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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삼성 ‘초격차’로 넘지 못할 격차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삼성 ‘초격차’로 넘지 못할 격차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공원의 힐뷰애비뉴 인근은 한적하지만 내가 자주 가는 길이다. 반세기 전인 1970년대에 비트맵 디스플레이와 마우스, 레이저 프린터, 이서넷 통신, 초고집적회로 설계, 인공지능(AI) 머신 등 현대 컴퓨팅의 혁신을 이끈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가 있는 곳이다. 스티브 잡스도 이 연구소를 방문한 뒤 애플 매킨토시를 개발했다. 제록스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지자 스탠퍼드에서 분리된 비영리 연구기관 SRI 인터내셔널에 통합됐다. 이 힐뷰애비뉴는 독일의 ERP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1990년대에 글로벌화를 위해 연구소의 둥지를 튼 곳이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상징하는 자리에서 독일 특유의 딱딱한 문화를 바꾸고 새로운 인재를 수혈하기 위해서였다. 이 연구소 한쪽에는 언덕을 조망하는 기다란 회의실이 있다. SAP 공동창업자 하소 플래터너 회장은 이곳에 오면 이 회의실을 집무실로 쓴다. 2000년대 중반은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때였다. SAP 협력자였던 오라클이 인수합병(M&A)과 자체 ERP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SAP의 ERP 시장을 잠식했다. 세계 3위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전략적 변곡점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본 경험이 없는 SAP의 내부 프로젝트들은 모두 실패의 길로 가고 있었다. 기존 시장을 수성하려는 거대 기업, 소위 ‘인컴번트 기업’들은 실패를 뻔히 보면서도 누구도 실패를 시인하지 않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마련이다. 내부 혁신이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내가 실리콘밸리에 세운 새로운 개념의 초고성능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술 스타트업 ‘트랜잭트 인 메모리’가 SAP 혁신담당 사장 샤이 아가시의 전략적 인수 대상이 됐다. 그 또한 SAP가 혁신을 위해 수혈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아이콘이다. SAP M&A 책임자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나에게 전화를 했다. SAP와 인수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를 본 뒤 나는 힐뷰애비뉴의 회의실에서 플래터너 회장과 두 시간 동안 단독으로 세계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SAP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나의 주도하에 비밀리에 SAP 한국 연구소가 세워지고 SAP의 기업 경영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실험을 추진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은 성공이 담보되지 않았다. 인컴번트 기업 주류 세력의 견제도 계속 뚫어내야 했다. 그런 역경 끝에 한국에서 배양된 SAP HANA 기술은 SAP를 현재의 시장가치 330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약 15년에 걸친 SAP의 여정에서 힐뷰애비뉴 주변도 변화했다. 2009년 출시 제품이 없었던 테슬라가 SAP 인근으로 들어왔다. 2017년 한국전력의 디지털전환위원장을 맡아 한전 임직원과 함께 방문했을 때 이 회사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7년이 지난 지금 테슬라의 급격한 성장 때문에 스탠퍼드대 연구공원의 많은 건물이 빨간 테슬라 로고를 달게 됐다. 젠AI 시대에 CEO 일론 머스크는 이제 전기차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의 비전을 보여 주고 있다. 몇 달 전 힐뷰애비뉴를 사이에 두고 SAP 연구소 건너편에 있는 건물들의 사인들이 다른 모양의 붉은색 로고로 바뀌었다.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 본사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은 약 50년 동안 반도체 분야의 여러 회사를 통합해 새로운 모습으로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작년 말에 비해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 회사가 됐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엔비디아, TSMC 다음이다. 기업은 생물이다.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 특히 지금 같은 AI 대전환의 시기에는 파격적 사고가 일상이 돼야 한다. 과거의 삼성전자 성공 매뉴얼인 ‘초격차’는 이제 시야를 가리는 매뉴얼일 뿐이다. HBM 메모리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한 엔비디아 슈퍼칩 GPU 시대에 과거의 CPU 시대 전략이 먹힐 수 없다. 엔비디아와 TSMC가 오랫동안 협력해 구현해 놓은 슈퍼칩 플랫폼에서 TSMC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얼마나 혁신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기업과 국가 모두 몸에 익숙한 초격차의 옷을 벗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 라스 폰 트리에 감독전… ‘범죄의 요소’·‘도그빌’ 등 상영

    라스 폰 트리에 감독전… ‘범죄의 요소’·‘도그빌’ 등 상영

    자유롭고 극단적인 상상력으로 논란이 되는 작품을 끊임없이 만들어 온 ‘문제적 거장’ 라스 폰 트리에(68) 감독 데뷔 40주년을 맞아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전국 CGV아트하우스 15곳에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전’이 열린다. 이번 감독전에서는 유로파 3부작, 골든하트 3부작, 미국 3부작, 우울 3부작 등으로 불리는 그의 대표작 12편을 소개한다. 특히 감독 데뷔작 ‘범죄의 요소’(1984)를 국내 최초 상영한다. 그의 초기작을 일컫는 유로파 3부작에 속하는 ‘에피데믹’(1987)과 ‘유로파’(1991)도 포함됐다. 제4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6), 초기 영화의 순수성을 회복하자는 ‘도그마 선언’을 주창하며 만든 ‘백치들’(1998), 제53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여우주연상 수상작 ‘어둠 속의 댄서’(2000) 등 골든하트 3부작도 상영한다. 실험적인 영화 세트와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 ‘도그빌’(2003)과 도그빌을 탈출한 주인공의 후속 이야기를 다룬 ‘만덜레이’(2005)도 만날 수 있다. 감독의 페르소나로 꼽히는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모두 출연한 우울 3부작 시리즈 ‘안티크라이스트’(2009), ‘멜랑콜리아’(2011) 그리고 ‘님포매니악 감독판’(2013)이 ‘님포매니악 볼륨1’과 ‘님포매니악 볼륨2’로 나눠 선보인다. 감독전 동안 포스터와 배지 등의 선물도 준다. 영화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석을 나눌 수 있는 토크쇼도 진행한다.
  • 여주 오곡으로 빚은 ‘4회 가양주 품평회’ 참가자 모집

    여주 오곡으로 빚은 ‘4회 가양주 품평회’ 참가자 모집

    경기 여주시 산하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9일까지 ‘제4회 여주 오곡으로 빚은 가양주 품평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 4회째인 가양주 품평회는 한국 전통의 가양주 문화와 여주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 홍보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열리고 있다. 주재료는 여주 쌀(멥쌀)이며 찹쌀, 고구마, 흑미, 가지 등 여주산 농특산물을 부재료로 활용한 가양주를 출품할 수 있다. 재단은 색과 향, 맛, 질감 등 전문가 심사를 통한 각 부문 수상작 및 시음회를 통한 특별상 등 총 20개 작품을 선발할 예정이다. 품평회에는 가양주에 관심 있는 일반인, 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부문별로 1개씩 총 2개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출품작은 제조 기간을 거쳐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이후 2024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열리는 10월 20일 본선심사 후 시상식을 갖는다. 시상식 당일 부대행사로는 역대 가양주 품평회 수상작 전시·시음 행사와 함께 여주에서 제조되는 전통주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품평회 참가비는 4만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가양주의 주재료인 여주쌀(10㎏)을 제공한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순열 이사장은 “여주의 농특산물이 다양한 기술과 비법이 담긴 전통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가양주에 애정이 있는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이번 품평회를 통해 가양주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남해군, 1호 수소전기차 등장…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박차

    남해군, 1호 수소전기차 등장…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박차

    경남 남해군이 탄소중립 친환경도시로 거듭나고자 수소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군은 2024년 수소자동차 구매지원사업으로 총 27억 4000만원을 확보해 승용 15대(관용차 2대·민간 13대), 수소버스 4대를 보급할 예정이다.이에 맞춰 이달 4일 군청 환경과에서는 관용차로 넥쏘를 구입, 남해군 1호 수소전기차로 등록했다. 군은 평현리 205번지 일원에 구축 중인 수소충전소가 오는 11월 준공돼 12월 시험 운전하는 계획에 맞춰 수소전기차 우수성을 홍보하고 보급을 확산하고자 선제적으로 수소전기차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소전기차는 5분 정도의 충전으로 약 600㎞를 운행할 수 있다. 환경이나 운행 측면에서 내연기관차 및 전기차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소전기차(넥쏘 기준)를 구매하는 남해군민은 국비보조 2250만원을 포함해 총 3500만원을 지원한다. 개별소비세 140만원과 취득세 300만원도 면제한다. 남해군은 “수소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군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폭우로 대구 금호강 인근 6가구 주민 10여명 고립…소방당국 헬기 투입

    폭우로 대구 금호강 인근 6가구 주민 10여명 고립…소방당국 헬기 투입

    10일 대구에 쏟아진 폭우로 금호강 인근 저지대 주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 동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9분께 동구 금강동(안심3동) 금호강 일대 저지대 지역 주민들이 불어난 물로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는 현재 6가구 10여명 정도가 이 지역에 고립돼 있으며 소방 당국이 헬기를 투입해 구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했다. 구 관계자는 “남아 있는 주민들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신속하게 구조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대피한 50대 주민은 “빨리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물살이 세다”고 전했다. 또 오전 11시쯤 수성구 고모동 금호강 일대 수성파크골프장 직원 3명도 ‘갑자기 물이 차오르고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잠수부를 투입해 2명은 로프로, 나머지 1명은 헬기를 투입해 1시간 50여분 만에 차례로 구조했다. 수성구에 따르면 당시 직원 3명이 있던 사무실에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흘간 대구에 이어진 비로 금호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 일대 접근이 속속 차단되고 있다. 금호강을 낀 수성구, 동구, 북구는 각각 강 주변으로 차량 접근을 통제하고 주민 접근을 삼가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잇따라 발송했다.
  • 공탁금 48억원 횡령 전 법원 공무원 징역 13년…“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심각”

    공탁금 48억원 횡령 전 법원 공무원 징역 13년…“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심각”

    공탁금 48억원을 횡령하고, 횡령금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대부분 탕진한 전 법원 공무원에게 징역 13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10일 전 법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사문서 위조·행사, 공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 재판에 넘겨진 전 법원 7급 공무원 박모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는 고도의 직업윤리와 준법정신이 요구되는 법원 공무원으로 적법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피공탁자가 불명인 경우 명의를 임의로 변경해 공탁금을 지급하더라도 발각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악용,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이 범행으로 공무원의 직무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결과가 초래됐으며, 피해액 48억원 대부분이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로 손실돼 복구도 요원하다”면서 “타 부서에 전보된 이후에도 이전보다 더 대담하게 추가 범행으로 나아간 점을 고려하면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씨가 사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깨뜨렸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시 검찰은 “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대표적 범죄가 뇌물죄다. 뇌물죄도 양형기준에 따라 15년 11개월이 최선이지만 이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징역 20년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피공탁자가 불명 공탁금 명의를 가족으로 바꾸는 등 수법으로 53차례에 걸쳐 4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법원 공탁계에 근무하면서 횡령을 저질렀으며, 형사합의부로 옮기고 난 뒤에도 인수인가계 덜 됐다는 핑계를 대거나 점심시간에 몰래 공탁계 사무실에 들어가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빅씨는 또 부산지법에서 근무하기 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울산지법 경매계에 근무하면서 배당금 7억 8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어 형량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 당신도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 자가진단으로 확인하세요[빌런 오피스]

    당신도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 자가진단으로 확인하세요[빌런 오피스]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한국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이 겪는 상황이 과연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시대, 국가, 상황별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감수성이 다른데다 사회적 인식 또한 변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근로자들의 실제 경험과 인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가진단 도구가 있습니다. 서유정 한국직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해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국 근로자 조사를 기반으로 만든 자가진단 입니다. 서유정 연구위원은 “한국 근로자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만든 진단 도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이 적용하는 괴롭힘 행위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범죄에 준하는 행위부터 일반적인 업무상 매너 부족까지 다양한 형태가 포함됩니다. 그러나 범죄에 준하는 행위는 단 한 번의 경험 만으로도 피해자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외 행위는 일정 수준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어야 피해로 인정됩니다.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고 노동청 결정과 판례에서 점점 더 많이 준용되는 원칙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유정 연구위원은 직장 내 괴롭힘을 범죄적 성격이 짙은 ‘하라스먼트’(Harassment)와 매너와 조직문화의 문제와 관련이 깊은 ‘불링’(bullying)으로 구분한 자가진단표를 제시하였습니다. Harassment 문항은 지난 1개월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Bullying 문항은 지난 2개월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횟수를 세어보면 됩니다.자가진단 결과, 만약 피해자로 판단된다면 회사 내 고충처리 제도를 활용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 문화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회사 차원의 개선 노력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가진단은 참고용일 뿐이며, 정확한 판단과 대응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 “음악의 선한 영향력 널리 전하고파” 3년 만에 전국 순회공연 여는 클라라 주미 강

    “음악의 선한 영향력 널리 전하고파” 3년 만에 전국 순회공연 여는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2021년 전국 순회공연은 제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약으로 관객과 충분히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어요. 이번엔 제가 어릴 적부터 좋아한 곡들을 골라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 재독 교포 2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강주미·37)이 3년 만에 전국 순회 독주회를 연다. 오는 9월 1일 부천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대구 수성아트피아(5일), 함안문화예술회관(6일), 성남아트리움(7일), 통영국제음악당(8일)을 거쳐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클라라 주미 강은 9일 서울 강남 거암아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돕는 것이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 세계 어디든 클래식 음악이 쉽게 닿지 않는 곳에 가서 음악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이번 공연에선 주세페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에르네스트 쇼송의 ‘시’,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 4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린이 보여줄 수 있는 기교의 정점과 서정적인 감수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곡들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악마의 트릴’은 4~5살 때 처음 연주했던 기억이 있다. 내 음악적 삶에 영향을 미친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프로코피예프가 2차 대전 시기에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그가 여섯살 때 처음 접하고서 큰 충격을 받았던 곡이다. “전쟁에 대해 모르는 나이였는데도 음악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희망, 용기 등을 느꼈다”는 그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곡가”라고 했다. 쇼송과 프랑크의 곡은 19세기 말 프랑스 음악으로 서정성이 풍부한 작품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이듬해 최연소로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다섯 살에 함부르크 심포니와의 협연 무대로 데뷔했고, 일곱 살에 전액 장학생으로 줄리아드 음악원 입학 등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연주자’로 꼽히는 그는 2009년 서울국제콩쿠르,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센다이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2022년 세계 최대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영국 BBC 프롬스에 데뷔한 데 이어 다음 달 20일 같은 무대에서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 ‘친환경 페스티벌 문화 앞장’ 아임에코,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 참여

    ‘친환경 페스티벌 문화 앞장’ 아임에코,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 참여

    산수음료㈜의 친환경 브랜드 ‘아임에코(i’m eco)’가 지난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열린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아임에코는 100% 사탕수수 용기에 담은 생수 제품 ‘고마운샘’을 시음할 수 있는 브랜드 부스를 마련했다. 페스티벌 기간 아임에코 아임플로거 운영 및 고마운샘 전용 용기 회수함을 배치하여 사용한 생수병을 회수하고 친환경 다회용기인 ‘그린 리유저블 다회용기’를 공급해 친환경 페스티벌 문화를 선도했다. 아임에코 브랜드 부스에서는 ‘Closer to Zero’라는 슬로건으로 친환경 브랜드 아임에코의 런칭 스토리와 친환경 저탄소 생수 제품들을 선보였다. 또 아임에코의 자원순환 캠페인을 소개하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 ‘아워백’을 전시해 부스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원더러스트 페스티벌의 취지에 맞춰 ‘내 몸과 자연의 균형 있는 삶’이라는 콘셉트로 고마운샘을 들고 밸런스 챌린지에 참여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부스 방문객들은 100% 사탕수수로 만든 용기에 담아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는 미네랄 생수 고마운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원더러스트 현장의 깨끗한 환경 유지를 위한 아임에코 아임플로거들의 플로깅 활동도 진행되었다. 아임에코 아임플로거들은 현장에 버려진 쓰레기와 무색 페트병을 수거했으며, 방문객들이 고마운샘을 마시고 자발적으로 분리수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아임에코가 완벽한 순환 경제 모델 구축을 목표로 전개하고 있는 ‘클로징 더 루프(Closing the Loop)’ 캠페인의 경험을 도왔다. 방문객들과 아임에코 아임플로거들의 참여로 회수된 고마운샘 빈 병은 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생수 제품인 ‘re:고마운샘’ 및 아임에코 다회용기의 재생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임에코는 원더러스트에서 친환경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다회용기 반납부터 폐기물 분리수거까지 동시에 운영이 가능한 통합 폐기물 관리 부스도 운영했다. 아임에코의 그린 리유저블 다회용기는 재생원료(r-PLA) 사용 비중을 20%로 대폭 늘린 친환경 저탄소 다회용기이다.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이 아닌 100% 사탕수수로 만들어 신재생 에너지화가 가능해 탄소 배출 걱정을 낮췄으며, 지속적인 세척과 재사용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더라도 생체 흡수성 소재로 기존 PP 소재 용기 대비 인체에 안전한 제품이다. 회수한 다회용기는 불림 애벌 세척, 초음파 세척, 고온 및 고압 세척, 90도 이상 고온 살균으로 멸균 처리 등 6단계 위생관리 이후 매회 ATP 오염 검사를 거쳐 엄격하게 검수해 재사용된다. 아임에코 관계자는 “원더러스트 코리아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아임에코의 활동들을 소개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친환경 페스티벌 문화를 위에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 화성시, 아리셀 화재 유가족 숙식 단계적 지원 중단에 대책위 반발…“문제 해결까지 숙식 지원해야”

    화성시, 아리셀 화재 유가족 숙식 단계적 지원 중단에 대책위 반발…“문제 해결까지 숙식 지원해야”

    경기 화성시가 아리셀 화재 유족에 대한 숙식 지원 만료 시점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유족들과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관련 법률과 행정안전부 지침에 의거, 지원 근거가 부족한 만큼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화성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9일 시청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에 대한 숙식 제공을 문제 해결 시까지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이번 참사 피해자 중 상당수인 중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친척 간 유대가 깊은 문화적인 특성을 가진다”며 “특히 중국에 비해 물가가 높은 한국에서 지내야 하는 유족의 특수성도 있는 만큼 시는 유족의 특성과 취약성을 고려해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유족에 대한 숙식 제공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기준 화성시가 소통 중인 피해자 가족은 23가족 12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사망자의 배우자 10명, 직계존비속 37명, 형제자매 15명, 친인척 등 66명이다. 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유족들에게 전담 공무원을 배정해 지원해왔다. 유족 중 일부는 거주지가 한국에 없거나 멀어서 시청 주변 숙박시설에서 지내고 있으며, 숙박과 식사 등 비용은 시가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화성시는 숙식 지원을 이어갈 법적 근거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재해구호법상 ‘유족’은 ‘사망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로 규정돼 있어 이외 친인척이나 지인 등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행안부 재해구호기금 집행 지침에는 유족(또는 이재민)에게 지정된 임시 주거시설 설치나 사용이 어려운 경우 숙박시설을 지원할 수 있고, 이 경우 7일간 지원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어 특정 시점에 지원을 종료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사고 초기 사망자 신원 확인에 시간이 소요된 점과 신원 확인을 위해 외국에서 거주한 유족들이 입국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등을 고려해 법상 ‘유족’뿐 아니라 친인척 등도 구별 없이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식에 대해선 7일 지원이 원칙이나 화성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심의를 통해 연장해 친인척 등은 오는 10일까지, 유족은 31일까지로 지원 만료 시점을 정했다”며 “유족과 친인척에 대한 지원 비용은 추후 사측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할 사안인데 규정을 넘어 계속해 지원하기엔 문제 소지가 있어 불가피하게 이 같이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아리셀 유족들은 노동시민단체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 2층 시장실로 몰려가 고성으로 항의하며 시 공무원들과 대치 중이다. 이들은 “차별 없이 유족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할 땐 언제고 이제 와 지원을 끊는가”라며 “피해자 권리를 침해하는 업무지시를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 마포구 민선8기 구정운영 평가 ‘긍정’ 70%

    마포구 민선8기 구정운영 평가 ‘긍정’ 70%

    서울 마포구가 민선 8기 2년 간의 구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6월 26일부터 사흘간 18세 이상 마포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구정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총 6항목으로 ▲민선 8기 2년간 구정 운영 평가 ▲최근 2년간 마포구 위상 변화 ▲최근 2년간 마포구 발전 속도 ▲마포구민으로서의 자부심 ▲향후 마포구 거주 여부 ▲향후 역점적으로 주력해야 할 분야로 구성됐다. 전반적인 구정 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0.6%가 긍정 답변을 내놨다. 최근 2년간 마포구 위상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 55.8%가 ‘마포구 위상이 향상됐다’고 답을 했다. 마포구는 ‘홍대 레드로드’ 조성과 365일 생활체육시설 연중무휴 개방 등 정책을 추진해 ▲2023년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 ▲서울시 관광특구 활성화 최우수구 선정 ▲마포스포츠클럽 지속가능성 부문 최우수상 수상 등 외부로부터 구정 운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구 대표 노인 복지 사업인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지난 3월에 열린 22회 민생토론회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노인들에게 식사 제공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혀 보건복지부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2년간의 마포구 발전 속도는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7.6%를 차지했다. 구민으로서 자부심에 관한 질문에선 응답자 72%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참여자 다수가 앞으로도 마포에 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향후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복지 정책과 저출생 정책을 꼽았다. 마포구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민선 8기 기간에 촘촘한 보편적 복지전달체계인 ‘실뿌리복지’의 기반 구축과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베이비시터하우스 운영 ▲마포순환열차버스 운영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의 취·창업 지원 등 구민이 더욱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민선 8기의 지난 2년은 마포구가 새로운 성장과 변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마포구는 이번 여론조사의 긍정적 평가를 더욱더 열심히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마포구민 행복시대’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웨이트(Weight) 분석 ▲빈도분석(Frequency) ▲교차분석(Cross-table)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분석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5 포인트다.
  • 식당서 잠 자던 어머니 살해한 30대 아들 구속기소

    식당서 잠 자던 어머니 살해한 30대 아들 구속기소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8일 잠든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30대 아들 A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4시쯤 경북 상주시 한 식당에서 잠을 자고 있던 50대 어머니(식당 주인)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어머니에게 자주 꾸지람을 듣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 길거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관악구 “동으로 찾아가는 주민 친환경 교육”

    관악구 “동으로 찾아가는 주민 친환경 교육”

    서울 관악구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한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주민 친환경 교육’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민관이 협력하여 시행하는 ‘탄소중립 RUN! 찾아가는 동별 주민 특화교육’ 사업은 6월부터 10월까지 21개 동 지역리더인 통장과 주민자치위원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달 25일 5개 동 통장 124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열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이해 ▲관악구의 탄소중립 정책 안내 ▲친환경 공간과 환경 활동 소개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환경지식에 대한 내용으로 교육이 진행됐다.기후 위기가 심화되면서 환경문제는 우리의 문제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위하여 환경 감수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환경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 ▲대기전력 줄이기 ▲수돗물 끓여먹기와 같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환경지식 교육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교육 후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평소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았고 강의가 실생활에 매우 유용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교육은 관악구 주민으로 구성된 강사단에서 사전답사를 통해 동별 맞춤 강의를 준비해 주셨는데 열정적인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교육에 참석하신 통장님들은 모두 환경 감수성이 뛰어난 지역리더로서 주민들과 함께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 주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단독] 강원·제주 금속화재 위험 공장 1252곳… 전용 소화 약제는 ‘0’

    [단독] 강원·제주 금속화재 위험 공장 1252곳… 전용 소화 약제는 ‘0’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로 물로 끄기 어려운 ‘D급 화재’(금속화재)의 위험성이 부각된 가운데 전국 소방서가 보유한 금속화재 대응 소화 물질(약제)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화재는 거센 화염 탓에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신속하게 진압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강원과 제주에서는 초기 대응용 소화 물질을 아예 보유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속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소방당국이 적절한 소화 장비나 물질을 구비하도록 관련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서울신문이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소방청 금속화재 대응 소화 약제 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소방서에는 초기 진압에 주로 쓰이는 팽창질석 48만 4900ℓ, 팽창진주암 2800ℓ, 마른 모래 6만 220㎏이 보관돼 있다. 일반적으로 팽창질석·진주암의 경우 각 480ℓ, 마른 모래는 각 480㎏이 가정용 분말 소화기 3.3㎏과 비슷한 소화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데 아리셀 참사처럼 대형 금속화재를 진압하기에는 소방당국이 현저히 적은 물량만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보관 중인 마른 모래는 수분 관리가 어려워 주로 결국 동절기 제설이나 미끄럼 방지용으로 쓰이는 게 현실이다. 지역별로 보유한 금속화재 소화 물질 물량도 편차가 크다. 금속화재 발생 우려가 큰 공장이 가장 많은 경기(3만 2350곳)에서도 마른 모래 430㎏, 팽창질석 7만 300ℓ, 팽창진주암 600ℓ만 갖추고 있다. 특히 강원과 제주에는 금속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공장이 각각 1076곳과 176곳 있지만 해당 지역 소방당국엔 금속화재에 대응할 마른 모래, 팽창질석, 팽창진주암이 아예 없다. 현행법상 금속화재는 별도 화재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기에 소방당국도 금속화재용 소화 물질이나 장비를 보유할 의무가 없다. 소방청 관계자는 “평균 7~8분 뒤에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소방출동대보다 위험물 취급 업체가 적절한 소화 물질을 보유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불을 끌 장비는 미비한데 금속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공장은 전국에 수만 곳이나 된다. 거기다 아리셀 화재 원인인 리튬 배터리는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차 등 일상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금속화재 우려가 나오는 전기장비 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의 경우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된 공장만 해도 8만 5895곳이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화학 반응열, 금수성 물질 및 물과의 접촉 등 화학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도 3174건으로 집계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재 소방당국이 보유한 금속화재 관련 소화 물질이 부족한 만큼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물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충식 AGI재난과학연구소장은 “소방서가 금속화재 대응 소화 약제를 보유하는 게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소방 관련 규정 등이 주로 일반적인 화재에 맞춰져 있는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속화재 등에 대한 규정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D급 화재 연소의 특징에 따라 리튬, 나트륨, 마그네슘 같은 가연성 금속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D급 화재로 분류한다. 물을 사용하면 폭발할 위험이 있어 마른 모래나 팽창질석, 팽창진주암 등을 사용해 불을 꺼야 한다.
  •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벤 존슨·마라도나·암스트롱 추락러는 ‘올림픽 출전금지’ 불명예금지약물 100개→800여개로 늘어뇌 자극·유전자 조작 수법도 등장 인공지능 활용 첨단 디지털 검사섭취 식품 도핑물질 여부도 분석모든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 전 세계서 한·미·브라질만 보유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올림픽 역사에서도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대회였다. 앞서 1980년 모스크바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거푸 반쪽짜리 대회가 열릴 만큼 대립과 갈등이 심했던 동서 진영의 냉전 시대를 지나 여러 국가가 모처럼 모두 참가하며 냉전 종식과 인류 화합에 크게 기여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러모로 더 큰 세계적 화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3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사상 최악의 도핑 스캔들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는 100m 육상스타 벤 존슨의 금메달 박탈 사건이다. 캐나다 국적의 벤 존슨 선수는 동갑내기인 미국의 칼 루이스 선수와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당대를 호령했던 스프린터다.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루이스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던 존슨은 198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비로소 루이스의 벽을 넘어서며 9초 83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올림픽에서 9초 79로 다시 한번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루이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영광은 3일 천하로 끝났다. 존슨의 도핑 검사 결과 대표적인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것이다. 서울발 속보 경쟁이 전 세계로 뜨겁게 펼쳐졌고 결국 그의 올림픽 금메달은 박탈됐다. 세계기록도 무효 처리됐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희대의 사건은 그간 암암리에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받아 온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뿐만 아니라 서방 자유세계까지 지구촌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도핑 문제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고된 훈련을 하지 않고도 단기간에 운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약물 복용은 사실 매우 오랜 역사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운동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무화과나 버섯, 지금은 성분을 알 수 없는 모종의 가루약 등을 먹으며 성적 향상을 꾀했다고 한다. 근대에는 술과 아편도 동원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약물 복용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가 각성제인 암페타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부터다. 이를 계기로 IOC와 각 경기 연맹은 약물 복용을 금지하기 시작했고 1968년 동계올림픽부터 도핑 테스트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메달을 박탈당하고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는 사례들은 끊임없이 등장했다. 독일 통일 전 1970~80년대의 동독은 체제의 우수성을 보여 주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운동선수들에게 강제로 금지 약물을 투여하고 이를 은폐했다. 결국 통일 후 발각돼 일부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심장질환, 암, 불임 등의 더 큰 후유증은 선수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도 금지 약물 때문이다. 조별 예선 경기 후 치른 도핑 검사에서 그는 금지 약물인 에페드린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전성기 때의 실력을 과시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을 품에 안을 것이라 기대했던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전 세계의 추앙을 받아 온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추락은 더 충격적이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쌓았다. 특히 고환암을 딛고 이뤄 낸 위업이라 더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팀 동료로부터 금지 약물에 관한 소문이 흘러나왔고 남성성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과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에리트로포에틴을 투입해 왔던 게 사실로 밝혀졌다. 국제사이클연맹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전문적인 도핑 기획”이었다며 그의 우승 기록 박탈과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핑 검사에서 조작된 결과를 발표한 것을 눈치챈 세계반도핑기구가 한동안 러시아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정식 국호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는데 그 와중에도 도핑 파문은 계속됐다. 러시아의 강력한 피겨 금메달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가 심장 보호 작용을 하는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메달의 꿈을 접었고, 근육강화제 클로스테볼 등의 검출로 스페인·이란·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줄줄이 퇴출당했다. 도핑 검사는 통상적으로 선수의 소변과 혈액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규모가 큰 대회의 경우 약 10%의 선수들을 무작위로 뽑아 약물 검사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검출 방법은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장비로도 잡아낼 수 있다. 근육강화제 등에 포함된 탄소를 분석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된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주입된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나 타인의 피를 수혈해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농도를 끌어올리는 혈액도핑은 여러 가지 혈액 파라미터를 분석해 재주입 여부를 확인한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면 전 세계의 많은 도핑 전문가도 검사를 돕기 위해 개최지에 집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의 전문가들이 파견되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성장호르몬 및 유사 금지 약물, 적혈구 생성촉진인자 분석기술과 도핑 시료 분석 등의 첨단 노하우를 일본 현지 전문가들에게 전수하고 돌아왔다.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는 센터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문을 열었다. 존슨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적발한 것도 이곳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금지 약물의 유혹은 쉽사리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당시 100여종이었던 금지 약물 수는 현재 800여개까지 늘어났다. 발각되지 않기 위한 방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체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지구력을 극대화하는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를 넘어 브레인·유전자 도핑까지, 기존의 방법으로는 좀처럼 분석과 검출이 쉽지 않은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브레인 도핑은 특수 장비를 통해 약한 전류로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균형감각과 운동기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다.(그림①) 유전자 도핑은 스포츠 활동과 관련된 유전자의 결함과 결핍을 보완해 빠른 근육 강화와 근섬유 재생, 염증 감소, 회복력 향상 등을 도모하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최신 도핑 수법을 찾아내기 위한 과학기술의 진화도 그에 못지않게 빠르다. 방대한 도핑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패턴을 인식해 도핑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iD²(intelligent Doping Diagnosis) 등의 첨단 디지털 도핑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혈액 시료 분석법과 달리 운송과 보관이 자유로운 건조혈반 기술, 선수 생체 여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지 약물 복용을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분석시스템 등도 연구가 활발하다.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 정밀 분석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다.(그림②) 한편에서는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과 선수들의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무심코 감기약이나 보충제 등을 먹었다가 뜻하지 않게 도핑에 적발되는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선수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약물에 도핑 물질이 포함됐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식품 도핑 기술(VFD)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체대 입시생을 대상으로 한 정기 검사와 교육 프로그램도 주요 관심사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일부 학생들의 금지 약물 사용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림③)이처럼 공정하고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아직 전 세계 30여개소밖에 없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인증 공식 분석기관 중 한 곳이다. WADA의 ‘전 세계 도핑센터별 고위험 종목 특수분석 기술’ 자료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미국, 브라질 등 3곳뿐이다. 오는 26일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 파리올림픽이 4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이미 한 해 전부터 각국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전검사와 도핑 방지 대책에 분주했던 국내외 반도핑 전문가들은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130년 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은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더불어 “올림픽의 정신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라는 말도 전하고 있다. 그가 남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수호를 위해, 또 스포츠라는 순수한 열정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과 헌신이 공명정대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도 무대 뒤에서 동분서주 굵은 땀을 흘리고 있을 그들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손정현 센터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핑 과학자로서 지난 20여년간 직간접적으로 반도핑 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핑컨트롤센터를 세계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으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손정현 KIST 도핑컨트롤센터장
  • ‘흙수저’ 부총리·‘오바마 친구’ 외무… 스타머 내각 절반이 여성

    ‘흙수저’ 부총리·‘오바마 친구’ 외무… 스타머 내각 절반이 여성

    영국 조기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집권 보수당에 압승해 14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노동당을 이끄는 키어 스타머(62) 신임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망가진 영국 경제를 재건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스타머 총리는 6일(현지시간) 오전 보수당 리시 수낵(44) 전 총리가 찰스3세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 직후 버킹엄궁에서 새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영국 총리 관저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취임식 연설에서 “우리는 영국을 재건한다”면서 “변화는 지금 바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은 412석을 얻어 제1·2 야당인 보수당(121석)과 자유민주당(72석)을 제치고 단독 과반을 차지하면서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도 갖췄다. 스타머 총리는 당선 직후인 지난 5일 부총리와 재무·외무장관 등 내각 명단도 발 빠르게 발표했다. 주요 장관 21명 중 11명이 여성으로 영국 최초 여성 재무장관도 배출했다. 자수성가한 ‘흙수저’ 장관도 다수로 당의 정체성을 내각에 녹여 냈다.부총리와 균형발전·주택 장관을 겸임하는 앤절라 레이너(44) 노동당 부대표는 맨체스터 공공주택에 살면서 집안의 난방을 끄고 생활해야 할 만큼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다. 16세에 출산하면서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지방정부 돌봄 서비스 업무를 하면서 노동조합에 참여했다. 37세에 손주를 본 그를 가리켜 더타임스는 “최근 정치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첫 여성 재무장관이 된 레이철 리브스(45)는 영국중앙은행(BOE)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2010년 의회에 입성했다. 리브스 장관의 경제 철학은 경제 안보와 노동자들의 재정 안정성을 강조하는 이른바 ‘시큐로노믹스’(securonomics)라고 영국 언론은 분석했다.외무장관에 기용된 데이비드 래미(52)는 가이아나 이민 가정 출신이다. 미국 하버드 법대에 입학한 첫 흑인 영국인으로 동문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트럼프는 여성을 혐오하고 나치에 동조하는 소시오패스”라고 비판하는 글을 타임지에 실었다. 현재 영국 경제는 1997년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가 총리에 취임했을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정체돼 있고 국가 부채는 매년 치솟고 있다. 이민 싱크탱크인 브리티시 퓨쳐의 선더 카트왈라는 “스타머 총리가 변화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는 ‘불안하고 분열되고 약간 망가진 나라’를 물려받았다”고 분석했다.무엇보다 서민 생활이 최악이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져 생활비가 급등했지만 영국인들은 1950년 이래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 평균 주택 가격은 28만 1000파운드(약 5억원)로 10년 동안 30% 넘게 상승했다. 경제적 약자를 위한 식량 지원 제도인 푸드뱅크 이용률도 5년 동안 거의 두 배로 늘었다. 현재 영국의 교도소는 재소자들로 가득 찼고, 법원에서 경범죄 혐의자가 판결을 받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 전체 영국 대학의 40%가 재정 적자이거나 적자 전환 중이다. 영국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병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만 760만명에 달한다. 10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 상황을 반전시킬 새 정책이 필요하다. 외교 상황도 녹록지 않다. 1997년만 해도 비교적 약체였던 러시아는 이제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여러 무역 정책으로 유럽을 압박한다. 차기 미국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유럽 방위를 포기하겠다”고 대놓고 위협한다.해마다 늘어나는 불법이민 문제에도 해법을 내놔야 한다. 보수당 정부는 영국으로 들어오는 난민을 일단 모두 아프리카 르완다로 보낸 뒤 그곳에서 심사를 통과한 사람만 영국 이민을 허용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는 인권침해 논란과 함께 유럽인권재판소(ECHR)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했다. 이날 스타머 총리는 첫 기자회견에서 “르완다 계획은 시작하기도 전에 완전히 끝났다”고 천명했다. 대신 영국으로 오는 불법 이주민에 대한 국경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들어온 이주민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스타머 총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불분명하다고 AP통신은 짚었다. 이날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한 스타머 총리는 7일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 4개 구성국을 각각 방문하고 8일에는 미국 워싱턴DC로 출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서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 [단독] ‘금속화재’ 위험 공장 전국 8만 5000곳…강원·제주 대응 물질 ‘0’

    [단독] ‘금속화재’ 위험 공장 전국 8만 5000곳…강원·제주 대응 물질 ‘0’

    초기대응 마른 모래·팽창질석 등 필요팽창질석 48만ℓ·진주암 2800ℓ 보유보유량도 대형 참사 대응에는 턱없어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로 물로 끄기 어려운 ‘D급 화재(금속화재)’의 위험성이 부각된 가운데 전국 소방서가 보유한 금속화재 대응 소화 물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화재는 높은 화염 탓에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신속하게 진압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강원과 제주에서는 초기 대응용 소화 물질을 아예 보유조차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속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소방 당국이 적절한 소화 장비나 물질을 구비하도록 관련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서울신문이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소방청 금속화재 대응 소화 약제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소방서에는 초기 진압에 주로 쓰이는 팽창질석 48만 4900ℓ, 팽창진주암 2800ℓ, 마른 모래 6만 220㎏이 보관돼 있다. 일반적으로 팽창질석·진주암의 경우 각 480ℓ, 마른 모래는 각 480㎏가 가정용 분말 소화기 3.3㎏과 비슷한 소화 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데 아리셀 참사처럼 대형 금속 화재를 진압하기에 소방당국이 현저히 적은 물량만 보유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더욱이 보관중인 마른 모래는 수분 관리가 어려워 주로 결국 동절기 제설이나 미끄럼 방지용으로 쓰이는게 현실이다.지역별로 보유한 금속화재 소화물질 물량도 편차가 크다. 금속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공장이 가장 많은 경기(3만 2350곳)에서도 마른 모래 430㎏, 팽창질석 7만 300ℓ, 팽창진주암 600ℓ만 갖추고 있다. 특히 강원과 제주는 금속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공장이 각각 1076곳과 176곳이 있지만, 해당 지역 소방당국은 금속화재에 대응할 마른 모래, 팽창질석, 팽창진주암은 아예 없다. 현행법상 금속화재는 별도 화재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기에 소방 당국도 금속 화재용 소화 물질이나 장비를 보유할 의무도 없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출동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평균 7~8분이 걸려 금속화재 소화 물질 대응 효력이 떨어진다”면서 “전국에 보유한 약제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불을 끌 장비가 미비한데 금속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공장은 전국에 수만곳이나 된다. 거기다 아리셀 화재 원인인 리튬 배터리는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차 등 일상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금속화재 우려가 나오는 전기장비 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된 공장만 해도 8만 5895곳으로 파악됐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화학반응열, 금수성 물질과 물과 접촉 등 화학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도 3174건으로 집계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재 소방당국이 보유한 금속화재 관련 소화 물질이 부족한만큼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물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충식 AGI재난과학연구소장은 “소방서가 금속화재 대응 소화약제를 보유하는 게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소화약제를 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소방 관련 규정 등이 주로 일반적인 화재에 맞춰져 있는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속화재 등에 대한 규정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빛고을핸드메이드페어’ 수공예품 만나볼까

    ‘빛고을핸드메이드페어’ 수공예품 만나볼까

    광주시는 호남지역 최대 수공예품박람회인 ‘제13회 빛고을핸드메이드페어’(포스터)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문화예술적 재능과 솜씨가 어우러진 우수 수공예품의 홍보마케팅과 판로 지원, 지역 공예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열린다. 올해 핸드메이드페어는 서울·경기·전북 등 전국에서 200여개 공예공방과 수공예 진흥기관, 협동조합, 대학 등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전시 부스는 지난해보다 10개 부스가 늘어난 280개 부스다. 도자, 목·칠, 섬유, 가죽, 금속 등 전통공예는 물론 생활자기·천연비누 등 생활상품류, 천연염색·가죽 등 패션 잡화류, 반지·목걸이 등 액세서리류, 초콜릿 아트까지 다양한 생활공예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공예공방 전시판매관과 함께 ▲공예명품관 ▲우수공예브랜드 홍보관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광주예선 입상작 전시관 ▲한국전통문화전당관 등 특별관도 선보인다. 또 ▲지역 대학관 ▲공예 체험 및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백은아 광주시 콘텐츠산업과장은 “올해 빛고을핸드메이드페어를 통해 지역 수공예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화성 공장화재 피해자 4명, 긴급생계안정비 수령

    화성 공장화재 피해자 4명, 긴급생계안정비 수령

    긴급생계비 지원 첫날, 부상자 4명 총 916만 원 수령 다른 정부 지원과 중복 수령 가능경기도는 화성 공장화재 사고와 관련해 긴급생계안정비 지급 첫날인 4일, 한국 국적을 가진 4명의 피해자가 총 916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4명 가운데 3명은 경상 피해자로 각 183만 원을, 1명은 중상 피해자로 367만 원을 받았다. 경기도는 사망자 23명의 유족에게 550만 원, 중상자 2명에는 367만 원, 경상자 6명에는 183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민주식 경기도 노동안전과장은 “긴급생계비 지급 소식을 들은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다른 정부 지원과의 중복 가능 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다”면서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 공장화재 사고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최대 550만 원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직원들이 유가족들을 1:1로 지원하면서 유가족분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 생계 문제라는 의견을 접수했다”면서 “이번 사건이 비극적, 이례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와 의결,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긴급생계안정비 지급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의 책임 여부에 따라 생계안정비를 포함해 유족 항공료, 체재비 등 지원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한국문예창작학회, 에스토니아에서 국제 한글캘리그라피 전시 성공 개최

    한국문예창작학회, 에스토니아에서 국제 한글캘리그라피 전시 성공 개최

    한국문예창작학회는 지난 3일 에스토니아 탈린대학교에서 국제 한글캘리그라피 전시와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탈린대학교 세종학당과 한국문예창작학회가 주관하고,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가 후원했다. 행사는 ‘한글과 한국 문화의 세계화,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됐다. 에스토니아, 조지아,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한국 등 6개국이 참여한 국제 학술대회는 발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 관련 국제 학술대회로 발트 지역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민라이프디자인연구소 민유민 대표(소설가)는 이번 학술대회에 북한 인권침해 양상과 탈북 여성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발표했다. 김유경 탈북 작가의 ‘베이초센 마마’ 단편소설을 예로 들어 그 심각성을 강조해 큰 관심을 끌었다.행사에는 장옥관, 이승하, 이규리 시인의 시 낭송도 있었으며, 발트 황인성 영사는 축사를 통해 “이곳 발트 지역에서 학술대회가 처음이고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한글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탈린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행사에 참여해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한국 문화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한규동 작가는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라는 세종대왕의 어록을 대형 캔버스에 멋지게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감동을 주었다. 또 탈린대 학생들과 방문객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세종대왕의 어록을 주제로 한 캘리그라피 작품 20점을 탈린대학교 세종학당에 기증했다. 한 작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모든 선수단과 참여국 사람들에게 한글 이름과 덕담을 써주는 활동을 했고, 지난해에는 조지아에서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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