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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군훈련장 총기난사] 20개 사로 고작 병사 6명이 통제… 돌발 상황에 속수무책

    [예비군훈련장 총기난사] 20개 사로 고작 병사 6명이 통제… 돌발 상황에 속수무책

    13일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송파·강동 동원예비군 훈련장의 25m 거리 사격장. 2박 3일 일정의 동원예비군 훈련 이틀째인 이날 최모(23)씨는 다른 예비군 1명과 2인 1조로 첫 번째 사로(射路)에 들어섰다. 부사수 역할을 하는 다른 예비군으로부터 10발이 들어 있는 탄창을 건네받은 최씨는 이를 K2 소총에 끼워 넣었다. 사격 개시 구호가 떨어지자 최씨는 ‘엎드려쏴’ 자세로 표적을 향해 1발을 쐈다. 아비규환이 시작된 건 이때부터다.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뒤편에서 부사수 역할을 하던 예비군을 쏘고 자신의 오른편 사로에서 사격을 하던 예비군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사격장은 순식간에 비명과 선혈로 가득 찼고, 사격장을 감독하던 현역 장교와 통제병들이 말릴 틈도 없이 최씨는 9번째 총탄을 이마에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육군은 이날 오후 이런 내용의 총기 난사 사건 잠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육군은 현장 감식과 함께 당시 사격장에서 훈련을 주관한 장교 3명과 현역병 6명을 조사했지만 가해자인 최씨의 자살로 진상을 규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사격장과 300m 정도 떨어진 서초·강남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이모(25·대학생)씨는 “사격장에서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총을 쏘기 때문에 소리가 ‘따다다다다다다’ 나는 게 보통인데, 이때는 한 차례 이런 소리가 나고 잠시 뒤 단발로 ‘땅, 땅, 땅, 땅’ 하는 소리가 4~5차례쯤 들렸다. 그 후로는 총소리가 더 들리지 않고 조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급차가 오는 것을 보고 사고가 났다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훈련장에서 나온 예비군 김모(28)씨도 “점심을 먹기 전 강당에 모여 있는데 교관이 와서 ‘옆 부대에서 동원훈련을 받다가 사고가 난 것이니 너무 동요하지 말라’고 예비군들을 안심시켰다”며 “그러나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괜찮으냐’는 안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가해자인 최씨는 현역 복무 시절 B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부대를 여러 차례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관계자는 “최씨가 부대 적응을 못 해서 동료가 ‘밀착 관리’를 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동료와 간부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정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의 병적에는 우울증 치료 기록이 남아있는 등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심병사 출신 예비역에 대해 사격 훈련을 하면서도 아무런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국방부와 군 당국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최씨에게 총격을 받은 박모(24)씨는 삼성의료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심정지 상태로 삼성의료원에 도착한 뒤 두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은 윤모(24)씨는 이날 밤 끝내 숨졌다. 왼쪽 턱 밑에 총상을 입은 황모(22)씨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좌측 견갑골(어깨뼈) 부위에 총을 맞은 안모(25)씨는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총기 난사 뉴스를 보고 부대로 찾아온 부모들은 아들의 안부를 파악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김혜선(50·여)씨는 “훈련장에서 사고가 났다고 해서 가족 모두 직장을 조퇴하고 왔다”며 “아들 전화는 여전히 꺼져 있고 낮 12시쯤 다른 사람 번호로 아들이 괜찮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걱정돼 달려왔다”고 말했다. 김기언(50)씨도 “오후 3시 40분쯤 아들에게 무사하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얼굴을 보기 전에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野 의총서 “정 최고위원 출당을”… 내홍 계속

    野 의총서 “정 최고위원 출당을”… 내홍 계속

    새정치민주연합의 12일 의원총회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에 대한 ‘공갈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을 출당 조치시키라는 요구가 나왔다. 4·29 재·보궐선거 패배와 최고위원 간 다툼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이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긴급 조찬회동을 갖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다. 김동철 의원은 이날 오후 의총에서 “정 최고위원의 막말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정 최고위원의 출당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은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생각이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해서는 이 당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그러한 일(출당 조치)이 일어나지 않으면 저를 비롯해 뜻있는 의원들이 함께 결단하겠다”고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본회의가 끝나고 의총을 재개했지만, 다른 의원들의 입장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회의 참석차 지역구인 전남 여수에서 돌아온 주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퇴 의사를 철회하지 않고 “문재인 대표가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방법과 의지를 정말 진정성 있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할 때”라고 요구해 ‘공’을 다시 문 대표에게 돌렸다. 문희상, 정세균, 원혜영, 박병석 의원 등 당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조찬에서는 문 대표에 대한 ‘비선 논란’과 관련, “국민과 당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당 지도부는 의사결정을 공식기구를 통해 공개적으로 하라”는 요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진들은 문 대표가 취임한 지 세 달여밖에 지나지 않아 지도부 사퇴까지 요구하기는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 의원은 문 대표에게 이날 조찬 회동에서 나온 의견을 전달하고 나오는 자리에서 “(문 대표가) 겸허하게 수용할 것이 있으면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북 당원 67명이 서명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요구서가 전날 당 윤리심판원에 접수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등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윤리심판원은 14일 오후 회의를 열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정 최고위원에 대한 심의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겸해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조치 등 수습책을 논의했다. 문 대표는 윤리심판원의 심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고위원직 수행을 중단시키는 ‘직무정지’ 처분을 언급했고 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론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가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표 등 지도부는 광주에서 정부가 주최하는 ‘제3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지도부는 재·보선 패배와 당의 내홍으로 냉랭한 호남 민심을 감안해 광주 방문을 고민해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비 에르난데스, 최초 챔스리그 통산 150경기 출장 선수 등극 ‘대박’

    사비 에르난데스, 최초 챔스리그 통산 150경기 출장 선수 등극 ‘대박’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35)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초로 통산 150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사비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20분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사비가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것은 18세 때이던 지난 1998년이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감독인 루이스 엔리케가 선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뛰던 시절이었다. 당시 사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2분 교체 출전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50경기에 출전하면서 사비는 11골을 기록했고, 2006년과 2009년, 2011년 우승을 경험했다. 2009년엔 결승전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쳐 2000년 11월 스페인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사비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티키타카’를 앞세워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시절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사비는 국가대표로서 스페인이 유럽축구선수권 2008년(유로 2008),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로2012에서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133경기에 출전, 스페인 선수 가운데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A매치에 두 번째로 많이 출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이어 유승희 ‘노래’까지 점입가경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이어 유승희 ‘노래’까지 점입가경

    정청래,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이어 유승희 ‘노래’까지 점입가경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궤도이탈’이 점입가경이다.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공격’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돌발상황’으로 발칵 뒤집히더니, 어수선한 상황에서 유승희 최고위원이 노래를 부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4·29 재보선 전패 후유증에 대한 수습에 나서야할 지도부가 난맥상을 보이면서 당내에서조차 “정신을 못차렸다”며 ‘봉숭아학당’, ‘콩가루집안’ 등 자조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선된 뒤 처음 열린 회의로, 당초에는 단합과 함께 ‘심기일전’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지없이 빗나갔다. 재보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했다가 의원들의 만류로 거취결정을 유보했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자 정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자중자애하며 단결에 협조하는 게 좋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치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하다고 해도 공갈치지 않았다”며 격분, 문 대표 등의 만류를 뿌리치고 퇴장했다. 일순 회의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긴장감이 돌았고 일부 인사들은 주 최고위원을 말리러 나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와중에 마이크를 잡은 유 최고위원은 “오늘 어버이날이라 어제 경로당에서 노래 한 소절 불러드리고 왔다”면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원로가수 고 백설희씨의 ‘봄날은 간다’의 일부를 즉석에서 불러 주변을 당황케 했다. 미리 준비한듯 분홍색 정장상의 차림이었다. 이에 추미애 최고위원은 “한 소절만 불러 안타깝다”고 꼬집었으나, 유 최고위원은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자 문 대표는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와의 회동을 거부, 진화에 진땀을 뺐다. 유일한 호남 출신이자 비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주 최고위원의 사퇴가 현실화될 경우 문 대표로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노진영에 속한 이 원내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전열 정비에 속도를 내려던 문 대표의 구상도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문 대표는 이날 사달이 난 뒤 공개적으로 정 최고위원에게 “부적절했다. 유감스럽다”며 ‘경고장’을 보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 최고위원이 과했다”면서 “적절한 사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 정 최고위원에게 사과할 것을 우회적으로 지시했다. 이후 문 대표는 주 최고위원과 한차례 통화를 갖고 만남을 청했으나 주 최고위원은 “만나지 않겠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이번 주말에 문 대표가 주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여수라도 내려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 원내대표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주 최고위원이 자리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 문 대표와 지도부 인사들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주 최고위원은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두절’이 된 상태이다. 더욱이 정 최고위원이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버티고 있어 사태 해결이 난망인 상황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어진 일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도부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정 최고위원의 ‘막말’을 문제삼아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초선인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재보선 참배로 모두가 합심해도 모자랄 이 시기에…가슴이 턱 막힌다”면서 정 최고위원에 대해 “공당 최고위원이 선배 최고위원에게 감당할 수 없는 막말을 퍼부었다. 그 언행이 도를 넘었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를 흔드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며 주 최고위원의 사퇴의사 철회도 요구했다. 유 최고위원의 ‘노래 해프닝’을 놓고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철수 전 대표 때 당 대변인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막말하고, 노래하고, 정말 부끄러워서 말이 안 나온다”며 “가끔씩, 이런 식으로 하는데 우리 당이 집권하면 정말 나아질까 하는 근본적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오합지졸도 이런 오합지졸이 없다”라면서 “정신을 못차려도 유분수다. 이건 거의 자해행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독설에 유승희 노래까지…“거의 자해행위 수준”

    정청래 독설에 유승희 노래까지…“거의 자해행위 수준”

    정청래,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이어 유승희 ‘노래’까지 점입가경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궤도이탈’이 점입가경이다.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공격’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돌발상황’으로 발칵 뒤집히더니, 어수선한 상황에서 유승희 최고위원이 노래를 부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4·29 재보선 전패 후유증에 대한 수습에 나서야할 지도부가 난맥상을 보이면서 당내에서조차 “정신을 못차렸다”며 ‘봉숭아학당’, ‘콩가루집안’ 등 자조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선된 뒤 처음 열린 회의로, 당초에는 단합과 함께 ‘심기일전’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지없이 빗나갔다. 재보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했다가 의원들의 만류로 거취결정을 유보했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자 정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자중자애하며 단결에 협조하는 게 좋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치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하다고 해도 공갈치지 않았다”며 격분, 문 대표 등의 만류를 뿌리치고 퇴장했다. 일순 회의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긴장감이 돌았고 일부 인사들은 주 최고위원을 말리러 나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와중에 마이크를 잡은 유 최고위원은 “오늘 어버이날이라 어제 경로당에서 노래 한 소절 불러드리고 왔다”면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원로가수 고 백설희씨의 ‘봄날은 간다’의 일부를 즉석에서 불러 주변을 당황케 했다. 미리 준비한듯 분홍색 정장상의 차림이었다. 이에 추미애 최고위원은 “한 소절만 불러 안타깝다”고 꼬집었으나, 유 최고위원은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자 문 대표는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와의 회동을 거부, 진화에 진땀을 뺐다. 유일한 호남 출신이자 비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주 최고위원의 사퇴가 현실화될 경우 문 대표로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노진영에 속한 이 원내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전열 정비에 속도를 내려던 문 대표의 구상도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문 대표는 이날 사달이 난 뒤 공개적으로 정 최고위원에게 “부적절했다. 유감스럽다”며 ‘경고장’을 보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 최고위원이 과했다”면서 “적절한 사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 정 최고위원에게 사과할 것을 우회적으로 지시했다. 이후 문 대표는 주 최고위원과 한차례 통화를 갖고 만남을 청했으나 주 최고위원은 “만나지 않겠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이번 주말에 문 대표가 주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여수라도 내려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 원내대표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주 최고위원이 자리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 문 대표와 지도부 인사들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주 최고위원은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두절’이 된 상태이다. 더욱이 정 최고위원이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버티고 있어 사태 해결이 난망인 상황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어진 일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도부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정 최고위원의 ‘막말’을 문제삼아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초선인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재보선 참배로 모두가 합심해도 모자랄 이 시기에…가슴이 턱 막힌다”면서 정 최고위원에 대해 “공당 최고위원이 선배 최고위원에게 감당할 수 없는 막말을 퍼부었다. 그 언행이 도를 넘었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를 흔드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며 주 최고위원의 사퇴의사 철회도 요구했다. 유 최고위원의 ‘노래 해프닝’을 놓고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철수 전 대표 때 당 대변인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막말하고, 노래하고, 정말 부끄러워서 말이 안 나온다”며 “가끔씩, 이런 식으로 하는데 우리 당이 집권하면 정말 나아질까 하는 근본적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오합지졸도 이런 오합지졸이 없다”라면서 “정신을 못차려도 유분수다. 이건 거의 자해행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볼 영웅 브래디 바람빠진 공 알았다

    슈퍼볼 영웅 브래디 바람빠진 공 알았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의 영웅이 ‘바람 빠진 공’에 발목이 잡혔다. NFL사무국은 지난 1월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불거진 바람 빠진 공 논란에 대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NFL사무국의 의뢰를 받아 사건을 조사한 변호사 테드 웰스는 “뉴잉글랜드 구단 직원 두 명이 공의 바람을 뺐으며, 같은 팀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 사실을 최소한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잉글랜드는 당시 인디애나폴리스를 45-7로 대파하고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 진출했는데, 인디애나폴리스 측에서 공의 바람이 빠져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시합에서 사용된 12개의 공 중 11개의 공기압이 규정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뉴잉글랜드가 바람 빠진 공을 선호하는 브래디를 위해 고의로 공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공기압이 적은 공은 던지거나 받기가 수월하다. 브래디는 슈퍼볼에서 세 차례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미국 스포츠의 영웅. 그러나 ‘디플레이트(deflate·공기를 뺀다는 뜻) 게이트’로 불리는 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NFL사무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브래디와 구단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유승희 ‘노래’ 비판 쏟아져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유승희 ‘노래’ 비판 쏟아져

    정청래,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주승용 최고위원직 사퇴, 정청래 ‘독설’ 유승희 ‘노래’ 비판 쏟아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궤도이탈’이 점입가경이다.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공격’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돌발상황’으로 발칵 뒤집히더니, 어수선한 상황에서 유승희 최고위원이 노래를 부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4·29 재보선 전패 후유증에 대한 수습에 나서야할 지도부가 난맥상을 보이면서 당내에서조차 “정신을 못차렸다”며 ‘봉숭아학당’, ‘콩가루집안’ 등 자조섞인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선된 뒤 처음 열린 회의로, 당초에는 단합과 함께 ‘심기일전’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지없이 빗나갔다. 재보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했다가 의원들의 만류로 거취결정을 유보했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자 정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자중자애하며 단결에 협조하는 게 좋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치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하다고 해도 공갈치지 않았다”며 격분, 문 대표 등의 만류를 뿌리치고 퇴장했다. 일순 회의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긴장감이 돌았고 일부 인사들은 주 최고위원을 말리러 나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와중에 마이크를 잡은 유 최고위원은 “오늘 어버이날이라 어제 경로당에서 노래 한 소절 불러드리고 왔다”면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시작되는 원로가수 고 백설희씨의 ‘봄날은 간다’의 일부를 즉석에서 불러 주변을 당황케 했다. 미리 준비한듯 분홍색 정장상의 차림이었다. 이에 추미애 최고위원은 “한 소절만 불러 안타깝다”고 꼬집었으나, 유 최고위원은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자 문 대표는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주 최고위원이 문 대표와의 회동을 거부, 진화에 진땀을 뺐다. 유일한 호남 출신이자 비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주 최고위원의 사퇴가 현실화될 경우 문 대표로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노진영에 속한 이 원내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전열 정비에 속도를 내려던 문 대표의 구상도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문 대표는 이날 사달이 난 뒤 공개적으로 정 최고위원에게 “부적절했다. 유감스럽다”며 ‘경고장’을 보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 최고위원이 과했다”면서 “적절한 사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 정 최고위원에게 사과할 것을 우회적으로 지시했다. 이후 문 대표는 주 최고위원과 한차례 통화를 갖고 만남을 청했으나 주 최고위원은 “만나지 않겠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이번 주말에 문 대표가 주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여수라도 내려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 원내대표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주 최고위원이 자리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 문 대표와 지도부 인사들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 주 최고위원은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두절’이 된 상태이다. 더욱이 정 최고위원이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버티고 있어 사태 해결이 난망인 상황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어진 일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도부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정 최고위원의 ‘막말’을 문제삼아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초선인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재보선 참배로 모두가 합심해도 모자랄 이 시기에…가슴이 턱 막힌다”면서 정 최고위원에 대해 “공당 최고위원이 선배 최고위원에게 감당할 수 없는 막말을 퍼부었다. 그 언행이 도를 넘었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를 흔드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며 주 최고위원의 사퇴의사 철회도 요구했다. 유 최고위원의 ‘노래 해프닝’을 놓고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철수 전 대표 때 당 대변인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막말하고, 노래하고, 정말 부끄러워서 말이 안 나온다”며 “가끔씩, 이런 식으로 하는데 우리 당이 집권하면 정말 나아질까 하는 근본적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오합지졸도 이런 오합지졸이 없다”라면서 “정신을 못차려도 유분수다. 이건 거의 자해행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걸 野원내대표 체제…책임과 과제

    이종걸 野원내대표 체제…책임과 과제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로 이종걸 의원이 선출됨에 따라 향후 원내대표단의 책임과 과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 보완재’론을 내세워 당선됐지만, 비주류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당선돼 문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됐다. 문 대표와 이 신임 원내대표 모두 ‘강경한 대여투쟁’을 천명한 만큼 대여 강경 노선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대여 협상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청 모두 공무원연금법 본회의 처리 무산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의 새 원내대표에게 쏠리는 무게감은 가볍지 않다. 중도·온건파로 분류되지만 개인적으로는 강경한 성향을 지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무산 이후 대여투쟁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무산과 관련, “어제 있었던 일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다. (새누리당이) 야당을 무시한 정도가 아니라 국민을 짓밟았다”며 “새누리당의 합의 파기와 약속 불이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분명히 물을 건 묻고 (새누리당이) 책임을 질 건 진 상태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득대체율 50%, 공적연금 투입비율 20%’ 명시 여부에 대해서는 “잉크가 마르기 전에 (새누리당이) 스스로 약속을 파기한 건 옳지 못하다”면서 “이미 합의된 대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공공성 문제는 같이 연계해 논의하는 게 지금으로선 원칙”이라고 말했다. 4·29 재·보궐선거 전패 후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막중한 역할도 요구된다. 문 대표와 함께 당내 ‘투톱’으로서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무도 주어졌다. 이번 경선이 친노(친노무현)와 비노의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만큼 내홍은 어느 정도 봉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노-비노 간 주도권 다툼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내 고질병인 계파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당면 과제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전직 원내대표인 원혜영·박지원·박기춘·전병헌·박영선·우윤근 의원 등으로 원내전략자문단을 구성할 것을 약속하며 ‘통합형 리더’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는 사촌지간이다.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았을 당시 원내 수석부대표를 지내 그와 매우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 광주 서을에서 당선돼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천 의원의 호남발 정계 개편 바람을 차단해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도지사 소환에 경남도정 ‘어수선’

    홍준표 경남지사의 검찰소환을 하루 앞둔 7일 경남도정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연가를 낸 뒤 출근하지 않고 서울에 머물며 변호인 등과 검찰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부패와 거리가 먼 정치인으로 인식돼 온 홍 지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연일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도정 분위기도 갈수록 어수선한 모습이다. 경남도의 한 공무원은 “지사의 향후 일정에 대해 주변 동료들이 다 궁금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 지사는 그동안 ‘정상적인 도정 운영’을 강조해 왔으나 검찰 소환이 임박해지면서 이 같은 말에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4일 실국장 티타임 자리에서 “도정이 정상적으로 갈 수 있게 실국장들이 노력해 주어서 고맙다. 걱정하지 말라. 조만간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드러날 것이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기강 해이를 경계했다. 홍 지사는 지난달 9일부터 특별한 외부 행사 일정을 잡지 않고 주로 도지사실에 머물다 관사로 퇴근하는 일과를 수행했다. 그는 도정 차질과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선출직이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거취표명을 하는 관례가 있느냐”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기소가 되더라도 확정재판이 날 때까지는 지사직을 그만두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도청 주변에서는 홍 지사가 재판을 받는 상황이 되면 도정 장악력이 약화돼 도정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창원 시민 정모(54)씨는 “장기간 경남도정이 표류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한테 돌아가게 된다”며 “도정 공백이나 차질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성남 제약회사 수십억대 리베이트 수사

    경기 성남지역 한 전문 제약회사가 허위 기장 등의 방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으로 전국 수백명의 의사들에게 처방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A제약회사 대표 김모(69)씨와 A사 법인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모(54)씨 등 의사 10여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고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수백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사는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복리후생비·차량유지비·수선비 등의 명목으로 회사운영 자금을 허위 기장,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영업사원을 통해 의사들에게 약 처방 대가로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 현재 입건된 의사 10여명은 각각 수백만∼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A사를 압수수색했으며 리베이트 지급 내역이 포함된 전산서버와 장부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A사가 세무조사과정에서 담당 세무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소득대체율 50% “넣자” “빼자”… 與野 하루종일 롤러코스터

    소득대체율 50% “넣자” “빼자”… 與野 하루종일 롤러코스터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6일 여야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연계된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50%’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통한 재정 절감분 ‘20%’의 국민연금 투입 명기 문제를 놓고 온종일 롤러코스터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법안 처리는 무산됐다.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13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여야의 협상과정은 마치 한편의 블랙코미디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당초 이날 오전 이른 시간에 열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때까지만 해도 낙관론이 우세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국회 규칙에는 소득대체율을 상향 조정하되 50%라는 수치는 명기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회동 직후 열린 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상황이 급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해당 문구를 명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새누리당 역시 여야 대표 간 합의를 파기했다고 반발했다. 여야 모두 ‘내부 충돌’도 이어지며 여야 대표 간 합의 정신을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합의안에 대해 “양당 대표의 미래만을 위한 당이냐”고 반발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불사하겠다고 밝히자 김무성 대표는 “제대로 알고 얘기하라”며 그 자리에서 면박을 주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우윤근 원내대표가 라디오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를 명시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문 대표와 강기정 정책위의장 등은 ‘50% 명시’가 필수라고 주장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오후 본회의 개최까지 연기하며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규칙에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를 명기하는 대신 부칙의 별도 첨부 서류로 명기하는 절충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 간 잠정 합의를 했다.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에서 잠정 합의안을 추인한 뒤 새누리당에 공을 넘겼다. 새누리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잠정 합의안을 보고했으나 서청원·이정현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거부하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와 재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는 10분여 만에 불발됐다. 새정치연합은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새누리당은 2차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부칙의 별도 첨부서류에 ‘50%’를 명기하는 새로운 합의안을 거부한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여야 대표) 합의문 외에 또다시 변경하는 선례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특히 김태흠 의원은 “표결로 갈 것 같으면 지도부가 사퇴하라”며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합의안이 최종적으로 거부당하자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문 대표는 의총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 등 어렵게 합의하고 여야 대표가 추인하고 책임지고 보증한 내용을 오로지 대통령 말 한마디로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밤늦게 대국민사과 성명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대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하다”면서 “여야가 합의해 온 개혁안을 바탕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이 꼭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7일 선출되는 새정치연합의 새 원내대표와 곧바로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환경부 폐가전제품 무상 수거량 41% 늘었다

    지난 3월 폐가전 제품에 대한 무상 수거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폐가전 수거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3월부터 무상 방문수거 대상 품목이 TV와 에어컨 등 중·소형 제품(15종)으로 확대되면서 2월 4만 2000대이던 수거량이 3월 한달간 40.5% 증가한 5만 9000대에 달했다. 올해 무상 방문 수거량은 모두 2만 3000t(50만대)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한 재활용 판매수익과 천연자원 대체 등 경제적 효과는 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나아가 환경부는 수거한 폐전자제품 가운데 수리와 수선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재활용센터 등에 넘겨 재사용하는 시범사업을 6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부분적으로 시행하던 섬지역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를 정례화하고, 가전제품 제조 또는 수입업자와 협력해 관련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폐가전 무상 수거 규모는 1만 5942t(35만 172대)으로, 판매수익과 소각 대체 등에 따라 530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또 5만 2927t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해 무상 수거 이용자 2만 90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99.8%로 집계돼 체감 만족도가 높은 정책으로 선정했다.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는 가정에서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배출을 예약하면 수거전담반이 가정을 방문해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새정치연 물밑선 지도부 책임론 ‘부글부글’

    새정치연 물밑선 지도부 책임론 ‘부글부글’

    4·29 재·보궐선거 참패 뒤 새정치민주연합 내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단결론’을 역설하지만 물밑에선 ‘책임론’을 거론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집단 탈당’을 암시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문재인 대표는 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한 채 자택에 머물렀다. 노동절이라 회의를 열지 않는다는 게 공식 설명이지만 한 박자 쉬며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재선인 유성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의 요체는 책임이다. (대책을 마련해 보고) 안 된다면 물러나 다른 사람한테 기회를 주는 것도 지도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도 “지도부가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았어야 한다. 패배한 이상 책임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초·재선 의원들 모임 ‘더좋은미래’의 책임운영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날(4월 30일) 회의에서 다음주쯤 입장 표명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와 고민 중이고 앞으로의 전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의 공천 방식이 안일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공천 투명성’을 명분으로 꺼내 든 ‘경선 원칙’이 인물 경쟁력을 떨어트려 패배로 이어졌다는 비판이다. 연장선상에서 재·보선 당시 용도 폐기된 전략공천에 대한 필요성도 나온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권 신당 창당을 내건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의 혁신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호남발 물갈이론’과 ‘수도권 중진 용퇴론’이 고개를 들면서 문 대표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그동안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왔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당의 개혁과 인적 쇄신을 얼마나 해낼지가 총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선의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천 의원이 신당을 추진할 경우 “이대로는 안 된다는 나름의 결론이 서게 되면 대안의 길을 모색하게 될 의원이 상당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프로농구 FA 윤호영·하승진 어디로

    프로농구 FA 윤호영·하승진 어디로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일부터 막을 올린다. 총 34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고, 귀화혼혈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은 15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30일까지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대어급 선수가 여럿 있어 누가 남고 떠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거물은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에 앞장선 문태영(37)이다. 2009~2010시즌 데뷔해 여섯 시즌 연속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도 16.9득점으로 국내 선수 1위를 차지했다. 모비스가 문태영을 잡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동근과 함지훈 등 고액 선수가 많아 ‘실탄’이 넉넉하지 않은 게 걱정이다. 전태풍(35·KT)도 FA 시장의 ‘태풍’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국내 정상급 리딩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싱 능력, 외곽포까지 보유해 정통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팀은 군침을 흘릴 만하다. 귀화혼혈선수로서 FA 자격을 얻는 문태영과 전태풍은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이 없고, 16일부터 모든 구단을 상대로 영입의향서를 받을 수 있다.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문태종(40·LG)도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다. 지난 시즌 불혹의 나이에도 평균 12.1득점 4.1리바운드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리그 최고인 6억 6000만원의 연봉이 아깝지 않았다. 문태종도 귀화혼혈선수지만 이미 LG와 한 차례 재계약해 국내 FA와 같은 규정을 적용받고, 15일까지 원소속팀 LG와 우선협상을 벌여야 한다. 토종 선수 중에서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MVP 윤호영(31·동부), ‘골리앗 센터’ 하승진(30·KCC)이 최대어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수비 능력을 갖춘 윤호영은 아직 4~5년 이상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 221㎝의 하승진은 존재만으로도 골밑에서 압도적인 위압감을 뿜는다.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강병현(30·KGC인삼공사) 역시 모든 팀이 탐낼 만한 선수다. 193㎝ 장신으로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파트관리 ‘중앙조정위’ 내년 설치

    내년 상반기 중 ‘공동주택관리 지원기구’ 및 ‘중앙 공동주택관리분쟁조정위원회’가 설치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관리법 제정안이 지난 29일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률안은 이달 열리는 국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법안은 공동주택관리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지원기구를 설립하고 내부에 중앙분쟁위를 두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원 기구는 공동주택관리 민원 상담·교육,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운영, 장기 수선계획 수립, 공사·용역 타당성 자문,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 공동주택 관리실태 조사·연구 등을 종합·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맡는다. 국가가 기구에 예산을 지원하고 필요 시 경비를 공동주택으로부터 받을 수 있게 했다. 국토부는 한국감정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산하 기관에 업무를 위탁할 방침이다. 공동주택관리 지원기구를 설치하는 이유는 공동주택 관리의 중요성 증대, 관련 민원·분쟁 증가, 각종 시설의 전문화에 따른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공동주택 관리 지원 필요성 등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 7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기구 안에는 분쟁조정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시·군·구)에는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나, 전문가 부족으로 운영이 부실하거나 설치율도 68%에 불과하다. 조정 결과를 수락해도 ‘민사상 화해’의 효력밖에 없어 이용실적(2012년 11건)도 떨어진다. 그러나 중앙 분쟁조정위는 조정 결과 수락 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주어져 분쟁조정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연간 공동주택 관리 민원은 1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4~12월 접수된 상담·민원만 1만 1760건이나 된다. 하루 60~70건의 민원이 발생할 정도다. 공동주택 관리 관련 소송도 2013년 기준 2907건에 이른다. 중앙 분쟁조정위는 둘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에 걸친 분쟁, 지방원회가 설치되지 않은 지자체내 분쟁, 당사자가 합의해 중앙위에 신청하는 분쟁을 담당하게 했다.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 15인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은 공무원, 주택분야 학문 전문가, 법률·회계·시설 전문가 가운데 국토부 장관이 임명 또는 위촉한다. 법률 전문가는 최소 3인 이상 참여하도록 했다. 서정호 주택건설공급과장은 “공동주택관리 민원과 불편을 줄이는 선제 선진형 행정이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송 등 불필요한 행정 낭비와 경비 지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MLB] 지구 최고 투수들 두 번째 맞대결

    [MLB] 지구 최고 투수들 두 번째 맞대결

    29일 메이저리그 ‘전통의 라이벌’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5차전 경기가 열린 다저스타디움.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4회 초 선두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초구 148㎞짜리 직구를 힘차게 던졌다. 그러나 포지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고, 커쇼는 깜짝 놀라며 높이 떠오른 공을 쳐다봤다. 담장 뒤로 넘어간 걸 확인한 커쇼는 낙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하던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환상의 짝꿍’ 포지와 손뼉을 부딪치며 기쁨을 나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범가너가 정규리그 MVP 커쇼와의 재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틀 전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범가너의 등판을 하루 미룬 덕에 성사된 이 대결은 ‘하늘이 만든 매치업’으로 불렸고,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범가너는 8이닝 5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2-1로 승리 투수가 됐고, 커쇼는 7이닝 7안타 8탈삼진 2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MVP 간 사상 초유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23일에는 둘 다 7이닝을 채우지 못했으나, 이날은 숨 막히는 투수전을 전개했다. 거인 군단의 ‘안방 마님’이자 2012년 정규리그 MVP 포지가 화려한 조연 역할을 했다. 포지는 1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데 이어 4회 초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팀의 두 점을 모두 올렸다. 그간 포지는 커쇼에게 통산 타율 .177(62타수 11안타), 삼진 14개로 약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4회 말 지미 롤린스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4번 타자 하위 켄드릭이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냈다. 그러나 5회 2사 1·2루, 6회 무사 1루, 7회 1사 1루에서는 모두 득점에 실패해 커쇼를 돕지 못했다. 개인 통산 100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넘긴 커쇼는 “범가너가 낮게 제구를 잘한 반면, 나는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운 패배를 인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096’ 추신수 6경기 20타수 연속 무안타 부진… MLB 타자 중 타율 꼴찌

    ‘.096’ 추신수 6경기 20타수 연속 무안타 부진… MLB 타자 중 타율 꼴찌

    추신수(33·텍사스)가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추신수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삼진 2개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20일 시애틀전에서 안타를 친 이후 6경기에서 20타수 무안타(7사사구)의 극심한 슬럼프에서 허덕였다. 시즌 타율도 끝내 1할대 아래인 .096(52타수 5안타)으로 추락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꼴찌다. 16경기를 치른 현재를 기준으로 2013년에는 타율 .339, 지난해에는 .293을 기록해 크게 대비된다. 그의 부진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우선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팔꿈치 등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겨울에도 귀국하지도 않고 재활에 매진했지만 정상 회복이 더디다는 것이다. 직구에 유독 강했던 그가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는 얘기다. 올 시즌에도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빠졌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둔 선수는 뭉칫돈을 쥐기 위해 부상을 숨기면서까지 사력을 다하기 일쑤다. 그 후유증 탓에 ‘먹튀’ 오명을 쓰는 선수가 적지 않다. 추신수가 이런 경우라는 것이다. 심적 요인이 클 수도 있다. FA 대박 뒤 지난해 부진했던 그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방망이를 불끈 쥐었을 터다. 하지만 개막 후 방망이가 헛돌면서 조급해졌고 헛스윙을 연발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근 추신수의 아버지가 9억여원에 달하는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7년간 1400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추신수에 대한 여론이 나빠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1-3으로 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 텍사스는 타선 강화를 위해 LA 에인절스의 강타자 조시 해밀턴(34)을 영입했다. 해밀턴은 2008~2012년 텍사스에서 뛰며 5차례 올스타, 2010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스타다. 그가 합류해도 추신수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피츠버그 강정호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결장해 나흘 연속 벤치를 지켰다. 팀은 0-4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MVP 더비’ 이번엔 승부낸다

    [MLB] ‘MVP 더비’ 이번엔 승부낸다

    세기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매치업이 다시 한번 펼쳐질 전망이다. 27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콜로라도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자 선발 로테이션을 하나씩 뒤로 미뤘다. 이날 등판할 예정이었던 팀 린스컴이 28일부터 시작되는 LA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 첫 선발로 예고됐으며, 29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8일 등판이 예정됐던 범가너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이미 29일 선발로 에이스 커쇼를 예고한 상황. 따라서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AT&T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커쇼와 범가너가 다시 한번 격돌할 전망이다. 커쇼는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선수로 당시 둘의 대결 때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 그러나 커쇼는 6이닝 2실점, 범가너는 6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각각 승패 없이 물러나 싱겁게 끝났다. 커쇼와 범가너는 둘 다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커쇼는 4경기에 나왔으나 1승1패 평균자책점 4.07, 범가너도 1승1패 4.63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워낙 좋은 투수들인 만큼 조만간 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블랙박스 영상]외제차 칼치기 일당 무더기 검거

    [블랙박스 영상]외제차 칼치기 일당 무더기 검거

    속칭 ‘칼치기’ 수법으로 차량사고를 내고 10억 원대의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 고속도로에서 외제 대포차를 이용해 추돌사고를 유발해 69차례 걸쳐 보험금 약 13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일당 211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총책 김모(27)씨와 브로커 박모(2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인을 통해 칼치기 보험사기가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 일당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고차량을 운전할 아르바이트생 200여 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심야에 고속도로를 배회하다가 과속하는 차량을 보면 차선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면서 안전거리 간격을 좁히고 공범 차량을 이용해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리고 이 순간 사고를 피하려는 것처럼 고의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뒤 따르던 차량과 추돌사고를 유발했다. 이들은 사고 후 보험사 직원에게 대포차의 명의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차량미수선수리비 등을 입금 받는 식으로 보험금을 가로챘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주범 1명을 쫓는 한편, 동일한 유형의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 영상=서울 방배경찰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귀화 선수, 귀한 선수

    귀화 선수, 귀한 선수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페미 오구노데(카타르)는 9초93이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쑤빙톈(중국·10초10)과 0.17초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일각에서 오구노데의 레이스는 진정한 아시아 기록으로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가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육상에 걸린 47개의 금메달 중 15개를 아프리카 출신이 쓸어 가자 아시안게임이 아닌 ‘아프리칸게임’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민족주의 색채가 아직 남아 있는 스포츠에서 귀화는 뜨거운 감자다. 국기를 달고 뛰는 선수는 순혈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며 귀화 선수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 대다수 국제 스포츠 기구는 귀화 선수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국제 스포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케바 음바예(2007년 작고) 전 IOC 명예위원은 “귀화 선수의 올림픽 출전 제한은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의 선수를 빼내 가는 행위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라토너 에루페의 ‘코리안드림’ 논란 국내 스포츠계에서도 최근 귀화 선수 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던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를 귀화시키겠다고 밝히자 갑론을박이 일었다. 귀화 선수 영입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주장과 ‘돈으로 성적을 사려 한다’는 반박이 맞붙었다. 이에 대해 김돈순 육상연맹 사무국장은 24일 “에루페가 먼저 한국에서 운동하고 싶다며 귀화를 제안했다”면서 “꼭 올림픽 메달을 위해 그의 귀화를 추진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대책을 썼음에도 답보 상태인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상연맹의 주장처럼 에루페의 귀화가 ‘메기 효과’(미꾸라지를 기르는 논에 메기 한 마리를 풀어 넣으면 미꾸라지가 오히려 건강해지고 살찐다는 주장)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태극마크를 단 ‘푸른 눈’, ‘검은 피부’의 선수들은 더이상 이질감을 느끼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로농구 문태종(LG)은 지난해 귀화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대만에서 귀화한 쇼트트랙 공상정은 소치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을 딴 뒤 큰 응원을 받았다. 에루페 역시 진심으로 한국을 사랑하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인다면 박수를 보낼 팬이 많이 있다. ●귀화인 15만명 시대… 더이상 남 아냐 이미 다문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은 귀화인이 15만명을 돌파했으며, 귀화 선수의 역사도 20년이 넘었다. 배구 후인정(한국전력)이 1994년 귀화하고 이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 코리안드림을 일군 외국인이 됐다. 대만인인 후인정은 대전에서 태어나 수원 중정초교와 인창중·고교, 경기대를 나온 화교 3세. 부친 후국기씨도 유명한 배구 선수였으나 화교라는 이유로 끝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부친은 당시의 설움을 풀기 위해 아들에게 적극적으로 귀화를 권유했다. 탁구도 귀화가 활성화된 종목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였던 중국 여자 탁구의 자오즈민은 1989년 한국 대표 안재형과 국경을 넘은 사랑 끝에 결혼하고 귀화했다. 이후 정상은, 곽방방, 당예서, 전지희 등 다수의 중국계 선수가 한국인이 됐다. 특히 당예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 귀화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축구에서는 K리그 골키퍼로 활약한 러시아 출신 발레리 사리체프가 2000년 ‘신의손’이라는 이름으로 귀화했고, 이성남(이하 본명 데니스·러시아)과 이싸빅(사비토비치·당시 유고슬라비아), 마니산(마니치·당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유럽 출신 축구 선수들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에서도 지난해 주권이 10구단 kt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입단, 첫 귀화 선수가 됐다.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인 주권은 2005년 먼저 건너온 모친을 따라 한국에 왔고, 이듬해 국적을 취득했다. ●2011년 국적법 개정으로 절차 간소화 2011년 국적법 개정으로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스포츠 선수들의 귀화 절차는 한결 간편해졌다. 국내외 공신력 있는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수상한 경력 등이 있으면 대한체육회장의 추천을 받아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 일반 귀화와 달리 의무 거주 기한이나 필기시험이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심의위는 위원장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정부 관계자 및 민간 인사 13명으로 구성된다”며 “기본적인 한국어 구사 능력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세 및 기본 소양 등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도가 활용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문태종과 공상정, 문태영(농구), 김한별(여자 농구), 브록 라던스키, 브라이언 영, 마이클 스위프트, 마이크 테스트위드, 박은정(이상 아이스하키) 등 9명만 특별 귀화에 성공했다. 아이스하키는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종목인 데다 세계적 강호들과의 실력 격차가 워낙 커 귀화 선수 영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됐다. K리그 전북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출신 에닝요, 2013년까지 수원 등에서 활동한 라돈치치, 프로농구 최장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 여자 프로농구에서 두 시즌을 뛴 앰버 해리스 등도 특별 귀화 후보로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특히 에닝요의 귀화 추진은 체육계 전체를 달궜으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고 결국 대한체육회가 기각했다. 한국어 구사 능력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귀화 선수 영입, 반대할 일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에는 동계 종목의 귀화 선수 영입 작업이 활발하다. 아이스댄스에서는 리투아니아 교포 김레베카의 파트너 키릴 미노프(러시아), 재미교포 민유라의 짝 티머시 콜레토(미국) 등이 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하키도 가장 중요한 골리 포지션에 추가로 귀화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동계올림픽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설상 역시 한국계를 중심으로 귀화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분별한 영입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다. 김한별은 모국인 미국과 전혀 다른 훈련 방식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지난해 은퇴하고 돌아갔다. 마니산도 자녀들의 외국인학교 학비가 부담스럽다며 2005년 한국 국적을 반납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 교수는 “귀화 선수 영입 자체는 반대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선수를 수입하고 이른바 ‘용병’으로 활용하는 것은 체육계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 국내에서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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