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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장·최고 다리 좋아하다 등골 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장·최고 다리 좋아하다 등골 휘는 중국

     중국은 대교(大橋)건설에 총력전에 펼치고 있다. 최장(最長)·최고(最高) 등 다리 부문의 모든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을 정도로 중국 정부가 교량 건설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 100대 다리 가운데 중국에서 완공됐거나 공사 중인 대교는 무려 81개에 이른다. 중국은 전역에 고속도로를 깔면서 작년 한 해 동안 2만 6100개의 다리를 놨고 이중 363개는 길이가 1마일(약 1.6㎞)가량 되는 ‘대교(大橋)’에 해당된다며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시대 일었던 인프라 붐을 보는 것 같다고 NYT가 전했다. 세계 교량 전문 사이트를 운영하는 에릭 사카우스키는 “전 세계에서 한 해에 다리를 10개 정도 완공한다고 하면 중국은 50개 정도 될 것”이라며 “중국은 한마디로 미친 듯이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가장 대표적인 다리는 홍콩(香港)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마카오(澳門)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인 ‘강주아오(港珠澳)대교’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리는 이 대교는 전체 길이는 55km에 이른다. 이 가운데 바다 위를 지나는 해상 교량이 35.6km이며, 해저터널 구간은 6.7km이다. 건설비는 890억 홍콩달러(약 13조원)가 투입됐다. 다음달에 전체 교량이 연결되고 올해 말에는 완공돼 차량통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해상대교가 완공되면 홍콩에서 주하이까지 육로로 3~4시간, 수로로 1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된다. 광둥성·홍콩·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발전시키는 이른바 ‘웨강아오(粤港澳) 발전계획’의 하나로 광둥성의 9개 도시와 홍콩·마카오 경제를 통합하는 ‘메가 경제권’이 탄생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총 면적은 5만㎡, 인구가 6000만 명이며, 전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8조 4400억 위안(약 1406조원, 2015년말 기준)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월1일 홍콩 중국 반환 20주년 기념식과 새 행정장관인 캐리 람(林鄭月娥)의 취임식을 주관한 뒤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강주아오대교의 막바지 공사 현장을 방문해 격려할 예정이다.  중국은 앞서 2011년 동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와 황다오(黃道)을 연결하는 총 길이 36.48km의 자오저우완대교(膠州灣大橋)를 개통했다. 자오저우완대교는 칭다오 도심과 시내에서 제일 낙후한 황다오 지구를 잇는 다리로 14억 8000만 위안의 공사비를 투입해 건설했다. 4000여 개의 교각 위에 설치된 이 대교는 폭 35m로 대교와 나란히 바다 밑에 길이 9.47km 해저터널도 완공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도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 쉬안웨이(宣威)와 구이저우(貴州)성 수이청(水城)사이 협곡을 잇는 베이판장(北盤江)대교는 지상 565m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고층 빌딩을 기준으로 200층에 해당한다. 기존 최고인 후베이(湖北)성 바둥(巴東)현에 있는 쓰두허대교(四渡河特大橋, 560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에 등재됐다. 총 길이 1341.4m에 이르는 이 대교는 윈난성과 구이저우성이 각각 5억 3700만 위안, 4억 9100만 위안씩 10억 3000만 위안을 들여 3년여만에 완공됐다. 베이판장대교의 완공으로 윈난성 쉬안웨이에서 구이저우성 류판수이(六盤水)까지 자동차로 5시간에서 1시간 남짓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세계 세번째로 높은 다리도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인 리장 타쿠진사강 대교로 고도 512m에 건설될 예정이다.  ‘하늘 사다리’로 불리는 후난(湖南)성 샹시(湘西)의 아이자이(矮寨) 현수교는 길이 1176m, 높이 350m 왕복 4차선으로 아시아 최대·세계 3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동안 산을 넘기 위해 6㎞나 되는 가파른 산길을 차로 30분 가량 오르내려야 했으나, 이 다리의 개통으로 운행 시간이 1분으로 단축됐다. 2013년 개통됐을 때 시진핑 주석은 “낙후된 지역이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인프라 건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직접 인프라 건설을 강조하는 것은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4조 위안 규모의 돈을 쏟아부어 인프라 건설에 나섰다. 다리를 하나 만들 때마다 수백 개의 일자리가 생긴 덕분이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은 내륙지역은 도시 접근성이 떨어져 빈곤이 가중되는데 다리가 생기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경제에서 인프라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9%로 미국이나 서유럽(2.5% 수준)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중국에 인프라 투자 붐이 일면서 대륙 전역에 다리도 대거 건설되고 있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암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고 웅장한 규모의 다리 이면에는 산더미 같은 빚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저장(浙江)성의 중소도시인 원링(溫嶺)시가 항만 근처의 대형 교량을 포함해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12억 달러(약 1조 4050억원)나 투입된 이 사업의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원링시 정부는 중국은행과 팀을 이뤄 ‘산업펀드’를 설립했다. 시정부가 산업펀드의 20%인 1억 9000만 달러를 ‘시드머니’로 제공하고 나머지 부분은 중국은행이 조달했다. 중국은행은 연간 수익률 4%를 약속하며 그림자금융의 일종인 자산관리상품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인프라 건설로 예상되는 수익을 분배한다는 계획으로 일반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자금 조달방법은 채무를 위장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예상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원금을 잃어버릴 공산이 크다.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에 놓인 다리는 수익성이 떨어져 ‘흰 코끼리(돈만 많이 들고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다리는 주로 지방 국유기업이 국유은행에서 사업비를 조달해 건설한다. 때문에 다리가 개통되면 통행료로 빚을 갚아 나가야 하는데 다리는 유지·관리에 필요한 사후 비용도 들어 빚더미에 쌓일 수 있다. 더욱이 다리 건설은 사업이 지연되기 일쑤여서 대다수 건설사들은 적자를 보고 있다. 히지만 중국 정부가 뒤를 봐주는 ‘국유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파산이 거의 없어 결국 문제가 속에서 계속 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리가 많은 중국 전역의 고속도로는 2015년 기준 전년보다 2배나 불어난 47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의 상당수 다리들이 빚더미에 앉은 셈이다. 통행료를 내리면 이익이 줄고, 통행료를 올리자니 이용자가 줄어들 수 있어 지방 정부는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다리건설과 관련된 부정부패도 골칫거리다. 중국 기업들과 공무원들이 짜고 다리를 건설하면서 각종 불법 부정행위를 난무하고 있다. 날림공사, 안전기준 무시, 폐자재나 저질 자재 사용도 건설 사업장에서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NYT는 “다리 건설이 중국 재정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다리를 ‘양날의 칼’이 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지난달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있었던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것도 국가부채가 빨리 늘어 재무건전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상묵의원 ‘1일 현장 동부수도사업소장’ 위촉, 아리수 홍보

    서울시의회 이상묵의원 ‘1일 현장 동부수도사업소장’ 위촉, 아리수 홍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상묵 의원(자유한국당, 성동2)은 6월 27일 ‘1일 현장 동부수도사업소장’으로 위촉돼 성동구 성수2가3동 일대에서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의 안전성과 우수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직접 홍보했다. ‘1일 현장 수도사업소’는 서울 각지의 수도사업소와 서울시의회가 함께 지역주민에게 다가가 아리수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이날 이상묵 의원은 동부수도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리수 시음회 등 아리수 홍보활동과 주민들로부터 수도 관련 민원을 직접 청취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날 진행된 현장 수도사업소에서는 블라인드 테스트 시음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으며, 인근 가정을 방문하여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통해 아리수 수질을 직접 확인시켜 줬다. 특히, 노후 주택에 대해서는 노후 옥내급수관 개량 사업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수도관 개량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는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상수원에 녹조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아리수의 안전성과 우수성, 상수도사업본부의 주요 사업들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한국 세계평화작가 등 3명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런 도민’에 뽑혀

    한한국 세계평화작가 등 3명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런 도민’에 뽑혀

    경기도는 세계 유일의 세계평화작가로 중국 연변대 예술대학 한한국 객좌교수 등 3명이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한 세계평화작가는 한글로 ‘세계평화지도’를 제작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 3명 가운데 김우규(79)씨는 20년간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58호인 고양 상여·회다지 소리를 복원·보존한 공로로 선정됐다. 또 서예가 김종태(75)씨는 독창적인 한글서체인 선화체를 개발하는 등 한국 서예발전에 기여했다. 세계평화작가인 한 교수는 한글로 ‘세계평화지도’, ‘중국평화지도’ 등을 제작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왔다. 세계평화지도는 세필로 해당 국가의 역사·문화뿐 아니라 평화·화합의 메시지를 한글로 기록한 지도다. 뿐만 아니라 한 교수는 23년 동안 지구촌 36개국 ‘한글 세계평화지도’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22개국 지도를 2008년 UN 대표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같은 해 한글 8만자로 된 ‘한반도 평화지도’를 제작해 북한에 기증했다.이 밖에도 한 교수는 세계평화와 조국의 평화통일 의지 확산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7글로벌평화공헌대상을 비롯해 2017국제평화대상, 2017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미술부문), 4·19 자유평화공헌대상,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국제평화언론대상 등 50여 개 상을 수상한 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김포시 홍보대사인 한 교수는 6개 종의 독창성이 뛰어난 한글서체를 개발해 한글·서예·미술·지도·측량을 융합 디자인한 서예회화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세계평화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수상자는 증서나 상패, 경기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 각종 위원회 위원 위촉, 도정 주요행사 참석초청 소개, 교육강사 초빙, 국내외 시찰 등 다양한 혜택과 예우를 받는다. 경기도는 다음달 10일 수상자 3명에게 자랑스러운 경기도민 증서와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피앤지 혁신적인 환경보호 노력 눈길

    /피앤지 혁신적인 환경보호 노력 눈길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피앤지(P&G)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산업 폐기물 배출을 0%로 줄인 혁신적인 환경보호 생산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2년 중국 상하이 근처 타이캉현에 설립된 피앤지 생산공장은 빗물을 받아 정화해서 사용한 뒤 산업 폐수를 다시 정수해 배출한다. 또 사용 전력의 100%를 인근 풍력발전소로부터 공급받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5000?씩 줄이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서 시행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를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는 전세계 친환경 사업의 성과와 우수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피앤지는 친환경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제품 한 개 당 포장재 20% 감소, 석유원료의 25%를 재생가능 원료로 대체, 고형 폐기물 감축, 찬물 세탁 빨래 비중을 70%로 증대,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율을 30%로 증대, 이산화탄소 배출량 20% 감축, 폐기물 중 매립되는 비율을 0.5% 이하로 감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20’을 제시했다.  이미 뚜렷한 성과를 이룬 분야도 많다. 제품 한개를 생산할 때 필요한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20% 줄이겠다는 목표는 이미 지난 2010년에 달성했다. 제품 생산 단위당 트럭 운송을 20% 줄이는 목표는 25% 이상 감축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온실가스 배출은 2010년 이후 10% 절감했으며, 포장재 20% 감축 목표 역시 이미 2010년을 기준으로 12.5% 감소했다.  피앤지는 제품이 생산·소비·폐기되는 과정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점을 발견하고, 찬물에서도 세탁이 잘 되는 타이드, 아리엘 등의 세제를 개발했다. 세탁기를 돌릴 때 물을 데우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미국의 모든 가정이 차가운 물에 옷을 세탁하면 매년 약 330만㎿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의 440만 가구가 한해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또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 내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다우니 싱글 린스’를 내놨다. 다우니 싱글 린스는 멕시코의 저소득층 가정이 물 소모량 때문에 섬유유연제 사용을 꺼린다는 점에서 착안해 세탁물 헹굼 횟수를 절반으로 줄여도 뛰어난 세탁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한 기능성 제품이다.  이밖에도 피앤지는 수질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식수’(CSDW: Children’s Safe Drinking Water)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다. 약 4g 정도인 소량의 분말로 10ℓ의 흙탕물을 식수로 정화시키는 자체개발 기술 퓨어(PUR)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퓨어는 국제기구 및 구호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까지 전세계 약 75개국에서 3만 9000명의 생명을 살리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피앤지는 친환경 생산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해 ‘폐기물 제로’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일환으로 피앤지의 기저귀 브랜드인 팸퍼스 생산공장에서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소파쿠션 안에 들어가는 충전재로 변신하는 등 95% 이상의 폐기물이 재활용된다. 또, 멕시코에 있는 화장지 브랜드 샤민 공장에서 나온 종이 찌꺼기는 지역 주민을 위한 저렴한 지붕 타일로 재탄생한다.  한국 피앤지 역시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를 생산하는 충남 천안 공장에서는 폐기물을 전량 재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생산 과정에서 종이와 비닐이 합쳐져 발생하는 폐기물은 창문틀 제작에 사용하거나 분쇄해 시멘트 원료로 사용한다. 천안 공장을 포함한 피앤지의 공장 중 모두 70곳이 ‘폐기물 제로’ 목표를 달성했으며, 현재 전 세계적에서 반입한 원료 중 0.4%만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금융, 외식, 학원... 지방 상권 스트리트몰 형성으로 ‘주목’

    금융, 외식, 학원... 지방 상권 스트리트몰 형성으로 ‘주목’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가 교차하는 교통요지로 차량과 인구의 흐름이 집중되는 범어네거리는 명실상부한 대구 대표 상권 중 하나다. 최근에는 상권이 세분화되면서 각각의 특징을 보유한 특색있는 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범어네거리 서편은 대로를 따라 메디컬빌딩,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사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는 가운데 그 안쪽으로는 먹거리타운이 들어서 외식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랜드호텔 뒤편 범어네거리 남서쪽 지역은 ‘범어먹거리타운’으로 불리며 분식, 카페, 주점, 고깃집, 외국요리 전문점 등 다양한 메뉴의 외식업소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서쪽 상권도 주목받고 있는데, 메가박스 입점을 비롯해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복합상업시설로 개발되는 신천시장 복합상업시설개발, 범어천로 카페거리, 수성네거리~청구네거리의 ‘범어천먹거리타운’까지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범어네거리 상권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범어네거리 동편 역시 병원, 금융시설이 대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남동쪽 상권에는 수성학군을 뒷받침하는 학원가가 밀집되어 있다. 북동쪽 상권은 법조타운을 중심으로한 배후 업무시설과 오피스 시설이 중심이 된 상권이 형성된 곳이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개통되면서 북동쪽 상권의 확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곳은 북동쪽 상권이다. 동대구로 대로변을 따라 브라운스톤 범어,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마크팰리스 범어 등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면서 고급 스트리트몰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범어네거리에 새로운 카테고리의 고급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크팰리스 범어는 지난해 상가분양을 실시했고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이달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에 대한 분양을 실시했으며,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브라운스톤 범어’의 단지내 상가 분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라운스톤 범어 단지내 상가’는 범어역 300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법원, 검찰청 바로 옆에 자리하여, 하루 5만여명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득과 소비수준이 높은 440세대 브라운스톤의 독점상가로 고정고객은 물론 주변 1만여세대 아파트 및 구매력 높은 고품격 브랜드타운 밀집으로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브라운스톤 범어 단지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지하 1층~지상 1층은 상업시설, 2층~7층은 업무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동대구로 대로변에 위치하여 고객의 접근성이 좋고 가시성이 우수하며, F&B, 법조타운 관련, 금융, 보험,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오피스와 이곳의 종사자들을 위한 스포츠, 문화·여가 시설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2014년 분양 당시 브라운스톤 범어 아파트의 경우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오피스텔 역시 단기간 완판될 정도로 투자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상가는 입지가 바로 수익으로 이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운스톤 범어 단지내 상가’ 업무시설은 영업개시 후 단기간에 완판 되었고 오는 7월 5일 상업시설을 공개할 예정이다. 분양사무실은 현장 3층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핑크 ‘파이브’ 뮤비 티저…상큼·발랄·청순 매력

    에이핑크 ‘파이브’ 뮤비 티저…상큼·발랄·청순 매력

    걸그룹 에이핑크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핑크 업’(Pink UP) 타이틀곡 ‘파이브’(FIVE)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멜로디 일부와 함께 상큼, 발랄, 청순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에이핑크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짧게 편집된 포인트 안무 역시 눈길을 끈다.신곡 ‘파이브’는 에이핑크와 신사동호랭이, 범이낭이가 참여해 주목받고 있는 곡이다. 이들은 ‘마이 마이’(MY MY), ‘러브’(LUV), ‘리멤버’(Remember)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조합이다. ‘파이브’는 밝은 댄스곡이지만 에이핑크 특유의 감수성을 살린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알려졌다. 에이핑크는 26일 오후 6시 ‘핑크 업’을 발매하고 이날 언론과 팬을 대상으로 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사진·영상=Apink (에이핑크)/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한성백제박물관 ‘청자의 길’ 특별전서 축사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한성백제박물관 ‘청자의 길’ 특별전서 축사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국민의당, 강서2)은 6월 22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한인 ‘한성백제박물관 특별전 청자의 길 바다건너 세계로’ 전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전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상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기증한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그의 수집품 중에는 상대의 원시청자를 바탕으로 남방과 북방의 다양한 청자가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물이 많다. 전시는 청자 만들기, 청자의 첫 모습 - 원시 청자, 남·북방 청자의 성립과 전개, 도자기의 길 해상 실크로드 등 총 4개 장으로 이뤄졌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서울은 600년의 조선 역사만을 강조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2000년 역사도시임을 알리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말하며 “이번 특별전은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이집트로 수출된 최고의 예술품 중 하나인 청자에 대해 알리는 의미있는 주제로 개최됐다. 유물들을 훌륭한 상태로 보존·기증해주신 이상윤 교수님께도 감사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전시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8월 20일까지 개최되며 전시 기간 도자 전문가 초청 강연도 4차례 열린다. 김 의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울이 가진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향후에도 2000년 역사도시에 걸맞는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김성동·김홍신·이문열…거장들의 폭풍 같은 삼십대 훔쳐보기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김성동·김홍신·이문열…거장들의 폭풍 같은 삼십대 훔쳐보기

    1970년대 ‘문학 춘추전국시대’ 작가들의 인기 연예인만큼 높아 자서전 쓴 10인 꾸준하게 활동…대가의 치열한 삶·예술혼 발견1960년대가 김승옥으로 대표되는 천재 작가들의 시대였다면 1970년대는 문학계의 춘추전국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천재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했고 베스트셀러 소설 목록에는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작가들 이름이 올라왔다. 독자들이 연재소설에 열광하던 시대였으며 작가들은 지금의 스타 연예인만큼이나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그때는 군사정부 시절이기에 작가는 물론 언론사와 정치인들마저도 자유에 제약을 받던 어두운 역사의 터널 한가운데이기도 했다. 밤은 칠흑같이 깊었으나 새벽이 언제 올는지 아무도 알 길이 없던 때, 사람들의 마음을 만져 주는 건 서점에 늘어서 있는 소설책들이었다.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면서 웃을 수 있었고, 때로는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남의 일 같지 않아 함께 마음 아파했다. 연애소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고교얄개’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퍼질 정도로 학생들의 낭만을 그린 영화가 엄청나게 히트하던 때도 1970년대다. 반면에 어떤 작가들이 쓴 소설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린다는 이유로 금서(禁書)가 되기도 했다. 지금이야 그런 면이 더욱 뚜렷하지만, 그때도 문학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대중의 인기를 얻어야 했다. 읽히지 않는 책은 살아남지 못한다. 수많은 작가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40년이 지난 지금 그때 활동하던 작가들은 모두 어디로 떠나 버렸을까.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때 가장 치열하게 글을 썼던 작가들이 지금까지도 꾸준히 경력을 이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살아남은 대가들의 힘겨웠던 시절 당시엔 모든 작가들이 치열했지만 유독 그 중심에 서서 폭풍 같은 삶을 살았던 이들이 있다. 수레출판사에서 1980년에 펴낸 책 ‘나의 이야기’는 그런 작가들이 살아온 내력을 보여 주는 책인데, 글을 쓴 이가 따로 있어서 작가들을 인터뷰한 것이 아니라 각 작가가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썼고 이를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별하다. 책에 등장하는 이는 모두 열 사람으로 이 중 대부분이 여전히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이름을 알린 수많은 작가들 중에 선택된 이들인 만큼 목차에 이름을 올린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대를 대표할 만한 독보적인 인물이다. 이야기를 풀어놓는 작가의 순서는 이름순으로 배치했는데 맨 앞에 등장하는 사람이 소설가 김성동, 그다음으로는 김홍신, 박범신, 박양호, 우선덕 순이다. 지금이야 다들 육칠십대 나이로 문학계 원로가 됐지만 책이 나올 당시에는 열 명 모두 삼십대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다. 이들 중 누구도 수십 년이 지난 다음 사람들이 자신을 대가라고 부르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들이 직접 쓴 ‘나의 이야기’는 더욱 날것 그대로의 싱싱한 느낌이 전해진다.●‘만다라’ 김성동 등단 후 승적 박탈 김성동은 장편소설 ‘만다라’로 등단과 동시에 대형 작가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 작품은 1981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외국에서도 문학성을 높이 평가받았지만, 그 작품을 내놓기까지 김성동의 삶은 끝 모를 번뇌의 연속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에 입산해 승려가 됐고 10여년 동안 전국을 떠돌다가 중편 ‘목탁조’로 문단에 나왔으나 이 작품 내용이 불교와 승려를 모독한다며 승적을 박탈당한다. 작가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승적을 박탈당하고 유랑 잡승이 되어 발악적으로 소주를 마셔 댔고,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잡고 늘어져 여관잠을 구걸하고 술을 갈취했습니다.”(28쪽) 이런 번뇌의 삶 가운데서도 문학을 하겠다는 결심을 다진 것은 승려 시절 한 여대생으로부터 전해 받은 릴케의 ‘문학을 지망하는 청년에게’가 계기가 됐다. 이 책은 여러 번 우리말로 번역됐고 지금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이 익숙한데 김성동이 읽은 것은 박목월 시인이 번역해 1956년에 펴낸 범조사판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김홍신 신춘문예 발표 전 당선 거짓말 김홍신은 소설가가 되기 전 몇 번이나 연애에 실패하고 대학입학시험에서도 번번이 낙방해 결국 자살을 결심했다. 수면제를 사 모았고 공책 열 권 분량으로 유서를 써 놓았다. 입학시험 합격자 스무 명 중에 어쩐 일인지 한 사람이 등록을 하지 않아서 21등이었던 김홍신이 턱걸이하듯 대학생이 되기까지 그의 삶은 완전히 진흙탕이나 다름없었다. 글 쓰는 재주는 어릴 때부터 타고났는지 대학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고 일주일에 단편 하나씩 쓸 정도로 필력이 대단했다. 당연히 신춘문예에도 한 번에 당선될 거라고 굳게 믿었던 김홍신은 발표가 나기 전부터 주변 사람들한테 신문에 자기 글이 실릴 거라고 거짓말을 하고 다녔다. 물론 당선자 이름에 김홍신은 없었고 대신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방황의 나날들이었다. ●이문열 결혼예물 팔아 신혼여행 떠나 그나마 이문열 같은 경우는 1977년에 대구매일신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2년 뒤에는 중편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도 당선작을 올리게 돼 일찌감치 안정적인 생활을 만들어 놓은 터였다. 같은 해에 펴낸 ‘사람의 아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작가로서 경력은 한층 단단해졌다. 그러나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결혼생활로 인해 한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전 재산이 5000원뿐이어서 결혼 예물로 마련한 아내의 목걸이를 신혼여행 떠났을 때 팔아야 했을 정도다.●이외수, 아내 산후조리 위해 월부책 장사 강원일보 기자, 학원 강사로 일하다 문단에 데뷔한 젊은 이외수는 첫아이를 받아들던 날 아내의 미역국을 끓이기 위해 월부책 장사의 길로 나서야 했다. 작가가 되기 전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방세가 석 달치나 밀려서 주인 아주머니가 자물쇠로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 주지 않았던 때도 있다. 신춘문예에 응모해 상금을 받으면 꼭 갚겠노라고 사정한 끝에 열쇠를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지만 서른 살 즈음 그에게 추운 겨울은 곧 공포의 계절이었다고 고백한다. 누추한 행색으로 다니다가 간첩으로 오인받아 파출소에 끌려간 적도 있다. 날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거리를 돌아다녀야 했으니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우리들 자신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비굴함을 느껴야 했던가”(187쪽) 라는 말이 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나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작가들 얘기를 들어 보면 이렇듯 하나같이 힘겨운 삶을 살아왔고 책이 나왔던 1980년 당대도 그랬다. 겉으로 보기에는 인기 있는 작가이기에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에 살 것 같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저 똑같이 고통받는 민중들 중 하나일 뿐이다. 다만 이들이 지금까지도 작가로, 사회 저명 인사로 남을 수 있는 생명력은 어려운 가운데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학이라고 하는 예술 속에서 작게 타오르는 촛불 같은 희망을 발견하려고 노력했던 날카로운 감수성 덕분이다. 치열하게 삶과 부딪쳤던 대작가들이 풀어놓은 젊은 시절 이야기를 통해 오늘 나는 또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겸손히 되돌아본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4대그룹 CEO 만난 김상조 “기업들 자발적 변화 나서달라”

    4대그룹 CEO 만난 김상조 “기업들 자발적 변화 나서달라”

    “대기업,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사회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있어” CEO들 “일감 몰아주기 방향 등 논의, 정책 불안감 해소… 안심하고 돌아가” “최대한의 인내심을 가지고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다. 그 과정에서 충실히 대화하겠다. 다만 한국경제와 우리 기업에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드린다.”‘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4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다소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된 간담회는 화기애애하게 끝을 맺었다. 20여분의 티타임과 1시간가량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김 위원장과 CEO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새로운 사전 규제 법률을 만들어 기업의 경영 판단에 부담을 주거나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제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기업 스스로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고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드리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 기업집단들은 한국 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각 그룹의 경영전략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서는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없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소수 상위 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다수 국민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진 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모두 기업 잘못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도 되돌아볼 대목이 분명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인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배경과 기본 철학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제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됐는지 아는 범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면서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교환된 의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면서 “마지막으로 신중하고 합리적이며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기업정책을 이끌 테니 기업도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선제적으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기업인들도 언론을 통해서만 가늠하던 정부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반응이었다. 권 부회장은 “(김 위원장이) 정부 시책 등 여러 말씀을 해 주어 이해가 많이 됐다”면서 “이런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 것이 처음인 것 같은데 자주 만나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공정위의 화두인 일감 몰아주기 방향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김 위원장으로부터) 양적인 규제책보다는 질적으로, 또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신중히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대화를 통한 정책을 하겠다고 하시니 아주 안심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정지역’ 대구서 AI 확진 판정…가금류 거래 상인 위반사항 ‘수두룩’

    ‘청정지역’ 대구서 AI 확진 판정…가금류 거래 상인 위반사항 ‘수두룩’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이던 대구에서 3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대구시는 가금류 거래 상인 A씨가 소유한 가금류를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AI가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에 따라 A씨의 계류장에서 반경 3∼10㎞(예찰 지역) 안 139곳 농가에서 키우는 닭, 오리 등 1만 4269마리를 2주간 이동 제한할 방침이다. 통제초소도 기존 1곳(발생농가)에서 3곳(동구, 북구, 수성구)으로 확대 운영한다. 시는 자체 조사를 벌여 A씨 계류장에 살아있는 토종닭 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지난 19일 시료를 채취해 간이검사를 했고 이틀이 지난 21일 AI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시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경남 밀양 농가에서 토종닭 250마리와 오리 50마리를 샀다. 그런데 A씨가 울산 울주군 언양장을 경유해 밀양으로 오리를 들여온 것이 문제가 됐다. 언양장은 AI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에서 닭을 유통한 전통시장이며, 이미 AI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의 또 다른 농가가 닭을 샀던 곳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A씨는 지난 1일까지 경북 의성과 군위 재래시장에서 토종닭 80마리와 오리 28마리를 팔았다.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재래시장에 살아있는 닭 유통을 금지하자 A씨는 최근까지 동구 도동에서 나머지 닭과 오리를 보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최근까지 이곳에 있던 토종닭 가운데 10마리 정도가 폐사했으나 A씨는 관할구청이나 시청에 알리지 않았다. 동구청이 전화 예찰 과정에서 닭, 오리 등의 보유 여부를 묻자 “사육하지 않고 유통만 한다”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가금류를 싣고 다닌 A씨 차에 단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GPS 기록은 국가동물방역시스템(KAHIS)으로 전송돼 차가 AI 오염지역을 드나들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 관계자는 “A씨는 차를 이용해 가금류를 판매한다고 등록했기에 의무적으로 GPS 장치를 켜놓고 이동해야 한다”며 “그러나 밀양에서 가금류를 사들인 뒤 GPS 장치가 꺼져 있었다. 의도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또 A씨가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위반한 사실이 추가로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종 결과가 나오면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가축판매업 등록 취소, 과태료 부과 조치로 내릴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1일 현장 동부수도사업소장’ 위촉... 아리수 홍보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1일 현장 동부수도사업소장’ 위촉... 아리수 홍보

    서울시의회 김동승 의원(국민의당, 중랑3)은 6월 23일 ‘1일 현장 동부수도사업소장’으로 위촉되어 동부수도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중랑구 먹골삼거리 일대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홍보했다. ‘1일 현장 수도사업소’는 아리수 신뢰도 및 홍보효과 제고를 위해 서울시의회가 함께 지역 주민에게 찾아가 아리수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이 날 행사에서 김동승 의원은 아리수 홍보 캠페인 외에 옥내 급수관 및 공용배관 교체 지원 사업에 관하여 안내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수도요금 상담, 옥내 누수탐지, 수질검사, 수도 불편사항 등을 접수하여 현장에서 궁금증을 해결하고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김동승 의원은 “서울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의 수질 안전성, 경제성, 친환경성 등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으로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아리수가 생산, 공급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노후 수도관 교체가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양사이버대, 제2회 고교생꿈공장 캠프 개최

    한양사이버대, 제2회 고교생꿈공장 캠프 개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양사이버대학교(부총장 류태수)가 지난 22일 특성화고 교사 대상 공청회를 열어, 다음달 13일 개최 예정인 “제2회 고교생꿈공장캠프”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지난해 8월 서울·경기권 특성화고 100여명이 참가한 제1회 고교생꿈공장캠프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캠프에 대한 특성화고 학생들은 전문 강사의 특강과, 한양사이버대 교수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진로와 미래설계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행사 종료시 실시한 참가자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도 높게 나타났다.올해 2회 고교생꿈공장캠프 준비를 앞두고 일선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캠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전에 공청회가 진행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일반대학의 재직자 전형과 달리 취업과 동시에 진학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의 강점에 대해 공감했으며, 캠프 진행시 문제해결능력 향상, 취업역량 강화와 관련한 프로그램 구성을 제안했다. ●7월 13일 한양사이버대학교 제2회 캠프 참가자 선착순 모집 중 한양사이버대학교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2회 캠프에서는 현장감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에 있다. 전공분야별로 맞춤화된 현장 전문가를 초빙,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고, 전공 교수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현장에 나가기 전 필요한 역량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그간 한양사이버대학교는 학벌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선취업 후진학 제도 정착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국 20여개 특성화고와 전략적 MOU 체결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고. 특성화고교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 2013년부터 고교 졸업 후 입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지속적인 캠프 개최를 통해 취업과 진학은 선택해야 하는 길이 아니고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도약의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한양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하는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은 사이버대학 입학이 취업과 동시에 원하는 때에 학업을 병행할 수 있기에 주도적인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한편 제2회 고교생꿈공장캠프는 특성화고에 재학중인 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학교 단체 접수와 별개로 개별 신청도 가능하다. 개별 신청은 02-2113-8003로 전화 접수 가능하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사학명문 한양대학교가 설립한 사이버대학으로, 2017년 현재 학부과정 28개 학과(부)에 재적학생 1만 6870명(정보공시 기준)으로 국내 사이버대학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2010년 국내 최초로 개원한 한양사이버대학원 석사과정은 5개 대학원, 12개 전공에 재학생 814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원으로 성장했다.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주관한 콘텐츠 지원 사업에서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11개 과목이 우수 콘텐츠로 선정되었고 학부 졸업생들의 10% 이상이 국내외 유명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교육과정의 질적 우수성을 함께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16년 정보공시 기준 사이버대학 중 최고액인 165억의 장학금을 재학생에게 지급하여 학비 부담없이 누구나 고등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양대와의 교류를 통해 한양대 도서관을 공동 사용하며, 한양대병원 이용시 한양대 학생과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1학기 6학점씩 재학기간 중 최대 30학점까지 한양대 정규 수업을 수강해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서비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표준협회에서 진행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사이버대학 부문에서 1위를 총 10회 수상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1등 사이버대학교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6월 1일(목)부터 7월 7일(금)까지 후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 중에 있다. 입학 안내는 홈페이지(go.hycu.ac.kr)를 참조하거나 상담 전화(02-2290-0082)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권광석(우리은행 부행장)미영(대구대 교수)광조(하이트진로 부장)씨 모친상 이승훈(울산대 교수)씨 장모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02)2258-5940 ●이미선(전 여자농구 국가대표)씨 부친상 최진영(프로농구 서울 삼성 사무국장)씨 장인상 21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62)670-0024~0026 ●정기환(유진투자증권 대방동지점장)씨 장인상 2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1)787-1505 ●김한철(대구 대원고 교감)한덕(TBC 경영이사)한경(메리츠종금증권 근무)씨 모친상 22일 대구 수성요양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53)766-4444 ●전성길(전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운영부장)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20분 (02)3010-2236 ●김경환(전 안동서선초 교장)씨 별세 승규(전 우리은행 부행장)종규(우리P&S 대표)진규(LG전자 상무)영혜(광릉중 교감)씨 부친상 김영식(전 제일은행 지점장)김보순(케스케이드코리아 대표)류홍목(인천산곡4동장)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02)3410-6917 ●강명(대구시 정책보좌관)씨 부친상 22일 부산 동래봉생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1)531-2803 ●최병민(깨끗한나라 회장)씨 모친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0
  •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 속 주인공… 무대서 만난다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 속 주인공… 무대서 만난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인기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24일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신비한 놀이터’(포스터)는 브라운의 동화책 속 주인공들을 생생한 영상과 신나는 음악을 통해 무대 위로 불러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의 제작사 KCMI가 선보이는 첫 어린이 뮤지컬이다. 브라운은 기발한 상상력,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표현과 탄탄한 구상력으로 어린이들을 사로잡으며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가다. 1983년 ‘고릴라’, 1992년 ‘동물원’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받았고 2000년에는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2011년 발표한 ‘기분을 말해 봐!’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는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작품은 브라운의 데뷔작 ‘거울 속으로’의 주인공 토비가 어느 날 사라진 아빠를 찾아 신비한 거울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다룬다. 약 2년의 사전제작 기간 동안 원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또 지난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앤서니 브라운展’ 전시회에서 시범 공연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브라운의 동화처럼 따뜻한 감성을 반영한 ‘우리 아빠는 엄지척’, ‘쬬꼬쬬꼬’ 등 총 10곡의 창작곡을 선보여 주요 관객인 어린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극작가 정준, 연출가 오루피나, 작곡가 오한나가 참여했다. 토비는 배우 김나연, 토비의 여행을 인도하는 윌리는 문용현·한찬규가 연기한다. 늘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악당 고릴라 벌롱코는 추민기가, 이상한 나라의 천방지축 아이 앨리스는 양다은이 맡았다. 12개월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8월 15일까지.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드림홀. 5만원. (02)547-569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로 존재조차 몰랐던 아빠와 딸…40년 만에 페북으로 만나

    서로 존재조차 몰랐던 아빠와 딸…40년 만에 페북으로 만나

    미국 콜로라도의 한 여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무려 40년 만에 친아버지를 찾아내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국 ABC뉴스는 질 저스타몬드(40)와 알 안유지아타(63)의 믿기 힘든 만남의 사연을 전했다. 부녀 사이의 얽힌 사연은 출생의 비밀을 다룬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질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인 10세 때. 당시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 온 부모가 사실은 외조부모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사연은 이렇다. 친어머니인 린다는 18세 때 딸 질을 낳았다. 그러나 아기를 키울 여건이 되지 못했던 그녀는 질을 양아버지와 친어머니에게 맡기게 된다. 이후 질은 조부모를 부모로, 심지어 친어머니 린다를 이복 언니로 알아왔다. 질은 "당시 출생의 비밀을 알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친엄마는 나를 키울 준비도, 키울 마음도 없었다고 털어놨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녀에게 남겨진 오랜 숙제는 친아버지를 찾는 것이었다. 그녀가 태어나게 된 계기도 한 편의 드라마였다. 친엄마인 린다는 40여년 전 뉴저지주의 한 바에서 일을 했는데 당시 이곳에서 이탈리아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냈다. 이때 태어난 아기가 바로 질이었다. 문제는 '하룻밤'이었던 관계로 친엄마인 린다가 그 남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유일하게 기억한 단서는 알(Al)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탈리아 남자라는 것. 이렇게 몇 안되는 단서를 얻게 된 질은 지난 4월 3일 페이스북에 사연과 함께 아빠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 글은 수많은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당시 바를 운영했던 사장에게까지 연결됐다. 그리고 다행히 사장은 알이라는 남자의 정체를 알려주면서 질과 친아버지와의 40년 간 끊어진 고리가 이어졌으며, DNA 검사를 통해 혈육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렇게 지난 11일 두 사람은 뉴저지주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그리고 지금은 체인점 '본죽'으로 바뀐 옛날의 바 앞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아버지 알은 "40년 전 태어난 내 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안 순간 심장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면서 "40년 간 한 번도 축하해주지 못한 생일을 위해 많은 카드와 선물을 준비했다"며 웃었다. 딸 질도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면서 "40년 간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떨어져 살았지만 우리가 매우 가깝다는 것이 느낌으로 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88올림픽고속도로와 가야사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88올림픽고속도로와 가야사

    33년 전인 1984년 6월 27일, 일간지들의 1면에 콘크리트로 포장된 2차선의 88올림픽고속도로 개통 소식이 사진과 함께 크게 실렸다.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하고 정권을 장악한 대통령이 지시한 사업의 성과를 알리는 그 기사에는 한결같이 대구와 광주를 잇는 이 고속도로가 영호남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다져줄 것이라는 기대가 담겼다. 그러나 중앙분리대도 없어 국도 같던 이 고속도로는 두 지역을 오가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 ‘죽음의 도로’라고 불렸을 뿐 그것이 두 지역의 화합에 기여했다는 이야기는 없다.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가야가 영호남 지역에 널리 자리잡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지적하며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영호남의 벽을 허물 사업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찍이 가야는 김해, 고령 등 영남지역의 역사로 알려졌는데, 공교롭게도 88올림픽고속도로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고분 덕에 호남지역에도 가야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되었다. 한 세대 전에 고속도로를 놓아서 해소하고자 했던 지역 갈등이라는 커다란 사회적·정치적 문제를 이제 역사 연구를 통해서 해결해보겠다고 한다. 일단 한 세대 사이에 대통령과 정치의 수준이, 물질적 차원에서 정신적 차원으로,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문 대통령의 가야사 관련 지시에 대해 학계에서는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지만, 우리 정치 현실에서 앞으로 가야사 연구와 관련 사업이 활발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통령의 가야사 관련 언급에는 지식·문화·정치가 이루는 순차적 영향관계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은 지식을 생산하고 지역사회의 주민들, 곧 지역공동체는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문화를 형성하고 정체성을 확인하며, 문화는 정치적 견해를 형성하고 정치 현실을 만드는 기반이 된다. 각각 순수성, 정체성, 공정성을 가진 지식·문화·정치는 인간적이고 성숙한 사회의 필요조건이다. 반대로 저급한 수준의 사회에서는 정치가 공정하지 못하고 문화가 정체성이 없이 모호하며 지식은 빈약하거나 왜곡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지식·문화·정치는 긴밀히 관련되어왔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 복잡하고 정교하게 연결된다. 지식·문화·정치 사이에는 두 방향의 흐름이 있다. 하나는 지식에서 문화로, 다시 정치로 흐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다. 가야사를 예로 들면, 전자는 가야사를 연구해서 지식을 축적하고 영호남이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두 지역 주민들은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는 동서화합이라는 정치적 목적의 달성에 기여한다. 반대의 흐름은 정치가 문화를 통제하고, 문화가 지식을 제약하고 왜곡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를 통제하고 국정교과서 사업을 벌여 지식을 왜곡한 전 정부는 이런 반대 흐름을 따랐다. 그런 역주행을 막으려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문화와 학문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식을 생산하는 학자들은 특정 분야의 지원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의도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지원의 결과가 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 문제는 정치 수준이 높아진 만큼 정치 현실도 정교화·고도화되어 정치가 교묘하고 때로는 은폐된 방식으로 학문과 문화의 영역에 침투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학자들도 자신의 생활조건이나 신념체계, 사회적 지위와 활동으로부터 얻어질 수밖에 없는 정치적 입장 때문에 자신이 생산해내는 지식을 스스로 정치적으로 오염시키기 쉽다. 따라서 과거에는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인문학 등 순수 학문도 고도화된 정치 현실에서는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왜곡되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온전한 지식, 곧 순수한 지식은 분별력 있고 도덕적인 학자들에 의해서만 생산될 수 있다. 정치인은 문화와 학문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고, 학자는 지식의 순수성을 담보하기 위한 경계와 성찰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가야사 연구·복원의 성공 요건이라고 본다.
  • 이탈리아 명품 ‘패션 전설’ 카를라 펜디 별세

    이탈리아 명품 ‘패션 전설’ 카를라 펜디 별세

    이탈리아 명품 업체 ‘펜디’를 글로벌 패션 회사로 키운 ‘패션 전설’ 카를라 펜디가 로마의 자택에서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79세. 펜디는 최근 폐 합병증으로 투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펜디 가문의 5자매 가운데 한 명인 카를라 펜디는 자매들과 함께 1964년 로마에 첫 ‘펜디’ 매장의 문을 열었다. 그는 홍보와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펜디’를 국제적인 명품 업체로 성장시켰다. 펜디는 1965년 독일의 혁신적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를 영입하며 여성복 제품들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펜디’는 전 세계 패션 리더들이 갖고 싶어 하는 명품 반열에 올랐다. 펜디는 1999년 ‘펜디’가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에 매각될 때까지 회장을 맡아 펜디의 얼굴 역할을 했다. 로마에 본사를 둔 ‘펜디’는 “그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의 원천이었고 헌신과 근로 문화, 미적 감수성의 본보기였다”고 애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올림픽 홍보대사 된 빅뱅 ‘태양’ “올해 노래 만들어 평창 알릴 것”

    올림픽 홍보대사 된 빅뱅 ‘태양’ “올해 노래 만들어 평창 알릴 것”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태양(29·본명 동영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음원을 제작해 ‘평창 홍보’에 나선다.태양은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 기쁘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치러지도록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상 제일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홍보하겠다”며 “11월 이전에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노래를 만들어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양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16·휘문고)을 좋아한다”며 “차준환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 피겨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이어 “해외 공연을 통해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음악으로 하나 되는 경험을 많이 했다. 평창 대회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꿈과 열정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태양은 한국 첫 올림픽을 치른 1988년에 태어났다”며 “2018 평창올림픽이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데 태양이 홍보대사로 합류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양이 케이팝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만큼 평창 홍보에도 열정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교수님, 성희롱 전공하셨나요

    동국대 총여학생회 강의 모니터…혐오 발언의 64%가 여성차별 “수사자는 암사자를 여럿 거느린다. 남자들의 꿈이다.” “지하철에서 화장하지 마라. 프랑스에선 몸 파는 여성들이나 그렇게 한다.” “아줌마들이 민소매티에 핫팬츠 같은 걸 입고 다니는 이유는 몸매에 자신이 있어서 보여 주기 위해서다.” 21일 동국대 총여학생회가 발표한 ‘강의실 모니터링’ 중 교수들의 대표적인 성차별적 발언이다. 대학 내 성차별·혐오 발언으로 인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해당 교수들에 대한 엄격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학내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문제의 발언을 한 교수가 사과하거나 교체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답답해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학생들의 제보를 통해 교수 및 강사들의 혐오 발언 45건(중복 응답 포함)을 공개했는데 이 중 여성 혐오 발언은 전체의 64.4%(29건)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다 ‘취집’(여성이 결혼해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을 하니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낮다’, ‘여자들, 여대생들은 매일 스마트폰으로 예쁜 옷이나 구경한다. 그래서 불행하다’, ‘여학생들은 당연히 삼국지를 안 읽어봤겠지’ 등의 발언도 들어 있었다. 이외 “동성 커플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번식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등 성소수자 혐오 발언도 9건(20%)이 있었고 장애인 및 인종 혐오 발언 등이 7건(15.6%)이었다. 총여학생회 관계자는 “좋은 학점을 받아야 하는 학생이 성차별적 발언과 혐오 표현 문제를 지적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여성, 성 소수자, 장애인 등 특정 정체성을 이유로 행해지는 혐오·차별 발언들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 일부 학교가 강의평가에 교수의 성차별적 발언과 행동 여부를 묻는 항목을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교수 평가 점수가 낮다고 징계나 경고 등의 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아니다. 한양대 관계자도 “교수에게 징계를 주기 위한 수단보다는 예방 차원의 장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회적인 젠더 감수성이 굉장히 높아졌는데 대학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대학에서 가이드라인 및 매뉴얼을 제작하고 이를 교수들에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트럼프 외교멘토’ 하스, 文대통령에 “한·미 혈맹 역사 얘기하면 정상회담 잘 풀려”

    ‘트럼프 외교멘토’ 하스, 文대통령에 “한·미 혈맹 역사 얘기하면 정상회담 잘 풀려”

    “트럼프 대통령 만났을 때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까?”(문재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발전의 특수성을 잘 모릅니다. 대통령의 (실향민 2세 등) 개인적 역사에 대해서도 잘 모를 텐데, 대통령의 개인사와 가족사, 한국 근대사가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 있으니 함께 설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멘토’로 알려진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 간 면담에서 나온 대화 한 토막이다. 한·미 정상회담(29~30일)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잘 아는 인물 중 한 명인 하스 회장과의 면담은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도 ‘놀랄 만한’ 대화가 오간 가운데 50분간 이어졌다. 하스 회장은 “이라크 파병 등 혈맹의 역사를 설명하면 굉장히 대화가 잘 풀릴 것 같다”고도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와 우정을 돈독히 하고 북핵의 완전 폐기 및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려는 한·미 공동의 목표를 추진하자”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우리 외교 안보정책의 근간임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바탕으로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동맹 발전의 긍정적 메시지가 미국 조야(朝野)에 확산하도록 지원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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