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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 김은중 “내년도 올해처럼”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달리며 제주 돌풍을 이끌었던 프로축구 제주의 공격수 김은중(31)이 K-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또 제주의 박경훈(49)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리그 준우승팀이 MVP와 감독상을 휩쓴 것은 K-리그 출범 28년 만에 처음이다. 김은중은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0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김은중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3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K-리그와 리그 컵대회 우승팀 서울의 수비수 아디(48표)를 7표 차로 제치고 K-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김은중은 지난 1997년 대전에서 K-리그에 데뷔한 지 13년 만에 처음 MVP를 차지했다. K-리그에서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배출된 것은 1999년 부산의 안정환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지난 시즌 14위였던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첫해 팀을 2위로 수직 상승시킨 박 감독이 87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위의 성적을 낸 성남의 신태용 감독(23표)을 압도적 표 차로 따돌리고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이로써 1988년 포항제철에서 선수로 MVP가 됐던 박 감독은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K-리그 MVP와 감독상을 모두 받은 지도자가 됐다. 신인왕은 ‘경남유치원’ 돌풍의 중심에 있었던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차지했다. 윤빛가람은 80표를 얻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함께 활약했던 전남 공격수 지동원(24표)과 제주 홍정호(9표), 성남 조재철(0표) 등을 압도적 표 차로 제쳤다. 베스트 11은 K-리그 1, 2위 팀인 서울과 제주가 휩쓸었다. 서울은 골키퍼 김용대, 수비수 아디와 최효진, 공격수 데얀까지 모두 4명의 베스트 11을 배출했고, 제주는 수비수 홍정호와 미드필더 구자철, 공격수 김은중이 뽑혔다. 이와 함께 ‘아시아 챔피언’ 성남은 수비수 사샤와 미드필더 몰리나가 베스트 11에 한 자리씩을 차지했고, 신인왕 윤빛가람과 전북의 에닝요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축구 팬이 직접 뽑는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에는 리그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주의 구자철이 차지했다. 베스트팀상은 우승팀 서울에게 돌아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연말 공직기강 감찰, 인사설에다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여진까지….’ 연말 관가 분위기가 예년과 달리 썰렁하다. 공직기강 점검·연례 인사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연평도 사태로 긴장이 지속되면서 들뜬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부처마다 대부분 송년회를 약식으로 치르거나 복무태세를 점검하느라 연말 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안보 위기상황에서 자칫 해이해졌다가는 ‘유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을 상대하는 상인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정부중앙청사 정전 발생 ‘긴장’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는 직원들 사이에서 ‘송년회’라는 말이 쑥 들어갔다. 청와대 업무보고를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앞당겨 한 데다 연평도 사태가 겹쳐 비상근무 태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우리 군의 정례적인 연평도 포격훈련에 북한이 보복을 예고한 상태여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감사원과 행안부까지 공직기강 감찰에 착수, 분위기는 더욱 썰렁해지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청와대 업무보고 때 “(연평도) 상황이 악화되면 지하벙커로 대피해 계속하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는 건물 전체에 정전이 발생, 술렁이기도 했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연평도 사격훈련 뉴스를 보고 있던 중 모든 조명과 TV가 갑자기 꺼져 다소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올해는 직원들로부터 송년회 얘기를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직실은 실장이 바뀐 지 두 달이 지난 8일에야 겨우 환영회를 했다. 1차관실 소속 한 직원은 “업무보고가 끝났지만 송년회를 생략하고 새해를 맞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연차휴가 당분간 중지, 해외출장 가급적 자제 등의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상황실, 예방안전국, 복구지원과는 비상근무 상황이다. 대변인실을 비롯해 몇몇 과별로 송년회가 계획돼 있지만 우리 군의 연평도 포격훈련 이후 상황에 따라서는 물 건너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재청 관계자는 “연말에 서로 눈치만 보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라면서 “지난해는 ‘자린고비’식 난방 정책으로 청사가 추웠는데 올해는 나라 분위기가 어수선해 더욱 추운 것 같다.”고 평했다. 정부과천청사도 연말 분위기가 사라졌다. 부처마다 내년도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봉사활동 등으로 대신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7일 내년도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이다. 따라서 실국별 송년 모임도 점심으로 대신하거나 업무보고 이후로 미룬 곳이 많다. 환경부는 연평도 사태와 공직자 근무기강 확립과 관련, 실국별로 조용한 송년모임을 갖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변인실 직원들은 오는 23일 안양소재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청소와 배식 등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한다. 이에 앞서 녹색환경정책관실은 지난주 소속 직원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 인덕원역 부근 씨너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으로 송년 모임을 마쳤다. 참석직원들 취향에 따라 ‘스위치’, ‘나니아연대기’,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1’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감상한 뒤 다과회를 가졌다. 사회부처 고위 공직자는 “연말이 됐지만 과거 어느 해보다도 조용한 것 같다.”면서 “외부 지침도 있지만, 직원들도 시끄럽고 요란한 것보다 조용히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쪽으로 세태가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부처의 무능한 공무원 퇴출 발표와 여러 가지 사건 사고 등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부대전청사 역시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이맘때면 외청 국·과별로 송년모임과 동기들 모임 등 일정을 잡느라 분주했지만 올해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울상 한 과장급 공무원은 “매년 이어온 연말 송년 모임을 아예 취소했다.”면서 “날짜 잡기도 어렵고 괜히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서 해가 바뀌고 적당한 날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아우성이다. 대목 중의 대목인 송년 모임 예약이 현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회식장소로 즐겨 찾는 일식집 주인은 “지난해 같으면 연말까지 예약손님이 꽉 찼었는데 올해는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대치하고 공직기강이 강화된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술 손님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부처종합 유진상 이재연기자 jsr@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이른바 ‘부적절한 재테크’로 구설에 시달리던 4성 장군이 결국 사표를 던졌다.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8년 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근처에 부지를 매입해 6층짜리 건물을 지었는데, 일대의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건물값이 3.8배나 뛰었다고 한다. 이게 정권 내부에서 눈총을 받은 모양이다. 과연 그렇다면 천안함 침몰, 연평도 피격 등으로 어수선한 군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사람만 바꿀 일이 아니다. 군사기밀에 속하던 군 시설물 고도제한 관련 정보유출 혐의로 수사를 할 사안이다. 다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황 총장이 국방부 대변인 시절에 문제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2002년에 필자는 국방부 출입기자였다. 매일 아침 황 대변인과 인사를 나누던 사이다. 물론 기자라는 속성상 그리 먼 관계도, 그렇다고 가까운 관계도 아니었다. 초점은 용산 일대의 부동산값이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당시 국방부 공무원은 물론 출입기자들도 능히 짐작하고 있었다는 데에 있다. 근처의 미군 기지가 이전하고 국방부가 새 청사와 직원용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니 “우리 기자들도 함께 투자 좀 합시다.”라는 농담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한쪽에서 “그럴 여윳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지.”라는 쇳소리도 들렸다. 고도제한 완화라는 것도 그렇다. 서울시에서 고도제한 관련 업무는 고집과 관록이 엿보이는 공무원이 수십년째 담당하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는 장기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 필자가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는 주민들 숙원인데, 좀 풉시다.”라고 말을 건넸더니,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된다.”라는 외마디가 돌아왔다. 아뿔싸, 이것도 뒤집어 보면 고도제한 관련 정보를 유출한 것인가. 부동산 담당 기자라면 누구나 김포신도시, 일산 식사지구 일대 아파트값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사실을 안다. 합정동과 당산동, 자양동 등이 투자유망 지역이라는 말을 주변에 귀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처음 들었다면 혹할지 몰라도 그 동네 부동산중개업소에 가서 떠들면 사람들이 웃는다. 필자가 새삼 고백을 하자면, 이게 진짜 부동산 개발정보일 것이다. 서울시가 둔촌동 보훈병원 앞에 지하철 9호선 역사를 짓기로 결정한 것에는 당시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하소연을 들은 필자가 이 계획의 책임자에게 부탁한 점이 반영됐다고 감히 생각한다. 서울시에선 지하철 역사의 추가 지정을 놓고 후보지들을 검토하고 있었고 마침 정부도 보훈병원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 있었으니, 이때가 투자의 적기였을 것이다. 사실 이것도 “오를 대로 올랐다.”는 핀잔만 들었다. 서울시에 출입하던 모 신문사 기자는 신혼집을 고르며 도심의 전세아파트로 갈지, 번동의 옛 드림랜드 앞에 값싼 아파트를 하나 살지 고민을 했다. 그 기자는 주변의 충고를 듣지 않고 번동의 낡은 아파트를 샀는데, 불과 몇 달 후 공원부지 매입 계획이 갑자기 확정되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고 좋아했다. 운 좋은 그 젊은 기자가 훗날 “당시 출입기자로서 개발정보를 빼내 투기를 했다.”고 의심을 받는 게 마땅한가. 에르빈 로멜(1891~1944)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침공과 아프리카 사막전, 노르망디 방어작전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나치 독일군의 육군 원수였다. 그는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광적으로 변한 아돌프 히틀러를 불신했지만 일부 장교들의 히틀러 암살 계획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히틀러의 의심을 샀고 자동차 사고를 가장한 처형을 당하고 만다. 역전의 용사는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전사하거나 작전 실패에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총살형을 각오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친 사막에서 전차대를 귀신처럼 지휘하며 적을 곤경에 빠뜨렸던 백전노장에게 한낱 교통사고가 뭔가. 모두 한심한 일이다. kkwoo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모비스(부산사직체)●오리온스-KCC(대구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상무신협-LIG손해보험(오후 7시 성남체) ■태권도 남녀우수선수선발대회 겸 2011년 대표선발예선대회(오전 9시 30분 정읍체)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오전 9시 태백 고원체)
  • 대학농구 평정 ‘준비된 프로’ 중앙대 김선형

    대학농구 평정 ‘준비된 프로’ 중앙대 김선형

    지난 4년은 화려했다. 불멸의 52연승과 대학리그제 전승 우승. 대학리그 초대 최우수선수(MVP)도 꿰찼다.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중앙대 가드 김선형(22)이다. 모든 것을 다 이뤘다. 지난 12일 대학리그 시상식에서 만나 프로 입단을 기다리며 설레는 심정을 들었다. ●천하무적 중대, 용병 끼면 프로도 OK? 중앙대는 대학 최강이다. 프로에서도 통할 거란 얘기도 들린다. 김선형은 “대학리그니까 강한 거죠.”라면서도 재차 묻자 “외국인 선수 하나 끼면 프로에서도 해볼 만할 것 같아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잘난 척이 아니다. 중앙대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대학리그제에서 2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너무 이겨서 별 감흥도 없다. 김선형은 “우승하면 코트로 뛰어나오고 해야 하는데…. 다들 덤덤해요.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번 농구 대잔치에 1부 대학 경기가 빠지면서 김선형이 중앙대 소속으로 뛰는 일은 이제 없다. “홀가분하면서도 아쉽다.”고 했다. 중앙대는 그에게 어떤 기억일까. 한참을 고민하더니 “땀?”이라고 했다. “뛰면 땀을 흘리잖아요. 항상 저한테서 뗄 수 없고. 냄새도 좀 나고요. 하하.” 다소 뚱딴지같은 대답. 그동안 흘린 땀이 그만큼 많다는 뜻일 것이다. 잊지 못할 순간은 50연승을 달성한 날이라고. 김선형이 2학년이던 2008년, 중앙대는 대학농구 2차 연맹전에서 고려대를 누르고 새 역사를 썼다. 고려대가 갖고 있던 비공인 49연승 기록(1977~79년)을 깼다. 4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즐거운 추억을 얘기하자 표정도 밝아지고 말도 빨라졌다. 드래프트 1~4순위 팀은 전자랜드·오리온스·인삼공사·SK. 김선형은 “어느 팀에 뽑혀도 감사하죠. 열심히 뛰어서 보탬이 되고 싶어요. 막내 노릇도 자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가고 싶은 팀으로 조심스레 전자랜드를 꼽았다. “송도중-송도고를 나와서 인천에 애착도 많고요.” 전자랜드는 이번에 지명이 안 되더라도 언젠간 뛰고 싶은 ‘친정 같은 존재’다. ●AG대표 탈락했지만 많이 배웠어요 지난여름 얘기를 꺼냈다. 국가대표에 뽑혔던 일. 유재학 감독(모비스) 밑에서 두달간 열심히 땀 흘렸다. 그러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티켓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하승진(KCC)이 합류하면서 탈락했다. 유 감독은 “운이 없었다.”고 달랬다. 속상할 법도 하지만 김선형에겐 좋은 기억뿐. “예상했는데도 막상 떨어지니까 아쉬웠어요. 제가 갔으면 속공이 좀 더 나왔겠죠? 그래도 형들하고 부딪치면서 프로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배웠어요.” 악착같은 수비를 배운 것도 큰 소득. 미국 전지훈련 중 흑인과 경기한 것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흑인은 팔도 길고…. 우리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걔네들이랑 하다가 오니까 여유도 생기고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준비된 신인 김선형의 날갯짓은 지금부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롯데 이대호가 황금장갑까지 차지하며 2010년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에서 전체 373표 가운데 343표를 받아 ‘이대호 천하’를 재확인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타격 7관왕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뒤 최다관왕 기록이기도 하다. 홈런 44개, 타점 133개, 안타 174개, 타율 .364, 득점 99개, 장타율 .667, 출루율 .444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전 2006년과 2007년에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2번 받았다. 2008년 부임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이대호의 포지션을 1루에서 3루로 옮겼다. 이대호는 “이 몸으로 3루를 지키느라 올해 정말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30㎏ 체격으로 수비부담이 큰 3루를 맡았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시즌 최다관왕 기록은 5개 부문 석권이었다. 1994년 해태 이종범(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과 1999년 삼성 이승엽(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이 기록했다. 만년 2인자 롯데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344표를 쓸어 담아 최다득표자가 됐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지명타자 부문 수상에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다. 2001년과 2004년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롯데는 조성환이 2루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해 두산(최준석·이종욱·김현수)과 함께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한화 류현진은 꼴찌팀의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 한해 내내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기록을 세웠다. 방어율(1.82)과 탈삼진(187개) 타이틀도 따냈다. 326표를 얻어 다승 1위(17승)를 기록한 SK 김광현(34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골든글러브다. 격전지 포수 부문에선 LG 조인성이 167표를 받아 SK 박경완을 2표차로 눌렀다. 팬들에게 팀 하위권 추락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던 조인성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연평도 피란민들 17일 김포아파트 이주

    연평도 피란민들 17일 김포아파트 이주

    북한의 포격 도발로 20일째 인천의 찜질방 등에서 피란생활을 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이 이르면 오는 17일 임시거주지로 마련된 김포 미분양 아파트로 이주한다. 당초 15일로 입주일이 정해졌으나 입주 대상자 선정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2~3일 늦춰질 전망이다. 12일 인천시 옹진군과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 입주를 희망한 주민 1100여명 중 242가구, 661명이 입주 접수를 마쳤다. 양측은 가급적 13일까지 입주 대상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또 접수한 인원 중 입주 자격 기준에 맞는지, 실제 입주할 것인지에 대한 검증 작업도 함께하기로 했다. 입주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14일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파트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15~16일 생활용품을 준비하는 작업을 끝낸 후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는 연평도 주민들이 김포 아파트로 이주하기 전까지 필요한 생활 여건을 모두 갖춰 놓기로 했다. 이주 대상자가 확정되면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가재도구, 이부자리를 구입, 설치하고 도시가스도 개통할 예정이다. 한편 연평도는 포격 도발 이후 현금 보유가 무의미할 정도로 마비됐던 섬 내 유통 기능이 회복되고 공공 시설들이 문을 열고 있다. 마을의 유일한 편의점인 GS25와 농협 하나로마트가 지난주 잇따라 문을 열어 고갈된 생필품 구입이 가능해졌다. 섬 내 은행 역할을 하는 우체국과 농협도 정상화돼 섬에 잔류하거나 임시로 들어온 주민들이 입출금 업무를 보는 데 지장이 없다. 박모(70)씨는 “지난 주말 귀향했는데 섬이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은 아직 문을 연 곳이 없지만 민박집 6곳이 영업을 재개해 공무원과 복구 인력들이 이용하고 있다. 옷을 수선하는 가게도 문을 열었다. 주인 김모(50)씨는 “군부대에 납품할 게 있는 데다 너무 오랫동안 가게를 비워두면 안 되기에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인천의료원의 정신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및 간호사들도 섬에 들어와 임시 보건소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진료를 펴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프로축구] 데얀? 정조국? MVP 누가 될까

    최우수선수(MVP)는 넬로 빙가다 감독 손에 달렸다? 10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프로축구 ‘최고의 별’은 누가 될까. 일단 FC서울에서 공 좀 찼다 하는 선수들은 군침을 흘리고 있다. 1983년 출범한 K-리그 사상 챔피언이 아닌 팀에서 배출된 MVP는 1999년 안정환(당시 부산)뿐이었다. 당시에도 유력한 후보였던 샤샤(전 수원)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신의 손’ 사건을 범해 반사이익을 얻은 어부지리(?) 수상이었다. 사실상 ‘우승팀=MVP 배출’ 공식이 절대적인 셈. 때문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FC서울은 머리를 싸맸다. 구단별로 1명씩의 MVP후보를 내야 하기 때문. 최상의 경기력으로 시즌 내내 고공행진을 해온 서울이기에 후보 고르기가 만만찮다. 빙가다 감독은 “머릿속에 답은 있지만 일단 팀이 잘했다는 얘기만 하겠다.”고 묘한 표정을 지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지만, 일단 2명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데얀(29)과 정조국(26)이다. 데얀은 올해 포스코컵 득점왕(6골)을 비롯,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9골 10도움을 올렸다. 서울의 ‘더블’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팀 내 득점·도움 부문 모두 1위이고, 공격 포인트는 전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다. 데얀이 MVP를 거머쥔다면 나드손(전 수원·2004년), 타바레스(전 포항·2007년)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 수상이다. 정조국도 만만찮다. 시즌 13골 4도움(29경기)을 뽑으며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2003년 데뷔한 뒤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갈아치울 만큼 물오른 발끝을 자랑했다. 두 자릿수 득점도 2003년 안양LG 시절 12골 2도움(32경기) 이후 7년 만이다. 팀은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제주 김은중(31)도 상을 욕심낼 만하다. 중국 리그를 평정하고 올 시즌 제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17골 11도움(34경기)으로 ‘박경훈호’의 돌풍을 이끌었다. 서울을 비롯한 각 구단은 7일까지 MVP 후보 1명의 명단을 제출한다. 기자단 투표를 거친 영예의 수상자는 20일 시상식 현장에서 ‘베스트 11’과 함께 공개된다. 치열한 집안싸움이 막을 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장애를 넘어 금빛 물살 가를게요”

    “장애를 넘어 금빛 물살 가를게요”

    ”박태환 선수의 광저우 경기요? 글쎄요, 전 마음이 무겁던걸요. ” 장애인아시안게임(아시안패러게임) 미디어데이가 열린 지난 2일 경기도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 한국 장애인수영의 ‘간판’ 민병언(25)은 엄살을 부렸다. 사실 그는 요즘 걱정 아닌 걱정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광저우에서 박태환(21·단국대)이 비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부활에 성공한 모습을 본 이후다. 민병언은 “기쁘기도 했지만 부담감이 더 컸다.”면서 “(김)지은이와 함께 주위의 기대가 만발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결단식이 열린 6일에도 늘 해 오던 것처럼 6시간 넘게 물살을 갈랐다. 그는 지난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서 남자 배영 50m 은메달과 자유형 50m 동메달을 목에 걸어 주목을 받았다. ‘감각신경장애증’. 이 해괴한 희귀병이 초등학교 때 그를 덮쳤다. 그의 근육은 그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팔목과 무릎 아래 부분이 유난히 가늘다. 지금도 병세는 진행 중이지만 민병언은 “운동을 하니 진행이 더딘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민병언은 아시안게임 출전이 처음이다. 자유형 50m와 100m, 200m, 배영 50m에 출전한다. 이뤄낼 목표는 물론 ‘4줄기 금물살’. 그러나 민병언은 “메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록”이라면서 “특히 주 종목인 배영에서 지금 기록보다 1초 가까이 단축하고 싶다. 컨디션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으로 알려진 민병언은 “이제는 ‘한국의 펠프스’로 불리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여자부 김지은(27)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4차원 소녀’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와 종종 비교되기 때문이다. 뇌성마비를 이겨낸 뒤 베이징패럴림픽에서 출전한 네 종목 모두 결선에 올랐고, 올해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5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움켜쥔, 이른바 ‘얼짱 스타’다. 대회 때마다 주목을 받아왔지만 수영의 인기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중압감도 더 크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장애 정도가 덜한 선수들과 등급이 통합된 터라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김지은은 “중국의 신예들이 경계 대상”이라고 내다보면서 “그러나 최선을 다하는 데 변함은 없다. 많은 분들이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12일 개막하는 광저우패러게임에 나서는 선수단의 결단식이 6일 경기도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열렸다. 19개 종목에 걸쳐 35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3위를 목표로 하는 선수단은 8일 장도에 오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MB “양국 윈-윈” 환영… 국회 비준 난항 우려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MB “양국 윈-윈” 환영… 국회 비준 난항 우려

    “우리는 실리적인 관점에서 얻은 게 크고, 미국 정부도 정치적으로 나름대로 명분을 얻은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5일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련, 이같이 평가했다. 청와대는 양쪽 다 ‘윈-윈’할수 있는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을 적극 환영했다. 이번 합의가 한·미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한 만큼 너무 마이크로하게(세부적으로) 따지지 말고 큰 차원에서 봐 줄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환영일색’의 분위기 속에서도 정치적인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연기 등 양국 안보문제와 한·미 FTA를 ‘빅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전작권 전환 연기가 결정되면서 이같은 의혹이 처음 불거졌다. 당시 청와대는 “전작권과 한·미 FTA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에 결국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당시의 지적이 맞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 청와대가 지난 4일 ‘한·미 FTA 협의 타결 관련 발표문’에서 이번 합의가 “한·미동맹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홍 수석은 그러나 “이번 협상은 철저히 경제논리로 진행됐으며, FTA가 체결되면 양국 동맹이 강화될 수는 있겠지만, 동맹 강화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타결을 이뤄낸 시기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쇠고기를 지켰다고는 하지만 연평도 도발로 국내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우리 측이 서둘러 협정문에 사인해 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웠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만 강화해줬을뿐, 우리 쪽으로서는 지나치게 양보를 한 게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된다. 홍 수석은 이에 대해 “늦어도 11월말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었고, 우연히 진행 과정에서 연평도 사태가 터져서 오버랩된 것이며, 연평도 문제와 이번 FTA 협상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측은 일부를 조정하는 협의인 만큼 ‘추가 협상’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사실상 ‘재협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특히 미국 측은 내년 1월까지 국회 비준이 끝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우리 측은 야권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회비준이 더욱 어려워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청각장애 초등생 세계 J테니스 우승

    청각장애 초등생 세계 J테니스 우승

    청각장애가 있는 충북 제천시 신백초등학교 6학년 이덕희(12)군이 세계주니어 테니스대회(2010 Eddie Herr)에서 우승했다. 이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스웨덴 1위 미카엘 본드보젠, 결승전에서 미국의 마이클 모를 각각 2-0으로 제압하는 등 이번 대회 7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세계주니어 테니스대회는 전 세계 테니스 꿈나무들의 등용문으로 마리아 샤라포바, 앤디 로딕 등 톱스타들도 우승했었다. 이번 대회에는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군은 지난 2월 전국 종별테니스대회를 시작으로 회장기대회, 전국학생선수권, 제11회 꿈나무 우수선수초청대회, 서귀포 ATF 아시아14세부 시리즈 2차대회를 잇달아 석권해 이 대회에 2년 연속 한국 주니어 대표로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4위를 차지했다. 선천성 청각장애(3급)를 앓고 있는 이군이 테니스 라켓을 잡은 것은 일곱살 때 초등학생인 사촌형을 따라 간 테니스장에서였다. 장애 때문에 또래들보다 실력 향상이 더뎠지만,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4년여 만에 또래 중에서 전국 최강자로 부상했다. 이군은 강한 서비스와 스트로크가 일품이다. 에디 허 대회 공식 사이트 등은 우승을 차지한 이군에 대해 “그는 친구들과 가족이 응원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뛰어난 집중력, 날카로운 정확성, 확고한 결정력을 가지고 모든 경기를 압도할 정도로 특출하다.”고 소개했다. 어머니 박미자(36)씨는 “덕희는 우리가 ‘덕희야’ 하고 불렀을 때 뒤돌아보지 않는 것만 빼면 아무런 불편이 없는 아이”라며 “덕희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 거래량 주춤… 분당 등 신도시 집값 반등

    서울 거래량 주춤… 분당 등 신도시 집값 반등

    지난주 부동산시장은 금리인상 부담과 북한 도발에 따른 어수선한 상황 등으로 매수 문의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가와 전세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반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신도시 아파트는 오랜만에 반등했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멈춘 것은 일산의 아파트 가격하락이 둔화되고 분당, 평촌, 산본 등이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5% 내렸고 수도권도 0.02% 하락했다. 반면 신도시는 0.10% 상승하며 오랜만에 하락세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강동,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권 4개 구만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 주도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지역은 한 차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매수 간 눈치보기가 되면서 거래가 주춤해졌다. 지난주 전셋값도 서울 -0.04%, 수도권 -0.02%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신도시는 0.11% 오르면서 대조를 이뤘다. 서울의 전셋값 하락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신도시의 전셋값 상승은 물량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평촌이 주도했다. 평촌동 꿈라이프 105㎡는 전주보다 1000만원 올라 2억 3000만~2억 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한편 지난달 29일 4차 보금자리지구가 발표된 가운데 미사, 감일지구에 이어 감북까지 세번째 보금자리지구가 지정된 하남은 매매가격은 내리고 전셋값은 강세를 나타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부고] 창고극장 만든 이원경씨

    국내 소극장의 시초로 꼽히는 삼일로 창고극장을 만든 연극인 이원경씨가 지난 3일 오후 10시 4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94세. 일본미술학교 양화과를 졸업한 1938년 연극계에 입문했다. ‘수선화’와 ‘김대건 신부’, ‘시라노 드 벨쥬락’ 등 70여편의 작품을 연출했고, ‘계절풍’, ‘불멸의 처’ 등 여러 편의 희곡을 썼다. 유족으로는 자녀 동환·동언·동옥·동현·동민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병원이다. 발인은 7일 오전. (02)2072-2011.
  • 연평도 포격에 송년회 시들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으로 연말 송년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이후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기관이나 단체의 송년회가 잇달아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반면 기부나 봉사활동 등 불우이웃 돕기를 통해 의미 있게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다. ●LH 경기본부, 부서별 다과회로 수원시 팔달구와 수원축협은 당초 이달 중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송년회를 시내 대형 웨딩홀에서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침통한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구 관계자는 3일 “체육대회 상금 등을 모아 연말 송년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인한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본부도 현재 진행 중인 고강도 구조조정과 위축된 연말 분위기 등을 고려해 부서별로 간단한 다과회를 여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기로 했다. 대전시도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송년회 행사 일정을 잡은 부서가 아직 없어 취소한 곳도 없다.”면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끝나 본회의가 폐회하는 오는 22일까지는 부서별로 따로 송년회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호텔·리조트업계는 울상이다. 경남 통영의 K리조트는 연평도 사건의 영향으로 기존에 예약돼 있던 연회가 상당수 취소돼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행사 내용이나 숫자 등을 밝힐 수는 없지만, 연평도 포격 직후 1∼2주에 거쳐 예약돼 있던 축하연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며 “아무래도 요란한 행사를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구 I호텔의 경우 민간단체가 예약한 송년 모임은 취소된 사례가 없지만, 경북도청이나 대구시청 등이 주최하기로 했거나 도지사, 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세미나 등은 기관장이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4건 모두 취소됐다. ●호텔·리조트 업계 ‘울상’ 송년회를 취소하거나 행사 규모를 줄이는 대신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기부하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강릉시 자원봉사센터가 지난 1일부터 3주간 ‘송년회를 자원봉사로’라는 주제로 펼치는 캠페인에는 지역 내 기업과 단체, 소규모 모임 회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봉사활동 유형도 기존의 목욕·청소 봉사 등에서 벗어나 크리스마스에 몰래 선물을 전해 주는 ‘몰래 산타’, ‘복지시설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등 이색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청소년, 20∼30대 젊은 층이나 주부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홀로 사는 노인에게 따뜻한 목도리를 떠 주는 ‘목도리 뜨기’, 반찬 배달에 사용되는 ‘도시락 가방’ 만들어 주기 등의 봉사활동도 펼쳐진다. 수원시내 Y기업도 매년 호텔 등지에서 개최하던 송년회를 간단한 저녁식사로 대체하고 남은 비용을 불우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전국종합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는 해 아쉬움, 송년음악회로 달래볼까

    가는 해 아쉬움, 송년음악회로 달래볼까

    제야 콘서트 등 크고 작은 음악회가 쏟아지는 12월이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알찬 프로그램이 눈에 많이 띈다. 음악과 함께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아한 클래식도 좋고, 떠들썩한 대중음악도 좋다. ●연말 최고 레퍼토리 ‘베토벤’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은 4악장 ‘환희의 송가’로 유명하다. 작게는 귀가 들리지 않았던 베토벤의 불굴의 의지를, 크게는 인류애의 이상을 그려낸다.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 수원시향의 베토벤 사이클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다. 베토벤의 ‘코랄 판타지’도 함께 연주된다. 10일에는 코리아 W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서울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합창 교향곡은 물론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도 감상할 수 있다. KBS교향악단의 합창 교향곡은 17일 들을 수 있다. 함신익의 지휘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같은 장소에서 22일 열리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Ⅴ’ 공연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 임헌정의 부천시향은 올해의 대미를 장식한다. 31일 경기 부천시민회관에서 합창 4악장만을 떼어내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도 감상할 수 있다. ●명창 안숙선·원로가객 김호성 출연 우리 가락도 있다. 국악방송은 개국 10주년 기념 송년 음악회 ‘동고동락’(同苦同)을 14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소리꾼 오정해와 김용우가 사회자로 나선다. 명창 안숙선, 원로 가객 김호성, 채상소고춤의 김운태, 타악그룹 공명 등이 출연한다. 판소리 ‘춘향가’와 가곡 ‘태평가’, 남도민요 ‘금강산 타령’ 등을 즐길 수 있다. 16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성탄음악회가 열린다. 소프라노 김희정이 올해 최고 클래식 히트곡 ‘넬라 판타지아’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은 송년 대표 브랜드인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정조 임금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했던 궁중연회를 공연 예술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조선시대 궁중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적 14년 만에 지방 투어 가요 콘서트 ‘빅3’도 연말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김장훈·싸이, 이승철, 이문세 콘서트다. 김장훈·싸이는 쉽고 친근함을, 이승철은 탁월한 보컬 실력과 최신곡을, 이문세는 시대를 초월한 히트곡과 아기자기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특히 김장훈·싸이와 이승철의 ‘크리스마스 잠실대첩’이 흥미진진하다. 25주년 전국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이승철은 23~26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5000석 규모의 돌비 5.1채널 음향 시스템을 갖춰놓고 ‘화이트 오케스트락(Rock)’을 펼친다. 같은 기간 바로 옆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김장훈·싸이가 완타치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말부터 올봄까지 전국 24회 투어를 함께 돌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히트 공연의 리바이벌이다. 2라운드는 부산이다. 이승철은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김장훈·싸이는 29~31일 부산 KBS홀에서 팬들과 만난다. ‘이문세 더 베스트’ 공연은 10~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이틀 예정이었으나 팬들의 요구로 하루 추가했다. 24~25일에는 부산 벡스코로 무대를 옮긴다. 패닉 시절 이후 14년 만에 지방 투어를 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공연과 최고의 목소리들이 뭉친 조인트 콘서트도 눈에 띈다. 김범수, 바이브, 이영현이 뭉친 ‘더 소울’과 바비킴, 휘성, 거미가 의기투합한 ‘더 보컬리스트’는 30~31일 삼성동 코엑스와 잠실주경기장 내 돔씨어터에서 열린다. 홍지민·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민주 “다시 4대강”

    민주당이 4대강 사업과 민간인 사찰 문제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조성된 안보 국면을 진화하면서 공세를 벼르고 있다. 원내 예산 투쟁과 연계하면서 연말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손학규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과 청와대 불법사찰 대포폰을 안보 정국 속에 슬그머니 묻어 버리려 하고 있다.”면서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자연과 생명을 살리려는 민주당의 전선은 흐트러짐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정국 속 묻어 버리려 하고 있다” 첫 행보는 2일 여의도 렉싱톤호텔에서 열리는 ‘사회지도층 원탁회의’다. 손 대표는 원탁회의에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청화 스님 등 각계 원로들을 초청해 4대강·민간인 사찰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론 주도층 인사들과 공동의 대응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오후에는 국회에서 야 4당과 함께 ‘안보 무능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저지 결의대회’를 갖는다. 야권 공조의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의중이다. 민주당은 집결된 분위기를 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4대강 공사 중단과 2011년 예산 저지 범국민대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범국민대회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정당·종교계·학계·시민사회가 공동 주최한다. 여론의 지지를 모아 반MB 전선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발판이다.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도 꺼내들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힘 있고 어수선할 때 털고 가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그러려면 민간인 사찰·대포폰 국정조사와 특검도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했다. ●“지도부가 햇볕정책 정리할 필요” 한편 ‘햇볕정책’을 둘러싼 내홍이 식지 않고 있다. 당 정체성과 남북관계 기조 논란으로 비화되는 등 선명성 경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전날 손 대표가 방송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햇볕정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부터다. 당 일각에서는 ‘햇볕 수정론’도 거론된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의 기본 철학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다. 지도부가 확실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공격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나아가 “햇볕정책의 진전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담대한 평화노선으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국민들은 전쟁보다 평화를 원한다. 여권의 햇볕 프레임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공세적 입장을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천신일 엄정수사로 정권부담 털어내야

    이명박 대통령의 40년 친구이자 정권 실세 기업가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시작됐다. 신병치료를 내세워 3개월 넘게 하와이와 일본으로 떠돌며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던 천 회장이 어제 목발을 짚고 검찰에 출두했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에게서 은행 대출 및 세무조사 무마 명목 등으로 최소 40억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미 이 대표와 경리직원 등에게서 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까지 확보해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은 기왕에 알려진 혐의 말고도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유임 로비설을 포함해 모든 의혹을 샅샅이 조사해야 한다. 세간에서는 천 회장이 여러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는데도 개인 비리로만 처벌해 모양만 갖출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그동안에도 천 회장 사법처리에 검찰이 몸을 사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냈다. 임천공업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8월 천 회장이 수사를 피해 하와이로 출국하도록 방조했다거나, 귀국 시기를 놓고 천 회장과 조율을 했다거나, 뒤늦게 귀국을 압박하기 위해 천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는 등의 얘기가 분분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국내 상황이 어수선한 가운데 귀국한 천 회장의 행보도 눈총을 받을 만했다. 천 회장은 그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뒤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직행해 휠체어를 타고 환자복 차림으로 진료를 받았다. 그래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형집행정지, 즉 병보석으로 풀려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돌 정도다. 검찰은 정권이 바뀐 뒤에 전 정권에서 가볍게 처벌 받은 사람이 재수사와 특검 등을 통해 더 엄중하게 처벌 받은 전례를 상기해야 한다. 천 회장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고 청와대와 정치권 눈치를 봐 얼렁뚱땅 처리했다가는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검찰의 신뢰와 명예가 또 다시 추락하는 것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큰 누가 된다. 검찰은 이 대통령이 천명한 ‘공정 사회’의 진정성을 가리는 잣대가 된다는 생각으로 천 회장 수사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 [프로농구] SK, 모비스꺾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 SK, 모비스꺾고 2연패 탈출

    프로농구 SK가 모비스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22점(8리바운드)을 올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효범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를 90-76으로 제쳤다. 신인 변기훈도 승부의 추가 기운 전반 3점슛 3개(15점)를 터뜨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주희정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을 보탰다. 대구에서는 인삼공사가 무려 31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에 힘입어 90-82로 오리온스를 꺾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급식 봉사자마저 철수…“이젠 끼니도 걱정해야 하나”

    급식 봉사자마저 철수…“이젠 끼니도 걱정해야 하나”

    서해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연평도에 겨울이 왔음을 실감케 했다. 30일 이른 아침, 보일러를 단열재로 감싸는 등 방한 준비를 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포격으로 불타 무너져 내린 가옥의 종잇장처럼 구겨진 슬레이트 지붕은 연방 ‘끼익, 끼익’거리는 기괴한 마찰음을 만들어 냈다. 포격 8일째, 어디에서도 사람의 말소리를 듣기 어려운 아침. 얼핏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루가 시작된 것 같아 보였지만 그것은 ‘공포의 고요’일 뿐, 말을 잃은 주민들의 속은 불 탄 서까래처럼 타들어 가고 있었다. 준전시 상태의 연평도는 그렇게 두려운 아침을 열고 있었다. 오전 8시, 인천적십자사가 배식을 시작하자 군인·경찰·공무원·취재진들이 모여들었다. 통합방위령 을종, 일종의 ‘전시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금의 연평도에서 주민을 찾아보기란 좀체 쉽지 않았다. 따뜻한 쇠고기 국밥 한 그릇에 몸을 데우며 간간이 웃음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따뜻한 급식도 이날 아침이 끝이었다. 위생 장갑을 끼고 밥을 나눠주던 자원봉사자 조명자(44·여)씨는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저희 오늘 떠나요. 점심 때부터는 식사 못 해드려서 어떡하죠.”라고 말했다. 일회용 국그릇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던 한 주민은 “그럼 이제 끼니도 걱정해야 하나.”라고 말하며 헛헛하게 웃었다. 마지막 남은 상점이 지난 29일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런 마당에 급식마저 끊겼으니…. 이날 삶의 터전인 연평도로 되돌아온 주민은 18명. 하지만 대부분 생활이 목적이 아니라 옷가지 등을 챙기기 위해 잠시 들른 사람들이었다. 인천에서 피란 중인 주민 박도근(70)씨는 “인천 찜질방에서 일주일째 생활하다 짐 좀 챙기러 잠시 들어왔다.”면서 “언제 폭탄 맞을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느냐.”고 말했다. 29일 인천 옹진군청이 통합방위법에 따라서 연평도 전역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하자 취재진들도 회사별로 철수를 서둘렀다. 방송사 취재진·외신기자 140여명이 가장 먼저 연평도를 떠났다. 한 방송사 기자는 “지금은 전시와 같다. 군 작전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떠나는 이유를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 취재진은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역사의 현장 연평도를 떠날 수 없다.’고 뜻을 모으고 잔류를 결정했다. 이날 낮 12시에는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100여명이 여객선을 타고 연평도에 들어왔다. 정병호(47) 조직부장은 “순찰이나 재난구조 등의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어수선한 치안을 틈탄 간첩 침투를 막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평초등학교에 숙소를 꾸린 뒤 운동장에 모여 큰 소리로 애국가와 군가를 불렀다. 한 주민은 “주민들 불안해 할까 봐 포사격도 취소되는 마당에 군가를 불러 오히려 불안감만 키운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 관계자 2명도 같은 배편으로는 연평도에 들어왔다. 이들은 곧바로 연평면사무소로 가 주소지 이전신청을 했다. 그러나 면사무소 관계자는 “연평면이 통합방위법에 따라 통제구역으로 정해져 주소 이전을 해 줄 수 없다.”며 신청을 반려했다가 받아들이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주인이 떠난 집에 홀로 남겨진 동물들을 구호할 수의사 2명과 동물보호단체 회원 2명이 연평도를 찾았다. 허주형 인천수의사회 회장은 “주인이 떠나 굶주렸거나 다친 개들을 보살피러 왔다.”면서 “마을을 살펴 실태를 파악하고 사나운 큰 개들을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하지원, 현빈 명품 트레이닝복 뺏다?

    하지원, 현빈 명품 트레이닝복 뺏다?

    하지원도 현빈이 입었던 ‘수제 명품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오는 5일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 8회 방송분에서 하지원은 극중 현빈이 애지중지했던 수제 명품 트레이닝복을 착용하고 등장한다. 하지원은 극중 라임(하지원 분)과 주원(현빈 분)의 영혼이 바뀐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현빈과 똑같은 트레이닝복을 입게 됐다. 현재 라임의 겉모습을 가진 주원은 평소 애착을 보였던 이태리 장인 명품 트레이닝복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못하고 라임의 몸을 한 상황에서도 트레이닝복을 찾아서 입은 것. 하지원의 명품 트레이닝복은 현빈의 명품 트레이닝복과 크기만 다를 뿐 똑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하지원의 스타일리스트가 현빈 측에 조언을 구해 제작했으며 특유의 탄탄한 여성미가 드러나도록 사이즈를 축소하고, 실루엣이 좀 더 돋보이도록 수선했다. 하지원은 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촬영장에 등장하자 마치 현빈을 조그맣게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모습에 촬영 관계자 모두 폭소를 터트려 촬영장은 연신 웃음바다였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측은 “하지원이 현빈의 트레이닝복을 입게 되는 것은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며 “이 트레이닝복은 극 중 라임이 주원으로 영혼이 바뀐 것을 말투나 행동 뿐 아니라 의상으로도 표현해주는 상징적인 장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가든’은 현빈과 하지원의 영혼이 바뀌면서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동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 = 화앤담픽처스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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