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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선화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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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이 오가는 훈훈한 한가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구에 따뜻한 온정이 몰리고 있다. 10일 중구에 따르면 ‘1직원 1가정 보살피기’에 참여하는 1300여명의 공무원들은 추석 선물을 마련해 담당 가정에 전달했다. 호텔신라는 햇곡식과 햇과일 69세트를 준비해 결연가정과 보훈단체에 지원했다.대한항공내 판매 우수대리점 실장들의 모임인 ‘수선화회’는 일일 호프를 운영한 수익금 560만원을 홀몸노인에게 써달라며 ‘중구 행복더하기’ 사업에 기탁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200만원 상당의 쌀(10㎏) 500부대를 저소득가정에 전달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역 결연 어르신 60여명을 모시고 용인 한국민속촌으로 ‘한가위 나들이’를 다녀왔다. 다다컨설팅은 생필품 200세트를, 글로스타는 480만원 상당의 쌀(10㎏) 200부대를 기탁했다. 종로ㆍ중구적십자봉사관도 추석을 맞아 750만원 상당의 특별구호품(쌀 10㎏ 150부대, 참치선물세트 150개)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약수노인복지관과 신당종합복지관, 유락종합복지관, 효도본부노인복지센터,KT&G행복네트워크 중부복지센터 등 중구 복지기관이 연합해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어르신을 위한 ‘한가위 한마음’ 행사를 가졌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전·무성 걸작 영화들 재밌네

    고전·무성 걸작 영화들 재밌네

    서울 충무로국제영화제가 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영화인과 관객 등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배우 장동건과 이미연, 하지원, 김정은, 신현준, 김민준, 최수종, 하희라, 신애, 유진, 이하나 등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 또 심사위원장 마이클 치미노 감독과 심사위원 데라와키 켄, 임권택 감독, 배우 이케와키 치즈루 등도 국립극장을 찾았다. 영화제는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 행사, 개막작인 히구치 신지 감독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이 상영됐다. 배우 박중훈과 강수연이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개막 축하 행사로는 뮤지컬 ‘싱글즈’로 유명한 악어 컴퍼니의 ‘무비컬’(무비+뮤지컬) 공연이 진행됐다. 영화제의 공식초청 부문에는 터키 영화 ‘드라이 서머’, 뉴 아프리칸 시네마를 주도한 ‘투키 부키’ 등 알려지지 않은 걸작들이 관객을 찾는다. 또 영국의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닥터 지바고’와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 그의 대표작 4편이 상영된다. 지난해 타계한 헐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데보라 카가 주연을 맡은 ‘검은 수선화’와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무성 영화의 향연’에서는 ‘청춘의 십자로’‘황태자의 첫사랑’ 등 한국과 외국의 대표 무성영화가 상영된다.‘양철북’‘커밍아웃’ 등 독일의 대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독일영화사 특별전도 기대된다. ‘CHIFFS 매스터즈’에서는 특수효과의 선구자인 더글러스 트럼블을 소개한다.‘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개봉 40주년을 맞아 미국영화연구소에서 진행됐던 특별 강연도 선보인다. 짙은 정치색과 외설 논란으로 화제를 낳은 장선우 감독의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서울예수’와 ‘우묵배미의 사랑’‘화엄경’‘꽃잎’‘거짓말’ 등이 상영된다. 1958∼98년 끝자리 ‘8’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한국영화 추억전 #8’과 최근 한국 장·단편 영화를 소개하는 ‘충무로 나우(Now)’도 마련됐다. 칸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에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 마이클 피기스 감독의 ‘폭풍의 월요일’ 등 거장들의 초기작들과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도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9일간 대한극장과 중앙시네마, 씨너스 명동, 신세계 문화홀 등에서 40개국 170여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영화 숲으로의 초대

    영화 숲으로의 초대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가 40개국 170여편의 영화, 총 11개의 섹션을 확정했다. 개막작으로는 히구치 신지(일본) 감독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이 상영된다. 또 올해 신설된 국제경쟁부문에 오를 11개의 해외 영화도 선정했다. 대상 수상작품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청 상영작과 게스트, 섹션별 프로그램, 축제 행사 등을 발표했다. 영화제는 9월3일 국립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9일간 대한극장과 중앙시네마, 씨너스명동, 신세계문화홀 등에서 진행된다. 또 남산골 한옥마을,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 명동 등 야외 광장에서 영화 상영과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9월11일 국립극장에서 폐막한다. ●국제경쟁부문에 오른 작품 올해 신설된 국제경쟁 부문에서 세계 각국 영화 11편이 대상(상금 3000만원)과 심사위원특별상(500만원), 올해의 발견상(300만원), 관객상(200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심사위원단은 ‘디어 헌터’의 마이클 치미노 감독과 이명세 감독, 김영 프로듀서, 프랑스 여배우 리제 벨링크, 일본 평론가 데라와키 겐이다. 상영작으로는 ▲괜찮아질 거야(감독 이브-크리스티앙 푸르니에)▲그녀의 남자친구(미샤 레빈스키)▲핸들 미 위드 케어(콩데이 자투라나사미)▲매드 디텍티브(두기봉·위가휘)▲나는, 인어공주(안나 멜리키얀)▲조용한 혼돈(안토넬로 그리말디)▲레스트리스(아모스 콜렉)▲우연 혹은 필연(필립 바신스키)▲스노우(아이다 베기츠)▲트랩(슬로단 고르보비치)▲라이벌(자크 마이오) 등이다. 개막작은 영화 ‘일본 침몰’로 친숙한 히구치 신지 감독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2008)이 선정됐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의 동명 사무라이 영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해외 스타도 영화제 기간 한국을 찾는다.‘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배우 이케와키 지즈루,‘동사서독’의 배우 양채니, 올리비에 페레 칸 감독주간 집행위원장, 영화 ‘새들의 노래’ 알베르 세라 감독 등이 행사에 맞춰 방한한다. ●고전 영화를 만나다 친숙한 고전 영화들이 다시 태어난다. 공식 초청부문에선 마틴 스코세이지의 ‘성난 황소’와 막스 오퓔스의 ‘롤라 몬테스’ 등을 만난다. 또 데이비드 린 감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아라비아의 로렌스’,‘닥터 지바고’가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별세한 영화배우 데버러 커를 기려 ‘검은 수선화’와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짙은 정치색과 외설 논란으로 화제를 낳은 장선우 감독의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서울예수’(1986)와 ‘우묵배미의 사랑’(1990),‘화엄경’(1993),‘꽃잎’(1996),‘거짓말’(1999) 등이 상영된다. ‘CHIFFS 매스터즈’ 섹션에서는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블레이드 러너’ 등 할리우드 초기 SF영화에 참여했던 ‘특수 효과의 아버지’ 더글러스 트럼블이 소개된다. 또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작가와 장르’ 섹션에선 지난 2월 타계한 일본 이치가와 곤 감독의 대표작들이 선보인다.‘무성 영화의 향연’에서는 ‘청춘의 십자로’,‘황태자의 첫사랑’ 등 한국과 외국의 대표 무성영화가 상영된다.‘양철북’,‘커밍아웃’ 등 독일의 대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독일영화사 특별전도 기대를 모은다. 또 1958∼1998년 끝자리 ‘8’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한국영화 추억전 #8’과 ‘칸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 최근 한국 장·단편 영화를 소개하는 ‘충무로 나우(Now)’도 마련됐다.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충무로영화제의 흥행과 성공을 위해 국내 유명 배우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라며 “기대해도 좋습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새영화] ‘어웨이 프롬 허’

    [새영화] ‘어웨이 프롬 허’

    노인들의 숙명은 ‘짓무른 눈´이다. 상한 눈자위에는 늘 핏발이 서 있고 눈가는 눈물로 젖어 있다.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다.‘어웨이 프롬 허´의 남편 그랜트(고든 핀센트)의 눈은 내내 짓물러 있다. 그의 눈은 이제 이런 얘기를 들려줄 참이다. 의지로 낙관할 수 없는 게 인생이라고. 무력함은 대응의 또 다른 방법이라고. ‘어웨이 프롬 허´(Away from her·27일 개봉)에는 44년을 함께 한 노부부가 등장한다. 보잘 것 없는 농담과 소박한 식사, 서로의 어깨에 기대 책을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노년이다. 그러나 갓 구운 빵의 속살 같은 안온한 일상에 균열이 간다. 아내 피오나(줄리 크리스티)가 치매에 걸린 것. 홀로 스키를 타다 기억을 잃어 집을 못 찾게 된 피오나. 은발이 성성하지만 아직도 장난기로 가득한 아내는 웃음을 지우고 말한다.“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여보.”남편은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고 아내를 요양원으로 데려간다. 요양원에는 규칙이 있다.30일간 가족면회 금지. 적응기를 두기 위해서다. 한달 뒤 수선화를 품에 안고 찾은 남편. 그러나 아내의 곁에는 옛 기억이 씻겨 나가고 새 기억이 자라 있다. 요양원의 다른 노인 오브리와 단짝이 된 것이다. 둘을 떼어 놓으려 그랜트는 오브리의 아내를 찾아가고, 사랑을 잃은(?) 피오나는 삶의 의욕을 놓아 버린다. 이제 선택할 때다. 이럴 때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되돌려야 할까. 현재의 기억을 ‘선물´해야 할까.‘어웨이 프롬 허´가 수작이 된 것은 이 갈래길에서 남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목놓아 우는 대신, 말간 얼굴을 내보인다. 치밀어 오른 눈물 자국은 남아 있지만, 그 얼굴에서 보게 되는 희생과 헌신의 흔적은 둔중한 진동으로 가슴을 울린다. 그 담담함과 성숙함으로 영화는 평단의 마음을 얻었다. 이 어른스러운 영화의 감독은 올해 스물 아홉으로 첫 연출 데뷔한 사라 폴리. 아역 배우 출신인 폴리는 원경에서도 주인공의 막막한 심리를 잡아 내는 연출력을 구사했다. 닥터 지바고의 여인 ‘라라´였던 줄리 크리스티는 아름답고 정갈한 노년으로 올해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독점했다. 골든 글로브, 미국배우조합 등이 그를 올해의 여배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립스틱을 바른 입술은 입체적이고 콧대에 여전히 선명하다. 온화한 노부인과 치매로 오락가락하는 환자가 모두 한 얼굴에서 나온다. 모든 순간이 소중했던 사랑이, 과연 모든 게 사실이었나 허무해질 때. 영화는 묻는다. 당신은 상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인지. 상대를 위한다는 ‘진심´으로 자신을 배반하는 선택을 할 것인지. 쉽지 않아서 더 숭고한 선택이다.12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멀리 가는 향기

    멀리 가는 향기

    이성표의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정채봉의 생각하는 동화. 독자 여러분을 영원한 마음의 고향, 동심童心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향원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마음이 청정한 사람이면 누구든 이곳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대할 수 있다는 말이 전해져 오는 정자였다. 어느 날 어진 임금께서 길을 가다가 이 정자에서 쉬게 되었다. 이때 미풍에 얹혀 슬쩍 지나가는 향기가 있었다. 기가 막힌 향기였다. 임금은 수행 신하들을 불러서 부근에 피어 있는 여러 꽃을 꺾어 오도록 했다. 신하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향기가 좋기로 소문난 꽃들을 한 가지씩 가지고 왔다. 모란, 난초, 양귀비…. 그러나 임금은 꽃을 하나하나 코에 대어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임금은 궁으로 돌아가서 향 감별사를 불렀다. 그리고 말했다. “내가 향원정이라고 하는 정자에서 일찍이 대해 본 적 없는 아름다운 향기를 만났었다. 경은 지금 곧 그곳으로 가서 그 향기가 어디의 어느 꽃의 것인지를 알아오도록 하여라.” 향 감별사는 그날부로 향원정에 가서 머물렀다. 날마다 코를 세우고 임금을 황홀케 했다는 그 향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 향기는 좀체로 나타나지 않았다. 간혹 바람결에 묻어오는 향기가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은 향 감별사가 아니더라도 쉽게 알아맞힐 수 있는 향기였다. 작약꽃이며, 수선화며 찔레꽃의 향기들. 여름철이 지난 뒤 향 감별사는 실망하여 일어났다. 그러나 얼른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그는 시름없이 기둥에 머리를 기대고 서서 먼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처마 끝의 풍경처럼 세상만사를 놓아 버리고 하늘가를 떠가는 흰 구름에 마음을 실었다. 그 순간이었다. 코를 스치는 향기가 있었다. 향 감별사로서도 평생 처음 대해 보는 아름다운 향기였다. ‘아, 이 향기가 임금님을 황홀케 한 향기로구나.’ 향 감별사는 서둘러서 바람이 불어오는 서녘을 향해 걸었다. 들판을 지나서 산자락을 헤매었다. 강나루를 돌아 마을을 뒤졌다. 그러나 좀체로 그 향기를 가진 꽃은 찾을 수가 없었다. 하루, 이틀, 사흘째 해가 저문 저녁때였다. 꽃을 찾아내지 못한 향 감별사는 힘없이 향원정으로 돌아왔다. 굳이 알아내야겠다는 욕심을 포기하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뒤편 개울에서 몸을 씻고 정자에 앉았다. 솔바람이 소소소 지나가자 둥근달이 떠올랐다. 저만큼 떨어져 있는 바위로부터 도란거리는 새소리를 그는 들었다. ‘저 작은 새는 이 고요한 달밤에 누구와 얘기하고 있는 것일까?’ 새가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 향 감별사의 눈에 풀 한 포기가 비쳤다. 그것은 이제껏 헛보고 지냈던 바위틈에 있었다. 향 감별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달빛 속을 걸어 바위 가까이 다가서 보니 풀이 좀 더 잘 보였다. 그런데 서너 갈래의 풀잎 사이로 고개를 숙이고 숨는 희미한 점이 있어 그를 안타깝게 했다. 이때였다. 먼 하늘 깊은 곳에 있는 별빛인지, 가늘고 맑은 바람이 한 줄기 흘러왔다. 그러자 보라, 풀숲 사이에 작은 꽃이 갸우뚱 고개를 내밀다가 들킨 향기를. 바로 그 황홀한 향기가 아닌가. 향 감별사는 임금 앞에 돌아가서 아뢰었다. “그 향기는 화관이 크고 아름다운 꽃들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또 멀고 귀한 곳에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굳세게 살고 자기 빛을 잃지 않은 작은 풀꽃이 지니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그 향기는 보는 이의 마음이 청정할 때만이 제대로 깃들 수 있기 때문에 좀처럼 만나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 <월간샘터> 중에서 -
  • 9000송이 꽃으로 꾸민 웨일스 애국자 집

    영국의 한 남자가 수선화로 꾸민 자신의 집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웨일스 남쪽 애버게이브니(Abergavenny)에 사는 존 젠킨스(John Jenkins)는 자신의 집 외벽을 인조 나팔 수선화로 직접 장식했다. 젠킨스가 이를 위해 사용한 수선화는 무려 9000송이. 마치 집 전체가 노란색의 성처럼 보일 정도다. 젠킨스가 노란색의 나팔 수선화로 집을 장식한 이유는 바로 지난 1일 성 다윗의 날(St. David’s Day)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성 다윗의 날은 웨일스의 수호성인으로 숭배받는 다윗을 기리기 위한 날로 18세기부터 국가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성 다윗의 날이 다가오면 도시 곳곳에서는 웨일스의 상징인 나팔 수선화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젠킨스는 “일주일 전부터 다윗의 날을 위해 준비해왔다.”면서 “나는 웨일스를 매우 사랑하는 애국자로서 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이 앞을 지날 때마다 노랗게 물들인 집을 보며 유쾌하게 웃는다.”면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젠킨스는 이 꽃으로 만든 바구니를 집 울타리에 걸어 놓고 암 환자를 위한 돈도 모금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제주도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제주도

    떠난 님이 반갑게 다시 찾아오듯 봄꽃 소식에 화들짝 놀라는 계절입니다. 하여, 이번 3월1일자부터 매주 토요일 ‘꽃따라 산따라’를 새로 연재합니다. 동서남북 산마다 들마다 만화방창 널려 있는 게 꽃이겠지만 어떻게 감상하느냐에 따라 그 기쁨은 달라지게 마련이겠지요. 예를 들어 동백나무, 세복수초, 수선화 하면 제주도 한라산이 생각납니다. 또 변산바람꽃-백암산, 앉은부채-천마산, 홍도원추리-홍도, 제비동자꽃-대관령, 물매화-진도, 팔손이-유달산 등으로 연결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일이 다니지 않아도, 혹은 가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많은 정보와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뜻에서 국내 처음으로 기획·연재하게 됐지요. 자, 이제 한라에서 백두를 거쳐 몽골, 연해주, 캄차카반도까지 긴 여정을 독자와 함께 떠나려 합니다. 지난 1년동안 서울신문에 야생화를 연재해 온 동북아식물연구소의 현진오 박사와 함께! -편집자 주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꽃이 피는 기간이 가장 긴 곳이다.2월 중순부터 봄꽃이 피기 시작해 12월 하순까지 가을꽃을 볼 수 있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식물도 많기 때문에 사시사철 꽃이 핀다고 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상동나무, 송악, 우묵사스레피, 비파나무, 팔손이, 한란 같은 아열대성 식물이 꽃을 피운다. 또한, 남한 최고봉 한라산이 섬 중앙에 버티고 있어 한대성 식물들도 많다. 산솜방망이, 손바닥난초, 시로미, 암매, 흰땃딸기 같은 식물들이 북쪽에서 내려와 자라는 북방계 식물이다. 이처럼 제주도나 한라산은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곳으로 가히 식물의 보고라고 할 만한다. 귀한 식물들이 많은 곳에서 나고 자란 나는 지금도 부모님 계시는 이곳에 언제나 달려갈 수 있어 좋다. 부모님을 뵙고 싶어서 간다기보다는 식물을 보러 가는 일이 더 많아서 부끄럽고 죄송스럽기 짝이 없지만, 제주를 향할 때면 언제나 신바람이 난다. 서울에서는 아직 한기를 느끼는 시기에 제주도로 달려가는 이유는 봄꽃 가운데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세복수초를 만나기 위해서다. 세복수초는 중부지방의 복수초와 비슷한 식물이지만, 잎자루가 더욱 짧고 꽃받침잎은 숫자가 적으므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자라고, 세계적으로는 일본에도 분포한다. 산 속에는 세복수초와 함께 새끼노루귀가 꽃을 피운다. 중부지방에 자라는 노루귀에 비해서 전체가 작고, 잎에 보통 흰색 무늬가 있어서 구분된다. 꽃빛깔은 분홍색, 보라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제주도와 남해안에 주로 자라며, 서해안을 따라서 인천 앞바다의 섬에까지 분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희귀 특산식물이다. 이맘때는 동백나무도 꽃망울을 한껏 부풀린다. 동백나무는 겨울꽃이라 하기도 하고, 봄꽃이라고도 하는데, 사실은 가을, 겨울, 봄에 걸쳐 피는 꽃이다.11월부터 피기 시작해 늦은 것은 5월까지 꽃을 피우니 참으로 꽃 피는 기간이 긴 식물이다. 날씨가 더욱 따뜻해지는 봄철에 가장 많이 피는 것은 물론이다. 한라산에는 아직 눈이 몇 미터씩 쌓여 있는 시기지만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서는 봄꽃이 한창이다. 개구리발톱은 꽃이 이미 지고 열매가 달린 것도 있다. 우리말 이름은 열매 모양이 개구리의 발톱을 닮아서 붙여졌다. 주로 남쪽에서 자라지만 서해안을 따라서는 안면도까지도 올라와 자란다. 개구리발톱 옆에서는 귀화식물인 큰개불알풀 꽃이 제철이다. 이 식물 역시 이미 열매가 달린 것들도 있는데, 양쪽에 서로 붙어서 달린 둥근 열매의 모습이 특이하다. 개구리발톱이나 큰개불알풀이 잘 자라는 곳은 밭둑, 무덤 주변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자라는 또 다른 식물로는 자주괴불주머니가 있다. 중부지방까지 올라와 자라는 것을 드물게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역시 남부지방에 주로 자란다. 두해살이풀이기 때문에 가을철에 싹이 터서 겨울을 나는데, 날씨가 따뜻하면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서울 근교에서는 5월 초순에나 꽃이 핀다. 수선화는 바닷가 마을에서 만날 수 있다. 초가집 담장 아래서 수줍은 듯 꽃을 피운 모습이 우리네 정서와 딱 맞아서 정겹다. 하지만 이 꽃은 지중해 해안지방 원산의 외래식물로서 원예식물로 들여다 심은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거의 야생 상태로 퍼져 자라고 있으므로 귀화식물이라 해야 할 정도다. 씨가 잘 맺지 않으며, 땅속의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제주도는 어느 계절에 꽃을 보러 가도 좋은 곳이다.2월 하순부터는 본격적으로 봄꽃을 만날 수 있다.2월 중순 세복수초가 피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초여름에 이를 때까지 봄꽃잔치가 이어진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꽃따라 산따라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시즌 오픈이다. 산과 들판, 섬으로 꽃을 따라 떠나자.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초겨울에 꽃피우는 식물들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초겨울에 꽃피우는 식물들

    단풍조차 모두 스러지고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요즈음에도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있다. 이 늦깎이 꽃들은 분명히 가을꽃으로서 수선화, 박달목서, 상동나무, 동백나무, 한란, 비파나무, 보리밥나무 같은 겨울꽃과는 구별된다. 이들은 수은주가 영하 가까이 떨어지고 첫눈이 내리기도 하는 날씨에 꽃을 피워 우리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이맘때 꽃을 피우는 식물은 두 부류다. 하나는 평범한 가을꽃이지만 꽃이 피는 기간 자체가 길어서 늦게까지 꽃을 피우는 것들이고, 다른 하나는 가을꽃 중에서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 종류들로 늦가을이 개화기인 식물들이다. 이고들빼기, 갯쑥부쟁이, 꽃향유, 물매화 등이 개화기가 긴 식물에 속하고 산국, 감국, 털머위 등은 태생적으로 늦가을에 꽃이 피는 식물이라 할 수 있다. 남부지방 해안에 자라는 상록성 식물인 털머위는 늦가을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이맘때 울릉도에 가면 이 식물이 섬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도 해안에서는 감국이나 갯쑥부쟁이를 12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올인’이라는 드라마 촬영으로 더욱 유명해진 성산일출봉 부근의 섭지코지 같은 곳을 찾아가면 해안에서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운 감국과 갯쑥부쟁이를 만날 수 있다. 제주도나 울릉도와는 달리 원래부터 따뜻한 곳이라 할 수 없는 서울에서도 이맘때 꽃을 피운 식물들이 발견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온난화 영향이라기보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인 서울의 열섬현상 때문이다. 난방,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서울은 주변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것이다. 왕벚나무 개화기가 충남 아산보다 1주일 이상 빨라진 것은 10년도 넘게 지속돼온 현상이다. 남부지방 원산의 왕대나무가 잘 자라고, 아열대 식물인 파초일엽을 화단에 심어도 죽지 않고 자란다. 며칠 전 서울의 대모산 자락에서 그 증거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나도바랭이새, 털물별아재비, 고마리, 쇠별꽃, 까마중, 개망초, 개여뀌, 서양등골나물, 미국가막사리, 환삼덩굴 등 10여 종의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산자락의 마을 근처에서 늦가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우고 있어 절기가 헷갈릴 정도였다. 이들 가운데 많은 것들이 귀화식물로서 논과 밭에서는 강력한 잡초가 되고, 자연에서는 토종식물을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자가 된다. 털별꽃아재비라고도 불리는 털물별아재비는 초여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우며 번식하는 한해살이 귀화식물이다.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197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래, 매우 빠른 속도로 전국에 퍼지고 있는 잡초다.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인 서양등골나물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생태계위해외래종으로 지정된 식물이다. 서울의 야트막한 산은 물론이고 녹지대에는 어디에나 들어와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생태계가 안정되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는 한해살이 귀화식물들과는 달리, 서양등골나물은 여러해살이풀로서 생태계 내에서 자신의 확실한 지위를 차지하고 생육지를 넓혀가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북미 원산의 미국가막살이도 하천이나 계곡 주변의 습지를 점령하여 다른 토종식물들을 밀어내고 있다. 이처럼 늦게까지 꽃을 피워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귀화식물들은 세력을 급속도로 넓혀가며 우리 국토를 잠식해 가고 있다.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이맘때에 서울에서 꽃이 핀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경계할 일이다. 따뜻하게 변한 서울, 지구온난화 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식물탄생신화/홀거 룬트 지음

    ‘수련’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인상파 화가 모네다. 그 크고 화려한 자태는 이 뛰어난 화가에게 영감을 줬고 수많은 작품을 탄생케 했다. ‘식물탄생신화’(홀거 룬트 지음, 장혜경 옮김, 예담 펴냄)는 수련과 관련한 인물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가장 힘센 영웅 헤라클레스를 꼽는다. 수련은 헤라클레스를 짝사랑하다 상사병에 걸린 님프가 변한 꽃. 헤라클레스는 아름다운 남자이자 신하인 힐라스에게 빠져 있었다. 헤라클레스를 향한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그리스 사람들은 수련을 ‘헤라클레이오스’라 부른다. 매혹적인 외양에 어울리지 않게 수련은 성욕 억제 작용을 한다. 때문에 수련은 프랑스에서 발기 불능의 상징이다. 또한 중세시대에는 수도사들에게 성욕 억제제로 수련 뿌리를 권하기도 했다. 저자는 헤라클레스의 차가운 반응이 수련의 이같은 기능을 에둘러 표현할 비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이처럼 제비꽃, 장미, 수선화, 소나무, 박하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식물의 탄생과 관련된 신화 35편이 담겨 있다. 그리스 신화를 원전으로, 신과 님프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꽃과 나무의 기원을 풀어 낸다. 주신(主神) 제우스와 오르키스의 바람기에서 제비꽃과 난초가 피어 났으며, 태양의 신 아폴론이 사랑했으나 절명한 두 남자 히아킨토스와 키파리소스가 히아신스와 사이프러스로 꽃망울을 터뜨렸고, 승리의 여신 아테나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결투에서 올리브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책에는 신화를 담은 명화가 곁들여져 있다. 해당 식물의 식생과 효능, 꽃말도 실려 있어 식물과 신화의 이해를 돕는다. 불륜, 짝사랑, 자기애, 동성애 등 신들의 사랑놀음 속에서 피어난 꽃과 나무의 이야기가 오감을 자극한다.95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시인 문태준 ‘지독한 詩사랑’

    2004~2005년 연속 ‘문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인’으로 선정된 시인 문태준(37)이 자신이 지독히 사랑한 69편의 시를 뽑아 시집을 냈다.‘포옹-당신을 안고 내가 물든다’(해토 펴냄). 시인은 “제 사랑의 과거였으며 현재이자 미래인 이 시들을 ‘꽃을 기르는 마음으로’ 보아달라.”고 말한다. 또 “꽃이 피어나듯, 해서 붉은 꽃잎이 ‘당신’의 마음을 물들이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2004년), 미당문학상(2005년), 소월시문학상(2006년) 등 5개의 문학상을 휩쓴 시인은 우리 서정시의 계보를 잇는 대표시인이다. 그런 만큼 시인이 뽑은 시들은 서정이 물씬 넘친다.‘그 처음에 사랑이 사랑을 만나’(제1부) ‘기다림이라는 말의 대륙이여’(제2부) ‘따뜻하고 넉넉하고 느슨하게’(제3부) ‘나는 수선화 핀 것을 보았네’(제4부) 등으로 분류됐다. 시집에는 장석남의 ‘낮은 목소리’, 정끝별의 ‘물을 뜨는 손’, 나희덕의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류시화의 ‘소금인형’ 등 시인이 사랑한 ‘은하’와 같은 시들이 한데 펼쳐져 있다. 각각의 시에 시보다 더 시적인 시인의 산문이 실려 있어 감상하는 즐거움도 배가된다. “아내의 몸에 대한 신비가 사라지면서/그 몸의 내력이 오히려 애틋하다//그녀의 뒤척임과 치마 스적임과/그릇 부시는 소리가/먼 생을 스치는 것 같다”로 이어지는 장철문의 ‘신혼’에 대해 시인은 “사람이 다른 내력으로 입때껏 살아온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비단을 만지는 일만 같은 게 아니다.”라면서 “연민이야말로 부부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포옹”이라고 적었다. 신현림의 ‘사랑이 올 때’에 대해서는 “사랑은 뼘으로 재는 것이 아니다. 자벌레처럼 한 뼘 두 뼘 재며 가는 게 아니다. 하여 사랑은 화선지가 먹물을 받듯 당신을 받아 물드는 것이다.”라고 썼다.160쪽,8500원.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빗물펌프장도 꾸미면 수변공원

    광진구(구청장 정송학)가 광장동 일대 수해방지를 위해 신축한 빗물펌프장이 수변공원으로 꾸며졌다.광나루 길과 광장동 사거리 지역의 수해 방지를 위해 2004년 12월 공사에 들어가면서 주변에 4800㎡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수변공원 연못에는 물을 순환시키기 위한 상부수조를 만들었고 연못 수면에는 수선화,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생해 자연학습장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빗물펌프장과 수변공원 주변에는 이미 구민체육센터와 청소년수련관 등이 들어서 있다. 만성 침수지역이라고 기피하던 곳이 자연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주민들의 생활체육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셈이다. 광진구는 오는 18일 오후 2시 2년여 동안 224억원을 들인 빗물펌프장의 준공식을 갖고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 어머니들의 삶 연기해요”

    “우리 어머니들의 삶 연기해요”

    “첫 드라마 주연이라서 설레요. 우리 어머니들의 젊은 시절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일 오전 8시5분 첫 전파를 타는 KBS 1TV TV소설 ‘순옥이’(연출 신현수·극본 황순영)에서 데뷔 후 첫 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탤런트 최자혜의 당찬 포부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먹보 상궁 ‘창이’역으로 얼굴을 알린 뒤 ‘굳세어라 금순아’‘봄의 왈츠’ 등을 통해 다소 강하고 발랄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온순하고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인 ‘박순옥’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순옥이는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고등학생 시절부터 30대까지 살면서,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남자 아이의 앞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와 가난 때문에 부잣집으로 보내져 키워진 뒤 집안이 몰락하면서 험난하고 굴곡진 삶을 살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친구나 여동생 역을 많이 맡아서인지 그런 역할에 자신있다.”면서 “예전부터 순옥이로 살아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배역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활발한 역할을 주로 맡아와 차분하고 속에 담아두는 연기를 하려니 힘들기도 하지만, 실제 성격이 조용하고 수줍어하는 면도 많아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경험하지 못한 70∼80년대가 배경이라서 어려운 면도 있다고. 그는 “제 엄마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야 하는데, 당시 머리 스타일이나 패션 등을 많이 듣고 참고해요. 그 당시 조심스러운 연인의 감정을 담은 멜로 장면은 다소 부담도 돼요.”라며 웃었다.“편안한 ‘옆집 동생’‘내 딸’같은 이미지로 어필하겠다.”는 그가 수선화같은 순옥이로 변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추억과 향수를…팜스테이

    추억과 향수를…팜스테이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와 추억을 , 아이들에게는 자연속에서 배우는 농어촌 체험을.”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다양한 농어촌 체험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팜스테이(farm stay)가 도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4∼5인 가족 기준으로 5만원 안팎의 비용만 지불하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훈훈한 시골의 인정도 맛볼 수 있다. 또 해수욕과 물놀이 등을 겸할 수 있어 여름철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다. 현재 농협에서 지정한 팜스테이 마을은 모두 208곳. 기존의 단순한 농가 민박과는 달리 영농과 농촌문화체험, 그리고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맑고 깨끗한 자연,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함께하는 곳. 인천의 장봉도와 경남 의령의 산천렵 마을을 소개한다. 글 장봉도 사진 의령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천 장봉도로 오세요 “갈매기야 배불리 먹어.”이예림(9)양은 배위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를 던져주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사람들은 이처럼 여행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갈매기를 ‘거지 갈매기’라 부르지만, 예림이에겐 책에서나 보았던 신기하고 예쁜 갈매기다. 개화초등학교(서울 방화동)2학년인 예림이에게 오늘은 학교수업이 없는 토요일.‘놀토’다.1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같은 학교 6명의 친구가족들과 인천시 장봉도로 팜스테이를 하러 가는 중이다. 갯벌에서는 조개와 게를 잡고, 밭에서는 완두콩도 따고 고구마도 심을 계획이다. 아침 9시10분. 기적을 울리며 배가 영종도 삼목선착장을 빠져나가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뱃전을 뛰어 다닌다.“와∼. 갈매기가 우리를 따라온다.”며 낄낄대는 아이들. 저리도 즐거울까. 예림이뿐 아니라 친구들 부모 모두가 직장인. 평소 얼굴보기도 쉽지 않은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는 주말을 보낼 생각에 모두들 들떠 있는 듯하다. 영종도를 떠난 배는 36㎞를 항해한 다음, 정확히 45분 만에 일행들을 장봉도 선착장에 내려놓았다. 장봉도는 인접한 신도와 시도 등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섬. 국사봉 등 섬안에 봉우리가 많아 장봉이라 불린다. 선착장에 올라서자 인어상이 외지인들을 반겼다. 인어의 전설을 안고 있는 장봉도의 상징물이다. 옛날 한 어부가 날가지 어장에서 반인반수의 인어를 낚아 올렸단다. 애처로이 눈물을 흘리던 인어를 보다못한 어부가 다시 놓아주었는데, 그 뒤로 이 마을 어부들이 3년간 풍어를 이뤘다는 얘기. 마중나온 성진농원(nongwon.org) 홍순일(65)대표의 1t트럭 화물칸에 옮겨 탄 예림이 일행이 해안길을 따라 달리기를 5분여. 썰물로 바닥을 드러낸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한 성진농원에 도착했다. 짐을 풀기가 무섭게 홍 대표가 핸드 마이크로 일행들을 소집했다.110종에 달하는 농장주변의 식물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어른들이야 강정효과가 있다는 오디 등에나 관심이 있는 듯했지만, 아이들은 모든 식물들을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흔한 호박이지만, 한가지에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어 개미나 바람의 힘을 빌려 수정을 한다(자화수분)는 사실을 아이들은 알고 있었을까. 꽃이 수정될 때 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해 잎이 우산처럼 꽃을 가리고 있는 천남성을 설명할 때는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다음은 고구마 심기 체험을 할 차례. 먼저 비닐하우스에서 밭에 심을 고구마 줄기를 따야 한다. 무더운 실내공기를 염두에 둔 홍 대표가 “남자만 들어오라.”고 하자 강재우군을 비롯한 사내아이들 모두가 일제히 “우리도 남자예요.”라며 항변했다. 결국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고구마 줄기를 따기로 ‘합의’를 봤다. 이글거리는 한낮의 열기. 타오르는 듯한 흙길. 고구마 가지와 물통 등이 실린 손수레를 끄는 아이들 이마위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오늘 고구마를 심어야 할 밭은 가족당 4평정도. 길게 늘어선 밭을 마주한 예림이 아빠 이충렬(38)씨 등 어른들은 “여기를 모두 심어야 돼요?”라며 탄식부터 내뱉았다. 차마 아이들 앞에서 못하겠다고 할 수는 없는 일. 모두 밭고랑에 쪼그리고 앉아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다. “무럭무럭 자라거라.”최수연양은 보송보송한 솜털위로 흐르는 두세줄기 땀방울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고구마를 심고 있었다. 여린 손으로 흙더미를 토닥거리던 수연이에게 힘들지 않냐고 묻자,“흙속에서 생명이 자라는 게 신기해요.”라며 “지금은 심는 것이 힘들어도 가을에는 맛있는 고구마를 먹을 수 있잖아요.”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여간 똑똑하고 당찬 모습이 아니다. 상큼한 풀향기를 머금은 채 산자락을 내려온 실바람이 ‘일일 농부’들의 머리를 식혀준다. 고구마를 모두 심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홍 대표가 미리 잘라 놓은 콩줄기를 농장으로 가지고 오면서 밭일은 끝. 이젠 갯벌체험을 할 차례다. 밀물이 몰려오면서 펄에 숨죽이고 있던 어선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섬마을 버스를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옹암해수욕장.2㎞에 달하는 백사장이 때마침 몰아친 해무(海霧)에 가려져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어른들이 ‘후리그물질’을 하러 바다로 나간 사이, 아이들은 해변에서 게와 조개 등을 잡기 시작했다. 갯벌속에 구멍을 내고 동정을 살피던 게들이 인기척을 느끼자 잽싸게 숨는다.“꽃게다. 내가 꽃게를 잡았어요.”강재우군이 잡은 것은 손톱만한 크기의 ‘바장게’라고 불리는 녀석. 큰놈이건 작은 놈이건 아이들 눈에는 모두가 꽃게로 보이나 보다. 숙소로 돌아와 잡은 바장게를 식용유에 튀기는 동안, 퇴근한 아빠 몇명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것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푸른 풀밭위에서 펼쳐지는 숯불 바비큐 파티다. 쏟아지는 별빛을 두눈에 담고, 잘익은 돼지고기를 한가득 입에 담은 아이들. 일상의 시름을 잊고 모처럼 밝게 웃는 어른들. 아마도 오늘밤 달디 달게 잠을 잘게다. 이튿날. 해수욕 등의 일정을 마치고 배에 오른 예림이 엄마 김혜연(37)씨는 “하루가 짧을 만큼 놀거리도 많고, 아이들이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가을에 고구마를 캐러 다시갈 것.”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김씨는 또,“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며 조개껍질에 발을 베기도 하고, 간혹 물갈이때문에 배탈이 나기도 한다.”며 반드시 상비약을 준비해 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예림이는 “고구마 심고, 숯불 바비큐 파티한 것이 가장 즐거웠어요. 월요일 학교에 가서 장봉도 다녀온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며 활짝 웃었다. #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승용차:인천공항고속도로→요금소→2㎞ 직진→삼목선착장 표지판 우회전→해안도로 4㎞정도 직진→삼목사거리 우회전→500m직진하면 삼목선착장. 또는, 인천 월미도에서 영종도행 배를 타고 삼목선착장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 차량을 삼목선착장에 주차하고 여행할 수도 있다. 주차료는 무료. 장봉도까지는 삼목선착장에서 매시 10분에 한시간 간격으로 배가 출항한다. 첫배는 아침 7시, 마지막 배는 오후 6시10분. 금·토·일요일은 오후 7시10분. 장봉도에서는 매시 정각에 출항. 요금은 성인 4600원, 청소년 3200원. 차량도선료는 소형차 3만원,12인 이하 승합차 4만원,15인 이하는 5만 2000원. 차량 운전자 1인은 무료. 모두 왕복요금이다. 문의 세종해운 (032)884-4155. 대중교통:인천, 동인천 등에서 112번 좌석버스가 삼목선착장까지 운행한다. 운행간격은 15∼20분. 문의 강인여객 (032)577-6265. ■ 경남 의령 산천렵마을 장봉도에 어촌마을이 있다면 경남 의령의 심심산골에는 산천렵마을(yedong.go2vil.org)이 있다. 산천렵마을은 안성기 등이 주연한 영화 ‘아름다운 시절(1998년작)’의 촬영지인 찰비산(한우산) 기슭 아래 소담하게 자리잡은 산골마을. 농촌 특유의 서정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정식명칭은 예동.‘어질고 예의 바른 사람들이 사는 동네’란 뜻이다. 문화 류씨의 집성촌이기도 하다. 노오란 금계국(金鷄菊)이 다투어 피어난 시골길. 다가올 장마에 대비하기 위해 부지런히 논을 돌보는 농부들. 장시간 운전에 찌든 외지인의 가슴을 차분하고 훈훈하게 만드는 정겨운 풍경과 함께하며 산천렵마을로 향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풀섶에 뒤덮인 실개천과 마을을 감싸안고 있는 찰비산, 동굴법당인 일붕사 등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찰비산은 한여름에도 몸이 꽁꽁 얼 만큼 찬비가 내린다는 산. 일붕사는 기네스북에 이름이 오른 아름다운 동굴법당을 가진 사찰이다. 모두가 이 마을의 자랑거리. 산천렵마을이란 이름에 걸맞은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미꾸라지 등의 물고기잡기다. 마을 위쪽 웅덩이에 마련된 체험장에는 김모아(15)양과 친구들이 족대를 이용해 미꾸라지를 잡고 있었다. 족대 앞에서 열심히 물장구를 쳐보지만, 미꾸라지가 달리 미꾸라지던가. 번번이 빈 그물만 들어올리기 일쑤다. 물에 젖은 몸을 말리는 동안 유청관(63)씨 집 마당에서는 감자가 장작불에 익어가고 있었다. 얼굴에 숯검정이 묻은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두들 정신없이 먹는다. 세상 어떤 음식이 이보다 더 맛있을까. 초가집 마당에서 즐기는 짚공축구나 비사치기, 전통사냥 도구인 덮치기를 이용해 참새를 잡는 덮치기 참새사냥, 대나무 낚시하기, 밀과 콩 구워먹기 등이 산천렵 마을의 대표적인 놀거리. 이밖에도 손두부 만들기나 의령 특산품인 망개떡 만들기도 만만찮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 여행정보 대산농촌문화재단(dsa.or.kr)에서는 전국의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 1만 2000원과 8000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차량을 지원하기도 한다. 가족단위 체험객은 제외. 문의 (02)922-1600.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진주JC→남해고속도로 마산방향→군북IC→의령읍→정곡→궁류. 식사 어른 5000원, 어린이 4000원. 숙박 3인 1실에 2만원이 기준. 인원 초과시 1인당 7000원 추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가 있는 4인가족은 1박에 2만원. 체험 미꾸라지잡이, 망개떡 만들기 등 5000∼1만원. 문의 (055)572-8185. ■ 가볼만한 팜스테이 8선 이번 여름 휴가에는 복잡한 휴양지를 벗어나 호젓하게 가족끼리 지내고 싶다면 팜스테이를 권한다. 낮에는 도시에서 느껴볼 수 없는 농사체험을 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팜스테이’는 도시인의 꿈이자 낭만이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현재 전국에는 200여개의 마을에서 팜스테이를 운영중이며(02)2080-5588,www.farmstay.co.kr에 지역별, 체험별로 자세하게 정리가 돼 있다. 그 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낼 만한 곳을 추천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놀다보면 하루해가 짧게 느껴지는 경기 여주 상호리마을은 팜스테이 마을 1호로 지정된 곳이다. 산자락에 파묻혀 옹기종기 지붕이 보이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상호리에 가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두부, 인절미, 손수건 천연염색, 천연향비누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뿐 아니라 금싸라기 참외, 찰토마토, 호박따기 등 다양한 농사체험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숙박비는 2만원 수준이며 김범유 사무장(010-9763-0160) www.suksoo.com. 복숭아꽃 향기 사이로 바다가 느껴지는 강원도 강릉 복사꽃마을. 수수하고 아름다운 복사꽃이 지고 아기 볼처럼 생긴 복숭아가 열릴 때가 되면 온 마을에 생기가 돈다. 주문진 복사꽃 마을은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다. 어디를 가나 복숭아 살구나무가 지천이고 여름이면 나무에 달린 과일을 직접 딸 수도 있다. 또한 마을 회관 앞에 800살 먹은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자두, 복숭아, 옥수, 감자 등 체험이 가능하고 인근 계곡에서 다슬기도 잡을 수 있다. 숙박비는 1인당 1만원 선. (033)662-5688,dohwa.invil.org 전통의 향기와 농촌의 정겨움이 가득한 강원 횡성 덕고마을은 유명한 관광지도, 특별한 농산물도 없지만 가족끼리 오붓한 주말이나 휴가를 보내기에 그만이다. 맑은 물, 신선한 공기는 물론 횡성 더덕, 표고버섯 등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세덕사, 용화사 등 고즈넉한 사찰 등도 근처에 있다. 산림욕, 감자 옥수수 따기, 모닥물 놀이와 전통 체험교실도 운영 중이다.(033)543-4097,www.jungam3ri.com 첩첩 산중의 재미가 가득한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산골마을로 맑고 깨끗한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한드미마을의 새밭계곡에는 청정지역에서만 살고 있는 산천어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함을 자랑하며 밤하늘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곳이다. 개구리 소리 듣기, 반딧불이 체험, 야생화 관찰, 동굴탐사 등 자연과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043)422-8416,www.handemy.org 울긋불긋 꽃동네 충남 서천 합전마을은 홍화, 수선화, 비비추, 섬초롱 등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동산. 또한 바로 눈을 들면 탁 트인 서해안의 갯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갯벌에서 조개를 잡기가 힘들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합전마을 앞 바다에서는 조개와 손바닥만한 게들을 한아름 잡을 수 있다. 인근에 마량포구를 비롯해 신성리 갈대밭, 금강철새 도래지 등도 있다.(041)952-6404,www.ariland.net 달빛이 아름다운 전북 남원 달오름마을에서 보는 달의 모습은 천하절경.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은은한 달빛도 좋지만 정겨운 전통문화체험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고추장 된장 등 전라도 전통 장류를 직접 담아 볼 수 있으며 기체조, 명상, 다도 등 색다른 체험도 가능하다. 동네 어르신들이 흥겨운 우리 가락도 한 수 가르쳐준다. 또한 인근 지리산에 1년 내내 펼쳐지는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것도 장점. (063)636-2233,dalorum.go21vil.org 이국적인 야자수가 아름다운 섬마을 전남 신안 복룡마을은 목포항으로부터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가란도의 맨 윗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섬마을이다. 가란도는 예로부터 배나무가 유명해 신안배로 명성을 떨쳤던 만큼 어디서고 배나무 과수원을 볼 수 있다. 요즘은 무화과도 경작하기 시작해 어촌답지 않은 농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팜스테이를 하면서 야자수를 심어 이국의 풍취를 자아내는 경치가 멋들어진다. 여기에 수영장은 물론 배구, 족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까지 마련해 놓고 있어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먹을거리로 마을 앞 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자연산 바다 생선회, 황토를 먹인 촌닭백숙이 별미이며 압해해수욕장, 송공산성, 선돌 및 고인돌 등도 볼거리.(061)271-7476 조용한 산사 같은 마을, 경북 문경 궁터마을은 후백제 견훤왕의 아버지 아자개의 고향이며 견훤왕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차가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야 나오는 산골마을로 5개 농가가 ‘건강’을 주제로 하는 체험 팜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전통 민간요법, 대체의학 기본 지식과 식이요법 등을 전해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런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탈진 밭에서 일 하는 밭일 체험, 산나물 채취, 계곡에서 다슬기·물고기 잡기, 별자리 체험 등 재미가 가득하다. 또한 인근에는 문경새재 등도 있다.(054)571-6608,www.gungteo.co.kr
  • 生生한 봄햇살 바구니에 담아

    生生한 봄햇살 바구니에 담아

    집안 곳곳 향기로움을 전하세요. 우선 가족 나들이 삼아 화훼단지에 가서 꽃구경을 하고요. 노랑, 빨강, 주황, 색색의 꽃들을 한아름 사보세요. 집안을 한번 둘러보고…. 아, 저 쓰지 않고 구석에 두었던 바구니를 꺼내 장식을 하는 거예요. 큰 바구니 안에 작은 화분을 차곡차곡 넣어 발코니 장식용으로 두고요. 작은 바구니에는 아기자기한 꽃을 담아 튼튼한 끈으로 엮어 벽에 매달아도 좋아요. 상큼한 꽃 향기와 달콤한 사랑 향기가 온 집안에 퍼질거예요. 찬바람을 뚫고 나온 새싹이나 꽃의 생기를 집안으로 옮겨보자. 나만의 봄 냄새가 가득한 꽃바구니를 만들어 향기 가득한 봄의 인테리어를 즐겨도 좋다. 우선 쓰지 않는 바구니가 있는지 집안을 둘러보자. 대나무나 등나무로 만든 바구니면 더욱 좋다. 바구니 안쪽에 비닐을 깔고 집에 있는 작은 화초나, 꽃이 피는 작은 화분 몇 개를 바구니 안에 넣는 것은 가장 간단한 꽃장식 방법. 바구니 속이 깊어 화분이 너무 아래쪽으로 들어 갔다 싶으면 바구니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면 된다. 바구니에 담은 화분과 화분 사이에 플라워폼(오아시스)을 넣고 장미나 수선화, 튤립 등 은은한 파스텔톤의 꽃을 자연스럽게 꽂는다. 나중에 시든 꽃만 빼고 몇 송이만 다시 꽂아두면 한동안 상큼한 꽃바구니를 볼 수 있다. 정성이 담긴 봄맞이 집들이 선물 아이템으로도 좋다. 봄 햇살이 내리는 창가에는 봄을 대표하는 꽃인 수선화와 라난큘러스를 추천한다. 작은 키에 겹겹의 풍성한 잎을 가진 라난큘러스는 분홍, 보라, 자주, 주황, 노랑 등의 선명한 색에서부터 파스텔톤까지 색상이 다양해 색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창가에 고운 노란색 수선화 화분만 놓거나, 라난큘러스와 같이 꾸미면 더없이 앙증맞은 분위기를 만든다. 설유화나 조팝나무는 다른 꽃을 사용하지 않고 꽃병 가득 한 가지만 꽂아도 화려하고 상큼하다. 집안에 제일 먼저 들어서는 현관이나 콘솔 위에 두면 집안의 첫인상을 화사하게 만든다. 봄철 꽃꽂이 소재로 많이 사용하는 산당화는 가지가 길고 예뻐 꽃을 많이 꽂지 않아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멋스러움을 준다. 가족 공간인 식탁에는 향이 강하지 않고 꽃가루나 꽃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꽃으로 만든 센터피스를 두는 것도 좋다. 노란색 계열의 꽃은 위를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식탁용으로 알맞다. 높이는 가족간 시야를 가리지 않을 높이가 적당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플레르 드 루이까또즈 강홍림 실장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5·끝) 에필로그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35·끝) 에필로그

    봄볕속에 하얀목련이 피었다. 하얀목련의 젖무덤 꽃망울속에 생명 존재의 향기가 피어난다. 너무도 신비롭고 고귀하기만 한 존재의 향기속에서 우리 삶의 온갖 애환과 연민을 맛본다. 노란병아리 솜털처럼 돋아나는 차싹속에 온 우주를 깨어나게 하는 봄향기가 묻어나고 있다. 그 설레이며 기쁜 봄속을 떠받치고 있는 차나무속에 수선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금잔옥대(金盞玉臺), 제주도 모슬포 대정에 귀양간 추사가 그 작고 초라한 우거에서 한묶음 피어난 수선화를 보고 울었다는 그 꽃이다. 제주도에서 일지암으로 시집을 온 금잔옥대가 3년 만에 그 활짝 웃는 얼굴을 내보인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자연의 질서와 환경이라는 것이. 그 생명의 위대함에 절로 눈물이 난다. 우리는 이같은 자연의 흐름에 역행해 살고 있다.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고, 우주의 생명과 리듬을 뒤틀고 행복을 추구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속도의 포로가 되어 욕망의 포로, 즉 매달림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는 삶의 끝은 허무와 허우적거림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같은 삶의 종착점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자연의 질서와 사회의 질서가 파괴되며 인간의 근본적인 이성이 상실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시대의 차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같은 이성의 회복에 있다.18세기 초의·추사·정약용 등 당시대의 최고 지식인들이 차를 마시며 새로운 시대 변혁의 역사를 도모했던 것처럼 차를 통해 이시대의 정신성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차의 새로운 길인 것이다. 우리 차는 이제 막 발아단계를 벗어나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각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먼저 차의 역사성 복원이다. 우리는 차에 대한 역사성의 복원에 서둘러야 한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이어오면서 우리곁에 자리했던 차문화의 복원은 매우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자료를 복원하기 위한 관련 전문가의 육성은 기본이다. 그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차학회다. 열악한 조건과 환경 그리고 인력의 어려움 속에서도 차학회는 꾸준히 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차의 역사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역사에서 차는 어둠속 깊은 창고에 갇혀 있었다. 먼지를 털어내고 빛을 쪼여주기 위해서는 과학적 세밀함과 학문적 규명작업이 서서히 이루어져야 한다. 인물사, 사상사, 문화사, 제다사, 그리고 육종사등 각 분야별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이같은 접근은 차가 단순한 전통문화라는 당위성을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서 자리잡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관련 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최근에 여러 대학에서 차학과가 신설돼 정식학과 과목으로 강의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그런 대학들에도 관련 전문가가 없어서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사람의 전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예산이 투여되어야 한다. 향후 한국차를 위해 각 대학이나 관련단체들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다도철학이다. 우리는 곳곳에서 다도, 이른바 차의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행다 즉 차의 행위에 국한된 것이다. 물론 그속에 차의 철학이 깃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행다속에 깃든 차의 철학적 요소들은 아직 우리에게 모호한 상징적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이다. 그같은 다도철학은 마치 차가 일상에서 편하게 마시는 것이 아닌, 번잡한 일상사를 벗어나 먼 산속에서 고고하게 마시는 고급문화로 인식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같은 인식은 일반대중들의 접근을 막을 뿐만 아니라 차를 차인들이라는 틀속에 고정시키는 폐해를 낳기도 한다. 다음은 육종의 문제다. 우리는 몇해 전 우리의 전통차는 야생차에 있다고 말하는 주장을 듣기도 했다. 현재 우리 차밭에 있는 대부분의 차들이 전통차가 아니라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인 일본차라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그같은 주장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육종학에서 보면 모든 식물들은 여러 가지 교배를 통해 새로운 품종을 탄생시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 점에서 야생차는 우리의 전통차라는 당위성은 있지만 그것이 곧 우리차의 전부라는 사실은 맞지 않다.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야 하는 것은 하나의 산업으로서 생산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과 식물이 그러하듯이 늘 우수한 품종이 탄생해 그 사회뿐만 아니라 종족들을 이끌어간다. 차나무 역시 마찬가지다. 육종학을 통해 좀더 우수한 차나무가 끝없이 개발 보급되어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 타이완은 이를 위해 수없이 많은 자본과 전문가들을 투입, 새로운 육종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그같은 새로운 육종실험의 결과 획기적인 차나무 교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것을 보면 한사람의 차인으로서, 한사람의 차농사꾼으로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육종을 통해 탄생한 차나무는 수확뿐만 아니라 차맛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그 잠재적 시장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차가 단순한 가내수공업을 통해 몇 사람만 나누어 마시는 것이라면 이같은 관점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차는 이제 세계적으로 농업산업의 한축으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중국 일본을 비롯한 차 생산국들은 산업적 측면 즉 무역적인 측면에서 세계시장을 겨냥해 장단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차의 소비량은 2003년 통계에 따르면 1인당 소비량이 40g이었으나 2004년에는 90g으로 늘어났다.2006년 현재 그 소비량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모르지만 불과 1년사이에 배로 늘어난 것을 볼때 이미 차는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한해 차 생산량은 약 3800t이다. 그러나 수입도 만만치 않다. 약 3000t가량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대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수입하는 차는 대부분 티백시장으로 대표되고 있으며 한국 차생산자들의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 정도로 자라나고 있다. 우리나라 차 시장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6000억원, 일본의 경우는 약 1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중국은 그 규모를 환산하기 힘들 만큼 거대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차 생산을 위한 새로운 육종은 우리차 생산에 결정적인 영향를 미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들여다볼 때 차는 전남 경남지역 등지에서 농가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분야로 주목받을 만하다. 국가차원에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시장가치로 발돋움하고 있는 차에 대해 국가의 지원과 관심은 절실한 문제 중 하나다. 대체농업으로서 차는 그 무한한 가치와 생산성을 잠재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다에 있어서의 변화도 필요하다. 현재 전통차시장은 약 5%정도다. 이는 차농가들이 제다에 있어서 전통차생산에 몰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의 제다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성에 눈을 떠야 하는 것이다. 최근 한 신문에 녹차샐러드가 개발되어 미식가들의 각광을 받는 것에 대한 기사가 실려있었다. 유럽에서 개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차 샐러드는 차상품의 영역이 무한대로 확장돼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제다에 대한 관심도 변해야 한다. 차상품의 영역이 녹차요구르트, 녹차아이스크림 등 웰빙산업과 맞물린 제다의 변화가 시급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그것은 향후 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논의하고 각성할 것은 차인들의 화해와 상생을 통한 차문화의 발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천개의 차 모임이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각 차인들간뿐만 아니라 차인회들간 불화와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같은 현실을 보며 차에 관심이 있는 일반대중들은 “차인들이 왜그래?”라는 눈총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차계의 현실이다. 차의 근본정신을 망각한 불신과 반목이 우리 차문화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같은 현실을 타계하는 것 역시 차인들의 몫이다. 차의 근본정신은 화합과 상생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화합과 상생을 통한 차인들의 결합은 한국 차문화의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것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차인들은 차를 처음 대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런 정신을 통해 이땅에 건강한 차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차문화에 대한 미래는 매우 밝고 넓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도 긴 역사속에서 향기와 자취를 잃지 않고 우리곁을 지켜온 것이 바로 우리의 차였기 때문이다. <일지암 암주> ■ 연재를 끝내며 차이야기를 쓰는 동안 여러 사람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 차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써달라는 주문과 격려였다. 사실 그동안 다인들은 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차에 관심이 있거나 입문을 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차에 대해 더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가까이 할 만한 이야깃거리들을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 연재는 그런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사회에서 차는 이제 하나의 문화로써 자리잡기 시작하고 있다. 앞에서 말했지만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대체농업산업으로써 각 분야에 응용되고 접목되고 있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문화적인 가치와 내용을 동반해야 한다. 오늘의 한국차를 이끌었던 선배다인들은 각 분야에 일가를 이룬 분들이었다. 의재 허백련, 효당 최범술, 응송스님, 금당 최규용선생, 창선 한웅빈선생, 명원 김미희, 예용해, 청남 오제봉, 토우 김종희, 청사 안광석선생 등은 차가 한국문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매개체였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웠다. 그분들은 차를 알게 하고 차의 효용성과 그 정신성에 주목했다. 우리에게 잃어버린 차의 다리를 놓아준 것이다. 선배다인들이 뿌린 씨앗은 지금 이땅에 발아를 하고 있다. 우리의 삶 이곳 저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그같은 확대와 팽창을 담아낼 콘텐츠를 갖고있지 못하다. 차의 묘목, 차의 제다, 차의 문화성, 차의 사상성과 철학성 등 전분야에서 우리는 이제 막 그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차인들에게 나침반도 지도도 없다. 누군가 앞장을 서서 그같은 지도를 그리고 이끌어가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초의스님이 주석하며 잃어버린 한국차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일지암의 암주로서 차에 대한 사명감은 막중하기 이를데 없다. 초의스님은 차를 통해 당시대의 삶과 문화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냈다. 그리고 그속에서 우리차의 생명과 살림살이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우리에게 각인시켜주었다. 그런 점에서 일지암은 우리차 역사의 한복판에서 역사성과 사회성 그리고 창조성을 발휘해야 하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막 발아된 씨앗에 무슨 얼굴과 내용이 있겠는가. 아주 조심스럽게 사랑하며 그 씨앗이 잘자라서 아름다운 얼굴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소를 듬뿍듬뿍 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차에 대한 최소한의 심평기준을 세우기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차품평대회, 반도의 끝머리 해남에서 지역차생산공동체인 남천다회와 함께 가꾸는 다원, 그리고 차 잡지에 연재하고 있는 차의 현대사 이야기들, 한발짝 더 나아가 국제규모의 문화대전에 손과 발을 내미는 것은 초의스님과 선배다인들의 다맥과 정신사를 이어가는 초석이 되기 위함이다. 이른 새벽 일지암 유천의 수곽소리에 잠을 깨어 한잔의 맑은 청수를 초의스님 영정에 올리는 다례의식에는 우리차의 정신성과 합리성을 통해 이땅의 다인들뿐만 아니라 중생들의 아픈 삶을 조금이라도 보듬어야 한다는 사명의식이 배어있다. 수없이 들려오는 소리들, 그리고 그속에 들어있는 아픈 생채기들이 이땅의 차인들속에 깊이 배어있다. 그같은 아픔속에서도 한발짝 한발짝 앞으로 나가는 것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한사람의 승려로서, 다인으로서 차의 성지 일지암을 지키는 지킴이로서 할 수 있는 작은 소명의식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할 수만 있다면 이땅의 중생들 곁으로 차가 다가갈 수 있도록 기꺼운 마음으로 헌신하리라.
  •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서울 봄나들이 ‘베스트5’

    ‘봄의 유혹에 빠져봅시다.’ 꽃샘추위가 지나고 서울 도심이 봄꽃으로 새단장을 했다. 회색 빛 도시는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크고 작은 생명이 움트고 있다. 거리는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튤립, 철쭉 등 형형색색의 봄 꽃들이 화려한 꽃 길을 만든다. 도심은 어느새 꽃 향기로 가득하다.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봄 꽃의 유혹이 시작된다.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은 봄꽃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청계천과 서울숲, 여의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에도 봄 기운이 완연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봄꽃이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별한 산책을 자극하는 봄. 시민들이 도심에서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 봄나들이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이번 주말에는 묵은 기운을 훌훌 털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팀 ■ 서울숲과 청계천 “우리가 발걸음을 떼는 순간 머리에서 발끝까지 변화가 시작되지요. 혈류 속도가 상승해 몸속 지방이 분해되고 산소공급으로 두뇌활동이 활발해집니다.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운동효과가 뛰어납니다.” 지난 11일 서울 숲 탐방객 안내소 앞.‘마사이족처럼 걸어라.’의 저자인 성기홍 박사가 ‘걷기 예찬론’을 펼친다. 서울숲∼청계천의 6.2㎞ 구간에서 마련되는 ‘걷기 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에 참여하는 시민 100여명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콸콸 흐르는 시냇물을 지나 서울숲이 내려다 보이는 보행육교. 고라니, 사슴, 토끼가 반긴다. 생태연못에는 청둥오리와 오리알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모두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성 박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마사이족은 천연 흙길 위에서 하루 3만보 이상 걸으면서 건강을 유지합니다. 이들의 걸음걸이는 부드러운 흙 위를 맨발로 걷는 것처럼 발바닥을 굴리듯이 발을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현대인의 무릎·관절 통증의 중요한 원인도 딱딱한 인공적인 바닥을 걷는 것입니다.” 드디어 한강이 보인다. 바람이 다소 거세지만 답답한 도심에만 있어서인지 강바람이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한강에 맞닿은 중랑천을 따라 쇠오리, 고방오리 등 겨울 끝자락을 쥐고 있는 철새들이 눈에 띈다. 청계천이 합류되는 지점에서는 어른 키만한 물억새 갈대숲이 나온다. 청계천 입구인 버들습지에서는 청계천 자연해설가에게 이 곳에서 사는 물고기와 철새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서울시는 이처럼 3월 한달동안 서울숲∼청계천 구간에서 매주 토·일요일에는 ‘걷기전문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을, 매주 화·목요일에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날씨가 푸근해져도 한강변이라 바람이 불기 때문에 턱 끈이 달린 모자와 음료수·초콜릿 등의 간식을 챙겨가면 좋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자연생태과 홈페이지(sanrim.seoul.go.kr)에 하면 된다. 문의 6360-4623.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꽃샘추위가 한풀꺾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다. 정문에 들어서자 지루했던 겨울의 이별을 고하는 따뜻한 봄기운이 반겼다. 가족단위 나들이 객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어린이대공원은 수도권 최고의 상춘명소. 공원 곳곳에는 봄꽃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16일부터 개장시간이 늘어나 아침 9시부터 매일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는 봄꽃축제가 개막된다. 유모차대여소를 지나 분수대에 이르자 노란 팬지가 반겼다. 주위에는 오랜만에 만난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볐다. 유모차대여소는 정문과 후문에 있는데 1일 대여료는 3000원이다. 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늘어선 벚나무에는 파란 새싹들이 꿈틀거리며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347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는 식물원에 들렀다. 선인장과 파리지옥, 끈끈이주걱을 비롯해 각종 분재, 할미꽃과 수선화, 나리 등 야생화가 봄을 실감케 한다. 동물 막사에도 봄이 왔다. 겨울을 보낸 원숭이와 타조, 낙타 등 각종 동물들이 따스한 봄볕을 쬔다. 생태연못 인근에는 야간개장 첫 주말인 18일부터 펼쳐질 ‘추억의 동춘서커스’ 천막 공연장 설치로 분주하다. 한국곡예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16가지 묘기가 연출된다. 봄꽃축제는 다음달 1일 시작된다. 오후 8시 개막 불꽃놀이쇼와 마칭밴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원 곳곳이 꽃탑과 꽃벽, 토피어리 등으로 꾸며진다. ●이용시간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10시, 이용요금은 비수기(11∼3월,7∼8월)는 성인 900원, 청소년 500원, 성수기(4∼6월,9∼10월)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가는길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오면 정문과 만난다.5호선은 아차산역 4번 출구로 나와 후문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주차요금을 따로 내야하는데 10분당 3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참조.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재동 꽃시장 드넓은 화원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꽃시장에선 아름다운 꽃과 화초가 사시사철 만발한다. 봄기운이 감도는 계절에는 향기로움이 더한다. 꽃향기에 이끌려 2만 2000여 평을 돌아보면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꽃들을 수없이 많이 만난다. 아이들과 손잡고 나오려면 식물도감을 먼저 살펴보자. 책에서 본 꽃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재 화훼공판장’은 생화 도매시장, 분화 온실, 화환, 자재 판매장으로 나뉜다. 생화 도매시장에는 장미와 튤립, 프리지어, 국화, 안개, 백합 등이 가득하다. 색깔이 다른 장미만 10종류가 넘는다. 차곡차곡 쌓인 꽃이 탐스럽다. 오색빛깔과 향기에 취해 시장구경이 지루하지 않다. 다만 도매시장이라 한 송이씩 팔지 않는다. 상인들이 바빠 나들이 가족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니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소매상은 유통센터 지하에 있다. 꽃으로 화환과 꽃바구니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시중보다 20∼30% 저렴하다. 장미를 하트 모양으로 꽂은 바구니가 앙증맞다. 분화 온실에는 꽃봉오리를 품은 화분이 놓여있다. 아네모네, 시네나리아, 주리안, 미키로즈, 베고니아, 미니장미 등이 봄을 알린다. 대부분 이름표가 없어 아이들과 맞히기 놀이를 해도 좋다. 선물로 2000원짜리 화분도 선물하고. 주의할 점은 함부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난(蘭)은 빛에 예민해 카메라 플래시에 잘못 노출되면 시든단다. 생화 시장과 분화 온실이 일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방문해야 볼거리가 많다. ●이용시간 ▲생화시장=월∼토, 새벽1시∼오후 3시 ▲분화온실=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화환:매일 오전 6시∼오후 8시 ▲자재: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가동과 나동은 격주 일요일 휴무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성남방면)→성남·과천방향 버스→양재동 꽃시장하차. ▲버스 청색 간선버스= 140,400,470,471 ▲녹색 지선버스= 4312,4421,4422,4423,4424,5411 ▲노랑 마을버스=서초20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의도공원 국회의사당과 방송사, 증권사 빌딩 등 고층 건물이 즐비한 여의도.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오기 좋은 장소는 아닌 것 같지만 다소 삭막한 도심에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여의도 공원이 있다. 여의도 공원은 6만 9435평의 대형 공원으로 자연 생태의 숲과 문화의 마당, 잔디 마당, 한국전통 숲으로 나눠져 있다. 자연 생태의 숲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숲이다. 가운데 연못이 있고 주변에 차례대로 습지와 초지, 숲으로 이어진다. 습지엔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살고 숲 속엔 쑥부쟁이 등 야생화는 물론 조팝나무 등 키 작은 나무, 소나무와 참나무 등 키 큰 나무가 함께 어우려져 있다. 숲 속으로 들어가는 산책로가 있어 맑은 날 연못 가까이 있으면 도심 한 가운데이지만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숲에서 나와 아스팔트에 농구장 등이 있는 문화의 마당을 지나면 잔디마당이 나온다. 낮은 언덕으로 이뤄진 잔디밭이다. 마당 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잔디밭엔 푸른나무도 있지만 많은 갈잎나무가 있어 봄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신록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다음 코스는 한국적인 전통이 물씬 나는 한국전통의 숲. 원두막과 오솔길, 시냇물, 팔각정 등 꼭 시골 고향에 온 것 같다. 나무도 철쭉과 꽃창포, 팔매나무 등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만 심어져 있다. 역시 가운데 연못이 있고 연못가엔 팔각정이 있는데 둘은 참 잘도 어울리는 그림이다. 공원의 다른 연못과는 달리 8마리 오리가 있어 전체적으로 한 폭의 한국화다. 공원의 외곽을 도는 길이 2.4km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있다. 이 외에도 지압보도와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세종대왕 동상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공원 중간마다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11개 있어 큰 공원이지만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시간 당 1인용과 아동용은 3000원.2인용은 6000원. 한편 공원 인근에서 다음달 8∼15일에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여의서로(윤중로) 등 7㎞ 구간. 이 중 1.7㎞ 구간은 축제 기간 차량도 통제된다.8∼12일엔 불꽃놀이, 고적대와 군악대. 기마대의 퍼레이드, 남사당패 놀이, 사물놀이 등 각종 문화행사도 열린다. ●이용시간 온종일 개방한다.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5분거리.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에서 5분거리에 있다. ▲청색 간선버스=461,753,360은 공원 앞.503은 맞은 편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녹색 지선버스=6621,6630은 공원 앞.5013,5618,5629,5711,5713은 전경련 회관 앞 하차. ▲빨강 광역버스=9409는 공원 앞 하차 공원에 주차장이 없어 승용차를 이용하면 여의도의 다른 곳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선유도 공원 양화대교 중간에 있는 선유도 공원도 시민들의 봄나들이 코스로 손꼽힌다. 여기는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만든 국내 최초의 환경생태공원이다. 먼저 한강을 가로지르는 무지개 모양의 선유교가 있다. 이 다리는 약간 흔들리지만 안전하다. 원래 흔들리도록 만든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선유교전망대에 이르고 앞에 북한산과 인왕산이 펼쳐지며 이 산들을 중심으로 서울의 산세를 느낄 수 있다. 가깝게는 망원동의 한강시민공원이, 멀게는 남산에 N서울타워가 보인다. 강 너머 서울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공원안으로 들어가면 양쪽에 나무와 풀이 우거진 약 3m폭의 산책로가 죽 이어진다. 풍경화나 사진 속의 한 장면처럼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걷다 보면 억새풀과 백철쭉 등 작은 나무가 혹은 계수나무와 살구나무, 산벚나무 등 큰 나무들이 나온다. 미루나무를 등지고 벤치에 앉으면 연인과 함께 오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이 곳에는 과거 정수장 건축물을 재활용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 수질정화원은 가래와 노란어린연꽃 등 많은 수생식물들이 물을 오염시키는 물질인 유기물과 인, 질소 등을 뿌리로 흡수해 물을 정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 수생식물원에서는 백련과 갯버들, 금불초 등 낮은 물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들의 생장과정을 볼 수 있다. 시간의 정원은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 숲의 정원, 초록벽의 정원 등 정원을 주제별로 나눈 곳이다. 섭씨 25도쯤 되는 비닐하우스 안에 수생식물이 있는 온실에선 물질경이와 자라풀, 애기부들 등 열대지방의 수생식물과 멕시코 소철과 석류, 오죽 등 남부지방의 상록식물을 볼 수 있다. ●이용시간 매일 오전 6시∼오후 12시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15분 ▲지하철 2·6호선 2,8번 출구에서 1.3km. 걸어서 20분 ▲청색 버스=602,604번을 타고 선유도공원에서 하차. ▲녹색 지선버스=5714번을 타고 합정역 8번 출구인 양평한신아파트에서 하차. 승용차를 이용하면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양화대교로 진입,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진행하다가 양화대교 중간정문을 이용, 양화지구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새음반]

    ●4중주단 ‘MIK 앙상블´ 첫 음반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김정원으로 구성된 4중주단 ‘MIK(Made In Korea의 약자)앙상블´이 첫 앨범을 냈다.20∼30대의 젊은 나이만큼 무거운 분위기의 기존 클래식과 달리 ‘활기찬´ 연주와 ‘싱싱한´ 음색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음반에는 이루마, 정재형, 제임스 라, 김솔봉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4명의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스톰프뮤직. ●나카시마 미카 첫 베스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OST에 쓰인 곡 ‘눈의 꽃´의 원곡자인 일본 여가수 나카시마 미카(中島美嘉)가 첫 베스트 앨범을 냈다.‘눈의 꽃´을 포함해 대히트 데뷔 싱글 ‘STARS´, 대표 발라드 ‘WILL´, 영화 ‘NANA´의 주제가 ‘GLAMOUROUS SKY´등 주옥 같은 명곡 14곡이 담겨 있다. 감성적 분위기의 첫 번째 트랙 ‘AMAZING GRACE´는 그녀의 넘쳐나는 보컬 재능을 보여준다. 소니비엠지. ●김현성, 몸에 좋은 시·노래 ‘이등병의 편지´,‘가을 우체국 앞에서´의 작곡가이자 포크가수인 김현성이 한국 시단의 주옥 같은 대표시들을 한편의 음악으로 재구성한 앨범 ‘몸에 좋은 시, 몸에 좋은 노래 3집´을 발표했다. 나희덕의 ‘두부´, 류시화의 ‘속눈썹´, 김용택의 ‘우리 뒷집 할머니´ 등 대표시인의 작품 14편을 담았다.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 공선옥의 ‘피어라 수선화´ 등 소설에 대해서도 노랫말을 더했다. 라운드 뮤직. ●우수 데뷔 앨범‘3.14´ CF 모델 출신의 신인 가수 우수가 데뷔 앨범 ‘3.14 Circle Ratio´를 내놨다. 미디엄 템포의 팝 발라드를 내세운 앨범은 프로듀서 김건우와 안정훈, 작곡가 윤일상과 오승은 등 국내 최고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습관´은 우수의 허스키하면서도 담백한 목소리가 살아 있는 R&B풍의 노래다. 이밖에 흑인음악 분위기의 ‘3.14´, 호소력 짙은 ‘하품´, 애절한 발라드 ‘그녀가 웃는다´ 등 13곡이 담겨 있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35년… ‘문인들이 좋아하는 화가’ 이왈종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35년… ‘문인들이 좋아하는 화가’ 이왈종 씨

    폴 고갱은 나이 마흔셋에 문명 세계에 대한 혐오감을 느껴 남태평양의 작은 섬 타히티로 훌쩍 떠났다. 여기에서 ‘타히티의 여인들’ 등 불후의 명작을 많이 남겼다. 빈센트 반 고흐 역시 대도시 생활에 싫증을 느껴 지중해로 떠나 걸작 ‘해바라기’를 남겼다. 아마 예술가의 포부를 위해 자기유배의 길을 스스로 떠나지 않았을까. 이왈종(60)씨.‘생활속에서-중도 시리즈’로 잘 알려진 한국 화단의 중견작가다. 지난 1990년, 그해 어느날 교수직(추계예술대)을 홀연히 버리고 따뜻한 남쪽의 섬 제주를 택했다. 주위에서는 서울로 곧 돌아오리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예술가적인 기(氣)를 충전하고 돌아올 것으로 다들 생각했지만 15년째 눌러 살고 있는 것. 이젠, 자신을 해방시킨 제주를 왜 떠나느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또 복잡한 서울을 더 이상 생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푹 파묻혀 있다. 이 화백은 올해로 화단 데뷔 35년째를 맞고 있다. 그러니까 1970년 한국미술대상전(국립현대미술관)에 이어 이듬해인 스물여섯 나이에 국립공보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그동안 국내외 개인전만 20여차례, 단체전의 경우 매년 1∼2차례 참가했으니 그의 왕성한 작품활동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난주 제주의 밤 바다가 보이는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때마침 서울에서 온 손님(화랑 관계자)과 싱싱한 복어회에다 소주를 들이켜고 있었다. 서울에서 오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후래삼배’를 먼저 권한다. 이 화백이 약간 취기가 있었기에 같이 보조를 맞추자는 뜻에서였다. 창너머 서귀포 앞바다에는 한치잡이 어선에서 켠 불빛이 아름답게 빛나 장관을 이루었다. 문득 한마디 건넨다.“선생님, 아름답죠?” 그러자 “암요,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돌아왔다. “……?” “자연입니다. 인간에게 맞추면 괴롭고요, 자연에 맞추면 아름답습니다. 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이지요. 괴로움도 즐거움도 말입니다. 파리나 참새도 똑같은 생명입니다.” 술잔이 다시 오고갔다. 안주도 권했다. 사전에 질문 거리를 몇 가지 생각했지만 취기가 있어서인지 갑자기 순서가 헷갈린다. 들켰을까. 이 화백도 그걸 아는지 껄껄 웃으며 선문답 형태의 얘기로 분위기를 설렁설렁 몰아간다. 에라 모르겠다,“선생님은 그동안 제주 어디에다 맞춤표를 두셨는지요?”라고 질문을 툭 던졌다. “아닌 곳이 없지요. 제주에 왔을 때 시장바닥을 봐도, 잡초나 동백꽃을 봐도 행복했습니다. 마음이 어디에 치우치느냐가 문제이지요. 꽃을 봐도 괴로울 수가 있습니다. 제주란 아름다움이고 그렇게 맞추었습니다. 또 집착하지 않고 평등하게 바라보면서 ‘중도관’을 생각했습니다.” 이 화백은 제주 생활을 하면서 ‘중도시리즈’를 표방해 왔다. 또 오랜 금욕적인 생활방식과 돌담처럼 쌓인 열정으로 붓의 힘이 더욱 세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석한 화랑 관계자도 “이 화백은 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라면서 “(그림이)흥분된 에너지를 능란한 서예의 획으로 쓱쓱 그려진다.”고 거들었다. “중도란 무엇입니까.” “너무 가까이 가서도, 너무 멀리 떨어져도 괴롭지요. 하나는 전부요, 전부는 하나입니다.” “지난 제주생활의 15년을 관통한다면 어떤 의미로 새겨집니까?” “행복,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몸속에 채워져 있을 때가 괴롭지요. 비운 마음은 작은 것도 크게 보입니다. 사람 만날 일도 없고, 그림 그리고 밥 먹는 게 전부입니다.(제주)올 때 모든 것을 놓았어요.” 처음 5년은 그리고 싶은 그림을 실컷 그리다 죽었으면 원이 없겠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벌써 15년이 됐단다. 어디서나, 아무때나 들을 수 있는 새소리, 파도소리, 장중하고 때론 감미로운 바람소리, 그리고 동백꽃, 매화, 수선화 등 온갖 꽃들 향기에 취해 살아온 몽유의 세월이었다고 했다. 까닭에 화폭에는 꽃, 새, 물고기, 노루, 자동차, 전화기 등이 자주 등장했다. 요즘에는 골프장 풍경을 많이 그린다. 예술성이든, 상업성이든 따지지 않고 즐겁게 그렸고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활짝 웃는다. “최근에는 도자기 작업에도 열중하고 있지요. 향로를 만들고 거기에 그림을 집어넣는 향로들이지요. 저 세상으로 떠난 친구의 영혼 안식을 빌어주고 또 다사다난한 현실에서 많은 번뇌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심사를 편안케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이지요.” 다시 건배를 하고 나서 잠시 창밖을 응시한다. 때를 놓칠세라 제주에 대한 감상을 물었다. “곡선입니다. 인간은 수직적이고 상하관계로 연결되고 이해관계로 얽혀져 있습니다. 해안선과 돌담, 다들 아름다운 곡선이지요. 제주의 자연을 보면 마음을 덜어내는 행복을 느낍니다. 또 솟구치는 파도를 보면서 인간의 한계를 새삼 절감하지요.” “선생님, 왜 서울을 버리고 제주를 택했나요? 그리고 다시 서울 갈 생각은 없나요?” “그곳은 와글와글합니다. 먼지 속으로 사람 많은 곳으로 갈 이유가 하나도 없지요.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평생 제주에 있을 작정입니다. 여기에서 놓고 가야지, 어떡하겠습니까.” 요즘 그는 어린이들과 일주일에 두번씩 동심의 세계에 푹 빠져든다. 지난 10월 초부터 서귀포시 평생학습센터 ‘엄마랑 아이랑 함께하는 미술교실’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 매주 월요일 유아반, 화요일 초등반으로 나눠 각각 한시간반씩 그림 지도를 해주고 있다. 친근감을 주는 ‘동시’와 ‘동요’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초부터 틈틈이 어린이들에게 지도를 해오다 아예 고정적인 시간을 마련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로부터 수강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서귀포시 관계자는 전했다. “어린이들한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어른들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거든요. 어린이들에게 그림은 상상력과 사고력을 확충시켜 주지요.” 이 화백은 새벽 3시에 일어나 오후 5시까지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버린 자식처럼 들꽃과 산꽃을 무작정 만나기도 하고 붓을 들어 그림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한다. 두달에 한번 만나는, 서귀포 시내의 향토예술인 모임 ‘문화사업회’에 참석하는 것이 유일한 개인생활이다. 슬쩍 젊었을 적 시절을 물었더니 “국전에서 아홉번 낙선하고 아홉번 당선(입선)했다.”는 말이 금방 나온다. 자료를 뒤졌더니 국전 15회(66년)부터 27회까지 17∼19회를 제외하곤 연이어 심사에 뽑힌 것으로 확인된다.‘9전9기’가 아니냐고 했더니 그냥 멋쩍게 웃기만 한다. 경기도 화성 출신인 그는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이었다. 어려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몸이 하도 허약해 농사꾼조차 못되는 쓸모없는 아이로 취급받았다. 중학때 미술 선생이 좋아 특활시간에 미술반에 들어간 것이 계기가 돼 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소정 변관식(76년 작고) 화백 등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데뷔 초기에는 실경산수를 자주 그렸다. 그는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딸은 동양화를 전공, 현재 전시회를 준비 중이고 아들은 영국 켄트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생로병사의 근심을 털고 모두들 아름다운 마음이 되어 행복과 안식이 온 누리에 펼쳐지길 희망합니다.” ■ 그가 걸어온 길 ▲1945 경기도 화성 출생 ▲70년 중앙대 회화과 졸업, 한국미술대상전(국립현대미술관) 전시 ▲88년 건국대 교육대학원 회화과 석사 ▲79∼90년 추계예술대 교수 ▲90년∼현재 제주에서 생활 ▲71년 국립공보관 첫 개인전 ▲76년 2회 개인전 미도파화랑 ▲80년 3회 개인전 미도파화랑 ▲이후 2005년까지 19회 국내외 개인전 ▲단체전은 75년 아시아 현대미술전(도쿄)을 시작으로 50여회 참여 ■ 상훈 국전 제15,16,20,21,22,23,25,26,27회 입선. 한국미술대상전 입선(70년), 한국미술대전 문공부장관상(74년), 미술기자협회 미술기자상(83년), 미술시대 미술작가상(91년), 월전미술문화재단 제5회 월전미술상 수상(2001년) ■ 저서 ‘생활속에서-중도의 세계 이왈종의 회화’ ‘도가와 왈종’‘중국 회화 사상 및 문학성에 대한 연구’‘이왈종 화집’ km@seoul.co.kr
  • [부고]

    ● 70년대 하이틴 영화 붐 최훈 감독 원로 영화감독 최훈씨가 6일 오후 6시40분 숙환으로 타계했다.83세. 1922년 평안남도 안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 교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48년 아세아영화공사를 설립했다.1957년 영화 ‘모녀’로 데뷔해 ‘아빠 안녕’(1964),‘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1968),‘물망초’(1969),‘수선화’(1973년),‘단짝’(1979년) 등 50여편의 작품을 남기며 정통 멜로드라마 감독으로 꼽혔다. 조흔파의 명랑소설 ‘얄개전’을 스크린으로 옮기는가 하면 ‘우리들에게 내일은 있다’와 ‘꿈나무’ 등으로 하이틴 영화의 붐을 이끌기도 했다.1970년 영화인협회 감독위원장을 거쳐 1972년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제12회 대종상 감독상(1973), 예총 예술문화대상(1993년)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2녀가 있다. 장례는 한국영화감독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유현목 감독이 우인(友人)대표를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10시.(02)3010-2294. ●최동호(건설교통부 금강홍수통제소장)씨 부친상 이재영(이재영세무사 대표)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5 ●김승남(미국 GL테크노로지 사장)광순(성보공업 부회장)현정(한길교회 목사)씨 모친상 7일 경희의료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958-9546 ●허종(경희대 교수)씨 부친상 6일 경희의료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958-9549 ●조대현(헌법재판소 재판관)홍현(천동초등학교 직원)무현(LG화재 〃)희현(이리중 교사)씨 모친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일 낮 12시 (02)590-2697 ●함상훈(서울고등법원 판사)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38 ●조병욱(우리관리 영선기사)병훈(국립산림과학원 기획과)봉금(건국대 응용생화학과 교수)씨 부친상 양창술(건국대 농화학과 명예교수)씨 빙부상 6일 건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2030-7903 ●이강선(MBO코리아 부사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2 ●박인숙(울산의대 학장)씨 부친상 김재욱(연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김종은(전 대한통운 고문)씨 빙부상 김성준(SBS 워싱턴 특파원)형준(유한킴벌리 과장)씨 외조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3010-2293 ●김진상(법무사)진우(국정원 서기관)진국(재미 사업)진관(내쇼날플라스틱 영업부장)씨 부친상 임병준(일성하우징 대표)김영일(금창창업투자 사장)이석철(자영업)씨 빙부상 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1)787-1503,1523 ●설성복(전 외환은행 강남본부장)봉구(퍼스템 대표)구(교보증권 과장)씨 부친상 지윤(삼성전자 책임연구원)씨 조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8 ●김용남(알파무역 영업부 차장)씨 조모상 7일 건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2030-7905 ●최철기(한승종합건설 대표이사)웅기(SBS보도국 국제부 차장)씨 모친상 7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631
  • 미스·석탄공사의 이상형은 - 5분 데이트 (22)

    미스·석탄공사의 이상형은 - 5분 데이트 (22)

      단아하고 선명한 옆얼굴에서 좀처럼 눈을 돌릴 수 없을 만큼 미인이다. 누구를 닮아서 그렇게 미인이냐고 묻자 얼른 눈에 그늘을 지운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꼭 닮았대요』 - 이 미인의 슬픔이 뭔지를 건드릴 생각은 없었는데…. 6·25때 학살당한 아버지를 아직도 눈에 선히 떠올려 얘기해준다. 5살 때의 기억이 그대로 슬픔이 되어 풀리지 않는 멍이 되었다. 즐거운「데이트」는 아예 포기하기로 했다. 얘기는 계속 됐다. 1남 3녀를 혼자서 키우신 어머니의 고생과 셋째딸이 해야 할 효도의 계획까지를 차분한 음성으로 들려준다. 타고 난 소질이 그림 그리기. 숭의여고를 거쳐 건국대학 생활미술과를 졸업. 석탄공사 영업이사실 비서로 근무한 지 3년째. 낮 근무가 끝나면 학교로 직행하는 성실한 20대 전반기를 보냈다는 심순영(24)양. 157cm의 자그마한 몸매의 수선화처럼 가냘픈 아가씨가 좋아하는「타입」의 장래 남편감은 털털하고 시원시원하고 또 소박하고 남자답고…. 한 마디로 어떤 남자인가를 지적해 달랬더니「찐빵」이라는 별명의 가수란다. 매끈하고 빈틈없는 남성은 보는 것만으로 싫어지고. 별로 사교성이 있는 것도 아니라 뒤쫓는 남성들을 사귀려들지 않았지만 연애는 해보고 싶다고 수줍게 말한다. ※ 뽑히기까지 소문난 미인이 심순영양이라 권해보았다.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고 머뭇거리더니 오빠한테 전화를 하고 의논을 한다. 세 번씩이나 다시 찍어야 했던 조그만 불운에 조금의 피로한 기색도 보이지 않는 참을성이 대견스럽다. [ 선데이서울 69년 3/2 제2권 9호 통권 제2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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