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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정, 아내+세 아들과 제주도 집 공개 “늙는 게 기대”

    임창정, 아내+세 아들과 제주도 집 공개 “늙는 게 기대”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제주도 라이프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제주도의 독채 하우스에서 18살 연하 아내, 세 아들과 함께하는 임창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임창정은 제주살이에 대해 “3년 전에 월세로 살고 있었는데 연장을 안해줬다. 집을 구하다가 ‘그러면 우리 제주도 가서 살래?’라고 하게 됐고, 집사람과 애들이 좋아해서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임창정은 가족과 함께하는 삶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늦둥이 아들 준재의 어린이집 등원부터 첫째 준우, 둘째 준성의 등교까지 임창정이 책임졌다. 또 준우와 준성이 각각 골프선수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만큼 두 아들의 재능을 찾아주기 위해 학원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아내는 임창정의 양육에 대해 “엄격할 땐 엄격하고, 풀어줄 땐 풀어준다”며 “잘 따를 수 밖에 없는 아빠”라고 칭찬했다. 임창정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행복하다”며 “저를 열심히 살게 만들게 하는 힘이 바로 제 인생인 것 같다”며 “늙어가는 게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임창정이 최근 이사한 제주도의 새 집은 이국적인 타운 하우스로 깔끔한 건물 외관부터 눈에 띄었다. 임창정은 “정리가 안 된 방을 보여주는 게 민망하지만, 다 이러고 사는 거 아니겠냐”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임창정은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 반도체 경제보복에 ‘국내산 반도체 소재’ 주가 강세

    日 반도체 경제보복에 ‘국내산 반도체 소재’ 주가 강세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배배상 판결과 관련해 반도체 핵심 소재의 대 한국 수출을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소재업체의 주가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반도체 소재에 대해서는 국산화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일 주식시장에서 램테크놀러지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5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진쎄미켐(2.95%)도 올랐으며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0.91%), 이엔에프테크놀로지(0.24%), 원익머트리얼즈(4.84%), 솔브레인(4.55%) 등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 가운데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용 식각액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반도체 관련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효과 등으로 주가가 2.00% 올라 이틀 연속 강세 행진을 이었다. 다만 삼성전자(-0.75%)는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0.85%)에 이어 낙폭은 크지 않았다. 이 중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주요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일본산 수입률이 93.7%에 달하는 등 대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향후 국내산 소재의 사용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일 “우리 정부는 그간 업계와 함께 일본의 일방적인 (경제보복) 조치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설비 확충, 국산화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4일부터 대 한국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며 리지스트는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 에칭가스는 반도체 세정에 사용된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으나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WTO 협정상 원칙적으로 금지될 뿐만 아니라, 지난주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개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선언문의 합의정신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G20정상회의 선언문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이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 환경을 구축하고 시장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은 반도체 큰 단골인데”…자국서도 욕 먹는 日 보복조치

    “한국은 반도체 큰 단골인데”…자국서도 욕 먹는 日 보복조치

    니혼게이자이 “한국 수출 늦어지면 日기업도 피해”와세다 교수 “WTO 협정 위반 의심 받을만한 조치”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에 대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라는 경제보복에 나선 데 대해 일본 기업들이 되레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반도체 제조가 늦어지는데 따른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일본 언론과 학계에서조차 자유주의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일본의 반도체 제조장치 제조사에게 한국은 ‘큰 단골손님’이며 한국에서 제조된 반도체를 수입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이 늦어지면 일본 측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르키트의 분석가는 “이번 규제강화가 ‘화웨이 쇼크’에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쇼크’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일본 기업들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수출 규제 강화의 대상 품목인 리지스트를 제조하는 ‘도쿄오우카’ 관계자는 “리지스트 전체에서 한국은 상당히 큰 비율을 점하고 있다”면서 “대상 제품이 지금 확대되면 영향이 클 것”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다른 대상 품목 에칭 가스(고순도불화수소)를 제조해 한국에 수출하는 ‘스텔라케미화’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조치로 수출 절차가 복잡해져 선적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주 종가에 비해 2.3%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칭가스 제조사인 JSR의 홍보담당자는 아사히신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나올지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 반도체 제조장치 관계자는 “한국에서 반도체 생산이 늦어지면 설비투자가 늦어져 우리 회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의 한 가전회사는 “한국에서 메모리 공급이 정체되면 애플의 아이폰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그러면 우리 회사의 부품 공급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주요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세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으나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오는 4일부터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삼성 등이 중국이나 한국에서 반도체 소재 조달처를 개척하면 ‘일본 탈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폭넓은 분야에서 ‘수평 무역’이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 사이에서는 일본 정부의 조치가 실리적으로도 일본에 유리하지 않는 데다 명분상으로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조치는 일본이 그동안 주창해 온 자유무역주의 추진이라는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에서 일본에 대해 불신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의 고다마 유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쿄신문에 “일본은 자유무역의 깃발을 흔들고 있다가 이번 조치를 취했다”면서 “더블 스탠다드(이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일본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예상이 일본 내에서도 나온다. 후쿠나가 유카 와세다대(국제법)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WTO 협정 위반 의심을 받을만한 회색(애매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일본 당국의 경제보복 조치가 나온 당일(1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WTO 제소를 비롯해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성 장관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는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한 경제보복 조치”라면서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원칙에 비춰 상식에 반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또 “수출제한 조치는 WTO 협정상 원칙적으로 금지될 뿐만 아니라, 지난주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개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선언문의 합의정신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G20정상회의 선언문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이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 환경을 구축하고 시장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 장관은 “우리 정부는 그간 업계와 함께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설비 확충, 국산화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석복 카이스트 교수·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2019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선정

    장석복 카이스트 교수·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2019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선정

    김기남(61)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장석복(57) 카이스트 화학과 특훈교수가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김 부회장과 장 교수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고 2일 밝혔다. 공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김기남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카이스트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에서 전자공학으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 후 38년 동안 삼성전자에만 근무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제조공정과 설계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한국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크게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 및 극자외선 적용 7나노 제조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고성능 시스템온칩 설계 기술 개발 및 첨단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한편 3차원 버티컬 낸드 플래쉬 메모리를 상용화하고 2016년에는 1세대 10나노급 D램, 2017년에는 2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에 성공해 세계 IT시장을 견인해 왔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국내 최고 대학들과 전략적 산학협력을 통해 반도체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는 등 반도체 인재양성에도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과총은 밝혔다. 김 부회장은 “연구개발에 있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번 수상도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해 너무 기쁘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로 결정한 이상 연구개발이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노력해왔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수상의 영광은 모든 연구원들이 함께 만든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주는 ‘제22회 공학한림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초과학 분야 수상자인 장석복 교수는 2013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IBS) 분자활성촉매반응연구단 단장으로도 관련 연구를 이끌면서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 촉매반응 개발에 있어서 선도적인 연구결과를 내놔 국내 자연과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교수는 “운 좋게 동료 선후배들보다 더 나은 여건에서 연구를 해 올 수 있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2015년 장 교수가 발표한 탄소-수소결합 활성화를 위한 질소그룹 도입반응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전 세계 대학과 연구소 등 35개 합성, 의약, 재료과학 연구팀에서 적용해 후속 연구결과들을 내놓고 있는 화학 기본 반응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 교수는 올해 3월 기준 200여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해 2만 2145회에 달하는 논문 인용수, 연구자 영향력을 의미하는 H-인덱스 80을 기록하는 등 촉매분야에서 최고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 장 교수는 “저반응성 유기분자의 탄소-수소결합 활성화 과정에 대한 기초원리를 규명하는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촉매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 등의 저분자량 탄화수소에 유용한 물질을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2003년부터 시상해온 국내 최고 과학기술분야 상으로 올해까지 총 4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경제로 번진 한일 갈등, 일본은 자충수 두지 말아야

    일본 경제산업성이 어제 한국으로의 수출 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경제산업성은 이번 조치에 대해 “(양국 간) 신뢰 관계가 현저히 훼손됐기 때문”이라며 강제징용 갈등에 따른 보복임을 분명히 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세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90%, 에칭가스는 약 70%를 일본이 점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 품목들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으나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오는 4일부터 수출 규제를 가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한국에 대한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의 금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일본 기업으로부터 소재를 공급받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전자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정부의 규제에 대비해 재고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 국면이어서 오히려 국내 제조사가 과잉 재고를 소진하고 생산 차질을 빌미로 일본 업체에 가격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또한 동진쎄미켐, SK머티리얼즈, 원익머티리얼즈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국내 제조사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국산화 개발을 앞당기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제 반도체 재료가 안정적으로 조달되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일본 탈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충수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아직 강제 징용 재판과 관련해 국내 일본 업체의 자산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을 서두른 데는 21일쯤으로 예상되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극우 유권자층의 결집을 노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제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대응조치를 취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WTO는 4월 후쿠시마 수산물 금지 조치를 둘러싼 싸움에서 한국의 손을 들어 줬다. 정부는 우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등 공조체제를 강화해 일본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
  • 한일 ‘강대강’ 무역 충돌… 삼성·SK 재고량 최대 3개월 버틴다

    한일 ‘강대강’ 무역 충돌… 삼성·SK 재고량 최대 3개월 버틴다

    日 수출규제 장기화 땐 생산 차질 불가피 핵심부품 日독점에 공급선 쉽게 못 바꿔 “韓기업 심사 기간 반도체 과잉 재고 처리 가격 협상력 강화로 日업체도 실적 타격”한일 양국이 ‘강대강’ 카드를 내밀며 경제 분야에서도 정면충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반도체 소재·부품 재고물량 2~3개월치를 확보하고 있어 오는 8~9월까지 버틸 수 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그 이상 계속된다면 생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일본도 한국시장 비중이 상당해 장기화될 경우 그 부담이 만만찮다. 이에 따라 양국이 경제 보복 조치를 잇따라 내놓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1일 반도체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앞으로 국내 업체들은 일본에서 반도체 소재인 감광액 포토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 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을 수입할 때마다 개별 건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수입 허가에만 평균 90일이 소요된다. 이 품목들은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필수 소재·부품이다. 수출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이미 2~3개월가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상황이라면 이 기회에 반도체 과잉 재고를 털고 갈 수 있어 향후 가격 협상 국면에서 우위에 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화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포토리지스트는 금호석유화학과 동우화인켐 등이, 고순도 불화수소는 솔브레인과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국내 업체들이 공급하고 있지만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점유율의 7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산이) 가격과 품질이 우수해 국산화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대영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연구위원은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해 공급선을 바꾸기도 어렵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장기화되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규모가 850억 달러에 이르고 일본이 거둔 흑자가 241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무역전쟁으로 확산되면 양국 모두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간신히 봉합한 상황에서 일본이 판을 깨는 부담을 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다만 아베 신조 정권으로서는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한국과의 갈등 심화가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물러설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단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한일 모두 실제 칼을 겨누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WTO에 제소한 만큼 앞으로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일본이 어떤 논리를 펼칠지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면서 “우리 산업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업계 의견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원에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설립

    창원에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설립

    전국에서 유일한 자동차 전문연구기관인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가 창원에 설립된다. 경남도는 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남용 자동차부품연구원장, 허성무 창원시장,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이 이날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경남도와 자동차부품연구원,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는 도내 자동차부품산업 활력을 높이고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를 설립하는 협약을 했다. 협약에서 도와 창원시는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설립을 지원하고,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는 서로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 기관은 자동차부품연구원이 보유한 자원과 기술 역량을 활용해 경남 자동차부품기업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또 미래 자동차 핵심부품 기술을 확산하고 자동차 유망 기업과 관련 기관 유치 등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도와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은 경남테크노파크 5층에 오는 12월 자동차부품연구원 임시사무소를 개설하고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허성무 시장은 “우수한 인력과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자동차 산업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최고 연구기관인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가 설립되면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은 자동차산업의 중요한 생산기지인데도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전문 연구개발기관이 없어 지역 업체들이 불편한 상황이다”며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가 경남 뿐만 아니라 부·울·경을 포함하는 동남권본부 역할을 제대로 함으로써 앞으로 동남권이 수소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충남 천안시에 있는 민간 생산기술연구소다. 1990년 9월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자동차산업 구조고도화 및 국가 기술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설립됐다. 조직은 7개 본부와 2개 지역본부(대구경북본부, 광주전남본부), 25개 센터, 14실, 3개 사업단으로 구성돼 있다. 직원 수는 연구직 442명을 포함해 모두 489명이다. 현재는 국내 자동차 기술 자립을 위한 부품 및 산업융합 원천기술 개발, 그린카·지능형 부품 개발, 신뢰성 평가·시험인증, 교육 및 정보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속보]정부 “일본 경제보복 유감…수입선 다변화할 것”

    [속보]정부 “일본 경제보복 유감…수입선 다변화할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유감을 표하고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응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려면 일본 정부 당국 승인을 거치라는 얘기다. 수출 심사에는 약 90일이 걸린다. 주요 부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제조업의 약점을 잡아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다.
  • 원자 한 개 모습 정밀하게 촬영하는 MRI 개발

    원자 한 개 모습 정밀하게 촬영하는 MRI 개발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병변이 발견될 경우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를 촬영한다. MRI는 커다란 자석으로 자기장을 발생시켜 몸 속 수소원자핵을 공명시켜 조직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영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과학자들이 MRI 기술을 활용해 작은 원자 한 개가 만들어 내는 자기장까지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과 미국 IBM 공동연구팀은 기존의 분자 수준 MRI보다 100배 이상 해상도를 높여 원자 한 개가 만들어 내는 스핀 자기장을 시각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 2일자에 발표했다. 세상에서 가장 세밀한 MRI를 만들었다는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구이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MRI는 촬영을 위해 수 억개의 원자 스핀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미시세계 연구를 위해 분자 수준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자기공명영상 연구는 이뤄져 있지만 해상도가 나노미터 수준이어서 개별 원자를 또렷하게 볼 수 없다. 독특한 분자 구조를 가진 신소재나 양자소자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개별 원자 스핀을 시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주사터널링현미경(STM)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STM은 뾰족한 금속 탐침을 시료 표면을 아주 가깝게 가져간 상태에서 탐침과 시료 사이에 전류를 걸어주면 전자가 에너지 장벽을 넘어 다른 쪽으로 넘어가면서 표면 구조를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연구팀은 STM 탐침 끝에 철원자 1~5개를 묶은 스핀클러스터를 부착하는 방법을 만들어 냈다. 스핀의 방향에 따라 자석처럼 서로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성질에 따라 탐침과 시료원자의 스핀 사이에 자기력이 생겨 탐침이 시료 표면에 더 가까이 접근하고 이것이 원자 한 개를 시각화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표면 위 원자 하나와 스핀 클러스터 사이의 자기적 공명을 읽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원자 하나의 또렷한 MRI를 촬영한 것은 처음이다. IBS 안드레아스 하인리히(이화여대 물리학과 석좌교수) 단장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MRI 촬영이 필요하듯 물리적 시스템도 정확히 분석해야 변형과 응용이 가능한데 이번 연구는 원자 성질을 스핀 구조라는 새로운 측면에서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필립 윌케 연구위원은 “최근 자성 저장 장치를 포함해 나노 수준에서 다양한 자성 현상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번 원자 MRI기술로 고체 표면, 양자컴퓨터의 스핀 네트워크, 생체분자까지 여러 시스템의 스핀 구조를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유무역 외치던 아베, 돌연 경제보복…노림수 있나

    자유무역 외치던 아베, 돌연 경제보복…노림수 있나

    일본 정부가 1일 일제시대 강제징용 배상문제로 갈등을 겪는 한국에 경제보복을 기습 단행한 것은 자유무역의 가치를 강조하던 아베 신조 총리의 기존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 과거사 갈등에 통상 문제를 끌어들였다는 안팎의 비판에도 아베 정권이 경제보복을 강행한 것은 이달 하순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극우층 지지표를 모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려면 일본 정부 당국 승인을 거치라는 얘기다. 수출 심사에는 약 90일이 걸린다. 주요 부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제조업의 약점을 잡아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게다가 일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양국 간) 신뢰관계가 현저히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 강제징용 갈등에 따른 보복임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 오사카에서 개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스스로 말을 뒤집는 이율배반적인 조처를 한 게 됐다. 아베 총리는 G20 회의에서는 다른 19개국을 대표해 공동성명에 들어갈 ‘자유무역’ 관련 문구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하는 역할을 했다. 성명서에는 절충 끝에 “자유롭고 공평하며 무차별적이고 투명성이 있는 무역과 투자 환경”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서는 아베 총리가 조정 능력을 발휘해 이런 문구를 제안했다는 식의 자찬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의 조치는 통상규칙을 자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일본제 반도체 재료가 안정적으로 조달되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한국기업들의 일본 탈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를 ‘극약’이라고 표현하며, 세계적으로 거래망을 넓히고 있는 삼성이 소재를 수급할 대체 국가를 확보하려 할 것인 만큼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크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비판을 감수하고 경제보복을 단행한 배경에 대해 오는 21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권과 자민당이 극우 유권자층의 결집을 노리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에 강경대응을 요구하는 극우층을 끌어들이려는 국내정치용 이벤트라는 것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 보복 규제…정부 대응방안 논의

    日,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 보복 규제…정부 대응방안 논의

    일본 정부가 1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대법원의 첫 배상 판결이 나온 지 8개월 만에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보복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실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경제산업성은 이번 조치에 대해 “(양국 간) 신뢰관계가 현저히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가 한국에 해결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태가 진전하지 않자 강경 조치를 단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3가지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지만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오는 4일부터 수출규제를 할 방침이다. 우대 대상에서 제외되면 수출 계약별로 90일가량 걸리는 일본 정부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본 정부는 기본적으로 징용 배상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한국에 대한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의 ‘금수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리지스트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90%, 에칭가스는 70%를 일본이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이들 소재를 공급받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통신기기 및 첨단소재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대책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외국환 및 외국무역관리법(외환법)에 따른 우대 대상인 ‘화이트(백색) 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빼기로 하고 시행령(정령)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상에서 제외되면 집적회로 등 일본의 국가안보에 관계된 제품을 한국에 수출할 때마다 건별로 일본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본은 현재 한국과 미국, 영국 등 27개국에 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윤태식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1일 오전 7시 30분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실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동향과 대응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이날 오후 주관하는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대외적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날 오후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디젤차 퇴출만이 미세먼지 해법 아니다”

    “디젤차 퇴출만이 미세먼지 해법 아니다”

    “내연기관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 범위 내”“‘경유차 퇴출’ 정부 정책 방향 수정돼야” 경유(디젤)차와 내뿜는 배출가스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내연기관차의 퇴출만이 해법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무조건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 확산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내연기관차를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국내 실정에 맞는 자동차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의 현실적 해법, 내연기관차 퇴출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과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내연기관차 퇴출 선언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내연기관 퇴출 정책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토론회는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관했다.김 박사는 “경유차의 저감장치로 미세먼지를 대폭 줄일 수 있고, 더 강화된 배출가스 허용 기준 범위 내에 들어오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면서 “디젤차 판매를 금지하는 극단적 방법은 자동차 산업과 연료공급 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 종사자와 자동차 소비자 등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은 국민적·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화 과정이 필수”라면서 “자동차와 정유 산업의 수출 경제에서 야기되는 손실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경덕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경유차 제로화 선언은 세계 최초로 정부가 특정한 동력원에 대해 낙인을 찍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디젤차의 배출 수치가 규제 수치보다 현저히 감소하는 등 기술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정부 정책은 내연기관차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전기차, 수소차의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기적인 기술 지원 등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본부장도 “세계 주요 기관의 전망에서 2030년에도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내연기관차 완전 퇴출 등의 극단적 정책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부정적”이라면서 “친환경자동차 정책 방향은 산업 규제가 아닌 배기가스 규제와 기업 평균 온실가스 규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유일의 터보차저 엔진 개발 업체인 계양정밀의 한태식 부사장은 “터보엔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해외에서도 엔진 기술을 유망하게 평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쇠퇴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 중”이라면서 “(디젤차 퇴출이라는) 정책 방향이 체계적인 분석 아래에 이뤄졌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주요국들은 각자의 여건에 따라 자동차 정책을 마련하는데 우리나라는 여건에 맞지 않는 다른 나라의 방법을 차용만 하고 있다”면서 “내연기관차는 2030년이 돼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차 기술 경쟁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내년기관차 퇴출 선언이 885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의 39만명 근로자에게 패배의식을 안겨줄 우려가 있고 내연기관차의 고부가가치화, 친환경 기술 발전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차단할 우려가 있다’는 자동차 업계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전기차, 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보급뿐만 아니라 전통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균형적인 정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내년 정부R&D 17조원,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

    내년 정부R&D 17조원,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규모는 올해보다 2.9% 늘어난 16조 9000억원으로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3대 중점산업 육성을 포함한 혁신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해 28일 열린 ‘제6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비 가장 많이 투자되는 분야는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분야로 1조 7100억원에서 1조 9700억원으로 15.2% 증액됐다. 또 4차산업혁명 대응 분야도 지난해 1조 5200억원보다 17% 증가한 1조 78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생활폐기물, 미세플라스틱 등 국민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기후환경변화 대응 분야는 증액비율은 21.5%로 가장 높았지만 전체 투자금액은 2830억원으로 가장 적게 배분됐다. 정부는 신산업에 적용가능한 소자, 설계, 제조 등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분야, 자율주행기술 실증, 수소차 인프라구축, 전기구동 핵심부품개발 등 미래형자동차 분야, 국가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의료기기와 신약개발 등 바이오헬스 3대 중점 신산업 분야를 선정해 집중투자키로 했다. 또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R&D, 지역주도 연구개발 수행을 위한 지역 R&D, 고용창출 R&D 분야에 각각 1조 7500억원, 8006억원, 1조 2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학과 산업분야에서 풀기 어려워하는 난제 해결을 위한 고위험, 도전적 연구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모델로 한 ‘혁신 도전 프로젝트’에 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계시장 선도와 사회적 문제해결을 모두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전략분야 임무를 5개 정도 선정해 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을 정해 범부처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도전적이고 혁신적 연구개발을 이끌겠다는 취지의 ‘X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성과없이 흐지부지 끝난 바 있다. 이번에 확정된 정부R&D 예산배분 조정안은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되고 기재부는 인문사회분야 R&D사업 편성결과와 함께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해 9월 중에 국회로 보낼 예정이다.김성수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안은 R&D 20조원 시대에 발맞춰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수립한 ‘정부 R&D 중장기 투자전략’에 맞춰 수행한 것”이라며 “특히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 가속화, 경제활력 제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문제 해결에 중점 투자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120억년 전 어떻게 ‘물’을 만들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는 120억년 전 어떻게 ‘물’을 만들었을까?

    삼라만상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물질 중에서 가장 경이로운 존재가 무형으로는 빛, 유형으로는 물이 아닌가 싶다. 지구 표면의 71%를 뒤덮고 있는 물은 수백만 종에 이르는 지구상의 생명들을 빚어냈고, 오늘날에도 뭇생명들은 물에 의지해 생을 영위해나가고 있다. 우리 몸 역시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물을 마시지 않고는 단 며칠도 버틸 수 없다. 이처럼 물은 생명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물이 산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학물질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사람은 200여 년 전 프랑스 화학자인 앙투안 라부아지에였다. 1783년 라부아지에가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대로 물이 세상을 이루는 기본적인 물질인 원소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까마득한 선배격인 탈레스는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는 일원설(一元說)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보다 더욱 놀란 사람은 그 같은 사실을 알아낸 라부아지에 자신이었다. 수소는 불을 붙이면 폭발하는 기체이고, 산소 역시 불에 무섭게 타는 기체이다. 그러나 이 둘이 결합하면 불을 끄는 물이 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알았을 때 라부아지에는 자연의 신비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물은 언제 어떻게 우주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 아주 최근의 따끈한 발견에 의하면 물은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 년 남짓 지났을 무렵인 120억 년 전부터 우주에 등장했다고 하며, 인류는 그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까지 했다는 보고가 나왔다.2011년 7월 초거대블랙홀 천체인 퀘이사 APM 08279+5255라는 활발한 은하 부근에서 천문학자들은 거대한 우주 저수지를 발견했다. 그곳 구름에는 지구 바닷물 양의 140조 배 이상의 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무시한 수량이다. 그렇다면 물은 우주 초창기부터 아주 풍부하게 우주에 존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토록 많은 물은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을까? 그 경로를 한번 따라가보도록 하자. ​ 빅뱅의 우주공간은 수소 구름의 바다였다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출발한 직후, 태초의 우주공간은 수소와 헬륨으로 가득 채워졌다. 수소와 헬륨의 비율은 약 10대 1 정도였는데, 그 비율은 오늘날까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130억 년 이상 별들이 수소를 태웠지만 우주 전체 규모로 봤을 때는 미미한 양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주의 물질 구성은 수소와 헬륨이 99%를 차지하며 다른 중원소들은 1% 미만이다. 어쨌든 수소와 헬륨 외의 90여 가지 원소들 중 원소번호 26번인 철 이하는 모두 핵융합하는 별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그 이후 우라늄까지의 중원소들은 모두 거대 항성이 종말을 맞는 방식인 초신성 폭발 때 만들어졌다. 폭발 때의 엄청난 온도와 압력으로 인해 핵자들이 원자핵 속을 파고들어 금이나 우라늄 등 중원소들을 벼려냈던 것이다. 이런 엄청난 고온이나 압력은 지구상에서는 도저히 재현해낼 수 없는 것으로, 옛날 연금술사들이 온갖 방법으로 금을 만들어내려던 것은 사실상 헛고생에 지나지 않은 셈이다. 그 연금술사 속에는 인류 최고의 과학천재 뉴턴도 끼어 있다. 초신성이 터질 때 별 속에서 만들어졌거나 또는 폭발시에 벼려졌던 모든 원소 가스와 별먼지가 우주공간으로 내뿜어진다. 이 별먼지가 바로 성운으로 다른 별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이른바 별의 윤회인 셈이다. 그러나 별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 않은 원소들은 우주공간에 떠돌다가 다른 원소들을 만나 결합한다. 산소 원자 하나가 수소 원자 두 개를 붙잡으면 H2O, 바로 물분자가 되는 것이다. ​이들이 행성이나 소행성들이 만들어질 때 합류한다. 지금도 우주를 떠도는 수많은 소행성, 혜성들은 이 물분자가 만든 얼음덩어리로 되어 있다. 우주에서 물이 생성되는 과정을 축소하여 태양계 버전으로 살펴본다면, 내부 태양계가 물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하나는 위 그림에 나오는 설선 안에서 물 분자가 먼지 입자에 들러붙는 것이고(말풍선 그림), 다른 하나는 원시 목성의 중력 영향으로 탄소질 콘드라이트가 내부 태양계로 밀어넣어지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해 태양계가 형성된 지 1억 년 안에 물이 내부 태양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우주공간에서 만들어진 물은 태양과의 거리에 따라 다른 양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따뜻한 내부 태양계에서는 외부 태양계에 비해 얼음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로 있는 데 반해, 푸른색의 외부 태양계는 얼음이 안정된 상태다. 그 경계선을 설선(雪線)이라 한다. 지구 바다는 소행성이 가져다준 것 그렇다면 물의 행성이라 불리는 우리 지구의 바다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바다가 원래 지구에 있던 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지 않고 있으며, 태양계 내의 어디로부터 온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구 바다의 기원은 종래 소행성과 혜성이 지목되었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거의 소행성의 소행으로 굳어져가는 추세다. 지구 바다의 근원을 결정짓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소와 그 동위원소인 중수소의 비율을 측정했다. 중수소란 수소 원자핵에 중성자 하나가 더 있는 수소를 말한다. 우주에 있는 모든 중수소와 수소는 138억 년 전 빅뱅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 비율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물에 있는 이 두 원소의 비율은 그 물이 만들어진 때의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외부 천체에서 발견된 물의 중수소 비율을 지구의 물과 비교해봄으로써 그 물이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인가, 곧 같은 족보를 가진 것인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중수소는 지구상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 원소이다. 이 중수소의 비율을 측정해본 결과, 지구 바다의 물과 운석이나 혜성의 샘플이 공히 태양계가 형성되기 전에 물이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화학적 지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적어도 지구와 태양계 내 물의 일부는 태양보다도 더 전에 만들어진 것임을 뜻한다. 유럽우주국(ESA)이 67P 혜성 탐사를 위해 띄운 로제타호가 이온 및 중성입자 분광분석기(Rosina)를 이용해 혜성의 대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과는 다른 중수소 비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중수소의 비율은 물의 화학적 족보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구상의 물은 거의 비슷한 중수소 비율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로제타의 분석은 혜성이 지구 바다의 근원이라는 가설을 관에 넣어 마지막 못질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또한 우리 행성에 생명을 자라게 한 장본인은 소행성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 분자들은 태양과 그 행성들을 만든 가스와 먼지 원반에 포함된 물질이었다. 그러나 38억 년 전의 원시 지구는 행성 형성 초기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바위들이 녹아버린 상태여서 물이 존재할 수가 없었다. 지구의 모든 수분은 증발하여 우주로 달아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후 원시 지구는 한때 가혹한 소행성 포격 시대를 겪었다. 이들 천체는 거의 얼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어느 정도 식은 원시 지구에 대량 충돌해 바다를 만들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효성, 아람코와 ‘탄소섬유’ 협업

    효성, 아람코와 ‘탄소섬유’ 협업

    효성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람코 아민 나세르 대표이사를 만나 탄소섬유 생산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탄소섬유는 수소에너지의 안전한 저장·수송과 이용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무게는 철의 25%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지만 강도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효성이 2011년 처음으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 연 생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2000t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아람코는 국내에 탄소섬유 공장을 건설하려면 첨단소재 부문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효성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또 화학, 전력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아람코의 경영 노하우와 효성의 독자 기술이 더해져 앞으로 탄소섬유를 비롯한 새로운 미래 신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수소충전소·LNG 추진선 보급 확대

    한국가스공사, 수소충전소·LNG 추진선 보급 확대

    한국가스공사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포함해 친환경 연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최근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코리아 등 13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마무리했다. SPC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 연관산업을 키우고 수소충전소 1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공사의 ‘수소사업 추진 전략’에는 2030년까지 총 4조 7000억원을 투입해 수소 제조, 유통, 공급,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육상·해상 수송용 천연가스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박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기 위해 부산항과 LNG 공급체계 구축 협약을 맺었고, 향후 LNG 추진선 보급 확대와 벙커링 인프라 구축 등 설비 투자도 진행한다. 국내 교통·수송 분야 미세먼지 배출의 68%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해 육상 대기질을 개선하는 ‘LNG 화물차 사업’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타타대우,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협력해 고마력 LNG 화물차 제작을 마쳤고, 시범 운행하고 있다.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야드트랙터 연료전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00대를 추가 보급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현대모비스, 친환경 車부품 싣고 미래로 ‘씽씽’

    현대모비스, 친환경 車부품 싣고 미래로 ‘씽씽’

    현대·기아자동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부품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넥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연료전지스택, 수소공급장치, 전력변환장치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독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 생산 전용 공장인 충북 충주공장 안에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신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완공되면 수소연료전지 생산 능력은 2022년 연 4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수소연료전지 제조 라인에도 친환경 생산 시스템이 가동된다. 전동화 부품인 만큼 미세 입자는 물론 온도와 습도까지 정확한 기준에 따라 관리된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사업 분야 매출은 5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036억원에서 89% 늘어났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5%에서 지난해 19%까지 확대됐다. 현재 각국의 연비·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량은 401만대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효성, 신재생·그린에너지…상생의 힘 ‘뿜뿜’

    효성, 신재생·그린에너지…상생의 힘 ‘뿜뿜’

    효성그룹이 에너지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50여년 가까이 축적된 송·배전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정지형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신송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등과 함께 2021년까지 전압형 HVDC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한국전력의 신영주·신충주 변전소에 세계 최대 규모의 STATCOM 설치를 완료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신재생·그린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과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ESS 영업 확대를 위한 사무소를 열고 향후 5년 내 글로벌 톱3 업체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은 정부의 수소 충전 로드맵에 따라 국내 수소 충전 사업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도 1위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효성은 국내 수소 충전소 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초전도 절연기술로 더 작고 가벼운 MRI 만든다

    초전도 절연기술로 더 작고 가벼운 MRI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초전도 절연기술을 개발해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게 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초전도연구센터 연구진은 MRI 내부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초전도 전자석의 재료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발열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MRI는 초전도 전자석으로 고주파 자기장을 만들어 인체 내부 수소 원자핵으로부터 발생되는 영상신호를 2차원, 3차원 단면을 보여주는 전신 검사장비이다. X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달리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해상도가 뛰어난 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자유자재로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RI 해상도는 자기장의 크기에 비례하는데 자기장 크기는 ‘초전도 전자석’에 좌우된다. 초전도는 금속이나 화합물을 일정 온도 이하로 냉각할 때 전기저항이 사라져 전류가 아무런 장애 없이 흐르는 현상이다. 전기저항이 0이기 때문에 같은 단면적의 구리선과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전류를 흘릴 수 있는데 일정 전기량이 넘어가면 초전도선 일부에서 초전도 상태를 벗어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일반 금속보다 저항이 커져 열이 발생해 타버린다. 아직까지는 초전도 발열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는 하나의 초전도선을 타지 않게 하기 위해 10배 정도 많은 구리를 초전도선으로 둘러싸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구리가 많이 사용돼 전체 부피와 무게가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정상 동작시에는 일반 절연체와 같이 전기가 새지 않도록 절연기능을 수행하다가 초전도선에서 발열현상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전기를 흘려주는 도전재로 전환하는 ‘스마트 인슐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 인슐레이션 기술은 발열 발생시 주변 다른 선들과 전류를 나누기 때문에 초전도선을 둘러싸는 구리의 양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된다. 전기연구원 김석환 박사는 “일반 의료기관에서 MRI를 설치할 때 장치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이번 스마트 인슐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MRI의 소형화와 경량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대차·아람코 “수소에너지 전략적 협력 강화”

    현대차·아람코 “수소에너지 전략적 협력 강화”

    현대오일뱅크·현대重·SK 등도 양해각서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수소에너지와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아람코 아민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와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견고한 수소탱크 생산과 차량 경량화를 위해 아람코와 손을 맞잡았다고 설명했다.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국내에서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사우디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의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아람코와 현대차 간 협력을 통해 수소 인프라와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 시설에 5조원을 투자했다. 5조원은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날 준공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복합석유화학 시설은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로 돼 있다. 잔사유고도화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복합석유화학 시설 가동으로 에쓰오일은 폴리프로필렌 연 40만 5000t, 산화프로필렌 연 30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아람코는 복합석유화학 시설 프로젝트의 뒤를 잇는 새로운 사업에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SK 등도 사우디 유관기관들과 MOU를 맺고 석유화학, 선박, 로봇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SK가스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GIC와 합작투자를 통해 폴리프로필렌(PP) 관련 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 킹살만 조선소 내 선박 엔진공장 설립 계약을 맺어 4억 2000만 달러 투자를 이끌어 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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