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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춘숙 인터뷰 “민주당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정치권 여전히 경각심 없어”

    정춘숙 인터뷰 “민주당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정치권 여전히 경각심 없어”

    박원순 변호사와 여성운동 동지지만 ‘그럴리 없는 사람은 없다’ 피해호소인 용어, 많이 아쉬워…젠더 감수성 알아보는 계기 여성 대변인 젊고 어린사람만…정치권 변화 사회보다 늦어  “민주당이 박원순 시장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국민들이)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은 것이죠. 공적인 판단이 정리될 때 다시 한번 당의 대표를 포함한 모두가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한 이틀 뒤인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사과했다. 민주당 여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전날 이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미 사과했는데 또 사과해야되냐, 우리가 그렇게까지 사과를 또 할 필요가 있냐, 남인순 의원이 사과했는데 당 대표까지 나서야 하냐‘는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이 대표는 또다시 사과했다.  정 의원은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20년 넘게 여성 운동을 해왔다. 인권변호사인 박원순 변호사는 동지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시사인 인터뷰에서 ‘그럴리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했고, 당내의 박 시장 지지자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9일 서울신문과 만난 정 의원은 “처음부터 이 사건이 무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사건에는 무고가 없다”며 “법원에서 성추행을 인정한 것도, 인권위도 모두 그런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인권위 결론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  “살살 나왔다고 생각했다. 인권위가 인정한 사실, 손톱을 만지거나 속옷 사진을 보냈다는 건 법원에서 말한 것과 수위가 다르지 않나. 구체적인 내용이 많았겠지만 인권위 설명대로 반론권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생각했다. 확정할 수 있는 부분만 나왔구나.”  -박 시장 사건에 대한 공적 판단은 끝났는데.  “인권위가 애썼다. 직장 등 공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에 대한 고민이 보인다. ‘거부의사 표시가 문제가 아니라 권력관계 문제다’, ‘손을 몇번 만지게 중요한게 아니다’라는 지침을 내려준것이라 굉장히 의미가 있다.”  -민주당에서 피해호소인, 2차 가해 문제, 피소사실 유출 논란이 있었다. 정 의원은 피해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데.  “피해호소인 문제는 많이 아쉽다. 이번 사건으로 어느 정도의 젠더 감수성을 갖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피해호소인이라는 건 원래 있는 말이었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맥락으로 쓰냐의 문제가 있었다. 피해호소인이 문제가 된건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느낌이 다르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안희정, 오거돈과 박원순 사건에 대한 대처가 왜 달랐나.  “안희정 오거돈 사건은 피해자가 완전히 자기를 다 드러내거나, 가해자가 인정을 하거나, 수사가 시작되는 등 명백한 상황이었다. 박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박 시장이 여성인권문제에 기여한 행적을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망한 것에 대한 충격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지만 그럴리가 없는 사람은 없다. 성차별적이고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얼마든지 가능한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문제까지 정치권에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당대표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그럴리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 20대 때 국회에 들어와보니 사회 변화보다 훨씬 늦더라. 여성의원을 ‘꽃,’, ‘미인군단‘으로 부르거나 여기자에게 ‘그 회사는 얼굴로 사람 뽑나봐’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런 말이 너무 싫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곳이다. 여성 대변인은 아직도 다 젊고 어린 사람만 한다.”  -이낙연 대표가 재발방지대책 약속했는데.  “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 여성지위위원회(CSW) 회의를 가면 정치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다뤄진다. 여성 국회의원이 성폭력을 당한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솔직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의당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나. 국회에서는 선수, 나이가 너무 중요하고 그에 따른 위계질서가 강하다. 그런 50대 남성 위주로 공천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도 캐나다, 유럽의회처럼 법을 제정하려고 한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선거법 등 정치공간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명시하고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대구시, 대법원, 한국인터넷진흥원

    ■ 기획재정부 ◇ 고위 공무원단 승진 △ 정책기획관 유형철 △ 정책조정기획관 김재환 △ 북방경제협력위원회지원단 부단장 신중범 △ 한국판뉴딜 실무지원단 부단장 정덕영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 정책 과정 김병철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 정책 과정 장문선 △ 국립외교원 글로벌 리더십 과정 윤석호 △ 국방대학교 안보 과정 민상기 ◇ 부이사관 승진 △ 예산정책과장 박창환 △ 조세정책과장 김영노 △ 관세제도과장 진승하 △ 공공정책총괄과장 이상영 △ 국제금융과장 주현준 △ 대외경제총괄과장 문경환 △ 개발금융총괄과장 이대중 △ 복권총괄과장 오은실 △ 조세 및 고용보험 소득정보연계추진단 이호근 △ 기획재정부 이상원 ■ 대구시 ◇ 5급 승진 △ 감사관실 김정식 양동수 △ 기획조정실 김은진 이영희 장주영 △ 시민안전실 김용일 △ 일자리투자국 서수남 박현희 박선영 최종태 △ 혁신성장국 김정화 노숙현 △ 도시재창조국 정봉수 이수창 △ 미래공간개발본부 송명수 △ 통합신공항건설본부 이동진 정길수 지주규 △ 자치행정국 이점미 임보건 류경선 김인수 △ 시민건강국 박순화 이상기 △ 여성청소년교육국 김현혜 강대성 △ 문화체육관광국 박영주 △ 녹색환경국 안미숙 김성근 △ 교통국 조정옥 강미정 김유일 △ 의회사무처 전상봉 △ 보건환경연구원 전병권 △ 상수도사업본부 곽보형 김태훈 △ 건설본부 이호준 심찬보 △ 도시철도건설본부 최준환 구경렬 △ 서울본부 석재경 △ 도시공원관리사무소 김정호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서관교 △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심현숙 △ KOTRA 박다원 ◇ 5급 직무대리 △ 시민안전실 정운경 △ 경제국 안병락 △ 혁신성장국 최신혜 △ 도시재창조국 이재석 △ 미래공간개발본부 정용호 △ 시민건강국 김진영 정영범 △ 문화체육관광국 임언미 △ 녹색환경국 이영석 △ 교통국 정승제 ◇ 5급 전보 △ 대변인실 박남태 △ 감사관실 김일수 장현철 임환정 △ 기획조정실 윤찬 박우미 양승철 △ 시민안전실 이정호 박병희 김태진 김상식 △ 경제국 김정원 △ 일자리투자국 박미경 이은섭 △ 혁신성장국 신영미 김윤정 김수정 장현덕 △ 도시재창조국 남인석 안명섭 △ 통합신공항건설본부 김정숙 김건우 △ 자치행정국 김근수 김문희 오상호 △ 복지국 변순미 임주생 박원식 김미정 △ 시민건강국 정성욱 △ 여성청소년교육국 이현미 류경애 이주원 김연희 홍윤미 △ 문화체육관광국 윤용득 △ 녹색환경국 정대근 △ 의회사무처 박원희 최수봉 △ 공무원교육원 신형호 △ 상수도사업본부 한경호 김혜인 전주열 △ 건설본부 이성희 김수복 △ 도시철도건설본부 손수정 김재만 원중근 △ 시설안전관리사업소 조민석 △ 여성회관 박현자 △ 문화예술회관 최해운 민영진 △ 체육시설관리사무소 나채인 △ 환경자원사업소 홍문배 △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신태식 ◇ 5급 전입 △ 녹색환경국 김태규 홍만표 ◇ 5급 전출 △ 서구 이민애 △ 북구 백기연 △ 수성구 최태영 △ 달성군 윤대영 ◇ 5급 파견복귀 △ 일자리투자국 손성혁 △ 경제국 조숙현 ◇ 파견자 부서배치 △ 기획조정실 재정협력관 차한원 △ 혁신성장국 이준표 ◇ 5급 파견 △ 창업진흥과(대구경북디자인센터) 김현령 △ 산단진흥과(성서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전재홍 △ 투자유치과(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안상현 △ 관광과(대구관광재단) 박채영 △ 산유통과(농림축산식품부) 홍대의 △ 인사혁신과(기획재정부) 김현진 △ 인사혁신과(행정안전부) 서미영 ■ 대법원 [법원장 전보] ◇ 고등법원장 △ 서울고등법원장 김광태 △ 대전고등법원장 이균용 △ 대구고등법원장 김찬돈 △ 부산고등법원장 박효관 △ 수원고등법원장 정종관 ◇ 지방법원장 △ 법원행정처 차장 김형두 △ 서울중앙지방법원장 성지용 △ 서울회생법원장 서경환 △ 서울남부지방법원장 김용철 △ 서울북부지방법원장 김한성 △ 인천지방법원장 강영수 △ 춘천지방법원장 한창훈 △ 청주지방법원장 허용석 △ 부산지방법원장 전상훈 △ 울산지방법원장 김우진 △ 창원지방법원장 이창형 △ 광주지방법원장 고영구 △ 제주지방법원장 오석준 △ 의정부지방법원장 김형훈 △ 대구지방법원장 황영수 ◇ 가정법원장 △ 서울가정법원장 김인겸 △ 대구가정법원장 서경희 △부산가정법원장 한영표 △ 광주가정법원장 김귀옥 ◇ 고등법원 부장판사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조영철 김흥준 권기훈 △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용달 △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창한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정형식 ◇ 원로법관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창보 △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부장판사 박병칠 ◇ 지방법원 부장판사 △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장준현 △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손봉기 이윤직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 이일주 ◇ 지방법원장 겸임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우진 [법원장 퇴직] △ 부산고등법원장 이강원 △ 수원고등법원장 김주현 △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민중기 △ 서울가정법원장 김용대 △ 인천지방법원장 양현주 △ 청주지방법원장 이승훈 △ 울산지방법원장 구남수 △ 창원지방법원장 김형천 △ 광주가정법원장 이태수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 ◇ 고등법원 부장판사 전보 △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오영준 △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황진구 △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천대엽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마용주 전지원 문광섭 지영난 박연욱 이재희 최수환 남성민 심담 엄상필 이광만 이재권 이승련 △ 대전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신동헌 △ 부산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주호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박종훈 △ 수원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노경필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홍동기 김복형 권혁중 김성수 이제정 김경란 윤성식 △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승렬 ◇ 고등법원 부장판사 겸임 △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박영재 ◇ 고등법원 부장판사 겸임 해임 △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김우수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하 퇴직]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김필곤 김환수 문용선 이동근 이범균 조한창 △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연우 △ 수원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승표 △ 수원고등법원 부장판사 강경구 손지호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이대경 이형주 최창석 △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김진옥 △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손주철 △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선일 이환승 △ 서울북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이원 허경호 △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경희 △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김봉선 이헌영 △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조원경 △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이창현 △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부장판사 서정현 △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부장판사 방태경 △서울고등법원 판사 구민승 김윤정 장철익 △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 박승혜 [지방법원 부장판사 및 고등법원 판사 전보] ◇ 지방법원 부장판사 △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제1수석부장판사 송경근 △ 서울회생법원 수석부장판사 안병욱 △ 서울북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정문성 △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안산지원 부장판사 박범석 △ 부산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박형준 △ 의정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임성철 ◇ 고등법원 판사 △ 서울고등법원 판사 정승규 손철우 구자헌 기우종 김종기 이숙연 김진석 박순영 견종철 박재우 △ 대전고등법원 판사 백승엽 이준명 한소영 박선준 김유진 원익선 △ 대구고등법원 판사 양영희 △ 부산고등법원 판사 김재형 박해빈 오현규 곽병수 김관용 남양우 민정석 신숙희 △ 광주고등법원 판사 성충용 이수영 이승철 김성주 오경미 왕정옥 △ 수원고등법원 판사 김무신 김태호 유헌종 △ 특허법원 판사 김상우 문주형 이형근 △ 부산고등법원 판사 박해빈 ◇ 지방법원 판사 겸임 △ 대법원 윤리감사제1심의관 유철희 ◇ 지방법원 부장판사 등 겸임해임 △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윤경아 △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제1심의관 유철희 [직무대리 해제] ◇ 고등법원 판사 △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승규 정재오 견종철 김상우 문주형 박선준 손철우 이형근 구자헌 기우종 김유진 김종기 원익선 이숙연 박재우 △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박순영 이준명 △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재형 오현규 곽병수 김관용 김진석 남양우 신숙희 △ 광주고등법원 부장판사 김무신 김태호 유헌종 김태현 김성주 오경미 왕정옥 ■ 한국인터넷진흥원 ◇ 본부장 보임 △ 경영기획본부장 이석래 △ 정보보호산업본부장 최광희 ◇ 단장급 보임 △ 혁신경영단장 황보성 △ 미래정책연구실장 오진영 △ 침해대응단장 이동근 △ 침해사고분석단장 임진수 △ 융합보안단장 이성재 △ 사이버보안빅데이터센터장 심재홍 △ 개인정보정책단장 김주영 △ 개인정보조사단장 윤권일 △ 보안산업단장 오동환 △ 디지털진흥단장 강필용 △ 블록체인진흥단장 박상환 △ ICT분쟁조정지원센터장 홍현표 △ 소통협력실장 허해녕△ 감사실장 조찬형 ◇ 팀장급 보임 △ 전략기획팀장 신한철 △ 예산협력팀장 봉기환 △ 안전관리팀장 조성직 △ 인사팀장 김도균 △ 사이버보안정책기획팀장 박용규 △ 상황관제팀장 이창용 △ 취약점점검팀장 배승권 △ 융합보안지원팀장 김찬일 △ 전자정부보호팀장 박양환 △ AI빅데이터보안팀(TF)장 이태승 △ 개인정보제도팀장 이정현 △ 개인정보사고조사팀장 김미현 △ 118상담팀장 김성한 △ 스팸조사팀장 박해룡 △ 위치정보팀장 박창민 △ 보안위협대응R&D팀장 지승구 △ 핀테크진흥팀장 오주형 △ 인터넷주소정책팀장 박정섭 △ 전자문서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사무국장 전홍규
  • 집에서 읽기 좋은 예술도서, 30% 판매 늘어

    집에서 읽기 좋은 예술도서, 30% 판매 늘어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예술 분야 도서를 찾는 손길이 늘었다.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예술분야 도서의 판매량을 분석해보니,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초 예술 분야 도서 판매량이 3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구석 미술관’, ‘방구석 미술관 2: 한국’(사진),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등 미술을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는 도서가 인기를 끌었다.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는 인기 팟캐스트 운영자인 조원재 작가의 책으로, 도서를 출간한 2018년 8월 이후 꾸준히 이 분야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김락희의 인체 드로잉’, ‘누구나 쉽게 그리는 마법의 수성펜 수채화: 기초?薩俟立?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 등 드로잉 관련 도서, ‘90일 밤의 클래식’, ‘LP로 듣는 클래식’,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등 클래식 음악 관련 도서도 독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예술 분야 도서의 주요 구매자는 40대가 41.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도 24.6%에 이르렀다. 남녀 성비는 3 대 7로 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예스24 측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외출이 어려워지고 전시회나 공연장 방문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분야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올해도 예술 분야 도서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어려운 환경 속 세계시장서 선전… 국위선양에 한몫 기대”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어려운 환경 속 세계시장서 선전… 국위선양에 한몫 기대”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지구촌이 몸살을 앓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는 빗장을 걸었고 인적·물적 왕래가 끊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산업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기관들은 국위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국가 경제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이렇게 어떤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기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 바로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GPBA)이라 자평한다. 2020년 제4회를 맞이한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은 국내 유일의 글로벌 브랜드 대상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브랜드는 언론 보도기사, 인터넷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엄격한 평가 기준에 따라 1차 대상 기업·기관을 선정한다. 시상 부문은 소비재와 내구재, 서비스 부문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부문별로 정한다. 선정된 기업·기관에 대해 엄격한 서류 평가를 통해 브랜드 전략 및 비전, 독창성, 우수성, 경쟁력, 매출과 이익, 기여도, 지속성, 사회 공헌 등의 기준을 심사한다. 2차 확정된 기업·기관의 공적서를 국회 각 상임위원장에게 제출해 표창 수상자를 최종 선정·수상한다.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이 대한민국 기업·기관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국위선양에 한몫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주연 심사위원장·아주대 교수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3] 국지전·불법조업·고립 “서해5도 사는 게 죄인가”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3] 국지전·불법조업·고립 “서해5도 사는 게 죄인가”

    서해 5도는 1·2차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 국지전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인한 생계의 문제, 외부와의 고립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다. 한국․북한․중국의 접경수역으로 해양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서해의 독도’로 ‘주민의 실효적 지배’를 통한 ‘해양주권과 안보의 정당성’을 확보한 곳이기도 하다. 대외적으로 서북도서는 DMZ, 한강하구와 함께 유엔군사령부 통제를 받고 있다. 5도서 주민들은 비무장지대 안에 민간인이 거주하는 대성동 마을처럼 남북 서해 접경수역 안에 있으나, 특별한 혜택 없이 안보규제를 받으며 살아왔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지정학적 특성상 서해 연안 방비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이자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해로의 요지다. 또한 바다의 수심이 얕고 조강에서 나온 모래와 플랑크톤으로 인해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어민들은 평상시 어업을 기반으로 생활하고 있으면서 전쟁, 해적선 출몰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군병으로서 또 하나의 의무를 지니고 살아왔다. 일제 강점기에는 선진 조업기술이 들어오면서 5도의 조업환경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연평도 조기파시 때처럼 어선과 상선이 많을 때는 2000~3000척에 달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모두 일본인이 가져갔다. 연평도 ‘향리지’에 따르면 “그 당시의 어획고는 천문학적 수치로 연평어업협동조합의 일일 출납고가 한국은행의 출납보다 그 액수가 높았다”고 한다. 해방 후 미소 군사분계선 설정으로 서해 5도를 비롯한 옹진반도는 지금과 달리 남측에 속했다. 연평도의 경우 전쟁 당시 별다른 피폭도 발생하지 않았다. 향토지에 따르면 “6.25 동란 중 본도에 3발의 포탄이 떨어졌다. 호주비행기가 적지인줄 알고 떨어뜨린 포탄이었으며 월백추야 연대 대원 1명이 죽고, 박신국씨의 소 1마리가 죽었다. 이것이 전쟁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라고 한다. 오히려 북측 각지에서 내려온 3만여명의 피난민이 운집된 연평도는 일대 혼잡을 이뤘다. 식량과 식수 문제는 물론 모든 산이 오물로 뒤덮였고, 장질부사(장티푸스) 등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기록도 있다.한국전쟁 이후 5도서 어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결정적 사건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유엔에 의한 정전협정이다. 국방부가 편찬한 ‘6.25 전쟁사 9’에 따르면 “거래 목적상 유엔군도... 옹진과 연안반도가 계속 공산군 측의 통제하에 놓이는 것에 동의해도 좋다”고 했다. ‘버려진 옹진반도’는 분쟁의 바다를 잉태했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갈등으로 이어졌다. 어민들에게도 안보에 따른 규제의 족쇄가 채워졌다. 5도서 수역의 남북 경계의 문제는 9.19 군사합의서에도 드러났다. 서해평화수역 조성의 핵심은 ‘그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이다. 합의서에 명시한 ‘북경계선’과 ‘남경계선’의 기준을 양측이 합의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쟁점은 NLL과 북이 주장하는 경계선을 어떻게 풀 것이냐로 귀결된다. 해상경계선은 육지의 합의된 군사분계선과 달리 종전 또는 평화협정 체결 시 남북 간의 해상경계선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조업의 자유와 남북 평화공존을 희망하고 있다. 미래의 공동어로구역과 NLL까지 조업 확장보다는 현재 어장 범위(시간, 면적, 허가)에서의 규제 완화를 최우선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쟁점수역(NLL~북 경비계선)은 해양생태조사를 선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해양생태보존수역으로 지정한 뒤 중국어선 길목 차단과 남북수산교역을 위한 해상파시, 남북수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수산과학기술교류, 옹진반도 공동어로(양식)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남북 경협을 위한 어민들이 참여하는 ‘사회적평화기업’을 정부에 제시한 바 있다. 두 번째는 2000년에 체결한 한중어업협정이다. 협정문 제9조에서는 “잠정조치수역 북단에 위치한 일부수역, 과도수역 이남에 위치한 일부수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가 없는 한 현행 어업활동을 유지하며 어업에 관한 자국의 법령을 타방체약당사자의 국민과 어선에 대해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주권을 강제로 행사할 수 없다. 때문에 정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중국 외교적 대응 강화”, “해경의 단속 강화”, “처벌강화”등 세 가지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어선의 약탈과 불법은 일제강점기를 제외하고 조선시대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조선 후기 청과 일본은 조약을 내세워 국내 어업 영역을 무법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어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받자 스스로 외세와 직접 충돌했다. 1884년 백령도에서 벌어진 ‘청국인 살상·강도 사건’은 외교 문제로 비화됐으나 결국 백령도 어민만 효수했고 관찰사도 유배했다. 조선의 왕은 백성을 죽임으로써 안위를 지켰다. 지난해 제정된 ‘어선안전조업법’에 대해 어민들이 강력히 규탄하며 시위를 한 적이 있다. 어민들을 군사 통제 대상이자 형사처벌 대상자로 인식하는 정부에 대한 분노였다.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중국어선의 노략질에 재산권을 침탈당하는 것을 무력하게 보면서 살았다. 그럼에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가족의 생계와 생존을 위해 참고 견디며 살아왔다.힘없는 선대 어민은 생존을 위해 권력에 순응하고 눈치를 보며 사는 것 외에는 별도리가 없다고 여겼다. 국가 정책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다가 자칫하면 간첩죄로 몰린다는 불안함에 쥐죽은 듯 살았다. 북한에 인접한 “서해 5도에 태어나거나 사는 게 죄라면 죄지” 하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다. 자식들에게는 “나중에 섬에 살지 말아라! 뭍으로 나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떳떳하게 서 살아라!”고 말하면서 거친 풍랑을 해치며 바다로 몸을 던진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2010년 연평도 포격이다. 당시 겁에 질린 1300여명의 주민이 터전을 버리고 어선 등을 타고 긴급히 섬을 떠났다. 한국전쟁 이후 첫 대규모 국민 피난이었다. 그리고 정부가 마련해준 그해 겨울 첫 거처는 찜질방이었다. 주민들은 집단 이주를 요구했다. 정부는 “NLL을 사수하려는 우리 국방․안보정책상으로도 주민들이 빠져 나오게 하는 지원 대책을 저희들이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라며 피난 나온 지 한 달도 안되는 주민들을 다시 섬으로 들어가도록 종용했다. 창살 없는 감옥에 다시 밀어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긴 세월 서해 5도 어민들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12시간이었다. 안보를 이유로 47년 동안 여객선이나 어선 등의 야간 항행이 금지됐고, 조업의 자유와 이동권을 제약받으며 살아왔다. 어민들은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해상시위, 중국 어선 나포, NLL 영해 헌법소원, 분단 후 최초 한강 뱃길 잇기, 해상 파시, 어장확장을 평화 깃발 게양 등 안보 민주화와 평화 경제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물때를 알고 적시에 바다로 나가야만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목숨을 담보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인내와 희생은 계속 이어져 왔다. 누군가는 이들이 사는 것만으로 애국하는 일이라고 한 적도 있다. 정부는 어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들이 현실적 의무를 다하듯, 정부도 의무를 다해야 한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정권 모두 어민들에게 수많은 약속을 했다. 그들은 더 이상 새로운 약속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미 여러 번 한 약속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어민들에게 평화는 생존이며 자유다. 이 목소리는 인권이자 또 다른 주권의 표현이다. 이들에게 희생의 굴레를 벗겨주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누리는 기본권을 회복시켜야 한다. 동시에 정부는 서해 5도 평화수역의 가치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서해평화 정책의 지속가능성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정학적 특수성과 평화와 안보에 관한 메시지를 왜곡 없이 학생을 비롯한 국민에게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바르게 전달해야 한다. 한국전쟁 이후 군사정전협정에 ‘족쇄’ 한중어업협정 탓 주권 강제 행사 못해 중국 어선의 약탈·불법은 오래된 숙제 안보 이유로 47년간 야간항행도 금지 NLL 영해 헌법소원 등 목소리 내기도 정부서 기본권 회복 위한 행동 나서야 평화와 안보 모두 생존과 안전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분단으로 인한 이념 갈등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정쟁 수단으로 의제화됐다. 대체로 진보정권은 평화를, 보수정권은 안보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발, 서해 공무원 피살 등 남북 갈등 발생 시 평화정책은 위기를 맞았다. 그럴 때마다 언론들이 찾는 곳은 연평도다. 남북 갈등은 다시 정쟁과 남남 갈등으로 이어지고 어김없이 국지전 발생이 높은 서해 5도가 이슈가 되는 게 현실이다. 만약 또다시 제2의 연평도 포격 같은 군사적 긴장 대결로 회귀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군사적 안보냐? 평화적 안보냐? 등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선택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평화와 안보를 진영 논리에 가두면 안된다. 동전의 양면처럼 보수도 평화를, 진보도 안보를 말해야 한다. 대북정책의 동력은 결국 국민의 상식과 지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독도가 ‘영토 주권’의 상징이라면 서해 5도는 ‘안보의 성지’에서 ‘평화의 공존’으로 확장돼야 한다. 독도의 존재와 당위성은 국민과 남북 사이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서해5도는 그렇지 않다. 지금이라도 초중고 교과서 기술, 국내외 평화의 섬 캠페인 등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독도를 품고 있는 국민들 마음 속에 서해 5도 평화수역을 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한반도의 허리인 횡측 접경 공간에 대한 통합적‧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 서해 NLL~한강하구~DMZ에 이르는 접경 비무장 지역을 정책공간 단위로 묶어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 지역은 현재 국방부, 행안부, 해수부, 통일부 등 부처별 개별법과 단위사업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실질적인 출입 통제는 유엔군사령부가 하고 있다. 남북 상황에 따른 접경 공간별 안보규제와 교류 진흥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설립과 일관된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서해 5도 정책도 어민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의사결정의 거버넌스화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정책의 정당성과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조국흑서’ 저자들도 의견 갈려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조국흑서’ 저자들도 의견 갈려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수습하고 쇄신하기 위해 전날부터 비상대책회의 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비친고죄인 성범죄의 제3자 고발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정의당은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재발방지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우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26일 활빈단이란 시민단체가 김 전 대표를 형사고발하자 피해자와의 그 어떤 의사소통도 없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장 의원은 “성폭력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사법체계를 통한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부당한 2차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하지만 장 의원의 이와 같은 반응에 성범죄는 피해자 고소없이 제3자 고발로도 수사가 가능한 비친고죄란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성범죄는 비친고죄인데 수사하지 말라는 건 뜨거운 아이스커피를 주문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정의당이 집단적으로 법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하 의원은 “공인의 성범죄는 피해자가 원치 않아도 수사를 하는 것이 비친고죄의 취지이자 관행”이라면서 “정의당 스스로 사건의 공론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만약 피해자 의사에 따라 수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게 정의당의 뜻이라면, 과거 친고제 폐지가 잘못됐으니 부활해달라고 해야 한다고도 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아무래도 장혜영은 친고죄가 왜 폐지됐는지 모르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2차 피해와 당의 존립이 그렇게 걱정됐다면 공론화하는 대신 당내에서 조용히 처리하면 될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성추행 사건 처리를 두고 피해자인 장 의원을 비난한 서 교수에 대해 같이 ‘조국흑서’의 저자로 참여했던 권경애 변호사도 공박에 나섰다. 권 변호사는 우선 정의당과 장 의원이 일반에게 매우 낯선 ‘피해자 중심주의’의 해결방법을 찾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범죄가 비친고죄라며 제3자 고발을 두둔하는 마음 속에 장 의원에 대한 배려가 한 톨이라도 있었는지 돌아보라고 촉구했다. 권 변호사는 “정의당은 조직이 발생한 성범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줬다”면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하고 신속히 의사결정을 하는 동안 철저히 피해자를 보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남자들은 몸에 기입된 코드가 있다. 조심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여성들은 그렇게 살아온 것이다. 말을 조심하며”라고 한 말에 깊은 공감과 감사를 표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민정, 조선시대 왕자 낳은 후궁” 조수진에 與 “희대 망언·성희롱”(종합)

    “고민정, 조선시대 왕자 낳은 후궁” 조수진에 與 “희대 망언·성희롱”(종합)

    조수진, 작년 총선 낙마한 오세훈 후보시장 출마 비하한 고민정 겨냥해 거친 비난“‘산 권력’ 힘에 업고 당선됐다면 겸손해야”“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 받지 못 해…천박하기 짝이 없어”민주 “역대급 막말, 국회 윤리위 제소할 것”국힘 김근식도 “조수진 과했다, 사과해야”조수진, 선거법 위반 벌금 80만원…“존중”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혹평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왕자를 낳은 후궁’에 빗대자 여당 의원들이 “희대의 망언이자 성희롱”이라며 조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대응하면서 여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고민정 “오세훈, 광진을 주민에게서 선택 못 받았는데 조건부 정치해 아쉽” 조 의원은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고 의원이 최근 한 방송에 나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서울 지역구(광진을)에서 맞붙은 오세훈 전 시장을 “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지난 22일 오 전 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쓴소리했다. 고 의원이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 20대 총선 서울종로,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패한 이력을 나열하면서 비판하자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런 저질은 처음”이라며 고 의원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오 후보에게 “지난 총선으로 막말 정치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조수진 “‘오세훈 총선 낙마’ 조롱, 고민정 바닥 다시금 확인했다” “문파 핵심이 노무현 대선 승리 교훈 몰라”“與, 고민정 선거 당선되면 원내대표가 100만원 준다는게 바로 금권선거” 그러자 조 의원은 고 의원을 겨냥해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면서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면서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며 당시 원내대표였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유세 지원을 받은 고 의원을 쏘아붙였다. 조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면서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중시조라고 자랑질하는 문파(文派) 핵심이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주는 교훈을 모른다. 고민정은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민주당 “듣도 보도 못한 저질 망언”與의원 41명 “국회 윤리위 제소할 것” 野김근식 “과도한 표현 사과하고 삭제해야” 민주당은 집단으로 강력 반발했다. 홍익표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1명은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막말”, “명백한 성희롱”,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라며 조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의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면서 “조 의원은 해당 의원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 감수성마저 의심스러운 저급한 성차별적 언사를 공개적으로 내뱉는 용기가 기가 차다”면서 “조 의원은 당장 사과하고 국민의힘은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춘생 공보국장은 페이스북에서 “역대급 망언, 희대의 망언, 여성 비하”라면서 “여성 국회의원을 후궁에 비유하다니 국회의원으로 자격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도 나왔다. 경남대 교수인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조 의원이 과했다.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도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깨문과 태극기부대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공통점이 바로 막말과 조롱”이라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호되게 아프게’그러나 ‘점잖게 품격있게’ 비판해야 효과적이고 위력적”이라고 말했다.조 “인신공격·막말한 사람은 고민정”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는 박원순 피해자에게 한 가해 잊지 말라” 그러나 조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한국당 수석대변인 시절에 썼던 ‘고민정씨가 뭐길래’란 논평을 올린 뒤 언론에 “지난해 4월 한국당 수석대변인 시절에도 같은 표현을 썼다”면서 “전체적 맥락을 보지 않고 (표현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응수했다. 조 의원은 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신공격, 막말을 한 사람은 고민정”이라며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인신공격, 막말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인신공격과 막말을 비판했더니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 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어설픈 ‘성희롱 호소인 행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피해자에 대한 가해란 점을 잊지 말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인신공격과 막말은 민주당의 전매특허”라면서 “박원순, 오거돈씨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라.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을 비난하는 형국”이라고 재차 반박했다.조, ‘재산축소 신고’ 1심 벌금 80만원국회의원 신분 유지…조 “판결 존중” 한편 조 의원은 4·15 총선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 무효 위기를 넘겼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게 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자신이 작성한 재산보유 현황이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된 이후 그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돼 후보자 재산으로 공개될 수 있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재산을 신고하면서 사인 간 채권 5억원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 의원이 일부 재산 내용이 허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당에 제출해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판단했다. 조 의원 측은 고의로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니며 작성 요령을 몰라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해왔다.하지만 재판부는 조 의원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약 25년간 언론사에 재직하며 사회부·정치부에서 근무했던 점 등에 비춰보면 공직자 재산등록과 신고에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재산보유 현황과 신고 내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재산보유 현황서를 작성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재산에 대한 허위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비례대표 의원 후보자로서 유권자에게 배포되는 자료에는 재산 내역이 공개되지 않아 국회의원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지는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송구하다”면서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판결 결과는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낮은 자세로 성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 “면죄부 받은 거 아냐”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면죄부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남을 헐뜯고,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말을 내뱉고, 재산을 속여 국민을 속이는 일이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가 아님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20 수도권역 대학혁신 성과포럼, 28일 온라인 개최

    2020 수도권역 대학혁신 성과포럼, 28일 온라인 개최

    한국연구재단과 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역협의회가 주최하는 ‘2020 수도권역 대학혁신 성과포럼’이 수도권역총괄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수도권역 성과포럼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대학의 패러다임 전환과 고등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혁신의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U-INNOVATION Paradigm Shift: 변화된 교육의 미래, 패러다임의 전환과 대학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53개 대학들이 참여해 다양한 성과물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해당 포럼은 코로나19에 맞춰 실감형 가상 전시관과 실시간 중계 등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un&on-tact 시대에 발맞춰 이전과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색다른 포럼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번 행사는 수도권 41개 대학들의 우수성과를 5개 주제로 구분해 각 영역 및 주제별 우수사례에 대한 동영상을 공유할 예정이며, 각 대학별 성과사례 포스터 세션이 운영된다. 또한 교육현장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실제로 참여해 얻은 지식과 경험담을 생생한 영상으로 제작해 발표하는 등 다채로운 성과물 전시와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 경험 동영상 제작에 대한 시상, 이벤트 행사, 각 대학별 성과사례 및 영상별 Q&A 게시판 운영 등 세심한 지원을 통해 대학혁신사업의 성과공유와 협력 및 친화적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전 부총리이며 대학총장을 역임한 김동연 유쾌한 반란 이사장과 혁신대학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미네르바 스쿨의 Mr. Kenn Ross(Asia director)의 기조강연도 기획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사를 맡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박건수 총장은 “이번 수도권역 성과포럼을 통해 미래 대학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비대면 시대를 슬기롭게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포럼을 통해 대학이 혁신과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수도권역 성과포럼은 지난 2019년 1차년도 포럼을 시작으로, 대학혁신의 목표를 공유하고, 혁신 사업의 결과 및 성과에 대한 의견 교환과 공감의 장(場)을 마련함은 물론, 대학혁신의 지속적인 동력을 확보하고 성장과 발전을 다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신차 9종 출시”…6년 연속 수입차 1위 수성 나선다

    “올해 신차 9종 출시”…6년 연속 수입차 1위 수성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친환경 전기차 등 신차 9종을 앞세워 6년 연속 수입차 1위 수성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7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순수 전기차 ‘더뉴EQA’를 올 상반기, ‘더뉴EQS’를 하반기에 출시하는 등 올해 총 9종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환경부가 정책을 바꾸면서 벤츠가 앞서 내놓은 전기차 ‘EQC’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토마스 클라인 신임 사장은 “보조금을 지원한 당국에 감사하고, 앞으로 최상의 제안(가격)을 한국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벤츠가 일부 경유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776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것에 대해서 클라인 사장은 사과를 전하며 “본사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 당국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상세한 내용은 전달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벤츠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총 7만 6879대를 판매하며 5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지켰다. 올해 신차 출시와 함께 전기차 전용 충전시설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디지털 플랫폼 강화 등을 통해 6년 연속 1위를 지키겠다는 포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우주를 보다] 별처럼 빛나네…태양탐사선이 촬영한 지구와 행성들

    [우주를 보다] 별처럼 빛나네…태양탐사선이 촬영한 지구와 행성들

    인류는 태양계의 유일한 항성인 '에너지의 원천' 태양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탐사선을 보냈다. 이들 탐사선은 태양 그 자체를 관측하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나오는 물질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면서 지구와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다. 그러나 때로는 인류의 두 눈으로는 직접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사진을 보내와 인류 관점의 지평을 넓혀주기도 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총 3대의 태양 탐사선이 보내온 태양계 행성들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또다른 관점에서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사진을 보면 우주의 신비로움을 넘어 경외감 마저 자아낸다. 먼저 지구는 물론 금성과 화성의 모습이 나란히 보이는 첫번째 사진은 지난해 11월 18일 유럽우주국(ESA)이 쏘아올린 태양탐사선 ‘솔라 오비터’(SolO·Solar Orbiter)가 촬영한 것이다. 지난해 2월 NASA와의 합작으로 발사된 솔라 오비터는 촬영 당시 지구에서 약 2억5000만㎞ 거리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면 금성과 지구, 화성은 태양빛을 받아 마치 별인 양 아름답게 빛난다.두번째 사진은 지난해 6월 7일 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5번째로 태양을 근접비행(flyby)하며 촬영한 것이다. 당시 파커 탐사선은 광시야 이미지 장비인 WISPR로 2개의 이미지 프레임 안에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그리고 토성까지 태양계 여섯 행성의 모습을 담아냈다.마지막 사진은 NASA의 태양관측 위성인 스테레오(STEREO)가 지난해 6월 7일 촬영한 것으로 역시 태양계 6개 행성을 담아내 파커 탐사선과는 또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민주 “조수진 ‘고민정 후궁’ 표현, 희대에 남을 망언” 사퇴 촉구

    민주 “조수진 ‘고민정 후궁’ 표현, 희대에 남을 망언”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왕자를 낳은 후궁’에 비유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성희롱 발언에 즉각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며 비판했다. 앞서 조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면서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현 통일부 장관 이인영)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다.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허 대변인은 “같은 여성의 입에서 인격을 모독하고 듣기에도 처참한 성희롱성 막말을 하는 것에 다시 한번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2006년 2월 당시 조수진 기자는 ‘국회엔 정치인들이 생산해 낸 배설물로 가득했다’는 기사를 쓴 적 있다”며 “지금 조 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인가”라고 반문했다. 허 대변인은 “조 의원은 해당 의원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정기획상황실장 시절 고 의원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건영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코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라며 “성 감수성마저 의심스러운 저급한 성차별적 언사를 공개적으로 내뱉는 용기가 기가 차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선거가 아무리 전쟁 같다 해도 사람됨까지 놓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며 “조 의원은 당장 사과하고 국민의힘은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평생 모은 100억, 생활 어려운 학생들에게 쓰이길”

    “평생 모은 100억, 생활 어려운 학생들에게 쓰이길”

    한국장학재단 역대 최고액 개인 기부자 ‘푸른등대 空手 김용호 기부장학금’ 신설코로나로 친구들 잃고 기부 시기 앞당겨“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 5년 전부터 여러 방향으로 기부를 생각해 오던 중 코로나19로 친구들을 하나둘 잃게 되면서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 파주에서 주방용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며 모은 100억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한 김용호(69) 삼광물산 대표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장학재단의 역대 최고액 개인 기부자가 됐다. 다른 장학·교육기관을 통틀어서도 개인이 100억원을 기부한 사례는 흔치 않다. 통 큰 기부를 했지만 자택 불광동에서 직장 파주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할 만큼 검소한 삶을 이어 오고 있다. 그는 5년 전부터 미혼모 시설이나 소방서 등에 기부하는 방법 등도 고민했으나 어렵고 복잡했다. 이번 기부를 위해 그는 본인 명의로 된 부동산을 모두 처분했다. 지금 사는 집은 부인 명의다. 자녀들도 그의 뜻을 막지 않았다. 김 대표는 “평상시 늘 기부를 했기 때문에 자녀들도 ‘아빠 뜻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며 동의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을 하며 스스로 학비를 벌어 대학까지 졸업한 그는 30대에 사업체를 차려 자수성가한 뒤 본격적인 기부에 나섰다. 첫 기부는 유니세프 등에 몇십만원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회사 직원 자녀를 위해 고등학교, 대학교 장학금을 지원했다. 파주 지역 고등학생들에게도 수십년째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기부처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3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김 대표는 “(이번 기부금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는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자녀 등 생활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며 “작은 부분이지만 그런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길에 조그마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장학재단은 김 대표의 신조인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를 딴 ‘푸른등대 공수(空手) 김용호 기부장학금’을 신설해 매년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학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당 지도부 앞에선 국회의원도 乙… ‘권력 쏠림’이 성범죄 키웠다

    당 지도부 앞에선 국회의원도 乙… ‘권력 쏠림’이 성범죄 키웠다

    50대 남성 위주 국회 문화·권력이 원인성범죄까지 정쟁 소재 삼는 문화도 지적“피해자와 연대한 정의당, 낡은 틀 바꿀 것”정치권에서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는 배경에는 남성 위주의 조직과 권력의 최정점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범죄마저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는 정치권 특유의 문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정의당의 해법이 향후 정치권의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의 성범죄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성범죄가 잇달았지만,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 최연희 사무총장, 박희태 국회의장, 윤창중 대변인 등 국민의힘 사정도 나을 게 없었다. 여기다 이번엔 젠더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정의당마저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정치권 전반에 뒤틀린 조작문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여야 의원들은 정치권이 다른 조직보다 ‘권력의 쏠림’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국회의원 중에서도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일반 의원 간 힘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6일 “지도부가 의원 생사여탈권인 공천권을 쥔 것이 힘의 불균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대 양당 지도부에서 여성은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제외하면 전무할 정도다. 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50대 남성 위주의 국회 문화와 권력이 문제”라며 “정당을 떠나 정치권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 문제에 대한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성범죄를 정쟁의 소재로 소비하는 습성도 문제다. 김 전 대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을 사실로 인정하자 야권에서는 범여권 진보 세력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논평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인데 기어이 나섰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정의당의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이 발생한 후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2차 가해를 주도한 민주당과 달리, 정의당은 피해자의 입장을 반영해 신속하게 내부 시스템으로 사건을 해결했고 2차 가해도 차단하려 노력했다. 사건 조사를 총괄한 배복주 부대표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며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음주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 사건 경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수정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은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고 공론화해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기존 정당과 다르다”며 “피해자를 무력화하지 않고 연대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의 해결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여성이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주요 보직은 모두 남성이 차지하는 구조”라며 “여성 공천·최고위원 할당제 등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끊이지 않는 정치권 성범죄, 왜?

    끊이지 않는 정치권 성범죄, 왜?

     정치권에서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는 배경에는 남성 위주의 조직과 권력의 최정점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범죄마저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는 정치권 특유의 문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정의당의 해법이 향후 정치권의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의 성범죄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성범죄가 잇달았지만,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 최연희 사무총장, 박희태 국회의장, 윤창중 대변인 등 국민의힘 사정도 나을 게 없었다. 여기다 이번엔 젠더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정의당마저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정치권 전반에 뒤틀린 조작문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여야 의원들은 정치권이 다른 조직보다 ‘권력의 쏠림’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국회의원 중에서도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일반 의원 간 힘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6일 “지도부가 의원 생사여탈권인 공천권을 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대 양당 지도부에서 여성은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제외하면 전무할 정도다. 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50대 남성 위주의 국회 문화와 권력이 문제”라며 “정당을 떠나 정치권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 문제에 대한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성범죄를 정쟁의 소재로 소비하는 습성도 문제다. 김 전 대표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을 사실로 인정하자 야권에서는 범여권 진보 세력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논평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 만으로도 몰염치인데 기어이 나섰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정의당의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은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고 공론화해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기존 정당과 다르다”며 “피해자를 무력화하지 않고 연대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의 해결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여성이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주요 보직은 모두 남성이 차지하는 구조”라며 “여성 공천·최고위원 할당제 등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의당 대표단회의, 성추행 수습책 논의…野, ‘박원순 성희롱’ 소환(종합)

    정의당 대표단회의, 성추행 수습책 논의…野, ‘박원순 성희롱’ 소환(종합)

    정의당, 비공개 회의 열어 타개책 논의전날 김종철 前대표, 장혜영 의원 성추행 공개보수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대책 내놔안희정-박원순-오거돈-김종철 이은성폭력 악재 소환에 여권·진보진영 고심 깊어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동료 국회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창당 이래 최악의 위기에 놓인 정의당이 26일 대표단회의를 열고 수습책을 논의한다. 정치권은 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해 치러지게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참담한 정의당, 재보선 운동 중단·지도부 사퇴 등 거론…최대 위기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4시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대표단회의를 주재한다. 대표단은 전날(25일) 오전 회의에서 사건을 보고 받았다. 이어 김종철 대표를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하고 당대표 직위에서 해제했다. 진보 2세대 주자인 김 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던 만큼 당은 침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70년대생으로 지난해 10월 역대 최연소 당대표에 선출되는 기염을 토한 김 전 대표는 1세대인 ‘노회찬-심상정’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사회적 젠더 감수성에 방점을 찍은 행보를 보인 정당에서 발생한 당대표의 성추행 사건인 만큼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간 정의당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귀책 사유가 있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당 안팎에선 위기 타개 방안으로 재보궐 선거운동 중단과 지도부 사퇴 등이 거론된다. 지도부는 오는 27일에는 시도당 연석회의를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30일 전국위원회에서 당대표 보궐선거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도부는 전날 오전 김 전 대표의 대표직 직위해제를 결정하고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의 의사에 따라 성추행 사건을 공개했다.보수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성범죄 방지 대책 집중 정치권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보수 야권 후보들은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방지 및 사후 대책을 구상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체로 성범죄전담기구 설치를 공통 분모로 하면서 각자 세부 정책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여성 후보들의 경우에는 남성의 성범죄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자체가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성범죄 대책으로 서울시청 6층 시장실의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 변경을 내세웠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가진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시장실이) 범죄 소굴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면서 “오직 시민의 삶과 서울의 발전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저 시청 6층 시장실을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 사용하게 해 우리 서울에 ‘절대 다신 영원히’ 성폭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심을 아로새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서울시 고위공직자 사무실 벽의 유리화, 고위공직자 전담 성범죄 신고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에서 운영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투직통센터’를 서울시로 확대·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이 되면 성범죄 신고시 단체장과 전문가들에게도 직통으로 동시에 신고되는 ‘미투직통센터’를 서울시에 설치하겠다”면서 “박원순-오거돈-안희정-김종철-녹색당 사례 등으로 이어지는 좌파 지자체, 정당 등 정치권내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조사 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해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조직에 객관적 시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서울시 권력형 성범죄 전담기구를 반드시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전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완전 복직과 양성평등감독관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시장으로 취임하는 즉시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면 재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피해자가 당당하게 서울시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공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권력에 기인한 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감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전담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명시적 동의 의사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나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관계를 시도했다면 성폭행으로 처벌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뜻을 내비쳤다. 여성폭력 피해자의 쉼터와 주거지원 확대,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與, 박원순 성추행 사건 당시‘피해호소인’ 논란 재소환 악재 진보진영은 정치인의 성폭력 사건이 또 다시 불거지면서 정의당은 창당 9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고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상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과거 성범죄 전력이 재소환되면서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정의당이 비록 물의를 일으켰으나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빠르고 단호한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박 전 시장 사건 당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는 등 2차 피해 논란을 자초한 민주당의 지난 대처가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안 전 지사와 오 전 시장, 박 전 시장 등 민주당 소속 거물급 인사들의 성 관련 사건도 다시 한번 질타를 받는 분위기다. 안 전 지사의 경우 비서 성폭행 혐의로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여성공무원을 성추행해 자진 사퇴했고, 박 전 시장은 여비서 성추행 혐의가 불거진 다음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보수 야권에선 일제히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4·7 재보궐선거 국면으로 진입하는 와중에 터진 진보진영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이번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된 귀책 사유를 거론하는 공세가 민주당을 겨냥하고 있다.나경원 “정의당 대응 적절, 2차 가해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면서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면서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판판이 터지는 판화 속 일상의 해학

    판판이 터지는 판화 속 일상의 해학

    서양식 왕관을 쓴 익살스런 표정의 호랑이가 한옥 기와지붕 위에 떡하니 앉아 있다. 저 멀리 남산 아래엔 빌딩 숲이 펼쳐져 있다. 민경아 작가의 리놀륨 판화 작품 ‘서울, 범 내려온다’다.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인기에 편승한 건가 싶지만 민 작가는 수년 전부터 민화 속 호랑이를 주요 소재로 차용해 왔다. ‘현실과 가상’,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혼재된 이미지를 통해 익숙한 듯 낯선 세계를 만들어 낸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정승원 작가는 독일 유학 시절 친구와 여행 다녔던 추억을 남기려고 판화 작업을 시작했다가 실크스크린에 흠뻑 빠졌다.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을 끌었다. 그의 작품들은 카툰이나 일러스트레이션처럼 밝고 유쾌하다. 잊고 지낸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서울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새달 7일까지 열리는 ‘해학의 풍경’ 전에서 민경아·정승원을 비롯해 강행복, 김상구, 김희진, 박재갑, 이언정, 홍승혜 등 판화 작가 8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판화’라는 제한된 장르 안에서도 뚜렷한 개성과 독창적인 작업으로 이름난 작가들이다. 김희진은 판을 만들어 종이나 천에 여러 번 찍어내는 판화의 개념을 뒤집는다. 조각칼로 파낸 나무에 색을 입힌 목판 그 자체가 단 하나의 작품이 된다. 홍승혜의 판화는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일본에서 7년간 유학하면서 익힌 수성목판 기법으로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색채를 표현했다. 목판화의 대가 김상구 작가의 작품에선 풍부한 회화성과 칼맛이 선명하게 부각된 목판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목판과 목판을 겹쳐 찍어 가며 우연과 필연이 빚은 조화에 천착하는 강행복, 도시의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언정, 김상구 작가에게서 판화를 배운 박재갑 전 국립암센터 원장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계선 통인화랑 관장은 “위축되고 지루한 일상에서도 웃음을 잃지 말자는 뜻으로 기획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朴, 부적절 문자·사진은 명백한 성희롱” 권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범죄 규정

    “朴, 부적절 문자·사진은 명백한 성희롱” 권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범죄 규정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함으로써 피해자의 마지막 희망에 응답했다. 다만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은 확인하지 못했다. 피해자 측은 “이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질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25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 5시간에 걸친 심의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피해자 측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7월 30일 직권조사에 착수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은 경찰, 검찰과 법원에 이어 마지막으로 나온 공적 판단이라 의미가 컸다. 인권위는 이번 사건을 권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범죄로 규정했다. 9년 동안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던 유력 정치인이 하위직급 공무원인 피해자에게 성적인 굴욕감과 혐오감을 준 것으로 명백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인권위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 증거자료와 박 전 시장의 행위를 피해자에게서 직접 듣거나 문자메시지를 본 참고인의 진술,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에 근거했을 때 박 전 시장이 밤늦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를 한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 주장을 사실로 인정했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 무릎에 입술을 접촉하고 안아 달라며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나머지 주장은 입증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사실 관계를 엄격하게 따졌음에도 성희롱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인권위는 피해자의 동료 및 상급자들이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을 묵인·방조했다고 볼만한 객관적 증거는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다만 비서실이 성희롱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박 전 시장과 피해자를 친밀한 관계라고만 본 것은 성인지 감수성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시가 20~30대 신입 여성 직원을 비서로 배치하고 시장의 샤워 전후 속옷 관리와 혈압 재기 등 돌봄 노동까지 시킨 것 역시 성차별적 인식과 관행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서울시에 이 사건의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2차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또 여성가족부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독립적인 전문기구에서 사건을 조사해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성희롱은 성적 언동의 수위나 빈도, 피해자의 거부 의사 표시 여부에 따라 판단해선 안 된다”면서 “공적 영역에서 표현되는 모든 성적 언동이 노동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성희롱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인권위 판단에 대해 “사실 인정과 진실 규명이 중요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가기관이 책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이었고, 그 시간이 우리 사회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인권위 판단을 엄중히 수용하고 권고대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인권위 판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이르면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인권위 “유력 정치인 박원순, 피해자에게 성적 굴욕감 줬다”

    인권위 “유력 정치인 박원순, 피해자에게 성적 굴욕감 줬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함으로써 피해자의 마지막 희망에 응답했다. 다만,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은 확인하지 못했다. 인권위는 25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 5시간에 걸친 심의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피해자 측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7월 30일 직권조사에 착수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은 경찰, 검찰과 법원에 이어 마지막으로 나온 공적 판단이라 의미가 컸다. 5시간 심의 끝에 성추행 사실로 판단인권위는 이번 사건을 권력관계에서 벌어진 성범죄로 규정했다. 9년 동안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던 유력 정치인이 하위직급 공무원인 피해자에게 성적인 굴욕감과 혐오감을 준 것으로 명백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인권위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 증거자료와 박 전 시장의 행위를 피해자에게서 직접 듣거나 문자메시지를 본 참고인의 진술,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에 근거했을 때 박 전 시장이 밤늦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를 한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 주장을 사실로 인정했다. 무릎 키스 등 신체접촉은 입증 안돼 하지만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 무릎에 입술을 접촉하고 안아달라며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나머지 주장은 입증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사실 관계를 엄격하게 따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서울시 비서실의 집단적 묵인·방조 의혹에 대해서도 피해자의 동료 및 상급자가 피해자의 전보 요청을 한 것이 박 전 시장의 성희롱 때문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비서실이 성희롱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박 전 시장과 피해자를 친밀한 관계라고만 본 것은 성인지 감수성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방조·묵인 파악 못해 …비서실 성인지 감수성 낮았다 서울시가 20~30대 신입 여성 직원을 비서로 배치하고 시장의 샤워 전후 속옷 관리와 혈압 재기 등 돌봄 노동까지 시킨 것 역시 성차별적 인식과 관행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서울시에 이 사건의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2차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또 여성가족부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독립적인 전문기구에서 사건을 조사해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성희롱은 성적 언동의 수위나 빈도, 피해자의 거부의사 표시 여부에 따라 판단해선 안 된다”면서 “공적 영역에서 표현되는 모든 성적 언동이 노동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성희롱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인권위 “박원순 서울시장 행위, 성적 혐오감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

    인권위 “박원순 서울시장 행위, 성적 혐오감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

    국가인권위원회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적 언동을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른 성희롱으로 인정한다”면서 서울시 등에 피해자 보호 및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 권고 등을 결정하는 직권조사 보고서를 의결했다. 인권위 전원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14층에서 최영애 인권위원장, 상임위원 3명(정문자, 이상철, 박찬운)과 비상임위원 5명(김민호, 임성택, 문순회, 서미화, 석원정) 등 9명이 참석해 5시간에 걸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에 관한 안건을 비공개로 심의한 뒤 최종 의결했다. 비상임위원인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인 사정으로, 윤석희 변호사는 인사 검증 절차를 밟고 있어 불참했다. 전원위는 일부 인권위원이 불참했더라도 재적위원 과반인 6명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는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달리 찬성·반대 숫자를 거수하여 의결하지 않고 위원들의 합의를 통해 의결 여부를 결정한다”며 “만약 인권위원이 의결에 찬성하더라도 미세한 쟁점에 이견이 있다면 결정문에 별개의견을 덧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희롱 사건은 통상 차별시정소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지만 사안이 중대한만큼 지난달 29일 열린 소위원회에서 전원위로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원위에는 통상 2~3건의 안건이 올라가지만 이날은 박 시장 직권조사 결과만 단독 안건으로 올려 심의했다. 소수의견과 별개의견 등을 덧붙인 결정문 전문은 추후 보완해 피해자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인권위는 지난해 8월 강문민서 차별시정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최혜령 차별시정팀장을 조사 총괄로 하는 9명 규모의 직권조사단을 꾸려 ‘서울시장 성희롱 등에 관한 직권조사’를 해왔다. 인권위는 먼저,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의 조사 경위에 대해 밝혔다. 인권위는 “서울시청 시장실 및 비서실 현장조사를 비롯하여 피해자에 대한 면담조사(2회), 서울시 전·현직 직원 및 지인에 대한 참고인 조사(총 51명), 서울시, 경찰, 검찰, 청와대,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자료 분석, 피해자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감정 등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 했다”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은 진정인 또는 피진정인의 사망 시 사건 처리에 관한 명시적 규정이 없다. 그러나 인권위는 “인권위 조사는 수사기관의 수사와 달리 피조사자에 대한 조치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필요한 구제 조치를 비롯해 유사·동일 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관행 등의 개선에 주요한 목적이 있어 본 직권조사를 결정했다”며 “다만 박 시장 사망으로 인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특성을 고려해 사실 여부는 좀 더 엄격하게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박시장 성희롱 사건에 대한 쟁점은 ▲서울시 비서 운용 관행 ▲박 시장의 언동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여부 ▲박 시장 성희롱에 대한 서울시 관계자들의 묵인 방조 여부 ▲서울시 비서실 직원이 피해자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4월 사건 대응 및 피해자 보호조치 미흡 ▲피소사실 유출 등 5가지로 나눠 자세히 판단했다. 먼저 서울시 비서 운용 관행에 관해선 “비서는 기관장을 근접거리에서 보좌하는 직원으로 업무범위가 불명확할시 공사구분이 모호해지면서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피해자는 샤워 전·후 속옷 관리, 약을 대리처방 받거나 복용하도록 챙기기, 혈압 재기 및 명절 장보기 등 사적 영역에 대한 노무까지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시장 비서실 데스크 비서에 20~30대 신입 여성 직원을 배치해왔다”며 “비서 직무가 젊은 여성에게 적합하다는 고정관념, 돌봄노동과 감정노동은 여성에서 적합하다는 관행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시장의 언동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피해자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 증거자료 및 박시장의 행위가 발생했을 당시 피해자로부터 들었다거나 메시지를 직접 보았다는 참고인들의 진술,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 등에 근거할 때 박시장이 늦은 밤 시간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며 “이와 같은 박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썼다. 이어 “성희롱의 인정 여부는 성적 언동의 수위나 빈도가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의 업무관련성 및 성적 언동이 있었는지 여부가 관건이므로 이 사건은 위 인정사실만으로도 성희롱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보았다”고 했다. 인권위는 서울시 비서실장 등 참고인들이 성폭력 묵인·방조한 건 아니라고 보면서도 “서울시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피해자가 비서실 근무 초기부터 비서실 업무가 힘들다며 전보요청을 한 사실과 상급자들이 잔류를 권유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면서 “참고인들이 박시장의 성희롱을 묵인·방조했다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자체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이 성희롱의 속성 및 위계 구조 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친밀한 관계라고만 바라본 낮은 성인지감수성은 문제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피해자가 지난해 4월 당한 준강간 사건 처리 과정은 방치했다고 파악했다. 인권위는 “서울시가 4월에 일어난 비서실 직원의 성폭력 사건을 인지한 뒤 피해자와 업무관련성이 있는 부서로 옮기고 피고소인의 피해사실을 축소 왜곡해 외부에 유포했음에도 이를 방치했다. 4월 사건을 최초로 인지한 부서장은 사건 담당 부서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고, 전 서울시 파견경찰은 피고소인 요청으로 지인에게 피해자의 합의와 중재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피해자가 4월 사건에 대한 조사 요구와 함께 2차 피해에 대한 조치를 요청했지만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서울시의 일련의 행위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피소사실 유출에 관해선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경찰청, 검찰청, 청와대 등 관계기관은 수사중이거나 보안 등을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박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유력한 참고인들 또한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조사의 한계가 있어 피소사실 유출 경위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 위력 성폭력이 발생한 제도에 대해서는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성희롱 ▲성희롱 2차 피해 ▲서울시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대응시스템 등 3가지로 쟁점을 나눠 검토하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지자체장이 성희롱 가해자일 경우 감독할 상급기관이 없어 당사자의 사퇴 및 형사처벌 외에는 이를 제재할 관련 규정이 없다”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외부 단위에서 사건 조사를 전담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어 성희롱 2차 피해와 관해선 “2018년 관련법 정비를 통해 2차 피해 예방 조치가 의무화되었음에도 이를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기관은 찾아보기 힘들고, 조직구성원들이 피해자를 비난하는 시선이나 소문유포 등 가장 흔한 2차 피해 유형을 규율한 사례도 거의 없다”며 “2차 피해 예방 및 피해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시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대응시스템에 관해선 “피해자와 참고인들은 서울시 성폭력 사건처리절차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었고, 관리자들 역시 4월 사건에 대해 인지한 뒤 피해자 보호조치 및 2차 피해 등 초동 대응에 실패했다”며 “서울시는 전 직원이 성폭력 사건처리절차에 대해 숙지하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고, 특히 신규직원은 관련 교육을 필수 이수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익공유제’ 찬성 44.8% vs 반대 49.6% ‘팽팽’

    ‘이익공유제’ 찬성 44.8% vs 반대 49.6% ‘팽팽’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코로나19 이익공유제’에 대해 반대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이익공유제에 대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6%, ‘동의한다’는 응답이 44.8%로 각각 집계됐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0.6%), 국민의당 지지층(60.8%), 대구·경북(61.3%), 보수성향층(60.8%)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이익공유제에 긍정적인 반응은 민주당 지지층(62.9%), 진보성향층(60.3%), 광주·전라(56.6%), 40대(50.3%)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고소득층 소득은 더 늘고 저소득층 소득은 오히려 줄어드는 ‘K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익공유제’를 제안했다. 대기업이나 비대면·플랫폼 기업 등 코로나 시대에 호황을 누린 기업들의 자발적인 이익 공유를 유도해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심하게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돕는다는 개념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이익공유제를 자발적인 기부와 정부 운용기금 중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상생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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