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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 연수·체험학습 지원…탈북민 일자리 찾기 돕는다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민)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고자 ‘맞춤형 일자리를 통한 자립 지원’에 나선다. 통일부는 2일 천해성 차관 주재로 북한이탈주민대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3개년 기본계획(2018~2020)과 2018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행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7개 분야의 50개 세부과제로 구성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탈북민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남북하나재단이 협력하는 기업체 단기연수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공단이 탈북민 채용 희망 기업의 수요를 파악한 뒤 탈북민의 적성과 희망을 고려해 기초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해당 기업에 채용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음식 업종 위주의 창업 지원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네일아트, 옷수선, 협동조합 등으로 다변화한다. 하나원 필수과정으로 영농교육을 편성하고 희망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영농 정착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하나원 직업교육관에서는 다양한 직종에 대한 체험 실습도 시행된다. 직업교육관은 연면적 3300㎡ 규모의 지상 4층짜리 건물로 82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탈북청소년 교육 및 건강한 가정 형성 지원’ 분야에서는 교육부와 협력해 정규학교 적응 관련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탈북학생 전담교사 배치 및 학습 지원에도 나선다.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 분야에서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탈북민 관련 7종의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각종 복지 서비스 종합 안내 등을 제공하는 ‘탈북민 포털’(http://hanaportal.unikorea.go.kr) 서비스는 이날부터 개시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두경민 전성현 상무 합격, 전준범 등 불합격 9명 어떡하나

    두경민 전성현 상무 합격, 전준범 등 불합격 9명 어떡하나

    올해 ‘불사조 군단’에 합류할 프로농구 선수들이 가려졌는데 국가대표 출신 전준범(현대모비스)을 비롯해 아홉 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상무는 2일 입대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류전형 및 신체검사, 체력측정, 인성검사 등을 종합해 모두 여섯 명만 합격시켰다. 당초 예상됐던 일곱~아홉 명보다 줄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두경민이 무난하게 이름을 올린 가운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전성현(KGC인삼공사), 김지후(KCC), 서민수(DB), 이동엽(삼성), 이재도(인삼공사) 등이 입대하게 됐다. DB와 인삼공사는 둘씩 합격자를 배출했다.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들은 D리그나 국제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전준범을 비롯해 김영훈, 맹상훈(이상 DB), 이호현(삼성), 이현석, 최원혁(이상 SK), 김진유, 조의태(이상 오리온), 박세진(KCC)은 탈락했다. 합격자는 다음달 14일 입대하며, 전역예정일은 2020년 2월 13일이다. 선수 등록을 마치면 2019~20시즌 정규리그 중반 복귀할 수 있다.불합격한 이들은 4월 중 추가 모집 공고가 나올 수 있다. 지난해에도 4월 추가 공모를 통해 김종범(kt) 등 4명이 합격했다. 과거에는 한번에 10명씩 뽑았으나 최근에는 두 차례로 나눠 선발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상무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 전력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현재 상무 소속인 김준일(삼성), 김창모(DB), 문성곤(인삼공사), 이승현(오리온), 임동섭(삼성), 허웅(DB)이 내년 2월 7일 전역할 예정이고 김수찬(현대모비스), 김종범(kt), 이대헌(전자랜드), 한상혁(LG)이 4월 2일 전역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2년 전 ‘퇴짜굴욕’ 갚았다… 투지의 한라, 아시아 첫 3연패

    22년 전 ‘퇴짜굴욕’ 갚았다… 투지의 한라, 아시아 첫 3연패

    교류전 거절했던 日오지팀에 설욕 ‘뇌진탕 투혼’ 주장 김원중 MVP지난달 31일 경기 안양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2017~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PO) 챔피언 결정(5전3승제) 4차전에서 안양 한라가 일본 명문 오지 이글스를 3-1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한라는 아시아리그 최초로 3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챔프전 통산 5회 우승(2010, 2011, 2016, 2017, 2018)을 차지한 것도 역대 최다 기록이다. 1996년 교류전을 요청했다가 “두 팀 전력 차가 너무 크다”며 면담 10분 만에 거절했던 장본인에게 통쾌하게 복수한 셈이기도 하다.‘뇌진탕 투혼’을 벌인 주장 김원중(34)이 1등 공신이었다. 김원중은 4강 PO 2차전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며 머리를 다쳤다. 구토 증상마저 보이면서도 “버틸 수 있다”며 빙판을 계속 누볐다. 2011~12시즌 이후 6년간 PO에서 골맛을 못 봤던 김원중은 챔프 1차전에서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2차전에서도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PO 8경기에서 4골 4어시스트로 활약한 김원중은 한국 출생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아리그 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무엇보다 주장의 투혼은 팀을 하나로 똘똘 뭉치도록 만들었다.패트릭 마르티넥(47·체코) 감독은 시즌 도중 선수 12명과 코치 2명(김우재·손호성)이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중심을 잡았다. 보통 선수 25~27명으로 팀을 운영하는데 이번에는 시즌 중간에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 추가로 뽑아 32명으로 구성했다. 한라 관계자는 “운영비가 예년보다 증가했지만 감독 요청에 따라 최대한 선수를 확보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마르티넥 감독은 신예를 적극 기용하면서 팀을 정규시즌 2위까지 끌어올렸다. 대표팀 선수들이 복귀한 뒤 첫 경기였던 4강 PO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3판을 내리 가져왔다. 주로 3~4라인에서 뛰던 김원중의 컨디션이 좋아지자 4강 PO 3차전부터 1라인으로 불러들인 마르티넥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한라는 시즌 중이던 지난 1월 감독과 3년 재계약(2021년까지)을 발표하며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정몽원(63) 한라그룹 회장 겸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의 꾸준한 헌신도 새 역사를 쓰는 데 빼놓을 수 없다. 1994년 한라의 전신인 만도 위니아를 창단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도 팀을 지켜냈다. 2013년 아이스하키협회장에 취임한 뒤론 매년 협회에 15억원, 한라에 50억~60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본 원정 경기를 포함해 챔프 1~4차전에 모두 동행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챔프전 우승이 확정된 뒤에도 한 시즌 고생한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모두 불러 모아 경기 안양의 한 고깃집에서 직접 뒤풀이를 주최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배구] 14년 만에 V1… 떴다! 대한항공

    [프로배구] 14년 만에 V1… 떴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완파… MVP에 한선수 49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 값진 성과대한항공이 창단 처음으로 프로배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4차전(5전 3승제)에서 공수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리즈 3승1패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사상 첫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세터 한선수에게 돌아갔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절반에 가까운 13표를 얻어 밋차 가스파리니(9표), 곽승석(6표)을 제쳤다. 여자부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일군 한국도로공사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도 14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5번째 도전 끝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0~11시즌부터 3년 내리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그때마다 삼성화재의 높은 벽에 막혔다. 2016~17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현대캐피탈에 2승3패로 져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따돌리고 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난 현대캐피탈까지 설욕했다. 대한항공의 우승으로 프로배구 정상에 선 남자팀은 7개 중 삼성화재(8회), 현대캐피탈(3회), OK저축은행(2회) 등과 4개 팀으로 늘었다. 또 대한항공은 1969년 배구단 창단 이래 49년 만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도 냈다. 실업 시절인 1984∼2004년 ‘백구의 대제전’으로 유명한 대통령배대회, 슈퍼리그 시절에도 고려증권, 현대자동차서비스, 삼성화재에 줄곧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프로 출범 후에는 두 차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 이벤트 성격의 컵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힘을 쓰지 못하다가 5수 끝에 한을 풀었다.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노재욱의 허리 디스크 악화로 동력을 잃어 13년 만의 통합우승 기회를 놓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非관료·親청와대·참여연대 출신… ‘재벌 저격수’ 금융개혁 고삐 죌 듯

    非관료·親청와대·참여연대 출신… ‘재벌 저격수’ 금융개혁 고삐 죌 듯

    장하성·김상조와 ‘참여연대’ 공통분모 은산분리 강화 등 금융규제 강경론자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재벌 저격수’로 불려 온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임명됐다. 최흥식 전 원장의 사표가 수리된 지 17일 만이다. 원장 인선이 늦어질 거라는 당초 전망은 빗나갔다. 청와대가 인사를 서둔 것은 금융감독체계 개편 등 공약을 빈틈없이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김 전 의원의 임명 배경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비(非)관료, 친(親)청와대, 참여연대 세 가지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최 전 원장에 이어 다시 개혁성향이 강한 민간 인사를 내세워 금융 개혁의 고삐를 죄겠다는 것이다. 첫 민간 출신 원장이었던 최 전 원장과 달리 금융회사에 몸담은 적이 없어 불시에 낙마할 가능성까지 사전에 차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경제 개혁 컨트롤타워인 장하성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도 가까워 정책 공유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신임 김기식 원장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캠프의 정책특보를 맡아 금융 관련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다. 장 실장, 김 위원장과는 ‘참여연대’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장 실장은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감시단장과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맡았다. 당시 김 원장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실무를 담당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을 지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벌 개혁에 대한 소신이 강한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이슈 등에서도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정무위 시절 활동을 봐도 김 원장은 ‘금융규제 강경론자’로서의 성향이 뚜렷하다. 김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맞물려 은산(銀産)분리 규제를 완화하려는 흐름에 맞섰다. ‘은산분리 원칙은 훼손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산업자본의 은행 주식보유한도를 9%에서 4%로 낮추는 은산분리 강화 법률을 통과시켰다. 2014년 신용카드 정보 유출 사태 후에는 신용정보법을 개정해 금융사의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고, 회사 간 정보공유도 금지시키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데 앞장섰다.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신임 김 원장은 초선 시절임에도 국회를 떠나면서 처음으로 의정활동 보고서를 만드는 등 정무위 시절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원장이 현장 경험이 없고 정책을 공격하는 역할을 주로 한 점을 들어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을 적폐로 인식하는 성향의 인사로 알려져 있어 금융사와의 관계를 원만히 가져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금감원을 다잡고 감독 업무를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모피아가 아닌 민간 출신이면서 금융계와도 가깝게 지내지 않아 개혁에 거리낌이 없다”고 평가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추진력도 있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한항공 프로배구 출범 14년 만에 첫 챔프전 정상

    대한항공 프로배구 출범 14년 만에 첫 챔프전 정상

    현대캐피탈에 3-0승, 시리즈 3승1패로 감격의 우승챔프전 5차례 만에 49년 만의 첫 메이저 우승 신고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출범 14년 만에 첫 챔프 자리에 올랐다.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5전3승제)에서 현대캐피탈에 3-0(25-22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여자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인 한국도로공사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도 14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그동안 챔프전에 나선 지 통산 5번째 만이다. 대한항공은 2010~11시즌부터 3년 내리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그때마다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6~17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도 현대캐피탈에 2승 3패로 패해 또 한 번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따돌리고 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난 현대캐피탈에 설욕하며 우승의 희열을 만끽했다. 그동안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른 남자부 팀은 7개 팀 중 삼성화재(8회), 현대캐피탈(3회), OK저축은행(2회) 등에 이어 대한항공이 4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대한항공은 또 1969년 배구단을 창단한 이래 49년 만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도 냈다. 대한항공은 실업 시절인 1984∼2004년 ‘백구의 대제전’으로 유명한 대통령배 대회·슈퍼리그 시절에도 고려증권, 현대자동차서비스, 삼성화재에 밀려 한 번도 우승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프로 출범 후엔 두 차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 이벤트 성격의 컵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다가 5수 끝에 정상 등극의 염원을 풀었다. 챔피언결정전의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세터 한선수에게 돌아갔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절반에 가까운 13표를 얻어 밋차 가스파리니(9표), 곽승석(6표), 무효(1표)를 앞섰다.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노재욱의 허리 디스크 악화로 힘을 잃어 13년 만의 통합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맞수 아길라 제치고… 최지만 ‘깜짝’ 빅리그 입성

    맞수 아길라 제치고… 최지만 ‘깜짝’ 빅리그 입성

    최지만(27·밀워키)이 ‘깜짝’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밀워키 구단은 29일 2018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25명을 발표했다. 최지만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맞수 헤수스 아길라를 제치고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KBO리그 NC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에릭 테임즈의 백업 1루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최지만이 개막부터 메이저리그에 오른 것은 LA 에인절스 시절인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30일 개막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최지만을 비롯해 부활을 꿈꾸는 류현진(31·LA 다저스)과 명예 회복을 노리는 추신수(텍사스), 세인트루이스에서 토론토로 옮긴 오승환(이상 36) 등 모두 4명이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도 이날 “최지만이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다는 구단 통보를 받고 개막전(30일 샌디에이고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다리는 과정이 힘들었음에도 최지만은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올 시즌 시범경기에 참가한 최지만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대를 부풀렸다. 27경기에 나서 대포 세 방 등 44타수 18안타(타율 .409), 10타점 8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은 “결국 아길라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만의 빅리그 진입은 예상을 뒤엎은 반전인 셈이다. 최지만은 지난 1월 150만 달러(약 15억 9000만원)에 밀워키와 계약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13개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고 보다 높은 대우를 약속한 구단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빅리그 진입 기회가 많은 밀워키를 택했다. 최지만은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지만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즌 초반 활약 여부에 따라 그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개막 로스터에 든 2016년 에인절스에서도 5월 중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당시 그는 7월 빅리그에 복귀해 시즌을 마쳤다.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도 “최지만은 자신의 상황을 이해한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는 다른 선수들처럼 자신이 마이너리그를 오갈 수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6경기에 나서 2홈런 등 15타수 4안타(타율 .267) 5타점을 올렸다. 2016년 에인절스에서는 54경기에서 타율 .170(112타수 19안타)에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길섶에서] 봄의 값/황수정 논설위원

    동네 앞 큰길가에 꽃 트럭이 왔다. 주먹만 한 플라스틱 화분에 새파란 움을 빼 올린 구근 화초들이 트럭 가득 좌우로 정렬했다. “봄이요, 봄. 하나에 이천원!” 탁탁 손뼉까지 치는 트럭 주인장이 농담하는 줄 알았다. 겨울을 건너온 안간힘이 얼만데. 수선화, 히아신스, 튤립, 이 싱싱한 이름들이 사방팔방 뿌리는 생명의 기운이 얼만데. 새벽잠 흔들어 달려온 트럭의 노고는 얼마이며, 늘씬하게 뻗어 나올 꽃송이의 황홀이야말로 또 얼만데. 고물 트럭이 단돈 이천원에 무슨 수로 봄을 데려왔는지 거짓말 같다. 본전 생각을 내가 종일 대신하고 있다. 남 먼저 계절을 개봉하는 것들은 제 몸값을 부풀려 부르지 않는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생강나무꽃. 자잘한 꽃들이 부지런히 떼지어 봄을 몰아오는 사정을 안다. 커서 화려한 꽃들보다 앞질러 당도해야 벌이 찾고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까닭에. 어제는 가뭇없던 개나리가 오늘은 쏟아진다. 겨울을 먼저 이긴 것들이 기를 써 데려다 놓는 봄이다. 흥정하지 않았다고 봄꽃들에게 봄이 공짜일 리가. 봄은 한 번도 거저 온 적이 없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신의 한 수’ 박정아… 도로공사, 무관의 한 풀다

    ‘신의 한 수’ 박정아… 도로공사, 무관의 한 풀다

    ‘디펜딩 챔피언’ 기업銀에 3연승 박, 공격 성공률 최고 51% 달해 이바나 부진까지 메워 MVP에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도로공사는 27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5전3승제)에서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6-24 25-16 21-25 25-12)로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 프로 출범 후 첫 챔프전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데 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도로공사는 원년인 2005시즌, 2005~06시즌, 2014~15시즌 등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2014~15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3전 전패로 무릎 꿇은 기업은행에 3년 만에 고스란히 빚을 갚아 기쁨을 더했다. 지난해까지 기업은행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도로공사로 이적한 박정아는 챔피언 결정 1∼3차전에서 동료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의 부진마저 메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차전에서도 19점을 올린 박정아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26표를 휩쓸었다. 박정아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49.02%의 공격 성공률로 27득점을 폭발하며 팽팽했던 5세트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에서도 51.11%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로 24득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바나가 1차전 28득점(공격 성공률 33.33%), 2차전 26득점(공격 성공률 39.66%)으로 주춤한 틈을 박정아가 완벽히 메웠다. 도로공사로선 박정아 영입이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신의 한 수’가 됐다. 박정아에게도 성장의 계기가 됐다. 기업은행에서 삼각편대를 이뤘긴 했지만 박정아보다 김희진이 더 많은 공격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박정아는 도로공사에서 공격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에게 리시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문정원·임명옥 2인 리시브 체제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줬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박정아도 시즌 초반에는 굉장히 어려워했다.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기복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오면서 리듬과 스피드가 기업은행 시절보다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며 박정아의 성장을 반겼다. 도로공사 선수단은 이번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어머니를 여읜 리베로 임명옥과 함께 슬픔을 나누는 의미에서 검은 리본을 시리즈 내내 달고 뛰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온 기업은행은 1차전 5세트에서 14-10으로 앞서다가 도로공사에 대역전패를 당했는데 결국 이 장면이 전체 시리즈의 승부를 좌우한 분수령이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돌아온 김광현, 살아난 수호신

    돌아온 김광현, 살아난 수호신

    롯데전 5이닝 6K 무실점 첫승 소아암 환우 위해 긴 머리 잘라 KIA 양현종 7이닝 1실점 쾌투 토종 최고 투수를 둘러싼 동기생 경쟁이 불붙었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SK·30)은 화려하게 복귀했고 지난해 최고 투수 양현종(KIA·30)은 ‘명불허전’의 구위를 과시했다.김광현은 25일 인천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8개 공을 던졌다. 직구(35개), 슬라이더(26개), 커브(9개), 투심(8개)를 섞어 뿌렸다. 직구는 최고 152㎞,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145㎞를 찍어 예전 모습을 뽐냈다. 정진기, 나주환, 한동민은 대포를 가동하며 김광현의 첫 승을 도왔다. SK는 5-0으로 개막 2연승을 달렸고 롯데는 2연패에 빠졌다.김광현의 복귀는 2016년 10월 8일 삼성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후 533일 만이다. 선발로는 2016년 9월 16일 삼성과의 홈 경기에 등판한 이후 555일 만이다. 김광현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김광현은 어깨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특유의 ‘혼신투’를 자랑했다. 아울러 소아암 환우에게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 길게 기른 머리카락을 예고대로 이날 첫 등판 뒤 잘라냈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상대도 지난 시즌을 재활로 보낸 ‘슈퍼 루키’ 윤성빈(19)이다. 고교 시절 최고 153㎞에 이르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으며 롯데에 1차 지명됐다. 대형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어깨 고장으로 데뷔를 미뤄야 했다. 조원우 감독은 이날 박세웅을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통증 탓에 윤성빈을 택했다. 윤성빈은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1점포 등 5안타 5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직구 최고 148㎞를 기록했고 볼넷이 많았지만 대신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선보였다. 윤성빈은 1회 정진기에게 홈런을 맞고 안타와 2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더 실점하지 않은 뒤 2회부터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양현종이 kt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4안타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황재균에게 홈런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복귀한 황재균의 홈런은 2016년 10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 이후 539일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양현종의 쾌투와 이범호의 홈런 두 방을 포함, 홈런 네 방을 앞세워 14-1로 대승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삼성을 5-4, 한화는 고척돔에서 넥센을 4-1로 물리쳐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다. NC는 마산구장에서 LG를 7-1로 꺾고 2연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신안 선박 사고, 안내방송 다소 늦고,상황 설명 없어“ 대처 아쉬움

    신안 선박 사고, 안내방송 다소 늦고,상황 설명 없어“ 대처 아쉬움

    “‘쿵’ 소리가 나고 아수라장이었죠. 승객들이 스스로 구명조끼 꺼내 입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렸어요.”승선원 163명(승객 158명,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전남 신안 흑산도 근해에서 좌초한 여객선 P호(223t급) 승객 김모(경기 부천)씨는 25일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승객들은 짙은 안개 속에 구조가 늦어지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도 스스로 구명조끼를 입고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렸다. 김씨는 “뒷자리에 앉아 있는데 배 앞쪽이 ‘쾅’ 하고 부딪혔다. 창밖을 내다보니 안개가 너무 짙게 끼어 있고 바위에 배가 턱 얹혀 있어 너무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승객들, 선원들 모두 침착하게 있으라고 했고, 혹시 모르니 구명조끼를 모두 입고 대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승객 김모(경기 용인)씨는 “‘쿵’ 소리가 나길래 무슨 지진이라도 난 줄 알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참 있다가 사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들이 오기도 전에 모두 스스로 구명조끼를 꺼내 입었다. 어선으로 옮겨 타기까지 차분히 구조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구조를 기다렸지만 승무원 대처에는 아쉬웠다는 반응이 나왔다.승객 정모(경기 용인)씨는 “‘쿵’ 소리가 나고 한참 우왕좌왕했다. 사고가 나고 7∼8분 정도 있다가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어선에 옮겨 탈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승무원들이 승객에게 계속해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했는데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후 3시 47분쯤 사고 신고가 해경에 접수되고 오후 4시 17분 해경 고속단정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은 암초에 배가 걸쳐 있어 큰 배로는 접근이 불가능하자 승객들을 소형어선 여러척에 태운 뒤 오후 5시 14분쯤 인근에 대기 중이던 목포∼홍도 간 여객선 N호에 옮겨 태웠다. N호에 탄 승객과 승무원들은 오후 7시 20분쯤 목포여객선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손잡은 김정은, 12년 무관 恨 풀었다

    ‘우리’ 손잡은 김정은, 12년 무관 恨 풀었다

    김정은(31·우리은행)이 12년 동안 이어온 무관의 한을 드디어 풀었다.김정은은 21일 충북 청주체육관을 찾아 벌인 KB스타즈와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8득점 2어시스트 2스틸에 그쳤지만 박지수를 완벽하게 묶어 75-57 승리에 앞장서고, 기자단 투표 84표 가운데 53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 영예까지 차지했다. 3연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통산 챔프전 10번째 우승과 함께 역대 두 번째 통합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정은은 1차전에서 14점으로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3점슛 네 방을 포함해 18점을 넣어 2연승의 주역이 됐는데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3점슛 두 방을 꽂고 박지수와 모니크 커리 등 상대 주포를 효율적인 수비로 묶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 정미란과 커리, 강아정이 연속 3점슛을 집어넣은 KB스타즈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으나 김정은, 박혜진, 임영희의 침착하고도 집중력 높은 득점으로 상대 추격의 힘을 뺐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입단한 김정은은 데뷔하자마자 큰 신장(180㎝)을 앞세운 정확한 슛과 거침없는 돌파력으로 주목받았다.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프로 경력 12년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 두 시즌은 부상 때문에 헤매다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으면서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김정은은 “감독님이 우승보다 네가 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오늘은 영희 언니가 더 활약했는데 내가 큰 상을 받아 미안할 따름”이라고 몸을 낮췄다. 여자농구 사령탑 최초로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한 위성우 감독은 매년 되풀이되는 선수들의 구타 강도가 약화된 것 같다는 평가에 “이제 나이가 들어 선수들이 봐주는 것”이라고 웃어넘긴 뒤 “어려운 여건에서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머리를 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내 마음속에 저장 ‘액자가 된 봄’

    내 마음속에 저장 ‘액자가 된 봄’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에 맞춰 각 테마파크와 리조트들이 봄맞이 축제를 준비했다. 봄꽃 가득한 정원을 거닐며 ‘인생샷’을 남기거나 이색 퍼레이드를 즐기며 겨우내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에버랜드 튤립축제·120여종 캐릭터 메뉴 에버랜드는 봄나들이 나선 고객들을 위해 새 먹거리를 내놨다. 공원 내 레스토랑별로 꽃과 동물 캐릭터 등을 형상화한 120여종의 새 메뉴를 선보였다. ‘튤립 핫도그’가 대표적이다. 고소한 핫도그 빵 위에 천연 색소를 활용해 싱그러운 튤립 한 송이를 그려 넣었다. 장미꽃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올린 로즈 아이스크림 빙수, 노란 해바라기 꽃 모양으로 장식된 새우튀김카레라이스 등도 새로 선보였다. 공연도 더욱 풍성해졌다. 포시즌스 가든 등 정원 지역에서는 꽃의 요정 등 봄을 테마로 한 캐릭터 연기자 20여명이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손님들과 포토타임을 갖는 포토 원더랜드 공연도 새로 마련됐다. 에버랜드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멀티미디어 불꽃쇼 ‘레니의 판타지월드’ 역시 매일 밤마다 완전히 바뀐 영상과 음악, 특수효과 등을 선보인다. 한편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다음달 29일까지 열린다. ‘봄의 전령’ 튤립과 수선화 등 110종 120만 송이의 봄꽃과 만날 수 있다. ●롯데월드, 그럴싸진관·마스크 페스티벌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그럴싸진관’을 찾는 것도 좋겠다. 봄 축제의 콘텐츠 중 하나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4층에 마련된 셀프 스튜디오다. 세트와 조명이 준비된 20개의 콘셉트 룸에서 자신만의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자이로드롭에 접목한 ‘좀비 드롭’도 새로 선보였다. 자이로드롭2 VR의 두 번째 버전이다. 자이로드롭은 아파트 25층 높이까지 천천히 올라가 2.5초 만에 지상으로 낙하하는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이다. 자이로드롭의 높이, 속도와 연동되는 VR 기술 덕에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두근거림이 극대화된다. 한편 롯데월드는 6월 17일까지 봄 축제 ‘마스크 페스티벌 : 컬러 블라썸’을 진행한다. 마스크 퍼레이드와 형형색색의 컬러로 화려하게 장식한 축제다. 자이로드롭2 VR과 봄 축제 개막에 맞춰 할인 이벤트도 벌인다. 3월 생일자는 자유이용권이 동반 1인까지 반값이다.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서울랜드, 캐릭터들이 펄치는 ‘플라워 퍼레이드’ 서울랜드는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벌’을 24일~6월 6일 진행한다. 부모와 아이가 ‘베프’(베스트 프렌드)가 되자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키즈 앤 키덜트 존’에서는 라바 RC보트 체험, 콩순이 꼬꼬마 나이트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지난해 관심을 끌었던 초대형 인간 인형뽑기도 업그레이드됐다. 서울랜드 정문에 들어서면 대형튤립 조형물과 캐릭터 포토존이 관람객을 맞는다. 길을 따라 울긋불긋 ‘튤립거리’가 펼쳐지고 공원 곳곳에 튤립과 팬지, 비올라 등 형형색색의 화사한 봄꽃들이 향연을 펼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플라워 퍼레이드’를 비롯해 서울랜드 30주년을 기념한 콜라보 음악 공연, 애니멀 킹덤 등의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키자니아 서울 ‘얼마나 와 봄’ 이벤트 키자니아 서울은 3월 내내 ‘키자니아 얼마나 와봄’ 프로모션을 펼친다. 이벤트 기간 내 최다 방문횟수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호텔 숙박권, 라센느 뷔페권(2인), 키자니아 가족 이용권(2인)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신입학 어서와봄’ 패키지도 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대상이다. 35% 할인된 가격이 적용되며 발권 시 증빙서류나 입학통지서를 보여주면 된다. 다만 매진 시에는 입장이 불가할 수 있어 방문 전 예약하는 게 좋다. 키자니아 서울과 부산이 함께 나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어린이집 가방, 작아진 체육복 등을 기부하면 입장료가 할인된다. 기부 물품들은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곤지암 리조트 화담숲 ‘봄 야생화 축제’ 곤지암 리조트 화담숲은 4월 중순까지 ‘봄 야생화 축제’를 진행한다. 100여종의 봄 야생화와 겨우내 추위를 견딘 4300여종의 식물과 마주할 수 있다. 3월 중순부터 산수유와 풍년화, 히어리 등 노란색 봄꽃들이 산책길 곳곳을 뒤덮은 이후 보랏빛 꽃을 피우는 깽깽이 풀과 수선화, 금낭화, 할미꽃 등 키 작은 야생화들이 4월 중순까지 피고 지고를 거듭한다. 3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은 휴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아쿠아플라넷 ‘여수 꽃 이름 개 이득’ 행사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4월 30일까지 ‘꽃 이름 개 이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름에 꽃 이름이 2자 이상 연속으로 들어가면 아쿠아리움 입장이 무료다. 예를 들어 ‘진달래’의 ‘진달’ 혹은 ‘달래’가 연속으로 쓰일 경우 적용된다. 생소한 꽃은 도감에 등록된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꽃수조 인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아쿠아리움 곳곳에 봄꽃으로 물든 수조와 함께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해시태그로 업로드하면 선착순 500명에게 상품을 준다. 아쿠아플라넷 일산과 63 역시 인증 이벤트를 벌인다. 참여 상품 내용은 업장별로 다르다. ●비발디파크 ‘액티비티+나들이’ 1박2일 패키지 비발디파크는 봄나들이와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패키지를 선보였다. ‘액티비티’ ‘봄 햇살’ ‘휴식’ 등 3가지 테마로 카트레이싱과 파크 골프, 산책 등의 다양한 레저를 체험하며 1박 2일을 알차게 즐기도록 했다. 예컨대 ‘K1 스피드 비바 패키지’는 객실(1박)과 실내 카트레이싱 전문 센터인 K1 스피드 입장권(2인), 오션월드 30% 할인권 등으로 구성됐다. 비발디파크에서 출발해 쏠비치(양양), 델피노(고성) 등 강원권의 대명리조트 영업장을 도는 무료 셔틀버스도 개설했다.●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봄 정취 느끼는 꽃길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는 ‘휘닉스 제주, 참 유채롭다’ 이벤트를 4월 7일까지 진행한다. 유채꽃밭과 리조트 내 포토 포인트를 따라 조성된 꽃길을 걸으며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받을 수 있는 무료 스냅샷 이벤트, SNS 이벤트 등도 마련됐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반갑다! 프로야구] ‘호랑이 어깨’ 양현종이냐 ‘부상 탈출’ 김광현·로저스냐

    [반갑다! 프로야구] ‘호랑이 어깨’ 양현종이냐 ‘부상 탈출’ 김광현·로저스냐

    다승왕을 둘러싼 올 시즌 최고 투수 경쟁이 불을 뿜을 태세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2018시즌 KBO리그는 다양한 변수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거포 박병호(넥센), 김현수(LG), 황재균(kt) 등 해외파가 복귀했고 강민호(삼성), 민병헌(롯데), 니퍼트(kt)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여기에 강백호(kt), 한동희(롯데) 등 굵직한 신인, 기대되는 새 외국인 선수도 가세했다.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최고 투수의 상징인 다승왕 레이스다. 지난 시즌 ‘역대급’ 투수로 우뚝 선 양현종(30·KIA)이 2연패를 노리는 데다, 추격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아 시즌 내내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은 단연코 양현종의 해였다.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6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완봉승과 5차전 세이브로 팀 우승과 함께 MVP가 됐고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양현종은 시범 2경기(7이닝)에서 1홈런 등 8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3.86의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팀 타선도 건재해 2연패가 높게 점쳐진다. 양현종은 개막 다음날인 25일 kt와의 광주 경기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양현종에게 최대 걸림돌은 ‘돌아온’ 김광현(SK)이다. 둘은 동갑내기 프로 동기생이자 나란히 좌완이어서 데뷔 이후 줄곧 자존심 싸움을 펼쳐 왔다. 양현종은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 ‘김광현 없는’ 사이 국내 마운드를 평정했지만 이전까지는 한 발짝 뒤졌다.김광현은 데뷔 이듬해인 2008년 16승을 수확하며 시즌 MVP로 일찍이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10년 17승을 올리는 등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건강을 회복한 김광현은 일본 전지훈련부터 뿌린 150㎞대 강속구와 지난 14일 NC와의 시범경기(5이닝)에서 2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도전장을 대신했다. 그는 안방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개막 2차전에 등판한다.토종 맞수 대결에 당당히 끼어들 선수엔 1년 만에 돌아온 에스밀 로저스(33·넥센)가 손꼽힌다. 2015시즌 중반 한화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클래스’가 다른 놀라운 구위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듬해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과 결별하고 로저스를 붙잡을 정도로 그에게 믿음을 보낸다. 시범 1경기(5이닝)에서 5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한 그는 ‘친정’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이들과 함께 지난해 양현종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헥터(KIA), 16승(3위)을 일군 SK 에이스 켈리, 14승을 올리고 두산에서 방출돼 kt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는 니퍼트 등도 다승왕 후보로 처지지 않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패럴림픽 MVP’ 당신들입니다

    [스포츠 돋보기] ‘패럴림픽 MVP’ 당신들입니다

    中 크로스컨트리스키 2명 양 팔 없이도 열심히 달려평창동계패럴림픽이 폐막한 지 사흘,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567명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내 마음속 최우수선수(MVP)를 뽑아본다. 국내 지상파 방송이 딱 한 번 스치듯 비춘 둘의 얼굴을 떠올린다. 메달과 멀었으니 통신사 사진으로도 남지 않았다. 국내 포털의 동영상 검색으로도 경기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둘의 모습은 그 어떤 사진이나 동영상보다 강렬하게 남았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까지. 지난 14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스프린트 클래식 입식 준결선에서 6위로 탈락한 두하이타오(왼쪽·30)와 15위로 예선 탈락한 마밍타오(오른쪽·29·이상 중국)가 주인공이다. 남자 1.1㎞ 좌식에 나선 신의현(37·창성건설)과 그를 응원하기 위해 평창 바이애슬론센터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 언론이 몰린 탓인지 입식 레이스는 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둘의 레이스 모습은 10여년 전부터 장애인 체육과 패럴림픽에 대한 기사를 써온 기자로서도 작지 않은 충격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 이들은 장애 정도가 심해 예선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앞서 출발했다.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실린 정보에 따르면 두하이타오는 네 살 때, 마밍타오는 열한 살 때 송전선에 감전돼 어깨 아래를 잃었다. 두하이타오는 2007년 데뷔해 꾸준히 대회에 출전한 반면, 마밍타오는 2015년 장애인 육상으로 데뷔해 첫 패럴림픽이었다. 따뜻한 날씨로 눈이 많이 녹아 폴을 찍어 스키를 앞으로 밀어낼 수 있는 선수들보다 더 힘들기만 했다. 중간 지점까지는 중위권을 지켰으나 결국 추월당했다. 폴을 하나라도 들 수 있는 선수들에 견줘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 24명 가운데 꼴찌는 아니었다. 대회 최다관왕인 4관왕에 오른 것도 아니지만 내 마음속 MVP로 뽑는 데 손색이 없었다. 둘은 12일 20㎞ 프리, 17일 10㎞ 클래식에도 출전했다. 마밍타오는 폐막일 4x2.5㎞ 오픈 계주에, 두하이타오는 같은 거리의 혼성 계주에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해 각각 10위와 9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4년 뒤 베이징대회에서 만나면 더 뜨거운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다짐해 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순천북초, KIA 타이거즈기 야구대회 우승

    순천북초, KIA 타이거즈기 야구대회 우승

    지난 17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KIA타이거즈기 호남지역 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순천북초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전남 소재 학교가 정상에 오른 것은 12년 만이다. 순천북초는 최우수선수에 차성준(6) 군, 우수투수상 김규민(6) 군, 최다안타상 신성결(6) 군, 수훈상 오영록(6) 군을 비롯해 감독상과 지도교사상을 휩쓸었다. 강대상 교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결승에 진출할 때 이미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주장 김규민 학생은 “유난히 추운 지난 동계 훈련때의 힘들었던 기억이 생각난다”며 “3학년 때부터 시작한 선수 생활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노력하고 인내했던 시간을 보상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벅찬 감격을 보였다. 강 교장은 “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느껴졌던 숨가쁜 결승전의 감동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우리학교는 물론 전남지역 초등학교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일이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번 우승으로 순천북초 야구부 선수들은 오는 24일 ‘2018 프로야구 개막식’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공동 입장해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산방에 봄이 오는 순서

    [정찬주의 산중일기] 산방에 봄이 오는 순서

    요즘은 낮이 되면 방 안보다 밖의 온도가 더 높다. 툇마루에 앉아서 해바라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산방 앞뒤 마당과 뜰을 거닐며 다리 근육의 긴장을 풀기도 한다. 산방 뒤에 심은 산수유는 이미 꽃이 노랗게 피어 있다. 끼니때마다 창 쪽으로 뻗은 산수유 한 가지에 달린 꽃들에게 눈을 주곤 한다. 변함없는 일식삼찬의 식탁이지만 산수유 꽃 덕분에 식당 분위기는 환해진다.마당가의 매화나무는 게으름을 부리고 있다. 백매와 청매, 홍매의 꽃망울들이 아직도 늦잠을 자고 있다. 그래도 꽃망울이 개화하는 동작은 찰나다. 애벌레가 날것으로 변해 날개를 펴듯 순식간에 피어난다. 연못에는 동면에서 깬 개구리들이 알을 듬성듬성 놓아 후사를 기약하고 있다. 개구리 알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바다. 낱낱이 흩어져 있지 않고 둥근 진(陣)을 만들어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물고기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한 생존본능인지도 모르겠다.산중에 오래 살다 보니 봄이 오는 순서를 나도 모르게 체득한 상태다. 위도나 고도에 따라 다를 것이지만 내 산방의 경우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그런데 올봄은 지난겨울 동장군의 위세가 대단했던 까닭에 그 순서가 뒤죽박죽돼 버린 듯하다. 사립문 쪽에 자라던 차나무 잎들은 동해를 입어 숫제 누렇다. 동백나무 이파리들도 오글오글하다. 봄소식을 맨 먼저 알리는 꽃은 2월 중순쯤에 영상 6, 7도만 돼도 개화하는 복수초다. 그런데 마당가 바위 밑에서 피고 지던 복수초가 소식이 없다. 몇 번이나 녀석이 자라던 자리를 찾아가 살펴보지만 감감무소식이다. 두 번째로 봄소식을 전해 주는 바깥식구는 산수유 꽃과 생강나무 꽃이다. 앞에서 말한 대로 산수유 꽃은 산방의 봄소식을 그런 대로 전해 주고 있다. 세 번째로 피는 꽃은 산방 마당가의 매화나무들이다. 사랑방 앞의 홍매와 태산목과 짝이 된 백매, 검둥개인 ‘지장’이 집 앞에 있는 청매다. 매화나무 꽃들이 피어야만 개구리들이 동면에서 깨어나 울음소리를 터트리는데, 올해는 그 순서가 뒤바뀌어 혼란스럽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실을 시처럼 함축해서 기록해 둔바 그 글은 다음과 같다. 매화꽃 하나 둘 피어나면/ 개구리 응답하듯 울음소리 냈지/ 올해는 매화나무 개화보다/ 개구리 울음소리 먼저 듣는다/ 더는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개구리들의 절절한 반란이겠지. 네 번째로 봄소식을 전해 주는 바깥식구는 휘파람새다. 꼭두새벽부터 산방 앞뒤 산자락에서 후이후이 하고 2월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던 철새다. 그런데 3월 중순이 다 돼 가고 있는데도 함흥차사다. 아침 일찍 편두통 때문에 일어난 안식구가 비몽사몽간에 휘파람새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말했지만 나는 곧이듣지 않았다. 새벽에 글 쓰는 습관이 있는 내가 순라군이 야경 돌듯 손전등을 켜고 이미 산방을 한 바퀴 돈 뒤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섯 번째로 산방에 봄소식을 알려 주는 바깥식구는 수선화이다. 작년 같으면 벌써 향기를 퍼트리고 있을 수선화이지만 올해는 땅에서 겨우 5센티미터 정도밖에 올라와 있지 않다. 인색한 느낌이 들지만 수선화 입장에서는 얼어 죽지 않고자 위기의 매뉴얼을 작동했을 터이다. 한편 위와 같은 순서를 밟다가 마지막으로 진달래와 벚꽃이 피고 뻐꾸기가 울면 산방은 봄의 절정이 됐다. 올해는 산수유 꽃만 산방에 제때를 어기지 않고 봄소식을 전해 준 것 같다. 그렇다고 산방에 봄이 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봄은 봄. 지난 3월 13일은 법정 스님 입적 8주기였다. 스님께서는 불일암 뜰에 심은 매화나무를 보고는 “매화보살, 올해도 피었는가?”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스님께서는 병석에서 나를 보고 싶으면 불일암으로 오라고 하셨는데 오늘따라 불일암 매화나무의 안부가 그립다. 며칠 전에는 나의 대하소설 ‘이순신의 7년’의 완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 인근에서 가졌는데, 그 여파인 듯 잊고 지냈던 동창, 지인들의 전화를 많이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산중의 고요하고 외로운 일상으로 스며들고 싶다. 꽃들이 피고 지는 산중이야말로 나만의 왕국이자 신세계이니까.
  • 청주 리뉴얼아트센터 건립

    충북 청주시는 국비 24억원 등 총 67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청원구 주중동 일원에 리뉴얼아트센터를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연면적 2000㎡(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되는 센터는 재활용품 수리·수선장, 전시·판매장, 체험교육관, 홍보관, 경매장 등으로 꾸며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천 대장동 친환경복합단지 예정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부천 대장동 친환경복합단지 예정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경기 부천 북부 친환경복합단지 개발사업지인 대장동 일대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됐다. 부천시는 19일 대장동 내 마을 29만 3000㎡를 포함해 233만 9000㎡에 향후 3년간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되면 이 지역에서는 건축물 건축이나 공작물의 설치, 토지분할 및 형질변경, 토석 채취, 물건 적치 등 개발행위가 전면 제한된다. 제한고시일인 19일 이전 착공 신고됐거나 기존 건축물의 재축·대수선·용도변경, 재해복구나 재난수습을 위한 응급조치, 공익사업 등으로 인한 개발행위는 가능하다. 이는 북부지역 친환경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조치다.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에 근거했다. 시는 앞으로 대장동 일대에 주거·상업·공업·환경 등을 연계한 친환경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스마트 복합도시와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찬란한 ‘겨울 동화’… 75억 인류의 감동

    찬란한 ‘겨울 동화’… 75억 인류의 감동

    49개국 역대 최다·北 출전 한국, 금1·동2 공동 16위18일 밤 9시 18분 강원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양길순 무용수가 살풀이춤을 추며 흰 천을 바닥에 떨어뜨리자 활활 타오르던 성화가 서서히 꺼졌다. 75억 인류에게 환희와 감동을 안긴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열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자리매김됐다. 30년 만에 이 땅에서 다시 열린 장애인 스포츠 대축제가 풍성한 기록을 남기며 4년 뒤 베이징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 선수 567명이 금메달 80개를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미국이 금메달 1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6개 전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종합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목표인 10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고였다.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8)이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도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땄다. 북한도 처음 출전해 축제를 즐겼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천지닝 베이징시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이 참석해 평창의 마지막 밤을 함께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평창에서 ‘별’들이 밝게 빛났다”고 돌아봤다. 선수들도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 남녀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황연대 성취상’ 시상식도 1988 서울하계패럴림픽 이래 30년 만에 이 땅에서 열렸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황연대(80) 박사가 애덤 홀(뉴질랜드)과 시니 피(핀란드)에게 75g 순금으로 만든 메달을 직접 수여했고, 역대 수상자들이 황 박사에게 메달과 감사패를 건네며 두 배의 감동을 안겼다. 폐회식 문화 공연은 전통과 화합, 격려를 버무린 한바탕 잔치였다. 김창완 밴드와 이춘희 명창이 우리 전통의 아리랑 선율을 다양한 버전으로 꾸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 청각장애인의 무용과 시각장애인의 피아노 연주로 ‘공존’을 표현했다. 가수 에일리와 배희관 밴드의 합동 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성화는 꺼졌지만 불꽃 쇼와 더불어 각본 없는 ‘겨울 동화’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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