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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달꾼이라 불러다오, 6개 메달 딴 선수가 여섯이나

    메달꾼이라 불러다오, 6개 메달 딴 선수가 여섯이나

     지난 2일 막을 올려 11일 폐막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는 모두 여섯 선수가 6개의 메달을 목에 걸려 이른바 ‘66 클럽’에 가입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브라질 수영의 PIRES de MEDEIROS Etiene 해군 상병. 17세에 2008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청소년선수권 50m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15 세계수영선수권 배영 50m에서 브라질 여자 수영선수로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50m 자유형, 50m 배영, 100m 배영, 혼성 계영 4x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여자 혼계영 4x100m, 여자 계영 4x1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브라질 육군 병장 de SOUZA MARTINS Henrique는 브라질 남자 수영의 기린아. 2008 몬테레이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참가했던 그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50m 접영, 100m 자유형두 개의 금메달과 100m 자유형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0m 접영, 계영 4x100m, 혼성 계영 4x100m에서 금메달 셋을, 50m 자유형, 50m 접영, 혼계영 4x100m에서 은메달 셋을 땄다.    러시아 육군 준위 CHIMROVA Svetlana는 2011 유럽주니어선수권 50m 동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기량을 펼쳐나갔다. 96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여자 50m 접영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0m 접영, 혼계영 4x100m, 혼성 혼계영 4x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다른 종목에 은메달 둘과 동메달 하나를 따내 모두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 육군 이병 KONOVALOV Nikita는 2009 세계수영선수권 4x100m 자유형 은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2013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4x50m 자유형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혼계영 4x100m, 혼성 혼계영 4x100m 부분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다른 종목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프랑스 육군 이병 OLLIVIER Leocadie는 포항의 해병대 수색대 제1전투연병장에서 열린 고공강하 종목에서 금 3개, 동 3개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해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다관왕 1위에 빛난다. 10월 3일부터 진행됐던 여자 상호활동 라운드에서 3위로 진입해 이번 대회에서 무려 29차례 점프를 강행, 여자 개인 종합 결승에서 정밀강하 6위, 스타일 4위로 종합점수 10점으로 1위에 등극했다.    중국 해군 소위 란수오는 178㎝의 큰 키로도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50m 평영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0m 평영, 여자 계영 4x100m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고 다른 종목에서 은메달 셋과 동메달 하나를 더해 모두 6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이들 외에도 브라질 수영 선수인 NILO CESAR de OLIVEIRA Nicolas 등 여섯 선수가 5개의 메달을 차지하고, 브라질 수영 선수인 MARTINS de OLIVEIRA Larissa 등 15명의 선수가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오전 8시 시작한 마라톤을 제외하고 이번 대회의 국가별 순위는 1위에 러시아 (금 59, 은 43, 동 33), 2위 브라질 (금 34, 은 26, 동 24), 3위 중국 (금 32, 은 29, 동 35), 4위 대한민국(금 19, 은 15, 동 25,) 5위 프랑스(금 9, 은 9, 동 11)가 차지했다. 러시아, 브라질, 중국 모두 다관왕 기록에서도 톱 3에 들었다.  특히 한국은 메달 수 59개로 1~5회 대회 누적 메달 수 79개에 근접하는 성적을 올렸다. 문경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스코 비리 의혹’ 이병석 의원 수사로 확대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가 이병석(63·경북 포항북) 새누리당 의원과 그의 주변 인물들로 수사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검찰이 지난달 초 티엠테크를 시작으로 압수수색한 포스코 외주업체 9곳 중 5곳의 대표가 이 의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업체들이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이 의원과의 친분을 이용해 포스코로부터 사업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당한 기업 가운데 전기배선업체인 A사와 기계설비업체인 B사의 대표는 이 의원과 같은 초등학교 출신이다. 청소용역업체 C사의 대표는 이 의원의 고교 1년 후배이고 조명설비 보수업체 D사의 대표도 같은 학교를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B사는 50억원 안팎이던 매출 규모가 정 전 회장이 취임한 2009년 이후 100억원 이상으로 뛴 것으로 알려졌다. A사도 정 전 회장 재임 때 매출이 급성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포스코 협력사 추가 압수수색… 정준양·이상득 사법 처리 임박

    포스코 협력사 추가 압수수색… 정준양·이상득 사법 처리 임박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8일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다섯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정 전 회장은 2008년 취임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근 소유 업체 등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서는 추가 소환 필요성이 적어 보인다”고 말해 정 전 회장에 대한 신병 처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후 정 전 회장과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친이(이명박)계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한 수사도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검찰은 이날 포스코와 거래하는 조명 수리 업체 S사의 경북 포항 소재 본사 사무실과 전기배선 공사 업체인 P사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며 막바지 수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S사의 대표이사 한모씨는 이 의원 지역구 내에서 3선 포항시의원(3∼5대)을 지냈으며 이 의원이 졸업한 동지상고 총동창회장을 맡았다. P사 대표 박모씨는 이 의원과 같은 포항영흥초등학교 출신이다. 검찰은 이들이 이 의원과의 친분이 있는 점을 이용해 포스코에서 사업상의 특혜를 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우·KB증권 본사 압수수색… 금융가 찌르는 檢

    외국계 기관투자자 임직원의 금품 수수를 수사하는 검찰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까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은 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KDB대우증권 본사와 KB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두 기관투자자의 임직원들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수재)를 잡고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등 다양한 거래를 통해 범죄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기존 외국계 기관투자자 수사에 이어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자로 수사를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시세 조종 세력과 손잡고 주가 조작을 도운 혐의로 다이와증권과 옛 골드만삭스자산운용(현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전직 직원을 구속하는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연인 사이’ 호프집 여사장 살해·시신 유기한 40대男 “선물과 용돈 요구해…”

    ‘연인 사이’ 호프집 여사장 살해·시신 유기한 40대男 “선물과 용돈 요구해…”

    ’연인 사이’ 호프집 여사장 살해·시신 유기한 40대男 “선물과 용돈 요구해…” 인천 부평경찰서는 9일 연인 사이인 호프집 여사장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A(48)씨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2시쯤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빌라에서 호프집 사장인 B(53·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운영하던 호프집을 자주 찾으며 6개월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3년 전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 살았으며 B씨는 중국에서 태어나 20년 전 한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남편과 1년여 전 이혼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평소 선물이나 용돈을 자주 요구했다”면서 “범행 당일에도 장사가 잘 안 되니 용돈으로 30만원을 달라고 해 말다툼을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B씨의 아들은 2일 오전 부평의 한 지구대에 “가게 영업시간이 끝났는데도 어젯밤 어머니가 집에 오지 않았다”고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전담팀을 꾸려 B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A씨의 빌라를 수색하던 중 입주하지 않아 비어 있던 같은 층 맞은편 빌라 작은방 안에서 B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작은방 구석에 눕혀져 있었다. 이후 A씨는 범행 일주일 만인 8일 오전 대전의 한 도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내외 신뢰 회복하고 신경영 펼칠 것”

    “대내외 신뢰 회복하고 신경영 펼칠 것”

    백복인(50) KT&G 신임 사장은 7일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고 신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이날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앞으로 3년간 KT&G를 이끌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백 사장은 취임사에서 “지속 성장을 향한 ‘새로운 KT&G’를 만들기 위해 신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하고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 등을 3대 경영 어젠다로 제시했다. 그는 “투명·윤리 경영은 회사 생존과 지속 성장에 필수적”이라며 “윤리경영 담당 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과거 부조리와 적폐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T&G 기업문화를 재구축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상상실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임 사장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회사가 최근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것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백 사장은 앞으로의 경영 방침에 대해 “국내 담배사업은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해외 담배사업은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제시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KT&G가 중대 변혁기를 맞고 있다”며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시장을 굳건히 지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 출신으로서 첫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백 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23년 동안 전략과 마케팅, 글로벌, 생산·연구개발(R&D) 자리를 거쳤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 재임 때는 KT&G 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58%대에서 62%로 끌어올렸고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 실명제’를 도입했다. 경북 경주고와 영남대를 나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충암中·高, 모든 식재료 빼돌려 되팔았다

    급식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은평구 충암중·고등학교가 쌀과 식용유 외에 모든 품목의 식재료를 빼돌렸고, 빼돌린 식재료를 되파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7일 “충암고는 기존 감사에서 발표한 쌀과 식용유 외에 모든 품목의 식재료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횡령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당초 발표한 횡령 규모는 모두 4억 1000만원으로, 인건비 2억 6000만원과 식재료 1억 5000만원이다. 식재료에는 쌀과 식용유만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충암고가 급식용으로 들어오는 쌀 10포대 중 2~3포대, 식용유 10통 중 4통을 빼돌려 되팔았고, 심지어 사용한 기름에서 나오는 폐유 매각 금액조차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에 들어간 모든 품목에 대해 횡령이 이뤄진 만큼 수사기관의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을 통해 드러나게 될 횡령액수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배추와 무·소시지와 같은 농산물, 공산품은 물론 이쑤시개, 휴지, 냅킨등 급식과 관련된 일체를 수량과 단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횡령했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급식실에서 근무한 여러 명의 묵인과 공모 속에 횡령이 조직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여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퇴직 영양사 1명을 고발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충암고에서 수년간 각종 비리가 반복되고 있다”며 “재정지원금 삭감이나 학급 수 감축 등 특단의 대책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는 이날 충암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교육청의 부당한 처리와 언론 공개에 대해 사법당국에 책임질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반발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조남풍 회장 비리 단서 포착’ 檢, 재향군인회 압수수색

    검찰이 조남풍(77) 현 재향군인회 회장의 불법 선거 자금 수수 등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향군인회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조종태)는 7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향군 건물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건물 내 조 회장의 집무실과 향군상조회 사무실, 서울 송파구 향군타워 등 곳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조 회장은 선거법 위반과 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8월 향군 이사 대표와 노조 등으로 이뤄진 ‘향군 정상화 모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향군 정상화 모임은 조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건으로 향군에 790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업체로부터 올해 4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거액의 선거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금품선거’를 벌여 회장으로 선출된 뒤 산하기관 인사 과정에서 매관매직했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돼 있다. 국가보훈처도 최근 특별감사에서 조 회장이 향군에 재정 위기를 가져온 업체 측 인사 조모씨를 무리하게 경영본부장으로 임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 회장이 임직원 25명을 임용할 때 나이제한 규정 등 공개채용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고발인을 조사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회장이 회장 선거를 전후한 시기에 불법적으로 금품을 챙긴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향군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조 회장 소환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육사 18기인 조 회장은 국군보안사령관(중장), 1군 사령관(대장) 등을 역임한 뒤 1993년 예편했다. 2007년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고 올 4월 35대 향군회장에 당선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충암中·高, 모든 식재료 빼돌려 되팔았다

    급식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은평구 충암중·고등학교가 쌀과 식용유 외에 모든 품목의 식재료를 빼돌렸고, 빼돌린 식재료를 되파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7일 “충암고는 기존 감사에서 발표한 쌀과 식용유 외에 모든 품목의 식재료를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횡령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당초 발표한 횡령 규모는 모두 4억 1000만원으로, 인건비 2억 6000만원과 식재료 1억 5000만원이다. 식재료에는 쌀과 식용유만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충암고가 급식용으로 들어오는 쌀 10포대 중 2~3포대, 식용유 10통 중 4통을 빼돌려 되팔았고, 심지어 사용한 기름에서 나오는 폐유 매각 금액조차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에 들어간 모든 품목에 대해 횡령이 이뤄진 만큼 수사기관의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을 통해 드러나게 될 횡령액수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배추와 무·소시지와 같은 농산물, 공산품은 물론 이쑤시개, 휴지, 냅킨등 급식과 관련된 일체를 수량과 단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횡령했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급식실에서 근무한 여러 명의 묵인과 공모 속에 횡령이 조직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여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퇴직 영양사 1명을 고발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충암고에서 수년간 각종 비리가 반복되고 있다”며 “재정지원금 삭감이나 학급 수 감축 등 특단의 대책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는 이날 충암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교육청의 부당한 처리와 언론 공개에 대해 사법당국에 책임질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반발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메시 친형,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

    메시 친형,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

    리오넬 메시의 형 마티아스 메시가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마티아스 메시는 3일 밤(현지시간) 한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나오면서 야간순찰 중인 경찰과 마주쳤다. 순찰차를 세운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려하자 마티아스 메시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검문을 하려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마티아스 메시는 몸수색엔 순순히 응했지만 경찰이 자신의 승용차 아우디 A5를 검문하려들자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경찰이 끈질지게 검문을 하려들자 마티아스 메시는 자동차키를 친구의 집으로 던지고 도주하려 했다. 마티아스 메시는 추격하는 경찰에 폭력을 휘둘렀지만 결국 수갑을 찼다. 마티아스 메시를 제압한 경찰은 키를 찾아내 자동차 내부를 검문하다가 글로브박스에서 22구경 권총을 발견했다. 권총은 허가가 나지 않은 불법 총기로 밝혀졌다. 마티아스 메시는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지만 경찰은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티아스 메시가 소지한 권총이 정식 경로로 구입한 총기류가 아닌 듯하다."면서 "불법 무기시장에서 구입한 게 아닌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메시의 형이 경찰에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해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티아스 메시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 1명은 발을, 여경찰 1명은 무릎을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한편 산타페에선 최근 마약카르텔의 세력 다툼이 심화해 살인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10월까지 산타페에선 살인사건 80건이 발생했다. 대다수가 마약카르텔 간 벌어진 세력다툼, 보복살인이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월드피플+] 3세 여아, 실종 2일 뒤 ‘황야’서 무사발견 됐지만...

    [월드피플+] 3세 여아, 실종 2일 뒤 ‘황야’서 무사발견 됐지만...

    조부모의 집에서 실종된 미국의 여자 아기가 2일 만에 무사히 발견돼 그 안위를 우려하던 미국 국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나 사건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정황들이 드러나 당국은 범죄 발생 가능성을 두고 보다 면밀한 수사에 착수했다. 올해 3세인 레인 피터슨은 미국 오하이오 주 북동쪽 트럼불 카운티에 소재한 조부모의 집에서 지난 2일 오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간) 경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 당시 레인은 각각 4살, 5살 오빠들과 함께 있었으며, 남자친구와 데이트에 나선 어머니 대신 조부모가 그들을 돌보고 있었다. 실종 당시 조모는 부엌에서 요리 중이었고 세 아이는 조부와 함께 1층에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조부모는 레인이 2층으로 향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확인했지만 그 뒤 저녁식사 시간이 돼 아이들을 불러 모았을 때에는 그녀가 보이지 않아 실종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조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 헬리콥터와 수백 명의 자원 봉사자들을 동원해 탐색을 실시했다. 그렇게 수색에 참가했던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자 레인의 조부모와 알고 지내던 51세 남성 빅터 서튼은 실종 이틀만인 4일, 레인의 조부모 집 남쪽 약 800m 떨어진 들판에 누워 잠들어있던 그녀를 발견했다. 서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인은 바닥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불길한 생각을 하며 이름을 소리쳐 부르자 다행히 그녀는 고개를 들고 눈을 떴다. 레인을 들어올리기 위해 몸을 굽혔을 때 아이는 내게 안기며 울음을 터뜨렸다”며 발견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영웅이 아니다. 그저 아이가 무사히 발견돼 기쁠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행히 레인은 탈수와 저체온 증상, 긁힌 상처 등으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기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한다. 이렇듯 레인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수사 당국은 정황상 들어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 우선 당국은 어떻게 레인이 해당 위치에서 발견됐는지 아직 전혀 알아내지 못했다. 또한 그녀가 실종된 이틀 동안은 강한 폭우가 내리고 야간 기온이 영상 4도에 불과한 등 어린아이가 생존하기에는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수사관들은 추가 조사를 위해 레인이 발견된 지점을 범죄현장으로 지정하고 조사에 나섰다. 또한 어머니 브랜디 피터슨과 레인의 만남도 엄격히 통제되고 있으나 이것이 브랜디에게 혐의가 있기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만사兄통’의 권불십년

    ‘만사兄통’의 권불십년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을 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지 2년 1개월 만이다. 이 전 의원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대가’로 포스코로부터 협력업체들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특혜를 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대신에 형량이 더 높은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날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한 이 전 의원은 취재진으로부터 포스코의 협력사 특혜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왜 여기 와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고 왔다. 물어보는 말에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거 현역 의원 시절보다 외모는 수척해 보였지만 준비해 온 말은 정확히 전달했다. 포스코가 특정 협력사들에 일감을 몰아주는 데 관여했는지, 이 협력사들이 챙긴 이익이 정치자금으로 쓰였는지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건 2012년 7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2년 7월 구속 기소돼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2개월이 확정됐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측근들이 실제로 소유한 포스코 협력업체인 티엠테크와 원환경, 뉴태성 등 3곳이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특혜 수주한 단서를 포착했다. 2008년 말 설립된 티엠테크는 최근까지 포스코로부터 제철소 설비 관리 업무를 집중적으로 수주했다.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소장이던 박모씨가 이 업체의 대주주다. 검찰은 박씨 등이 받은 배당수익 등이 지금까지 3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상당액은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되는 등 특혜 수주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이 전 의원 측에도 흘러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09년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 전 의원에게 ‘보은’ 차원에서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달 이구택(69) 전 회장, 윤석만(67) 전 사장 등 포스코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런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박영준(55)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박 전 차관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정 전 회장 선임과 협력업체 일감 수주 사이에 대가 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보고 수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재소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구속, 불구속 여부 결정만 남았을 뿐 이 전 의원의 혐의는 대체로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정 전 회장은 지난달 네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또 이병석(63) 새누리당 의원의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압수수색을 한 포스코의 특혜성 협력업체 5곳 중 2곳이 이 의원과 관련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만 현역 의원이라는 점과 현재 국정감사가 실시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의원의 소환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오늘의 눈] ‘反교육적’ 교육부/장형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反교육적’ 교육부/장형우 사회부 기자

    #1 교육부는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례적인 브리핑을 했다. 김동원 학교정책실장이 나와 검인정 국사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수정 명령 취소 소송 2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상고한 것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브리핑이 이례적인 이유는 상고한 교과서 집필진을 ‘종북세력’으로 몰아가는 듯한 발언 때문만은 아니다. 교육부 자체가 항소, 상고를 자주 하는 정부 부처라는 점 때문이다. 교육부는 몇 개월 전 경북대, 한국방송통신대, 공주대 등 학내 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친 총장 후보의 임용제청을 거부하다 행정소송에 휘말렸고 1심과 2심에서 패소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또 기성회비를 불법 원인급여라고 봤던 1,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 원심을 뒤집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교육부가 국민이 헌법이 보장된 대법원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긴급 브리핑을 여는 것은 ‘자기모순’일 수밖에 없다. #2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김재금 전 교육부 대변인을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인사 발령 냈다.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인 김 전 대변인을 국립대 사무국장으로 보낸 것은 좀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교육부는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날 검찰은 김 전 대변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학 인수 과정에서 유리한 정보를 흘려 주고 그 대가로 6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였다. 그는 다음날 구속 수감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교육부가 김 전 대변인의 혐의를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꼼수 인사’, ‘감싸기 인사’를 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지난달 30일 인사는 ‘건강상의 이유’였고 검찰의 수사 개시 공식 통보는 이달 1일에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인사 발령 일주일 전에 이미 김 전 대변인에 대한 검찰 수사 사실을 알고 있었다. 교육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달 23일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압수수색은 공개수사 전환을 의미한다. 교육부의 완전한 ‘거짓말’이다. 법률까지 제정된 인성교육의 핵심은 학생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자기모순에 빠지지 않는 태도의 민주시민으로 생활하게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교육부가 최근 보여 준 행태는 ‘반(反)교육적’이라고 하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다. 교육부 안팎에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내년 총선만 바라보고 있고 조직 내부를 단속해야 할 김재춘 차관은 ‘나름의 이유’로 장관보다 더 자주 언론에 등장하려 애를 쓰고 있어서 그렇다는 목소리가 높다. zangzak@seoul.co.kr
  • 한밤 과테말라 덮친 산사태에 300여명 묻혀

    한밤 과테말라 덮친 산사태에 300여명 묻혀

    중미의 가난한 나라 과테말라에서 10년 만에 초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7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실종됐다.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15㎞ 떨어진 산타 카타리나 피눌라 시의 한 마을에서 지난 1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산사태로 120여 가구가 20여m의 토사에 매몰됐다. 사고 발생 3일이 지나 생존 한계시간을 넘기면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집중호우로 주민 대부분이 집안에 있는 한밤중에 마을 뒷산이 순식간에 무너져 피해가 더욱 컸다. 한 생존 주민은 “굉음과 함께 토사가 쏟아지면서 전기가 끊어지고 암흑천지로 돌변했다”고 말했다 특히 토사에 파묻힌 집 속에서 ‘살아 있다’는 가족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주민도 있었으나, 3일 하루 동안 구조작업에서 생존자를 한 명도 찾지 못했다. 수색 과정에서 양손이 피와 흙으로 범벅된 한 소녀의 시신이 발굴되자 구조대와 주민들은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과테말라에서는 2005년 10월 5일 과테말라시티 서쪽 140㎞ 떨어진 파나바흐 마을의 1000가구가 거주하는 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2000 명 안팎의 원주민이 사망한 적이 있다. 당시 정부는 사고 발생 5일이 지나도록 70여구의 시신만 발굴했을 뿐 위생 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일대를 공동묘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산사태 원인으로 인근 화산의 분화구에 고인 물이 범람해 토사를 밀어 내렸다는 이론과 원주민의 무분별한 벌목, 계곡 파괴 등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으나 정확히 규명되지 못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교피아 척결이 교육개혁보다 시급하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피아 척결이 교육개혁보다 시급하다/김성수 논설위원

    교육과학기술부를 출입하던 2008년 5월의 일이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당시 김도연 장관과 우형식 차관을 비롯한 국·실장 등 간부들이 모교를 방문했다. 나랏돈(특별교부금)으로 500만~2000만원씩을 준다는 약속을 했다. 간부 2명은 모교가 아니라 심지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갔다. 한바탕 난리가 났다. 국민 혈세로 ‘촌지’를 주는 것이라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런데도 교과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다. 청와대가 강도 높게 질책을 하자 그제서야 장관이 사과를 했다. 김 장관은 석 달 뒤 경질됐다. “어차피 학교에 줄 돈인데 어디에 준들 뭐가 문제냐.” 일부 직원은 이런 말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을 섬기는 것은 고사하고 공무원이 시혜를 베푸는 자리라는 오만에서 비롯된 착각이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교육부는 지금도 달라진 게 없는 듯하다. 서해대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고 지난 1일 구속된 김재금 전 대변인 건을 다루는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전날(9월 30일) 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을 냈다. 황우여 장관이 주재한 긴급회의에서 이런 결론을 냈다고 한다. 이미 일주일 전 교육부 대변인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는데도 전보 사유를 “건강상의 문제”라고 뻔한 거짓말을 했다. 교육부의 얼굴인 대변인으로서 구속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었는지, 장관을 음으로 양으로 그간 보필한 것에 대한 보답인지는 알 길이 없다. 분명한 건 처음부터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이 구속되면서 직위해제되자 지난 2일 교원대 사무국장으로는 다른 사람이 갔다. 이틀 새 같은 자리에 인사발령이 두 번이나 나는 코미디가 벌어졌다. 국민들은 한심하게 보고 있지만 교육부나 장관이 사과했다는 얘기는 아직 못 들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비리 척결을 강도 높게 외치고 있는데 장관이 비리 공무원을 감싸고 도는 건 크게 잘못된 일이다. 매사가 이런 식이라면 정부가 공직비리를 몰아내겠다고 아무리 구호를 외쳐 봤자 국민들은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다. 교육부에 만연된 부패 불감증을 몰아내고 교육개혁에 성공하려면 교육부부터 개혁해야 한다. ‘슈퍼갑(甲)’으로 군림하고 있는 관료들의 행태부터 바꿔야 한다. 교육부 관료들은 연간 50조원의 돈을 주무른다. 국민 세금인 대학지원금만 9조 4000억원이다. 교육부는 대학의 학사일정, 등록금, 대입제도 등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미친다. 재정 사정이 어려운 대학은 각종 지원금을 받아내려고 교육부의 눈치를 본다. 법조계만 전관예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부의 전관예우는 더 뿌리가 깊다. 전·현직이 끈끈하게 유착된 교피아(교육부+마피아)다. 현직에서 물러나면 대학이나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가서 또 다른 역할을 한다. 장·차관을 하다가 대학 총장으로 가거나 사무관, 서기관이 하루 전날까지 교육부에 앉아 있다 사립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상당수가 대학으로 가서는 교육부의 정보를 캐내는 등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비리사학일수록 교육부와의 이런 통로가 절실히 필요하다. 오죽하면 교육부가 비리사학에 기생하는 숙주라는 말까지 나오겠나. 대학이 자초한 측면도 크다. 교육부의 정책에 대한 대학들의 불신도 쌓여 있다. 교육부가 8월 말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발표하자 앞다퉈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퇴직한 교육부의 4급 이상 고위관료를 영입한 대학 10곳 중 9곳이 C등급 이상의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지적을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는 어렵다. ‘교육부 해체론’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다. 4대 개혁 중 진척도가 가장 부진한 게 교육개혁이다. 교육개혁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비리 사학과 유착하며 군림하는 관료들이 남아 있는데 교육개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한 황 장관이 결단력을 보여 줄 것 같지는 없다. 취임한 지 1년 2개월이나 지나 때를 놓쳤다. 6선을 노린다면 연말에는 장관을 그만둬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결국은 정권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할 일이다. 불행하게도 역대 어느 정권도 성공하지 못한 지난한 과제다. sskim@seoul.co.kr
  • 2차 대전 당시 ‘단신 연합군 군인과 장신 나치 포로’ 그후…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치닫던 지난 1944년. 연합군 소속의 한 병사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후 포로로 잡힌 한 나치 병사를 몸수색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보도돼 세계적인 화제에 올랐다. 사진 속 주인공은 밥 로버츠 상병, 포로는 독일군 제이콥 나켄이었다. 두 사람의 사진이 화제를 모은 것은 로버츠는 160cm의 키로 영국군 중 최단신 중 한 명, 반대로 나켄은 229cm로 최장신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서구언론들은 '다윗과 골리앗'을 운운하며 이 사진을 헤드라인에 걸었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상징처럼 평가했다.   이 사진을 최근 영국언론들이 다시 보도하고 나선 것은 얼마 전 사진 속 주인공인 로버츠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나치로부터 나라를 해방시킨 공로를 기려 그에게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뒤늦게 우편으로 보냈다. 참혹한 전쟁이 끝난지 70년. 이후 사진 속 두 주인공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먼저 이제는 92세의 증조 할아버지가 된 로버츠는 영국 도싯에 살고있다. 캐나다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1942년 입대했으며 벨기에와 네덜란드등 유럽 각지의 전장을 누볐다. 전투 중 옆 전우가 포탄에 사망하는 광경을 지켜본 것은 물론 저격수 총에 맞는 등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것은 빼놓을 수 없는 그의 무용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친동생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목숨을 잃었다. 전쟁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결혼해 네 자녀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그렇다면 또다른 주인공 나켄의 삶은 어땠을까? 사실 그의 삶은 더욱 파란만장하다.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인 나켄은 전쟁 전 미국의 서커스단에서 일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자 30대의 늦은 나이에 모국으로 돌아가 군에 입대한다. 이후 그는 사진에서처럼 연합군의 포로가 됐지만 종전 후 삶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이 사진 한장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브로드웨이 배우로 활동하며 전국구 스타가 됐다. 이후 말년에 고향 독일로 돌아간 그는 지난 1987년 81세 나이로 작고했다. 로버츠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 그를 키 큰 독일군 병사로만 기억했으며 이름이 뭔지도 몰랐다" 면서 "영어를 매우 유창하게 잘해 나중에 미국 서커스단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5 서울 불꽃축제, 불꽃축제 준비하던 40대 남성 실족 ‘수색 중’

    2015 서울 불꽃축제, 불꽃축제 준비하던 40대 남성 실족 ‘수색 중’

    2015 서울 불꽃축제 2일 저녁 10시42분쯤 서울 한강 원효대교 인근에서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 행사를 준비하던 40대 남성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행사에 쓰일 바지선의 레이저 장비를 수리하기 위해 모터보트를 타고 이동하다 실족해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한강 인근을 수색하는 한편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15 서울 불꽃축제, 2015 서울 불꽃축제, 2015 서울 불꽃축제, 2015 서울 불꽃축제, 2015 서울 불꽃축제 사진 = 서울신문DB (2015 서울 불꽃축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다시 열리는 북·중 호시(互市)/서동철 수석논설위원

    “구룡정에 이르니 곧 배 떠나는 곳이다. … 깃대 셋을 세워 문을 삼고 금물(禁物)을 뒤지니, 중요한 것으로 황금·진주·인삼·초피(貂皮·담비 종류의 짐승 털)와 포(包), 그리고 남은(銀·한도를 초과하는 은)이 있고, 별것 아닌 품목이라도 새것이나 옛것을 통틀어 수십 종에 달하므로 이루 셀 수 없었다. … 하인들에게는 웃옷을 풀어헤치게도 하고, 고의(袴依·남자의 바지) 아래를 훑어보며 비장이나 역관에게는 행장을 끌러 보이게 한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유명한 ‘열하일기’의 일부이다. 연암 일행은 의주에서 압록강을 건너 지금의 단둥(丹東) 외곽 구련성(九連城)에서 묵었다. 다시 압록강 지류인 애라하를 건너야 본격적인 청나라 땅이다. 애라하 강변에서 관원들은 일행의 짐 보따리를 수색했다. 규모를 초과하거나 교역을 금지하는 물건을 찾는 것이다. 역관과 하인들은 매우 심하게 몸수색을 당했던 것 같다. 연암은 이 장면을 “이불 보따리와 옷 꾸러미가 강 언덕에 너울거리고 가죽 상자와 종이 상자가 풀밭에 어지러이 뒹군다”고 묘사했다. 한반도와 중국 대륙 사이의 상거래는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후 계속됐다. 하지만 국가 개념이 생기고 국경이 갈리면서 가까운 지역이라도 교역이 어려운 때도 있었다. 고려와 송나라가 조공무역과 민간무역으로 활발하게 교역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조공무역은 송나라에 보내는 조공품(朝貢品)과 고려에 돌려주는 회사품(廻賜品)이라는 상징적 차원의 교환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두 나라가 교환한 물목은 30가지가 넘고 물량도 막대하여 사실상의 국가 간 공무역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인식이다. 정종은 여진족에 대한 친화정책으로 국경 지역에 호시(互市)를 허용하기도 했다. 일종의 자유무역지대라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가 되면 교역에 신중해진다. 초기에는 명나라와의 제한된 조공무역과 일본과의 소규모 공무역이 잠시 있었을 뿐이다. 왜란 직후 부산 왜관의 동래 개시(開市)는 최초의 본격적인 무역의 시작이었다. 호란 이후에는 청나라의 요구로 압록강 연안의 중강과 두만강 연안의 경원, 회령에 호시를 열었지만 폐단이 드러나면서 오래지 않아 철폐된다. 이후 사행길에 동행한 역관과 하인의 비공식 교역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아진다. 연암 일행이 심하게 몸수색을 당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사행길의 밀무역으로 상당한 재산을 챙긴 역관도 적지 않았다. 북한과 중국이 신의주와 국경을 맞댄 단둥에서 호시무역을 15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양쪽의 접경 지역 주민으로 하루 148만원 이하 물품이면 관세 없이 교역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북·중은 1997년과 2005년에도 접경 지역에 호시를 허용했지만, 곧 문을 닫아걸었다. 이번만큼은 활성화해 북한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혜택이라도 돌아갔으면 한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버뮤다 삼각지대, 33명 탄 美화물선 실종 ‘영화같은 일 발생..소름’

    버뮤다 삼각지대, 33명 탄 美화물선 실종 ‘영화같은 일 발생..소름’

    버뮤다 삼각지대 실종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은 2일(이하 현시지간) 초강력 허리케인 ‘호아킨’(Joaquin)의 영향으로 33명을 태운 미국 국적의 화물선이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헬기 등을 띄워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운반선인 ‘엘 파로’(224m)는 전날 오전 7시 20분 교신이 끊어지고 나서 사라졌다. 화물선에는 미국인 28명을 포함해 모두 33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마지막 교신에서 엘 파로는 바하마의 크루커드 섬 부근에서 추진 동력을 잃고 폭풍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화물선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버뮤다 삼각지대 실종, 버뮤다 삼각지대 실종, 버뮤다 삼각지대 실종, 버뮤다 삼각지대 실종, 버뮤다 삼각지대 실종 사진 = 서울신문DB (버뮤다 삼각지대 실종)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버뮤다 삼각지대,화물선 대체 어디로 갔을까 ‘미스터리’

    버뮤다 삼각지대,화물선 대체 어디로 갔을까 ‘미스터리’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은 2일(이하 현시지간) 초강력 허리케인 ‘호아킨’(Joaquin)의 영향으로 33명을 태운 미국 국적의 화물선이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헬기 등을 띄워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운반선인 ‘엘 파로’(224m)는 전날 오전 7시 20분 교신이 끊어지고 나서 사라졌다. 화물선에는 미국인 28명을 포함해 모두 33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마지막 교신에서 엘 파로는 바하마의 크루커드 섬 부근에서 추진 동력을 잃고 폭풍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화물선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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