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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잎 하나로 대기오염도 알 수 있다

    솔잎 하나로 대기오염도 알 수 있다

    주변 공기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솔잎 하나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솔잎을 이용해 대기오염도를 측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솔잎을 활용하면 대기오염측정소가 없는 지역도 공기 오염도를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나뭇잎이 호흡할 때 납 등의 중금속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쌓아 둔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수많은 나뭇잎 중 솔잎을 활용하기로 한 것은 2년 이상 나무에 붙어 있고 계절과 상관없이 채취할 수 있어서다. 솔잎을 이용해 대기오염을 측정할 때는 먼저 측정 지점 주변의 솔잎을 실험실로 옮겨 오염도를 분석한다. 이때 솔잎은 3m 이상의 소나무에서 자란 1년생이어야 한다. 이런 솔잎을 골라 채취하고서 초저온에서 분쇄해 균질화·전처리 작업 등을 거친다. 이후 유도결합플라즈마원자발광분광기(ICPAES), 기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GCMS) 등의 분석기기를 이용해 납을 비롯한 카드뮴, 크로뮴,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등의 오염물질을 측정한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솔잎 시료뿐 아니라 환경시료은행에 기반한 다양한 생물 환경지표를 개발하고 대기, 수질, 토양 등의 환경오염물질 측정에 생물지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맞아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 열어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맞아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 열어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3주년을 맞아 포항공대 내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21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문 육성 시설이다. 서울에 이어 포항에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2019년 830억원을 들여 착공한 뒤 지난 6월 공사를 마쳤다. 포항공대 내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했다. 벤처기업 90곳이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는 60여곳이 입주했다. 입주한 기업들은 포스코에서 해외 진출이나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연계 등의 지원을 받는다. 포스코는 또 포항공대에서 특별 심포지엄도 열었다.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미래 경영의 길이 되다’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가치와 성과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포스코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강재 및 부품, 2차전지 소재, 수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폐자원 선순환 체계도 구축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스마트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고 했다. 윌리엄 바넷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날 “포스코가 ESG 경영이 급부상하는 현 시점에서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심포지엄에서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할 때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업무와 일상에서 적극 추진해 포스코의 문화로 뿌리내린다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 훔친 여성 고소 대신 약물 치료비용 부담한 加 남성

    개 훔친 여성 고소 대신 약물 치료비용 부담한 加 남성

    브레이든 모턴이라는 이름의 35세 남성은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5년간 16번 시도 끝에 간신히 성공했다. 그런 그가 얼마 전 자신의 반려견을 훔쳐갔던 여성이 약물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고소하는 대신 자신처럼 인생을 구원받을 수 있도록 재활 비용을 지원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캐나다에서 전해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크랜브룩에 사는 모턴은 지난달 재택 근무 중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대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이에 창밖을 내다봤다는 모턴은 1층 데크에 누워 햇볕을 쬐던 차이니즈 샤페이 견종의 달라가 사라진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급히 계단을 뛰어내려가 밖으로 나갔지만, 파란색 트럭 한 대가 급히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거기에 달라가 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이에 대해 모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달라를 찾을 수도, 다시 만날 수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견판에 끌려가거나 더 나쁜 상황에 처하는 줄 알았다”면서 “달라를 영영 잃어버리는 줄로만 알았다”며 눈물을 삼켰다.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는 모턴은 경찰로부터 SNS를 통해 제보자를 찾아보라는 조언을 받고 페이스북을 통해 5000달러(약 570만 원)의 사례금을 걸고 수소문했지만 대다수의 제보자는 그의 돈을 노릴 뿐 쓸모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중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제보가 있었다. 한 여성이 같은 모델의 차량이 자동차 정비소에 서 있고 그안에 개가 있는 모습을 봤다고 전한 것이다. 모턴은 곧바로 현장으로 차를 몰고 갔지만, 해당 트럭 안에 달라는 없었다. 그런데 다음날 한 여성이 모턴에게 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었다. 모턴은 “이 여성은 개 한 마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녀가 달라를 가져간 사람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면서 “사례금을 주겠다고 말하고 그녀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모턴은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여성이 겁에 질려 달아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경찰 동행을 거부하고 약속 장소로 혼자 나갔다. 그곳에서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달라였다. 그는 “달라를 본 순간 달려가 번쩍 안았다”면서 “믿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고나서 그는 “반려견을 가져간 젊은 여성을 바라보니 내 예전 모습이 떠올랐다. 분명히 약물 중독이었다”면서 “내가 안아주자 그녀는 왜 나 같은 XX를 안아줘?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나도 여러 해 동안 약물 중독자였다. 당신이 뭘 하는지 뭘 할지 안다”면서 “당신을 용서한다”고 답했다.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재활 비용을 부담해주고 싶다는 모턴의 제안을 여성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누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현지 경찰은 모턴이 개를 돌려보내준 여성에 관한 고소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브레이든 모턴
  • 청주 북이면 소각시설 주민건강 영향 추가 조사

    청주 북이면 소각시설 주민건강 영향 추가 조사

    소각시설 집중에 따른 주민 암 발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충북 청주 북이면 주민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진다.환경부는 20일 북이면 소각시설이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보완 조사를 올해 9월부터 5년간 연차별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충북대 산학협력단이 2019년 12~2020년 12월까지 시행한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는 암 발병을 비롯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건강 피해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선 조사에서 다이옥신 등 소각시설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배출허용기준보다 낮은 수준 등으로 나타나면서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소각시설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환경부는 주민 건강 피해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선행 조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각시설뿐 아니라 산업단지, 폐광산 등 다양한 영향 요인을 조사키로 했다. 조사 대상 오염원을 확대해 선행조사에서 주민 생체(소변) 중 높게 나타난 유해물질(카드뮴·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의 원인 등도 규명한다. 또 2018년부터 5년간의 암 발생 자료를 통해 이 지역의 소각장 소각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2007년 이후 10년간 소각시설이 주민건강에 미쳤을 영향도 분석할 예정이다. 소각장 및 주요 대기배출시설의 유해물질 배출 특성과 대기 및 토양 중의 유해물질 현황도 지속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추가 조사에는 국립환경과학원·청주시 등 관련 기관과 주민대표, 지역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민관합동환경개선협의체를 구성해 조사 설계부터 참여해 조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추가조사는 주민들의 건강피해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광식의 천문학+]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원자가 몇 개나 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원자가 몇 개나 있을까?

    지난 17일(현지시간) 우주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게재된 흥미로운 ‘우주의 원자 수’ 칼럼을 약간 가공해 소개한다. 우주의 모든 물질은 크든 작든, 새것이든 오래된 것이든 상관없이 모두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성물질 각각은 양성자와 중성자가 결합해 양전하를 띤 핵과 음전하를 띤 궤도 전자로 이루어진다. 원자가 가지고 있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의 수는 원자가 주기율표에서 어떤 종족에 속하는지 결정하고, 주변의 다른 원자와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물질들은 서로 다른 원자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구성체일 뿐이다. 모든 것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 우주를 만들고 있는 원자의 수는 대체 몇 개나 되는지 알 수 있을까? 영국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일단 ‘작게’ 시작하는 방법을 권한다. 즉,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 수부터 세어보는 것이다. 우리 몸은 대략 평균적으로 7x10^27승 개의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7 다음에 0이 27개나 붙어 있는 엄청난 숫자다. 한 사람에게 이처럼 방대한 양의 원자가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전체 우주에 얼마나 많은 원자가 있는지 결정하는 것이 얼핏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우주는 우리가 관측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그 정확한 크기를 현재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를 조금 단순화시켜 관측 가능한 우주에 있는 원자 수로 한정한다면 몇 가지 우주론적 가정과 약간의 수학을 사용하여 관측 가능한 우주에 얼마나 많은 원자가 있는지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관측 가능한 우주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부터 출발했다. 질량과 온도가 무한대인 점인 ‘원시원자’가 폭발하여 우주가 생겨났고, 그때 시작된 팽창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언제 멈추어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어쨌든 우주의 나이는 138억 년이라는 사실은 이제 정설이 되어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자는 거의 없다. 빅뱅에서 시작하여 우주가 지금까지 빛의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면, 관측 가능한 우주는 모든 방향으로 138억 광년 거리까지 확장되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주는 그보다 더 크다. 빅뱅 직후에 빛보다 더 빠른 팽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우주론에서는 이를 ‘인플레이션’이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이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우주에는 빛보다 빨리 움직이는 것은 없는데, 어떻게 우주가 빛보다 빨리 팽창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정답은 '우주의 팽창은 물질의 운동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팽창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크기는 약 920억 광년이다. 즉,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우주는 실제로 모든 방향으로 460억 광년 거리까지 뻗어 나갔다는 듯이다. 그러나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를 안다고 해서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원자가 있는지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우주 안에 얼마나 많은 물질이 담겨 있는지 알아야 한다. 더욱이 물질만 우주에 있는 것이 아니다. NASA 발표에 따르면 물질이 우주에 차지하는 비중은 5%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5%가 암흑 에너지와 암흑물질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들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도 ‘우주의 산수’를 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이 문제는 아인슈타인이 해결해주었다.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E=mc² 방정식에 따르면, 에너지와 질량(물질)은 상호 교환이 가능하므로 물질이 에너지로 생성되거나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다. 지금까지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찰에 따르면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 법칙은 어디에서나 동일하다. 이에 더해 우주의 팽창이 일정하다고 가정한다면, 우주 스케일에서 볼 때 물질은 우주 전체에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우주론적 원리로, 우주의 등방성이라 한다. 다시 말해, 우주의 다른 영역보다 더 많은 물질을 가진 특정 영역은 없다는 뜻이다. 이 아이디어를 통해 과학자들은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 별과 은하의 수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원자가 별과 성운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우주의 산수’가 그리 어렵운 것은 아니다. 간단한 계산을 위한 조건들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와 물질이 균일하고 유한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우주의 원자 수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계산기를 꺼내기 전에 몇 가지 가정을 더 해야 한다. 첫째, 우리는 모든 원자가 별에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별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불행히도 우리는 별에 비해 관측 가능한 우주에 얼마나 많은 행성, 달, 우주 암석이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주에 있는 원자의 대다수는 별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은 무시하고 별에 있는 원자 수만 파악하면 우주의 원자 수에 대한 좋은 근사치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태양계에서 태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99.86%에 달하므로 기타 등등은 0.14%에 지나지 않는다. 둘째, 우리는 우주의 모든 원자가 수소 원자는 아니지만 수소 원자라고 가정하면 계산이 훨씬 간단해진다.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수소 원자가 우주 전체 원자의 약 90%를 차지하며, 나머지의 9%는 헬륨, 기타 중원소들은 1% 미만이다. 약간의 수학을 곁들이면... 드디어 대망의 수학 시간이 돌아왔다. 관측 가능한 우주의 원자 수를 계산하려면 우주의 질량을 알아야 한다. 즉, 별이 몇 개 있는지 알아야 한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약 10^11~10^12(1조)개의 은하가 있으며, 각 은하에는 평균 10^11~10^12(1조)개의 별이 포함되어 있다. 즉 우리 우주에는 총 10^22에서 10^24개의 별이 있다는 뜻이다. 계산을 간단히 하기 위해 우리는 관측 가능한 우주에 10^23개의 별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최선의 추측인 평균치일 뿐이다. ‘사이언스 ABC’에 따르면 별의 평균 무게는 약 10^32kg이며, 이를 기반으로 하면 암흑 에너지와 암흑물질을 포함한 전체 우주의 물질 질량이 약 10^55kg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원자가 들어 있을까? 일리노이에 있는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에 따르면, 물질 1g에는 평균적으로 약 10^24개의 양성자가 있다. 이것은 각 수소 원자가 하나의 양성자를 가지기 때문에 수소 원자의 수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 10^82개의 원자 수가 있음을 가리킨다. 숫자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 원자. 이 수치는 수많은 근사치와 가정을 기반으로 한 대략적인 추측이다. 그러나 관측 가능한 우주의 실제 상황과 그리 동떨어진 수치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10^82이라는 수는 과연 얼마나 큰 수일까? 동양권 숫자의 가장 큰 단위인 무량대수無量大數(10^68)보다도 10^14배 큰 어마무시한 숫자이지만, 10^100승인 구골(Googol)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다. 10^82승 개 원자들이 만드는 우주는 얼마나 물질로 충만해 있을까? 그래봤자 광막한 우주 공간의 1조 분의 1 정도를 채우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물리학자는 제임스 진스는 우주의 물질 밀도에 대해 “큰 성당 안에 모래 세 알을 던져넣으면 성당 공간의 밀도는 수많은 별을 포함하고 있는 우주의 밀도보다 높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니 우주는 사실 텅 빈 공간이나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그야말로 색즉시공(色卽是空)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 성남시, 판교 트램 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성남시, 판교 트램 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경기 성남시는 성남도시철도2호선(판교 트램)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트램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국비 지원을 위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해 자체 재원만으로 트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판교 트램 사업 추진위원회를 꾸리기로 하고 한국철도학회, 한국교통대학교, 서울교통공사, 경기연구원 등에 전문가 추천을 요청했다.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는 공무원 5명,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되며 건설분과와 운영분과를 둔다. 운영분과의 경우 트램 운영 시 고려할 시스템(신호,전력설비 등)과 차량(수소 트램,배터리 트램 등) 선정, 버스노선 조정 등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한다. 시는 추진위 구성과 함께 오는 9월부터 1년간 5억원을 들여 트램 도입 필요성에 대한 용역을 벌인 뒤 결과를 토대로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더라도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을 경우 한국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시 관계자는 “한국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와 외부인사들이 참여하는 성남시재정투자심사위원회 심의 등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6년 초 착공해 2028년 말 완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 트램은 판교지구원마을12단지∼판교테크노밸리∼판교역을 거쳐 정자역과 운중동으로 갈라지는 노선으로 구성됐으며 총연장 13.7㎞에 17개 역, 차량기지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3550억원에 달하며 시는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대금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 초미세먼지 원흉 ‘질소산화물’로 하수·폐수 정화한다

    초미세먼지 원흉 ‘질소산화물’로 하수·폐수 정화한다

    국내 연구진이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발생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미세먼지의 원인물질을 이용해 하수와 폐수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극한소재연구센터, 육군사관학교 물리화학과 공동연구팀은 미세먼지 원인 물질이자 대기오염물질로 알려진 질소산화물을 이용해 하수, 폐수 속에 유기물을 손쉽게 분해해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환경기업에 기술이전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간하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JACS Au’에 실렸다. 산업폐수나 하수에는 페놀, 비스페놀A와 같은 분해가 어려운 유기물질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물에 황산제이철이라는 응집제를 넣어 바닥에 침전시켜 제거하거나 과산화수소나 오존을 과량 주입해 유기물을 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로 변환시켜 제거하는 방식을 썼다. 문제는 응집제를 사용할 경우는 별도의 공정이 필요하고 분해제는 재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질소산화물은 자동차나 공장 배기가스에 포함돼 있고 햇빛을 만나 초미세먼지로 바뀌어 황산화물과 함께 미세먼지 원흉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에 주목했다.질소산화물을 폐수, 하수 분해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사성 물질과 함께 큰 에너지를 주입하고 극한의 산성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질소산화물을 촉매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150도의 저온의 공기에서 질산염을 이산화망간 촉매 표면에 고정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촉매를 적은 양의 과산화수소와 함께 넣으면 질소산화물 분해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질소산화물 분해제는 기존 분해제보다 하수, 폐수 정화효율이 5~7배 이상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 손쉽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고 공정비용이 저렴해 기존 분해제 촉매를 만드는 것보다 30% 가량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 1회용이 아닌 10번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종식 KIST 박사는 “국내 환경기업에 기술이전된 이번 기술은 촉매 대량합성이 쉽고 기존 폐수, 하수처리 공정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만간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대구에는 국내 유일 분진흡입차가 있다

    대구에는 국내 유일 분진흡입차가 있다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2021 국제 쿨산업전’에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기구동형 분진흡입차를 전시하는 홍보관이 열린다. 대구시는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를 위해 2019년부터 분진흡입차를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22대의 분진흡입차를 가동하고 있다. 22대 분진흡입차 모두 CNG 등 청정연료로만 가동되고 있어 작업 중 미세먼지 발생이 최소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전기구동 분진흡입차는 청소장치를 기존 CNG 보조엔진보다 친환경적인 전기모터로 개선한 전국 유일무이한 사례이다. 대구시와 대구환경공단이 이번 ‘국제 쿨 산업전’에 설치하는 홍보관에서는 전기구동 분진흡입차를 시민들이 직접 관람하고 대구시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사업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차량이동, 외부유입 등으로 도로에서 재비산되는 먼지는 대구시 전체 발생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간 대구시와 대구환경공단은 고농도 미세먼지 계절관리 기간 동안 집중 관리도로 18개소와 집중관리구역 1개소를 지정하고, 시내 주요도로를 13개 구간 40개 노선으로 나누어 정기적으로 도로 재비산먼지를 제거했다. 이와 함께 정기노선 이외에도 공공장소, 공동주택 등 시민 생활공간에 분진흡입차를 집중투입하는 ‘찾아가는 숨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미세먼지 저감활동의 결과, 이번 미세먼지 계절관리 기간 대구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23㎍/㎥로 나타나 최근 5년 평균인 28㎍/㎥보다 18% 감소했고, 환경부가 주관한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평가에서 대구시가 특·광역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친환경 분진흡입차 등을 활용해 대구시의 미세먼지를 발생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저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제거와 탄소중립을 모두 실현할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 등 탄소중립 지향적인 미세먼지 제거장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먹은 후 구토와 복통…불량 급식에 성난 中 학부모들

    [여기는 중국] 먹은 후 구토와 복통…불량 급식에 성난 中 학부모들

    중국의 모 초등학교에서 불량 식재료로 비위생적인 급식을 제공했다는 학부모들의 항의로 관할 당 위원회와 시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의 현급 도시인 바저우시(霸州市)에 소재한 모 초등학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와 곰팡이가 핀 만두, 상한 야채와 과일 등을 학생들에게 배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해당 학교 재학생 중 일부가 급식을 먹은 후로 잦은 구토와 복통, 고열 등의 증세를 호소하면서 급식 식재료 불량을 의심한 일부 학부모들이 급식실 내부를 촬영, 해당 영상을 온라인 상에 공개하면서 학교장의 책임을 묻는 여론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개된 영상 속 식재료 중에는 곰팡이가 피고 부패한 만두와 빵, 썩은 야채로 조리한 반찬과 유통기한이 지나서 폐기돼야 하는 식용유 등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영상을 접한 학부모들은 재학생들의 단체 건강검진을 실시, 건강 상의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학교장이 전액 책임지고 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특히 상당수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 납품 과정이 생산부터 유통, 소비 단계까지 총체적인 부실 자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생불량 식재료가 버젓이 급식 재료로 둔갑해 유통됐고, 업체들은 입찰 담합을 통해 급식 사업권을 따냈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학부모들은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은 식재료 업체로부터 고액의 상품권 등 리베이트를 제공받는 등 학교와 식재료 유통 업체 사이의 유착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학교 측이 공개한 식재료 수급 계약서 상의 내용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한 끼 식대 비용으로 30위안(약 5100원)이 기록돼 있지만, 실제로 이보다 낮은 원가의 불량 식재료를 공급해 부당 이득을 챙겼을 것이라고 학부모들은 일제히 주장했다. 실제로 7~800명에 달하는 재학생의 식재료 구매 담당 및 공급 업체 상당수가 학교장 친인척으로 구성돼 있었다는 점에서 부당 이득 등 급식 회계처리 과정에서 횡령 등의 비위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시 교육국이 직접 나서 시장감독관리국과 공동으로 책임자 색출과 피해 보상 등을 골자로 한 ‘급식 실태 점검 및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바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은 “급식용 식재료에 부적합한 재료를 조달, 이로 인해 부정 이익을 수령한 이들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조사팀이 구성됐다”면서 “현재 사건 관련자들을 수소문해 의심 내역들을 조사, 검증하는 작업 중이다. 학교장 및 급식 관련 업체들의 부정 수익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공정하고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에서 급식을 먹는 초중고교생의 수는 약 1억6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학 전 어린이 집에서 급식을 먹는 유치원생까지 추산하면 약 2억 명의 인구가 급식을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교육국과 시장감독관리국은 18일 현재 긴급회의를 소집해 학부모 누구나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주방’ 시설을 이 일대 학교에 설치토록 하는 등 추가 개선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김양희의 국제경제] 수출규제의 덫에 걸린 일본/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수출규제의 덫에 걸린 일본/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2019년 7월 4일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개시하자 온 나라가 반도체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로부터 2년. 돌아보니 이는 한국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었다. 수출규제는 한국의 구조적 취약점인 수요·공급 기업 간 단절의 악순환을 끊고 산업 생태계 발전을 추구하는 발판이 됐다. 그간 일본 소부장 기업이 독점했던 국내 수요 기업의 생산라인이 2019년에 처음 국내 기업에 개방된 후 2020년 74건으로 급증했다. 수출규제 품목 중 반도체 제조용 불화수소는 국산화에 힘입어 대일 수입 의존도가 2018년 46%에서 2021년(1~5) 12.5%로 떨어졌다. 첨단 반도체 소재인 EUV 포토레지스트의 대일 의존도는 92.7%에서 2021년(1~5월) 90.9%로 떨어졌다. 2021년 1월 기준 공급망 다각화 대상 100대 품목 생산자 중 23개사가 한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해 반도체 GVC에서 한국의 위상을 입증했다. 2019년 한국의 소부장 산업 전체의 대일 수입이 감소했고 어부지리는 중국이 취했다. 하지만 지금 물어야 할 더 중요한 질문은 이러한 ‘탈일본화’의 성과보다 그것이 가능했던 배경이 무엇인가다. 사실 일본은 수출규제를 엄격히 적용하지 않았다. 이런 극약처방으로 한국 사법부의 강제 동원 판결 이행을 저지하는 소기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일본은 수출규제를 엄격히 적용하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일본이 변화된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간과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런 충격 요법 앞에 한국이 바로 굽힐 줄 알았으나 오히려 거센 저항에 직면하고 자국 수출 기업에 피해를 입히는 부메랑을 맞았다. 반도체의 글로벌가치사슬(GSC)에서 일본이 갑이고 한국이 을인 줄 알았으나, 상호 갑이어서 고강도 수출규제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도, 글로벌 반도체를 위해서도 뽑아든 칼을 마구 휘두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수출규제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된 연유다. 바이든 정부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주전장인 반도체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한국, 대만, 일본 등과의 동맹가치사슬(Allience Value Chain) 구축에 한창이지만 동맹이라고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다. 미국반도체협회(SIA)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6%를 점하는 대만의 TSMC 완전 붕괴 시 세계 전자산업의 수입 감소를 4900억 달러로 추산한다. 미국의 해법은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미국 유치다. 미국은 AVC상의 삼성에 무한 신뢰와 감사를 표했다. 그런데 일본의 행보는 다르다. 신뢰할 만한 유사국이라며 대만의 TSMC 유치에만 공들일 뿐 최상의 인접국 파트너는 애써 투명국 취급한다. 그런데 정작 2년 전 대한 수출규제를 감행한 일본에 충격받은 대만은 2025년까지 추진할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전략에서 DUV 포토레지스트, 성막전구체, 웨이퍼 재료 등 최소 4개 품목의 대만판 탈일본화로 화답한다. 일본의 자업자득이다. 단언컨대 원인이 무엇이었든 일본의 반도체를 겨냥한 수출규제는 전략적 오판이다. 일본이 자신의 분노를 세계적으로 환기시키는 데는 주효했을지 모르나 그 이상은 명분도 실리도 기대하기 힘들다. 이를 지속한다면 강제 동원과의 연관성을 시인하는 것이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분노보다 강제 동원의 아픈 생채기를 더 자주 환기시키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일본 반도체산업의 고객이 탈일본화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일본은 뽑아든 칼을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고 칼집에 넣자니 멋쩍어 딜레마에 빠졌다. 자기 덫에 자기가 걸려들었다. 미중 전략 경쟁에 대응하기에도 버거운 아시아의 근린 유사국이 서로를 세계지도에서 지워 버린다면 이를 반길 나라는 어디일까. 이것이 일본이 바라는 바일까. 각국이 핵심 제조업 내재화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SIA는 반도체 GVC 참여국이 각자 내재화에 나선다면 투자비용이 최소 1조 달러에 달해 반도체 가격의 35~65% 상승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경제안보를 위해 GVC와 AVC에서 긴밀한 분업 관계에 있는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할 때다. 양국은 미래를 내다보고 양자컴퓨터 개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협력이 시급하다. 그래도 일본이 마다한다면 연연하지 말자. 한일 관계는 지금 지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 유괴당해 52만원에 팔려간 中 쌍둥이, 28년 만에 아버지 상봉

    유괴당해 52만원에 팔려간 中 쌍둥이, 28년 만에 아버지 상봉

    5세 때 유괴당한 뒤 28년 만에 친부와 상봉한 쌍둥이의 기구한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산시성 시엔양 우공현 공안국은 인신매매된 뒤 28년 만에 친부와 상봉한 쌍둥이 형제의 안타까운 가족 사연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993년 거주지 인근 시장 골목에서 유괴된 쌍둥이 형제는 28년이 흐른 후 30대 청년의 모습으로 친부와 눈물의 상봉을 했다. 유괴될 당시 쌍둥이 형제의 친부모는 인근 전통시장 야채 가게를 운영했고, 유괴 당일 형제는 부모님이 있는 가게로 향하던 길목에서 인신매매단에 유괴된 뒤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된 채 지금껏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의 친부의 야채 가게로 향하던 중 인신매매를 당했던 것이다. 사건 직후 친부 류 씨는 쌍둥이 형제의 유괴 사건을 관할 공안국에 의뢰했으나, 당시 쌍둥이 남매의 사진이 한 장도 없었던 류 씨의 사건 접수는 사실상 흐지부지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관할 공안국은 사라진 쌍둥이 형제의 인상착의와 나이 등의 정보로 유괴 장소를 수색했으나 사실상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 이후 류 씨 부부는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이혼 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류 씨는 “쌍둥이 형제가 사라진 이후 우리 부부는 모두 제정신으로는 버틸 수 없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회상했다. 하지만 친부 류 씨는 이후에도 줄곧 쌍둥이 형제를 찾기 위해 유괴 장소 인근에 거주하면서 28년 동안 아이들의 행방을 찾아 수소문했다.  주로 유괴 장소를 오고가며 전단지를 배포하고 지역 언론에 형제의 인상착의와 유괴 당시의 사건 내역을 공개 수소문하는 방법이었다. 이 시기 친부 류 씨가 제작해 전국에 뿌린 전단지만 수십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장 씨 부부는 현지 방송에도 출연하고 보육시설을 뒤졌지만, 아들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류 씨는 사건 이후 줄곧 인근 상점에서 아르바이트와 계약직으로 근무, 수익의 대부분은 아이들의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는데 사용했다. 그러던 중 무려 28년 만에 쌍둥이 형제를 찾았다는 관할 공안국의 연락을 받은 류 씨는 뛸 듯 기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9년 창설된 공안국 부설 전국 실종아동구조센터가 진행한 전국적인 규모의 실종 아동 찾기 운동으로 28년 만에 극적인 상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5년 류 씨와 그의 전부인이 제출한 DNA 샘플을 활용, 쌍둥이 형제의 신원과 비교 대조한 결과 이들 사이의 친부 관계가 성립한 것이 확인되면서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공안국이 공개한 수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인신매매단에 의해 봉고차에 실려 사라진 쌍둥이 형제는 각각 허난성 지역의 무자녀 가정에 입양됐다. 사실상의 인신 매매단에 의한 조직적인 유괴와 아동 매매 사건이었다.  쌍둥이 형제 중 첫째는 허난성 소재의 한 가정에 4000위안(약 71만 원)에 팔렸고, 둘째는 인근 마을의 또 다른 가정에 3000위안(약 52만 원)에 입양됐다.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된 쌍둥이 형제는 이후에도 같은 초중등학교에 입학해 재학하는 등 기구한 인생을 살았다. 더욱이 두 사람은 자신들이 쌍둥이라는 사실도 지금껏 인지하지 못한 채 같은 학교 동급생으로 살아왔다.  다만 쌍둥이 중 첫 째인 A씨는 1993년 인신매매단에 유괴됐을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관할 공안국의 신원 확인을 위한 연락을 받은 A씨는 사건 당시 기억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님은 매우 가난했는데, 집이 좁고 몹시 무더워서 동생과 함께 아버지가 있는 야채 가게로 가던 중 유괴당했다”면서 “그날 따라 유난히 날씨가 더웠고, 어머니는 두 살 정도 된 동생을 낳고 몸이 상당히 약한 상태였다. 우리 형제는 아버지를 찾아 가게로 가던 중이었는데 당시 20대 젊은 여성이 접근해서 아이스크림을 준다면서 내 손을 잡고 갔는데, 그 후에 한 봉고차에 탑승한 후 다른 가정에 입양돼 지금껏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수 십년 동안 조직적인 인신매매단에 의한 아동 유괴와 거래가 횡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공식 통계는 없으나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2015년 기준 매년 2만 명의 아동이 유괴돼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공안국은 지난 2009년부터 전국적인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괴된 실종 아동 사건을 재수사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7월 현재 총 6천 건 이상의 관련 사건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한국에너지공대 350명 선발

    전남 나주에 둥지를 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신입생 모집 요강을 공개했다. 16일 한국에너지공대에 따르면 학사 100명, 석·박사 250명 등 350명 규모로 내년 3월 개교한다. 편제 완성 연도인 2025년까지는 학부 400명, 대학원 600명을 더한 1000명의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또 정원 이외에 외국인 학생 300명가량도 뽑을 계획이다. 이번 대학원생 모집 단위는 단일 학부인 에너지공학부 내 5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에너지, 환경·기후 기술 등이 포함된다. 전기 모집은 오는 10월 8일부터 같은달 21일까지 진행된다. 후기 모집은 내년 4월7일부터 같은달 28일까지이다.원서 접수는 진학어플라이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선발 과정은 1단계 서류 전형과 2단계 면접 전형을 통해 연구·창업 분야에 대한 지식, 역량, 어학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하게 된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연구 활동을 위해 학생 스스로 5개 중점 연구 분야 간 융헙 커리큘럼을 설계하도록 했다. 한국에너지공대 관계자는 “대학원생 전원에게 재학 기간 중 등록금 전액은 물론 최저 생활비를 지원해 학생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그룹, 모빌리티·항공우주·그린수소…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 거액 투자

    한화그룹, 모빌리티·항공우주·그린수소…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 거액 투자

    한화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거액의 투자를 공언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앞으로 2~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 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5년 동안 총 2조 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고부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2000억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도 본격화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항공 우주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할 ‘스페이스 허브’도 출범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각 회사의 상위 조직이 아닌 항공우주 사업 부문 종합상황실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팀장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를 비롯해 최근 그룹에 합류한 국내 우주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소속 엔지니어들로 구성됐다. 한화시스템은 위성안테나 사업뿐만 아니라 미국 오버에어와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공동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일찌감치 오버에어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뛰어들었다.
  • 현대제철, 수소차 비전 맞춰 당진서 年 3500t 수소 생산

    현대제철, 수소차 비전 맞춰 당진서 年 3500t 수소 생산

    현대제철이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비전 2030’에 발맞춰 충남 당진제철소의 부생가스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해 전기차와 발전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당진 수소공장은 연 3500t 규모의 수소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는 현대차 수소차 ‘넥쏘’ 1만 7000대가 연 2만㎞를 주행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제철은 연 수소 생산량을 4만t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넥쏘 20만대가 1년 동안 달릴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현대제철은 또 수소차 연 1만 6000대 규모의 금속분리판을 생산하고 있다. 금속분리판은 외부에서 공급된 수소와 산소가 섞이지 않고 각 전극 내부로 균일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이다. 현대제철은 ESG 경영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장기 단계별 ESG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고, 지난 1월 발행한 녹색채권은 예정 금액을 8배 초과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녹색채권은 탄소 감축·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친환경 활동과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현대제철은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2년 연속 세계 철강 산업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효성, 수소사업 본격화…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

    효성, 수소사업 본격화…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

    효성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은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울산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수소충전소 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효성은 앞으로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과제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섬유로 최근에는 노스페이스, 카카오프렌즈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섬유 트렌드를 이끄는 국내 대표 친환경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19년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2만 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해 2월 1차 증설을 완료해 연산 40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2022년 7월까지 2차 증설을 통해 연산 6500t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 롯데그룹 “새로운 미래의 고부가가치 신사업 발굴…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

    롯데그룹 “새로운 미래의 고부가가치 신사업 발굴…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

    “신사업 발굴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라.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 고부가가치 사업을 우선 고려하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하반기사장단 회의(VCM)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지 않다”며 각사 대표이사들에게 미래 관점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강조했다. 이에 롯데는 신사업 발굴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롯데케미칼은 여수·대산 공장의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납사(나프타)를 줄이고 LPG 사용량을 늘리는 등 원료 설비 효율화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납사 대비 저렴한 원료를 투입함으로써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배출량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대산공장은 지난 4월 중순부터 간이 보수를 통해 설비 추가를 위한 사전 공사를 마친 상황이다. 여수·대산공장은 LPG 설비 외에 대기오염원 배출 저감을 위한 공사도 추가로 진행해 배출물 감축에 나선다. 배터리와 수소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EC·DM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전해액 소재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목표다. 지난 5월에는 에어리퀴드코리아, SK가스와 수소사업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하고 수소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에어리퀴드는 전 세계 12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를 설계·구축하는 수소 공급망 전문 기업이다. 양사는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모빌리티용 수소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경제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SK가스와는 연내 합작사를 설립하고 울산 지역에서 부생수소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약 100곳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6월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셔틀은 좌식 4명, 입식 11명 등 모두 15명이 탑승할 수 있고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에 해당하는 고도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교통약자를 위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 ▲택배·우편 등 자율주행 물류 ▲공원·캠퍼스 산업단지 내 자율주행셔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운송 편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정보통신은 5년의 임시운행허가 기간을 활용해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셔틀 시험과 연구, 시범 서비스 등을 진행해 차량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SK, ‘딥체인지’ 넘어 ‘파이낸셜 스토리’ … 최태원, 공감의 혁신 이끌다

    SK, ‘딥체인지’ 넘어 ‘파이낸셜 스토리’ … 최태원, 공감의 혁신 이끌다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됐다는 후문이다. 최 회장은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딥체인지’의 모든 방법론을 유기적으로 담아낸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다. 최 회장은 “우리 그룹은 그동안 수소, 배터리, RE100 등 환경 분야를 선도해 왔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사회적 가치, 공유인프라, ESG 등 여러 딥체인지 방법론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다”면서 “이제는 이 같은 방법론들을 한 그릇에 담아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결국 신뢰를 얻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싱크로나이즈’(동기화)를 키워드로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개념과 필요성을 제시했다. 각 회사의 미래 비전에서부터 이사회 운영, 구성원 평가 등 모든 요소가 파이낸셜 스토리 내에서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고, 이해관계자별로 맞춤 스토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 회장은 회사들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른 산업별 메가 트렌드 변화 및 글로벌 환경 변화 등 감내하기 어려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CEO)들은 구성원, 투자자, 이사회, 사회 구성원 등 내외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의 주체가 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어 개별 회사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수소 등을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로 만들었을 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그룹 전체 차원에서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자는 ‘넷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 이어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제로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 CEO들은 글로벌 화두인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 추진을 공동 결의했다. 이번 넷제로 공동 결의는 SK그룹사들이 2050년 이전(‘2050-α’)까지 CO₂ 등 7대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K머티리얼즈가 넷제로 달성 목표를 2030년으로 잡은 것을 필두로, 회사별로 조기 달성 목표를 수립했으며 최소 10년 단위로 중간 목표를 설정해 그 결과를 매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 “장국영, 진실했다”

    “장국영, 진실했다”

    배우 장국영, 영화 상영 이듬해 삶 마감모인그룹, 유실 필름 모아 디지털 복원“한국 관객들 그의 연기에 감동받길”“그는 매우 뛰어난 배우였으며 진실한 친구였다.”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장국영)의 유작 영화 ‘이도공간’ 개봉에 앞서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이 한국에 편지를 보내 고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궈룽은 왕 감독의 영화에 거의 등장하면서 그의 ‘페르소나’로도 불렸다. 그는 짧은 편지에서 “한국 관객들이 다시 한번 이번 영화를 통해 장궈룽을 기념하고 그의 연기에 감동받길 바란다”고도 썼다. 2002년 국내 개봉한 나지량 감독의 ‘이도공간’은 미지의 존재를 보는 여자 얀과 그녀를 치료하며 알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며 점차 심약해지는 정신과 의사 짐의 이야기를 그린 호러영화다. 장궈룽은 영화 개봉 이듬해인 2003년 4월 1일 스스로 삶을 마감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인 건물 옥상에 서 있는 장궈룽의 모습이 특히 논란이 됐다. 언론과 그의 팬들은 영화 탓에 그가 목숨을 끊었다면서 감독과 제작사를 공격했다. 제작사는 결국 외국으로 판매한 필름을 제외한 마스터 필름을 모두 소각했고, 장궈룽의 유작 영화를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홍콩영화 전문 수입배급사이자 왕 감독의 ‘해피 투게더’(1997) 등 다수의 홍콩영화 제작에 관여했던 한국의 모인그룹은 전 세계에 흩어진 영화 필름을 수소문해 모으고, 이를 엮어 디지털로 복원했다. 모인그룹 측은 “왕 감독이 영화 재개봉을 반대한 제작사를 직접 설득해 우리가 판권을 사들일 수 있었다”며 “필름을 모으고 디지털 복원과 한국 극장 개봉까지의 지난한 과정은 장궈룽을 누구보다 아꼈던 왕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 왕가위 감독 “장국영은 진실한 친구였다”

    왕가위 감독 “장국영은 진실한 친구였다”

    “그는 매우 뛰어난 배우였으며, 진실한 친구였다.”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장국영)의 유작 영화 ‘이도공간’ 디지털 리마스터링본이 오는 21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하는 가운데,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이 한국에 보낸 편지에서 고인에 대한 애정을 밝혀 화제다. 왕가위 감독은 자신의 중요한 영화에 장국영을 항상 등장시켰고, 장국영은 이에 따라 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로도 불렸다. 왕가위 감독은 여전히 팬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재개봉하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나지량 감독의 ‘이도공간’은 미지의 존재를 보는 여자 얀과 그녀를 치료하며 알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며 점차 심약해지는 정신과 의사 짐의 이야기를 그린 호러영화다. 앞서 장국영이 영화 촬영 다음해인 2003년 4월 1일 스스로 삶을 마감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인 건물 옥상에 서 있는 장국영의 모습이 그의 실제 죽음을 연상하게 해 논란이 됐다. 언론과 그의 팬들은 장국영의 사망 원인이 영화탓이라고 공격했다. 여기에 정신적으로 심약한 배역인 짐에 장국영이 몰입하기 힘들어했다는 기사가 덧붙여지자 비난의 화살이 감독과 제작사에 몰렸다. 제작사는 결국 외국으로 판매한 필름을 제외한 마스터 필름을 모두 소각했고, 장국영의 마지막 유작으로 남은 영화는 보고 싶어도 더는 볼 수 없었다. 홍콩영화 전문 수입배급사이자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1997) 등 다수의 홍콩영화 제작에 관여했던 한국의 모인그룹은 이를 아쉬워하며 전 세계에 흩어졌던 영화 필름을 수소문했다. 이렇게 모은 필름을 엮어내 원작을 구성하고, 디지털 복원까지 몇 년에 걸쳐 작업했다. 모인그룹 측은 이 과정과 관련 “왕가위 감독이 여전히 영화 재개봉을 반대하던 제작사를 직접 설득하고 나서면서 우리가 판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며 “필름을 모으고 디지털 복원과 한국 극장 개봉까지 지난한 과정에 장국영을 누구보다 아꼈던 왕가위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왕가위 감독은 한국에 보낸 서신에서 “한국 관객들이 다시 한번 이번 영화를 통해 장국영을 기념하고 그의 연기에 감동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이재명 “尹, 강력한 상대가 생기니까 당 내부 단결 강화”

    이재명 “尹, 강력한 상대가 생기니까 당 내부 단결 강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9대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이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웠던 것을 언급, 경선 과정에서 집중 견제가 “업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며칠 전에 수도권 단체장 회의로 청와대에 갔는데 그때 대통령이 차 한 잔을 주시면서 ‘마음 고생 많았네’라고 위로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제가 개인적인 피해를 엄청 봤다. 조국 교수(전 법무부 장관)도 사실 선택적 정의에 당한 것”이라며 “제가 (조 전 장관과) 동병상련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는 한식구나 마찬가지…尹이 당 분열 막아 준 측면 있어” 이 지사는 방송에서 “추미애 대표님은 사실 한 식구나 마찬가지”라며 “(추 전 장관이) 사실 저를 만드신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이 당 대표할 때 내가 아웃될 뻔 했다. 추 전 장관이 대표를 안 했으면 저는 아마 (당원) 자격을 박탈 당했을 것”이라며 “엄청난 신세를 진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많이 도와주고 계시고 제가 곤란할 때 구원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여배우 스캔들 등 개인사 질문에…“공직자로서 문제 되는 것 하나도 없다” 이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사이다 이재명’이 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실 원팀이기 때문에 팀을 부상시키면 우리만 손해라고 했는데 보니까 내가 발로 차여서 부상을 입었다”며 “그동안은 발로 차거나 변칙, 반칙하는 것은 다 수용했는데 이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방어를 하겠다”고 맞대응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여배우 스캔들 등 개인사와 관련한 공세에 대해 “제가 인품으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험하게 살았고 출신도 미천하니 부족한 게 조금 많다”면서도 “그런데 자신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문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야당 단일후보로) 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윤 전 총장”이라며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너무 빨리 꺼지면 안 좋다. 당 입장에서도 윤석열이라는 강력한 상대가 생기니까 내부 단결이 강화되는 것이다. 아무나 해도 쉽게 이기겠다는 판단이 들면 엉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윤 전 총장이) 그것을 막아 준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자신이 내세운 ‘전환적 공정성장’에 대해 “우리가 지금 디지털 전환,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위기를 맞았는데 극복하려면 정부의 강력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각종 인프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수소 송배전망에 대한 투자, 과학기술 투자, 인적 자원 투자, 규제 합리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루즈벨트다. 제가 제일 존경하는 대통령이 루즈벨트”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존경하는 대통령도 루즈벨트다. 그래서 루즈벨트의 혁명적 전환, 질적인 전환의 마인드가 똑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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