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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후보 선거사무실만 열기… 민심은 싸늘

    ‘4·27 재·보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성남시 분당을 지역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은 싸늘했고, 선거에 대한 반응은 무덤덤했다.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점은 여전히 부인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승리를 장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이기고 지느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당을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들을 찾아가 봤다. ●정자동 로데오거리 한때 ‘천당 밑 분당’이라는 표현이 유행했다. 그만큼 살기 좋은 동네라는 얘기다. 그 중심에는 ‘청자동’(청담동+정자동)이라는 별칭을 낳은 정자동 주상복합촌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존심에 금이 가 있었다. 김모(36)씨는 “떨어지는 집값도 억, 오르는 전셋값도 억, 주민들 입에서도 억 소리가 난다.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만 안 할 뿐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가한 선거 놀음에 장단을 맞춰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모(51)씨는 “보수층이 두터운 편이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정당 지지도나 후보 인지도만 내세우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27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거 아느냐.’는 기자 질문에 손사래를 치는 주민, “할 말도, 관심도 없다.”며 등부터 돌리는 주민 등도 적지 않았다. ●스포츠센터 이른바 ‘분당 엄마’는 다른 지역 엄마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남다른 교육열과 활발한 정보교류 때문이다. 이러한 분당 엄마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한 스포츠센터를 찾았다. 김모(48·여)씨는 “선거가 있는 것은 안다.”면서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여론조사 한다며 전화가 오고 아주 난리가 났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유모(46·여)씨는 “여당 후보면 무조건 당선된다고 생각하니깐 여러 명이 나서서 설치는 거 아니냐.”면서 “누구를 지지하겠다는 게 아니라 독선적인 모습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하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노인복지관 주차장에 외제차가 적지 않다. 고급차를 직접 몰고 와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이른바 ‘은퇴자들의 놀이터’이자 ‘분당 보수층의 1번지’이다. 장모(82)씨는 “이곳에서 말을 하지 않는 세 가지가 있다. 선거, 종교, 지역이다. 반드시 싸움나기 때문”이라면서 “누가 후보로 나오든 경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후보가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모(81)씨도 “정당보다는 후보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면서 “주민들의 자부심이 강하다.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주민들의 자부심까지 지켜줄 그런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B노인복지관 백발이 성성하거나 허리가 구부정한 어르신들이 길다랗게 줄지어 서있다.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점심을 위해 길거리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분당을 지역이 중산층 이상 보수층만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주민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임대아파트도 존재한다. 이모(76)씨는 “후보 중에 나은 사람 있다고 해서 찍으면 당선된 뒤에는 다 똑같아지더라.”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서모(75·여)씨는 “오르는 물가 때문에 밥한술 뜨기도 무섭다.”면서 “선거는 무슨 선거. 생각없다.”고 잘라 말했다.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선거 열기가 느껴지는 유일한 곳이다. 지역 주민은 물론 소속 정당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괴로운 선거전’을 치른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 등 6명의 예비후보에 정운찬 전 총리와 여성 비례대표 의원 투입론 등 공천 관련 ‘교통정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강 전 대표는 “낙하산 훈련장이나 철새 도래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경청해야 한다.”면서 15년 거주 경력을 내세웠다. 박 전 의원은 “집권 여당의 품격을 잃지 않으려면 도덕성 등 후보 자질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손학규 대표 출마설이 돌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김병욱 지역위원장은 “정치적 거물이 아닌 지역 밀착형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농구] 조직력은 강했다… KT 첫 정규리그 우승

    [프로농구] 조직력은 강했다… KT 첫 정규리그 우승

    꼴찌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걸린 시간은 딱 2년이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가 13일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만년 하위팀 KT는 전 감독 부임 첫해 2위. 올해 우승을 차지했다. 팀 창단 9년 만에 경험한 첫 우승이다. KT는 원주에서 열린 동부 전에서 87-67로 이겼다. 이 시점까지 ‘매직넘버 1’이었다. 전 감독과 KT 선수들은 할 일을 모두 해 놓은 뒤 기다렸다. 45분 늦게, 울산에서 시작한 모비스-전자랜드전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갈리는 상황이었다. 2위 전자랜드가 이기면 매직넘버 1은 그대로 유지된다. 반대로 전자랜드가 지면 그대로 KT 우승이 확정된다. 초조한 시간이 흘렀다. 전 감독과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말이 없었다. 72-75, 전자랜드가 패했다. KT 선수들이 환호했다. ●시즌 내내 주전 부상·불운 견뎌 KT는 특이한 팀이다. 스타는 없지만 팀은 강하다. 올 시즌엔 조건이 더 안 좋았다. 시즌 초반, 주전 5명 가운데 4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도수-송영진-표명일-박상오가 번갈아 다쳤다. 불운은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은 시즌 막판 왼 종아리 근육 파열 판정을 받았다. 8주 진단으로 시즌 아웃이었다. 차포마상 다 떼고 시즌을 치렀다. 그래도 강했다. 말 그대로 조직력의 힘이었다. KT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상황-데이터-컨디션-상대 선발 등에 따라 주전이 수시로 바뀐다. “난 주전이니까.”라고 안심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스템이다. 고만고만한 포워드들이 끊임없이 뛰어다닌다. 많이 움직이고 자리를 맞바꾸면서 미스매치를 노린다. 팀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움직인다. 강조지점은 수비와 궂은일이다. 전 감독은 “수비가 돼야 진짜 선수”라고 소리쳤다. 선수들은 잘 이해하고 따랐다. 개인이 약해도 팀이 강한 이유다. ●통합 우승·역대 최다승 가능할까 지난 시즌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져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리그에선 모비스와 40승14패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 때문에 우승을 내줬다. 뼈 아픈 결과였다. 올 시즌엔 이런 시나리오를 반복할 생각이 없다. 전 감독은 “이제 목표는 통합우승”이라고 했다. 올 시즌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4위 동부와 5위 팀(삼성 혹은 LG) 승자와 맞붙게 된다. 지난 시즌보단 일정이 좋다. 단기전에 강한 KCC를 일단 피했다. 팀 컬러상 동부와 궁합이 좋지 않지만 체력적으로 유리하다. 여러 가지를 준비할 여지가 많다. 시즌 도중 극단적인 변형 전술로 동부를 잡은 기억이 생생하다.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 달성 목표도 아직 남아 있다. 현재 39승13패.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41승으로 기록을 세우게 된다. KT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박상오의 시즌 최우수선수(MVP) 등극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상오의 농구 인생 궤적은 KT와 비슷하다. 무명선수였지만 노력으로 올 시즌 최고 기량을 꽃피웠다. KT 전성시대가 눈앞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강원교육’ 뿌리째 흔들린다

    ‘강원교육’ 뿌리째 흔들린다

    ‘고교평준화 도입에는 제동이 걸리고, 강원외고는 지자체의 지원이 끊길 위기를 맞고….’ 강원교육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강원도교육청이 제출한 고교평준화 부령 개정 재심 요청을 검토한 결과 학교 배정 방법에 대한 여론 수렴 및 보완 결과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12학년도 강원도 내 고교평준화 도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사자들 사이에 협의를 거치라는 뜻이지만, 단 몇주 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속뜻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교과부가 재심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곧바로 2012학년도 시행을 공고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은 교과부가 고교평준화 시행 지역의 지정 권한을 시·도로 이양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교육정책이 정치목적에 휘둘려 정치에 예속될 수 있으며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교육감에게 이양돼야 한다는 내용의 법령검토의견서를 법제처에 제출한 상태다. 2007년 양구군이 강원 인재 육성을 위해 학교법인 양록학원을 통해 설립한 강원외고도 비틀거리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인 양구군이 사립학교인 강원외고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것은 지방자치법과 사립학교법 위반이라고 감사원이 지적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양구군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법인에 348억원이나 출연해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립된 강원외고의 예산이 감사원의 제재를 받게 되면서 교육시설 확충 등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강원지역에 새로 도입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심각한 오류를 일으켜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일선 학교가 도교육청에 신고한 오류 건수는 9일 하루에만 120여건이 접수되는 등 일주일 만에 450건을 넘었다. 춘천의 모 중학교는 NEIS가 오류를 일으키면서 추가 입학생 14명 중 6명이 등록이 안 돼 애를 태우고 있다. 전산 등록이 안 된 학생들은 ‘유령 학생’으로 전락했다. 강원지역 학교와 학부모들은 “4월까지 학교행정이 올스톱되면 중간고사 성적 처리 파행까지 우려된다.”면서 “학기 초부터 고교평준화 무산과 강원외고 재정지원 중단까지 겹쳐 어수선한데, 강원교육계가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프로축구] 유병수 “어제는 득점왕 오늘은 기부왕”

    [프로축구] 유병수 “어제는 득점왕 오늘은 기부왕”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포 유병수(23)는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22골)인 동시에 리그 최고의 ‘저평가 우량주’다. 리그 최다골과 함께 경기당 득점기록까지 갈아치웠는데 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못 받았다. 또 최종 베스트 11에도 들지 못했다. 아시안컵 대회 출전 명단에도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조별리그 호주전 후반 교체출전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교체돼 나오는 수모를 겪었고, 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겨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상처가 남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더 밝고, 의젓해졌다. 그리고 상대의 골망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9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의 미디어데이에 허정무 감독, 주장 배효성과 함께 참석한 유병수는 예상과 달리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좋은 경험으로 남았고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감독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다시 나 자신을 추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일 인천은 상주상무에 0-2로 졌다.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됐지만 상주만 2골을 넣었다. 유병수에게도 서너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유병수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는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해 여러모로 어수선했고,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응은 한 경기로 끝이다. 그는 “오는 토요일(12일) 홈 개막전에서는 골도 넣고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은 유병수가 올 시즌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100만원씩 적립, 시즌이 끝난 뒤 인천의 복지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병수는 “다른 선수들은 이런 걸 약속하면 꼭 골을 많이 못 넣더라.”면서 “하지만 나는 이런 거 해도 골 많이 넣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허 감독은 “연말 기부금액은 대략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가 되지 않을까.”라며 기대와 함께 무언의 압력(?)을 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22골을 넣었던 유병수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리그뿐만 아니라 리그컵 대회와 FA컵에서 넣은 골도 합산하는 거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주에 일격을 당한 뒤 지난 시즌 2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명예회복을 노리는 허 감독은 “지난겨울 훈련 때 여러 포메이션으로 훈련한 만큼 다양한 전술과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모습으로 인천 팬에게 재미있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배효성은 “동료 선수들에게 ‘한 경기 진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홈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인천이 더 많은 팬을 모으기 위해 인천 출신의 스타플레이어인 이천수(오미야 아르디자), 김남일(톰 톰크스) 등을 영입하고 싶다.”면서 “현재는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주변 여건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K리그 외국인 선수의 수를 놓고 최근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물론 외국인 선수의 존재가 100%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건 아주 작은 부분만 본 것이다.”면서 “국내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며 기량을 키워 왔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3) 제주 애월읍 수산리 곰솔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3) 제주 애월읍 수산리 곰솔

    봄의 발자국 소리를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바람 많은 섬, 제주의 길을 걸으려면 가벼운 옷차림으로는 아직 어림없다. 바람은 차지만 봄빛이 완연하다. 이 즈음 제주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수평의 풍경에 초록빛으로 펼쳐진 마늘과 양배추 밭이다. 밭 가장자리의 흑빛 돌담도 빠뜨릴 수 없다. 굵직한 검은 크레파스로 온갖 풍경의 테두리를 마무리한 그림책만큼 정겹기 그지없다. 돌담 가장자리에는 유채꽃을 닮은 배추꽃이 한창이다. 누군가 심어 놓은 길섶의 수선화도 벌써 꽃잎을 열고 나그네를 반겨 맞이한다. 바람이 거세도 제주도는 역시 봄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제주 수산리 곰솔은 올레 제16코스의 푸른 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만나게 되는 큰 나무다. 16코스의 시작점인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걸어서 두 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 정확히는 7㎞ 지점에 닿는 수산저수지 가장자리다. ●올레 16코스 시작점에서 7㎞ 거리 “한때 유원지였지요. 그땐 잘 나가던 건물이었는데, 부도가 난 건지, 문을 닫고 저렇게 을씨년스러운 건물이 됐어요.” 곰솔에서 저수지 맞은편으로 바라보이는 쇠락한 건물 앞에서 만난 중년 사내의 이야기다. 한쪽으로 ‘수산봉’이라 불리는 낮은 산을 끼고 펼쳐지는 널따란 저수지 풍경은 숲과 물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사내의 설명이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쯤 나들이하기에 알맞춤하다는 생각이 들 만한 곳이다. 제주 시내에 살면서, 이곳 풍경이 좋아 짬 날 때마다 냉큼 달려온다는 사내는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건물 앞의 우거진 덤불 숲에서 봄 햇살을 찾아 살풋 고개를 내미는 봄꽃들의 아우성을 사진에 담는 중이다. 아직 꽃봉오리뿐인 작은 풀들이 사내의 정성스러운 눈길을 따라 살그머니 미소를 던진다. 수산 저수지 주위를 유원지로 개발한 것은 1989년이었지만, 대중의 호응이 없어 가까스로 유지하다가 1996년에 운영을 중단했다. 그때 행락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지었던 건물은 저수지 가장자리에 흉물로 남았다. 돌보지 않은 채 세월이 지나면 사람의 흔적은 여지없이 망가지게 마련이다. 돌보는 사람 없이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세상의 모든 생명체 가운데 나무만이 가진 특징이다. 수산리 곰솔이 그걸 온몸으로 보여준다. 흘긋 돌아봐도 무척 오래 살아왔을 듯한 곰솔이 처음부터 이만큼 멋진 자태를 가진 건 아니었으리라. 비바람, 눈보라 다 이겨내며 조금씩 제 몸을 단장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지는 건 아마도 나무뿐일 게다. ●수산저수지 주위 유원지 흥망 지켜봐 “내력이야 별로 없지만, 물가로 가지를 드리운 멋진 풍경 때문에 이 동네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무예요. 저 나무에 눈이 내려 쌓이면 흰곰이 웅크리고 있는 모양처럼 보이기 때문에 곰솔이라고 부른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틀린 이야기예요.” 소나무의 한 종류인 곰솔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무다. 소나무를 육송(陸松)이라 부르는 것에 비해 해송(海松)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래서다. 줄기에서 검은 빛이 돌기 때문에 흑송(黑松)이라고도 한다. 순우리말로는 ‘검은솔’이라고 하다 부르기 쉽게 ‘곰솔’이 됐다. 사내의 말처럼 곰처럼 보여서 곰솔이라고 부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물가 둔덕 아래로 굵은 가지를 가만히 내려놓은 생김새를 보면, 물을 마시려고 몸을 한껏 웅크린 곰을 연상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키 12.5m… 웅크린 곰 연상시켜 키가 12.5m이고 가지를 24m 넘게 펼친 수산리 곰솔은 400년 정도 살아온 것으로 짐작된다. 긴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어찌 사연이 없고, 내력이 없겠는가. 사람의 언어로 건네오지 못할 뿐, 나무는 필경 가지마다 숱한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을 게다. 나무는 마을이 처음 들어설 때, 마을 선조가 수호목으로 심어 가꾸기 시작했으며, 그 후로 오랫동안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살아왔다. 사내와 허수로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스무살 안팎으로 보이는 두명의 젊은 청년이 나뭇가지 아래로 들어서는 게 보인다. 차림새로 보아 올레 길을 걷는 중이다. 나무의 위용이 뿜어내는 느낌이 새삼스러웠는지, 발길을 멈추고 나무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표정이 밝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저들에게 늙으면서 더 아름다워지는 나무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갔을까 궁금했다. 다가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두 청년은 곧바로 자리를 떠난다. 가던 길을 재촉하는 젊은 그들을 붙잡아 두기에 늙은 나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잠시 멈췄던 빗방울이 다시 굵어졌다. 나뭇가지 위로 빗방울 듣는 소리가 요란해졌다. 봄이라지만, 아직은 차가운 비를 고스란히 뒤집어 쓰며 나무 곁을 떠날 수밖에 없다. 해 질 무렵 길 끝에서 이곳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젊은 제자를 만났다. 서른 살이 채 안 된 젊은 제자다. “선생님 보시기에나 그 나무가 대단하지, 우리 같은 젊은 사람들이야 뭐 그냥 지나치고 말죠. 저도 16코스를 걷긴 했지만, 그 나무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어요.” 지나치며 보긴 했지만, 가슴에 담아두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촌각을 아껴가며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젊은 인생들에게 나무는 그렇게 한눈에 스쳐 지나는 하나의 조형물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많은 이야기를 담고, 더 아름답게 자라는 나무의 신비는 나이 든 뒤에 느껴도 나쁘지 않으리라. 제주를 떠나는 비행기에 오르자, 다시 나무가 그리워진다. 쇠락한 유원지 건물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에 운치를 더해주는 나무다. 봄 햇살이 따스해지면 그를 스쳐갈 숱한 관광객들에게 그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 궁금하다. 돌보는 이 없이 홀로 봄길잡이에 나선 그의 안부가 궁금하다. 글 사진 제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제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2274. 제주공항에서 14㎞ 떨어진 곳에 있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빠르게 찾아갈 수도 있지만, 지난해 새로 열린 총 17.8㎞의 올레 16코스를 따라 걸어서 가는 게 더 좋다. 16코스는 해안도로와 마을 길을 번갈아 걷는 아름다운 길이다. 공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16코스 시작점인 애월읍 고내포구에 가서 걷기 시작하면 된다. 7㎞를 걸으면 곰솔을 만날 수 있다.
  • [프로농구] “SK, 진작 이러지!”

    시소게임이었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다. 잠실학생체육관이 후끈 달아오른 만큼 아쉬움도 진해졌다. “진작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한 판이었다. 8일 프로농구 SK-모비스전. 이미 6강플레이오프(PO)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이지만 명승부였다. ‘호화군단’ SK가 78-75로 이겼다. 스타선수들의 투지와 열의가 ‘모처럼’ 돋보였다. SK는 경기종료 27.8초를 남기고 모비스 이승현에 자유투 2개를 내주며 2점차(75-73)로 쫓겼지만, 주희정과 김효범(18점)이 연속 자유투를 얻어 값진 승수를 쌓았다. SK는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탈출했다. 홈 연패도 7경기에서 끊었다. 동부는 안방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삼성을 82-64로 제압,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30승(20패)을 채운 동부는 5위 삼성(25승24패)에 4.5경기 차로 달아나며 최소 리그 4위를 확보했다. 로드 벤슨(22점 12리바운드)과 윤호영(14점)이 포스트를 장악하고, 안재욱(11점·3점슛 3개)이 외곽에서 받쳐줬다. 동부는 4쿼터를 벤치멤버로 나서고도 여유있게 이겼다. ‘이승준 항명사건’으로 어수선한 삼성은 턴오버 18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이승준은 이날 27분 27초를 뛰었지만 8점 5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2월의 선수에 서장훈

    전자랜드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37)이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KBL은 기자단 투표 결과 서장훈이 총 유효 투표수 78표 가운데 67표를 획득해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고 7일 밝혔다. 서장훈은 개인 통산 7번째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아 KBL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 공공·서비스요금 비교해 보세요

    9월부터 전국의 공공요금과 개인 서비스 요금 등을 인터넷에서 한눈에 보고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3일 전국 주요 공공요금과 개인 서비스 요금 59개를 공개하는 ‘지방물가 종합관리 시스템’을 9월부터 시범운영하고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에 공개되는 공공요금은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의 도시가스, 지하철·시내버스, 택시, 고등학교 납입금,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등 모두 11개 항목이 포함된다. 개인 서비스 요금으로는 대입 학원비, 호텔 숙박료, 공동주택관리비, 세탁비 및 의복 수선료 등 22개 서비스 요금이 게재된다. 김치찌개, 삼겹살, 생맥주, 자장면, 튀김닭 등 26개 외식비도 공개된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별 공공요금과 개인 서비스 요금 공개를 통해 지자체 간 가격 경쟁을 유발,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고 물가 안정을 유도한다는 목적이다. 행안부는 지자체 월별 소비자 물가 동향은 통계청에서 발표하고 있지만, 품목별 가격은 공개되지 않아 국민이 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가격까지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요금은 각 시·도와 시·군·구의 담당자가 요금 변동 여부에 관계 없이 매달 정기적으로 시스템에 직접 입력하고 개인서비스 요금은 물가조사원이 입력하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가 정보를 공개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개인 서비스 요금 공개로 특정 업체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역 평균 가격을 공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시스템 운영 예산을 확보해 쌀, 밀가루, 라면 등 생활필수품 가격 44개도 추가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삼다축구’ 황사바람에 무너지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히트상품은 ‘제주’였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제주는 박경훈 감독의 조련 아래 탄탄한 팀으로 거듭났다. 미드필드의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결정력 높은 역습이 전매특허였다. 단숨에 리그 2위를 꿰차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챔스리그 ‘첫 경험’을 앞둔 박 감독은 올 시즌 지향점을 ‘PP10C7’이라고 소개했다. 10초간 압박(Press)하고 볼을 소유(Possesion)한 뒤 7초 내에 역습(Counter-attack)하는 축구라는 설명. 지난해 ‘삼다(三多)축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그리고 뚜껑이 열렸다.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톈진 테다(중국)와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 ‘제주발 돌풍’은 열심히 예열만 하다 끝났다. 90분 공방전 끝에 0-1로 졌다. 종료 직전 ‘미친 왼발’ 이상협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튕겨 나오며 제주는 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해 ‘안방불패’(13승6무) 제주에는 아쉽기만 한 첫 단추였다. 두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9분 톈진에 결승골을 내줬다. 제주의 수비실수를 틈타 올린 크로스를 위다바오가 발리슛으로 꽂아넣었다. 제주는 강준우·이상협·신영록을 교체투입하고, 수비라인을 스리백으로 재정비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미드필드의 패싱플레이와 압박은 괜찮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캡틴’ 김은중과 산토스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쐐기를 박지 못했다. 제주는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공백을 박현범-김영신이 안정적으로 메운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박경훈 감독은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도 득점을 못했고, 기회를 별로 안 줬지만 실점했다. 이게 축구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리그 4强, 아시아 정벌 시작됐다

    K리그 4强, 아시아 정벌 시작됐다

    프로축구 K리그가 올해도 아시아 정벌을 향해 나선다. 포항과 성남이 연속으로 우승하며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세웠던 한국은 내친김에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는 천안(현 성남·1996년)과 포항(1997~98년)을 앞세워 K리그가 3연속 정상에 선 적이 있지만, 2002~03시즌 챔스리그 체제로 개편한 뒤에는 같은 리그에서 3년 연속 챔피언이 나온 적은 없다. 지난해 K리그 통합우승의 FC서울과 준우승팀 제주, 3위 전북과 FA컵 챔피언 수원이 ‘한국 대표’로 나선다. 닻은 제주가 올린다. E조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톈진 타이다(중국)와 상대한다. ‘만년 하위팀’ 제주는 지난해 박경훈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확 바뀌었다. 짜임새 있는 축구, 지지 않는 축구로 리그 정상 문턱까지 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아시아 무대는 첫 도전이다. ‘중원의 핵’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했지만, 한둘에 의해 좌우되는 팀이 아니었던 만큼 탄탄한 전력을 이어 갈 전망이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은중이 건재하고 신영록과 최원권 등을 영입하며 알차게 전력을 꾸렸다. 박경훈 감독도 “구자철 외에 전력 공백이 없다. 지난해엔 16명 스쿼드로 시즌을 치렀는데 올해는 25명이 대기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톈진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K리그와 슈퍼리그 준우승팀의 자존심 대결이다. 이튿날에는 G조 전북이 완산벌로 중국 챔피언 산둥 루넝을 불러들인다. 2006년 아시아챔피언에 올랐던 전북은 의욕이 충만하다. 최강희 감독은 “버릴 게임이 하나도 없다.”면서도 “시즌 초반에는 챔스리그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야 16강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올인’을 선언했다. 지난해 4개 대회(챔스리그·K리그·리그컵·FA컵)를 병행하면서 노하우를 쌓은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기존 이동국·에닝요·루이스·로브렉·조성환 등과 새로 가세한 김동찬·정성훈·이승현·황보원(중국)의 조화가 좋다. 올 시즌 ‘2강’으로 주목받는 FC서울과 수원은 나란히 원정길에 올랐다. 각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과 호주 시드니FC를 상대한다.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 만큼 컨디션 관리가 변수. 경기도 경기지만, 팬들은 스토브리그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긁어모은 양 팀의 라인업이 첫선을 보인다. 황보관 감독을 선임한 서울은 통합 우승 주역들에 몰리나·제파로프·김동진을 보강해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다. 수원은 정성룡·이용래·최성국·오범석·오장은·마토 등 굵직한 대어들과 연달아 계약하며 명예회복을 벼른다. 황보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은 “K리그도 놓칠 수 없지만, 챔스리그에서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AFC챔스리그 조별리그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올라 단판 토너먼트로 8강행을 가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1 SK 핸드볼코리아컵] 인천도개공 “두산 나와라”

    ‘네 번째 도전에서는 웃을 수 있을까?’ 남자핸드볼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23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코리아컵 4강에서 충남체육회를 24-18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엄효원과 김환성, 조현철이 나란히 4골씩 넣었다. 골키퍼 강일구도 고비마다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이로써 인천도개공은 2008년부터 4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첫해에는 웰컴론코로사에 막혀 우승이 불발됐고, 2009~10년에는 두산의 2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코리아컵(큰잔치 전신) 결승만 네 번째. 27일 결승에서 두산을 제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조별리그에서 두산과 무승부(27-27)를 기록하며 대항마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진 여자부에서는 인천시체육회가 부산시설공단을 35-26으로 눌렀다. 이상미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인천시체육회는 결승에서 삼척시청을 상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판 ‘괘씸죄 논란’ 문성민 격정인터뷰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판 ‘괘씸죄 논란’ 문성민 격정인터뷰

    요즘 프로배구판의 중심엔 문성민(25·현대캐피탈)이 있다. 화끈한 공격력과 훤칠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드래프트 파동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괘씸죄’ 논란에 휩싸여서다. 올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를 당했던 문성민은 지난달 최우수선수(MVP) 수상 자격을 놓고 도마에 올랐다. 지난 17일엔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득점 각 3개 이상) 시상도 갑자기 취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찍힌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모든 사건은 드래프트 파동과 관련 지난 18일 경기 용인의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문성민을 만났다. 논란의 주인공이어서인지 수차례 거절 끝에 어렵게 잡은 단독 인터뷰였다. 처음에 그는 자꾸만 말을 삼켰다. “둥글게 둥글게 가려고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다 결국 속내를 털어놨다. “악에 받쳤다.”, “힘들고 답답하다.”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감정 표현을 잘 안해 ‘냉미남’이란 별명이 붙은 그였기에 의외였다.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문성민은 13일 삼성화재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다음번 홈경기인 17일 상을 받게 돼 있었다. 그러나 그날 KOVO는 시상을 취소했다. 문성민은 경기 직전까지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시합 전에 팀 형들에게 들었다. 너 트리플크라운 상도 못받는 거냐고.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면서 “그전부터 심한 일들이 많아서…. 조그만 일들은 웃어 넘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17일 신협상무전에서 블로킹 하나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을 못했다. 그날 또 했으면 시끄러웠겠구나 하고 경기 후에 생각했다.”며 씁쓸해했다. 사실 모든 사건은 드래프트 파동과 관련돼 있다. 대졸 선수는 무조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하지만 문성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1부 프리드리히샤펜팀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아 경기대 졸업 한 학기를 남겨두고 휴학했다. 지난해 귀국해 우선 지명권을 가진 KEPCO45가 아닌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결국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를) 예상은 했지만 시즌 후반인 지금까지도 계속될 줄은 몰랐기에 많이 착잡하다.”고 했다. “감정이 악에 받쳐 있었던 건 사실이고 많이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에선 더 힘든 일도 이겨냈으니 이번에도 마음을 잘 다스리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힘들 땐 주위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삭이는 편이란다. 외국 진출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 외국에서 뛰겠다는 꿈을 버린 것도 아니다. 저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해외 리그를 꿈꿀 수 있게 됐으니 좋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잊을 만하면 자꾸 일이 불거지는 게 그를 더 힘들게 한다. “가장 힘든 건 1라운드 때였다. 개막 직전 징계 통보를 받아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지금 와서 그런 얘기 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스트레스 받아서 경기 못하면 내 손해 아닌가. 그런데 시합에 집중하려고 해도 MVP 제외, 트리플크라운 시상 취소 같은 일이 자꾸 나온다. 내 입장에선 ‘알았다’ 하고 시즌 준비하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문성민은 말한다. ●KOVO의 어정쩡한 태도도 문제 문제를 크게 만든 것은 KOVO의 어정쩡한 태도다. 지난달만 해도 “문성민은 V-리그 관련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더니 현재 공식 입장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것이다. 박상설 KOVO 사무총장은 “문성민이 지난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게 아니어서 신인상은 어렵겠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KOVO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으론 자격이 없지만 이사회에서 예외규정을 만드는 등 규정을 바꿀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문성민의 V-리그 기여도나 여론의 추이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우리 팀이 우승한다면 스트레스는 한방에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 공격은 화려해 보이는 것뿐이고 더 중요한 건 팀에 녹아드는 거다. 4라운드 들어 포지션을 라이트로 옮기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V-리그의 빡빡한 경기 일정. 발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고 있고 살도 많이 빠졌다. 최근엔 친한 형이 해준 홍삼으로 버티고 있다. 그는 “다음 시즌엔 보양식이라도 먹어야겠다.”며 슬쩍 웃는다. 코트 안에선 ‘승부욕의 화신’으로 유명하지만 밖에선 평범한 20대 청년이다. “쉴 때는 친구들과 술 한잔 하거나 맛집을 찾아다닌다.”면서 “요즘 동일이(LIG손보)나 영석이(우리캐피탈) 같은 친구들이 연애하느라 바빠 보기 힘들다.”고 너스레를 떤다. 자신은 연애 안 하느냐고 물으니 “혼자서 쓸쓸히 잘 지내고 있다.”며 농담도 곧잘 한다. ‘냉미남’ 이미지에 대해서는 “표정이 차가워 보여 그렇다.”고 변명한다. 그는 “경기에서 지면 너무 분해 밖에서 기다려주는 팬들을 지나치고 그냥 버스에 타기도 하는데, 숙소로 돌아가면 새삼 죄송하다.”면서 “시즌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프로농구] SK, 6강 진입 불씨 새록새록

    [프로농구] SK, 6강 진입 불씨 새록새록

    기사회생했다. 프로농구 SK. 지난 18일 6강 라이벌 LG에 졌다. 중요 경기였다.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안 그래도 조직력이 헐거운 SK다. 올 시즌 많이 좋아졌지만 막히면 패스하고, 보이면 슛하는 패턴이 종종 나온다.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많다는 얘기다. 팀 분위기가 안 좋으면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진다. 혼자 해결하려 하거나 혹은 책임을 회피한다. 동료들을 활용 못하는 농구를 자주 구사한다. 2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전도 그랬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이 묘하게 떨어져 있었다. 넣어야 할 상황에 못 넣고, 슛해야 할 상황을 회피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골밑에서 공잡은 선수가 홀로 고립되는 상황도 자주 벌어졌다. 주위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결과다. 지난 패배와 최근 가라앉은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듯했다. 3쿼터 중후반까지 경기를 내내 어렵게 풀어갔다. 그런데 3쿼터 말미부터 상황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SK가 잘했다기보다 삼성이 못했다. 이 쿼터 중반 13점 차까지 앞섰던 삼성은 오히려 SK보다 더 집중력이 떨어졌다.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긴 상태에선 두팀 모두 2분여 동안 서로 한골도 못 넣는 상황이 벌어졌다. 슛 시도와 실패. 턴오버로 코트가 어수선했다. 마지막 쿼터. 두팀은 팽팽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효범의 슛으로 SK가 한 차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이었다.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되찾은 쪽은 SK였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테렌스 레더와 변기훈의 공격을 묶어 연속 5득점했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SK가 기사회생했다. 삼성에 75-69로 승리했다. 아직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울산에선 KCC가 모비스를 96-86으로 눌렀다. KCC 하승진이 모비스 골밑을 유린했다. 30득점 24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강병현도 25점 5리바운드로 좋았다. 창원에선 LG가 선두 KT를 잡았다. 81-68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이기면서 SK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심경우◇고위공무원 승진△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이수영 ■국세청 ◇국세청 <복수직 4급>△감찰담당관실 박병환<행정사무관>△통계기획팀 이봉근△징세과 최회선 이석봉△법무과 홍기철 박달영△법규과 김용관 전성훈 한재현△세정홍보과 김재철 한성옥△전자세원과 윤경필 김지암 양동구△법인세과 박영병△원천세과 김용진△소비세과 변세길 나교석△재산세과 공준기△조사기획과 오태환△조사1과 이한종△조사2과 박찬호△소득지원과 이준호△자영소득관리과 서동욱△근로소득관리과 박종태 박기현[담당관실]△정책조정 권순재 고영일△비상계획 조남수△전산기획 서재익△전산운영 신방환△정보개발1 김병복△정보개발2 김중욱△감사 신규명 홍성표△납세자보호 이종순△심사1 김안섭 김학원 윤성호△심사2 김기영△국제협력 전지현 박상준△국제세원관리 고영호△역외탈세 나명수[기술서기관]△전산운영담당관실 황명희<전산사무관>△전산기획담당관실 남우창△정보개발1〃 나향미 전영호△정보개발2〃 김종오△징세과 최승일△부가가치세과 정숙희△소득세과 정하운△원천세과 조문구△부동산거래관리과 김광령△소득지원과 김원기◇서울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신고관리과 한창욱△조사4국 조사관리과 김갑식<행정사무관>△감사관실 오덕근△운영지원과 이일화△징세과 신상옥 손순희 이병길 정현철 이덕△법무1과 조오연 김철철△법무2과 홍석연△전산관리과 김동휘△신고관리과 임해택△신고분석1과 하경래 박종윤 이용찬△신고분석2과 윤가현[조사1국]△조사1과 허동규 최진구 이동찬△조사2과 이훈구 최원봉 김성동 양진근 이은성△조사3과 방기천[조사2국]△조사관리과 김진호 김정순 정부해 유종현 허범 박영범△조사1과 이영국 이종일 조완기△조사2과 신상원 유근 이동화△조사3과 김복일 유준형 정동석 류희삼[조사3국]△조사관리과 오순옥△조사1과 김광복 홍성범 이찬규 신재용 양철현△조사2과 박인종 오상봉 박광종 정원서[조사4국]△조사관리과 윤동현 김재봉 최상민 이응봉 노기진△조사1과 이은규 최재호 이기동△조사2과 하철호△조사3과 유무열 이영건[국세조사]△국제조사관리과 신우현 오미순 최정수 황영표△국제조사1과 윤근상 박세원 김동현 손동섭△국제조사2과 백석원 유성열 김영상 정연태[종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유희만△소득세 손영태△법인세 석순목△조사 박충원△납세자보호담당관 윤형민[중부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명식△부가가치세 권동운△소득세 안희천△재산법인세 류해권△조사 이인호△납세자보호담당관 윤용중[남대문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윤종건△납세자보호담당관 조수현[용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최광순△재산세 유의석△법인세 신은섭[성북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서태원△소득세 강연길△재산법인세 고재봉[서대문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조성춘△소득세 최경용△재산세1 이상환△조사 설용준△납세자보호담당관 윤병열[마포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송재웅△소득세 김형신△법인세 정구복△조사 박대근△납세자보호담당관 김재형[영등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박경록△부가가치세1 손채령△재산세 최광렬△법인세1 김봉수△법인세2 양봉호△조사 오성근[강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박명수△재산세 박태훈△법인세 전성구△납세자보호담당관 박황보[양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변기영△소득세 이병윤△재산세 홍희숙[구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윤후출△소득세 김금민△법인세 곽상섭△조사 차정곤△납세자보호담당관 박수금[동작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정규익△부가가치세 김영희△소득세 조봉연△재산세 조병순△조사 이찬호[금천세무서 과장]△소득세 박승구△재산세 정종호△납세자보호담당관 백종분[강남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오세근△부가가치세 조방현△소득세 박경숙△법인세1 이석현△법인세2 오동교△조사 이창남△납세자보호담당관 김성기[삼성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종오△부가가치세 김병곤△재산세1 최진규△재산세2 마경숙△법인세1 김기성△조사 유정복△납세자보호담당관 김보남[반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박종국△부가가치세 양회환△소득세 성영호△재산세1 정송범△법인세 박성필△조사 조정환△납세자보호담당관 이계용[서초세무서 과장]△재산세1 박정덕△재산세2 장기석△법인세1 차삼준△조사 정재윤△납세자보호담당관 경춘순[역삼세무서 과장]△소득세 서영만△재산세 문규식△법인세1 김귀택△조사 고석중[성동세무서 과장]△재산세1 이상화△재산세2 신동인△조사 김재량△납세자보호담당관 김성규[동대문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임형배△부가가치세2 정광훈△재산세 정남교△법인세 김덕균△조사 유정득△납세자보호담당관 전광환[도봉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용운△부가가치세 송봉수△소득세 이진수△납세자보호담당관 장병식[강동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김호인△소득세 이철용△재산세 김영순△법인세 임찬열△조사 우치영[송파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강태영△소득세 김창우△재산세1 노익희△조사 임영구△납세자보호담당관 한은규[노원세무서 과장]△운영지원 한익수△부가가치세 김원석△조사 이효정△납세자보호담당관 안민규<전산사무관>△전산관리과 고승현◇중부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징세과 유영필 조이현△법무과 이기철△신고관리과 김성근△신고분석1과 정동주△조사1국 조사1과 김대식△조사1국 조사2과 김봉옥△조사2국 조사1과 김광화△조사3국 조사관리과 류득현△조사3국 조사2과 장철호<행정사무관>△운영지원과 정호△감사관실 윤호인△납세자보호담당관실 김재송△징세과 이영학 최주용△법무과 이정기△전산관리과 손도종△신고분석1과 김성한△신고분석2과 장세헌△조사1국 조사1과 김태술 김예산△조사1국 조사2과 고관택△조사1국 조사3과 안형준△조사2국 조사관리과 정영숙 권달오 정순범 백병현△조사2국 조사2과 정상철△조사3국 조사관리과 권태성△조사3국 조사1과 신종태 설효진△조사3국 조사2과 김병수 김성근[인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전태호△부가가치세 윤영자△재산세 손연국△법인세 김준영△조사 박학순[북인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이재승△부가가치세 강희준△조사 배석철△납세보호담당관 권오항[서인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석주△부가가치세 박영식△소득세 김윤겸△재산세 정수권△법인세 박병욱△납세보호담당관 이정철△김포지서장 배성효[남인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구본윤△소득세 정필규△법인세 이병택△조사 조성근△납세보호담당관 남준일[부천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백남△소득세 이영규△재산세 김재산△법인세 최황경[안양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주병근△조사 홍종석[동안양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윤용일△법인세 이승민△납세보호담당관 정정채[안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조안종△부가가치세 김용진△재산세 김동욱△법인세 김승렬△조사 서정철△납세보호담당관 최인순[수원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과장 한창일[동수원세무서]△운영지원과장 장경국△부가가치세〃 정하용△소득세 이동주△재산세 황성규△조사 심상화△납세보호담당관 차정병[평택세무서]△부가소득세과장 백경집△법인세〃 조경환△이숙희[성남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임유기△법인세 김명도△조사 권태상△납세보호담당관 김기두[이천세무서]△재산세과장 백광현△윤재갑[의정부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송인선△소득세 이창남△재산세 이성훈△법인세 오광일△조사 오성식△납세보호담당관 우창용[남양주세무서 과장]△재산세2 최이규△조사 오대영△납세자보호담당관 이규건[고양세무서 과장]△운영지원 하석범△부가가치세1 류시덕△부가가치세2 정한청△소득세 박찬홍△재산세1 황보연△재산세2 조원행△조사 김용환△납세보호담당관 이형윤[파주세무서 과장]△부가소득세 엄재민△조사 최은식△납세보호담당관 박익재[시흥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안재준△법인세 박원호△광명지서장 유청자[용인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유인경△법인세 강경목△조사 신진광△납세보호담당관 정승호[원주세무서]△운영지원과장 정명환[영월세무서]△세원관리과장 하명봉[삼척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최종기△세원관리 문제준△태백지서장 김상경[강릉세무서 과장]△부가소득세 송윤정△재산법인세 서정익<전산사무관>△부천세무서 부가가치세2과장 전영관<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 [중부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 이원자△징세과 권오성 신광현△조사3국 조사2과 서영윤[부천세무서]△납세자보호담당관 배종웅[동안양세무서]△조사과장 박원서[수원세무서]△운영지원과장 전금주[평택세무서]△운영지원과장 박정분[이천세무서]△부가소득세과장 유승무[남양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강인자△소득세 하상자[춘천세무서 과장]△부가소득세 김학인△조사 이준희[홍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순남용△세원관리 이진[원주세무서 과장]△부가소득세 이용수△재산법인세 김용환△조사 이효성△납세자보호담당관 이종성[영월세무서]△운영지원과장 김동천◇대전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감사관 서정화[과장]△징세 박영자△전산관리 손남수△신고분석2 유병욱△조사1국 조사관리 안광근△조사2국 조사관리 장광순<행정사무관> [과장]△운영지원 김태식△신고관리 안상규△신고분석1 장종환△조사1국 조사1 박진순△조사1국 조사2 유재국△조사2국 조사2 오상준[대전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정경호△부가가치세1 황호수△소득세 하원장△법인세 임용학△조사 홍영택[서대전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송정면△부가가치세 임병구△소득세 이열△조사 장태선△납세자보호담당관 이점숙[청주세무서]△운영지원과장 최영숙[동청주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한능상△재산법인세 김학선△조사 조성택[충주세무서]△부가소득세과장 문종호[천안세무서 과장]△운영지원 노장래△소득세 김기수△법인세 박준종△조사 남기용[영동세무서]△세원관리과장 임영우[제천세무서]△운영지원과장 오천교[논산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성기붕[홍성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최용승△세원관리 이진우[서산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김기봉[예산세무서]△운영지원과장 노방두△당진지서장 이재길◇광주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 [과장]△법무 유희춘△신고분석2 박봉식△조사1국 조사2 김성철△조사2국 조사2 김형기<행정사무관> [과장]△운영지원 이광영△전산관리 유지상△신고관리 김광근△신고분석1 손진종△조사1국 조사관리 김재찬△조사1국 조사1 윤학술△조사2국 조사관리 김기호[광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조군희△부가가치세 서정숙△납세자보호담당관 박남석[북광주세무서]△법인세과장 김성후△조사〃 조홍필△납세자보호담당관 김안식△최재훈[서광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오상화△소득세 오상록△재산세 심귀식△법인세 유종환[군산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김인배[전주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이기현△재산법인세 나원창[북전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윤기홍△부가소득세 김연재△납세자보호담당관 서대원[익산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노시준[목포세무서]△운영지원과장 박철기△납세자보호담당관 박종연[순천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조윤우△부가가치세 정순오△소득세 김화석△조사 김현진△납세자보호담당관 문종하[여수세무서]△조사과장 나순자△납세자보호담당관 정경희[정읍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윤석중[남원세무서]△세원관리과장 고을석[나주세무서]△세원관리과장 나정엽<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 [군산세무서]△운영지원과장 이계종△납세자보호담당관 한인철[전주세무서]△납세자보호담당관 이상열[익산세무서]△조사과장 심상동[해남세무서]△강진지서장 최진복◇대구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감사관 박재한△법무과장 안강식△조사1국 조사관리〃 김영준<행정사무관> [과장]△운영지원 김일현△조사1국 조사1 박수복△조사2국 조사2 현종현[동대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송영권△부가가치세 김준열△소득세 권영림△조사 전도한△납세자보호담당관 권택도[서대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정종길△부가가치세 김재원△조사 김병걸[남대구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권오석△부가가치세 이정형△소득세 장재출△법인세 안수영[북대구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우영락△소득세 김진백△재산세 이종갑△납세자보호담당관 이승원[경주세무서]△조사과장 류영애△영천지서장 우종민[포항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김태천△조사 박재덕△납세자보호담당관 김상락[구미세무서]△운영지원과장 신열호△납세자보호담당관 정동훈[경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박찬홍△부가소득세 김영숙△재산법인세 이병욱[안동세무서]△운영지원과장 손창수△의성지서장 임홍택[상주세무서]△세원관리과장 조한구[영주세무서]△운영지원과장 이승관[영덕세무서]△세원관리과장 나영례<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안동세무서 세원관리과장 마호필△영덕세무서 운영지원〃 김용수◇부산지방국세청 <복수직 4급>△납세자보호담당관 임영인[과장]△징세 석원창△신고분석2 엄전중△조사2국 조사관리 김태진△조사3국 조사관리 이권대<행정사무관> [과장]△운영지원 최정식△신고관리 박인기△신고분석1 김순태△조사1국 조사2 이정욱△조사1국 조사4 김원용△조사2국 조사2 박선우△조사2국 조사3 유호선△조사3국 조사1 김갑성△조사3국 조사2 남동성[중부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이명숙△부가소득세 이병국△조사 최준규[서부산세무서 과장]△재산법인세 김헌효△조사 김은호△납세자보호담당관 김동곤[부산진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1 김종덕△소득세 김기환△법인세 정동수△조사 옥치벽△납세자보호담당관 박실광[수영세무서 과장]△소득세 박재현△법인세 오호성△조사 류동열[북부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강기훈△부가가치세1 강충구△법인세 유규현[동래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윤진희△조사 최병윤[금정세무서]△부가가치세과장 김순련[울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이원화△부가가치세 유봉수△재산법인세 이상무△납세자보호담당관 박경호[동울산세무서 과장]△운영지원 천복렬△부가가치세 서상훈△재산법인세 허우영△납세자보호담당관 권기재[마산세무서 과장]△소득세 심영환△조사 배명수△납세자보호담당관 신상열[창원세무서]△법인세과장 노승현[김해세무서 과장]△부가가치세 박찬민△법인세 정규현△납세자보호담당관 여운성[진주세무서]△재산법인세과장 강정렬△납세자보호담당관 허윤석[제주세무서 과장]△운영지원 강기훈△부가소득세 고승국<전산사무관>△부산지방국세청 전산관리과장 김영준<세무서 과장급 직무대리>△김해세무서 조사과장 최병국△거창세무서 운영지원〃 이범구△제주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이상채◇국세공무원교육원 <행정사무관>△지원과 신종범△운영과 한경호△교수과 서정현 정만옥 안장렬 나성길 김석창 김근식 홍재필 이진우 김형삼노삼식<전산사무관>△교수과 이기성<교수 직무대리>△교수과 윤상철 이은희 김진철◇국세청고객만족센터 <행정사무관>△전화상담1팀 정혜주△인터넷방문상담3팀 유형환◇기획재정부△박수현 박성무 이호범◇조세심판원△구제승 정기현 양정필 김동백 이상권 강경수 ■산림청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관 김남균△산림이용국장 전범권△산림인력개발원장 김현식△북부지방산림청장 윤영균△남부〃 남성현◇과장급 전보△산림정책과장 최병암△산지관리〃 김용관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이도원 ■건국대 △충주부총장 김언현<서울캠퍼스>△언론홍보대학원장 정동우△일우헌 관장 장교식<충주캠퍼스>△의학전문대학원장 황태숙△사회과학〃 남영호[대학장]△인문과학 김소임△사회과학 안형기△자연과학 박헌△디자인조형 김인경△의료생명 김시관△미래 김찬자[처장]△기획조정 이덕만△교무 이창수△학생인력개발 윤병선△대외협력 안희영△산학연구 김보경 ■세계일보 △광고국장 이익수△논설실장 이승현△편집국장 강호원△판매〃 서용술△경영지원〃 송수선△논설위원 황종택 김선교
  • 이적생·수비수·외국인 ‘16인 16색’

    이적생·수비수·외국인 ‘16인 16색’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새달 5일 축구 축제가 시작된다. 16개 구단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주장에 선출된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왼쪽 팔에 완장을 찬 만큼 어깨는 더욱 무겁다.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믿음직한 플레이도 보여줘야 하기 때문. ‘16인 16색’이라 할 만큼 각 팀의 ‘정신적 지주’는 매력이 다르지만, ‘승리와 우승’을 염원하는 것만은 똑같다. 올 시즌 ‘캡틴’들의 특징을 분석해 봤다.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유행은 ‘이적생 주장’이다. 전남 이운재, 울산 곽태휘, 수원 최성국, 인천 배효성 등 4명은 옮긴 둥지에서 바로 주장을 꿰찼다. 경험이 풍부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욕이 넘치는 것이 강점이다. 팀 사정에 낯설어서 완장을 맡기는 게 모험일 수도 있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기본 기량이 있다는 전제하에 새로 들어온 선수가 주장을 맡으면 팀에 훨씬 잘 녹아들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연임’한 주장도 6명이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끈 FC서울 박용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제주의 김은중, ‘조광래 유치원’ 돌풍에 앞장선 경남FC 김영우가 손꼽힌다. 포항 김형일, 강원 정경호, 성남 사샤도 지난해에 이어 중책을 맡았다. 지난 시즌 임무를 잘 수행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국가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중앙 수비수는 한번만 실수해도 부담이 커지고 판단이 흐려진다.”며 수비수를 주장으로 뽑지 않았다. ‘리더’가 실수할 경우 경기 내내 이를 의식해 전체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K-리그 주장은 수비수가 대세다. 곽태휘·김형일·박용호·조성환(전북) 등 6명이 수비수다. 지난 시즌(8명)에 비하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다. 이운재와 백민철(대구FC) 등 골키퍼 주장도 2명이다. 수비수와 골키퍼는 경기 전체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서는 데다 득점에 민감한 공격수에 비해 안정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팀을 이끄는 데 유리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샤는 16개 구단 중 유일한 외국인 주장이다. 지난해 성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승승장구한 데에는 신태용 감독의 ‘형님 리더십’ 못지않게 사샤의 카리스마도 단단히 한몫했다. 외국인인데 어떻게 선수들과 대화하느냐는 질문에 사샤는 “선수들 대부분이 기본적인 영어 대화가 가능하다. 자세한 설명은 한국말을 잘하는 라돈치치를 활용한다.”고 웃었다. 외국인이지만 강한 정신력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 ‘말썽쟁이’ 라돈치치가 사샤를 형처럼 따르는 것도 이점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는 캡틴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도 K-리그를 즐기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동계체전 MVP 김선주

    동계체전 MVP 김선주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김선주(26·경기도스키협회)가 동계체전에서도 최고의 별로 빛났다. 대한체육회는 여자 일반부 알파인 스키에 출전한 김선주가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고 18일 밝혔다. 김선주는 지난 16일 슈퍼대회전, 17일 대회전에 이어 이날 회전과 복합까지 석권하면서 4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달 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활강과 슈퍼대회전의 금메달을 따 스타덤에 올랐다. 김선주는 잇따라 경기를 치른 탓에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임에도 동계체전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정상급 기량을 겨루는 대학부나 일반부를 통틀어 4관왕에 오른 선수는 김선주가 유일하다. 또 동계체전에서 정상급 선수로서 꾸준한 성적을 내 왔던 김선주에게도 4관왕 등극은 처음이다. 그는 “체전 MVP와 체전 4관왕은 처음이고, 대회 4관왕도 고등학교 시절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올해는 정말 아시안게임부터 체전까지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새학기 알뜰하게 준비하세요

    새학기 알뜰하게 준비하세요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데 새학기가 다가오니 설상가상(雪上加霜)은 이럴 때 쓰는 말일 터. 아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교복에 학용품, 문제집까지 살 게 많다고 용돈을 받아가니 타들어가는 부모 마음을 자식들이 알아나 줄까 모르겠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답답한 부모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듯 서울의 각 자치구에서 마련한 복안들이 눈길을 끈다. 저렴하게 새학기를 준비할 수 있는 교복, 학용품, 헌책 패키지를 알아봤다. 교복 물려 입기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미풍양속. 자치구에서 이를 위해 다양한 교복장터를 개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중랑구는 오는 25일 구청 광장에서, 성북구는 23일부터 이틀간 구청 다목적홀에서 교복 장터를 연다. 성북구는 교복 1300여벌을 기증 받아 세탁과 수선을 다 마쳤다.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양천구는 18일부터 이틀간 신정4동 녹색가게 2호점, 강서구는 25일 구청 지하상황실, 금천구는 22일부터 이틀간 구청 대강당에서 교복 장터를 개최한다. 이미 2004년부터 상시 매장을 열고 있는 송파구는 구청 앞 지하보도에서 교복을 판다. 강동구는 각 중·고교에서 별도의 교복은행을 운영한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무상으로 받아갈 수도 있다. 구는 교복은행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상설매장을 운영하는 학교에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 학용품을 준비하자. 강동구 천호동의 ‘문구·완구거리’는 서울시내 대표적인 문구 도매시장. 2001년 구 특화거리로 지정됐다. 266m에 걸쳐 양쪽으로 문구점과 완구점, 화방, 필방, 체육사, 교재사 등 관련 가게 40여곳이 몰려 있다. 가격도 시중가보다 30% 정도 싸고, 특히 노트는 40%가량 저렴하다. 동대문구 창신동 문구거리는 문구 도매의 원조격이다. 주로 공책류와 크레파스, 연필, 실내화, 가방, 스케치북 등 학용품을 취급하지만 어린이 선물용품이나 팬시용품, 파티용품도 판매한다. 강서구 화곡동 잡화도매시장이나 영등포문구도매시장, 남대문시장도 새학기 저렴한 문구를 도매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한때 새학기 철마다 참고서와 문제집 등을 구하러 온 학생들로 북적이던 50여년 전통의 청계천변 헌책방 거리. 물론 그 열풍은 다소 잠잠해졌지만 아직도 이곳만큼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잘 아는 곳도 없다. 정가의 20~80% 정도에 판매한다. 학습, 유아, 기독교, 외국서적, 잡지 등 분야별로 나뉘어진 헌책방에는 유행이 지난 소설책이나 경제, 경영서, 어린이 도서전집 등 없는 게 없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벼룩시장도 좋다. 강동구에서는 넷째주 토요일마다 상일동 어울마당 방아다리길에서 강동벼룩시장을 연다. 최근 유명해진 서초 벼룩시장도 가볼 만하다. 송파 교복장터에서는 헌책을 기증받아 판매한다. 아동도서와 참고서류는 권당 200원, 성인도서는 권당 400원이다. 지난해 5000여권이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컴백 퀸 송미영 ‘선방쇼’

    은퇴했다 코트로 돌아온 여자테니스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는 복귀 후 더 강해졌다. 세계랭킹 1위다. 별명도 ‘컴백 퀸’이다. 우리나라 핸드볼에도 ‘컴백 퀸’이 있다. 인천시체육회의 송미영 골키퍼다. 한국 나이로 어느덧 37살. 그러나 나이가 무색했다. 송미영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B조 2차전에서 상대슈팅 9개를 막아내 서울시청을 33-28로 꺾는 데 앞장섰다. 2승째를 챙긴 인천시체육회는 준결승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공격은 ‘국가대표 트리오’ 김온아(8점)·조효비(7점)·류은희(4점)가 책임졌다. 하지만 송미영은 결정적인 ‘선방쇼’로 승리를 매듭지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1995년 진주햄에서 실업생활을 시작한 송미영은 1998년 큰잔치 방어상을 받기도 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2002년 결혼한 뒤에는 아들을 키우는 평범한 아줌마로 살았다. 그러나 2004년 임영철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고민 끝에 효명건설로 복귀했다. ‘우생순 골키퍼’ 오영란에게 가려졌지만 꾸준히, 묵묵하게 뒤를 받쳤다. 빛을 본 건 지난해였다. 오영란이 임신을 하자 주전 골키퍼로 큰잔치 우승을 이끈 것. 당시 결승전 방어율은 무려 67.6%에 이르렀다. 팀은 효명건설에서 벽산건설로, 인천시체육회로 바뀌었지만 송미영은 늘 푸르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먼저 출전한 오영란을 압도했다. 수줍음이 많지만 코트에서는 씩씩하게 공을 막아낸다. 남자부 B조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웰컴론코로사를 30-24로 물리쳤다. 골키퍼 강일구가 경기 MVP에 선정됐다. 과연 ‘골키퍼의 날’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플러스] 25일 교복알뜰구매 행사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5일 구청 앞 광장에서 교복 1벌을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교복알뜰구매 행사를 연다. 가정복지과와 동 주민센터로부터 기증받은 교복을 세탁·수선한 뒤 판매한다. 수익금은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가정위탁아동 중 디딤씨앗통장(매월 일정금액 저축 때 국가·지자체가 같은 금액을 지원하는 아동발달지원계좌) 미가입자에게 통장 개설금액으로 지원한다. 가정복지과 2094-1750.
  • [SK핸드볼코리아컵] ‘시한부’ 용인시청 짜릿한 무승부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이기는 게 최고다. 하지만 용인시청 핸드볼팀에게는 아니었다. 용인시청은 ‘이긴 것만큼이나 값진 무승부’를 일궜다.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A조 리그 2차전에서 삼척시청과 25-25로 비겼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정혜선이 6골을 넣었고, 김정은도 6골로 맹활약했다. 후반 한때 4점까지 뒤졌던 것을 악착같이 쫓아간 짜릿한 무승부였다. 전광판 시계가 ‘0’을 가리킨 뒤 페널티스로를 내줬지만, 슈팅시 정지해의 발이 떨어진 것으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운학 용인시청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 무승부도 이긴 셈이다.”라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뻐했다. 경기 내내 일어서서 선수들을 다그치고 지도한 탓인지 땀이 흥건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우선희·정지해·유현지·심해인 등 국가대표가 즐비한 ‘호화군단’ 삼척시청과 비긴 것 말고도 감격적인 이유는 또 있다. 사실 용인시청은 지난해 ‘시한부’를 통보받았다. 용인시청 재정상 직장운동부를 해체하는데 그 살생부에 핸드볼팀이 끼었다. 올해 6월 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동안 성적이 좋았기에 결정은 의외였다. 힘겨운 투쟁(!)을 한 끝에 겨우 반 년의 시간을 벌었다. 6월까지 인수할 기업이나 관청을 찾아야 한다. 선수단 분위기는 말이 아니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 통보를 받았으니 당연했다. 심한 선수는 연봉이 반토막 났다. 훈련은 고되고 몸은 지쳐갔다. 누가 나서서 그만두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훈련시간에 생기는 이미 잃은 지 오래였다. 국가대표이자 팀 에이스 남현화는 돌연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도 불참했다. 그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일군 무승부다. 물론 4강행은 먹구름이다. 객관적 전력상 쉽지는 않다. 하지만 김 감독은 “누가 봐도 삼척이 이긴다고 했었는데, ‘헝그리 정신’으로 맞섰다.”라고 웃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조선대를 40-26으로, 충남체육회가 한국체대를 32-28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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