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진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연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70
  • “수출규제 이달 끝내라”…정부, 일본에 최후통첩

    “수출규제 이달 끝내라”…정부, 일본에 최후통첩

    정부가 12일 일본에 수출 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입장을 이달 말까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한 만큼 사실상 최후통첩이란 관측이다. 일본은 지난해 7월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 등 3대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허가를 강화하고, 백색국가(수출절차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도 제외하는 수출 규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지 1년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더이상 현안 해결을 지연시킬 수 없다”며 “이달 말까지 3대 품목, 화이트리스트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일본 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지난해 12월과 올 3월 열린 제7, 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 대화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로 나서 일본과 수출 규제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이다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을 대표로 한 일본 측과 각각 10시간, 16시간 마라톤 회의를 펼쳤음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고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하면서 제기한 사유를 우리 정부가 모두 해소했다”며 “수출 규제 원상회복 등의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지만, 일본 측은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정책관은 “일본 정부가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할 필요·충분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며 “수출 관리 분야에서 현안을 조속히 매듭짓고 더욱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한일 양국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기한 내에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정부는 잠정 유예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다시 검토하거나 잠정 정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정책관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일본 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제사회노동위 전주서 고용 유지 노·사·정 회의

    정부가 전국 최초로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한 전북 전주에서 지속가능한 고용 유지를 위한 노·사·정 회의를 개최했다. 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12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김영규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장, 안남우 전북중소벤처기업청장 등 노·사·정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고 없는 도시 전주 상생협력’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문 위원장은 이날 ‘해고 없는 도시’ 관련 정책과 추진상황에 대해 청취한 후 기업과 근로자, 지역사회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고용유지를 전제로 한 지역형 일자리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에 대비해 ▲ 신개념 트럭인 세미보닛 트럭 ▲ 보닛 수소 전기 트럭 ▲ 자율주행 트럭, 콤팩트형 상용차 등 특화 차종과 신차를 동시에 개발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임동욱 전주시 중소기업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기업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전주시가 추진하는 ‘해고 없는 도시’ 상생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기업들도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전주지역 노·사·민·정은 노동시장에서 밀려나지 않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고용보험 지원을 비롯한 사회적 고용 안전망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 선언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려 “전주시가 코로나19 대응에 항상 앞장서 주고 있다. 전주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 운동으로 번져나갔던 것처럼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도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일자리 지키기가 경제 위기 극복의 핵심이 되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실천”이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경영이 어려워지고 고용유지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해고 없는 도시’로 가는 것은 어렵고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상생의 길에 보다 많은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업주와 근로자·지역사회가 마음을 모아 전대미문의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원, 수소에너지 연계 ‘핵융합 연구원 분원’ 유치 시동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실패한 강원도가 핵융합에너지연구원 분원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강원도는 수소에너지 등 강원 미래 에너지를 중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에 따라 국가핵융합에너지연구원 분원 유치를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국가핵융합연구소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 승격 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관심이 집중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 분원 신설 작업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태양 에너지 원인 핵융합 발전을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이다. 핵융합 발전은 인공 태양을 만든 뒤 그 안에서 바닷물에서 나온 수소의 원자핵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강원도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육성 중인 수소 에너지산업과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강원도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분원 유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계획이 가시화 되는 즉시 유치 전략 수립과 후보지 물색 등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접근성이 좋은 춘천 광판리 일대에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 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강원도는 최근 핵융합을 비롯한 미래에너지를 청정자원과 결합시켜 미래 에너지 시대를 열기로 하고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연구소 분원 유치가 가시화 되면 청정에너지 자원을 지닌 강원도의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식약처, 인체세포 조직 배양액 화장품 검사

    식약처, 인체세포 조직 배양액 화장품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인체 세포와 조직 배양액을 함유한 화장품을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선정,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수거해 미생물과 보존제 등을 검사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화장품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인체세포·조직 배양액 함유 미스트 제품을 사용한뒤 뾰루지, 홍조, 피부 가려움증 등이 생겼는데 안전한 지 알고 싶다며 국민 청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트 제품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건조상태를 해결해 주는 제품으로, 기초화장용 제품류 가운데 수렴·유연·영양 화장수에 해당한다. 식약처는 이번 검사에서 인체 세포와 조직 배양액을 원료로 한 수렴·유연·영양 화장수 52개 제품을 수거해 피부 자극성과 제품 오염 여부 등을 확인한다. 검사 항목은 피부 자극도를 파악하기 위한 수소이온농도(pH)와 보존제 함량, 제품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미생물한도(세균 및 진균수) 및 특정세균 3종(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이다. 식약처는 “검사 진행 과정과 결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안전기준에 부적합 하면 회수 또는 폐기하는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청원안전검사제는 국민으로부터 제품 수거 및 검사 청원을 받아 실제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동선보다 ‘아우팅’에 관심… 성소수자 혐오로 번지면 안 돼”

    “동선보다 ‘아우팅’에 관심… 성소수자 혐오로 번지면 안 돼”

    용인 확진자 ‘게이 클럽’ 방문 알려져 인천시는 퀴어축제 명단 수소문 ‘논란’ “신천지 이어 게이” 등 혐오 발언 더해 성소수자들 방역망 밖으로 숨을 수도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A(29)씨가 지난 6일 방문한 클럽 중 다수가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을 빌미로 성소수자들의 ‘아우팅’(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다 보면 결국 이들을 방역망 밖으로 숨어들게 할 수 있다는 취지다. A씨의 확진 사실은 지난 7일 한 언론이 A씨가 방문한 곳이 ‘게이클럽’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보도하며 크게 논란이 됐다. 그날 포털사이트에는 ‘게이’, ‘게이 클럽’ 등의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댓글을 통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성소수자들의 행태가 차별받을 만하다”, “신천지에 이어서 게이까지 비정상적인 집단이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지자체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는 방역을 이유로 인천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에 지역 내 성소수자 명단을 수소문하는 등 미흡한 대처를 보여 줬다. 문제는 이러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분위기가 정작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성소수자들이 해당 장소의 방문 사실을 숨기고 검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은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신 해당 클럽 방문자가 모두 성소수자인 것처럼 낙인을 찍어 당사자들이 검진을 주저하게 돼 결국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확진환자별 동선 공개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진환자의 거주지 세부주소나 직장명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내긴 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하는 정보만으로도 여전히 확진환자 특정이 가능하다. 언론보도도 문제다. A씨도 직장 소재지나 직종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환자가 다녀간 장소와 시간만 공개되면 되는데 자꾸 성 정체성 등 개인의 사생활이 드러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프라이버시로 개인을 매도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경계해야 할 일인 만큼 국가인권위원회 등 정부 기관에서 세심하게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동부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수소공급 기지 조성

    부산시는 기장군 동부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수소 생산· 공급·충전 시설을 갖춘 복합스테이션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 소규모 분산형 수소 추출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는다.도심지 또는 수소 수요지 인근에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을 구축해 충전 접근성을 높이게된다.기장군 동부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들어서는 수소추출시설에는 국비 48억8천만원,시비 40억8천만원,민자 6억원 등이 투입된다. 하루 45대의 수소버스가 이용할 수 있는 1.28t 용량으로 건설되며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와는 별도로 차고지에 6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생산·공급·충전 시설을 갖춘 수소복합스테이션을 구축해 수소 자립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복합스테이션 구축이 되면 2022년까지 동부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30대 이상 수소버스를 배정하고 여유분은 부산권 충전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수소생산 및 충전으로 수소 자립화를 이루어 수소경제 확산 및 수소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하! 우주] 수소 대기 지닌 외계행성에도 생명체 존재 가능

    [아하! 우주] 수소 대기 지닌 외계행성에도 생명체 존재 가능

    이미 은퇴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수천 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케플러의 후계자인 테스(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를 통해 훨씬 많은 숫자의 외계행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외계행성을 발견한 것은 외계 성 연구의 시작일 뿐이다. 과연 이 가운데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어디인지 알아내고 실제 생명체가 있는지 검증하는 일이 앞으로 외계행성 연구의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지구처럼 질소와 산소로 구성된 대기와 지구와 비슷한 크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지닌 행성이 있다면 과학자들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게 볼 것이다. 하지만 만약 대기 구성 성분이 지구와 크게 다르다면 어떨까? 사실 지구도 초기에는 대기 중에 산소와 질소가 거의 없고 암모니아, 메탄, 이산화탄소, 수소 등 지금과는 다른 성분이 풍부했다. 초기 지구 생명체는 이런 환경에서 탄생했다. 따라서 지구형 외계행성이 현재 지구와 다른 대기를 지녔다고 해도 생명체는 존재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와 다르지만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대기 조건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사라 시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독특한 조건에서 지구 생물을 연구했다. 바로 수소가 100%인 대기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생명체를 찾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수소 100%인 대기 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는 지구 생명체가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수소 자체는 독성을 지닌 물질이 아니다. 단지 산소와 격렬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위험 물질로 여겨지는 것뿐이다. 100% 수소 환경에서는 매우 안정한 기체다. 연구팀은 두 종류의 생물이 100% 수소로 채워진 실험실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바로 메탄생성균과 효모가 그 주인공이다. 전자는 원시적인 고세균의 일종으로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생물이고, 후자는 진핵생물이지만 산소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생물이다. 따라서 이들은 100% 수소를 채운 실험실 환경에서도 영양배지 속에서 문제없이 증식하고 살아간다. 메탄 생성균의 경우에는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수소가 풍부한 지구형 외계 행성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수소는 가벼운 기체이기 때문에 수소가 풍부한 원시적 대기를 지닌 행성이 있다면 대기 상층부로 상승해 지구에서 가장 쉽게 관측된다. 물론 현재 지닌 망원경으로 수백 광년 떨어진 작은 외계 행성의 대기를 직접 관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과학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경우 가능할 수 있다. 수소가 풍부한 대기를 지닌 지구형 외계 행성은 어쩌면 원시적인 메탄 생성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될 순 없다. 많은 연구자들이 지구와 다른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라도 진짜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선 태양계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나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에 대한 탐사를 준비하는 한편 망원경을 통해 생명활동의 징후를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수소가 풍부한 대기를 지닌 행성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메탄의 존재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당장에 답을 얻긴 어렵지만, 결국 과학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육우 대신 젖소 도축해 햄버거로…美 육류 대란 현실로

    육우 대신 젖소 도축해 햄버거로…美 육류 대란 현실로

    코로나19가 강타한 미국에서는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일부가 육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소고기가 들어간 메뉴 일부를 축소하는 등 육류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일부 낙농업자들은 우유 생산량을 줄이는 동시에 햄버거용 패티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젖소를 육우처럼 도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젖소는 우유 생산을 위해 기르는 암소이며, 육우는 거세 수소 또는 번식에 이용하지 않고 고기를 얻기 위해 기르는 소를 의미한다. 어릴 때부터 고기용으로 키워진 육우와 젖소는 맛에서 큰 차이를 보이므로, 젖소는 직용으로서 등급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매거진 포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육류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낙농업자들이 육유가 아닌 젖소를 도축해 햄버거 패티 제작업체에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서비스업체 인터내셔널FC스톤(INTL FCStone)의 가축공급 전문가는 포춘과 한 인터뷰에서 “육류부족 및 우유과잉공급으로 젖소의 수가 2.3% 증가했고 쇠고기 가격은 급등했다”면서 “낙농업계는 올해 안에 최대 9만 마리의 젖소를 도축해 굶주린 미국인들에게 햄버거를 만들어주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춘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전역의 육가공 공장들은 몇 주 동안 강제로 문을 닫아야 했고 이 과정에서 쇠고기 공급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의 최대 낙농업협동조합인 데어리 파머스 오브 아메리카(DFA)는 하루 우유 폐기량이 1400만ℓ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 전역의 커피숍이 문을 닫으면서 우유 수요가 줄어 과잉 생산된 원유를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의 낙농업자들은 동물들을 도살하거나 젖을 적게 먹이는 등 우유 생산량을 1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한편 미국의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와 버거킹, 웬디스 등은 육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메뉴를 대폭 축소하거나 매 시각 공급망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웬디스 측은 “소고기가 부족해 햄버거를 공급하기 어렵다. 그 대신 닭고기 제품에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북미 전역에 걸쳐 소고기 공급이 어렵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석탄’ 9차 전력수급계획…전기요금 급등은 불가피? (종합)

    ‘탈석탄’ 9차 전력수급계획…전기요금 급등은 불가피? (종합)

    8일 전문가 워킹그룹이 제시한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초안은 ‘탈원전·탈석탄’으로 요약된다. 특히 지난 8차 계획과 비교했을 때 석탄발전 대규모 감축에 방점을 찍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자는 것이다. 그러나 취지와는 별개로 전기요금에 대한 문제점은 수급계획에 담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값비싼 LNG가 확대되면 전기요금의 큰 폭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아직 초안 단계인 만큼 정부의 최종 검토 과정에서 경제성을 적극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30년 이상 석탄발전 30기 폐기…LNG로 대체 제9차 전력수급계획 초안은 우선 2034년까지 가동 후 30년이 되는 석탄발전기 30기(15.3GW)를 폐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있는 60기 가운데 절반을 감축하는 것이다. 3년 전 발표한 8차 계획에선 10기를 폐기하기로 했으나, 이를 20기 늘리면서 가속도를 붙였다. 민간 영역에서 건설되고 있는 7기까지 포함하면 석탄발전 설비 규모는 2020년 34.7GW에서 2030년 32.6GW, 2034년 29W로 점차 줄어든다. 대신 폐지되는 석탄발전 30기 가운데 24기(12.7GW)를 LNG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NG는 2020년 41.3GW에서 2034년 60.6GW까지 늘어난다. 이 외에 원자력도 2024년 26기(27.3GW)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감축하고, 대신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2034년까지 62.3GW의 신규설비를 확충해 보급하겠다고도 밝혔다. ■‘전기요금’ 고려 없는 계획…8차 당시 정부 예측도 ‘축소’ 지적 문제는 전기요금이 폭등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이번 수급계획 초안엔 요금에 관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실제로 전기사업법상 수급계획 검토 사항엔 ▲기본방향 ▲장기전망 ▲발전설비계획 ▲전력수요 관리 ▲직전 기본계획 평가 등만 명시하고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차 수급계획 당시 2030년 기준 전기요금이 10.9%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산업부는 배출권 거래비용, 석탄폐기물 비용 등을 고려하는 환경급전 제도를 반영하더라도 2020년까지 1.3%, 2030년까지 10.9% 상승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 그룹에선 ‘희망적인 예측’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탈원전 정책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25.8%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9차 수급계획에선 단가가 싼 석탄발전이 대폭 줄고, 상대적으로 비싼 LNG가 늘어나기 때문에 인상분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똑같은 전기 1㎾를 만드는 데 원자력은 60원, 석탄은 70원, LNG는 120원, 그리고 재생에너지는 200원 정도 든다”면서 “석탄을 LNG로 대체하면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안정적 공급·친환경 효과 의문 제기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신재생에너지는 특성상 지속적인 공급이 힘들 수 있고, LNG도 가격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지금 상황에선 석유 가격과 LNG 가격이 싸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컨트롤 하에 있으므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 때문에 LNG를 늘리는 전략 자체는 좋다”면서도 “그런데 LNG에 몰아줬다가 추후 다른 요인으로 가격이 확 오르면 감당이 안 된다. 자원 간 밸런스를 맞춰야지, 석탄과 원전을 무작정 줄이는 게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LNG의 친환경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제기된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명예교수는 “LNG도 결국은 화석 연료이고, 적지 않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면서 “특히 미세먼지는 줄더라도 초미세먼지는 많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신재생에너지의 일환은 수소도 결국 LNG를 태워야 하기 때문에 친환경성과 안전성 모두 좋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이번 수급계획을 설계한 유승훈 총괄분과위원회 위원장(서울과기대 교수)은 “물론 LNG도 원전이나 재생에너지와 비교하면 미세먼지가 나온다”면서도 “석탄에 비하면 1/30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새벽 공장 반경 3㎞까지 가스 퍼져… 주민들 의식 잃고 길가에 쓰러졌다

    새벽 공장 반경 3㎞까지 가스 퍼져… 주민들 의식 잃고 길가에 쓰러졌다

    대부분 잠든 시간 사고… 피해 키워 탱크 내 화학약품 자연 기화 탓 추정LG화학의 인도 공장 ‘LG폴리머스인디아’의 가스 유출 사고는 새벽 2시 30분쯤 발생했다. 공장에서 가스가 유출됐음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렸지만 공장 주변 주민들은 대부분 곤히 잠든 상황이어서 즉각 대피하지 못했다. 유출 가스는 공장 반경 3㎞에 넓게 퍼져 최소 5개 마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공장 인근 마을은 순식간에 공포의 공간으로 변했다. 의식을 잃고 길가에 쓰러져 있는 주민이 잇따랐다. 구조대는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하거나 의식을 잃은 주민을 업고 병원으로 향했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유출된 가스는 ‘스타이렌 가스’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탱크에 있던 화학약품이 자연 기화돼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폴리스타이렌 수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스티로폼이다. 스티로폼이 고온으로 가열될 때 생성되는 탄화수소 가운데 대표적인 물질이 스타이렌이다. 스타이렌은 플라스틱과 고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가스로, 조금만 흡입해도 신경이 마비될 만큼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온에서 기체로 변해 호흡기로 유입되기 때문에 방독면이 아닌 마스크로는 차단할 수 없다고 한다. 스타이렌은 또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독성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2017년 생리대 파동 당시 검출됐던 발암물질도 스타이렌이었다. LG화학 측은 “누출된 가스를 흡입하면 구토 및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당국은 LG화학 측이 장기간 휴업 후 공장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지의 한 관계자는 “비숙련 노동자가 유지보수 작업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장은 이번 주부터 일부 지역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령이 완화되면서 지난 6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LG화학 측은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주민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취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1996년 인수하고 사명을 LG폴리머스인디아로 변경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中, 우주정류장 건설 첫발… 수송 로켓 시험발사 성공

    6명 탑승 가능… 최종목표는 달 착륙 2차례 실패 끝에 우주굴기 ‘자신감’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부품뿐 아니라 우주인까지 수송할 운반로켓인 창정 5B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창정 5B는 지난 5일 오후 6시쯤 남부 하이난성의 원창 우주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계획된 궤도에 진입했다. 우주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창정 5B는 차세대 우주선과 화물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을 탑재했으며 우주정거장의 모듈을 발사하는 데 주로 이용될 예정이다. 탑재된 화물회수용 캡슐의 시험 버전도 로켓에서 예정대로 분리됐다. 창정 5호를 개조해 만든 창정 5B는 자동차 10대 이상의 무게인 22t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로 보낼 수 있는 현존 중국 최대의 운반 로켓이며 이륙 중량은 849t에 이른다. 길이는 18층 높이 건물과 맞먹는 53.7m다. 핵심 부분의 지름은 5m이다. 보호 덮개인 페어링은 길이 20.5m, 지름 5.2m다. 액화산소와 액화수소, 등유 같은 친환경 추진체를 채택했다. 창정 5B은 2022년까지 완성할 예정인 우주정거장에 우주인을 수송하고, 궁극적으로는 달로 가는 게 목표다. 6명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다. 신화통신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각종 신기술의 돌파구를 찾았고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의 중요한 기초를 닦았다고 평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958년 마오쩌둥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10t짜리 우주선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말한 후 62년 만에 국가적 염원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3월 창정 7A, 4월 창정 3B 등 잇따라 발사에 실패했던 중국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조기 착공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조기 착공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울산형 뉴딜’ 세부 사업과 관련,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과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2단계 조성 사업을 1년 이상 앞당겨 완공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들 사업도 울산형 뉴딜사업 실무 TF 숙의 과정을 거쳤다.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사업은 2000년 5월 설치된 이후 20년째 가동 중인 성암소각장 소각로 1·2호기를 증설하는 것이다. 시는 사업비 1905억원을 투입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전량 소각할 수 있도록 소각용량을 400t에서 5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는 예비타당성 면제,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1년 47억원을 들여 환경영향평가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이어 2022년 착공, 2025년까지 연간 460억원씩 투입해 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예타 조사와 투자심사를 동시에 추진해 사전절차 이행 기간을 줄이고, 설계와 시공의 일괄 입찰(턴키) 계약으로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착공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소각 폐열을 활용한 에너지 사업도 확대해 연간 160억원, 20년간 3200억원에 이르는 시 세입 증대, 4700여명 고용유발 효과, 4300억원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하이테크밸리 산단 2단계 사업도 조기에 추진한다. 울주군 삼남면 일대에 2023년까지 1318억원을 들여 미래 신산업에 특화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기업 입주공간을 적기에 제공하고, 2차 전지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첨단소재, 수소 산업 등 신산업과 강소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애초 내년 예정한 부지 보상 절차를 지난 4월 보상계획 공고로 일찌감치 시작했고, 사업 기간 역시 1년 이상 단축하기로 했다. 시는 이 산단을 경제자유구역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미래 신산업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하이테크밸리 산단(1·2단계) 조성으로 4600명 고용유발 효과, 4200억원 생산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송 시장은 “울산형 뉴딜 사업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제반 절차와 착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어린이날의 기적… 백혈병 한국 어린이, 한일 공조로 귀국

    어린이날의 기적… 백혈병 한국 어린이, 한일 공조로 귀국

    급성백혈병으로 치료가 시급했으나 코로나19로 국제선 하늘길이 끊겨 애를 태우던 한국 어린이 A(5)양이 국제 공조로 5일 인도에서 무사히 귀국했다. 한국과 인도, 일본 정부까지 나서 A양의 귀국을 도와 ‘어린이날의 기적’을 만들었다. 인도 뉴델리에서 전날 밤 일본항공(JAL) 특별기를 타고 출발한 A양은 이날 오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이동, 대한항공으로 갈아타고 오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양은 1박 2일 동안 7000㎞가 넘는 귀국길을 거쳤다. 인도 주재원의 딸인 A양은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져 귀국을 희망했으나 코로나19로 인도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편이 모두 끊겼다. 이 소식을 알게 된 인도 한인 커뮤니티에서 전세기를 마련해 A양을 돕겠다는 동포들이 나섰다.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도 항공편 수소문에 팔을 걷었고, 인도에서 일본으로 가는 특별항공편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지난달 우리 교민 귀국행 비행기에 일본 국민 40여명을 태워 줬던 일 덕분에 일본 측의 협조도 수월했다.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은 A양이 일본에 일시 입국했다가 출국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외교 경로로 일본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고 일본 정부도 사안의 특성을 고려해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아하! 우주] “달의 얼음 찾아라!”…NASA 초소형 달 탐사선 발사한다

    [아하! 우주] “달의 얼음 찾아라!”…NASA 초소형 달 탐사선 발사한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액체 상태의 물을 표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행성이다. 하지만 이웃 천체들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인류가 지구 밖 첫 번째 개척 목표로 삼고 있는 달과 화성은 매우 건조한 장소로 물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물은 인간에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용도로 쓰임새가 많은 중요한 자원이다. 예를 들어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만들면 그 자체로 우주선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 물을 모두 지구에서 달과 화성으로 실어나를 경우 그 가격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에 가능한 현지에서 조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재착륙 임무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를 앞두고 달에 로버와 탐사선을 보내, 달 극지방에 있는 얼음의 양과 분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달 자체는 건조한 환경이지만, 극지방에 있는 크레이터에는 햇빛이 영원히 닿지 않는 영구 음영 지대가 있다. 만약 달에 충돌한 혜성에 얼음이 풍부하다면 여기에서 수십억 년 간 보존이 가능하다. NASA는 이전 탐사를 통해 이 지역에 얼음이 풍부하다는 증거를 찾아냈지만, 정확한 양과 분포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NASA는 내년에 발사할 차세대 대형 로켓인 SLS의 여유 공간에 초소형 달 탐사선인 루나 플래시라이트(Lunar Flashlight, 사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루나 플래시라이트는 12 x 24 x 36㎝에 불과한 소형 큐브셋(CubeSat) 형태의 탐사선으로 무게도 14㎏에 불과하다. 이렇게 작은 탐사선으로 달 남극에 숨어 있는 얼음을 관측할 수 있는 비결은 적외선 레이저다. 달 표면을 덮고 있는 모래 같은 암석 입자인 레골리스는 레이저를 거의 흡수하지 않지만, 물의 얼음은 잘 흡수하기 때문에 적외선 레이저 반사를 통해 어두운 크레이터 내부의 지형과 구성 물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정보를 달 표면에 보낸 로버의 탐사 데이터와 대조하면 상당히 정확한 달 얼음 지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초기 개념 연구에서는 태양 빛을 반사하는 대형 솔라 세일을 검토했지만, 결국 나사는 빛 에너지의 양이 적더라도 안전하게 검증된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 달 남극 크레이터의 영구 음영 지대에 상당한 양의 얼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이 얼음이 채취하기 쉬운 위치에 있는지 아니면 깊숙한 곳에 있어 실제로는 구하기 힘든 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루나 플래시라이트를 비롯한 NASA의 달 탐사선들이 조만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울산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노선 신설

    울산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노선 신설

    울산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가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울산시는 오는 4일부터 울산대공원 정문에서 태화강 국가정원을 순환하는 707번 노선을 신설하고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해 운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 노선에는 3대의 수소전기버스가 투입된다. 울산12경과 태화강 국가정원, 핑크퐁 이미지 등으로 차량을 래핑해 수소산업 도시, 친환경 도시 울산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는 203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를 점차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수소산업 선도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2018년 10월 대왕암 공원에서 율리까지 운행하는 노선에 전국 최초로 수소전기버스를 시범 운행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수소 규제자유특구에 12개사 이전

    울산 수소 규제자유특구에 12개사 이전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 12개사가 이전해 수소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2일 울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수소 특구사업에 참여하는 한영테크노켐 등 12개사가 울산으로 이전을 마무리했다. 수소 특구사업은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물류 운반 기계,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 이송 차량 등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6건의 실증 특례와 1건의 규제 특례로 진행되는 수소 특구에는 전국 23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이 중 울산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12개사 모두가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한영테크노켐을 비롯한 10개사는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둥지를 마련했다. 또 제이엔케이히터 등 2개사는 중구에 있는 연구기관에 각각 사업장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울산테크노파크는 특구 사업자 사업화, 책임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또 전문가가 모인 안전협의체를 운영해 실증 준비 단계부터 체계적인 안전 확보에도 나선다. 통합안전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실증 현황도 모니터링을 한다.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많지만,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기업 지원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12일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울산을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국가산업단지 일대 수소 산업 인프라가 탁월한 지역을 중심으로 총면적 142만㎡ 규모로 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CO₂ 포집·저장 기술, 석탄발전의 구세주 될까

    [고든 정의 TECH+] CO₂ 포집·저장 기술, 석탄발전의 구세주 될까

    석탄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사용해온 화석연료입니다. 기원전 몇천 년 전부터 석탄을 사용한 흔적이 있으며 고대 그리스 문헌에서도 석탄을 이용해 금속을 제련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다만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 시기는 산업혁명 이후입니다. 석탄을 태우는 증기기관은 이 시기를 대표하는 동력원이었습니다. 20세기 들어 석유와 천연가스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석탄의 위상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발전 부분에서는 중요한 연료로 사용됐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석탄화력발전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매년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 질 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은 석탄화력발전 대신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같은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화석연료 발전소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에 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지구의 기온이 빠른 속도로 치솟는 상황에서 석탄화력발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 막대한 양의 석탄이 남아 있고 현재 가동 중인 석탄 발전소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석탄 자원을 그냥 포기하기는 아깝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와 기업은 신기술을 통해 석탄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석탄을 원료로 수소를 추출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기존의 석탄발전소에 이산화탄소 및 오염물질 제거 시스템을 더해 친환경 발전소로 개조하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은 이미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밀턴 R. 영 석탄화력발전소는 2025년까지 455㎿급 화력 발전기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90%를 제거하는 CCS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로젝트 툰드라(Project Tundra)라고 알려진 이 CCS 시스템이 실제로 완성되면 세계 최대의 CCS 석탄 화력발전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건설되었거나 계획된 51개의 대형 CCS 시스템 중에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툰드라에 사용되는 CCS 시스템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존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배기가스에서 미세먼지 같은 불순물을 제거한 후 액체 아민 기반 용액(liquid-based amine solution)이 흐르는 스테인리스관에 통과시키면 이산화탄소가 화학적으로 결합해 배기가스에서 제거됩니다. 이후 이 용액에 열을 가하면 다시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리한 이산화탄소는 석유나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기 위해 유정에 투입하거나 혹은 지층 깊숙한 곳에 매립해 저장합니다. CCS 시스템의 장점은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추가 시설만 건설하면 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발전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석탄화력발전소는 물론이고 다른 화력 발전소나 혹은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비용입니다. CCS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유지 운용하는데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에 따르면 CCS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 단가는 ㎿h당 30달러에서 96달러로 세 배나 비싸질 뿐 아니라 사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보다도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밀턴 R. 영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민코타발전조합(Minnkota Power Cooperative) 역시 나름의 계산이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1t을 매립할 때마다 정부에서 최대 5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CCS 시스템의 운용 비용만 낮출 수 있다면 경제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참고로 프로젝트 툰드라의 목표는 연간 35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이는 가솔린 승용차 60만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엄청난 양입니다. 물론 아무리 비용이 낮아져도 CCS라는 추가 시스템을 적용하는 순간 화력발전소의 발전 단가는 올라갑니다. CCS 석탄발전소보다 이미 상당히 저렴해진 태양광 및 풍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은 발전량 변동 폭이 심하고 태양광 같은 경우는 밤에는 발전이 불가능합니다. 발전 단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태양광이나 풍력에너지는 결국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나 다른 발전 시스템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CCS가 완벽한 보완책은 아니지만, 한 번 시도해볼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 프로젝트 툰드라가 성공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CCS 석탄화력발전소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지하 2층 우레탄 작업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어차”

    지하 2층 우레탄 작업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어차”

    냉장·냉동 물류창고 우레탄폼 발포 작업 발화 즉시 유증기 만나 수차례 폭발한 듯 우레탄 유독가스 마시면 3분내 목숨 잃어 공사 건물은 시야 확보 못해 대피 어려워 건물 모든 층서 시신 끊임없이 들려나와 시공사 “유가족에 책임감 갖고 수습할 것”최소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거대한 건물을 감싼 건물 외벽은 화염과 열을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우그러졌고, 5시간 동안 내부에서 뿜어져 나온 시커먼 연기에 그을려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당국의 인명 수색 과정에선 시신이 끊임없이 들것에 실려 나왔다. 29일 불이 난 창고 2층 계단에서 타일 작업을 하다 몸을 피한 A씨는 “계단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부랴부랴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순식간에 연기가 건물 안으로 들이찼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냉장·냉동용으로 쓸 물류창고로 A, B, C 3개동 중 B동이었다. 전체 면적 1만 1043㎡ 규모로 지난해 4월 23일 착공해 오는 6월 30일 완공될 예정이었다. 85%까지 지어진 상태로 화재 당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특히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선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78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고, 이들 대부분은 지하 2층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지하 2층에서 4명, 지하 1층(4명), 지상 1층(4명), 2층(18명), 3층(4명), 4층(4명)에서 각각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건축자재인 우레탄폼이 타면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발화와 동시에 수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삽시간에 번지는 바람에 노동자들이 미처 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전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에 비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며 “화상자들의 옷이 다 탄 점 등으로 볼 때 불이 굉장히 빨리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폼 작업을 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맞은편 건물에서 화재를 목격한 B씨는 최소 10여 차례 이상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최초 발화 지점인 건물 지하 2층은 냉동창고가 들어설 예정이었고, 냉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단열재인 우레탄을 채워 넣는 도포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지하 2층에서 우레탄 작업을 한 탓에 유증기가 쌓여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폼은 단열 효과가 좋고 작업하기 편한 데다 가격이 저렴해 냉동창고 단열재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연소점이 낮아서 불에 잘 타고,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순식간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다. 우레탄이 타면 시안화수소(HCN·청산가스)가 나오는데 아주 적은 양만 들이마셔도 3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우레탄 유독가스는 한두 모금만 마셔도 즉시 정신을 잃을 수 있다. 가스가 눈에 닿는 순간 눈도 뜰 수 없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중인 건물이어서 대피로는 물론 시야 확보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좁은 통로가 연기로 가득 차면 피난할 시간이 굉장히 짧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건우 임원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사고를 잘 수습하고 성실히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하 2층 우레탄 작업 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이차”

    지하 2층 우레탄 작업 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이차”

     최소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거대한 건물을 감싼 샌드위치 패널은 화염과 열을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우그러졌고, 5시간 동안 내부에서 뿜어져 나온 시커먼 연기에 그을려 잿더미로 변했다. 29일 불이 난 창고 2층 계단에서 타일 작업을 하다 몸을 피한 A씨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건물 안으로 들이찼다. 그 뒤로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A씨는 계단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부랴부랴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불이 난 건물은 냉장·냉동용으로 쓸 물류창고로 A, B, C 3개 동 중 B동이었다. 전체 면적 1만 1043㎡ 규모로 지난해 4월 23일 착공해 오는 6월 30일 완공될 예정이었다. 85%까지 지어진 상태로 화재 당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특히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서는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78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고, 이들 대부분은 지하 2층에서 작업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건축자재인 우레탄폼이 타면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발화와 동시에 수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삽시간에 번지는 바람에 노동자들이 미처 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전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에 비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며 “불이 굉장히 빨리 확산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폼 작업을 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불을 피한 A씨는 수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맞은편 건물에서 화재를 목격한 B씨 역시 최소 10여 차례 이상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최초 발화 지점인 건물 지하 2층은 냉동창고가 들어설 예정이었고, 냉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단열재인 우레탄을 채워 넣는 발포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 2층이라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우레탄 작업으로 유증기가 쌓인 상태여서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은 단열 효과가 좋고 작업하기 편한 데다 가격이 저렴해 냉동창고 단열재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연소점이 낮아서 불에 잘 타고,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순식간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다. 우레탄이 타면 시안화수소(HCN·청산가스)라는 유독가스가 나오는데 아주 적은 양만 들이마셔도 3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우레탄 유독가스는 한두 모금만 마셔도 즉시 정신을 잃을 수 있다. 가스가 눈에 닿는 순간 눈도 뜰 수 없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 외벽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점도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빵 두 겹 사이에 속을 채워 넣는 샌드위치처럼 아연도금강판 사이에 폴리우레탄폼, 그라스울, 락울 등 광물섬유로 된 단열재를 넣어 응축시킨 샌드위치 패널은 조립식 건축물에 흔히 쓰인다. 공정이 단순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해체 뒤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냉장·냉동창고를 지을 때 선호된다. 하지만 불에 잘 타기 때문에 인명 피해를 키우는 ‘불쏘시개’가 되기 쉽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재 수사를 위해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히고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도의회 김태형 의원, 수소산업 체계적인 육성 및 지원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김태형 의원, 수소산업 체계적인 육성 및 지원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태형(더불어민주당, 화성3)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9일 제343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사회적으로 수소 안전관리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내용은 도지사가 수소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경기도 수소산업 육성 및 기본계획 수립시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하였다. 또한 수소산업에 대한 심의·자문 시 안전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반영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관련 전문가를 수소산업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했으며, 수소 안전관리 발전에 기여하고 사고 예방에 선도적으로 대처한 개인 및 단체, 시·군에 포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태형 의원은 “이번 개정 조례안은 최근 발생한 수소관련 사고로 수소 안전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소안전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히며 “앞으로 수소산업의 안전한 관리체계 구축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