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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임원들에게 스톡옵션 90만주

    두산그룹이 올해 임원들에게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인 90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 금융위기로 줄어든 스톡옵션 규모를 다시 늘린 것으로 경영진 사기진작뿐 아니라 올해 실적 호전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오리콤 등 5개 상장사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5개사 임원 180여명은 90만주의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받게 된다. ㈜두산이 41명에게 10만 9630주를 부여해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행사 가격은 10만 6800원으로 시가보다 약 8% 낮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6·2지방선거 현장] 관료출신 두 총장 출마 업무 차질

    경남도립대학인 거창·남해 두 대학이 6·2 지방선거 바람에 어수선하다. 선거 출마를 위해 도립거창대학 오원석 총장이 지난달 사퇴한 데 이어 남해대학 백중기 총장도 10일 사퇴할 예정이다. 두 대학 총장이 임기(4년)도중에 그만두는 바람에 대학 안팎의 업무가 새 학기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두 사람은 모두 경남도 기획조정(관리)실장을 지낸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총장 임명 때부터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인사들이다. 경남도는 오 전 총장의 후임에 다시 이병호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을 8일 임명했다. 도는 올 연말 정년 예정인 이 전 실장을 총장으로 내정하고 비공개 특별채용 방식으로 선임절차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져 각본에 따른 보은·정실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립대 총장에 도 고위 공무원 출신이 선임된 것은 이병호 거창대 총장까지 모두 4번째다. 이 때문에 경남도립대 총장 자리는 경남도 고위직 공무원 정년 연장 자리라는 말도 나온다. 지방선거에 출마가 예상됐던 고위 공무원 출신을 굳이 도립대학총장으로 보내 대학 업무에 차질이 생기게 할 이유가 있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두 대학 관계자들은 “총장이 재직 중에 그만둘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자주 바뀌는 바람에 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업무에도 차질이 많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노원구 건설관리과 진중일팀장

    [우리구 창의왕] 노원구 건설관리과 진중일팀장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창의행정이란 새로운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잘 활용해 주민의 혈세인 예산을 절약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진중일 노원구 건설관리과 가로정비팀장은 ‘창의행정’을 이렇게 해석했다. 진 팀장은 기계를 개발하는 발명가가 아니다. 하지만 선배들이 하던 고리타분한 방식을 답습하지 않는 것을 던져버린 공무원(?)답지 않은 공무원이다. 그는 인터넷과 신문 등 정보를 접하면서 ‘구정에 이것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는 ‘창의 공무원’의 전형이다. 그같은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 진 팀장이 지난해 도입한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를 위한 나노세라믹 도료 분사방식이다. 그는 “솔직히 선배들이 했던 광고물 부착 방지 코팅지나 방지판 방식은 더러워지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그런 문제점을 해결해줄 첨단 가로시설물 불법 광고물 부착방지시스템을 찾다가 나노세라믹 도료 분사시스템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진 팀장은 모두가 흘려 버린 정보를 바탕으로 나노세라믹 도료 업체를 수소문했고 2개월간 실험작업을 거친 끝에 올 초 70곳(가로판매대 56곳, 구두수선대 14곳)에 시공을 마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서울시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롭게 정비한 가로판매대 등 가로시설물들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코팅지방식은 시간이 지나면 이물질 등으로 더러워져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찢어진 부분에 접착제가 남아 해마다 수천만원의 보수비용이 들었다. 특히 시트지 방식 등은 새롭게 꾸민 가로등, 가로가판대 등 고유의 디자인을 살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한 나노세라믹 도포방식은 무색 투명해 서울 디자인 거리와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불법광고물 스티커, 청테이프 등도 스스로 떨어지게 하는 등 효과면에도 뛰어났다. 물론 비용도 시트지나 방지판보다 30%나 절감했다. 이에 노원구는 올해 구 전체 가로가판대뿐 아니라 지하철 교각에도 모두 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진 팀장은 “지하철 교각은 혹시나 모를 균열 등 안전문제가 중요한데 시트지나 방지판을 붙이면 안전문제를 점검할 수 없다.”면서 “인터넷에서 본 정보가 이렇게 구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유용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男배구대표팀 새사령탑 누구

    남자 배구 대표팀 새 감독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6월 개막하는 2010월드리그를 앞두고 늦어도 대한배구협회는 오는 20일 안으로 새 감독 및 대표 선수단을 발표해야 한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제출하는 감독 등 코치진 및 대표팀 엔트리 마감 기한이 22일이기 때문이다. 프로배구 2009~10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자리는 지난해 이상렬 대표팀 코치의 ‘박철우 구타 파문’ 이후 김호철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공석 상태다. 김호철 감독은 프로배구 2008~09 정규리그 우승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2009년 5월부터 9월까지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이번에 대표팀을 맡는 감독의 경우 월드리그 경기성적에 따라 8월에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표팀과 11월에 열리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지휘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는 대표팀을 꾸릴 때마다 감독이 자주 바뀌었다. 배구협회는 지난해 대표팀 감독 전임제를 시도하려 했으나 여러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이번에도 선임제로 갈 방침이다. 협회는 감독 선임의 실무를 책임질 강화이사로 문용관 기획이사를 선임하고 강화위원회에서 감독 후보를 선발할 예정이다. 올 시즌 중위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화재를 1위로 이끌고 있는 신 감독의 지도력과 경험이 어수선한 대표팀을 추스르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LIG손보 등 대표 선수들이 많은 소속 구단의 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불가리아·네덜란드 등과 함께 예선 A조에 포함된 한국은 네덜란드가 가장 약체로 평가되는 만큼 월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울진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울진고등학교

    산간 벽지의 종합고에서 일반고로 탈바꿈한 경북 울진고가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오지에 있는 평범한 공립 고교가 대도시 유명고 못지않은 입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대입에서 졸업생 175명 중 84%인 147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57명은 당당히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 고려대·한양대·중앙대·이화여대 등 합격자도 수두룩하다. 지난해에는 졸업생 179명 가운데 93%를 넘는 167명이 4년제에 진학했다. 68명은 수도권 대학 배지를 달았다. 2008년엔 서울대 합격생도 배출했다. 무엇보다 울진지역 중학교 졸업자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외지로 빠져나갔던 현상이 말끔히 사라진 것이 고무적이다. 이 같은 성과는 1999년 울진종합고와 울진여고가 울진고로 통합할 당시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이후 몇 년간도 통합 후유증과 종합고의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떨쳐버리지 못해 앞날을 기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4년부터 도약의 변신을 시작했다. 농산어촌우수고로 지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울진고는 학교의 가장 급선무인 우수 교사를 대폭 확보했다. 또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심화·기본·보충 등 학생 수준별 방과후 학교 강좌를 개설하고 운영시간을 밤 11시까지 확대했다. 교사들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학교에 대기했다. ●방학땐 국영수 등 6강좌 의무선택 방학기간에는 의무 선택 학습제를 도입했다. 국·영·수 등 입시과목 교사들이 강의계획서를 사전에 작성해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면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6강좌를 반드시 선택해 듣도록 하는 맞춤형 학습 방식이었다. 천편일률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각종 사교육으로 무장한 도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필패(必敗)’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기숙사생들에게는 방과후 영·수 과목 교사와의 맨토학습이 가능하도록 해당 교사들을 기숙사에 상주시켰다. ●독거노인·결손가정 주기적 방문·봉사 인성 교육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 30분간 독서를 통해 교양을 함양토록 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등교시간 준수 및 교복 착용 등 기초생활 질서 지키기로 민주시민의 자질도 향상시키고 있다. 4년째 이 학교에 근무 중인 박복로(49) 교무부장은 “농촌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환경 개선 노력 등 여러 요인들이 조화를 이룬 것이 명문고 성장의 비결”이라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상호 신뢰와 인간적인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울진군, 전교생 학비 전액 지원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도 밑거름이 됐다. 울진군은 2006년 4학기부터 전체 재학생들의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0억 1500만원을 투입했다. 2007년부터 3년간 교육경비와 우리 농산물 식자재비 3억 7000만원도 대주었다. 군은 올해도 학비와 기숙사비 등에 5억 5000만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고교인 데다 교육 주체들이 똘똘 뭉쳐 전국적인 명문고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대단해 군도 학교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공립고 모델학교로 선정돼 540명 중 260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정두락 교장은 “기숙형 학교 및 교과교실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교발전의 원동력은 지역사회와 학부모 지원, 교사들의 열의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VP 함지훈 ‘통쾌한 반란’

    MVP 함지훈 ‘통쾌한 반란’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출신의 ‘통쾌한 반란’. ‘3년차’ 함지훈(26·모비스)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80표 중 72표(90%)를 얻은 함지훈은 6표에 그친 문태영(LG)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선수로 자리매김했다. 8일 오전 상무 입단테스트를 받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함지훈은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MVP 생각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꼭 통합챔피언을 하고 싶다. 작년 플레이오프처럼 무너지진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앙대 시절 대학무대를 평정했던 함지훈은 무릎수술로 상위 지명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기량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냉정했다. 더욱이 2007년 드래프트는 김태술, 양희종(이상 KT&G), 이동준(오리온스) 등 ‘황금세대’들이 등장했던 시기. 10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함지훈은 첫해 평균 16.1점 5.8리바운드로 신인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부상 탓에 33경기에 그쳐 김태술에게 신인상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지난해 ‘2·3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며 12.7점 4.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우수후보선수상을 받았지만 기량은 이미 ‘식스맨’ 이상이었다. 용병이 한 명만 뛰는 올 시즌 출전시간이 늘면서 ‘정상급 토종 빅맨’으로 성장했다. 52경기에서 평균 35분37초를 뛰며 14.8점(13위), 6.9리바운드(10위), 4어시스트(9위)로 팀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감독상은 53표를 얻은 KT 전창진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 꼴찌 KT를 정상권으로 이끈 점이 높이 평가돼 리그 2연패의 모비스 유재학 감독(26표)을 제치고 감독상 최다 수상(4회)의 영예를 안았다. 전자랜드 박성진(24)은 80표 중 73표(91.3%)를 얻어 허일영(오리온스·5표)을 누르고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8점 3.6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KT&G ‘엄마 센터’ 장소연 17년만에 두번째 신인왕 찜

    선수생활 17년 만에 프로배구 여자 신인상을 ‘찜’한 묵은 선수가 있다. 프로배구 여자부 KT&G의 ‘엄마 센터’ 장소연(36)이 주인공. 장소연은 1993년 제10회 대통령배 배구대회에서 이미 신인상을 받았다. 대통령배는 1995년 슈퍼리그가 시작되기 전 실업배구 겨울리그를 지칭하던 대회 타이틀이다. 이어 1995년 슈퍼리그부터 2001년까지 일곱 시즌 연속 ‘베스트 6’에 뽑혔고 2001년에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02·2003년에는 블로킹 상을 탔다. 장소연은 프로배구가 출범하기 전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장소연이 프로배구의 신인선수로 나타난 것은 지난해 10월2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09~10 신인 드래프트 때다. 장소연은 코트가 그리워 ‘입사원서’를 냈다. KT&G로부터 1라운드 3번으로 지명받았다. 박삼용(42) KT&G 감독은 “배구는 나이가 들더라도 실력이 느는 종목”이라며 ‘과감하게’ 장소연을 점찍었다. 수련 선수까지 포함해 9명의 새내기 동료와 함께 프로 무대에 뛰어든 장소연은 초반 잠시 고전했지만 이내 감각을 되찾았다. 1라운드에서 18%에 머물던 공격 성공률이 5라운드엔 38%까지 올라갔다. 최근 5경기 중 세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현재 21경기에 출전해 143점을 기록했고 세트당 0.587개로 블로킹 3위를 비롯해 속공 4위, 이동공격 9위에 올라 있다. 함께 들어온 신인 중 장소연에 필적할 만한 성적을 낸 선수는 아직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장소연이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데 아무런 하자가 없다. ”고 밝혔다. 신인상은 오는 27일 정규리그가 끝나면 기자단, 경기운영위원, 심판위원, 판독위원 투표로 뽑아 다음달 21일 프로배구 시상식 때 발표한다. 현대캐피탈이 오스발도 헤르난데스와 박철우(이상 13점)의 활약으로 ‘고춧가루 부대’ 우리캐피탈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전주시장 예선 죽마고우 격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고 48회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동기들간 유대가 강하고 걸출한 인물이 많기로 소문난 전주고 48회들이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 선정을 놓고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시장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 3명 가운데 장세환 의원(완산 을)과 정동영 의원(덕진)이 전주고 48회로 동기다. 둘은 언론계 출신이고 눈빛만 봐도 속마음을 헤아릴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공교롭게도 전주시장 민주당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송하진 현 시장과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도 전고 48회 동기동창이다. 두 사람은 어릴적부터 전주 한옥마을인 교동에서 함께 자란 친구다. 송시장 결혼식에서는 김의장이 사회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공천권을 쥔 장·정 두 의원은 시장 공천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낀다. 네사람이 모두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자칫 우정에 금이 갈 것을 매우 걱정하는 눈치다. 김의장은 정의원과 중학교 시절부터 한반을 한 ‘절친’이고 장의원과는 고교시절 학급 실장으로 대의원 활동을 함께했다. 송시장 역시 장·정 두의원과 오랜 기간 뗄 수 없는 교분을 나누고 있는 처지다. 동기생들도 송시장 지지자와 김의장 지지자로 나뉘어 갑론을박하고 있다. 송시장은 초선 시장으로서 대과 없이 시정을 잘 이끌었기 때문에 재선을 해야 한다는 측과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서까지 정의원을 위해 살신성인을 마다하지 않은 김의장을 밀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경선 결과는 누구도 예측 할 수 없을 만큼 박빙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지역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된 전주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에 전주고 48회들이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청원군수 6개월사이 3번 교체

    6개월 사이에 군수가 세 명이나 바뀌는 곳이 있다. 충북 청원군청 공무원들이 청주·청원 통합 추진으로 군의 운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장까지 자주 교체돼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잇따른 수장교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재욱 전 청원군수가 임기 중에 선거구 주민들에게 1100만원 상당의 버스투어를 제공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재판을 받으면서 예견됐었다. 김 군수는 대법원까지 가는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지난해 12월10일 벌금 150만원을 확정 선고받으면서 군수직을 잃었다. 김 군수가 중도하차했지만 잔여임기가 6개월정도 밖에 남지 않아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고 이종윤 부군수가 군수 권한대행을 맡았다. 권한대행은 인사·예산편성·정책결정권 등 막강한 군수권한을 모두 승계받기 때문에 군수나 마찬가지다. 이 권한대행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3일 명예퇴직하면서 권한대행마저 없는 보기드문 일이 벌어졌다. 충북도는 수장 공석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상헌 도 총무과장을 부군수로 임명했다. 신임 이상헌 부군수는 자동으로 권한대행을 맡게 돼 청원군수로 임명된 셈이다. 하지만 이 부군수가 권한대행으로 일할수 있는 기간은 4개월이 채 안된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신임 군수가 선출되면 자리를 내준다. 또 한번의 수장교체가 예정돼 있는 것. 이번 선거로 당선된 군수가 오는 7월1일 취임하면 청원군은 6개월여동안 ‘군수-권한대행-권한대행-군수’로 수장이 세 번이나 교체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권한대행도 군수와 똑같은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느끼는 것은 군수가 교체된 것과 같고, 업무의 연속성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6.2지방선거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빨리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포이즌필’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행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인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제’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1일 포이즌필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2일 국무회의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의결 뒤 법안은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되고, 국회를 통과하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포이즌필은 적대적 인수합병 등 경영권에 대한 침해 시도가 있을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싸게 주식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경영권을 지켜내도록 하는 제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패떴2’ 시청률 추락하는 이유는…

    ‘패떴2’ 시청률 추락하는 이유는…

    유재석의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역시 역부족?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첫 회를 마친 ‘패밀리가 떴다 시즌2’(이하 ‘패떴2’)가 2회에서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 찬밥신세가 됐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패떴2’ 2회는 도끼를 망가뜨릴 정도로 괴력을 자랑하는 윤아와, 예능에 적응못한 예능초보 윤상현의 눈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원희와 조권, 택연, 윤아 등은 첫 회에 이어 여전히 캐릭터 잡기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으며, 특히 윤상현은 속고 당하는 ‘신데렐라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한 실망스런 모습을 내비쳤다. 윤상현을 속인 김원희의 몰래카메라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되찾는 약이 되지 못했다. 작위적인 느낌을 전혀 지울 수 없었던 몰래카메라는 도리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는 의구심만 강하게 남기고 말았다. 패떴2가 시청률 만회에 성공하지 못한 요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유재석과 이효리의 빈자리다. ‘국민남매’ 캐릭터로 시즌 1 초반부터 큰 웃음을 선사한 두 사람은 찰떡호흡을 자랑했을 뿐 아니라, 서먹한 분위기를 융화하는 분위기 메이커 역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안방마님 자리의 김원희 조차 아직 캐릭터가 완성되지 않은데다, 친분이 깊지 않은 출연진들의 불협화음이 안방까지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태다. 캐릭터와 리얼 사이에서 방황하는 제작진도 시청률 하락에 한 몫을 했다. 김원희와 제작진은 윤상현의 몰래카메라로 웃음을 유도하려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아직 캐릭터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리얼해야 하는’ 몰래카메라를 시도한 제작진은 결국 이를 수습하지 못하고 ‘안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밖에도 첫 회와 마찬가지로 이미지 타파를 위해 ‘지나치게’ 오버하는 아이돌과, 여전히 ‘패밀리’라 부르기에는 서먹한 멤버들의 모습이 ‘패떴2’의 점수를 하위에 머무르게 했다. 1일 시청률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패떴2’ 28일 방송분의 전국 시청률은 10.9%에 불과하다. 첫 방송분의 16.5%보다 5.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의 경쟁프로그램은 ‘해피선데이’는 24.3%를 기록했다. 한때 ‘패떴1’이 해피선데이를 누르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시절은 말 그대로 ‘그때 그 시절’이 되고 말았다. 패떴2의 모든 연기자와 제작진이 식상한 진행과 의도적인 캐릭터 만들기를 탈피할 방도를 찾지 못한다면 ‘패떴1’의 영광을 다시는 되찾을 수 없을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MVP ? 신인왕

    프로농구 정규시즌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플레이오프 6강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 가운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유력한 MVP 후보로는 문태영(LG)·김주성(동부)·함지훈(모비스)·하승진(KCC)·서장훈(전자랜드) 등이 경합 중이다. 돋보이는 후보는 22일 현재 평균 21.98득점으로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문태영. 프로농구 출범 이후 득점왕은 외국인 선수들의 몫이었지만, 혼혈선수인 문태영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20점대를 올리고 있다. 리바운드(국내) 부문에서도 평균 8.29개로 하승진(9.73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문태영은 아직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국내선수로 분류해야 할지 외국인 선수로 해야 할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국내 선수들도 모두 빅맨들이 경쟁하고 있다. ‘토종 빅맨’ 함지훈은 득점 평균 14.83점(12위)에 리바운드 평균 7.02개(10위), 어시스트 평균 3.96개(10위)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프로농구에 함지훈의 시대가 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맹활약하며 선두 모비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급 센터인 김주성과 서장훈도 만만치 않다. 김주성은 16.6득점(8위), 리바운드 평균 6.56개(12위)를 기록 중이고, 서장훈은 평균 17득점(5위), 리바운드 평균 6.43개(1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하승진은 더 무서운 선수로 변모했다. 프로농구 최장신인 하승진은 리바운드 9.73개(2위), 14.17득점(15위)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신인왕은 하위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인왕 경쟁에서는 오리온스의 허일영이 단연 선두를 달린다. 허일영은 경기당 평균 10.4득점에 2.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전자랜드 박성진이 8점, SK 변현수가 7.9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한발 모자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10 우리구 이슈]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

    [2010 우리구 이슈]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

    “어떤 이들은 우리구가 추진하는 청량리 덮개공원이나 중랑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과연 실현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시작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할 수 없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합니다.” 방태원 서울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량리 민자역사 옆 철도부지를 덮어 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방 권한대행은 “차량정비, 검수, 차고 기능을 하는 철도시설은 그대로 두고 한국철도공사 소유인 철도부지를 복개해 상부에 주민들의 생활공간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 권한대행은 지난해 5월 사퇴한 홍사립 전 구청장을 대신해 동대문구를 이끌고 있다. 구청장 권한을 대행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지자체 최초로 육아 휴직 중인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택근무제’와 ‘다자녀 공무원 우대정책’ 등을 정착시켜 동대문구가 출산친화적 자치구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는 구민과 약속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싶지만 권한대행으로서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자평했다. 방 권한대행은 “올해 8월 완공을 앞둔 청량리 민자역사가 동대문 지역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민자역사는 하루 유동인구 30만명을 예상하는 초대형 복합 상업시설로, 민자역사를 중심으로 54층 타워와 40층 이상의 주상복합타운을 지어 ‘멀티 플렉스 시티’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시대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였던 동대문 지역은 현재 개발 불균형 등으로 서울 부도심 지역으로 쇠퇴했다. 교통 중심지라는 동대문구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이 청량리 민자역사 사업이라는 게 방 권한대행의 생각이다. 그는 “청량리 민자역사 옆 철도부지(전농동 587 일대 3만 2000여㎡)를 덮어 문화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부구청장으로 동대문구와 인연을 맺은 그는 현재 구에서 진행되는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역 내 뉴타운(2곳), 경전철(면목선·동북선),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량리역에 경전철이 연결되고 경기도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심도 지하급행열차(GTX) 노선이 지나게 되면 동대문구의 성장 잠재력은 폭발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10 우리구 이슈]박용래 관악구청장 권한대행 “열심히만 하면 승진하는 인사 확립”

    [2010 우리구 이슈]박용래 관악구청장 권한대행 “열심히만 하면 승진하는 인사 확립”

    “다시는 우리 구에 인사와 관련한 난맥상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대못’을 박아 놓고 가겠습니다.” 박용래 서울 관악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무원 조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사의 객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 권한대행은 지난해 5월부터 지방자치법 111조 1항에 따라 구청장 권한이 정지된 김효겸 구청장을 대신해 구청장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반년 간 구청장 권한을 대행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안정감을 찾아 구정을 본 궤도에 올려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데 감사하고 있으며, 구의 장기발전계획이 제 궤도를 찾은 데 보람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그는 “흔히 ‘공무원 드래프트제’로 불리는 국·실별 보직추천제를 도입하고, 근무평가 점수도 국장회의를 통해 정하게 해 구청장 등 권력자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앞으로 예산 절감 노력과 업무성과 등에 따라 파격적으로 평점을 줘 승진시키는 제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구 업무에 있어서 공정한 인사야말로 직원들을 열심히 일하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다. 때문에 객관화가 필수적이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박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구청장이나 부구청장이 독단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뜯어고쳐 조직 전체가 판단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는 “새로운 인사 시스템은 국·실장의 통솔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그저 ‘말의 성찬’으로만 끝나지 않게 인사규정에 넣어 일하는 조직, 열심히 하면 누구나 불이익을 받지 않고 승진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34년간 서울시에서 일한 박 권한대행은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기도 한 행정학 분야의 전문가이다. 특히 미국 보스턴 같은 교육도시들이 지역 명문대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모습을 인상깊게 봐 왔다. 관악구 역시 서울대와 학·관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박 권한대행의 소신이다. 현재 관악구는 2020년까지 전국 최고의 ‘교육특구’로 변모하기 위한 ‘관악 에듀밸리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과학교육관을 설립하고 교육컨설팅 관련 산업을 육성해 구의 대표 브랜드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4월 영어마을 개관과 수십년간 난제였던 서울대 사범대 제2부속고 건립이 확정된 것도 큰 의의가 있다.”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인프라인 서울대와 함께 협력해 우리 구를 세계적 교육도시로 육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서울시가 맑아지면 지방자치 바로선다

    공직비리 차원에서 본다면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올해는 분명 위기의 해다. 유력 자치단체장 후보에게 줄을 대려는 공무원들의 선거비리는 물론 자치단체장 교체기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탄 불법·비리가 기승을 부릴 소지가 높다. 서울시가 어제 내놓은 다각도의 부패 근절책은 그런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평가된다. 한 번이라도 금품·향응을 받거나 공금을 횡령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면 즉각 해임조치를 통해 공직에서 추방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25개 구청과 산하기관으로 확대하고 청렴도가 낮은 부서의 경우 부서장에게 연대책임을 묻는 방안 등에서 강한 비리척결 의지가 엿보인다. 한때 비리 복마전으로 통하던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청렴도를 크게 향상시킨 사실은 주지의 일이다. 2006년 국민권익위 평가에서 16개 시·도 중 15위에 머물렀던 청렴도 순위를 불과 2년 만에 1위로 끌어올린 데는 서울시 당국의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와 효과적인 제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숱한 인·허가권과 단속권한을 가진 공직의 속성상 비리 근절에 있어서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할 수 없음은 지난해 서울시 청렴도가 9위로 추락한 데서 여실히 입증된다. 임기를 넉 달 남겨놓은 민선 4기 지방자치는 기초단체장 230명 중 35명이 비리와 선거법 위반 등으로 중도하차했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지난해 8월부터 100일간 이뤄진 경찰의 특별단속에서 482건, 1648명의 토착비리가 적발된 것만 봐도 공직사회 비리의 뿌리가 얼마나 깊고 넓게 퍼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권익위 분석에 따르면 청렴도가 높은 지자체의 공통점은 반부패 정책을 강도 높게, 그리고 부단히 펼친다는 점이다. 임기 말이 아니라 새로 임기를 시작한다는 초심으로 반부패 정책에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서울시와 산하 구청, 나아가 전국 지자체가 올해 비리의 수렁을 비켜갈 길이다.
  • [밴쿠버 통신]

    ●남·북 여자빙속 나란히 연습 북한을 대표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500m, 1000m) 에 출전할 고현숙(23)이 12일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에서 펼쳐진 한국 선수들의 공식훈련에서 함께 얼음을 타 시선을 끌었다. 전날 치러진 입촌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북한 선수단이 한국의 공식 훈련에 참가한 것. 고현숙은 한동안 김유림(의정부시청)과 함께 러닝을 하면서 한국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운동을 함께 했다. 본격적으로 링크를 질주하는 모습을 지켜본 리도주 북한 감독은 고현숙의 컨디션을 물어보자 “아직 (이)상화만큼은 못 합니다.”라고 대답한 뒤 “캘거리에서 오랫동안 훈련했다.”며 북한대표팀의 훈련상황을 전했다. ●캐나다 시설 텃세 불만 봇물 개최국 캐나다가 경기장 시설에서 텃세를 부리고 있다는 불만들이 꼬리를 잇고 있다. 캐나다 최대의 목표는 홈에서의 첫 금메달 수확.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장권옥 코치는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의 얼음이 불순물도 많고 먼지가 많다.”면서 “조직위가 이제까지 훈련해 온 캐나다대표팀에 유리하도록 지금의 빙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정화(남가주대)를 지도하는 김춘수 코치도 사이프러스 마운틴 모굴 슬로프를 답사한 뒤 “점프대의 각도가 캐나다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의 패턴과 입맛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테리폭스 어머니 개회식 점화 개회식에서 최종 점화할 후보자 중 한 명은 테리 폭스의 어머니 베티 폭스다. 테리는 골수암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상태에서 의족을 하고 암 연구기금 모금을 위해 캐나다 횡단 마라톤을 벌인 인물. 캐나다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21세의 나이에 요절한 탓에 그의 어머니 폭스 여사가 점화자로 등장할 수도 있다. 1979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데뷔, 1999년 은퇴할 때까지 894골과 1963어시스트를 작성했고, 9차례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도 거론된다. 그러나 너무 유명하다는 점이 되레 걸림돌. 따라서 제3의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
  • 옛지도·지리서 7점 서울시 문화재로

    옛지도·지리서 7점 서울시 문화재로

    서울시는 11일 현존하는 서울 옛 지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도성대지도’ 등 옛 지도와 지리서 7점을 시 문화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도성대지도는 가로 180cm·세로 213cm 크기로 18세기 서울의 모습을 진경산수화풍으로 실감나게 묘사한 지도. 한양 52방과 329계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기록하고 있으며, 당시 서울의 모습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우리 집 장롱 속 문화재 찾아내기’사업을 펼쳐 개인이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을 찾아내 지정한 7점 중에는 말과 목장을 관리하던 관청인 사복시에서 1789~1802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동구 뚝섬 일대 목장을 그린 ‘살곶이 목장지도’(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소장)와 김정호가 1892년 펜으로 필사한 ‘수선전도’도 들어있다. 숙종 때 북한산성 축조를 지휘한 승려 성능(性能)이 산성 수축 과정을 도면과 함께 상세히 기록한 지리서 ‘북한지’도 포함돼 있다. 종로 일대 상점 분포를 자세히 그린 ‘수선총도’와 중랑구 망우동 인문지리서 ‘망우동지’(1760년 간행), 명동·충무로 일대인 주자동의 관청·중요 인물집터·풍속을 기록한 역사지리서 ‘훈도방 주자동지’(1621년 간행)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한편 서울시는 ‘수문장 계회도’ 등 조선시대 서울을 배경으로 사대부들의 다양한 성격의 모임과 덕수궁 등 궁궐을 무대로 진행된 역사적 사건이나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그려진 기록화 5점도 의견수렴을 거쳐 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교복 싸게사고 이웃도 도우세요”

    “교복 싸게사고 이웃도 도우세요”

    “에지 있는 교복도 사고 이웃도 도우려면 시흥동 3000원 장터로 오세요.” 금천구는 오는 17일 시흥동 금빛공원에서 ‘에지 있는 교복-3000원 장터’ 행사를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졸업 등으로 더 이상 입지 않게 된 교복을 구에 기부해 줄 것도 당부했다. 최근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 주고, 청소년들에게 자원 재활용을 통한 절약 정신도 일깨우기 위한 사업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2006년부터 매년 열리는 ‘3000원 장터’는 구청과 동주민센터, 학교 등에서 기증받은 교복을 지역 여성 봉사단체인 금빛복지회가 수선해 한 벌에 1000~3000원에 판매한다. 최근 교복 유행 트렌드를 반영해 그야말로 ‘에지’ 있게 리폼한다. 이날 행사에선 교복 뿐 아니라 체육복, 가방, 참고서 등도 살 수 있다. 행사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이웃돕기에 사용하게 된다. 지난해 구가 3000원 장터 등을 통해 판매한 교복은 모두 4500여점. ‘브랜드 교복’을 새로 사려면 상·하의를 합쳐 많게는 20여만원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5000~6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 입어 구는 올해 더 많은 교복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연초부터 지역 중학교 10곳과 고등학교 7곳을 직접 돌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상설 교복장터도 마련해 연중 교복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교복 기부를 원하면 금빛복지회(02-807-7555)나 구 가정복지과(02-2627-1412)로 문의하면 된다. 한인수 구청장은 “교복 나눔 행사를 통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더 이상 쓰지 않는 교복이 보다 많이 수집될 수 있게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문화재청, 달리는 말에 채찍?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문화재청이 올해도 청렴도 제고에 가속도를 붙여 매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조직개편에 맞춰 4급 이하 214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내부 공익신고 코너 마련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문화재청이 ‘내부공익신고’ 코너를 신설하는 등 청렴 분야에 신경을 쓰고 나섰다. 지난 1일 내부 인트라넷에 개설한 공인신고센터는 IP 추적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제작됐다. 그동안 정부 각 부처마다 온라인 신고센터가 만들어졌지만 실명을 사용해야 하는 등 신분이 노출돼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일부 공기업은 외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자행정고도화사업의 하나로 아예 내부에 신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글을 쓸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청렴도 평가가 최하위일 때는 무관심하더니 지난해 성과가 나타나자 관심을 더 기울이고 있다.”면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중기청 4급이하 인사로 어수선 중소기업청이 지난 5일 4급 이하 21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사무실을 옮기느라 어수선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 정기인사가 미뤄진 데다 조직개편이 맞물리면서 대규모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 동반성장과 등 3개 과가 명칭이 바뀌었고, 일부 업무 조정 및 장기 근무자 교체 등으로 160명이 자리를 이동했다. 사무실 이동 및 ‘과’ 발령은 국장 권한이어서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 재배치에 나서면서 이례적으로 기능직 사무원까지 포함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옥 개축·수선 쉬워진다

    낡은 한옥의 유지와 보수가 한결 수월해진다. 국토해양부는 낡은 한옥의 개축과 대수선에 특례가 적용돼 유지·보수가 쉬워지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를 거쳐 다음주부터 시행된다고 9일 밝혔다. 낡고 오래된 한옥은 서까래만 교체하는 경우 별도의 허가나 신고 없이 수선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붕판과 추녀를 구성하는 서까래를 일부 교체할 때에도 반드시 관청의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개정안은 또 아파트 발코니에 하향식 피난구를 대피공간 대신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공장으로 사용하는 가설 건축물은 건축주가 원할 경우 별도의 허가나 신고절차 없이 존치기간이 자동으로 연장되도록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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