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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내년 KBO 사용구 ‘스카이라인’ 내년부터 프로야구 공식경기에 사용되는 공이 한 가지로 통일된다. KBO는 2016년부터 경기 사용구로 스카이라인 AAK100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스카이라인스포츠는 지난 8월 경기구 입찰에서 평가위원회로부터 응찰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아스널, 맨시티 꺾고 2위 수성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22일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를 전반 33분 시오 월콧과 전반 추가시간 올리비에 지루의 득점을 엮어 후반 야야 투레에게 만회골을 내줘 2-1로 이겼다. 메수트 외칠이 두 골 모두 도와 도움 선두(15개)를 질주했다. 팀은 3위 맨시티와의 간격을 4로 벌렸고, 선두 레스터시티와의 간격을 2로 좁혀 연말 ‘복싱 데이’나 새해 언제든 선두를 추격할 발판을 만들었다. 홍명보재단 축구유망주에 장학금 홍명보장학재단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제1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열어 전국 초·중·고등학교 축구 유망주 34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들에게는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50만원의 장학금과 축구용품이 후원된다.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조기교육, 경쟁 그리고 적기교육

    “한글 공부하고 싶어요.” “잠이 안 와서 그러는 거지?” “아니야, 진짜 한글 공부하고 싶어서 그래요.” 밤 10시가 넘었지만 잠을 자지 않으려는 여섯 살 아들. 아빠는 그런 아들을 혼낼 수밖에 없습니다. “늦게 자면 키 안 큰다.” “한글 공부는 해가 떠 있을 때만 하는 거다.” 온갖 근거 없는 주장과 “이러면 아빠는 더이상 너랑 놀아 줄 수 없다”는 협박도 이어집니다. 아들은 결국 포기하고 잠자리로 들어갑니다. 제 마음이 편할 리 없습니다. 억지로 잠자리에 들어간 아들에게 늦게 자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또다시 장황한 설명을 이어 갑니다. 그러자 아들이 울먹이며 말합니다. “받아쓰기를 했는데, 다른 애들은 다 썼는데 나랑 친구 한 명만 못 썼어.” 10명이 넘는 어린이집 같은 반 아이들 중에서 자기와 한 친구만 한글을 못 써서 창피했다는 겁니다. 받아쓰기를 또 하면 계속 창피를 당할까 봐 갑자기 한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밤중에 나온 아들. 그것도 모른 채 호통만 친 무심한 아빠는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들은 몇 달 전만 해도 한글을 잘 몰랐습니다. 지금도 술술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글자들을 띄엄띄엄 읽는 편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저거는 ‘치과’야”, “저거는 ‘약국’이야” 하면서 손가락질을 하곤 합니다. 그때마다 잊지 않고 호들갑을 떨어 주는 일은 아빠의 의무였습니다. “대단하다”, “한글 대장이네” “짱이다, 짱” 하면서 ‘엄지 척’을 해 줍니다. 그러면 아들은 거만한 표정을 지어 보이곤 했지요. 한글 교육을 일부러 시키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 부부의 교육철학이 적기 교육에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기의 교육’을 뜻하는 ‘조기교육’은 언제부터인가 ‘선행학습’의 다른 말이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즘 반대의 의미로 ‘적기교육’이란 말이 쓰입니다.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 맞는 적정한 때에 적절한 교육을 통해 아이를 바르게 키우자는 의미입니다. 독일, 핀란드,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교육 선진국에서는 유치원에서 문자 교육을 시키지 않습니다. 문자 교육을 하더라도 아이에게 꼭 필요한 ‘화장실’, ‘노크’ 등 생활에 필요한 단어들만 가르칩니다. 이 당시엔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것보다 감수성을 길러 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 스스로 한글을 익히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였습니다. 한글을 가르치기보다 감수성을 먼저 기르길, 스스로 원리를 생각해 한글을 깨우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경쟁’이란 벽에 부딪히자 금방 허물어졌습니다. 받아쓰기 경쟁에서 뒤처진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배움이 더 늦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에 적기교육의 철학도 순식간에 흔들립니다. 다른 학부모들이 왜 그렇게 조기교육을 시키고 싶어 하는지도 이해가 됐습니다. 한국유아교육학회장을 지낸 이기숙 교수가 쓴 ‘적기교육’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몇 살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기대했다면 적기교육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수학 공식을 대입해 정답을 찾는 과정과 달리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결국 자녀의 배움의 적기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도 부모다.” 적기교육을 빙자한 방임교육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흔들린 것 아니었을까. 아빠는 오늘도 반성하고 아이에게 또다시 눈을 돌립니다. gjkim@seoul.co.kr
  • “강력한 항생제 내성 가진 ‘슈퍼 임질균’ 국내 출현”

    “강력한 항생제 내성 가진 ‘슈퍼 임질균’ 국내 출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항생제에도 견디는 ‘다제내성 임질균(임균)’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임균은 여성에게 임질은 물론 자궁내막염, 난관염, 골반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며, 불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경원(사진)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이혁민 가톨릭관동대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2011~2013년 우리나라 남녀 임질환자 210명(남성 136명, 여성 47명)에게서 채취한 임균을 배양한 결과, 최대 9%(19개)가 ‘다제내성 임균’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대제내성 임균’이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약물에도 내성이 생겨 사멸되지 않는 균을 말한다. 이번에 배양된 임균의 세팔로스포린 계열 약물에 대한 내성 비율은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3%(7개), 세포독심(Cefpodoxime) 8%(17개), 세픽심(Cefixime) 9%(19개) 등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특히 내성 균주 19개 중 4개는 2011년 일본에서 보고된 고도 내성 균주와 유전형이 연관돼 있었다”면서 “현재 임균 치료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세프트리악손’ 약물에 대해서도 내성을 갖는 임균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균 감염에 의한 임질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3만 5000여 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생식기질환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절반 정도와 일부 남성은 임질에 걸려도 감염 증상이 없다. 남성은 소변을 볼 때 따끔따끔한 느낌이 있는 요도염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배뇨통과 함께 고름과 같은 농액이 요도를 통해 나오기도 한다. 여성은 자궁내막염의 형태로 악화해 분비물에 고름이 섞이고 배뇨통과 빈뇨, 긴박뇨 증상을 보인다. 이런 임균은 대부분이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만큼 불특정 다수와의 성접촉을 피하고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항균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항균제 내성 임균의 증가가 문제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2013년에 다제내성 임균을 ‘긴급 조치가 필요한 내성균 3종 중 하나’로 지정하기도 했다. 일본도 이미 2011년에 세프트리악손 내성 임균 발생이 보고됐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임균이 2000년대 초반부터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계 항생제 등 전통적인 항균제에 내성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2012년에는 강력한 항균제인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균제로 치료 받는 환자의 비율이 47%에 달했다. 이경원 교수는 “세팔로스포린계 약물에 내성을 가진 임균이 우리나라에서도 확산이 시작되는 단계로 보인다”면서 “성매매금지법 이후 특수 직업여성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어려워졌고, 여성 환자의 대부분은 무증상이어서 관리가 어려운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정기적인 국가 차원의 항균제 내성세균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성균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2·21 개각] 총선·대선용 정치적 돌파구 고려…연말 경제관료 발탁·이동 불가피

    경제관료들 사이에서는 올 연말 줄줄이 인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앞서 이뤄진 첫 번째 ‘순차 개각’에서 당시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교체되면서 정통 경제관료가 발탁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안팎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경제관료 1~2명이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압축되면서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 보였다. 그러나 친박근혜계 내부에서는 집권 하반기의 특수성과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통령 선거 일정은 경제정책 그 자체보다는 정치적 돌파와 협상을 더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에서다. 정치적 유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 법안들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직전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등 초중량급 정치인들이 빠지고 난 뒤의 상대적 진공감도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개각은 한때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해 이번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시점까지는 기다려 보려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장기적인 장관 공백 상태를 불러올 위험이 있었다. 야당 내분 사태로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연초 무더기 장관 공백 사태보다는 관가가 어수선해지기 쉬운 연말이 개각에는 더 좋은 시점일 수 있다. 예상된 인사가 ‘장기 지연’되면서 관가에서도 업무 공백 후유증이 커지고 있던 터였다. 박 대통령은 개각의 범위를 최소화했다. 인사는 내년도 총선 출마가 예고된 5곳을 넘어서지 않았다. 국회의원, 교수, 관료에게 일정하게 분배한 인사 스타일도 그대로 유지됐다. 여권을 중심으로 “다음 개각은 특별한 돌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로써 정권 원년 멤버는 3명이 남게 됐다. 윤병세 외교부, 윤성규 환경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다. 5년짜리 장관이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날 해촉된 김경재 홍보특보는 박정희·김대중 대통령을 다룬 도서 집필을 이유로, 임종인 안보특보는 대학 강단 복귀를 희망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융자받아 집사기 어려워지자 LH 10년공공임대아파트 각광

    미국이 17일(한국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주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 LH대구경북본부에는 내년 공급될 10년 공공임대아파트에 대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LH대구경북본부는 대구신서 A-7블록 전용 51㎡, 59㎡ 822세대, 대구금호 B-1블록 전용 74㎡, 84㎡ 904세대, 대구율하1지구 3블록 전용 74㎡, 84㎡ 234세대, 대구대곡2지구 S블록 전용 49㎡, 59㎡, 74㎡, 84㎡ 1,124세대 등 4개 단지 3,084세대의 10년 공공임대리츠와 대구옥포 A-3블록 전용 59㎡ 655세대 공공분양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대부분 도심 근접성이 뛰어나며 신도시 생활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고 10년 후 완성된 신도시의 프리미엄까지 확보할 수 있어 내집마련을 계획하는 무주택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H대구경북본부 주택판매부에 따르면 “한국기준으로 금리인상은 내년 말쯤 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당장 적용 받게 돼, 무주택자들이 대출받아 집사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10년 공공임대아파트는 어렵고 불안한 전세에서 벗어나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내 집 마련으로 갈 수 있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 공공임대 리츠는 10년 동안 전세걱정, 집값걱정 없이 내 집처럼 살 수 있다. LH가 자금관리하는 리츠사업으로 보증금반환 걱정도 없고, 입주 후 언제든지 중도해지 및 이사가 가능하며, 10년 후에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우선분양권을 가진다. 또한, 취득세, 재산세 없이 10년 동안 거주하며 5년 이상 거주자의 경우 분양전환 후 매도시 양도세도 면제된다. 대구신서 A-7블록은 혁신도시 중심자리에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제공을 위해 전용 60㎡미만으로 구성됐다. 완성단계의 혁신도시는 아파트 입주와 함께 학교, 공원, 상가 등 편리한 생활환경까지 갖추어 도심에서 가장 가깝고 쾌적한 신주거지로 부각하고 있다. 지하철1호선 하양연장 확정과 최근 안심연료단지 개발 및 안심창조밸리 조성계획이 가시화되면서 혁신도시 후광효과는 더욱 커지고 있다. LH대구경북본부는 대구신서 A-7블록에 전용 51㎡, 59㎡ 822세대 10년 공공임대 리츠를 2016년 상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율하1지구 3블록은 율하 롯데아울렛과 1호선 율하역을 도보 5분거리에 누리며, 율하근린공원과 초롱공원, 박주영축구장, 테니스장 등이 조성된 율하체육공원, 금호강변공원까지 도심에서 이만한 힐링주거가 없다는 찬사를 받는 역세권 쾌적주거지다. 기존 율하지구 대단지생활권을 그대로 누리며, 동대구IC 범안로, 반야월로로 수성구, 하양, 영천, 외곽지까지 진입이 편리하다. LH대구경북본부는 대구율하1지구 3블록 전용 74㎡, 84㎡ 234세대, 10년 공공임대 리츠를 2016년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금호지구 B-1블록은 7,000여세대 공영택지 한가운데, 한강근린공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를 양쪽에 거느린 최중심자리다. 총 7개 단지 중 2개 단지가 이미 입주완료했고, 내년에 서한이다음과 LH A-2블록이 입주하며 초등학교가 이미 개교했다. 도시철도 3호선 팔달역, 와룡대교, 신천대로로 도심접근성이 뛰어나며 유치원, 초등학교2, 중학교, 고등학교가 지구내 계획되어 있다. LH대구경북본부는 대구금호 B-1블록 전용 74㎡, 84㎡ 904세대 10년 공공임대 리츠를 2016년 상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대곡2지구 S블록은 총 4,200여세대 달서구 마지막 공영택지의 중심자리다. 대구수목원과 산새공원, 청룡산을 내집정원처럼 누리며, 대구테크노폴리스 직통도로와 범물로 가는 4차순환선이 개통하면서 대구의 동서를 잇는 교통허브로 주거입지가치가 더욱 상승했다. 단지 인근에 대곡중,고등학교, 도원초,중,고등학교, 교대부설초등학교 등 선호하는 학교들이 즐비하며 지하철1호선 진천역, 상인역, 이마트 월배점, 홈플러스 상인점, 롯데백화점 상인점을 2km전후로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LH대구경북본부는 대구대곡2지구 S블록 전용 49㎡, 59㎡, 74㎡, 84㎡ 1,124세대 10년 공공임대 리츠를 2016년 하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 옥포 A-3블록은 10년 공공임대 아파트가 아닌 옥포지구내 마지막 전용 60㎡미만 실속분양단지다. 올 연말 광주-대구간 고속도로가 확장개통되고, 내년 하반기 도시철도 1호선 화원 연장선이 운행을 시작하면 수년 내 화원은 제2의 죽곡이 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총 7천 6백여세대의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면 총 2만3천여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핵심주거지가 된다. 또한, 2018년 화원교도소가 이전하고 그 자리에 종합문화예술회관과 도서관, 교정박물관, 미술관 등 대단위 공공시설을 지을 계획으로 있다. LH대구경북본부는 2016년, 대구옥포 A-3블록 전용 59㎡ 655세대 공공분양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문의: 053-603-2602, 260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7] 낯설지만 무서운 신경근육질환 주의보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7] 낯설지만 무서운 신경근육질환 주의보

    아주 낯설지만 그래서 더 무서운 병이 있습니다. ‘근디스트로피’ ‘샤르코 마리 투스병’ ‘폼페병’ ‘파브리병’ 등이 그런 병입니다. “그런 병도 있어?” 하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요. 비교적 익숙한 루게릭병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까요. 이 병의 한 유형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을 흔히 루게릭병이라고 부르니까요. ‘근육질환’이라면, 대부분 피로나 무리한 활동으로 근육이 뭉치거나 결리는 증상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말하는 근육질환은 이런 일반의 생각과는 크게 다릅니다. 근육이 지속적으로 약해지다가 마침내 소실되면서 환자들이 근육을 이용하는 모든 활동을 못하게 되는 중증 질환이니까요. 여기에 ‘신경’이라는 용어를 하나만 더 붙이면 ‘신경근육질환’이 됩니다. 말초신경과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을 뜻하지요. 말초신경이란 두개골이나 척추 속에 들어 있는 중추신경계에서 갈라져 나와 근육이나 피부 등 멀리 떨어진 말단 장기를 중추신경계와 연결 시켜주는 신경, 즉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신경을 ‘그물망’이라고 말할 때 그 그물망에 해당되는 최전선의 신경을 뜻합니다. 이 말초신경은 중추신경계가 결정한 명령을 근육 등 모든 장기에 전달하고, 통각(통증) 등 곳곳의 장기가 감지한 감각 정보를 중추신경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신경과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을 신경근육질환이라고 합니다.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고, 유병률도 세부 질환에 따라 많게는 2500명에 1명, 적게는 4만 명에 1명까지 다양합니다. 신경근육질환은 거의 모든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병의 진행될수록 장애의 범위와 정도가 악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감각이 무뎌지거나 사소하다고 여길 수도 있는 통증이 발생하다가 점차 팔과 다리의 근육 소실로 이어져 움직이기가 어렵게 되지요.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니까 가능하면 좋은 방향으로 말을 하지만, 근육 소실만 하더라도 얼마든지 심각성을 부여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이 소실되면 자기 능력으로는 숨을 쉬지 못하게 되고, 소화기 근육이 소실되면 음식을 먹거나 소화시키지 못하게 됩니다. 그로인한 결과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전문의들은 이런 신경근육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조기진단’을 꼽습니다. 일단 병증이 진행 단계에 접어들면 환자의 신체 기능이 빠르게 떨어져 노동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에 따라 개인의 삶의 질은 형언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빠져들게 되지요. 사회적으로도 노동력 상실에 따른 부담에다 출산 및 장애인 문제 등으로 복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완치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조기진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면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합병증과 장애를 어느 정도는 제어 또는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국가나 사회단체 등에서 의료 비용 등을 상당 부분 지원·보조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부담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될대로 되라고 방치하지 않을 바에야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장기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따르는 건 불문가지의 사실이지요.  영양 때문이 아니라 유전자 이상이 원인 증상을 육안으로 살피는 것 말고는 다른 진단 방법이 없었던 19세기에는 근육이 위축되는 신경근육질환을 영양상태가 나빠서 생기는 문제(dystrophy)라고 생각했습니다. 근육질환에 근디스트로피(muscular dystrophy)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영양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 단백질을 합성하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현재 근디스트로피로 불리는 질환도 신경근육질환의 한 종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사실, 한 가지로 묶어서 신경근육질환이지 세부적으로는 많은 병들이 있습니다. 그 종류를 먼저 말하는 게 좋겠습니다. 왜냐 하면 개별 질환에 따라 다른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신경근육질환은 근육 소실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하위질환으로 나눠지며, 개별 원인을 찾아 최종 진단에 이르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신경근육질환의 종류 대표적인 신경근육질환으로는 국내 신경근육질환 중 환자가 가장 많은 근디스트로피를 들 수 있습니다. 또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유병률 증가를 보인 샤르코 마리 투스병, 최근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어 치료를 통한 증상 개선이 가능하게 된 폼페병과 파브리병, 그리고 척수성 근육위축, 루게릭병, 중증근무력증 등이 모두 신경근육질환에 포함됩니다.  -근디스트로피: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오랜 시간 진행되면서 사지 몸통을 움직이는 근육뿐 아니라 호흡근육까지 단계적으로 약화·소실되는 병. 국내에서 진행된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약 3500명의 환자가 근디스트로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남. 진료를 받지 않은 사람은 통계에 잡혀있지 않음. -샤르코 마리 투스병: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손상되는 병. 손발의 근육들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발 또는 손 모양이 변하는 것이 특징임. 유병률은 2,500명당 1명 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편이며, 국내에서도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3.3배 가량 증가했음. -폼페병: 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α-글루코시타아제(GAA)’의 결핍으로 발생함. GAA의 결핍 상태에서는 섬유조직에 당이 쌓이게 되는데, 이 병이 어려서 발병하면 심근육에, 성인이 된 뒤에 발병하면 사지 근육에 당이 쌓이면서 근력을 약화시킴. 특히 영아기에 발병할 경우 보통 1년 이내에 심부전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음. 최근에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GAA를 대신하는 효소를 대체함으로써 근력 개선이 가능하게 됨. -파브리병: 폼페병과 마찬가지로 GAA의 결핍으로 ‘GL-3’이라는 인지질이 신장·심장·혈관·신경계에 축적되면서 발생함. 사지 통증과 발열이 초기 증상의 특징이며, 이 밖에 한쪽에 치우친 마비 또는 운동실조, 팔다리의 심한 급성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데 전문의들은 이를 ‘파브리 위기’ 증상이라고 지적함. 나이가 들면서 GAA의 활성도가 더 떨어지면서 신장과 심장, 뇌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모계 유전병으로, 보인자의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임. -척수성 근육위축: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퇴화하는 유전성 신경근육병으로, 팔다리의 근육이 점차 위축되면서 근력 저하가 나타남. 대부분 어릴 때 발병해서 매우 느리게 진행됨. 주로 어깨와 엉덩이를 중심으로 양쪽 근력이 대칭적으로 약화되고, 삼킴장애와 혀가 경련이 일어나듯 떨리는 부분 수축이 나타남.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운동신경이 점차 퇴행한다는 점에서 척수성 근육위축과 비슷하지만, 성인에게서 발생하고, 진행이 매우 빠르며, 환자 중 10%만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이 척수성 근육위축과 다름. 일반적으로 팔다리 움직임이 어눌해지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말기에는 거동을 못하게 되면서 호흡근육까지 마비되어 사망에 이름. 이 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환자의 절반 가량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다는 점임. -중증근무력증: 신경의 명령이 근육으로 전달되는 접합 부위에 생긴 장애. 근력 약화와 근육 피로가 나타나는 병으로, 다른 신경근육병과는 달리 피곤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쉬면 호전되는 특징을 보임. 초기에는 눈꺼풀 처짐과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발음이나 목넘김에 문제가 생기는 입주변의 마비 현상이 주요 증상임. 증상이 심해지면 기계를 통해 인공호흡을 해줘야 하는데, 이 때문에 과거에는 많은 환자들이 호흡부전으로 사망했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 생활도 가능함. 국내에서도 최근 10년 새 환자 70%나 늘어 문제는 최근 들어 환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덩달아 전체 의료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가 분석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5~2014년 신경근육질환 환자수 및 진료비 변화 추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주요 신경근육질환의 국내 환자수는 2005년 8059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1만 3609명으로 약 70%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진료비는 2005년 약 149억원에서 2014년에는 4배 이상 증가한 642억원으로 집계됐더군요.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은 예전과 달리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고, 진료 수준이 발전하면서 보다 정밀하게 환자를 가려내기 낼 수 있어서일 것이기도 할 겁니다. 여기에 환경 요인 등 후천적인 발병 원인이 작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 이를 입증할만 한 근거 자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료비가 10년 사이에 4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환자들의 치료 의지가 적극적이라는 뜻인데, 이는 아직 만족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히 치료 효과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다 새로운 치료 방법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것도 진료비 증가에 한 몫을 하겠지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실제로 국내에는 더 많은 환자들이 있지만, 이들은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서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경근육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도, 다른 병으로의 오해, 그리고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기 전에 병원을 전전하며 증상의 원인을 찾는 과정이 길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폼페병의 경우 예상 발생률은 인구 4만명당 1명이어서 국내에는 최소한 1250명의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30여명에 불과합니다. 폼페병 환자의 진단 시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확진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8년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고요.  진단이 늦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완치보다 병증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치료 목적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조기진단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진단이 늦어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근육의 기능 저하 및 괴사가 팔다리와 몸통 근육은 물론 호흡근까지 침범, 결국 휠체어와 호흡 보조기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자발적으로는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희귀질환인 탓에 질환에 대한 연구자료가 많지 않습니다만, 분명한 사실은 진단이 늦을수록 환자의 삶에서 잃어버리는 것이 많다는 점입니다. 신경근육질환자의 연령과 유병 기간에 따른 문제를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유병 기간이 5년 미만인 환자의 휠체어 및 호흡 보조기구 사용률은 30% 이하인 데 비해 유병 기간이 15년 이상인 환자의 휠체어 사용률은 70%, 호흡 보조기구 사용률은 약 60%로 나타나 경과에 따른 장애 정도가 생각보다 커지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합니다. 이는 진단 시점이 1년 지연될수록 환자의 휠체어 사용률은 연 13%씩, 호흡 보조기구 사용률은 연 8%씩 증가한다는 뜻입니다. 신경근육질환의 또 다른 문제는 후유증입니다. 대부분의 후유증은 신체의 변형이나 행동 및 지각능력의 결손으로 나타납니다. 병증이 나타난 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조기구 의존도가 높아지며, 이는 환자 개인의 자발적 활동의 제약을 뜻합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신체적 고통은 물론 노동력 상실로 인한 경제력 어려움, 심리적 위축을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환자의 가족 또한 자발적으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환자를 돌보느라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쉽게 삶의 질 저하라고 말하지만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후유증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장애 상태에 빠져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진다면 어느 누가 이런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겠습니까. 국내 신경근육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경근육질환 환자 중 94.7%가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이런 장애인 등록 비율은 신경근육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가 간병·치료비 및 보조기구 지원 등의 장애인 복지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충분하지는 않지만 환자를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가 가동되고 있기는 합니다. 의료비의 경우, 입원 및 외래 본임부담금은 등록일로부터 5년간 10%만 내면 됩니다. 보조기대여비 및 간병비 등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제적 지원 규모도 매월 120만원 가량 됩니다. 그러나 이런 지원이 필요없는 상황이 가장 이상적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의사들이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강조하면 더러는 “의사들이 제 배 불리려고 저런다”며 삐죽거리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잘못입니다. 신경근육병이라도 조기에 진단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장애와 합병증을 줄여 환자 스스로 일상 생활과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병을 가진 환자라도 보다 오랜 시간 자신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고, 가족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신경근육병이 오로지 절망 뿐인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만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한 신경근육병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폼페병이나 파브리병은 비교적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유전 여부와 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효소 대체치료라는 방법으로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켜 생명 연장이 가능합니다. 이런 유형의 신경근육병이라면 진단이 곧 치료와 직결된다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러니 이상하면 의심하고,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병은 징후와 조짐을 보인다 낯설고 막막한 신경근육질환이지만,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조기진단인데, 조기진단은 ‘뭔가 이상하다’는 의구심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중증이라도 ‘그럴 수 있다’고 여기면 진단으로 이어질 턱이 없으니까요.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징후와 조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이나 또는 당신의 소중한 누군가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신경근육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가우어(Gower’s sign) 및 트렌델렌버그(Trendelenburg’s sign) 징후라는 게 있습니다.  이 증상은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불편하고, 걷기나 달리기가 어려운 현상은 거의 모든 신경근육질환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초기 증상이지요. 여기에서 더 심해지면 제자리에서 일어서기가 어렵고, 그 과정에서 자주 넘어지게 됩니다. 이는 하지 근육이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걸음을 걸을 때 이상이 생겨 엉덩이를 좌우로 뒤뚱거리는 트렌델렌버그 징후를 보이거나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때 손으로 바닥과 무릎을 짚으며 힘겹게 일어나는 가우어 징후를 보이게 됩니다. 숨이 가쁘고, 이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는 것도 중요한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은 신경근육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증상 중 하나로, 호흡근육이 약해지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것인데, 특히 누워있을 때 호흡이 더 어렵기 때문에 자는 동안 숨가쁨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지요. 이런 호흡 장애는 밤 시간에 숙면을 어렵게 해 낮에 유난히 졸립고, 두통·불면증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원인 없이 혈액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경계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신경근육질환 환자는 간기능 관련 효소 수치가 올라가는데, 만약 혈액검사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간수치가 상승하고 근력 약화가 동반되는 경우라면 혈액검사를 통해 신경근육질환 여부를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 퇴행된 근육에서 혈액 안으로 근육효소가 빠져 나오기 때문에,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틴 키나아제의 농도가 높은 경우에도 추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합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얼굴 근육에 부조화가 나타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굴 부위에서 신경근육질환이 발현되는 경우 눈을 뜬 채로 잠을 자거나 휘파람이 잘 불어지지 않게 됩니다. 또 혀의 근육이 위축돼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이른바 연하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필자가 거론한 이런 신경근육질환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낯선 질환들입니다. 낯설다는 건 흔하게 생기지 않기 때문이지만, 그래서 관심을 가지기 어렵고, 조기에 병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록 희귀하고 낯선 질환이지만 한번 발병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고, 후유증도 어떤 징환보다 심각합니다. 만약, 당신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이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구나 증상을 겪고 있으면서도 아직 정확한 진단을 못 하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서 뭔가를 얻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jeshim@seoul.co.kr
  • 산림조합중앙회서 내일 산양삼 공판

    산림조합중앙회와 한국산양삼협회가 18일 중앙회에서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산양삼 공동 판매 행사를 한다. 이날 공판은 공신력 및 안전성이 확보된 산양삼 거래 장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배자가 직접 산양삼의 우수성을 알려 소비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산양삼협회 7개 지회에서 산양삼 생산자별로 전시가 이뤄지며 판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 [프로농구] 친정 울린 주희정

    삼성이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단독 4위를 지켰다. 3위 KGC인삼공사와는 1.5경기 차. 반면 시즌 첫 3연승을 노리던 SK는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20패째를 당했다. 8위 전자랜드에 1경기 뒤진 9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SK는 4쿼터 종료 2초 전까지 73-76으로 뒤졌다. 그러나 김선형이 종료 신호와 함께 하프 라인을 넘어가며 던진 장거리 3점슛이 그대로 그물을 갈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초반까지는 SK의 분위기였다. 연장 첫 공격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이 3점 플레이를 성공하며 79-76으로 오히려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와 김준일의 미들슛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종료 2분 34초 전에는 주희정이 자유투 2개로 81-79 재역전에 성공했다. SK는 4쿼터 짜릿한 버저비터의 주인공 김선형이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1구가 불발되면서 81-80으로 추격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종료 53초를 남기고 임동섭의 골밑 득점으로 3점 차로 달아났고 SK는 이어진 반격에서 김선형의 2점 야투가 빗나가면서 힘들게 살린 연장 승부를 날렸다. 삼성은 38살인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종료 13초를 남기고 5점 차를 만드는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승리를 매조졌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준일이 16점으로 거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뛴 주희정은 연장에서만 4점을 보태는 등 10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교 선후배 김문수·김부겸 대구 수성갑 ‘빅매치’

    고교 선후배 김문수·김부겸 대구 수성갑 ‘빅매치’

    내년 4·13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15일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새누리당 김문수(오른쪽·64) 전 경기도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왼쪽·58) 전 의원이 함께 등록하는 등 전국에서 일제히 등록이 시작됐다. 이날 총 51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첫날 경쟁률은 2.1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있어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김 전 지사와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고등학교·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데다 여야의 대권 후보로 꼽히는 이들의 경쟁은 대구 지역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정권의 ‘입’이었던 김행(57), 민경욱(52)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각각 서울 중구와 인천 연수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기 성남시 분당갑에서는 33년 공직 경력의 경제 전문가임을 앞세운 권혁세(59) 전 금융감독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권 전 원장은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비서실 정책팀장을 지낸 조신(52) 새정치연합 정책위 부의장과 경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권오중(48)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도 이날 서울 서대문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재인 키드’로 꼽히는 김경수(48) 새정치연합 경남도당위원장도 이날 김해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자들은 현행 선거구를 토대로 등록을 했지만 선거구 개편이 이뤄지면 많은 지역에서 등록 선거구와 실제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가 달라진다. 오는 31일까지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기존 선거구마저 무효화된다. 당장 예비후보들은 앞으로 지역구에 편입될 것이 예상되는 지역에 가서 선거운동을 해도 되는지, 이것이 자칫 불법 선거운동이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까지 이 문제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계 억만장자 클럽에 자수성가형 아시아 여성 약진

     전 세계 억만장자 클럽에 자수성가형 아시아 여성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은행 UBS와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15일(현지시간) 내놓은 ‘억만장자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는 1995년 255명에서 2014년 1천347명으로 늘었다.  절대 인원수에선 크게 못 미치지만,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억만장자 클럽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억만장자는 1995년 22명에서 2014년 145명으로 6.6배로 늘어났다.이에 비해 같은 기간 남성 억만장자는 233명에서 1천202명으로 5.3배로 불어났다.  보고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경제가 인원은 적지만 엄청난 부를 창출한 여성 기업인들의 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아시아 여성 억만장자는 3명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25명으로 8.3배로 증가했다.이 같은 비율은 각각 2.7배와 1.7배인 유럽과 미국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아시아 여성 억만장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창업한 기업인이었다.이로 인해 전체 아시아 여성 억만장자들의 평균 나이가 53세로,미국(59세)과 유럽(65세)에 비해 젊었다.  반면 유럽과 미국의 여성 억만장자는 유산을 물려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유럽 여성 억만장자의 93%,미국 여성 억만장자의 81%가 가족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은 부자들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는 각각 19%,7%에 그쳤다.  한편,전 세계 전체 억만장자들이 가진 재산은 모두 5조4천억달러에 달했다.20년 전의 6천억달러에서 9배로 늘어난 것이다.  또한 1995년에도 억만장자였던 126명이 2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억만장자 클럽에 남아있다.  보고서는 “나머지 66명은 사망했고 24명은 가족 분화 탓에 명단에서 사라졌으며,73명은 사업 실패나 다른 이유로 억만장자 클럽에서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억만장자를 유지해온 사람들은 이 기간 모두 1조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증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

    [자치단체장 25시]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고향 군수’였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1976년, 개교기념일 날 축사하는 밀양군수를 보고 “나도 군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군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씩 나아가며 준비했다. 마산고와 중앙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환경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고 청와대에서 부이사관 근무를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안정된 고위 공직생활을 일찍 버리고 험지로 뛰어드느냐”며 말리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의 결심은 확고했다. 손꼽히는 법률사무소인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는 등 군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계속했다. 그리고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 38년 만에 꿈을 이뤘다. 밀양군이 1989년 밀양시로 승격돼 군수 대신 시장이 됐다. 박 시장은 “막상 시장이 되니 위축된 밀양시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도농복합도시로 농업 비중이 높은 밀양시는 농업이 전성기였던 1975년, 인구가 18만 4712명으로 인접한 양산시 인구 12만 7432명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 지금은 10만 9722명으로 줄었다. 10만명 선 유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는 “공업도시로 도세가 계속 커져 최근 30만명을 돌파한 양산시를 보면 “안타까움과 의욕이 교차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9일, 박 시장의 바쁜 하루를 동행 취재하며 ‘38년간 준비한 시장’으로부터 밀양시 발전 방안과 구상도 틈틈이 들어봤다. 박 시장은 “밀양시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공업과 관광산업 등 3대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밀양지역은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자연·지리적인 여건도 좋아 발전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시장과 공무원이 앞장서고 시민들이 힘을 모으면 밀양 부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시장실에서 관광개발사업 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 중간마다 박 시장은 이동식 화이트 보드 앞으로 나가 수성펜으로 의견을 적어가며 설명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주요 회의나 업무보고 때 이처럼 보드에 글을 적어가며 설명할 때가 자주 있다. 미리 공부해 준비하고, 회의에 집중하는 스타일임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보고회에서 박 시장은 사업현장 지형까지 그려가며 우려되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정부 예산을 받으려면 중앙부처 해당 공무원들이 사업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다. 사업 용역회사 보고자는 “시장님의 설명을 듣고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다시 현장을 조사해서 보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박 시장은 오전 7시 50분쯤 출근해 아침 결재한 뒤 오전 10시 시장실에서 이웃돕기 사랑의 연탄 6000장과 운동화 150켤레를 전달받았다. 이어 오전 11시 삼랑진읍 승진리 임천출장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출장소 마당에서 지역 주민 100여명과 점심으로 소고기 국밥을 먹으면서 식탁을 돌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에 삼남면 기산리 밀양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부자 농촌 으뜸 농업을 위한 농학연계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은 밀양에 있는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들을 비롯해 농업관련 전문가들의 지식을 지역 농업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박 시장이 제안했다. 밀양지역은 전국 최대 시설채소 주산지다. 풋고추를 비롯한 들깻잎, 딸기, 얼음골사과, 대추, 단감 등이 주작목이다. 시설채소 재배면적 2022㏊, 과수 재배면적 2352㏊로 각각 경남도 내 1위다. 농업소득은 한 해 7000억원 안팎으로 전국 으뜸이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밀양지역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농업을 생산·제조·가공·서비스가 복합된 6차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 여러분의 도움이 중요하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이병인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장은 “농업기관끼리 소통이 잘되지 않았는데 박 시장이 시정을 맡은 뒤 농업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박 시장은 오후 7시 삼문동 여성회관에서 1시간 동안 열린 사랑방 콘서트를 찾았다. 그가 각계 시민들과 격의 없이 만나는 자리다. 두 달에 한번 열린다. 박 시장은 콘서트에 참석한 사회복지사 140여명에게 시정과 주요 사업 등을 설명하고 질문·답변을 주고받았다. 그는 “일본강점기 건설돼 소음·진동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밀양강 철교를 시의 건의에 따라 국토부가 836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새로 건설해 주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정부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기상과학체험관을 110억원을 들여 밀양대공원 안에 지어주기로 했다”면서 “2018년 완공되면 울산·부산·창원 등 각지에서 학생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도 했다. 박 시장은 “밀양시가 지금 발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군으로 후퇴할 수 있어 밀양 부흥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시정에 관심을 당부했다. 콘서트를 끝으로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향한 박 시장은 “오늘처럼 늦지 않게 귀가하는 저녁에는 와이프와 한두 시간 집 주변을 걷는다”며 “저녁 걷기운동 덕분에 서울 생활 때보다 부부 사이가 좋아졌다”고 웃었다. 박 시장은 “특히 중소 도시는 누가 단체장이 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도시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들에게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시장으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모란봉악단 돌연 귀국 수소탄 때문? 서로 체면 손상된 北·中 경색 예고

    모란봉악단 돌연 귀국 수소탄 때문? 서로 체면 손상된 北·中 경색 예고

    지난 12일 발생한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돌연한 귀국이 북·중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대북전문가들은 체면을 중시하는 양국 관례상 당분간 이번 사건의 여진으로 냉랭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북·중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던 북·중 관계가 또 다른 고비를 맞은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업무 측면에서의 (상호) ‘소통연결’(커뮤니케이션) 때문에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 등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 후 중국 당국이 공연관람 인사의 격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같은 당 정치국원(지도자급)에서 부부장급(차관급)으로 3~4단계 떨어뜨렸다고 진단했다. 결국 중국 측의 홀대를 보고받은 김 제1위원장이 즉각 귀국을 명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경협 등 협력 분야에서 중국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과거 북·중 관계에서도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중 일정이 돌연 취소돼 한동안 관계경색으로 이어진 적이 있다. 2011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후 귀국 시점에 맞춰 중국과 공동 진행 예정이었던 북한의 황금평과 나선특구 개발 착공식이 돌연 연기된 것이 그 예다. 이때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핵심인 북·중 경협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김 국방위원장이 마지막 방중 일정인 나선특구 개발식 행사 참석을 돌연 취소했다. 그로부터 무려 1년 3개월 뒤인 2012년 8월 김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이 베이징에서 ‘황금평·위화도 경제 특구 및 나선지구에 대한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관계 정상화가 이뤄졌다. 이런 전례에 비춰 보면 이번에도 한동안 경색국면이 이어진 뒤 적절한 시점에 맞춰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으로 관계 정상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반중국 인터넷 매체 ‘중국재스민혁명’(中國茉莉花革命)은 이날 “모란봉 악단의 공연 취소는 단원 가운데 2명이 실종됐고 이들이 한국 영사관으로 도망간 것으로 의심됐기 때문”이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팔만대장경 나무 집, 어떤 사람들이 지었을까

    [이주일의 어린이 책] 팔만대장경 나무 집, 어떤 사람들이 지었을까

    바람을 품은 집/조경희 지음/김태현 그림/개암나무/156쪽/1만 1000원 소화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었다. 아버지는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며 집 짓는 일을 했다. 홀로 소화를 키우게 되면서 먼 곳까지 일을 하러 다닐 수 없게 됐다. 소화의 젖동냥을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합천에 눌러앉았다. 그토록 좋아하던 목수 일을 접고 남의 매를 대신 맞고 돈을 받는 ‘매품팔이’를 했다. 어느 날, 매를 독하게 치기로 소문난 점백이 나장에게 다른 사람의 매를 대신 맞은 뒤 숨을 거뒀다. 이웃 뱀골 영감은 아버지에게 받을 빚이 있다며 소화네 집을 빼앗아 버렸다. 뱀골 영감은 상인들 사이에서도 인정머리 없고 인색하기로 유명했다.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고 집까지 빼앗긴 소화는 곱게 댕기 드린 머리를 싹둑 자르고서 아버지 친구인 대목장 아저씨를 따라 길을 나섰다. 소화네 일행은 산속 깊이 자리한 절에 도착했다. 대목장 아저씨는 절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내릴 생각도 하지 않고 건물 지을 땅부터 살폈다. 절 경내를 한참 둘러본 뒤 절의 가장 위쪽에 있는 평평한 땅에 건물 지을 자리를 잡았다. 경남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 건축 과정을 문학으로 승화한 작품이다. 아버지 품 안에서 해맑게만 자라던 소화가 고난을 딛고 씩씩하게 삶을 추슬러 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장경판전은 바람의 드나듦을 조절해 자연적으로 온도와 습도가 적절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5년 팔만대장경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작가는 “우리 선조들은 장경판전을 지으면서 저마다의 바람을 담았다”며 “장경판전이 오랜 세월 꿋꿋하게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소박하고 순수한 바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최재숙 현대로템 고문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최재숙 현대로템 고문

    한국 철도산업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우리나라에서 ‘철도 인생 50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최재숙 현대로템 고문은 한국 철도 변천사의 산증인이다. 철도 관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8살 나이에 철도청 공채 1기로 공직에 입문해 국내 최연소 기관사가 됐다. 이어 25년을 지하철공사와 함께하다 첫 민간 도시철도인 서울지하철 9호선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만년엔 국내 선두 전동차 제작 및 유지·보수 기업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10일 그의 50년 역정에 대한 회고담을 들어 봤다. →하실 말씀이 많겠지만 걸어 온 길을 하나씩 풀어 보자. -경북의 시골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에 대전으로 가 철도고교를 다녔다. 2학년 재학 중에 철도청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 아버지도 공직에 있었고 그땐 공무원의 인기가 높았다. 1967년 당시엔 경부고속도로도 없었고 철도가 전국을 여행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게 철도인의 길을 걷게 한 것 같다. 칙칙폭폭 요란한 기적과 함께 희뿌연 연기를 뿜으며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어린 마음을 설레게 했다. →뜻한 바를 이뤄 기쁨이 컸을 텐데. -(입가에 미소) 기관사 보조로 대전에서 경북 김천을 오가는 통학열차에 올랐는데, 하는 일은 기차의 연료인 석탄을 끊임없이 화로에 넣는 일이었다. 온통 숯검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지친 몸으로 숙소에 돌아와서는 흰 장갑을 깨끗이 빨아 말려 아침에 다시 꼈다. 흰 장갑은 기관사의 멋이자 상징이었다. →디젤기관차가 등장했을 때도 직접 운행을 했나. -지금의 KTX처럼 제일 빠른 디젤기관차의 노선이 ‘특급열차’였는데 이를 직접 운전하는 게 소원이었다. 그러나 운전은 철도청의 직급인 7급 이상만 가능했고 나는 8급이었다. 다만 기능경진대회에서 입상하면 특급열차 운전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밤낮으로 노력해 전국 1위로 입상했고 대전과 서울을 오가는 특급열차의 핸들을 잡았다. 신형 기관차를 운전해 서서히 플랫폼에 들어서면 26살 총각의 기분은 날아갈 듯했다. →서울지하철공사(현 서울메트로)로는 언제 옮겼나. -1979년 ‘서울시 지하철 운영사업소’의 기관사로 발령이 났다. 지하철이 등장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아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대단했다. 전기의 힘으로 달리는 지하철과 총 37년의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처음엔 청량리와 인천을 오가는 전동차를 운전했고 이후엔 열차 운행을 제어하는 관제사와 운행 계획을 짜는 업무, 기관사들을 지도하는 업무 등을 했다.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을 꼽는다면. -서울 시민의 발로서 우리나라 지하철의 발전과 늘 함께한다는 자긍심이 컸다. 아울러 내 직업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단순히 전동차를 운전하는 데 만족하다가 지하철을 매일 이용하는 시민이 무엇을 불편하게 여기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또 그 귀중한 시간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줄 것인지 등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시기다. 이제는 민간 기업일지라도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지 못하면 존속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성과는 무엇인가. -승객들이 특정한 위치의 승강장이나 전동차 안을 만날 약속 장소로 정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10량의 전동차에 1호차, 2호차 등 식별 표지를 붙였다. 표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서로의 약속이 어긋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의 계단에도 A, B 등으로 표지를 붙였다. 2003년 대구지하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후 1944개 전동차 전량을 불연성 내장재로 교체했다. 또 매월 방재훈련을 시행했고 신속 대응 매뉴얼도 만들었다. 그 매뉴얼은 국내는 물론 외국 지하철에서도 그대로 따라서 도입했다. →서울지하철에 대해 평가한다면. -외국에 나가 지하철을 타 본 사람은 느꼈겠지만 우리 지하철은 설비나 운영 측면에서 꽤 높은 수준에 있다. 가끔 전동차가 운행 중에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설비나 시스템이 노후화된 탓이지 운영, 관리에서 생기는 문제는 거의 없다. 이는 지하철 사고가 아니라 운행 장애라고 해야 한다.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문제다. →강성인 지하철노조가 파업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준 적도 있는데. -물론 인정한다. 기술적 설비와 시스템만으로 시민의 안전, 정확한 운행 서비스를 보장할 수는 없다. 그보다 사람이 핵심이다. 7200여명의 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운영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선택한 길은 상생이었다. 노조원들은 강경파이기 이전에 나와 함께 시민, 또 지하철의 안전을 지켜야 할 직원들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격의 없이 대했다.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출근해 숙직실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직원들을 만났다. 가벼운 격려와 함께 요구르트를 돌리곤 했는데, 나중엔 별명이 ‘요구르트 본부장’이 됐더라. →9호선 지하철의 대주주인 외국계 회사가 운영권을 맡겼는데. -특별한 인연은 없었고, 한국에서 운영·관리의 전문가를 찾다가 사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 다시 한번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시작했다. 기꺼이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여 혁신을 준비했다. 교통수단이라는 공공성과 민영 회사의 생산성을 접목시켜 조화를 이루는 경영에 대해 고심했다. 생산성 향상도 결국 시민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경영 혁신을 위해 도입한 제도를 소개한다면. -무(無)숙직 제도를 도입했다. 자정을 넘겨 일을 마친 기관사 등을 퇴근하도록 했다. 이로써 경영 비용도 줄였지만 가족의 품으로 귀가하는 직원들이 먼저 반겼다. 불편한 환경에서 숙직을 하면 이튿날 하루를 쉬어도 몸이 상한다. 밤늦게라도 퇴근한 뒤 이튿날 오후 늦게 나오면 견딜 만하다. 또 각 역의 역장을 없애고 5개 역을 묶어 ‘그룹장’을 배치했다. 3명의 그룹장이 시간대별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관리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각 역의 사무소를 폐쇄한 뒤 그룹장들이 본사 종합통제소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인력 효율화 덕분에 여성 인력의 채용도 늘었다. →역무원이 적으면 안전 문제나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나. -출입문이 닫힌 역무실이나 매표소가 없는 대신에 승객들이 실내를 훤히 볼 수 있는 곳에 ‘고객안전원’을 배치했다. 고객안전원은 자동 시스템을 통해 매표, 신호 조작, 유지 보수 등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전기·통신·기관안전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다. 고객 안내만 하는 게 아니라 스크린도어의 장애, 선로전환기의 이상, 무연변전소의 문제 등 승객 안전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점검하고 이상 발생 초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역사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그의 신속한 업무 처리를 돕는다. →‘지하철 보안관 제도’도 9호선이 처음 도입한 것인가. -9호선의 장점은 한국이 스스로 터득한 운영 노하우와 프랑스 등 외국 지하철의 장점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이다. 승객의 안전과 전동차 내의 질서를 확인하며 순찰하는 보안관 제도는 외국 지하철로부터 도입된 것이다. 혁신은 단순한 창조가 아니라 변화를 향한 노력이라고 본다. 9호선에는 585명의 보안관이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 9호선 재임 중에 외국에서 모두 106회에 걸쳐 1244명이 방문했다. 연간 20여 차례였다. 선진국에서 온 방문객들도 한국의 지하철 설비는 물론 운영 체계의 우수성에 감탄하며 돌아갔다. →9호선 경영 효율화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본다면. -운영 인력이 ㎞당 25명에 불과했다. 44명에서 68명인 다른 지하철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처음에 목표한 하루 승객은 24만 3196명이었지만 지금은 이보다 많은 25만 6420명에 이른다. 이런 목표치를 넘기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일부 경전철 등의 문제점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급행을 함께 운영한다고 했을 때 적은 인력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재임 6년 동안 큰 탈이 없었다. →한국 철도의 미래 모습은 어떤가. -우선 유라시아 철도의 완성이 필요하다. 세계 철도 운송의 관건은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중앙아시아, 유럽으로 연결되는 철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항공이나 선박보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연구와 정책 추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또 한국 철도의 수출이 중요하다. 전동차와 유지·보수 산업은 이미 수출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사실 이보다 경쟁력이 강한 쪽은 운영 기술력이다. 이는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구미 등 철도 선발국을 상대로 해도 경쟁력이 있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철도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성공이라는 말은 쑥스럽고, 다만 요즘 청년 세대가 ‘스펙’을 쌓는 것에만 몰두한다는 말을 들으면 씁쓸하다. CEO가 인정하는 것은 스펙이 아니다. 밑바닥 현장에서 하나씩 경험을 축적하면서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향해 지치지 않고 매진하는 것을 원한다. 그러면 기회는 반드시 오고, 이게 성공의 길로 이어진다. 전문성이 결국 나만의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편한 길은 없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최재숙 현대로템 고문 ▲경북 김천(66) ▲방송통신대 법학과·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 수료 ▲철도청 기관사 공채 1기·관제원 ▲전 서울지하철공사 기관사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서울지하철 9호선 운영㈜ 사장·회장 ▲현대로템 고문
  • [아하! 우주] 올 겨울, 안드로메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방법

    [아하! 우주] 올 겨울, 안드로메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방법

    안드로메다의 진실…안드로메다에 도전하자 드디어 별지기들이 목 빼고 기다리던 관측의 계절, 겨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한쪽에 처박아두었던 망원경들을 손질하면서 가슴 설레는 기분은 별지기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마치 오래 떠나 있었던 고향 땅이 눈앞에 보이는 듯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혹 당신이 이번 겨울 처음으로 우주에 나서는 초심자가 될 요량이라면 먼저 '안드로메다'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와 참으로 인연 깊은 은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지기들 사이에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세상은 두 집합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안드로메다를 본 사람들, 다른 하나는 아직까지 안드로메다를 못 본 사람들의 집합이다." '안드로메다의 진실' 유명한 성운-성단목록인 메시에 목록에 M 31로 올라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별지기들에게 토성과 목성 다음으로 각광받는 인기품목이다. 그 이유는 우리은하와 마젤란은하 등을 비롯, 약 20여 개의 은하들로 이루어져 있는 국부은하군에서 최대를 자랑하는 은하이기 때문이다. 우리 은하처럼 나선은하인 안드로메다는 지구로부터 250만 광년 떨어져 있는데, 하늘 좋고 눈 좋으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다. 우리가 지상에서 보는 거리는 멀어봤자 고작 몇십km인데, 그에 비해 250만 광년이라면 참으로 아득한 거리다. 그러니까 만약 당신이 안드로메다를 맨눈으로든 망원경으로든 본다면, 그 빛은 250만 년 전에 안드로메다를 출발한 빛인 셈이다. 그때는 지구에 매머드들이 뛰어다니고 있을 홍적세쯤 된다. 천문학 테마 크루즈 여행에 참여해 위용을 자랑하는 안드로메다를 처음으로 본 미국의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그 감동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클라이맥스는 나와 아내 재넛이 쌍안경으로 난생 처음 안드로메다 은하를 보았을 때였다.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크루즈에 참가한 본전은 뽑은 느낌이었다." 또 이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 바깥으로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류에게 알려준 은하이기도 하다. 그전에 인류는 우리 은하가 우주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의 단순한 성운으로 여겼었는데, 신출내기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1923년 여기서 변광성들을 발견해 거리를 측정하고 안드로메다가 우리 은하 외부의 천체임을 증명했던 것이다. 그 덕분에 허블은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물론 이 안드로메다를 맨눈으로 보면 조그맣고 희미한 빛 뭉치로 보일 뿐이다. 그러나 놀라지 마시라. 지름이 우리은하의 거의 2배가 넘는 26만 광년이고, 그 속에 있는 별의 개수는 무려 1조 개에 달한다. 우리은하의 3배가 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안드로메다의 진실'을 말하자면, 약 24억 년 후 우리 은하와 충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천문학자들이 오랜동안 면밀히 관측해온 끝에 내린 결론으로, 현재 시간당 40만km의 속도와 우리 은하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중이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해당한다.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천문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두 은하는 서서히 충돌할 것이며, 그후 붉은 별들을 거느린 거대한 타원은하로 진화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태양계가 은하계를 이탈할 가능성까지 있다. 하지만 우리 태양계는 이 거대한 충돌 뒤에도 여전히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유는 은하란 게 대부분 텅 비어 있는 공간이라 우리 태양계가 그 충돌에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들끼리 충돌할 확률도 거의 없다고 본다. 안드로메다를 찾는 방법 가장 좋고 손쉬운 방법은 자동추적(go-to) 망원경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요즘에는 20만원대의 90mm 구경 go-to 망원경도 성능이 훌륭한만큼 이걸로 밤하늘을 겨누면 찾는 데 5분도 안 걸린다. 시야가 넓은 쌍안경을 이용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다. 안드로메다 자리에 있는 은하니까, 그 부근을 훑어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자동추적 기능이 없는 망원경이라면 별자리의 별들을 더듬어가면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걸 '스타 호핑'이라고 하는데, 먼저 천정 부근에 있는 페가수스자리의 가을의 대사각형을 찾은 다음, 그 한 모서리 별인 안드로메다자리 알파별 알페라츠(페가수스자리의 델타별이기도 하다)를 기준으로 미라크, 알마크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안드로메다 공주 무릎 부근에 흰 빛뭉치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게 바로 한국인들이 내다버린 '개념'을 몽땅 수집한다는 그 유명한 안드로메다 은하다. 물론 사진에서처럼 선명한 모습은 아니다. 그런 사진은 망원경을 몇 시간이고 피사체에 고정시켜놓고 노출한 끝에 얻어지는 이미지다. 하지만 망원경으로도 안드로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당신이 '안드로메다의 진실'을 알고, 게다가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안드로메다를 만난 그 순간의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테니까. ------------------------------- 국부은하군 : 우리은하와 마젤란은하 등을 비롯하여 반지름 300~400만 광년 범위의 약 20여 개 외부은하들로 이루어진 은하 집단. 이 은하군의 맹주는 안드로메다 은하이며,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는 우리은하의 위성은하이자 동반은하로 생각된다. 사진=염범석 제공(맨위부터 순서대로), NASA, 염범석 제공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커피처럼 뽑아 먹는 청송 사과

    커피처럼 뽑아 먹는 청송 사과

    “명품 청송사과를 자판기에서 쉽게 구입해 맛보세요.” 경북 청송군이 전국 곳곳에 청송사과 자판기를 확대 설치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내년에 예산 5500만원을 들여 전국 다중집합장소 5곳에 사과자판기 1대씩을 추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등산객이 많은 서울 도봉산 입구와 북한산 등지가 설치 장소로 우선 검토되고 있다. 청송사과를 널리 알리려는 노력이다. 청송사과는 큰 일교차로 과즙이 많고 신선도와 당도가 높아 2013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앞서 군은 올해 3000만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사과 자판기를 개발해 지난 8월부터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와 인근 임업인종합연수원, 서울 서초구청 등 3곳에 시범 설치했다. 자판기 설치 및 운영, 품질 관리는 청송군 지방공기업인 청송사과유통공사가 맡고 있다. 자판기 사과값은 개당 1500원이며, 사과즙 1봉은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자판기 속 사과와 사과즙은 항상 저온 상태로 보관돼 신선도가 최상으로 유지된다. 1년 내내 커피나 음료수처럼 뽑아 먹을 수 있는 사과는 아삭아삭하고 오존수로 씻어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사과자판기 확대 설치 이유는 청송사과의 우수성 홍보는 물론 주왕산 등산객 등이 사과 자판기에 큰 관심을 보이며 애용하는 덕분이다. 자판기 대당 평균 매일 200여개의 사과가 판매되는 만큼 전국으로 확대하면 대박이 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사과 자판기’가 사과 재배 농가의 효자가 될 것”이라며 소득 증대를 장담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융복합콘텐츠 대격돌!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본선

    융복합콘텐츠 대격돌!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본선

    문화창조융합센터(센터장 강명신)가 주최하는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 본선이 12~13일 양일간 펼쳐진다.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은 장르 간의 융합 및 문화와 기술의 융합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매혹시킬 콘텐츠 발굴, 육성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진행됐다. 융복합 콘텐츠의 저변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공모전의 취지에 맞게 제주를 비롯해 광주, 대구, 인천 등 다양한 지역의 콘텐츠 기업들이 참가, 다양한 분야에서 총 500개의 팀이 참여해 융복합 콘텐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12~13일 양일간 CJ E&M 일산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본선에서는 1, 2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융복합 콘텐츠 창작자 19팀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전문가 심사위원과 청중 평가단이 공정한 평가를 통해 대상 1팀(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최우수상 3팀(한국콘텐츠진흥원상 등)을 가리게 된다. 12일에는 한국 전통 회화를 VR로 재해석한 조선 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해 펀퍼니 브라더스, 비쥬얼 캠프, 쇼베, 필리아, 로케이션 플러스, 엠아이피, this is engineering 등 기술과 미디어, 온라인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지난 11월 창조경제박람회 전시에 참여했던 인솔엠엔티와 아이아라가 참가해 콘텐츠의 우수성과 발전 방향을 프리젠테이션 할 계획이다. 13일은 홀로그램 융복합 공연을 준비한 비주아스트와 모전스랩, 새로운 기술과 접목한 비보이 퍼포먼스를 보여줄 애니메이션 크루와 느낌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팀보이드, 상상마루, 하땅세, 전통예술개발원 마로, SF 태후 등의 팀이 장르별로 특화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19팀의 치열한 본선 경연은 TV 방송으로 전파될 예정이다. 방송콘텐츠 ‘O 크리에이티브(O Creative)'로 제작, 오는 28일 밤 11시 O tv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인 것. 이번 공모전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은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선도 모델로 만들어 융복합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이자,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장은 “대한민국 융복합 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그려보자는 목적을 갖고 이번 공모전을 실시했다”며 “방송을 통해 다소 모호하게 느껴졌던 융복합 콘텐츠를 시청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바꾸는 용기와 한국은행/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바꾸는 용기와 한국은행/전경하 경제부 차장

    올 한 해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로 끝났다. 올해 한은은 금리를 두 번 내려 지난해 2.0%인 기준금리가 현재 1.5%다. ‘기준금리 1%대’라는 길에 처음 서 있다. 며칠 지나면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엇갈린 정책 사이에 끼인 신세가 된다. 낯선 풍경이다. 내년 4월이면 금융통화위원 4명이 한꺼번에 바뀐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 등 당연직 금통위원이 아니라 기관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5명 중 4명이다. 더 낯설다. 원래 금융시장은 말이 많다. 정책 하나하나에 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내년엔 이런저런 일들까지 겹쳐져 한은이 올해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입방아에 오르내릴 거다. 올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이나 간담회에서 금리 외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내년에는 어떤 화두를 던질까, 그리고 그 의도는 제대로 전달될까 궁금하다. 솔직히 그 화두가 나올 과정이 더 궁금하다. ‘세계의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의 자서전 ‘행동하는 용기’를 읽으면서 더욱 궁금해졌다. 이 자서전에서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창조적 집단사고’(blue-sky thinking)였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단으로 비치는 두려움 때문에 이용 가능한 수단을 써서 문제를 공략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되었다”면서 대책 마련 이전에 창조적 집단사고에 많은 시간을 썼다고 했다. 창조적 집단사고의 목록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외국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와프 협정도 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대공황 때 쓰인 뒤 묻혀 있었거나 실행할 수 있는 새 아이디어들은 연준 상위층과 공유했다. 이 중 일부가 금융위기 진화에 쓰였다. 버냉키 전 의장은 대공황을 연구한 경제학자이지만 중앙은행의 수장이기도 하다. 금융시장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또 그래야 한다고 여겨지는 중앙은행의 수장이 정책의 개방성을 추구했다는 것이 신선했다. 그는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통화정책의 성패는 다른 무엇보다도 중앙은행이 계획과 정책 목표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원활하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서다. 지금은 정례화된 연준 의장의 연간 네 차례 기자회견도 그의 작품이다. 기자회견이 꼭 그가 원했던 대로만 이해됐던 것은 아니다. 그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잘못 이해되거나 과대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썼다. 중앙은행에 대한 오해와 이에 대한 중앙은행 측의 서운함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똑같다. 조직은 많이 다르다. 연준은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기관인 이사회와 민간인 12개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돼 있다. 연준의 2014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에 2600명, 12개 연방준비은행에 1만 9000여명이 근무한다. 이 중 공개시장조작에 참여하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이 3200명이다. 이사회와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연준의 핵심이다. 무자본특수법인인 한은은 2200명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우리의 12배라는 점에서 한은 직원은 결코 적지 않다. 연준과 한은의 또 다른 차이는 새로움의 수용이다. 상명하복이라는 우리 문화의 특수성도 있지만 한은은 더욱 그렇다. 처음 서 있는 길에서 낯선 상황은 창조적인 집단사고를 요구한다. 공유와 토론의 결과 새 방법이 맞다고 판단되면 그 길로 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바꾸는 용기, 그걸 보고 싶다. lark3@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이번 겨울, 당신이 안드로메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방법

    [이광식의 천문학+]이번 겨울, 당신이 안드로메다를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방법

    안드로메다의 진실…안드로메다에 도전하자 드디어 별지기들이 목 빼고 기다리던 관측의 계절, 겨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한쪽에 처박아두었던 망원경들을 손질하면서 가슴 설레는 기분은 별지기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마치 오래 떠나 있었던 고향 땅이 눈앞에 보이는 듯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혹 당신이 이번 겨울 처음으로 우주에 나서는 초심자가 될 요량이라면 먼저 '안드로메다'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와 참으로 인연 깊은 은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지기들 사이에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세상은 두 집합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안드로메다를 본 사람들, 다른 하나는 아직까지 안드로메다를 못 본 사람들의 집합이다." '안드로메다의 진실' 유명한 성운-성단목록인 메시에 목록에 M 31로 올라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별지기들에게 토성과 목성 다음으로 각광받는 인기품목이다. 그 이유는 우리은하와 마젤란은하 등을 비롯, 약 20여 개의 은하들로 이루어져 있는 국부은하군에서 최대를 자랑하는 은하이기 때문이다. 우리 은하처럼 나선은하인 안드로메다는 지구로부터 250만 광년 떨어져 있는데, 하늘 좋고 눈 좋으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다. 우리가 지상에서 보는 거리는 멀어봤자 고작 몇십km인데, 그에 비해 250만 광년이라면 참으로 아득한 거리다. 그러니까 만약 당신이 안드로메다를 맨눈으로든 망원경으로든 본다면, 그 빛은 250만 년 전에 안드로메다를 출발한 빛인 셈이다. 그때는 지구에 매머드들이 뛰어다니고 있을 홍적세쯤 된다. 천문학 테마 크루즈 여행에 참여해 위용을 자랑하는 안드로메다를 처음으로 본 미국의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그 감동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클라이맥스는 나와 아내 재넛이 쌍안경으로 난생 처음 안드로메다 은하를 보았을 때였다.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크루즈에 참가한 본전은 뽑은 느낌이었다." 또 이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 바깥으로 무수한 은하들이 늘어서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류에게 알려준 은하이기도 하다. 그전에 인류는 우리 은하가 우주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의 단순한 성운으로 여겼었는데, 신출내기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1923년 여기서 변광성들을 발견해 거리를 측정하고 안드로메다가 우리 은하 외부의 천체임을 증명했던 것이다. 그 덕분에 허블은 일약 천문학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물론 이 안드로메다를 맨눈으로 보면 조그맣고 희미한 빛 뭉치로 보일 뿐이다. 그러나 놀라지 마시라. 지름이 우리은하의 거의 2배가 넘는 26만 광년이고, 그 속에 있는 별의 개수는 무려 1조 개에 달한다. 우리은하의 3배가 넘는 셈이다.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안드로메다의 진실'을 말하자면, 약 24억 년 후 우리 은하와 충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천문학자들이 오랜동안 면밀히 관측해온 끝에 내린 결론으로, 현재 시간당 40만km의 속도와 우리 은하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중이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해당한다.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천문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두 은하는 서서히 충돌할 것이며, 그후 붉은 별들을 거느린 거대한 타원은하로 진화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태양계가 은하계를 이탈할 가능성까지 있다. 하지만 우리 태양계는 이 거대한 충돌 뒤에도 여전히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유는 은하란 게 대부분 텅 비어 있는 공간이라 우리 태양계가 그 충돌에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들끼리 충돌할 확률도 거의 없다고 본다. 안드로메다를 찾는 방법 가장 좋고 손쉬운 방법은 자동추적(go-to) 망원경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요즘에는 20만원대의 90mm 구경 go-to 망원경도 성능이 훌륭한만큼 이걸로 밤하늘을 겨누면 찾는 데 5분도 안 걸린다. 시야가 넓은 쌍안경을 이용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다. 안드로메다 자리에 있는 은하니까, 그 부근을 훑어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자동추적 기능이 없는 망원경이라면 별자리의 별들을 더듬어가면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걸 '스타 호핑'이라고 하는데, 먼저 천정 부근에 있는 페가수스자리의 가을의 대사각형을 찾은 다음, 그 한 모서리 별인 안드로메다자리 알파별 알페라츠(페가수스자리의 델타별이기도 하다)를 기준으로 미라크, 알마크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안드로메다 공주 무릎 부근에 흰 빛뭉치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게 바로 한국인들이 내다버린 '개념'을 몽땅 수집한다는 그 유명한 안드로메다 은하다. 물론 사진에서처럼 선명한 모습은 아니다. 그런 사진은 망원경을 몇 시간이고 피사체에 고정시켜놓고 노출한 끝에 얻어지는 이미지다. 하지만 망원경으로도 안드로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당신이 '안드로메다의 진실'을 알고, 게다가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안드로메다를 만난 그 순간의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테니까. ------------------------------- 국부은하군 : 우리은하와 마젤란은하 등을 비롯하여 반지름 300~400만 광년 범위의 약 20여 개 외부은하들로 이루어진 은하 집단. 이 은하군의 맹주는 안드로메다 은하이며,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는 우리은하의 위성은하이자 동반은하로 생각된다. 사진=염범석 제공(맨위부터 순서대로), NASA, 염범석 제공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서울시 축제 통합 컨트롤타워 시급

    서울시 축제 통합 컨트롤타워 시급

    서울특별시의회 이혜경 의원(새누리, 중구2)은 지난 4일 2016년도 문화본부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서울시의 문화중심체 역할을 위한 지자체와의 원활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하여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인 서울문화의 밤, 서울드럼 페스티벌, 서울거리예술축제, 한지문화제, 서울김장문화제는 서울시 예산 중 50억원이 집행되고 있다”며 “각각의 행사가 개별적으로 대행사에 의해 집행이 되면서 여러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체계적인 축제의 기획과 충실한 사업시행을 위하여 서울시의 대표 축제들을 통합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행정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 15년간 서울시의 대표적인 축제였던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서울거리예술축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며 “하이서울페스티벌과 같은 거리예술축제의 백서를 발간하여 역사속 축제의 위상을 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축제들이 형성되어야 한다. 서울시의 축제가 진정한 예술축제의 장으로 자기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관광상품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축제를 기획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역사문화유산의 계승 발전에 대하여 “운현궁, 종묘대제,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재현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고, 왕실생활문화 재현과 전통문화 공연 등 열린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여 관광자원화를 위해 예산이 투자되어야 한다”며 “특히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은 시민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대한민국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역사적 고증을 철저하게 검증하여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외국인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맞이하여 관광 상품 서비스 개발 활성화를 위하여 서울시가 문화적 중심체가 되어 지자체와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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