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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석 경제산책] 세월호, 국가개조론

    [정병석 경제산책] 세월호, 국가개조론

    세월호의 침몰과 무기력한 대처과정에서 온 국민이 국가 재난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데 분노하고 관료조직, 더 나아가 국가 시스템의 전면적인 점검과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언론은 이를 ‘국가개조론’으로 정리해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위기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 시스템을 개편하고 관련 행정기관을 신설한다면서 각종 규제를 늘리지 않을까. 얼마 전까지 정부는 침체에 빠진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규제철폐가 급선무라고 규정해 중점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면 규제철폐를 통한 경제활성화 정책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직면한 딜레마는 이런 것이다. 자연법사상, 사회계약론에서 확립된 국가의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며 국가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국가로서 존립 의의가 없을 정도로 이것은 중요한 것이다. 미국의 설립자들은 독립선언서에서 국가가 개인의 자유, 신체, 재산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국민은 이를 변혁하거나 폐지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권리가 있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과연 우리 정부와 공무원들이 이런 근본 책무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세월호 침몰에 대처했는가. 몇 년 전에 119에 폭행당하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신고하고 국가에 도움을 청한 여성의 생명도 우리 정부는 지켜주지 못했다. 그때도 논란이 됐지만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국가의 책무도 일선 행정기관에서 실행되지 못했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이런 일이 또 되풀이된다면 정말 국가가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해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됐다. 세월호의 참사는 관련된 법 제도가 없어서 일어난 것이 아니고, 담당 행정기관이 없어서 대처하지 못한 것도 아니다. 너무도 기본적인 규정을 해운사, 선원, 해운협회, 조합 등이 다 무시하고 관련기관도 이를 방치해 일어난 것이다. 법 제도는 사회에서의 ‘게임의 규칙’이므로 이는 단순하고 명확해야 모두에게 반드시 지키라고 이행을 강제할 수 있고 위반하면 엄중 문책하고 퇴출시킬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복잡한 법 규정을 촘촘하게 만들어 두면 관계자들이 이를 착실히 이행해 입법 목적이 달성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법 제도, 잡다한 규칙을 만들어 놓으면 다 지키는 것이 애당초 불가능하고 정작 중요한 규칙이 무엇인지 인식하기도 어렵다. 관련 기업이나 집행기관도 대충대충 지나치며 위법, 편법을 방치하다가 막상 문제가 생기면 이를 방지한다면서 허겁지겁 또 다른 규칙을 만들어 내는 일이 반복돼 왔다. 예컨대 여객선의 운항 규정도 단순화해서 출발 직전에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몇 가지 루틴(예: 흘수선 확인, 구명정 작동 상태, 화물의 적재량 등)을 정해서 일상적으로 반드시 이행하게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운항을 금지해야 했을 것이다. 항공기에서는 실행하는데 여객선에 적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관료주의가 득세하는 것은 이행하기가 어렵고 애매모호한 규제가 과도하기 때문이다. 게임의 규칙이 너무 많고 복잡하면 선수들이 다 알지도 못하고 이행하지도 않는다. 국민이 지킬 수 있는 법 제도를 만들어 놓고 이것만은 반드시 지키게 하는 것이 법치주의 원칙이다. 국가 개조라는 이름으로 개혁을 추진하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핵심적으로 중요한 규제는 존치하되, 이것만은 누구를 막론하고 반드시 지키게 하고 안 지키는 자는 퇴출시키는 정도로 벌칙을 대폭 강화해야 하며 별 의미가 없는 관료들에게 필요한 규제는 철폐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국가의 책무를 강화하면서도 규제는 오히려 완화될 것이다. 한양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 SI “추신수 AL MVP 후보 3위”

    SI “추신수 AL MVP 후보 3위”

    추신수(32·텍사스)가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스포츠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9일 미국 프로야구 MVP 경쟁을 다루면서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에서 5명씩을 후보로 꼽았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타율 .300에 9홈런 21타점을 기록한 거포 호세 바우티스타(토론토)와 타율 .287에 6홈런 20타점 4도루를 작성한 ‘천재’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에 이어 당당히 AL 3위에 올랐다. SI는 “NL에서는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가 압도적으로 앞서가지만 AL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는 이달 5경기(3∼7일)에서 16타수 11안타 7사사구를 기록하며 타율 .688, 출루율 .783으로 맹활약했다”면서 “이 기간 공격력은 툴로위츠키 못지않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수비 공헌도와 도루 성공률(5번 시도 중 3개 성공)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추신수의 약점도 지적했다. NL에서는 타율 .414에 9홈런 31타점의 괴력을 뽐내는 유격수 툴로위츠키가 압도적인 1위로 평가받았고 지앤카를로 스탠턴(마이애미)과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 이상 외야수), 우완투수 조니 쿠에토(신시내티)가 뒤를 이었다. 한편 추신수는 9일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 1번 지명 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과 몸에 맞은 공으로 두 차례 1루를 밟았다. 텍사스는 5-0으로 이겨 3연패를 끊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BA] 리그 MVP 듀랜트 PO서도 32점 ‘펄펄’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가 펄펄 날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8일 홈인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LA 클리퍼스와의 2차전에서 112-101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날 MVP를 수상한 듀랜트가 32득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러셀 웨스트브룩(3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은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듀랜트는 승리가 굳어진 종료 1분 21초를 남기고 벤치로 들어가 트리플 더블에 실패했다. 듀랜트가 끝까지 뛰었다면 PO 사상 최초로 한 경기를 뛴 두 선수가 트리플 더블을 작성할 수도 있었다. 듀랜트가 1쿼터에만 17점을 폭발시킨 오클라호마시티는 61-56으로 전반을 마쳤고, 3쿼터에서 17점 차로 도망갔다. 4쿼터 막판 클리퍼스의 추격을 받았지만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1번 시드 인디애나가 ‘돌풍의 팀’ 워싱턴을 86-82로 누르며 체면을 살렸다. 1차전에서 96-102로 패배한 인디애나는 로이 히버트가 28득점으로 분전해 홈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BA] 1인자 제친 2인자

    [NBA] 1인자 제친 2인자

    생애 한 번뿐의 영광인 신인왕 수상, 데뷔 후 7년간 네 차례 리그 득점왕 등극, 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 미국프로농구(NBA)의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는 화려한 이력을 과시하면서도 ‘만년 2인자’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NBA에서 맨 앞자리는 ‘킹’이라는 호칭이 붙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가 단골로 차지했다. 그러나 듀랜트가 마침내 한을 풀었다. NBA 사무국은 7일 “기자단 투표 결과 1위표 119표 등 1232점을 획득한 듀랜트가 제임스(891점)를 제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안은 듀랜트는 올 시즌 평균 32득점으로 1위에 올랐고,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서부 콘퍼런스 2번 시드)을 이끌었다. 특히 41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을 기록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갖고 있던 기록(40경기)을 넘어섰다. 반면 1985~86시즌 래리 버드(보스턴) 이후 28년 만에 MVP 3연패를 노렸던 제임스는 1위표를 6표밖에 얻지 못해 꿈이 좌절됐다. 한편 마이애미는 이날 안방인 플로리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1차전에서 브루클린을 107-86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앞서 샬럿과 치른 1라운드에서 4전 전승을 거둔 마이애미는 PO 5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제임스가 2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샌안토니오가 포틀랜드를 116-92로 꺾고 4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월호 139회 과적 30억원 부당이득

    세월호가 최대 적재량의 무려 3배가 넘는 화물을 싣는 등 상습적으로 과적 운항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인천~제주를 취항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241차례를 왕복 운항하면서 139차례에 걸쳐 과적을 일삼았다고 6일 밝혔다. 이로 인해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모두 29억 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본에 따르면 세월호가 복원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최대 적재량은 987t이지만 사고 당일에는 적정량보다 3배 이상 많은 3608t(자동차 108대 포함)을 싣고 운항해 6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과적으로 만재흘수선(선박 측면에 표시한 적정 수위 선)이 보이지 않자 배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평형수를 적정량(2030t)의 4분의1에 불과한 580t만 채워 넣었다. 합수부는 세월호가 과적에 고박(결박) 결함이 더해져 급격히 복원성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항만업계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한국선급이 보유한 요트회원권을 정·관계 로비 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사의를 표한 전영기(60) 한국선급 회장과 오공균(62) 전 회장, 본부장 4명, 법무팀장 등 한국선급 전·현직 임직원들이 요트를 타고 출항한 자료를 해경에 요청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24일 한국선급 본사 등 8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일 한국선급 본부장과 팀장급 직원 자택 등 9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한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이날 유씨의 사진을 고가 매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아해 이재영(62) 대표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유씨 일가의 계열사인 ㈜천해지의 대표이사 변기춘(42)씨와 ㈜세모의 대표이사 고창환(67)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인천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서울지하철 2호선 추돌] 빛난 시민의식… “침착” 외치며 여성·노인 대피 도와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 당시 승객들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노약자들을 부축해 질서 있게 대피하는 등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출입문 가까이 서 있던 승객부터 한 줄로 서서 질서 정연하게 대피했고, 승무원의 지시가 없었지만 누구도 서로 밀치거나 먼저 빠져나가려고 하지 않았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2일 승객들과 사고 목격자 등에 따르면 열차 추돌의 충격으로 객실 안에는 승객들이 넘어지고 정전이 되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발생 직후 한 승객이 “침착하세요”를 외치며 당황해하는 사람들을 진정시켰고, 또 다른 한 승객은 닫힌 열차 문을 직접 열기도 했다. 승객 배모(21)씨는 “사고로 상황이 어수선했지만 승객들이 침착하게 한 줄로 서서 빠져나와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여성 승객 김모(27)씨는 “같은 칸에 탔던 남성 승객들이 손으로 문을 열었고 한 군인이 문이 닫히지 않도록 잡아줘서 침착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속 열차에 탔던 승객 고모(24)씨는 맨 마지막까지 열차 안에 남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승객이 없는지 확인한 뒤에야 대피했다. 고씨는 “어르신이나 여성은 열차와 선로의 높이 차이가 부담돼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 부축하거나 안고서 함께 선로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젊은이들이 여자와 노인들을 도와 신속히 대피했다는 승객의 글에 안도한다”며 “누가 미개하다 그랬는가. 아픈 사고로 조금씩 성숙하는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관중 난입·버너 반입… 야구장 ‘안전 유감’

    프로야구가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심판의 잇단 오심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이번에는 일부 관중이 몰지각한 행동으로 프로야구판을 얼룩지게 했다. 지난달 30일 KIA-SK의 경기가 열린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취한 관중이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회 초 SK가 공격을 준비하던 때 30대 남성이 그물망을 넘어 그라운드에 난입, 박근영 1루심의 목을 조르고 나뒹구는 황당한 추태를 벌였다. 당시 구장에는 수많은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취객이 심판에게 달려들 때까지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 그를 제압한 것은 안전요원이 아니라 동료 심판과 선수, 코치들이었다. 그나마 단순 취객으로 밝혀진 것이 다행이다. 만일 특정인을 노리고 흉기라도 휘둘렀다면 야구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와 비슷한 추태는 다음 날에도 이어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안전요원이 추가 배치된 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같은 경기 6회 말 20대 남성이 반입이 금지된 버너와 부탄가스로 오징어를 구워 먹으려다 가스가 새면서 1루 쪽 응원단상에 불이 붙었다. 곧바로 진화돼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주변 관중들은 갑자기 솟은 불길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불에 놀란 놈 부지깽이만 봐도 놀란’ 격이었다. 한 관중의 무분별한 행동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KIA는 해당 관중의 야구장 영구 출입 금지와 주류, 버너 등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약속했다. 하지만 KIA의 조치가 재발 방지를 보장할 수 없는 터라 관중의 성숙된 관전 문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과거 야구장에서는 크고 작은 돌발 사고가 빈번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여성과 가족 단위 팬들이 급증하면서 관전 문화도 크게 성숙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관중이 불미스러운 행동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을 꿈꾼다. 그러나 야구팬들의 노력 없이는 헛된 꿈이 될 수도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파주 광일학원 이사장 복귀 추진 논란

    법인 이사회 회의록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2년 전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된 경기 파주 광일학원 전 이사장 등이 경기도교육청에 원직 복귀 신청서를 내자 총동문회와 노조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도교육청 북부청에 따르면 사립학교 법인인 광일학원 박모 전 이사장 등 6명은 도교육청을 상대로 벌인 임원승인취소 처분 취소 소송 최종심에서 일부 승소해 이사 지위를 회복하자 지난달 25일 북부청에 임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북부청은 절차상 결격사유나 서류상 하자가 없으면 오는 7일까지 승인하거나 한 차례 연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 및 총동문회장 등을 주축으로 구성된 ‘학교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는 “국가계약법을 위반해 수의계약하고 학교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등 술집에서 수천만원을 사용한 전력이 있는 전 경영진이 신성한 학교에 다시 복귀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진정서를 냈다. 특히 광일학원 노조는 “관련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재판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일부 교사들이 제자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최근 불거져 학교가 어수선한 상태에서 문제가 있던 전 경영진이 복귀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전 이사장과 이사들이 복귀하면 등교거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학교비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설립자 측인 광일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는 “대법원에서 승소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광일학원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일부 이사만 소집해 이사회를 열고 이사 5명을 선임한 사실 등이 드러나 이사장 등 이사 10명 전원의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됐었다. 또 광일학원 노조가 법인 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사장, 사무국장, 학교장 등을 검찰에 고소해 2년여째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파주 광일학원 이사장 복귀 추진 논란’ 관련 반론보도문] 본보는 지난 5월 2일자 ‘지방자치’면에 <파주 광일학원 이사장 복귀 추진 논란> 제목의 기사에서 파주 광일학원 전 이사장등의 원직복귀 신청을 반대하는 총동창회와 노조의 주장을 인용해 “현재 임원 승인 요청된 사람 중에는 국가계약법을 위반해 수의계약하고, 학교 법인카드를 유흥업소 등 술집에서 수천만 원을 사용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광일학원은 “현재 임원 승인 요청된 사람 중에는 위와 같은 행위를 한 사람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 [사설] 끝없는 조문 행렬···그래도 희망은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3일째를 맞았지만 실종자 생환은 고사하고 구조·수색 작업마저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진도 사고해역은 날씨마저 순조롭지 못해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모든 구조의 시간이 멈춰선 듯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현장으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전국의 분향소에는 고통을 함께하려는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은 숨 쉬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 단원고의 임시분향소에는 빗줄기 속에서도 추모 행렬이 수백m를 이었다. 이미 수십만명이 찾았다. 조문행렬에는 유독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다. 전국을 노랗게 물들인 소원 쪽지에는 간절한 기원과 다짐의 글이 넘쳐난다. 이들의 노력이 유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온전히 어루만질 수 있을까만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환난상휼(患難相恤) 정신을 보는 듯해 참사 앞에 치밀어 오른 분노가 다소 녹아내리는 듯하다. 국민의 그 어떤 헤아림도 유족의 비통함을 대신해줄 수는 없다. 우리 가슴에는 너나없이 사투의 현장에서 촌각을 다툰 어린 학생들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죄인의 심정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구조 현장은 기다리는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신분을 망각한 채 해외 여행에 나선 공직자들도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숨진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는 “국민의 세금을 아껴야 한다”며 가장 싼 물품으로 장례를 치렀다. 국민의 마음에 다시 한번 큰 짐을 지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피해 가족의 슬픔을 더욱더 보듬어줘야 한다. 오늘부터 전국 17개 시·도청 소재지에도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고 한다. 비장한 마음뿐이다. 조문행렬은 단지 애도로 끝나서도, 반성으로만 끝내서도 안 될 일이다. 전국을 뒤덮은 노란 쪽지의 물결은 희생과 상처를 꿈과 희망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후진국형 참사를 유발한 우리 사회의 탐욕과 무능을 진도 앞바다에서 영원히 흘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정부로서는 ‘국민애도 기간’을 정해 세월호 참사가 남긴 반성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이 아무리 수선스러운 대책을 내놓은들 참척(慘慽)의 슬픔을 안은 이들의 공허한 가슴을 어찌 메울 수 있겠는가. 애도의 물결이 하늘에 닿아 진도 앞바다에까지 구원의 손길이 미치기를 기원한다.
  • [뉴스 플러스] 우리사주 매수권 일부에만 부여

    고용노동부는 우리사주 매수선택권을 일부 조합원에게만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25일 입법예고했다. 우리사주 매수선택권은 회사가 장래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우리사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 공짜밥 타먹겠다는 관광객들, 버젓이 급식소에 줄서서…

    공짜밥 타먹겠다는 관광객들, 버젓이 급식소에 줄서서…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구호물품을 일부 얌체족들이 무단으로 가져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진도경찰서는 27일 진도 팽목항 사고수습 현장에서 그동안 3차례에 걸쳐 담요, 침낭, 추리닝, 속옷, 이불세트 등 25개 품목 40여만원 상당을 훔친 이모(39)씨에 대해 절도·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6일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면서 구호물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진도군에 따르면 전국에서 1만 6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포, 의류, 침구류, 쌀, 생필품류 등 9개 품목에 69만여점의 물품이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지원됐다. 지난 17~18일에는 15만여점이 소비되는 등 지난 22일 이후부터는 1일 평균 3만여점의 물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15만여점이 있다. 이들 구호물품 중 개인적으로 물품을 보낸 사람은 1만 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여전히 하루 10여통씩 개인적으로 필요 물품을 지원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이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를 하거나 구호품을 가져가는 경우가 허다해 정작 실종자 가족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실종 가족의 친인척이나 자원봉사자들도 귀가하면서 의류와 빵, 슬리퍼 등을 무더기로 가져가 제지를 받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물품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들도 일반인들과 실종자 가족 구분이 힘들어 쉽게 제지를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구호물품이 모두 생필품이다 보니 구조 활동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악용하는 양심 불량자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또 일부 부랑자들이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고 찾아와 기거하다 10여명이 강제 퇴거 조치되기도 했다. 급기야 전남경찰청은 절도 방지와 분실, 유족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26일 실내체육관과 팽목항 등 두 곳에 이동파출소를 설치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부터 유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금지하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 박모(47·안산시)씨는 “희생된 학생 식구 절반 이상이 이곳을 떠났는데도 의류 등을 내놓으면 금방 바닥이 나버린다”며 “갈아입을 옷이 없어 옷 하나로 일주일 넘게 생활하고 있다”고 불편을 털어놨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성의 발명 DNA를 깨워라] 여자의 촉, 혁신의 축

    [여성의 발명 DNA를 깨워라] 여자의 촉, 혁신의 축

    ‘15%’. 지난해 개인의 국내 특허출원(3만 7417건)에서 여성(5449건)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여성의 경제활동률(55.2%) 역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3%)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지식재산 강국이지만 여성의 위상은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등이 강조되면서 희망이 엿보인다. 여성 발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필요가 발명을 만들어 내듯 여성의 발명이 가정생활의 개선을 이끌고 있다. 바닥청소용 스팀청소기나 음식물 쓰레기처리기는 사용 환경을 경험하지 못하면 세상에 나올 수 없는, 여성이기에 발명할 수 있었던 창조품이다.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여성의 ‘발명 DNA’를 깨우는 것이 과제다. ‘성공 바이러스’ 전파를 통해 잠복해 있는 잠재력을 자극하고 있다. ●양념 냉동보관 용기 3년 만에 매출 10억 냉동보관 용기인 ‘알알이쏙’을 개발, 2011년 창업 후 10억원대 매출을 자랑하는 이정미(48) 제이엠그린 대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주부다. 가정에서 마늘 등 양념류를 사용하다 남은 것을 변하지 않도록 냉동 저장하는데, 다시 쓸 때의 불편함을 아이디어로 승화시켜 생활용품 전문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거듭났다. 이 대표는 “얼린 마늘을 사용하려면 칼로 썰어야 하는데 위험하고 손에 냄새가 배면서 주부들의 고민이 깊다”며 “실리콘 재질로 용기를 제작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집조차 없던 2002년 절망의 시기에 발명을 시작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얼마 후 제품화되는 것에 신기해하던 호기심이 일탈을 결행하게 했다. 특허출원 비용을 대기 위해 직장 생활도 시작했다. 이 대표는 현재 9개의 특허와 4개의 실용신안, 3개의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준비의 시간은 길었지만 성공은 매우 쉽게 찾아왔다. 전시회에 출품된 ‘알알이쏙’이 바이어로부터 첫 주문을 받아 세상에 소개된 뒤 각광을 받았고 개선을 거쳐 수출에까지 나섰다. 그는 후속 제품으로 기능성 도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채소가 섞이지 않도록 하거나 국물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주방용품이다. 이 대표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안은영 프라우안 디자인 대표가 개발한 싱크대용 회전 수납장치(제품명 Turn&Turn)는 싱크대 개수대 주변에 어수선하게 놓여 있는 주방용품을 한곳에 모아 위생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싱크대용 수납장치다. 주부에게 주방은 치워도 여전히 깨끗하지 않은 불만의 공간이다. 주방용품은 자칫 아이들에게 위험한 물건이 되기도 한다. 턴앤턴은 싱크대 위쪽 장과 아래쪽 장 사이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봉과 회전 플레이트로 구성돼 있다. 행주와 고무장갑, 수세미 등 미관상 좋지 못한 물품은 수납해 벽면으로 돌려놓는다. 앞면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탈·부착이 가능한 고리와 집게를 이용해 주방용품 등을 걸어 놓을 수 있다. 하단에는 물받이가 설치돼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안 대표는 40대 후반에 프라우안이라는 주방·욕실용품 전문 회사를 설립했다. ●‘한경희 가전’ 주부 의견이 곧 신제품 여성 발명의 대표 사례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가전업체로 성장한 한경희생활과학. 집 안 청소가 힘겨웠던 주부의 고통이 선 채로 쓸 수 있는 ‘스팀청소기’를 만들어 냈다. 대단한 성공이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무겁다’, ‘코팅된 장판은 잘 닦이지 않는다’는 주부들의 목소리를 간과하지 않고 즉시 개선했다. 소비자의 신뢰 속에 보온히팅 쿠커와 살균수 제조기, 침구킬러 등 잇따라 선보인 제품들도 호응을 얻었다. 한때 대기업의 합병 대상으로 떠오르는 등 여성 발명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인과 함께 사업 부담을 들어 기술을 이전한 발명가도 있다. 대학생 신분으로 2012년 여성발명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구현진씨는 국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구씨는 ‘슬라이드 락 및 오토 푸시 업 기술’을 적용한 밀폐용기를 개발했다. 밀폐용기의 뚜껑 개폐 때 내부에 이물질이 묻는 것을 방지하고 하나의 잠금장치로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인 기업이 기술이전을 요청했지만 국내 업체를 선택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들의 발명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개인의 특허출원 중 여성 비중은 2009년 11.8%, 2010년 12.4%, 2011년 12.8%, 2012년 13%, 2013년 15%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출원 건수가 5000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상표를 제외한 등록된 산업재산권 중 여성 점유율은 2012년 기준 3.47%로 미미하다. ●여발협·중기·특허청 공모전 통해 창업 지원 한국여성발명협회(여발협)가 ‘제2의 한경희 찾기’에 나섰다. 여성 발명 활성화를 위해 생활발명코리아(www.womanidea.net)를 오픈하고 5월 31일까지 여성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여성이 지식재산권을 획득, 경제력을 갖도록 지원함으로써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를 재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지재권 교육과 출원, 전문가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 등 제품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일괄 지원한다. 창업을 위한 ‘시드머니’로 발명장려금 1000만원도 수여한다. 제안자 편리를 위해 모바일 홈페이지도 구축, 아이디어를 즉시 등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발협은 여성 발명 창출역량 강화사업을 지식재산(IP) 지도인력 활용과 생활발명 발굴·지원사업 중심으로 개편, 추진할 계획이다. 자격 검증을 통과한 여성발명지도사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발명 체험교육을 담당한다. 조은경 여성발명협회장은 “여성들의 아이디어는 생활친화적이어서 제품화되면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과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허청도 여성들의 발명 DNA 확산에 나섰다. 여성 발명가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순회설명회와 여성발명창의교실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65회에 4834명이 참가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 여성발명경진대회와 세계여성발명대회 등의 전시를 통한 판로 개척과 비즈니스 매칭 기회도 확대키로 했다. 중소기업 ‘명품마루’ 등의 입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관련 기업에 시제품 제작을 맡겨 협업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도 여성 창업 촉진과 여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여성스마트 창작터를 신규 지정해 청년 여성 및 경력 단절 여성의 창업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성공한 여성 기업 CEO 등과 창업 초기 기업 간 ‘지역별 멘토링’을 통해 경영 능력과 자질 향상을 추진한다. 수출 잠재력이 높은 여성 기업 특화제품도 발굴해 해외 판로를 지원한다. 발명을 통한 여성의 사회 활동 기반이 마련됐지만 개선이 필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여성 창업인들은 수백만원 이상 드는 출원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을 지적한다. 상표와 달리 특허는 출원서가 복잡하고 양도 많아 개인이 작성하기 힘들어 변리사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해외 수출과 인증도 지원액과 실비 간 격차가 크다. 정부 지원과 별개로 창업을 결정한 발명가의 자세도 중요하다. 여성 창업은 상대적으로 기술 난이도가 높지 않은 생활용품 중심이라 초기 투자비가 적고 사업화는 수월하지만 사업 주기가 짧다. 창업을 했다면 후속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그레그 스미스 지음, 이 새누리 옮김, 문학동네 펴냄)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월가(Wall Street)의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12년간 일한 저자가 풀어놓은 월가의 자화상. 유럽·중동·아프리카의 미국 에쿼티 파생상품 책임자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닷컴버블, 9·11테러,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 역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며 유서 깊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뿌리가 헤지펀드의 영역으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봤다. 2012년 더 이상 고객을 기만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회사를 떠나면서 뉴욕타임스에 월가의 관행을 폭로하고 골드만삭스의 조직문화를 비판하는 칼럼을 실어 파문을 일으켰다. 책은 칼럼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어간다. 월가는 비대칭적인 정보를 통해 투자자들이 무엇을 하는지 항상 지켜본다. 그리고 이들의 두려움과 탐욕을 이용해 100% 수익을 올린다. 이런 구조 속에서 투자자는 항상 지는 게임만 할 수밖에 없다. 골드만삭스가 고객을 ‘멍청이’라 부르며 ‘흡혈 오징어’가 되어가는 과정, 직원을 실적에 따라 해고해 버리는 ‘행군명령’ 등을 생생하게 그린다. 400쪽. 1만 8000원. 콤플렉스(할 포스터 지음, 김정혜 옮김, 현실문화 펴냄) 오늘날 명사의 반열에 오른 세계적인 건축가를 ‘스타 건축가’(starchitect)라고 부른다. 최근 개관한 자하 하디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보듯이 이들의 작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다. 프린스턴대 미술사·고고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미술 비평가인 할 포스터는 우리가 사는 도시를 대표하는 얼굴 또는 이미지 노릇을 하는 스타건축가들의 건축물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파헤친다. 저자는 렘 쿨하스, 노먼 포스터, 렌조 피아노, 리처드 로저스, 자하 하디드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건축가들이 펼쳐놓은 건축물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이미지 만들기’를 든다. 건축이 미술처럼 보이고, 미술이 점점 건축처럼 보이는 시대가 바로 우리 시대라는 진단과 함께 건축과 미술이 뒤섞인 콤플렉스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를 묻는다. 그는 이들 건축가의 작품이 지닌 또 다른 특징으로 ‘글로벌 양식’을 꼽는다. 공학적 성과물이기도 한 건축물들은 거대하며, 가볍고, 투명하고, 아이콘 성격이 짙지만 그 이면에는 교묘한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가 자리한다고 꼬집는다. 392쪽. 2만 8000원. 작은 한옥 한채를 짓다(황인범 지음, 돌베개 펴냄) 북촌에 이어 새로운 한옥 마을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서촌 체부동에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가 12평짜리 고졸한 한옥 ‘어락당’을 마련했다. ‘서촌 파 교수댁 어락당 탄생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어락당의 대수선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직접 이 집을 세우고 만든 도편수, 즉 한옥 공사현장의 책임자가 6개월간 현장에서 남긴 메모 800여개와 수천장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한옥이 지어지는 얘기를 전한다. 저자는 독문학을 전공했으나 전공과 무관하게 1997년 목수에 입문해 사찰과 향교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문화재 신축 및 수리현장에서 일해 왔다. 사찰의 살림집인 요사채를 짓다가 2010년부터 서촌에서 한옥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는 여러 채의 한옥을 지으며 아주 기본적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에 직면하게 되는데 다름 아닌 전통과 현재의 괴리였다. 현대인의 일상에 들어온 한옥은 전통 건축의 장점은 존중하되 최적화된 살림집이어야 한다. 책에는 그런 고민을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풀어간 과정과 그 결과로 1930년대 도시형 한옥의 원형으로 되살아난 어락당의 탄생 과정을 담았다. 336쪽. 1만 8000원.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고미숙 지음, 북드라망 펴냄) ‘열하일기’ ‘동의보감’ 등 고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소개해 온 저자의 근대성 탐사 보고서. ‘계몽의 시대’ ‘연애의 시대’ ‘위생의 시대’로 이뤄진 3부작은 독립신문, 대한매일신보, 황성신문 등 근대 계몽기 신문 매체를 주요 사료로 삼아 현재까지 한국사회에 남아 있는 근대적 삶의 양식이 어떻게 시작했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디지털 문명이 고도화한 현재에도 사람들의 의식은 여전히 20세기에 갇혀 있다며 근대성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이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1권 계몽의 시대는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의 탄생을 다뤘다. 시간은 곧 돈이며 목표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삶이라는 의식이 기차의 운행방식과 닮았음을 보여준다. 2권 ‘연애의 시대’는 근대 계몽기 여성성과 연애 관념이 새롭게 만들어진 연원에 초점을 맞췄다. 3권 ‘위생의 시대’는 우리의 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위생 관념을 체화하고 청결 강박증에 빠졌는지를 계보학적으로 짚어본다. 각권 224~296쪽. 1만 3000~1만 4000원.
  • [부고] MLB 최고령 은퇴 쿠바 마레로

    [부고] MLB 최고령 은퇴 쿠바 마레로

    미국프로야구(MLB) 최고령 은퇴 선수이자 쿠바 야구의 전설 콘라도 마레로가 타계했다. 102세. AFP 통신은 1911년생인 마레로가 103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저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24일 전했다. 마레로는 27세에 쿠바의 아마추어 야구클럽에 입단했다. 키 166㎝의 단신이었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공을 던졌고, 한 시즌에 24승을 거두기도 했다. 39세였던 1950년에는 워싱턴과 계약해 MLB에 진출했다. ‘코니’라는 애칭으로 다섯 시즌을 뛴 그는 통산 39승40패 평균자책점 3.67의 성적을 남겼다. 1951년에는 올스타 명단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표를 받기도 했다. 마레로는 은퇴 후 쿠바로 돌아가 후진을 양성했으며, 쿠바 정부는 1999년 그에게 ‘국가 노동 영웅’ 칭호를 부여했다. 마레로의 사망으로 MLB 최고령 은퇴 선수는 보스턴 브레이브스 등에서 뛰었던 마이크 샌드록(99)이 등록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골칫덩이 된 새정치연 ‘핫 스폿 3’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 경선 ‘핫 스폿 3’(경쟁이 치열한 세 지역)인 경기·광주·전남을 놓고 애가 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계파 간 신경전, 당비 대납 의혹 파문 등의 이유로 세 지역이 어수선한 상황이다. 경기지사 경선은 세월호 사고로 ‘흥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새누리당이 서울시장 경선에서 정몽준·김황식·이혜훈 후보의 3파전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데 비해 마땅한 흥행 요소가 없었던 새정치연합으로서는 경기지사 경선에 기대를 걸고 있던 터였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로 후보들이 제대로 된 선거 운동을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선거인단을 모집해 후보들의 토론을 보고 투표하는 공론조사 방식은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만으로 ‘조용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시장 경선은 후보 간 신경전이 계파싸움으로 비화하면서 아직도 경선 규칙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새정치연합 광주 지역 국회의원 5명이 안철수 공동대표와 가까운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하면서 경쟁 상대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거센 반발을 부른 바 있다. 조직력이 약한 윤 전 위원장 측은 최근 ‘공론조사+여론조사’ 중 공론조사 선거인단을 새정치연합 광주시당 발기인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다른 두 후보의 반대로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사 경선은 상황이 더욱 안 좋다. 유력 후보인 이낙연·주승용 의원 측이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당비 수천만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당비 대납 추정 시점이 통합신당 창당 전이기는 하지만 새 정치를 표방한 새정치연합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프로야구] 봉, 너마저…

    [프로야구] 봉, 너마저…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어수선한 LG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믿었던 마무리 봉중근마저 무너졌다. LG는 2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8로 맞선 10회 무사 1, 2루에서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8-9로 무릎을 꿇었다. 8-7로 앞선 8회 1사부터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하는 등 필승 의지를 보였으나 봉중근은 9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해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투구 수 30개를 훌쩍 넘긴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한이와 채태인, 최형우에게 잇따라 안타를 얻어맞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삼성은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해 4연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3-5로 끌려가던 7회 채태인의 홈런과 이영욱의 몸 맞는 공, 이흥련의 1타점 적시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넉 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다. 8회 오지환에게 역전타를 얻어맞아 다시 수세에 몰렸지만 결국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한화는 대전에서 유창식의 호투와 4타점을 올린 송광민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9-3 완승을 거뒀다. 계약금 ‘7억원의 사나이’ 유창식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최고 146㎞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섞어 던져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앞선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송광민은 2회 1사 1루에서 홍상삼의 5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큼직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용규도 3안타를 날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에 10-3 대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초반부터 상대 선발 송승준을 두들겨 6-2로 앞선 넥센은 7회 서건창이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통산 홈런이 1개에 불과했던 서건창은 올 시즌 벌써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3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조상우-마정길-박성훈-한현희-송신영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단 3안타 무실점으로 6이닝을 틀어막았다. NC는 문학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려 SK에 13-7로 이겼다. 이종욱과 테임즈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던 NC는 SK의 거센 추격을 받고 8-7까지 쫓겼다. 그러나 8회 모창민의 통렬한 3점포 등으로 5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길섶에서] 이별/문소영 논설위원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정신적 장애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값비싼 물건을 잘 잃어버리면서도, 일단 소유한 물건을 냉정하게 버리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 해외 호텔에서 가져온 여행용 지도, 오려놓은 신문조각 등 깊이 애정을 쏟지 않은 물건들도 막상 버리려고 하면 왠지 아쉽고 조만간 필요할 것 같아서 쌓아둔다. 주변이 늘 어수선한 이유다. 쌓아둔 자료는 버리면 꼭 일주일 안에 필요하게 되는 징크스 탓에 더 꺼린다. 최근 정리정돈의 고민은 구두다. 신발을 깨끗이 2~3년 신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개월 만에 헌 신발을 만드는 발에 톱 같은 것이 달린 사람도 있다. 발로 뛰어야 하는 취재기자라서 그렇다고 애써 변명을 하지만 평생 함부로 신발을 신어왔다. 6개월 만에 낡아 버린 구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신발장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더니 이제는 더 쌓을 데가 없다. 사치스러웠던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처럼 해외 브랜드의 값비싼 새 구두도 아닌 발 고린내가 물씬한 낡은 구두가 가득한 신발장이라니…. 여름도 다가오고 고약한 냄새 탓에 미련을 버리고 이별해야 할 텐데, 할 수 있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오심에 운 클리퍼스, 실력으로 웃다

    오심에 울었던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압도적인 점수 차로 격파하고 플레이오프(PO)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클리퍼스는 22일 홈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 2차전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블레이크 그리핀(35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138-98 4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1차전에서 경기 종료 18.9초를 남기고 나온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으로 무릎을 꿇었던 클리퍼스는 시리즈(7전4선승제)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초반부터 거세게 골든스테이트를 몰아붙인 클리퍼스는 전반을 67-41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3점슛 25개 중 12개, 자유투 35개 중 32개를 성공할 정도로 선수들의 슛 감각이 좋았고, 속공으로만 25점을 올리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멤피스가 난적 오클라호마시티를 연장 접전 끝에 111-105로 꺾고 역시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잭 랜돌프(25득점)가 공격을 이끌었으며, 마이크 콘리(19득점 12어시스트)와 마크 가솔(16득점) 등도 제 몫을 했다. 경기 종료 13.8초 전까지 5점을 앞서던 멤피스는 케빈 듀란트에게 4점 플레이를 내줬고, 켄드릭 퍼킨스에게 버저비터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랜돌프가 연장에서 8점을 올려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듀란트가 36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야투 성공률이 고작 40%에 그친 게 아쉬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본사손님]

    ●유재학(프로농구 모비스 감독) 문태영(〃 선수·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이도현(〃 구단 기획홍보팀장)씨 우승 인사 ●김영수(KT 스포츠단 대표이사)씨 신임
  • [NBA] 챔피언 우승반지 주인공 가린다

    [NBA] 챔피언 우승반지 주인공 가린다

    미국프로농구(NBA)가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치고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NBA는 17일 테네시주 멤피스의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멤피스와 댈러스의 경기 등 15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멤피스가 1차 연장 접전 끝에 댈러스를 106-105로 꺾고 서부콘퍼런스 7위를 차지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PO 대진표가 모두 짜여졌다. 서부콘퍼런스는 62승(20패)을 거둔 샌안토니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와 LA 클리퍼스, 휴스턴, 포틀랜드, 골든스테이트, 멤피스, 댈러스 등이 각각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파이널(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콘퍼런스의 마이애미를 상대로 7차전 접전 끝에 무릎을 꿇은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서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덕에 PO 1라운드는 8위 댈러스와 치르게 됐다. 샌안토니오는 정규리그에서 댈러스에 4전 전승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케빈 듀란트를 보유한 오클라호마시티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1967년 창단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시애틀 시절인 1979년 우승한 이후 우승컵을 만지지 못했다. 2007년 데뷔해 아직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듀란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인디애나(56승 26패)가 디펜딩챔피언 마이애미를 밀어내고 2003~04시즌 이후 10년 만에 1위로 PO에 나갔다. 마이애미는 54승(28패)으로 2위를 차지했고 토론토와 시카고, 워싱턴, 브루클린, 샤롯데, 애틀랜타가 차례로 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디애나는 그러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불안하다.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던 인디애나는 막판 경기력이 떨어져 마이애미에 따라잡힐 뻔했다. PO 1라운드 통과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킹’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시 등 스타들이 포진한 마이애미는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달 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웨이드가 최근 복귀해 PO에서는 정예 멤버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브루클린도 다크호스로 주목할 만하다. 시즌 초반 부진한 탓에 순위는 6위에 그쳤지만 중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보스턴에서 영입한 폴 피어스와 케빈 가넷이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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