일본에 선보였다. 넥쏘는 회의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장관 등에게 제공됐다. 정 수석부회장도 거의 모든 일정을 넥쏘를 타고 진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부부처 내년 예산 요구액 500조 육박… 낮아진 국가채무비율에 곳간 더 열까

    정부부처 내년 예산 요구액 500조 육박… 낮아진 국가채무비율에 곳간 더 열까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액이 500조원에 육박했다. 여기에 재정분권 확대에 따른 지방 교부세와 지방이양 사업을 감안할 경우 실질 요구액은 500조원이 넘는다. 특히 정부가 내년에도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예산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14일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의 예산·기금 총지출 요구액을 집계한 결과 올해 예산(469조6000억원)보다 6.2% 증가한 49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재정분권 계획에 따른 지방소비세율 인상으로 인한 교부금 감소액(1조7000억원)과 지방이양 사업(3조60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요구액은 올해 예산보다 7.3% 증가한 503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0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에 따라 정부가 계획한 내년 예산 규모인 504조 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사상 처음 50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부처 요구액보다 예산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에도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는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0.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으로 지난해 명목 GDP가 111조원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가채무비율이 38.2%에서 35.9%로 뚝 떨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부채비율이 30% 중반대로 내려간 만큼 재정을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더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확장적 재정이 실현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올해(9.5%)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각 부처의 내년 예산 요구액을 보면 사회안전망 확충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복지·고용 분야, 혁신성장 투자에 중점을 둔 R&D 분야,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안전을 위한 환경·국방 분야, 생활 SOC 확충 등 삶의 질 개선과 관련된 문화 분야 등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지방이양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SOC와 농림 분야 등은 증가율이 높지 않았다. 복지·고용 부문은 기초 생활보장 및 기초연금 확대, 한국형 실업부조 등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위해 가장 많은 12.9% 증액을 요구했다. 연구개발(R&D)도 수소·데이터·인공지능(AI)·5G 등 4대 플랫폼 사업과 4차 산업혁명 혁신인재 양성 등에서 9.1%의 증액을 요구했다. 미세먼지 등 환경분야도 5.4% 증액을 요구했는데, 지방이양 사업을 감안하면 증액폭이 13.1%에 이른다. 기재부는 “내년도 세입 등 재정여건, 지출소요, 경기상황 및 정책여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산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정과제 등 필수소요를 제외한 재량지출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재정의 효율성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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