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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정유라 ‘재산국외도피’ 혐의도… 유죄 판결 땐 5년 이상 징역형

    [단독] 정유라 ‘재산국외도피’ 혐의도… 유죄 판결 땐 5년 이상 징역형

    정씨 獨 현지 5억원대 자택 소유… 도피액 50억원 넘으면 무기 가능 이대 崔 전 총장 자택 등 압수수색 정씨 여권 직권무효화 조치 돌입… 새달 20일부터 불법체류자 신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체포영장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아울러 특검팀은 독일 검찰이 수사 중인 정씨의 자금세탁 혐의에 대해서도 사법공조 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지만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법령을 위반해 대한민국 재산을 국외로 이동하거나 국내로 반입해야 할 재산을 국외에서 은닉 또는 처분했을 때 적용된다.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도피액의 2배 이상, 10배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도피액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에는 5년 이상 징역, 50억원 이상일 때에는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으로 가중 처벌된다. 특검팀은 정씨의 재산 국외도피와 관련된 유력한 단서를 확보, 혐의 입증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독일 현지에 5억원 안팎의 본인 명의 자택을 소유하고 있다. 자금의 불법성이 인정되면 5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다. 재산 국외도피를 정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긴 어려운 만큼, 특검팀은 최씨의 관련 혐의도 조사 중이다. 다만 독일 검찰에는 아직 최씨에 대한 수사공조 요청은 하지 않은 상태다. 특검팀은 이와 더불어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이날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정씨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은 이날 최경희(54) 전 이대 총장의 연구실과 자택,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을 포함한 관련 교수들의 주거지 등에서 입시·학사 관련 서류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한편 외교부는 정씨의 주소지로 여권반납명령서를 보냈지만 수령하지 않자, 2차 발송 없이 직권무효화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공시절차가 다음달 19일 완료돼 이튿날인 20일부터 여권은 무효화되고 정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이화여대 압수수색…정유라 입학·학사 특혜의혹 자료 확보(종합)

    특검 이화여대 압수수색…정유라 입학·학사 특혜의혹 자료 확보(종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 특혜 등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29일 이화여대와 대한승마협회를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압수수색으로 정유라시의 입학·학사 특혜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의 연구실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관계자들의 주거지, 대한승마협회 사무실 등 총 10여곳에 수사진을 보내 정유라씨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대는 지난달 22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 교수 연구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다시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번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압수수색한 장소에 대해서는 하지 않고, 주로 휴대전화 같은 종류를 했다. 중복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대는 지난해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정씨에게 입시 과정과 학사관리 등에서 부당한 특혜를 줬다는 의심을 샀다. 이와 관련해 정씨에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날 압수수색영장에도 업무방해 혐의 등이 기재됐다. 교육부의 특별감사 결과 이대는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했고, 정씨가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과 학점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해임을 이대에 요구했다. 교육부 특별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 학교법인인 이화학당 특별감사위원회는 수강 교과목 수업 불출석과 기말시험 대리 응시를 사유로 정씨를 퇴학시키고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최 전 총장과 남궁 전 처장, 김 전 학장은 15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 증인으로 나와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특검팀은 승마협회가 정씨의 청담고 재학 시절부터 대학 입시를 위해 불법적인 지원을 해온 정황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시행한 승마협회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승마협회는 2013년 3월 국가대표 합동훈련이 없었음에도 청담고에 국가대표선수 시간 할애를 요청하는 허위 서류를 발급했다. 승마협회 김모 전무는 정씨를 위해 봉사활동 내용과 시간을 적지 않은 ‘백지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하도록 담당자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승마협회는 삼성 후원으로 최대 505억원의 후원 예산이 들어가는 승마협회 중장기로드맵을 임의로 추진하고, 정씨를 그 혜택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달 16일 청담고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씨의 공결 처리를 위해 승마협회가 청담고에 보낸 공문들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증거들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화여대 이어 대한승마협회 압수수색…정유라 ‘정조준’

    특검, 이화여대 이어 대한승마협회 압수수색…정유라 ‘정조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 이화여대에 이어 서울 송파구 대한승마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삼성전자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특검은 대한승마협회 사무실에서 각종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사전 접촉 형식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특검은 국내 송환을 거부한 채 도피 중인 정씨를 정조준해 귀국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진행된 이화여대 압수수색에서 특검은 입학 및 학사관리 관련 부서 사무실에 수사진을 보내 정씨에 관한 증거를 수집했다. 최경희 전 총장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지난 20일 특검은 법원에서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외교부에 정씨 여권 반납 명령과 무효화 조치를 요청한 데 이어 27일에는 인터폴에 정씨의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소녀상 철거 막았던 연행자 2명 석방…나머지 11명은 묵비권

    부산 소녀상 철거 막았던 연행자 2명 석방…나머지 11명은 묵비권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의 철거를 막다가 연행됐던 시민과 대학생 13명 중 2명이 석방됐다. 연행된 나머지 11명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박모(59)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한 뒤 지난 28일 오후 11시쯤 검사 지휘를 받아 석방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씨는 28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구청 측의 소녀상 철거 강제집행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차모(41) 씨를 입건하고 석방했다. 이들과 함께 연행된 11명은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는 등 묵비권을 행사해 현재 서부·부산진경찰서 유치장에 분산돼 입감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계속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으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문 검색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인 28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후문 앞 인도에 무게 1t가량인 평화의 소녀상을 내려놓은 뒤 연좌농성을 하다가 4시간여 만에 구청과 경찰에 강제철거·해산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문형표 긴급체포…삼성 합병에 靑 지시 의혹 집중 추궁

    특검, 문형표 긴급체포…삼성 합병에 靑 지시 의혹 집중 추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카키색 수의를 입은 문 전 장관은 28일 오전 10시쯤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교도관에게 이끌려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특검은 전날 소환한 문 전 장관을 조사하다가 이날 오전 1시 45분쯤 그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조사 과정에서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주요 핵심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진술을 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격적으로 긴급체포 결정을 내렸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삼성합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라는 지시나 요구를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과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은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삼성 합병 부당 압력’ 문형표 긴급 체포…“증거인멸 우려”

    특검, ‘삼성 합병 부당 압력’ 문형표 긴급 체포…“증거인멸 우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긴급체포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다. 특검팀이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강제 수단으로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전날 오전 9시 25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던 문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28일 오전 1시 45분쯤 긴급체포했다. 그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이 문 전 장관에 대한 긴급 체포 결정을 내린 이유에는 문 전 장관이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 전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주요 핵심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과 배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으로 최장 48시간 동안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해 7월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유무형의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합병 반대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원회에 삼성합병 안건을 올리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차원에서 독자 결정하라는 취지로 주문하는 등 삼성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사실상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삼성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전날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도 체포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본부장의 진술과 문 전 장관 체포로 박 대통령-삼성그룹-국민연금 사이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겨냥한 특검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복지부 사이의 연결 고리에 이어 향후 복지부와 청와대 사이의 커넥션이 중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조만간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핵심 수뇌부를 잇달아 불러 삼성의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의혹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블랙리스트’ 다시는 발 못 붙이게 해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에서 작성했다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일부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나기 한 달 전쯤 블랙리스트를 봤다”고 존재를 확인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인사 등의 문제로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다 2014년 7월 면직된 인물이다. 그럼에도 김 전 실장이나 조윤선 문체부 장관 등은 부인으로만 일관했으니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이 작성하고 문체부가 관리했다는 ‘블랙리스트’에는 그동안 소문처럼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것으로 분류된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가 대거 포함됐다고 한다. 문명사회, 그것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권력의 횡포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참담하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 국가에서 어떤 가치보다도 앞선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 더구나 문화예술 활동의 핵심 가치가 표현의 자유라는 것은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념을 기준 삼아 국민을 반쪽으로 가르는 ‘블랙리스트’는 우리 사회 어떤 분야라도 용서할 수가 없다. 하물며 ‘문화융성’을 ‘4대 국정지표’의 하나로 내걸었던 박근혜 정부가 같은 시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해가 불가능하다. 지원해야 할 문화예술인과 지원하지 말아야 할 문화예술인을 철저히 가리는 문화예술 정책은 결국 반쪽짜리 문화, 반쪽짜리 예술만 남긴다는 사실을 모르는지 묻고 싶다. 다양한 사고를 가로막는 문화예술 정책은 필연적으로 상상력 빈곤을 낳을 수밖에 없다. 빈 껍데기만 남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어떻게 창조경제 문화산업 강국이 될 수 있다는 뜻인지 답답한 일이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김기춘 전 실장의 자택과 문체부 조윤선 장관 및 정관주 전 차관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죄와 권리행사방해죄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고 한다. 특검은 이들이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피폐하게 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1만명에 육박한다는 리스트의 실체를 모두 밝히는 것도 특검에게 주어진 소임이다. 한편으로 블랙리스트가 실제 문화예술 지원 정책에 어떻게 악용됐는지도 속속들이 조사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앞으로 어떤 정부도 기본권 침해 범죄는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준엄한 제재가 이루어지기 바란다.
  • 유진룡 ‘블랙리스트 뇌관’ 터뜨려… 특검, 모철민 소환 통보

    유진룡 ‘블랙리스트 뇌관’ 터뜨려… 특검, 모철민 소환 통보

    특검 “리스트 일부 명단 확보 수사” 김기춘·조윤선 휴대전화도 분석 작성 관여 의혹 정관주 소환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에 착수하면서 관련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스트의 실체와 함께 작성 주체와 목적 등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27일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관주(52)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또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0) 문체부 장관 등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특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를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외교부에 모 대사 소환을 요청했다. 특검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발언이 핵심적 뇌관이 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퇴임 직전인 2014년 6월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당시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작성 출처로 정무수석실을, 구체적인 작성자로는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지목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 장관, 국민소통비서관은 이날 사표가 수리된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이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날 “블랙리스트는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 대사도 앞서 지난 11일 해명 자료를 통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내가 2014년 6월 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직을 사임한 뒤의 일로 연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대해 1차 분석작업을 마치는 대로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세간에서 블랙리스트라 부르는 명단을 일부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다만 블랙리스트가 실존하는지, 어떤 형태인지 등은 앞으로 조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들여다보고 있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문화예술인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관련 시국선언 참여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지지 ▲비정규직 노동자 시위 지지 등을 표명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도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추정되는 표기와 함께 “사이비 예술가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 “문화예술가의 좌파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시도 나타난다. 이 특검보는 “김 전 수석 비망록은 현재 사본 형태로 확보하고 있지만 적법한 증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본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전날 김 전 수석과 조 장관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시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리스트를 토대로 김 전 실장 등이 문체부로 하여금 특정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끊도록 지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했거나 보고받았는지도 특검의 핵심 규명 대상이다. 유 전 장관도 “(블랙리스트 작성이) 정말 대통령 뜻인지 아니면 호가호위를 한 김 전 실장의 장난인지는 특검에서 가려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진태 前 검찰총장, 김기춘과 수시 통화…“정윤회 집 압수수색 막았다”

    김진태 前 검찰총장, 김기춘과 수시 통화…“정윤회 집 압수수색 막았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재임 중 김진태 당시 검찰총장과 수시로 통화했으며,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정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김 총장의 지시에 따른 일로 알려졌다. 27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김 전 총장에게 일과 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시로 전화를 걸어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이 김 전 총장을 통해 검찰 수사를 방해하거나 못하게 했다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 저촉될 수 있다. 김 전 총장은 또 2014년 말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정윤회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하려고 계획하자 정씨 집 등을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들은 “애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는 문건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정윤회씨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검에 그와 같이 보고했지만, 김 총장이 ‘고소인의 주거를 왜 압수수색하느냐’며 제외할 것을 지시해 결국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지시에 대해 김 전 총장이 김 전 실장과 사전 논의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얼마 전 공개된 ‘김영한 업무일지’에는 정윤회 차선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이틀 전인 2014년 12월1일치 메모에는 ‘령(대통령) 뜻 총장 전달-속전속결, 투트랙’이라는 표현이 등장, 의구심을 자아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진태 전 총장은 “김 전 실장과는 재임 시 몇 차례 통화를 한 적이 있지만, 문제될 만한 내용은 없었다”며 “정윤회씨 집 압수수색 건은 밑에서 해보자고 했지만 ‘법리상 맞지 않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전화기 전원이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 김기춘·조윤선 ‘직권 남용’ 정조준… 인사전횡도 수사

    [탄핵 정국] 특검, 김기춘·조윤선 ‘직권 남용’ 정조준… 인사전횡도 수사

    특검, 문체부 압수수색으로 ‘문화융성’ 등 각종 서류 확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들여다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모두 거명되는 사안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문체부 인사 개입 등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김 전 실장 자택을 비롯해 조 장관의 집무실, 자택, 그리고 세종시 문체부 기획조정실과 예술정책국, 콘텐츠정책국 사무실 등에 수사진을 보내 업무 관련 기록과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문화융성’ 정책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관련 부서들이 포함됐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실장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공통 혐의를 먼저 수사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다만 조 장관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은 고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회의록 노트에서도 개연성이 비쳐진다. 이 노트에 따르면 2014년 10월 2일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전 실장이 “문화예술계의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취지로 얘기한 듯한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조 장관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문화예술단체 12곳은 지난 12일 두 사람 등 청와대 관계자 9명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27일 2014년 말부터 올 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관주(52) 전 문체부 1차관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의 ‘문체부 인사 전횡’ 논란 역시 수사 대상이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쯤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입건됐다. 이후 실제로 6명이 사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3명은 공직을 떠났다. 이 같은 의혹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지난 10월 폭로하면서 알려졌고, 특검팀 역시 유 전 장관을 제3의 장소에서 만나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에게 문체부 전 고위 간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청탁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장 재임 기간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했을 가능성을 포함한 비위 의혹을 폭넓게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6월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김 전 차관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김기춘 전 실장 자택· 조윤선 문체부 장관 집무실 등 압수수색

    특검, 김기춘 전 실장 자택· 조윤선 문체부 장관 집무실 등 압수수색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오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자택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26일 오전 7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김 전 실장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비서실장 시절 업무 관련 기록과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문체부 관계자들의 자택 여러 곳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지에는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지금의 ‘가’급) 공무원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앞선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 의혹은 지난 10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이 김 전 차관에게 명단을 주면서 실·국장들을 자르라고 했다”고 밝혔다. 6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했고 이 중 3명은 공직을 떠났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아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호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특검팀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문체부 전 고위 간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도록 힘써달라고 김 전 실장에게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최근 유 전 장관을 제3의 장소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며 이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2대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왕실장’으로 불렸다. 이 때문에 김 전 실장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더불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7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를 줄곧 모른다고 주장하다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7년 7월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보여주자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본격 수사에 나선 특검은 직권남용 혐의 외에 직무유기 의혹도 동시에 조준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자택 압수수색(속보)

    특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자택 압수수색(속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특검 출범 전부터 김 전 실장은 피의자로 입건돼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씨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아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호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 뇌물죄 수사 공식화…朴대통령 제3자 뇌물 혐의 관련

    특검, 최순실 뇌물죄 수사 공식화…朴대통령 제3자 뇌물 혐의 관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를 사실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를 수사 중인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브리핑을 통해 “기존 공소사실 이외에 확인할 부분이 있다”면서 “뇌물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최씨가 사실상 뇌물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수사에 나서면서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을 첫 압수수색 장소로 택했다. 이는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삼성이 최씨에게 지원한 돈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대가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압수수색영장에는 삼성의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시됐다. 특검은 삼성 측이 최씨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고 박 대통령은 삼성이 최씨 측에 거액을 제공하도록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형법상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때 적용된다. 이에 따라 특검이 박 대통령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하는 것도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공범으로 지난달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로 인지해 입건된 상태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오후 2시쯤 최씨를 나란히 출석시켜 국정농단 의혹의 여러 갈래를 조사하고 있다. 이 특검보는 “기존 검찰 진술 경위를 확인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46일 만에 나타난 ‘뻔뻔禹’… 모르쇠 버티다 “대통령 존경”

    [탄핵 정국] 46일 만에 나타난 ‘뻔뻔禹’… 모르쇠 버티다 “대통령 존경”

    “국민 왜 분노한 것 같나” 질문에 禹 “입장 밝히지 않겠다” 발 빼 “해경 압수수색 막지 않았고 장모와 최순실 골프 안 쳤다” 노승일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 소개한 사람이 우병우라 들었다” 禹 “차 모른다…불러 확인하자” 조여옥 대위 필러 시술 의혹 부인…외부 약 수령 부인하다 “한번” 번복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는 질문 대부분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집중된 사실상 ‘우병우 청문회’였다. 여야 위원들은 우 전 수석에게 국정 농단 묵인 의혹을 비롯한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우 전 수석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우 전 수석이 이날 국회 청문회장이라는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던 지난달 6일 이후 46일 만이다. 우 전 수석은 검은색 코트에 남색 넥타이를 한 정장 차림으로 오전 9시 15분쯤 국회에 도착했다. 오전 10시쯤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우 전 수석과 국조특위 위원 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첫 질의자였던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국민들이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왜 이렇게 분노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단호한 말투로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2년 전 광주지검의 세월호 사건 수사 과정에 우 전 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 의원은 “광주지검에선 청와대와 해경 간 통신자료 확보가 중요했는데 우 전 수석이 압수수색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전화한 사실 자체는 시인하면서도 “압수수색을 하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최씨의 관계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2013년 변호사 시절 우 전 수석이 장모 김 회장, 최씨와 기흥CC에서 여러 번 골프 회동을 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흥CC는 김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이다. 이에 우 전 수석은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 회장의 불출석 이유에 대해 “청력이 나빠 귀에 바짝 대고 큰 소리로 얘기해야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 전 수석은 최씨를 비롯해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씨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들은 얘기”라고 전제한 뒤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가 김기동(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이고, 김기동을 소개해 준 게 우병우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말이 안 된다. 차은택이든 김기동이든 불러서 확인하면 좋겠다”고 전면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을 질타하는 여야 위원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등 다소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우 전 수석이 답변 과정에서 시선을 아래로 한 채 메모를 하자 김성태 특조위원장은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은 오히려 탄핵심판 절차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존경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박 대통령을 존경하느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존경한다. 비서로서 대통령을 모신 경험상 대통령께서 그렇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 존경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미리 살펴보지 못한 점은 미흡하나 나머지 부분은 저나 민정수석실 직원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이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관련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되지는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는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인 ‘필러·리프트’ 시술을 했다는 의혹 제기를 부인했다. 안민석 의원의 “대통령에게 필러나 리프트를 시술한 게 있느냐”는 질의에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얼굴과 목에 주사를 놓은 적 없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수면마취제)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에서 본 적도, 투여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또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외부 병원에서 대통령의 약을 몇 번 타 왔는가”라고 묻자 조 대위는 “제가 기억하기론 없다”고 했다가 거듭되는 추궁에 “한 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조 대위의 한국 입국 당시 제기된 ‘기무사 동행설’에 대해서도 “기무사가 저를 통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특검, 국민연금 압수수색… 정유라 체포영장

    첫 영장 혐의 ‘제3자 뇌물·배임’ 삼성 최순실 지원 대가성 초점獨 검찰에 수사 공조 요청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70일간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의 이날 압수수색은 삼성 측이 최순실(60·구속 기소)씨 측에 지원한 말 구입비 등 200억여원의 자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한 ‘대가’라는 단서가 포착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날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압색은) 최씨에 대한 삼성의 제3자 뇌물 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사이의 대가 및 배임(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내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실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정책과·재정과, 최광(69)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택 등 10여곳에 40여명의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 등을 보내 각종 서류와 PC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윗선’의 압력이 작용했거나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의사 결정이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었다. 그간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표 행사에 대해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 전문위원회를 건너뛰고 홍완선(60) 전 기금운용본부장 주재로 열린 투자심의위원회만 거쳐 찬성표 행사를 결정한 점이 대표적이다. 또 자문회사들이 합병 반대 권고 의견을 냈음에도 문형표(60) 당시 복지부 장관이 ‘청와대 뜻’을 거론하며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한편 특검은 독일에 체류 중인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특검보는 “체포영장 청구 요건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독일 검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며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하고 재학 중 대리 기말시험 등으로 학점을 취득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특별검사는 이날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동영 “세월호 당시 黃 대행 수사 외압…법 위반 총리는 탄핵 대상”

    정동영 “세월호 당시 黃 대행 수사 외압…법 위반 총리는 탄핵 대상”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21일 세월호 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해경청장을 기소하려할 때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세월호 수사 당시 해경청장을 기소하려 할 때 방해하고 외압을 넣었다고 한다”며 “두 명의 증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압이 있었다면 검찰청법 위반이고, 법 위반 총리는 탄핵 대상이자 특검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밀어 부쳤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그는 이어 “확인된 사실을 전제로 질문해달라”고 요구했다. ‘청와대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 요청을 허가하겠느냐’는 질문에 황 권한대행은 “요청서를 판단하고 실무적인 검토가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특검 수사에 대해 정부는 협조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아직도 유언비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리려면 조사상황이 완료된 시점에서 판단할 수 있다”며 “더군다나 저는 법조인 출신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데 이렇다저렇다 말씀드릴 수 없으며, 그걸 전제로 제 생각을 말씀드려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세월호 수사팀에 압력…“해경 상황실 서버 압수수색 말라”

    우병우, 세월호 수사팀에 압력…“해경 상황실 서버 압수수색 말라”

    지난 16일 SBS 보도를 통해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승객 대피 유도 등의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해경 구조정 123정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검찰 수사팀에 외압을 넣은 인물로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목됐다. 그런데 우 전 수석의 외압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사건을 맡은 광주지검 수사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양경찰 상황실 전산 서버를 압수수색하지 말라”는 식으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민정비서관으로 있던 2014년 6월 5일 오후 세월호 사건 수사를 위해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경 상황실 전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은 하지 말라’는 취지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당시 “(본청과 별도 건물에 있는) 상황실 서버에는 청와대와 해경 사이의 통화내역 등 민감한 부분이 보관돼 있는데, 거길 꼭 압수수색하려는 이유가 뭐냐”며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종용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팀이 압수수색 의지를 굽히지 않자 우 전 수석은 다시 “서버가 별도 건물에 있으니 그걸 압수수색하려면 영장을 다시 끊으라”고 ‘영장 범위’까지 문제 삼으면서 지체를 시켰다고 한다. 이에 수사팀은 광주지법에서 새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그날 자정께에야 상황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갔던 수사팀이 서버 압수수색 문제로 해경 쪽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을 때 우 전 수석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우 전 수석이 실시간으로 해경의 보고를 받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때 서버를 압수수색하지 못했으면 청와대와 해경 사이의 통신기록 등은 확보하지 못할 뻔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세월호 검경합동수사본부장이던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현 대전지검장)에게도 수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팀도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우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핵심 관계자는 <한겨레>에 “민정비서관이 아니라 민정수석이라고 해도 수사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수사를 하라 마라고 할 법적 권한이 없다”면서 “특히 압수수색 중인 수사팀에 전화해서 ‘그만하고 오라’는 것은 그 자체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한다. 우 전 수석의 다른 의혹과 함께 우리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법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제123조)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때에 성립하며 징역 5년 이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등에 처하도록 돼 있다. 과거 신승남 검찰총장이 직위를 이용해 울산지검의 내사 사건을 종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화물칸 수색 제한한 정부…왜? 시청자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화물칸 수색 제한한 정부…왜? 시청자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10일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방송을 통해 세월호 인양 과정을 둘러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추적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세월호 선적의뢰서에는 목적지 불명의 철근 246톤만 기록됐다. 세월호 사고 당시 선박을 관리한 화물차 기사는 “배에 철근이 무지하게 들어가 있다”고 증언했고,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박 모 씨는 “해군기지에 4월 16일까지만 철근이 설치됐다. 그 날 이후 뚝 끊겼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군은 청해진해운을 이용했고, 이를 통해 세월호 화물칸에 실린 다량의 철근이 제주 해군기지로 향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미디어오늘 문형구 기자는 “당시 세월호에 철근 잡화 신고된 게 387톤인데, 철근만 278톤이었다”며 “그래서 화물의 목적지와 용도를 알아보려 했는데, 취재가 안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인명 수색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다.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유독 화물칸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화물칸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이었다. CCTV 전체 영상을 통해 세월호 화물칸 CCTV가 배가 침몰되기 직전 꺼진 사실이 확인됐다. 잠수부들은 “배가 기울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공기가 있는 곳으로 간다”며 화물칸에도 충분히 사람이 있을 수 있기에, 굳이 수색 자체를 제한했던 정부에 의문을 표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해수부와 국정원이 밀실에 숨기고 있는 진실을 규명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4명의 생명을 유기하다 못해 진상규명도 방해하고, 인양하는 것조차 정통적이고 최상의 기술진을 사용하지 않고, 작은배 1번 인양한 상하이샐비지를 통해 세월호를 인양하려 했다니..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한 사람이든, 기관이든 긴급체포해고 구속해서 처벌해야 한다! 국정원도!(griu****)” “그알 보고나니 철근은 단순한 공사재료 기밀 숨기기 재료에 불과하다는 답이 나옴.. 304명이 죽어도 될 만큼의 기밀이란 게 대체 뭐야? 국정원 그네야 기춘아 너희들은 알잖아. cctv가 사고전에 꺼진 것도 이상하고 그네는 실시간 수장 보면서 밥도 먹고 머리도 하고 마음이 참 태평했지. 가라앉아도 되는 배라는 것을 알았던 거 같은데..(hyk9****)” “애들아 너희들은 다보고 있지? 꼭 너희들을 이렇게 만든 자들을 벌주기 바란다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r630****)”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이러고도 우리가 어른이라는 게 참.. 세월호 희생자여러분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희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밝히겠습니다.(yium**** )”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특검 수사·대면조사·崔 공판’이 탄핵 결정 핵심 키

    ‘특검 수사·대면조사·崔 공판’이 탄핵 결정 핵심 키

    헌재, 증거조사시 수사 내용 참고할 듯… 안종범 등 재판 ‘증거자료’도 영향 관측 9일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의결서가 접수되면서 헌재는 최장 180일간 심리에 들어간다. 다음주에는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돼 ‘최순실 게이트’의 수사와 공판 등이 탄핵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법조계는 심리 기간 중 특검 수사와 주요 피의자들의 공판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서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검 수사 기간은 최대 120일로 다음주 수사에 착수할 경우 4월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 특검은 박 대통령을 반드시 한 차례 이상 대면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데다 직무마저 정지된 상태라 본인 조사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도 있다. 헌재도 박 대통령에게 변론 기회를 제공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이 진술할 가능성이 높다. 헌재 결정 전 특검에서 먼저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한다면 헌재도 박 대통령의 진술을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 역시 사건 심리를 위한 증거조사 권한이 있어 직접 범죄 혐의를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증거조사를 할 경우에도 검찰과 특검 수사 내용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탄핵 심판 때도 헌재는 재판이나 수사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의 수사·재판 기록 복사본을 받아 검토했다. 특검 수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의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비호 의혹 등 국민의 관심사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진다면 헌재 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 특검은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특검 수사는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 논리만 따른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최씨와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공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재판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실관계나 증거자료 등이 다수 드러나는 만큼 헌재도 이를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이 헌재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관련 진술과 제출 자료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 사건 당사자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이 헌재에서도 급선무가 될 예정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와 공판이 진행되는 만큼 증인 신문도 특검 및 법원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왕실장·왕수석 겨눈 檢 “靑핵심들 崔 농단 몰랐을 리 없다”

    金, 문체부 1급 사표 지시한 혐의 禹, 최순실 비리 알고도 묵인 의혹 아무런 직책이 없는 일반인에 불과한 최순실(60)씨가 청와대 비서진으로부터 국정을 보고받는 등의 각종 전횡을 일삼은 일련의 과정에는 설명이 안 되는 대목들이 많다. 아무리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기간 특수관계를 이어온 사이라 해도 여권에서조차 그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가 최씨의 ‘뒷배’ 역할을 해준 게 아니냐는 가정이 성립한다. 사정기관까지 쥐락펴락하며 청와대를 이끌던 김기춘(77)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30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두 사람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은 검찰 조사와 이번에 출범하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의 혐의는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씨의 국정농단을 감쌌다는 의혹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일단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김희범(57)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의혹은 지난달 유진룡(60)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최씨가 소유하며 마음대로 주무른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앞서 청와대가 업무를 담당하는 문체부를 길들이려고 한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는 기존 혐의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점차 제기된 다른 의혹들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인인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영향력을 등에 업은 채 자신의 이득을 챙기고 국정에도 개입한 것을 대통령 가까이서 보좌한 비서실장이 전혀 모를 수 있었느냐는 의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우 전 수석 역시 대통령 주변 인사인 최씨의 국기 문란 행위 등 비리를 알고도 방기했다는 의혹에 둘러싸여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해 우 전 수석이 최씨 일가와 연루된 김종(55) 전 문체부 2차관의 비위를 파악하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대로 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씨가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있다면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몰랐을 리 없다는 가정이 힘을 얻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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