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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국회 여권이견/보선이후 「미묘한 분위기」 표면화

    ◎“8월에 열자”“무리수 반대”/“현안없는 달… 부담줄일 적기”/소집론/“쟁점 부풀려 부작용 커진다”/연기론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사이는 물론 여권 안의 분위기마저 심상치 않다. 정부와 민자당의 이견 정도로 비쳐졌던 양상이 민자당 내부의 계파갈등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조기처리의 명분을 인정하면서도 계파의 구분 없이 모두가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지난번 「8·2 보선」이 끝난 직후부터 문정수사무총장,강삼재기조실장등 민주계를 중심으로 이달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도 높게 나오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김종필대표와 이한동원내총무등 민정·공화계측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는 비준안을 서둘러 처리한 뒤에는 당정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설과 맞물려 더욱 미묘한 국면을 만들고 있다. 문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원래 정부는 6,7월쯤 처리되기를 희망했지만 그 때는 농촌대책도 안 나오고 원구성및 국회법 개정문제도 있고 해서 미뤄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문총장은 『야당이 새해 예산안과 연계시키면 국회가 파행할 것이고 이는 12월까지 가도 마찬가지』라고 정기국회 또는 1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론을 제기했다.강기조실장은 『정부측은 8월처리라는 기존의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간접화법을 써 가며 조기처리를 주장하고 있다.그는 국회의 파행이 예상되더라도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정부측의 방침에 동조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4일 『「위대한 당 고위층」에게 물어보라』고 민주계 인사들을 꼬집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마치 국정을 책임지는 듯한 발언을 삼가야 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이한동총무는 『농어촌지원대책이 충분한 것인지등 정국 전반을 종합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기처리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UR비준동의안은 언제 처리하더라도 여야가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현안이 없는이달에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계의 주장이다.정기국회에서 처리하려면 최대현안인 새해 예산안과 맞물려 시종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예산안 처리만 하더라도 여야의 원만한 합의로 처리하기 어려운 판국에 UR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엄청난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의견은 이렇다.우선 임시국회를 여는 문제로 야당과 논란을 벌이다 보면 실제 이상으로 쟁점이 부풀려지면서 국회를 열기도 전에 정치적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렇다고 여당만으로 단독국회를 여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수월하지 않다.게다가 비준동의를 마친 나라는 20여개국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요 선진국은 없다.민자당 안에서도 농촌출신 의원들은 계파에 상관 없이 조기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자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자칫 정기국회까지 파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은 『8월처리를 위한 단독국회 소집은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올 정기국회가 예산안은 물론 많은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년초쯤 처리한다는 것은 지방자치선거등을 고려하면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휴가에서 돌아올 김영삼대통령의 단안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점차 짙어져 가고 있다. ◎조직 대수술 착수한 민자/청년협·지역장·반책 등 「군살」 정비/시도지부장 경선… 권한 대폭 강화 민자당이 중앙당과 시도지부,지구당을 망라하는 조직체계의 대수술에 착수했다. 이 수술은 8·2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조직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의미를 넘어 집권중반기 집권당의 세력재편 방안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정수사무총장은 6일 『그동안 보선 때문에 미뤄왔던 사고지구당의 조직책 선정및 부실지구당의 정비는 물론 내년도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을 앞두고 지구당·시도지부및 중앙당의 조직관리를 혁신하기 위한 근본개선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8일 「당조직발전위원회」를 가동시킬 방침이다.최재욱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 기구는 강삼재기조실장과 장영철경북도지부장,유승규강원도지부장,김기수의원,정창화대구수성갑 지구당위원장등 8·2보선의 실무주체들은 물론 지난 3월 부천소사 지구당위원장으로 영입된 재야노동계 출신의 김문수씨등 13명으로 구성,당의 구석구석까지 「제로베이스」에서 조직진단을 할 예정이다. 당지도부가 구상하는 수술의 초점은 「움직이지 않는 군살」을 완전히 잘라 내는 것. 지난 보선에서 보듯 지구당 산하에 읍면동별협의회,여성·청년협의회,지역장,관리장,반책등으로 짜여진 여당의 복잡한 일선조직이 개정선거법 아래서 지난날처럼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민자당은 지난 3월 새 정치관계법이 마련된뒤 지구당운영을 협의체적인 운영위중심으로 바꾸고 다른 조직들은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도록 개편을 독려했으나 실제 성과는 거의 없었다.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보선을 현지 지원했던 장영철경북도지부장은 『돈과 지시에 익숙한 하부 조직에서 의식의 전환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이달말까지 자리가 비어있는 서울 성동병등 14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선정하고 14∼15곳의 부실지구당 위원장들을 교체한 뒤,이들 지구당부터 선거때 확실한 자원봉사자로 뛸 수 있는 유기적 관리체제를 시범적으로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앙당과 지구당의 연락기능에 머무르고 있는 시도지부장의 실질적 요새화도 개편의 주요 목표이다. 중앙당의 지시와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지구당 사이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는 15개 시도지부장을 3선이상의 중진으로 임명,실질적인 야전사령관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도지부장을 경선으로 뽑아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임명하고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추천권및 지방선거공천자 제청권도 줄 방침이다. 46명으로 구성된 당무회의도 3당합당 때의 계파별 나눠먹기를 탈피,지역기반이 있는 각 계파의중진과 장외실세로 머물고 있는 민주계를 포함,35명 안팎의 명실상부한 당내 실세기구로 변모시킬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종착역은 8월말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에 이어 예상되는 당정개편과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질화된 당무회의를 바탕으로,그동안 다수파이면서도 당과 거리감을 느껴온 민정계의 중진을 사무총장에 임명하고 정책및 정치쟁점에 대한 대야협상에서 여권핵심부의 실질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계중진을 원내사령탑에 임명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표를 대외적 대표성을 갖는 상징적 존재로 두고 전당대회의 수임기구인 중앙상무위 위원을 줄이는 대신 중앙상무위 의장을 명실상부한 준대표로서 당내통합의 구심역을 말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후보마다 1억원 안팎 지출 추정/8·2보선 돈 씀씀이와 뒤처리

    ◎당선자포함 9명 기탁금 돌려받아 8·2보궐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까. 대구 수성갑에서는 현경자당선자(신민)가 4천4백만원,정창화후보(민자)가 5천만원을 썼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1천만∼4천5백만원을 썼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경주에서는 이상두당선자(민주)가 4천5백만원,임진출(민자)후보가 5천만원을 쓴 것으로,영월­평창에서는 김기수당선자(민자)가 4천만원,신민선(민주)후보가 2천5백만원을 썼다고 밝히는 등 대부분의 후보가 5천만원 미만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는 명함형 인쇄물제작비,현수막제작·설치비,유급선거운동원활동비등 공식적인 선거경비만을 따진 것이고 차량유지비·사무실유지비등 정당법의 규정을 받는 정당활동비까지 합친다면 실제 선거에 동원된 비용은 1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여야정당 후보측은 귀띔해 주고 있다. 한편 무소속의 난립을 막기 위해 선관위에 걸었던 기탁금 1천만원에 대해서는 득표가 저조했던 후보와 득표율이 높은 후보들 사이에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새 선거법은 득표수가 유효투표수를 후보자수로 나눈 수의 절반이상 되는 후보에게 기탁금은 물론 선전벽보와 선거공보의 제작비용 (추산치 1백1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규정 하고 있다. 당선이 된 현경자·김기수·이상두후보는 물론 정창화 권오선 신민선 함영기 임진출 김순규후보등 9명이 그 혜택을 받게 됐다. 나머지 14명은 1백10만원을 뺀 8백90만원의 기탁금을 국고에 귀속시킬 처지여서 낙선의 설움이 더하게 됐다. 그러나 당락을 떠나 후보들은 5천만원 안팎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됨으로써 5억원을 썼느니 10억원을 썼느니 하던 지난날의 정치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유권자들을 향해 뿌려지던 돈봉투가 사라진 것을 선거비용 절감의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번 보선에 입후보했던 사람들은 선거가 끝난뒤 30일이 되는 다음달 1일안에 선거비용의 내역을 소상히 입증하는 지출보고서를 선관위에 내야하며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계상하는 사람은 2년이하의 징역이나 4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게된다. 또 비용지출이 법정한도액(수성갑 5천4백만원,영월­평창 6천1백만원,경주 5천5백만원)의 2백분의 1만 넘게 써도 5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 벌금형을 받고 누구든 징역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까지도 물거품이 된다.
  • 경주보선 승리 자신감/이기택대표 간담회 발언 내용

    ◎“당정비·야권통합 추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휘파람을 불고 있다.경주 보선의 승리로 영남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 여세를 몰아 당체제를 정비할 방침임을 선언했다. 4일 서울 마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이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의 체제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더이상 지금의 당체제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당내 역학구조상 부득이한 선택으로 여겨졌던 9인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이자 보선승리의 열기를 당내 입지강화에 연결시킨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표는 이날 『당내 개혁작업과 당무기능의 효율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당헌당규의 개정도 검토돼야 한다』고 서슴 없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의 기강을 해치고 당세확장을 저해하는 일체의 불순한 행위에 대해 더이상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야권통합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나타났던 당내 갈등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대표는 또 『내년 지방자치선거의 후보자 결정은 공개모집을 통해 하겠다』고 말해 내심 공천권의 행사를 통해 세력확장을 꾀하려던 각 계파의 수장들에게 제동을 걸었다. 전당대회의 조기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알아서 해석하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지금은 정기국회에 대비해 당력을 집중할 때』라고 말해 내년 이후에나 체제 정비작업을 본격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야권통합에 대해서는 『강력한 여당을 견제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야권통합이 절실한 과제』라면서 이번 보선을 계기로 답보상태에 있는 야권통합을 본격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대표는 특히 『대구 수성갑 보선은 당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대구정서와 김영삼정권의 대결 결과라고 본다』고 신민당의 승리를 평가절하 하면서 신민당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기 보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8·2보궐선거」와 관련,이대표는 이례적으로 『공명선거라고 할 수 있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정치개혁에 대한대통령의 의지가 실현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도 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여당이 세곳중 두곳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국민이 현정부의 개혁추진 결과에 대해 경고를 한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외면하고 신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한다면 현정권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 했다. 간담회가 계속되는 동안 이대표는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그리고 어느 때보다 느린 어조로 말했다.자신감과 여유가 묻어 나왔다.
  • 공천 어떻게 하나”… 여 지도부 당혹

    ◎당 조사기관 여론조사 결과 모두 빗나가 앞으로의 공천은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하나.여권 핵심부가 8·2보선 결과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청와대와 민자당이 새삼스레 공천기준을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은 경주에 출마했던 임진출후보의 패배 때문이다.임후보는 가장 선진기법이라 할 다양한 기준에 의한 현지여론조사를 토대로 공천을 했고,투표일까지도 여론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여겼는 데도 개표결과는 낙선으로 나타나 여권핵심부를 경악시킨 것이다. 민자당은 올봄 당의 외곽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를 기조실장 직속기구로 옮기면서 조사팀을 민주계로 개편했다.앞으로 실시될 지자제 선거에서의 엄청난 공천수요를 이곳의 정제된 자료와 조사결과를 토대로 처리함으로써 당선율을 높인다는 의욕에 찬 개편작업이었다.그러나 개편된 사회개발연구소의 첫작업인 보선공천과 선거예측이 빗나감으로써 여권핵심부를 당황하게 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임후보는 사회개발연구소의 몇차례 현지여론조사를 토대로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공천을 했다』면서 『최선을 다한 이같은 작업이 빗나가 내년 지자제선거 공천을 어떤 기준으로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실토했다.그는 지금부터 새로운 공천기준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자당은 공천에 앞서 예상후보의 인지도와 함께 다양한 후보를 경쟁상대로 대입시켜 몇차례의 모의선거를 치른 끝에 임후보를 공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선거막바지 사회개발연구소의 현지여론조사로는 임후보가 상대후보보다 20% 가까이 앞서갔던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선거결과는 반대로 나타남으로써 이 여론조사가 대통령선거와 달리 국회의원선거에서는 표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체크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났다.선거조사는 설문조사로 나타난 수치보다 표의 변화방향을 추정하고 예견하는 분석이 더 중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다. 더블스코어차를 낸 대구 수성갑지역의 선거예측도 정창화후보가 2∼3%가량 뒤지는 선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천 잘못에 따른 당지도부의 책임을 당의 조사기관에 전가하려는 것이 아니냐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8·2보선 수습책 고심하는 민자

    ◎TK정서 무마·선거전략 개발 “절실”/“「공명」 성과 얻었지만 너무 몸사렸다/민심수습 않으면 단체장·총선 큰 일” 「8·2보궐선거」는 민자당에「깨끗한 선거의 정착」이라는 선물과 함께 선거패배에 따른 크고 작은 후유증을 안겨줬다. 민자당은 기본적으로 1승2패라는 지역 선거의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공명선거의 정착이라는 성과와는 별개로 선거패배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수습책을 모색하는 것 같다. 첫째는 선거 전략에 대한 반성이다.이번 선거가 공명하고 깨끗하게 이뤄졌다는 데 대해서는 당내외에 아무런 이견이 없다.그러나 민자당에서는 2일 하오 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시점에서부터 당직자들과 사무처 요원들 사이에서는 중앙당의 지나치게 소극적인 선거운동방식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법을 지키는 것은 좋지만 너무 몸을 사려 해야 할 만큼의 선거운동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당직자들은 선거법의 개정으로 선거환경에 혁명적인 변화가 왔는데도 소극적으로 법을 지키는 데만 몰두,변화된 환경에 맞는 선거운동 기법을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자체평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종필대표는 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보선결과를 면밀하게 분석,내년의 지방선거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새선거법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불합리한 점들을 정리,선거관리위원회에 참고의견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이른바「TK정서」에 대한 접근법이다. 강삼재기조실장은 경주시의 선거결과에 대해 『민주당 이상두후보의 승리는 개인적인 읍소가 성공을 거둔 것이지 그 지역 주민들의 심사가 뒤틀려 민자당 후보를 떨어뜨린 것은 아니다』라고 풀이하고 『이를 대구 수성갑지역과 묶어 대구경북의 정서라고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지역 출신의 한 의원은 『대구 경북지역 주민의 민심이 반은 심각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합당한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내년의단체장 선거나 다가올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 당직자도 『호남에 이어 대구 경북지역까지 돌아선다면 국가를 통치해 나가는 데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적절한 대구경북지역 민심 해소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당 일부에서는 김윤환의원을 비롯한 이 지역 출신의원을 중용하는 방안등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정수사무총장은 『계속 애정을 갖겠지만 어차피 시간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한가지는 권력핵심층의 정권운영 방식에 관한 문제다. 민자당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정계와 공화계 의원들은 소수인 민주계가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이번 선거결과도 당이 지나치게 명분에 얽매인 경직된 선거방식으로 패배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내외에서는 문책인사와 당직개편론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문정수사무총장은 책임론에 대해 『이번 선거에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았는데 무슨 책임을 지는가』라고 가능성을일축했다.민주계의 다른 한 당직자도 『선거결과를 놓고 청와대에서 조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 「여성」은 지고 「아내」는 이긴(송정숙칼럼)

    선거라는 무대가 없었으면 사람들은 무엇으로 한풀이를 하고 무엇으로 역전의 드라마를 볼 수 있었을까. 대구와 경주 그리고 영월 평창지역에서 있은 이번의 보선도 아주 볼만한 무대를 연출했다.우선 대구 수성갑에서는 정치에는 아무 지식도 없는 한 한맺힌 아녀자가 뛰어들어 남편의 잔여임기를 차지하게 되었고 경북 경주에서는 4전5기의 제1야당 후보가 불모지 진출의 교두보를 쌓았다.그런가하면 정직하고 소박한 강원도 주민들의 신의는 이번에도 건재했다.접적지역의 사람들은 여전히 좀처럼 곡예적 변신놀이에 취하지 않았다. 이번 보선이 여당으로 하여금 표에서는 졌지만 공명에서 이기는 승리를 가져왔다고 말한다.그 말은 맞다.누구도 이번 선거에서 공명을 의심하지는 않는다.그것은 아주 소중한 성과다.그러나 여당의 패배가 「공명」의 시금석처럼 되는 불리한 고정관념을 고착시키지 않았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여성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선거였다.그런데 그 특별한 「의미」를 무산시킨 선거가 되고만 것 또한 사실이다.그점이 이번 선거의 아주 큰 애석함이다. 이번 선거를 놓고 여성후보가 두사람 나와서 한사람은 됐으니까 50%는 성취한 것이라고 말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그러나 우리 모두 알다시피 대구에서의 여성후보는 누가 뭐래도 「남자의 여자」였다.그는 「박아무개의 아내」로서 나온 것이지,여성으로서 하고많은 어려움을 디디며 성장해온 정치지망생은 아니다.또한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하여 한사람의 지도자로 성장한 경력여성도 아니고 성차별에 각성한 열혈 여성운동가 출신도 아니다. 오히려 이 여성의원 당선이 여성의 진출로 의미를 갖자면 경주에서도 여성당선자가 나왔어야 했다.이번의 대구지역 여성표는 다소 기묘하고 불완전한 여성표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이 표는 또 하나의 여성표가 나오면 「둘」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면서도 혼자서는 「하나」로조차 독립하기가 불실한 표였다.그러므로 경주지역에서 여성이 당선되었더라면 당당히 「지역구의 두여성의원」시대가 열렸을 터였는데 그 실패로 「한 여성지역의원」의 자부심도 떳떳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따라서 경주에서의 여성의원 당선 실패는 여성계에 여러가지 타격을 안겨 준 셈이다.당장 여당안에 『여자는 아직 안된다』는 정서를 확산시킬지도 모른다.선거에서 여성의원 이야기가 나오면 거의 모든 논평가들이 첫번째로 하는 말은 『여성이 여성을 안찍어주니 남성인들 어쩔수가 없다』는 것이다.이런 식으로 여성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기회만 덧붙이게 되고 말았다.아마도 여당안에서는 여성후보를 공천한 일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분분한 여론이 출몰할 것이다.그런 일들로 해서 반여성의 정서를 더욱 확산시킬 소지도 있다.그런 점에서는 경주의 여성후보 실패의 책임은 너무 크다. 이렇게 여성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함으로써 여성은 물론 여당자신이 실패를 키운 것에는 누가 뭐래도 여당 자신의 불찰이 크다.특히 「여성자신이 여성을 외면하는」 우리같은 형편에서는 여성후보를 공천했으면 총력을 기울여 성원하지 않으면 이기기가 매우 어렵다.『하겠댔으니 어디 한번 해봐라』하고 던져둔 채 고군분투하게 한다면 여성을 공천한 것에 별 의미가 없다. 역설적으로 그것을 증명한 것은 대구에서의 여성후보 당선이다.시키고 싶으면 여자라도 배수로 당선시키는 것이 유권자임을 보여주었다.더구나 경주의 여성후보는 개표 초반에 계속 선두를 유지할만큼 선전했고 아주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이 지역의 표분포는 마치 총선때의 전국의 표분포상황과 유사해서 당선된 야당표는 고정되어 있었고 나머지를 가지고 나눠갖게 되어 있었던 것같다.그런 정세쯤은 당이 유능하면 이미 분석하고 파악해서 공천과정에 참작되었어야 했고,멱을 치받치며 뒤따라오던 3위의 무소속후보에 대한 대처도 마련했어야 했다.그러고도 여성의원의 당선을 기대한 것은 너무했다. 무엇보다도 기왕에 여당이 여성인력의 활용을 당의 시대적 책임으로 선택한 것이라면 그러기에 충분한 체질부터 갖췄어야 한다. 아무리 적대한 남의 당이라도 여성후보를 너무 원색적으로 깎아내리거나 겸손하지 못한 빈정거림을 중앙의 지도자가 하는 것은 여성후보를 낸 정당이 삼갔어야 할 일이다.여성후보를 내려면 여성인력을 소중하게 존중하는 면모를 정당 전체가 보여주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본의가 잘못 전달되어서라도 여성장관을 쥐어박는 여성멸시 비슷한 것은 더구나 같은 여권안에서 보이거나 해서는 안된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야당에는 기가 살게 했고 여당에는 따끔하게 곪은 뾰두라지처럼 다가왔다.생명도 앗아갈 수 있는 급소의 「발찌」는 아니었음을 잘 음미해본다면 여당에도 아주 의미깊은 예고지표가 될 것이다.
  • 사라져버린 「여 프리미엄」/새 선거법시행 「8·2보선」 특징

    ◎집권당의 자금력·행정력 등 동원 자제/「실탄」 없이도 가동되는 조직정비 과제로 「8·2보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여당의 프리미엄이 사라진 것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 민자당의 사실상 패배가 일부 지역정서에 기인한 점도 크지만 조직과 자금,관권개입으로 압축되는 집권당의 프리미엄이 전혀 없어졌다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여당의 후보가 중앙당의 지원이 없어 불만을 터뜨리거나 야당후보가 오히려 관권개입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강조한 것은 이에 대한 반증이며 선거혁명의 청신호로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또 선거시기나 투표율이 여당의 프리미엄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원래 야당은 춥거나 덥거나 해서 유권자들이 선거에 흥미를 잃는 시기를 피하려는 노력을 보여왔다.왜냐하면 여당의 탄탄한 조직,이를 움직이는 자금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은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뿐이라는 판단 때문이다.그래서 과거 선거사를 보면 야당이 약진한 때는 날씨가 쾌적하고 투표율이 높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 초반 그런 희비가 교차했다.투표율이 지난 총선때보다 평균 20%가량 낮게 나타나자 민자당에서는 승리를 장담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당원들만 투표에 참가해도 충분히 두지역 이상은 무난히 이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반대로 민주당등 야당에서는 유권자들에게 투표의 참여를 호소하는등 초조한 기색이었다. 그러나 개표 결과는 이러한 기대와 우려를 무색하게 했다.민자당 대구 수성갑의 정창화후보는 공식적인 당원수인 1만8천명에도 못미치는 득표를 했다.경주의 임진출후보도 당원수를 약간 상회하는 득표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에 대한 민자당의 분석은 집권당의 프리미엄이 침투할 소지가 차단됐다는 데서 찾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견적인 분석말고도 민자당의 패배는 그동안의 조직운영에 대한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선거혁명의 명예는 얻었지만 결국 자금이 동원되지 않고는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현실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민자당 일부에서는 중앙당이 좀더 지역선거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선거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민자당에 준 교훈은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전제 아래 자발적인 조직운영과 새로운 선거운동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
  • “여 보선패배 문책없다”/청와대 당국자

    ◎“공명선거 정착은 모두의 승리”/민자/새선거법 맞춰 조직정비/민주/취약지 보강/신민/교섭단체 추진 여야는 3일 민자·민주·신민당이 1석씩을 차지한 「8·2 보궐선거」의 결과에 대해 『공명선거의 토대 마련』이나 『여당 참패,야당 약진』라는 엇갈린 시각으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번 보선결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정국운영방안,체제정비문제를 포함한 후속대책들을 모색하고 있다. 청와대와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이 의석 한 두석을 얻지 못하더라도 공명선거를 실현하도록 특별지시한 사실을 들어 이번 보선을 통해 깨끗한 선거풍토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을 우선 평가하고 있다. 청와대와 민자당은 그러나 기존의 당운영및 선거전략으로는 앞으로의 각종 선거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전면적인 당운영개혁및 선거전략·공천기준 마련작업에 착수했다. 여권은 특히 이번 보선과정에서 금권·관권선거는 근절되었으나 흑색선전등은 여전했음을 들어 이를 근절할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법을 개정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새로운 선거법 아래서는 기존의 당운영 방법이나 선거전략·공천기준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움이 증명됐다』고 전제,이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천을 할 때 지금까지는 여론조사기관의 현지여론조사를 가장 중요한 참고자료로 삼았으나 이번 경주 보선에서 보듯 이런 방법의 효율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객관적인 공천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수치상 「1승2패」로 나타난 보선 결과에 따른 분위기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미 예정했던대로 현재 52명으로 돼있는 당무위원을 35명 수준으로 정예화하고 14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인선하는 문제를 빠른 시일안에 매듭짓는 한편 새 선거법에 합당한 지방조직의 정비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선결과와 관련,민자당 일각에서는 책임자의 인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으나 청와대등 여권 핵심인사들은 그 가능성을 부인했다. 청와대의 이원종정무수석은 이 문제에 대해 『이번 보선에서는 모두가 함께 공명선거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으며 전과정을 통해 전례없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선거가 치러져 선거혁명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따라서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문책성 인사등 그 의미를 퇴색시킬 어떤 형태의 특별한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도 『청와대에서 당정개편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당에 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경주시 보선에서 승리함으로써 그동안 단 한석도 갖지 못했던 경북지역에 교두보를 구축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등에 대비,취약지역인 영남과 강원지역등에 대한 조직강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당조직강화특위를 가동,사고·부실지구당에 대한 정비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범야권통합작업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2 보선」결과를 평가하면서 국정운영에 야당의 참여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갑에서의 승리로 16명의 의원을 확보한 신민당은 우선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을 목표로 무소속의원의 영입작업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 “깨끗한 선거 성취… 득표에는 실패”/8·2보선 투·개표 이모저모

    ◎현후보 초반부터 2배차로 앞서/수성갑/초반 근소차… 중산층지역서 반전/경주시/압도적 표차… 야,초반부터 체념/영월·평창 ▷수성갑◁ ○…하오11시 범어 1,2,4동과 만촌1동 3개투표함등 6개투표함에 대한 개표결과 신민당의 현경자후보가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를 2배차로 앞서 나가자 지구당사에 있던 현후보측은 일제히 승리를 선언하며 환호. 이날 상오 투표를 마친뒤 범어4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현후보는 초반부터 압도적 표차로 앞서 나가자 하오10시 지구당사로 나와 김동길대표와 김복동선거대책본부장,유수호의원등 당관계자 1백여명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현후보는 승리를 확신한듯 자청,『대구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김영삼정부에 대한 대구시민의 승리』라고 거듭 강조. 민자당의 정창화후보측은 예상밖의 표차에 크게 낙담한 표정으로 『지역감정의 벽이 이처럼 높은 줄 몰랐다』고 토로. 정후보는 그러나 『이번 선거를 한점 부끄러움없이 깨끗하게 치른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현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피력. ○…이날 하오7시15분부터 시작된 개표작업은 부재자 1천2백78명에 대한 개표과정에서 개표종사원이 실수로 5개의 발송용지를 미리 찢는 바람에 1시간남짓 중단는등 소동 선관위는 즉석회의를 연 끝에 이들 5표를 모두 무효처리하기로 결정한뒤 하오8시20분 개표를 속개. ▷경주시◁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선두다툼을 벌이다 하오10시50분쯤 용황·동천동등 중산층이 거주하는 아파트밀집지역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후보가 앞서나가다 승리. 민주당 선대본부 홍보기획팀장인 손태인 부산남을 지구당위원장은 『경주에서 야당이 여당을 누른 것은 71년 8대 옛 신민당의 심봉섭의원과 78년 10대 중선거구때 같은 당의 박권흠의원이래 처음』이라면서 『20년만에 정치정상화의 감격을 맛본다』고 파안대소. 이기택대표의 측근이기도 한 손위원장은 특히 『이대표의 당내입지가 강화돼 당의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같다』는 주류측 위원장들의 축하에 싱글벙글. ▷영월·평창◁ ○…녕월·평창군청에서 각각 실시된 개표작업결과 민자당의 김기수후보가 민주당의 신민선후보를 배이상의 표차로 앞서 나가자 민자당관계자들은 『역시 예상대로였다』면서 환성과 함께 승리를 확신. 민자당측은 경주의 개표결과가 민자·민주당후보간의 접전양상이라는 방송보도를 보고 경주쪽의 개표결과를 오히려 걱정하는등 여유있는 모습. 이에 비해 김후보와의 접전을 호언했던 민주당진영은 믿었던 녕월지역에서마저 뒤지자 『대세는 결정된 것같다』면서 일찌감치 체념하는 모습. 한편 영월에는 이날 개표 시작 10분만에 폭우가 쏟아지며 15분가량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민자당관계자들은 그러나 곧 개표소에는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고 읍내의 정전도 약 10분만에 해소되자 안도의 한숨. ▷민자당◁ ○…이날밤 늦게까지 서울 여의도 당사에 머물러 있던 김종필대표등 당직자들은 대구 수성갑지역에서 민자당의 정창화후보가 초반부터 신민당의 현경자후보에게 큰 표차로 밀리는데다 경주시에서도 임진출후보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에게 중반무렵 역전당하자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 선거총책인 문정수사무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은 각각 사무실에서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하오11시를 넘어서면서 경주에서 역전당하자 믿어지지 않는 듯 말을 잃고 매우 초조해 하는 모습. 김종필대표도 임후보 역전소식에 최재욱사무부총장을 불러 경주의 나머지 개표전망을 살피다 민주당 이후보의 주소지인 동촌동과 용황동지역의 개표가 주로 남아 회복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자 이세기정책위의장과 이한동원내총무,김길홍대표비서실장등을 불러 대책을 숙의. ▷민주당◁ ○…서울 마포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TV자막과 현지보고를 통해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이기택대표를 비롯,조세형·유준상최고위원등 당지도부와 중앙당당직자들은 민주당후보들의 득표결과가 나올 때마다 일희일비하는 모습들. 그러나 하오11시쯤 가장 기대를 건 경주시의 이상두후보가 민자당의 임진출후보를 2백여표 차이로 앞서 나가자 『와,이겼다』고 환호하면서 서로 부둥켜안는등 축제분위기. ▷신민당◁ ○…개표초반부터 신민당의 현경자후보가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를 2배가량의 표차로 앞서나가는 양상이 계속. 이에따라 신민당 관계자들은 개표결과를 낙관하며 희색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민자당측은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 이에 앞서 이날 하오7시15분부터 시작된 개표작업은 부재자 1천2백78명에 대한 개표과정에서 개표종사원들이 실수로 5개의 발송용지를 미리 찢는 바람에 1시간남짓 중단되는등 초반부터 난항. ◎당운영방식·역학구도 재편 불가피/민자/이대표 기반 확보… 현체제 착근 도움/민주/8“2보선결과와 각당의 영향 8·2보선결과는 대구·경북의 여권이탈,민주당의 영남교두보확보라는 결과를 낳았다.이런 결과는 불가피하게도 민자·민주당의 당내 역학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보선결과는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내 민주계,이른바 개혁세력들에게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실감시켰다.당장 내년에 단체장선거를 준비해야 하고 현재의 선거법으로 96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 민자당으로서는 현재의 당운영방식과 역학구도를 재점검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그동안 당운영에서 소외돼온 민정계 입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와 자기자리를 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민자당이 참패를 당한 두 지역구가 모두 이른바 TK지역임으로 해서 김윤환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의 위세가 강해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김영삼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은 지난 대선당시의 표를 분석해보면 김대통령의 압승을 가져다준 것은 대구·경북지역의 70%에 가까운 지지율이었다.이 지역이 두차례에 걸친 보선에서 모두 김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김대통령으로서는 이들 세력이 등을 돌린 채로 안정적인 통치를 하기는 어렵다.결과적으로 민자당내의 TK세력과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린 것이다.대구·경북세력의 당운영에서의 약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번 보선의 결과가 당장 민자당의 당직개편을 불러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당대표를 포함해 당의 골격을 바꾸는 문제는 차기대권후보와도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보선의 결과를 당장 당직개편에 반영하는 것은 어려울지모른다.그러나 김대통령으로서는 현재의 당운영방식과 역학구도를 바꿀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만은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됐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행복하다.명주·양양에서의 민주당후보 당선에 비견할 수 없을 만큼 경주에서의 민주당후보 당선이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크다.이대표는 부산에서 정치적 입지를 이루었고 경북이 고향이다.그러나 그는 그러한 자신의 정치적 지역성을 김대통령과 구여권의 「TK세」로 인해 한번도 인정받지 못했다.이번 경주에서의 승리는 그가 김대통령과 구여권을 딛고 그의 정치적 지역성을 마침내 찾았음을 의미한다.그것은 대권을 바라게 마련인 그에게는 한석의 의석이나 동교동에 대한 발언권확대보다 훨씬 본질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이를 다른말로 표현하면 호남세인 동교동계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 때는 분당도 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민주당은 호남세,즉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세와 비호남인 이대표세가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 당내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됐다.물론 의석수에서야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불모지 경북에서의 민주당 의석확보가 갖는 정치적 효과는 의석수대비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보선은 민자당에겐 변화를,민주당에겐 현재 구도의 착근을 지향하는 영향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신민당이 대구보선에서 거둔 승리는 민자당운영에 변수를 보태는 이상의 의미는 아닌 것 같다.
  • 「선거개혁」 뿌리 내리다/통합선거법 적용 첫 보선

    ◎금품·향응 타락풍조 사라져/「위반」 15건뿐… 영월·평창서는 전무/중앙당 개입·지역감정 조장 “옥의 티” 선거가 달라졌다.공명선거의 뿌리가 내린것이다.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끝에 2일 투표를 마친 대구 수성갑,강원도 영월·평창,경북 경주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정당과 후보,유권자 모두에게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선거였다. 공명선거는 한때 우리에게 이룰수 없는 꿈처럼 비쳐졌던 시절도 있었다.그러나 우리는 이제 해냈고 공명선거의 뿌리를 내렸다. 『선거를 다시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명선거가 뿌리내려야 한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공명선거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정당들에게 『당락에 관계없이 선거풍토쇄신에 최선을 다한다』는 실천으로 반영됐다.유권자들 또한 받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정치개혁으로 불리는 통합선거법(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의 제정후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금권선거」「관권개입」「군중동원」「금품살포」「향응제공」「유인물홍수」등 과열·타락선거를 상징하는 용어들이 모두 사라졌다. 선거때만 되면 등장했던 야당들의 관권개입 시비와 여당 프리미엄 주장들도 사라져 후유증 없는 선거라는 최초의 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3개지역 보궐선거에서 선거법위반으로 선관위에 적발된 건수는 모두 15건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나마 금품 또는 향응제공등 타락을 나타내는 사례는 전혀 없었다.특히 영월·평창에서는 단 1건의 위반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관련,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선거혁명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고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도 『새로운 선거혁명의 기틀이 잡혀간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보선을 치른 민자당의 후보들은 『조직과 돈이라는 여당의 프리미엄이 사라진 공정한 선거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야당과 무소속후보들도 『관권개입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이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명선거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에서 중앙당의 개입시비,정치권의 과열분위기 조장,흑색선전물 배포,지역감정 조장등 과거의 구태가 재연되어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 김기수(민자 영월)현경자(신민 수성갑)이상두(민주 경주)후보당선

    ◎보선/후가 겹쳐 투표율 51.3%로 저조 【대구·경주·영월=최병렬·진경호·박성원기자】 2일 치러진 3개 지역 보궐선거에서 강원도 영월·평창에서는 민자당의 김기수후보가,경북 경주시에서는 민주당의 이상두후보가,대구 수성갑에서는 신민당의 현경자후보가 당선됐다. 영월·평창의 김후보는 민주당의 신민선후보를,수성갑의 현후보는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를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앞서나가 당선됐으며 경주에서는 이후보가 민자당의 임진출후보에게 중반무렵까지 몇백표 차이로 뒤지다 극적인 역적승을 거두었다. 민자·민주·신민당이 모두 1석씩을 차지한 이번 보선결과는 민자당의 입지를 상대적으로 약화시켜 앞으로의 정국상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오6시부터 하오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서는 평일인데다 휴가철이어서 투표율이 평균 51.3%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녕월·평창이 63.1%로 가장 높았고 수성갑이 가장 낮은 46.3%,경주시는 49.7%였다. 지난 14대 총선의 평균투표율은 71.9%였고 새정부가 출범한 뒤 치른 3차례의 보궐선거 평균투표율은 48.9%였다.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보선에서 새 선거법에 따라 개인별 투표통지표가 아닌 세대별 투표안내문을 발송했고 여기에 적힌 선거인명부등재번호를 숙지해야 하며 주민등록증 말고 운전면허증·여권·공무원증등 공공기관이 발급한 신분증명을 제시하면 투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역방송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알렸다. ◎민자,겸허히 수용/민주,국민뜻 읽어/여야,보선 논평 민자·민주·신민 3당은 3일 상오 각각 대변인성명을 발표,이번 선거결과를 평가했다. 민자당 박범진대변인은 『이번 선거의 결과에서 나타난 유권자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있을 모든 선거에서도 승패를 초월해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이 이 정권으로부터 떠났음을 의미한다』면서 『이제는 국민 모두의 지혜와 여야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민당 김수일대변인은 『대구 수성갑에서의 신민당후보 승리는 현정권의 정치보복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말하고 『현정권은 즉각 박철언최고위원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8·2보선 3곳 당선자 인터뷰

    ◎강원 영월·평창 김기수씨/“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에 몰두” 『정치초년병으로서 정치적 경력이 많은 분들을 물리치고 당선된 것은 확실히 영광이 아닐 수 없지만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민자당의 김기수당선자는 가난과 배고픔에 자살까지 기도했던 성장기의 시련이 상기되는듯 담담하고 낮은 어조로 소감을 피력하고 『앞으로 고 심명보의원의 지난 2년동안 활동공백으로 산적한 지역현안 사업들을 해결하는데 몰두하겠다』고 했다. 평창출신인 김씨는 지역현안 사업으로 제천취수장설치문제와 덕포 상습침수지 배수펌프설치문제등 주로 녕월지역의 숙원사업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농민유권자가 절반을 넘는 곳에서 민자당후보가 당선된데 대해 『이제는 농민들이 시시비비와 각 당의 정책적 득실을 잘 안다』면서 『이는 우리 당이 내놓은 농어촌발전대책에 농민들이 큰 희망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며 야당의 위기론은 이제 사라졌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승리요인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는 김권·관권선거가 사라지고 인물과 정책본위로 치러졌으며 따라서 당의 정책이 크게 호응을 받은 결과』라고 공을 중앙당에 돌렸다. 개정된 선거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소감을 묻자 『40여년동안 익숙해온 선거풍토가 하루아침에 바뀌어 솔직히 어려움도 있었지만 유권자들의 빠른 의식전환으로 사상 유례없는 깨끗한 선거로 당선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경쟁후보와 달리 중앙당이 지원을 전혀 해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중앙당의 지원에 있어서는 야당에 결정적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말로 섭섭함도 토로했다. ▲평창출신(57) ▲춘천고·서울대법대졸▲행정고시합격▲평창경찰서장 ▲LA총영사관 영사 ▲경찰대 교수부장 ▲강원도경찰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경찰청차장 ▲이상호씨(52)와의 사이에 1남1녀. ◎대구수성갑 현경자씨/“대구시민이 「심판」에 감사할뿐”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대구 수성갑의 현경자씨(신민)는 하염없는 눈물로 당선의 기쁨을 나타냈다. 20일동안의 선거운동기간 인이 박힌 듯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두손을 내밀며 허리를 깊숙이 굽혔다.도무지 팔을 치켜들줄 몰랐다. 3일 새벽 간발의 우세가 요지부동의 승리로 굳어지면서 선거사무실에 모습을 나타낸 현씨는 쏟아지는 축하인사에 눈물로 답했다. 『그저 「해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대구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고맙습니다』 줄곧 「박철언전의원의 부인」인 현씨는 『이번 선거는 현정부의 표적사정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심판』이라고 옹골차게 말했다. 현씨는 『금배지를 달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현정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출마한 것을 여러분들이 잘 알지 않느냐』면서 『이제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처음 출마를 결심할 때만 해도 「이러면 무엇 하나」하는 생각에 무척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투옥돼 있는 남편을 생각할 때마다 너무도 억울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유세가 너무 힘들어 고통스럽다가도 다른 11명의 후보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을 때는 오히려 오기가 났다』는 현씨는 『남편으로부터 일주일에 한차례씩 오는 격려편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비록 정치에는 문외한이지만 대구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남은 1년반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북 고령(47) ▲경남여고 ▲한양대 역사학과 ▲연세대학원 ▲근육병환지돕기후원회장 ▲성나자로마을후원회장 ▲적십자중앙부녀회원 ▲향토문화복지연구소고문 ▲제일여성대학명예회장 ◎경북 경주 이상두씨/“공정경쟁속 정책대결로 당선” 『지방색을 거둬내고 민주당에 표를 던져주신 경주시민 여러분께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2일 경주시 보궐선거에서 막판 혼전끝에 당선된 이상두씨(54·민주당 경주시지구당위원장)는 헹가래를 쳐주는 당원들앞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전국 최고의 상수원건설,경주역사이전및 교통체증해소,대책없는 쌀수입개방 저지,황성공원등 천년고도의 문화공간 확충등 선거과정에서 제시된 지역개발 및 정책공약을 착실히 실천,남은 1년반의 임기동안 유권자들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특히 『개정선거법에 따라 여야후보들이 금권·관권의 개입없이 공정한 경쟁속에 정책대결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이 당선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의 당선을 『14대 국회들어 민주당의 불모지가 된 영남권에서 첫 의석을 확보,영남지역의 이른바 「비민주정서」를 불식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작은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이씨는 아울러 『어려운 세월동안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선거운동기간동안 노심초사하다가 쓰러진 부친 이용우옹(75)께 첫 당선보고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씨가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60년 건국대 법학과에 입학한뒤 외숙이자 국회의원이었던 최영근 현 민주당 상임고문 집에 기거하면서부터. 67년 경주에서 7대 국회의원에 첫출마,낙선의 쓴잔을 마셨다. 87년 평민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88년 13대 선거에 출마했으나 뿌리깊은 「반 호남정서」속에 낙선한뒤 「범민주연합」 경주시·군 공동대표로 활동하는등 정치에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경주 외동출생(54) ▲경주고졸,건국대 법학과 중퇴 ▲신동아백화점·대성콘크리트대표 ▲7·13·14대 국회의원출마,91년 도의회출마 ▲범민주연합경주시·군공동대표 ▲민주당 이기택대표 정치담당특별보좌역 ▲민주당 경주시지구당위원장.
  • 「UR비준」등 정기국회 파고 증폭/보선이후의 정치권 풍향

    ◎「TK정서 달래기」 여에 부담으로 남아/장기적으론 정국구도 변화 계기될듯 2일의 3개지역 보궐선거는 정치권 전체로 볼때는 유래없이 깨끗한 선거로 치러지는 등 공명선거풍토가 뿌리내리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민자당 1석,민주당 1석,신민당 1석 당선이라는 대차대조표는 여야 각정당들에게는 희비가 교차하게 했으며 향후 정국운영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민자당은 철저한 지역선거를 내세워 중앙당의 개입을 차단하는 등 깨끗한 선거를 솔선수범함으로써 선거개혁의 성과를 얻었다.그러나 원래 보유했던 2개의 의석에서 1석을 잃는 패배의 부담을 안게됐다.여기에다 무엇보다도 반민자당 정서로 표현되는 이른바 TK정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정치적 부담이 향후 정국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여권을 곤혹스럽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지난해 대구 동을에 이어 이번 수성갑에서도 패배했고 경주시에서도 의석을 잃게됨으로써 대구·경북지역과의 대립관계가 증폭되는 결과를 낳았다.대구·경북지역에서 한석도 건지지 못한 것은 그동안 여권이 토라진 지역감정을 돌리려고 그렇게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곧이어 내년에 있을 지방자치선거와 15대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최대과제는 기존의 「호남정서」에다 새로운 「TK정서」까지 고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공천에 대한 반성론과 함께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론도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또 민자당 내부에서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계파간의 갈등이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위험부담도 안게 됐다. 내부의 갈등 소지를 해소하고 여기에다 대야관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이중부담을 이번선거가 여권에 남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정국의 안정운영과 앞으로의 선거에 대비해 여권내의 「TK세력」과의 새로운 관계,나아가 TK정당 출현에 대비한 정계의 지각변동까지 대비해야 하는 장기적인 정국운영의 스케줄 마련이 민자당의 최대과제로 떠 올랐다. 민주당은 경주에서 한석을 건짐으로써 지역 정당의 이미지를 벗는 쾌거를 이뤘다.또 항상 민주당의 내부문제로 갈등의 소지가 되어왔던 지도력문제는 당분간 잠잠해 질것이며 새로이 신민당과의 통합으로 강력한 야당을 만들자는 야권통합파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이기택대표는 지난해 명주·양양에서의 승리에 이어 이번 경주에서의 승리로 당내 영향력이 상당부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으로 볼때는 대구에서의 1석추가는 비록 지역감정에 편승했다고는 하나 정치권 안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제3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었다고 볼수 있다. 결국 이번 보선은 단기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 비준문제와 9월 정기국회운영에 있어서 집권여당이 야당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는등 정치권의 파고를 높이게 될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정계개편의 가능성 등 정국구도에 대한 방향선회의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새 선거법 효험 컸다”/선관위가 보는 8·2 보선

    ◎3곳서 수사의뢰 2건 뿐… “불법격감”/흑색 선전·인신 공격 규제가 숙제로 새 선거법이 마련된 뒤 처음 치러진 「8·2 보선」은 지난 날의 선거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깨끗해졌을까. 각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유권자는 물론 선거감시를 맡은 선거관리위원회까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3개 보선지역에서 선거기간 동안 선관위가 적발한 불법사례는 모두 15건.이 가운데 고발이 2건,수사의뢰가 2건,경고 11건등이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8월12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대구 동을의 고발 1건,수사의뢰 5건,경고 7건,그리고 춘천에서의 고발 2건,수사의뢰 1건,경고 1건 수사기관이첩 4건등과 비교하면 숫적으로도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위반사례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선거들에 비해 엄청나게 달라진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지난 14대 총선 때 경주시에서 적발된 불법선거운동은 주의 1건 뿐이다.한 후보가 모교 졸업식에서 3백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던 것.경주시선관위의 한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이런 행위가 이루어졌다면 기부행위제한에 걸려 당선되더라도 무효』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선관위 지도과의 손병기씨도 『지난해 대구동을 보선 때는 금품살포와 흑색선전이 주된 적발사례였다』면서 『그 때를 기준으로 보면 이번에 수성갑에서 적발된 11건 가운데서 단 1건 정도만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질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중앙선관위의 정일환홍보관리관은 달라진 선거풍토의 원인을 『선거법의 개정과 정부의 공명선거 의지가 확고한데다 국민의 의식이 눈에 띄게 성숙되어 가는데 있다』고 진단하고 『내년의 지방선거에서도 일단 뿌리를 내린 지금의 선거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각당 후보들과 선관위 관계자들은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서는 아직 몇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정당및 무소속 후보와 선관위의 자원봉사자에 대한 실비제공 문제다.자원봉사자에게 식사조차 제공하지 못한다는 규정은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다. 또 대부분의 후보자가 선거기간 동안『쓴돈이 거의 없다』면서도 자금지출 내역을 정리하지 않고 선거가 끝난 뒤 장부를 만들 예정이어서 짜맞추기의 의혹을 살 수 있다는 점도 시정해야 할 대목이다.이와 함께 민자당의 박희태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선관위가 선거법이나 시행령에 규정에 대해 지나치게 입법권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과거와 같은 금권,관권시비는 사라졌지만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은 여전히 남아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선관위에서는 내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을 다시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후보 비방 유인물 살포자 엄단 지시/대검,대구지검에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1일 대구 수성갑구 보궐선거와 관련,선거가 막판으로 치닫으면서 민자당 정창화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발견되는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명선거확립차원에서 유인물 살포자를 반드시 가려내 엄단하라고 대구지검에 긴급 지시했다. 검찰은 아울러 2일의 선거 투개표과정에서 투표함·투표지 훼손,탈취행위가 없도록 사전에 차단토록 지시했다.
  • 보선 마지막날 이모저모(8·2 보선)

    ◎“한표라도 더…” 자정까지 득표전 총력/골목 누비며 호소… 기권방지 전화홍보/대구/수성갑/“밤새 향배 바뀔라” 「불법」감시에 신경전/경주/1대1 접촉·빗속 연설회로 표다지기/영월/평창 16일 동안의 3개지역 보궐선거 열전이 1일 자정으로 마감됐다.출마한 후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표밭을 누비며 한표라도 더 얻으려고 애썼으며 이날 자정이 지나자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조용히 투·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수성갑◁ 40%로 추산되는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12명의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자정까지 각 골목을 누비는등 총력. 각 후보들은 가족과 당직자,자원봉사자를 총동원,주요 거리에서 열띤 득표전을 벌였으며 전화홍보를 통해 지지자들의 기권방지에도 진력. 그러나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속에 진행되던 선거양태는 막판에 이르면서 흑색선전물이 나돌고 전화를 통한 역선전이 전개되면서 다소 혼탁해 지는 모습.만촌1동 주택가와 황금아파트 일대에는 31일 민자당 정창화후보를 비난하는 흑색선전물이 대량 살포돼 경찰이수사에 착수. 이와 관련,정후보측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막판에 이르러 비세에 놓인 신민당측의 행위』라면서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결정.그러나 신민당 현경자후보측은 「본때를 보여주자」는 표현이 신민당의 선거구호라는 점을 들어 『민자당의 자해수법』이라고 비난하며 맞고소할 방침. 민자당 정후보측은 이날 가두연설을 평소의 절반인 8회로 축소하는 대신 아파트단지등 현지방문활동을 배가하며 부동표 확보에 부산. 민주당 권오선후보는 대구시내 전지구당위원장들과 함께 범어사거리등 주요도로에서 출퇴근길 가두유세를 벌이는 한편 상가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 탁구스타 현정화씨등 가족들이 대거 지원에 나선 현경자후보는 서민층의 투표가 당선의 관건이라는 판단아래 임대아파트 지역인 황금1·2동과 고산1·2동을 돌며 막판 총력전을 전개. 김태우·한점수·이상희후보등 무소속 후보들도 경로당과 상가,아파트지역을 돌며 마지막 표밭갈이에 총력. ▷경주시◁ 후보들은 30∼35%로 추산되는 부동표의 흡수를 위해 시내 아파트단지등 주택가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호별방문등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기 위한 신경전도 치열. 임진출후보(민자)는 그동안 외곽지역과 시장 상가 중심의 득표전에서 전환,황성·동천·성건·용강동등 시내 아파트밀집지역을 집중 방문,『경주발전을 위해 집권당후보에 몰표를 달라』고 호소. 이상두후보(민주)와 부인 권형숙씨 역시 아파트 단지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경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기택대표와 부인 이경의여사및 당원 20여명도 당버스로 시내 곳곳마다 누비며 「4분 호소」를 전개. 최병찬(신민)·김순규후보(무소속)도 시내 중심가와 아파트단지를,정강주·정상봉후보(무소속)는 경주역,중앙시장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마지막 얼굴알리기에 주력. 경주 선관위는 이날 69명의 단속반을 모두 시내에 풀어 막판 금품살포,흑색선전,호별방문등에 대비하는 한편 투표일인 2일에는 차량지원,투표장에서의 선거운동등을 집중단속할 것이라고. ▷영월·평창◁ 굵은 빗줄기가 종일 쏟아진 속에서도 각 후보들은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마지막 총력을 경주.후보들은 특히 자신의 지지기반이 강한 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여당후보는 평창에,야권후보들은 영월에 막판 사력을 집중시키는 모습. 사실상 당선보다 득표율격차에 신경을 쓰고있는 민자당 김기수후보는 민주당 신민선후보와의 다툼을 최종 판세양상으로 분석,이날 상오 영월읍 일대 취약지에서의 득표활동을 벌인데 이어 하오에는 고정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출신지인 평창지역을 집중공략. 김후보는 특히 다른 후보들이 방송차량을 이용한 가두연설경쟁을 벌인데 반해 영월에서는 운동원 한명만을 대동한채 일일이 유권자와의 맨투맨접촉에 주력하고 평창에서는 중간관리자들을 중심으로 지지표의 조직화에 비중. 민주당의 신후보는 자신의 아성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영월읍에서 지지율을 70%까지 끌어올려 막판 대역전극을 끌어낸다는 목표아래 무차별 개인연설회를 전개.신후보는 빗속에 유권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에도 아랑곳없이 『농촌이 살아야 장사하는 여러분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정부·여당의 농정실패를 집중공격. 신민당의 김성용후보도 방송차량을 이용,새벽부터 영월읍과 인근지역을 누비며 『이번 선거는 김기수와 김성용이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자신의 지역대표성을 강조하며 지역대결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 이밖에 무소속의 강도원·함영기후보도 각각 가두연설과 영월공고 동창모임,맨투맨접촉과 투표참관인 모임을 갖는등 최종 득표활동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
  • 보선/통지표 없이 투표/새 선거법따라/운전면허증으로도 신분 확인

    중앙선거관위원회는 1일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구 수성갑지역에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살포되는등 혼탁분위기가 재연되고 있는데 대해 후보들에게 공명선거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도록 해당선관위에 긴급 지시했다. 중앙선관위는 이와함께 후보간 상호 비방,흑색선전,유언비어,금품살포등 위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도록 시달했다. 선관위는 선거법의 개정으로 투표통지표가 없어지는등의 제도변경에 따른 혼란으로 유권자의 기권사태가 우려된다고 보고 계도방송을 통해 투표가 상오 6시부터 시작되고 주민등록증 말고 운전면허증 여권 공무원증 등을 지참해도 투표할 수 있는 등 새선거법의 투표요령을 홍보하라고 당부했다.
  • 보선 3곳 오늘 투표/내일새벽 당락 판명될듯

    대구 수성갑,강원도 영월·평창,경북 경주시등 3개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2일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일제히 실시된다. 개표는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는 하오 8시쯤부터 시작되어 늦어도 3일 새벽에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보선이 평일이자 휴가철에 치러지기 때문에 투표율이 50% 선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합선거법 제정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정당과 후보자및 유권자들의 노력으로 조용하고 돈안드는 선거운동을 전개,선거풍토 개선및 정치개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동안의 이번 선거전은 전체적으로 지난날에 비해 금권·관권시비가 사라지는등 공명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그러나 일부 중앙당의 개입시비와 선거종반 수성갑과 경주시에서 입후보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흑색선전물이 나돌아 선관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등 일부 구태가 재연되는 흠을 남겼다.
  • 금권·관권 배제… 「공명」터 잡아/새 선거법 후보들 시각

    ◎자원봉사자 지원금지 규정 “비현실적”/선관위 투표유도 홍보 부족에 아쉬움 「돈은 묶고 말은 푼다」는 통합선거법(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16일동안 열전을 벌여온 3개 보궐선거지역의 여야후보들은 1일 선거운동을 마친 뒤 한결같이 금품·관권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차단한 새 선거법의 위력을 높이 평가했다.한 마디로 선거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실감했다고 토로했다.선거막판 일부 혼탁양상을 「옥의 티」로 지적하면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공명선거의 틀이 마련됐다는 데 대해서 대체로 공감했다. 그러나 각 후보 진영의 관계자들은 『새 법이 너무 선거분위기를 위축시키는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원봉사자에 대한 일체의 지원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의 「비현실성」등을 지적했고 특히 야당후보들은 달라진 선거법에 대한 선관위의 홍보부족에 불만을 토로했다. ○…먼저 통합선거법의 성과와 관련,경주시의 임진출후보(민자)는 『이번 선거만큼 여당에 어려운 선거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조직과 돈이라는 지난날 여당의프리미엄이 사라진 공정한 경쟁이었다』고 설명. 같은 지역의 이상두후보(민주)도 『새 선거법은 그대로 지키기만 하면 돈안드는 선거에 혁명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실감했으며 특히 집권당의 공명의지만 확고하다면 선거풍토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느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이후보측은 특히 『시청·검찰·경찰등의 관권개입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하고 『선관위도 지난날과 달리 여당과 잦은 신경전을 벌일만큼 중립성을 보여 주었다』고 첨언. 영월·평창 지역의 김기수후보(민자)는 『옛날에는 돈문제로 후보나 운동원,유권자가 서로 의심했으나 이번에는 서로가 당당해 아주 홀가분했다』고 밝히고 『이번과 같은 선거를 한 번만 더 치르면 공명선거가 완전히 정착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 ○…그러나 각 후보진영에서는 선거분위기의 위축과 더불어 자원봉사제등 일부 문제대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주시의 임진출후보는 『자원봉사자가 밥한끼·물한그릇 제공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상근봉사자의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하고 『유급선거운동원수를 확대하든지 아니면 유급선거운동원을 아예 폐지,인건비지출을 차단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대구 수성갑 민자당선거대책본부의 정표현대변인은 『금권선거에 익숙한 일부 유권자들이 금품을 요구해 애를 먹었다』면서 『특히 자원봉사를 아르바이트로 생각,일당을 요구하는 대학생도 30명이 넘었다』고 고충을 토로. 이 지역 민주당의 백승홍선거대책본부장은 자원봉사제에 대해 『관변단체및 각종 공조직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여당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면서 폐지를 주장하고 가두연설때 후보및 배우자 말고 제3자의 찬조연설도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 수성갑 무소속인 한점수후보측 관계자는 『이름 알리는데만 일주일이 걸렸다』면서 20일로 돼 있는 선거운동기간이 짧다고 아쉬워했다. 영월·평창의 야당 관계자는 『의회민주주의 나라에서 선거는 하나의 꽃인데 새 선거법이 금권·관권개입등 탈법방지에 너부 치중,선거열기가 가라앉아 국민들의 정치무관심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경주 선관위의 최현달사무국장은 『후보자들이 홍보물의 규격·개수를 규정보다 초과하거나 하는 미미한 시행착오 말고도 유권자들이 투표통지표를 배부받는 절차가 없어짐에 따라 투표홍보등이 장애를 받는등 제도적 문제점은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깨끗하고 조용해진 보궐선거(사설)

    대구수성갑,경주,영월·평창등 3개 지역 국회의원보궐선거의 아침을 맞아 우리는 선거혁명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2일 상오6시부터 2백8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되기까지의 선거운동양상은 조용하고 차분하며 공정한 것이었다. 지난 16일 동안 각 후보가 보인 선거양상은 돈 안들고 깨끗한 새 선거법의 이념을 현실로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선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뚜렷이 제시하고 있다.역량을 다해 선거를 관리해온 선관위도 이번 보선을 그 어느때보다 공명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선거운동이 끝난 1일 자정까지 선관위에 적발된 3개 지역의 위법내용은 고발 2건,수사의뢰 2건,경고 10건등 14건에 불과하고 그것도 선거법에 대한 숙지미숙등 경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3곳의 보선현장에서 드러난 가장 큰 변화는 「돈선거」의 근절을 꼽을 수 있다.허용된 선거비상한선을 거의 모든 후보가 지켜 지난날 많게는 수십억,적게는 몇억원의 자금부담을 덜어주었다.돈이 묶이자 선거꾼이 사라졌고 동원청중의 썰물퇴장현상도 없어졌다.또 고질적금권·관권시비가 말끔히 씻긴 선거운동양상을 보였다.이는 내년의 4개 지방선거와 그 이듬해의 총선등 잇따라 이어지는 선거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남긴 몇가지 교훈은 차기선거를 위해 연구검토되고 개선되어야 한다.우선 돈선거추방의 전제인 자원봉사제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후보자들의 지적이다.또 수성갑구에서 막바지에 클로즈업된 원색적이고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을 제도적으로 근절시키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선거운동은 끝났다.이제 남은 과제는 오늘하루 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보선지역의 유권자들이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두느냐는 점이다.혹 금품살포등을 통해 막판뒤집기를 시도하는 일부후보자들의 음성적 음모가 있다면 이는 철저히 응징돼야 한다. 선거현장을 지켜보는 전국민적 관심은 과연 마지막 순간까지 공명선거의 틀이 유지되느냐에 있다.지역유권자의 바른 선택이야말로 선거혁명을 이루는 최후의 관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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