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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 거리가게 건물번호판 설치 확대

    서울 동작구가 주소가 없는 거리가게에 건물번호판을 설치하는 사업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동작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거리가게에 건물번호를 부여해 우편물과 택배 등을 일터에서 직접 받아볼 수 있도록 했는데 상인들 호응이 커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9월 보행 환경 개선과 거리가게 생존권 보호를 위해 이수역 12~14번 출구 약 300m 구간의 거리가게를 정비, ‘이수사계길’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 대상은 노량진컵밥거리(만양로 입구~사육신공원 앞) 거리가게 30곳, 가로가판대 16곳, 구두수선대 19곳 등 총 65곳이다. 건물번호판 디자인에 대한 상인들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도로구간 기초번호를 기준으로 점포별 건물번호를 부여하고 번호판을 설치한다. 번호판은 거리 특색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는 재질로 제작한다. 이영수 부동산정보과장은 “서울종합방재센터·경찰서 등과 협업체계도 구축해 거리가게 주변에서 긴급 상황 발생 때 응급구조기관에 정확한 위치를 제공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소 사용에 대한 불편한 점을 지속적으로 개선, 보다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유총이 막는 에듀파인… 한사협은 국회 찾아가 “참여”

    한유총 “에듀파인 저지 25일 국회 집회” 새 학기 앞두고 무기한 휴원 우려까지 전사연도 “사립유치원 신뢰 확보할 기회” 교육부, 참여 유치원 지원 강화 대책 발표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도입 의무화를 둘러싸고 사립유치원들 간의 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며 집단행동까지 예고했지만 다른 단체들은 에듀파인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정책 파트너가 되지 못하며 운신의 폭이 좁아진 한유총이 무기한 휴원 등 추가적인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유총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국회 앞에서 유치원 원장과 교사 등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유은혜 부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내놓고 있지 않다”면서 “교육부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유총은 에듀파인 의무화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나 한유총 내 온건파로 한유총에서 분리돼 신설된 한국사립유치원협회(한사협)와 교회 등 종교단체와 법인이 운영하는 유치원들로 구성된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간담회에 참석해 에듀파인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위성순 전사연 회장은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을 주최한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에듀파인 의무화 연착륙을 위한 ‘당근’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편차가 큰 건축적립금(장기수선, 재건축 등)과 통학차량적립금, 놀이시설적립금 등을 표준화한 매뉴얼을 일선에 내려보내는 등 지원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한유총이 새 학기를 앞두고 무기한 휴원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유총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대응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팀킴 포상금부터 국대 선발까지… 김경두 멋대로 했다

    팀킴 포상금부터 국대 선발까지… 김경두 멋대로 했다

    팀킴 포상금 등 9000여만원 안 주고 대표팀 전력분석관에 조카 부정 채용 장남 대표팀 선발·주전 기용 압박까지 횡령 등 사위 장반석 감독도 수사 의뢰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호소한 인권 침해, 부실한 지도, 선수 상금 및 후원금 횡령, 보조금 부당 집행,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일가의 친인척 채용 및 컬링훈련장 사유화 등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5주 동안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진행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별관에서 발표했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김경두 전 회장과 사위 장반석 더블믹스팀 감독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경북체육회 컬링팀 관리책임자와 경북컬링협회, 의성컬링센터에 대한 수사도 의뢰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이 받은 포상금을 관리한 장 감독은 평창 대회 이후 후원금과 격려금을 통장이나 현금으로 보관하고, 특별포상금 5000만원은 선수들의 동의 없이 경북컬링협회 수입으로 계상하는 등 모두 9386만 8000원을 선수들에게 주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조카를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채용하며 면접에 딸과 사위를 참석시켰다. 장 감독은 트레이너로, 김 감독은 선수로 채용하며 자격 심의도 거치지 않았다. 김 감독은 2015년 이후 선수로 뛰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재계약 때 ‘우수선수 영입금’을 지급받았으며 경북체육회는 심의 문서를 허위로 꾸몄다. 김 전 회장의 장남은 2017년 3월 건강을 이유로 군에서 조기 전역했지만 경북체육회는 자격심의 없이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재계약 때 과도한 연봉을 책정했다. 김 전 회장은 장남을 대표로 선발하고 주전으로 기용하도록 남자 대표팀 지도자들에게 압력을 넣었다. 김 전 회장 일가가 경북 의성 컬링훈련센터를 사유화해 부당하게 사용한 금액은 2014년부터 5년간 5억 900만원에 이르고, 약 4억원의 센터 매출을 줄여 신고하거나 센터 사용료(약 11억 2870만원)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등 조세를 포탈한 정황도 적발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컬링 감사 결과] 친인척 채용, 큰아들 부정 선발, 의성군도 책임 일단

    [컬링 감사 결과] 친인척 채용, 큰아들 부정 선발, 의성군도 책임 일단

    김경두 전 회장 직무대행의 친인척 채용 비리도 확인됐다. 회장 직무대행 임기 중 친인척을 채용할 수 없도록 돼있는 정관을 위반해 본인의 조카를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채용했으며 면접에 딸과 사위를 참석하도록 했다. 이 조카는 2010년에도 계약 전에 필요한 행정 절차 없이 경북체육회 남자컬링팀에 입단했다. 장 감독 역시 트레이너 채용계획 보고, 추천 요청 등 행정 절차와 근거 없이 트레이너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김 전 회장과 당시 경상북도체육회 팀장이 사전에 채용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했다. 2010년 여자컬링팀 창단 및 선수단 구성 과정에도 공식적인 의사결정 과정 없이 김 전 회장과 당시 경북체육회 팀장의 협의에 따라 결정됐다. 특히 김민정 감독은 2015년 이후 선수로 활동한 실적이 없는데도 지난해 재계약 때 ‘우수선수 영입금’을 지급받는 등 특혜를 받았으며, 경북체육회는 심의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김 전 회장의 큰아들은 입대 전에 경북체육회 남자컬링팀에서 활동하다가 입대했고, 2017년 3월 건강을 이유로 조기전역했지만 경북체육회는 건강 상태에 대한 확인과 계약을 위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심의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재계약 때 2017년 활동에 비해 과도한 연봉을 책정했다. 컬링팀 사유화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인과 큰아들, 큰딸, 사위는 계약과 임명 등 에 정당한 절차 없이 경북체육회 컬링팀 지도자로 활동하며, 국가대표 지도자 수당을 수령하거나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해외에 파견됐다. 특히 김 전회장은 큰아들이 군 복무 중인데도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출전 신청서를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거짓 작성했으며 현장 지도자들이 반대하는데도 큰아들이 주전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남자대표팀 지도자에게 강요하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 경북 의성군은 2003년 9월 경북컬링협회와 부실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별도로 수탁계약체결을 하지 않고, 관리감독을 하지 않아 의성컬링센터를 김 전 회장이 사유화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감사 결과는 지적했다. 공공시설인 의성컬링센터의 운영 권한을 본인들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북컬링협회로 재위탁받아 의성군청과 협의 없이 수익사업을 운영하며 매출을 줄여 신고하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등으로 조세를 포탈했으며 본인의 인건비 및 수당, 개인 비용 등을 근거 규정 없이 지급받는 등 수익금을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컬링훈련센터를 사유화해 부당하게 사용한 금액은 2014년부터 5년 동안 5억 900만원에 이르고, 약 4억원의 의성컬링센터 매출을 과소 신고하거나 의성컬링센터 사용료(약 11억 2870만원)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등 조세를 포탈한 정황도 적발됐다. 김 전 회장은 김민정 감독에 대한 징계 요구를 묵살하는 등 조직 운영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감사반은 파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감사를 통해 체육 현장에서의 선수들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감사결과는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위해 문체부가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혁신위원회’에 별도 보고하고, 이후 위원회와 함께 선수들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전략적’ 자퇴/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략적’ 자퇴/황수정 논설위원

    인기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예서가 자퇴를 결심했을 때 인터넷의 엄마들은 궁금했다. “‘공신’(공부의 신)이 자퇴했다고 서울대를 못 가겠나?” 누군가의 질문에 답변들이 꼬리 물었다. “검정고시 만점에 수능 만점이면 정시로 (서울대 의대도) 간다”, “시험에 최적화된 예서는 자퇴를 한들 불리할 게 없다” 등. 엄마들이 결국 입을 모은 대목. “수십억원 들인 내신 코디 비용이 아까울 뿐이지 서울대 인기 학과를 골라 잡아 간다”였다. 엄마들이 예서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 근거가 있다. 자퇴하겠다는 예서가 제 손으로 짜서 보여 준 ‘홈스쿨 일과표’는 찬란(?)했으니까. 고득점 학습법을 온몸으로 꿰뚫고 있는 예서에게 검정고시는 땅 짚고 헤엄치기. 온갖 신경 다 써야 하는 학생부 관리에 손을 떼고 수능에만 올인하면 바늘구멍 정시인들 거침없이 뚫을 것이기에. 새 학년을 맞는 고등학교 교실이 어수선해질 때다. 교실 분위기만이 아니다. 1, 2학년 때 내신성적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들은 심란하기 짝이 없다. 중상위권이라면 한번쯤 자퇴 고민을 해보는 때가 이즈음이다. 현실을 따져 보자면 이런 주판알을 튕기지 않을 수 없다. 내신 1, 2 등급을 따지 못했다면 어차피 상위권 대학의 수시 전형에 지원할 길이 막혔다. 그런 마당에 학생부의 온갖 기록들을 관리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1, 2점에 피 마르는 등급 전쟁을 벌여야 하는 중간·기말 고사, 밤잠을 안 자도 해결하기 힘든 전 과목 수행평가, 자율 동아리, 봉사활동, 독서, 소논문, 교내 수상 관리까지. 수능 정시로 입시를 결정하면 크고 작은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공들여야 하는 학생부 요지경 장치들에서 해방될 수가 있다. 수시 전형 80% 시대에 자퇴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내신과 학생부 관리를 놓치면 손써 볼 도리가 없으니 바늘구멍 정시라도 뚫으려고 해마다 자퇴생이 늘어난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특목·자사고를 진학하면서 처음부터 자퇴를 각오하는 학부모와 학생들도 적지 않다. 현실적인 계산이 빠르고 실행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자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판이다. 입시전문 업체가 지난해 서울 지역 고교 자퇴 현황을 분석했더니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교육특구에서 학업 중단자 수가 두드러졌다. “내신을 망쳤어도 부모 뒷바라지가 안 되는 아이는 끝까지 학교를 견뎌야 하는 현실”이라는 댓글의 자조가 서글프다. “이제 마음잡고 공부해야지.” 패자부활이 봉쇄된 학종 시대에 유물이 된 말이다. 이런 꿈을 꾸는 ‘바보’는 없다.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수시 전형이 공교육을 시들게 하는 역설적 현실이다.
  • 누가 뚫으랴, 떡볶이 반한 ‘스마일 골리’

    누가 뚫으랴, 떡볶이 반한 ‘스마일 골리’

    MVP·골리·방어율상… 팀 정규시즌 1위 “장난치며 준비… 정신적 억눌리면 안 돼 몇 년 동안 한국·리그 기량 급성장 느껴” 23일부터 日 크레인즈와 4강 PO 시작대명 아이스하키단의 알렉세이 이바노프(31·러시아)는 팀내에서 유명한 장난꾸러기다. 아무 이유 없이 동료를 손가락으로 쿡 찌르거나 쉴 새 없이 농담을 내뱉는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훈련에서도 긴장한 기색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 주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저 사람 좋아 보이는 이 선수는 2018~2019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새 둥지를 틀자마자 3관왕(최우수선수상·베스트 골리·방어율상)에 오르며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대명은 23일부터 일본의 크레인즈와 4강 PO(5전3승제)를 시작하며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20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만난 이바노프는 “정신 상태가 우선이고 몸은 그 다음이다. 진지해야 할 때도 있지만 보통 장난치고 웃으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었지만 정신적으로 억눌린 상태에서 훈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시즌 팀에서 나를 잘 믿어준 덕에 3관왕을 할 수 있었다. 열심히 한 것을 보상받은 듯하다”며 “개인 기록(스탯)에 신경쓰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을 것 같아 스탯을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3관왕을 받을지 예상 못했지만 역시 상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중국적을 얻어 카자흐스탄 국가대표로 뛴 것을 비롯해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슬로바키아리그 등 다양한 곳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바노프는 “아시아리그 적응도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나는 마치 ‘세계시민권’이 있는 사람처럼 어느 나라에 가도 쉽게 적응한다. 한국이 어떤 문화를 가졌는지 잘 몰랐지만 많은 리그에서 뛰며 적응해온 덕에 이번에도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떡볶이나 제육볶음이 입맛에 맞는다. 어느 언어를 배우든 욕설을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데 (그것을 포함해서) 20여개의 한국어 단어를 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바노프는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아이스하키팀이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했는데 그때는 어떤 팀인지 관심을 안 가질 정도로 한국의 실력이 안 좋았다”며 “하지만 몇 년 뒤(2017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는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누를 정도로 기량이 올라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단기간에 성장해 세계선수권 톱 디비전(1부 리그)에 오른 것도 대단하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리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리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PO에서의 각오를 묻자 특유의 낙천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무조건 우승할 겁니다. 못할 게 뭐 있나요. 결승에서 어느 팀과 맞붙든 걱정이 안 됩니다. 다른 팀들이 대명과 붙을 것을 걱정해야 할 걸요. 하하하.”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입자 주방 후드서 난 불은 집주인 책임”[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세입자 주방 후드서 난 불은 집주인 책임”[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원고 vs 피고 A화재보험사 vs 임차인 B씨 A사는 서울 동대문의 3층짜리 건물 주인인 C씨와 화재보험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 2월 C씨 건물 2층에서 월세를 살던 B씨의 집 주방 레인지후드 주변에서 불이 나 가재도구와 건물 일부가 타는 등 2304만여원의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A사는 C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한 뒤 후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임차인 탓에 불이 났다며 B씨를 상대로 2304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자 B씨는 후드의 관리 책임은 집주인에게 있고 화재로 키우던 고양이 2마리가 죽고 가재도구가 탔다며 재산상 손해에 위자료 1000만원을 더해 1796만여원을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보험사 “화재, 임차인 탓일 가능성 있어” 화재는 후드 내부 연결전선의 절연피복이 약해진 것 등이 원인이 돼 방전되고 불이 붙었다가 주변으로 번진 것이었는데요. 법원은 후드는 임대인이 설치한 것으로, C씨의 지배·관리 영역에 속한다고 봤습니다. 1심은 “A사가 B씨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패소 판결했고, A사는 항소했습니다. A사는 다양한 가능성을 들며 B씨의 책임을 주장했습니다. 후드 아래 전기레인지(인덕션)가 있었는데 이걸 고양이들이 건드려 불이 붙었을 가능성,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해 제3자가 집에 들어와 불을 붙였을 가능성 등입니다. ●법원 “고양이 잃은 임차인 위자료 지급”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2부(부장 박영호) 역시 C씨에게 후드 관리 책임이 있다면서 “오히려 B씨는 고양이 때문에 전기레인지 전원 코드를 빼놓았고, 누군가 굳이 후드에 불을 붙여 방화를 한다는 건 지나친 추측”이라며 A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또 ▲발화원인이 된 레인지후드는 임대차목적물에 부착돼 있는 시설인 점 ▲B씨가 임차한 지 불과 5개월여 만에 화재가 발생한 점 ▲B씨로서는 레인지후드에 특별한 이상 징후가 보이는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레인지후드를 분해해 내부에 위치한 전선 상태를 확인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점 ▲오히려 임대인이 임대 전에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수선·교체의 책임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C씨에게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1심과 같이 A사가 B씨에게 500만원의 위자료만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B씨가 정확한 손해액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장 생활에 불편을 겪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고 고양이 2마리의 죽음으로 상실감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방 후드서 난 불, 관리책임은 세입자? 집주인?

    주방 후드서 난 불, 관리책임은 세입자? 집주인?

    #원고 vs 피고 A화재보험사 vs 임차인 B씨 A사는 서울 동대문의 3층짜리 건물 주인인 C씨와 화재보험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 2월 C씨 건물 2층에서 월세를 살던 B씨의 집 주방 레인지후드 주변에서 불이 나 가재도구와 건물 일부가 타는 등 2304만여원의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A사는 C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한 뒤 후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임차인 탓에 불이 났다며 B씨를 상대로 2304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자 B씨는 후드의 관리 책임은 집주인에게 있고 화재로 키우던 고양이 2마리가 죽고 가재도구가 탔다며 재산상 손해에 위자료 1000만원을 더해 1796만여원을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보험사 “화재, 임차인 탓일 가능성 있어” 화재는 후드 내부 연결전선의 절연피복이 약해진 것 등이 원인이 돼 방전되고 불이 붙었다가 주변으로 번진 것이었는데요. 법원은 후드는 임대인이 설치한 것으로, C씨의 지배·관리 영역에 속한다고 봤습니다. 1심은 “A사가 B씨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패소 판결했고, A사는 항소했습니다. A사는 다양한 가능성을 들며 B씨의 책임을 주장했습니다. 후드 아래 전기레인지(인덕션)가 있었는데 이걸 고양이들이 건드려 불이 붙었을 가능성, 화재 원인이 될 만한 물건을 방치했을 가능성,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해 제3자가 집에 들어와 불을 붙였을 가능성 등입니다. ●법원 “고양이 잃은 임차인에 위자료 지급”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2부(부장 박영호) 역시 C씨에게 후드 관리 책임이 있다면서 “오히려 B씨는 고양이 때문에 전기레인지 전원 코드를 빼놓았고, 누군가 굳이 후드에 불을 붙여 방화를 한다는 건 지나친 추측”이라며 A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또 ▲발화원인이 된 레인지후드는 임대차목적물에 부착돼 있는 시설인 점 ▲B씨가 임차한 지 불과 5개월여 만에 화재가 발생한 점 ▲B씨로서는 레인지후드에 특별한 이상 징후가 보이는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레인지후드를 분해해 내부에 위치한 전선 상태를 확인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점 ▲오히려 임대인이 임대 전에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수선·교체의 책임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C씨에게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1심과 같이 A사가 B씨에게 500만원의 위자료만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B씨가 정확한 손해액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장 생활에 불편을 겪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고 고양이 2마리의 죽음으로 상실감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남 아파트 관리 비리중 공사·용역 계약 및 집행 부적절이 39%

    경남 아파트 관리 비리중 공사·용역 계약 및 집행 부적절이 39%

    경남지역 아파트 단지 관리 비리·부정 가운데 공사·용역 계약 및 집행 부적절이 3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2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5년간 도내 아파트 관리 감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193개 단지에서 시정 257건, 주의 888건 등 모두 1145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지적된 비리·부정 사항 가운데는 공사·용역 계약 및 집행 부적절이 전체 39%인 44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회계처리 관련이 229건(20%), 잡수입 관리 관련이 102건(9%), 입주자 대표회의 운영 관련 95건(8%), 장기수선충당금 78건(7%) 등이었다. 도는 적발된 지적사항 가운데 253건은 과태료 5억 4300만원을 부과하고 104건은 변상·반환 40억 4300만원 등의 조치를 했다. 도는 투명하고 안전한 공동주택 환경을 조성하고 입주민들이 화합 분위기에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2014년 부터 공동주택 관리 감사를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까지 감사를 실시한 3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감사 지적 사항과 이행실태 점검 결과 등을 입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게시판 등에 공개하도록 했다. 아파트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부정행위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감사 요청을 할 수 있다. 도는 감사요청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익명보장을 한다고 밝혔다. 박환기 도 도시교통국장은 “도민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공동주택이 살기좋은 보금자리가 되도록 공동주택에 대해 감사를 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카드 보내면 모조리 징계?”

    [그때의 사회면] “카드 보내면 모조리 징계?”

    “내게 카드를 보낸 자는 모조리 징계에 처한다?” 1960년 말 어느 신문 만평에 적힌 글이다. 장면 총리가 공무원들에게 연말연시에 카드를 주고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데 대한 풍자였다. 허례허식을 버리자는 고위층의 지시는 연말연시 단골 엄포였다. 그해 12월 광화문 옛 국제극장 앞에 ‘허세선물접수선처소’가 차려졌다. ‘선물이라는 이름의 뇌물’을 일선 장병이나 고아들에게 보내고자 하면 선처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시민들이 자기 돈으로 케이크 등을 주고 갔지 신고자는 문교부 차관 한 명뿐이었다(동아일보 1960년 12월 25일자). 5·16이 일어난 1961년 말 내각 수반은 공무원들에게 네 가지 엄금 사항을 전달했다.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각종 선물, 망년회·신년회 등 모든 파티, 기타 일체의 허례 및 퇴폐적인 행위였다(경향신문 1961년 12월 6일자). 2주 후에는 세배를 위한 공무원의 가정 방문도 금지했다. 졸업식과 입학식에서는 꽃다발을 주지 말라는 지시가 어김없이 내려왔다. 1967년에는 국가원수의 국립묘지 참배 등을 빼고는 일체의 화환 증정을 금하라는 명이 떨어졌다. 신문의 촌평은 “꽃장사들 큰일 났군”이었다. 그러나 의원들만은 예외여서 외유를 나가는 것도 모자라 환송객들의 꽃다발에 파묻혀 출국하는 장면을 연출해 눈총을 샀다(1968년 7월 13일자). 1969년에는 허례허식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술잔주고받지않기운동추진회’가 발족했다. 정치인, 실업인, 언론인, 작가 등 발기인 74명은 과음 폭음 폐습에서 벗어나고 억지로 술을 권하는 습관을 버리자고 결의했다. 관혼상제는 허례허식 일소의 대표적인 표적이었다. 조선의 국장(國葬)은 ‘복잡하고 기괴한’ 허례허식으로 치부됐다. 1966년 사망한 조선의 마지막 황후 순정효황후 윤씨의 장례도 허례허식 일소에 영향을 받아 절차를 대폭 생략해 치러졌다(동아일보 1966년 2월 12일자). 정부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서울예식장협회가 자체적으로 화환과 꽃다발을 받지 않고 신혼부부의 승용차에도 오색 테이프 대신 태극기를 사용하겠다고 결의하고 안내문을 내건 적이 있다(경향신문 1973년 1월 5일자). 유신 이듬해인 1973년 6월 발효된 새 가정의례법은 제복, 만장(輓章), 음식물, 청첩장, 답례품을 금지했다. 추석에는 쌀로 송편을 만들지 말고 감자와 밀가루를 쓴 개량떡을 권장했다. 방앗간에서는 떡 안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종친회와 일반 가정의 큰 반발을 샀다. 이 법은 일부 조항은 개정되고 위헌 결정도 받았지만 거의 사문화(死文化)됐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청주서 핸드볼리그 올시즌 첫 만원 관중…오랜만에 잊어본 ‘한대볼’ 설움

    청주서 핸드볼리그 올시즌 첫 만원 관중…오랜만에 잊어본 ‘한대볼’ 설움

    ‘한대볼’의 설움을 겪던 핸드볼이 오랜 만에 활짝 웃었다. 16일 충북 청주국민생활관에서 열린 SK호크스와 충남체육회의 2018~19 SK 핸드볼리그 정규시즌 남자부 경기에 오랜만에 2000여석을 꽉 채우는 만원 관중이 찾았다. 핸드볼 리그에 만원 관중이 들어서는 것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삼척 경기장 빼고는 드문 일이다. 올 시즌 핸드볼리그 만원 관중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2016년 창단한 SK호크스 역사상으로도 홈경기에 만원 관중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지난 시즌 기준으로 한 경기 평균 관중이 200~300명 수준인데 오늘(16일)은 평소보다 월등이 많은 관중이 찾았다”며 “국가대표 경기가 아닌 핸드볼리그 경기로서는 아주 오랜만에 북적거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K호크스는 올시즌 두 번째 홈경기를 맞이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유명 치어리더(안지현)를 섭외하고,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에다가 햄버거를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야구 경기장에서는 일반화됐지만 핸드볼리그에는 아직 좌석을 찾아다니며 맥주를 파는 서비스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SK호크스는 ‘맥주 보이’를 불러와 관중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홈경기가 열리기 몇 주 전부터 SK호크스 구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에도 열중했다.최필은 SK호크스 팀장은 “지역 취약계층 아동 50명을 초청한 것 이외에는 관중 동원이 전혀 없었다. 관중들이 만족할만한 마케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꾸준히 노력하면 핸드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돼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SK호크스는 이날 충남체육회를 27-21로 누르고 단독 2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박지섭(SK호크스)이 7골을 넣으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여자부에서는 삼척시청이 서울시청을 31-21로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인천시청은 광주도시공사를 29-17로 꺾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NBA] 제임스, 올스타 15회 최다 지명·출전 새 역사

    미국프로농구(NBA) 팬들의 눈이 주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한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셀러브리티 게임과 라이징 스타 게임, 다음날 스킬스와 3점슛, 덩크슛 콘테스트가 이어지는 전야제, 그리고 18일 오전 10시 제68회 올스타 게임이 이어진다. 이곳 출신인 마이클 조던 샬럿 구단주가 홈 구장인 스펙트럼 센터 등에서의 행사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샬럿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가족과 인연이 깊다. 커리는 이곳 크리스천 고교를 나온 뒤 근처 데이비슨 대학을 졸업했다. 아버지 델은 샬럿에서 10시즌을 뛰었고, 지금도 구단 TV 해설자로 일한다. 스테픈이 기쁘게 대회 홍보대사를 맡은 이유이기도 하다. 두 살 아래 동생 세스(포틀랜드)와 나란히 17일 3점슛 콘테스트에 나선다. 세스는 14일 형이 뛰는 골든스테이트전까지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47.5%로 형(44.7%)을 앞서고 있다. 팬 투표 결과 양대 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야니스 안테토쿤보(밀워키)가 주장으로서 11명씩 뽑았다. 트레이드도 감행해 흥미를 더했다. 제임스는 ‘트리플더블 머신’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을 선발했다가 껄끄러웠는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인 벤 시몬스(필라델피아)와 맞바꿨다.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리그 사무국은 은퇴 투어 중인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와 더그 노비츠키(밀워키)에게 마지막 올스타 무대에 서는 기쁨을 선사했다. 역대 올스타 게임 최다 선발 출전 기록은 새로 쓰인다. 지금까지 코비 브라이언트(은퇴)가 15회 지명에 14회 출전해 최다 기록이었는데 제임스가 15회 지명과 출전으로 새 역사를 쓴다. 홈 팀 선수에게 최우수선수(MVP) 상을 몰아주던 관행을 생각하면 켐바 워커(샬럿)가 유리하고, 14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30득점 이상 31경기 연속 기록을 작성, 윌트 체임벌린과 역대 2위 타이를 이룬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여세를 몰아 수상할지도 관심거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후배 사랑 대물림… 교복 나눔 장터

    후배 사랑 대물림… 교복 나눔 장터

    14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사랑의 교복 나눔장터’를 찾은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교복을 고르고 있다. ‘사랑의 교복 나눔장터’는 학교 졸업 시즌을 맞아 더이상 입지 않는 교복을 졸업생에게 기증받아 깨끗하게 수선하고 다림질해 1점 당 3000~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올해는 교복 판매 업체에서 기증한 새 교복도 함께 판매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어수선한 한국 쇼트트랙, 여전히 실력은 TOP

    어수선한 한국 쇼트트랙, 여전히 실력은 TOP

    임효준·황대헌 등 남자 선수들의 약진 새달 불가리아 세계선수권 준비 돌입올 시즌에도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막을 내린 2018~19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마지막 날에 금메달 2개(500m 2차 레이스 임효준, 남자 1000m 황대헌)를 추가했다. 한국은 이탈리아 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 올 시즌 1~6차 월드컵(4차 대회는 취소)에서 총 금메달 16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10개를 차지했다. 5개 대회에 걸려 있던 총 55개의 금메달 중 29%를 싹쓸이한 것이다. 종합 메달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네덜란드(금11·은9·동2)보다 금메달만 해도 5개 앞서는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올 시즌에는 남자 선수들의 약진이 특히 돋보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멤버인 임효준(금3·은1·동1)과 황대헌(금3·은1·동1)이 개인 종목 총 10개의 메달을 합작하며 대표팀을 이끌었다.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건우(금3·은2·동1)도 홀로 6개의 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임효준은 올 시즌 남자 500m 종합 랭킹에서 1위에 올랐고, 월드컵 3·5·6차 대회 1500m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낸 김건우는 이 부문 종합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남자 1000m에서만 금1·은2·동1를 따낸 박지원도 황대헌을 제치고 이 부문 종합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여자부 개인 종목에서는 김지유가 금1·은3을 따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최민정도 금2·은1를 획득했지만 다른 시즌에 비해서는 메달수가 많지는 않았다.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던 심석희는 아픔을 딛고 대회에 나섰지만 개인 종목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다음달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준비에 돌입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구 수성구 교복 참고서 나눔장터 개최

    대구 수성구는 16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수성교복·참고서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수성구 중?고등학교 재활용 교복과 이월 제품을 2000원~2만원 정도, 참고서는 1000원~3000원 정도에 판매될 예정이며 지역자활센터(교복수선), 대구동신교회(먹거리 제공), 물망이 봉사단(차봉사)과 함께 다양한 재능기부도 한다. 2012년부터 시작되어 8회를 맞는 본 행사는 졸업생들이 기부한 교복을 후배들이 물려받음으로써 근검절약의식을 일깨우고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을 줄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 수익금은 저소득 학생들에게 하복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7회 동안 개최한 결과 판매수익금은 1억4700만원으로 3007명의 저소득 학생들에게 하복쿠폰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교복 7000여 점을 기증받았으며, 올해의 경우 관내 중?고등학교 40개 학교 중 27개 학교가 참여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저렴한 가격에 교복을 구매하고 더불어 저소득 모범 청소년들의 하복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희망이 가득한 ‘교복·참고서 나눔장터’에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대 졸업생 6200명은 왜 집단퇴장 했을까 [그때의 사회면]

    서울대 졸업생 6200명은 왜 집단퇴장 했을까 [그때의 사회면]

    고교 졸업식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경찰이 나선 것은 2011년 무렵이다. 졸업식에 밀가루 세례로도 모자라 알몸 뒤풀이까지 등장하자 공권력이 동원된 것이다. 졸업식날의 일탈은 수십 년 전부터 있었다. 1973년 서울시교육청은 화환과 꽃다발 증정, (오색) 테이프 감기, 밀가루 뿌리기, 모자·교복 찢기를 없애라고 일선 학교에 강력히 지시했다(경향신문 1973년 1월 5일자). 이해만 한 것은 아니고 해마다 그랬다. 어떤 연유로 졸업식날 밀가루를 교복에 뿌리는지, 언제부터 그랬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다. 일본식 검은색 교복(가쿠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시작됐다며 반일 감정과 연결하는 것도 그럴듯하지만 막연한 추측일 뿐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힘든 학교 생활을 마친다는 해방감에서 누군가가 밀가루를 뿌린 것이 급속도로 확산됐다고 본다. 근래 대학졸업식은 취업난 때문에 불참하는 학생들이 늘어 썰렁한 분위기다. 심지어 졸업식에 가족조차 부르지 않고 ‘혼졸’(혼자 졸업)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요즘 세태와는 다르게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대학졸업식의 파행은 군부독재와 연관 있다. 1987년 서울대 졸업식에서 박봉식 총장의 식사(式辭)가 시작되자 졸업생들은 ‘우’ 하는 야유와 함께 뒤로 돌아서서 ‘아침이슬’ 등의 노래를 불렀다. 이어 손제석 문교부 장관이 치사를 낭독하자 ‘타는 목마름으로’를 합창하며 6600여명 중 6200여명이 퇴장해 버렸다(경향신문 1987년 2월 27일자). 군부정권에 협력한 장관과 총장에 대한 저항의 표시였다. 고 박 총장은 제5공화국 출범의 산실이 된 국가보위입법회의 의원을 지낸 전력이 있다. 서울대 졸업생들의 집단 퇴장은 1986년에도 있었으며 박종철군 치사 사건으로 1988년에도 졸업식장이 어수선했다. 서울대는 소란이 계속되자 1989년부터는 대통령상과 외부 인사 초청을 없애고 순수 학내 행사로 치렀다. 서울대 졸업식에는 1974년까지는 대통령이, 1981년까지는 국무총리가 참석했었다. 1985년 고려대 졸업식 시위는 뜻이 달랐다. 정부의 학생 제적 요구를 거부한 김준엽 총장의 반강제 퇴임에 대한 항의였다. 그 뒤에도 서울대 졸업식의 파행은 계속돼 학생들은 따로 ‘민주졸업식’을 열기도 했다. 1994년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모교이기도 한 서울대 졸업식에 20년 만에 참석해 큰 불상사 없이 식을 치렀다. 1999년에는 김종필 총리가 학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찰의 경호 속에 서울대 졸업식에 참석했다. 일부 학생들은 피켓 시위를 벌였고 관용 차량이 훼손되기도 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금요칼럼] 선비타령/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금요칼럼] 선비타령/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설 연휴에는 서재에서 조용히 옛 선비들의 글을 읽었다. 글은 옛글이라도 느낌은 더욱 새로웠다. 어수선한 시절 탓이리라. 옛날의 유학자는 기득권층이었다. 그들 가운데는 안하무인인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소문은 서양에까지 널리 퍼졌다. “가난한 사람은 감히 부자와 다투지 못하는 법인데, 엔간한 부자라도 중국의 유학자와는 다투지 않는다.” 이런 속담이 있을 정도였다. 선비의 나라 조선에서도 부정부패의 장본은 글 읽은 선비였다. 명종 때 남명 조식이 쓴 상소문이 생각난다. 남명은 경상도 단성현감에 임명됐으나, 부패한 세상을 비판하며 사직을 고집했다. 그가 올린 상소문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하급 관리들은 시시덕거리며 주색을 즐기고, 벼슬 높은 고관들은 제 일은 하지 않고 뇌물을 모으느라 여념이 없었단다. 요샛말로 누구도 나라의 적폐를 청산할 마음이 없으니, 이거 참 큰 문제라는 것이었다. 정승판서들은 부하들을 요로에 낙하산으로 앉혀 놓고, 이익을 독점하느라 부산했단다. 그러는 사이 지방관들은 성난 이리떼처럼 백성의 재산을 빼앗는다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앞장서 세상을 망가뜨리는 축은 책권이나 읽었다는 지식인들이다. 그들은 공개 석상에서는 위선을 떨고 체면을 차리지만, 이권 앞에서는 품위고 신념이고 따질 겨를이 없다. 모두가 도둑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때로 진지한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 법이다. 18세기 실학자 성호 이익은 선비의 올바른 행실, 요즘 식으로 말해 지식인의 자세를 걱정했다. ‘배웠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간사한 말, 거짓말을 하는 데 이골이 나 있다. 여간 꿋꿋하고 방정한 이가 아니고서는 줏대를 가지고 똑바로 살기가 어렵다. 이름만 선비일 뿐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 같은 사람이 많다. 모름지기 내 마음을 굳게 지켜야겠다. 그래야만 세상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때 그 시절에도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없지는 않았다. 정조 때 영의정이었던 채제공의 글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무릎을 쳤다. 진주목사 정재원에 관한 일화였다. 목사는 임지에서 병으로 갑자기 숨졌다. 비보를 들은 그의 아들들이 달려가 통곡했다. 그들이 아전들이 가지고 있는 장부를 살펴보았더니 고을의 회계가 엉망이었다. 그런데 숨진 아버지의 머리맡에 작은 상자 하나가 있었다. 아들들이 뚜껑을 열어 보았더니 아버지가 평소에 기록한 기다란 문서 한 장이 나왔다. 관청의 재무 상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이 문서를 바탕으로 아들들은 진주 관아의 회계장부를 완벽하게 정리했다. 채제공은 그 일을 낱낱이 기록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도 남거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 이 선비는 마지막까지 벼슬살이하는 법도가 이처럼 삼가고 정밀했던가. 진주목사는 다산 정약용의 아버지였다. 그래서였을까. ‘목민심서’에는 한 가지 흥미로운 글귀가 있다. “지혜로운 선비는 평소에 서류를 잘 정리해 둔다. 임기가 끝난 그 다음날 소리 없이 관아를 떠나는 것은 맑은 선비의 법도다. 모든 장부를 투명하고 바르게 마감하여 절대 이러쿵저러쿵 잡음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지혜 있는 선비가 할 일이다.” 오늘날이라고 다르겠는가. 배운 사람이라면 자신의 행위를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결코 타인의 하수인이 돼서는 안 된다. 세상의 평판이나 돈에 휘둘려서도 곤란하다. 그런 독립적인 인간이 참된 지식인이다. 이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낭보를 알리는 기해년이 됐으면 좋겠다.
  • 할리우드 배우 안 부러운 ‘낚시꾼 스윙’ 늦깎이 별

    할리우드 배우 안 부러운 ‘낚시꾼 스윙’ 늦깎이 별

    병원 아닌 집서 태어나 자란 환경부터 미국 밟는 순간 등 시시콜콜 일상 소개 동반 플레이 유명 인사들보다 더 인기 최 “프로로 살아남기 위한 스윙 사랑해”‘낚시꾼 스윙’으로 전 세계 골프계에 논란의 중심에 선 최호성이 46세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에 나선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156명의 PGA 투어 선수와 ‘셀럽’(유명 인사)들이 함께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치는 독특한 형식의 대회다. 올해에는 에런 로저스, 토니 로모 등의 미국프로풋볼(NFL) 스타들과 배우 앤디 가르시아, 유명 희극인 레이 로마노 등이 나서지만 이들만큼이나 유명해진 최호성은 ‘셀럽’이 아닌 선수로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한 그의 세계 랭킹은 현재 194위에 불과하지만 3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필 미컬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최호성도 주목받고 있다. 대회 소셜 미디어는 지난 5일 “최호성이 도착했다. 미디어들이 모여들고,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 NFL에서 최우수선수에 두 차례나 선정된 로저스를 향해 “준비됐나”라고 물어봤고, 로저스는 이 내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며 ‘골프를 치자’는 한글 표현까지 달기도 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온라인 톱 뉴스에서 “최호성이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오는 비행 13시간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는 잠을 안 자는 것이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두 아들을 동반한 최호성이 미국 땅을 처음 밟은 뒤 간 곳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첫 식사는 인앤아웃 버거였다”며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기사로 만들었다.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도 ‘여러 면에서 독특한’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호성을 집중 조명하면서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 탓에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났으며 수산고에 다닐 때 참치 해체 실습 중 오른손 엄지손가락 첫 마디를 잃은 점, 안양의 골프장에서 직원으로 일하다 25살에 뒤늦게 골프에 입문해 잡지를 통해 골프를 배운 사연 등도 세세하게 소개했다. 최호성은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특이한 스윙이 나온 건 오로지 투어 프로 선수로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떨어지는 유연성을 보완하려고 큰 동작으로 거리를 늘리는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면서 “나는 내 스윙을 사랑한다. 내 스윙도 골프의 일부이니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개의치 않는다. 지금은 미국 팬들이 지켜봐 주는 것이 무척 감사하고 영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탁트인 골목길 만들기, 영등포구청장이 간다

    탁트인 골목길 만들기, 영등포구청장이 간다

    새달부터 밤 10시 순찰활동 계획 채현일 “마을분위기 해치는 거리 도시재생으로 탁 트이게 할 것”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당산로16길 일대를 탁트인 골목길로 만드는데 팔을 걷어 붙였다. 6일 주민들과 함께 골목길 곳곳을 누비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다. 채 구청장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1년 안에 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쾌적하고 탁트인 골목길로 바꾸겠다”면서 “거리 가꾸기와 순찰강화는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건물주와 협의해 직접 매입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행한 주민들은 큰 기대를 걸면서 적극적인 동참으로 화답했다. 채 구청장이 당산로16길을 탁트인 골목길 만들기 사업 대상으로 강조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시나브로 골목길에 들어선 이른바 ‘나쁜 카페’ 때문에 골목길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걸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재희 당산1동 새마을금고 회장은 “3월부터 날마다 밤 10시에 순찰활동을 벌일 계획이지만 ‘나쁜 카페’는 손님이 오면 아예 문을 잠그고 영업하기 때문에 구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채 구청장은 “근처에 어린이집이 세 곳이나 된다. 하루빨리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구청 위생과가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방문은 채 구청장이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탁트인 골목 가는 날’ 행사의 일환이다. 천편일률적인 동 신년인사회 틀을 벗어나 참신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영등포구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묻자는 취지다. 관내 18개 동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하루에 두 곳씩 채 구청장과 주민들이 ‘탁트인 골목 만들기 사업’을 공유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자는 것. 그 연장선에서 당산1동 주민들과 채 구청장이 의기투합한 것이 바로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인 셈이다. 당산1동은 안전하고 깨끗한 골목 만들기를 목표로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위한 세부사업으로 주민 체험장 만들기, 거리 가꾸기, 주민 벼룩시장 개설, 유관기관 순찰 및 지속적인 캠페인 등의 계획을 공유한다. 이 외에도 무단투기지역 환경개선을 위한 벽화그리기, 양심 로고젝트 설치, 대형 소화기 설치 등 각 동의 추진사업들이 공유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채 구청장이 구청 차원에서 도와주기로 약속한 만큼 주민들도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자랑할 만한 골목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웨스트브룩, 체임벌린에 ‘2’ 차로

    아!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웨스트브룩, 체임벌린에 ‘2’ 차로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생애 두 번째 일곱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웨스트브룩은 6일(이하 한국시간)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로 불러들인 올랜도 매직과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 16득점 16어시스트 15리바운드로 시즌 20번째이자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이어갔다. 팀은 132-122로 이겼다. 최근 여덟 경기 가운데 일곱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인 폴 조지는 이날도 39득점 8리바운드에 스틸 3개를 더해 앞장섰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상승세를 유지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콘퍼런스 2위 덴버 너기츠에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올랜도는 동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웨스트브룩의 일곱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은 1988~89시즌 마이클 조던, 1960~61시즌 오스카 로버슨과는 물론, 2016~17시즌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대기록이다. 이제 그는 8일 멤피스 그리즐리와의 경기에 같은 기록을 이으면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트리플더블 기록 보유자인 1967~68시즌 윌트 체임벌린(9경기)과의 격차를 한 경기로 줄인다. 재미있는 것은 두 시즌 전 45득점 10어시스트를 채우고도 리바운드 9개로 아깝게 여덟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실패하게 만든 장본인이 멤피스였는데 이번에 다시 같은 팀을 상대로 똑같은 기록 도전에 나선다. 그에겐 트리플더블이 일상의 일 같은 것이 돼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21.5득점 10.9리바운드 11어시스트(리그 선두)로 시즌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 시즌째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웨스트브룩은 1962년 로버슨 이후 처음으로 시즌 트리플더블 기록을 썼는데 지난 시즌 두 번째, 올 시즌 세 번째 기록을 써가고 있다. 만약 시즌을 마칠 때 트리플더블 기록이 이어진다면 2016년에 이어 리그 최우수선수(MVP)도 따논 당상으로 보이다. 그는 커리어 일곱 번째로 트리플 15(15-15-15) 기록도 작성했는데 역대 2위 체임벌린(8회)에 한 경기만 남겨뒀다. 역대 1위는 로버슨으로 14회였다. 웨스트브룩의 15-15-15 기록 경기는 올 시즌 네 번째였는데 역시나 체임벌린과 로버슨에게 한 차례씩만 모자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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