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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여성 당원들 ‘속바지 엉덩이춤’ 논란

    한국당 여성 당원들 ‘속바지 엉덩이춤’ 논란

    비판 일자 “예상 못한 돌발 행동” 해명자유한국당이 여성 당원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일부 여성 참석자들이 선정적이라고 의심받을 수 있는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를 가졌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자는 취지로 당 여성위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성별전쟁 OUT·여성공천 30%’를 모토로 내걸었고, 약 1600명이 참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강의를 듣고 원탁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한 참석자들은 오후에 시도별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문제의 장면은 경남 지역 순서에서 나왔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여성 당원들은 공연 도중 바지를 내린 뒤 속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엉덩이춤을 췄다. 각 당원들의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다른 당원들은 ‘총선 경남 여성이 앞장서 필승하겠습니다’라는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서 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오늘 출전 선수단 중 위에서 다섯 팀은 행사마다 와서 공연을 해 주고 6등 이후는 1년 동안 연습하시라”고 했다. 행사 후 속바지 퍼포먼스가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지난 1월 행사 때 밋밋한 부분이 있어 노래를 준비했는데 아무도 모르게 그런 장면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좋은 취지의 행사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마무리가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라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번 일은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남녀평등을 주장해야 하는 공당이 정식 모임에서 이런 식의 퍼포먼스를 한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바지 내리고 엉덩이춤 논란

    자유한국당이 여성 당원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일부 여성 참석자들이 선정적이라고 의심받을 수 있는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 호텔에서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를 가졌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자는 취지로 당 여성위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성별전쟁 OUT·여성공천 30%’를 모토로 내걸었고, 약 1600명이 참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강의를 듣고 원탁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한 참석자들은 오후에 시도별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문제의 장면은 경남 지역 순서에서 나왔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여성 당원들은 공연 도중 바지를 내린 뒤 속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엉덩이춤을 췄다. 각 당원들의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다른 당원들은 ‘총선 경남 여성이 앞장서 필승하겠습니다’라는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서 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오늘 출전 선수단 중 위에서 다섯 팀은 행사마다 와서 공연을 해 주고 6등 이후는 1년 동안 연습하시라”고 했다. 행사 후 속바지 퍼포먼스가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한국당은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송희경 의원은 “지난 1월 행사 때 밋밋한 부분이 있어 노래를 준비했는데 아무도 모르게 그런 장면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좋은 취지의 행사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마무리가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라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번 일은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남녀평등을 주장해야 하는 공당이 정식 모임에서 이런 식의 퍼포먼스를 한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인사] 경북 울진군, 한국증권금융,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 경북 울진군 ◇ 4급 승진 △ 자치행정국장 김영중 ◇ 5급 △ 정책기획관 주하돈 △ 사회복지과장 안병윤 △ 관광문화과장 김종열 △ 금강송면장 장헌원 △ 근남면장 박금용 △ 해양수산과장 오성규 ■ 한국증권금융 ◇ 팀장 전보 △ 전략기획팀장 류정호 △ 신성장기획팀장 이대웅 △ 업무협력팀장 김형만 △ 경영기획팀장 이화수 △ 재산관리팀장 김만진 △ 우리사주운영팀장 정대섭 △ 증권투자금융팀장 채웅일 △ 금융소비자보호팀장 양정신 △ 심사관리팀장 표광현 △ 회사채관리팀장 유정수 △ 수탁기획팀장 박찬홍 △ IT지원팀장 권용오 ■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 사무처장 윤재현 △ 총무과장 김덕진 △ 선거과장 문승철 △ 지도과장 이희영 △ 홍보과장 조경기 △ 선거담당관 권기천 △ 동구선관위 선거담당관 박재민 △ 달서구선관위 선거담당관 오상모 △ 지도담당관 구원우 △ 지도과 김기철 △ 북구선관위 선거담당관 홍호섭 △ 수성구선관위 선거담당관 김정은
  • [열린세상] 연고주의의 대안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평가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연고주의의 대안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평가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영화 ‘기생충’의 관객 수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 국제 영화제 수상에다, 재미있는 상황 설정과 극적 반전이 흥미를 더하기 때문이다. 가난 속에서도 똘똘 뭉쳐 있는 가족들, 유머 감각은 있지만, 위기를 타개할 계획을 만들지 못하는 아버지, 아버지를 대신해 해결사로 나서는 아들, 우아한 자태와 유창한 영어 발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부잣집 사모님 등은 낯설지 않다. 여기에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의 근본 원인인 빈부 차이를 극명하게 대조하는 것도 한몫한다. 각각 고급 주택과 반지하에 살면서, 서로 만날 일이 없던 두 가족은 연고를 통해 이어진다. 친구를 통해 부잣집 사모님에게 소개받은 아들을 시작으로 가족들이 줄줄이 위장하여 고용된다. 우리 사회에서 연고주의는 고용에서는 물론 거래 상황에서도 나타난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우수성 대신, 거래 당사자들 간의 혈연관계, 출신지, 혹은 졸업한 학교 등이 영향을 미친다. 결국 고용이든 거래든 연줄 즉 누구를 알고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연줄은 부모나 친구, 고향, 대학 등과 같이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요인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사는 지역이나 다니는 교회나 절과 같이 돈이나 노력을 들이면 만들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연줄을 만들기 쉽게 해주는 국내외 유수의 대학들이 개설한 다양한 최고위과정이 성업을 이루기도 한다. 연고주의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왕족이나 귀족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결혼을 사용해 왔던 사례는 어느 나라 역사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고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연고주의가 너무 강하고 그 폐해도 크다. 조선 시대의 당쟁에서 비롯된 수많은 사화에서 보듯 권력 다툼에서 승리하면 상대방은 물론 그들과 연고가 있는 사람들까지 모조리 제거하였다. 표를 얻으려고 일부러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이 지금도 그 덕을 보고 있다. 정·재계의 인사들 간에 혼맥도 복잡하다. 우리의 연고주의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면서, 대개는 부도덕한 이익 공동체로 발전해왔다. 대통령 선거에서, 대학 총장 선거에서, 당선에 기여한 사람들이 전문성이 부족한 데도 불구하고, 정부 기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대학의 보직자가 된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도, 납품 회사의 사장이 아들 친구의 아버지라는 이유로 특정 회사가 선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능력이나 제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는 대신 연줄을 두텁게 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기생충의 부잣집 가족이 파국을 맞이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고용할 때 연줄 즉 ‘믿음의 벨트’에 의지했기 때문이다. 잘못된 평가에 의지했던 것이다. 더 나은 방식으로 평가했다면 피할 수도 있었던 파국이다. 이를 염두에 두면, 우리 사회의 현재 평가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 기업이나 주요 조직에서, 시험 외에는 별 쓸모없는 지식의 양으로 서열화하여 선발하고, 승진에서는 학벌이나 계보를 중심으로 한 연줄이 업무 처리 능력에 우선한다. 이제라도 선발이나 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일반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공무원이나 공기업의 선발과 승진 방식부터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4차 산업이나 창의성을 운운하면서 정작 선발 현장에서는 지식의 양으로 평가하는 현재의 방식은, 유능한 인재를 찾아내지 못하고 젊은이들의 시간을 허송하게 한다. 투명한 승진 제도로 ‘정치 바람’이 아니라 능력으로 승진하도록 해야 한다. 제대로 된 평가는 설사 선발이나 승진에 실패하더라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역량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고, 자기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역량이 포함될 수 있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역량을 추가하면 더 좋다. 공직 사회부터 이런 평가로 바뀌어야, 연줄 대신 실력 향상에 집중하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십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리를 보전하면서 대우만 받으려 하는 리더들이 지하실이나 반지하에 살다가 ‘욱’ 하고 사고 치는 사람들보다 더 나쁜 기생충일 수 있다.
  • “소멸·죽음에 대한 선험적 생각이 시인의 감수성”

    “소멸·죽음에 대한 선험적 생각이 시인의 감수성”

    “시상식장, 낭독회장에 관객 1000여명이 있었는데 모두 백인들이었어요. 번역자와 저만 아시아인이었기 때문에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제 이름을 불렀을 때 너무 놀라서….”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혜순(64) 시인은 수상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김 시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아시아 여성 최초로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을 영역한 최돈미(57) 시인과 함께였다. 수상작인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은 2015년, 온몸이 감전되는 듯한 ‘삼차신경통’을 앓았던 시인이 세월호 참사 같은 사회적 죽음 속에서 써내려 간 49편의 시를 모은 책이다. 그는 “시라는 것, 시인의 감수성이라는 것은 소멸과 죽음에 대한 선험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자신의 시집을 “죽은 자의 죽음을 쓴 것이라기보다는 산 자로서의 죽음을 쓴 것”이라고 했다. “아마 심사위원들도 그런 상황들이 있었으니까, 그런 시적 감수성이 그들에게 닿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던졌다. 49편 중 시인은 ‘저녁메뉴’라는 시가 가장 아프다고 했다. “그 시에는 엄마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요.” 수상 소감에서도 어머니를 언급했던 시인은 며칠 전, 모친상을 당했다. ‘한국 시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시인은 페미니즘 담론이 나오기 이전부터 여성의 목소리에 천착해 시를 썼다. 그는 여성들의 몸짓을 얘기할 때 ‘시하다’, ‘새하다’처럼 ‘하다’라는 동사를 붙인 신조어를 만들어 썼다. 그는 “관념과 사물을 동일시하는 유사성의 원리보다, 여성들이 시 안에서 움직이고 말하는 걸 많이 봐 왔다”며 “‘되다’라는 은유에서 느껴지는 폭력적인 힘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하다’라는 용어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올해 시력 40년을 맞았다. 그간의 소회를 묻자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시인은 “여러분이나 저나 당면한 오늘을 바라보고, 당면한 한국 사회 문제들 속에서 사유하게 돌아볼 시간은 많지 않다”고 에둘러 답했다. 돌아볼 시간조차 아까운 시인은 새달 초 신작 산문집 ‘여자짐승아시아하기’(문학과지성사)를 출간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우리나라 전 시대에 걸친 값진 문화유산 보존”

    “우리나라 전 시대에 걸친 값진 문화유산 보존”

    “경북이 보유한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의 중심에 우뚝 세우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경북이 세계유산 등재에 선봉장이 되고 있다. 그 중심에 김진원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이 있다. 김 과장은 25일 “경북은 다음달 우리나라가 보유하게 될 세계유산 14건 가운데 가장 많은 5건을 갖는 등 한국문화를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부흥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확보한 우리 문화를 지속적으로 세계유산에 등재시키고 관광자원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경북은 지난해 현재 전국 문화재의 15%가량인 2094건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재 보수 및 정비 사업에도 조금의 소홀함이 없다. 경북도는 올해 10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리 문화재가 세계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빼어난 가치도 중요하지만 보존·관리도 잘 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경북에는 우리나라 전 시대에 걸친 다양하고 값진 문화유산이 망라돼 있다”면서 “이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한 경북 관광의 국제화로 일자리 창출과 관광 수입 증대를 적극 도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치맥 즐기러 ‘닭구벌’ 가볼까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다음달 17∼21일 대구 두류공원과 평화시장, 서부시장, 이월드 일대에서 열린다. ‘여름엔 치맥은 확실한 행복! 가자~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며 국내외 125개 치킨과 맥주 관련 업체가 참여한다. 두류공원 전역이 테마로 나뉘어 축제 공간으로 조성된다. 축제 기간 도심에서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19∼20일 오후 4시와 5시 하루 두 차례 대구도시철도 중앙로역 실내 무대에서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 갈라 공연이 열린다.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는 18∼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매일 매일이 즐거운 대구의 썸머 나이트 파티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수성못 수상 무대에서는 19일 오후 7시 30분 버블 쇼와 성악 공연이 펼쳐진다. 20일 오후 7시부터 앞산카페거리 ‘넘버 더 스타즈’에서 싱어송라이터 ‘사필성’의 공연이 열린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길섶에서] 펫팸족/이종락 논설위원

    두 달 만에 제법 높은 산에 갔다 왔더니 몸살로 앓아 누웠다. 약 없이 버텨 보려 하다가 주말에 고생할까 봐 동네 내과를 찾았다. 주사를 맞고 진료비로 5400원을 냈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서 약을 산 뒤 4200원을 추가로 지불했다.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예방주사를 맞힌 아내의 입이 삐죽 나왔다. 강아지 종합백신과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는 데 5만 7000원이 들었다고 한다. 사람보다 개의 병원비가 5배 이상 더 든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우수성에 새삼 감탄하면서도 반려동물에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을 ‘펫팸(펫+패밀리)족’이라고 한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전체 가구의 21.8%(457만 가구·약 1000만명)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는 월평균 12만 8000원, 반려묘 가정은 12만원을 쓴다. 한 달 동안 반려견을 위해 50만원 이상 쓰는 가구도 23.6%나 된다.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카드, 적금, 신탁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우리 강아지는 별 탈 없이 건강하게 크고 있지만, 보험 가입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마침 내년 초에 26년간 불입한 보험 하나가 만료되니 그때 반려견 보험을 들어야겠다. 이래저래 돈이 많이 들어가는 펫팸족이다.
  • [관가 블로그] 김부겸 의원 정치 생명, 이낙연 총리 손에 달렸다?

    [관가 블로그] 김부겸 의원 정치 생명, 이낙연 총리 손에 달렸다?

    “내년 총선 TK 버렸다” 대구권 불만 총리실도 국민 설득 쉽지 않아 고민최근 관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장관을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치 생명이 ‘이낙연 총리 손에 달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페이스북에 “‘당신도 내년(총선)에 어렵지’하는 질문을 받는다”고 썼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대구·경북(TK)지역의 민심이 흉흉한데 정부의 ‘김해신공항 재검토’로 김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어려워졌지요.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부산·울산·경남 3개 지자체가 합의를 깼다고 해서, 나머지 (대구·경북) 2개 지자체가 그냥 따라가야 하느냐”며 “이걸 깨서 가덕도신공항으로 가게 되면 씻을 수 없는 갈등이 남는다”며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지요. 앞서 부울경 단체장은 지난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총리실에 넘기기로 합의했기 때문이죠.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놓고 PK·TK 간에는 10여년 동안 갈등이 있었지요.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 곳을 놓고 타당성 조사를 하다가 결국 2016년 이도저도 아닌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충하기로 5개 단체장 간에 합의가 이뤄졌지요. 그런데 이번에 ‘TK 지역 패싱’을 당하게 되자 이 지역 민심이 들끓을 수밖에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김해신공항 재검토 논의에서 TK 단체장이 아예 배제가 됐다는 점이죠. 다른 하나는 김 의원이 행안부 장관으로 재직 시 제기된 부울경의 가덕도신공항 주장에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여권이 내년 총선을 위해 TK를 버리고 PK를 택했다는 겁니다. 이런 지역의 불만이 김 의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TK 대선주자로 불리는 그는 이제 내년 총선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맡은 이 총리의 결정에 따라 김 의원의 정치 운명이 뒤바뀔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 총리도 고민이 많을 겁니다. 정부가 내린 국책사업 결정을 뒤집거나 보류시키려면 명확한 논거를 만들어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억원을 들여 프랑스에 맡겼던 입지타당성 용역을 다시 한다면 ‘예산 낭비’ 비판을 들을 것이고, 그렇다고 총리실 자체 인력으로는 ‘검증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따지면 이 총리도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비문’ 대선주자군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당에서, 내각에서 한솥밥을 먹었는데 어쩌다 묘한 사이가 됐네요.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학군 좋은 ‘대구의 강남’… 범어네거리 학원가 근접

    학군 좋은 ‘대구의 강남’… 범어네거리 학원가 근접

    현대엔지니어링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 692-4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조감도)을 이달 말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0층 9개 동에 전용면적 75~84㎡ 75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공급가구 수는 ▲75㎡F 145가구 ▲75㎡G 22가구 ▲84㎡A 269가구 ▲84㎡B 69가구 ▲84㎡C 36가구 ▲84㎡D 2가구 ▲84㎡E 207가구 등이다. 수성구는 노후 아파트가 대부분이지만 교육, 교통, 행정, 금융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어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 특히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학군을 자랑하는 곳이다. 대구 내 명문학교로 불리는 황금초, 황금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대구 8학군으로 꼽히는 경신고, 대구과학고 등이 단지 가까이 위치해 있다. 범어네거리에 조성된 학원가와도 가깝다. 걸어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역을 이용할 수 있고 3호선을 통해 대구 중심부 및 백화점, 영화관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차량운전 시 동대구로, 달구벌대로, 신천대로 등 주요 도로의 이용도 용이하다. 또한 단지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위치해 KTX, SRT를 통한 광역권 이동도 자유롭다. 단지에서 범어공원, 범어천 수변산책로, 수성못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대구어린이회관, 국립대구박물관, 수성아트피아 등 다채로운 문화시설도 누릴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구도 ‘녹물·페인트 수돗물’ 파동

    대구 수돗물에서도 최근 수년간 녹물이나 페인트가루 등 이물질이 섞여 나온 적이 있다. 23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와 지역 급수공사 대행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구 북구 산격·침산·대현동 등 일대 주택 수돗물에서 녹물 등 이물질이 섞여 나왔다. 물 빼기 작업 110회를 시행한 끝에 지금은 정상화됐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같은 기간 급수공사를 대행했던 달서구에서도 수돗물에 각종 이물질이 섞여 나온 사례가 100회가량 된다. 수성구 지역 급수공사를 대행했던 2015년에도 수돗물에서 페인트가루와 시멘트가루 등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빈번했다. 업체 관계자는 “사업소 지시로 신고가 접수된 집을 방문해 수도계량기를 철거하고 청소를 시작하면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많은 양의 이물질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심인 중·남구에서도 이물질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물질을 빼내고 수돗물을 다시 사용하게 하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어서 시민들은 맨눈으론 보이지 않는 미세 이물질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당시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왔던 것은 상수도관 노후화가 문제라고 보고 우선 이물질 방류작업 등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그리고 반복되는 수돗물 이물질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3~5월까지 상수도관 세척작업을 실시했다. 본부는 한 발 더 나아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후 상수도관도 교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80억원을 들여 노후 상수도관 65㎞를 교체했고 올해는 297억원을 투입해 72㎞를 교체한다. 내년에는 500억원으로 예산을 대폭 늘려 100㎞를 교체하는 등 2027년까지 매설 30~50년가량 된 낡은 상수도관 770㎞를 모두 교체한다. 백종택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급배수과장은 “대구는 과거 페놀 수돗물 파동으로 시민들이 마시는 물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면서 “시민이 안전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與 ‘김해 신공항’ 갈등 확산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으로 갈랐던 신공항 이슈가 4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으로 옮겨 왔다. 지난 20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광역단체장과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 확장의 적합성 판단을 국무총리실에 묻기로 합의하면서 갈등이 본격화했다.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은 “PK 민심을 달래려는 조치라면 TK는 포기해도 된다는 뜻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2016년 영남 5개 광역시도 단체장이 정부의 결정을 따른다고 한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도 23일 “부·울·경이 대화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패권적 사고”라며 “지난 총선 공약이 있으니 PK 의원들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은 양해하지만, 선거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관문공항 검증단장인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하나 더 만들기로 했을 때 이미 합의는 깨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TK는 이미 대구공항 이전을 챙겨 놓고 부·울·경의 일을 가타부타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인천이 지역구인 송영길 의원도 합세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이력을 앞세워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북방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서도 부·울·경의 역할은 필수적”이라고 PK의 손을 들었다. 송 의원은 24일로 예정된 관문공항 부산 특강을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의 구체적 언급을 통해 논의를 한층 진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PK가 2016년 가덕도 신공항을 배제한 정부 결정을 의식해 일단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만 추진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신공항 갈등이 영남 지지기반이 약한 민주당의 TK 홀대론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현역 의원이 똘똘 뭉친 PK와 달리 경북지사와 대구시장은 모두 한국당 소속이고 TK 24개 의석 중 민주당은 단 2석뿐이다. 신공항 이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아하! 우주]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 ‘셀카’ 보내와

    [아하! 우주]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 ‘셀카’ 보내와

    7년간 비행한 뒤 2025년 수성 궤도에 진입지난해 10월 발사된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수성으로 가는 도중에 셀카 사진을 찍어 전송해왔다. 우주선이 다른 행성으로 가는 도중에 이처럼 셀카를 찍는 것은 필수적인 작업이다. 유럽우주국(ESA)의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는 지난 17일 트위터 계정(약 3000명 팔로워)에 탐사선의 각 부위를 보여주는 3장의 셀카 이미지를 게시했다.우주선의 세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모선 역할을 하는 수성이동모듈(MTM·Mercury Transfer Module)에는 서로 다른 방향의 모니터링 카메라 3대가 내장돼 있다. 그중 하나는 15m 길이의 두 태양 전지판 중 하나를 촬영했으며, 다른 두 대의 카메라는 중이득 및 고이득 안테나를 보여줬다. 이 안테나들은 수성행성 인공위성(MPO)이라고 불리는 다른 모듈에 부착돼 있다고 ESA 관계자는 밝혔다. 베피콜롬보의 세 번째 모듈인 수성 자기권 궤도선(MMO·Mercury Magnetospheric Orbiter)은 이번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카메라는 태양 전지판의 회전이나 안테나의 방향 변경과 같은 우주선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흑백 이미지를 촬영한다. 지난해 10월 베피콜롬보가 발사된 이래, 카메라는 지상 관제소의 미션 컨트롤러가 우주선 각 부분의 다양한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도왔다. 최초로 보내온 베피콜롬보의 셀카 사진은 발사된 지 하루 만에 찍은 태양 전지판의 완전 전개 모습으로, 전지판이 완벽하게 펼쳐진 상태를 보여줬다. 유럽우주국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합작인 베피콜롬보는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이자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을 방문하는 역대 세 번째(궤도 진입은 역대 두 번째) 탐사선으로, 약 7년간 비행한 뒤 2025년부터 수성 궤도에 진입, 주위를 돌며 약 3년간 수성의 자기권 특성과 대기 성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베피콜롬보는 오늘날 널리 쓰이는 우주 탐사선의 항법인 중력 도움 기법을 개발한 이탈리아 과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의 이름을 딴 것이다.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도 이 항법을 활용해, 수성에 접근하기 전까지 7년에 걸쳐 지구와 금성 그리고 수성을 대상으로 총 아홉 번의 플라이바이를 하면서 진로와 속력을 바꾼 뒤 2025년 천천히 수성에 접근할 계획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김포 걸포초, 김포혁신교육지구 9가지 진로체험 “눈길”

    김포 걸포초, 김포혁신교육지구 9가지 진로체험 “눈길”

    경기 김포시 걸포초등학교는 지난 20일 오전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포시 진로체험지원센터 강사 9명과 진로 직업체험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진로체험은 김포혁신교육지구 예산을 지원받아 걸포초 키움학기 진로프로젝트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직업소개와 직업체험을 진해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뜻있다. 특히 코딩전문가와 웹툰작가·플로리스트·샌드아티스트·보컬트레이너·애견전문가·교육마술사·음악치료사·드론전문가 등 관심이 많은 직업과 미래 유망직업들을 체험해 보는 장이었다. 180여명의 학생들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3학년 1반 김모 학생은 “음악치료사 체험을 했는데 음악으로 사람의 감정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 신기했다”며 “커서 의사가 돼 음악으로 사람들을 꼭 치료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현주 학부모회 회장은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참관한 뒤 “지난해에는 걸포학부모들의 교육 기부로 진로체험이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김포혁신교육지구 예산을 받아 다양한 진로프로그램을 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어 더 의미있다”고 전했다. 권선란 교장은 “김포혁신교육지구 지원 예산으로 진로체험을 하며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진로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좋았다”며 “학생들이 미래 다양한 직업에 대한 유연한 사고와 실험정신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판깨스트] ‘10세 성폭력’ 징역 8년→3년 판결 논란으로 본 아동 성폭력과 법

    [판깨스트] ‘10세 성폭력’ 징역 8년→3년 판결 논란으로 본 아동 성폭력과 법

    보습학원을 운영하던 이모(35)씨. 지난해 4월 한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A(10)양을 알게 돼 그날 밤 11시 44분쯤 인천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A양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를 태워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거실에서 A양에게 소주 2잔을 마시게 했습니다. 술에 취한 A양은 잠을 자기 위해 안방에 있는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러자 이씨는 누워있는 A양을 올라타 옷을 벗기고 A양의 양손을 잡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성관계를 했습니다. 지난 13일 2심 판결이 선고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사건의 내용입니다. 항소심 판결을 내린 재판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올 만큼 판결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던 이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형이 확 줄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형이 낮아진 건 당초 이씨가 재판에 넘겨진 죄명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된 반면 항소심에서는 이 죄가 인정되지 않고 그보다 양형기준이 낮은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가 적용된 이유에서입니다. ●1심은 강간·2심은 미성년자 의제강간…어디서 차이났나 지난해 11월 인천지법의 1심 판결과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의 2심 판결이 엇갈린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폭행과 협박’에 대한 판단입니다.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강간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적용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죄는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에 처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폭행이나 협박이 없이 만일 합의에 의해 성관계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미성년자임을 알고 성관계를 했다면 미성년자 의제강간죄가 적용됩니다. 3년 이상 5년 미만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형법에 명시돼 있습니다. 폭행과 협박이 있었느냐의 차이가 적용되는 죄명부터 양형까지 아주 크게 달라지도록 합니다. 그럼 1심에서는 왜 폭행과 협박이 있었다고 인정됐다가 2심에서는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을까요. 2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영상녹화물에 포함된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했는데 피해자에 대한 진술만으로는 ‘피고인이 손으로 피해자의 양손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누르는’ 방법으로 폭행을 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보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 아동이 법정까지 나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사건 직후 해바라기센터나 경찰서에서 전문 조사관, 경찰과 상담 및 조사를 갖고 여기서 녹화된 진술이 법정까지 이어갑니다. 피해 아동이 사건에 대해 기억하고 말해야 하는 어려움을 반복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죠. A양도 사건이 일어난 지 2주 만인 지난해 5월 지역의 한 해바라기센터에서 피해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때 녹화된 영상이 유일한 직접적인 증거였다고 2심 재판부는 말하는 겁니다. 일부 사건에서 증인이나 물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에서는 이처럼 진술녹화 영상 속 피해아동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특히 피해 아동을 상담하는 해바라기센터 조사관이나 담당 경찰들은 매우 세심하게 아동들의 감정과 표현을 살피면서도 구체적인 진술을 얻어내야 해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사자가 어떤 답을 끌어내느냐에 따라 사건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A양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조사관과 마주 앉았는데 2시간 넘게 피해사실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사관이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아이는 답을 피했고 밤 10시가 되어서야 피해사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A양은 “직접 폭행이나 협박을 당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사관이 “그냥 누르기만 한 거야?”라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는 것입니다. ●유일한 증거인 녹화 속 진술… ‘그냥 누르기만 한 것’ 해석 차이 이를 두고 2심 재판부는 “이 진술만으로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몸을 누르게 된 경위, 피고인이 누른 피해자의 신체 부위, 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 피해자가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느낀 감정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의 나이가 만 10세에 불과하다는 사정을 염두에 놓고 보더라도 영상녹화물 부분만으로 피고인이 피해자의 몸을 누른 행위가 피해자가 반항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한 정도의 폭행 또는 협박이라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의 설명에 두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먼저, 과연 10살 아이의 진술이 얼마나 또는 어떻게 구체적이었어야 했는가. 게다가 A양은 소주 두 잔을 마시고 술에 취해 있었고 잠을 자려고 누워있었다고 했습니다. 소주 두 잔은 술을 잘 못 마시는 성인도 금방 취할 수 있는 양입니다. 자신의 양팔을 누른 건지, 상체나 하체, 신체 어느 부위를 어느 정도의 세기로 눌렀는지 자세히 말하는 게 얼마나 당연한 일일까요. 또 한 편으로는 “몸을 누르는 것 말고 때리거나 협박한 것은 없었냐”는 조사관의 물음을 10살 아이가 과연 어떻게 이해를 했을까입니다. “그냥 누르기만 한 거야?”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면 그 끄덕임 속에 담긴 A양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요. A양이 조사 과정에서 당시 상황을 말하길 꺼려하고 이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는 알려졌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10살 아이의 감정이 조사과정에서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에게 꼬치꼬치 캐물었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몸을 누른 것에 대한 아이의 감정이 법정까지 제대로 전달이 될 수 있었어야 합니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피해자의 양손을 잡아 누르는 방법으로 폭행했다는 부분에 관해 경찰 조사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꼬집었는데, A양이 뒤늦게 사건에 대해 입을 연 지 30분도 안 돼 끝난 조사를 통해 결국 ‘그냥 누르기만 한 것’이라는 진술만 의미있게 남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어머니가 딸에게 전해들은 말…1심은 판단 근거로 1심과 2심에서 또 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냥 누르기만 한 것’에 대한 해석인데요. 1심에서는 A양 어머니의 법정 진술이 판결에 인용됐습니다. ‘A양이 피고인이 침대에 눕히고 강제로 옷을 벗기고 막 그러는 과정에 저항하다가 잠들었다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1심 재판부는 A양이 사건 이후 조사에서 사건이 일어난 경위부터 과정을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어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봤고, 특히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말한 부분을 두고 A양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A양의 진술 자체가 신빙성이 높다는 판단에 어머니의 A양이 전한 피해사실이 더해져 강제성이 인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A양 어머니의 진술은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게 2심 재판부가 지적한 형사소송법의 내용입니다. 때로는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형사재판에서는 ‘나쁜 사람’과 ‘죄를 지은 사람’을 구분합니다.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이어져야 하고, 조금이라도 유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든다면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해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는 게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유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에 대해서도 매우 엄격하게 요건과 능력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316조 2항에는 “피고인이 아닌 사람의 법정 진술이 피고인 아닌 다른 사람의 진술을 그 내용으로 할 때는 원진술자가 사망, 질병, 외국 거주, 소재불명 그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로 인해 진술할 수 없고 그 진술이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해졌음이 증명된 때 한해 이를 증거로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A양 어머니의 법정 진술은 ‘전문(傳聞·전해 들은)진술’이기 때문에 유죄의 증거가 되려면 전해준 말의 원진술자인 A양이 법정에 나와서 자신이 어머니에게 그런 말을 한 게 맞다고 인정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A양이 결국 법정에서 직접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으니 A양 어머니의 법정 진술도 판단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10살 아이가 법정에 나올 수 없는 사정이 반드시 사망, 질병, 외국 거주, 소재불명, 그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에 포함돼야만 하는 법이 다시 한 번 야속하게 여겨집니다. A양은 경찰조사 단계에서 자필로 진술조서도 써냈다는데요. 이건 1·2심 법정 모두에서 판단 근거가 되지 못했습니다. 검찰이 아닌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등의 수사기록은 피고인이 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면 증거가 될 수 없고, 특히 피고인이 아닌 사람의 진술조서는 작성자가 법정에 나와서 확인해야만 증거가 된다는, 역시 형사소송법 규정 때문입니다. ●“아동의 언어로 진술 받고 재판서도 아동 특수성 인정돼야” 조사 과정부터 재판 절차까지 곳곳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 18일 선고한 지 닷새가 지난 뒤에서야 설명자료를 낸 재판부도 이런 점들을 해명하려던 것 같습니다. 설명자료를 낸 뒤 오히려 비판이 더 커진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앞서 지적했지만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부분은 A양의 진술에 요구했던 구체성이었죠. 무죄가 될 뻔한 사건을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라도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재판부는 강조했지만 법정형의 가장 낮은 형인 징역 3년을 선고된 것이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검찰과 이씨가 모두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내 이제 최종 결론은 대법원이 판단하게 됐습니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 사건을 맡은 경험이 많은 김재희 변호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동들은 성폭력 피해를 겪고 난 뒤 매우 다양한 감정을 겪는다. 자신의 행동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죄책감을 갖기도 하고 부모의 반응에 따라 진술을 달리할 수도 있다. 아이들마다 자신이 느꼈다는 폭행과 협박의 느낌도 모두 달라 피해사실에 대해 여러 맥락의 진술이 나타날 수 있어 무엇보다 아이들의 언어로 피해상황을 설명하게 하고 이해해야 한다.” 또 많은 아이들은 자신이 당한 일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해 피해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건 당시에도 지금 나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 강하게 저항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 변호사는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항거(저항) 불가능한’ 상태를 강간죄의 요건으로 적용하도록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아동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보다 성인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동의 특수성을 고려한 피해자 중심의 사고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뉴스 분석] 원론만 되풀이하는 노사…ILO 핵심협약, 비준할 수 있을까

    [뉴스 분석] 원론만 되풀이하는 노사…ILO 핵심협약, 비준할 수 있을까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 공회전토론회서 노사는 원론만 되풀이사회적 합의, 국회 통과도 난망“협약에 과열된 기대와 우려 버려야”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둘러싼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원론만 되풀이하고 있어서다. 협약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평가가 너무 커서 서로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ILO 협약 비준만으로 노동계의 기대나 경영계의 우려 만큼 노사관계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진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동자를 위한 안전장치…국제사회 압박도 거세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한국이 비준하지 않은 ILO 핵심협약 4개 중 3개를 비준하고자 법·제도 개선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는 총 3가지 대안을 가지고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공익위원 합의안 ▲사회적 대화 과정에서 노사가 제시한 요구안 ▲국회에서 발의한 노동관계법 개정안 등이다. 전문가 등 각계각층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과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는 게 정부의 목표다. 주요 내용으로는 ▲실업자·해고자 노동조합 가입 ▲공무원 노조 가입 직급제한 폐지 ▲교섭창구단일화제도 정비 등이다. 정부는 ILO 핵심협약 비준이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보고 있다. 한국이 협약을 서둘러 비준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의 압박도 최근 상당히 거세졌다. ●노사 온도 차만 드러낸 토론회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노사의 시선에는 온도 차가 크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입법적 쟁점 토론회’에서는 지금껏 반복됐던 노사의 입장 차이만 명확하게 드러났다. 일단 경영계는 ILO 협약을 비준하려는 마음이 크지 않다. 노사관계가 노동자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한국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단결권을 지금보다 더 보장하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가 협약 비준에 직접 나선 것도 불만이 많다. 대통령이 약속한 ‘국정과제’라는 것 이상의 당위가 없다는 게 경영계의 시각이다. 김영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본부장은 “정부가 협약을 바라보는 시선을 짧게 요약하면 ‘국정과제라서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노동계도 엄밀하게는 조직력이나 영향력 등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ILO 핵심협약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기준)이기 때문에 이러저러한 조건을 달지 말아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비준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정부에게도 ‘의지가 없다’고 몰아세우고 있다. 노동계는 ILO 협약 비준을 한국이 지금껏 미뤄뒀던, 일종의 ‘숙제’라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노동자의 기본적인 노동권조차 보호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장은 “노조법 시행령 개정이나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 취소 등 정부가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면서 “그런 일을 하지 않으면서 토론회만 열고 있으니 정부가 의지가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회적 대타협 난망, 국회 통과는 가시밭길 앞서 경사노위는 지난해 7월부터 사회적 대화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경영계가 끝내 반대했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비준에 앞서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사업장 내 쟁의행위 금지 ▲단협 유효기간 4년으로 확대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른 요구 사항은 논의로 하더라도 파업 시 사업장 내 대체근로 금지 조항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노동계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동자의 ‘마지막 협상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단체행동권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노사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상황에서 극적인 합의가 나오기는 난망하다. 어찌 됐든 정부가 오는 9월까지 개정안과 비준 동의안을 만들기로 했지만 경영계와 야당의 반대가 심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 문턱을 넘으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필수다. 하지만 ILO 협약을 둘러싼 논의가 너무 난해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교섭창구단일화제도’, ‘쟁의대상’, ‘필수유지업무제도’ 등 추가적인 설명이 없으면 이해할 수 없는 용어들로 가득하다. 일반 국민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ILO 협약을 비준하면 손흥민도 군대에 가야 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여러 언론을 통해 전달되면서 공감대는커녕 근거 없는 반감만 쌓이고 있다. ●“ILO 협약에 대한 과열된 기대와 우려 버려야” 노사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ILO 핵심협약이 가져올 효과가 너무 과대평가 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마디로 노동계는 너무 큰 기대를, 경영계는 너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가 크기에 노동계는 지금까지의 숙원 과제를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경영계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지레 겁을 먹어 서로 양보가 어렵다는 얘기다. 김기선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동존중국으로서의 선언이지 한국적인 특수성과 노사관계의 지형을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국의 노사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ILO 협약이 아니라) 다른 정부에서도 그랬듯 다른 위원회를 만들어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보기에 ILO 협약 비준은 굉장히 난망하다”고 덧붙였다. 이승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ILO 핵심협약을 비준으로 노사관계가 본질적으로 달라질 거라고 전제하고 있는 게 합의를 못 하고 논란이 이어지는 이유”라면서 “외국에서도 협약 비준으로 노조 조직률이 급격히 오르거나 적대적인 노사관계로 변하는 등 노동계가 기대하는 것이나 경영계가 우려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ILO 핵심협약은 최소한의 인권”이라면서 “노사관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 역사적인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사] 대구시교육청, 조달청

    ■ 대구시교육청 [4급] ◇ 전보 △ 동부도서관장 임재용 △ 해양수련원장 정동섭 ◇ 승진 △ 교육연수원 총무부장 박정희 [5급] ◇ 전보 △ 감사1담당 고수주 △ 감사2담당 김연희 △ 보건건강교육담당 이연주 △ 민원담당 구현자 △ 계약담당 유민영 △ 학생배치1담당 문희규 △ 교육공무직담당 윤재준 △ 달성고 행정실장 여강연 △ 와룡고 행정실장 박상철 △ 수성고 행정실장 권오태 △ 대구과학고 행정실장 박경림 △ 체육고(체육중 겸임) 행정실장 김정임 △ 남부교육지원청 재정평생교육과장 이명우 △ 북부도서관장 이해령 ◇ 승진 △ 남부도서관 자료봉사과장 정현호 ■ 조달청 ◇ 국장급 전보 △ 조달관리국장 백승보 △ 인천지방조달청장 김선병 ◇ 과장급 전보 △ 토목환경과장 이인호 △ 국유재산기획과장 신동준 ◇ 과장급(직위승진) △ 예산사업관리과장 이일형 △ 조달품질원 조사분석과장 김종민 △ 인천지방조달청 자재구매과장 고기철 ◇ 서기관 승진 △ 운영지원과 나석영 △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유경숙 △ 해외물자과 육창용
  • 60여차례 향응 공무원 집유

    대구지법 형사5단독 김형한 부장판사는 20일 업무 편의 대가로 업자들에게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대구 수성구청 전 건축과장 A(52)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290여만원을 선고하고 20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다수의 직무 관련자에게서 상당한 횟수의 향응을 받았고, 직접 골프 접대를 요구한 점 등을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인허가나 준공검사 등 업무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관내 건축사와 현장소장 등 17명에게서 64차례에 걸쳐 골프장 비용, 숙박료 등 1297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슷한 시기 한 건축사가 회사 명의로 리스한 고급 승용차를 공짜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뒤 대구시청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경찰 내사가 시작된 뒤 직위 해제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걸어서 안양천 탐사’ 환경부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

    ‘걸어서 안양천 탐사’ 환경부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

    경기도 안양시는 안양천생태이야기관에서 운영하는 ‘걸어서 안양천 탐사’가 환경부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정제는 환경부가 환경교육프로그램의 질적 수준 향상과 사회환경 교육시장 활성화를 위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친환경성, 우수성, 안정성 등을 심사해 인증한다. ‘걸어서 안양천 탐사’는 프로그램은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전시시설 관람을 시작으로 인근 안양천변의 무궁화동산, 화창습지, 새물공원 등을 도보로 이동하면서 식생을 관찰하고 하천정화 활동을 병행한다. 이번 평가엥서 우수성과 운영관리, 지도자의 전문성, 활동공간 및 안전관리 실태 등 기준항목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3년마다 재평가가 이뤄지며 2021년 4월까지 환경부장관이 지정한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서 효력을 갖는다. 외부활동하기 좋은 봄·가을철에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인증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알찬프로그램으로 콘텐츠를 채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세계 탁구 톱스타들… 어서 와요 부산항에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인 2019 신한금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오는 7월 2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내년 3월 열리는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를 8개월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여느 때와 달리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남자부 세계 랭킹 1위 판전둥을 비롯해 2위 린가오위안, 3위 쉬신(이상 중국), 4위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 등이 나선다. 여자부도 세계 1위 천멍과 류스원(2위), 딩닝(3위), 주위링(4위), 왕만위(5위·이상 중국) 등 톱스타들이 빠지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남자부 전관왕(3관왕)에 빛나는 장우진(10위), 이상수(11위)와 여자부 ‘맏언니’ 서효원(10위), 전지희(17위) 등 국가대표들이 총출동해 안방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4월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남자단식에서 깜짝 동메달을 수확한 안재현(삼성생명)과 차세대 남녀 ‘에이스’로 꼽히는 조대성(대광고), 신유빈(청명중)도 도전장을 내민다. 경기 종목은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개다. 또 이 대회에는 국내외 상위 랭커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나서기 때문에 내년 도쿄올림픽의 메달 기상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남자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3개 부문 우승을 차지한 장우진은 중국의 도전에 맞서 안방에서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올해 헝가리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16강에서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를 4-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안재현은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장우진은 “작년에는 3관왕에 올랐지만, 올해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 첫 경기를 잘한다는 각오로 임할 생각”이라면서 “임종훈과의 호흡이 살아난 복식에선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코리아오픈에 처음 참가했던 북한은 엔트리 마감 시한까지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불참이 확정됐다. 당시 차효심(북측)과 남북 단일팀으로 우승을 합작했던 장우진은 “작년에 북한이 출전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좋은 성적도 냈다“면서 “많이 아쉽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는 아닐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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